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26  삼청동 'PKM 갤러리 -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Models for Coexistence' →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Le Chat Botte)'여기는 '궁동공원'입니다. 끝내줘요.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전시를 잘 보고,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맛있게 식사한 후,

어디 가고 싶은데 없냐고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궁동공원!'을 가고 싶다고.ㅎㅎㅎ

궁동공원은 며칠 전 우연찮게 지나치게 되면서 무척... 맘에 들었던 곳인데 내... 장트러블로 인해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진도 찍지 못하고 자리를 떴던 바로 그 곳.ㅎ


와이프가 궁동공원을 가기 전에 리치몬드 제과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갖고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리치몬드 제과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구입한 뒤,

연희동 '궁동공원'으로.

 

 

 

 

더 예쁘게 나왔으면 했는데 이때... 하필 구름이 잔뜩...이었다.

 

 

 

 

 

 

 

 

실제 눈으로 본 느낌이 잘 살지 않아 아쉽...

 

 

 

 

 

 

 

 

은갈치 클러치.ㅋㅋㅋ

저 신상 은갈치 클러치의 정체는 아래에 밝혀짐.

 

 

 

 

 

 

 

 

궁동공원 둘레길은... 정말 좋았다.

흙길이어서 정말정말 좋았어.

이걸 포장 도로로 해놨으면 우린 걸을 생각도 안했을거야.

 

 

 

 

 

 

 

 

바로 옆이 대로변인데 이런 공원이 있다는게 참... 좋다.

사실 이곳이 궁동산...이라고 하는데 산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낮은 산이라고...ㅎ

물론 그 덕에 크게 힘들지 않은 산책로가 형성될 수 있었겠지만.

 

 

 

 

 

 

 

 

저 신발을 신고 흙길을 그냥... 아주 신이 났다. 와이프.

 

 

 

 

 

 

 

 

핀이 나간 이 샷이 난 좋아.

 

 

 

 

 

 

 

 

 

 

 

 

 

 

 

아이고... 이걸 올라가자고...

 

 

 

 

 

 

 

 

 

 

 

 

 

 

 

사람도 별로 없었고.

 

 

 

 

 

 

 

 

이 공원이 우린 정말정말 좋았다.

여유낙낙~한 것이.

 

 

 

 

 

 

 

 

 

 

 

 

 

 

 

사진 같이 안찍어준다고 심통...

 

 

 

 

 

 

 

 

 

 

 

 

 

 

 

둘레길을 더 걷고 싶었지만 와이프 샌들로는 미끄러워 무리무리...

다음엔 아예 차에 운동화를 두고 다녀야겠다.

갈아신고 이런 길을 맘껏 걸어도 좋으니.

 

 

 

 

 

 

 

 

궁동공원에 있는 정자에 앉아 리치몬드 제과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은갈치 클러치백은 이 아이스크림을 담아놓은 아이스팩.ㅎ

 

 

 

 

 

 

 

 

난 바닐라, 와이프는 피스타치오.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지.

아는 분들은 알거야. 리치몬드 제과의 아이스크림은 매니어들이 꽤 많다는 사실을.

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도 바닐라 빈이 잔뜩,

와이프의 피스타치오도 마찬가지.

그래서 대단히 맛이 진한데 그렇다고 텁텁할 정도로 헤비하지 않고, 개운한 느낌.

 

 

 

 

 

 

 

 

와이프 말대로 궁동공원 오길 잘 했다.

이렇게 쾌청한 날에 딱... 어울리는 나들이.

그리고 와이프 말대로 리치몬드 제과에서 아이스크림 사들고 오길 잘 했어.ㅎ

 

 

 

 

 


 

 

 

다 먹고 쓰레기는 은갈치 클러치백(ㅎㅎㅎ)에 담아 정리하고,

 

 

 

 

 

 

 

차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으로.


짧은 외출.

무척 즐거웠던 외출.

 

 

 

 

 

 

 

 

 

 

 

170526  삼청동 'PKM 갤러리 -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Models for Coexistence' →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Le Chat Botte)'여기는 '궁동공원'입니다. 끝내줘요.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전시를 정말 인상깊게 보고,

전시만큼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웠던 PKM 갤러리 신관 건물에도 감동하고나니... 배가 고팠다.

사실 엄청 배고팠다.ㅎ

너무 배가 고파 인근에 있는, 우리가 역시 정말 좋아하는 '그릴 데미그라스 (Grill Demigrace)'에 가고 싶은 유혹이 몰려 왔으나,

꾸욱... 참고 망원동으로 넘어왔다.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망원동의 '장화신은 고양이'.

원래 장화신은 고양이는 주말만 점심 식사가 가능하고 평일엔 저녁 식사만 되는데 며칠 전부터 평일 런치도 진행 중.

다만, 평일 런치엔 특선 메뉴인 돈까스(6,000원)만 가능하다고 한다.

우린 그걸 모르고 방문했어요!ㅎ

 

 

 

 

 

 

 

 

얼굴 뾰루지.

 

 

 

 

 

 

 

 

맨 아래 내 주관적인 생각을 얘기하겠지만...

난 요즘의 지나칠 정도로 광풍처럼 몰아치는 카페 바람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걱정이 된다.

미식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뿌리를 박기도 전에 수많은 음식점이 카페와 경쟁을 하게 되는 이 현상이 결코... 정상적이라고 보진 못하겠으니까.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는 내 단언하지만,

이 가격으로 어디서도 먹기 힘든 훌륭한 음식들을 내는 몇 안되는 집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슈나이더 바이스 (Schneider Weisse) 한잔.

 

 

 

 

 

 

 

 

이 맥주는 어째 마실 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

 

 

 

 

 

 

 

 

먼저 점심 특선 '돈까스'.

진짜 돈까스.

돈까스가 너무 작은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으나 오해 금물.

두께감이 상당함.

먹고 나면 배부릅니다. 진짜에요.

 

 

 

 

 

 

 

 

그리고... 저 소스.

저 소스가 정말 맛있다.

이건 일종의 자존심 같은거.

비록 녹녹찮은 경기를 타개하기 위해 점심에 돈까스를 내지만, 똑같이는 내지 않겠다는.

 

 

 

 

 

 

 

 

점심엔 돈까스만 된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이 사실을 모르고 온 터라 양해해주시고 메뉴를 내주셨다.

지난번에 무척 맛있게 먹었던 바로 그 '꾸스꾸스와 닭요리 (원 메뉴명을 기억못하고 있음)'


다시 말하지만... 난 꾸스꾸스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그닥... 없다.

심지어 꽤 잘한다고 소문난 인도/파키스탄/중동 음식점에서도 꾸스꾸스를 그리 맛있게 먹지 못했는데 이집의 꾸스꾸스는 마구 퍼먹는다.ㅎ

이번 요리는 지난번보다 소스가 약간 약하게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맛있었다.

닭 역시 훌륭하게 조리되었고.




+

솔직히 말하면,

와이프는 인스타를 통해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점심에 돈까스를 낸다는 글을 읽고 대단히... 안타까와하고 속상해했다.

(돈까스를 무시하는게 아님...-_-;;; 나도 돈까스를 좋아하니...)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한다는 현실을 와이프는 대단히 답답해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오늘 쥔장분과 긴 얘기나누면서 말을 아끼고... 아꼈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몇마디 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내 입맛만 옳고 타인의 기호는 틀렸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이건 우리가 미식을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수용하도록 학습되었냐의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많은 음식점의 힘을 빠지게 하는 건 지금 우리나라 음식점들의 경쟁 상대는 다름아닌 '카페'들이라는거.

오늘 망원동을 걸으며 보았던, 새로 생긴 카페만 네곳이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쌔끈하게 뽑아낸 카페들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인지도를 넓히며 인산인해를 이룬다.

카페가는 분들을 뭐라하는게 절대 아니라-그건 말이 안되죠...- 현상이 그렇다는거지.

아름답기까지 한 커피 한잔과 녹진한 맛의 케이크까지 곁들이면 한끼 해결이 되니 굳이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더 할 말이 많지만 오해의 여지도 분명 있으니 이 정도만...

아무튼...

랑빠스81, 장화신은 고양이, 그릴 데미그라스, 로칸다 몽로, 광화문 국밥같은 집들을 난 오래도록 정말 오래도록 찾아가고 싶고,

이 집들의 음식을 기억하고 추억하고 싶다.


진심으로 세상과 부딪히는 이 아름다운 업장들에 빛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결혼기념일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비보가 있었던... 5월 23일.

하지만 22일에 아들 학교에 가게 되면서 겸사겸사 와이프와 외출도 하게 되었다.

 

올해 우린 결혼 19주년이다.

정말 만으로 딱 19년이 된거지.

내가 생각해봐도 우린 정말 사랑하면서 잘 살아왔다.

당연히 감정을 탕진하며 싸운 적도 있지만, 그것도 횟수를 따지면 통털어 한 손에 꼽는다.

 

몇몇 친구들, 지인들은 전혀 날 이해하지 못한다.

도대체 와이프가 뭐그리 좋다고 그러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래갖고 사회생활 하겠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들에게 미안하지만 난 사회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게 다 사람 나름인거지.

난 여전히 와이프와 함께 외출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좋은 걸.

팔불출도 이런 팔불출이 없겠지만 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게 쪽팔려 상남자인 척하는 몇몇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쓰럽거든.

 

말은 이렇게 오글거리게 했지만 우리의 19주년 결혼기념일은 아주아주 초라하고 별/일/없/이 지나갔다.

별다른 선물도 못해줬고.-_-;;; (전날 구입한 DOEK 스니커즈가 선물이 되어버림.ㅎ)

막상 나오고 보니 월요일이었던 이 날은,

모든 미술관들이 휴관이었으며,

심지어 걸어다니며 만난 수많은 가게들도 휴무일이었다.

그럴 듯한 여행은 우리 20주년에 꼭~가자고 약속한 터였고.

 

이날 저녁을 먹기로 한 곳은 사실 연희동 '카덴'이었다.ㅎ(예약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좀 일찍 도착해서 연희동 '사러가 마트'에 차를 대고 장도 보고, 연희동도 좀 돌아다녀보고 싶었지만...-_-;;;

아침만 먹고 점심을 먹지 않은채 오후 3시를 넘긴 우린 배가 정말정말... 고팠다.

카덴 저녁 영업은 6시부터, 서교동 로칸다 몽로도 6시부터...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도 6시부터...일 것이고.

 

카덴에서 저녁먹겠다고 연희동 '사러가 마트'에 주차해놓고 장도 보고...했는데 점점 힘들어지는 배고픔에,

 

 

 

 

5시부터 저녁 영업을 시작하는 '랑빠스81 (L'Impasse 81)'로 건너왔다.

아아...ㅎㅎㅎ

 

 

 

 

 

 

 

 

한달만의 방문.

지난번에 한번 방문했던 오코와 바로 좌측 집.

 

 

 

 

 

 

 

 

우리가 도착했을 땐 저녁 오픈 4분 전.

정확히 5시에 브레이크타임 안내 문구가 사라짐.

 

 

 

 

 

 

 

 

또다시 이 자리.

이날 지오 셰프가 자리에 계시지 않았음.

미쇼 셰프는 주방에 계셨음.

 

 

 

 

 

 

 

 

밤이 되면 손님이 오겠지?

우리가 먹을 동안엔 손님이 우리뿐이었다.

와인을 곁들이며 늦은 저녁을 보낼 생각들이시겠지만,

창 밖으로 지나치는 사람들을 보며 우린 생각했다.

 

'아니, 이 정도로 내는 집을 몰라보고... 바깥에 내놓은 메뉴판만 보고 지나치다니...'

 

뭐 이런 쓸데없는 참견같은 아쉬움.ㅎ

 

 

 

 

 

 

 

 

물론 랑빠스81은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집이지만.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 중 하나.

 

 

 

 

 

 

 

 

 

 

 

 

 

 

 

이 사진은 왜 찍은거지?ㅎㅎㅎ

 

 

 

 

 

 

 

 

 

 

 

 

 

 

 

랑빠스81에 올 때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이 자리에 앉았다.

 

 

 

 

 

 

 

 

 

 

 

 

 

 

 

결혼 19주년.

한결같다. 와이프는.

와이프가 내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신경쓰지마.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해.'

 

와이프도 속으론 이것저것 걱정도 하고 고민도 될텐데 내 결정에 대해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게 저리 말한다.

아들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앉아서 아들과 얘기를 나누는 사람.

돌아보면 20대는 정말 창피할 정도로 방탕했기 때문에 누구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없을 정도인데 어떻게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된건지 모르겠다.

결혼 20주년에는 와이프가 그토록 하고 싶어하는 조금 긴 여행을 꼭... 갈 수 있도록 해야지.

나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와이프와 단 둘이(미안, 아들) 2주일 정도 여행을 다녀오는거지.

우린 2박3일, 3박4일 여행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자꾸 여행 계획을 취소하게 되는거지만.

 

 

 

 

 

 

 

 

이 신발이 결국 결혼 기념일 선물이 되어버렸네.ㅎㅎㅎ

다른 남편들은 명품백에 으라짜짜 주얼리 선물하고 막 그러던데...

 

 

 

 

 

 

 

 

앞으로도 정말 지금처럼만 당신과 살아갈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어.

 

 

 

 

 

 

 

 

원래 이 샷은...

손님이 없길래 우리 둘 기념 사진찍으려고 대각선 테이블 위에 카메라 놓고 12초 타이머 릴리즈하고 자리로 돌아와 폼잡았는데,

마침... 주문한 음식이 서빙되어...ㅎㅎㅎ 이렇게 찍힘.

근데 나름 괜찮게 찍힌 기분이 들어서 올려봄

 

 

 

 

 

 

 

 

빠테.

베이컨으로 감싼 할머니 빠테.

빠테와 테린을 혼동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그런건 내가 설명할 부분이 아니니 패스.ㅎ (나도 잘 모르는데 무슨...)

세가지 종류의 빠테가 준비되어있는데 그중 일단 이것만 주문했다.

그런데 다른 빠테도 주문했으면 다른 메뉴는 먹지도 못했을거야.

이유는,

 

 

 

 

 

 

 

 

이 빠테가 양이 정말... 든든하기 때문.

정말 생각보다 완전 든든하다.

꽤 커다랗고 뭣보다,

 

 

 

 

 

 

 

 

두께감도 상당하다.

일부 고급 샤퀴터리 집에서 얇게 내는 빠테와는 비교가 안된다.

테린이야 얇게 내도 무리없다고 생각하지만 빠테는 어느 정도 두께가 되어야...

그리고 랑빠스81의 이 빠테는 기가막히게 맛있다.

아주 진하고 헤비한 맛인데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간부위가 들어간 빠테는 아직 안먹어봐서 모르지만 적어도 이 빠테는 기가 막히다.

와인 한잔 곁들이면 이만한 메뉴가 없을거야.

우린 물론 와인이 아니라 맥주를...ㅎㅎㅎ

가니쉬로 피클이 나왔는데 '왜 피클이지?' 싶었지만 먹어보니 왜 함께 냈는지 알겠더라.

당연히 우리가 알고 있는 피클처럼 단짠단짠도 전혀 아니야.

정말 맛있게 먹은터라 다음에 오게되면 다른 빠테도 한번 맛보고 될 것 같아.

 

 

 

 

 

 

 

 

그리고... '양고기 스튜'.

지난번 와서 먹고 완전히 반해버린 바로 그 메뉴.

이 음식을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넉넉한 양에 부드럽고 깊이있는 소스.

잘 어울리는 딸리아뗄레.

뭐라 형언하기 힘든 환상적인 풍미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양고기.

스튜의 특성이지만 부드럽게 먹을 수 있고,

함께 조리된 당근 역시 정말 좋다.

이 메뉴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맛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빵가루를 입혀 조리한 돼지족과 그린빈 샐러드.

(Pied de Porc Pane /w Haricots Vert Vinaigrette)

보기에도 남다른 기운이 팍팍... 느껴지지 않나?

사실 이 메뉴는 손이 매우 많이 가는 음식이다.

피를 다 빼고 세척하고, 향신료를 재우고, 초벌하고(?맞던가...), 오븐에 굽고...

이날도 제일 먼저 주문한 요리였지만 가장 늦게 나왔다. (당연히 스탭께서 이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하셨다)

 

 

 

 

 

 

 

 

돼지족도 좋지만 곁들여진 그린빈 샐러드는 신의 한수... 아니,신의 두수, 아니 신의 세수...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저 그린빈에 곁들여진 소스는 도대체 어떻게 만든걸까.

대충 뭘 넣은 건지는 알겠는데 이 끝내주는 밸런스는.

돼지족이 고소하면서도 살짝 느끼하다 싶을 때 곁들여 먹으면 완벽하게 그 맛을 보완해준다.

 

 

 

 

 

 

 

 

사실 와이프나 나는 초딩입맛이어서 이런 물컹한 콜라겐 식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족발 요리를 그닥 즐긴 적도 없다.

하지만, 싸아아아아악... 비웠다.

정말 싸악~ 비웠다.

빵가루를 입히고 튀기고 구운 이 돼지족 요리는 크리스피한 겉면과 달리 속은 이토록 부들부들하게 살아있다.

돼지족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엄청나게 좋아하지 않을까?

 

 

 

 

 

---- 아래 사진들은 랑빠스81에 오기 전에 둘러본 곳과, 식사 후 나와서 들른 곳들이 대충 섞여 있습니다.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어요 ----

 

 

지난번 내 장트러블로 인해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나왔다가...

장트러블 해결 후(ㅇㅎㅎㅎ) 바로 다시 돌아왔건만 문이 닫혀 있었던 '사슴책방'.

다시한번 Marion Fayolle(마리옹 파욜) 책을 사러 들렀건만... '작가와의 대화' 행사로 일찍 문을 닫는다 적혀 있었다.

으엉...

 

 

 

 

 

 

 

 

어느... 집.

 

 

 

 

 

 

 

 

연남동 바틀샵 (Bottle #)

 

 

 

 

 

 

 

 

저녁먹고 나오면 여기서 맥주 좀 사서 집에 가야지 했으면서

 

 

 

 

 

 

 

 

그냥 와버렸음. 에혀...-_-;;;

 

 

 

 

 

 

 

 

에스텔라 담 바르셀로나...

박찬일 선생님께서 스페인산 전용잔도 주셨는데...

 

 

 

 

 

 

 

 

세인트 피터 크림 스타우트 (St Peter's Cream Stout).

이거 맛 무척 독특하던데?

