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덕암 에너지 자립 녹색마을'.
이곳은 현재 화력발전이 아닌 태양열과 지열로 전력수요의 100%를 충당하고 있는 녹색마을이다.
오히려 전력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여 아마도 여분의 전력을 인근 지자체나 중앙에 판매하지 않을까...싶다.
덕암 에너지 자립마을센터.
이곳은...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되어있고 체험관도 있으나 일요일은 문을 닫는 것인지...
들어가볼 수가 없었다.
아나...
현황이 다 적혀있었는데 찍힌 사진이 이 모양.
뭐야...
덕암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심스럽게 살짝 둘러봤다.
대단히 조용한 마을이고 실제로 거주하시는 곳이기 때문에 정말 조용히 살짝만 둘러보고 나왔다.
보시다시피...
일본의 골목길을 연상시킬 정도로 골목이 정갈하다.
그 흔한 쓰레기봉투 하나 나와있지 않다.
아마도 지열을 이용할 있도록 골목이 정비된 듯 하고.
앞에 보이는 것처럼 대부분의 집엔 집열판이 설치되어있다.
정말... 깔끔하구나.
사실 녹색마을 사업에 대해선 할 말이 좀 많다.
원래 에너지 자립마을은 2002년 '그린빌리지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이 시작되었다.
대략 50호 정도 규모의 시범마을을 조성하는게 목적이었고 주로 태양열, 지열, 풍력등의 재생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그런데 이게... 2010년에 '저탄소 녹색사업'이랍시고 이름을 바꿔달고는 이걸 한국식 뉴딜 사업 어쩌구 지랄하면서
2020년까지 10조가 넘는 돈을 투자하여 600곳 이상의 녹색마을을 조성한다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해버렸다.
이게 다... 우리 꼼꼼한 이메가 가카의 전시 행정 덕분인데 그림만 어마무시하게 그려대고는 관련 부처간의 협력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시범마을로 지정된 곳에선 주민들이 찬반 양론으로 갈려 대립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그 결과 어느 마을의 이장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하는 등...
부작용만 잔뜩 끌어안고는 결국 600곳 어쩌구의 녹색마을 계획은 40개 정도로 대폭 축소되어버린다.
그... 중 하나가 덕암 에너지 자립마을이다.
덕암마을도 애당초 하려던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포기하고 화력 발전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자립만 강조한채
녹색마을센터와 게스트 하우스등으로 관광 상품화하는데 그치고 있다.
탁상공론과 전시 행정이 어떻게 국가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말아먹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결과 중 하나라고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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