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 메인으로 올라온 기사다.
또... 같이 모이신 분들이 '재향군인회 간부들'이시다. 딱... 그 수준이군.
이런 개소리를 지껄이는게 일국의 대통령이라는거다.
아주 개쪽을 팔아도 이렇게 팔 수가 없다.

 

 

 

친북좌파 이념갈등 시도 시대착오"
기사입력 2008-10-08 16:49 |최종수정2008-10-08 16:53

이명박대통령이 8일 낮 청와대에서 재향군인회 간부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과서 잘못된 부분 바로잡아 정상으로 가야"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일부 친북 좌파세력의 `정권 흔들기' 기도에 공개 경고장을 보냈다.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회장단.임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좌파세력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 낸 것.
이 대통령은 먼저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었지만 (진보.좌파의) 그 뿌리가 매우 깊고 넓게 형성돼 있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21세기의 모든 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하고 대한민국도 6.25 전쟁을 통해 승리했지만

(북한)사회민주주의는 밥도 먹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념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배고픈 북한 동족을 동정하고 도와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과 이념적으로 북한세력에 동조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같은 동족으로서 굶주리는 북한 동족을 도와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을 빙자하고,

좌파세력이 그러한 이념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 것은 이미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틈만 나면 국가를 분열시키고 국가를 흔들려고 하는 세력은 한국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권이 바뀐 지 벌써 7개월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일부 좌파세력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조직적
으로 국정 흔들기를 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취임 초기 국정을 마비시켰던 쇠고기 파동과 촛불집회가 정부의 미숙한 국정운영과 소통부재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배후에 일부 친북 좌파세력이 숨어 있었다는 게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전 정권 인사 물갈이 과정에서의 진통과 교과서 이념 편향 논란 등도 같은 연장선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친북 좌파세력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 내내 이들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국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교과서 이념편향 논란과 관련, 이 대통령은 "잘못된 것은 정상적으로 가야 한다"면서

"오히려 북한의 사회주의가 정통성 있는 것 같이 돼 있는 교과서가 있는 등 있을 수 없는 사항이 현재 돼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로 잡아 놓고 바로 평가하겠다"며 교과서 수정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이런 일련의 좌파 발언들이 진보-보수간, 좌파-우파간 이념논쟁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고,

또 경색된 남북관계를 더욱 꼬이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약간의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국가 정체성과 원칙을 확실하게 재정립하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청와대 한 참모는 전했다.
"이념논쟁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어떻게 하든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 "북한 동족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하겠지만 북한도 인도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좌파 발언이 최근 활발한 행보로 현실정치 재개 논란에 휩싸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했으나 청와대는 "원론적 발언"이라며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진일류국가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왜곡된 역사에 대한 재평가가 있어야 하고, 막연하게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들을

솎아내 국가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면 된다"면서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sims@yna.co.kr


 

 

이게 일국의 대통령이란 인간이 하는 소리다.
최악의 ㅄ이다.
동기야 어떻든 내가 그토록 증오하는 전두환은 사회복지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도 했었고, 정보통신 사업을
육성하는 의지도 있었다. 그 물탱같은 노태우는 토지공개념같은 지금 한나라당이 보면 정말 좌파스러운 제도도
들고 나왔고, IMF의 오욕을 선사한 김영삼은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등록/공개등을 이뤄내기도 했다.
보수도 보수 나름인거다.
2MB 정부와 한나라당 일당은 그냥 깡패다.
수틀리면 조지고, 수틀리면 쳐넣어버리는 깡패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누가 좌파라는거냐?
누가 친북좌파라는거냐?
친북??? 북한을 같은 동포로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들처럼 이 나라가 되어야한다고는 눈꼽만큼도 생각안한다.
이념적 동조? 난 예전에도 동조한 적 없다.
기본적으로 이 ㅄ들이 얘기하는 '친북'은 NL이 주장했던 '친북'의 의미와도 다르다. 멍청하기 짝이 없는.
대부분의 분들이 나와 비슷할거다.
친북좌파?????? 따로 얘기해라. 좌파면 좌파, 친북이면 친북.
왜 꼭 친북좌파를 합성어로 만들어 깝치는거냐?
좌파면 친북이다? 어디 배운거 없는 티를 이리도 팍팍 풍기는거냐.

 

 

 

 

 

 

 

 

 

 

아래, '아침의 비보'에 올린 글의 댓글 중 이웃이신 '종이달'님께서 이 다큐를 언급하셨었다.
뭔가 궁금한 차에 다운로드받아 어제 aipharos님, 민성군과 함께 봤는데 하... 보니 우리도 본 다큐였다.
무척 늦은 시간에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난 보다가 금새 잠이 들어버렸고 aipharos님은 거의 끝까지 본 모양이다.
그래도 어제 다시 한번 봤다.
NHK에서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흔히 이런 다큐가 자주 사용하는 극단적 비교를 통해서 메시지를 강조하는 방법을 완전히 배제한다.
이 다큐 안에는 온전히 교토 근교의 아주 커다란 호수인 비와호(琵琶湖)를 끼고 사는 '사토야마'라는 작은
마을이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만이 있을 뿐이다.
아름다운 음악과 정말 사랑스러운 영상들이, 아무것도 제대로 된 것이 없는 팍팍한 한국의 지금 모습에
쩌든 마음을 좍좍 펴주더라.(종이달님 감사감사, 덕분에 다시 찾아 제대로 끝까지 봤어요)

정말 우린 이렇게 공존하는 마을이 아직까지 있을까?
우포늪? 우리가 보존하는 방식은 삶에서 격리시키는 것 아닌가? 격리를 통한 보존이 아니라 공존을 통한
보존이 더욱 의미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관건은 하나로 좁혀지는 것 같다.
절제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난 아주 오랜 시간 우리나라의 온돌 문화를 자랑스럽고 지혜로운 조상들의 유산이라고 믿어 왔다.
물론 지금도 지혜로운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약간의 인식변화는 있었다.
온돌 문화는 기본적으로 소비 문화다. 아랫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땔감을 해와 넣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많은 나무를 소비해야하는 난방 문화다.
일본의 경우는 우리보다 북쪽인 북해도도 있었는데 그들의 난방 문화는 '코다츠'다. 코다츠는 아시다시피
아주 한정된 곳만 따뜻하게 하는 일종의 난방기구다.(노다메 칸타빌레에도 나온다)
예로부터 아주 뜨거운 아랫목에 몸을 지지는 것이 미덕이었던 우리와 달리 그들은 코다츠에 발을 넣고
추위를 피했을 뿐이고, 대체적으로 아직도 춥게 지낸다.(물론 난 아랫목에 몸을 지지는 것이 훨씬 좋다)

어찌보면 우린 총명하지만 자연과 공존하는 면에선 배워야할 점이 많은 건 아닐까싶다.

 

 

 

 

기획 MBC, 제작 NHK '물의 정원 사토야마'

 

 

 

 

 

 

비와호에서 낚시를 하시는 타나카 상고로(83) 할아버지. 너무 정정하시다.

 

 

 

 

 

사토야마 마을의 집에는 이렇게 부엌에 샘이 있다.

 

 

 

 

 

이곳에 사는 잉어들은 관상용이라기보다는... 식용도 아니고

 

 

 

 

 

 

물에 불려 물에만 씻어내는 설겆이. 그럼 밥풀이나 음식찌꺼기가 나오게 되는데 이를 깨끗하게 먹어치우는 것이 이 잉어들의 본업인게다.

 

 

 

 

 

 

물에 불려 물에만 씻어내는 설겆이. 그럼 밥풀이나 음식찌꺼기가 나오게 되는데 이를 깨끗하게
먹어치우는 것이 이 잉어들의 본업인게다.

 

 

 

 

 

마을의 주변을 흐르는 물. 그 물은 단순히 폐수가 흘러다니는 곳이 아니라...

 

 

 

 

 

이처럼 맑고

 

 

 

 

 

이처럼 다양한 물 속 생물들이 맘놓고 살 수 있을 만큼 맑고 생명이 충만한 공간이다.

 

 

 

 

 

끊임없이 물이 공급되어 언제나 깨끗함을 유지한다지만...

이건 함께 사는 이들간의 작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망둥이가 낳은 알들.

 

 

 

 

오랜 시간을 거쳐 변태에 성공한 대장 잠자리.

 

 

 

 

 

하천의 물흐름을 막는 수초를 제거하는 날은 마을의 전통이며, 이 날은 아이들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낚시를 할 수 있다.

 

 

 

 

 

상고로 할아버지는 붕어스시를 준비한다.
이 붕어스시는 소금에 3개월 절여놓고, 다시 6개월간 이렇게 밥을 층층히 쌓아 발효시킨 후 먹는다.

 

 

 

 

 

고즈넉한 아름다운 마을 사토야마.

 

 

 

 

 

물에 불리려고 올려놓은 설겆이에 이제 막 새끼가 된 망둥이 새끼 한 마리가 들어왔다.

 

 

 

 

 

가정마다 있는 이 샘은 여름엔 냉장고만큼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하나비를 바라보는 개구리.

 

 

 

 

 

무려 9개월이 넘게 걸린 붕어스시를 이웃들을 초대해서 먹는다.

 

 

 

 

 

사람과 자연이 서로의 선을 지키며 공존하는 마을 사토야마

 

 

 

 

 

 

그 관건은 격리 보존이 아니라 '절제'라는 것이 이 다큐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
이런 와중에 시화호를 또다시 메꿔 그린시티라는 레저타운을 만든다고 한다.
물론 어느 나라건간에 '개발'은 공통적인 화두일게다.
그런데 우린 그저 부수고 세운다. 부수고, 또 부순다.
관광지라고 하면 관광을 위한 입지를 조성하는게 아니라 또다시 관광지로 억지로 만드느라 부수고 세운다.
그리곤 그 자리에 황당한 뽕짝과 대충 갈겨쓴 현수막이 나붙기 시작한다.

 

 

 

**
고작 일본의 작은 한 마을만 보고 설레발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내 짧은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도 일본의 시골은 보다 아름다왔다.
일본의 시골을 가본 적이 있다면 알 수 있지만, 일본의 시골엔 어설픈 양옥집 따윈 아주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네 시골처럼 논밭이 펼쳐진 곳에 정말 어색하리만치 동떨어진 양옥집이 떡하니 서있는,

붉은 벽돌에 온갖 문양의 금색 현관문이 달린 양옥집이 있는 경우는 정말로... 정말로 찾기 힘들다.
가끔 궁금하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왜 그들은 우리보다 더 산업화되었음에도 굳이 도시의 흉내를 내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의 끝에선 여러가지 어설픈 나만의 대답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촌은 늘 정책적 사각지대였었고, 그들은 자기도 모르게 집을 도시화하여 개량하면서 심리적
보상을 받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언제나 우리나라의 농촌은 정치적으로 팽당하기 일쑤였잖나.
빚을 내어 빚을 갚고, 또다시 빚을 벌리고 시설비도 못갚는 농촌으로 내몬 것이 이 나라의 역대 정부들이 아니었나?

 

 

 

 

 

 

 

 

 

 

장중 1,350원(원달러환율).
시장개입으로 1,330원으로 내려갔으나 다시 상승 중.
오전 10시 20분 현재 1,337원.
몇달 전만해도 'ㅄ들... 하는 짓하고는'하며 혀를 차며 비아냥거렸지만, 얼마 전부터는 비아냥거릴 수준이 아니다.
이대로라면 사실상 금융 공황을 피하기 힘든 답답한 상황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항상 하는 말대로 중소기업들은 정말 곡소리나기 시작했고 줄초상 대기 중이다.
이미 알고 있는 업체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전화로 모업체 담당자를 잘 아느냐, 연락이 되느냐는 전화까지 내게 온다.

한달에 3~4번 정도인 외식. 이제 아주 부담스럽다.
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고 급여를 받지만, 분기 운영 자금 확보도 힘든 중소업체에서
이런 안정적인 패턴은 언제든 날아가버릴 수 있다.
그래서 연휴때처럼 돈을 쓰고 나면 우린 머리를 싸메고 그만큼의 지출을 보전하려고 기를 쓴다.
그야말로 하루를 쓰고 열흘을 굶는 식이지.

가만 생각해보면 어느 틈엔가 이런 달콤한 소비에 나도 많이 젖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향유하는 수많은 당연스러운 소비 생활이 결국은 수많은 경제빈국의 아이들까지 착취하는데 일조하는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그러한 달콤한 소비에서 난 자유로울 수 없다.
내가 마시는 커피, 민성이가 신는 운동화, 우리가 즐기는 스테이크 요리... 도대체 뭐하나 제국주의적 착취
구조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없다.
나도 집 근처의 롯데마트에 자주 간다.
거리로 따지면 물론 롯데마트가 시장보다 더 가깝지만 시장도 걸어가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맘먹으면 재래 시장으로 갈 수 있다.
재래시장은 일본처럼 비가 와도 장보기 가능하게 지붕이 덮혀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늘 롯데마트에 간다.
무슨 이유일까.
재래시장과 그닥 가격 차이가 나지 않으며 쾌적한 분위기에서 물건을 고르고, 일괄적으로 계산하며,가벼운 식사도 할 수 있고,
민성이가 역시 인근의 모든 장난감 가게를 아작내버린 '토이저러스'에 가서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물론 잘 알고 있다. 이런 대형마트들이 수많은 공급 업체들에게 공급가 인하와 이익 포기를 종용하고,
그 결과 수많은 제품들의 질적인 저하가 이뤄지면서 자신들은 PB로 배를 불리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난 롯데마트로 저벅저벅 아무 고민없이 발을 옮긴다.

제레미 러프킨의 '육식의 종말'을 읽고 육식 중심의 식문화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음에도,
레스토랑에서 main으로 뭔가 육식이 나오지 않으면, 엄밀히 말하면 안심이나 등심이 나오지 않으면 뭔가 손해본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이미 남미의 수많은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커피는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이고,
민성이에게 세상과 균형을 이루며 살아야한다고 늘 강조하면서도 민성이에겐 재벌기업의 신발을 신겨준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내가 지불할 때에는 이러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거다.
그리고 난 스스로 세뇌한다.
다 이러고 사는데 뭘... 사실 대안이 없잖아? 이러면서 말이다.(대안이 없긴 왜없냐만... 쇠고기를 피하고
생선을 먹으며, 아니면 채식 위주로 먹거나. 좀 번거롭더라도 재래시장을 가고,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고
(티백말고), 국내 하청 제작된 신발을 신으면 되긴 한다)

결국엔 나도 자본주의의 달콤한 소비 문화에 푸욱 젖어버린거다.
아니, 다시말하면 소비하는 경험에 익숙해져버린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나 스스로 뭘 어찌해야할지 말할 길이 없다.
그저 스타벅스에 가지 않는 것 정도로 자그마한 실천을 했다고 자위할 마음도 없다.
문제는,
지금의 말이 좋은 '세계화'는 이러한 부국의 빈국에 대한 착취구조를 더더욱 심화시키고
전세계를 재벌기업 중심으로 완벽하게 재편하여 개개인의 조그마한 각성마저 용인하지 않을 근본적인 흐름이라는거다.
언제나 국가들이 자신들의 곳간을 열어주면서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이런 다국적 기업과 재벌 기업들이다.
세계화라는 명목으로 양자간 합의에 나서게 하고,

그 결과 국민은 굶고 돼지는 살이 찌는, 중산층은 무너져 버리지만 세계적 부호들은 마구 탄생하는 멕시코와 러시아를 보면 알 수 있듯,

세계화는 분명히 가진 자들 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탐욕 자본주의의 완전체의 모습이다.
세계화란 개도국과 후진국을 1차 산업 중심의 국가로 남게 하고 그 노동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배를 불리고
최종제품을 다시 개도국과 후진국에 되파는 형태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난 사실상 이론의 관점에서 미국은 망했다고 본다.
7,000억불 구제 금융이 호재라고 떠들던 언론이라고 부르기 싫은 것들을 보면서.
저 기자양반들이 정말 7,000억불 구제 금융을 호재라고 믿은건지, 그리 보도해야해서 보도한 것인지 무척 의아하다.
기축통화국이 아니라면 미국은 이미 망해도 몇 번을 망했을거다.
단지 기축통화국이란 이유로 모라토리움에서 벗어나 있는 것 뿐.
그리고 스스로에게 7,000억불 이상의 구제금융을 풀면서 그간 IMF, IBRD, WTO등이 금융 위기국들에게
제재해왔던 정 반대의 방법을 보임으로써 자기모순적인 모습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인정해버린 꼴이다.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은 대외 채무를 지는 것에 상당히 민감했었다. 공공기관의 돈을 빌렸을 뿐 기업금융의 돈은 끌어 쓰지 않았었다.
하지만 국가 신용 등급을 들먹이며 협박해대는 꼴에 베트남도 두손 두발 다 들고 돈을 끌어댔다. 결과는? 지금 꼬라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지금도 또다시 맛이 갔지만 97년 즈음 태국발 금융위기가 오자 IMF는 신속히 구제 금융을 결정한다.
이 구제금융이라는 건 태국을 구제한다는 것이 아니라 태국에 돈을 빌려주고 못받는 기업들을 구제하는 의미였다.
우리나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IMF 시, 늘상 하는 소리지만 광화문의 서울 파이낸스 센터는 겨우 980억에 싱가폴 사람에게 팔렸다.

아르헨티나는 1,600억불 가량의 외채에 곤란을 겪다가 환율 급변과 금리 인상등으로 GDP 대비 70%
수준의 부채가 140%가까이 쳐올라 두손 두발 다 들어버렸다. 결국 디폴트 선언했다.
채무액의 76%는 1달러당 36센트인가 38센트로 계산하여 쳐버리고 말이다.

우리는 안전하다고??
미국의 대표적 두 모기지업체에 쏟아 들어간 돈이 360억불 가량이다.
미국 국채가 안정적이므로 걱정말라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 정도이므로 걱정없다고?
(이 규제가 생긴게 도대체 언젠대? 그리고 제2금융권에서도 LTV를 지켰나? 까는 소리다. 90%까지 받은 사람 주변에도 허다하다)
대출금리? 10%까지 올랐다. 대략적으로 만약 일반인들이 약 2억~2억5천을 융자받아 집을 샀다고 하면 이자만해도... 쓰기 난감할 정도다.
게다가 돈줄이 마르니 금융권도 PF 대출을 해주지 않으려한단다.
자 이제 남은 일이 뭔가.
매물이 쏟아지고 부동산 버블이 붕괴할 일만 남았다.
아는 분 블로그에 가보니 반포터미널 근처의 노른자위에 분양시작한 자이아파트, 래미안 모두 분양미달 이란다.
최고의 요충지에 최고의 브랜드 아파트가 이 모양이면 다른 곳은 안봐도 비디오인거다.
그런데도 우리 2MB 정부는 그린벨트까지 풀겠다고 하고, 500만호를 더 공급하겠다고 한다.(지금도 이미 20만호가 미분양이다)
제 정신이야????
1인 다주택 보유에 대한 제재를 할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종부세 인하->결과적으로 폐지할 것.등으로 빗장을 다 열어버린다.

이런 것들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고 경제 수장들인거다.
오늘 아침 사장님이 내개 이런 말을 하시더라.
내년쯤엔 경기가 나아질까...?
난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얘기했다.

'꿈도 꾸지 마세요. 사장님'

 



*
전세계 금융이 다 패닉인데 왜 2MB에게만 난리냐고 하는 분들 많더라.
2MB+강만수는 위기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정책 철학이 없다.
애당초 환율을 쳐올리는 절하정책으로 달러 매수세를 부추긴 장본인이 2MB와 강만수다.(환율을 쳐올렸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부분 선물환매도를 한다. 환율이 절상되면 상관없으나 절하되면 환차익을 고스란히
날린다. 게다가 선물환매도를 해서 조선업체들이 달러 메꾸느라 엄청난 달러 매수를 해댔었다)
이미 비정상적인 시장 개입으로 환투기 세력의 장이 된 국네 외환 딜링은 이후 쳐맞을대로 쳐맞고 있다.
게다가 자꾸 금융 개방어쩌구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아시아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동성을 이미 보장하는 나라는
없다시피하다.(내가 알기론 없다)
다른 나라도 다 손해를 입지만 왜 우리만 유독 달러가 강세이고, 금융위기가 더 폭발적이냐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게다가 근본적으로 경기부양책이라고 내놓는 정책들이 하나같이 ㅄ스럽기 때문에 더 까는거다.
이미 전술했듯이 20만호의 미분양 주택이 있음에도 500만호를 더 짓게단다.
그리고는 이제 그린벨트까지 해제한다.
종부세도 인하한단다. 1가구 다주택보유자들에 대한 제재는 없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부동산 부자들인이 빌어먹을 2MB의 강부자 내각은
모든 빗장을 부자들에게 열어서 부자들이 돈을 풀면 경제가 부양된다고 믿기(혹은 그렇게 믿으라고 국민들에게 강요하기) 때문이다.

