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Tom Clancy's the Division).
레벨 6일 때 초반 플레이의 느낌을 간략하게 적었었다.
지금은 레벨 21을 찍었다.
다크존 레벨은 15.
다크존에서 열심히 파밍을 해야하는데 일단은 싱글 위주로 돌았다.
다크존에서 로그 플레이어에게 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난 어찌된게 다크존 레벨 15가 될 때까지 한번도 로그 플레이어를 마주치지 못했다.
오히려 다크존 레벨 11일 때 다크존의 고랩 NPC 몹(16이상) 여럿과 교전하며 정말 힘겨울 때 중국인 4명으로 구성된 파티가 빈사 상태에서 해매는 날 구해주고 같이 열심히 돌아다닌 기억, 그리고 일본인 3명 파티가 자기들 아이템은 다 반출했음에도 팀원도 아닌 내가 반출을 기다리자 같이 엄호하며 도와준 경험 밖에 없네.
게시판을 보면 온통 로그플레이어에게 당한 얘기들 밖에 없던데 내가 운이 좋은건지...

 

 

 


<더 디비전>에 대한 약간의 소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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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오래 전부터 게이머들은 더이상 '시시한' NPC와 겨루는 걸 즐기지 않는다.
이른바 싱글플레이라고 불리우는 NPC와의 대전이 혹시라도 힘들다면 그건 NPC의 인공지능이 똑똑해서가 아니라 NPC의 화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일 뿐이다.
지능적으로 게이머를 상대하는 NPC라는건 사실 대부분 광고일 뿐 실제 게임에서 NPC를 상대하는 건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3.8 출시된 게임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 Tom Clancy's the Division>은 흥미로운 면이 있다.
이 게임은 게이머들간의 협동 미션, PvP가 가능한 다크존등의 컨텐츠를 마련해두고 있을 뿐 아니라 예상보다 괜찮은 NPC의 인공지능을 보여준다.
자신이 불리하면 엄폐하고, 다른 NPC들이 좌우로 접근하며 조여오기도 한다.
물론... 간혹 어처구니없는 움직임을 보여줘 멀어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NPC를 게임에서 만난다는건 흔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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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비전>은 정체불명의 플루 바이러스가 지폐를 매개로 블랙프라이데이에 급격하게 퍼져나가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에 처하여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어버린 맨하튼을 배경으로 한다.
맨하튼을 봉쇄해버린 후 맨하튼은 거대한 무정부 상태가 되어버려 몇몇 부류의 폭도들에 의해 사실상 장악된 상태라는 것이 이 게임의 설정이다.
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디비전'은 고도의 훈련을 받고 평시엔 일상적인 생활을 보내다가 임무가 주어지면 투입되는 특수요원들을 일컫는 말이다.(우리나라의 예비군... 향방이랑 비슷한건가?ㅎ)
게이머는 맨하튼에 2차로 투입되는 디비전 요원 중 한명이 되어 1차 투입된 후 다수 사망하거나 행불된 디비전 요원들을 추적하고, 폭도들에 의해 점령당한 맨하튼을 탈취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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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비전>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참상들을 에코(echo) 기능이나 시내 곳곳에 떨어져있는 맨하튼 시민들의 휴대폰, 그리고 CCTV에 남겨진 참혹한 영상등을 통해 게이머에게 전달해준다.

게임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이러한 참상을 즐긴다...라고 표현하기 참 꺼려지지만) 단순히 액션에만 집중하지 말고 부가적인 임무들을 충분히 수행해보길 바람.
아래 이 부분에 대해선 약간의 부연 설명을 넣었다.

 


 

 

더 디비전의 맨하튼은 기후가 변화 무쌍하다.
이런 기후 변화를 게임상에서 이렇게 잘 구현해낼 줄은 몰랐다.
맑고, 약간 흐리고, 흐리고, 눈이 조금 내리고, 눈이 좀 내리지만 잔잔한 편인 날씨, 눈보라가 치는 날씨...
다양한 기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퍼블리셔 의상.
공짜.
게임 내에서 메뉴창의 '상점'을 누르면 Uplay 포인트를 이용해서 언락을 해제할 수 있는데(반드시 게임 내에서, 게임 초기 메뉴말고) 퍼블리셔 의상도 세트로 준다.

 

 

 

 

 

 

 

 

의상은 도움을 청하는 지나가는 시민들도 마구 떨구어주고...
보안동 병참반을 해제하면 기지 내의 보안동 맨 뒤에 의상등을 판매하는 담당관이 있다.
무기 스킨도 하루에 한번씩 다른 아이템을 판매한다.
가격은 약 1,000~2,500 사이인 듯.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쑥대밭이 된 뉴욕의 모습이 절망적으로 잘 표현되어있다.
이 게임이 단순히 총질해대는 게임이 아니라 절망적인 현실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잔혹한 폭력의 광기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는 것은 잘 고안된 꼼꼼한 게임 디자인 덕분이다.

 

 

 

 

 

 

 

 

단순히 폐허가 되어가는 뉴욕의 모습만 잘 표현한 것이 아니다.
절망적인 상황을 잘 표현한 몇개의 게임 요소들이 있는데,
그건 사람들이 떨어뜨린 휴대폰의 대화 내용, 일부 지역의 참상을 디지털 이미지로 재현한 에코, CCTV등의 기록 영상등이다.



 

 

 


 

# 통화.

길을 다니다보면 시민들이 떨어뜨린 휴대폰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휴대폰 음성을 들어보면 종말적 세상을 앞두고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며 마지막을 고하는 이들의 음성, 어떻게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무장할 것을 부탁하는 음성, 무고한 이들을 약탈하고 처형하려는 폭도들의 음성등을 통해 끔찍한 참상을 실제인양 체험할 수 있다.
폭도들의 위협, 자신이 사람을 쐈다면서 울면서 아빠에게 전화하는 딸... 아비규환의 참상을 경험하게 되는거지.

