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와이프와 외출했지만 일요일엔 집에 있었다.

와이프가 토요일 저녁부터 급격히 몸이 안좋아졌다.

코감기.

 

 

 

 

리치몬드 제과점의 브릿첼을 또 사왔다.

정말... 손이 가요 손이 가.

이보다 더 좋았던 건 사진을 찍기도 전에 그냥 다 먹어버렸던... '크로와상 오지만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근래 먹은 빵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빵 중 하나인 것 같아.

 

 

 

 

 

 

 

 

토요일 저녁엔 파스타를 만들었다.

후배에게서 선물로 받은 트러플에 절인 엔초비, 아르만도 파스타 면, 화이트 트러플 올리브 오일등을 동원해서.

 

 

 

 

 

 

 

 

아르만도 (ARMANDO) 파스타 면은 표면이 살짝 꺼끌꺼끌...하다.

그래서 소스가 흡착이 잘 되는 느낌.

엔초비도 든든히 올리고, 마지막에 화이트 트러플 오일까지 살짝 올려서 매우매우 맛있게 먹었다.

다른건 몰라도 면을 언제 빼서 마지막 조리를 해야하는지는 이제 완전히 마스터한 듯 해.ㅎ

어떤 면이든-생면에 가까운 면도- 실수하지 않는다.

 

 

 

 

 

 

 

 

맥주를 곁들였다.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 브루어리의 'Sofie (소피)'

꽤... 비싼 맥주.

윗부분이 열린 형태의 잔에 부어 마시라고 적혀있으나 집엔 그런 잔이 없다.

그래서 그냥... 박찬일 쌤께 선물받은 에스텔라 담 전용잔에.

구스 아일랜드 전용잔이 정말 예쁘던데...

 

 

 

 

 

 

 

 

Sofie는 묵직한 에일 맥주를 선호하는 우리 취향과 달리 대단히 산뜻하고 가벼운 맥주다.

그런데... 이게 그냥 마냥 산뜻하고 가볍지 않고 무척 풍성하면서도 깊은 느낌이 있다.

상당히 맘에 들었어.

힘들게 일하다가 마시게 되면 엄청 많이 들어갈, 그런 맥주.

 

 

 

 

 

 

 

 

아들이... 맥주 뚜껑을 조금 모았다며 보여줬다. 중복되는 뚜껑을 빼면 이 정도...인가봐.

없는게 넘 많다. 스투피드 스타웃도 없고, 두체스 드 브루고뉴 700ml도 없고, 트로피스트 계열의 맥주병 뚜껑은 다 없는 등... 없는 것 투성이.

그래도 대강 마신 맥주 종류들이 나오긴 한다.

우리가 맥주 매니어도 아니고... 알콜 러버도 아닌지라 확실히 참... 빈약하다.ㅎ


 

 

 

 

 

 

 

일요일 아점으로 아보카도 부르게스타를 해 먹었다.

와이프 건강 상태가 토요일 저녁보단 나아져서 다행.

지난 번엔 동네 빵집의 그... 엉터리 바게트 위에 얹어 먹었는데, 이번엔 리치몬드 제과의 제대로 된 바게트. (플레인)

 

 

 

 

 

 

 

 

아보카도 (+레몬 + 토마토) 위에 선물받은 트러플 소금을 맛깔나게 뿌렸다.

소금에서 트러플 향이 진동을...ㅎㅎㅎ

그냥 대충 트러플 향이 날거라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확실히 바게트가 맛있으니 그 맛이 더 잘 살아난다.

 

 

 

 

 

 

 

 

황도 복숭아도 함께.



이렇게 먹고... 낮잠도 한숨 자고!

일어나서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대결도 TV로 보고... 아... 정말 재미없다는 생각만 잔뜩 하다가,

저녁엔 또 파스타를 해먹고- 엔초비, 아펜니노의 그 트러플 면, 풍기 포르치니 면을 이용해서-

효리네 민박을 본 후,

일요일의 마지막을 아쉽게 보내고 있다.

 

 

 

 

 

 

 

 

 

오스테리아 샘킴에서 식사하고 포비(FOURB) 합정점에서 커피 한잔하고,

140m 떨어진,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한 키티버니포니 (Kitty Bunny Pony)에서 구경하거나 쇼핑하는 코스도 괜찮을 것 같다.

키티버니포니는 전에 들렀을 때 훨씬 사진을 많이 찍었다.

혹시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길. 다만... 내부 전시 상품에는 꽤 차이가 있다.

 

 

 

 

거의 1년 만에 다시 들렀다.

작년 9월 말 즈음에 들렀으니...

 

 

 

 

 

 

 

 

사실 와이프가 에코백 봐둔게 있다고 해서 왔는데...

맘에 든다면서 왜 사질 않아요???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고.

 

 

 

 

 

 

 

 

파우치들도 예쁘고, 왼쪽의 패브릭 백은 나들이 소풍갈 때 쓰면 딱 좋은.

아니면 장바구니로도 좋고.

 

 

 

 

 

 

 

패턴을 개발해서 이를 디자인 굿즈로 이어낸다는거, 쉬운 일 아니예요.

참... 힘든 길을 가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선. 정말로.

 

 

 

 

 

 

 

 

키티 버니 포니의 시그니처같은 공간.

 

 

 

 

 

 

 

부홀렉 TV가 놓여있다.

 

 

 

 

 

 

여긴 확실히 메종 키티버니포니의 상징같은 공간.

 

 

 

 

 

 

 

울나라엔 참... 루이폴센이 많다.

 

 

 

 

 

 

 

 

 

 

 

 

 

 

 

원래 들른 이유는 와이프의 에코백, 아들의 침구를 보기 위해서인데...

 

 

 

 

 

 

 

 

 

 

 

 

 

 

 

맨 우측의 프린트.

이게 마음에 들어 아들 침구로 해주고 싶었던 것인데...

이 프린트는 이불커버가 토들러 사이즈만 나온다고 하더라.-_-;;;

싱글 사이즈도 없고.

음... 프린트의 문제인가 싶어 봤는데 커튼도 이 프린트로 나오더라.

그런데 왜 싱글 사이즈가 안된다는걸까...

아쉬운 마음에 결국 빈손으로 나왔다.

 

 

 

 

 

 

 

 

오늘은 뭐 먹은 것 빼곤 죄다 헛손질이구나.ㅎ

 

 

 

 

 

 

 

 

그래도... 리치몬드에서 바게트와 크로와상 오자만드...를 구입해오긴 했다.

아, 위 사진은... 포비 합정점 옆쪽의 건물인데 꽤 예쁘게 지었길래.




+

완연한... 가을 날씨였다.

하늘도 예쁘고, 바람도 선선하고.

 

 

 

 

 

 

 

 

지난 주에도 오스테리아 샘킴 갔다가 들렀던 합정동의 '포비 (FOURB)'

이번에도 들렀다.

이런 일정이 정말 자연스러운 것이... 포비가 오스테리아 샘킴 바로 옆집이다시피 하기 때문.

바로 전에 올린 오스테리아 샘킴 사진 중 창가 사진을 보면 바로 포비가 보인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지 않을까...싶었는데,

 

 

 

 

 

 

 

 

확실히 날씨가 정말 좋아서인지 나들이 많이 가셨나봐.

포비도 지난 주처럼 붐비진 않았다.

 

 

 

 

 

 

 

 

지난 주엔 이 자리에도 앉을 수가 없었는데.

 

 

 

 

 

 

 

 

여전히... 군데군데 사진찍는 분들이 많아서 맘놓고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그래도 전주보다는 몇 컷 찍을 수 있었다.

 

 

 

 

 

 

 

 

 

 

 

 

 

 

 

 

 

 

 

 

 

 

 

 

 

 

 

 

 

 

 

 

 

 

 

2층.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포비(FOURB)의 유명세는 역시 베이글이 크게 한 몫.

우리도 포비의 베이글을 좋아한다. 크림도 맛있게 내고.

이날도 구입할까...고민했는데 그냥 리치몬드에서 바게트를 구입하는 것으로.

 

 

 

 

 

 

 

 

 

 

 

 

 

 

 

 

 

 

 

 

 

 

어...?

베이글 사러 들어갔다가 사진만 조금 찍고 나와버렸...

민폐를...

 

 

 

 

 

 

 

 

 

 


지난주 이태리에서 오랜만에 한국에 온 후배와 갔었던 합정동의 '오스테리아 샘킴 (OSTERIA SAM KIM)'.

이번엔 와이프와 함께.

와이프에게 맛있었다고 말하니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예약하고 함께 왔다.

화요일에 토요일 예약을 잡은건데 그때도 이미 예약이 쉽진 않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날 우리가 식사하고 나올 때까지 손님이 정말... 없더군.

