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04 백남준 아트센터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Mediascape)
101106 백남준 아트센터 '국제 퍼포먼스 프로젝트 - 다이토 마나베' - 영상포함
101106 백남준 아트센터 '상설전'
100802 _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1/2
http://www.njpartcenter.kr/
영은미술관을 나와서...
영은미술관에서 약 28km 정도 떨어진 백남준 아트센터로.
날은 여전히 흐린데 시원하지도 않아서 뭔가 날씨가 영...
백남준 아트센터.
오랜만임.
이젠 입장요금을 받고 있고, 주차요금도 있음.
물론 주차요금은 정말 저렴하다.
언제와도 즐거운 곳.
현재 1층 상설전으로는 <말에서 크리스토까지>가 열리고 있다.
마음 '心'
익살맞다. 언제나처럼.
코끼리 마차.
백남준 아트센터에 올 때마다 거의 매번 접하는 작품.
'말에서 크리스토까지'...라는 전시 제목은 백남준 선생님께서 1981년에 쓴 글의 제목이라고 한다.
이 글에서 백남준 선생님은 통신수단과 운송수단이 분리되지 않던 시대에 인류가 말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던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 TV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언급하셨다고 한다.
또한 텔레비전과 비디오의 시대를 전망하며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초감각적 지각을 통한 정신의 힘을 강조하셨다고 한다. (이상 백남준 아트센터 페이지에서)
역시...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 '징기스칸의 복권'_ 1993년작
징기스칸... 몽골제국의 심볼.
세상을 말과 무기로 호령하던 시기와 달리 이 작품에서 징기스칸은 잠수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며 그 뒤엔 텔레비전을 한가득 실었다.
그 텔레비전의 영상에는 내 머리로는 이해가 힘든 온갖 기호들이 점멸되고.
이는 무기와 말로 세상을 정복하던 징기스칸 시대와 달리 미디어와 통신을 통한 새로운 정복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린다.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던... <버마 체스트> 1990년작.
아... 진짜...
백남준 선생님께서 이 작품을 통해 하고픈 메시지가 이토록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다가오니...
서랍이 다 조금씩 열려있다.
문짝도 열려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여성의 누드, 그리고 샬롯 무어먼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것도 가운데가 아니라 문짝 좌우옆쪽으로.
뭔가 은밀한 개개인의 내면을 은밀하게 드러내는 그런 느낌.
여러번 접했던... <닉슨 TV>
워터게이트, 월남전등으로 불명예스러웠던 닉슨 대통령에 대한 모든 이미지를 한방에 구현하는.
<촛불 TV>
TV 안에 핀 촛불 하나.
TV를 바라보는 백남준 선생님의 시선을 생각하면 이는 TV가 인류의 새로운 문명이라는 메시지를 설파하고자 하셨던 듯.
<달에 사는 토끼> 1996년작.
우리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작품.
이미 백남준 선생님께선 공공연하게 '달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TV'라고 말씀하셨다.
인류가 달에 발을 내딛기 전까지 우리에게 달이란 토끼들이 방아찧는 곳이란 식으로 이야기하곤 했다.
이 토끼를 얼마나 사랑스럽게 만드셨는지를 꼭 봐야한다는거.
2층 기획전시를 보러 올라왔다.
아트샵, 그리고 창 뒤로 을씨년스러운 날씨의 바깥 풍경이 묘하게... 대비되더라.
그래서 한 컷.
기획전시의 주제는 '달의 변주곡 (Variations of the Moon)' (6월 29일까지)
다비드 클라르바우트, <일터에서 돌아오다 폭우에 발이 묶인 (나이지리아 쉘 社) 정유 노동자>, 2013년작. HD 컬러 애니메이션.
인터넷에서 찾은 한 장의 사진을 각기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25개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정지된 시간을 애니메이션으로 구축.
정지된 시간을 미묘한 시간의 흐름으로 연장시킨 느낌.
폭우를 피해 다리 밑으로 모여든 노동자들이 폭우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그 시간은
다국적 기업의 자본 논리에 의해 시간조차 사유화되는 현실에 대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안규철 작가의 <다섯개의 무지개> 2014년작.
이 작품은 이렇게...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서야 비로서 작품으로 기능한다.
참여가 없다면 그저 설치물에 불과할 뿐.
열심히 그린 당신.ㅎ
엄청나게 인상깊었던...
아 진짜 너무너무 인상적이었던 다비드 클라르바우트의 <여행>, HD 컬러 애니메이션, 12분.
백남준 아트센터에 가시면 반드시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프랑스의 작곡가 에릭 브르통이 1980년에 작곡한 음악을 우연히 들으며 명상 음악이 불러 일으키는 휴식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영상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미지의 벤치에서 시작해 바로 앞에 보이는 숲으로 카메라가 들어가게 되고, 아름다운 산책로, 안개 자욱한 호수, 물이 흐르는 계곡,
그리고 원시림에 가까운 숲을 보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숲 밖으로 다시 카메라가 나올 때 우린 놀라운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실제하지 않는 존재가 마음의 위안을 주는 방식, 가상의 이미지가 현실의 이미지를 압도하는 느낌을 체험하게 된다.
반드시 보시길.
백남준 아트센터 올 때마다 접하던... 선생님의 작업 공간.
조소희 작가의 <...어디...> 2014년작.
무수한... 실들이 연결되어 공간을 채운다.
엄청난 작업의 과정이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하나하나 서로 연결된 실들을 보면 저 연약하기 짝이 없는 결과물이 전해주는 역설적인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차가운 냉장 보관만으로 그 형태를 유지하는 마틴 퀸의 <Self>가 생각난다.
안세권 작가의 작품들.
동일한 뷰포인트에서 오랜 시간의 흐름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한장의 이미지로 시간의 흐름을 압축하는 그의 작품에는 공간과 사람의 소멸과 새로운 생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과정은 모두 자본논리에 의해 지배당한다는 사실을 그는 절대로 간과하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재개발, 누구를 위한 도시 계획인지를 묻는 작품들.
그리고...
다비드 클라르바우트의 <여행>과 함께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히라키 사와의 <하코>.
6채널 비디오 설치, 12분, 2007년작.
난 여기서 발을 뗄 수가 없더라.
12분을 흐르는 시계. (비디오의 러닝타임)
서사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영상들.
분명한 현실을 촬영했지만 기억 저편의 추억을 끄집어 내는 듯한 영상들.
정말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보여지는 시각적 효과만으로도 이렇게 압도당하다니.
이 작품을 눈과 마음에 잊지 않도록 모두 기억하고 싶었다.
명멸하는 하나비.
히라키 사와의 <하코>를 끝으로 전시를 다 보고 나왔다.
역시...
항상 느끼지만 백남준 아트센터는 올 때마다 새롭다.
*
히라키 사와의 다른 영상.
히라키 사와는 런던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비디오 아티스트.
http://www.jamescohan.com/artists/hiraki-sawa/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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