난 DJ정부는 대북문제에는 진보적이었으나 경제 문제에 대해선 다분히 수구스러웠으며, 노무현 정권은
꼴보들은 좌파라고 했지만 누구보다 더 극렬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 2MB 정부는 이런저런 분석이고 뭐고가 무의미해진다.

사상 최악의 정부에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다.

 



**
굿바이 일본 여행.
어차피 2박3일, 이런 건 갈 마음도 없었기에 이번엔 최소 6박7일이었는데.
작년 11월 우린 엔화원화 환율 800원일때 갔었다.
지금? 1,310원이다. 무려 500원이 올랐다고. ㅎㅎㅎ
즉 100만원을 엔화로 환전하면 작년 11월엔 12만5천엔 정도를 바꿨는데, 지금은 7만6천엔을 받는다는거다.
작년에 4박5일간 항공/숙박/체류비용해서 450만원을 썼다면 똑같은 기간동안 지금은 739만원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단순계산으로) 실제로 따져보니 그 정도 가까와지더라 숙박비도 거의 20만원 이상 올랐고
비행기요금은 말이 안나온다. 정말.
사요나라다. 일본 여행.


 

***
마지막으로...


편집기자, MB 국정수행 지지율 1.7%
기자협회보 | 기사입력 2008.10.02 11:30

편집기자들의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능력 지지도가 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한국기자협회가
지난 8월 창립 44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MB 국정수행 지지율 2.7%보다 더 낮은 수치다.
편집기자협회가 전국 51개 회원사 1천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전수조사)한 창립 44주년 기념설문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 지지도는 1.7%(매우 잘함 0.5%, 잘함 1.2)에 그쳤다.'잘못하고 있다'는
82%(매우 잘못함 46%, 잘못함 36%)였고 '그저 그렇다'는 16.3%였다.

앞으로 국정운영 전망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더 나빠질 것이다'가 37.1%로 '더 좋아질 것이다' 26.2%보다
많았다.'변화가 없을 것이다'는 36.2%였다.
향후 이명박 정부가 주력해야할 국정 과제로는 60%가 경제회생을 최우선 현안으로 꼽았다.양극화 해소와 정치개혁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언론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었다.'잘못하고 있다'가 77.3%(매우 잘못 48.1%,
잘못 29.4%)였으며 '그저 그렇다'가 16.3%였다.'잘하고 있다'는 6.2%(매우 잘함 1.4% 잘함 4.8%)에 그쳤다.
편집기자협회보는 이에 대해 "지역별 응답률을 비교해보면 집권 여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송민영화에는 56%가 반대, 44%가 찬성했다.포털규제법안(정보통신망법 정부 개정안)에 대해서는 '업계의
자율적인 실천상황을 지켜본 뒤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6.5%로 가장 많았고 반대가 28.6%, 찬성이 24.9%로 나타났다.
정부출연금 1백30억원이 삭감돼 논란인 지역신문발전기금에 대해서는 80.1%가 현행을 유지하거나(39.9%)
확대 지원해야 한다(40.2%)고 응답했다.'폐지해야 한다'는 16.8%에 그쳤다.

가장 공정한 지상파 방송뉴스는 MBC 뉴스데스크가 50.9%로 1위를 차지했다.KBS 9시 뉴스가 30.2%로
그 다음이었고, SBS가 18.9%로 가장 저조했다.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


 

 

 

 

 

 

 

 

 

 


10월 3일 들른 빌라 소르티노의 파스타가 너무 좋았기에 오늘은 역시 파스타를 좋아하시는 어머님과 함께 다시
방문했습니다.
역시 12시 오픈과 함께 바로 들어갔는데요.
어제 파티때문인지 스피커들을 내오고 있더군요.
아마 금월엔 더이상의 이런 외식은 없을거에요. 라멘 정도야 먹겠지만.

오늘 저희가 먹은 음식은...(가격은 모두 VAT별도입니다)

전체요리로는 Affetati Misti di Cinghiale e Prosciutoo(아페따티 미스띠 디 칭걀레 에 프로슈토) - 25,000원
aipharos님은 Ai "Tre Verdi"(아이 뜨레 베르디) - 18,000원
어머님은 Ai Quattro Formaggi(아이 꽈뜨로 포르마지) - 19,000원
민성군은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 - 18,000원
저는 Alla Pescatora con riduzione di Zafferano e Pomodoro
(알라 페스카토라 꼰 리두지오네 디 자페라노 에 뽀모도로) - 23,000원
디저트로는
민성군의 Lemon Sorbet(레몬 셔벗) - 6,000원
어머님, aipharos, 저의Caffe Americano(아메리카노) - 4,500원

이상입니다.

 

 

 

 

역시나 12시 오픈에 맞춰 입장

 

 

 

 

 

 

 

역시나 12시 오픈에 맞춰 입장

 

 

 

 

 

 

 

넓직하고 분위기 좋은 라운지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본 입구쪽 라운지

 

 

 

 

 

 

민성군과 어머님.

어머님 마냥 손주와 장난치시느라 많이 찍었음에도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네요.ㅎㅎ

 

 

 

 

 

 

식전빵. 어제보다 조금 더 구운듯한데 여전히 찰지고 맛납니다. 음... 아주 중독성있어요.

 

 

 

 

 

식전빵. 어제보다 조금 더 구운듯한데 여전히 찰지고 맛납니다. 음... 아주 중독성있어요.

 

 

 

 

 

빌라 소르티노에서 직접 만든 멧돼지 살라미에 아티초크, 그리고 너무 맛난 칼라마타 올리브에 파마산 치즈로
마무리한 전체요리인데 우엉... 파마산 치즈의 고소함과 살라미에와 아주 질좋은 프로슈토햄이 고소하고
짭조름하게 잘 어울리는 아주 인상적인 맛.
여기 전체요리도 하나같이 좋은 모양입니다.
10.3에 먹은 Carpaccio di Filetto(안심 카르파치오)도 정말 좋았거든요.

 

 

 

 

 

Ai Quattro Formaggi(아이 꽈뜨로 포르마지)
어머님이 주문하신 스파게티가 나왔습니다. 벌써 명칭부터 치즈로 승부하겠다는거죠.
Quattro Formaggi란 네개의 치즈란 의미입니다.

 

 

 

 

 

펜네면에 페코리노 로마노, 그라나 빠다노, 폰티나,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간 크림 소스 베이스의 스파게티.
아주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맛입니다.

 

 

 

 

 

 

제가 선택한 파스타는...
Alla Pescatora con riduzione di Zafferano e Pomodoro
(알라 페스카토라 꼰 리두지오네 디 자페라노 에 뽀모도로)
하도 이태리어를 찝적거린지 오래되어서 제대로 읽고 있는 건진 모르겠습니다.

 

 

 

 

 

 

자페라노...가 샤프론이란 뜻입니다.
토마토와 샤프론을 적당히 조절한 해산물 스파게티란 뜻인데요.(Pescatora가 해산물이란 의미일 거에요)
오... 아주 든실한 관자, 새우, 그리고 구운 토마토와 파슬리, 샤프란 소스와 올리브오일이 풍성하게 들어간
정말정말 맛난 스파게티였습니다. 아... 군침돕니다.
여기 스파게티 너무 잘합니다. 정말.

 

 

 

 

 

민성군은 제가 3일에 먹었던...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를 선택했습니다.

 

 

 

 

 

이미 3일에 얘기한 바 있죠.
정말 최고의 봉골레 스파게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aipharos님의 탁월한 선택은
Ai "Tre Verdi"(아이 뜨레 베르디)였습니다.
가르가넬리 파스타와 바질, 루꼴라, 파슬리, 구운 잣, 올리브오일, 페꼬리노 치즈를 절구에 빻아 만든 페스토 소스
파스타입니다.

 

 

 

 

 

aipharos님 말로는 집에 올 때까지 입에 은은하게 잣향이 베어있었답니다. 넘 좋아하던데요.
제가 먹어본 바로도 좋았습니다.
펜네인 줄 알았더니 '가르가넬리'더군요.
"Tre Verdi"란 세가지 녹색채소를 의미합니다. 바질, 루꼴라, 파슬리겠죠?

 

 

 

 

 

음, 큰일입니다. 빌라 소르티노 파스타 맛에 중독됐어요.
자주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민성군의 레몬 셔벗.(Lemon Sorbet)
이건 Dolci 메뉴에 없습니다. 알아서 셔벗을 주문하셔야 해요.

 

 


 

 

 

뭐 역시나... 좋습니다.

*
Forta라는 것이 Dolci 메뉴판에 있습니다.
서버에게 물어보라고 되어있는데, 물어보면 서버가 샘플 플레이트를 들고 와서 설명을 해줍니다.
모두 케익들입니다. 티라미수나 등등.
가격은 각각 9,000원씩입니다. 으음... 넘 비싸요.
얼마전 gig777님이 데세르 가격이 올랐다고 하셨는데, 이태리 파티셰리가 직접 와서 만드는 바람에 아마도
가격이 올라간 듯 합니다. -_-;;;;;;;;;;;;;;;;;;;;;;;;;;;;
저흰 안 먹었어요. 포기~

**
그런데 양은 안습입니다.
어우... 이건 뭐 별로 먹은 것 같지가 않아요.
전 한 그릇 더 시키고 싶지만, 아무도~ 더 먹을 마음들이 없으시더군요.
다들 커피마시고 있는데 혼자 파스타시켜서 꾸역꾸역 먹는거 참 예술일 거 같고,
처음부터 제 주특기인 '하나는 양을 넉넉하게!'를 외쳤으나 친절한 웃음의 서버 왈 '그러실거면 메뉴 하나를
더 시키시는게...'라더군요.ㅎㅎㅎ
다음엔 아예 하나 더 시켜서 가운데 놓고 사이드디쉬 달라고 해서 퍼먹어야겠습니다.
(저만 그래요... 식구들은 다 딱 좋대요)



 

 

 

 

 

 

좀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토,일요일 푹 쉬고 싶어서 오늘 움직였습니다.
서울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하는 시립미술관에 가기로 했구요.
전시는 소문대로 대박이었습니다. 곧 포스팅하겠지만 광주, 부산 비엔날레가 죽쑤는 동안 서울에서 열린
KIAF 2008과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대박이네요.
물론 KIAF 2008의 씁쓸한 뒷이야기도 곧 올릴 예정입니다. 현실을 명확히 알아야 앞으로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어떻게 시장을 바라볼 지 함께 고민할 것 같아요.

어쨌든...
전 파스타가 또 땡겼는데 aipharos님과 '미피아체'를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강남에서 또 정동까지 가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고민하다 그간 가본다하고 안가봤던 이태원의
'빌라 소르티노(Villa Sortino)'로 예약했습니다.

 

 

 

이태원의 'Sortino's(소르티노스)'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Sortino's는 여전히 맛있다고 하는데 요즘 우리 소르티노씨는 거의 '빌라 소르티노'에 계신다하여 이쪽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12시 오픈이라 민성이는 씨리얼, 저와 aipharos님은 걍 아침 생략하고 왔는데 저희가 넘 일찍 온 겁니다!!
경인고속도로 전혀 막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태원 좀 걷다가 빌라 소르티노 앞의 벤취에서 좀 쉬었습니다.

 

 

 

 

 

 

aipharos님은 업댓을 잘 하지도 않으면서 참... 사진은 열심히도 찍어요.(ㅋㅋㅋ)

 

 

 

 

 

 

12시땡! 들어갑니다. 더는 못 기다려.

 

 

 

 

 

엉... 생각보다 엄청 큰 느낌입니다.

 

 

 

 

 

 

공간 넘 맘에 들어요.

 

 

 

 

 

허허... 이게 다가 아닙니다. 테이블이 또 있어요.
앞쪽으로 오픈 키친이 보이는데 분위기 아주 좋습니다.

 

 

 

 

 

제가 익히 '빌라 소르티노'가 시끄럽단 얘기를 들어서 예약할 때 조용한 자리로 달라고 부탁했더니
구석으로... 박아줬습니다. 물론 Non-Smoking 석입니다.(흡연석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기대를 하고 왔지요.
아... 옆에 보이는 이 그림을 비롯한 내부의 모든 그림은 소르티노 쉐프의 아버지인 Carmelo Sortino씨가 손수
그린 그림들입니다.

 

 

 

 

 

민성이는 aipharos님의 파스타를 실컷 먹었는지 피자를 먹겠답니다. 크하하하... 곧 후회하죠.
피자가 맛이 없다는게 아니구요.

 

 

 

 

 

식전 빵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는데 이거 아주 맛있습니다.
너무 담백한 맛이어서 정말 입에 쏙쏙 들어가더군요.
올리브 오일도 좋습니다. 물론 EO(에오)만큼은 아니죠... -_-;; 에오의 올리브 오일보다 맛난 올리브 오일을
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저희 주문은...
Antipasta로 Carpaccio di Filetto(카르파치오 디 필레토) (22,000원/VAT 별도)
Pasta로 aipharos님은 Allo Zafferano(알로 자페라노) (22,000원/VAT 별도)
저는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 (18,000원/VAT 별도)
민성이는 Pizza로 Salsiccia e Olive Nere(살시치아 에 올리베 네레) (22,000원/VAT별도)
그리고 후식으론 민성군은 Gelatto Banilla(젤라또 바닐라) (6,000원/VAT별도)
aipharos님과 저는 각각 Americano(아메리카노 커피) (4,500원/VAT별도)
를 주문했습니다.

 

 

 

 

 

나왔습니다. Carpaccio di Filetto
안심 카르파치오입니다.
최상급 호주산 블랙 앵거스 생안심에 신선한 양송이 버섯, 송로 버섯 오일과 레몬드레싱,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올린 전체요리입니다.
솔직히 안심 카르파치오 먹은 것 중 베스트라고 할 만 했습니다.
양송이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너무 고소하게 잘 어울렸구요. 충분한 오일과 질좋은 안심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양이 아쉬울 정도로 맛나더군요. 우훙...
안심 탈리아타는 여기저기 맛난 곳이 있지만 안심 카르파치오는 종종 넘 밋밋한 경우가 많은데 정말 좋았습니다.

 

 

 

 

 

아... 사진만 봐도 침고인다.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
제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이름이 좀 웃깁니다만(주끼네-돼지호박)...
조개, 애호박, 방울토마토(구운), 베이컨 판체타, 최상급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스파게티.

 

 

 

 

 

이거 제가 먹어본 봉골레 파스타 중 베스트로 등극했습니다.
면은 gig777님의 블로그에 올려진 대로 알덴테 중에서도 더 꼬들꼬들하게 냅니다. 푹 삶은 걸 원하면 미리
말씀하시는게 좋을텐데 전 원래 알덴테를 좋아하는지라... 너무 좋았어요.
뭐라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스톡도 너무 좋고 간, 식감 뭐 하나 뺄게 없습니다.
대박 파스타.
단... 양이 적어요. 젠장... 양을 많이 달라고 할 걸.

 

 

 

 

 

Allo Zafferano(알로 자페라노)
aipharos님의 파스타입니다.
딱 한 눈에 봐도 포스가 느껴집니다.
구운 관자살과 대하, 체리토마토, 루꼴라를 넣은 탈리아텔레 파스타에 송로버섯오일과 샤프란 소스가 들어갔어요.

 

 

 

 

 

 

샤프란 향이 아주 식욕을 팍팍 불러 일으키는.
탈리아텔레 파스타의 식감까지 딱. aipharos님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Salsiccia e Olive Nere(살시치아 에 올리베 네레)
피자가 나왔습니다.
제대로 화덕에 구운 피자. 제가 이태리에서 맛나게 먹었던 바로 그 피자맛을 정말 되살려주네요. 으허...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직접 만든 시칠리아 소시지, 빼꼬리노 치즈로 토핑한 피자.

 

 

 

 

 

전 이런 먹으면 몸에 좋을 법한 신선함이 느껴지는 피자가 넘 좋아요. 정말.
하지만 민성군은 제가 먹은 스파게티에 팍~ 꽂혔더군요.ㅋㅋㅋ
피자도 열심히 먹었지만 제 스파게티가 더 맛있었던 듯.
다음에 오면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민성군의 젤라또 바닐라 아이스크림.
부탁해서 한 번 더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절한 스탭분.

 

 

 

 

 

저희 커피.
커피는 그냥저냥. 하지만 워낙 식사가 좋아서 그닥 불만 없음.


스탭분들 정말 친절하십니다.
이렇게 큰 홀을 유지하면서 이 정도로 스탭이 친절하긴 힘들텐데요.
너무나 스파게티에 만족해서 바로 조만간 또 가보려고 합니다.ㅎㅎㅎ

그리고...
저희 식사 중에 바로 옆 테이블에 저만 잘 아는 블로거가 오셨더군요.
절 전혀 못 알아보시는 듯 해서 아는 척 하진 않았습니다.ㅎㅎㅎ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일부 레벨조정있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Ozomatli

윈디시티의 공연이 끝나고 곧이어 미국의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 Ozomatli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제가 그닥 좋아하는 그룹도 아니었지만, 이들의 무대는 뭐... 장난이 아니게 폭발적이었습니다.

 

 

 

 

 

음... 저건 다음의 '브릿팝 까페'겠죠?? 확실할 거에요.(아닌가?)

 

 

 

 

 

이들의 공연 포스는, 이들의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완전히 맛이 가게 만들었죠.

 

 

 

 

 

열광하는 관객들. 크어...

 

 

 

 

 

제3세계 악기들을 다양하게 이용하면서도 엄청나게 몰아 댑니다.

 

 

 

 

 

메인 보컬의 무대 매너도 압권이었고, 마지막엔 중동의 평화를 희망하며, 이를 이간질하는 망할 놈의
조지 부시는 엿이나 먹으라고 외치자 모두들 환호합니다.
2MB OUT의 깃발도 물론 있었죠.

 

 

 

 

 

통통한 몸매로 엄청난 무빙 액션을 선보인 이 기타리스트... 놀라왔어요!!!!

 

 

 

 

 

산타나가 극찬했던 사실이 과장이 아님을 여실히 알게 해준 엄청난 박력포스!
놀라웠어요. Ozomatli




 

 

오! 브라더스

정말 미안하게도 오!브라더스의 사진은 한 장만 올립니다.
찍은 사진은 사실 많이 있는데 정리하다보니...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그룹 위주로 사진 이미지가 남게
되네요. 그리고 사실 오!브라더스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원래 '오르가즘 브라더스'인데 심의 문제로 '오! 브라더스'라고 했다지요?
그런 이유인지... 공연 내내... 정말 공연 내내 '좇'타령이었습니다.
처음엔 웃었는데 공연 내내 그 타령이니 나중엔 짜증도 나고... 재미도 없고...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여긴 일부 레벨조정도 없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Kasabian

Hard-Fi의 공연이 끝난 후 저녁 식사를 하러 시내로 나갔습니다.
동춘동?인가에서 최악의 냉면과 왕만두를 먹었습니다. -_-;;;
냉면은 가위로 세번이나 잘랐는데 젓가락으로 면을 잡아 들어올리니 모든 면이 다 따라 올라오더군요. -_-;;;
그리고 왕만두는 질긴 웰던...쿡의 스테이크 같았어요.
암튼 식사를 한 후 다시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막! Kasabian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늦게 들어간 터라 앞에서 사진을 찍진 못했어요.
게다가 야간엔 스트로보없이 찍는게 이토록 힘들 줄 몰랐습니다. 어휴...


 

 

Kasabian의 공연은 관객들이 장난이 아니게 많았습니다.

 

 

 

 

 

뒷부분의 매점까지 늘어서 있었구요.

 

 

 

 

 

 

공연의 규모와 질도 정말... 밤 공연다운 압도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뮤지션 환장하게 하는 우리 관객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죠.

 

 

 

 

 

춤추다가 사진찍다가... 저도 참 고생이었습니다. ㅎㅎㅎ

 

 

 

 

 

 

방송국의 카메라까지... 잘 찍혔습니다.

 

 

 

 

 

 

멋진 무대와 환호하는 관객들... 아... 열기가 지금도 느껴져요.

 

 

 

 

 

전 이런 사진들이 좋아요.

 

 

 

 

 

 

 

 

키작은 저로선... 어디 올라가 찍을 곳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컷을 찍으려면 발꿈치를 들고
하늘을 향해 카메라를 치켜 들고 찍어야하는거죠.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

 

 

 

 

 

원래 이쯤에서... 공연이 끝났어야 합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이후 일정을 위해 앵콜을 받지 않아요.
그런데 Kasabian은 앵콜 요청에 화답했고 두 세곡을 더 부르고 정말... 관객들을 향해 진심의 인사들을
모두 한 후 내려갔습니다.

