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04  연남동 중식당 '향미'연남동 카페 '다가구 연남'연남동 '누벨바그 125 - 흑심 (nouvelle vague 125 - Black Heart)'

 

 

 

 

와이프와 잠시 연남동 나들이.

점심은 어딜 갈까... 조금 고민하다 중식당 '향미'로.

와이프는 어머님과 다녀온 '목란'을 가고 싶지만 예약을 안했으니 갈 수가 없고,

'건일배'는 저녁부터 영업이며,

왕육성 선생님의 '진진'도 저녁부터 영업이니...

 

 

 

 

아무튼 '향미'.

이곳은 처음.

연남동 '하하'를 갈까... '향미'를 갈까 약간 고민하다 이곳으로.

 

 

 

 

 

 

 

배고픈 와이프.

 

 

 

 

 

 

 

멘보샤.

맛은 괜찮은데 좀 많이 기름지다. 진진의 멘보샤에 비해서.

진진의 멘보샤가 담백하고 부드럽다면 향미의 멘보샤는 좀 많이 터프하고 기름진 편.

 

 

 

 

 

 

 

 

우육탕.

원래 이런 모양새로 내놓으시는건지 잘 모르겠으나...

그냥 내 생각이겠지만 뭔가 조금 성의없어 보인다. 그냥 그런 느낌.ㅎ

 

 

 

 

 

 

 

 

고기도 맛있고... 면도 괜찮고.

삼양 쇠고기 라면의 슈퍼 업그레이드 버전같은 국물도 나쁘지 않은데,

이상하게 너무 쉽게 질린다.

 

 

 

 

 

 

 

소룡포.

 

 

 

 

 

 

 

 

 

 

 

 

 

 

 

 

원래 오늘부터 정식 출근인데... 개인 사정이 있어 일주일 미룸.

사실... 건강 상의 문제로 오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받기 전 공복 상태였기 때문에... 배가 엄청 고팠다.

검사받은 뒤 와이프와 연희동 우동카덴으로 바로 넘어왔다.


냉우동이 먹고 싶었어.

 

 

 

역시나 월요일 첫 손님.

오픈 시간인 11시 30분 되기 2분 전에 들어옴.


 

 

 

 

 

 

 

손님 몰리기 전에 후다닥 내부 컷.


 

 

 

 

 

 

 

우린 지난 번과 똑같은 자리.


 

 

 

 

 

 

 

여전히 맛있는 미니 규동.

 

 

 

 

 

 

 

 

우동 카덴의 카라아게.

예전 합정 우동 카덴에서도 먹었었는데,

전분만 입혀 튀겨낸 듯 하다.

사실 닭튀김이라는거, 우린 튀김을 바삭한 닭껍질 식감과 그 맛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우동카덴의 카라아게는 그 부분을 싹... 빼버렸다.

그런데 참... 맛있어. 어쩜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할까.

소금 하나 올리지 않아도, 소스 한번 찍지 않아도 맛있다.

 

 

 

 

 

 

 

 

와이프가 주문한 카키아게 붓카게 우동.

엄청나게 커다란 튀김이 함께 나온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레몬향 그윽한 기가막힌 국물.

그리고 육수가 배어들기 쉬운 가는 면발.

좋다... 정말 정말 좋다.

 

 

 

 

 

 

 

 

엄청나게 큰 튀김이 따로 나와서 놀랐다.

이 튀김을 우동 국물에 푹...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그냥...

그냥 우동에 튀김 통째로 넣고 먹어도 상관없다.

튀김의 단맛도 느낄 수 있고.


 

 

 

 

 

 

 

내가 주문한 치쿠타마텐 붓카게 우동.

어묵을 튀겨낸 덴뿌라와 잘 조리한 계란이 들어간 우동.

튀김 바로 아래 우측에 보이는 것이 계란.

와이프가 주문한 카키아게 붓카게에 비해 우동 국물의 양이 확실히 적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튀김 아래 보이는 계란을 터뜨려 국물과 함께 먹는 것 같다.

몰라. 난 그렇게 먹었다.ㅎ

이 우동과 와이프우동의 국물 양 차이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 이유인지 와이프가 주문한 카키아게 우동 국물의 느낌과,

내가 주문한 치쿠타마텐 붓카게 우동 국물은 같은 베이스인데도 맛과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잘 먹고 있는데... 에비마요를...

(정말 감사합니다)

이 에비마요, 소스가 강할 것 같은데 전혀 강하지 않다.

새우의 맛을 최대한 보완하는 정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고소한 맛과 탱탱한 식감 모두 좋아.

 

 

 

 

 

 

정말... 잘 먹고 나왔다.

와이프와 함께 딱... 이런 우동을 먹고 싶었다고 몇 번을 얘기했지.

이번 여름 내내 자주 생각이 날 것 같아.


 

 

 

 

 

 

 

잘 먹고 나왔습니다.


 

 

 

 

 

 

 

 

 

토미스 베이커리에서 빵을 좀 구입한 뒤,

걸어다니다가 오픈 시간에 맞춰 '랑빠스 81 (L'Impasse 81)'로.

 

 

 

 

아들에게 일요일 뭘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어차피 로칸다 몽로는 일요일 휴무이니 제외하고,

쌀국수(싸이공 레시피), 중식(진진)도 좀 고민했는데

그래도 랑빠스81 가고 싶다고.

 

 

 

 

 

 

 

 

그래서 랑빠스81 (L'Impasse 81)로.

우리에겐 연남동 최고 맛집.

아니,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맛집 중 한 손에 꼽히는 집.

 

 

 

 

 

 

 

 

사실... 이 사진은 지오 셰프께서 뒤돌아 계실 때 찍으려고 한건데 정말... 우연찮게도 셔터 누르는데 돌아보셨다는.ㅎ

그냥 올릴께요. 지오 셰프님.

사진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아서.

 

 

 

 

 

 

 

 

 

 

 

 

 

 

 

정말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일요일도 대체로 훈련이 있어서 사실... 함께 외출한다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도 고마운 건,

아들은 늘... 우리와 대화한다.

아무리 훈련이 늦게 끝나 밤 11시 가까이 집에 들어와도, 우리와 항상 얘기한다.

우리 방에 들어와 침대 옆에 턱 앉아선 그날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곤 하는데,

우린 그 시간이 참... 행복하고 고맙다

 

 

 

 

 

 

 

 

요즘... 많이 힘들다. 우리 아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아들을 있는 그대로 응원하는 것 뿐이다.

상당한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그걸 터뜨리지 못하는 건 당사자이지 코치나 우리가 아니다.

본인만큼 답답한 심정인 사람이 어디 있을까.

늘 얘기하지만,

고3이란 시간이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분기점 중 하나일 뿐, 결코 전부는 아니라는거.

길게 보고 지금처럼 착실하게 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다만, 늘 얘기하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후회는 남기지 않기.

 

 

 

 

 

 

 

 

와이프는 오랜만에 아들과 나와 기분이 정말... 좋다.ㅎ

 

 

 

 

 

 

 

 

난 와이프와 같은 사람이 우리 아들의 엄마라는게 정말정말 고맙다.

이런 엄마를 둔 아들.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식전빵.

 

 

 

 

 

 

그리고 아주 상큼한 식전주.

 

 

 

 

 

 

지오 셰프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리츠.

와이프가 이제 맥주 따르는 선수가 된 듯.

 

 

 

 

 

 

 

에스까르고 샐러드.

달팽이에게 약 5일 정도 밀가루를 먹여 흙내를 최소화한다고 하셨다.

 

 

 

 

 

 

 

 

감칠맛이 폭발하는 메뉴.

든든하기까지 해서 랑빠스 81 오시면 꼭 한번 맛봐야하는 메뉴.

울 아들은 워낙 에스까르고 메뉴를 좋아해서... 이 메뉴 역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엄/청/나/게 맛있게 먹었지.

 

 

 

 

 

 

 

 

그리고... 양고기 스튜.

나와 와이프는 이미 몇 번 먹어보면서 이 음식의 진가를 잘 알고 있었기에 아들에게 권했다. 한 번 먹어보라고.

 

 

 

 

 

 

 

 

이 양고기 스튜는 아들이 2/3 이상 먹었다.

당근도 정말 맛있다면서.

나중엔 지금 막 구웠다고 내주신 빵을 이 스튜 소스에 싹싹 묻혀 먹기까지 했지

 

 

 

 

 

 

 

 

치폴라따 소시지.

감칠맛이 끝내주는 돼지고기 향.

 

 

 

 

 

 

 

아아...

 

 

 

 

 

 

 

이 짭쪼름하고 입에 착착 붙는 소시지는 정말 거부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아들이 '엄마가 야채 이렇게 볶아주시면 매일 먹을거에요'라고 말한, 그... 야채 가니쉬.

정말 기가막히다.

주방에서 배우고 싶어.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볶아내시는 걸까.

 

 

 

 

 

 

 

 

하나 더 주문.

토끼 빠테 (파테)

지난 번 와이프랑 왔을 때는 할머니 파테를 먹었었는데, 이번엔 토끼 파테.

 

 

 

 

 

 

 

 

할머니 파테와 완전히 다른 맛.

토끼 고기를 이용했는데, 토끼 고기는 특유의 향이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뭔가 시원한 느낌의 향이 나서 무언가 여쭤봤더니 타라곤 허브라고 하시더라.

하얀 육질의 고기와 잘 어울리는 허브라고 하시던데 덕분에 무척 독특한 풍미.

무척 맛있게 먹었다.

 

 

 

 

 

 

 

 

이미 다 먹어버린 에스까르고 샐러드 그릇은 없어졌고,

나머지 세 개 메뉴의 그릇도 싹싹 비워졌다.ㅎ

 

 

 

 

 

 

 

 

초콜릿 무스.

(...정말 감사하고 송구합니다)

 

 

 

 

 

 

 

 

아우...

아들아, 네가 다 먹어도 된다.ㅎ

 

 

 

 

 

 

 

 

막 구워냈다고 한번 먹어보라고 또 내주신 빵.

이걸 치폴라따 먹고 남은 소스에, 양고기 스튜 먹고 남은 소스에 싹싹 발라서 다 먹었음.

 

 

 

 

 

 

 

 

아들과 함께 나와서 정말 더 행복해한 와이프.


 

 

 

 

 

 

 

머리를 싹... 밀었다가 자라고 있는 중인데...

원래 이때 머리가 가장... 난감하다.

아들도 지금 딱 그 상황.

다신 머리 그렇게 짧게 자르지 않을 거라고.ㅎ

 

 

 

 

 

 

 

 

 

 

 

 

 

 

 

 

 

 

 

 

 

 

 

빵집인 줄 알았어요.^


잘 먹었습니다.

늘 맛있게 먹고 갑니다.^^



+

이후에 아들 모자 구입한다고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 뉴에라 (NEW ERA) 매장에 왔다가...

너무나 고를게 없어 난감함 X100 기분만 얻고 집으로 왔다.

백화점 주차장 내려가는데만 20분... 그나마 포기하고 올라와 지상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나오는데 20분...ㅎㅎㅎ

다신 중동 현대백화점에 오지 않을거라 다짐.ㅎ

 

 

 

 

 

 

 

 

 

 

 

아들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고3이라는 중압감 때문인지 연습 때 성적만 나오면 걱정할 것이 없는데 정작 시합에서 꽤 흔들린다.

원래 아들은 딱 연습 때 나오던 성적만큼 나오는 편이었는데 올해 들어선 시합에서 연습 때 성적이 나오질 않는다.

코치 선생님은 아들이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사실 우리는 아들의 잠재력이 언제 터지는지보다, 아들이 혼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짠하게 느껴진다.

우린 늘 아들에게 얘기한다.


네가 앞으로도 쭉 할 생각이라면,

지금도 물론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네가 앞으로 해나갈 길고 긴 여정의 아주 극히 일부의 짧은 구간이라고.

그냥 천천히 생각하자.

스스로에게 예민한 성격은 어쩔 수 없다.

그건 네 아빠를 닮은 것이니.(흐...)

그 성격은 그냥 받아들여라. 그 성격과 싸우기 시작하면 더욱더 힘들거다.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막상 받아 들이게되면 한결 편안할거라고.

말이 쉽지 실제 정말 힘든 일이겠지만,

조금만 내려놓고 편하게 하자.

대신,

후회는 남기지 말자.

 

 

 

 

아들과 함께 일요일 외출을 나왔다.

새벽 내내 비가 제법 많이 내렸고,

덕분에 길가의 초록은 더더 진하게 드러났다.

 

 

 

 

 

 

 

 

 

 

 

 

 

 

 

아들과 '랑빠스81 (L'Impasse 81)'에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아 좀 돌아다니다가,

늘... 지나면서 보기만 했던 '토미스 베이커리 (Tomi's Bakery)'에 들러봤다.

 

 

 

 

 

 

 

 

오경화, 도미가와 마사오미 부부가 매일 30여가지의 빵을 낸다는 '토미스 베이커리'

좀 늦게 오면 빵이 다 팔리고 남는게 별로 없다던 그 집.

 

 

 

 

 

 

 

 

대단히 작은 업장인데,

 

 

 

 

 

 

 

 

 

 

 

 

 

 

 

내부는 참... 예뻤다.

요즘 인테리어 예쁘게 꾸민 집은 정말... 많은 듯.

 

 

 

 

 

 

 

 

 

 

 

 

 

 

 

이 좁은 공간에... 그새 손님들이 몰리는 통에 사진은 이 정도 밖에 못찍음.ㅎ

 

 

 

 

 

 

 

연남 식빵.

 

 

 

 

 

 

 

 

모찌카에리데스.

다만, 집에 오다가 먹어버린 빵은 올리지 못함.ㅎ

 

 

 

 

 

 

 

 

소시지 보, 블랙티 보.

크로아상의 모양이나 전형적인 크로아상과는 식감과 맛 모두 차이가 있다.

베트남 스타일의 크로아상이라고 하는데...

 

 

 

 

 

 

 

 

우측의 블랙티...보는... 글쎄다... 우리 입맛엔 너무 달았다.

그리고 블랙티의 풍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그냥 우리 입맛과는 거리가 좀 있는 듯.

이집 빵 엄청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므로 그냥 개인의 입맛이라고 이해해주시길.

 

 

 

 

 

 

 

포테이토 라이

 

 

 

 

 

 

연남 식빵.

 

 

 

 

 

 

 

치즈 스콘 몇 개.



모르겠다...

좋아하는 분들 정말 많은 집인데,

우리와는 인연이 아닌 걸로.

 

 

 

 

 

 

 

 

 

170629  서교동 '아스노카제 (あすの風)'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1 → 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2

             → Onground 지상소 (온그라운드 지상소) 'Between Heaven and Earth Two Houses by MVRDV'

             → 통의동 '보안책방' (보안여관 신축 지하2층) → 통의동 사진책방 '이라선 (IRASUN)'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지하2층의 보안책방에서 나온 뒤,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는 사진책방 '이라선 (IRASUN)'으로.

보안여관 신관 골목에 있으니... 엄청 가까운 거리

 

 

 

 

전부터 한번 방문해야지 마음 먹었었는데 이제서야...

 

 

 

 

 

 

 

 

 

 

 

 

 

 

 

 

 

 

 

 

 

 

넓지 않지만 이곳 역시... 쥔장의 취향이 섬세하게 구석구석까지 닿아있는 곳.

 

 

 

 

 

 

 

 

펜던트 램프와 플로어 램프는 모두 Louis Poulsen (루이 폴센) 제품인데...

확실히 사용감이 있는 빈티지.

 

 

 

 

 

 

 

 

우측에 계신 분이 사장님이신데... 안경이 상당히 멋졌다.

대단히 친절하시고, 차분하게 작가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그 모습,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걸 절감케 했다.

아...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을 하는 분은 이런 모습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하는 일에 애정따위 없이 어쩔 수 없이, 돈 벌기 위해 하는 입장에선 부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선반은 분명 아는 제품인데... 도통 기억이 안난다.

플로어 램프도 루이 폴센 (Louis Poulsen)

 

 

 

 

 

 

 

 

근래 본 플로어 램프 중 가장 아름답다.

 

 

 

 

 

 

 

 

쥔장의 취향으로 엄선한 사진집들을 만날 수 있다.

에디션, 빈티지 모두.

 

 

 

 

 

 

 

 

예뻐서 다시 한번.

 

 

 

 

 

 

 

 

 

 

 

 

 

 

 

열공.

 

 

 

 

 

 

 

 

와이프는 빈티지쪽이 아닌 이쪽 에디션 코너의 거의 대부분의 사진집을 하나하나 천천히 꺼내 봤다.

 

 

 

 

 

 

 

 

집에 가져오고 싶었던 빈티지 플립.

 

 

 

 

 

 

 

 

우린 두 권의 책을 최종적으로 구입했는데,

그 중 하나는 이 책.

이 책을 고르니 쥔장께서 무척... 반가와하셨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시면서 작가를 알게 된 인연, 작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알렉스 웹의 사진집도 잘 갖춰져 있고,

brass 재질의 북스탠드는 직접 주문해서 맞춘 것인데 정말 찾는 분들이 많아서 7월 중순 경 아마 소량 판매될 것 같다고.

모 백화점에서도 문의가 들어왔다니...

