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에서 잘 먹고 나온 뒤 또 홍대 골목을 걸었습니다.
추운데도 다들 잘 걷더군요.
조금 더 민성이와 도원이 크면 홍대의 그 많은 '클럽'들도 한 번 돌아봐도 좋을텐데.
하긴, 전 이날 걸어가다 아는 사람들 몇몇을 만났네요. ㅎㅎ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 워낙 '홍대 죽돌이'로 알려졌을 정도로 홍대 클럽을 잘 돌아다녔어요.
암튼 나중에 꼭 그런 기회가 있길 바라고 저희는 또 추위를 피하러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도원이가 가보고 싶어하던 aA에 갔어요.
물론 전 자주 와본 곳이고...

 

 

 

이젠 블루리본에 리본까지 받은 홍대의 대표적인 카페 중 하나.

 

 

 

 

입구부터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이곳은 지하부터 윗층까지, 공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유럽의 성, 공장, 템즈강의 가로등, 디자이너들의 의자와 소파들로 전체를 깔아버리고 천정에는 톰 딕슨의
미러볼을 달아놓은 이곳의 빈티지 포스는 홍대는 물론 강남 어디에도 비교할 곳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천정의 조명까지 모두 디자이너의 빈티지들이죠.

 

 

 

 

민성군도 물론 이곳에 와봤습니다.

 

 

 

 

꼬마 둘은 핫쵸코를, aipharos님은 커피를. 전 안시켰구요.
그런데 커피맛이 바뀐 듯? 예전의 그 난감한 커피맛보단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이곳에서도 구석구석 aipharos님과 돌아다니며 한참을 보고 사진찍던 도원이.

 

 

 

 

 

톰 딕슨의 그 유명한 '미러볼'. 톰 딕슨이 방한하여 이곳에 왔었죠. 쩝... 김동규 작가에게서 연락이 왔었는데 제가 오질 못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화장실과 지하 갤러리 골목.

 

 

 

 

여긴?? 남자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예쁘죠?
여자 화장실엔 정말 수도 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소리가 나던데, 남자 화장실엔 제가 사진찍고 별 짓 다하고 나중에
민성군까지 왔음에도 오는 사람이 없어요.ㅎㅎ

 

 

 

 

 

이건 화장실 바닥입니다. -_-;;

 

 

 

 

 

자 이제 집에 가기 위해 나옵니다.
오늘 참 많이 걷고 이곳저곳 많이 들어가네요. 확실히 날이 추워지니 마냥 밖으로만 돌긴 힘들더군요.

 

 

 

 

아, 겨울대비 제가 뭘 사주지 않으면 사려하질 않는 aipharos님의 UGG (어그) 부츠입니다.
이 모델은 거의 다 품절되었는데 간신히 찾아 구입했어요.
넘넘 발이 따뜻하다고 좋아라하는 aipharos님.
어그 부츠... 울 나라에선 겨울에만 신는 방한화 이미지인데, 사실은 이게 서퍼(Surfer)들이 신던 신발이죠.ㅎㅎ

 

 

 

 

수다도 많이 떨면서 홍대 길을 많이 걸었습니다.

 

 

 

오... 저 고양이 여기도 있었군요. 얼마전 끝난 '플랫폼(PLATFORM) 서울 2008' 전시를 보신 분이라면 잘 기억하실 듯.
미국 이민온 여자 아이가 소통을 위해 그린 고양이 그림이 그 유래가 되었다죠.
플랫폼을 즈음하여 울나라 서울 곳곳에도 저 고양이가 그려졌습니다.

 

 

 

 

아, 다시 cup n plate입니다.
aipharos님이 어느 음식점, 카페에 들르던 꼭 명함을 받아놓는다고 하니 도원이도 갖고 싶다고 해서 도원이에게
줄 명함을 받으러 다시 들렀습니다.
cup n plate의 명함은 여기 사장님께서 해외에 나가서 찍은 사진을 인화하여 그 뒤에 종이로 연락처를 붙이는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 명함이더라구요. 물론... 돈은 많이 나갈 것 같습니다. 한장한장 인화지이니...

내부에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 여자분들로 꽉 차있었네요.

 

 

 

 

 

이 골목에서 거의 유일하게 빛을 비추는 가게.


이렇게 돌고 전철을 타고 NDSL을 하며 집으로 왔습니다.
날이 갑작스레 추워져서 돌아다니기 힘들었을텐데 다들 신나게 잘 걸어다니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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