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 생이기정 바당길 → 추사관 →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 다랑쉬오름 →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돌하르방에서 기가막힌 식사를 하고 여행에 나선다.
사실... 원래 이 날은 한라산 등정을 예정했었다.
하지만 기상예보에서 거의 확실히 강우가 예상되어 한라산 등정을 19일로 미루고 올레길 여정은 17일로 앞당긴 것인데
이런 정작 이날 날씨는 오전에 하가리 마을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흐렸고 이후엔 정말 기가믹히게 쾌청했다는...으...
물론 그 덕분에 우리 여행도 아주 풍성했지만.
민성이를 위해 들른 '신비의 도로'
모르시는 분이 없을 듯.
으이그... 바람부는데 생수병으로 확인이 될 리가...ㅎㅎㅎ
차를 타고 정지한 뒤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 분명 오르막인데 차가 오르막을 오른다.
누가봐도 신기한 현상.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지만 재밌긴 재밌다.
실제로 이 도로는 비상등을 켜고 중립에 넣고 천천히 오르막을 자동으로 오르는 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신비의 도로를 보고 하가리 마을로 왔다.
하가리 마을엔 여름의 연꽃 정원과 제주의 전통 지붕을 간직한 가옥으로 유명한데 연꽃 정원은 쉽게 찾았지만
전통 지붕 가옥은 쉽게 찾지 못했다.
일단 연꽃 연못을 봤는데 이곳은 여름에 와야 제맛일 듯.
제주도의 전통 초가 지붕을 보고 싶었는데 으이그 이게 도대체 어디 숨은거야?
제주도의 돌담.
나중에 택시 기사님께 들은 얘기지만 돌담은 무너지면 보상이 나오지만 일반담은 무너져도 보상이 나오지 않는다고.
그리고 사실 돌담은 무너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놀랍다.
민성군이 내 여행가방이 탐나는지... 꼭 자기가 메겠다고 우겨서 이렇게...
민성군 이 사진을 보시게나. 자네 몸통만 한 가방이라네.ㅎㅎㅎ
aipharos님이 동네 어르신들께 여쭤보고서야 전통 초가 지붕 가옥을 찾을 수 있었다.
아, 여기있구나.
독특한 형식의 초가지붕.
이를 계속 올리면 매우 두터워진다고 들었다.
튼튼하고 그 안에 굼벵이가 산다고도 했고, 아름답기까지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지붕이라
이젠 이렇게 보존한 가옥에서나 볼 수 있는 지붕이 되었다.
원래 하가리 마을은 고려시대의 화전민들이 살던 곳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멋스러운 이런 지붕을 실제로 가꾸고 보전하기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정성이 필요했을까.
갑자기 돌풍이 불고, 빨랫감이 날리고, aipharos님의 머리카락도 날리고, 민성군은 바람을 피해 고개를 숙인다.
바람은 제주에서 이제 자연스러운 벗같은 느낌이다.
처음엔 그렇게도 거북하고 생경하더니만.
깨끗한 마을, 하가리 마을의 돌담도 보며 둘러 나왔다.
하가리 마을에서 윗길을 올려다보니 유채꽃밭이 있는 듯 해서 어머님을 위해 잠시 이동했다.
아... 아름답구나. 정말.
장관이다. 정말.
멍멍이들은 우릴 외지인이라고 경계하는건지 사람이 반가운건지 마냥 짖어대고.ㅎㅎㅎ
자... 이제 신창-고산 해안도로를 향해 달린다.
신호대기에서 잠깐 하늘을 한 컷.
ㅎㅎㅎ 도로 한 복판에 말 한 마리가 떡~하니 서서 꼼짝을 안한다.
여기선 네가 주인이니 내가 피해가마. 웃으며 옆으로 피해 지나가는데 뒤에 오던 차의 차주가 창문을 열더니
손으로 말 엉덩이를 툭툭 건드리시더라. 그제서야 말은 아주 천천히 도로 옆으로 물러나더라는.
도시에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라 무척 웃었다.
협재 해수욕장에 잠깐 들렀다.
그리고 다시 신창-고산 해안도로로 가려는데 가다보니 예사롭지 않은 좁은 길이 옆으로 보여서 U턴해서 그 길로 접어들었다.
처음엔 길이 있었지만 이내 곧 길이 끊기길래 괜히 왔다 싶었는데 어라?차 한 대 간신히 지나갈 비포장 길이 나있더라.
갈까말까 아주 잠깐 고민한 후 바로 접어들었더니 나원 참...
우리 가족 모두가 놀라 자빠질 만한 억새밭 풍경이 나타나더라.
아... 대박이다. 정말.
완전 얻어 걸린 곳인데.
우리 식구들 모두 넋을 잃고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했다.
제주도의 억새는... 내륙의 그 어떤 억새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 빛깔을 띈다.
제주도의 억새는... 내륙의 그 어떤 억새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 빛깔을 띈다.
민성군 기분 완전 업!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아마도 ATV가 지나다니는 길인 듯 하다. 이 앞으로도 길이 나있지만 차가 더이상 진행하긴 곤란하다.
이런 뻔한 샷도 하나 찍고.
천천히 이 억새밭을 빠져 나온다.
이곳이 어딘지 궁금한 분은 물어봐주셔도 된다. 네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곳이지만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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