 

 

 

 

 

 

 

 

암튼 작지만 정말 실속있는 곳.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머물다 가고 싶어지는 집.

 

 

 

 

 

 

 

 

 

 

 

 

 

 

 

일본 작가들의 작품도 꽤 있다.

 

 

 

 

 

 

 

 

이... 빈티지 세크리터리 데스크도 아주... 예쁘다.

 

 

 

 

 

 

 

 

 

 

 

 

 

 

 

 

 

 

 

 

 

 

 

 

 

 

 

 

 

사진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따뜻하고 친절한 쥔장과 함께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경험.


이곳에서 종종 작가들과의 북토크도 열리는데,

조만간 이날 구입한 사진집의 작가인 자나 로마노바(Jana Romanova) 작가가 방문하여 북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170629  서교동 '아스노카제 (あすの風)'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1 → 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2

             → Onground 지상소 (온그라운드 지상소) 'Between Heaven and Earth Two Houses by MVRDV'

             → 통의동 '보안책방' (보안여관 신축 지하2층) → 통의동 사진책방 '이라선 (IRASUN)'

 

 

 

 

온그라운드 갤러리 지상소에서 MVRDV의 전시를 본 뒤,

통의동 보안여관 신축건물 지하 2층의 '보안책방'으로

 

 

 

보안여관 신축건물 1층 '일상다반사'는 이미 입소문을 타서인지 손님들이 꽤 많았다.

우린 여긴 패스하고 엘리베이터타고 지하 2층으로.

 

 

 

 

 

 

 

 

보안책방.

책방이자 술집이자... 카페.

현재 보안 여관에서 '한권 서점' 연계 전시 중.

사실... 보안여관 본관 들렀었는데 넘 더워서... 그냥 나왔다.

우린 보안여관 구관을 참 좋아하는데 빈티지한 것과 지저분한 것은 정말 한끗...차이라는거 인지했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바램이 있다.

보안여관 구관 계단 구석에 가득한 먼지가 거미줄에 달라붙은 모습은 사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아무튼...

 

 

 

 

 

 

 

 

보안여관 신관 지하 2층에 위치한 '보안책방'

 

 

 

 

 

 

 

 

분위기가 대단히... 독특하다.

딱히 내 취향은 아닌데 그렇다고 싫지도 않은...ㅎ


 

 

 

 

 

 

 

하필... 모임이 있었던 날이었던 듯.

모임에 관계없는 손님들은 다 빠져나가고 우리만 남았다.ㅎ

저 긴 테입르에 앉은 분들은 모두 일행.

아아... 뻘쭘해라.ㅎ

뭐 개의치 말고 시간을 즐기라는 의미에서 손님을 받으셨겠지만 난 좀 많이 뻘쭘했다.ㅎ

와이프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지만

 

 

 

 

 

 

 

 

우린 여기서 더위를 피하고,

책을 좀 고르고,

커피 한잔을 시원하게 마신 뒤 나왔다.

 

 

 

 

 

 

 

 

 

 

 

 

 

 

 

 

 

 

 

 

 

 

 

 

 

 

 

 

 

저... 가운데 앞쪽에 앉아 계신 쥔장은 어디서 뵌 분 같은데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와이프도 어디서 뵌 분 같다는데 둘 다 기억해내지 못함.

찾아봤더니... 보안여관 최성우 대표.

근데 왜 얼굴이 낯익은거지?

 

 

 

 

 

 

 

 

예쁜 소반이 두 점, 벽에 걸려있다.

이 집은 단순한 책방이 아니라 술집이자 카페.

쥔장 뒷쪽의 벽면을 장식한 술들을 보면...

 

 

 

 

 

 

 

 

그리고...

 

 

 

 

 

 

 

 

 

 

 

 

 

 

 

쥔장의 취향이 드러나는 빈티지들.

 

 

 

 

 

 

 

 

 

 

 

 

 

 

 

 

 

 

 

 

 

 

건물터를 다 보이도록 투명 유리 바닥으로.

 

 

 

 

 

 

 

 

 

 

 

 

 

 

 

 

 

 

 

 

 

 

 

 

 

 

 

 

 

 

 

 

 

 

 

 

커피.

이렇게 진하기만 한 커피는 정말 오랜만.

스리샷... 인거 같아.

 

 

 

 

 

 

 

 

 

 

 

 

 

 

 

저녁에 지인들과 술 한잔 하러 오면 괜찮을 듯 싶다.

커피는 모르겠다.ㅎ

 

 

 

 

 

 

 

 

 

 

 

 

 

 

 

유니온 아트페어 2017 손팔찌를 여기 올 때까지 차고 있었던 와이프.

사실은... 내가 사진찍는다고 떼지 말라고 했었지.ㅎㅎㅎ

난 땀차서 떼어버리곤. 아... 이기적

 

 

 

 

 

 

 

 

 

 

 

 

 

 

 

소반이 탐나요.

 

 

 

 

 

 

 

 

 

 

 

 

 

 

 

이집 쥔장분 취향도 대단하신 듯.

 

 

 

 

 

 

 

 

소피 칼 (Sophie Calle)의 작품집 'Blind'를 보면대처럼 만든 트레이에 올려 놨다.

그만큼 이 작가를, 이 작품집을 좋아한다는 의미일까?

아님 보안책방의 추천 아트북이라는 의미일까?

우리도 물론... 소피 칼을 좋아하지.

 

 

 

 

 

 

 

 

170629  서교동 '아스노카제 (あすの風)'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1 → 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2

             → Onground 지상소 (온그라운드 지상소) 'Between Heaven and Earth Two Houses by MVRDV'

             → 통의동 '보안책방' (보안여관 신축 지하2층) → 통의동 사진책방 '이라선 (IRASUN)'

 

 

 

 

더웠다.

아무리 곧 7월 초입이라지만,

더위에 약하디 약한... 사실상 한 여름엔 거의 모든 스케줄을 에어컨과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만족하는 내겐 이런 후텁지근한 날씨,

정말 질색이다.

 

 

 

차를 인근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터벅터벅... 보안책방으로 걸어가다가 재밌어 보이는 전시같아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예전 가가린이 있던 장소.

전시장 안쪽 문 위에 여전히... '가가린' 표식이 달려있다.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이제 이곳은 전시 공간.

 

 

 

 

 

 

 

 

건축 관련 전문 전시장.

이 건물 자체가 이 전시장과 관계가 있는 듯.

건물의 외벽이 범상치 않으니.

 

 

 

 

 

 

 

 

현재 온그라운드 갤러리 지상소에선 네덜란드의 건축가 MVRDV의 건축 프로젝트 2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하나는, 위에서 보이는 Didden Village (디딘 빌리지).

 

 

 

 

 

 

 

 

이 건축물은 2007년  로테르담에 완성된 주택 건물의 증축 프로젝트.

 

 

 

 

 

 

 

 

기존 벽돌 건물의 1,2층은 건축주가 운영하는 가발 제작 스튜디오이며, 3층은 주거공간.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 3명의 자녀들을 위한 3개의 침실이 더 필요해졌고,

이에 MVRDV가 옥상에 가족들의 커뮤니티 활동과 개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나의 빌리지(Village)를 구성한 거라고 한다.

그니까... 이 파란색 증축 건물은 기존 벽돌 건축물 1~3층 위의 옥상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의 불편한 옥탑방의 개념과는 상당히 다른.






그리고...

 

 

입구쪽 방에는,

 

 

 

 

 

 

 

 

영국 소링턴(Thorington) 지역의 한적한 교외 지역에 지어진 게스트 하우스 '밸런싱 반 (Balancing Barn)'의 모형물이 전시되어잇다.

 

 

 

 

 


 

 

 

온그라운드 갤러리 지상소(Onground gallery)의 독특한 지붕 구조를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빛도 인상적.

 

 

 

 

 

 

 

 

실제 이렇게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며 길이는 약 30m.

반은 지지되어있고 반은 캔틸레버 구조를 사용해 언덕 위에 떠있는 형태.

 

 

 

 

 

 

 

 

 

 

 

 

 

 

 

난 건축에 대해 아는 바는 없지만,

 

 

 

 

 

 

 

 

건축물 보는 것을 즐겨한다.

 

 

 

 

 

 

 

 

MVRDV의 '밸런싱 반 (Balancing Barn)'과 '디딘 빌리지 (Didden Village)'

 

 

 

 

 

 

 

 

 

 

 

 

 

 

 

 

 

 

 

 

 

 

 

 

 

 

 

 

 

건물 1층인데 이렇게.. 뒤쪽으로 지붕을 낸 모양이다.

지붕의 기와는 다 걷어 내고,

 

 

 

 

 

 

 

 

자연광이 자연스럽게 실내로 들어오도록 설계되었다.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되는 밸런싱 반 (Balancing Barn)의 실내 모습 사진들.

 

 

 

 

 

 

 

 

 

 

 

 

 

 

 

 

 

 

 

 

 

 

그리고... 디딘 빌리지 (Didden Village)

 

 

 

 

 

 

 

디딘 빌리지의 옥상 증축 프로젝트.

 

 

 

 

 

 

 

 

 

 

 

 

 

 

 

 

 

 

 

 

 

 

온그라운드 갤러리 지상소의 지붕.

 

 

 

 

 

 

 

 

 

 

 

 

 

 

 

 

 

 

 

 

 

 

 

 

 

 

 

 

 

 


+

굳이... 알랭 드 보통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우리가 사는 공간이 어떻게 우리의 삶의 형식을 규정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봤을 거야.

나도 아주 오래 전부터 블로그에 그런 이야기를 자주 쓰곤 했다.

관련된 그 어떤 책도 읽은 적 없지만,

조금만 고민한 사람들이라면 나와 같은 고민하는 분들... 정말 많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20대 후반까지 그냥 막연하게 아파트가 '편하다'고 생각했다.

편하고 깨끗하다고.

그런데 와이프와 결혼한 뒤, 와이프와 얘기하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그 어떤 곳보다 고층 아파트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오해마시라... 아파트 거주하시는 분을 비난하는게 절/대/로 아니다.

나 역시 내년엔 이사를 하겠다고 맘먹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주택이라는 것은 죄다 고가의 대형 주택 뿐이고,

그게 아니라면 빌라나 노후된 단독 뿐이어서 현실적으로 아파트 외의 대안 자체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오해의 소지에 대한 변명을 마치고 얘기하자면,

아파트라는 것을 굳이 계급적 논리로 바라보지 않더라도,

아파트는 은연 중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같은 방식의 삶의 가치와 목적을 강요한다.

똑같은 집, 똑같은 구조, 거기에 덤으로 층간 소음 방지가 잘 안된 구조가 거의 대부분인 탓에,

삶의 방식마저 서로의 양해 하에 비슷하게 짜맞춰지게 되지.

난 궁금했다.

도대체 이런 주거 공간에서 어떤 창의력이 나오고, 어떠한 문화적 다원성이 마련되어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사는 공간의 포인트는 여전히 아파트 중심이다.

종종 땅콩 주택이다 짜투리 주택이다... 얘기가 나오지만 그건 극히 일부의 현상일 뿐이지.

여전히 아파트 값은 정상적인 직장 생활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가격대에서 호가가 형성되어있고,

대다수의 가구에서 부동산에 돈을 올인하다시피 하니...

급진적인 부동산 정책은 표심을 걱정하는 기조 속에서 결코... 나올 수가 없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우린 정말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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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마지막 발악같은 외출.ㅎ

금요일엔 좀 쉬기로 했기 때문에 사실상 평일 나들이는 이날이 당분간 마지막이 될 듯.


노중훈 작가의 인스타에 서교동 아스노카제 (あすの風) 관련 피드가 몇번 올라왔다.

이 집, 점심시간(11~15)에 한해 우동 및 소바등을 내고,

저녁 (17~ ) 시간에는 원래대로 스페인 음식(빠에야 등)을 낸단다.


이날 얘기를 주고 받으니... 리치몬드 제과점 권대표님도 이 집에서 혼밥 종종 하셨다고.

 

 

 

 

스페인 음식점 '빠사라 (PASARA)'

저녁 시간엔 그대로 빠사라.

그리고...

 

 

 

 

 

 

 

 

낮 시간엔 '아스노카제'

그니까... 내일의 바람...이란 뜻.

아, 가게 이름이 좋다.

그런데...

쥔장 남매분과  얘기하다가 PASARA도 비슷한 의미라고 하시더라.

이 또한 지나가리니... 그런 의미라고 하셨는데,

이름을 잘못 지은 것 같다고 우스개 섞인 푸념을...

너무 막 그냥 지나간다고... 흐... 무척 웃겼는데 웃을 수가...

 

 

 

 

 

 

 

 

점심 아스노카제 메뉴.

소바와 우동이 주종.

 

 

 

 

 

 

 

 

자자... 근데 사케동이 있습니다.

1일 10인분 한정.

당연히 먹어봐야지.

 

 

 

 

 

 

 

 

기다리고 있습니다.ㅎ

 

 

 

 

 

 

 

 

 

 

 

 

 

 

 

 

 

 

 

 

 

 

미니 규동이 등장.

맛이 강한 편.

근데 아주 좋아.

 

 

 

 

 

 

 

 

김치나베우동.

사실... 소바를 주문했으면 했는데 이날 와이프가 좀 얼큰한게 먹고 싶었다고.

김치 나베 우동이라고 하면 정체불명의 김치 맛만 잔뜩...났던 기억들이 떠올라 꺼리게 되는데,

 

 

 

 

 

 

 

 

안그래요.

이집... 국물 진짜 끝내줍니다.

이렇게 기가막히게 시원한 국물이라니.

게다가 저 안에 들어간 오뎅도 상당히 실하고 맛있음.

면은 내 잘 모르겠는데 암튼 국물은 기가막혔다.

와이프가 사케동까지 같이 먹고 배불러 국물 남기는 걸 내가 두손으로 들이 마셨다는거...

 

 

 

 

 

 

 

 

그리고,

내가 주문한,

정말 독특했던 음식, 쟈쟈 우동.

 

 

 

 

 

 

 

 

일본식 자장면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일본식 자장과도 다른 것이 소스는 아스노카제만의 레시피.

이거... 중독성이 상당하다.

처음 먹었을 땐 '간을 좀 더 하셔도 될 것 같은데'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

먹다보니 향이 쌓이고 쌓여 입안에서 난리를...

그러다보니 소스를 조금도 남기고 싶지 않아 아주 그냥 싹싹 긁어 먹었다는거.

노른자 반숙된 계란 프라이도, 분식짐 스러운 튀김도 다 좋다.

이 메뉴... 아주 매력있다.

 

 

 

 

 

 

 

 

그리고 사케동 등장.

1일 10인분 한정.

 

 

 

 

 

 

 

 

벌써... 보기에도 군침이...

숙성된 연어의 맛은 내가 알고 있던 연어의 맛과 많이 달랐다.

맛은 상당히 밀도있고 단단한 느낌이었으며 향도 단단한 느낌.

너저분...하게 퍼지는 느낌이 아니다.

 

 

 

 

 

 

 

 

연어가 어떻게 이렇게 붉은 빛을 띄나... 궁금했는데 비트 위에 올려 숙성을 하신다고.

비트의 예쁜 붉은 빛이 올라오는 거지.

사케동을 전식처럼 먹으려고 했는데 이거... 양이 상당하다.

저 연어 안에 오니기리처럼 만든 맛나고 신 맛 살짝 나는 밥이 유부와 함께 꽤... 든든하게 들어있다.

김, 파와의 조화도 좋아서...

이 메뉴는 진짜 종종 생각날 것 같다.


오길 잘 했어.

다음에 한번 더 오고 싶다...

(월요일 휴무)

 

 

 

 

 

 

 

 

 

 

어머님 옷을 구입하러 COS에 왔다.

예전처럼 '르베이지 (LeBeige)'같은 옷을 사드릴 형편은 도무지... 안되는데다

백화점에서 말도 안되는 디자인과 품질의 옷을 말도 안되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사드릴 마음은 전혀 없어서,

어떤 브랜드 옷을 선물해드릴까 생각하다가,

몇년 전 국내에 정식 입점하기 전 와이프가 해외에 구매대행으로 구입해 입던 COS가 생각이 났다.

COS에 통통한 어머님 사이즈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모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어머님께 이렇게 좋은 가격으로 만족감을 드릴 브랜드는 없을거라 확신하고 찾아갔다.

결과적으로 어머님께서 디자인에 매우... 만족하심.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니 더더욱 만족하심.

아무래도 아들에게 선물받아도 덜 부담스러우실테니...ㅎㅎㅎ

더더더 선물하라는 마음에서.ㅎ

 

 

 

COS가 국내에 정식으로 입점한 뒤 스타필드 하남이었던가...

딱 한군데 매장을 가본 뒤로 두번째 방문.

이번엔 영등포 타임스퀘어 점을 방문했다.

 

 

 

 

 

 

 

 

사람없을 때 찍은 것 뿐이지...

정말 사람 많더라.

우린 오픈 시간에 맞춰갔는데 30여분 정도 경과하니 아주 그냥... 바글바글.

직원분들은 엄청 정신없이 바쁘고.

암튼 여기서 재킷, 코트, 셔츠, 팬츠, 신발... 을 구입해서 어머님께 안겨드릴 수 있었지.