다음에 한번 마셔봐야지.

 

 

 

 

 

 

 

 

암튼... 사고 싶은 맥주들이 꽤 많았음.

 

 

 

 

 

 

 

 

랑빠스81에서 식사하고 배가 너무 불러 걸었다.

 

 

 

 

 

 

 

 

응? 

 

 

 

 

 

 

 

 

휴일이던 바버샵 안에 고양이 한마리.

다가가니 문을 열어보려고 하는건지 기지개를 켜는건지...

 

 

 

 

 

 

 

 

안뇽~ 

 

 

 

 

 

 

 

 

아... 이집이 여기 있었구나.

예전 인스타에서 이집을 하도 많이 봐서...

 

 

 

 

 

 

 

 

 

 

 

 

 

 

 

 

이렇게 돌아본 뒤,

궁동공원에 올라 차분한... 정경의 시내를 한번 본 뒤,- 사진을 찍지 않았다- 

 

메세나폴리스 합정점에 위치한 '무인양품'에 또 들러...ㅎㅎㅎ 무인양품 커리를 사고,

또... 아들 셔츠를 구입한 후,

재고없는 바지를 즉석에서 온라인 주문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20주년 결혼 기념일은 꼭... 길게 여행 가야지.

 

 

아...

궁동공원은 무척 좋았다.

다음에 다시 한번 들러 공원 산책을 할 생각.

사실 이곳이 공원이라고 명명되어있지만 아주 낮은 산이라고.

 

 

 

 

 

 

 

 

 

 

 

 

주말은 내내... 쉬었다.

토요일도 쉬고,

일요일도 쉬고 있었고.

그러다...

요즘 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스니커즈 DOEK (둑)을 실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와이프와 함께 저녁 7시가 다 되어서 집을 나섰다.

내... 정말 강남 안가는데 그 시간에 강남으로.

사실 그 시간이니까 강남 갈 생각을 했지.

일요일 저녁 7시 정도면 강남나가는 길도 막힐 리 없고, 강남 시내도 덜 혼잡스러우니까.

그리고 실제로 집에서 강남 신사동까지 고작 4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요즘 꽂혀서 온라인으로 여러벌 구입한 편집샵 '랜덤워크 (RANDOM WALK)'.

신사동에 위치해있는 작은 매장.

그런데 내 취향의 옷들이 꽤 있어서-특히 나이젤 카본(Nigel Cabourn)과 맥킨토쉬(MACKINTOSH)- 보는 재미가 있는 집.

​게다가 요즘 관심갖고 보고 있는 일본의 스니커즈 브랜드 DOEK (둑) 제품들도 꾸준히 갖다놓는 집이어서 관심이 가는 집.

실제로 방문해보긴 처음.

http://randomwalk.co.kr/

 

 

 

 

 

 

 

 

생각보다 매장이 좁았는데 있을 건 다 있다.

파라부트 보급형이라 불리우는 KLEMAN 구두도 있었고.

 

 

 

 

 

 

 

아우터... 눈에 띄는 제품들이 많았다.

내 개인적으로 매킨토쉬, 나이젤 카본 아우터를 좋아라하는데 마구마구 세일 중이더라. 으흑...

하지만 난 반백수이므로... 허벅지를 꼬집으며 지름신을 물리쳤다.

사실... 지금 내게 필요한 옷도 아니고.

 

 

 

 

 

 

 

오히려 정말 필요한건 가방.

Tanner Goods 카메라 가방에 이제 질려있는 터라 가방 하나를 살까...고민 중인데 가운데 보이는 저 덴마크의 MISMO도 고민 대상 중 하나.

실제로 보니 더 예쁘다.

아... 고민되더만.

(좌측의 사첼백은 내 취향이 절대... 아니다)

 

 

 

 

 

 

아들이 갖고 싶다고 했던 German Trainer (저먼 트레이너).

사실 이 슈즈. BW Sports인가? 에서 똑같은-사실 라스트가 약간 다른- 디자인으로 10만원 초반대에 판매하고 있는 걸 봤다.

랜덤워크에서 갖다놓은 이 슈즈는 BW Motion이 체코의 공장에 의뢰한 제품이 아닌, 일본의 Tanaka Universal이 1970~1994 기간동안 실제 서독 연방군에 지급되었던 트레이닝 슈즈를 만들던 슬로바키아의 공장에 의뢰하여 생산한 제품이다.

디자인은 거의 비슷하지만-어차피 복각 제품이니- 퀄리티의 차이는 분명하다.

​다만...

이 가격이면 개인적으로 DOEK 스니커즈를 구입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가장... 맘에 드는 스니커즈는 바로 이 녀석들.

MISMO 가방 앞에 진열된 나이젤 카본 스니커즈 (Nigel Cabourn Sneakers) 아미 트레이너 로우탑 (Army Trainer LowTop)

아... 갖고 싶더라.ㅎ

 

 

 

 

 

 

 

거참 예쁘네.ㅎ

​여기서 와이프 스니커즈를 구입했다.

DOEK (둑) 제품으로.

나이젤 카본 스니커즈는 여성용은 없길래 애초 마음 먹은대로 DOEK (둑)​ 스니커즈를 구입.

 

 

 

 

 

 

 

 

 

170519  연남동 '바다 스테이크 (Bada Steak)'연남동 카페 '일렉트릭 쉽 (Electric Sheep)'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연남동 스니커즈샵 'grds (그라더스)' → 연남동 독립서점 '사슴책방' → 연남동 카페 '커피상점 이심' 

 

지름  '그라더스 / grds' slip on 04 leather glassa white 스니커즈  + Hand Tools』, Philippe Weisbecker (필립 와이즈베커 /필립 바이스베커)

 

 

 

 

'사슴책방'에서 도중에 심각한 장트러블이 생겨...-_-;;; 동진 시장 화장실로 직행했으나... 휴지가 없더라.ㅎ (아, 이런 글은 도대체 왜 쓰는걸까...일기장만 아니면 그냥...)

사슴책방에서 와이프가 Marion Fayolle(마리옹 파욜)의 책을 들고 감탄하는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머리 속에 온통 '화장실 화장실 화장실...'.-_-;;;

결국 바로 인근의 커피상점 이심...으로 왔다.

오랜만에 뵌 아이참 선생님(커피상점 이심의 쥔장이자 바리스타)... 죄송합니다.

하지만 커피는 여전히 정말 인상깊었어요.

굳이 화장실 때문이 아니라도 오길 참 잘 했다 생각들어요.​

 

 

 

 

연남동 '커피상점 이심'은 정말 오랜만.

도대체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나.

서교동 '로칸다 몽로' 윗층인 1층의 '커피상점 이심'만 몇번 들렀지.

원래 연남동 이심은 올 초 영업을 종료한다고 했었다.

건물주가 월세를 확... 올려버리는 바람에 연남동 이심은 폐업을 결정하셨었지.

그런데...

경기가 고꾸라지면서 입점하겠다는 이가 없어 영업을 계속 하고 계신 것.

 

 

 

 

 

 

 

 

사실... 연남동의 이 골목을 키운 건 '연남동 이심'과 '히메지'다.

지금처럼 연남동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몰려오기 전부터 이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 곳.

 

 

 

 

 

 

 

상권 보호를 위해... 핸드드립/추출커피/커피를 팔지 않는 카페... 가 모여있는 이 골목.

 

 

 

 

 

 

 

이곳 쥔장이자 바리스타이신 아이참 선생님.

왜 아이참 선생님이라고 부르냐하면...

이건 합정동 '그문화다방' 한사장님께 들은 것인데, 무슨 말을 하면 자주 '아이참...'하며 겸연쩍어 하셔서 '그문화다방' 한사장님 남편께서 붙여준 별명이라고.ㅎ

아이참 선생님은 몽로의 박찬일 선생님과도 친분이 있고-그래서 박찬일 선생님의 라꼼마 시절 코스 후식 커피가 바로 이심의 로스팅 원두였지-

황교익 선생님과도 막역한 사이.

​아...

난 개인적으로 아이참 선생님과 인연은 없음.

그냥 하도 여러분들로부터 얘기를 들은 것 뿐.

 

 

 

 

 

 

 

 

천천히 세월이 쌓인 흔적이 정겹게 보이는 이곳.

 

 

 

 

 

 

 

그리고,

여느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커피들을 맛볼 수 있는 곳.

 

 

 

 

 

 

 

 

당연히 와이프가 좋아하는 공간.​

 

 

 

 

 

 

 

 

와이프가 주문한 터키식 달임식 커피 '쉬틀리 카흐베 (Sutlu Kahve).

이렇게 테이블에 세팅이 된다.

아래 우측에 보이는 건 물이다.

물이 나오는 이유는 아래에.​

 

 

 

 

 

 

 

예쁜 잔.

그리고 독특한 맛과 풍미의 걸죽한 커피.

아이참 선생님께서 좀 진하다고 하셨는데 진한 커피를 잘 마시는 와이프는 전혀 부담이 없었나보더라.

마시면서 동공이 커지며 '정말 좋아!'라고 하던데 한모금 마셔본 나도 무척 새로운 느낌의 커피여서 놀랐다.

물을 함께 내주시는 이유는 알갱이가 굵어 입에 꺼끌꺼끌하게 남기 때문에 물로 입안을 행구라는 의미.​

 

 

 

 

 

 

 

 

이렇게 독특한 커피를 맛보는게 요즘은 참 힘들다.

트랜디한 커피가 각광받는 시대니까.

그 커피들을 부정하는게 절대 아니에요.

다만... 너무 많은 카페에서 비슷한 커피들을 내니까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다는 것 뿐.

 

 

 

 

 

 

 

우유가 살짝 들어간 것 같은데 아무튼 정말... 독특하다.

그리고 독특하다고 해서 낯선 경험만 남는 것이 아니고, 일단 좋다.

 

 

 

 

 

 

 

저렇게 굵은 알갱이가 남는다.

​그래서 물을 내주신 것.

 

 

 

 

 

 

 

 

그리고 쉬틀리 카흐베에 내어주시는 다과.

분명 젤리인데 이빨에 끼거나 붙지 않는.

이거... 터키식 다과인가? 여쭤본다고 하곤 깜빡함.-_-;;;

 

 

 

 

 

 

 

 

나는 이디오피아 리무 (Ethiopia Limu Nigussie).

이디오피아 남서부 카파(Kaffa) 지역에서 재배되는 유서깊은 모카 중 하나라고.

대단히 오묘한 맛이다.

구수한 맛에 온갖 복잡한 맛들이 뒤섞여 있는데 기본적으로 구수한 맛이 베이스가 되서인지 전혀... 잡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휘낭시에 2개를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내주신다.

꼼꼼하신 아이참 선생님.^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

 

 

 

 

 

 

 

비록 장트러블 때문에 급히 들어왔지만...ㅋ

안그래도 연남동에서 영업할 때 다시 와봐야겠다 마음 먹었던 곳이고,

실제 무척 만족스러운 곳이어서 다음에 연남동 오면 또 오게 될 것 같아.

너무... 오랜만에 들렀다.

 

 

 

 

 

 

 

 

 

 

170519  연남동 '바다 스테이크 (Bada Steak)'연남동 카페 '일렉트릭 쉽 (Electric Sheep)'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연남동 스니커즈샵 'grds (그라더스)' → 연남동 독립서점 '사슴책방' → 연남동 카페 '커피상점 이심' 

 

지름  '그라더스 / grds' slip on 04 leather glassa white 스니커즈  + Hand Tools』, Philippe Weisbecker (필립 와이즈베커 /필립 바이스베커)

 

 

 

 

그라더스(grds)를 나와 연남동을 좀 걸었다.

 

 

 

 

아직 문이 열리지 않은 꽃집 앞을 서성이기도 했고,

 

 

 

 

 

 

 

 

실론살롱(Salon de Ceylon & Macaron).

저 집은 카페인데 커피류는 판매를 하지 않는다.-그리 알고 있다-

아마도 이 골목에만 카페가 여럿...있어서 상도의상 그리 영업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장이 열린 동진 시장에 들어가보기도 했다.

동진 시장에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판매하시는 분, 방문객 중 정말... 나 외엔 남자가 아예 없어서-내가 들렀을 땐 그랬다- 사진을 도저히 찍질 못하겠더라.

 

 

 

 

 

 

 

 

주얼리 샵 '플뤼 (PLUIE)'.

우린 늘 이른 시간에 오기 때문에 이 가게 문이 열린 걸 단 한번도 못봤다.ㅎ

좀 궁금한 집이긴 한데...

이집 주얼리를 좋아하는 분들을 여럿 봤다.

플뤼 쥔장께서 따로 앤틱 소품들도 판매하신다고...

암튼 궁금한 집.

 

 

 

 

 

 

 

 

플뤼(PLUIE) 바로 옆에 위치한 독립서점 '사슴책방'.

이른 시간에 주로 들르는 터라 문열은 뒤 방문하긴 이날이 처음.

 

 

 

 

 

 

 

 

합정동의 '베로니카 이펙트'처럼 그림책 위주로 책이 갖춰져 있다.

알고보니 이곳 쥔장이 일러스트레이터.

쥔장의 안목으로 선택한 책들.

작은 서점은 당연히 저마다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테지만 이렇듯 쥔장의 취향이 그대로 묻어난나는 점에서 무척... 소중하게 여겨진다.

 

 

 

 

 

 

 

 

이런 서점에 오면 겁부터 나요...

몇권 집어들면 바로 통장 잔고에 엄청난 충격이 와서...ㅎ

사진 하단 좌측에 뭔가 보이는데...

 

 

 

 

 

 

 

 

냥이.ㅎ

아이고 예뻐라.

아래 '우리 냥이는 눈으로만 봐주세요'라고 적혀있는데 그걸 못보고 잠깐 쓰다듬었다.

그래선 안되는데...

뒤늦게 양해를 바라는 글을 읽고 그뒤론 눈으로만.ㅎ

엄청 순하디 순한 녀석.

 

 

 

 

 

 

 

 

잠들어버림.ㅋ

나중에 카페갔다가 다른 책 볼게 있어서 다시 들렀는데 그땐 문이 닫혀있었고,

이 자리에 다른 냥이가 앉아있었다.

쥔장과 함께 하는 냥이가 한마리가 아닌 듯.

 

 

 

 

 

 

 

 

맨 윗줄에 전은진 작가의 책 <ILLY>가 보인다.

VCR 작가들에 대한 애착이 있는 편이라...

이지혜 작가의 <사랑을 찾아서> 책이 보이지 않길래 쥔장께 <사랑을 찾아서>도 정말 좋은 책이라고 말씀드렸다.

 

 

 

 

 

 

 

 

가운데 맨 우측에 마리옹 파욜 (Marion Fayolle)의 책이 있었다.

와이프가 정말 맘에 든다며 좀 보려고 했는데 마침 이때... 내가 장트러블이 심각하게 와서(ㅎㅎㅎ) 아무... 책도 보이지 않고 머리 속에 화장실을 찾아야한다...란 생각만 가득해서 후다닥 동진시장으로 갔는데...-_-;;; 휴지도 없고. 으어...ㅎ

 

 

 

 

 

 

 

 

차분하게 책을 좀 보고 싶었는데,

그 이유로 일단 나왔다.

 

 

 

 

 

 

 

 

장트러블을 해소한 뒤 다시 오기로 하고.

아... 민망해.

 

 

 

 

 

 

 

 

그래도 일단 책은 구입했다.

마리옹 파욜의 책이 아니라,

 

 

 

 

 

 

 

 

필립 와이즈베커 (Philippe Weisbecker)의 드로잉集 <Hand Tools>.

그가 초빙 교수로 교토에 몇개월 머물면서 일본의 도구를 보고 그린 드로잉 모음집.

이 책이 2003년 이후인가... 한동안 단종되어 무척 얇은 드로잉 집임에도 가격이 마구마구 올라갔는데 작년 2016년 6월경 reissue 되었다.

 

이 책에 대해선 따로 글을 올릴 예정.

 

그런데... 별 것 아닌 것에 또 집착하는 것 같지만,

Philippe Weisbecker 라는 이름을 필립 와이즈베커...라고 발음하는게 맞는지?

필립 바이스베커 아닌가?

이분이 독일계 프랑스인인지는 내 알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Weisbecker는 독일 last name 아니던가...

필립 바이스베커가 아닐까?

아... 몰겠다.

 

 

 

 

 

 

 

 

 

 

 

 

170519  연남동 '바다 스테이크 (Bada Steak)'연남동 카페 '일렉트릭 쉽 (Electric Sheep)'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연남동 스니커즈샵 'grds (그라더스)' → 연남동 독립서점 '사슴책방' → 연남동 카페 '커피상점 이심' 

 

지름  '그라더스 / grds' slip on 04 leather glassa white 스니커즈  + Hand Tools』, Philippe Weisbecker (필립 와이즈베커 /필립 바이스베커)

 

 

 

 

...

와이프의 스니커즈 구입을 계기로 내 스니커즈도 구입하고...

또... 들른 연남동의 스니커즈샵 '그라더스 (grds)'.

두달 사이 세번을 방문해서... 세켤레를 구입했다.

에혀... 그라더스의 스니커즈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반백수인 상황이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화이트 스니커즈 슬립온이 하나 필요해서 지르고 말았다.

 

 

 

 

커먼프로젝트(Common Project)도 염두에 뒀으나...

지금 신고 있는 스니커즈가 맘에 들어 또다시 그라더스에서.

​그라더스(grds)에서 구입한 스니커즈 글은...

 

170305 _ 연남동 스니커즈샵 'grds (그라더스)'

170424 _ '그라더스 / grds' blucher 05 leather miele black 스니커즈

위 두 글을 참조하시면 됨.

 

 

 

 

 

 

 

하필... 들렀을 때는 재고정리 및 내부 정리가 한창일 때였다.
스탭분이 세분이나 계셨는데 정신없이 분주해보였음.

 

 

 

 

 

 

 

그라더스 스니커즈는 모두 made in ITALY.
국내 브랜드지만 프리미엄 스니커즈의 본산이다시피 한 이태리에서 생산.

 

 

 

 

 

 

 

 

5.11~14인가... 신제품 런칭 파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난 마침 중국 출장 중이어서...

 

 

 

 

 

 

 

 

이번 시즌엔 슬리퍼도 나온다.

 

 

 

 

 

 

 

 

현재 신제품군 10% 할인 중.​

 

 

 

 

 

 

 

 

좋은 가죽,
꼼꼼한 만듦새.
딱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커먼프로젝트가 발에 가볍게 착... 붙는 스타일이라면 그라더스는 감싸듯 붙는 스타일.

