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07 효자동 '갤러리 우물 - 이것은 잼을 위한 전시예요' → 효자동 '제프 쇼룸 (JEFF)' !!! + JEFF 숄더백 → 후암동 '아베크엘' 허탕..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성산동 베트남 음식점 '싸이공 레시피'
작년 12월 도쿄에 갔을 때 시부야의 '포스탈코 (POSTALCO)' 매장에 들른 적이 있다. 거기서 와이프에게 '당신 지갑 너무 오래 됐으니 여기서 구입해'라고 말했더니 와이프 왈 '여기서 살거면 한국가서 JEFF에서 살래' 이러더라.
그만큼 와이프는 JEFF라는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들이 새로운 쇼룸을 효자동에 오픈하자 나보고 한번 가보자고 졸랐다.
그래서... 다녀왔지.
비록... 에어컨이 아직 매장에 없어 내 땀을 뻘뻘 흘리며 괴롭긴했으나 매장이 주는 느낌 자체가 참 좋았다. 그리고 송실장이라는 분(JEFF 대표의 와이프이기도 함)의 섬세하고 편안한 응대도 정말정말 좋았지.
또한... 득템도 있었다. 말도 안되는 가격에 숄더백 두개를 구입했다. 상당히 좋은 가죽에 훌륭한 마감이 된 숄더백을 쇼룸 이전하면서 이벤트성으로 가격을 확... 내린 탓에 숄더백 두개를 구입했음에도 와이프에게 역시 선물해준 장지갑 가격의 1/2 밖에 안되었다는...
이미 말했지만 와이프에게 장지갑을 선물해줬는데 와이프는 무려 22년만에 지갑을 바꾼거다!!!
22년만에!
갤러리 우물과 같은 대문을 사용.
갤러리 우물에서 잼을 사고 바로 들어감.-_-;;
오래된 한옥을 살짝 개조.
한옥 자체의 느낌은 그냥 그대로 살린 듯 하다.
들어가면서 이미 기분이 좋아집니다.
점심시간은 1시에서 2시.
일요일은 휴무.
오픈은 오전 11시
들어가면서 이미 기분이 좋아집니다.
점심시간은 1시에서 2시.
일요일은 휴무.
오픈은 오전 11시
매장에 들어서기 전 이미 마음이 반은 넘어갔다.
(그런데... 아뿔싸...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니 냉방이 안되는 모양... 반 정도 넘어간 마음 중 반의반이 다시 빠져나왔다)
가운데 제프의 시그니처, Mail Bag이 보인다.
가죽 제품을 만드는 국내 브랜드들이 더러 있지만 솔직히 말해 내가 아는 한 JEFF의 Mail Bag 만한 만듦새를 찾는건 쉽지 않다고 본다.
저런 가방일수록 오래오래 세월이 지나면 더 자연스러운 멋이 드러나는 법이지.
아... 나도 전에 그런 가방이 있었는데.-_-;;;
이젠 카메라 가방만 구입하니...
필슨(FILSON)의 가방도 판매를 한다.
8월 중순경부터는 일본의 유명 가죽브랜드 GANZO의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시네.
사실 난 JEFF의 컬렉션이 확장되길 바라는데...
척박한 토양의 이 나라에서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GANZO만 해도 일본에서 그 상품의 라인업과 충분한 가격을 받으며 인정받고 있지 않나...
어느 한 분야에서 한 우물을 열심히 파는 이들에 대한 인식과 대우가 우리나라처럼 형편없기 짝이 없는 곳이 얼마나 될까.
대충대충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어설픈 양아치들이 득세하고 그래야 살아남는 도통 납득할 수 없는 천박한 가치가 일도인양 여겨지는 나라.
이런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 응원을 보내고 싶다.
우측에 JEFF의 지갑류 제품들이 보인다.
일본 가죽제품 유통 브랜드 AJIOKA의 페어에 참여했던 것 같다.
현재 정식으로 AJIOKA에서 JEFF 제품을 유통하는지는 잘 모르겠고(물어보질 않았다) 5.17~5.19에 있었던 AW Collection에 참여했던 것 같다.
아마도 가을부터 AJIOKA를 통해 유통이 되는게 아닐까...싶네.
두번째 방문에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AJIOKA의 안테나샵들에서 이미 판매 중이라고 하신다.
암튼...
와이프가 그토록 관심있게 지켜보던 바로 그 JEFF의 지갑.
와이프는 결혼 훨씬 전부터 사용하던 FOSSIL(파슬)의 지갑을 20여년 사용 중이다.-_-;;;(22년이라네)
단 한번도 도중에 지갑을 바꾼 적이 없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선물해줬다.
당연히 안받겠다고 뺐지만,
요기 보이는 네이비 컬러 지갑.
물론 제작기간이 있어 구입/결제부터 하고 약 2주 뒤에 지갑을 받았다.
지갑과 구입한 숄더백의 사진은 따로 올릴 것임.
물론 정말 와이프에게 선물해주고 싶었던 건 바로 이 mail bag.
필슨(FILSON) 가방과 함께 오페라 도미니 (OPERA DOMINI)의 디퓨저도 판매.
그리고... 이 mail bag은...
1년 8개월 정도 JEFF의 사장님께서 직접 들고 다닌 mail bag이다.
기가막히다.
사람의 손떼가 묻은 자연스러움.
일반적인 가죽가방들(명품 가방들도 대체적으로 예외없다)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느낌이 아닌 가죽이 희끗희끗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거의 십중팔구 가죽에 오일처리를 제대로 안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가죽 처리가 된 가죽 가방은 세월이 쌓여갈 수록 멋이 드러나지.
여긴 필슨 제품들.
8월 말인가...부터 일본의 유명 가죽제품 브랜드인 GANZO 제품들도 판매 예정이라고 하신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제프(JEFF)의 자체 제품 스펙트럼이 넓어지길 더 바란다.
디퓨저.오페라 도미니 (OPERA DOMINI)이거..
우린 비싸서 엄두를...ㅎㅎㅎ
암튼 이렇게 좀 둘러봤는데... 저 사진 왼쪽에 살짝 보이는 저 숄더백.
저 숄더백을 말도 안되는 특가에 판매 중이더라.
저 숄더백 원래 가격 아마 30만원이 좀 넘었을텐데...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를...
그래서 가죽부분이 빨간색, 검은색 이렇게 두개를 덜컥 구입해버렸다. 아이고...
근데 그래도... 비싸지 않아요~~~
두개 사도 장지갑 가격의 1/2 입니다.
숄더백 사진은 지갑과 함께 따로 올림.
암튼... 난 이런 브랜드, 격하게 응원한다.
걍 요즘은 이렇게 고군분투하는 브랜드들이 다 잘 되었음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리고 송실장님, 감사합니다.
정말 섬세하고 편안하게 응대해주셨네요.
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한 숄더백을 보시면 놀라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