비싼 르베이지 블라우스 한벌값에 살짝 더 얹은 정도의 가격으로.-_-;;;

이런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어머님께서 만족하셔서 정말... 다행이다.

 

 

 

 

 

 

 

 

타임스퀘어를 나와서 광화문 국밥으로 왔다.

다음주 월요일(7.3)부터는 정식 출근이라... 주말엔 영업하지 않는 광화문국밥에서 식사하는건 당분간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오랫동안 맛볼 수 없을 광화문 국밥의 평양냉면을.

역시... 훌륭하다.

훌륭한 면발과 그윽한 육수 위에 얹혀진 저 고명들은 전혀... 잡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맛의 한부분 한부분을 더 극대화시킨다.

 

 

 

 

 

 

 

 

수육 한 접시.

정말... 상당히 든든한 양.

와이프와 왔을 땐 반접시만 시켜 먹는데,

어머님이랑 왔으니 한 접시.

아들까지 왔다면 이것도 적게 느껴졌을거야.ㅎ


아무튼... 정말 잘 먹고 나왔다.

 

 

 

 


 

 

 

7월 3일부터 출근할 회사가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해있는데 오늘 잠시 새로운 회사 사장이 보자고 해서... 들렀다.

어머님과 와이프는 이곳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내려 드리고,

난 미팅한 뒤,

다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책 한권을 구입하고...

집으로.


한가지 슬픈 일은,

우린 예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1층 카페에서 여름에 내는 눈꽃빙수를 정말정말 좋아했었다.

아주 좋은 빙질을 섬세하게 갈아낸 눈꽃 빙수.

팥과 떡도 엄선했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던 당시 카페 매니저분의 모습..

그런데 이날 오랜만에 맛본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카페의 눈꽃빙수는...

더이상 예전의 그 빙수가 아니었다.

와이프가 빙수를 남겼으니 말 다했지...

아쉽다.

 

 

 

 

 

 

 

 

 

 

업무 관계로 오전 일찍 미팅을 한 뒤,

와이프와 함께 식사를 위해 부암동 캐주얼 비스트로 '프렙 (PREP)'을 방문했다.

미팅하는 동안 와이프는 인근 카페에서 기다렸고, 난 미팅 끝나고 와이프 픽업한 뒤 바로 이곳으로.

전부터 관심이 가던 곳이었지만 통 가보질 못하다가 아예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서울미술관+석파정 둘러본 뒤 미술관 옥상 정원에서 앞을 바라보니 바로... 이곳 '프렙'이 보이더라.

오늘 생각난 김에 한번 방문.

 

 

 

 

서울미술관 바로 건너편 건물 3층.

주차장 완비.

 

 

 

 

 

 

 

 

들어가는 입구.

 

 

 

 

 

 

 

 

프렙 (PREP)...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뜻이겠지?

 

 

 

 

 

 

 

 

내부는 정갈하다. 야외 테라스도 꽤 준비되어있으나... 날이 더워져서...

평일 낮이었는데 우리가 있는 동안 우리까지 다섯 테이블 정도 자리하고 있었다.

이 사진은 자리가 좀 빠진 뒤 찍은 컷.

 

 

 

 

 

 

 

 

 

 

 

 

 

 

 

단체를 위한 룸도 있는 것 같았다.


 

 

 

 

 

 

 

 

 

 

 

 

 

 

 

창문을 통해... 부암동의 정겨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단품도 준비되어있고,

35,000원 점심 코스도 준비되어있다.

물론 셰프 추천 코스 70,000원도 있고.

우린 단품을 주문할까...하다가 3.5 점심 코스로 선택.

 

 

 

 

 

 

 

 

메뉴판엔 통밀 깜빠뉴...가 제공된다고 했는데 모닝빵 비스무리한 빵이 나왔다.

근데 이 빵 맛있어.ㅎ 속이 아주 촉촉한 것이.

 

 

 

 

 

 

 

 

이네딧 담 (INEDIT DAMM) 주문.

엘불리의 셰프였던 페란 아드리아와 스페인의 에스뜨레야 담(에스트렐라 담/Estrella Damm)과의 합작 맥주.

사실 이 맥주는 페란 아드리아가 자신의 레스토랑에 잘 어울릴 맥주를 의도한건데 이상하게 울나라에선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세계 최고의 맥주'로 프로모션 되어있더라.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뭐 하나 잘난 것 없이 무난한...이라는 의미 아닌가?

그냥 그런 프로모션 문구 다 제쳐두고 마셔보면 아주 산뜻하고 깔끔하게 목으로 넘어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린 병맥주를 마셔보지 못한 채 바로 드래프트를 마신 탓에 병맥주와의 비교는 불가한데...

와이프와 나는 좀 거칠고 묵직한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맥주를 다시 마실까... 회의적이긴 하다.

여러 복잡하면서도 액센트있는 향들을 느끼는 분들도 많이 계신 듯 한데, 둔감하기 짝이 없는 나는 그렇게까지 코리앤더향이나 이런 걸 느끼진 못하겠고,

다만... 다 마신 뒤에 감겨 오는 향은 꽤 그럴 듯 하더라

 

 

 

 

 

 

 

 

병맥주를 못 마셔봐서 병맥주와 비교할 방법이 없다.ㅎ

 

 

 

 

 

 

 

 

그런데 진짜 대박은 맥주가 아니라 프렙에서 맥주 주문하면 내주는 바로 이... 감튀(감자튀김)이지.

대단히 잘 튀겨낸 것만으로도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 있는데 여기에... 살짝살짝 코끝을 간지럽히며 기분좋게 다가오는 트러플 오일의 향.

이 트러플 오일의 향이 어찌나 매혹적이던지...

배가 부르다 부르다...하면서도 끝까지 집어먹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스프가 나온다.

전식인데 어니언 스프가.

어니언 스프...하면

막...

 

 

 

   

             (오래전 쉐조세피나의 양파 스프)                                     (레스쁘아의 양파 스프)                                          (비스트로 욘트빌의 양파스프)



이런 헤비한 양파 스프가 생각나는데....

이런 양파 스프를 전식으로 먹으면 좀 과한 느낌이 있긴 하다. (그렇게들 먹지만...)

그런데,


 

 

 

 

 

 

 

 

프렙의 전식으로 내오는 이 양파 스프는 정말... 의외의 맛.

아주 경쾌하면서도 개운한 느낌.

아주 예쁘게 장식되어 나오는 체다 치즈 튀일을,

 

 

 

 

 

 

 

 

요로코롬 부셔서 스프에 넣고 떠먹으면 또 제법 걸죽하고 녹진한 양파 스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스프가 꽤 좋아서 시작부터 기대감이 UP.

 

 

 

 

 

 

 

 

메인 메뉴는 4가지 중 택 1인데,

와이프는 우거지 파스타를 선택했다.

난 잘 몰랐는데 이 우거지 파스타가 프렙의 시그니처 음식 중 하나라고.

 

 

 

 

 

 

 

 

일단... 우거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내게도 이 파스타는 꽤... 맛있게 느껴진다.

감칠맛도 보통이 아니고 우거지의 맛을 이렇게 제대로 살리면서도 파스타라는 정체성이 희미해지지 않는 걸 보면 밸런스 잡는 귀신이 주방에 계신 듯 하다.

 

 

 

 

 

 

 

 

내가 선택한 메인은 '이베리코 부르기뇽'

이베리코를 이용한 부르기뇽.

난... 한입 딱 먹고서 '이거 비프(뵈프/bœuf)같아. 장난 아냐'라고 와이프에게 말했지.ㅎ

 

 

 

 

 

 

 

 

기가막히게 조리했다.

강낭콩(인 것 같아서..), 피망, 줄기콩 등과의 조화도 좋고... 맛도 향도 양(!!!)도 다 맘에 들었다.

밥을 함께 내주는 것도 좋았고.

아... 이 집 잘하는구나. 진작 와볼 걸...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했다.

그러다보니 메인 메뉴 다른 두가지인 오리다리 콩피와 숭어 요리도 맛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다 먹고 난 뒤 디저트를 내주시는데...

원래 이렇게 저렴한(?) 점심 코스의 디저트는 힘이 많이 빠지기 마련이다.

당연한 것이... 점심 코스라는게 많은 업체의 경우 집중하기 힘든 메뉴이니 디저트까지 '신경썼다'라는 인상을 주긴 참... 힘든 법이지.

그런데 이집...

아무리 3.5 3코스 런치...라도 그냥은 안내...라는 자존심같은 보이는 디저트 메뉴.

케이크(스콘아님... 스콘보다 훨씬 부드러움) 밑에 마스카포네 치즈 + 생크림 + 와인을 섞어 꼬릿하면서도 기가막힌 풍미를 느끼게 해주고,

여기에 달지 않은 산딸기등을 곁들여 풍성한 맛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이 작은 디저트에 이렇게 세심한 배려라니.

놀라울 뿐.



사실... 요즘 여러 새로운 집들을 갔다가 거의 대부분 만족스럽지 않아 글을 올리기 힘들 지경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아주 만족스러운 새로운 집을 찾았다.

물론... 이미 이집 단골분들은 '그걸 이제야 알았어?'라며 혀를 끌끌 차시겠지만...ㅎ

 

 

 

 

 

 

 

 

 

 

 

일 때문에 다른 분과 파주 출판단지에 갔다가 일보고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잠시 들렀다.

사실... 이 부근 엄청 자주 오가는데 그리 좋아하던 미메시스에 도대체 얼마만에 들른 건지 모르겠다.

예전엔 한달에도 두번씩 오고... 그랬는데.

오면 꼬박꼬박 그래픽 노블도 구입하고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
내 카메라로는 저... 뒤에서 찍어도 이 정도가 화각의 한계다.
광각이 있어야 찍을 수 있어...

 

 

 

 

 

 

 

 

예전엔 여름에 눈꽃빙수를 카페에서 냈는데...
그 눈꽃빙수가 정말 맛있었지.
지금도 하려나? 건물 안까지 들어가서 카페도 지나쳤으면서 그걸 확인 안했다.
와이프랑 갔다면 반드시 확인했을텐데.ㅎ

 

 

 

 

 

 

 

 

방문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파란 하늘이 보였는데...

 

 

 

 

 

 

 

 

집에 오는 도중에 먹구름 끼고 번개가 엄청나게 내리치더니 비가...
비가 좀 내리긴 내려야지.

 

 

 

 

 

 

 

 

 

 

 

 

 

 

 

테이블이 엄청... 많아졌다.
아... 근데 이게 아닌데.
아무래도 예전에 우리가 자주 들를 때와 달리 방문객이 무척 많아졌다는 건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저 테이블은 진짜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하얀 내벽과 어울리게 배치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기존의 테이블, 의자와 너무 언밸런스라 어색하기 짝이 없다.
아... 아쉽다. 진짜...
그럼 과거엔 어땠느냐...하면,

 

 

 

 

 

 

 

 

(2014~2015년 미메시스의 1층 모습)

이랬다.
정체불명의 흰색 테이블, 의자도 없었고, 우측 벽면을 따라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과 의자도 없었지.
물론... 지금은 방문객이 많아져서 어쩔 수 없이 테이블과 의자를 확충했겠지만...
이 여유낙낙한 공간이 좀 그립다.

 

 

 

 

 

 

 

 

전시 중.

 

 

 

 

 

 

 

 

그래도 여전히 멋진 공간.

 

 

 

 

 

 

 

 

 

 

 

 

 

 

 

책 한권을 살까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나왔다.
사실 구입해도 됐는데... 요즘 사놓고 안본 책들이 좀 있어서 일단... 구입하고 못 본 책들부터 보기로.


다음엔 와이프랑 다시 와야지.

 

 

 

 

 

 

 

170625  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Louis Vuitton Seoul - VOLEZ VOGUEZ VOYAGEZ)' Part 1 of 2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Part 2 of 2

             → 연남동 '랑빠스81 (L'Impasse 81)'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랑빠스 81에서 식사한 뒤 그냥 귀가하려고 했는데...

저녁에 훈고링고 브레드 샌드위치 먹을까?라고 던진 내 말에 와이프가 격하게 공감하면서 훈고링고 브레드로.

그냥 샌드위치 포장해서 가려고 한건데 우리가 좋아하는 창가 자리에 있던 손님이 마침 딱... 일어나길래 바로 앉아서 커피와 까눌레도 주문.

 

 

 

우리가 좋아하는 집.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다시 들른 훈고링고 브레드엔, 못보던 작은 화분이 놓여 있었고,

Phoenix의 <Ti Amo> vinyl도 놓여 있었으며,

우리가 앉은 곳 바로 뒷편 테이블엔 Jielde 의 플로어 램프도 놓여 있었다.

늘 새로운 곳을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지만, 이렇듯 좋아하는 공간에 자주 들르면서 아주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보고,

주인장과 교감하는 것은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와이프 뒤에 버건디 컬러의 Jielde (지엘드) 테이블 램프가 보인다.

그건 그렇고...

와이프, 머리 좀 어케 합시다.ㅎ

(와이프는 염색만 하고 다듬기만 해서 계속 기를지, 단발로 자를지 여전히 고민 중)

 

 

 

 

 

 

 

 

 

 

 

 

 

 

 

암튼 이 자리가 우리가 좋아하는 자리.

거의 대부분 이 자리에 앉았음

 

 

 

 

 

 

 

 

 

 

 

 

 

 

 

훈고링고 브레드의 까눌레.

 

 

 

 

 

 

 

 

녹차 케이크, 샌드위치와 함께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훈고링고 브레드의 까눌레.

 

 

 

 

 

 

 

 

먹어본 분들은 아실거야.

 

 

 

 

 

 

 

 

커피도 좋고. 음악도 좋지.

우리가 있을 땐 Sufjan Stevens의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모찌카에리데스...

 

 

 

 

 

 

 

 

까눌레가 담겨진 그릇이 예뻐서.

 

 

 

 

 

 

 

 

언제 와도 좋은 공간.

좋아하는 만큼 자주는 못 오지만, 정말 이집 좋아합니다.

 

 

 

 

 

 

 

 

저녁은 간단하게 훈고링고 브레드의 샌드위치로.

 

 

 

 

 

 

 

 

기가막히 바게트.

거기에 루꼴라, 드라이드 토마토, 치즈, 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

이걸로 저녁 끝.

 

 

 

 

 

 

 

 

170625  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Louis Vuitton Seoul - VOLEZ VOGUEZ VOYAGEZ)' Part 1 of 2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Part 2 of 2

             → 연남동 '랑빠스81 (L'Impasse 81)'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DDP에서 루이비통 서울 전시를 잘 보고,

바로 식사하기 위해 온 곳은 연남동의 랑빠스81 (L'Impasse 81)

전에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상수/합정/서교/망원/연남/연희동 집들을 올렸지만,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겸 주점)을 셋만 꼽으라면,

로칸다 몽로, 장화신은 고양이, 랑빠스81

그만큼... 우리가 좋아하는 집.

 

 

오코와 바로 옆 집이기도 하고,

그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로 건너편이기도 함.

 

 

 

 

 

 

 

 

식전주.

감사합니다!

 

 

 

 

 

 

 

 

지오 셰프께서... 난 순한 식전주, 와이프는 조금 더 독한 식전주.

내가 알콜에 약하다는 걸 넘 잘 아신다.

 

 

 

 

 

 

 

 

언제나 든든하게 내주시는 식전 빵.

부족함이 없는 버터.

 

 

 

 

 

 

 

 

이날의 목표는 소시지 2개를 먹고 토끼 파테를 먹는 것.

(결과적으로 토기 파테는 못 먹었음... 소시지 2그릇 먹고 배가 터져서...)

 

 

 

 

 

 

 

 

난 늘 말하지만 이 집 분위기가 참 좋다.

JBL L112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악도 좋고.

당췌 이 스피커 나온 지가 언제야... 아마 30년은 훨씬 넘었을 걸.

 

 

 

 

 

 

 

 

우리가 늘 앉던 자리에도 손님이 있었고,

우리 옆쪽에도 손님이 있어서...

사진은 단촐하게 이렇게만.

 

 

 

 

 

 

 

 

 

 

 

 

 

 

 

랑빠스81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인 '메르게즈'.

우리도 아마...세번째 먹는 걸거야.

한결같이 맛있다.

이건 도대체 호불호가 있을까 싶어.

양고기 소시지에 향긋한 풍미의 필라프. 그리고 아주 산뜻하면서도 깊은 포모도로.

 

 

 

 

 

 

 

 

소시지의 맛이야 말할 것도 없는데, 필라프가 정말 맛있다.

이 정도로 만족스러운 소시지 메뉴가 얼마나 될까... 싶다.

 

 

 

 

 

 

 

 

그리고 주문한 헤비한 메뉴 '앙두예트 (Andouillette)'

이 메뉴를 주문했더니 지오 셰프께서 향이 매우 강한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셨다.

랑빠스81에서 가장... 어려운 메뉴라고.

앙두예트는 돼지 대창에 속을 넣어 만드는 소시지로 훈연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돼지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소시지.

랑빠스81에서 내는 앙두예트는 돼지의 위를 섞어 만드는 앙두예트 리요네 (l'andouillette lyonnaise - 리용식 앙두예트).