이미 예약은 다 꽉 찬 것 같았는데... 그럼 노쇼...인가?



전 주에 갔던 방문기는 아래 링크.

 

170819 _ 합정동 '오스테리아 샘킴 (OSTERIA SAM KIM)' /w 이태리에서 온 후배

 

 

입구.

 

 

 

 

 

 

 

업장이 예쁘다고 이미 얘기한 바 있다.

아, 그리고 꼭! 얘기하고 싶은 건,

접객하시는 여성 스탭분이 계신데 정말... 기분좋고 부드러우면서도 똑부러지게 대해주신다.

이렇게 분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응대를 받으면 식사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

 

 

 

 

 

 

 

 

 

 

 

 

 

 

 

오늘은 샘 킴 셰프 모습은 볼 수 없었음.

보나세라에 가 계실 수도 있고.

 

 

 

 

 

 

 

 

 

 

 

 

 

 

 

 

 

 

 

 

 

 

전에도 얘기했지만 바 자리가 생각한 것만큼 불편하지는 않다.

 

 

 

 

 

 

 

 

이제부터는 몇장의 내부 사진들.

 

 

 

 

 

 

 

 

 

 

 

 

 

 

 

 

 

 

 

 

 

 

 

 

 

 

 

 

 

그리고 테이블 세팅.

 

 

 

 

 

 

 

 

와인은 지난 주에 마셨던 카루가떼 생 미쉘 소아베 클라시꼬 2015 (Ca Rugate SAN MICHELE SOAVE CLASSICO 2015).

DOC급 와인.

청량하면서 뒷끝이 무척 기분좋은 와인.

음식과의 매칭 역시 훌륭하고.

 

 

 

 

 

 

 

 

와이프가 다 마시다시피 했음.ㅎ

 

 

 

 

 

 

 

 

까포나타.

(Fried Eggplant in Tomato Sauce with Shrimp)

 

 

 

 

 

 

 

 

콩 퓨레.

라따뚜이같은 느낌의 야채들.

잘 구워낸 새우.

맛있었다.

하지만 지난 주 먹었던 아쿠아 파짜가 더 만족스러운 듯.

 

 

 

 

 

 

 

 

내가 주문한 롭스터와 비스큐 링귀니.

(Lobster Bisque Sauce with Linguine)

 

 

 

 

 

 

 

 

랍스터가 이렇게 든든하게...

랍스터의 식감이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비스큐 소스를 잘 내서인지 파스타는 무척 맛있게 먹었다.

개인적으로 비스큐 소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와이프가 주문한 '문어와 마늘종'

Fresh Octopus with Garlic Stems

 

 

 

 

 

 

 

 

매칭도 좋고 그만큼 맛도 좋다.

보타르가도 올라가 있고.

처음 포크로 휘감아 먹을 때보다 몇번 입에 넣은 뒤부터 더더 맛이 느껴진다.

봉골레도 그랬고, 흰살생선과 엔초비 오일 파스타도 그렇고...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는 확실히 잘한다.

아, 내가 먹었던 비스큐 링귀니도 좋았고.

그러니까,

파스타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집.

 

 

 

 

 

 

 

 

 

 

 

 

 

 

 

잘 먹고 나왔습니다.

친절한 스탭분들께도 감사를.

 

 

 

 

 

 

 

 

 

 

 

+

고3인 아들은 이미 글을 올렸지만 올해 연습성적만큼 시합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무척 고생했다.

초반 대회에서 성적이 나오질 않자 그 다음부터는 심리적으로 쫓겼다.

그러다보니 정말 진학하고 싶어했던 대학이 점점 멀어졌고.


솔직히,

아들에게 지금 이 순간은 네가 선수 생활을 할 긴 시간 중 극히 짧은 일부분일 뿐이라 얘기했지만,

전에 없이 고민이 많아 보이던 아들을 보는 우리도 무척 안타까웠다.


진학을 결정하는 모든 대회가 끝났고,

아들은 가고 싶었던 대학은 포기하고 다른 학교를 알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 가고 싶다고 했던 대학의 코치가 아들 학교로 찾아왔고,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라며 테스트를 보게 했고 그 자리에서 진학이 결정됐다.

1학년 입학 자원이 단 두 명이었는데 한 명은 일찌감치 결정이 되었고,

나머지 한 자리를 아들이 들어가게 된 것.

게다가 일찌감치 결정이 된 올해 대회 성적이 전국 탑클라스인 아이도 아들과 학교는 다르지만 무척 친한 사이.



++

아들의 진학을 위해 아들 학교 코치가 정말... 정말 정성을 다했다.

'아버님, 이 녀석은 분명히 터질거예요. 제 말 틀리지 않을겁니다'라고 말하며 아들의 가능성을 믿은 코치는,

이번에 진학하게 된 대학 코치에게도 아들의 가능성을 정말 강하게 어필했다.

우린 이런 코치가 또 있을까...싶을 정도로 그 진심에 놀랐고, 감사했다.



+++

진학이 결정된 어젯밤.

아들은 홀가분, 다짐, 감사함을 얘기했다.

하지만 나와 와이프는 분명하게 말했다.


너희 코치 선생님께서 정말 애써주셨고, 네가 정말 감사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네가 이룬 거다.

네가 성실히 훈련했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연습만큼 시합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끝까지 행위를 중시했고,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했으니 기본적으로 이 모든 네가 해온 모습이 이런 결과를 만든거다.


라고.

그리고 실제로 아들의 코치도 우리에게 위와 같이 얘기했다.

고마운 분이다.



++++

이제 아들은 올해가 지나면 집을 떠나 학교 기숙사로 들어가게 된다.

거의 매일, 연습이 끝나고 돌아온 아들은 와이프와 식탁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1시간 넘게 나누곤 했다.

내가 퇴근해서 들어오면 아들과 와이프가 식탁에 앉아 얘기하는 모습을 무척 자주 봤었다.

아들에게 엄마이며 아들의 얘기를 늘 들어주는 친구이기도 하고, 응원하는 후원자였던 와이프는 이제 아들이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면,

아마 정말 적적함을 느끼게 될 것 같다.



+++++

우리에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희소식도 있다.

우린 특기생들도 일부 금액만 장학금으로 충당할 뿐 기본적으로 등록금은 다 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들은 4년 모두 등록금 면제란다.

기숙사도 4년 내내 있을 수 있으며 국립이라 기숙사 비용도 저렴하다.

이래저래... 부담이 많이 줄었다.



++++++

와이프와 나는 기본적으로 아들이 대학을 진학한다면 대학 졸업 후엔 무조건 독립시킨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니 다만 그 독립의 시점이 좀 빨리 왔을 뿐이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

과연 여행 한번 같이 갈 수 있을까...싶네.

 

 

 

 

 

 

 

 

 

 

이태리에서 오랜만에 한국에 온 후배로부터 정말 감사하게, 또 염치없이 받아버린 선물.
집에 들고오니 와이프랑 아들이 정말 좋아했다.
근데 아들이 유난히 더 좋아하네.ㅎㅎㅎ


피드백 미션을 제대로 완수하겠음.
쌩유! Sinhye Cho​.

 

 

 

파스타 면을 빼고 이 정도.
리쫄리 엔초비도 가득.

 

 

 

 

 

 

 

 

크레마 디 카르쵸피 에 타르투포... (Crema di Carciofi e Tartufo)
카르쵸피와 타르투포(트러플)이란다...(블랙트러플)
ㅎㄷㄷ...

 

 

 

 

 

 

 

 

살사 타르투파따 (Salsa Tartufata)
트러플 소스.

 

 

 

 

 

 

 

 

살레 꼰 타르투포 비앙꼬 (Sale con Tartufo Bianco)
화이트 트러플을 이용한 소금.

 

 

 

 

 

 

 

 

필레띠 디 아치우게 알 타르투포 (Filetti di Acciughe al Tartufo)
트러플을 이용한 엔초피 필레.

 

 

 

 

 

 

 

 

풍기 포르치니 (Funghi Porcini)
풍기 포르치니 토마토 소스

 

 

 

 

 

 

 

꼰디멘또 알 타르투포 비앙꼬 (Condimento al Tartufo Bianco)
화이트트러플 올리브 오일.

 

 

 

 

 

 

 

 

내... 사랑하는 리쫄리 엔초비. 필리떼 디 알리오 버전.
울나라에서 이 버전은 구할 수가 없었는데!

 

 

 

 

 

 

 

 

아뻰니노(APPENNINO)사의 블랙트러플이 함유된 파스타 면.
알베시 꼰 타르투포 네로 데스따떼 (ALBESI con Tartufo Nero D'Estate)

 

 

 

 

 

 

 

 

이건 풍기 포르치니 파스타면.

