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친구」, 앙꼬 작가
이 책은 많이 아프다.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시간이 흘러 우리가 학창 시절을 반추할 때마다 우린 '폭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 늘 답답했다.
물리적인 폭력, 정서적인 폭력...
사회가 학생들에게 가하는 그 무지막지하고 무책임한 정서적 폭력.
그리고 방임 아래 자행되는 수많은 종류의 물리적 폭력.
그 '폭력'이란 단어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이 환경이 너무나 답답했지만 그게 또 현실.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나쁜 친구란 당연히 이 시대의 기성세대들이 그어놓은 이분법적인 세상의 선긋기 같은거다.
기성세대들이 폭력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 - 아니, 교정을 빌미로 자신의 폭력성을 탐닉하는- 그 범주의 '나쁜 친구'가 사실은 가장 위로가 된다는 아이러니.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직도 그 폭력의 시간 속에 묻혀있는 친구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처연함.
많이 아픈 만화다.
그래서 아름답게 빛나는 만화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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