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와이프 안경 렌즈와 컨택트 렌즈 맞추러 현대백화점 AL*에 갔었다.
다 맞추고 난 후 혹시 모자 괜찮은 것이 있나... 돌아봤는데 젠틀 몬스터(Gentle Monster)가 떡...하니 현대백화점 1층에 들어와있더라.
충동구매.-_-;;;
그동안 안경테에 돈 쓸 여력이 없어 그냥 AL* 제품을 사용해왔는데 이 브랜드가 처음엔 가성비가 꽤 괜찮았고 다양한 콜라보 결과물도 인상적인 편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디자인, 만듦새 모두 형편없어지더라.
게다가 아들이 구입한지 고작 두달 밖에 안된 안경이 부러지는 일까지 생기고.

젠틀 몬스터는 몇년 전 쇼핑몰 29cm에 입점되었을 때부터 눈여겨 봤지만 한번도 구입한 적은 없다.
지금은 상당히 독특한 플래그쉽 스토어를 여기저기 오픈하고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http://kr.gentlemonster.com/

누군가는 이 매장들이 너무 오버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뻔한 매장보다 이런 독특한 매장에 눈이 가는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외형적 투자가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의 가격만 유지한다면 이런 시도들을 오버한다..라고만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따지고 보면 그 형편없는 AL*의 제품과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도 않다.
가격 차이에 비해 제품의 퀄리티 차이는 두세배가 넘는 느낌이고.
일본이나 유럽의 하우스브랜드들보다는 확실히 저렴하다.

 

 

 

 

젠틀 몬스터 (Gentle Monster)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개인적으로 북촌에 위치한, 오래된 목욕탕을 개조한 매장에 가보고 싶다.

 

 

 

 

 

 

 

 

들어가자마자 거대한 설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움직이는 설치 작품이어서 그런지 그 느낌이 상당히 압도적이다.
집이 위아래/앞뒤로 이동하고, 놓여진 신발은 기계적인 발걸음을 이어간다.

 

 

 

 

 

 

 

 

안경점에 왔는데 이런 설치 작업이라니.

 

 

 

 

 

 

 

단순히 1층에서 설치 작품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작업 의도에 맞춰 전체적인 매장 디자인이 결정되고 변화된다.
각층으로 올라가는 곳의 조명이라든지, 내부 동선을 결정짓는 룸 디바이더(Room Divider)가 모두 설치 작품이다.

 

 

 

 

 

 

 

 

이동하는 집, 방랑을 떠나는 신발에 이어 계단 위에는 이렇게...
천으로 둘러싸인 조명이 설치되어있다.
흘러온 시간의 흐름, 그리고 다시 등에 짊어지고 떠날 수 있는 방랑의 의미가 모두 포함된 듯 하다.

 

 

 

 

 

 

 

이러한 의도가 온전히 방문객들에게 전달될 지는 모르지만,
난 신선하게 느껴지더라.

 

 

 

 

 

 

 

 

3층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3층은 선글래스가 진열되어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다는거.

 

 

 

 

 

 

 

 

와이프, 나 모두 아주 인상적인 선글래스가 있었다.
여유가 된다면 하나 장만해도 될 법한.
BUT!!! 우린 여유가 없어.ㅎ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동선이다.
2층에 안경테가 진열되어있다.

 

 

 

 

 

 

 

2층 안경 쇼룸은 2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니까,
단순히 1층 입구에만 작품을 전시하는게 아니라 매장 전체를 아우르는 작업이라는거.

 

 

 

 

 

 

 

 

2층으로 내려오면 바로 만나는 첫번째 쇼룸.
사람... 엄청 많다.
방문객들 방해할 수 없으니 사람없을 때 재빨리 찍어야...ㅎㅎㅎ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경우는 흔치 않을 듯.
모두 옆 쇼룸으로 가있는 틈을 타 촬영.

 

 

 

 

 

 

 

독특하면서도 꽤 괜찮은 안경들이 제법 많다.
아들은 이것저것 맘에 드는게 정말 많은 모양.
엄청나게 고민하더라.ㅎ
딱~ 한개만 살 수 있으니 후회없이 골라...라는 말이 스트레스인가봐.ㅎㅎㅎ

 

 

 

 

 

 

 

 

그냥 써본 것일 뿐, 이 안경을 고르진 않았다.

 

 

 

 

 

 

 

두번째 쇼룸과 첫번째 쇼룸 중간에 이렇게 계산하면서 기다릴 수 있는 로비가 있다.
이곳 역시...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전시 공간에 온 착각이 들어.

 

 

 

 

 

 

 

 

2층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
다른 곳에서도 보이는 관광객과 달리 젠틀 몬스터에 온 중국인 관광객들은 실제 제품을 많이 구매하더라.

 

 

 

 

 

 

 

 

이곳이 두번째 안경 쇼룸.
아주 맘에 들어. 이 공간.

 

 

 

 

 

 

 

 

아들이 이곳에서 착용해본 안경만 30개는 넘을거야.

 

 

 

 

 

 

 

 

 

 

 

 

 

 

 

 

 

 

 

 

 

아,
젠틀 몬스터는 안경테만 판매한다.
렌즈는 알아서 맞춰야함.
일본 백산안경의 경우는 시력 검사없이 시력 측정을 해오면 렌즈를 맞춰주는데 젠틀 몬스터는 오직 안경테만 판매한다.


 

 

 

 

 

 

 

 

 

 

 

 

 

이쯤되니 슬슬 젠틀 몬스터의 다른 플래그쉽 스토어들이 궁금해진다.
모두 각양각색의 개성이 있는 매장들이라.

 

 

 

 

 

 

 

 

뿔테 안경들이 어정쩡하지 않고 볼륨감이 확실하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뿔테를 좋아하고.

 

 

 

 

 

 

 

 

젊은이들 엄청 많아.

 

 

 

 

 

 

 

 

고르고 고르다가 아들이 마지막 3가지의 안경 중 하나를 선택.

 

 

 

 

 

 

 

 

저 건너 보이는 곳에서 계산.
그리고 물건이 오는 동안 로비에서 기다리면 된다.

 

 

 

 

 

 

 

 

 

 

 

 

 

 

 

대기하는 이들을 위한 소파.

 

 

 

 

 

 

 

 

오늘 사진찍는 나, 안경 고르는 아들을 대신해서 가방/우산 셔틀해준 와이프.ㅎ

 

 

 

 

 

 

 

 

스컬프(SCULP)에서 운동화 구입하고 안경까지 이곳에서 구입했으니,
네가 오늘 계를 탔구나.

 

 

 

 

 

 

 

 

 

 

 

 

 

 

 

 

 

 

 

 

 

 

결제 타임. 어우...-_-;;;


그리고 다시 현대백화점으로 와 렌즈를 맞추고 어머님 병원에 들렀다가 집에 옴.
이상하게 엄청 피곤했음.-_-;;;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