 

 

 

 

 

그만큼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는 겁니다.

 

 

 

 

 

 

기가막히게 멋진 공연을 보여준 이들에게 감사를.



*
참고로... 작년 일본 Summer Sonic Fest. 2007에서 Kasabian의 공연 모습을 올려 봅니다.
27일 가셨던 분들, 27일 Pentaport의 Kasabian 공연과 한번 비교해보세요.
정식 동영상이라 관객의 환호가 거의 묻혔다고 하더라도... 분위기만큼은 엄청 비교될 겁니다.

 

 

 

 

 

 

 

 

 

Ganna Art Center
주정아 추모전 LOVEBUG

장소 : 가나아트센터
기간 : 7.16 ~ 7.30
홈페이지 : www.ganaart.com

먼저... 이 전시는 오늘까지 앞으로 겨우 사흘 남았다는 것부터 말씀드립니다.
놀라운 작품들이었으며, 보고나서 바로 직전에 본 Marc Quinn의 전시가 무색해졌답니다.
사실 Marc Quinn의 도록도 사려고 했었는데(이번 도록은 대단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회화 작품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는 독특한 인쇄기법이 쓰였더군요) 이 주정아 추모전을 보고 살 맘이 싹... 가실 정도였어요.
덕분에 저흰 주정아 도록을 구입했구요.(10,000원)

그리고 정말 너무너무 안타까운 것은, 작품을 사고 싶어서 가격표까지 달라고 할 정도의 이 작품들을
만든 주정아 작가가 겨우 만 26세의 나이로 이 개인전을 앞두고 요절했다는 겁니다.
작품을 보다가 '아... 이렇게 놀라운 재능을 가진 작가가 왜!'하는 생각을 정말 정말 지울 수가 없었고 한없이
안타까왔습니다.

이런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 근 몇년 사이에 너무 많이 봐왔는데, 다들 하나같이 일본 작가들의
영향력에서 그닥 자유롭지 않거나 단순한 키치 수준에 머무르거나 카툰의 영역에 더 가까와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주정아 작가의 이 목탄을 이용한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며 정서적으로 보는 이를
포용합니다.
그의 주제와 같이, 마치 LoveBug이 전염되듯 말입니다.

 

 

 

 

가나아트센터와 미루 갤러리는 그냥 붙어 있어요.

 

 

 

 

 

작은 공간에 걸리 작품들.
거의 모든 작품에 red mark가 붙어 있습니다. 즉, 다 팔렸단 소리에요.
저희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정말 사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아직 개인전 경력이 미천한, 사실상 이런 규모의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은 처음인 작가인지라
작품의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스쿠터 보이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 작품...
정말정말정말 갖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비매...던데요. 아마 유족들이 소장하거나 아니면 갤러리에서
소장하려는 듯 보입니다.
가로 2m가 넘는 큰 작품입니다.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는 그의 고글에 비친 것은 두 남녀의 포옹입니다.
그리고 그를 본듯한 스쿠터 보이의 저 표정이란, 온갖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지 않나요?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이며, 동시에 왠지모르게 '철콘 근크리트'의 감정이 오버랩됩니다.

 

 

 

 

 

 

 

쯧, 쯧, 쯧
aipharos님이 너무너무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제목이 쯧, 쯧, 쯧 입니다. ㅎㅎㅎ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굳이 작품이 난해한 철학적 사유를 하지 않더라도 이처럼 깊고 포용력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면 보는 이에게
놀라운 감동을 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 작품은 도록에도, 안내 소책자에도 없던 작품

 

 

 

 

 

노란가을, Lovebug

 

 

 

 

 

 

 

Lovebug 복서
악보가 적힌 오선지 위에 표현된 복서.

 

 

 

 

 

 

정말 감동한 전시였습니다.
그 바람에 바로 그 자리에서 도록을 구입했어요.

 

 

 

 

 

정말 갖고 싶었답니다.
주정아 작가의 작품들... 이제 곧 주인에게 가게 되겠죠.
많이 아쉽습니다.

비록 이제 더이상 다른 작품들을 볼 수 없겠지만, 이렇게 놀랍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주정아 작가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
워낙 알려지지 않은 작가여서 그런지 도통... 네이버엔 기사도 없습니다.-_-;;;

 

 

 

 

 

 

 

 

 

 

 

*
옷... 1,000번째 글이네요.
2004년 10월 30일 첫 글을 올린지 거의 4년만에... 1,000번째 글입니다. 핫...

**
이건 순전히 주관적인 감상일 뿐이며 이점 양해해주시기 바래요.

 

 

 

Marie Sester(마리 세스터)의 '노출(Exposure)'라는 작품입니다.
둘 다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911 이후에 병적으로 강화된 보안 투시영상을 응용한 작품들입니다.
인간이 존엄성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모두 무시되는 폭압적 설정과 산업화에 적용한 모습 모두가 다 공정한
시선을 갖고 배치되어 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영상.
아래 영상엔 저와 민성군이 보이네요. ㅎㅎㅎ
아니다. 전부 저와 민성군이네요.


 

 

 

 

이건 Ezawa Kota(이자와 코타)의 '레논, 손탁, 보이스(Lennon, Sontag, and Beuys)'라는 작품입니다.
아마 조금만 예술에 관심있으신 분은 손탁은 수전 손탁, 보이스는 요셉 보이스라는 걸 한 번에 아실겁니다.
수전 손탁이야 너무 유명하신 분이고, 요셉 보이스도 현대미술을 얘기할 때 도무지 빠질 수가 없는 분이니
아마 자주들 보셨을겁니다. 심지어 앤디워홀 리움전에서도 요셉 보이스의 지대한 영향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죠.
아시다시피 백남준과 같이 플럭서스의 동인이었으며 국내 로뎅갤러리에서도 두 분의 전시가 열린 바 있어요.
백남준씨와 같이 여러 다양하고 파격적인 오브제를 통해 작품을 구현하기도 했고, 퍼포밍의 여러 요소들을
실제 행하기도 했습니다.(피아노를 부순다던지) 아무튼 두 분은 대단히 교감이 깊은 관계였어요.
이 이자와 코타의 작품은, 강연과 명연설로 유명했던 이 셋의 진지한 연설을 모두 동시에 3채널로 들려주면서
이를 가장 접근하기 쉬운 일러스트레이트로 변환하여 보여줍니다.
일종의 로토스코핑 기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진지한 연설이 이러한 매스미디어적 기법을 통해 보다 희화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매우 많은 관람객들이 신기해했던 Christa Sommerer, Laurent Mignonneau(크리스타 좀머러와 로랑 미노뉴)
의 '생명을 쓰는 타자기(Life Writer)'입니다.
이건 고전적 기계식 타이프라이터를 치면 찍히는 글자를 실재하지 않는 영상 속의 벌레들이 모두 먹어치우는
작품이에요. 모두들 '와 신기하다'라고 난리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만약에, 저 기계식 타이프라이터를 '키보드'로 환치하고, 텍스트가 찍히는 종이를 '모니터'로
환치하면 그래도 사람들이 '신기하다'라고 할까요? 그저 재밌게만 생각하겠죠.
이 작품의 의도는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은 어느덧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세계와 공존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소통을 납득하지 못해요.

 

 

 

 

 

 

 

팔짝 뛰어라 민성군!

 

 

 

 

 

 

진기종 작가의 '감독의 의자(Director's Chair)'입니다.
아주 인상적이에요. 잘 보시면 감독의 의자 아래는 캐터필터로 되어 있고, 위엔 확성기를 붙여놨습니다.
의미하는 바가 분명하지요?

 

 

 

 

 

 

 

이 작품들 모두 진기종 작가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진기종 작가의 작품들이 아주 인상적이에요.
이전에 말씀드렸던, 도대체 왜 이 전시회는 1층에서 내내 가상과 현실에 대한 불분명한 모호성에 대해 자꾸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지 궁금해했었는데, 2~3층에 와서 그 의도가 명백해집니다.
우리가 접하는 매스 미디어를 통한 여러가지, 흔히 '정보화'로 대표되는 현재는 명백하게 왜곡되고 조작되어
질 수 있음을 진기종 작가는 여실히 보여주거든요.
매스미디어를 가상과 현실이라는 경계의 모호성으로 '당신은 믿을 수 있어?'라고 계속 의문제기를 하다가
이제 '얼마든지 현실은 조작될 수 있다'고, 그리고 '정보화'의 한계에 대해 명확히 지적하기 시작합니다.

 

 

 

 

 

왼쪽이 작가입니다.
작가가 자신들의 지인들과 나란히 서서 같은 표정, 같은 옷을 입고 찍습니다.
이해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모두가 '쌍동인가봐'라고 웅성거리거든요.
전혀 다른 얼굴임에도 사람들은 쉽게 혼동합니다.

 

 

 

 

 

 

 

 

Erika Hursch(에리카 허쉬)의 '에로스와 타나토스(영제쓰면 에로스때문에 또 스팸댓글 들어올까봐...)'입니다.
낙엽인 줄 알았는데 나비였어요. 타나토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하데스의 버금신이죠.
뭐라해야하나... 사실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동전의 양면같은 관계죠.
치명적인 살육이라고 해야하나. -_-;;;
스크린을 유영하듯 빠르게 날아가는 나비들, 그리고 아래엔 그 매혹의 향연을 마치고 죽은 듯 쓰러진 수많은
나비들. 에로스와 타나토스. 이처럼 잘 어울리는 제목도 없을 듯.

 

 

 

 

 

 

 

뉴스 대담이 사람없는 두 데스크 사이에서 번갈아 나옵니다.
모니터엔 그 뉴스 내용의 낱말을 구글링하여 검색된 이미지들을 열거하여 보여줍니다.
뉴스의 내용과 아무 관련없는 듯한 수많은 검색되어진 이미지들이 무의미하게 그렇게 스쳐지나갈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Cleverson(클레버슨)의 '마크-브루클린(Mark-Brooklyn)'.

 

 

 

 

 

 

좀 더 보고 싶었던 Gerald Van Der Kaap(게랄드 반 데어 카프)의 '마태수난곡'
13분짜리인데 다음에 갈 기회가 있으면 진득하게 좀 보고 싶어요.

 

 

 

 

 

자 이제 3층으로 올라갑니다.
어휴 힘들어... 헥헥.

 

 

 

 

 

올라가서 어느 설치물에 들어갔더니 세상에...
이리 높은 천장에 묘한 영상으로 뒤덮혔어요. 상당한 열기와 함께.

 

 

 

 

 

 

저희도 이렇게 푹신한 쿠션에 누워 모두 쉬었는데...

 

 

 

 

 

Marina Zurkow(마리나 주르코우)의 '혁명의 영웅들'입니다.
뭐라해야하나 씁쓸한 익살맞음.

 

 

 

 

 

무척 인상적인 Teresa Serrano(테레사 세라노)의 '보카 드 타블라'입니다. '타블라의 입'정도.
남성성을 의미하는 집에서의 여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영상입니다.

 

 

 

 

 

인간의 행위가 지구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나타낸 듯 한 작품.

 

 

 

 

 

 

 

 

 

 

 

아주 인상적이었던 국내 작가 '뮌'의 '인산인해'.
두 거대한 두상을 사람들이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떨어지기도 하구요.
나중엔 이 두개의 두상을 작은 소인들이 빽빽하게 다 점령합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그러다 갑자기 두상 뒤에서 바람이 불면서 이들이 다 날려가버리죠.
묘한 통쾌함이 느껴집니다.
바둥바둥거리는 현대인들의 전형적인 스테레오타입들을 한번에 싹 날려버리는 듯한 대체 쾌감이 생기는듯.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부의 원천은 노동이다. 그런데 전 이상하게 역설적으로 들려요. 물론 애덤 스미스를 부정한다는 의미가 아니구요.
그릇된 세계화를 통해 피폐해진 멕시코의 현실을 마치 애덤 스미스의 오래된 인용을 통해 역설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이 작품은 KIAF 2008 다녀오신 분이면 바로 '아!!!!!!!!!!!!!!!!' 하실거에요.
그 왜 독수리 오형제 그린 그림 걸린 갤러리에 함께 있었던 작품 있지요?
광고그룹 AES+F 그룹의 '최후의 반란'입니다.
전 KIAF 2008에서 이들의 스틸 이미지를 보곤 '뭐... 별로' 무슨 옷선전같아.라고 생각했었는데 허허...
19분 25초짜리 이 HD 3채널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보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더군요.
오히려 이들은 borderless, raceless등이 정체성을 잃고 물화된 세상에서 가상과 현실을 구분못하는
폐해를 그려낸 듯 합니다. 실제로 영상은 충격적인지만 비생명적이죠.

 

 

 

 

 

대니얼 플럼(Daniel Pflumm)의 '파리'입니다.
다국적기업의 폐해를 통해 반세계화를 역설하는 영상인데요.
조만간 다국적 기업의 폐해에 대한 짧은 글을 올려볼까합니다.

 

 

 

 

 

Manon de Boer(마농 드 보어)의 '프레스토-완벽한 사운드'입니다.
연주자의 연주 중 가장 훌륭한 부분들만 편집해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낸 모습.
의미하는 바가 분명하지요?

 

 

 

 

 

멋진 전시를 한참을 보고 나왔습니다.
다리가 아프더라구요. 정말... 이러다 저녁까지 먹을 것 같아 잽싸게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그 예쁜 정동길.
이놈의 높고 흉물스러운 가이드를 박아놔 아주... 참... 난감해졌어요.
답답할 정도로 멍청해요.

 

 

 

 

 

 

 

 

 

 

 

*
이 전시는 무료입니다.

 

**
제 개인적인 감상일 뿐 절대적인 리뷰가 당연히 아닙니다. 누구나 보는 건 다를 수 있습니다.
도슨트 해설도 있는 듯하고, 가이드 기계도 대여해줍니다(10,000원 보증비-당근 기계 반납하면 다시 환불해
줍니다) 더 깊이있는 감상을 원하시면 꼭 이용하세요.
저흰 민성이만 이용했습니다. (3층에선 aipharos님이 이용했습니다. 민성군 귀가 아프다고 해서-이어폰이
귀걸이형인데 플라스틱이라 계속 쓰고 있으면 아이들은 귀가 아플 수 있을 듯 합니다)
예술은 느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 생각하지만,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니,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에 언급한 것들을 잘 이용해보시길 바래요.

 


***
아주 맛난 식사를 하고 정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정동은 문화축제로 북적북적거렸습니다.
다들 지키시겠지만...
이번 시립미술관 전시는 전격적으로 사진촬영을 개방했습니다.
어차피 제재할 이유가 없는 것, 정말 잘 내린 결정같은데요.
이것만은 모두 지켰으면 해요.

1. 감상이 우선이지 촬영이 우선이 아니다.
- 전시회 감상하러 온거지 사진 촬영이 목적인가요? 찍으려면 알아서 찍어야지 사진찍는답시고 폼잡아서
전시감상하는 분들 방해하는 건 뻘짓 중 왕뻘짓입니다. 그러니 사진찍으며 욕먹는거에요.

2. 플래쉬를 터뜨리는 뻘짓은 제발 그만 하자.
- 머리에 뭐가 들은 건지 펑펑 플래쉬 터뜨리는 사람들. 대책이 없습니다...

3. 전시회에 왔으면 조금만 더 전시 관람에 충실하자.
- 제발 애정행각 벌이느라 급급한 커플... 걍 나가서 어디 가시든지.

그리고...
아이가 있는 분은 반드시 아이를 데리고 가세요.
워낙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지루할 틈도 없습니다.

 

 

 

이런 콘서트도 시립미술관 앞에서 열리더군요.

 

 

 

 

 

서울시립미술관. 우리나라의 공공 미술관들의 전시 프로그램은 상당한 수준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aipharos님과 민성군.

 

 

 

 

 

이번 주제는 '전환과 확장'입니다.

 

 

 

 

 

 

전시가 생각보다 매우 큽니다.
가실 분은 시간 넉넉하게 두고 가세요. 막판에 가시면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나오셔야 합니다.


 

 

 

 

 

상부의 메커닉으로 살짝 전구를 오르내립니다. 소리를 내며 빛을 아래로 반사시키는데 묘한 느낌이에요.

 

 

 

 

 

 

천정에 있는 프로젝터 두개를 통해 비주얼을 냅니다.
사람들은 처음엔 각각의 써클들이 스스로 영상을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실과 환상의 가상의 경계.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이번 미디어 아트는 분명히 정리되는 몇가지 사조의 메시지가 확실히 보이더군요.

 

 

 

 

 

 

죽음에서 다시 환생으로 이르는 과정.

 

 

 

 

 

 

 

아... 이 작품은 대단히 충격적이었습니다.
Pablo Valbuena(파블로 발부에나)의 '증강된 조각 시리즈(Augmented Sculpture Series)'라는 작품인데요.
아무런 장치없이 인스톨레이트된 직사각형들을 천정 한쪽 구석에서 프로젝터로 영사합니다.
그럼 아래 사진처럼 치밀하게 거리와 공간의 좌표가 계산된 영상에 의해 단순한 입체감만을 획득했던
직사각형의 설치물들이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서리까지 완벽하게 계산되어 영사한 아래 사진을 보세요.
보다보면 넋이 나갑니다.
단순한 흰색 사각형 조형물에 이토록 변화무쌍한 동적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에요.

 

 

 

 

 

 

 

 

 

 

앞에선 TV 광고등 매스미디어가 창호를 닮은 가운데 원 뒤에 선 사람의 뒤로 그림자를 투영시킵니다.
이런식의 가상과 현실, 그리고 시간의 관계를 담아낸 작품이 유난히 많았어요.

 

 

 

 

 

이쯤에서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상기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어차피 미디어 아트는 가상의 공간을 축조하며 현실의 에너지를 담아 냅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대단히 모호해질 수 밖에 없죠. 우린 이를 단순히 예술을 통해서만 받아들인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라이징은 Gill Deleuze의 의미를 부여하면 네트워크와 매스미디어의 축조물 속에서 기, 힘, 에너지등의
factor를 이용해서 모든 대상을 디지털라이징을 통해 창조해낼 수 있습니다.
그럼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허상인거야?
이 전시는 이러한 질문을 끊임없이 관객에게 던져요.
도대체 이 질문만 하다 끝나는거야?라고 자문하던 저는 3층의 전시에 다다러서야 이 전시의 의도를 알아챘습니다.
누가 기획했는지 정말... 박수를 보냅니다.


 

 

 

 

 

 

 

홍동루 작가의 '회전'입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입체안경을 끼고 보는거에요.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즐거운 경험이므로 꼭 체험해보시길.

 

 

 

 

 

 

메커니즘으로 구현된 인공 꽃.

 

 

 

 

 

아주 인상적이었던 Herwig Weiser(헤르빅 바이저)의 '디스코 이전의 죽음(Death Before Disko)'.
디스코텍의 조명이 발광하기 전 수많은 에너지의 생성과 소멸을 이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미디어아트의 특징은 관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거에요.
그야말로 interactive한 작품들을 얼마든지 구현해낼 수 있다는 것인데, 이점은 항상 곱씹는 2007년 11월
일본 모리 미술관에서 있었던 '롯폰기 크로싱'을 통해 정말 절감했습니다.
그만한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다는게 전 너무 좋았습니다.
저 붉은 공을 들고 스크린 뒤에서 움직이면 디지털라이즈된 나비들이 따라 다닙니다.

민성군과 aipharos님 둘 다 해봤어요.

 

 

 

 

 

 

Olafur Eliasson(올라퍼 엘리아슨)의 '그림자 투영램프(Shadow Project Lamp)'입니다.
정적인 느낌이지만 뭐라 해야하나...

 

 

 

 

 

위에서 언급했던 허상과 진상의 경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저 아래 보이는 그림자는 허상일까요? 아니면 실제를 반영한 그림자일까요?
사람들은 혼동스러워 합니다.
뭐가 현실이고 뭐가 가짜인지 애매해지는 거죠.
도대체 왜이렇게 이 미디어아트에선 오브제를 통해 자꾸만 철학적 고민을 하게 할까요.
그 의도는 명확해집니다.

이제 2층, 3층으로 올라갑니다.


 

 

 

 

 

 

 

 

저희 식구가 좋아하는 음식들입니다.
라면, 김밥은 빼버렸습니다~
돈아끼기로 작정하며 많이 자중하니 먹고 싶은 건 더 많아지네요.
그래도 아끼면서 가급적 집에서 해먹으려구요.