 

 

 

 

 

 

 

 

 

 

 

 

 

 

 

암튼 스니커즈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거란 생각을 늘... 한다.

 

 

 

 

 

 

 

접어 신을 수 있는 신상품.
난 뒷굽을 구겨 신는 걸 대단히... 싫어하지만,
구겨 신지 않아도 전혀 무방한 신발이라 편안하게 신을 생각이면 고려할 만 한 것 같다.

 

 

 

 

 

 

 

 

 

 

 

 

 

 

내부 가구 배치를 좀 바꾸셨는데...

 

 

 

 

 

 

 

 

와이프는 이 스니커즈를 한번 신어보곤 무척... 맘에 들어했다.
but...
이번엔 내 스니커즈부터 구입할께.
미안...

 

 

 

 

 

 

 

 

내가 구입한 스니커즈는 끈이 없는 슬립온 제품.
관련 글은 따로 올릴 예정.

 

 

 

 

 

 

 

이번 시즌 제품 사진을 담은 카탈록과 엽서집.

좌측의 엽서집이 아주... 괜찮다.

모델의 분위기가 무척 매력적인데 독일인, 한국인 부모를 둔 혼혈 모델이라고 하며,

화보 촬영은 강원도 고성 근처의 바닷가에서 진행했단다.

 

 

 

 

 

 

 

 

다음엔... 와이프 스니커즈를 구입하러 올 것이 확실한데,

내가 반백수라... 당췌 언제 다시 오게 될 지는 모르겠다.

 

 

 

 

 

 

 

 

 

 

170519  연남동 '바다 스테이크 (Bada Steak)'연남동 카페 '일렉트릭 쉽 (Electric Sheep)'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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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그라더스 / grds' slip on 04 leather glassa white 스니커즈  + Hand Tools』, Philippe Weisbecker (필립 와이즈베커 /필립 바이스베커)

 

 

 

 

식사한 후,

연남동을 조금 걸었다.

 

 

 

 

베트남 음식점 '안'.

여기서 식사할 걸...

그냥 '랑빠스81'에서 식사할 걸...

망원동으로 가서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식사할 걸...

이미 늦은 후회.ㅎ

 

 

 

 

 

 

 

골목 구석구석 작은 가게들이 자리잡은 연남동.

 

 

 

 

 

 

 

그러다 랑빠스81과 어쩌다가게 연남점 근처의 '일렉트릭 쉽 (Electric Sheep)' 카페로 왔다.

이 집은 생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랑빠스81 오가며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어 궁금했던 집.

 

 

 

 

 

 

 

 

요즘 각광받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아닌,

무척 미니멀한 모던 인테리어.

그런데 생각보다 은근 이집 인테리어가 맘에 든다.

 

 

 

 

 

 

바리스타분의 외모, 음성, 그리고 몸짓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다.

커피맛은 분명 괜찮을거야라는 믿음이 들더군.

그리고...

 

 

 

 

 

 

 

'Electric Sheep'이라니.

바리스타분께 '혹시 필립 K 딕의 소설 제목인가요?'라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신다.

원제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박스 오피스 망작에서 SF 컬트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Blade Runner/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뿐만 아니라,

1집을 정말 좋아하는... 내가 1집 만큼은 우리나라 가요계를 통털어 10장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아버리는 뮤지션 '전자양'의 이름 역시.

 

 

 

 

 

 

오랜만에 미세먼지 걱정없는 5월의 쾌청함이 며칠 이어지고 있다.

 

 

 

 

 

 

 

 

 

 

 

 

 

 

천정을 좀 내려서 불필요한 천정의 구조물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꾸몄다.

 

 

 

 

 

 

 

 

그리고 생각보다 무척 편안했던 소파.

인조가죽이 아닌 PU 재질.

 

 

 

 

 

 

 

디저트류는 없고, 다양한 커피와 차가 준비되어있다.

 

 

 

 

 

 

 

 

 

 

 

 

 

 

이른바... 연트럴파크(난 이 이름이 왜이리 어색할까...) 바로 옆이라 손님들의 주목을 받기 쉬운 장소.

 

 

 

 

 

 

 

 

 

 

 

 

 

 

 

 

 

 

 

 

 

와이프는 블루베리와 바질등을 이용한 블루베리 에이드.

 

 

 

 

 

 

 

오...

 

 

 

 

 

 

 

 

이거이거 상당히 맛있다.

밸런스가 기가막힌 블루베리 에이드.

다만, 스트로가 좀 더 굵은 것이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더군.

 

 

 

 

 

 

 

 

난 하우스블랜드.

유리잔이 무척 탐날 정도로 예쁘다.

 

 

 

 

 

 

 

커피는 내 입맛에 딱... 맞았다.

하우스블랜드는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이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바리스타분께서 핸드드립으로 내주시던데,

다른 커피를 마셔보지 않아 단정짓기 힘들지만, 적어도 이 커피는 상당히 좋았다.

다만, 산미를 원하시는 분들은 다른 커피를 주문하시는 것이 나을지도.

 

 

 

 

 

 

좀 더웠던 하루,

무척 시원하게 마시고 잘 쉬다가 나왔다.

 

 

 

 

 

 

 

 

 

 

 

170519  연남동 '바다 스테이크 (Bada Steak)'연남동 카페 '일렉트릭 쉽 (Electric Sheep)'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연남동 스니커즈샵 'grds (그라더스)' → 연남동 독립서점 '사슴책방' → 연남동 카페 '커피상점 이심' 

 

지름  '그라더스 / grds' slip on 04 leather glassa white 스니커즈  + Hand Tools』, Philippe Weisbecker (필립 와이즈베커 /필립 바이스베커)

 

 

 

 

반백수...

그런데 왜 이렇게 바쁜거지.

목요일에도 업체 두군데를 돌아다니고...

금요일엔 아무 생각안하고 쉬기로 했다.

어김없이 새벽 5시 30분에 눈이 번쩍 뜨여...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대통령에 관한 기사들을 하나하나 읽고,

정말... 그동안 해아릴 수 없을 만큼 응어리진 아픔을 아주아주아주 조금이나마 풀어주었을,

5.18 기념식 관련 기사와 영상을 다시한번 돌려 봤다.

부디 이번 정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로 피폐해진 민중의 삶에 다시 작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주길 바랄 뿐이다.

나같은 개개인 역시 반목과 대립을 조장하는 더러운 양아치들이 다시 활개치지 못하도록 눈 크게 뜨고 감시해야겠지.

 

 

 

 

와이프와 둘이 연남동 나들이를 하러 나왔다.

 

 

 

 

 

 

 

 

점심 먹으러 온 곳은 연남동의 '바다 스테이크 (BADA STEAK)'

 

 

 

 

 

 

 

 

많은 분들이 만족하는 연남동 맛집 중 하나라고.

 

 

 

 

 

 

 

 

일단 스탭들은 교육이 제대로 된 것 같았다.

친절하고 메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으며, 서빙 역시 대단히 정중하고 신속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스타와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집치고 우리가 만족한 집이 거의 없는게 사실.

아예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집들도 있다.

이집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해산물을 팬프라이한 후 오븐에 구워내는 요리를 내세운다.

농어, 우럭, 참돔, 광어, 숭어, 연어, 삼치 등등...

 

 

 

 

 

 

 

 

 

 

 

 

 

 

 

 

 

 

 

 

 

 

 

 

 

 

 

 

 

하버색(Haversack)으로 풀장착한 와이프. 긴팔 입고 나왔으면 정말 더울 뻔 했다.

 

 

 

 

 

 

 

빵... 빵을 보고 입구에 들어오면서 느꼈던 약간의 불안감이 현실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해산물 스프.

 

 

 

 

 

 

 

 

가격에 비해 내용물은 무척 실한 편이다.

다만... 스프의 맛 자체가 너무 밍밍하다.

해산물을 더 우려내든지하는... 깊은 맛이 좀 아쉬웠다.

재료의 질도 나쁘지 않고, 재료도 아끼지 않았는데...

 

 

 

 

 

 

 

 

우럭 스테이크.

우럭이라...

예전 아꼬떼의 우럭 오븐 요리 수준을 기대한 건 결코 아니다.

 

 

 

 

 

 

 

역시 생선 조리는 쉬운게 아니다.

 

 

 

 

 

 

 

애를 무척 많이 쓰는 집이란 생각이 들었다.

재료도 그리 나쁘지 않고,

재료를 아끼지도 않는다.

다만, 자작...하게 깔린 소스는 조금 느끼한 감이 있고,

생선의 간은 정말... 부족하고 애매했다.

스푼 위에 우럭 살을 올리고 이것저것 함께 올려 ​소스와 함께 곁들여도 아쉬움은 남았다.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기호일 뿐.

이집 만족하는 분들도 매우... 많으시니 만족하신 분들의 글을 꼭 참조해보시길.

 

 

 

 

 

 

 

 

 

어제 오전, 일주일에 두번 들러 업무 정리를 해주고 있는 회사에 들렀다가,
파주 출판단지에 쇼룸을 오픈했으니 좀 보러 와보라고... 계속 전화를 주신 어느 업체 사장님 뵈러 가서 얘기를 나누다가,
바로 컨설팅 진행 중인 업체로 넘어갔다.
그리고 해당 업체 팀 미팅을 한 뒤, 해당업체 사장님, 웹팀 팀장님과 함께 박작가의 일산 스튜디오(부천 스튜디오 말고, 암실로 사용하는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뜬금없이 박명래 작가 스튜디오로 이동한 이유는 얼마전 이 업체의 제품 촬영을 박명래 작가가 진행했기 때문.
꽤 많은 제품을 하루만에 촬영을 했는데, 그때 박명래 작가와 업체 대표 여운창​ 사장 사이에 존중과 신뢰가 생긴 덕분에 일종의 뒷풀이 겸사겸사해서 만남.
게다가 해당 업체와 박작가 일산(부천말고...) 스튜디오의 거리는 고작 1.8km.

오후 5시 50분부터 시작된 만남은 박작가의 스튜디오에서 박작가가 손수 상을 차린 술대접으로 시작하여 화기애애하게 계속 되었는데 얼마나 화기애애해졌냐...하면, 사실상 업무 외적으로 처음 자리한 해당업체 사장님과 웹팀 팀장님이 내가 자리를 뜬 11시 20분 이후에도 계속~~ 즈읏또... 남아 있었다는거.ㅎㅎㅎ

 

 

 

 

박작가 암실인 일산 스튜디오.
어마무시하게 큰 암실.
나도 오랜만이네 일산 스튜디오는.
늘... 부천 스튜디오만 가서.

 

 

 

 

 

 

 

 

암튼... 어마어마하게 큰 암실.
저 보이는 건 확대기들.

 

 

 

 

 

 

 

 

엉? 이 릴테잎이 있었던가?

 

 

 

 

 

 

 

 

제니스 라디오.

 

 

 

 

 

 

 

 

작가 이름 까먹었다.
암튼 어느 작가의 조명들.

 

 

 

 

 

 

 

 

이 조명만... 일산 암실에 열댓개 되나봐.

 

 

 

 

 

 

 

 

박작가가 차린 술상.ㅎㅎㅎ
와인은 말벡 와인... 트라피체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저 회가... 뭐였더라. 거 속초에서 나는 발달린 물고기인데.

 

 

 

 

 

 

 

 

내겐 아주 맛있는 회는 아니었지만.ㅎ

 

 

 

 

 

 

 

 

말짱 도루묵. ㅎ

 

 

 

 

 

 

 

 

그리고...
가자미식해, 간재미, 어리굴젓등등...

 

 

 

 

 

 

 

 

 

 

 

 

 

 

 

등등으로 먹다가,

 

 

 

 

 

 

 

 

물곰치 들어간 찌개 등장.
시원하다.
여기에 밥을 곁들여 배를 채운 뒤,

 

 

 

 

 

 

 

 

안주 놓고 계속 술.
처음엔 와인(말벡), 그 다음엔 한라산 소주,
그 다음엔 맥주...
난 여기까지.
새벽에 전화해보니 갖고 있던 양주도 꺼냈다고.ㅎㅎㅎ

 

 

 

 

 

 

 

냄새나는 아저씨들의 끝도 없는 수다 질주.

 

 

 

 

 

 

 

 

 

 

중국 웨이하이(威海)는 중국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

인천 공항에서 고작 50분 거리이며,

지금은 예전만 못해도 중국에서 공기가 좋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골프장도 꽤 많이 있어 골프 투어를 가는 관광객도 많은 곳.

도시 자체는 지난번 들른 텐진(천진)과 비교도 안되게 쾌적한 편이었으나... 엄청난 빈부 차이는 여전했다.

 

여러개의 글을 올릴 정도의 사진을 찍지도 못했기에 중국 출장 글은 이것으로 끝. 

2박 3일 웨이하이 출장 중 먹은 음식들 위주로.

두번의 호텔 조식 사진은 제외.

12일 점심은 비행기에서 주는 기내식으로 떼우고, 저녁만 외식.

13일 아침은 호텔 조식, 점심, 저녁은 외식.

14일 아침도 호텔 조식... 점심은 내가 먹지 않겠다고 우겨서 안먹음.

 

그러고보니 호텔 조식을 빼면 고작 외식은 세번 뿐이네.ㅎ

뭔가 엄청 먹으면서 돌아다닌거 같은데.

 

사실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대부분 차를 타고 이동했고, 날 필요로 한 두 사장님, 때론 차 두대로 세명의 사장님들과 이동하느라...

사진을 찍을 일이 거의 없었지.

 

 

 

 

래디쉬가 무우우우척... 맛났다.

그냥 막 먹게돼.

 

 

 

 

 

 

 

 

다.. 먹던 도중에 찍었다.ㅎㅎㅎ

게다가 젤 열심히 먹었던 새우는 아예 찍도 않았어.

 

 

 

 

 

 

 

 

쿰쿰하면서도 고소한 두부.

 

 

 

 

 

 

 

 

이 음식은 그닥...

 

 

 

 

 

 

 

 

버섯 고기 볶음은 아주 맛있었고,

 

 

 

 

 

 

 

 

이 옥수수빵의 중독성이 보통 아니었다.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청도(칭따오)로 이동했다. 웨이하이에서 칭따오(청도)는 280km 정도 거리인데...

고속도로가 매우 잘 되어있어서 그냥 거의 직진만 하면 되다시피하다.

 

사실 굳이 청도까지 가게 된 건 순전히 나 때문인데,

중국 도착하자마자 작업을 맡은 공장에서 본 시조품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내가 상당히.. 멘붕이 왔다.

칠도 문제지만 아무리봐도 원목의 상태가 도저히 FAS라고 볼 수 없었기에 목재를 직접 봐야할테니 한번 가봐야겠다고 얘기해서 청도까지 가게 된 것.

결과적으론 가보길 잘했다.

목재를 받은 사장님께서... 사실상 사기를 당하신거였지.

시조품 물량으로 주문한 것이니 당연히 수량이 한 밴들뿐이었는데... 그렇다고 그렇게 사기를 치나.

어처구니가 없구나.

FAS는 말도 안되는... 누가봐도 1com이나 2com 그레이드더만 일부는 도무지 1com도 아니야... 2com.

 

그래서... 웨이하이에서 280km 정도 떨어진 칭따오로 이동했다.

우리나라에서 280~300km면 꽤 먼 곳이지만 여기선 그냥 옆동네 정도라고...-_-;;;(하루만에 다녀올 수 있음 그냥 옆동네)

 

 

 

너무 직진이라 운전을 하지 않는 입장에선 몰려오는 졸음을 참기 힘들었다.

 

 

 

 

 

 

 

 

날씨가 상대적으로 좋은 웨이하이에서 칭따오(청도)로 가면 갈수록... 모래 바람이 거세졌다.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거의 보기 힘든 끝도 없는 지평선이 좌측으로 계속... 펼쳐졌다.

 

 

 

 

 여러 동영상 중 하나.

 

 

 

 

 

 

 

 

세군데 목재상을 들렀는데 그 중 한 곳.

대부분 미국의 Hardwood(원목)들.

 

 

 

 

 

 

 

 

아아... Gutchers Lumber.

요녀석 화이트 오크를 구입하려고 온 것.

옛날엔 GII 라고 표기되어있었는데 GII 회장 사후 형제들간의 알력이 생겨 회사가 좀 쪼개진 모양이다.

그중 하나가 Gutchers Lumber.

GII보다 오히려 더 목재가 괜찮다고.

 

 

 

 

 

 

 

 

아름다운 월넛이다.

내... 이 앞에서 꼼짝을 못했지.

이걸로 만들어보고 싶다. 막 이러면서.ㅎ

 

 

 

 

 

 

 

 

아... 좋아라.

이 월넛으로 꼭 만들어봐야지.

 

 

 

 

 

 

 

 

암튼... 이렇게 목재상 세군데를 다녀보고 결정한 뒤,

구입한 목재상의 담당자가 점심 시간 끝나간다며 황급히 소개해준 집으로 점심 먹으러.

 

 

 

 

 

 

 

 

이 집.

 

 

 

 

 

 

 

 

깔끔한 모양새를 갖춘 집.

 

 

 

 

 

 

 

 

이 지역에선 꽤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데 내가 알 리가 없으니...

 

 

 

 

 

 

 

 

대단히 넓다.

이렇게 2층으로 올라오는 공간, 사진 좌측의 홀과 룸 공간, 우측의 홀과 룸공간, 우측 뒷쪽에도 커다란 룸들이...

그냥 딱 이곳만 보면 그리 큰 음식점이 아닌데 막상 들어와보면 대단히 넓은 음식점.

 

 

 

 

 

 

 

 

점심 시간이 사실상 끝난 시간.

손님들은 거의 다 빠지고 좌측 홀은 아예 불을 껐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집.

 

 

 

 

 

 

 

 

 

 

 

 

 

 

 

이건 그냥 소스로 먹어야...

 

 

 

 

 

 

 

 

만두가 정말...정말 정말 맛있었다.

어쩜 이리 담백하면서도 중독성있는 맛일까.

 

 

 

 

 

 

 

 

이 메뉴는 좀... 짰다.

 

 

 

 

 

 

 

 

하지만 이 돼지고기를 살짝 튀긴 메뉴는 정말 맛있었지.

어딘지 오스트리아의 슈니첼을 먹는 느낌도 좀 났는데(돈까스는 분명 아니고) 아무 것도 찍지 않고 돼지고기의 고소함만을 느끼면서 먹기 충분했다.

