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를 TV에서 처음 본 것은 1982년. 그러니까 중딩시절... AFKN의 'Solid Gold'라는 음악 방송을 통해서였다.
키도 작은 남자가 화려한 옷을 입은채 무대에 올려진 커다란 서치라이트에 한 발을 올려놓고 도도하게 노래를 불렀다.
그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어서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는다.
<1999>음반을 듣고 '내가 찾던 음악!'이라며 환호했는데 뒤이어 나온 <Purple Rain>은 중딩시절을 통털어 내가 가장 열심히 들었던 음반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 음반에 수록된 히트곡 'When Doves Cry'는 지금도! 종종 듣는 곡이다.
매스컴에선 그가 제2의 지미 헨드릭스로 불리울 정도로 놀라운 기타 테크니션이었다는 점을 비롯한 그의 천재적 재능을 조명하기보단 언제나 마이클 잭슨과 비교하는데 집중했었고 난 이에 대해 편협할 정도의 반감도 갖고 있었다.
난 언제나 거의 모든 곡을 작사/작곡/편곡까지 해대는 프린스에 더 열광했으니까.
그의 음반 대부분을 구입했고, 심지어 금지곡 두곡이 들어가 노른자위가 빠져버린 <Purple Rain> 앨범은 아버님께서 미8군 부대에서 미국반을 구입해주시기도 했다.
내 중학교 시절을 얘기할 때 프린스를 -또다른 아티스트는 '펫 샵 보이즈'-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난 프린스를 좋아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이제 볼 수 없다니 마음이 아프다.
끝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던 그,
몇해전 몽트뢰 페스티벌에서도 헤드라이너로 모습을 드러냈던 그.
이렇게 떠나면서 그는 자신의 음악여정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후회도 많이 남겼을까?
이렇게 급작스럽게 떠나니 온갖 상념이 떠오르네.
Another Prince Is Gone. (by Cecile Baldewyns)
RIP
'When Doves Cry'
내가 그의 곡 중 가장 사랑하는 곡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뮤직비디오가 유툽에 걸려있었는데... 어찌된 이유인지 보이질 않는다
'Little Red Corvette'
'Sometimes It Snows in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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