민성이가 좋아하는 음식
민성이는 가리는게 없습니다.
태어나서 여지껏 먹는 걸로 속썩인 적 정말 없습니다.
뭐든 잘 먹어요. 그런데 살이 안찌는 걸 보면... 딱 aipharos님 닮은거죠.
제가 기억나는 적은 후 민성군이 MSN을 통해 수정하라고 한대로 수정했어요

1. 스시(특히 장어스시)
2. 양갈비
3. 치킨(BBQ 또는 교촌)
4. 와규 스테이크(등심이든 안심이든)
5. 장어덮밥
6. 청국장(들이마시는 수준)
7. 게장(양념, 간장 다 귀신수준, 최근 이틀을 게장으로 밥을 끝내버림)
8. 갈비찜, 갈비구이
9. 삭힌 홍어회
10. 산낚지와 새우튀김



aipharos님이 좋아하는 음식
aipharos님은 이게 제일 좋다! 이런건 별로 없어요.
두루두루 좋아합니다. 아주 구수한 한국 음식맛도 좋아하구요.

1. 스시(지라시 스시 포함)
2. 스파게티
3. 스테이크(등심이든 안심이든)
4. 각종 데세르들!(맛난 쵸콜릿, 마카롱등)
5. 된장찌게
6. 각종 탕류(곰탕-설농탕아닌-, 갈비탕등)
7. 보쌈
8. 피자
9. 풍성한 시저 샐러드
10. 한국식 커리가 아닌 인도식 커리



AFFiNiTY가 좋아하는 음식
전 음식을 좀 가리는 편입니다.
스파게티...는 1~3위를 차지했습니다. ㅎㅎㅎㅎ 전 스파게티없이는 못 살 거 같아요!
수제비도 아주 좋아하는데 조건이 있습니다. aipharos님이 해준 수제비. 전 aipharos님이 해준 수제비보다
맛있는 수제비를 먹어본 적 없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수제비집 가봐도 마찬가지에요.

1. 엔초비 스파게티
2. 봉골레 스파게티
3. 아무거나 스파게티
4. 와규 등심 스테이크
5. 수제비(반드시 aipharos님이 만들어준)
6. 스시(지라시 스시 포함)
7. 삼치구이 또는 고등어구이 (조림은 그냥저냥)
8. 꽈트로 포마지 피자 및 루꼴라 피자... 기타 등등 피자.
9. 된장찌게
10. 볶음밥


 

 

 

 

[Boy A] directed by John Crowley
2007 / 약 100분 /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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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는 영화 중 하나로 소개한 바 있었던 [Boy A]를 봤습니다.
뭐라 글을 써야할지 막막할 정도로 가슴이 먹먹합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길게 쓰지도 않겠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보셨으면 하네요.

무언가 큰 죄를 지어 출소한 '잭'.
이름까지 바꾸어 출소했고, 출소한 뒤에도 마치 증인 보호 프로그램처럼 대동 형사가 집 주위를 지킬 정도라니.
도대체 무슨 죄를 지은 건지, 아님 그 어린 나이에 결정적 증언을 한 건지. 영화의 초반은 그렇게 궁금증을
살짝 유도하며 시작됩니다.
그 해맑은, 하지만 뭔가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우물거리는 듯한 표정의 '잭'을 그를 선도하는 담당
보호관 테리의 어깨 시선 너머로 카메라는 잡아냅니다.
잭은 자신의 과거를 감춘 채 취직도 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사랑을 만납니다.
어찌보면 모두가 첫 경험입니다. 어릴 적 교도소에 들어갔던 '잭'아닌 '잭'에겐 말이죠.
영화는 '잭'이 자신의 과오를 덮고 두번째 삶의 기회를 맞이한 순간에서 비틀거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묵묵히, 때론 감각적으로 바라봅니다.

보는 내내 '잭'의 과거가 어쨌든 새로운 모든 것 앞에서 설레이고, 두려워하며 용기를 내어 나가는 '잭'을
응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보는 내내 조마조마해집니다.
이런저런 도처의 순간순간의 상황들이 너무나 가느다란 실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것처럼 불안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영화는 묻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삶의 기회를 그가 온전히 받아들일 자격이 없냐고.
그리고 그 삶의 기회를 빼앗고 단죄할 자격이 있는 이들은 누구냐고 묻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자체는 단순하고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잭'을 대하는 주변 인물들 역시 사실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설정들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야말로 울컥...합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그건 이 영화가 가진, 아니 존 크로울리 감독이 바라보는 '잭'에 대한 진심어린 응원의 시선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담아낸 Andrew Garfield(앤드류 가필드)의 정말 놀랍고 훌륭한 연기도 큰 몫을 했지요.
시선을 똑바로 두지 못하고, 설레임 앞에서 안절부절하고,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이 모든 감정을 그는
조금의 넘침도 없이 너무 완벽하게 해냅니다.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영화.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Andrew Garfield(앤드류 가필드)를 어디서 봤다...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최근작
[Lions for Lambs]에서 로버트 레드포드가 재능을 아끼는 제자로 나왔었더군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잭.

 

 

 

 

 

새로운 친구들.

 

 

 

 

 

그리고 첫 사랑.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새로운 삶을 받아들입니다.

 

 

 

 

결정적인 사건으로 더욱 친해지는 크리스.

 

 

 

 

 

하지만 잭을 옭죄는 과거.

 

 

 

 

잭을 성심으로 대하는 담당보호관 테리.

 

 

 

 

 

테리는 그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

 

 

 

 

 

 

미쉘의 깊은 애정.

 

 

 

 

잭은 새로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을까요.

 

 

예고편은 스포일러로 도배를 해놔서...
이 영화 보실 분은 예고편도 보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
8월 말 부산으로 놀러갔을 때.
부산역에 도착한 우린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출발하자마자 컨테이너 야드가 보이면서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 벌어졌고, 난 신나게 민성이에게
떠들며 함께 바깥 구경을 했다.
이후, 부도가 나버린 실내 스키장 건물인 '스노우 캐슬'을 바라보며 지난 터널 뒤론 우린 말이 없었다.
아니 할 말이 없었다.
사방을 다 둘러봐도 온통 아파트 밖에 없었으니까.
그 아파트 숲은 우리가 해운대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됐다.
해운대에 도착해서도 우린 호텔 우측으로 즐비한 아파트들을 볼 수 있었다.

부산은 세계10대 미항이 목표라고 한다.

 


**
우리 회사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제작하는 업체는 김포 너머의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공기도 좋고, 사장님과 다녀오면 가슴까지 상쾌해진다.
하지만 바로 그 공장 앞까지 산중턱을 다 밀어버리고 곧 아파트가 들어선다.

 


***
아파트 거주자들을 욕하려는게 아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아파트 외에 그에 필적할만큼 편의와 세련됨을 제공하는 주거수단은 없다.
고급주택지 외의 주거구역은 이미 슬램화되어가고 있다.
우리 집도 그 중 하나다.
날이 갈수록, 해가 갈수록 집 주변은 황폐화된다. 농담이 아니다.

난 이 미치도록 늘어나는 아파트들을 보면서 앞으로 최소한 40여년은 이 나라가 전국이 다 똑같은 아파트
단지로 끝장나겠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파트 1~2년 살고 부술 것도 아니니, 30~40년은 저 자리에들 있을 것이고.
아파트 사려고 대기 중인 부지도 경기와 상관없이 이토록 많으니 전국토가 하나의 아파트 단지가 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일이다.
아파트가 세련되고 살기도 편한데 그게 뭐 그리 불만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른다.
나도 짧은 내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아파트에서 보냈다. 그것도 혹자들이 말하는 고급 대형 아파트에서 지냈다.
하지만 다신 살고 싶지 않다.
내 아이에게 전국 어딜가나 다 똑같은 아파트(달라봐야 도대체 뭐 얼마나 달라지나)를 보여주는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최소한 민성이는 아파트가 절대 가치가 아니며, 부의 상징이 되어서도
안된다는 것 쯤은 이제 안다.
그럼에도 이 ㅄ같은 정부는 아파트를 옭죄는 규제는 다 풀어버리고 죽어라 지어대려고 하고, 그것이 곧
이 나라의 경제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떠든다.
속이 보여도 이렇게 보이는 ㅄ들이 없는거다.

이렇게 미치도록 아파트가 들어서는 나라. 적어도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와 중국의 신흥도시 밖에 없다.
인구밀도가 높으니 어쩔 수 없다고? 웃기는 소리다.
서울에만 1천만 이상이 몰려 산다. 그럼 나머지는 다 뭐냐.
인구 밀도가 높기론 일본도 만만찮다. 프랑스 파리도 주거밀도가 우리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지 않다.
일본 도쿄에 가서 우리처럼 끝없이 펼쳐진 아파트 단지를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때려부수고 아파트를 짓는 것이 미덕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나라.
그 아파트에 사는 것 외엔 별 대안이 도무지 없는 나라.
그게 한국이다.

난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면 그 나라의 세련된 건물들도 좋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동네를 걷길 좋아한다.
그 사람들이 사는 골목골목을 다니면 그 사람들이 어떻게 공간을 대하고 살아가는지 아주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난 그래서 롯폰기 힐스나 긴자보다 하라주쿠의 뒷골목 주택가가 좋았고. 메구로의 주택가가 훨씬 기억에
남았다. 이태리의 두오모 성당보다 허름한 골목길이 더 기억이 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하나같이 느끼는 것은 이들은 세월의 흐름을 끌어안고 있는 공간을 소중히 간직할 줄 안다는거다.
오래된 집일 수록 집값이 더 오르고, 분양하면 무조건 20% 정도 집값이 빠지는 이 나라들의 이야기는
오로지 아파트가 자신의 재산증식 수단으로 목을 메는 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를 수 밖에 없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일본의 오사까 지역의 주택 구입을 알아보고 있다.
지금은 돈도 없고 불가능해서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그때쯤 주변에서 '비겁한 놈'이라고 욕할 지도 모르지만.
난 이 나라에 많은 분들처럼 염증을 느끼고 피로하며,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졌다.
알아보다가 생각보다 더 저렴한 일본의 주택 가격에 놀라고 있고.
그리고 만만찮은 민족적 감정의 벽에 또다시 놀라고 있다.
일본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느냐...하면 그건 아니어서 사실 유럽에서 살고 싶은 마음 굴뚝이지만.
그건 평생가도 불가능할 것 같다.

다들 짐작하시다시피 아파트가 싫어서 이민을 고려한다? 그건 당연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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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패닉 그 자체다.
미국에서 구제금융안이 부결되어 난리가 났는데 그 여파 이상으로 아작이 난다.
다른 나라 다 그렇다고?
달러 강세는 우리나라 뿐이다. 다른 나라는 이미 1~3% 이상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겨우 몇일 사이에 6% 이상 급등했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거지.
그래도 여전히 우리 강만수는 정신 못차리고 외환보유고를 털어 넣는다.
둘 중 하나다. 강만수가 ㅋㅄ이거나 환투기세력과 한 패거나.
그리고 연기금을 통한 인위적 증시 부양... 그만해라. 그 수익률 저하와 손실은 누구한테 보상받을건데?
아주 막장이야. 막장.


 

 


이미... 어머님 장롱에서
Nikon FM10과 Minolta 35 Model II가 나온 바 있는데, 제가 찾던 Yashica 35 ME는 어제서야 나왔습니다.
(Minolta 35 Model II보기)
전용 케이스와 스트랩 모두 있으나... 스트랩은 사실상 사용 불가할 정도로 엉망이 되었고 가죽 케이스도 과연
사용할 수 있을 진 모르겠네요.
다만, 바디 상태는 양호합니다.
전지가 다 나갔지만 이 모델은 전지와는 상관없이 촬영이 가능하니...
목측식 카메라입니다. f2.8 38mm 렌즈구요.

저도 정말 어렸을 때 종종 찍었던 카메라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도 있던 카메라니 어휴... 무지하게 오래됐군요.
아버님께서 75년경에 구입하신 것으로 압니다.(이 카메라는 74년에 나왔습니다)

aipharos님이 이걸 발견하니 아주 좋아하네요.
사실 상태 좋은 중고도 7만원이면 살 만큼 이젠 정말 저렴한 카메라입니다.
구하기 힘들다는 말이 있긴 한데 글쎄요... 그건 아닌 것 같네요.
아무튼 aipharos님은 필름만 찍으니 조만간 한 번 찍어볼 듯 합니다.

이제 찾지 못한 Olympus 카메라만 찾으면 됩니다. ㅎㅎ
어딨는거냐. 네놈은.

 

 

렌즈캡도 제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렌즈 앞부분 아래가 눌렸더군요. 흠...

 

 

 

 

 

 

 

 

내부는 아주 깨끗합니다.

 

 

 

 

 

 

 

 

[the Visitor] directed by Thomas McCarthy
2007 / 약 103분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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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푹 쉬고 싶었다.
친구의 술 한잔하고 감자탕이나 먹자는 전화도 마다하고 그냥 쉬고 싶었다.
이틀을 푹 쉬고 싶었지만 토요일엔 식구들 모두 같이 쇼핑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사진찍는 것도 귀찮아 사진기는 아예 집에 놓고 나갔다. 토요일 저녁 늦게 들어오니... 또다시 피곤모드.
덕분에 오늘까지인 척 클로스의 전시는 물건너갔다. 정말 나갈 자신도 없고 뒹굴대며 쉬고 싶었다.

그대신 aipharos님과 영화를 봤다.
뮤직뱅크를 민성군과 보며 '전세대층에 고루 인기를 얻고 싶다'던 동방신기가 전혀 달라진게 없는 걸 보면서
(이미 티저 스틸들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야들은 절대 변할 수 없다) 같이 실컷 씹기나 하고, 빅뱅이 뮤뱅에
나오지 않는 걸 보며 아들과 광분이나 하고 말이다.
aipharos님의 점점 더 발전하는,
일류 이탈리언 레스토랑 수준에 범접해가는 엔초비 파스타를 정말 거하게 먹어 치우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단, 일요일엔 두 편의 영화를 봤다.

오전에 본 영화는 [the Station Agent]로 아주 인상깊었던 Thomas McCarthy(토마스 맥카시)감독의 07년작인
[the Visitor]다. 서로 상처받고 닫았던 마음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지나친 기대가 다시 상처받고
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드라이하게 그려낸 토마스 맥카시.
이번엔 911 이후 더욱 삭막해지기만 하고, 테러에 대한 보호라며
오히려 수많은 인권 유린과 위선과 권위로 똘똘 뭉쳐 일그러져가는 미국의 모습을
월터 베일(리차드 젠킨스) 교수에게 일어나는 해프닝을 통해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런 소재 너무 흔하다싶지만, 미국 중산층과 단편적인 비미국인들과의 관계를 단편적으로 그려내던 다른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보다 더 한 발 가까이 나간다. 마치 [Paradise Now]에서 감독이 현실의 경계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한 발을 더 내딘 것처럼 토마스 맥커시 감독도 다들 꺼리는 그 경계를 넘어 현실을 드러내고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월터 베일은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부인을 잃고 하루하루가 무료한, 저명한 경제사회 학자이자 교수로 나온다.
그가 주로 다루는 것은 미국의 입장에서 얘기하는 '제3세계 국가들의 가난을 어떻게 종식시키는가'에 대한 논의들이다.
사실 우린 아주 자주 보게 되지 않나?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서적에서도, 폴 크루그먼의 서적에서도,
촘스키의 수많은 책들 속에서도 궁극적으론 제프리 삭스의 책에서도,
~~하면 제3세계의 가난과 고통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석학들의 그러한 선언과 합의가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그런 선언과 합의 이전에 모두가 침묵하는 불합리와 부조리가 얼마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다인종들을 구석으로 내몰고 소외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느덧 '미국이라는 나라의 구성원'인 줄 알게 되지만, 현실의 시스템은 단 한번도 그들을 미국인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그저 최소한의 지성인의 배려로 시작된 월터의 타렉과 자이납, 이 두 아랍,
아프리카 출신의 연인들과의 기묘한 동거는 처음엔 그저 삶에 광합성을 주는 정도였지만 결정적인 사건 이후로
월터는 직접 그들의 삶에 뛰어들고 자신을 반추하게 되며 그리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시스템'에 대해 '분노할 줄 알게' 된다.

이 영화에서 '분노할 줄 알게 된다'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 같다.
지금 이 신자유주의자들의 광폭한 전세계적 횡포는 다수의 '침묵'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이런 내용은 분명히 이 영화와 연관이 있다. 실제로 월터가 참여한 컨퍼런스 자체도 세계화에 관련된 컨퍼런스다)
후반부에 분노할 줄 알게 되는 월터의 모습을 보며 내 자신은 정말 분노해야할 것에 분노하고 있는가? 라며 자문하게 된다.

월터는 껍질을 벗고 인간의 감정으로 타렉과 자이납, 그리고 모나(타렉의 엄마)에게 다가가게 되고,
그들이 그 누구와 똑같은 존재이고 사랑받을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시스템이 그들을 그런 존재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때, 자신의 울타리 안에 들어온 그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을
국가라는 권력이 인정하지 않고 자의적 잣대로 대하려 할 때 월터는 폭발한다.

한없이 쓸쓸한 마지막 장면이 아마 한동안 가슴에 먹먹하게 자리할 것 같다.

 

 

짐베로 마음을 여는 월터. 상냥한 젊은이 타렉

 

 

 

 

 

이 장면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미국판 [가족이 탄생]같다.

*
Richard Jenkins의 연기는 정말이지... 무료한 일상에서 서서히 벗어나며 생명력을 획득해가는 월터라는 인물을 이처럼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을까??

**
타렉의 엄마인 모나 카릴역은 Hiam Abbass 가 맡아 열연했다.
워낙... 지적이며 아름다운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그 우아함과 곧은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린다.
어디서 봤나...했더니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자살폭탄테러를 다룬, 정말 가슴아픈 영화 [Paradise Now]에서
주인공 사이드의 엄마로 나왔었다. 그러고보니 기억이 나더라.
그런데 정작 그녀는 이스라엘 출생이라는 거.

 

 

 

 

 

 

 

 

[the Life before Her Eyes/인 블룸] directed by Vadim Perelman
2007 / 약 103분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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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킹슬리와 제니퍼 코넬리의 건조한 연기가 더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던 영화. [House of Sand and Fog]
기억하시는지.
Vadim Perelman의 수작이었던 이 영화가 지난 후 4년 만에 발표한 신작이 바로 [the Life before Her Eyes] (이하 '인 블룸')이다.
감독에 대한 기대, 그리고 Evan Rachel Wood가 나온다는 점(여러번 반복되어 강조했지만 난 개인적으로 Evan Rachel Wood의 오래된 팬이며
그녀가 헐리웃의 진정한 스타 중 한 명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 중 하나다) 덕에 이 영화를 저녁에 aipharos님과 함께 봤다.
IMDB 키워드에 이 영화가 Drama / Thriller라고 되어 있던데 왜 스릴러 코드가 있는지는 영화 중반이 넘어가면 대강 눈치는 챌 수 있다.

Vadim의 놀랍고도 치밀한 구성력과 건조한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사실 이 영화는 무척 실망스러울 수 있다.
어딘지 제작자와 뭔가 맞지 않았음이 느껴지는 성긴 내러티브와 어정쩡한 편집. 사실 편집이 가장 큰 문제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Vadim의 의도가 어떻든, 이 영화는 지나치게 반전을 강조하는 헐리웃 스릴러 물처럼 만들어 버렸는데,
그 덕에 쉴새 없이 반복되는 플래쉬 백은 오히려 맥을 툭툭 끊기 일쑤고 몰입감을 떨어뜨려 버리고 만다.
게다가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임에도 그 메시지가 뜬구름 잡듯 모호한 터라 이래저래 아쉬운 영화가 되어버리고 만 듯 하다.

그렇더라도 에반 레이첼 우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오랜만에 우마 서먼의 건재한 모습을 보게되니 또 반갑긴 하더라.

 

 

 

 

 

 

오프닝 크레딧이 아주 인상적이다.

 

 

 

 

 

 

미국에서 자주 벌어지는 참극. 학교 총기 살해 사건을 다룬 영화.
이 스틸컷들을 보면 Vadim은 이를 종교적 순교처럼 표현하려 한 듯 하다. 바로 위 스틸 컷은 사실상 종교화다.

 

 

 

 

참극의 15년 후.

 

 

 

 

 

 

Evan Rachel Wood는 Uma Thurman의 학생시절을 연기한다.
수많은 플래쉬 백이 등장한다.

 

 

 

 

절친한 친구 모린.

 

 

 

 

 

 

 

 

 

 

 

야근 후, 집에 들어와서 aipharos님, 그리고 민성이와 함께 들었던 음악들.
완전 잡탕...
듣다보니 여러 기억들도 마구 떠오른다.
사실 이건 우리 식구끼리 찾아듣기 편하게 뮤비 뽑아놓는 것인데 여튼...