 

 

 

 

 

 

 

 

만두가 정말 맛있어서 해물 만두를 하나 더 주문.

이것도 맛있다.ㅎㅎㅎ

 

 

 

 

 

 

 

 

식사한 뒤, 청도 인근의 교주로 이동.

계속 차를 타고 이동했으니... 차에서 찍은 사진들 뿐.

 

 

 

 

 

 

 

 

이 사진만으로 시내 교통 질서를 판단하면 절대...절대 안됩니다.

천진보다 조금 나은 정도일 뿐이지...

이곳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빈번하다.

내가 서울에서 1년 동안 들을 수 있는 경적 소리를 이곳에서 10분 만에 다 들은 것 같아.

이거 진심임.

동영상도 찍었는데 아들이 보더니 입을 다물지 못함.ㅎㅎㅎ

 

 

 

 

 

 

 

 

 

 

 

 

 

 

 

 

 

 

 

 

 

 

 

 

 

 

 

 

  

청도와 교주의 시내 도로 상태는 정말... 난감했다.

정상적인 직진 주행이 거의 불가능한 곳도 많았고.

 

 

 

 

 

아무튼 그렇게 일을 마치고 웨이하이로 돌아오던 그날 저녁.

800km 이상을 왔다갔다하면서 피곤에 쩔은 늦은 밤.

문등(원덩)에 위치한 한 훠궈 집에서 저녁 식사.

  

 

난 이 소스를 그닥 많이 사용하진 않는다.

알다시피 훠궈 소스는 알아서 조합해 먹는건데 난 이 조합을 아직도 잘 모르겠어.ㅎㅎㅎ

 

 

 

 

 

 

 

 

이때만 해도 평범...한 집인 줄 알았다.

보기에도 뭐 그닥 특별해 보이진 않고.

밤 9시인데도 손님이 꽉 들어차있었고, 안내한 사장님도 이집 훠궈가 맛있다고 하셔서 맛있는 집일거라 생각은 했는데,

 

 

 

 

 

 

 

 

아... 난 이 식감은 정말 적응이 안돼.

물컹물컹...

 

 

 

 

 

 

 

 

내... 사진 찍으려니까 저리 들어주시는, 우릴 안내해주신 사장님.

 

 

 

 

 

 

 

 

고기야 다 맛있지. 

 

 

 

 

 

 

 

 

진짜 맛있었던 건 어묵 완자와 새우 완자, 그리고 사진을 찍지 않은 언두부.

이 세가지는 정말... 끝내주게 맛있더군.

 

 

 

 

 

 

 

 

갖은 향채를 잔뜩... 넣어 먹으면 아주 그냥...

게다가 저 어묵 완자는 안에 살짝 짭조름한 게살인지...가 들어가있는데 정말 맛있더군.

 

 

 

 

 

 

 

 

지난번 텐진에서 먹었던 그 으라짜짜한 훠궈집보다 확실히 더 맛있었다.

특히 홍탕뿐 아니라 백탕의 국물 맛이 보통이 아니었어.

얼마나 국물을 마셔댔는지 정말...

 

 

 

 

 

 

 

 

맛나게 먹었음. 

 

 

 

 

 

 

 

 

호텔 정문 앞을 나오면 보이는 정경.

왼쪽에...왼 축포쏘는 대포가 보이는데... 저거 폼이 아니었다.

둘째 날 아침 정문 앞에서 사장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 대포들이 진짜 불을 뿜어서 나 거의 기절하는 줄 알았다는.

한 발이 아니라 여섯발!

 

 

 

 

 

 

 

 

사흘째 되는 날은 다시 웨이하이의 두개 공장을 일찌감치 들른 후,

웨이하이 공항으로 와서 비행기를 탄 뒤,

 

 

 

 

 

 

 

 

인천 공항으로 왔다.

생리통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나오지 말라고 얘길 했건만,

와이프가 입국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고마운 사람.

 

 

 

 

 

 

 

 

 

 

 

 

 

5월 12일부터 5월 14일, 2박3일 짧은 일정의 중국 웨이하이() 출장 중 묵었던 숙소는,

웨이하이 시에 위치한 'Longyue International Hotel (롱유에 인터내셔널 호텔)'.

중국 여기저기 체인을 갖고 있는 곳인 듯한데 웨이하이에 있는 본 호텔은 지은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단다.

그래서인지 시설 자체가 무척 쾌적한 편.

뭣보다 항상 디테일에 암담한 수준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 곳이 중국인데 이 호텔은 자재의 마감같은 디테일이 생각보다 무척... 괜찮다.

 

 

 

 

혼자 묵었다.

내가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와이프, 아들과 함께가 아니라면 무조건 혼자 써야한다는 문제가...

 

 

 

 

 

 

 

 

 

 

 

 

 

 

그리 좁지 않다.

일본의 좁은 호텔에 비하면...ㅎ

우측 창 너머 보이는 화장실의 욕조 및 세면대는 모두 KOHLER (콜러) 제품.

 

 

 

 

 

 

 

 

여기 군데군데 거울은 있는데 전신 거울이 없더라.

 

 

 

 

 

 

 

 

방도 지나치게 과하지 않아 딱... 좋다.

 

 

 

 

 

 

 

 

엄청난 채널 수...

그 수많은 채널 중 중일전쟁 시대 드라마가 그렇게 많이 방영되고 있다니... 놀랐다.

난 다 똑같은 방송을 여러군데서 방영하는 걸로 착각할 정도.

그리고... 중국 가요 프로그램도 엄청 많다.-_-;;;

생각보다 스포츠 채널이 무척... 없어서 놀랐고,

한국, 일본 방송은 아예 보이질 않더군. 내가 못찾은건가...

 

 

 

 

 

 

 

 

냉수에 대한 개념이 우리와 많이 달라서인지...

냉장고는 기본 세팅이 강도 '0'이다.ㅎㅎㅎ

아예 냉장이 안되는거지.

이걸 3 정도로 올려도 전혀 시원해지지 않는다.(정말로)

5 정도는 올려놓고 하룻밤은 지나야 시원...

 

 

 

 

 

 

 

 

다양한 규격의 플러그를 꽂을 수 있도록 배려된 유니버설 콘센트는 무척... 편리할 것 같아.

 

 

 

 

 

 

 

 

다양한 규격의 플러그를 꽂을 수 있도록 배려된 유니버설 콘센트는 무척... 편리할 것 같아.

 

 

 

 

 

 

 

 

 

 

 

 

 

 

 

 

 

 

 

 

 

 

 

 

 

 

 

 

 

위에서 말했듯 욕실 제품은 모두 KOHLER(콜러) 제품.

욕조, 세면대, 변기 모두.

훌륭한 시설과 달리 비데는 없었고 - 비데없으면 무척 힘들다...-,

어매너티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부대시설은 어떤지 경험할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지만, 이런 이유로 5성급이 아닌 4성급인듯.

 

 

 

 

 

 

 

 

사실 아침은 호텔 앞에 나가서 길거리에서 사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예 숙소를 잡아주시면서 조식까지 포함시켜주셔서 그냥 이틀 아침 모두 호텔 음식점에서 먹었다.

사진은 이것 뿐.

음식은 그럭저럭.

딤섬은 정말... 아니더라.

그래도 포자, 소룡포같은 류는 참 좋았고.

(그래도 소시지는 그게... 아니지...)

 

 

 

 

 

 

 

 

 

 

'수작반상'에서 정말 잘 먹고 나온 뒤,

합정동으로 이동했다.

오랜만에...

 

 

 

 

그문화다방

 

 

 

 

 

 

 

 

검둥이도 없고, 한사장님도 안계시고... 흑...

근데 이 사진, 와이프가 뭔가 이상하게 나왔다.

 

 

 

 

 

 

 

 

그동안 들른 경험 중 가장... 한산했다.

이른 저녁이어서 그랬던 것 같네.

 

 

 

 

 

 

 

 

늘 말하지만 이곳은 이곳만의 분위기가 확실해서 좋아.

 

 

 

 

 

 

 

 

빙글빙글...

 

 

 

 

 

 

 

 

 

 

 

 

 

 

 

조명들.

 

 

 

 

 

 

 

 

뭘 마실까 고민 중인데 표정이 왜 그러세요?ㅎ

 

 

 

 

 

 

 

 

 

 

 

 

 

 

 

 

 

 

 

 

 

 

그문화다방 건너편 2층이 '당인 식당'.

 

 

 

 

 

 

 

 

 

 

 

 

 

 

 

와이프는 바나나 주스를 주문했는데 엄청... 맛있게 마셨다.

나도 마셔봤는데 이거 진짜 최강의 바나나 주스더군.

이렇게 달지 않으면서 맛난 과일 주스라니.

아몬드도 팍팍.

 

 

 

 

 

 

 

 

난 아이스 라떼.

달달하게...

 

 

 

 

 

 

 

 

잘 마셨어요~

한사장님 뵙고 싶었는데.

 

 

 

 

 

 

 

 

 

 

 

일보러 나왔다가 와이프와 함께 전혀... 예정에 없던 외식을.

 

나는 딱 한번 와봤으니 이번이 두번째,

와이프는 친오빠와도 와본 터라 이번이 세번째.

 

분명한 건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전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고 이번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너무 먹어서 배가 터지는 줄 알았지만... - 걸어도 걸어도 배가 꺼지질 않았어

 

 

 

 

우리가 들어섰을 때 박소진 주방장께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아무래도 뭔가 하실 말씀이 있는 듯한 눈치였다.

나중에 식사를 다한 뒤 말씀을 나눴는데 내가 대충 눈치를 챈 터이어서... 미리 말씀드렸다.

 

'와이프는 전에 친오빠랑도 한번 왔었어요'라고.ㅎ

 

그러니까...

박소진 주방장께선 와이프가 이전에 한번은 나와 왔었고, 한번은 다른 남자랑(친오빠) 온 것을 정확히 기억하고 계셔서 좀 조심스럽게 말을 건내신 것.ㅎㅎㅎ

고작 난 두번째, 와이프는 세번째인데 와이프가 두번 다 모자를 쓰고 왔었다는 것도, 와이프 오빠가 속이 좋지 않아 천천히 어복쟁반을 먹었다는 것까지 다... 세세하게 기억하고 계셨다.

 

 

 

 

 

 

 

 

이날은 단품을 주문했다.

먼저 밑반찬이 깔린다.

 

 

 

 

 

 

 

 

생각보다 상당히 맵다.

여름엔 일부러 좀 매운 음식을 낸다고 하시던데, 꽤 맵다.

근데 맛있어.ㅎ

 

 

 

 

 

 

 

 

찬도 다 좋았지만 특히... 김을 장아찌처럼 만든... 이 반찬이 정말 좋았어.

밥과 같이 먹으면 무척 잘 어울린다.

 

 

 

 

 

 

 

 

내가 주문한 된장찌개.

난 장을 직접 담그는 집에서 내주는 토속 된장 찌개를 좋아하지만 일부러 찾지는 않는다.

특유의 쿰쿰하고 진한 맛에 거부감이 있다기보다는 한번 맛있게 먹을 순 있어도 다시 생각나진 않기 때문인데... 물론 이게 다 내 입맛이 초딩 입맛에 가깝기 때문일거다.

사실 시판 된장들의 달달함에 거부감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만큼 그 맛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도 사실.

시판 된장들은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기호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부분만 극대화하지 않는가.

어쩌니저쩌니해도 나 역시 그런 기호에 익숙해져있나보다.

 

그런데, 수작반상의 된장찌개는 일반적인 된장찌개처럼 달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된장의 맛만 강조한 것도 아닌 적절한 균형을 찾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정말정말 딱... 내가 원하는 그런 된장찌개 맛이었던 것 같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종종 생각날 것 같아.

 

 

 

 

 

 

 

 

햄벅스테이크 비슷해보이는 이 메뉴는 '떡갈비'다.

 

 

 

 

 

 

 

 

파인애플이 올려져 약간 달달...하다.

그렇게 달지 않은 맛이지만 단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 입맛엔 조금, 아주 조금 달달했다.

하지만... 천천히 느껴지는 고기의 깊은 맛은 분명히 느껴진다.

두툼하게 올려진 든든한 양도 정말 맘에 들어.

 

 

 

 

 

 

 

 

그리고...

처음 들렀을 때 코스에 포함되어 경험했던 이 끝내주는 '닭튀김'.

레몬소스와 간장 소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린 레몬 소스를 선택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이 닭튀김은 로칸다 몽로의 '박찬일식 닭튀김'과 함께 우리에겐 가장 맛있는 닭튀김이다.

고소하지만 결코 물리지 않는 맛과 향이 입안에서 터진다.

이 정도 닭튀김을 내는 집이 우리집 근처에 있다면 우린 아마 서울까지 나와 외식하는 일이 급격히 줄어들지도 몰라.

 

 

 

 

 

 

 

 

정말 잘... 먹고 단맛 쏙 빠진,

진짜 기분좋은 오미자 차와 디저트를 먹었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박소진 주방장께서 귤을 하나 담아주셨다.

이 귤을 뭐라 말씀하셨는데... 받아든 우리 와이프사마께서 무슨 귤인지 까먹어버렸다.ㅎㅎㅎ

(지금 찾아보더니 '하귤'인 것 같다고...)

감사합니다.^^

 

 

 

+

이 집은 문화/예술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자주 찾는 집으로도 유명하다.

우리가 존경해마지않는 이창동 감독님도 단골이시고, 설경구씨를 비롯 방송국 PD들도 자주 찾는 집.

얼마전엔 김혜수씨도 다녀가신 걸로 알고 있다.(김혜수씨가 박소진 주방장과 찍은 사진도 봤다)

리치몬드 권형준 대표의 단골집이기도 하고, 로칸다 몽로 이재호 매니저도 자주 찾는 집.

 

뿐만 아니라 매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관심있는 분들은 꼭!!! 한번 확인해보셔도 좋을 듯.

 

 

 

 

 

 

 

 

 

 

 

업체 사장님과 '후쿠로우'에서 식사한 뒤 이동한 곳.

일산에 위치한 '삼맛호오떡 cafe'.

난 여길 전혀.... 몰랐는데 꽤 유명한 호떡집이라고.

 

 

 

 

겉에서 보면 잘 모르겠는데...

 

 

 

 

 

 

 

 

어라? 들어가면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신경써서 꾸며놓은 공간이 인상적.

그런데 우리가 있는 동안은 아무도 안에서 호떡을 먹지 않았다는게...ㅎㅎㅎ

다들 포장해가거나 아니면 바깥 벤치에 앉아 드시더라.

여긴 음료를 함께 곁들일 때 앉는 공간같아.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대충대충 꾸미지 않고 정성을 다해 꾸민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서 좋다.

 

 

 

 

 

 

 

 

나와 동행한 분은 각각 이태리 호오떡, 아이스 호오떡....ㅎ 을 먹었음.

호오떡 사진은 없다.

들고 먹느라...

게다가 내 이태리 호오떡 치즈가 겁나 뜨거워서 먹다가 입천장을 다 날려먹는 줄....

조심하면서 먹는다고 먹었는데 치즈가 흘러 내 엄지손가락을 불타게 만들었음.ㅎ

 

호오떡...은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다.

적어도 얼마전의 명랑핫도그 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호오떡이라기보단 어딘가 고로케에 더 가까운게 아닌가 싶기도.

재밌는 집.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공간이라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음료는 마시지 않았는데 빙수류도 판매하더라.

 

 

 

 

 

 

 

 

호오떡~ 종류.

떡볶이 맛이 궁금해졌음.

떡볶이를 포장해가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다음에 떡볶이를 한번 먹어봐야지.

 

 

 

 

 

 

 

 

업체 사장님 덕분에 간만에 일산에서 식사도 해결하고 군것질도 하고.

꽤 재밌는 경험이었네.

 

 

 

 

 

 

 

 

사실... 내가 일산을 그리 자주 오면서도 일산에서 뭘 먹은 기억이 거의 없어서...

 

 

 

 

 

 

 

 

응? 울 와이프도 좋아하는.ㅎ

 

 

 

 

 

 

 

 

 

 

 

 

 

 

 

비가 내린 뒤,

구질구질하고 더러운 기억으로 가득찬 9년을 날려버리는 화창함으로 가득한... 대선 다음 날인 5월 10일 한낮.

 

 

 

 

 

 

 

 

진심...

새로운 정부가 산적한 과제를 잘 수행해가기를.

 

 

 

 

 

 

 

 

아... 많이 찍었다.ㅎ

 

 

 

 

 

 

 

 

 

 

 

 

 

 

동행한 업체 사장님께서,

이외에도 요즘 제대로 뜬 양지미 키친을 비롯한 일산 인근의 카페와 음식점들을 속성으로 소개해주셨다.

양지미 키친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 알고 있었는데 역시... 만석.

음...

다음엔 와이프와 일산을 와야하나...

 

 

 

 

 

 

 

 

 

 

 

어제 점심먹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일을 또 해야해서 일하다보니...

대선 개표도 제대로 못봤다.

그냥 일하다 중간중간 개표 상황을 확인하고,

어처구니없는 후보가 출구 조사보다 몇 % 더 지지율이 나오는 걸 보면서 화가 나 가슴을 치다가...

그러다 어떻게 잠들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어 바로 개표 현황을 확인했는데... 역시나... 그 '어처구니없는 후보'는 무려 24%를 얻었더라.


정권이 교체되어 기쁜 마음도 잠시.

한없이 마음이 무거워진다.

게다가... 오늘 아침...

즉시 대통령 업무를 시작해야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선 작업을 두고 벌써부터 '이것이 문재인 패권주의'라는 글을 올린 한 블로거와 한탕 벌이기 직전까지 갔으나... 그 아래 달린 어처구니없는, 도저히 사안 자체를 이해못하는 댓글을 읽고 좌절하고 글쓰길 포기했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글을 읽으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할지 막막해진다.

말해봐야 씨알이 먹히지도 않을거란 사실도 잘 알고 있고.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아무튼...

오전에 업무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업체에서 팀 미팅을 했다.

미팅 후 해당업체 사장님께서 괜찮은 음식점을 찾아놨으니 식사하자고 하셔서 함께 이동했다.

 

 

 

 

응?

일산의 한 동네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일본 가정식집 '후쿠로우 (FUKUROW)'.

아니 이 동네에 이런 집이?

게다가 이 집, 후쿠로우는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고 계신다.

 

 

 

 

 

 

 

 

실내는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다.

