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동규 작가 작업실에 갔다가 뜻하지 않는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정말... 그냥 맨입으론 받을 수 없는 것이라 응당의 보답을 하려 합니다만.
이날 김작가의 작업실에 가자마자 제 눈에 뜨인 건 저 오래된 할리 데이비슨을 뜯어놓은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보이는...

 

 

 

 

바로 원 속의 저 자전거였습니다.
이게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이 자전거입니다.
상표는 없습니다. 보아하니 맞춤 제작한 자전거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런데 그 간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실제로... 고 최진실씨가 드라마에서 타고 나오던 자전거랍니다.(모델이 같다는게 아니라 실제로 고 최진실씨
가 타던 자전거) 이건 딱 한 대뿐입니다.
보시면 기어는 7단 Shimano의 Altus를 사용했습니다. 좋은 기어지만 그렇다고 아주 비싼 기어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전문적 라이딩 용이라기보단 간지용입니다.ㅎㅎ
그런데...

 

 

 

 

 

페달을 잘 보세요. 페달라인의 두께와 마무리가 장난이 아니죠.
체인 커버도 엄청나게 잘 빠진데다가 특수 수지 제품입니다.
게다가 이 녀석의 프레임은 Duralite사의 6061 알루미늄입니다. 가격 만만치않죠.-_-;;;

 

 

 

 

핸들은 100% 가죽인데 제품은 모르겠고, 안장은 biologic의 100% 가죽 안장입니다.

 

 

 

 

또 압권은 이 자전거가 폴딩 바이크인데요.
폴딩 레버가 엄청난 포스를 자랑한다는겁니다. 장난이 아니에요.
엄청 두꺼우면서도 너무 작동이 간편한.
게다가 핸들과 지지대가 눈 튀어나올 정도로 예술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지대는 일자형 파이프인데 이건 사진에서 보시듯 상부로 올라가면서 살짝 좁아지는 디자인입니다.
핸들의 라인도 처음 보구요. 저도 은근 자전거에 관심많아 많이 봐왔는데 이건 레벨 자체가 다릅니다.
게다가 도장이 너무 고급스럽습니다. -_-;;;


눈독을 들이며 침을 흘렸는데...
제가 집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김동규 작가가 자전거를 접고 있더군요.
뭐하느냐고 했더니... '형님, 이거 가져 가세요'라는 겁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절대로 아니다. 갖고 싶지만 내 도저히 그럴 수 없다 정 줄 맘 있으면 내가 돈을 내겠다고
하자 그냥 가져가시라 정 그렇게 부담스러우시면 간단한 선물 하나 해달라고 하는 겁니다.
어헉... 정말 너무 고맙고도 민망하고 무안해서...

결국 집에 가져왔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예뻐 결국 이 자전거는 aipharos님 차지가 되었죠.
aipharos님 새벽에 들어온 나보다 이 자전거를 100만배 더 반기는 듯 하더군요.

김동규 작가... 정말 고마와. 그리고 미안혀.


*
김동규 작가 작업실에 현대 설치 조각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그리고 내 자신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액세서리가 있더군요.
그의 설치 작품을 그대로 본 뜬 액세서리이나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정말 예쁘지 않나요?
그저 단순한 브로치(?)일 수 있는데 가격이 ㅎㄷㄷ...입니다.

 

 

 

 

 

 

이 작품.
혹시... 마이클 케인과 주드 로가 나왔던 [Sleuth/추적] 영화 보신 분 계세요?
거기보면 뭐 엄청난 세계적 디자이너, 작가들의 작품들 천지죠.
마이클 케인 집 입구쪽에 보면... 와이어로 만든든한 인간의 조형물을 본 기억이 나시죠?
바로 안토니 곰리의 작품입니다.

 

 

 

 

이 왼쪽...의 작품이 바로 안토니 곰리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곰리의 작품은 너무나 인상적인 작품이 많지만, 실제로 한 번 꼭 보고 싶은 작품은 바로
이... 작품입니다. 'Angel of 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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