 

 

 

 

'Private Eyes' - Hall and Oates


초딩때와 중딩때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홀 앤 오츠.
이들의 판을 죄다 사모으고 없으면 아버님께 미8군까지 가서라도 사오시게했던...ㅎㅎ
이 곡도 너무 즐겨 듣던 곡이다. 당시 중학교 영어선생님이 팝송을 무척 좋아하셨는데 내가 상상이상으로
많이 알아서(별명이 워킹 팝송 딕셔너리...였다) 학교끝나면 같이 빵집도 가고 ㅎㅎ 고려당에서 나눠주던
POP PM2(김기덕이 발간하던)같은 걸 같이 받으러 가기도 하고 그랬다. 이우향 선생님! 지금 뭐하실까...
정말 많이 아껴주셨는데.

 

 

 

 

 

 

'Time' - Culture Club


여장남자... 보이 조지때문에 더 유명했던 영국 그룹.
하지만 음악도 주옥같은 곡이 많았다.
중딩때 영어활동 시간에서 이 곡을 뽑아 교생선생님의 총애를 받았던...(이곡과 Journey의 'Open Arms'를...)
지금 생각해보니 작업용 곡이었구나...

 

 

 

 

 

'Promises Promises' - Naked Eyes


내가 넘넘 좋아했던 80년대 활약한 영국의 듀오.
난 Wham보다 이들을 몇 만배는 더 좋아했다.
친구들이 이들을 아는 이가 없어 혼자 열받았던...

 

 

 

 

 

 

'(Keep Feeling) Fascination' - Human League


중학교때 가장 사랑했던 그룹 중 하나는 역시 영국의 Human League.
Human League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 바로 이 곡.

 

 

 

 

 

'Don't You Want Me' - Human League


하지만 Human League를 알린 곡은 이 곡.
중2때 식구들과 여행갔다가 들어오자마자 틀었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 그리고 바로 반해버린 곡.
혹자들은 인간의 감성이 없네 어쩌네 떠들었지만 내겐 엄청난 충격.

 

 

 

 

 

 

'Human' - Human League


전자음악도 이렇게 감성적일 수 있음을 들려준 그들의 곡.

 

 

 

 

 

'In the Mouth a Desert' - Pavement

 

하지만... 내게 80~90년대를 통털어 가장 좋아하는 곡을 하나 뽑아보라면 난 16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이 곡을 꼽는다!!!!!!!!!!!!!!!!!!!
Pavement의 [Slanted & Enchanted]에 수록되었던 명곡!

 

 

 

 

 

 

'Monkey Gone to Heaven' - Pixies

Pavement 만큼 좋아했던 Pixies의 대표적인 곡.


 

 

 

Monkey Gone to Heaven' - Steven Lindsay

Pixies의 이 곡을 Steven Lindsay가 이렇게 또 리메이크.
오리지널이나 리메이크나... 둘 다 예술이다.

 



 

'You Made Me Realize' - My Bloody Valentine

 

할 말 정말 많은 MBV.
이 곡은 20년 전 곡이다. 정말 20년 전 곡으로 들릴까?
정규음반에 수록되지 않아 모르는 분이 더 많던데, 이 곡은 싱글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내가 너무 좋아하는 MBV의 곡 중 하나.

 

 

 

 

 

 

'Soon' - My Bloody Valentine

 

그들의 최고작이자 마지막 음반인 3집 [Loveless]에 수록된 마지막 곡. 1991년작.

 

 

 

 

 

'Mr. Blue Sky' - E.L.O (Electric Light Orchestra)

 

초딩때 정말 좋아했던 E.L.O의 곡 중 가장 좋아했던 곡.
완소 영화 [Eternal Sunshine/이터널 선샤인]에 수록되어 더 좋았던.
물론 이들의 'Last Train to London', 'Don't Bring Me Down'등도 좋아했다.

 

 

 

 

 

 

  이 뒤론... 2000년대 아주 약간.

'Dangerzone' - Clor

이곡은 개인적으로 2000년대의 나의 favorite song으로 반드시 뽑힐 곡.



 



 

'Young Folks' - Peter, Bjorn & John


이 곡은... 민성이와 aipharos님이 틀어달라고 하도 말해서. ㅎㅎㅎ

 

 

 

 


 

 

 

저흰 생일을 따로 챙기지 않습니다.
민성이 생일은 민성이의 기분상 챙기는데 저와 aipharos님의 생일은 안챙겨요.
그저 서로 '태어나줘서 고마와요' 와 '생일 정말 축하해요' 정도의 멘트입니다.
물론 선물도 안해요. ㅎㅎ
민성이가 선물을 줍니다. 제 생일 때는 예쁜 양말 몇켤래를, aipharos님은 휴대폰 인형을.(아, 아직 안샀구나)

어머님께서 보다못하셨는지, 며느리 생일에 직접 쏘신다고 동네 음식점이라도 가자고 하셔서,
부평 갈산동의 '취선'에 예약하고(예약안하면 자리가 없는 곳입니다) 저는 회사끝나고 바로 '취선'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배달을 하지 않는 곳으로 그야말로 중식요리집인데요.
입소문이 많이 퍼져서 얼마전 더 크게 확장개업했습니다.
그간 종종 왔었는데 한 번도 사진 안올리다가 이번에 처음 올립니다. 확장 개업 후는 처음이네요.

 

 

 

 

오늘의 주인공은 aipharos님입니다.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와요.
이 날 좀 고생했습니다.
aipharos님 요즘 수영 배우러 다니는데, 며칠 전 그만 건널목에서 자그마한 플라스틱 판을 잘못 밟아 넘어지면서
손과 팔뚝에 정말 심한 상처를 입고, 엉덩이와 허리도 타박상을 당했습니다.
덕분에 이날 앉아있기 좀 힘들어했어요.

 

 

 

 

 

오늘 저흰 한 푼도 안쓰고 어머님이 쓰셨습니다.ㅎㅎ

 

 

 

 

 

자는 척.(절대 안 졸렸음)


이집의 최강은 '삼선짬뽕'과 '고추짬뽕'입니다.
볶음밥등은 그닥 내세울 건 없는데 이 짬뽕들은 어느 중식당에 견주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맛을 자랑합니다.
걸죽하면서도 맑은 국물. 그리고 확실한 불맛. 죽음이죠.
요리는 먹은 적이 없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보니 코스도 다섯가지나 있네요. chef's table같은 코스도 있구요.(7만원)

어머님은 자꾸 비싸도 좋으니 먹고 싶은 걸 시키라고 하시는데 어찌 그러겠습니까.
어머님이 맛있다고 하셨던 '잡탕밥'과 탕수육 중자를 시켰습니다.

 

 

 

 

 

탕수육 중자가 나왔습니다.(24,000원)

 

 

 

 

 

사실 지난 번에 왔을 때 탕수육이 그냥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달달하고 금새 질렸죠.
허허... 그런데 그새 주방장이 바뀐 건지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상당히 고소하고 맛있는 탕수육이 되었네요. 소스도 질리지 않습니다.
살짝 간장에 찍어먹으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움...

 

 

 

 

 

 

잡탕밥(10,000원)이 나왔습니다. 걸죽한 짬뽕 국물과 함께 나왔어요.

 

 

 

 

 

 

해산물이 장난이 아닙니다. 먹어봐도 선도가 확실함을 알 수 있구요. 적당히 살짝 매콤한 맛과 함께
아주 찰지게 잘 어울립니다.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민성이가 배가 안찬다고 군만두(4,000원)를 먹고 싶다고 하여 군만두를 시켰습니다.

 

 

 

 

 

음... 속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상하게 한입 베어먹고 젓가락으로 들어올려 속을 보여주는 그런 사진은
이상하게 좀 쑥쓰러워 못찍겠더라구요. 여기가 음식 블로그도 아니고...ㅎㅎㅎ
속이 아주 꽉 찬 만두입니다. 물론 직접 만든 만두죠.

 

 

 

 

 

오마니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주구장창 aipharos님과 음악듣다가 잠에 들었어요.

 

 

저녁 8시가 넘어서 나온 저희는 주린 배를 움켜잡고, 찢어져나가는 듯 아픈 발을 참아가며
역삼동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저희 이날은 6시 30분에 '테이스티 블루바드'에서 디너가 예약되어있었는데,
시간도 도무지 안되고 돈도 없어서 그냥 취소하고 '역삼동 크라제 다이너'나 가려고 했어요.
아... 코엑스에 크라제 버거가 있는 것은 아는데 너무 붐비고, 다이너가 아니라 버거라 역삼동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역삼에 도착하니 바로 옆 GFC(강남 파이낸스 센터) 지하에 있는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그 유명한 인도음식점 '달(Dal)'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안그래도 aipharos님이 다음 10월에 LG 아트센터
공연보러 오면 '달'에 가자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달'로 들어갔습니다.
저흰 '달'의 강남분점은 처음입니다.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의 '달'에선 먹어 봤어요. 이전 포스팅 보기
아주 만족스러운 인테리어와 음식이었죠.

그런데 GFC에선 그런 인테리어를 전혀...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입구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작은 룸은 동일한 소파와 분위기로 되어있던데 나머지는 그냥 일반 레스토랑의
분위기였어요.

뭘 시킬까하다 전 도무지 '달정식'은 자신이 없어서 그 아래인 '콜람'정식을 하려는데 aipharos님이 탄두리 요리는
먹고 싶지 않다고('콜람'정식에도 탄두리 요리가 나옵니다), 단품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흰...

매운 맛의 새우 스프 (5,000원,/VAT 별도) 2개와
징가 마살라 (17,000원/VAT별도) 1개,
포크 마살라 (18,000원/VAT별도) 1개,
갈릭난 (2,500원/VAT별도) 2개
를 주문했습니다.

징가 마살라는 아주 통통한 새우를 넣은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커리이고 매운맛은 고추등급 1.(ㅎㅎ)
포크 마살라는 돼지고기를 넣은 매운맛 커리입니다.(고추등급 2)
하도 피곤해서 매콤한게 무쟈게 땡겼어요.

 

 

 

입구입니다.

 

 

 

 

 

 

내부. 소격동 아트센터 내의 '달'이 그리워져요.

 

 

 

 

 

오전 10시 40분에 나와서... 하루종일 걷고 또 걷고. 수고 많았어요. aipharos님.
짜증 한 번 안부리고 힘도 없으면서 내 짐도 다 들겠다고 떼쓴 aipharos님.

 

 

 

 

 

매운 맛의 새우 스프.
역시나 좋습니다만... 이건 정말 아트선재센터 내의 '달' 본점이 더 맛있습니다.
그래도 좋았어요.

 

 

 

 

 

 

갈릭난 등장! 우엉... 난 정말 맛있죠. 두 개를 시켰습니다.

 

 

 

 

 

커리 등장.
왼쪽이 징가 마살라, 오른쪽이 포크 마살라입니다.
베지테리언을 위한 마살라도 있으나 전에 시금치 마살라 먹어보곤 영...그래서 이렇게 두 개 시켰습니다.
건더기가 없다구요?
천만의 말씀... 저 안에 듬뿍 들었습니다. 징가 마살라 안엔 아주 커다랗고 통통한 새우 네마리.
포크 마살라 안엔... 거의 너무나 부드럽고 맛난 돼지고기가 아주 듬뿍입니다.

양...많습니다.
전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남겼습니다.
너무 아깝잖아요. aipharos님이 스탭을 불러 '싸가도 돼냐?'고 하자 된다더군요.ㅎㅎㅎ
그래서 싸왔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 또 잘 먹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이렇게 9월 20일을 즐겁게 보냈네요.


*
도산공원의 '달' 지점의 인테리어는 극도로 간결한 미니멀리즘이더군요.
달의 사이트는
http://www.dalindia.com/index.jsp?mypage=main
이곳입니다.
지점과 메뉴를 확인하세요.

 

 

 

 

 

 

 

 

 

 

 

 

 

 

 

 

 

 

 

잘 먹고, 전시도 정말 잘 보고, 체험도 한 우리는 데세르를 먹기 위해 신세계 본점 명품관 6층의
데세르, '페이야드 (Payard)'로 향했습니다.
페이야드가 어떤 곳인지는 이곳에 오는 대부분 분들이 다 아시는 것 같으니 생략합니다.
뉴욕의 가장 유명한 데세르 샵으로 거... 'Sex and the City'에서도 회자되는 곳이죠.
국내에 론칭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올 초에 오픈했죠?

 

 

 

일단 신세계 명품관은 그닥 저희와 상관없으므로 패스하고 바로 6층으로.

 

 

 

 

 

 

 

메뉴판.

 

 

 

 

 

 

뭘 먹을까... 고민하려고해도 일단 애플 타르틴(타르탕)은 워낙 말들을 많이 하시니... 선택하고.
다른 하나는 바나나 타르틴.

 

 

 

 

 

왼쪽이 바나나 타르틴, 오른쪽이 애플 타르틴.
가격은 음... 아마 둘 다 6,000원(부가세 별도)이었던듯. 하여간 넘 비싸 정말.

 

 

 

 

 

비싸다면서도 먹는 우리도 참...
오른쪽 애플 타르틴.
소문만큼 맛난 것은 사실입니다.

 

 

 

 

 

민성군이 시킨... 꿀이 들어간 그레이프 쥬스.
젠장! 자그마치 10,000원!!(부가세 별도!!)
뭐냐 이거...
맛은 있네요. 그냥 과일 들이마시는 기분.

 

 

 

 

 

 

그런데 저와 aipharos님은 애플 타르틴보다 이 바나나 타르틴이 더 맛있었어요. 정말로.
달지도 않고 달콤한 것이, 살살 입에 녹더군요. 어우.

 

 

 

 

 

마카롱도 시켜봤습니다. 어? 마카롱 가격이 너무 착한데요?
착하다고 해도 저 단추만한 것이 하나에 1,000원. 스위티 블루바드가 1,400~1,800원이죠?
Passion 5(패션 5)는 2,000원이 넘죠. -_-;;;; 그럼 가격이 제일 싸다시피한데, 어라? 맛은 제일 좋네요.
거의 앙리 샤르팡티에의 마카롱 분위기가 나던데요. 정말입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달다구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이 메뉴가 완소메뉴랍니다.
이건 모짜렐라 치즈와 프로슈토 햄을 곁들인 샌드위치 (12,000원/부가세 별도)입니다.
좀 늦게 나오긴 했는데... 샐러드와 같이 나옵니다.

 

 

 

 

 

맛이 정말 좋더군요. 오븐에 구워 나온 듯 한데.
어우... 맛은 정말 좋았어요.

 

 

 

 

 

흑... 고작 저렇게 먹었는데... -_-;;;

 

 

 

 

 

하긴 신사동 가로수길 D샵이나 용산/도곡동의 C4 같은 곳에 가서 먹는거나 별 다를 바가 없으니.

먹으면서도 정말... 넘 비싸다비싸다...합니다.
맛있게 아주 자알~ 먹긴 했어요.

트리니티 가든은 가지 않았습니다.(페이야드 문열고 나가면 바로 트리니티 가든. 루이 브루조아 작품도 있고)
그닥 뙤약볕에 나가고 싶진 않더라구요. ㅎㅎㅎ

잘 먹고, 잘 보고, 잘 쉬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엄청난 교통 체증으로 왕짜증이었어요~~


추석들 잘 보내세요~~~
저희처럼 아무데도 안가는 분들.
저희처럼 차례도 안지내고 성묘도 안가는 분들은...
정말 쉬는 기분 나실 듯.
멀리 가시는 분들은 안전운전하시구요.

 

 

 

 

 

 

 

 

 

 

 

 

매일 반복되는 야근에 지치다보니... 새벽에 잠도 자꾸 깨고(늙었나...?)
몸이 지친다.
그래도 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으니 약간 위안이 되는데...

지금 이 포스팅은 사실 진작부터 올릴까말까했지만 최근 넘 웃기는 소리를 들은 바 있어 아무래도 한마디하고
넘어가야겠다.
왜 꼭 이 업체만 찍어 이런 글을 쓰냐하면, 이 업체가 지금 아마도 온라인 가구 시장에선 가장 디자이너블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뭐 다른 업체도 모조리 똑같다. 우리나라 가구시장은 copy가 copy를 낳고 copy가 copy를 부르는, 시작도
끝도 없는 copy의 뫼비우스의 띠다.

아래 나오는 사진은 어디서 퍼온게 아니다. 2007년 4월 이태리의 Milano Fair에 직접 가서 내 눈으로 보고
내가 찍은 사진들이다.

먼저 보시라.

 

 

 

 

 

 

VITRA라는 엄청 유명한 가구업체에서 선보인, 보료의 느낌마저 나는 매우 동양적인, 한국적이기까지 한 소파의 모습이다.
대단히 인상적이어서 찍었다.

 

 

 

 

 

 

어느 매장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가운데 보이는 저 소파를 잘 보시길.
이 소파 바로 맞은 편에 커다란 3인용도 있었다.
여기까진 2007년 이태리 밀라노 국제 가구 전시회에서 직접 찍은 제품들이다.



그럼 이제부터 국내 제품과 비교해보면...

이번엔 아래... 쇼핑몰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업체의 상품기술서를 일부 발췌했다.
무단 발췌라고 할 수 있으나 상업적 용도가 아니며 사실을 말하는 것이므로 이해해주시길.

 

 

 

 

 

 

맨 위 첫번째, 두번째 제품 디자인과 비교해보시라. 똑같다.
재질을 바꾼 것 외엔 제품의 밸런스까지 완벽히 똑같다.
그런데...
이 이미지 상단의 '디자인 의도'를 보시길.
마치 자신들이 디자인 한 것처럼 쓰지 않았나?

 

 

 

 

 

이번엔 이 소파.
세번째 이미지 가운데 소파의 디자인과 비교해보시라.
이 소파는 이 업체가 대단히 감각적이고 타업체와 다른 디자이너블 회사라고 각인시킨 대표적인 상품으로
판매 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쇼핑몰의 가구 페이지 main에 장식처럼 걸려 있던 소파다.
위의 저 빨간 색 소파와 뭐가 다르지?
그런데 디자인 출원이라고?????????
해당 업체로부터 design exclusive라도 획득한건가?
더 가관인건... 옆에 세팅된 스툴도 보시라. 저 위 세번째 이미지의 스툴과 똑같다.


국내 거의 모든 가구업체들이 오리지널이 아닌 copy를 만들고 있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 업체도 그 중 하나일 뿐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이렇게 뛰어난 'Copy'를 만들어내는게 부럽기도 하다.
제품을 포장하는 능력도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남의 디자인을 자신의 디자인인양 저렇게 드러내놓고 과시하는 건 솔직히 가소롭기 짝이 없다.
상품기술서 내내 자신들이 혁신적인 디자인 그룹인양 들이대는 것도 아주 짜증난다.
아무 말 없이 상품을 포장했다면 이렇게 속이 뒤틀리진 않았을거다.

남들이 다 하니 까짓~ 우리도 하는거야라는 풍토를 넘어서 오히려 저리 '떳떳한' 현실이 씁쓸하다.
정말 많이 씁쓸하다.

 

 

 

 

 

마지막으로...
이태리에 갔을 때 묵었던 호텔의 룸서비스.
야채스프와 연어를 주문했더니 너무 사람좋게 생긴 할아버지가 끌고 오신 식사.
그 양이 너무 많아서 난 기절할 뻔했다. '먹고 죽으라는거지?'...ㅎㅎ
야채스프와 연어를 주문한 이유는 이때 내가 몸이 너무 안좋아 이태리에서 병원신세를 지고 난리도 아니었기
때문에 가볍게 먹을! 음식을 고른답시고 고른 거였다. -_-;;;
그런데...
그 좋아하는 연어...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고, 그 좋아하는 야채 스프... 결국 반은 남겼다.
그 야채스프 맛이 너무 그리워 '방혜영 공작실'에 주문했더니 정말 이곳에서 먹은 야채스프와 거의 똑같은
스프를 내놓았던 기억도 난다.
이 호텔은 밀라노의 평범한 호텔이었는데, 방도 열라 크고 드레스룸 대빵 크고, 화장실에서 축구해도 되며,
발코니에선 골프를 쳐도 되는... 엄청난 크기의 방이었다. ㅎㅎㅎ

쩝...
꼬집자고 한 포스팅이 결국 먹는 얘기로 끝났다.
더럽게 맛없는 조미료로 쳐바른 간짜장으로 저녁을 떼우고 나니...
배가 고파서 그런 듯 하다.


 

 

 

 

 

 

 

KIAF 2008의 멋진 전시로 정말 그야말로 눈세척하고 돌아왔는데요.
이번 KIAF 도록도 정말 신경 많이 썼더군요.
500page가 훨씬 넘는 엄청난 분량임에도 편집과 인쇄도 매우 깔끔합니다.
물론 워낙 많은 갤러리가 참여했기 때문에 각 갤러리당 1장만 가능하다는 점은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참여한 갤러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래도 얘기했지만 도록엔 없는 작품이 거의 다이니... 전시 작품을 정말 두고두고 보고싶다면
사진을 찍고 작가들을 노트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작들이 전시된 해외 갤러리 부스는 사진을 찍든 뭘하든 작품 감상에 방해만 하지 않고
작품을 만지지만 않으면 절대 제지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 차원이 아니라 신경도 안쓰죠.
오히려 사진을 같이 찍기도 합니다. -_-;;;
하지만 우리나라 갤러리는 가나아트센터나 금산갤러리, 국제갤러리등의 일부를 제외하곤 사진 촬영을
제지하고 더 나아가선 사진찍은 이의 이미지도 삭제하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묘한 기분이었어요...