지오 셰프께서 말씀하시길, 돼지의 위는 받을 당시엔 그렇게 향이 강하지 않은데 10일 정도 숙성시켜 향을 더 강하게 한 뒤,

여러 허브 등을 넣고 6시간 정도 끓여낸 뒤, 돼지 대창에 넣는다고 한다.

 

 

 

 

 

 

 

 

돼지 특유의 향이 있으므로 머스타드도 함께 내주시는데 앙두예트와 궁합이 꽤 괜찮더라.

 

 

 

 

 

 

 

 

향이 분명 강한 편인데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내가 육류 내장 부위를 잘 먹지 못함에도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단 말이지.

이유가 뭘까.

이런 앙두예트같이 고기의 육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깊은 풍미와 감칠맛으로 먹는 것일텐데,

내가 그걸 제대로 느끼고 먹은 것 같지도 않고... 난 도대체 어째서 이 메뉴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

나도 모르겠다.ㅎ

그리고 곁들여진 감튀.

기가막히다. 아무리 식고 기름에 적셔져도 결코 눅눅해지지 않는 감튀.

팬 아래에 기름과 어우러진 부분의 감튀는 진짜 고소함 그 자체.

 

 

 

 

 

 

 

 

지오 셰프님.

잘 먹었습니다.

 

 

 

 

 

 

 

다음엔 배불러서 주문하지 못했던 '토끼 파테'를 꼭... 먹어야지.

 

 

 

 

 

 

 

 

평일의 한적함을 만끽할 수 있는 반백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두달 가까이 직장을 쉬면서도 여행 한번 못가고...

직장은 그만 뒀지만 컨설팅 업무는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생각보다 맘 편히 쉴 수가 없다.


직장 두 군데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사실 정말... 힘들다.

한 곳은 모든게 다 맘에 들지만 집에서 무려 왕복 130km 의 출퇴근 거리가 너무너무 신경이 쓰인다.

6년 동안 왕복 85km를 오가는 출퇴근에 지칠대로 지친 터라 출퇴근 거리가 더 멀어지는건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내 나이도 있고...

이젠 정말 직장 선택하는 것이 정말로 신중한 일인데,

도무지 판단이 서질 않으니...


이런 고민만 하다가 아침 일찍 와이프와 외출했다.

어찌 되었든 이런 평일의 한적한 여유도 6월로 끝이다.

 

 

 

 

연희동 '우동 카덴'으로 왔다.

우동카덴...하면 합정동인데 얼마 전부터 연희동 이자카야/로바다야 카덴 1층에도 우동 카덴이 들어섰다.

어제인가... 와이프가 '오늘 뭐 먹지 딜리버리'란 프로그램에서 신동엽씨와 성시경씨가 삿뽀로 가서 식도락 즐기는 영상을 보여줬는데...

보다보니 니싱 소바(또는 우동)도 먹고 싶고 덴뿌라도 먹고 싶어져서 우동 카덴으로 왔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정호영 셰프님도 계시더라.

 

 

 

 

 

 

 

 

우리가 1착이었는데...

12시 가까이 되니 만석이 되더라.ㅎ

 

 

 

 

 

 

 

 

우리가 정호영 셰프님과 인사 나누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만 해도...

손님은 우리뿐이었는데.

 

 

 

 

 

 

 

 

어? 조명이...

 

 

 

 

 

 

 

 

무늬목을 이용해서 갓을 만들었다.

이거 괜찮네.

인조무늬목.

 

 

 

 

 

 

 

 

미니 규동.

더 부드럽고 맛있게 느껴졌다.

 

 

 

 

 

 

 

 

니싱(청어) 우동.

합정동 우동카덴에서 2년 전 먹어본.

그때도 무척 맛있게 먹었는데, 와이프와 이구동성으로 그때보다 '분명히' 더 맛있다고 느꼈다.

그때보다 단맛이 확실히 덜 했고, 적당한 식감의 잘 조린 청어도 정말... 맛있었다.

니싱 우동의 우동면발은 일반적인 우동면보다 국수에 가깝다 싶을 정도로 가는데 요... 느낌도 청어와 잘 어울린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지금도 생각나.ㅎ

 

 

 

 

 

 

 

 

그리고...

이 우동은 우동카덴 메뉴라기보단 이자카야 메뉴인데,

정호영 셰프님께서 내주셨다.

보시라... 저 우동국물 위에 꽃이 피어난 것처럼 가득한 라임을.

한심한건... 이게 '라임'이란 걸 뻔히 알면서 정셰프님께 이게 뭐죠?라고 물어봤다는거.ㅎㅎㅎ

아니... 라임도 모르나.

와이프랑 엄청 웃었다. 뭐야... 정말...

정셰프님은 어쩜 당황하셨을지도 몰라.

 

 

 

 

 

 

 

 

사실 우동카덴에선 9월쯤 스다치(영귤) 우동을 낸다.

우리도 작년 9월에 먹었었는데... 진짜... 기가 막혔지.

 

 

160924 _ 합정동 '우동카덴'의 스다치 우동! / 상수동 '그문화다방'

 

하지만 스다치는 여름에 나오질 않아서 정호영 셰프께선 아쉬운 대로 일단 라임을 이용한 우동을 이자카야 메뉴로 내셨단다.
이거... 라임향이 정말 폭발한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정말 일품인데,
이건 그야말로 향으로 먹는 우동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난 개인적으로 9월에 낼 스다치 우동이 더 좋다.
그 달콤쌉쌀한 스다치의 강렬함이 여기엔 빠져 있으니까.
일부러 내주신 정호영 셰프님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주아주아주... 든든한 김밥(!!!)을 내주셨다.
이건 따로 주문해서 먹고 싶을만큼 임팩트 있었어.
오이의 아삭아삭함도 정말 좋았고.

 

 

 

 

 

 

 

 

붕장어 튀김.
살살 녹는 붕장어 튀김.
눈 깜짝할 사이에 클리어.
왼쪽 아래 보이는 버섯 튀김도 그 식감, 향, 맛 모두 좋다.

 

 

 

 

 

 

 

 

그리고...
내주신 야마카케 우동.
이건 우리가 합정동 우동 카덴에서도 몇번 먹었던 바로 그 냉우동.
계란, 마, 아주 진짜 끝내주는 탱글탱글한 면발이 일품인 우동.
사실... 이런게 진짜 탱글탱글한 면발이지.
덜 익은 것처럼 뻣뻣하고 저항감 강한 면발을 탄력있는 면발이라고 우기는 것과는 분명... 다른 느낌.


진짜... 엄청나게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서울레코드페어...가 열리는 은평구 서울혁신센터에 들렀다가,

식사를 위해 망원동으로 이동했다.

 

 

 

 

망원동의 장화 신은 고양이.

 

 

 

 

 

 

 

 

일요일 저녁.

선남선녀 커플이 있었고,

우리가 먹는 도중 또다른 선남선녀 커플이 들어왔다.

그리고... 역시 또다른 선남선녀 일본인 부부가 들어왔지.ㅎ

 

 

 

 

 

 

 

 

업장 이름은 여전히 '장화 신은 고양이'...지만, 심볼은 앞에 보이는 오리...로 변경되었다.

여기엔 사연이 있지만...

 

 

 

 

 

 

 

 

매니저분과 함께 주방을 책임져주시는 분.

누가 봐도 범상찮은 조리 내공으로 이 집의 음식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는 분.

이날도 우리가 다 먹어본 음식들을 다시 주문했음에도 더욱더 완성도 높은 요리로 만들어내셨다.

그 덕분에 먹어본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쉽게 물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거지.

 

 

 

 

 

 

 

 

우린 주방 앞 바...자리에.

 

 

 

 

 

 

 

 

내 비록 서울레코드페어에서 허탕치고 나왔지만,

 

 

 

 

 

 

 

 

이 집에선 허탕치지 않을거라 자신했지.ㅎ

 

 

 

 

 

 

 

 

먼저... 슈나이더 바이스 (Schneider Weisse) 한잔.

 

 

 

 

 

 

 

 

그리고 쿵포 치킨.

으어...

 

 

 

 

 

 

 

 

이 메뉴, 두번을 이미 먹어본 바 있는데,

맛이 분명히 발전했다.

안그래도 충분히 맛있는 메뉴였는데...

닭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졌다.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워진거지?

여쭤본다는 걸 깜빡...

그리고... 간이 좀 약해졌다.

난 사실 이런 요리는 간이 어느 정도 임팩트 있어야한다고 믿는 사람 중 한 명.

우린 간혹 '짜다'는 기준을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내가 짜다는데 남이 이를 두고 음식에 대한 이해가 어쩌구하면 기분 좋을 사람 하나 없겠지.

아무튼...

이 쿵포치킨은 분명 예전보다 간이 약해졌다. 그러니까, 덜 짜게 느껴진다는거지.

하지만 그럼에도 맛은 더 깊어졌다.

간이 좀 빠졌지만 닭고기는 엄청나게 부드러워져 풍미가 잘 살고, 알싸한 사천후추는 여전히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오늘 먹었던 이 요리는 정말 내겐 완벽한 메뉴.

 

 

 

 

 

 

 

 

두번째는 오리 스테이크.

이건 반접시.

둘이 먹기 좋게 오리 스테이크는 두 접시로 나눠 주셨다.

잘 구워진 촉촉한 오리 스테이크에 아무리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매쉬드 포테이토,

그리고 달달한 맛을 끝까지 끌어올린 블루베리 소스.

 

 

 

 

 

 

 

 

파를 올리셨는데 원래는 바질을 올리셨었단다...

근데 바질을 거의 다 덜어내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세번째, 슈프림 치킨.

사실 이 메뉴는 우리가 먹으려고 한게 아니라,

매니저님께서 다른 테이블의 주문을 살짝 착각하시는 바람에 나갔다가 리턴된 요리.

but... 우린 우리가 먹겠다고 말씀드렸다.

어차피 이 메뉴도 먹을까말까 고민했었거든.ㅎ

그리고 먹길 잘 했다.

예전엔 저 부드러운 닭고기를 스팀으로 요리하셨는데 이젠 수비드로 하신단다.

엄청나게 부드럽고 촉촉한 닭고기... 아마 여지껏 먹은 닭요리 중 이만큼 부드러운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곁들여진 감자튀김과의 조화도 훌륭하고.

가니쉬로 시금치도 사용하셨었다는데 지금은 감튀로 세팅되었다고.

 

 

 

 

 

 

 

네번째, 인디안밥.

원래 인디안밥...까지만 주문했었다.

슈프림 치킨은 다른 테이블에 잘못 나간 요리였고.

그런데 욕심부려 슈프림 치킨까지 먹고 인디안밥까지 먹었으니...

배가 터질 지경.ㅎ

그래서 천천히 먹었다.


인디안 밥도 분명 더 좋아졌다.

쌀의 식감이 촉촉한 느낌이 강했던 초기의 '인디안밥'과 달리 이번에 먹은 이 메뉴는 쌀알 하나하나가 꼬들꼬들하게 잘 살아있었고,

간도 적당히 임팩트있게 들어가 맛을 훌륭히 받쳐주고 있었다.

그 때문에... 배가 그리 불렀음에도 끝까지 싹싹... 정말 잘 먹었지.




진심... 맛있게 먹고 나왔다.

그저... 이 훌륭한 보석같은 집,

보다 많은 분들이 경험하시길 바랄 뿐.


 

 

 

 

 

 

 

 

 

 

 

갈까 말까... 약간 망설이다가,

은평구 서울혁신센터에서 열린 '서울 레코드 페어 (Record & CD Fair in Seoul)'에 다녀왔다

 

 

 

 

17~18(토~일) 양일간 진행되는 서울레코드페어.

우린 18일 일요일 저녁 3시 40분쯤... 집에서 출발했고 4시 40분 즈음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한정판 구입을 희망하거나 원하는 음반을 digging 하려던 분들은 이미 어제, 오늘 오전에 폭풍처럼 휘몰아치듯 다녀가셨을테니,

예상했던대로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그리 북적거리지 않았다.

 

 

 

 

 

 

 

 

이곳 야외 부스에서 음반을 좀 뒤적거린 뒤,

 

 

 

 

 

 

 

 

한정판 부스는 패스.

 

 

 

 

 

 

 

 

 

 

 

 

 

 

 

호젓...한 분위기.

 

 

 

 

 

 

 

 

혁신센터 2층으로 올라오니 본 행사장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내 경우에는,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음반을 구입하지 않고 있어서 내가 딱 원하는 음반만 구입하는 편이다.

만약 과거 내가 구입하던 방식으로 따지면, 서울 레코드 페어에서 구입해야할 음반들은 꽤...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요즘 출시되는 신보 vinyl만, CD는 빼고 구입하고 있어서 내가 원하는 음반은 사실 거의 없었다.

요즘 인디록 음반들도 더러-많지는 않지만- 보였지만 그나마 내가 갖고 있는 음반들이 대부분이었고,

이틀째 끝물이라 그런지 인디록 음반들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아마... 어제(17일), 오늘(18일) 오전 사이에 많이 빠진 듯.

그리고 대체적으론 클래식과 재즈 음반이 많이 보였다.

오래된 우리나라 가요 음반들도 꽤 보였고.

 

 

 

 

 

 

 

 

 

 

 

 

 

 

 

 

 

 

 

 

 

 

정말 시선 강탈 멍뭉이.

 

 

 

 

 

 

 

 

 

 

 

 

 

 

 

크리스틴 스콧 음반이 저... 앞에 있었다.

<Stretch Music>음반.

이 음반이 아직도 남아있다는게 신기했어.

왼쪽이... 마장뮤직&픽쳐스 부스였는데 내가 알기론 그동안 맥이 끊겼던 LP 공장을 다시 설립해 LP 제작에 나선 업체로 알고 있다.

 

 

 

 

 

 

 

 

이른바 아트록... 음반들도 조금 보이던데...

Saint Just, Alan Sorrenti, Il Balletto di Bronzo의 음반들도 보였다.

물론 모두 re-issued.

 

 

 

 

 

 

 

 

사진에서 짤린 오른쪽 부스가 플레인아카이브 부스.

블루레이는 없었고 족구왕 OST CD등이 있었고, 영화 <족구왕>의 황미영 배우가 자리에 계셨다.

그 옆엔 백준오 대표가 계셨고.

백준오 대표와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테라스에선 공연 중.

 

 

 

 

 

 

 

 

5시부터 신해경씨 공연이었는데,

우린 일단 자리를 떴다.

 

 

 

 

 

 

 

비록 난 구입한 음반이 없었지만,

vinyl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더더 많아지길 바란다.

그래서 조금은 편하게 vinyl을 구입하고 싶어.


그리고...

악조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음반샵들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정작... 음반은 죄다 해외에서 구입하고 있는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지만...



+

사실 내 경우,

내가 원하는 음반을 제때에 국내에서 구입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처럼 희소성에 힘을 주어 음반을 구입하는 일은 '지양'하고 철저히 신보 위주의, 내가 꼭 들을만한 음반만 구입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근래의 인디록, 인디팝, 인디트로닉 음반쪽으로 구매 지형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이 장르의 음반들은 국내에서 제때 구입한다는게 무척... 힘들다.

국내 음반샵에서 해당 음반을 들여와 판매할지 여부를 미리 알기 힘들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막상 국내 음반샵에서 판매가 시작되더라도 내가 그 정보를 제때 확인하고 재고가 떨어지기 전에 구입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경우 난 해외 음반샵에 pre-order를 넣고 기다린다.

그리고... 원하는 음반 대부분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170614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 광화문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을 보다가,

'광화문 국밥'에 가서 업그레이드된 평양냉면을 정말... 맛있게 먹은 뒤 다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서 2~3층 전시를 마저 봤다.

다 보고나서 어딜 갈까... 약간 고민하다가 해방촌 '이로공작 (異路工作)'으로 왔다.

 

 

 

 

아이고... 이제서야 왔네.

한번 온다온다... 생각만 하다가 올만한 분들 다 온 뒤인 이제서야 이곳을 들렀다.

카페 전면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사진 좌측에 손님들이 계셨기 때문.

 

 

 

 

 

 

 

 

이로공작.

지하1층부터 구성되어있나요?ㅎ

우린 그냥 카페만 딸랑...

 

 

 

 

 

 

 

 

옹...

내부 인테리어는 역시나... 좋았다.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대세가 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여기저기 다 쓰는 브라스(Brass) 장식들...

특이할 것도 없다싶은데도 이집 인테리어는 상당히 고혹적이다.

매력있어.

 

 

 

 

 

 

 

 

액센트는 브라스...라기보단 저 왼쪽의 커다란 원형 거울.

 

 

 

 

 

 

 

 

한동안 이 집, 이렇게 엉뚱한 곳에 위치해있음에도 웨이팅 걸리는게 당연하게 여겨졌지

 

 

 

 

 

 

 

 

평일임을 감안해도 예전같진 않은 것 같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테라스에 앉아있던 남자분들 두분, 실내엔 아주머니 두분... 뿐이었다.

 

 

 

 

 

 

 

 

 

 

 

 

 

 

 

액세서리, 가방등등도 판매하고 있더군.

 

 

 

 

 

 

 

 

저 가방...도 판매.

 

 

 

 

 

 

 

 

액세서리도 판매.

 

 

 

 

 

 

 

 

 

 

 

 

 

 

 

 

 

 

약장이 놓여져 있다.