여느 일본 음식점처럼 온갖 피규어,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이런 골목에 누가 찾아와 먹을까...싶지만.ㅎㅎㅎ

식사하는 도중 만석이 되어버리더라.

 

 

 

 

 

 

 

 

우리나라에도 일본 가정식 음식점을 표방하는 집들이 많이 늘었는데...

대체로는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는 경우가...

사실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나도 여러번... 겪었다.

 

 

 

 

 

 

 

 

날 데리고 오신 사장님께선 이미 지난번 식구들과 들러 맛있게 드셨다고.

 

 

 

 

 

 

 

 

 

 

 

 

 

 

 

 

 

 

 

 

 

 

동행하신 분은 '타코 라이스'

신선한 야채와 잘 으깨어진 타코가 올라간 음식.

여기에 칠리 소스-토마토 소스와 살짝 섞어 직접 만든 것이 분명한-를 곁들여 먹으면 매우 맛있다.

나야 살짝 맛을 봤지만 다음에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이 느껴지더라.

 

 

 

 

 

 

 

나는 등심가스 정식.

고기의 질이 엄청나거나 그렇진 않다.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는다든지... 그렇진 않지만 아마 이 가격에서 이 정도의 구성을 내는 집이 얼마나 될까...싶다. 과연 있을까?

무를 넣고 푹... 끓인 미소시루도 분명 남다르고, 뭣보다... 밥이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밥을 맛있게 내는 집을 찾는다는게 어디 쉬운 일일까.


다 먹고 난 뒤 후식으로 먹으라고 내주는 좌측 상단의 수제 요거트도 무척... 좋다.


안내해주신 분 덕분에 의외의 맛집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음.

 

 

 

 

 

 

 

 

대선 투표일.

도대체 어디서 그런 말이 나도는 지 당췌 이해할 수 없으나,

5월 8일 마지막 여론 조사(비공개) 결과도 대세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쓸데없는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실버 크로스는 모르겠는데 골든 크로스가 어쩌구하는 개소리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부질없는 희망은 늘... 어리석은 말과 무리수를 불러오기 마련.

물론... 대선 투표 뒤의 포석 다지기를 노리고 한 개소리겠지만.


그냥 내가 바라는 건 한가지다.

막말은 기본, 혐오와 반목을 조장하는 어느 개새끼의 지지율이 많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거.

 

 

 

 

5월 5일부터 오늘 5월 9일까지... 점심만 세번을 광화문 국밥에서 먹었다.

오늘은 투표일이라서 그런지 여지껏 방문한 중에 그나마 한산한 편.

지난번 왔을 때 그간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던 것과 달리 창문에 필름처리를 하여 내부가 보이지 않게 작업하신 듯 했는데-안에서는 밖이 보인다- 그 이유가... 차양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나보다.

워낙 손님이 많은 터라 땡볕을 피할 곳 없이 대기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차양을 마련하신 듯.

차양을 마련하면 당연히 대기 손님들이 창가로 몰려들텐데 이로인해 식사받는 분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창문에 필름 처리를 했나보다.

 

 

 

 

 

 

 

 

직장인들이 쉬는 날이어서인지 그래도 이날은 좀 여유가 있었다.

 

 

 

 

 

 

 

 

오랜만에 아들이 함께 식사하러 왔다.

요즘 여드름이 올라 잘난 얼굴이 묻히는 것 같아 내 속이 좀 상한다.ㅎㅎㅎ


지방에서 올라온지 이틀째라 그냥 집에서 쉬고 싶으면 쉬라고 했는데 '국밥'을 먹고 싶단다.

여러 선택지를 줬는데 전혀 흔들림없이 '국밥'이 먹고 싶다고.


 

 

 

 

 

 

 

오랜만에 한컷.

손주와 함께 나왔다고 이날 식사는 어머님께서 쏘셨다.

내가 잡은 요금계산서를 뺏는 어머님 손을 나 역시 세게 뿌리치지 않았다.

오히려 슬며시 손가락에 힘을 풀었지.

고멘네 오카상.

고찌소 사마데시따...ㅎ


 

 

 

 

 

 

 

아들과는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다.

내가 일방적으로 끊었다.

페이스북 그냥 친구들과 편하게 하라고.

아들은 어차피 글을 잘 안써서 상관없다고 했는데 난 그냥 끊었다.(끊은지 좀 된다)

그래서 친구 공개인 내 글들은 아들이 볼 수가 없는데...

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더니 '여기 된장이 정말 맛있어요'라며 고추를 순식간에...

확실히 맛은 잘 감지하는 것 같아.

 

 

 


 

 

 

 

수육 한접시.

보시면 나오겠지만... 이걸로 모자라 수육 반접시를 또 주문하게 된다.

 

 

 

 

 

 

 

 

그냥 언제나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먹고 싶은 수육이야.

그랬다간...ㅎㅎㅎ

 

 

 

 

 

 

 

 

저염명란 오이무침.

와이프가 친구와 와서 먹고는 나보고 '정말 대박'이라고 했었는데 그 이유를 제대로 알았다.

그리 짜지 않은 명란이 오이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고소하기까지한 양념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축제를 벌인다.

이 메뉴 아직 안드셔본 분들은 꼭 한번 주문해보시길.


 

 

 

 

 

 

 

아들은 '특'돼지국밥 (11,000원)

당연히 고기도 더 많은데,

아들은 이걸 다 먹으면서 밥도 한그릇 추가 주문했다.

'아빠, 밥도 맛있어요'이러면서.

과연 박찬일 선생님께선 발뮤다 더 고항 30개를 구입하실 것인가.(ㅎㅎㅎ-구입하고 파산...이라 적으셨지만-)

 

 

 

 

 

 

 

 

어머님, 와이프는 보통 돼지국밥.

근데... 오늘 확실히 보통 돼지국밥의 국물양이 적었다.

고기양은 늘 그람수를 맞춰 내는 것 같아 차이가 없는 듯 한데 국물양은 확실히 바로 전날 보다 적었다.

물론... 맛이야... 어머님께서 전날 내가 했던 것처럼 빈그릇 나온거 아냐?라고 말 나올 정도로 깔끔하게 싹 비우실 정도.

 

 

 

 

 

 

 

 

난 물냉면.

면은 5월 5일에 들렀을 때가 조금 더 임팩트있었다.

국물의 육향도 그때보단 조금 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또다시 빈그릇 버전 시전을 했다.

감히 말하는데 난 한동안 우래옥 생각이 나진 않을 것 같다.

그냥 매주 한두번 정도는 광화문 국밥의 평양냉면을 먹고 싶은거지.

 

 

 

 

 

 

 

아들이 돼지국밥 특...사이즈에 밥도 한그릇 더 먹더니...

수육도 더 먹고 싶나보더라.

그래서 수육 반접시 주문.

이것도 순식간에 클리어.




정말정말 잘 먹고 나와서,

바로 집으로 온 뒤,

나와 와이프는 투표하고 집으로 왔다.

어머님은 아침 일찍 이미 투표하고 오셨고.



이제...

저녁 결과만을 기다린다.

 

 

 

 

 

 

 

 

 

 

지난주 일민미술관 'Do It'展에서 작품 참여를 위해 임대해왔던 플레이트를 반납하러 갔다.

일민미술관은 월요일 휴무이나 1층 카운터에서 반납을 받아줘서 문제없이 처리하고,

바로... 광화문 국밥으로 왔다.

어머님도 원래 함께 모시고 올까 했지만,

어버이날이라고 누나가 집으로 온다고 해서 우리만 나왔네.

기다렸다가 함께 와도 좋겠지만 내가 오늘 일을 좀 해야해서 기다렸다가 같이 나올 시간이 되진 않았다.

 

 

 

 

암튼 다시 광화문 국밥에 왔다.

5월 한달 매주 한번은 광화문 국밥에 오리라 맘먹고 있는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백수이긴한데... 만나자고 한 분들도 많고, 오라는 곳도 좀 있는데 아직 한군데도 만나거나 가보질 않았다.

게다가 금요일부터는 중국에 잠깐 다녀와야하고.-_-;;;

다음 주엔 더더 바빠질 것 같아 과연 일주일에 한번 올 수 있을까...싶다.


광화문 국밥은 우리가 입장하던 11시 20분만 해도 우리 포함 세팀이었으나,

불과 10분만에 만석이 되었다.

정말 놀랄 정도로 손님들이 10분 사이에 물밀 듯 밀려왔고,

우리가 먹을 즈음엔 이미 20명 이상 대기줄이 있었으며,

이 대기줄은 거의 줄질 않더라.

 

 

 

 

 

 

 

 

와이프는 일본에 간 친구가 후쿠오카에서 렌트카를 타고 고즈넉함을 즐기는 염장샷을 보며 카톡을 주고 받고 있었고,

 

 

 

 

 

 

 

 

난... 마늘과 고추, 된장을 찍었다.

수육이 먼저 나왔는데 수육 사진이...ㅎㅎㅎ

두장 다 촛점이 아예 안맞았다.

그러니까...

 

 

 

 

 

 

 

 

두장 다 이렇게 나왔다는거...

수육 사진을 따로 찍지 않은 것도 이상하네.ㅎ

몇번 찍어서 그런가.

암튼... 수육은 여전히 맛있었다.

광화문 국밥의 국밥과 냉면의 양이 든든해서 반접시만 시키지만 난 아마 한동안 주문하면서 수육을 빼먹진 않을 것 같다.

먹을수록 맛있다.


 

 

 

 

 

 

 

와이프는 양념왕 박찬일 선생님이라면-양념에 관한 한 요다 클라스- 분명 비빔냉면도 맛있을 거라며 비냉을 주문했다.

그리고,

 

 

 

 

 

 

 

 

와이프의 예상대로 이 비냉은 우리가 먹었던 그 모든 비냉을 누르고 가장 꼭대기에 자리잡았다.

그동안 난 우래옥의 비빔냉면이 최고라고 생각해왔는데,

나 역시 이날 우래옥의 비빔냉면을 슬며서 밀어냈다.

역시 양념왕 박찬일 선생님.

(몽로의 음식에 곁들여지는 소스-그러니까 양념-를 생각해보면 왜 양념왕이라 부르는지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

 

 

 

 

 

 

 

 

아아아... 이 감칠맛의 근원은 무엇이더냐.

 

 

 

 

 

 

 

 

난 일주일 만에 오늘 일을 빡세게 할 생각이어서 든든하게 국밥을 먹었다.

응?

국밥에 풍덩 빠진 버크셔 K 고기사마의 식감이 조금더 쫄깃해졌다.

난 그닥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암튼 고기맛이 더더 구체화된 느낌?

나만 그리 느끼는건가.

국물까지 완전히 싹 비웠다.

스탭께서 빈그릇이 나간 줄 착각하실 정도로.ㅎ

 

 

 


 


 

밥이 맛있다.

이곳을 들러 식사하신 분들, 이구동성으로 그리 얘기한다.

먹어보면 왜 그리 얘기하는지 알 수 있다.

발뮤다 더 고항...나오면 한 30대 놓고 취사하시지 않을까.(더 고항 한대에 3인분...-_-;;; 1시간 취사...)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게 난 정말 행복하다.

 

 

 

 

 

 

 

 

 

 

 

로칸다 몽로에서 식사한 후,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에 들러 빵을 구입했다.

맘같아선 독일할배께서 와계신 홍대점으로 가고 싶었으나 이미 시간이 늦은터라 독일할배께서도 업무를 마치셨을 듯 싶어 그냥 성산본점으로.

독일할배...란 리치몬드 제과점의 창업주인 권성범 명인과 각별한 사이인 독일의 제빵 마이스터 프레드릭 부머.

난 한번도 뵌 적이 없고 말만 들어서 이번엔 한번 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못뵘.

 

 

 

 

늦은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많아 내부를 찍지 못함.

 

 

 

 

 

 

 

 

성산동 우리 참새 방앗간이었는데... 요즘은 약간 뜸하게 방문. 며칠 전에도 방문했지만.ㅎ

그 이유는... 날이 조금만 더워지면 빵생각이 나지않는데 요즘 갑자기 기온이 올라 초여름 더위가 계속된 탓.


 

 

 

 

 

 

 

간단하게 이 정도만 구입.

저녁 잘 먹었다고 어머님께서 쏘심.

 

 

 

 

 

 

 

 

근데... 리치몬드 권형준 대표(가운데)가 삼성의 '클럽 드 셰프'에 합류하셨다.

좌측부터 강민구(밍글스), 임기학(레스쁘아), 권형준 대표(리치몬드), 임정식(정식당), 이충후(제로 컴플렉스).

사실상 국내 대표 셰프진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빵빵한...

나랑 리치몬드 앞에서 같이 담배피고 함께 커피 한잔 하던 권형준 대표같지 않아... 뭔가 어색하기도 하다.ㅎ


박찬일 쌤께선... 이 사진 올린건 보시더니 '저중에 쌈 젤 잘함...'이라고...ㅎㅎㅎㅎㅎㅎ

정호영 셰프(카덴)와 권형준 셰프는 경성고 일진 출신이라고 자꾸...ㅎㅎㅎ

 

 

 

 

 

 

 

 

그리고... 9시가 넘은 시간에 영업 끝~을 앞두고 부천 카페 바난 (Caffe Banane)으로 왔다.

커피머신을 세척했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히 아직 세척 전.


 

 

 

 

 

 

 

응? 이 시간에도 손님이 있네.

이 동네는 이 시간이면 오가는 사람들마저 거의 없는데.-_-;;;


 

 

 

 

 

 

 

전에도 말했지만...

사실 이 건물은 죽마고우의 갤러리 건물이다.

전시 공간은 지하 1층,

1층은 후배의 '카페 바난'

2층은 사무실/교육실

3층은 사택.

너무 늦은 시간이라 친구에게 전화는 안했다.

걍 조용히 커피만 마시고 나옴.

 

 

 

 

 

 

 

 

어머님도 함께 오심.

그리고 커피값도 어머님께서 쏘심. 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소.

 

 

 

 

 

 

 

 

양성원 대표가 판매 중인 이태리 수제 구리냄비 '타누찌 (TANUCCI)'

http://storefarm.naver.com/banane

 

 

 

 

 

 

 

 

늘... 몇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흐지부지되는데...

언젠간 구입할 거 같아.

 

 

 

 

 

 

 

 

그라인더.

코만단테 (COMANDANTE)

박찬일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적 있는데, 카페 바난에서도 핸드드립 커피는 이 그라인더를 이용.



 

 

 

 

 

 

난 어제 '카페 슈마토 (Caffe Schiumato)'를 맛봤기 때문에 이날은 핸드드립(Pour Over)으로.

일단 커피잔이 아주 맘에 든다.

그래서 봤더니... 로얄 알버트 100주년 후기 5pcs 중 하나더라.

이 잔은 너무 맘에 들어 완전 탐났음.

 

 

 

 

 

 

 

 

아... 이 잔은 정말 맘에 들더라. 색감도 좋고.

 

 

 

 

 

 

 

 

커피도 매우매우매우 좋았다.

상당히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향이 느껴지는데 밸런스가 단단히 잡힌 느낌이 단번에 들 정도로 훌륭하다.

원두는 에티오피아 코싸 내추럴이란다... 가격이...ㅎㅎㅎ

살구와 복숭아 와인이 어우러진 풍미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그 외에도 뭔가 더 풍성한 풍미가 느껴진다.

대단히... 맘에 들었다.

요 근래 마셔본 커피 중 단연 최고.

아는 후배라고 편협하게 개인 소감을 늘어놓는다고 하실 수 있으나... 아닙니다.

전 그냥 맘에 그닥 들지 않으면 사진만 올리고 글은 안씁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카페 슈마토 (Caffe Schiumato)'.

말이 필요없는,

생크림이 아닌 우유 거품을 단단하게 올리고 사탕수수 정제 설탕인 '르빠르쉐'를 올린.

전날 마시고 충격을 받았던 바로 그 커피.

 

 

 

 

 

 

 

 

아름답게 올라온 우유거품.

무척 단단하게 올려서 이게 떠먹는 재미가 있다.

 

 

 

 

 

 

 

 

와이프도 한번 더 '카페 슈마토'.ㅎ

 

 

 

 

 

 

 

 

그리고...

 

 

 

 

 

 

 

 

카페 바난의 '티라미수'.

아아... 이제 완전히 자리 잡혔구나!

 

 

 

 

 

 

 

 

이 티라미수는 박찬일 선생님께서 직원 두명을 보내 알려주신 레시피대로 만드는데 초기엔 밸런스가 잘 맞지 않은 느낌이 들어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점점 나아지더니 이젠 완벽한 밸런스.

다만, 이 티라미수는 비스테까 티라미수류를 선호하는 분들께는 오히려 케이크에 가까운 텍스처라 호오가 갈린다고 한다. 

좋아하시는 분은 또 엄청 좋아하시고.

생크림넣고 부드러운 티라미수는 우리 취향은 아니지만 손님들의 취향을 무시할 수 없는 양성원 대표는 요즘 이 티라미수를 업그레이드 시키기위해 엄청 애를 쓰고 있단다.

-사실 나야 지금 맛으로 충분하다 생각하지만-

맛이 좀 잡히면 한번 와서 맛봐달라고 하니 기대하고 있음.


양성원 대표가 자리에 함께 해 집에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마시려고 작정한 와이프에게 대단히 상세하게 여러가지를 말해주었다.


알았지? 여보야.

걍 케멕스로 합시다.ㅎㅎㅎ

칼리타에 다카히로... 에이에이...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은 날.

강릉은 산불로 재산 피해까지 입힌 날(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나보다)


어머님모시고 오랜만에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에 다녀왔다.

 

 

 

 

건물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수리를 하는 동안 내부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말이 약간의 변화지... 일하는 분들 입장에선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을 듯.

주방과 이어진 bar 공간이 조금 좁아지고, 그 뒤쪽으로 2인 테이블이 마련되었다.

그동안은 2인 예약은 불가했었는데 이제 2인 예약도 3팀은 받을 수 있겠더라.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내부 공사를 진행한 뒤 오늘(5.6 토요일)에서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1착.

손님없을 때 잽사게 한장...이라며 찍었으나 흔들렸다. 아...


 

 

 

 

 

 

 

어머님과 와이프.

 

 

 

 

 

 

 

 

우리가 음식을 먹는 도중에 이 빈자리는 모두 꽉...차서 만석.

엄청 시끌벅적.ㅎ

 

 

 

 

 

 

 

 

어머님모시고 오랜만에 몽로에 왔다.