암튼 도록 구경 관심있는 분은 한번 해보세요.
그야말로 은갈치 도록입니다.
그리고 10,000원에 넉넉한 영국 여성 스탭분께 구입한 Ralph Fleck의 소도록도요.
사실 들고온 건 엄청 많은데요(각종 도록, 팜플렛, 작가소개, 명함등) 걍 이렇게만 올리고 정리합니다.

 

 

 

 

 

 

은갈치 파워. 떼깔 좋습니다.
정말 예쁘다니까요.

 

 

 

 

 

 

 

이렇게 갤러리 정보와 대표작들이 수록되어있습니다.
볼 만 합니다. 정말. 필구 아이템이에요.

 

 

 

 

 

이건 영국의 Purdy Hicks 갤러리 부스에서 구입한 Ralph Fleck 도록입니다.

 

 

 

 

 

작품 너무너무 좋아요. 정말...

*
집에 와 보니 저렇게 조금씩 구입하기 시작한 도록들이 무척 많아졌네요.
도록 많아지는건 흐뭇합니다.
화장실가면서도 두툼한 도록을 들고 들어가는게 이젠 버릇이 된 것 같아요. -_-;;;;(좀 그런가...)

 

 

 

 

 

 

 

 

 

 

눈과 맘이 호강했던 KIAF 2008
정말 맘에드는 그림 앞에선 카메라를 들 생각조차 못하게 만들정도의 황홀경에 빠졌었다.
COEX에서 괜한 쇼핑을 했나보다(너무 잘입고 있지만서도...) 생각이 들 정도로 정성을 들여 보기엔 5시간은 너무나 부족했다.

 

 

 

 

 

 

 

 

갑자기 생각난 지라시스시에 발길을 돌려 스시겐에 먼저 들러 전시 보기전 배를 든든히 채우고...



 

 

작년 성적이 좋이 못해 올해만큼 올수 있을지 몰라도 KIAF 2009를 기약하며 사진을 돌아본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토요일.
친구의 결정적 조언으로 광주 비엔날레를 결국 포기하고, 그 친구가 강추한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를
보기로 한 날입니다.

최근 너무나 지라시(찌라시- 찌라시 스시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찌라시란 원래
'뿌리다'란 의미입니다. 찌라시 돌린다고 하지요...) 스시가 먹고 싶었는데 이 날을 핑계삼아 동교동에 들러
먹고 삼성동 COEX로 가자고 aipharos님을 꼬셨습니다. 흐...
이날만큼은 스시효의 스시보다 지라시 스시가 더 먹고 싶었거든요.(스시효의 지라시 스시는 4월로 끝났습니다)
저흰 스시겐에 이번이 세번째 방문입니다.
아... 저만 세번째고 aipharos님은 두번째군요.
전 지인들과 한 번 더 왔었는데, 세번 모두 지라시 스시입니다.

일찌감치 오전 11시 30분 오픈하자마자 도착하여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일반 지라시 스시 - 20,000원 (1인/부가세 별도)
모듬튀김 - 15,000원 (부가세 별도)

입니다. 지라시 스시는 저희가 먹은 것 위의 30,000원, 50,000원 짜리도 있습니다.
30,000원에는 장어등의 횟감이 더 들어갑니다. 5만원짜리는 먹어본 적이 없네요. ㅎㅎ
자세한 메뉴는 이곳에 들어가시면 확실히 가격까지 다 나와 있어요.

http://www.sushigen.co.kr

 

 

 

 

동교동 로터리 린나이 건물 지하 1층입니다.
몇달 전 1층엔 Cafe Sushigen도 개업했죠.

 

 

 

 

 

입구입니다. 주변 지하 1층 음식점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

 

 

 

 

 

 

하지만 주구장창 인테리어에 신경안쓰는 스시겐.
방쪽의 벽은 얼룩도 있고, 홀쪽의 벽면 유리 문양벽도 예쁘긴 한데 금이 간 위쪽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참... 신경 안써요.

 

 

 

 

 

 

 

그래도 이곳 지라시 스시는 누구나 다 인정합니다.
제가 예전 광화문, 태평로, 남산으로 많이 돌아다닐 때 자주 봤던 지하의 일식집.
그곳 사장님이 바로 이곳 스시겐의 메인이시죠.
스시겐은 린나이 회장님이 개업하다시피 한 곳이랍니다.

 

 

 

 

 

언제나 촌스러운 리본 묶인 메뉴판. ㅎㅎ

 

 

 

 

 

언제나 지나치게 평범한 샐러드.
계란찜이 아니라 오늘은 두부가.

 

 

 

 

 

 

모든게 걍 그래도 이곳을 절대 잊을 수 없는 건 바로 이 지라시 스시(꽃초밥) 때문!!!

 

 

 

 

 

 

이 지라시 스시로 블루리본도 두 개 받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정말 횟감도 너무 신선하고 이날은 특히 우니가 완전 환상이었습니다. 고소한 크리미한 느낌까지.
꽃초밥은 횟감 아래에 적당히 간이 된 밥이 앉혀 있는데요. 밥도 무척 맛있습니다.
어떻게 먹든 그건 먹는 사람 맘인데, 저는 회를 들어 간장과 와사비에 찍어 먹습니다.
양이 아주 든든하답니다.

 

 

 

 

 

지라시 스시 먹고 배가 든든했으나... 아쉬워서 모듬튀김을 시켰습니다.

 

 

 

 

 

튀김은 평범한 편입니다만 가격에 비해선 양이 좋습니다.(이게... 양이 좋은거에요)

엄청나게 성의없는 후식을 먹고 일어났습니다.
정말이지 지라시 스시빼면 그닥 매력없는 곳이 '스시겐'인데 저 지라시 스시때문에 또 오고 싶게 만들죠.

그리고, 이 정도의 신선한 횟감이면 분명 스시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곳에서 스시를 먹어본 건 우리 가족 중에선 민성이 뿐인데... 민성이 말로는 스시 나쁘지 않다고합니다.

잘 먹고 이제 삼성동 코엑스로 이동합니다.

*
미국 리틀 도쿄에 'Sushigen'이라는 똑같은 이름의 스시집이 있답니다.
그곳도 주메뉴가 '지라시 초밥'이라는데, 그 모양과 그릇등이 동교동 스시겐과 너무 똑같더군요.
지라시 스시야 어디든 비슷해서 그런거겠죠?

 

 

 

 

 

 

 

 

*
이 전 글에서 밝힌대로 P-77 부스는 반드시 들르세요.



**
그냥 보고 오실 맘이 아니라 좀 기억하시려면 노트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시면 됩니다.
도록을 판매하긴 합니다. 500page가 훨씬 넘는 너무나 잘 만든 도록을 고작 25,000원에 판매합니다.
그런데... 도록은 물론 사는 것이 좋고 저희도 구입했습니다만, 각 갤러리당 2쪽(1장)의 분량만 할애해주고
그나마 화랑에선 자신들의 출품작과 별 상관이 없더라도 대표작을 기재해서 나중엔 도무지 작가와 작품을
매칭시킬 수 없으니 잘 노트하세요.
실제로 젊은 관객들은 아주 열심히 노트하는 분들 많더군요.


 

 

 

가나 아트센터 부스의 안규철 작가의 '전망대와 자전거'라는 작품입니다.
원래는 공사장에서 볼 법한 수직적 구조의 이 전망대와 수평적 움직임의 자전거나 킥보드를 관객에게 대여해
주는 것이었는데 작품 파손의 염려로 원래 취지가 많이 축소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망원경만 주고 전망대를 올라가는데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그래서 처음 저흰 쉬었습니다.ㅎㅎ)
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치마 입은 여성분은 절대 올라가지 마세요. 괜히 남성분들에게 므훗한 관음의 볼거리를 선사하시게 됩니다.
저와 aipharos님도 한 여성의 파란색 속옷을 너무 적나라하게 목격했습니다. -_-;;;
또 하나.
심장 약한 분은 올라가지 마세요. 이 구조물이 아주 이상해서, 처음 올라가는 계단은 촘촘히 되어 있는데
지붕에 오를 수록 계단의 간격이 넓고 바로 아래가 다 보여서 여성분들, 심지어 남성분들도 후들후들 떨면서 오르내리더군요.
aipharos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aipharos님은 올라가서 주저 앉았어요.
하지만, 올라오면...

 

 

 

 

 

 

이런 광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별로라구요? 음... 하긴 더 높았어야 합니다.

 

 

 

 

 

 

역시 독일 갤러리 부스.
aipharos님이 좋아하는 Andy Dezler의 작품입니다. 좋지요?
Andy Dezler의 blur painting... 현실이 모두 이렇듯 불분명한 경계에서 흐릿하고 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의미같은데, 그 때문인지 관객은 보다 더 능동적이 됩니다.
즐거운 경험이죠. 대상은 관객의 노력에 따라 구체적으로 변화하는 법이 없이 그대로인데, 능동적인 시선으로
또다른 해석과 메시지를 주게 된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도록을 팔던데 55,000원인데다가 현금이라고 해서(저희 도록사고 뭐하느라 현금 0이었음) 눈물을 머금고,
갤러리 작가들에게만 주는 비배포용 도록을 강탈했습니다.ㅎㅎㅎ

 

 

 

 

 

 

Salustiano의 정말... 정말 매혹적인 작품.
가격은 한화 약 8,900만원... ------------------------------------.
그저 이렇게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

 

 

 

 

 

 

 

 

콘라드 빈터(Konrad Winter)의 너무나 멋진 작품.

 

 

 

 

 

 

 

Jaime Sunico의 작품. aipharos님이 정말 좋다고 하던 작품입니다.

 

 

 

 

 

 

총알만 있다면 정말 사고 싶었던 노다 히로지의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실제로 보면 그 감동이 몇 배는 된답니다...

 

 

 

 

 

 

일본 현대 미술이 도대체 이렇게 저평가되어있는 이유가 뭘까요?
미술계에서도 일본 현대 미술이 터무니없이 저평가되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긴 합니다만...
이런 작품들은 너무 좋지 않나요?
토에코 타츠노의 작품입니다.

 

 

 

 

 

 

Kevin Wendall의 익살스럽고 괴기스럽고 유머러스한 작품들.

 

 

 

 

 

 

국내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이다시피했던 배상순 작가의 작품.

 

 

 

 

 

 

 

Martin Kippenberg의 작품입니다. 90년대 후반에 작고하셨지요.
넌센서블하고 유치한 작법이나 딜레탕트한 접근으로 심사숙고와 고뇌의 산물인 '예술'이라는 작업 자체를
거부하고 공격하려는 의도를 많이 보였던 작가입니다.

 

 

 

 

 

 

 

 

Michael Burges의 두 개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Reverse Painting인데요. 그림을 그리고 보여주는 방식이
뒤바뀐 작품입니다. 사실 Michael Burges를 이해하려면 고전적 표현주의부터 물리학까지 거론하게 되지만
그런건 다 관두고 그냥 보세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할만큼 매혹적이잖아요.

 

 

 

 

 

 

 

독일 갤러리들, 특히 베를린 갤러리들의 분전은 놀랍습니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데...

 

 

 

 

 

 

설명이 필요없는 데니얼 리의 작품. 잘 아시죠?

 

 

 

 

 

국내 작가의 작품입니다. 강서경 작가의 작품.
아주 인상적인 터치가 느껴져요. 색채와 역동적인 터치가 정말 눈을 멈추게 만들죠.

 

 

 

 

 

카네다 쇼이치의 작품입니다. 엉??? 재일교포인가보네요. 카네다...(金)라니.

 

 

 

 

 

 

니시자와 치하루의 아주 익살스러운 작품. 아웅...

 

 

 

 

 

 

 

일본 작가의 작품과 비슷하죠?
그런데 이 작품은 스페인 갤러리 부스에 있었던 Jorge Mayet란 작가의 작품입니다.
정갈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이 느껴지면서도 한없이 사랑스러운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은 의외로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입니다.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엄청 많이 보였어요.
잘 보시면 파스타와 음식으로 가득 찬 모습이 보입니다 제목이 'Food Obsession(식탐)'이에요.

 

 

 

 

 

눈을 떼지 못했던 정갈한 수채화. Monica Cerra의 작품.
정말이지 한 작품은 사고 싶었습니다. 가격도 어마어마하진 않아요. (850만원 정도)

 

 

 

 

 

Rainer Fetting의 작품. 이 역시 너무 좋았다는.

 

 

 

 

 

 

인상일 찡그리며 양의 목을 잡아 끄는 독한 할머니와 그닥 힘들이지 않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버티는 양.
KHEL의 작품인데요. 할머니와 양이 상징하는 바를 관객 나름의 의미로 환치하면 대단히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재밌는 작품입니다.

 

 

 

 

 

 

 

 

 

좀 의아하긴 합니다.
이 화풍은 분명히 일본의 마유카 야마모토에게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거든요. 제가 2004년에 왔을 때도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 중 하나가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들이었어요.
전 이 작품들이 당연히 일본 작가의 작품인지 알았는데 신지현 작가의 작품이더군요.
하지만 작품은 너무나 사랑스러우면서도 우울하고 어찌보면 또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역시 가장 인상적인 국내 작가 중 하나였던 이용득의 음각 작품들입니다.
튀어나온 양각이 아니라 사람의 몸은 모두 음각으로 처리되었는데, 그 느낌이 무척 독특하고 세련되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대단히 이질적인 느낌마저 갖게 되더라구요.

 

 

 

 

 

Spider.

 

 

 

 

 

 

자, 위의 신지현 작가의 작품과 비슷하죠?
이 작품은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입니다.

 

 

 

 

 

 

 

 

역시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들입니다.
어찌나 사랑스럽고 정겨운 느낌들이던지.
실제로 봐야합니다. 이 따위 사진질로 찍은 결과물론 그 느낌을 가늠하기 힘들어요.

 

 

 

 

 

 

Francoise PETROVITCH(프랑소와 페트로비치)의 독특한 조형물.

 

 

 

 

 

 

강렬한 느낌의 이 작품은 Cedric Teisseire (세드릭 테세이라)의 작품입니다.
aipharos님이 특히 좋아했어요.

 

 

 

 

 

 

 

James Brown의 작품.
추상미술의 전형적인 작품인 듯 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아요.
그 Funk의 대가와 이름이 같지만, 이 시에틀의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이 작품같아요.
한국의 모갤러리 부스였는데 이걸 찍으니 촬영 안된다고 나가라고 해서 관뒀습니다. -_-;;;

 

 

 

 

 

 

 

아... 백남준 작가의 아름답고 따뜻한 작품. '걸리버'입니다.
저도 그렇고 aipharos님도 그렇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너무너무 좋아라합니다.
돈이 없어 그냥 이렇게 전시회 와서 보기나 하지만...
디지털 아트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은 특유의 위트와 감성적인 따스함이 어느 작품에서나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Leeum에 전시된 작품을 너무너무 좋아라합니다만, 이 걸리버도 만만찮네요.
미국 모 갤러리 부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 백남준 작가의 아름답고 따뜻한 작품. '걸리버'입니다.
저도 그렇고 aipharos님도 그렇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너무너무 좋아라합니다.
돈이 없어 그냥 이렇게 전시회 와서 보기나 하지만...
디지털 아트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은 특유의 위트와 감성적인 따스함이 어느 작품에서나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Leeum에 전시된 작품을 너무너무 좋아라합니다만, 이 걸리버도 만만찮네요.
미국 모 갤러리 부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어떤 갤러리 부스 내.

 

 

 

 

 

요른 그로트콥(Jorn Grothkopp)의 작품.
비단잉어를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 그는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부를 상징하는 비단잉어들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자신의 캔버스로 끌어왔습니다. 매혹적인 이미지를 통해 회화가 현실을 반영하거나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회화 자체가 세상과 관계하고 영향을 주는 과정을 중시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회화.
에이.. 이렇게 말하니 정말 재미없네요.

 

 

 

 

 

 

 

무얼 의미하냐구요?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즐기면 됩니다. 작년 일본 모리 뮤지움에서 있었던 일본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총망라되었던 Rotppongi Crossing에서 느낀 건 놀이와 예술의 경계를 고리타분하게 지어왔던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두번째 이미지 좌측은 저와 aipharos님의 다리군요.
세번째 이미지 가운데 커다란 신발 옆모습은 aipharos님이구요.ㅎㅎㅎ

 

 

 

 

 

 

 

강렬한 인상

 

 

 

 

 

 

외로움.

 

 

 

 

 

 

 

 

올림피아 벨사코(Olympia Versaco)의 작품.

 

 

 

 

 

 

 

 

 

영국작가이자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인 Julain Opie의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역시나 그분의 반복되는 영상 작품도 많았지만, 회화 작품도 많았습니다.
Julian Opie는 현대인들의 복잡다난한 생활과 감정, 그리고 관능을 아주 간결하게 표현하며, 이를 분절적으로
배치합니다. 각각의 프레임은 인과관계를 갖고 서로에게 반응하며, 결국 모든 행동이 인과율을 형성합니다.
적어도 제가 늘 그에게서 느끼는 것은 그래요.
기호화하다시피 하는 그의 극도의 간결함은 단순함을 넘어 따스한 청량감을 전해주기까지 합니다.
아 중간에 이 스탭분께 모자이크 처리를 안했는데, 데미언 허스트와의 관계를 묻는 어느 관객분께 너무
차분하게 설명을 잘 해주시고 예쁘셔서... -_-;;;;

 

 

 

 

 

무려 5시간을 미치도록 돌아다니며 전시를 보고...
아트리에 반 리슈(Atelier van Lieshout)의 외롭고 쓸쓸하지만 사랑스러운 작품 'Baby'를 보며 아쉽게도
전시장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
정말... 황홀한 5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들어가서 쉬엄쉬엄 더 꼼꼼히 볼 것을...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니 어떤 여대생들이 이틀 연속으로 와서 보고 있다고 하던데, 그럴만합니다.
이런 기회 흔치 않아요.
9.23까지 입니다.

**
가격을 언급한 작가들의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컬렉팅 대상이 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아닌 경우에는 그렇게 비싸진 않아요.
하지만 미술 작품을 구입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무리 신진작가의 작품이라도 적당한 호수가 되면 몇 백은 우습게 나오거든요.
굳이 작품을 구입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전시를 통해 꾸준히 보고 즐겨야 나중에 환경이 되어도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중년의 부부가 20 갓 넘은 딸과 갤러리 부스에서 작품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도 작품 아래에 red mark가 붙은 작품은 모두 팔린 작품들이랍니다.

 

 

 

 

 

 

 

 

 

 

 

 

전시 : KIAF 2008 (국제아트페어)
장소 : 삼성동 COEX 대서양홀, 인도양홀
기간 : 9.19~9.23

 

 

 

**
그냥 보고 오실 맘이 아니라 좀 기억하시려면 노트를 하시거나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도록을 판매하긴 합니다. 500page가 훨씬 넘는 너무나 잘 만든 도록을 고작 25,000원에 판매합니다.
이 가격은 정말 서비스 수준이에요. 물론 많이 찍으니 갤러리의 도록들과 가격을 비교할 순 없지만.
그런데... 도록은 물론 사는 것이 좋고 저희도 구입했습니다만, 각 갤러리당 2쪽(1장)의 분량만 할애해주고
그나마 화랑에선 자신들의 출품작과 별 상관이 없더라도 대표작을 기재해서 나중엔 도무지 작가와 작품을
매칭시킬 수 없으니 잘 노트하세요.
실제로 젊은 관객들은 아주 열심히 노트하는 분들 많더군요.



COEX에 도착해서 일단 ZARA 매장에 들어가 aipharos님 간단하게 쇼핑을 했습니다.
코트가 넘 싸고 감도, 디자인도 좋아서 사려 했는데 헐헐 XS는 품절이라 엄한 옷들만 사서 나왔습니다.
롯본기 힐스에서도 ZARA 매장과 Banana Republic의 그 득실거리는 인파를 볼 수 있었는데,
삼성동 ZARA 매장도 엄청... 나더군요.

