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04 연남동 중식당 '향미' → 연남동 카페 '다가구 연남' → 연남동 '누벨바그 125 - 흑심 (nouvelle vague 125 - Black Heart)'
'향미'에서 식사한 후,
잠시 카페에서 커피 한잔.
어딜 갈까...하다가 그냥 '다가구연남'으로.
테일러 커피를 갈까... 어디어디를 갈까 아주아주 약간 고민하다가 전부터 와이프가 제네럴 닥터인가... 궁금해하길래 그 바로 위층인 '다가구 연남'으로.
입구.
가정집.
2층은 진짜 가정집.
들어가자마자... 냥이 삼매경.
큰일이야. 울 와이프...
바테이블을 보니... 문을 옆으로 뉘워 붙인 듯.
방이 두군데 있는데 좁은 방은 이런 모습.
이 방이 훨씬 더 분위기가 잘 잡혀있는데... 그냥 좀 편히 쉴 생각으로 큰 방으로 이동.
사실 이런 테이블을 좀 불편해하기 때문에...
우측의 큰 방으로.
Khruangbin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기... 음악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후엔 Black Keys의 음악이 나왔고, 그 뒤엔 Bombay Bicycle Club의 노래가 나왔으며 '공중도덕'의 명곡도 흘러 나왔다.
다만... 스피커의 음질이 약간 아쉬워서 귀를 쏘는 듯한 소리는 아주아주아주 약간 아쉬웠고.
작은 방에 비해 이 큰 방은... 음...
이미지가 잡히질 않는다.
원래 이렇게 기존 구조를 최소한만 건드리고 그대로 드러낼 경우,
인테리어 소품은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런 외벽일 수록, 이런 바닥일 수록 그림이나 포스터는 테이프로 찍찍 붙이지 않고 오히려 brass나 구리 재질의 잘 빠진 액자에 넣어 걸고,
선반등의 wall unit도 원목 재질로 살짝 배치하고,
큰 화분 3개 정도 잘 배치하고...
저 벽면의 등은 참 예쁜데... 시계는 다른 걸로 바꾸고,
정원 식물의 잎을 하나씩 따다 놓은 듯 화병에 꽂힌 식물들이 다 똑같았는데,
화병은 목이 짧은 걸 쓰거나 아니면... 유칼립투스같은 걸 인근 꽃집(주변에 꽃집이 꽤... 있다)에서 구해서 하나씩만 꽂아놓고...
의자는 4.5~6.5에서 해결 가능한 원목 의자 판매 업체를 찾아 잘 골라서 배치하면...
이 공간도 보다 더 멋지게 변하지 않을까?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마구마구 했다.
참... 오지랖도 가지가지.
이건 철저히 내 기준.
이 등은 참... 예뻤다.
뭐가 그리 좋아요?
뻔하다. 냥이를 보고 좋아서.ㅎ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 괜찮다.
맛있게 마실 수 있었지.
작은 방에 비해 큰 방은 참... 아쉬움이 큰데 그래도 우린 아주아주 편히 쉴 수 있었다.
비가 오면 좋으려나...
날씨가 너무 덥다.
이 때... 32도 였고, 습도가 70%가 훨씬 넘었어.
아주아주 오래된 창문.
아... 이 창문 패턴이
기억난다.
ㅎㅎㅎ
난... 이렇게 찢어질 듯 낡아버린 가죽은 빈티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낡은 것과 버려야할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난 생각해.
커피맛도 았고,
음악은 더더 좋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었는데,
작은 방에 비해 큰 방의 아쉬움은 좀 크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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