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아트포럼리 갤러리 1층에 오픈한 Cafe Banane (http://www.banane.co.kr)의 양성원 사장 부부와 내가 사랑하는 합정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에서 늦은 저녁 만나 함께 식사했다.
마침 옆자리가 빠지길래 한 컷.
손님이 없진 않았으나 요근래 몽로에 와본 경험 중에 가장... 한산했다.
늘 북적대고 밤 11시까지 손님이 들어오는 모습만 보다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니 무척 어색하다.
손님들이 하나둘 가져온 작은 선물들.
바(bar)가 있는 곳에도 작은 선물들이 많이 놓여져있다.
대동강 페일 에일.
미켈러 브루어리.
에잇... 그냥 난 DPA라 부름.
Cafe Banane의 양성원 사장 부부.
아트포럼리 갤러리 이훈희 대표의 학창시절 후배이기도 하다.
나도 그 인연으로 13년전 알게되어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결혼한지 아직 1년이 채 안된 신혼.
주문을 해주려고 했는데 이미 폭풍 검색을 통해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해서 왔더라.
당연히... 닭튀김ㅎ
언제 먹어도 맛있는.
그런데 이 후배 부부는 닭튀김도 맛있게 먹었지만...
이 라비올리를 정말! 맛있게 먹더라.
특히 후배의 와이프가 정말정말 감탄을 하면서 너무 맛있다고.
식감, 든든한 소, 소스까지 정말 너무 맛있다면서 반 이상을 먹었다.
이 라비올리는 지난번 방문했을 때 먹고 싶었으나 품절이 되어버려 먹지 못했는데 나도 이날 맛을 볼 수 있었다.
몽로에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누구나 만족할 요리지만 특히 여성분들이 더 만족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오리고기.
겉을 바삭하게, 그리고 속은 아주 촉촉하게.
오리고기를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라지만,정말 기가막히다.
후배 부부는 사실 오면서 약간 걱정을 했단다.
혹시 입에 안맞으면 어쩌나... 이런 걱정.
인사차 오는 목적도 있어서 그런 걱정이 조금 들었나보다.
그런데 이 즈음되어 그런 생각은 싹... 달아난 모양.
그리고 꽈란타.
하도 많이 올려서 이제 무슨 말을 쓰는게 민망하다.ㅎ
그리고 기가막혔던 보쌈김치.
피클같은거 전혀 내지 않는 박찬일쌤께서 돈을 받고 파는 김치.
상큼하고 아삭하다.
먹어야 해. 이런 메뉴는.
그리고 감동의 티라미수.
우리야 이미 몇번을 경험했지만,
비***의 티라미수가 정말 맛있었다는 후배 부부는 이 티라미수를 먹고 넋을 잃었다.
과장이 아니다.
후배 와이프는 연신 '정말 맛있다'를 연발하며 이전에 먹은 티라미수는 그냥 슈퍼마켓 수준같이 느껴진다는 말까지 하더라.
아이스크림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티라미수의 임팩트가 정말 컸나보다.
견과류와 함께 먹는 이 아이스크림도 반드시 경험해봐야할 디저트.
그리고 내주신,
커피상점 이심의 커피.
연남동 커피상점 이심 분점이 몽로 윗층, 그러니까 문학과 지성사 1층에 분점을 냈다고 전에 적었었는데 그 커피상점 이심의 원두.
이 커피... 향이 달작지근한 것이 마시기 전부터 사람을 확 매료시킨다.
강배전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 산미가 그닥 느껴지지 않았는데,
하... 뒷맛으로 산미가 뭉근하게 올라온다.
야... 기가막힌 밸런스다.
*
박찬일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이날은 이재호 매니저도 뵈었다.ㅎ
후배 부부의 말대로 참 편안한 곳.
후배 부부는 카페 문을 닫는 월요일에 종종 와야겠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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