 

 

 

 

 

 

 

 

약장 서랍을 저리 열고 접시를 올려놨는데 이 센스는 진심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들었다.

 

 

 

 

 

 

 

 

바 우측의 테이블 자리도 무척... 매력적.

어둑어둑...한 것이.

 

 

 

 

 

 

 

 

 

 

 

 

 

 

 

우린 앞에 보이는 소파 자리에 앉았다.

 

 

 

 

 

 

 

 

 

 

 

 

 

 

 

 

 

 

 

 

 

 

 

 

 

 

 

 

 

 

 

 

 

 

 

 

 

 

 

 

 

 

 

우리 소파 뒤로 보이는 그 '어둑어둑한 공간'.

 

 

 

 

 

 

 

 

 

 

 

 

 

 

 

 

 

 

 

 

 

 

 

 

 

 

 

 

 

 

 

 

 

 

 

 

 

 

 

 

 

 

 

 

 

 

 

 

 

 

 

 

 

주문한 음료는,

'CANDY (캔디)'와 '아몬드'

캔디는 오렌지향이 살짝 피어오르는 기분이고,

아몬드는 달달하다.

둘 다 나쁘지 않다.

아니, 꽤 괜찮았지.

 

 

 

 

 

 

 

 

사실...

요즘 난 좀 무기력한 기분에 빠져 있었다.

반백수 생활을 정리하고 이제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정말이지... 이 나이먹고 이렇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철이 없을까...싶을 정도로 회사를 다시 나가기 싫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한심한 소릴 한다고 하시겠지만,


난 요즘들어 더더욱... 어릴 때부터 충분한 환경을 제공받아 취향과 안목의 기회를 얻고 훈련되어진 이들과 그렇지 않은, 나같은 다수의 사람들과의 현격한 차이를 절감하고 있다.

애당초 비슷해보였던, 그들과의 커다란 기준점의 높이 차이가 이토록 답답할 정도의 좌절감을 느낄 정도로 클 지는 몰랐다.


나와 함께 일하려는 업체의 사장님들은,

당연히 나에 대한 자신들의 판단 기준을 근거로 여러가지 성과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난 열심히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일을 할 것이고.

하지만 난 잘... 알고 있다.

단기적으론 분명 성과를 어느 정도 내겠지만 장기적으론 결코 처음에 그린 그림을 다... 그리지 못할 거라는 것을.

그 이유를 장황하게 이곳에 나열하고 싶지 않지만,

난 이제 사실 속으로 단언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안될 것'이라고 단언한 일을 해야한다는 이 사실이 무척... 답답하고 버거웠다.

 

 

 

 

 

 

 

 

 

 

170614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 광화문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글 올리는 순서가 좀 뒤바뀐 것인데...

아침 일찍 서울시립미술관 오픈 시간에 맞춰 현재 전시 중인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을 보러 갔다.

일단 1층을 다 둘러본 후,

광화문 국밥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동해서 2~3층 전시를 마저 봤다.

 

 

 

 

광화문 국밥.

1착으로 도착한 줄 알았는데... 앞에 한분 계셨다.

2착.ㅎ

우리 도착한 11시 10분 정도만 해도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널널하게 사진도 찍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손님들로 이 자리들이 다... 차기 시작하더니,

나올 때는 이미 길게 대기줄이 있었다.

 

 

 

 

 

 

 

 

얼마전 박찬일 선생님께서 페이스북에 평양냉면을 업그레이드 하셨고,

국밥에 함께 나오는 밥도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글을 올리셨다.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배가 고팠던 우린,

이 맛있는 깍뚜기를 허겁지겁 먹었고,

 

 

 

 

 

 

 

 

수육 반접시와 평양냉면 두 그릇을 주문했다.

 

 

 

 

 

 

 

 

평양냉면.

지난번 두어번 먹었을 때도 충분히 훌륭했는데 응? 완전히 다른 냉면같은 느낌이다.

놀랍게도 더 좋은 의미로 말이지.

고명도 달라졌다.

꼬들꼬들한 느낌의 지단이 올라갔고 파도 얹혔고, 버크셔도 올라갔다.

저 버크셔는 보통 풍부한 맛이 아니어서 입안에 들어가면 상당히 놀라운 풍성한 맛이 전해지고, 꼬들꼬들한 식감의 지단은 면과 함께 먹으면 정말...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와이프는 이 지단 고명을 정말 좋아하던데 나 역시 마찬가지.

 

 

 

 

 

 

 

 

단순히 고명만 달라진게 아니다.

냉면 육수도 분명히, 분명히 달라졌다.

근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감칠맛은 더 강해졌는데 육수의 느낌은 더 맑은 기분이다.

그런데 다 먹고 난 뒤 이전보다 입가에 기름이 조금 더 남는다.

물론 불쾌한 그런 느낌은 아니고.


내가 예민한 입맛도 아니어서 내가 느낀 바를 쓰는게 참... 주제넘고 우스운 기분이 들긴 하는데...

난 이전 육수보다 더 좋았다.

분명 더 좋아진 것 같아.

 

 

 

 

 

 

 

 

수육 반접시.

수육도 변화가 있다.

아니 어떻게 올 때마다 조금씩조금씩 업그레이드되어가는 기분이지?

이제 차가운 수육과 따뜻한 수육의 편차가 아예 없어졌다.

예전에는 분명 차가운 수육이 더 고소한 맛을 전해주면서 직관적인 느낌이었는데 이젠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정말... 좋았지.

얼마나 좋았으면...

이렇게...ㅎ

 

 

 

 

 

 

 

 

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 대기줄이...

이게 다가 아니에요.

내 사진찍는 좌측으로도 사람들이 서 있었다.(내 사진찍는 좌측이 응달...ㅎㅎㅎ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써놓고 기다리시는 듯)

웨이팅이 길어도 점심 시간엔 큰 걱정 안해도 된다.

국밥과 냉면은 정말... 회전이 빠르니까.


 

 

 

 

 

 

 

 

 

 

170608 _ 성곡미술관 '앙드레 케르테츠 - 오프닝 리셉션 (Andre Kertesz)' → 연희동 '이자카야 로바다야 카덴' → 연희동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카덴에서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하고,

인근에 위치한 작은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에 왔다.

 

 

 

 

창천동 꼭대기에 있을 때 와보고 정말... 오랜만에 들렀다.

연희동 이전 후의 유어마인드는 처음.

 

 

 

 

 

 

 

 

꽤 큰 가정집을 개조해서 여러 가게가 입점되어있다.

1층엔 사루비아 다방과 비하인드(역시... 정말 오랜만), 바이커 스탈렛,

2층엔 유어마인드 그리고 아직 입점하지 않은 초콜렛 코스모스.

 

 

 

 

 

 

 

 

엄청나게 큰 가정집이었던 듯 싶어.

 

 

 

 

 

 

 

 

사루비아 다방은 문이 닫혀 있어서 구경하지 못했다.

 

 

 

 

 

 

 

 

잔이 탐나는게 있던데...

 

 

 

 

 

 

 

 

오른쪽은 가죽 가방을 제작/판매하는 바이커 스탈렛 (Biker Starlet)

 

 

 

 

 

 

 

 

어쩌다 가게 연남점에도 입점되어있는 샵.

6월 한달동안 30~35% 할인 진행 중.

와이프도 맘에 들어하는 가방이 있었으나 백수 남편 덕분에 자제...

 

 

 

 

 

 

 

 

 

원래 목적이었던 2층의 '유어 마인드 (Your Mind)'로.

 

 

 

 

 

 

 

 

정말 오랜만이에요.

 

 

 

 

 

 

 

 

들어갑니다.

 

 

 

 

 

 

 

 

 

 

 

 

 

 

 

텍스타일 소품들, 그림 액자들도 꽤 예쁜 제품이 많았다.

하마터면 지갑 열릴 뻔...

 

 

 

 

 

 

 

 

창천동에 비해서,

 

 

 

 

 

 

 

 

공간 자체가 주는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그리고... 저 창 너머로 바람에 사부작사부작 흔들거리는 버드나무... 그림 한편을 보는 것 같았어.

 

 

 

 

 

 

 

 

책은 좀 줄어든 것 같지만,

와이프 말대로 그래서 더더욱 책에 집중하긴 수월해진 듯 하다.

 

 

 

 

 

 

 

 

그리고... 이 창문이 정말... 좋다.

 

 

 

 

 

 

 

 

바람에 산들산들... 사부작사부적 거리는 버드나무가 그림같다.

평온하다.

평화롭기까지 하다.

 

 

 

좀... 길게 찍을 걸... 소심해서 그만...

 

 

 

 

 

 

 

 

유어마인드를 점거(?)한 진짜 쥔장 냥이들.

세상 평온.

 

 

 

 

 

 

 

 

유어마인드는 창천동에 무려 7년을 있었다고 한다.

연희동의 유어마인드는 그 이상 자리하며 번창하길.

 

 

 

 

 

 

 

 

이날 우리는... 쥘 베른(Jules Verne)의 <녹색 광선 / Le Rayon Vert> 책과,

 

 

 

 

 

 

 

 

타카시오 토모미(Tomomi Takashio)의 <Moutain/마운틴>

이렇게 책 두권을 구입하고 재미난 뱃지도 하나 구입했다.

이책은 우리나라의 'the Object'에서 출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두마리의 냥이들.

 

 

 

 

 

 

 

 

 

 

 

 

 

 

 

 

 

 

 

 

 

 

 

 

 

 

 

 

 

카덴에서 생맥주 두잔 마시고 취기가 오를데로 오른 와이프는 유어마인드에 자리잡고 있던 두마리의 냥이가 정말정말 예뻐서 어쩔 줄 모르겠나보더라.

 

 

 

 

 

 

 

 

완전히 잠에 빠진 냥이는 지나치고,

 

 

 

 

 

 

 

 

깨어있던 모모루이던가?하는 냥이 옆에 가서 앉은 와이프.

내가... 와이프에게,


'그냥 좀 떨어져서 보기만 하자. 애들 사람들이 얼마나 귀찮겠어'라고 말했더니

'응 그럴께, 그럴거야'라고 말하더라.

 

 

 

 

 

 

 

 

하지만...

평소에도 정말 냥이를 집에 들이고 싶어하던 와이프는,

취기가 오르니 이 냥이들이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나봐.

냥이 옆에 저리 앉아서 뭐라뭐라 중얼중얼 얘기를.ㅎㅎㅎ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냥이를 집에 들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어 마음이 싱숭생숭이다.

 

 

 

 

 

 

 

 

이전한 공간인 연희동의 유어 마인드는,

 

 

 

 

 

 

 

 

정말...

사랑스러운 공간.

마냥 마음이 편안...해졌다.

정말로.

 

 

 

 

 

 

 

 

유어마인드를 나와서 사러가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왔다.

 

 

 

 

 

 

 

 

 

 

 

170608 _ 성곡미술관 '앙드레 케르테츠 - 오프닝 리셉션 (Andre Kertesz)' → 연희동 '이자카야 로바다야 카덴' → 연희동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성곡미술관에서 '앙드레 케르테츠 (Andre Kertesz)'사진전 오프닝 리셉션이 있었다.

초대를 받은 것은 맞지만 대단한 건 아니고 먼저 볼 기회를 얻고 도슨트 투어를 하고 간단한 케이터링 서비스를 받는 것.

부르게스타가 꽤 괜찮았던 모양이다.

우린 1시간 이상 전에 도착해서 미리 작품을 다 둘러보고 오프닝 행사는 참석하지 않고 식사를 위해 자리를 떴다.


전시 관련 글을 올리면서 다시한번 얘기하겠지만,

성곡미술관 스탭분들은 정말... 친절하시다.

아주 편안한 친절.

예전부터 항상 느껴왔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심지어 작년 여름 에어컨이 제대로 안나와 관람이 힘들 정도로 더워 클레임 제기했을 때도 정말 친절히 응대해주셨지.


저녁 먹으러 온 곳은 다름아닌

 

 

 

 

연희동의 이자카야 로바다야 카덴 (花伝)

그렇게... 오고 싶어하던 이 집을. 이제서야.

아... 물론 두번째 방문.

첫번째 방문은 작년 말 한창 탄핵정국일 때 리치몬드 제과 권형준 대표님과 왔었고... 엄청 맛있게 먹었지

 

 

 

 

 

 

 

 

그때 정말 맛있게 먹은터라 곧 다시 와야지...했는데 이제서야 다시 왔다.

그리고 먹고난뒤 엄청 후회했다. 왜 이제서야 다시 온거지?싶어서.

 

 

 

 

 

 

 

 

예약안하고 그냥 왔기 때문에 가운데 바 자리.

근데 이 자리 생각보다 편안하다. 뻥 뚫렸는데 그래도 불편한 느낌은 없었지.

 

 

 

 

 

 

 

 

앙드레 케르테츠 전시 오프닝에서 가져온 리프렛.

훌륭함.

 

 

 

 

 

 

 

 

간장이니므이다.

 

 

 

 

 

 

 

 

키린노 이찌방 비루데스.

혼또니 야와라케이 비루.

사실... 사케를 마시고 싶었는데 우리 둘만 온 이유로... 패스.

사케는 돗쿠리가 없는 것 같았다.

준마이다이긴조...를 한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보리술은 반병 판매를 하는 듯.

 

 

 

 

 

 

 

 

버크셔 K 돼지로 요리한 '버크셔 K 쇼가아끼'.

 

 

 

 

 

 

 

 

일본식 돼지고기 생강구이.

버크셔K로 조리한 이 음식은 물론 맛있다.

어쩌구저쩌구 말 필요없이 그냥 맛있는 음식.

생강이 들어간 간장으로 양념이 된 앞다리 살인 듯 한데-모르겠다 잘- 고소하면서도 기분좋은 풍미가 가득하다.

이거... 완전 끝내주는 술안주에요.

 

 

 

 

 

 

 

 

그리고... 문제의 테바사키(てばさき) 교자.

이건 진짜 문제의 음식.

왜냐하면...

 

 

 

 

 

 

 

 

반칙이라고 말할 법한 미친 맛.

사진을 보시면 이렇게 막 못찍어도 저 안에 가득한 육즙이 느껴지실 듯.

박찬일 선생님에 의하면... 만두의 젤라틴이 육즙의 실체인데, 닭날개는 젤라틴이 많으니 완전 찰떡 궁합인거라고...

てばさき(手羽先)가 닭날개의 끄트머리를 의미한다.

암튼... 이걸 입에 탁... 배어 물면 동공 확장을 피할 길이 없다.

과장이 아니라 그만큼 완벽한 맛.

만두피 대신 소를 감싼 닭날개는 고소하기 이를 데 없고, 부추를 넣은 속은 담백하면서도 육즙이 풍성해서 미칠듯한 감칠맛을 선사한다.

이건 호불호가 절대... 없을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와도 또 먹을거야. 분명히.

 

 

 

 

 

 

 

 

갑자기 등장한...

정말 좋았다.

특히 저 우니...

들어온지 30분만에 메뉴 두개 클리어하고 금태까지 주문하고 기다리던 우리에겐 더할 나위없이 좋았던.

(정말... 감사합니다)

 

 

 

 

 

 

 

 

세번째 메뉴 '금태구이'등장.

 

 

 

 

 

 

 

 

... 기가 막히다.

내... 예전부터 카덴의 금태구이가 맛있다느 얘기는 들은 바 있는데,

정말... 촉촉하고 기름진 것이 기가막히다.

난 워낙 기름진 생선이라 느끼할 줄 알았는데 왠걸...

표면에 올려진 소금의 맛이 느껴져서 기름진 맛도 그닥 부담스럽지 않았고 무 오로시와 곁들여 먹으면 조화가 워낙 좋아서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간장을 거의 찍어먹지 않았으니 말 다했지.

 

 

 

 

 

 

 

정말... 금태구이까지 잘 먹고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오징어 튀김이...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했다 (다음부턴 절대로 X)


이 튀김... 아마도 총알오징어 튀김이라고 메뉴에 있는 것 같은데 꼭 드셔보세요.

식감과 녹아내리는 느낌 두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으니.

난 내장의 향과 맛을 즐길 줄 모른다.

전복 내장도 그리 쉽게 먹진 못하니까.

그런데... 이렇게 내장의 향을 거부감없이 먹어보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다시 왔나... 싶었다.

앞으로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종종 오게 될 것이 확실한 집.

아... 게다가 사실... 가격도 정말 좋다.

얼마전 실패한 연남동의 어느 집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

어제 카덴에서 정말 엄청 맛있게 먹고 완전 업되어있었는데, 다 먹고 계산하는 곳까지 정호영 셰프께서 감사하게도 함께 해주셨다.

문제는... 내가 먹고 난 뒤 이빨에 뭐가 많이 끼었다는걸 알면서도 업된 기분에 흥분해서 정호영 셰프님께서 막 뭐라뭐라 정말 맛있었다는 둥, 다음부터는 서비스는 주지 마세요...등등 오지랖을 부렸는데 인사드리고 난 뒤 화장실가서 거울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앞이빨에 온통...-_-;;;

내 이빨을 보며 대꾸하셔야했던 정호영 셰프님은 얼마나 난처하셨을까...