암튼 곧바로 COEX 1층 대서양홀로 향했습니다.
입장료는 15,000원(1인)입니다.
티켓 판매 부스 앞에서 '정말 이 돈 주고 볼 만해?'라며 망설이는 커플,

일행들이 있던데 결론부터 말하면 무조건 티켓비용 뽑고도 남으니 가라는 겁니다.
그리고 친구의 말대로 이번 KIAF는 그야말로 대박입니다.
1년 내내 전시회 다 돌아다녀도 보기 힘든 거장들과 신인들의 작품을 모조리 다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친구말대로 독일 갤러리들의 컨텐츠는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리히텐쉬타인, 리히터, 시그마 폴케(!!!), 로젠바움, 줄리언 오피에(!!)등 대가의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접할 수 있었고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엄청났습니다.

저희는 5시간을 정말 거의 쉼없이 돌아다녔음에도 놓친 작품들이 나오면서 보이더군요...
정말 저희는 5시간 동안 의자에 한 번 앉아 전망시설 올라가느라 쉰 것 외엔 물도 돌아다니며 마시며 강행군
했거든요. 그래도 다 못볼 정도로 방대합니다.
많이 아쉽네요. 오늘도 다시 가고 싶은데 어제 너무 힘들어서 엄두가 안납니다.

놀랍고 만족스러운 전시회였는데, 한가지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을 여기서 확실히 체험했답니다.
사진 촬영.
물론 사진 촬영... 짜증납니다. 이사람저사람 다 들고 와서 찍어대니 찍으면 비켜줘야하나? 내가 찍히나?
이런 노이로제까지 걸릴 정도죠. 저도 찍었고, 저 역시 그렇게 느꼈으니.
하지만 대부분 다 자연스럽게 찍습니다.

굳이 촬영하는 사람 배려할 필요도 없구요. 모두가 다 감상하는 작품이니, 그건 찍는 사람이 알아서 찍어야죠.
다만,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갤러리들만 사진 촬영을 극구 금지합니다.
결코 적절한 비유가 아니지만 작품 가격이 비교도 안되게 높은 해외 갤러리들의 대작들의 그림도 detail까지 찍든 말든 아무 제재,

아니 아예 그 갤러리의 외국인 스탭들은 신경조차 안쓰는데 우리나라 갤러리는 가나아트센터, 금산갤러리, 국제갤러리등을 제외하곤

(원래 가나아트센터는 촬영제재를 안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사진촬영을 제지합니다.
참... 묘한 풍경이더군요.

 

 

 

 

전시회에 사람은 적당히 많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분 좋았어요.
간간히 초등학생들도 보였는데, 민성이도 데리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은 정말 전시보면서 내내 떠나질 않았습니다.

 

 

 

 

 

 

 

 

독수리 오형제, 팝아트. 도슨트의 설명이 아주 구체적이었고 대단히 사람들이 많이 붐빈 홍콩 갤러리입니다.
바로 위 작품은 Stenfan Balkenhol 이란 작가의 작품인데 aipharos님이 작품의 전체적 느낌과 감성을
너무 좋아하더군요.

 

 

 

 

 

 

전광영씨의 작품입니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비교되었는데요. 아직 갈 길이 멀음을 확인하고 많이 안타까왔습니다.
그래도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전광영씨의 작품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저게 모두 종이를 접어서 만들어낸 작품이랍니다.

 

 

 

 

 

 

아... 이 작품은 스페인에서 활동 중인 Choi Woolga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너무 맘에 들어서 도록을 사려했는데 그 외국인 스탭이 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좀 알아보더니...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방법을 알려주더라구요.
정말 사고 싶은 도록들 많았는데 대부분 갤러리에서 샘플로 가져온게 다인 곳이 많아서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아님 너무 비싸고...

 

 

 

 

 

 

이 작품들은 Matias Krahn 작가의 작품인데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하죠.
미술은 작가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그만큼 더 많은 것이 보이지만, 누구나 보고 아름다움과 주관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중국 작가 Liu Jia의 'Man and Men'이란 작품입니다.
중국 현대미술작가는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근대성을 구현하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들의 회화에서의 색채도 약간 거부감이
들구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발전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죠.

 

 

 

 

 

 

 

 

일본 갤러리의 작품인데, 한 눈에 봐도 일본 작가의 작품인게 눈에 보입니다.
한,일,중 작가들의 작품은 한 눈에 봐도 국적을 분명히 알 수 있을 만큼 확연하게 그 특징이 드러납니다.
세련된 색감과 아련한 감성, 키치적인 도발이 보이면 거의 100% 일본 작가 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토시오 시바타라는 작가의 이 작품이 눈을 많이 뺏겼었네요.
바다의 부표를 경계로 명암이 갈려 있는 이 작품은 개인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매우 중의적인 듯 합니다.

 

 

 

 

 

재밌고 예쁜 작품이죠. 일본 작가의 작품입니다.

 

 

 

 

 

아... 이 작품은 너무 좋아서 제가 가격을 물어봤는데... 한화 1,500만원이더군요.
프랑스 작가인 Yvan le Bozec(이방 르 보첵)의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도 전시를 했었다고 하더군요.
대상은 사진을 바탕으로 한 듯한 느낌마저 주지만 가까이서 보면 점묘로 이뤄져 있고 병렬적으로 대상을
배치하고 그 위에 색종이를 덧댄듯이 채색을 합니다.
누드모델로 보이지만,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도 보이는 정의하기 힘든 대상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는 듯 하나
남자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는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불명확한 자세죠.
이렇듯 이반 르 보첵의 작품엔 설정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유머러스함과 시니컬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저 제 짧은 소견일 뿐입니다.

 

 

 

 

 

 

이정진 작가의 작품입니다.
너무 눈에 확 들어와서 봤는데... sold out.

 

 

 

 

 

 

 

누가봐도 일본 작가의 작품임을 알 수 있겠죠.
타카요시 하타의 작품입니다. 저 작은 작품 하나가 100만원이랍니다.
자 이쯤되면 Toy와 Art의 차이가 미묘해지는 순간이죠.

 

 

 

 

 

 

 

아... 일민미술관에서도 봤던 바로 그 바구니 아트입니다.

 

 

 

 

 

 

 

아...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 잊었습니다. 가까이서 봐야 그 놀라움이 드러납니다.

 

 

 

 

 

 

프랑스 작가 Alain CLEMENT의 작품들.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몰라도 단번에 시선을 사라잡는 강렬하고 굵은 터치가 발길을 잡아 끕니다.

 

 

 

 

 

 

나와 코헤이의 'PixCell-Deer'.
실제로 보면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운데요.
사슴이 의미하는 순수라는 보편적 의미와 Pixel로 대변되는 디지털라이징의 조형적 결합

 

 

 

 

 

이곳은 국내 금산 갤러리의 부스였습니다. 이곳은 국내 갤러리임에도 촬영 제약이 전혀 없습니다.
바로 앞에 유명한 중국작가 Yu Fan의 작품이 보입니다.

 

 

 

 

 

 

Yu Fan은 중국 작가임에도 보다 일본의 현대미술에 가까운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제 선입견이겠지만 중국 작가 답지 않게 상당히 과장과 비약을 거세시키고 조형의 세련미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정작 제 시선을 잡았던 것은 바로 타츠오 토에코의 작품입니다.
적과 청의 미묘한 균형공생이 눈에 띄는 정말 맘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잘 보시면 적과 청은 대단히 언발란스한 형태로 서 있습니다.

 

 

 

 

 

Yu Fan의 작품.

 

 

 

 

 

 

 

아, 이 작품은 인도작가인 Dileep Sharma(딜립 샤르마)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수채화입니다. 그런데 연필로 아래 드로잉을 하고 그 위에 정말 너무나 정교하게 색을 입혔어요.
마치 디지털 페인팅에 저항이라도 하는 듯이 말입니다.
이 작가는 11.8부터 헤이리 금산갤러리에서 한달간 개인전이 열린답니다.

 

 

 

 

 

 

Purdy Hicks 갤러리 부스.
영국 작가인 Ralph Fleck의 너무나 인상적인 유화 작품입니다.
너무 좋아서 정말 사람좋게 생기신 연세가 좀 있으신 영국 여성 스탭분에게서 도록을 구입했습니다.
도록 가격은 10,000원.

 

 

 

 

 

KIAF에 가실 분은 잘 기억해두세요.
P-77 관입니다.
여기 빼놓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Gallerie Terminus 라는 독일 갤러리 부스입니다.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이 저흴 반깁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이쯤되면 눈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허허... Heiner Meyer(하이너 메이어)의 Say it Again입니다. 2008년 작이구요.
너무나... 정말 너무나 좋지 않나요?
가격은 안습입니다. USD 52,500.00... 약 5,300만원.

 

 

 

 

 

흐... 이번엔 또 Peter Anton입니다. 'Hot Red Pepper'.
이 작품의 가격은 현재 한화로는 약 7,400만원입니다. -_-;;;;

 

 

 

 

 

 

 

 

저희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은 바로 시그마 폴케의 이 3연작입니다.
detail을 보세요. 도무지 납득이 안가는 페인팅인데요.
작품에 대한 이해는 차치하고(그닥 작품에 대한 이해는 중요치 않아요. 시그마 폴케를 공부하면 물론 아주
많이 더 보입니다) 이 작품이 주는 시각적인 황홀함은 직접 가서 보신 분만 아실거에요.
다만... 가격이 좌절스럽습니다.
워낙 현대미술의 대가인터라... 1개 작품의 가격이 2억이 넘습니다. -_-;;;;;

 

 

 

 

 

Dennis Hollingsworth(데니스 홀링스워스)의 아주 사랑스럽고 독특한 작품.
유화물감을 저렇게 두텁게 입체감을 표현하고 물감 자체를 오브제로 사용하는 작품입니다.

 

 

 

 

 

 

이곳의 사진은 정말이지 너무 멋지더만...
갤러리 뤼미에르(한국 갤러리). 역시나 바로 촬영 제지하더군요.

 

 

 

 

 

 

Eckhard Kremers의 작품인데 공포스럽기까지한 저 붉은 색 컬러에 시선을 왕 뺏겨버렸습니다.

 

 

 

 

 

Kraus Zylla의 유머러스한 작품들.

 

 

 

 

 

 

또다시 Heiner Meyer의 작품...
아, 정말 오늘 눈 한번 제대로 호강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여기까지 보고 저흰 쉬게 되는데...
사실 쉬는 것도 작품 감상이었습니다.
# 2에 계속 합니다.

 

 

 

 

 

 

 

[Brand Upon the Brain!] directed by Guy Maddin
2006 / 약 97분 / 캐나다
..................................................................................................................................................

이 영화는 2006년작입니다.
포스터를 보시고 오래된 영화일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혹시 계실 것 같아 미리 밝혀 둡니다.
Guy Maddin에 대해선 처음 언급하는 포스팅이 아닙니다. 이미 이전에도 그의 short film등을 포스팅했었으니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Guy Maddin에 대해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명세 감독의 영화를 갖고 많은 분들이 비난하는 이유는 바로 이명세 감독의 영화에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겁니다.
전 이 부분에 대해서 언제나 극구 이명세 감독을 옹호했었구요. 역시 이전에도 몇차례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이건 심형래 감독의 [D-War/디-워]를 '내러티브'가 없다고 비판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이명세 감독은 영화가 어느 틈엔가 대사많은 그림책이 된 것에 염증을 느꼈을 뿐입니다.
초기 무성영화가 가졌던 어쩌면 영화로서 완성된 모습이었을 지도 모를 본연의 모습에 더 많은 매력을 느꼈을 뿐이라고 전 믿습니다.
그리고 이명세 감독이 실로 다시 우리 앞에 재현해준 놀라운 시각적 이미지들은 그닥 서사적 구조가 없어도 충분히 호흡하고 반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명세 감독은 무성영화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뿐이지 지금 언급하는 Guy Maddin 감독처럼 노골적으로
무성영화의 형식미까지 차용하진 않았습니다.
Guy Maddin의 영화는 굵은 노이즈와 흑백(종종 컬러) 그리고 배우들의 voice를 거의 빌지 않는 나레이터의 도입등 또는 표현주의 무성영화 스타일의
텍스트 스크린으로 의미를 전달하곤 합니다. 형식적으로는 완벽히 무성영화 스타일을 재현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Guy Maddin 영화에서
절대로 폄하할 수 없는 음악의 사운드는 옆에서 듣는 듯 생생한 문명의 발달을 고스란히 전달하죠.
시각적으론 1920년대의 표현주의 영화를 서성이는데 귓가에선 바로 옆에서 현악기를 켜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지는 묘한 시대적 이질감을 Guy Maddin의 영화에선 만끽하게 됩니다.
공간의 전도에 의한 예술적 가치의 획득같은 것 말이죠. 마르셀 뒤샹의 변기작품 '샘'이 생각나네요.

Guy Maddin의 2006년작인 이 영화 역시 기존의 Guy Maddin 영화의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일렉트라 컴플렉스등은 역시 또다시 반복되고 있으며, 수많은 은유의 상징들이 영화 전체에 아주 넘쳐납니다.
12 챕터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오랜만에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름모를 섬으로 다시 돌아와 부모님이 운영하던 등대 고아원을 하얀 페인트로
겹겹이 칠하는 Guy(감독 이름과 동일합니다)라는 남자가 아무리 두텁게 발라도 지워버릴 수 없는 족쇄같은 과거와 마주하며
회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런 흔히 말하는 예술 영화가 지루할 거라는 속단은 버리세요.
챕터 3만 넘어가면 도무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고, Jason Staczek의 가슴을 저미는 듯한 현악과 소품 으로 이뤄진 오리지널 스코어를 들으며
몽환과 공포, 그리고 극도의 트랜스섹슈얼, 에로티시즘, 성장통을 모조리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도 엄청난 상징성을, 지적 편향성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Guy Maddin의 거침없는 의욕과잉의 비주얼과 함께 말이죠.

그래서 어쩌면 Guy Maddin은 반쪽의 천재일지도 모릅니다.
개개인의 호불호가 철저히 갈릴 수 밖에 없고, Guy Maddin의 대중과의 소통은 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것으로 Guy Maddin이 보여준 놀라운 역량을 폄하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만.

이 영화는 한마디로 쎕니다.
공포스럽고 지독하게 아름다우며, 빛나는 이미지의 향연입니다.
한장 한장 넘기는 추억의 필름일 수도 있지만 벗겨내면 벗겨낼 수록 아프고 어두운 관객 자신의 과거를 들춰 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 Guy는 성애와 모성애를 구분하기 힘든 어머니의 사랑에 진절머리를 내지만 두번 사랑한다고 말을 합니다.
한 번은 기계적으로 한 번은 소리를 내어서 말이죠.
등대로 아이들을 감시하고, 거느리는 고아들을 공포와 거짓으로 대하며, 죽다 살아나서도 다시 일을 하는 남편을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하면서도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며 끝없이 외로워하는 어머니. 섬에 난데없이 나타난 유명한 하프 연주자 웬디이자 동시에
명탐정 챈스와 주인공 Guy의 친누나인 시스와의 동성애 또는 양성애. 과거를 끌어안고 화해하지만 결국은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없는 Guy.

이 모두가 성과 성의 구분이 모호하고, 성애와 모성애의 구분 또한 모호하며, 감정의 수용과 반항의 경계 또한 모호한,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모호한...
결국 우리가 사는 삶의 경계가 모두 모호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버리며, 그 모호한 삶 속에서 또다시 원인도 동기도 모를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끼건, 이 영화가 상징하는 그것들이 무엇이건. 그건 전적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유난히 이 영화는 더더욱 상징의 의미가 주관화될 것 같네요.
하지만 보고나서 멍한 충격을 받은 듯한 묘한 희열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Guy Maddin의 다른 영화들도 기회가 되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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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한글제목이 '악몽의 섬'인 줄 모르겠습니다. 국내 개봉도 안하지 않았나요?
DVD출시도 물론 안되었고. 뭐 그닥 나쁜 제목은 아니지만...
원제는 '뇌에 박힌 낙인' 뭐 이렇게 해석하면 될라나요? -_-;;;;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그냥 의역일 뿐입니다.

***
굳이 이 영화를 얘기하면서 칼 드레이어나 무르나우를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생략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여지껏 본 가장 공포스러웠던 영화는 다름아닌 Tod Browning[Freaks](1932)였던 것 같네요.
완전 의아해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이 영화를 보고 전 가위에 눌리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그 영화의 기형인들이 나와서가 아니라 영화를 지배하는 그 음산한 기운이 무척 충격이었어요.

 

 

 

 

 

 

 

 

 

가고 싶어하셨던 분에게나 염장이겠지만서두...
도착했습니다.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타피루즈! 석장이 아니라 넉장입니다.
어머님 티켓도 구입했습니다.
타피루즈 전용 주차권도 있네요.

미친 것 같긴 합니다. 저희 형편에 공연 하나에 이 정도 돈을 쓰다니...
그래도 어차피 지른거 즐거운 마음으로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매하시는 분들.
전에도 말했지만 신한카드만 10%할인인데 이것들이 1카드당 2장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많이 쪼잔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신한카드 없으면 빌려서라도 할인받으세요.
저도 매형 카드까지 빌려서 할인 꼬박 받았습니다.
게다가 배송비도 무료가 아닙니다.
현장수령없고 무조건 배송인데 배송료 2,000원... 꼬박꼬박 받습니다. 그야말로 황당하죠.
그러니 그럴수록 할인받으세요.
타피루즈가 아니라 R석이든 어디라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쪼잔한 할인은 그럴수록 더 받아내야 합니다.

 

 

 

 

 

 

 

두번째 유치한 염장이지만 저희 자리는 이 빨간색 네모 안입니다. 흐...
표가 오니... 언제 11.7이 오나 손꼽아 기다립니다.
일력사서 하나씩 뗄까여.(aipharos님이 참... 옆에서 가소롭다는 듯이 웃습니다. 그리고 한방 절 날리는군요)
aipharos님이 자랑질도 정도껏하라는데...
제 천성이 철이 덜 들은 걸 어쩌겠어여...
그래도 전 aipharos님이 하지 말라는 자랑은 절대 안하는 착한 남편입니다.


*
광주비엔날레.


일찌감치 KTX 티켓 다 결제하고, 숙박할 호텔도 다 예약 2차례나 확인하고...
갈 날만 꼽고 있었습니다.(저희 예정은 10.24~26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안봤어야하는데 이래저래 광주비엔날레에 다녀온 분들의 좌절과 실망의 글들을 듣고 많이 고민되더군요.
촬영도 안된다는데 도록이 있으니 건 그렇다치고.
안그래도 이번 전시가 너무 오쿠이의 사람들로 채워졌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던데 결과는 더 안좋은가봅니다.
게다가 전시장의 인프라는 예전과 조금도 나아지지 못했고.
그래도 aipharos님과 가기로 했었습니다.
우리가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광주의 맛난 분식집과 한식집들 돌면서 웃으며 기분좋게 3일을 보내자고
다시 고민을 접기로 했죠.

그런데...
좀 전에 걸려온 저와 성향이 비슷한 친구의 전화 한통으로 실날같던 기대가 물거품이 되면서
좀 전에 KTX 티켓 예매 취소했습니다. 호텔 예약도 취소해야겠네요.
우리 가족끼리의 나들이처럼 다녀오고 싶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전시가 가장 중요했는데, 평소 가장 말이
잘 통하는 그 친구의 말을 듣고는 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닌 우리가 그런 리스크를 안고 싶진 않네요.
그 친구의 자세한 말은 여기서 적기 곤란합니다만, 광주고 부산이고 다 때려치우고 KIAF를 가라네요.
KIAF는 안그래도 가려고 한건데(코엑스에서 하는 국제아트페스티벌입니다. 아래 전시 정보에 올린 바
있습니다)
KIAF는 제가 가려곤 했어도 이전에 한 번 좀 실망한 적이 있어서 망설였는데, 그 친구 왈, 이번 KIAF에는
동네아줌마들 그림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독일 갤러리들의 분전이 눈에 띈답니다.
꼭 가라고 하네요.
그래서... 내일 갑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약간 옛날 얘기들.
갑자기 생각나서 써본다.
아마 이렇게라도 기억하지 않으면 나조차 잊어버릴 지도 모를거란 생각도 든다.

 

 
*
25살 즈음.
그당시엔 divx 화일이란 것이 단순히 상업적 프로젝트의 일환이었고 대중들은 전혀 그 존재조차 모르던 시절이었다.
국내에서 개봉되거나 비디오로 출시되지 않는 영화들을 찾아서 본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는데

1. 어둠의 경로(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등)의 장터를 통해 복사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하는 경우

2. 대학로의 모희귀비디오샵(이곳은 지금 영화기자로 이름을 날리고 자신의 사이트를 오픈한 L모씨가
   주단골이었다) 씨네마테크등의 영동이나 일부 학교 근처의 예술영화 비디오점에서 역시 복사 비디오테이프 를 대여받아보는 경우.

3. 직접 해외에 주문하여 받아 보는 경우

주로 위의 세가지 방법으로 영화를 봐야했다.

