*

상대 수비수와 접촉도 없었는데 혼자 쇼하며 자빠지고선 어이없다는 듯 재스처를 취한다. 페널티킥을 인정받아 승리한다.
세계 탑클라스 선수라는 자가 상대편 어깨를 있는 힘껏 깨물어 선명한 이빨자국을 내곤 경고도 받지 않는다. 문제는 이 선수의 이런 악행이 처음이 아니라는거다.
볼경합 과정이랍시고 팔꿈치로 가격하거나 정강이를 걷어차는 일 정도는 너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오히려 자연스럽다.
심판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승부를 가를 정도로 엄청나게 중요한 오심을 저지른다. 한팀의 4년을 한방에 보내버리는 오심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그렇다면 심판은 왜 필요한건데?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하더만... 기가막혀 말이 안나온다.

그리고...
남의 말 죽어도 안듣고,...
자신의 소신이라며 공언한 부분을 스스로 무시하고,
자기 사람만 감싸고 돌며,
끝까지 바깥의 소리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는 지도자가 있다.
어딘가 우리 공주님과 비슷하지 않나???

도대체 월드컵을 보고 뭘 느끼는걸까?
연기력? 한심한 오심? 승리를 위해 흥분한 것이니 그럴수도 있는 상대방 가격?
이토록 더러운 월드컵은 하이라이트마저도 못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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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사고가 나도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다.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면 '사람죽인 놈을 쉴드치려고 하냐'고 말한다. 난독도 이런 난독이 없다.

거짓과 망언을 일삼는 공직자가 있으면 그냥 사람으로 대체하고 그만이다.
과오가 드러나면 잡아 떼다가 여론이 나빠지면 구조적인 문제는 그대로 두고 사람만 갈아치운다.
그나마 이젠 갈아치울 사람도 없다. ...
수첩에 적힌 그 많은 사람 중 청문회 문턱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게 이 나라 현실이니.

뭐든 이렇다.
뭐든 다 개인의 문제란다.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비극의 씨앗들은 계속 나오기 마련인데 시스템은 건드릴 생각도 안한다.

익사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계곡을 돌로 덮어버린 사진을 보고,
비극적인 총기 사고가 일어난 그 시점에도 양아치같은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더러운 군수뇌부를 보고,
난데없이 독립운동가가 자신의 할아버지라며 지랄 떼쓰는 종자가 사퇴하면서 억울하다고 지랄하는 걸 보고,
간첩조작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씨가 아직까지 법정에 서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누구나 되물었던 문구가 계속 맴돈다.

정말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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