자... 이제 이것저것 해먹어보면서 피드백도 줘야함.
정말 쌩유!

 

 

 

 

 

 

 

 

오스테리아 샘킴에서 점심먹고나온 뒤 바로 옆의 '포비(FOURB) 합정점'에서 커피 한잔.
그리고 나인브릭 호텔로 돌아가 얘기하다가 나와서 리치몬드 제과점에 들러 빵을 사고(심지어... 거기서 먹기도 하고!),

 로칸다 몽로로 와서 저녁을 먹었다.

뭐 그냥 계속 먹고 마시고 다시 먹으면서 수다떨은 것 같아.

 

 

요즘 어마아머하게 흥행몰이 중인... 포비(FOURB) 합정점.
광화문점의 인기를 넘어서는 듯. 공간이 더 쾌적하니 당연한 일.

 

 

 

 

 

 

 

 

손님이 너무 많았고, 후배와 함께 있어서 포비 합정점 사진은 거의 찍질 않았다.

다음에 와이프랑 가게되면 제대로 찍어볼 생각.

 

 

 

 

 

 

 

 

요즘 엄청나게 흥행 중인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와 로맨틱 빈티지의 컨셉에서 완전히 벗어나있는,
그간 지속적으로 지향되어왔던 미니멀리즘.
그 안에 핀포인트로 강조된 공간들이 배치되어있다.
그리고...

 

 

 

 

 

 

 

 

공간 자체가 여러 섹션으로 나뉘어져있는 것도 재밌다.
어딜 봐도 사실 일본의 카페들이 연상된다.

 

 

 

 

 

 

 

 

이곳 밖에 자리가 남지 않아 앉았는데... 이 자리가 가장... 그냥 그랬다.
베이글은 점심을 먹고 온 터라 패스.
커피는 플랫 화이트등을 마셨는데 광화문점같은 만족은 없었다. 움... 아직 커피맛이 잘 안잡힌건가...
광화문에선 꽤 맛있게 마셨는데.

 

 

 

 

 

 

 

 

오스테리아 샘킴 → 포비 합정점 → 나인브릭호텔 → 리치몬드제과점... 그리고 저녁먹으러 로칸다 몽로에

 

 

 

 

 

 

 

 

우린 2착으로.

나올 때 보니 만석.

 

 

 

 

 

 

 

 

우린 바 자리 바로 앞에 새로 생긴 2인석.

 

 

 

 

 

 

 

 

뒤쪽에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그래픽 노블 '아스테리오스 플립'이 있었다.
그런데 비닐도 뜯겨지지 않은 채로 놓여있더군.
우리의 신혜양이 과감히 비닐을 뜯고 잠깐 도입부를 읽어봤다.ㅎ
여운이 꽤 오래 간 그래픽 노블.

 

 

 

 

 

 

 

 

광어무침.
어쩐지 소스가 조금 강해지고... 이전의 경쾌한 느낌보단 무거운 느낌이 좀 있었다.
여전히 맛있었지만 예전의 발랄한 느낌이 난 더 좋아

 

 

 

 

 

 

 

 

닭튀김.
뭐... 말이 필요없는.
근데... 너무 배부른 상태에서 와서... 닭튀김 두개를 남기는 만행을 저지름.
아까워 죽는 줄...

 

 

 

 

 

 

 

 

육포를 내주셨다.
육포가 메뉴에 있는 줄도 몰랐는데!
육포 자체는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저 소스는 호불호가 분명 있을 듯.
대단히 독특한데 조금 느끼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아... 맥주는 두체스 드 브루고뉴 딱 두 병만.

 

 

 

 

 

 

 

 

그리고 명란 파스타.
안그래도 맛있는 파스타지만 이날 유난히 맛있었어.
근데 동석한 후배는 명란의 비릿한 맛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터라 나중엔 내가 다... 먹은 듯.ㅎ

여기서 이태리에서 사는 얘기 잔뜩 듣고, 한국 남자들의 마초질에 대한 얘기를 내가 좀 풀고...

암튼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일어나서 호텔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왔다.

 

 

 

 

 

 

 

 

 

이태리에서 오랜만에 한국에 온 후배와 홍대 인근에서 점심부터 저녁까지 함께 있었다.

주말엔 누굴 만나더라도 와이프도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은 예외.

내가 오래전 이태리 밀라노갔을 때 정말 신세를 진 후배이기도 하고.

그 일을 알게 된 와이프가 이 친구에게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인지 '만나서 꼭 맛있는거 사줘'라고 내게 얘기했었다.


후배가 예약한 홍대의 나인브릭 호텔 로비에서 오전 11시가 채 안된 시간에 만나 1km 남짓 떨어진 합정동의 '오스테리아 샘킴 (OSTERIA SAM KIM)'으로 왔다.

예약을 미리 하긴 했는데 1시 이후엔 자리를 비워줘야하는 자리만 남아있어서 11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컨테이너를 층층 올린 듯한 재밌는 모양의 건물 2층에 위치한 오스테리아 샘킴 (OSTERIA SAM KIM).

건물 전체적으로 간판을 최소화한 듯.

와 보니... 이곳 포비(FOURB) 합정점 바로 앞이었어

 

 

 

 

 

 

 

 

오스테리아 샘 킴 입구.

아래 또 얘기하겠지만 매장 안에도 오스테리아 샘킴...이란 매장 이름이 무수히 반복된다.

 

 

 

 

 

 

 

 

응? 다레?

왜 이렇게 나오는거야?ㅎ

 

 

 

 

 

 

 

 

brass door knob + mint colored frame + aqua pattern glass.

 

 

 

 

 

 

 

 

공간은 그리 넓지 않았다.

아니, 엄밀히 말해 공간은 매우 협소한 편.

이 공간에서 맘 편히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는 한군데도 없다고 봐도 좋다.

오스테리아 샘 킴의 가격대가 합정동/망원동/상수동/연희동/연남동/서교동 인근에 위치한 이탈리언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편인데,

다른 업장처럼 편하게 먹을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움이 조금 남긴 하더라.

그렇더라도...

 

 

 

 

 

 

 

 

공간은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몄다.

 

 

 

 

 

 

 

 

사용된 소품 하나하나, 컬러 컨셉, 자연주의적인 느낌까지 영리하게 잘 잡아낸 것 같다.

 

 

 

 

 

 

 

 

그리고, 위에 얘기했듯,

이 좁은 매장 안에서도 업장의 이름인 '오스테리아 샘 킴 (OSTERIA SAM KIM)'을 무수히 많이 만나게되는데 이게 그리 거슬리진 않더라.

폰트가 예뻐서일까... 아님, 크기가 적당해서일까.

 

 

 

 

 

 

 

 

움... 벽쪽의 저 자리에선 절대로 먹고 싶지 않아요.

 

 

 

 

 

 

 

 

우린 바 자리로 안내 받았다.

이때만 해도 우리가 3착이었는데...

우리가 나올 즈음엔 완전 만석에 북적북적 난리.ㅎ

아마 이 난리통은 당분간 쭈욱... 될 것 같다.

이유는 아래에.

 

 

 

 

 

 

 

 

친절하고 여유있었던 스탭들.

쭈볏대지 않고 정확히, 무척 상냥하고 자연스럽게 응대해주셨다.

 

 

 

 

 

 

 

 

 

 

 

 

 

 

 

사방팔방에 '오스테리아 샘킴'

 

 

 

 

 

 

 

 

 

 

 

 

 

 

 

카루가떼 생 미쉘 소아베 클라시꼬 2015 (Ca Rugate SAN MICHELE SOAVE CLASSICO 2015).

DOC급 와인.

청량하면서 뒷끝이 무척 기분좋은 와인.

음식과의 매칭 역시 훌륭하고.

 

 

 

 

 

 

 

안띠 파스또인 '아쿠아 파짜'

 

 

 

 

 

 

 

훌륭하다.

해산물의 조리 내공이 보통이 훠얼씬 넘는다는걸 단번에 느끼게 해주는 메뉴.

가격은 분명... 높은 편이고 양도 조금만 더-약간 더- 푸짐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은 분명 있었는데 음식의 맛에는 이의가 없다.

 

 

 

 

 

 

 

 

후배가 주문한 '흰살 생선과 엔초비 오일 파스타'

가자미...인 듯 한데... 물어보질 않아서 정확히 어떤 생선이 사용된 것인지는 모르겠다.-_-;;;

일단 오스테리아 샘킴의 파스타는 면을 푹 삶아내는 것 같다.