 

 

 

 

 

 

 

 

 

 

 

170607  연남동 '카페 하이웨스트 (Cafe Highwaist)' 그리고 '광화문 국밥' 

             → 부암동 '서울미술관 - 카페 소사이어티(Cafe Society)', '오치균 - 묻지않고 다만 그린다'展 → 부암동 '석파정'

 

 

 

 

부암동 서울미술관의 '카페 소사이어티 (Cafe Society)' 전시를 즐겁게 본 뒤 3층을 통해 '석파정'가는 길로 나왔다.

아시겠지만... 석파정은 서울미술관 쪽에서 연결되어있다.

난 잘 모르겠다. 이 공간이 어째서 개인 소유가 되어있는지는.

관리는 무척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여전히.

그런데 또 이런 분위기도 나쁘지 않더군.

석파정은 두번째 방문.

 

 

 

 

 

 

 

 

석파정에 대한 이야기는 검색 한번이면 다 찾아볼 수 있으니 생략.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서 빙...돌면 폭포 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

석파정도 그쪽으로 돌아내려올 수 있고.

 

 

 

 

 

 

 

 

이 길 따라 쭉...가면 됨.

와이프는 쭉... 따라 돌았고,

나는 아래에서 비와 바람과 싸우며 사진을 찍었다.ㅎ


 

 

 

 

 

 

 

 

 

 

 

 

 

 

석파정.

 

 

 

 

 

 

 

 

비가 오니까...

 

 

 

 

 

 

 

 

더더... 운치있어 보이는구나.

 

 

 

 

 

 

 

 

 

 

 

 

 

 

 

 

 

 

 

 

 

 

지난번 왔을 때보다 훨씬 운치있었던 석파정.

 

 

 

 

 

 

 

 

 

 

 

 

 

 

 

 

 

호젓한 분위기에 취해서 한참을 있었다.

 

 

 

 

 

 

 

 

유난히 피곤해하던 와이프도 석파정에 이르니 피곤이 싹 풀렸다고.

 

 

 

 

 

 

 

 

 

 

 

 

 

 

 

 

 

 

 

 

 

 

와이프는 산책길을 돌아오는게 좋았던지,

친구 사이인 듯 한 아주머니 두분께 산책길을 알려줬다.

그 아주머니들 두분이 내쪽으로 지나치며 하는 말이 '얼굴도 예쁜데 마음도 예쁘네'라고 서로 얘기하시더라.

그럼그럼... 울 와이프가 어떤 사람인데.ㅎ

 

 

 

 

 

 

 

 

 

 

 

 

 

 

 

전에 왔을 땐... 물이 내려왔었는데.

 

 

 

 

 

 

 

 

 

 

 

 

 

 

 

그냥 좋았다.

개인 소유인 것이 의아하다 했으나,

관리는 무척... 잘되고 있었다. 정말.

 

 

 

 

 

 

 

 

부암동.

 

 

 

 

 

 

 

 

우측에 프랩 (Prep)이 보인다.

한번 가보고 싶은 집이기도 한데.


 

 

 

 

 

 

 

 

 

 

 

170607  연남동 '카페 하이웨스트 (Cafe Highwaist)' 그리고 '광화문 국밥' 

             → 부암동 '서울미술관 - 카페 소사이어티(Cafe Society)', '오치균 - 묻지않고 다만 그린다'展 → 부암동 '석파정'

 

 

 

 

* 사진이 매우...매우...매우 많습니다. 일기장처럼 기록남기는 거라 사진을 많이 추리지 않았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



연남동 '카페 하이웨스트 (Cafe Highwaist)'에 갔다가,

광화문의 '광화문 국밥'에서 국밥을 먹고는,

바로...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으로 넘어왔다.

화정미술관과 서울미술관 중 어딜갈까 약간 고민하다가 서울미술관으로 넘어왔다.

서울 미술관은 진짜... 오랜만이다.

사실... 블로그 이웃분께서 알려주신 인사미술공간의 영상전을 보고 싶었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고 비가 내려 다음을 기약.

 

 

 

 

 

 

 

 

 

 

 

카페 소사이어티.
영화 제목 아닙니다.

카페의 형식 또는 카페의 어원의 의미를 빌어 청춘의 단면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보시면 될 듯.

전시 부스 별로 주제를 정하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는데,

난 그냥 사진만 열거.

사실 그 주제와 의미는 크게 공감이 가질 않아서....


다만, 전시된 작품들은 매우 좋았다.

 

 

 

 

 

 

 

 

 

 

 

 

 

 

 

 

 

 

 

 

 

 

사실... 이 입구에서만 해도 와이프는 불만이 좀 있었어요.ㅎ

물론 들어가자마자 유영국 작가의 작품 두 점을 보곤 무장해제했지만.ㅎ

 

 

 

 

 

 

 

 

1950년대 다방 분위기를 재현한 공간.

 

 

 

 

 

 

 

 

 

 

 

 

 

 

 

손탁호텔, 낙랑파라, 제비다방...ㅎ

낙랑파라는 같은 이름으로 연남동에 영업하는 곳이 있지.

 

 

 

 

 

 

 

 

 

 

 

 

 

 

 

 

 

 

 

 

 

 

유영국 작가의 작품이.

덕수궁에서 열린 전시를 못갔다.

와이프에게 구박을 받았음.

 

 

 

 

 

 

 

 

김중현 작가 그림.

 

 

 

 

 

 

 

 

 

 

 

 

 

 

 

옛날 다방 분위기.

너무 썰렁한 느낌은 있지만...

 

 

 

 

 

 

 

 

그리고 저 당시 저런 커피 잔이었던가...

내가 겪은 시대도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_-;;;

 

 

 

 

 

 

 

 

 

 

 

 

 

 

 

 

 

 

 

 

 

 

의자 위쪽에 눈에 확... 띄는 작품이 한점 보인다.

 

 

 

 

 

 

 

 

천경자 선생님 그림.

천경자 선생님만 생각하면 세간의 그 더러운 농간들에 맘고생하셨을거라는 생각에 화가 난다.

 

 

 

 

 

 

 

 

사진 같이 안찍는다고 또 삐침.ㅎ

 

 

 

 

 

 

 

 

그래서 바로 같이 찍었음.ㅎ

 

 

 

 

 

 

 

 

스노우캣...이던가.

 

 

 

 

 

 

 

 

카페에서 마신 컵에 그림을 그린 작가.

아마... 얘기 들으신 분들 많으실 듯.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집에 가서 주무세요.

이날 와이프는 유난히 피곤해했다.

 

 

 

 

 

 

 

 

 

 

 

 

 

 

 

정은별, 도대체 왜

 

 

 

 

 

 

 

 

캔버스에 오일 페인팅 후 실로 꿰맨 이 작업.

무척... 인상깊었는데 이상하게 좀 아프다. 작품이.

 

 

 

 

 

 

 

 

사실... 서울 미술관의 2017년 첫 기획전시인 '카페 소사이어티'는 누가 봐도... 인스타 유저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전시.

하지만 동선이 좁고 섹션이 밀집되어 나뉜 대림미술관과 달리 서울 미술관은 공간 자체의 크기부터 매우 넓어서 한 섹션을 컨텐츠로 다 채우는 것조차 버겁다.

그래서 섹션별로 나뉜 전시 부스의 메시지는 관람객에게 온전히 전해지기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된 작품들의 면면은 무척 괜찮다.

단순히 인스타용 전시라고 폄하할 수 없는 이유

 

 

 

 

 

 

 

 

 

 

 

 

 

 

 

... 요이한 작가의 작품인데...

원래 요이한 작가의 작품 분위기가 이런가요?

 

 

 

 

 

 

 

 

왜 나는 이 작품들의 분위기가 이지혜 작가의 작품과 너무 비슷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혜선 작가의 미니뷰 시리즈.

 

 

 

 

 

 

 

 

무척... 정말 무척 좋았다. 이 작품들.

 

 

 

 

 

 

 

 

마츠에다 유키의 작품.

재치있다.


 

 

 

 

 

 

 

궁금한데,

작가는 비상구를 탈출하려는 저 시도가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주는걸까?

아니면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전하려고 한걸까?

아니면... 결과와는 상관없고 탈출하려는 시도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 걸까?


 

 

 

 

 

 

 

매우매우 눈길을 끌었던 알레산드라 제뉴알도 (Alessandra Genualdo)의 작품들.

런던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이런 작품들을 보면...

작품에서 보여지는 시각적인 대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것 같아.

당장 구입해서 벽에 걸어놓고 싶어지잖아.


 

 

 

 

 

 

 

 

 

 

 

 

 

 

 

 

 

 

 

 

 

아무튼... 인스타용 전시라고 생각했는데 전시된 작품들은 꽤... 인상적이었다.

 

 

 

 

 

 

 

 

 

 

 

 

 

 

 

아하...

 

 

 

 

 

 

 

 

이 작품, 다니엘 데 로스 무로스 (Daniel de los Muros)의 작품들.

반려견 부르마(Bruma)를 찍은 사진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미 부르마...의 인스타 계정은 팔로워가 8만 이상.ㅎ

 

 

그런데, 저 가운데 작품은 누가봐도 스티브 맥커리(Steve McCurry)의 사진을 패러디한거 아닌가...요?

 

 

이 작품 말이죠... 아닌가...

 

 

 

 

 

 

 

 

 

 

 

 

 

 

 

 

 

 

 

 

 

 

이태강, 여행가의 색

 

 

 

 

 

 

 

 

 

 

 

 

 

 

 

 

 

 

 

 

 

 

 

 

 

 

 

 

 

사이먼 워드 (Simon Ward)의 매우 인상적인 작업.

 

 

 

 

 

 

 

 

부서지거나 폐기된 킨들 스크린을 재활용한 작품.

종이책과 전자책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킨들...은 아시다시피 아마존의 e-book 하드웨어.

엄청나게 많은 책들을 다운로드받아 저장한 뒤 언제나 편할 때 꺼내볼 수 있지만, 고장이 나면 그 많은 책은 '고장난 데이터'일 뿐.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인상적이었던 박상희 작가의 회화들.

정말 좋았다.

 

 

 

 

 

 

 

 

세련되면서도 깊고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회화.


 

 

 

 

 

 

 

체크해놔야할 작가.

 

 

 

 

 

 

 

 

 

 

 

 

 

 

 

 

 

 

 

 

 

 

변용필,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

 

 

 

 

 

 

 

 

개인의 자화상인지 아니면 군상의 공통적 기호를 표현한 것인지 애매하다.

그런데 무척... 인상적.

 

 

 

 

 

 

 

 

 

 

 

 

 

 

 

사실상 가장 완벽한 포토존이기도 한 듯.

 

 

 

 

 

 

 

 

역시 인상적인 회화 작품들.

이경하 작가의 작품들.

무기력하고 나약해보이지만 그 안에서 극복하려는 모습.

 

 

 

 

 

 

 

 

진짜 포토존.ㅎ

 

 

 

 

 

 

 

 

 

 

 

 

 

 

 

 

 

 

 

 

 

 

이... 등이 딱히 우리 취향은 아니었지만.

 

 

 

 

 

 

 

 

많이 피곤해하던 와이프는 여기서 잠시 휴식.

 

 

 

 

 

 

 

 

뮤직비디오.

 

 

 

 

 

 

 

 

어엇!

Ducktails의 뮤비가 나오다니!

 

 

 

 

 

 

 

 

카페 소사이어티는 이것으로 끝.

 

 

 

 

 

 

 

 

마지막 부스에 인근의 괜찮은 카페와 가볼만한 곳들이 잘 정리되어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유어마인드, 이로공작등등...

 

 

 

 

 

 

 

 

이로공작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못가봤음.

해방촌은 정말... 한번 들르기가 힘들다.

고작 딱... 한번 가봤어.

오랑오랑도, 고요서사도, 스토리지 북앤필름..도 다 다시 가보고 싶구나.

 

 

 

 

 

 

 

 

 

올라오면 오치균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작품이 정말... 인상적이다.

 

 

 

 

 

 

 

 

 

 

 

 

 

 

 

 

 

 

 

 

 

 

 

 

 

 

 

 

 

손가락으로 그린 작업.

 

 

 

 

 

 

 

 

 

 

 

 

 

 

 

 

 

 

 

 

 

 

 

 

 

 

 

 

 

아아...

 

 

 

 

 

 

 

 

손가락으로 문질러 그린 이 그림.

 

 

 

 

 

 

 

 

이 작품은 갖고 싶었다.

진심.

 

 

 

 

 

 

 

 

사진 촬영이 안되는 신사임당 전시를 지나쳐 마주하게 되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전시를 잘 보고 나와서 3층을 통해 석파정으로.


 

 

 

 

 

 

 

 

 

170607  연남동 '카페 하이웨스트 (Cafe Highwaist)' 그리고 '광화문 국밥' 

             → 부암동 '서울미술관 - 카페 소사이어티(Cafe Society)', '오치균 - 묻지않고 다만 그린다'展 → 부암동 '석파정'

 

 

 

 

비가 왔다.

가뭄으로 고통받고 시름하는 분들께 그닥 도움이 되었을까... 싶지만,

그래도 단비였다.


오랜만에 비내리는 모습을 본 우린 그저 카페갈 생각이나 했다.

휴일 지난 첫날이고 비까지 내리니 웨이팅 별로 없을거야...라고.

참... ㅉ

물론 그런 생각이 틀리지 않았지만.

 

 

 

 

 

카페 하이웨스트(Cafe Highwaist)를 웨이팅없이 들어갔다.

불과 며칠전 2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했건만.

 

 

 

 

 

 

 

 

밖에선 약간의 그릇과 컵을 판매 중이었다.

안에서도 팔고 있는데...

우리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우리도 빈티지를 좋아하긴 하는데...

 

 

 

 

 

 

 

 

카페가 성공하기 위한 여러 이유 중, 워크인 손님을 끌어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눈에 띄는 입구.

 

 

 

 

 

 

 

 

brass 간판.

 

 

 

 

 

 

 

 

실내.

이 집은... 햇빛이 실내로 쏟아져야 훨씬 예쁘게 느껴질 집이다.

이렇게 흐린 날은 그 느낌이 훨씬... 반감되는 듯 하다.

 

 

 

 

 

 

 

 

메뉴.

대체적으로 가격이 높다.

특히 토스트는... 가격이 좀 많이 높다.

 

 

 

 

 

 

 

 

아마... 햇빛이 들어오면 훨씬 좋은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부 곳곳에 쥔장 부부-매우 젊은-의 손길이 세심하게 닿아있는데 여성분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공간임에 틀림없다.

아, 나도 이 공간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웨이팅없이 들어가긴 했는데...

금새 만석이 되긴 했지.ㅎ

 

 

 

 

 

 

 

 

확실히 날이 흐려 햇빛이 들어오지 않으니 분위기가 잘 살진 않는다.

이거 사진 일부러 예쁘게 만질 수도 있으나... 그냥 실제 보였던 느낌 그대로.

 

 

 

 

 

 

 

 

 

 

 

 

 

 

 

 

 

 

 

 

 

 

 

 

 

 

 

 

 

대체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뭣보다 쥔장과 스탭분 역시 매우 친절하다.

 

 

 

 

 

 

 

 

 

 

 

 

 

 

 

Washed Out.

이 집의 심볼같은 이미지는 일러스트도, 여느 사진도 아니라 Washed Out의 앨범 커버다.

저 앨범 커버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노트(판매하는게 아니라 카페 하이웨스트의 일상을 기록하는) 표지로도 사용되었으니 쥔장이 얼마나 저 이미지를 혹은, Washed Out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나 역시... Washed Out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저 음반 커버는 Paradis의 <Recto Verso> 앨범 커버와 함께 내... 가장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음반의 커버 아트다.

Washed Out의 앨범커버만큼 인상적인 Paradis의 앨범 커버는 2016년에 이미 올렸었는데 한번 보시길.

161121 2016, 앨범 커버 아트 130선

 

 

  

(좌) Paradis의 <Recto Verso>   (우) Washed Out의 <Within and Without>

 

 

 

 

 

 

 

 

 

 

 

 

 

 

 

 

 

 

 

 

 

 

스콘

 

 

 

 

 

 

 

 

 

 

 

 

 

 

 

 

 

 

 

 

 

 

 

 

 

 

 

 

 

 

 

 

 

 

 

 

 

 

 

 

 

 

 

커피와 토스트.

토스트는 리코타 블루베리 / 리코타 바질 페스토.

 

 

 

 

 

 

 

 

Cafe Mocha 카페 모카.

 

 

 

 

 

 

 

 

하이웨스트 카푸치노 (HighWaist Capuccino)

 

 

 

 

 

 

 

 

리코타 바질페스토 (Ricotta Basil Pesto)

상당히 맛있다.

아마 이집에 오면 이 토스트들을 다들 한번씩 먹겠구나 싶었다.

 

 

 

 

 

 

 

 

리코타 블루베리 (Ricotta Blueberry)



 

+

도도 시크해보이는 쥔장은 대단히 친절하셨고,

와이프 말대로 손님이 몰려도 결코 허둥지둥하지 않고 느긋하고 편안하게 대처하셨다.

나와 와이프에겐 이 모습이 무척 인상깊더라.

뿐만 아니라 카페 내부 분위기는 우리의 코드와 약간 다른 면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다만,

매우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토스트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다.