국내에 출시된 비디오라도 [a Midnight Clear/휴전], [Blow Up/욕망], [the Warriors(이 영화는 96년 즈음
재출시)]등의 희귀비디오는 '영화마을'에서나 볼 수 있거나 영화마을에서도 못구하면 영화마을 선릉 본점을 찾아가서 봐야했다.

난 워낙 일찍 해외mail order를 시작한지라 (관련글보기) 대부분 해외 Laser's Edge같은 mall에
LD와 VHS를 주문해서 받아보곤 했다.
당시에 내 방이 작지 않았고 방에 오디오 시스템과 프로젝터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영화를 보러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었고, 우리집에 일단 오면 영화를 보고 본 영화는 대부분 공VHS에 담아서 선물로 주곤 했었다.
물론 mail order를 위해 방에 FAX와 내 방 전화번호를 따로 갖고 있기도 했다. 

 



**
당시에 남산의 괴테 인스티튜트, 그러니까 독일문화원에선 매주 수요일마다 독일의 실험영화들이나 단편,
장편영화들을 두달여에 걸쳐 상영해주곤 했는데, 아마도 아직까지도 내 머리 속에 강하게 인상지어진 경험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독일어를 모르는 나로선 영어 자막이 나왔다말았다하는, 프랑스 문화원과 달리 맨바닥에 그저 옛날 학원에서나
사용하던 접이식 의자를 주르르... 놓고 프로젝터를 통해 보여주는 그 영상을 제대로 보기위해 기를 쓰고
앞자리에 앉았던 기억도 난다.(그래봐야 오던 사람이 20여명 남짓이었다)
뒤에 앉으면 높낮이 차이가 없어서 앞사람 머리때문에 영상이 보이질 않았으니까.
나야 영화만 보러가고 끝나면 바로 나왔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 자리에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이 있었더라.
나중에 알고나서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
서울의 A대학 앞에 B라는 예술영화 대여 비디오점이 있었다.
난 우연히 그 앞을 지나가다가 뭐가 있나...싶어 올라가 봤더니 내가 보고 싶었으나
아직 해외에서 구입하지 못했던 Greg Araki와 Hal Hartley 감독들의 영화가 공테이프에 라벨링된채 모두 있는 것이었다.
기쁜 마음에 한 편에 2,000원(그때가 95년인가... 그랬다)씩 5편 정도 빌려서 집으로 왔는데, 그중 한 편이
Jim Jarmusch의 [Down By Law]였다.
문제는 이 다섯편의 영화들 화질이 모조리 다 경악스러웠다는거다.
특히 [Down By Law]는 주인공들의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면이 일그러졌다.
늘 집에서 LD, VHS로 보던 나로선 '이런 화질로 영화를 보고 좋다고 하는거야?'라는,
일종의 충격을 받았는데 그건 이른바 '빽판'으로 음악을 듣는 경험에 절대로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열악한 현실이더라.
그뒤로 난 정말 선의에서 그 B라는 대여비디오점을 찾아가 집에 있던 수많은 원본정품영화들을 하나둘 VHS에
담아 아무 댓가를 요구하지 않고 하나둘 갖다줬다.
아마 그 당시에 난데없이 화질 좋은 [Beyond the Valley of the Dolls]나, [10000 Maniacs], [Nekromantik]등의 영화들을
이런 곳에서 구해봤다면 아마도 내가 배포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_-;;;

한가지 기분나빴던 것은, 내가 아무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더라도 그 B샵의 젊은 쥔장은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정말로 내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한 적이 없다.
솔직히 기분이 나빴지만 그래도 보기 힘든 영화들 열악한 화질로 보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일 한다...고 생각
하고 그냥 넘어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이다.
내가 일이 있어 아무 영화도 못챙겨서 2주만에 그 B샵에 들렀는데
다짜고짜 그 B샵의 젊은 영화를 공부한다는 그 젊은 쥔장이 내게 오더니

"김OO씨, 왜 이제 오세요? 김OO씨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곤란한 줄 알아요?"  

 

라는거다. 영문을 몰라 무슨 단속이라도 떴나...하는 표정으로 바라봤더니 그가 하는 말이...

"김OO씨가 주기로 한 영화들로 대학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연락도 없이 이제오면 영화제는 어떻게 합니까!"

라는 거다.  기가막혔다.
그들은 내게 단 한번도 영화제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나 또한 다음에 올 때 이런이런~ 영화들을 갖다주겠다고 한 것 뿐인데, 이젠 고맙다는 말은 커녕
나 때문에 일을 망쳤다는 소릴 들으니 한마디로 꼭지가 돌아버렸다.
그 뒤로 물론 난 다신 B샵에 가지 않았다.
돌이켜보건데, 정말 기분 나빴던 것은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거들먹거리고 언제나 씨니컬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그 주인장의 태도였던 것 같다.
실제로 그의 영화에 대한 리뷰들을 봤을 때 그 씨니컬한 표정과 너무나 잘 매치되는 현학적 수사들을 읽고
그럼그렇지...하는 씁쓸한 웃음이 나오기도 했으니까.
가끔 지금 그 사람은 뭘할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
난데없이 이런 오래된 씨네마 키드로 지낼 시절의 얘기를 꺼내는 것은
오늘 aipharos님과 본 Guy Maddin의 [Brand upon the Brain] 영화 덕분이다.
곧 감상문을 올릴텐데, 수많은 상징으로 점철된 이 놀라운 비주얼의 영화를 보면서
영화와 음악에 정말 미쳐 살던 내 20대 중반이 떠올랐다.
내 20대 중반에서 후반까진 언제나 말하지만 내 기억에서 도려내버리고 싶은 창피한 기억들로 가득하지만,
20대 초중반의 나는 어리석었지만 정말 지독하게 음악과 영화를 탐닉했던 것 같다.

 

 

 

 

 

 

 

오라메디는 가라. '알보칠'
가격 : 4,000원? 민성이가 심부름해서 사와서 전 모릅니다.

http://www.aipharos.com/bbs/zboard.php?id=affinity&page=3&sn1=&divpage=1&category=8&sn=on&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96

웃는 분들 계시겠지만.
전 입안이 자주 헐어요. 특히 편도선염이나 좀 앓으면 입안이 아니라 혓바닥에도 커다란 구멍이... -_-;;;
말을 잘 못할 정도죠.
오라메디를 발라봐야 별 효과가 없구요.
그럴 땐 가볍게 '알보칠'을 발라 줍니다. 이걸 바르면 입안에 헐은 상처는 정말 그 즉시 통증이 없어집니다.
혀의 경우 오라메디로는 7일... 놔두면 10여일...가는 걸 2~3일 정도로 단축시켜줍니다.
대단하죠?
다만 그만큼 지불해야할 것도 있습니다.
바로 끔찍한 고통이죠. 눈물이 흐릅니다. 정말.



 

 

 

 

 

 

기압조정 귀마개
가격 : 약 12,000원 (2개 1세트)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251&itemno=1958

비행기 이착륙시 귀에 고통이 심한 분들 의외로 많으십니다.
민성이도 그런데요. 제 지인 중에서도 이 고통때문에 비행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고통은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고 합니다. 전 그런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아무튼 그런 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필수 아이템이죠.
저희도 민성이를 위해 미리 구입합니다.

 

 

 

 

 

 

 

 

오피넬 스테이크 나이프 세트(Opinel Steak Knives)
가격 : 약 39,000원 (2개 1세트)

http://www.nvino.com/index.html?brandcode=029007000034&ref=naver_open&nv_pchs=lEQpgEL%2ByxAvbz8Ii77S4R9yDiMG2BQonrBg%2Ffrx7Q4%3D

경기가 이렇게 시계제로일 때 저희같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건... 바로 '외식비 절약'입니다.
밖에서 먹는 돈 아껴서 집에서 해먹지요.
나이프 아무거나 써도 사실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왠지 집에서 먹더라도 조금만 더 분위기를 내고 싶어질 수
있죠. 실제로 그렇구요.
A++의 한우, 아니 A+의 한우를 두껍게 썰어와서 바질과 통후추, 허브솔트로 간을 재우고, 올리브 오일과
버터를 두른 프라이팬에 정말 미디움 레어답게 구워내면... 우... 군침돌죠.
근데 이걸 마땅한 나이프가 없어 가위로 싹둑싹둑..갈비집 온 듯 잘라내면 영 좀 그렇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엔 이 프랑스산 오피넬 스테이크 나이프 2개 세트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피넬 상품 중에서도 저렴한 제품 중 하나죠.
'난 라귀올레(Laquiole)같은 거 아님 안써'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할 말이 없지만...흐...

 

 

 

 

 

 

 

 

 

 

 

 

3.5" e-SATA/USB 지원 외장하드 1TB

(위)웨스턴디지털의 My Book Edition 외장 하드디스크 - 가격 : 약 26만원
(아래)씨게이트의 Free Agent Pro 외장 하드디스크 - 가격 : 약 30만원

http://www.icoda.co.kr/i_product/pro_view.html?it_num=105141
http://www.icoda.co.kr/i_product/pro_view.html?it_num=96309

저와 aipharos님의 PC의 HDD 용량은 1.5TB. 그러나 용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spare로 보유 중인 500GB도 이미 다 full로 차버렸죠.
더이상 PC를 뜯어 랙 안에 넣고 싶지 않아 외장하드를 보고 있습니다. 네... 3.5인치로 보고 있죠.
제 PC의 HDD는 모조리 WD라 일단 WD의 외장하드디스크를 보고 있는데, 씨게이트 역시 외장하드디스크가
잘 나오고 있어서 고민 중입니다. 씨게이트의 외장하드디스크는 7400rpm입니다. WD는 이 정보가 없어요.
둘 다 1TB의 용량으로 아직 가격은 좀 나갑니다만, 500GB, 750GB 제품도 있으므로 가격대비 효율을
따져서 용량을 선택하면 됩니다.

문제는... e-SATA가 아직 안정적이진 않다는거에요.
e-SATA를 지원하는 PC를 갖고 계신 분들도 많지 않겠지만 그런 경우엔 e-SATA 브라켓을 구입하면 됩니다.
http://www.icoda.co.kr/i_product/pro_view.html?it_num=88925
아... 그리고 e-SATA의 경우 Windows VISTA 64bit에선 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점 유의하실것.
암튼... 이놈의 VISTA 64비트는 어디다 갖다 써먹으라는건지 답답합니다.
저도 그 덕에 32비트로 다운했다는.

 

 

 

 

 

 

 

 

 

넥스투어 독점의 제주도 '해비치 호텔' 패키지
가격 : 아래 링크 들어가서 뽑아보세요. 주말, 평일 가격 다르고 Sea View면 추가금액 있습니다.

http://www.nextour.co.kr/hotel_d/hoteldetail.asp?firstcode=NT&hotelcode=NX4K01008H09&src=naver_ccs&kw=00A3B7

jimmy님이 얼마전 다녀오신 제주도의 해비치 호텔입니다.
제주도하면 신라 호텔만 생각하던 제겐 넘 엄청난 뽐뿌였죠.
자세한 후기는 jimmy님의 홈피 www.snplove.com 의 'moment' 게시판을 보시면 됩니다.
해비치호텔에 대한 가장 멋진 포스팅일거에요. jimmy님의 포스팅을 보고 그만 저도 급뽐뿌받아 이 상품을
뒤져 찾아내곤 9월에 가자고 aipharos님께 졸랐다가 무쟈게 혼났습니다. ㅎㅎㅎ
제 돈 다주고 가면 바보죠.
넥스투어 독점의 이 상품은 아주아주 쓸만합니다.
9월? 아직 10일 이상 남았습니다.
휴가 못다녀오신 분들 중 '휴양'으로 떠나고 싶으신 분.
참조하시길.

 

 

 

 

 

 

잘만 미들타워 PC케이스 GS1000
가격 : 약 18만원

http://www.technoa.co.kr/content/View.asp?pContentID=31521

왠 케이스?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기성 PC는 어려서부터 단 한번도 쓰지않고 모조리 다 스스로 조립해온
저같은 사람들에게 PC 케이스는 아주 중요한 하드웨어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고성능의 VGA, CPU등과 다수의 HDD등을 내부에 장착하면 발열과 소음에도 엄청 민감해지죠.
그래서 CPU의 팬도 무소음팬으로, 케이스팬도 무소음팬으로... VGA 팬도 무소음팬으로 다 갈아버리고
M/B는 파이프 쿨링으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잘만(Zalman)은 무소음 쿨링팬으로 독보적 위치를 자랑하는 업체입니다.
사실 이 제품 이전에도 잘만은 궁극의 PC 케이스를 선보였었어요.
문제는 가격이... 159만원, 179만원이었다는거죠. PC 케이스가...
그래서 그림의 떡이었는데 이번에 가격을 확~ 낮춘 보급형 케이스가 드뎌 출시되었습니다.
이 케이스 진작에 관심갖고 있었는데 출시가 안되어 조바심을 내던 물건인데요.

미들타워 케이스로 슬림 케이스 좋아라하는 분들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케이스 팬은 상단 120mm FAN X 2(1개 옵션), 후면 120mm FAN X 1, 하단 : 120mm FAN X 2(옵션)이네요.
즉, 2개만 기본 제공입니다.
재질은 알루미늄 / 플라스틱 / 스틸 재질로 2가지로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5.25" 베이 4개, 3.5" 베이 6개로 확장성 와방이구요.
가격은 약 18만원대입니다.
벌써 고민 들어갑니다. 사실 지금 케이스도 아주 만족하긴 하는데 얼마전 케이스의 FAN2 파워가 나가버리는
바람에 빈정상했습니다. -_-;;;;

 

 

 

 

 

 

CANON EOS 5D MARK II
가격 : 아직 미정 (약 350만원 이하로 추정하고 있음-바디가격)

http://club.canon-ci.co.kr/review/msite/msite_view.jsp?c_num=37&c_page=4
http://kr.engadget.com/2008/09/17/eos-5d-mark-ii/
http://www.slrclub.com/bbs/vx2.php?id=news&no=4078

물론 캐논의 대표적 똑딱이 G9의 후속인 G10도 나왔으나 관심없으므로 패스.
설왕설래 나온다 안나온다 말도 많았던 5D의 후속입니다. 7D가 아니라 5D Mark II.
자세한 스펙은 위 링크를 누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2,000만 화소... 역시 1:1 풀프레임, 거기에 24분 촬영 가능한 Full-HD 동영상(!). ISO 6400등... 막강 스펙을
자랑하면 나왔습니다. 니콘과 캐논의 신경전 장난아니네요.
그 와중에 잠깐 화제가 되었던 Sony의 알파900은 이로써 완전 버로우입니다.-_-;;;
고급 아마추어 유저 또는 프로 유저의 세컨 바디격이 되겠는데요. 가족 사진을 많이 찍는 이들에게 이 동영상
기능은 막강한 지름 유혹 소구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다만... 이게 AF인지 MF인지는 모르겠네요. Manual Focusing이라면 개노동입니다.
그건 해본 사람만 알아요. 얼마나 힘든지.(참고로 Nikon의 D90의 동영상 기능은 720P HD 5분이며, Manual Focusing입니다)
5D Mark II의 가격은 약 350만원 이하가 될 거라고 합니다. 헐헐... 비싸죠?
*
덕분에 오늘 slrclub 회원장터엔 서둘러 5D를 팔려는 유저들의 매물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에혀...

 

 

 

 

 

 

 

Leica D-LUX4, C-LUX3 and M8.2
가격 : M8.2... 알면 다침.
D-LUX4 공개된바에 의하면 영국가격은 약 590파운드, 한화 약 123만원 가량(환율이 매일 바뀌니...)
울나라에선 약 110만원 가량에 책정되지 않을까 생각됨.
(http://www.rglewis.co.uk/LEICA/digital/D-Lux4/D-Lux4.htm)

http://www.engadget.com/2008/09/15/leicas-d-lux-4-c-lux-3-and-m8-2-digicams-get-fully-detailed/
http://www.adorama.com/catalog.tpl?op=NewsDesk_Internal&article_num=091508-8
반도카메라의 한글 정보
http://www.bandocamera.co.kr/kimson/home/bandocamera/mall.php?cat=010301&q=view&uid=2886
http://www.bandocamera.co.kr/kimson/home/bandocamera/mall.php?cat=010501&q=view&uid=2880

라이카의 디지털 라인업인 D-LUX군과 C-LUX군의 후속이 나오며, 럭셔리 클라스 RF인 M8의 리믹스 버전인
M8.2가 나온답니다.
C-LUX는 어차피 관심없고... D-LUX4는 돈이 막 남아돈다면 하나 사고 싶긴 합니다. D-LUX3도 그랬고.
M8은 로망이지만 이젠 관심이 없어집니다. 너무 기가막히게 비싼데다가 스펙은 리믹스 버전에서도 그닥
달라지는게 없어요. Full HD 동영상(24분)을 지원하고 2,000만 화소의 1:1 풀프레임을 자랑하는 5D MARK II
의 본체 가격보다 약 200만원 이상이 더 비싼 M8의 본체가격...
난감한거죠. 아무리 저 빨강의 유혹이 강하다고 해도

 

 

 

 

 

 

 

 

 

 

iPhone (아이폰) 국내 출시
가격 : 현재로는 24개월 약정에 20만원으로 알려짐.
http://pcpinside.tistory.com/1409

pcpinside 참... 오랜만에 들어가봤습니다. -_-;;;
WIPI 문제로 난항을 겪고 사실상 국내 출시가 안될거라던 아이폰 국내 출시가 확실해졌습니다.
10월 중 일단 발매된다고 하는데요. 가격도 그닥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약정을 할 경우)
사실 전 애플의 스몰 인텔리전트 툴들에 대한 인식이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아이폰이 죽을 쑤고 있는(정말로) 형국이죠. 일본의 뛰어난 스마트 폰들에게 왕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론 2년 약정 20만원.

 

 

 

 

 

 

 

SONY HDR-TG1 디지털 캠코더
가격 : 손품 조금만 팔면 84만원에 정품케이스+4GB 메모리까지 다 구입 가능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09040083
http://www.sonystyle.co.kr/CS/handler/sonystyle/kr/ViewProduct-Search?ProductID=02044380

이미 한 번 올린 바있는 Sony의 컴팩트 디지털 캠코더.
Full HD 당연히 지원. 다른 것보다 아무데나 들고 다니며 찍을 수 있는 휴대성에 완전히 폭 빠져버렸죠.
이전에도 한 번 올린 바 있는데... 성격상 워낙 지르고 싶은게 많아 아직도 그냥 고민 중입니다.
에혀...
게다가 20% 할인까지 한시적으로 한다니 참...(그런데 그래봐야 정가대비 20%라 더 싼 곳을 찾을 수 있다는)


 

 

 


SONY 1080p BRAVIA VPL-VW80 SXRD 프로젝터
가격 : 완전 미정

http://www.engadget.com/2008/09/11/sony-brings-1080p-bravia-vpl-vw80-sxrd-projector-to-europe/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보는 것은 무작정 50"의 HDTV 구입이 아니라,
42"이상의 HDMI HDTV 1대와 최소 720p 지원의 프로젝터(이를테면... BENQ PE7700같은)의 조합이라고 봅니다.
이게 가장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전 봅니다. 영화는 프로젝터로 TV나 기타 영상은 HDTV로.
물론 FULL HD TV 60" 가격이 뭐 한 300만원 이러면 무조건 HDTV로 가는게 맞죠. 하지만 아직은 아니잖아요.

이 브라비아의 1080p, 그러니까 Full HD 프로젝터는 괴물급입니다.
반응시간은 2.5msec, 명암비는 60,000:1(이게 동적인지 static인지 모르겠어요) HDMI 단자 2개
다만, 이 정도의 Full HD 프로젝터라니 브라비아라는 이름만 봐도 열라 비싸겠죠. ㅎㅎ
그리고 아무래도 이건 LCD겠죠? DLP가 아니라.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7&dir_id=707&eid=F82KitzUKiQGwvqMhU5LTQSw/eCGYPeY&qb=vsu6uMSl&pid=f75Hwwoi5TVssZmz7ZVsss--140943&sid=SLJ27M50skgAACXBBG8

알보칠의 아스트랄한 고통에 대한 적나라한 글이 있더군요.
반드시 아래 답글까지 다 보시길...

저도 아래 글에서도 소개했지만 알리고떼 키친의 30% Price Off 갈 예정이었는데 입이 엉망이어서
완전 고민하더 차에 알보칠을 소개받아 입에 바른 후(그때 입안이 헐은 것만 세개. 입천장이 다 나가기까지...
그래서 거의 입안 전체에 다 발랐죠) 그야말로 약 2~3분 이상 지옥을 경험했었거든요.
ㅎㅎㅎㅎㅎ

 

제가... 오죽하면 약사진을 다 찍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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