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haros님과 첫 데이트를 한 건 제가 갑자기 저녁 시간이 남았었고, 또 마침 그 때 전화했던 친구들이 모두
시간이 되지 않아 동호회에서 놀러갔다가 받았던 aipharos님의 명함(그때 aipharos님은 D제과 영업기획부에
근무 중이었습니다)을 찾아서 전화한 것이 첫 데이트의 시작이었습니다.

aipharos님 회사가 남영동에 있잖아요. 지금도 거기 있고.
그래서 저녁을 뭘 먹을까 했더니 aipharos님 왈 '삼각지에 생태찌게 잘 하는 곳이 있다'는 겁니다.
헉... 전 지금은 좀 먹지만 생선을 넣은 찌게를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먹긴 해도 국물만 좀 먹고 맙니다.
생선을 굽거나 회로 하거나 스시...로 하는 건 좋은데 찌게에 넣는 건 무척 안 좋아해요.
aipharos님이 괜찮냐고 물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나도 좋아한다'라고 했습니다. -_-;;;;
이 거짓말은 금새 들통났죠. 거의 못먹고 국물만 좀 마셨으니...
참 민망한거죠.

왜 이게 생각나냐 하면,
여기 오시는 이웃분 중 종이달님의 최근 포스팅이 재밌어서요. ㅎㅎㅎㅎ
종이달님의 최근 포스팅을 읽다보면 하단에 '결혼 전 난 파스타를 좋아해요 발언은 뻥이었던 걸로 판명' 이란
말이 나오는데 aipharos님이 그 글을 읽더니 결혼 전 당신이 생태찌게 좋다고 한 거랑 비슷하네.라고 말하더군요.

뭐... 그런 거짓말은 다 애교로 봐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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