물론 이런 공간에서 정서적으로 만족하며 맛있는 커피와 토스트를 즐길 수 있으니 나는 상관없다...라고 말하더라도 반박할 마음같은건 절대 없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자신의 정서적 경험을 향유하는 것에 이 정도 돈은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이니 그걸 뭐라마라 말하는건 정말 우스운 일이지.

그러니 이건 철저히 내 입장에서 하는 의견일 뿐이라는 점을 전제.

분위기도 훌륭하고 그만한 만족을 얻는 공간이니 그 정도는 아깝지 않다고 말씀하실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고,

나 역시 이렇게 메뉴 가격 하나를 꼬집어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 적어도 우리에겐 그리 느껴졌다.



++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그러다보니 우린 카페 하이웨스트에서 토스트에 커피를 마시면서도...

광화문 국밥이 생각났다.

와이프한테 '우리 국밥 먹으러갈까?'라고 했더니

와이프는 고민도 없이 '그러자'라고.ㅎ

그래서...

 

 

 

 

광화문 국밥으로 왔다.ㅎㅎㅎㅎㅎㅎ

토스트에 커피마시고 바로 국밥 먹으러 오다니.

 

 

 

 

 

 

 

 

으헝...

국밥은 간이 맞춰져 나오는데 이 간이 어쩜 이리 완벽한지 몰라.

한번도 다대기를 넣거나 새우젖을 넣어 간을 맞춘 적이 없어.

그런데, 그 맛있기로 소문난 광화문 국밥의 밥은 약간 아쉬웠다.

이전의 그 약간 꼬들꼬들한 느낌이 사라지고 너무 부드러워졌다.-이건 완전 개인적 취향입니다.ㅎ-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지.

카페 하이웨스트에서 토스트와 커피 안먹었음 난 아마 '특'으로 주문했을거야.

요즘 광화문 국밥 노래를 불렀는데 자알~ 먹었다.

 

 

 

 

 

 

 

 

 

 

 

누락된 곳들이 분명히 있을텐데...

일단 그냥 막 떠오르는 곳들 위주로.

마킹된 지도를 공유하면 좋으련만... 그게 불가능.

 

 

 

 

 

 

이른바 hot...하다는 카페는 거의 없어요.

우린 워낙 배부르게 먹는게 우선인 부부라... 

먹고나면 카페가서 커피마실 배가 남아있질 않음.ㅎ

그리고 기본적으로 카페를 찾아다니는 걸 그닥 즐기는 편도 아니고...




★ 상수동

- 그문화 (Cafe - 식사도 가능)

- 베로니카 이펙트 (독립서점/그림책 위주)


★ 합정동/망원동/창천동

- 대루커피 (Cafe)

- 라멘베라보 (라멘집)

- 장화신은 고양이 (퓨전) : 주력메뉴 12,000~17,000원 (오리 스테이크 2만원 이상)

- 순대일번지 (한식)

- 오벌 OVAL (문구류)

- 스파카나폴리 (핏짜) : 디아볼로와 나폴리타나 핏짜 강추.

- 오스테리아 샘킴 (이탈리언 레스토랑) (8.19 추가)

- 포비(FOURB) 합정점 (8.19 추가)


★ 서교동/성산동

- 로칸다 몽로 (무국적) : 주력메뉴 18,000~23,000원

- 리치몬드제과 성산본점 (cafe/bakery)

- 달곰삼삼 (퓨전한식) : 주력메뉴 9,000원~14,000원

- 수작반상 (한식) : 단품 1만~2만원대 (코스도 마련되어있음)

- 아스노카제 (일식) : 단품 9,500~ (점심 11시~오후 3시까지만 우동, 소바, 사케동이 나옴)

- 빠사라(PASARA- 스페인식) : 단품 22,000원~ (가격대가 좀 있음, 저녁 5시부터 아스노카제와 같은 공간)

- 카페 미카야 (desert cafe)

- 옥동식 (돼지곰탕) : 8,000원/13,000~14,000원(특)

- 우동카덴 (일식) 

- 하노이 바게트 (베트남식) : 6,000원

- 사이공레시피 (베트남식) : 8,000~1만원 초반

- 훈고링고 브레드 (cafe/bakery)

- 진진 (중식) : 주력메뉴 1만~2만원대


★ 연남동/연희동

- 랑빠스81 (서양식) : 주력메뉴 1만~2만원대

- 로바다야 카덴 (일식)

- 목란 (중식)

- 커피상점 이심 (cafe)

- 사슴책방 (독립서점-그림책 위주)

- 유어마인드 (독립서점)

- 누벨바그 / 흑심 (문구점) (7.4 추가)


그리고... 약간 떨어진 상권이지만,

좌측 위 상암동 쪽으로


★ 상암동

- 스시 키노이 (일식) : 점심 스시코스 25,000원 / 저녁 스시코스 35,000원 / 저녁 사시미코스 50,000원

- 트라토리아 몰토 (이태리식) : 주력파스타 1만~2만원대

 

 

 

 

 

 

 

 

 

 

 

 

 

인천공항에 왔다.

 

 

 

 

도쿄 여행 가시는 어머님 모셔드리러.

막상 공항에 오니... 정말 비행기 타고 어디 휙... 가버리고 싶더라.

어머님은 4월에 교토 다녀오셨는데 또...ㅎ

 

 

 

 

 

 

 

 

이곳에 오기 전,

사실 연남동으로 향했었다.

연남동의 '카페 하이웨스트'에 가보고 싶어 들른 것인데 그 어마무시한 대기 손님들을 보고 바로 포기했다.

적어도 2시간 이상은 걸릴 것 같더라.-_-;;;

카페 하이웨스트 갔다가 이 동네로 자리를 옮긴 '유어마인드'도 갔다가...이렇게 좀 돌아다니려고 한건데 애당초 첫 단추부터 꼬여가지고는...

그냥 서교동으로 넘어왔다.

와이프가 전부터 와보고 싶어하던 서교동의 반미 샌드위치 가게 '하노이 바게트'.

 

 

 

 

 

 

 

 

손님이 한...명도 없었다.

무슨 일이지? 예전에 달곰삼삼 올 때마다 이 앞을 지나치면서 봤던 대기줄은 어디로 간거지? 의아했는데...

우리가 운이 엄청나게 좋았던 것.

우리가 앉아서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 자리들이 다 찼고, 포장해가시는 분들까지 그냥 줄줄이...

이야... 우리가 정말 운이 좋았어.

 

 

 

 

 

 

 

 

그러니까,

이 모습은 이 업장에서 정말 보기힘든 모습일지도.

 

 

 

 

 

 

 

 

반미 샌드위치는... 反美...가 아니라...ㅎㅎㅎㅎㅎㅎ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을 때 들어온 서양의 빵에 베트남 자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끼워 먹은 것이 기원인 베트남식 샌드위치.

이집은 위에서 보듯 세가지 반미 샌드위치를 낸다.

바게트 빵 자체도 상당히 인기가 좋아 바게트를 따로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았다는데 오늘 보니 당분간 바게트 단품은 판매를 할 수 없다고 적혀 있었다.

참고하시길.

 

 

 

 

 

 

 

 

이 집은 내가 아니라 와이프가 와보고 싶어했던 집.

특히 얼마전 일산의 모 베트남 식당에서 먹었던 반미 샌드위치에 적잖이 실망한 와이프는 이 집 반미 샌드위치를 더더욱 궁금해했다.

 

 

 

 

 

 

 

 

베트남 캔맥주와 베트남 커피.

캔맥주는 평범한 맛인데 묘한 향이 뒤에 올라오더군.

이 맥주가 베트남 캔맥주 시장에서 약 2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맥주로 알고 있다.

연유를 넣은 베트남식 커피는 나쁘지 않은데 이 역시... 싸이공 레시피의 베트남식 커피를 따라가진 못한다.

이전 일산의 한 베트남 식당 쌀국수 얘기를 하면서 언급했지만 서교동의 '싸이공 레시피'는 정말... 보통 집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서교동 '싸이공 레시피'엔 반미 샌드위치 메뉴가 없다)

 

 

 

 

 

 

 

 

내가 선택한 '포크 바게트'

 

 

 

 

 

 

 

 

아주 잘 구워낸, 누린내 거의 없는 돼지고기를 잘라서 넣고 고수와 야채를 든실하게 넣었다.

돼지고기의 간도 완벽하고 고소한 맛이 고수의 향과 기가막히게 어울렸다.

고수를 빼달라고 하면 당연히 빼주시겠지만 이 고수의 향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풍미는 이만한 금술이 없을 정도.

게다가... 바삭바삭하면서도 한없이 고소한 바게트는 왜... 이 집 바게트가 그리 인기여서 단품으로 판매되고, 1인당 구매 수량에 제한까지 두는 지 잘... 알 것 같았다.

내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바게트의 풍미와는 뭔가 다른 듯 한데, 적어도 속재료와는 완벽하게 어울리는 느낌.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와이프가 선택한 치킨 바게트.

 

 

 

 

 

 

 

 

약간 매콤한 맛의 치킨 샌드위치.

이것도... 훌륭하다.

다시 말하지만 바게트 자체의 고소한 맛이 상당하다.

 

 

 

 

 

 

 

 

무척 만족스러워서 '미트볼 바게트'를 하나 더 주문했다.

미트볼 바게트라고 해서 소스를 머금은 미트볼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냐.

저렇게 커다란 고기 덩어리가 아주 폭폭하게 들어있다.

미트볼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서 불만의 여지같은게 조금도 없다.


이 집...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알겠더군.



+

보아하니 이집 쥔장은 르 꼬르동 블루 과정을 수료한 분.

 

 

 

 

 

 

 

 

 

 

 

170603  '알렉스 카츠 (ALEX KATZ) - Small Paintings)' @삼청동 피비갤러리(PIBI GALLERY)

             → 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점심(런치)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저녁(디너)

 

 

 

 

요즘... 훈련하느라 힘든 아들.

뭐 먹고 싶은게 없냐고 물어보니 요즘 스시가 먹고 싶단다.

하지만 토요일도 훈련, 일요일도 오전 훈련-자율훈련인데... 꼭 나감...- 을 하는 아들은 함께 어딜 나갈 시간이 안난다.

집에 있을 때는 피곤을 풀고 쉬어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가 어딜 함께 가자는 말을 안하고.


이날 토요일도 사실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송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에 또 어딜 나가서 식사한다는게 쉬울까...싶었는데 일말의 고민도 없이 '먹고 싶어요'라고 하길래 허겁지겁 함께 나왔다.

아, 물론 아들 훈련끝나자마자 통화하여 의사를 물어본 뒤 스시 키노이에 예약은 해놓았다.

근 1년 여동안 스시...먹는다면 우린 그냥 이제 스시키노이만 가는 것 같아.

스시효 딱... 한번 가고.ㅎ

스시 키노이의 포지션은 미들급 스시야들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곳이라 스시의 종류도 한계가 명확하지만 난 이 정도로도 충분히 즐길만 하다 생각한다.


어머님도 스시 좋아하시지만... 워낙 공사다망하신 분이라 이날 저녁도 저녁 약속이 있어 외출하셨다.

 

 

 

 

점심, 저녁을 모두 스시 키노이에서 해결하는구나.

아무리 스시 키노이의 가격이 합리적이라지만 두끼를 먹고 사케까지 곁들이니 우리에겐 적잖은 금액.

하지만 아들이 정말...정말 잘 먹어서 전혀 아깝지 않았음

 

 

 

 

 

 

 

 

스시 키노이 앞에서.

내가 나를 위해 사는 인생이 되어야한다지만,

난 와이프와 아들을 위해 사는 인생이 나를 위해 사는 인생.

내 개인적 욕망같은거, 예전에 다... 버렸다.

그리고 그 욕망이 사실 즐겁지도 않았어.

(이렇게 쓰니 이걸 또... 내가 희생해서 지키는 가정의 행복... 이렇게 오해하는 분이 있는 것 같다. 아이고... 하긴 쓰고보니 오글거리고 오해의 여지가 막 넘치긴 합니다.

근데... 그런거 가족들이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아요. 아니...그런걸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왜 그걸 가족들이 알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이 얘기나오니 말인데 나중에 좀 길게 솔직한 얘기를 써보고 싶어요)


암튼... 아들과 함께 나오니 정말정말 좋았다.

먹는 내내 함께 얘기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이 애플뮤직으로 듣는 음악들 틀어줘서 함께 듣고.

정말 좋았어.

 

 

 

 

 

 

 

 

손님 없어 보이시죠?

다들 뒤에 대기 중. 착석 전.

 

 

 

 

 

 

 

 

돗쿠리.

스시 키노이는 음식 가격은 저가에 가깝지만 기물들은 예사롭지 않아요.

 

 

 

 

 

 

 

 

아, 그리고 스시 키노이의 엄청 미인이신 일본인 매니저분.

한동안 못뵈었는데 이날 뵈었다.

그만두신게 아니었구나.ㅎ

처음엔 런치때도 계셨는데 이후론 디너에만 나오시는 듯.

 

 

 

 

 

 

 

 

오토시와 전복죽. 

 

 

 

 

 

 

 

 

다시 말하지만... '무난한' 전복죽이 '아주 맛있는' 임팩트 있는 전복죽이 되었다.

오토시는 변하지 않았음.

 

 

 

 

 

 

 

 

아... 깜빡하고 돗쿠리 병을 찍지 않았다.

좌측은 와이프가 고른 잔, 가운데 위는 내가 고른 잔, 우측은 아들이 고른 잔.

사케는 죠키겐 혼죠조.

아츠캉으로 마셨다.

이 사케는 전에도 한번 마신 적 있는데 미지근할 때와 차갑게 식었을 때의 맛과 향이 상당히 다르다.

따뜻한 상태에선 적당한 단맛과 풍성한 향이 퍼지고, 식으니 향이 없어지고 목넘김은 더 부드러운 술이 되더라.

 

 

 

 

 

 

 

 

전복.

으응... 좋다. 좋아.

 

 

 

 

 

 

 

 

 

 

 

 

 

 

 

 

 

 

 

 

 

 

단새우 사시미.

 

 

 

 

 

 

 

 

 

 

 

 

 

 

 

아이고... 

 

 

 

 

 

 

 

 

점심과 달리 저녁엔 시소를 올리지 않고 유자를 발랐는데 이것도 좋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런치보다 더 맛이 분명하다.

스시키노이 디너가 이 정도였던가?

사실 지난번 디너도 좋았지만 그래도 스시키노이는 런치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이 정도면 디너를 무조건 추천.

물론 이미 글을 썼지만 런치도 더! 좋아졌다.

 

 

 

 

 

 

 

 

 

 

 

 

 

 

 

청어는 런치와 마찬가지로 시소를 올렸고.

 

 

 

 

 

 

 

 

 

 

 

 

 

 

 

 

 

 

 

 

 

 

 

 

 

 

 

 

 

 

 

 

 

 

 

 

 

 

 

 

 

 

 

자... 교꾸로 마감하고,

 

 

 

 

 

 

 

 

서비스는 눈뽈테.

아부리한 눈뽈테.

이거 아주아주 좋아요.

 

 

 

 

 

 

 

 

추가 전갱이. 

 

 

 

 

 

 

 

 

추가 청어.

 

 

 

 

 

 

 

 

붕장어인데 유자를 살짝 발라주셨다.

워메 이것도 좋네.

이날 저녁... 우리가 점심, 저녁 연속 왔다는 이유로 서비스 피스를 여러점 내주셨다.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덕분에 아들은 원없이 실컷... 먹었지.

 

 

 

 


 

 

 

 

디저트로 마무리.

 

 

 

 

 

 

 

 

나와서 스시 키노이 근처에 있던 사격/양궁 오락장.

근데... 누가 오락장에서 저렇게 총을 들고 쏘냐고.

그냥 바닥에 대고 쏘는거에요.ㅎ

 

 

 

 

 

 

 

 

그렇지 그렇게 쏴야지.ㅎ

오른쪽 술취한 아저씨가 자꾸 들이밀던데 아들은 신경도 안쓰이는 듯.

 

 

 

 

 

 

 

 

나도... 오랜만에 쏴봤다.

이런 사격오락장에서 쏴보긴 결혼 훨씬 전... 그러니까 한 22년 되었나?

오랜만에 쏴보니 재미는 있더라.

난 처음에 조준이 가늠이 안되어 두발을 날려먹은 탓에 총 네발을 미스해서 910점.

아들은 도중에 갑자기 두발을 미스해서 960점.

만점이 어렵진 않을 것 같더라.

한번 더 해보면 만점... 자신있음.

그런데...

내가 획득한 인형이건 아들이 획득한 인형이건 왜... 쏘지도 않은 와이프가 다 가져가는건지?ㅎㅎㅎ




+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런치보다 더 맛이 분명하다.

스시키노이 디너가 이 정도였던가?

사실 지난번 디너도 좋았지만 그래도 스시키노이는 런치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이 정도면 디너를 무조건 추천.

물론 이미 글을 썼지만 런치도 더! 좋아졌다.



++

아들과 함께 나오니 정말정말 좋았다.

먹는 내내 함께 얘기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이 애플뮤직으로 듣는 음악들 틀어줘서 함께 듣고.

정말 좋았어.