면의 삶은 정도에 대한 기호는 개인마다 다른 법인데,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푹 삶아내는 면을 그닥 선호하진 않는다.

하지만, 오스테리아 샘킴의 파스타는 푹 삶아낸 면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더라.

그만큼 이곳의 파스타가 맘에 들긴 한 것 같아.

허브 사용에도 무척 신경을 많이 쓴 것 같고.

 

 

 

 

 

 

 

 

엔초비 향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는데 이유는 엔초비를 오일에 절인(?) 방식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난 엔초비 향이 강하게 풍기는 파스타를 더 선호하긴 하는데 이것도... 전혀 나쁘지 않았다.

감칠맛도 정말 훌륭하고 전체적으로 나무랄데 없는 파스타.

아니, 훌륭한 맛의 파스타.

 

 

 

 

 

 

 

 

내가 주문한 보타르가가 들어간 봉골레 파스타.

역시 훌륭하다.

 

 

 

 

 

 

 

 

보타르가의 풍미를 제대로 느꼈다고 말하긴 힘든데,

그래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시즈닝인 것은 분명.

뭣보다... 모시조개를 기가막히게 조리했다.

좋은 재료에 훌륭한 조리내공.

그러니 맛이 있을 수 밖에.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맛있게 먹은게 사실.

다음엔 꼭 와이프와 함께 와야지 싶었다.

 

 

 

 

 

 

 

 

그리고... 나가기 전,

 

 

 

 

 

 

 

 

후배와 샘킴 셰프 사진 한 컷.ㅎㅎㅎ

근데 샘킴 셰프, 이태리에 살고 있는 후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정말 즐겁고 환한 웃음으로 이어나가시더라.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무척... 좋은 인상도 받았다.



+

이태리 밀라노 살면서 현지의 미슐랭 맛집과 어지간한 뜨라또리아는 다 섭렵하고 다니는 후배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굳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은 이유는 따로 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분명 얘기할 일이 생길 듯.

 

 

 

 

 

 

 

 

170815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뱅크시 코리아 서울 (BANKSY KOREA SEOUL)' 광화문국밥 : 오랜만에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집에 혼자 있는 아들을 위해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에 들렀다.

점심 먹기 위해 들른 광화문국밥에선 정호영 셰프님과 부장님(카덴 부장님)을 만났는데,

리치몬드 제과점에선 고영 선생님을 만났다.ㅎ

 

 

 

리치몬드 제과점에서 구입한 식사빵들.

마늘바게트 X2,

고로케 X2,

소세지 페스츄리 X2,

크로와상 X2,

볼케이노,

브릿첼 프랄린,

팥도우넛.

 

 

 

 

 

 

 

 

소세지 페스츄리.

으엇... 맛있다.

전에도 있었던 메뉴같은데 레시피가 바뀐 것 같아.

입에 그야말로 완전 착착 붙는다.

발뮤다 토스터기가 있다면 그 맛이 x2는 될 것 같아.

사야하나...

 

 

 

 

 

 

 

 

브릿첼 프랄린.

이거... 진짜... 계속 손이 가는 마성의 브릿첼.

가격이 만만찮은데 당연한 것이 견과류가 어마어마하다.

적당히 달면서 프릿첼처럼 딱딱하지 않아 먹기도 편한 브릿첼.

와이프는 다음에 들르면 무조건 또 먹을거라고.ㅎ

 

 

 

 

 

 

 

 

고로케.

고로케 안먹는 아들이 리치몬드 고로케는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카레향 잔뜩 나는 그런 고로케가 아니어서 좋아.

 

 

 

 

 

 

 

 

마늘 바게트.

아들 말로는 전보다 마늘향이 더 분명해졌단다.

그래서 더 맛있다고.

게눈 감추듯 없어졌습니다. 한개... 남아있던가?

 

 

 

 

 

 

 

 

볼케이노.

우리나라에서 볼케이노...라면 뭔가 겁나 매운 맛을 연상케하는데,

이건 모양새가 볼케이노.

꼬리꼬리한 치즈, 고소함이 넘친다.

 

 

 

 

 

 

 

 

그리고 크로와상.

난 아직 안먹었음.

이제 먹어봐야지...



팥도우넛은 어머님 차지.ㅎ



이렇게 또... 휴일이 간다.


 

 

 

 

 

 

 

 

170815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뱅크시 코리아 서울 (BANKSY KOREA SEOUL)' 광화문국밥 : 오랜만에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아라아트센터에서 정말 실망스러운 전시를 보고 식사하러 오랜만에 '광화문국밥'에 왔다.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다시 직장을 다니면서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주말엔 문을 열지 않는 광화문국밥을 올 수가 없었지.

광화문 국밥에 일찍 도착해서 20분 정도 기다렸다 들어갔는데,

우리 바로 뒤로 정호영 셰프와 부장님이 들어오시더라.ㅎ

반가와서 인사나누고 잠깐 얘기도 나눴다.

정호영 셰프께선 얼마전 일본에 다녀오셨는데 여쭤보니 아키타현으로 홍보영상 찍으러 다녀오셨다고.

얼마나... 좋은 곳을 많이 다니셨을까.ㅎ

 

 

 

 

비가... 정말 많이 내렸다.

휴일이여서 인근 직장인들도 근무하지 않고, 비까지 무섭게 내리니 손님이 정말 없더라.


 

 

 

 

 

 

 

오징어 젓갈이 나오더라!

 

 

 

 

 

 

 

 

오랜만이야 수육 반접시.

이전보다 더 부드러워졌는데...

난 이전도 좋았고 부드러워진 느낌이 있는 이번도 좋다.

 

 

 

 

 

 

 

 

그리고,

정말 흔들림없는 광화문 국밥의 돼지국밥.

여전히 좋다.

저 맑고도 깊은 국물.

감칠맛 잘 살아나는 버크셔 흑돼지.

 

 

 

 

 

 

 

 

예전보다 찰기가 더 많아진 듯한 밥.

난 꼬들꼬들한 이전 스타일도 좋은데 보다 더 보들보들해진 이 밥도 좋다.

뭐가 더 좋다고 말하긴 참 힘들어.

분명한 건... 진짜... 정말... 밥이 맛있다.

광화문 국밥은 진짜 밥이 맛있어.

우리 주식이 밥인데 안타깝게도 우린 외식을 하면서 맛있는 밥을 경험한다는게 정말... 힘들다는게 현실.

 

 

 

 

 

 

 

 

클리어.

아... 일주일에 한 번은 오고 싶은데.

 

 

 

 

 

 

 

 

 

일요일.

공기도 오랜만에 청정하고.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충분히 선선한,

가을 날씨같은 저녁.

7월의 견디기 힘들 정도로 괴로웠던 습한 더위가 8월 들어 더 기승을 부릴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는 8월이 7월보다 훨씬 견딜만하다.

 

 

 

 

아차...싶었다.

이 사진찍기 5분 전의 하늘은 정말로 아름다웠는데.

붉은 노을 빛이 구름 가운데 드러나있어 정말로 아름다웠는데...

사진기를 들고 옥상으로 다시 왔을 땐 이미 늦었어.

스마트폰으로 그냥 찍어도 크게 무리없는 기종으로 이제 바꿔야할까봐.

아이폰5S를 아직까지 쓰고 있으니 이거참...

(보조금 상한제 폐지가 9월 말이라지)

하늘이 예뻐서 사진을 찍은건데... 스마트폰 얘기나 하고 있다.ㅎ

 

 

 

 

 

 

 

 

보트닉(BOTNIQ)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으니 저녁도 맛있게.

와이프가 열일했음.

아보카도 샌드위치와 감자스프.

저 감자스프... 정말 맛있게 나왔다.

 

 

 

 

 

 

 

 

치킨스톡도 꽤 들어갔고.

저녁엔 차게 냈는데 정말... 감칠맛 끝내줬다.

 

 

 

그리고 아보카도 샌드위치.

아보카도, 토마토, 적양파에 레몬.

후추와 소금간.

이 역시 정말 훌륭.



이렇게 금쪽같은 휴일의 저녁을 보내고 있다.

 

 

 

 

 

 

 

 

 

일산 '보트닉 (BOTNIQ)'

 

 

아들의 고3 시즌이 사실상 끝이 났다. 2개 정도의 대회가 더 남아있긴하지만 대학 진학등을 결정하는 것은 이제 끝.

아들은 올해 작년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대회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긴장하면서 자신의 연습 기록보다 10~15점 이하를 계속 기록하는 등 고전에 고전을 했다.
지켜보는 우리도 무척... 안타까운 마음 한가득.
하지만 아무리 우리가 안타까와해봐야 본인 마음만 할까.
아들의 코치 역시 안타까운 마음 한가득인 듯 하다. 고마울 뿐.


