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29 서교동 '아스노카제 (あすの風)' → 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1 → 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2
→ Onground 지상소 (온그라운드 지상소) 'Between Heaven and Earth Two Houses by MVRDV'
→ 통의동 '보안책방' (보안여관 신축 지하2층) → 통의동 사진책방 '이라선 (IRASUN)'
유니온 아트페어 2017 사진은 1, 2부로 나누어 올립니다.
이글은 1부입니다.
사진이 엄청나게 많아요.(이것도 추린 겁니다)
그래도... 대충 한번 보시면 대략의 분위기가 가늠되실 거에요.
아스노카제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바로 인사1길에서 열리고 있는(구 노암 갤러리) '유니온아트페어 2017'을 보러 왔다.
유니온 아트페어 2017은 전시의 성격도 분명 있지만, 아트 페어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
각 작품마다 작품 가격이 명기되어있으니 맘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구입한 뒤 바로 집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작품은 7월 2일 페어가 끝난 뒤 정책에 따라 작품을 받는다.
작품 가격은 천차만별이어서 뭐라 이곳에 얘기할 수가 없다.
직접 가셔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듯.
그리고,
아트페어가 열리는 이 공간, 이전에 노암 갤러리가 있었던 이 자리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난 아는 바가 없으나, 바램이 있다면 지금 모습에서 지나치게 밋밋한 덧칠만 하지 않았음...하는 바램.
물론... 합판으로 대충 대놓은 바닥 부분은 손을 좀 봐야겠지.
아무튼 이 공간 자체가 주는 아우라가 만만찮다.
면적도 상당히 넓고.
+
우리나라에서 예술 분야에 전업한다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미술작가의 전업율이 몇년 전 7%도 안된다는 통계를 본 적 있다.
그러니까, 한국에선 미술해서 돈벌기 정말... 힘들다는 소리지.
유럽의 경우도 우리보다 형편이 낫다 뿐이지 작가들의 형편은 녹록치 않다.
다만, 그들은 적어도 생계를 위해 자신의 창작 활동을 완전히 희생해야할 정도로 사회의 유연성과 안전망이 무너지지 않았다.
창작 활동에 대한 기계적인 지원과 눈 먼 돈이 비일비재하여 그나마 집행되는 자금조차 투명하지 않은 우리 나라에선 작가들이 늘... 배를 곯을 수 밖에 없다.
궁금하다.
예술가들은 왜 배고픈 것을 '운명'으로 당연스럽게 받아 들여야할까.
예술에 관심갖지 못하는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왜 예술하는 사람들이 다 짊어져야 할까.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유니온 아트페어는 이번에 규모가 더더욱 커졌다.
한번쯤 들러보시면 분명 즐거운 경험이 될 거라 믿는다.
전시장의 규모,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7월 2일 페어 종료 전에 꼭 한번 들르시길.
분명히 눈에 띄는 작품들도 있으므로 구입이 가능하시면 이 기회에 구입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거울이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우리가 구입하기엔 금액이 좀 많이 버거웠다
넓직넓직하면서도 센스있는 스터드 구성으로 보는 내내 답답한 느낌이 한번도 들지 않았다.
갖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
평일 오후임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
와이프가 갖고 싶어했던 작품은 우측 위 마요네즈와 케첩 페인팅.
실제로 보면 무척... 구매욕 상승하는 작품인데...
이미 판매가 되었다.
사실 이 날 우리가 구입하고 싶었던 5~6점의 작품은 모두 판매 완료 상태.
판화 작품의 경우 에디션이 있으나 우린 죄다 회화를...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가 워낙 회화를 좋아한다.
이 사진, 노기훈 작가의 이 사진.
무척... 인상적.
집 화장대 위에 걸어놨다.
강준영 작가의 세라믹 작업.
이 세라믹 작업은 볼 수록 매력적이어서,
여유가 좀 있다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위에 보이는 낮은 도자 3종은 3개 합하여 700만원.
이전 사진의 좀 큰 도자는 1개에 400만원.
이제 2층으로 올라갑니다
정현두, 나뭇가지 위.
이 작품도 마음에 들었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나왔네.
위트 넘치는 작품.
두 무리의 포즈가 대단히 재밌다.
대립의 포메이션인데 전혀... 대립의 모습이 아닌.ㅎ
음... 사실 2층 이 방말고 큰 홀 쪽에 군상 그림은...
누가봐도 랄프 플렉을 연상시키더라.
이런 말하는 거 무척... 조심스럽긴 한데,
그 작품은 좀 신경이 쓰였어.
드로잉이 참 좋은데,
난 왜 이 드로잉(특히 윗줄 좌측에서 세번째...)을 보고 마츠모토 타이요의 <넘버 5>가 생각났을까.
근데... 와이프도 그러더라. 보자마자 나한테 '여보, 넘버 5 생각 안나?'라고.
2층 작은 방은 아래로 한층 더 내려갈 수 있다.
자... 이제 다시 2층으로 올라와서,
3층으로 올라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