어디서 식사하고 싶으시냐 여쭈었더니 당연히 몽로에서.ㅎ

우리 어머님의 몽로 사랑은 우리 못잖다.

 

 

 

 


 

 

 

맥주는 뉴질랜드 8 Wired의 'Saison Sauvin (세종 소빈)'

세종(Saison)...이란 '계절'이란 의미이겠지만 일종의 맥주 스타일을 의미한다고 한다.

벨기에의 농주라고 하네.

'Sauvin'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뉴질랜드의 인기 홉인 Nelson Sauvin의 의미라고.

알콜도수가 7%로 결코 낮지 않은데 마셔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다.

대동강 PA가 대단히 화사하고 세련된 힙스터의 느낌이라면 세종 소빈은 소박하면서도 절제되어있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인지 헤비한 느낌의 몽로 음식과 궁합이 대단히 좋다.


 

 

 

 

 

 

 

첫번째, 

트러플 소스로 버무려 낸 육회.

우둔살을 트러플 소스에 버무려 노른자와 함께 곁들여낸 음식.

트러플 소스의 풍미가 상당하다.

 

 

 

 

 

 

 

 

예전에 어느 이탈리언 레스토랑에서 분에 넘치는 '오마카세' 대접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업장셰프께서 전혀 메뉴에 없던 피에몬떼 스타일의 육회를 내주신 적이 있다.

계란 노른자가 올라간 점을 빼면 둥글게 쌓아올린 육회의 형태는 그때 맛본 육회를 연상시킨다.

물론 조리방식은 완전히 다르고.(그때 먹었던 육회는 고기를 잘게 다져 레이어를 쌓듯이 올렸었다)

 

 

 

 

 

 

 

식감 자체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맛 자체는 매우...매우 훌륭했다.

생각보다 양도 든든한 편.

 

 

 

 

 

 

 

 

두번째 음식은,
이미 몇번 먹어본, 정말... 맛있는 '달고기 스튜'.

 

 

 

 

 

 

 

 

아주 질좋은 달고기만으로도 이 메뉴는 먹어봐야할 추천 음식인데,

바닥에 자작...하게 깔린, 생선, 드라이드 토마토, 올리브, 채소의 향이 토마토 소스와 조화를 이룬 소스 역시 정말... 훌륭하다.

롱런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


 

 

 

 

 

 

 

세번째,

기장 멸치 파스타.

이제 막 내부 공사를 마무리지어가고 있어서인지 무척 먹고 싶었던 '멸치 튀김'과 박찬일 선생님께서 페이스북에 올린 신메뉴 '보따르가를 올린 파스타'는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이 '기장 멸치 파스타'가 시원하게 날려줬다.

전에도 멸치 파스타는 선보인 적 있으나 그때보다도 더! 맛있어진 느낌.

과거 라꼼마 시절이 아닌 인스턴트 펑크 시절의 매콤함을 뺀 고등어 파스타를 연상시키는 맛.


 

 

 


 

 

 

취향에 맞게 빵가루를 올려 먹을 수도 있다.

빵가루를 올리면 또 다른 느낌.

 

 

 

 

 

 

 

 

하지만 아직 더 먹을 수 있다.ㅎ

 

 

 

 

 

 

 

 

네번째,

그래서 주문한 육류.

원래 치맛살에 돈나물이 곁들여지는 메뉴인데, 이번에 고기가 치맛살에서 아구살로 바뀌었고 돈나물이 없어졌다.

이건 이대로 또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다.

그리고... 드셔본 분들은 이미 잘 아시겠지만 그레몰라타 소스 자체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아 음식의 맛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한다.

 

 

 

 

 

 

 

 

아직도 더 먹을 수 있다...

다섯번째 ... '닭튀김 (하프사이즈)'

 

 

 

 

 

 

이상하게도 말이지.

광화문 몽로의 닭튀김과 서교동 로칸다 몽로의 닭튀김은 라이스페이퍼를 닭고기에 붙이는 방식이 다른 것 외엔 다른 차이점이 없는 듯 한데...

서교동 로칸다 몽로의 닭튀김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왜그럴까...

어차피 라이스페이퍼는 이 닭튀김의 맛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지 않는데 말이다.

 

 

 

 

 

 

 

 

셋이서 메뉴 다섯개를 클리어하다보니 배가... 제대로 불러왔다.

이제 그만 먹고 일어서야지... 마음 먹었는데 등장한 '깐놀리'.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이 깐놀리는 예전보다 변화한 지금의 맛이 확실히 받아들이기 쉽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거기에 먹는 식감도 충분한 아주 훌륭한 디저트.

그리고 저 말린 딸기는 아주 재밌는 경험을 선사하더군.^^



+

문현숙 스탭을 비롯,

정말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신 스탭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훌륭한 음식, 따뜻한 환대 감사드려요.

그리고...

내부 공사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170505  드디어... '광화문 국밥' (feat. 교보문고- LAMY, LEUCHTTURM)일민미술관 'DO IT' - 사진 많아요... → 이 정도 커피라면... 부천 '카페 바난 (Cafe Banane)'

 

 

 

 

교보 → 광화문국밥 → 일민미술관...

그리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오다가 박작가의 전화를 받고 박작가 스튜디오에 잠시 들러 작업 중간 체크를 한 뒤,

후배 양성원 대표가 운영하는 부천의 '카페 바난 (Cafe Banane)'으로 왔다.

 

  

 

 

오랜만에 들렀다.

집에서 차로 이동하면 고작 10분 거리인데-걸으면 30분...

평일에 업무 후 귀가하다 들를 수도 있는데 대부분 늦더라도 저녁을 먹지 않고 귀가하는 터라 늘 그냥 집으로 가게 된다.

 

 

 

 

 

 

 

 

그래도 마음 속으로 늘 응원하고 있는 카페.

아마... '카페 바난(Cafe Banane)'의 주변 환경이 뒷받침되었다면 훨씬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을거라 생각.

고작 1년 사이, 이렇게 눈에 띄게 커피 맛이 발전하다니...

이건 뭐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양성원 대표 성격에 기인한 긍정적 발전.

 

 

 

 

 

 

 

 

난 엔틱 스타일이 맞는 취향은 아니지만,

어쩌다 이렇게 제대로 만든 엔틱 스타일에 취하는 건 꽤 매력적인 경험인 듯 싶다.

대충 흉내낸 가구들이 아니라 제대로 만든 가구들-사실... made in Italy- 로 채워진 엔틱 공간은 서울에서도 그리 쉽게 만나볼 수 있는게 아니다.

모던 인테리어에서 극단적인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카페의 디자인 경향이 급격히 이동한 지금도 이러한 엔틱 스타일의 공간을 만나는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니까...

만약 내는 커피의 맛도 수준급이라면 이런 컨셉으로 내부 인테리어까지 가구의 분위기에 맞춘다면 in 서울에서 승부를 보는 것도 가능성있지 않을까? 싶은거지.

아무나 흉내내고 싶다고 흉내낼 수 있는게 아니거든. 이런 엔틱 스타일은.


카페 바난의 주인장 양성원 대표는 예전에 얘기했듯... 홍대 예술학과 출신이고 강남의 유명 갤러리 큐레이터 출신으로 원래 미술업계에 종사하던 이었다.

자기 자신만의 확고한 안목을 바탕으로 엔틱 스타일을 수용한 경우라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엔틱 스타일을 무리없이 연출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가구를 제외한 벽과 바닥등의 내부 인테리어가 상대적으로 밋밋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현재 입점되어있는 건물이 죽마고우가 운영하는 갤러리 빌딩이기 때문.

 

 

 


 

 

 

만약 벽과 바닥도 양성원 대표의 의향대로 표현된다면 정말 제대로 된, 절대 흔히 볼 수 없는 품격있는 엔틱 카페가 되지 않을까?

 

 

 

 

 

 

 

 

와이프와 들른 이유는,

카페 바난에 새로 올라온 신메뉴 '카페 슈마토 (Caffe Schiumato)'를 맛보기 위해서.

메뉴판을 보니 '핸드 드립 Pour Over - 스페셜티 에티오피아 코싸 내추럴과 살구/복숭아 와인이 어우러진 풍미'...도 있던데 이건 다음 기회에.


 

 

 

 

 

 

 

아주 예쁜 가구를 들였구나.

 

 

 

 

 

 

 

 

저 좌측 뒷편으로 보이는 건 타누찌 (TANUCCI) 구리 냄비들.

 

 

 

 

 

 

 

 

양성원 대표가 직접 이태리 건너가 계약맺고 꾸준히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명품 구리 냄비.

 

 

 

 

 

 

 

 

그 사이 '카페 슈마토 (Caffe Schiumato)'가 나왔다.

일단... 예쁘다.

보기에도 예뻐.

커피잔이 예쁜건 진작 알고 있던거지만 이 커피 보는 재미가 있다.

 

 

 

 

 

 

 

 

양성원 대표도 시중 카페에서 '아인슈패너'같은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커피들은 그 모습만으로도 인스타에 올라와 여러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비주얼을 갖고 있지.

실제로 생크림이 올라간 그 고소한 맛을 격하게 사랑하는 이들의 #인생커피 해쉬태그도 엄청나게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친구...

동식물성 생크림을 써야하는 비엔나 커피, 아인슈패너는 내고 싶지 않았나보다.

그러면서도 요즘 추세를 무시할 수 없었던 양대표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고소하고 맛있는 벧엘 우유의 우유거품을 단단히 올리고 일반 설탕이나 시럽을 첨가하는 대신 비정제 사탕수수 설탕인 '라빠르쉐'를 사용한 메뉴를 구상했단다.

 

 

 

 

 

 

 

 

그게 바로 이 메뉴, '카페 슈마토 (Caffe Schiumato)'

 

 

 

 

 

 

 

 

생크림이 올라가지 않고 우유거품을 조직이 단단하게 올려서인지 마치 생크림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면서도 가볍고 입주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이 느낌.

아주아주 좋았다.

사실 상당히 놀랐다.

생크림이 커피와 뒤섞여 달달함이 치고 올라오는 메뉴들과 달리, 이 '카페 슈마토'는 끝까지 깔끔한 마무리를 보장하더라.

단단히 올려진 우유거품 아래 자리잡은 스페셜티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이 끝까지 방해받지 않는다.


정말 훌륭한 커피.


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마셔버리곤,


양성원 대표에게 '이제 in 서울할 때가 됐구나'라고 말을 했으니.


다음엔 핸드드립 Pour Over를 마셔봐야지.

 

 

 

 

 

 

 

 

 

 

 

170505  드디어... '광화문 국밥' (feat. 교보문고- LAMY, LEUCHTTURM)일민미술관 'DO IT' - 사진 많아요... → 이 정도 커피라면... 부천 '카페 바난 (Cafe Banane)'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날과 아무 상관이 없어진지 어언 6년째.

어머님께선 아침 일찍... 막내동생 회사에 가셨다.

막내동생 회사에서 사원 가족 어린이날 행사와 어버이날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고 해서...

(근데 뭐 별거 없었다하심... 울나라 대표 기업에서 S8 정도는 막 선물로 안겨주고 그래야하는거 아냐? ㅎㅎㅎ 농담...)


우린... 그냥 집콕하려다 후다닥 나왔다.

역시 외출의 목적은 '광화문 국밥'이었지.

광화문 국밥에서 국밥은 이미 먹어봤는데 얼마전부터 개시한 냉면은 아직 먹지 못해서.

5월 3일 절친과 광화문 국밥을 다시 들른 와이프도 국밥을 먹었다니 이날은 온전히 냉면을 먹기 위함.


일찍 나왔다.

언제나처럼.

그래서 시간이 펑펑 남아 돌았지.

주차는 세종문화회관 지하공영 주차장에 해놓고,

 

 

 

 

교보문고로 왔다.

교보문고는 점점 '츠타야'化 되어간다.

테이블 마련하면서 책이 그만큼 줄었다.

그리고 열람할 수 있는 책은 바로 중고가 되어버려 판매가치가 떨어지는데...

중고가 되어버린 책을 출판사측에 반품하거나 하진 않겠...죠?

만약 그렇다면 생색은 서점이 내고 출판사들은 힘들게 하는 양아치에 다름없으니... 그럴리 없겠죠?

그럴리 없으리라 믿습니다.

 

 

 

 

 

 

 

 

사실 교보문고가 시장 바닥같이 소란스러워졌다고 실망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은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오시면 그래도 좀 차분한... 분위기라는 점...-_-;;;

 

 

 

 

 

 

 

 

7박 8일... 지방대회 출전 중인 아들과 통화.

난... 이상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아들에 대해 짠한 마음이 많이 든다.

올라오면 꼭 안아주고, 애기도 많이 해야지.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의 'A Bigger Book'.

사이즈가... 자그마치 500 * 700.

가격은 뭐 얼마 안한다. 350만원 정도? 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이 책...

사실상 작품집이라고 보는 것이 맞고,

작품들을 모두 액자화할 수 있으니 350만원이 과한 금액이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라.

아무리 프린트라도...(물론 난 살 능력이 없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이 책도 베스트셀러였구나.

얼마전 이 책에 언급된 '포티나이너스'에 대해 아들과 함께 애기했었는데.

 

 

 

 

 

 

 

 

지금 구입해놓고 미처 다 읽지못한 책들을 읽고 나면,

고영 작가의 '토끼전', '별주부전'과 이 책을 한번 읽어볼까...하는데.

 

 

 

 

 

 

 

 

ㅎㅎㅎㅎㅎㅎ

오늘의 포토제닉 어워드 수상작.

 

 

 

 

 

 

 

 

ㅎㅎㅎㅎㅎ

오늘의 포토제닉 어워드 공동수상작.

 

 

 

 

 

 

 

 

LAMY의 만년필.

개인적으로 LAMY와 Rotling(로트링)의 만년필을 좋아했다.

몽블랑, 그라프 폰 파버 카스텔처럼 무지막지한 가격도 아니고,

그처럼 기품있는 디자인도 아니지만, 난 만년필만큼은 예전에도 그랬고 나이가 폭삭 들어버린 지금도 캐주얼하고 막 굴려먹기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

아... 물론 LAMY의 만년필 중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만년필은 65만원 정도로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만년필에 그 정도 돈을 들일 마음은 없고.


갖고 있던 만년필이 너무 낡아...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LAMY 사파리(Safari) 라인 만년필 중 이 컬러가 이번에 한정으로 나왔나보다.

컬러도 예쁘고 막 굴려쓰기도 좋아 관심이 갔는데...

결국 구입했다.-_-;;;

구입한 사진은 따로 올려봄.

 

 

 

 

 

 

 

 

만년필 구입하는 바람에...

노트도 구입했다.

아마... 예전부터 제 개인 블로그 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난 몇년 전까지(4~5년 전까지) 몰스킨 노트만 구입했었다.

가죽버전, 한정판...등등등...

그런데 쓰면 쓸수록 몰스킨 노트가 만년필과의 궁합이 썩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점점 꺼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아이패드(iPAD)를 구입하면서 난 노트와 작별을 고했다.

의미없는 작별이었지.


암튼... 그런 이유로 노트를 다시 구입할 생각을 하면서 몰스킨 노트는 구입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말 사고 싶은건 와이프가 사용 중인 LCK 노트의 가죽 버전이지만...

비싸서...-_-;;;

그게 내겐 사치고 허영인 줄 알면서도 머리 속을 뱅뱅~ 돌고...ㅎㅎㅎ

 

 

 

 

 

 

 

 

결국... 로이텀(LEUCHTTURM)을 선택했다.

1917년 독일 KABE 출판사에 의해 설립된 문구 (및 사무용품) 제조사.

올해가 2017년이니... 딱 100년.

아... 100년 역사라니...


 

 

 

 

 

 

 

종이가... 다르다.

정말 맘에 든다.

몰스킨 샘플을 만져보고 로이텀 샘플을 만져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몰스킨을 더 구입하긴 싫다면서도...

하필 이 꽃무늬 '미녀와 야수' 한정판 디자인에 꽂혀가지고 엄청 고민을 했다는거.

게다가 야는 내가 필요한 plain도 아니고 ruled 디자인인데.

몇번을 왔다갔다하다가 이 제품은 포기.

 

 

 

 

 

 

 

 

교보에서 책은 안사고 쇼핑만 하고는 광화문 국밥으로 넘어왔다.

다행히... 공휴일이라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 오지 않은 탓에 대기줄은 없었다.

아... 물론 우리가 광화문 국밥에 도착한 시간이 오픈 30분 전이기도 했고.ㅎ

 

광화문 국밥 첫번째 방문은 

170330 _ 드디어... '광화문 국밥' /w 박명래 작가

와이프가 친구와 방문한 글도 있음.

암튼 나는 두번째 방문.

 

 

 

 

 

 

 

 

5월 초에 무슨 더위가...

 

 

 

 

 

 

 

 

그냥 미세먼지 걱정없는 푸른 하늘을 보고 싶다.

 

 

 

 

 

 

 

 

냉면을 먹고 싶다고 외치는 와이프.

응, 나도.

 

 

 

 

 

 

 

 

1착으로 들어오자마자 다른 손님들 앉기 전 잽싸게 사진.

그런데 응?

 

 

 

 

 

 

 

 

응?

박찬일 선생님.

우릴 보시고 정말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런데...

찬일쌤과 악수를 나누는데 찬일쌤께서 갑자기 '요로시꾸...'라고...

엉뚱한 일어에 당황한 나 역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아니, 선생님...왜 갑자기... 하지메마시떼...'라고...

ㅎㅎㅎ

부탁하고, 처음 뵙는다니...  말도 안되는 일본어를 서로 얘기한거지.

물론 선생님께 '히사시부리...인데요'라고 말씀드렸지만 ㅎㅎㅎ

찬일쌤께서 그걸 모르실 리가 없다는건 나도 잘 안다.

그런데 그냥 그 상황 자체가 재밌고 웃겼어.

덕분에 페북에서도 이 해프닝으로 말장난을 이어가고.

여기에 영문을 아실 리가 없는 이재호 매니저께서 가세하시고.ㅎ

 

 

 

 

 

 

 

 

수육 반접시.

 

 

 

 

 

 

 

따뜻한 수육과 차가운 수육을 함께 내주신다.

부위도 하나가 아니고.

지난번 와이프, 박명래 작가와 수육을 먹었을 때,

난 유난히 차가운 수육에 젓가락이 갔다.