이번 시즌으로 모든 것이 결정나는 것도 아니고 네가 계속 사격을 하는 한 이번 시즌은
 앞으로의 길고 긴 시간 중 극히 짧은 일부일 뿐이다.

물론 고3 시즌이 현실적으로 중요한 시기인 것은 맞지만 이 시기가 개인의 커리어를 모두 결정할 리 없다고 늘 말해왔는데...

아들은 그때마다 웃으며 그렇게 자신도 생각한다고 대답했지만 그렇다고 쉽게... 마음이 놓였을 리가 없지.
이제 진학 결정을 하는 일이 남았는데 지금 얘기되고 있는 괜찮은 학교와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
식사하고 집에 오면서 아들이 '너의 이름은' OST를 틀었다.
아들과 음악, 영상, 게임등을 공유하며 얘기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운데,
어쩌면 내년에 아들은 지방으로 내려갈 지도 모른다.
사회에 나가게 되면 독립을 시키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했었는데 대학까진 함께 있고 싶었다.
그런데... 어쩌면 따로 살게 될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오게 될 것 같네..

 

 

 

한해동안 정말... 맘 고생 많았던 아들과 함께 일산의 보트닉(BOTNIQ)에 왔다.

원래 토요일 저녁에 올까...했었는데 아들이 대회 갔다가 토요일 오후에 올라온 탓에 일요일 런치로.

 

 

 

 

 

 

 

 

보트닉은 보면 볼수록 참... 섬세한 공간이다.

에쉬 원목으로 만든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의자.

MDF에 무늬목을 잘 붙인 테이블.

벽면의 컬러.

독특한 화병,

브라스로 만든 와인 메뉴판,

아주 꼼꼼하고 정성스레 관리된 화분들...

아들이 '아빠 여기 분위기도 무척 좋아요'라고 말하던데 당연함.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관리된 화분.

 

 

 

 

 

 

 

 

 

 

 

 

 

 

 

보석같은 집.

 

 

 

 

 

 

 

 

웰컴 디쉬.

아몬드 등등 들어갔던... 매우 시원하게 입맛을 자극한 메뉴.

들어간 재료들을 친절히 말씀해주셨는데... 바보같은 내 머리가 기억을 못해요.ㅎ

 

 

 

 

 

 

 

 

이 녀석... 보기보다 입이 매우 민감한 편이라 밖에서 음식 먹는 걸 좀 힘들어한다.

맛있는 음식은 정말 걱정될 정도로 잘 먹는데...

 

 

 

 

 

 

 

 

글라스 와인 한잔씩.

소비뇽 블랑과 샤도네이가 블랜딩된 와인.

꽤 괜찮았다고.

아들이 이런저런 생각을 얘기해주는 시간이 우리에겐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시간.

 

 

 

 

 

 

 

 

나는 그냥 산 펠레그리노 탄산수 한 잔.

 

 

 

 

 

 

 

 

얘기 중 웃긴 표정.ㅎㅎㅎ

 

 

 

 

 

 

 

 

웰컴 디쉬에 이은 코스 첫번째 메뉴, 닭가슴살, 메서던(Macedoine), 청사과, 오이피클을 이용한 샐러드.

지난 번 토마토와 리코타 치즈를 이용한 샐러드도 좋았지만 이번에 새로 바뀐 이 메뉴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아주아주 부드럽게 잘 조리된 닭가슴살과 오이피클은 정말... 잘 어울린다.

그리고... 허브를 정말 잘 사용하신다.

사진에서 보듯 '처빌'도 들어갔는데... 아... 그 향과 어우러짐이 참 좋다.

 

 

 

 

 

 

 

두번째 메뉴,

진주 오징어, 감자퓨레, 먹물 소스, 쪽파.

지난번 이 메뉴는 진주 오징어가 아니라 속초 오징어였다. 그리고 이렇게 좁게 잘라내지 않으셨는데 이건 오징어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인 듯 싶기도 했다.(여쭤볼걸...)

지난번에도 구운 쪽파가 맛있었는데 이번은 더 맛있었던 듯.

전체적으론 지난번 속초 오징어로 낸 디쉬가 조금더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 역시 정말... 훌륭하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저 감자 퓨레의 맛은 정말이지... 어우...

 

 

 

 

 

 

 

 

세번째 메뉴인 '반숙계란, 포르치니 버섯 소스, 쉐리와인에 절인 마늘'.

먼저... 아주 맛있는 빵과 질좋은 소금이 올려진 버터가 차려지고,

 

 

 

 

 

 

 

 

어웅... 그리고,

 

 

 

 

 

 

 

 

반숙계란, 포르치니 버섯 소스, 쉐리와인에 절인 마늘.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훌륭하다.

다만, 이번엔 반숙 계란이 이 메뉴에서 차지하는 맛의 비중이 좀 높은 느낌?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를 듯.

빵에 올려 먹어도 좋고 빵을 여기 찍어 먹어도 좋다.

 

 

 

 

 

 

 

 

아들은... 엄청 잘 먹었다. 진심.

 

 

 

 

 

 

 

 

네번째 메뉴,

호주산 냉장 양갈비 (+ 10,000원 추가)

나와 아들은 냉장 양갈비.

 

 

 

 

 

 

 

 

아... 진짜 기가막히게 구워내셨다.

그리고 양갈비를 무척 좋아하는 아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 역시.

정말 고소한 맛과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던데 이렇게 고소함이 넘치는 양갈비를 먹어본게 얼마만인가...싶기도 했다.

 

 

 

 

 

 

 

 

지난번 채끝 스테이크를 먹었던 와이프가 이번엔 전에 내가 먹었던 '이베리코 플루마'를 선택했다.

 

 

 

 

 

 

 

 

다시 말하지만... 소고기라고 해도 믿는 분들 분명 계실 듯.

가니쉬는 지난번이 조금 더 좋았다.

 

 

 

 

 

 

 

 

자몽 샐러드.

아들이 자몽을 먹어 보더니... 이렇게 씁쓸함없이 단 자몽은 처음이라고.ㅎ

 

 

 

 

 

 

 

 

다 먹은 뒤 후식. 에어를 넣은 아이스크림.

전보다 훨씬 부드러운 질감.

이런 느낌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우린 커피, 아들은 녹차.

잔이 참... 예쁘다.

 

 

 

 

 

 

 

훌륭하다...

 

 

 

 

 

 

 

이 날도 역시 맛있게 먹었다.

부족함이 없다.

조만간 디너로 한번 꼭 먹어보고 싶은 곳.


스탭분의 응대도 정말정말 감사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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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고 집에 오면서 아들이 '너의 이름은' OST를 틀었다.

아들과 음악, 영상, 게임등을 공유하며 얘기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운데,

어쩌면 내년에 아들은 지방으로 내려갈 지도 모른다.

사회에 나가게 되면 독립을 시키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했었는데 대학까진 함께 있고 싶었다.

그런데... 어쩌면 따로 살게 될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오게 될 것 같네...

 

 

 

 

 

 

 

 

170805  갤러리 LVS '악셀 크라우제 - 필름 느와르 (Axel Krause - Film Noir)' → 상수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챠오 (Trattoria CIAO)' → 상수동 '그문화 다방'

 

 

 

 

트라토리아 챠오에서 식사한 뒤 300m 정도 떨어진 '그문화 다방'으로 다시 왔다.

이미 말했듯, 챠오 가기 전 그문화 다방에서 큰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이신 한대표님을 만나 한참 얘기를 나눴었다.

 

 

 

 

식사하고 다시 들른 것.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손님들이 계신 걸 보면 확실히 '그문화 다방'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은 듯하다.

그럼그럼 우리도 충분히 이해하지.

 

 

 

 

 

 

 

 

300m 걸어오는 중에도 난 거의 지옥을 맛보는 듯 했어.

더위 정말 안타는 와이프도 '오늘은 너무 덥다'고.

 

 

 

 

 

 

 

 

 

 

 

 

 

 

 

보면 늘... 한대표님과 살갑게 얘기하는 손님들이 계신다.

 

 

 

 

 

 

 

 

뾰로지.

 

 

 

 

 

 

 

 

 

 

 

 

 

 

 

 

 

 

 

 

 

 

이 자리는 정말로 시원했어요.ㅎㅎㅎ

 

 

 

 

 

 

 

 

 

 

 

 

 

 

 

맛난 아이스 아메리카노.

 

 

 

 

 

 

 

 

더 맛난 바나나 아몬드 라떼.

그문화다방의 '바나나 아몬드 라떼'는 진짜 맛있답니다.

와이프가 두번째 먹어보는건데 매우매우 좋아함.