 

 

 

 

 

 

 

# 에코.

 

통화 뿐 아니라 일부 지역의 경우 정말적인 상황의 모습을 홀로그래픽으로 구현하여 당시의 참혹함을 재현해주는 에코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에코 기능을 통해 체험하는 참상은 매우 끔찍하게 느껴진다.
근현대사에서 인류가 겪었던 커다란 전쟁과 그 전쟁의 참상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제 이 정도의 무정부 상태가 되어버리면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 수집 영상.

 

가장... 충격적인 것은 단순히 해당 현장의 한 순간을 도트 이미지로 디지털라이징한 에코와 달리 피해자의 휴대폰 영상, CCTV 영상에 담긴 폭도들의 폭력의 현장들이다.
결정적인 잔혹한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그 내용만으로도 참상의 끔찍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고도의 훈련을 받고 평상시엔 시민들 속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위기 상황에서 투입되는 디비전(Division)들은 맨하튼이 봉쇄된 후 무법천지의 상황을 바로잡고자 1차 투입되었었는데 대부분의 요원이 사망 또는 실종되었다.
게이머가 플레이하는 디비전은 2차 투입 요원인데 게임 내에서 활동하는 디비전은 게이머 혼자이지만 게임 내에서 코옵이나 다크존등을 통해 다수의 디비전이 투입되어 활동하는 설정을 잘 살리고 있다.
(1차 투입되어 행불되거나 실종된 디비전 요원을 추적하는 임무도 포함되어있다)

 

 

 

 

 


 

눈이 심하게 내리면 20m 앞도 잘 분간이 안된다.

 

 

 

 

 

 

 

 

 

 

 

 

 

 

 

 

 

 

 

 

 

 

 

 

 

 

 

 

다시 말하지만,
오픈월드 게임은 많은 양의 렌더링은 물론이고 대부분 넓은 지역을 로딩을 최소화하여 보여주므로 그래픽 품질을 타협할 수 밖에 없다.
더 디비전은 이러한 한계를 매우 많이 극복한, 상당히 그래픽 디테일이 뛰어난 게임이다.


 

 

 

 

 

 

서버 상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분들이 종종 보이던데...
코옵, 다크존, 싱글플레이 내내 딜이 좀 늦게 들어가는 경우(이 경우도 금새 정상화)를 제외하면 서버 문제로 튕겨나온 적은 딱... 한번 있다.(Crash 문제)
참고로 '더 디비전'은 지역별로 서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월드 서버다.
그래서 코옵, 다크존을 하다보면 일본, 중국 게이머뿐 아니라 유럽, 미국의 게이머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게임의 재미는 상당한 편이다.
몰입도가 보통이 아니라는거.
그리고 코옵의 경우 '매우 어려움'으로 플레이하면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코옵 미션 난이도를 '매우 어려움'으로 설정하고 쳐들어가면 바닥을 기어다니며 회생을 갈구하는 게이머들을 여러번 만나게 될 듯.


 

 

 

 

 

 

안전가옥이 맵 전체에 두루... 퍼져있는데 한번 방문하면 그 뒤부턴 빠른 이동으로 방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게임은 탈 것이 없다.
바이크, 차량, 헬기... 그 무엇도 없다.
그래서 시종 일관 뛰어다녀야 하는데 골목길 하나하나도 결코 디테일이 떨어지지 않아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다.



 

 

 

 

 

타임 스퀘어.

 

 

 

 

 

 

 

 

맨하튼을 워낙... 잘 구현한 게임이라 미국 뉴욕에 사는 게이머들은 대략적으로 자기가 여기 살고 있다고 함께 플레이하는 게이머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건물의 외형은 약간 다르지만 위치는 이곳이 맞다면서 말이지.ㅎ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이렇게 엉망이 되고 무법천지가 되어 살육과 약탈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니 그들은 기분이 좀 묘한가보더라.


 

 

 

 

 

 

우체국.
이곳이 기지.
<더 디비전>은 폭도들에게 점령당한 맨하튼을 되찾기 위해 기지를 재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된다.



 

 

 

 

 

 

 

 

 

 

 

 

 

 

 

 

 

 

 

아... 진짜 디테일이 보통이 아니다.


 

 

 

 

 

 

문제는... 이제 레벨 21인데 보라색 아이템은 베낭과 총 액세서리 하나뿐이라는거.
보라템을 사자니 너무 비싸고...
제작 도면을 구하거나 일부 고급무기 취급점에서 구입해야하는데 어우 가격이 뭐....
그러니 궁극의 아이템인 노란색 아이템은 꿈도 못꾸고 있다.
아니, 아직 구경도 못해보고 있지.

 

 

 

 

 

 

 

내가 파밍을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서인지 레벨 18이 될 때까지 기지 무기제작소에서 제작했던 AUG 3 PARA(파란색 아이템)를 사용했었다.
워낙... 제작이 잘 되어서 액세서리만 잘 붙이면 레벨 18의 일반템보다 성능이 좋았다는거.
물론... 레벨 20이 되면서 다른 총기로 바꿔 사용 중.



 

 

 


 

 

 

 

 

 

 

 

 

 

 

 

 

 

 

타임 스퀘어.

 

 

 

 

 

 

 

 

 

 

 

 

 

 

워우...

 

 

 

 

 

 

 

외벽의 디테일을 보시라.

 

 

 

 

 

 

 

현재 상태.
보라템은 베낭과 총기 액세서리 밖에 없음.-_-;;;
만랩은 30으로 알고 있다.




 

 

 

 

 

장비 신경 좀 써야지...
장비가 너무 조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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