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 --> KT 상상마당 --> '불란서'
cup n plate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홍대 인근을 돌며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
홍대 놀이터에선 올해의 마지막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었어요.
안그래도 cup n plate에서 프리마켓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마침 올해의 마지막 프리마켓이라니 다행...
도원이, 민성이 모두 날씨가 제법 추웠음에도 한참을 구경하고 이것저것 자잘한 것도 구입했어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
사진 아래쪽 보이는 머리 뒷모습은 aipharos님, 도원이, 민성이입니다. ㅎㅎ
구경하다보니 금새 어두워졌어요.
홍대 놀이터 화장실 안.
민성군 들어오더니 전보다 더 '낙서'가 많아졌다고 하네요. '낙서'같지 않지?
민성군 '아뇨, 낙서같은데요.' '-_-;;; 맘에 안들어?', '맘엔 들어요.', '그럼 꼭 낙서라고 할 순 없잖아. 낙서는 좀
부정적인 의미아닌가?', '멋진 낙서', '-_-;;;;;;;;;'
이걸 그래피티라고 말해주긴 저도 약간 곤란해서... ㅎㅎ
프리마켓을 나와서 KT 상상마당 1층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도 한참을 있었어요. 아주 셋이서 뭐가 그리 신나서 보던지...
aipharos님, 도원이, 민성군 셋은 '예쁜게 넘 많은데, 넘 비싸다'며 스티커나 하나 사고 구경만 잔뜩 하더군요.
나와서 또 홍대의 예쁜 카페들을 구경하다가 또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주차장 길 끝자락의 골목에 있는 홍대의 프렌치 레스토랑인 '불란서'입니다.
[강원도의 힘], [여고괴담 2]등에 출연했던 배우 백종학씨가 오픈한 프렌치고, 초기엔 레오 강(강병일) 쉐프가
메뉴 컨설턴트를 해줘서 더 유명해진 곳이죠.
가격이 저렴하고 편안한 프렌치를 낸다고 유명해진 곳입니다.
홍대에 자주 오면서도 이곳은 한 번도 들르지 않고 지나치기만 했었습니다.
메뉴를 아주 열심히 고르고 있는 두 초등학생.
내부는 상당히 어두운 편입니다. 사진을 밝게 찍었어요.
도원이는 추운 날씨에도 다행히 아주 즐거워했어요.
백종학씨가 배우 출신이지만 제가 알기론 오디오에 아주 빠져 있는 분으로 압니다.
그래서인지 벽면의 그림도 턴테이블과 앰프의 그림이라는.
민성군은 누나가 함께 있으니 덩달아 덜 외롭고, 얘기도 할 수 있구요.
도원이가 12.1에 출국해서 2009년 3.1에 귀국합니다.
그 이후에 저희와 이렇게 종종 같이 나오기로 했습니다.
저희도 좋고, 민성이에게도 좋고 도원이도 그러고 싶다고 하니 다 잘 된거죠.
배가 아직 다 꺼지지 않았기 때문에...ㅎㅎ
주문한 메뉴는 베이컨과 버섯을 곁들인 샐러드 (14,000원)와 해물스튜(25,000원), 연어구이를 곁들인
페투치니(19,000원), 레몬으로 함께 재운 하프 치킨(23,000원)입니다.
베이컨과 버섯을 곁들인 샐러드입니다.
간도 짭쪼름...하니 맛있더군요. 올리브 오일, 허브, 와인식초등을 넣은 것 같습니다.
양송이, 표고, 느타리 버섯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베이컨도 많진 않지만 ㅎㅎ
게눈 감추듯 싹~
이날의 히트작인 '해물 스튜'입니다.
분위기는 어째 부야베스를 연상케 합니다. 여기서 국물만 좀 빠지면 부야베스!
걸죽하고 진한 국물이 좋았어요. 양도 상당히 푸짐해서 넷이 실컷 먹고, 나중엔 빵까지 찍어먹었습니다.
이건 '레몬에 재운 하프 치킨'입니다.
민성군이 립 아이 스테이크 대신 이걸 원했는데, 치킨에서 레몬향이 올라오면서도 올리브 오일, 허브, 바질, 소금으로
상당히 간을 잘해서 저도 잘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이곳 음식이 맛있습니다. 간이 좀 센 편이긴 한데 전 이렇게 간이 센 것도 잘 먹는 편이거든요.
샐러드 후의 메인은 모두 한꺼번에 나와서 가운데 놓고 넷 모두 함께 먹었습니다.
민성군이 제일 잘 먹은 건 바로 이 '연어구이를 올린 페투치니'입니다.
크림 소스도 생각보다 걸쭉...하고 맛이 있었어요. 전 파스타는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저 연어구이도 좋았구요.
물론 예전 레오 강 시절의 비주얼이 더 멋져 보이긴 합니다.ㅎㅎ
레오 강은 지금 이태원 케이트의 주방을 맡고 있죠.
희안해요. 청담동 음식점은 이태원에 분점을 내고, 이태원 음식점은 논현동이나 도산공원 쪽에 분점을 내고...
배가 다 꺼지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우린 저 메뉴들을 싹... 다 먹어 치웠습니다.ㅎㅎ
생각보다 더 맛이 좋았구요. 뭣보다 양이 아주~ 푸짐했습니다. 이거 넘 맘에 들더군요.
어딜가도 먹고 나와도 뭐 또 먹을 것을 찾느라 불안한 하이에나가 된 양 어슬렁 거리잖아요.ㅎㅎ
백종학씨도 계시더군요.
수염을 많이 기르셨는데 키도 크시고 포스가 있으시더라는.
그리고 aipharos님도 얘기했는데 홀과 카운터를 함께 보는 여자분도 멋지시더라는...
키도 크시고 몸매도 넘 예쁘시던데 백종학씨와 나란히 서 있으시니 이거 그림이 되더군요.
아무튼 맛있게 먹고 나와서 좀 돌다가 또 추위를 피해 카페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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