 

 

 

 

 

 

 

잔도 예쁘고.

 

 

 

 

 

 

 

 

 

 

 

 

 

 

 

400g 채끝 스테이크를 먹고 왔으면서 감튀를 주문했다.

'그문화 다방'엔 식사 메뉴들도 있다.

우리도 전에 김마스타 공연 때 먹어봐서 잘 알고 있는데 한대표님 손맛이 있습니다.

식사 메뉴 주문하셔도 절대 후회안하실 듯.

그리고 여기, 스테이크 있어요.

메뉴판엔 없고 예약만 가능합니다.

 

 

 

 

 

 

 

 

한대표님께서 큰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이라고 하셔서 들렀었는데,

정말... 고생하신 듯 싶다.

뭣보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2주 이상 지속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을까 싶다.

그나마 다행하게도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고 지금은 건강하게 회복 중.


앞으로도 이 자리, 이 공간 잘 지켜주시길.

정말 반가왔어요, 한대표님.

 

 

 

 

 

 

 

 

170805  갤러리 LVS '악셀 크라우제 - 필름 느와르 (Axel Krause - Film Noir)' → 상수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챠오 (Trattoria CIAO)' → 상수동 '그문화 다방'

 

 

 

 

미친 날씨라는 생각.

그냥 길바닥에 온풍기를 틀어놓은 그런 느낌.

에어컨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날씨.

에어컨을 돌릴 수가 없는 상황의 분들도 계실텐데, 그 분들께는 이 막 나가는 더위가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이 아닐까 싶다.

그 더웠다는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든 듯 한데 이런 식으로 악화된다면 냉방을 제대로 취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간혹 꼰대들이 '우리 젊었을 때는 선풍기로 그냥 여름 났어'라는 소리를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미 알려졌듯 94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에서 3,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오늘 서울 낮기온이 35도였는데 35도 이상이 폭염은 이전에도 여러번 겪은 적 있다.

그런데 그때와 다르게 더 힘들게 느껴지는건 이 70~85%에 달하는 습도 때문이다.

 

 

 

강남 신사동 '갤러리 LVS'에서 악셀 크라우제의 전시를 정말... 잘 보고 바로 강남을 빠져나왔다.

상수동의 '트라토리아 챠오'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했는데 시간이 꽤... 남아서 이 더위에 도대체 어케 시간을 보낼까 싶었는데,

마침 '그문화 다방' 한대표님께서 업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인사드리러 들어갔다.

안그래도 이날 '그문화다방'을 가려고 했는데 그 이유는... 그문화다방의 한대표님께서 얼마전 상당히 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그 이야기는 그문화다방 방문 글에 올리도록 하고...


암튼 한대표님과 얘기하다가 예약 시간에 맞춰 트라토리아 챠오 (Trattoria Ciao)로 왔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입장.

 

 

 

 

 

 

 

 

오랜만... 트라토리아 챠오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

2016년 4월에 방문한 뒤 두번째.

 

 

 

 

 

 

 

 

 

 

 

 

 

 

 

 

 

 

 

 

 

 

움... 이 일러스트 정말 좋던데,

혹시 정보 아는 분 계실까요?

 

 

 

 

 

 

 

 

 

 

 

 

 

 

 

하루키의 신작.

아... 난 왜 안땡기는 것일까.

와이프에게 전에 얘기했더니 와이프도 바로 '나도 그런데!'라고...ㅎ

 

 

 

 

 

 

 

 

 

 

 

 

 

 

 

국내에서 생산된 적맥주 '레드락 (RED ROCK)'

엇... 괜찮던데요?

이곳에서 제공되는 또다른 맥주인 PERONI (페로니)만큼 이탈리언 음식과 잘 어울리는 듯.

 

 

 

 

 

 

 

 

링귀네 페스카토레.

ㅎㅎㅎ 집에 와서 보니 작년에도 이 메뉴를 먹었었다는거.

근데 그때보다 메뉴가 더 실해졌다.

트라토리아 챠오가 확실히 가격도 좋고 적정한 만족감도 주는 곳인건 분명.

 

 

 

 

 

 

 

다만, 난 이런 메뉴는 더 간이 확실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400g 채끝 등심.

400g 채끝을 어디서 이 가격에 먹을수 있을까...싶다.

 

 

 

 

 

 

 

 

굽기를 따로 물어보지 않지만 메뉴판에 '미디움 레어'로 나온다고 되어있다.

끝쪽은 완벽한 미디움 레어다.

고소함과 풍성한 맛이 동시에 다 터진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그런데...

 

 

 

 

 

 

 

 

안쪽은 완전히 '레어'라고 봐야한다.

이 다음 컷을 찍었어야하는데 그건 진짜 그냥 거의 생고기.

그냥 생고기를 씹는 듯한 느낌.

난 '레어' 상태의 스테이크를 상당히 꺼리는 터라... 참... 힘들더라.

클레임할 수도 있었지만 이미 1/3이상 먹은 터라 그것도 웃기고...


다 먹고 계산할 때 스테이크가 언더쿡이었다고 조심스래 말씀드렸다.

셰프께선 온도를 재서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위 사진을 보면 어찌되었든 그냥 '레어'였던 것은 사실.

 

 

 

 

 

 

 

 

170730  효창동 빵집 '우스블랑 (Ours Blanc)'암동 환기미술관 '김포 100주년 Then and Now'

 

 

 

정말... 오랜만에 우리가 좋아하던 효창동 '우스블랑 (Ours Blanc)'.

일찍 왔다.

조금만 더 늦게 왔어야하는데... 넘 일찍 오긴 했어.

아직 나오지 않은 빵들이 좀 있었다.

그래도, 내가 정말 좋아했던 '소 핫(so Hot)', '곰모닝'등은 먹을 수 있었지.

 

 

 

 

효창동 우스블랑 (Ours Blanc)

우리가 2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들르던 애정하는 빵집.

홍대에 있을 땐 정말 가까와서 좋았는데.

 

 

 

 

 

 

 

 

몇가지 굿즈를 판매 중인데 무척... 귀엽다.ㅎㅎㅎ

이 뱃지 산다고 해놓고는 까먹고 그냥 나옴.-_-;;;

 

 

 

 

 

 

 

 

에코백도 예쁨.ㅎ

 

 

 

 

 

 

 

 

이 네이비 컬러의 에코백이 더 예뻤다.

 

 

 

 

 

 

 

 

빵을 골라 2층으로.

2층 구조도 좀 변화가 있었다.

 

 

 

 

 

 

 

 

샌드위치는 여기서 내는 것 같은데...

우스블랑 크로아상 샌드위치를 예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났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오전 9시도 안된 시간이었는데 손님들이 꽤... 많았다.

 

 

 

 

 

 

 

 

오랜만에 우스블랑의 식사 빵을 먹을 수 있어 기분이 좋은 이여사.

 

 

 

 

 

 

 

 

번호표를 들고...

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맛본 까눌레 집들을 이렇게 예쁘게 2층 올라가는 계단 옆 벽면에 붙여 놓으셨더라.

오사카에 위치한 Canele du Japon (Japan이 아니라... Japon 스페인 식으로 표기된 듯)의 까눌레를 정말 맛있게 드셨다고.

 

 

 

 

 

 

 

 

 

 

 

 

 

 

 

와이프가 갖고 싶어했던 레고 한정판들이 주욱...

시청 버전은 갖고 싶어도 구입 불가이고 나머지도 몇십만원이라고...

 

 

 

 

 

 

 

 

암튼... 오랜만에 반가워. 우스블랑.

 

 

 

 

 

 

 

 

곰모닝, 갈레트, 소핫, 그리고 우측에 탁틴.

 

 

 

 

 

 

 

 

갈레트의 자태가... 곱구나.

우스블랑의 갈레트는 어떨까 싶어 주문.

갈레트도 훌륭하다.

좋은 버터를 아낌없이 넣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문제는... 우리가 리치몬드 제과점의 갈레트를 여러번 먹었다는거.

리치몬드 제과점의 갈레트가 워낙 압도적인 맛이라 그만한 맛은 느끼지 못했지만 우스블랑의 갈레트도 충분히 맛있었다.

(일단 가격 차이도 분명히 있다)

 

 

 

 

 

 

 

 

탁틴 ⓘ

깜빠뉴 위에 바질페스토가 올라가고, 그 위에 올리브 오일로 볶은 가지, 쥬키니, 파프리카, 버섯을 올린 뒤 발사믹 글레이즈와 치즈로 마무리.

음... 근데 발사믹 글레이즈는 살짝 양을 줄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채도 잘 조리되었고 향도 좋은데 임팩트가 있다는 생각은 그닥 들지 않았던 것 같아.