차가운 수육이 주는 촘촘한 텍스처(아... 이따위 표현을...), 뒤에 입안에서 뭉개뭉개 피어오르는 고소함이 정말 좋았거든.

그런데 생각해보니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육은 어떤 맛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

내... 허접한 입은 예민한 미식파워블로거의 혀와는 비교도 안되게 둔하겠지만,

따뜻한 수육의 맛이 더더욱 보완된 느낌이다.

이젠 더이상 차가운 수육에만 젓가락이 집중되지 않는다.

저 수육에 새우젓 살짝 올리고 입에 넣으면... 아아아아...

 

 

 

 

 

 

 

 

평양냉면이다.

내가 좋아하는 분의 새로운 메뉴를 접한다는건 마냥... 기쁘고 설레기만 하는건 분명 아니다.

이건 음식을 내는 분의 부담감만이 아니라고 생각해.

좋아하는 주방장의 새로운 음식을 마주하는 사람 역시 부담감을 느끼거든.

게다가 평양냉면이라니.

미식 좀 한다는 사람이 저마다 훈수두기 좋아하는 그 평양냉면.

 

 

 

 

 

 

 

 

그릇을 들어 국물을 먼저 들이켰다.

무겁지만 스치듯 강렬히 들어왔다 사라지는 육향이 확 느껴졌다.

대단히 강렬한데 아주 새침하게 돌아서는 느낌이 기대를 높힌다.

그리고,

면을 입에 넣었다.

진짜 감탄이 나왔다.

와이프와 눈이 마주쳤고 둘다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면이 정말 맛있어!'라고 똑같이 애기했다.


그리고,

양 자체가 충분하다.

사리 추가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난 도저히 사리 추가 못한다.ㅎㅎㅎ

내가 여지껏 먹은 냉면집 중 양이 가장... 많았다. 이건 행복했다는 소리지.


아마... 한동안 이 평양냉면의 맛이 내 혀와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거다.







그리고...

 

 

염치없이 받아들고 나왔다.

에스트렐라 담 (ESTRELLA DAMM) 맥주 전용잔.

 

 

 

 

 

 

 

 

마트에서 끼워주는 전용잔과는 클라스가 다르다.

정말 완전 다르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빈티지 유리잔.

정말... 얇다.

 

 

 

 

 

 

 

 

아... 예쁘구나.

 

 

 

늘... 이렇게 뭘 챙겨주시려는 그 마음,

감사히 받습니다.

 

 

 

 

 

 

 

 

 

와이프가... 어제 나와 함께 외출했다가 예고도 없이 한국에 온 절친 전화를 받고 외박을 했다.

식사라도 맛있게 하라고 말했는데,

와이프 절친이 호주에서 살다보니... 한식이 많이 그리웠던 것 같다.


어제 점심은 나도 함께 동석하여 서촌 마지에서 먹었고-글 이미 올렸어요-,

나와 헤어진 후 저녁은 종로의 한식집 '호반'에서 먹었단다.

숙소에서 하룻밤 보내고 아점으로 먹은 곳은 나와 와이프가 전날 들렀다가 휴무여서 발길을 돌렸던 '광화문 국밥'.ㅎㅎㅎ


그런데...

와이프가 갑작스레 외박을 하게된 상황이어서 휴대폰 충전기를 가져가지 못했고,

그런 이유로 내내 배터리 low의 압박에 시달리다보니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렇지...

 

 

 

 

호반에서 찍은 사진이 이게 다...라니 넘 하잖아.ㅎㅎㅎ

병어찜... 그 맛있는 병어찜... 나도 전에 들러 정말 감동하며 먹었던 병어찜을 먹었으면서 사진에 병어찜은 없다.


나 : '병어찜은 어디갔어???'

와이프 : '그게... 너무 배가 고파서 병어찜 나오자마자 먹어버렸어. 사진없어'.

나 : '비지는 안나왔어?'

와이프 : '비지가 병어찜이랑 같이 나왔어. 그래서 비지 사진도 없어'

ㅎㅎㅎ


그래도 와이프 절친도 엄청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어젯밤, 와이프와 통화하는데 와이프 절친이 '오빠 진짜! 맛있었어요. 짱!' 뭐 이러는 얘기가 수화기 너머로 들렸으니.


병어찜 사진은 전에 올렸던 글로 대체함...

 

161112 _ 낙원동 한식집 '호반' + 익선동 약간

 

 

 

 

 

 

 

5월 4일 아점으로 먹은 곳은 '광화문 국밥'.

 

 

지난번 먹었던 수육 대신 이번엔 '명란오이무침'을 먹었단다.

그런데...

정말정말정말 맛있었다고.


나 : '그렇게 맛있었어? 당신도 명란오이무침 나한테 해줬잖아.'

와이프 : (손을 거세게 저으며) '비교 대상이 아니야. 하늘과 땅 차이 그 자체야'


 

 

 

 

 

 

 

국밥은 먹어봤으니 냉면을 그리 먹고 싶다던 와이프는 또다시 국밥을 먹었단다.

당연히 맛있게 먹었다고.

함께 한 와이프의 절친도 정말... 맛있게 먹었단다.



아무리 휴대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했다지만...

와... 이렇게 사진을 안찍다니.ㅎㅎㅎ


즐거웠음 됐지 뭐.




+

와이프 말에 의하면...

어제 친구와 함께 익선동도 걸었다는데 익선동은 그새... 또... 많이 변했다고 한다.

아래쪽에 있던 모텔 옆의 어르신들이 들르던 실비집...-나도 사진을 찍었던-도 없어졌고,

익동다방도 없어졌다고 하네.

와이프 말로는 익선동에서 자리잡은 그 유명한 모 슈퍼에서 굽는 쥐포냄새가 너무 심해서 그리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네...

 

 

 

 

 

 

 

 

 

170503 대림미술관 '토드 셀비의 <The Selby House: #즐거운_나의_집>展광화문 몽로 (광화문 국밥을 갔으나...)갑작스러운 전화 - 서촌 사찰음식점 '마지'

 

 

 

 

이날 대림유치원, 아니 대림미술관에서 토드 셀비의 전시를 거의 다 봤을 때 와이프가 전화 한통을 받았다.

와이프가 전화받자마자 엄청 반가워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가장 친했지만 지금은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절친이 지금 태평로의 한 호텔에 있다고 만날 수 있냐는 전화였다.


와이프 절친이 일을 보는 동안 우린 식사를 하고, 무인양품을 들러 와이프가 친구 숙소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구입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 아무 것도 준비한게 없으니 편하게 입을 옷이라도 있어야...

 

 

 

 

무인양품.

광화문 근처에는 없길래 롯데백화점 영플라자까지 왔다.-_-;;;

 

 

 

 

 

 

 

 

그런데...

 

 

 

 

 

 

 

 

무인양품에서도 공기청정기가 나오는구나. 몰랐어.

 

 

 

 

 

 

 

 

디자인은 괜찮은데 성능은 내가 아는 바가 없다.

가격은 발뮤다의 공기청정기와 큰 차이가 없더라.




 

 

 

 

 

와이프 절친을 만나 서촌의 사찰음식점 '마지'로 왔다.

마지의 봄은 참... 예쁘구나.

전에도 올렸지만 서촌의 사찰음식점 '마지'는 내 죽마고우 김현진 대표가 운영하는 집인데,

친구가 운영해서가 아니라... 육류 러버들도 전혀 이질감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놓는다.

그렇다고 오신채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우린 이미 광화문 몽로에서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와이프 절친만 식사를 했다.

연잎밥 정식.

우린 더치커피를 마셨고(매우매우 훌륭한 더치커피)


와이프 절친은 이 연잎밥 정식을 싸아아아악... 비웠다. 정말.

그리고 김현진 대표가 내준, 3년 숙성한 매실차를 정말 맛있게 마셨지.

 

 

 

 

 

 

 

김현진 대표와 한참을 수다도 떨었다.

이 친구... 대단한 친구다.

지금은 내부제보자들을 인적풀을 만들어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친구들이 있어 세상이 더디더라도 조금씩 진보하고 있다고 난 믿는다.


오늘도 고마웠어. 김대표.



마지에서 나온 후,

더위에 지친 나는 오늘 외박할 와이프와 헤어져 주차장으로 온 뒤,

혼자 집으로 왔다.


 

 

 

 

 

 

 

 

 

170503 대림미술관 '토드 셀비의 <The Selby House: #즐거운_나의_집>展광화문 몽로 (광화문 국밥을 갔으나...)갑작스러운 전화 - 서촌 사찰음식점 '마지'

 

 

 

 

대림미술관에서 '토드 셀비의 즐거운 나의 집' 전시를 본 뒤,

사실상 오늘 외출의 목적인 광화문 국밥...으로 왔다.

토/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 관계로 딱... 한번 밖에 못와봤고, 그나마 그땐 냉면이 메뉴에 없었던 때였다.

그런데...

 

 

 

 

날벼락...

5.1~5.5 연휴기간 중 이 날인 5.3만 휴무.

으아아아아아아아~~~~~~~~~~~~~~~~~~~~

 

 

 

 

 

 

 

 

그야말로 멘붕이 된 우린...

바로 옆에 위치한... 광화문 몽로로 이동했다.

 

 

 

 

 

 

 

 

와이프도 아쉬움이 무진장 컸다.

우리 얼마나 먹고 싶어했나... 광화문 국밥의 국밥과 냉면을.

 

 

 

 

 

 

 

 

그래도 다행히 '광화문 몽로'가 지척에 있어서.

 

 

 

 

 

 

 

 

광화문 몽로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꿩대신 닭...이런건 아니다.

우리가 광화문 몽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여러번 글을 올렸으니.


 

 

 

 

 

 

 

다만 이날은 광화문 국밥의 국밥과 냉면이 정말 먹고 싶었을 뿐.

그런데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현재 서교동의 로칸다 몽로와 광화문 몽로에 모두 멸치 튀김 메뉴가 올라와있는데 이게... 저녁 메뉴라는거.

청어 에스카비체도 있던데 이것도 저녁 메뉴. 으어어어어~~~

결국... 파스타 위주로 메뉴를 고름.

 

 

 

 

 

 

 

 

첫손님.

 

 

 

 

 

 

 

 

펠레그리노.

 

 

 

 

 

 

 

 

고기가 들어가 머스타드크림 파스타.

이거이거...

 

 

 

 

 

 

 

 

매우매우 맛있다.

정말 매우매우 맛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던데 서울 시내에서 정말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파스타를 내는 곳이 광화문 몽로 '점심' 메뉴.

(저녁엔 파스타 메뉴가 매우 한정적)

크림 소스 파스타를 거의 선택하지 않는 우리가 다음 방문하면 또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감칠맛이 보통이 아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앤초비 파스타'.

뭐...

 

 

 

 

 

 

 

 

말이 필요없음.

전에 올렸던 봉골레 파스타도 정말 좋은데 냉이가 들어간 봉골레 파스타는 시즌이 끝난 듯 하다.

 

 

 

 

 

 

 

 

더 먹을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주문한 '박찬일식 닭튀김 6pcs'

9pcs는 배가 부를 것 같아 6pcs로.

그런데 보면 알 수 있듯 라이스 페이퍼 올라가는 방식이 달라졌다.

서교동 로칸다 몽로와는 확실히 모양이 다른데 맛은 큰 차이가 없다.


요즘... 박찬일식 닭튀김의 모양을 흉내낸 집들이 여럿... 있던데...



암튼...

잘 먹고 나왔다.


 

 

 

 

 

 

 

 

 

170430  역삼동 '이도곰탕' + 카페 '413 Project (413 프로젝트)'LG아트센터 '라 베리타 (La Verita), Compagnia Finzi Pasca Presents (다니엘 핀지 파스카 연출)'

             → 플랫폼L '아이작 줄리언 플레이타임 (Isaac Julien : PLAYTIME)'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강남의 '플랫폼 L (PLATFORM L)'에서 아이작 줄리언의 전시를 보고나니 배가 너무너무 고팠다.

이미 전시를 볼 때 배에서 꼬르륵 소리로 완전 파티가 열렸으니...

그렇다고 식사를 또 강남에서 하고 싶진 않아서 망원동으로 왔다.


 

 

 

엇? 깜짝놀랐다.

고양이 간판이 없어지고 오리 일러스트가 있어서.

이번에 간판을 바꾸셨다는데 난 이 오리 간판이 무척 맘에 든다.

 

 

 

 

 

 

 

 

작은 변화가 있다.

얼마전 왔을 때는 좀 좁은 감이 있던 입구쪽 테이블-사진에서 보이는 원탁테이블말고- 이 넓어져 훨씬 편안해졌었는데,

이번엔 벽쪽에 이렇게...


 

 

 

 

 

 

 

작은 액자들이 걸렸다.

공간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과정을 본다는 것은 무척 즐거운 경험이다.

 

 

 

 

 

 

 

 

우린 잘 알고 있다.

과거, 홍대의 '라꼼마 (La Comma)'가 없어졌을 때의 그 황망함을.

우린 그때 그 황망함을 느낀 뒤 작은 결심을 했는데,

그 작은 결심이란건 새로운 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데 우리가 좋아하는 집을 최대한 방문할 수 있을 만큼 방문하자는거.


 

 

 

 

 

 

 

이즈음, 와이프도 나도 엄청... 피곤한 상태였다.

배도 고프고 몸도 피곤하고...


 

 

 

 

 

 

 

그래서 맥주 한잔 먼저 주문하고,

(슈나이더 바이스 오리지널 / Schneider Weisse Original)

 

 

 

 

 

 

 

 

바냐 카우다.

신메뉴인데 아아아... 좋다. 정말 좋다.

우리 정말 피곤했는데 이 음식으로 원기 회복했어.

 

 

 

 

 

 

 

 

신선한 야채를 마늘과 엔초비, 올리브 오일을 이용한 이 기가막힌 소스에 찍어먹는 메뉴.

내... 또 엔초비를 정말 좋아하니 이 소스야말로 정말 우리 입맛.

마늘의 아릿...한 맛을 없애기 위해 마늘을 우유에 넣고 끓이고 버리고... 3번 정도 한다고 하신다.

엔초비도 잔뜩... 들어가서 엔초비의 풍미가 팍팍.

 

 

 

 

 

 

 

 

거기에 계절 야채.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피망, 샐러리등등.

우리 정말 신나서 먹었다.

소스는 내 스푼으로 싹싹 긁어 먹었지.

원기회복, 입맛 리프레쉬 메뉴로 정말 딱이다. 딱.


 

 

 

 

 

 

 

지난번 맛있게 먹었던 '제노베제'를 다시한번.

 

 

 

 

 

 

 

 

어우... 바질페스토를 그냥 아끼지 않고 듬뿍.

거기에 고소하고 진한 잣.

와이프는 잣 외에 다른 견과류를 넣은 줄 알았단다.

그런데 오로지 '잣'만 들어간다고.

안그래도 잣 가격이 비싼데 가평잣만 고집한다고.

그런데 이 가격이면 정말 참... 가격 너무 착하다.


 

 

 

 

 

 

 

우리가 사랑해마지 않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렌당 다깅'.

이미 여러번 언급한 메뉴이니 자세한 얘기를 할 필요 없지만 이 메뉴의 중독성은 드셔보신 분만 안다.

가만...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그런 음식.



정말 잘 먹고 '장화신은 고양이' 두분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왔다.




+

어쩌다 이렇게 외식을 하면서,

우리가 정말 맛있게 먹은 집은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

물론... 일방문객 600~1,000명에 지나지 않는 작은 동네 슈퍼마켓 정도의 블로그지만 이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꾸준히 방문하는 분들이 생겼음 하는 바램이 있다.


가히... sns 홍보 전성시대다.

음식점보다 인테리어에 방점이 찍힌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그 카페들이 인스타그램등을 통해 급속히 유명해지고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는 것을 뭐라 할 마음같은건 없다.

다만,

가끔 그런 생각도 든다.

우린 정말 음식을 먹기 위해 음식점에 들르는 걸까?

아니면 어딘가에 그 사진을 올리기 위해 음식점을 가는 걸까?


작지만 맛있는 집,

인테리어는 대단치 않아도 음식만큼은 훌륭한 집을 발견하고 기꺼이 즐기는 미식 문화가 우리에겐 아직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는거지.

나만의 편협한 소견일지는 모르지만...

그냥...

쉽게 영업해서 손님들로 북적이는 업장들에 비해 묵묵하고 정직하게 자신들의 음식에 집중하는 업장들이 수많은 고민들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를 보면 속이 정말... 쓰리고, 답답하다.

물론 미식이야말로 전에도 얘기했듯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사적인 영역이지만,

감히 이런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는거.

 

 

 

 

 

 

 

 

 

170430  역삼동 '이도곰탕' + 카페 '413 Project (413 프로젝트)'LG아트센터 '라 베리타 (La Verita), Compagnia Finzi Pasca Presents (다니엘 핀지 파스카 연출)'

             → 플랫폼L '아이작 줄리언 플레이타임 (Isaac Julien : PLAYTIME)'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라 베리타 (La Verita)' 공연을 보기 위해 외출.

점심은 LG아트센터에서 고작 1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도곰탕'에서.

 

 

 

 

아직 점심 시간이 채 안된 시간이었고,

일요일이라 인근 사무실들이 모두 쉬는 탓에 손님이 우리 뿐이었다.

물론 우리가 먹고 나올 즈음,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오시긴 했지.

 

 

 

 

 

 

 

 

이도곰탕의 '곰탕'

간이 다 맞춰져 나온다.

난 좋다. 이렇게 업장이 완성된 형태로 내놓는 음식이.

국물은 맑은 편이고 아주 든든하게 먹으려면 특곰탕을 드시길 바람.

밥은 토렴해서 국물에 담겨 나오는데 밥을 따로 먹길 원하면 미리 말씀하시면 된다고 함.


맛있게 먹었다.

 

 

 

 

 

 

 

 

싹... 비웠음.

곁들여지는 김치도 좋은데 약간 달다.



 


 



이른 시간인데다 일요일이어서 손님이 없었던 탓에 주방, 홀 스탭 세분께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는데,

듣다보니 기분이 좋아져서 다음에 이 부근에 올 일이 있으면 이집에서 식사를 또 해야겠구나 싶었다.^^


 

 

식사를 한 뒤, 차를 LG아트센터 빌딩에 주차해놓고,

와이프가 가보자고 한 카페로 왔다.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 '413 프로젝트 (413 Project)'.



 

 

 

 

 

 

입구.

 

 

 

 

 

 

 

 

매우... 높은 천고.