 

 

 

 

 

 

 

 

170603  '알렉스 카츠 (ALEX KATZ) - Small Paintings)' @삼청동 피비갤러리(PIBI GALLERY)

             → 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점심(런치)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저녁(디너)

 

 

 

 

삼청동 '피비 갤러리 (PIBI GALLERY)'에서 알렉스 카츠 (Alex Katz) 전시를 정말 잘 보고,

바로 식사하러 온 곳은 상암동의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오랜만에 들렀다.

작년 12월 17일에 들렀으니... 어휴... 반년만에 온거네.-_-;;;

 

 

 

 

응? 노렌이 바뀌었다.

노란색 노렌이 예뻤는데.ㅎ

 

 

 

 

 

 

 

 

휴대폰을 보고 있는건 설정입니다.ㅎㅎㅎ

가만있기 뻘쭘하다고.

 

 

 

 

 

 

 

 

반년만인 줄 몰랐어...

넘 오랜만에 들렀네.

여전히 만석.

역시 워크인은 불가능한 집.

 

 

 

 

 

 

 

 

으응?

무난한 맛이었던 전복죽이 '매우 맛있는' 전복죽으로 업그레이 됐다.

미소시루야 슴슴...한 것이 여전히 좋았고.

오토시도.

 

 

 

 

 

 

 

 

사케도 돗쿠리로.

이번엔 鶴齢 純米吟醸 (카쿠레이 준마이긴죠)

니가타현의 아오키주조주식회사의 브랜드.

 

 

 

 

 

 

 

 

매우 좋았다.

처음 넘기면 쌀의 맛이 부드럽게 입안을 감싼다.

느낌도 무척 부드러운데 처음엔 쌀향과 단맛이 먼저 느껴지고, 뒤로는 약간 신맛이 살짝 퍼지는 느낌?

찾아보니 원료미(米)가 고시탄레이...라는데 이걸 또 니가타현의 연수로 빚은 술이라고.

 

 

 

 

 

 

 

 

무척 맘에 들었음.

 

 

 

 

 

 

 

 

사케와 스시.

당연히 기분이 업된 와이프.ㅋ

 

 

 

 

 

 

 

 

광어.

 

 

 

 

 

 

 

 

참돔이었던가?

 

 

 

 

 

 

 

 

갑오징어.

이쯤에서 확실히 지난번보다 더 맛이 분명해졌음을 느끼기 시작.

 

 

 

 

 

 

 

 

전갱이.

시소를 올렸다.

이날 런치의 베스트.

 

 

 

 

 

 

 

 

김다운 주방장은 보이지 않았다.

인스타보니 일본을 자주 오가시던데, 6월 중 도산공원 부근에 새로운 스시야를 오픈하신다고.

그런 이유로 무척... 바쁘신 모양이다.

물론 내 생각에 도산공원 부근의 스시야는 상암동 스시 키노이와는 지향점이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저녁에 아들도 함께 다시 들렀는데 저녁엔 앞에 보이는 아주 유쾌한 조리장께서 스시를 쥐어주셨다.


 

 

 

 

 

 

 

타레를 얹은 가리비.

어엇... 이거 맛있더군요.

 

 

 

 

 

 

 

 

맛이 훨씬 풍성하고 분명해진 바지락 스시.

접시에 담아 후루룩~

 

 

 

 

 

 

 

 

낫또 군칸.

 

 

 

 

 

 

 

 

그리고 구이.

연어구이.

연어는 사실 특이한 맛이랄게 없는 생선이란 생각을 감히 하는데, 스시 키노이의 구이는 훌륭함.

예전의 삼치 구이의 임팩트가 가장 강렬했지만 이 연어구이도 보통은 아니다.

폰즈 소스에 와사비를 섞은 소스도 좋지만 잘 구워낸 연어... 연어구이도 이 정도 맛을 낼 수 있구나 싶더라.ㅎ

 

 

 

 

 

 

 

 

청어.

전갱이와 함께 이날의 베스트.

 

 

 

 

 

 

 

 

가리비 관자.

 

 

 

 

 

 

 

 

붕장어.

사르르르르르....

 

 

 

 

 

 

 

 

부추.

가쓰오부시와 우메보시를 함께 올렸다.

 

 

 

 

 

 

 

 

교꾸.

역시 좋아.

 

 

 

 

 

 

 

 

서비스 한점씩 선택.

와이프는 전갱이.

 

 

 

 

 

 

 

 

나는 청어.

 

 

 

 

 

 

 

 

 

 

 

 

 

 

 

그리고 디저트.

디저트까지 욕심내는건 양심 불량이라고 봄. 이 가격에...



다시 말하지만 지난번 방문보다도 더 맛이 분명해진 것 같아 좋았다.

이 정도 가격의 음식점은 대체로 인기를 얻으면 더더욱 평범해지거나 내던 것만 계속 반복하곤 하는데 이 집은 확실히 진화하는 느낌이 있다.


아무쪼록 김다운 주방장의 새로운 스시야도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람

 

 

 

 

 

 

 

 

 

 

 

 

뒷브레이크 패드 교환하기 위해 센터에 예약잡은 날.


원래...

센터가기 전 인천 송도쪽의 중동음식점에 들러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낮 12시쯤 도착했는데도 문이 닫혀있어 어쩔 수 없이 전에 봐둔 연수동쪽의 한 디저트 카페를 찾아갔다.

하지만 그 카페... 메뉴에 있는 약간의 케이크를 지금 사정상 판매하지 않는다고.-_-;;;

배는 고프지... 센터 예약한 시간은 다가오지...

결국 편의점에서 최악의 핫도그를 먹고 인천 센터에 왔다.

 

 

 

 

 

뒷브레이크 패드 교환.

처음 패드 교환할 때 디스크까지 이미 교환한 터라 패드만 갈면 되는데 무조건 디스크까지 교체하는 것 같아 패드만 갈아달라고 말했다.

워낙 차에 신경 자체를 쓰지 않는 성격이라 - 앞유리 돌맞아서 금갔음, 앞 본넷 데칼이 이제 찍찍 터져나갔음에도 안떼고 있음- 차에 돈쓰는 걸 극도로 아까워 한다.

물론 소모품은 제때제때 늦지 않게 교체하고 있는데... 오늘 작업 끝나고 어드바이저께서 말씀하시길... 엔진 진동 댐퍼에 균열이 갔다네.-_-;;;

다음 소모품 교환시 확인해보고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할 것 같단다.

10만km 되어가니 슬슬...-_-;;;


아무튼... 센터에서 작업 시간 기다리는 건 아주아주 지긋지긋하다.

와이프는 고영 선생님의 '토끼전'을 갖고 와서 거의 두시간 동안 내내 읽었다.

나중에 나이 처먹고 여자나 계속 뚫어지는 변태 중년 새끼때문에 기분 잡친 걸 빼면...-

 

 

 

 

 

 

 

 

센터에서 정비 끝낸 뒤 중동음식점은 도무지 전화를 받지 않아 포기하고 부천으로 넘어왔다.

부천대학교 근처에 - 알고보니 엉터리 분식 옆쪽 - 위치한 '크라이치즈버거 (Cry Cheese Burger)'.

예전부터 이집 괜찮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큰 관심은 없었다.

며칠전 페친분께서 이집을 언급한 글이 생각나 방문하게 됨.

그런데...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다. 3시~4시30분.(주말엔 브레이크타임 없음)

우린 3시 40분에 도착...ㅎㅎㅎ

그래서 주변 카페에서 태어나서 가장... 맛없었던 바나나 주스와 블루베리 주스를 마시고-반이상 남겼다- 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왔다.

 

 

 

 

 

 

 

 

드뎌 입장.

2착으로 들어감.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만... 이 시간, 오후 4시 30분이 넘도록 우리가 먹은 것이라곤 최악의 편의점 핫도그와 센터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조그마한 빵,

그리고 여기 들어오기 전 반 이상 남긴 쥬스...뿐이어서 엄청나게 배가 고팠을 뿐이지.

어지간한 햄버거라면 다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었다.

 

 

 

 

 

 

 

 

움... 근데 왜 크라이 치즈버거일까?

치즈가 패티 위에서 녹아 내린 모습이 우는 표정과 비슷해서일까?

 

 

 

 

 

 

 

 

등장.

햄버거 단품 메뉴는 딱 두가지.

크라이 치즈 버거와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 (3,000원 / 4,200원)

세트로 구성하면 5,800원 / 7,000원.

우린 그냥 크라이 더블 치즈버거 세트 2개.

 

 

 

 

 


 

 

 

감튀에 사워크림이 올라가는건 1,500원 추가인데... 우리가 오래 기다렸다고 서비스로 해주심.

처음엔 그냥 옆에 기본 감튀가 더 나은 듯 했는데 먹다보니... 포크로 마구 찍어 먹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함.

사워크림에 치즈와 양파를 올려냈는데 이게 꽤 중독성이 강한 것 같다.

그리고... 기본 감튀도 아주 기본에 충실한,

딱 한입 먹자마자 우리가 프랜차이즈 버거집에서 먹던 감튀와는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분명 괜찮은 감자를 썼고, 분명 깨끗한 기름을 써서 튀겨낸다는게 느껴진다.


 

 

 

 

 

 

 

크라이 더블 치즈버거.

먹어보면 기본에 충실하기만 해도 이 정도의 만족감은 준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는 듯.

대단한 맛도 아니고 패티의 존재감도 그닥 크지 않은데 뭔가 그래도 버거를 먹는다는 느낌을 분명히 준다.

버거X, 맥XX드를 먹으면서 늘 '다신 안먹어'를 내뱉던 그런 기분과는 완전히 다른.

게다가... 값도 더 저렴하다.

그렇게 대량으로 내는 버거보다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거.

그리고...

이거 그닥 크지 않아 보이는데 배가 엄청 부르다.

도대체 왜?

버거 두개는 먹어야하는 내가 이 한개로 충분히 든든함을 느꼈으니.



+

다시 말하지만 평범한 맛인데,

기본에 충실한 버거를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생각보다 괜찮은 버거여서 어머님, 아들도 맛보게 하고 싶어 4개를 주문해서 포장해왔다.ㅎ



++

버거 안에 들어간 재료들도 신선함이 느껴진다. 감튀도 마찬가지고.



+++

단품은 딱 두가지.

그러니까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집중적으로 내는거지.

작은 업장, 적은 점포수를 감안하면 매우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

최근 드디어 서울 진출을 했다.

대치동점.

서울의 날고 긴다는 수제버거집들과 단순히 가격 차이만이 아닌 다른 전략으로 경쟁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반백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순 없으니,

6월엔 정말 좀 만날 사람들 만나봐야할 것 같다.

게다가 어머님은 6월 둘째주에 도쿄 여행을 가시니 아무래도 자칫 이러다 시간내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월요일인 오늘, 어머님과 함께 큰동생에게 다녀오기로 했다.


동생에게 갈 때 들렀던 용인의 '고기리 장원막국수'에도 물론 들렀지.

사실...

차가 하나도 막히지 않아 10시 12분인가...에 장원막국수에 도착했다.

그것도 인근을 차로 빙빙 돌아본 뒤에 와서 그렇지 사실... 10시도 채 안되어 장원막국수에 도착한 것.


주차장에 차를 대고 10시 30분까지 기다렸다가 첫번째로 웨이팅 입력을 한 뒤, 몇시쯤 입장이 시작되냐고 물었더니 스탭께서 11시 15분쯤...이면 입장한다고 말씀을 주셨다.

(전에 들렀을 때는 11시 30분에 칼같이 웨이팅 손님 호명을 했는데 좀 시간을 앞당기신듯 하다)

그래서... 차에서 시간을 더 보내다가 11시 10분쯤 느긋하게 내려왔는데 이런...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던 손님들이 확... 줄어있었다.

다행히 다시 우리까지 호명이 되어 들어가 먹을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약간... 당혹스러울 뻔 했어.ㅎ


지난번 먹고 천국을 경험한 녹두전...은 안타깝게도 12월~2월 시즌 메뉴라고 함.

으흑... 아쉽다. 한번 더 먹고 싶었는데.

 

 

 

 

먼저 수육 중(中)자 주문.

아주 보들보들하고 부드러운 식감, 이토록 충만한 맛이라니.

전에도 먹어보고 놀랐지만 여전하다.

 

 

 

 

 

 

 

 

들기름 막국수 등장.

메뉴판에 없습니다.

알아서 주문하셔야 해요.

(막국수 뒤의 저 총각김치도 정말... 맛있습니다)

 

 

 

 

 

 

 

참고로 난 들기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들기름을 이용해서 두부를 내는 꽤 유명한 산골 어드매 집에서도 난 들기름 향이 영... 익숙해지질 않았다.

그런데 이 들기름 막국수 말이지...

비비지 말고 그냥 젓가락으로 들어올려 입에 넣으면 그야말로 고소함과 그 풍성함이 입안에서 폭발한다.

눈이 휘둥그래...해질 정도로.

그 고소함이 느끼함으로 이어지지 않고, 생경한 경험이 단순히 낯선 경험에 머물지 않는다는건 쉽게 경험할 수 있는건 아닌 것 같아.

 

 

 

 

 

 

 

반이상 먹고 내주신 육수를 부어 먹으면 그 느낌이 또 다르다.

'난 들기름이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래서 여기까지 와서 일행들 모두가 물막국수만, 비빔막국수만 주르르... 주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들기름 막국수는 꼭 한번 드셔보시길.

안티-들기르머... 제가 보증합니다.

 

 

 

 

 

 

 

그리고 이미 맛보았던,

말이 필요없는 물막국수.

사실상 평양냉면.

 

 

 

 

 

 

 

저 육수, 저 메밀면.

단단하다.

정갈하게 목으로 넘어가지만 저 맛만큼은 정말 단단하다.

이 정도가 아니면 내질 않겠어...라는?

광화문 국밥의 평양냉면, 의정부 평양면옥의 평양냉면, 고기리 장원막국수의 물막국수...

내 가장 사랑하는 면음식들.

 

 

 

 

 

 

 

 

맛있게 먹고 나왔음.

어머님 표정은 무시무시하게 나와서 보호.

 

 

 

 

 

 

 

 

맛있게 먹고 신이 나셨음.

 

 

 

 

 

 

 

 

그리고... 내 동생.

 

 

 

 

 

 

 

 

여주 누나 별장 바로 옆.

 

 

 

 

 

 

 

 

잘 있었어?

 

 

 

 

 

 

 

 

자주 못와서 미안해.

얼마전 꿈에 네가 나왔다.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지금도... 간혹 생각난다.

유난히 여리고 따뜻하던 네 모습이.

 

 

 

 

 

 

 

 

다음에 또 보자.

 

 

 

 

 

 

 

 

 

 

 

 

170528  사간동 '금호미술관 - 빈 페이지 (Blank Page)' → 사간동 '갤러리 현대 - 프랑수아 모를레 (Francois Morellet)'展일산 베트남음식점 '재이식당'

 

 

 

 

소격동 '금호미술관'과 '갤러리현대'에서 전시를 본 뒤,

점심먹으러 일산으로 왔다.

여기저기서 맛있다는 분들이 많아서... 궁금해서 들른 일산 정발산동의 베트남 음식점 '재이식당'.

 

 

 

 

웨이팅을 감수해야한다고 하던데 일요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없이 바로 들어갔다.

 

 

 

 

 

 

 

 

실내는 깔끔했다.

인스타에서 보는 것처럼 콩닥거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신경쓴 공간인 건 사실.

 

 

 

 

 

 

 

 

그리 큰 업장이 아닌데 생각보다 스탭들이 많아서 놀랐다.

 

 

 

 

 

 

 

 

 

 

 

 

 

 

 

이런 분위기랍니다.

 

 

 

 

 

 

 

 

 

 

 

 

 

 

 

메뉴판.

 

 

 

 

 

 

 

 

 

 

 

 

 

 

 

맥주 한잔.

싸이공 스페셜.

 

 

 

 

 

 

 

그냥 완전 라이트하고 청량한 느낌의 맥주.

 

 

 

 

 

 

 

 

쌀국수.

근데...? 고수가 없다?

고수는 달라고 따로 말해야한다고.

그래서 고수를 듬뿍 달라고 말했으나 듬뿍...나오진 않았어요.

쌀국수에 고수가 빠지면 섭하지.ㅎ

 

 

 

 

 

 

 

 

맛있다.

그런데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역설적으로 서교동쪽의 '싸이공 레시피'가 얼마나 잘하는 집인지 절감하게 되었다.

재이식당의 쌀국수가 맛이 없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라,

우리 입맛엔 싸이공 레시피의 쌀국수가 훨씬 좋았다는 것 뿐.

싸이공 레시피의 쌀국수가 정말 깊은 맛을 준다면 재이식당의 쌀국수는 깔끔하고 가볍다.

 

 

 

 

 

 

 

 

하지만... 재이식당의 볶음밥은 꽤 좋았다.

 

 

 

 

 

 

 

 

양도 엄청났고.ㅎㅎㅎ

밥알 하나하나가 꼬슬꼬슬하게 잘 살아서 생각보다 무척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이... 반미 샌드위치는... 음...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그냥 맛있는 샌드위치 먹는 기분.

 

 

 

 

 

 

 

 

그래도 잘 먹고 나왔다.

내년엔 정말 이사를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일산으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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