그래도 이건 철저히 우리 의견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이 메뉴가 요즘 우스블랑의 인기 메뉴.

그 말인즉... 다른 분들은 좋아하는 메뉴라는 의미.

 

 

 

 

 

 

 

 

이번엔...

 

 

 

 

 

 

 

 

초딩입맛인 내가 격하게 사랑하는 '소 핫'

쫀쫀한 소시지에 할라피뇨,매운 소스에 볶은 양파를 넣고 구워낸 소시지빵인데... 이거 정말 별미.

여전히 맛볼 수 있어서 완전 반가웠다.

그리고 여전히 맛있었고.

 

 

 

 

 

 

 

 

그리고...

우리가 우스블랑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곰모닝'.

여전하다. 아... 정말 반갑네.ㅎ

페스츄리 안에 방울토마토, 미니양배추, 햄, 치즈, 계란 한계가 들어간 식사빵.

도저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풍미와 맛 모두 정말 훌륭.

 

 

 

 

 

 

 

 

보기만 해도 그냥...

이거 끝내줍니다.

여전해요

 

 

 

 

 

 

 

 

음료는 커피가 아닌 과일 쥬스.

와이프는 자몽 쥬스, 나는 청포도 쥬스인데 이거! 완전 좋더군.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그냥 과일을 통째로 갈아 만들었어.ㅎㅎㅎ

와이프가 자몽을 정말 좋아하는데 '정말 맘에 든다'며 쭈욱쭈욱...



오랜만에 와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여전한 맛으로 있어줘서 왠지 막 고맙기도 했지.

 

 

 

 

 

 

 

 

 

 

 

토요일 아침 일찍 외출 예정이었으나...

한주일의 피로를 이겨낼 수 없었던 나는, 알쓸신잡을 보다가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먼저 잠에 들어버렸다.

그리고 무려 토요일 오전 7시 10분에 일어났다.

그러니까... 무려 8시간 가량을 잤다는거.

다른 날보다 한... 2만2천배 정도 개운한 기분.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기로.

사실... 집에서 일을 해야할 것도 있고.-_-;;;

 

 

 

 

목요일 저녁,

와이프가 해준 비빔국수.

날 완전 그야말로 돼지라고 생각했나봐...-사실이지만-

저 비빔국수의 양을 보시라.

'당신 날 돼지로 알고 있구나'라고 말하고는...


다 먹어 치웠다.

인증한 꼴.

 

 

 

 

 

 

 

 

'오늘 뭐 먹지' ver. 토마토 김치.

이거... 정말 별미.

진짜 맛있다.

김치 양념과 토마토가 이렇게 끝내주게 어울리다니.

먹을 때마다 신기한 기분.


몇번 해먹었는데 한번 올려본다...하다가 이제서야 올리네.

왼쪽 비엔나 소시지와 햄에 오히려 눈이 가는 분들은 음...

 

 

 

 

 

 

 

 

어머님은 또 일본 여행을 가셨다.

일본 여행만 올 들어서 세번째.

이번엔 더위를 피해 삿뽀로로.

삿뽀로 기온이 연일 폭염에 시달리는 서울 기온보다 낮기온은 4~5도, 아침기온은 거의 10도 가까이 낮으니 이 정도면 더위를 피해 간 여행이라 할 만 하다.


아들은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지방에 내려갔다.

2개 대회가 연이어 동일한 도시에서 열리기 때문에-이게 다... 정유라 때문- 무려 15일 동안 내려가있는다.



집에 둘만 남게 된 우린 수요일 저녁은 보트닉(BOTNIQ)에서, 목요일 저녁은 '로칸다 몽로'에서 보내며 우리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퇴근 후 보트닉으로 향하던 내게 와이프로부터 전화가 왔다.
와이프는 다급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목소리로 집 근처에서 한번에 보트닉까지 가는 버스가 50분이 넘도록 오질 않고 있다며 라스트 오더인 8시까진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
결국... 직전 예약 취소와 노쇼를 끔찍히 경멸하는 우리가... 직전예약취소 전화를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보트닉 저녁이 취소된 후,
나는 일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회사를 나온터라 어차피 외식도 취소되었으니 다시 회사로 들어가 마무리 업무나 할 생각에 회사로 되돌아갔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일하다보니.... 맛있는 저녁 먹을 계획이 날아갔다는 아쉬움이 가시질 않아 목요일에 가기로 했던 로칸다 몽로를 가기로 하고 일하던 컴퓨터를 꺼버리고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를 태우고 늦은 밤, 몽로에 왔다.

 

 

 

 

그리고 늦은 저녁 시간에 오랜만에 도착한 '로칸다 몽로'

그러고보니...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이곳, 무척 오랜만. (5월 6일이 마지막 방문이었으니 두달도 넘었...)

 

 

 

 

 

 

 

 

저녁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사진찍은 이 자리와 가운데 방 자리만 빼고 다 손님들이 있었다.

게다가... 우리가 다 먹고 계산하고 나갈 즈음에도 세 팀 이상 계속 들어오시더라.

예전처럼 늦은 시간까지 웨이팅이 걸릴 정도는 아니라도 여전히 찾는 분들이 많은 곳.

 

 

 

 

 

 

 

 

특히 이 날은,

이재호 매니저와 문현숙 스탭을 모두 뵐 수 있었다는거.

두 분 모두 함께 뵌 적이 근래 거의 없었는데-몽로는 주5일제로 스탭들이 번갈아 가며 쉽니다- 그러니 봉잡은거.

두 분 모두 뵈니까 정말 기분좋더라.

 

 

 

 

 

 

 

 

50분 넘게 도착하지 않는 버스 덕분에 발을 동동 굴렀을 와이프.

와이프는 나보다도 먼저 운전 면허를 땄으나 운전을 극히 무서워해서 마냥 뚜벅이임.

 

 

 

 

 

 

 

 

문현숙 스탭께서 추천해주신 맥주 'La Sagra (라 사그라)'의 'Roja, Red Ale (로하 레드 에일)'

이 맥주, 향이 대단히 응축되어 터지는 느낌인데 그럼에도 올드 라스푸틴처럼 무겁지 않고 대단히 경쾌하다.

무엇보다 음식과 매우 궁합이 좋고, 여름 맥주라는 느낌이 딱... 들었어.

아주 맛있게 마신 맥주.

*

지금 찾아봤더니 이 맥주는 고기, 콩,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리며 에피타이저로도 훌륭하다고.

음식을 즐기는데 있어서 처음과 끝까지 함께 하기 좋은 맥주라고.

우리가 어제 마시면서 나눈 얘기와 거의 똑같은 테이스팅 노트.

 

 

 

 

 

 

 

 

이재호 매니저께서 슬쩍 내주신 '붕장어 튀김'

(감사합니다)

 

 

 

 

 

 

 

 

확실히 몽로는 튀김도 잘 한다.

붕장어의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과 가볍게 바스락 거리는 느낌의 조화가 정말 좋아.

소스도 당연스럽게도 무척 좋은데 와이프는 소스찍지 말고 그냥 먹는게 더 좋다고 하더라.

확실히 소스를 찍지 않고 먹는게 이 튀김의 풍미가 더 확실히 살아나긴 해.

근데 이재호 매니저께서 이 메뉴 잘 안팔린다고... 왜일까...

 

 

 

 

 

 

 

 

신메뉴, 턱살구이.

몽로의 돼지고기 메뉴는 늘 새로운 부위를 이용해 조리해 내신다.

돼지 턱살이라니... 인간들은 참 잔인하구나...라는 형식적 양심이 스쳐가듯 작동했다가 꺼져버리고 나니,

이 메뉴는 마냥 맛있기만 한 메뉴가 되더라.ㅎㅎㅎ

다른 부위에 비해 상당히 씹는 맛이 있는데 이게 무척 매력적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건 질기다는 표현?'이라고 물을 수 있으나 글쎄, 이건 질긴 것과 완전히 전혀 다른 느낌.

아래 깔린 컬리플라워 소스도 매우 좋고, 감자와의 조화도 상당히 좋다.

감자도... 우린 요리 저급 레벨이어서 그런지 어쩜 이렇게 속까지 알맞게 딱 좋은 상태로 조리해내오실까...하는 감탄을.


이 메뉴 강력 추천.

 

 

 

 

 

 

 

 

그리고 이 날의 베스트는 바로 이 파스타. '보따르가 파스타'

아아아... 우린 이거 한그릇 더 먹을 수도 있어.

그동안 몽로의 파스타 메뉴가 '꽈란타'와 '명란' 정도였는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이 '보따르가 파스타'는 진심... 훌륭하다.