우린 잘 몰랐는데 이 집이 브런치로 유명한 집이라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대부분의 손님들이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더라.

 

 

 

 

 


 

 

 

2층도 분위기는 좋을 것 같아.

 

 

 

 

 

 

 

 

하지만 우린 1층의 큰 방으로.

 

 

 

 

 

 

 

 

실내도 아기자기한 것이 신경을 많이 쓴 듯.

 

 

 

 

 

 

 

우리가 앉은 곳은...

 

 

 

 

 

 

 

 

이 넓은 자리.

순전히 좀 편히 쉬고 싶어서 이 자리에 앉음.ㅎ



 

 

 

 

 

 

그런데 이 방이 꽤 예쁘다는거.

 

 

 

 

 

 

 

 

비록 다른 손님들이 들어오면 본의 아니게 합석하는 형태가 되지만...ㅎ

우리가 1시간 넘게 있는 동안 이 자리에 앉는 손님은 한팀도 없었다.


 

 

 

 

 

 

 

 

 

 

 

 

 

 

와이프 쉬는 중.

 

 

 

 

 

 

 

 

 

 

 

 

 

 

 

 

저 로스팅 머신이 무척 예쁘더라.

 

 

 

 

 

 

 

 

아이고 예뻐라.

 

 

 

 

 

 

 

 

 

 

 

 

 

 

 

기온이 갑자기 올라 반팔을 입고 돌아다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날씨.

그때문에 핸드드립 커피를 둘 다 아이스로 주문했다.-_-;;;

커피맛은 평범한 편.

다만... 커피 값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던데 테이크아웃 용기에 주시니 움...

미리 말을 하면 잔에 내주신다는데 그런 안내 문구는 우리가 놓친건지 보질 못해서...


암튼 잘 쉬고 나왔다.

 

 

 

 

 

 

 

 

 

170423  랑빠스81 (L'Impasse 81) 신메뉴 - 리치몬드 찍고연남동 스니커즈샵 'grds (그라더스)' 그리고 연남동홍대 안경샵 '젠틀 몬스터 (Gentle Monster)'

 

 

 

 

랑빠스81(L'impasse 81)에서 식사하고 연남동 '그라더스 (grds)'에서 스니커즈 하나를 구입한 뒤,

홍대쪽으로 넘어왔다.

이날은 진짜... 나만 쇼핑했네.-_-;;;


지금 사용 중인 안경도 젠틀몬스터 제품.

다른 분들과 달리 난 안경 하나로 그냥 거덜날 때까지 쭉... 쓰는 편인데 오랜만에 뿔테 안경이 좀 욕심이 나서 들렀다.


너무... 피곤한 상태여서 사진도 얼마 안찍었고 사진도 엉망이다...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얼마 전까지 새단장한다고 되어있던데,

새단장한 뒤 첫 방문.

완전히... 달라진 인테리어.

그리고 전시 작품들.


젠틀몬스터의 매장들은 모두 '혁신적'이라고 할 만하다.

기존 쇼룸이 제품을 보여주는데 집중을 하는 것과 달리 젠틀몬스터의 매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판매한다.

안경과 선글래스를 판매하는 곳이지만 궁극적으론 전체적인 이미지를 통해 젠틀몬스터라는 이미지를 판매하는 곳이라 보는 것이 옳은 듯.

이 정도의 무모하리만치 과한 투자는 섣불리 흉내낼 수 없는 것인데 이러한 투자가 결과적으론 끊임없이 손님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이 날만 해도...

정말 끝도 없이 손님들이 매장으로 몰려오고,

정말 많은 분들이 실구매하시더라.

안경 계산하면서 깜짝 놀랐어. 그렇게 많은 분들이 구매를 하시다니.

 

 

 

 

 

 

 

 

이번 전시 테마에 관해 뭐라뭐라 말할 건 없다.

직접 가보시고,

젠틀몬스터 사이트에서 의도를 파악하시면 될 것 같다.

저 계시는 분들은 실제 조향사.

 

 

 

 

 

 

 

 

보는 즐거움이 브랜드에 대한 '다름'과 신뢰로 그대로 이어져버린다.

요즘 서울시내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매장은 단연 젠틀몬스터라지.

젠틀몬스터를 찾은 관광객들 때문에 인근 매장 영업이 방해받을 정도라고.



 

 

 

 

 

 

좋다...

 

 

 

 

 

 

 

 

사실 이 사진은 맨 마지막, 계산하기 위해 대기하면서 찍은 사진.

예전과 달리 구입은 1층에서.

 

 

 

 

 

 

 

 

매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구조는 동일하다. 3층 선글래스 쇼룸으로 먼저 들어간 뒤 2층 안경 쇼룸으로 내려오는 구조.


 

 

 

 

 

 

 

브라스를 적극 이용한 인테리어는 사실 새로울 건 없다.

하지만 젠틀 몬스터의 매장 분위기와는 무척 잘 어울리는 편.

나도 병이야... 브라스 퀄리티를 보느라...-_-;;;

당연히 브라스 퀄리티가 좋을 리 없다. 엄청나게 많이 사용됐거든.

 

 

 

 

 

 

 

 

3층 선글래스 쇼룸 일부.

 

 

 

 

 

 

1층에 커다란 조향 연구소처럼 꾸며놨으니 짐작을 했겠지만,


 

 

 

 

 

 

 

이곳은 실제 조향을 연구하는 공간이란다.

단순히 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니 이번 리뉴얼 컨셉은 'the Scent'라는거.


 

 

 

 

 

 

 

이제 원래 목적인 안경 구입을 위해 2층으로 내려간다.

 

 

 


 

 

 

 

 

 

 

 

 

 

 

그...그게 뭔가요?

작가 콜라보인듯.

 

 

 

 

 

 

 

 

방문객 정말... 많다.

장난아냐.

 

 

 

 

 

 

 

 

내가 좀... 지쳐 있었는데 언제나처럼 와이프가 왔다갔다 엄청 수고해줬다.


 

 

 

 

 

 

 

나를 저리... 째려보다니...ㅎㅎㅎ


 

 

 

 

 

 

 

이렇듯 무모할 정도의 투자가 결국엔 브랜드에 대한 믿음으로.

이게 말이 쉽지...

 

 

 

 

 

 

 

 

거울 프레임도 브라스.

 

 

 

 

 

 

 

 

 

 

 

 

 

 

 

 

 

 

 

 

 

 

잠에서 깨어나세여.

 

 

 

 

 

 

 

 

아... 내가 쓰고 있는 안경이다.(위 왼쪽)



아주아주아주 무난한 뿔테안경 하나 구입해서 나왔다.

 

 

 

 

 

 

 

 

 

170423  랑빠스81 (L'Impasse 81) 신메뉴 - 리치몬드 찍고연남동 스니커즈샵 'grds (그라더스)' 그리고 연남동홍대 안경샵 '젠틀 몬스터 (Gentle Monster)'

 

 

 

 

랑빠스81(L'Impasse 81)에서 맛있게 식사한 뒤,

3월, 와이프의 스니커즈를 구입했던 연남동 스니커즈샵 'grds (그라더스)'에 들렀다.

 

 

 

 

이번엔 와이프의 스니커즈를 구입하기 위해 들른 것이 아니라,

내 스니커즈를 구입하기 위해서 들름.

 

 

 

 

 

 

 

 

그라더스 (grds) 연남동 쇼룸은 넓지 않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

 

 

 

 

 

 

 

 

대단한 매장 인테리어라고 말할 수 없고,

공간도 좁은 편인데...

군데군데 잘 계산된 느낌들이 드러나는 묘한 매력이 묻어나는 공간.


 

 

 

 

 

 

 

좌측의 화이트/블랙 스니커즈는 판매용으로 제작한 것이 아닌데 방문하는 손님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양산 예정이라고 한다.

하긴 우리도 물어봤으니...ㅎㅎㅎ

실제 판매 시기를 여쭙진 않았으나 그라더스(grds)가 철저히 전량 이탈리아에서 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이탈리아 업체와 일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마 잘... 알거다.

그들의 꼼꼼한 기술력과 장인 정신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들의 시계는 우리와는 다른 개념으로 돌아가고 있다는걸. ㅎ



 

 

 

 

 

 

매장을 책임지고 계신 매니저분, 정말 친절하시다.

부담스럽지 않게 대해주시는 친절함,

그러면서도 제품과 그라더스의 향후 일정에 대해 자연스럽고도 상세하게 풀어주시는 센스.

(다음달 한남동에서 런칭 이벤트가 있다고)

손님에게 적절한 제품을 부담없이 안내해주시고, 심지어 스니커즈 끈 하나 권해주시는 것도 대충 넘어가질 않으신다.

굳이 판매 상품에 이미 착장되어있던 끈보다는 코팅된 끈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하시며 그걸 다 빼서 끼워주시면서 내 발볼이 좀 넓기 때문에 X방식으로 끼워드리는게 나을 것 같다고 그리 해주시는데...

이런 세심함은 정말 말이 쉽지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완벽한 애착과 주인 의식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본다.

(지난 달 와이프 스니커즈 구입할 때도 그랬다)

앞으로 나올 스니커즈 시제품을 보여주시기도 했는데 신발 뒷굽을 꺾어 신을 수도 있는 신제품은 편안한 느낌이 있어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더라.


그리고...

처음 뵈었던 아르바이트 스탭 여성분.

무척 미인이신데다 스타일도 좋다.

분위기가 무척 자연스럽고 세련된 분이어서 이제 막 출근한지 얼마 안되는 스탭이 아니라 매장에 쭉... 계시던 분 같았어.

와이프도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내가 구입한 스니커즈는 와이프의 스니커즈와 같은 모델인데 컬러만 다른 제품.

 

http://grds.com/shop/blucher-05-leather-miele-black-2/

 

 

 

 

 

Blucher 05 Leather Miele Black 스니커즈.

전에도 말했지만 아웃솔은 마르곰(MARGOM)이며 내피는 바체타 가죽이다.

따로 글을 올리겠지만 이 신의 내피가 도톰한 편이어서 착화감이 매우... 정말 매우 좋고,

신발이 쉽게 망가지지 않을 거란 믿음이 든다.

 

 

매니저님께서 신발끈을 내게 맞는 스타일로 바꿔주셨다.

사실... 젊은 분들이라면 굳이 저 신발끈을 바꿀 필요가 없었을텐데...

아... 내 나이.

늙는구나. 진짜.


 

 

 

 

 

 

 

여기부터... 그라더스에 들른 뒤에 연남동을 돌아본 것이 아니라,

사실 랑빠스81에서 식사하기 전 시간이 남아 둘러본 사진들이다.

이집 'YUMA(유마)'라는 꽃집은 그라더스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있는데 요즘 확실히 울나라의 꽃집들은 일본의 보타닉 갤러리 스타일로 급속히 변화한 것 같다.


 

 

 

 

 

 

 

연남동은 망원동에 비해 개발이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

 

 

 

 

 

 

 

 

사방팔방... 공사 중인데,

연남동이 망원동 등에 비해 개발이 더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는건,

망원동이 길게 쭉 뻗은 세블럭 이상의 도로를 중심으로 밀집되지 않은 것과 달리 연남동 상권은 상대적으로 좁은 골목을 이루며 갇힌 형태의 지형이기 때문일거다.

집중적으로 개발될 여지가 많은거지.

물론... 이곳에 거주하시는 분은 연일 끊이지 않는 공사 소리에 정말...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스트 하우스도 많이 몰려있다.

 

 

 

 

 

 

 

 

 

 

 

 

 

 

 

 

 

 

 

 

 

 

어느 카페

 

 

 

 

 

 

 

 

... 그런데 '커피가 더럽게 맛있는...'이라는 문구에 관심이 뚝 떨어졌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내가 파는 커피에 '더럽게 맛있는'이라는 표현을 쓸 것 같진 않아.

 

 

 

 

 

 

 

 

그래도... 재밌는 벽이다.

 

 

 

 

 

 

 

 

 

170423  랑빠스81 (L'Impasse 81) 신메뉴 - 리치몬드 찍고연남동 스니커즈샵 'grds (그라더스)' 그리고 연남동홍대 안경샵 '젠틀 몬스터 (Gentle Monster)'

 

 

 

 

요즘 무슨 이유인지 잠을 잘 못잔다.

4시간 정도 밖에 못 자고 있는데 이게... 일주일 계속 되니 도무지 피곤이 풀리질 않는다.

그래서 토요일엔 외출 계획도 취소하고 쉬었는데...-_-;;; 잠을 좀 자야했건만 여전히 잠은 잘 수 없었다.

결국 일요일도 피곤이 전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외출.


와이프는 그냥 좀 쉬라고 하는데...

주말 내내 집에만 있는건 정말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져서 외출.

 

 

 

 

점심은 연남동 '랑빠스 81 (L'Impasse 81)'에서 먹기로 했지만,

오랜만에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에 들렀다.

리치몬드 권대표님은 지점 돌아보실 것 같아 연락드리질 않았는데 마침 1층에 내려오셨길래 반갑게 인사하고 내주신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

 

 

 

 

 

 

 

 

가능하면 점심 식사를 같이 할까 했지만 역시나 지점들 돌아보기 위해 자리를 일어나셨다.

 

 

 


 

 

 

 

그리고 점심 먹기 위해 연남동 '랑빠스 81 (L'Impasse 81)'로.

시간이 좀 남아서 연남동을 걸었었는데 그 사진은 다음 글에.


 

 

 

 

 

 

 

우린 올 때마다 같은 자리에 앉는다.

개인적으로 랑빠스81 이라는 공간을 참 좋아하는데 이 날은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이유는... 다른 일요일 점심과 달리 이 날은 바로 손님들이 자리하시는 바람에.



 

 

 

 

 

 

그런 이유로 사진이 얼마 없다는거.


 

 

 

 

 

 

 

응...?

Michael Franks의 78년작 <Burchfield Nines> LP가 올려져 있다.

흘러나오던 음악은 이 음반은 아니었는데 암튼... 마이클 프랭스라니... 정말 오랜만인데,

오랜만에 한번 집에서 들어봐야지.


 

 

 

 

 

 

 

 

 

 

 

 

 

 

3월 초에 방문했을 때 3월 말 쯤 신메뉴가 개시될 것이라고 지오 셰프께서 말씀하셨었다.

 

 

 

 

 

 

 

 

식전주,

뭐라 하셨는데... 까먹... 왜 자꾸 몽쉘이 생각나는거지?ㅎ


 

 

 

 

 

 

 

와이프의 식전주는 '키르'.

정말 감사합니다.

 

 

 

 

 

 

 

 

든든하게 내주시는 식전빵과 버터.



 

 

 

 

 

 

그리고 신메뉴,

'마늘과 파슬리로 맛을 낸 달팽이 샐러드 (Escargots en Salade)'.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에스까르고 메뉴를 샐러드로 변형.

 

 

 

 

 


 

 

어마어마하다.

처음 먹을 땐 구워낸 에스까르고, 마늘등을 넣고 튀겨낸 듯한 크리스피한 토핑(?)이 치커리와 잘 어울릴까...싶었는데 역시나 바보같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여지껏 먹었던 에스까르고 요리들을 리셋시켜버리는 맛.

에스까르고 메뉴를 정말 좋아하는 아들이 오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다.

이렇게까지 잘 구워낸 에스까르고를 흔히 볼 수 없을 듯.

나중에 지오 셰프께 여쭤보니 달팽이에 5일간 밀가루를 먹여 흙내를 최대한 없애셨다고.

아무튼 이 메뉴 강추.


아... 잘 아시겠지만,

달팽이 요리는 사실 와인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포도 나무의 천적인 달팽이 때문에 전전긍긍하던 부르고뉴의 한 농부가 상금을 걸고 달팽이를 재료로 한 요리 대회를 열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지.



 

 

 

 

 

 

이 메뉴는 신메뉴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내 생각엔 신메뉴가 아닌가 싶다.

치폴라따 (CHIPOLATA).

 

 

 

 

 

 

 

 

허브향이 진한 소시지인데,

허브향보다 인상적인 것이 아주 맛있는 돼지고기 향.

어느 정도 육즙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무척 좋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볶음 채소.

우린 이곳에서 늘 놀란다.

감자를 비롯한 다양한 채소들을 가니쉬로 내는 데 그 수준이 하나같이 놀랍다.

우리에게 이토록 익숙한 채소들을 다른 차원의 맛으로 느껴지게 한다는건 정말...

 

 

 

 

 

 

 

 

그리고 역시나 신메뉴인 '메이플 시럽으로 맛을 낸 미트볼과 토마토 소스 흰강낭콩'

이 메뉴도 강추.

 

 

 

 

 

 

 

 

흰강낭콩을 토마토 소스를 이용해 뭉근하게 조리했는데... (감자가 들어간 것 같다)

이 맛을 뭐라고 얘기해야할까.

익숙한 맛인데 대단히 다른 느낌.

중독성이 보통이 아니어서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게 된다.

 

 

 

 

 

 

 

 

미트볼 역시 놀랍다.

이런 미트볼 맛은 경험한 적이 없다.

메이플 시럽으로 맛을 냈다고 되어있어서 달작지근...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퍽퍽하지 않은 부드러운 식감이면서도 덩어리가 그대로 느껴지는 식감.

흰강낭콩과의 조화도 무척 좋다.

아... 정말 잘 한다.

올 때마다 놀라지만 랑빠스81은 정말.... 대단한 집.

 

 

 

 

 

 

 

 

사실... 맥주 마실 마음은 없었는데 이런 메뉴를 먹다보니 주문하지 않을 수가 없어.

그래서 모리츠(MORITZ).

헤비한 음식에 비해 청량감 넘치는 맥주라 조화가 아주~ 좋다.

 

 

 

 

 

 

 

 

미트볼이 나온 그릇이 파스타 보울로도 괜찮은 것 같아서 보니... 에밀 앙리 (Emile Henry) 제품.



 

 

 

 

 

 

다 먹고 나가려고 했는데...

지오 셰프께서 갖다 주신 디저트, '초코포 (Pot Au Chocolat)'.

아... 정말 송구스럽고 무안하고...

피도 클리어탑에 담겨 나온다.

 

 

 

 

 

 

 

 

아주 진한 초콜릿 무스.

대단히 진하면서도 부드럽다.

아... 기가막힌 디저트 아닌가.

 

 

 

 

 

 

 

 

...

글을 쓰는 이 순간 사진을 보면서 격하게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 대회 내려갔다 오면 꼭 함께 다시 오리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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