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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이제 5인이 남은 것 같다.
이태권, 백청강, 손진영, 데이비드 오, 쉐인....인가?
여성은 한 명도 남김없이 전원 탈락.
그런데 왜 난 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없는 지 모르겠다.

특히 어제 미션.
미션의 의미는 알겠다만 동시대에 그 곡들을 충분히 음미했던 사람으로선 이게 애당초 완전 무리인 미션이다.
참가자들이 조용필씨의 곡을 부를 때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그냥 조용필씨의 곡이 떠오르고 비교가 되어버리니...
어찌해도 따라부르기 쉽지 않은 곡이 조용필씨의 곡들이 아니던가.
아마 노래방에서 불러보신 분들은 잘 알거다. 노래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쉬운 곡들은 어지간히 잘 부르지 않고는 도무지 흥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아직 겨우 아마추어일 뿐이고 게다가 음악적으로 콕 찝어 탁월하다고 말하기도 힘든 참가자들에게
이걸 한정된 시간 내에 무대 위에서 자신의 발전!까지 내보이며 부르라고 하면 그야말로 무리수아닌가?
솔직히 말하면 그 누구에게도 집중할 수 없었다.-_-;;;
결국 zitten(짙은)과 10cm의 영상을 틀어놓고 번갈아 보는 짓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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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 최대의 수혜자가 김태원씨라는데, 사실 신승훈씨를 좀 다시 봤다.
개인적으로 신승훈씨의 곡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은근 왕자병스러운 옷을 입는 것도 솔직히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카메라 앞이라고는 하나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은 객관적인 평가와 은근히 드러나는 배려심에는 제법 놀랐다.
자기 모순에 빠지기 십상인 방선생과 역시 자신의 음악관을 강요하는 느낌이 너무 강한 이선생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고,
세명이나 살아남은 자신의 멘티에 대해 점수를 줄 수 없는 입장임을 이해하더라도
지나치게 관념적인 평가로 일관하는 김태원씨와도 분명 차별화된다.
그나저나... 이은미씨의 창법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별 관심없었지만 일부 일리있는 말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소신을 넘어
지나친 자신의 가치관을 멘티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요구하는 듯한 이은미씨의 모습을 보는 건 그닥 편안한 일은 아닌 듯 싶다.

 


***
그런데...
난 왜 위탄의 멘티들에게서 아무런 매력을 못 느끼는걸까...
슈스케2에선 그래도 김지수나 장재인같은(지금의 소모되기 시작한 장재인말고) 신선함도 있었고, 무대 중에선 역시
장재인과 김지수의 '신데렐라'같은 제법 소름돋는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어째 위탄에선 그런 느낌을 단 한 번도 못받는지 모르겠다.
나만 그런건지 다른 분들도 비슷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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