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작가의 갤러리에서 12.01~12.07까지 일주일간 환경 단체의 후원으로 열린 지구 환경에 대한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관전시인데요.
대관 전시라 이작가가 돈을 좀 받았을 줄 알았는데, 환경 단체라는 이유로 이 친구 돈을 거의... 받지 않았네요.
기가막혀서... 참 돈버는 것과는 거리가 먼 친구죠...

2006년부터 지금까지 3회째인데요.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출품작이 답지했다고 합니다.
이작가도 심사위원 중 한 명입니다.

사실 며칠 전 전 와서 한 번 봤는데 아주 인상적인 그림이 있어서 aipharos님과 민성이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오늘(12.03) 저녁에 이작가 갤러리 근처의 굴국밥 집에서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모두 같이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식사하고 이작가 갤러리에 들러 그림들을 봤습니다.

가장 제 눈에 띈 그림은...

 

 

 

 

이 그림이었어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훈희도 그렇다더군요.
2006년 대상(햇빛에너지상) 수상작입니다. 이작가가 우겨서 대상을 받은 거라네요.
제가 보기엔 이게 대상이 아니면 뭐가 대상을 받아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물로 가는 장수풍댕이.
정말... 너무너무 기발하고 사랑스럽지 않나요?
5학년 학생의 그림입니다.

 

 

 

 

이건 2007년 대상작입니다.
이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그림이에요.
그림 실력은 정말 형편없습니다. 그런데 전 그 '그림 실력'이라는 것에 대해 정말 할 말이 많아요.
그림이라는 건 기술이 아니라 사물을 관찰하는 시선과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그 뒤 문제구요.
그래서 저희는 민성이를 미술학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안그런 곳도 있으나(대표적인 곳이 있죠) 대부분의
미술학원에 다닌 아이들 그림을 보면 '미술학원'스러운 정형화된 터치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세요. 명확하잖아요.
인간이 먹는 바베큐. 바베큐처럼 꽂힌 지구. 그 위에 타오르는 장작.
인간이 돌려서 스스로 구워버린 지구... 이 작품의 제목은 '지구 온난화'.
주제를 이렇게 확실히 표현하는 발상이 이 시기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2008년 대상작입니다.
그림의 실력은 2006, 2007년과 비교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이게 2학년의 그림이라고 생각되진 않죠.
특히 풍력발전기의 선을 보세요. 우측 아래 홍당무의 선도... 아이의 그림이라기보단 어머니 또는 아버지의 그림이죠.-_-;;;;


 

 

 

그외에... 이렇게 우주에 선풍기를 달아서 지구 온난화를 날려주자는 그림.

 

 

 

 

부족한 전력을 태양 에너지로 활용하자는 의도의 이런 그림들...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보고나니 민성군도 다시 열심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자신도 보잘 것 없지만 그림을 취미로 혼자 그려왔고, aipharos님의 그림 실력은 말한 적이 없지만 객관적으로도
충분한 실력입니다.
민성군의 그림은 예전에도 말한 바 있으나 객관적으로 아주 느낌이 좋아요.
그림 실력은 꽝이지만. ㅎㅎㅎ

이작가가 민성이가 그림에서 은박, 금박 반짝이 들어간 걸 넘 좋아하니...
이걸 선물로 줬어요.

 

 

 

 

글리터 글루 펜. 당연히 무독성이고...

 

 

 

 

집에 오자마자 하나 이걸 갖고 바로 그림 그리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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