위에 엔초비를 이용한 빵가루를 올려주는데 드라이드 토마토, 케이퍼, 펜넬, 올리브등과 어울려 풍미가 보통이 아니다.

'이건 딱 우리 취향이야'라고 먹는데...

음... 이재호 매니저와 문현숙 스텝께 여쭤봤더니 이 메뉴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응?)

좋아하는 분들은 우리처럼 좋아하고 아닌 분들은 남기기도 한단다.

으음... 이 맛있는 파스타를...

하지만 언제나 얘기하듯 사람마다 입맛은 다 다른 법.

 

 

 

 

 

 

 

 

하나 더 주문,

라비올리 - 이태리식 만두.

포르치니 버섯, 리코타 치즈, 닭가슴살로 소를 채운 이태리 만두.

이전에 내던 라비올리보다 레시피가 바뀐 이 라비올리가 난 더 입에 맞았다.

 

 

 

 

 

 

 

 

충분히 깔린 완두콩 퓨레(?)도 정말 좋았고.

이태리 만둣국이 메뉴에서 없어진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라비올리로 만족.



이렇게 잘 먹고... 진짜 먹자마자 허겁지겁 일어났다.ㅎ

집에 오니 11시가 넘었고...

씻고나니 하루의 피곤이 몰려와 그냥 쓰러져 잠이 든 것 같다.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몽로간다니 엄청 부러워하더만...

아들 올라오면 다시 가야지.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일요일이니 더 자고 싶었는데 역시... 난 그게 안된다.

예전 날 알던 이들이 하던 말이 생각났다.

'넌 잠을 그렇게 조금 자는데... 그 시간에 공부했으면 지금 뭐가 되어도 되었을거야'


그 말은 내가 지금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있다는 뜻도 되겠지?ㅎㅎㅎ


+

아침에 정말 비가 많이 내렸다.

이렇게 비가 계속 와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거세게.

하늘은 요 며칠동안 너무 더운 공기를 많이 먹어서 체한 것처럼 꾸르륵 꾸르륵 쿵쾅... 난리도 아니었고.

음식점을 낮 12시에 예약했는데 가는 길이 보통이 아니겠군...하는 약간의 걱정도 들었는데,

오전 10시가 되어가니 빗줄기가 많이 약해지더라.


사실...

이 날은 전시를 보기로 했었다.

정말 보고 싶은 전시가 두개 남았는데 곧 전시가 끝나서 이날 그 중 하나를 보려고 했지만 와이프가 생리통으로 고생이라 패스했다.

그래도 식사는 맛있게 하려고.ㅎ

 

 

 

 

음식문헌연구가 고영 쌤의 페북/인스타 피드에 엊그제부터 정말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들이 올라왔다.

어지간히 만족하지 않고는 이렇게까지 지속적으로 여러장의 음식 사진을 올리지 않는 고영 쌤께서 이렇게까지 사진을 올리다니...

궁금했다.

일산의 프렌치 레스토랑 '보트닉 (BOTNIQ)', 아마도 Botanical Boutique.

그 이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일산의 음식 상권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나로선 가고 싶거나 그런 대상은 아니었다.


그런데 고영 쌤께서 올리신 피드때문에, 정말 그 피드 때문에 마음이 혹하여 어제 바로 일요일 점심을 예약하고 와이프와 달려왔다.


영업시간은 화~일요일이며 일요일은 런치만 운영한다.

곧 하계 휴가를 가신다니 혹시 가보실 분들은 휴가 일정 확인하셔야 할 듯.

 

 

 

 

 

 

 

 

일산의 한 아파트 상가 건물에 위치해있다.

상가라니, 위치가 애매하다 생각하는 분들이 혹시 계시다면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덕분에 일부러 발렛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주차공간을 확보해야하는 비효율적인 지출을 줄일 수 있고-물론 주차권을 주시지만...-,

그렇게 사람이 몰리는 상가 건물이 아니어서 식사를 하는데도 주위 환경이 거의 신경쓰이지 않는다.

게다가 위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이곳, 공간이 무척 예쁘다.

 

 

 

 

 

 

 

 

전체 샷을 찍어야하는데 그럼 오픈 주방이 죄다 나와서...

그 샷은 도저히 찍지 못하겠더라. 너무 무안하고 민폐 같아서.

 

 

 

 

 

 

 

 

여긴 계산하고 나가면서 한 컷.

 

 

 

 

 

 

 

 

생리통으로 고생 중인 와이프. 한달에 이틀, 이렇게 고생을 한다.

이 고생을 나를 포함한 남자들은 이해 못하겠지.

 

 

 

 

 

 

 

 

아... 와이프가 드뎌 머리를 잘랐다.

어제 나와 함께 미용실에 가서, 나는 커트하고.

와이프는 염색하고 커트하고.

 

 

 

 

 

 

 

 

Botanical Boutique...의 뜻일테니,

당연히 식물들이.

잘 어울린다.

확실히 요즘은 Botanic 컨셉이 유행.

근데 이 유행은 좀 오래갈 듯.

 

 

 

 

 

 

 

 

저 테이블 위의 화병이 정말 예뻤는데 가까이 가서 찍긴 무안하고...

그냥 이렇게 멀찍이 앉아서...ㅎㅎ

 

 

 

 

 

 

 

 

와인 메뉴 스탠드 클립은 brass 컬러.

 

 

 

 

 

 

 

 

커트러리를 이렇게 따로 준비해두셨던데,

 

 

 

 

 

 

 

 

브론즈 재질로 따로 주문 제작하신게 아닌가 싶다.

무척 예쁘던데.

보트닉의 음식과 인테리어의 섬세함이 대단히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하나 대강 넘어간 부분이 없어.

이건 서비스도 마찬가지였다.

 

 

 

 

 

 

 

 

 

 

 

 

 

 

 

런치 코스 메뉴.

난 일반 구성,

와이프는 이베리코 플루마를 한우 1+ 채끝으로 변경하여 1만원 추가.

와인은 글라스로 한잔 하고 싶었으나 와이프도, 나도 약을 먹는 처지라... 패스.

그래서 그냥 펠레그리노 탄산수 한 병.

 

 

 

 

 

 

 

 

첫번째,

토마토, 리코타 치즈, 엘더플라워 비네거를 이용한 샐러드.

 

 

 

 

 

 

 

 

평범해보이는 식재료로 이렇게 엣지있는 맛을 내는 집을 우린 격하게 사랑합니다.

처음엔 '어? 리코타 치즈가 너무 적은 것 같다' 싶었는데...ㅎ

이건 토마토 샐러드였어.

허브와 비네거로 맛을 기가막히게 조성한.

다음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두번째,

속초 오징어, 감자퓨레, 먹물소스, 쪽파

...

난 아마 이 메뉴 다섯 접시 이상은 혼자 다 비울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더 비울 수도 있을거야.

양이 결코 적지 않은데 정말 맛있어서 더/더/더 먹고 싶었다.

 

 

 

 

 

 

 

 

오징어를 어떻게 하면 이렇게 부드럽게 조리할까? 이건 내가 몰라서 그런거라 치자.

저 감자퓨레는 그 '흔한 감자퓨레'들과는 맛의 단단함, 풍성함이 비교가 되질 않더라.

게다가 쪽파와의 어울림이란 정말...

먹물 소스의 깊고 고소한 맛, 앙증맞게 담아냈지만 결코 들러리가 아니었던 홍합 튀김.

뭐 하나 부족함이 없다.

이런 한 접시를 구성하는 건 공부와 고민이 없다면 과연 가능한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메뉴도 다... 이렇게 완벽하게 클리어했지.

 

 

 

 

 

 

 

 

세번째,

반숙계란, 포르치니 버섯 소스, 쉐리 와인에 절인 마늘.

이번 메뉴도 역시, 이쯤되면 디너를 반드시 먹어봐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거지.

만약, 일요일도 디너가 가능했다면 어쩌면 나는 오늘 디너까지 먹어봤을지 모른다.

아... 물론 와이프에게 제지를 당했겠지만.ㅎ(근데 와이프도 꼬임에 넘어왔을거라는데 올인ㅎ)

이 버섯 소스, 전혀 짜거나 달거나... 그런 맛이 아니라 깊고 그윽...하다.

 

 

 

 

 

 

 

 

이 메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아주... 훌륭한, 정말 훌륭한 빵도 무염버터에 좋은 소금을 올린 버터와 함께 내주신다.

빵은 버터를 발라 먹어도 되는데... 빵도 직접 준비하신 것인지 궁금했다.

보통이 아니었어. 정말로.

 

 

 

 

 

 

 

 

무염 버터에 아르헨티나 천일염을 살짝 올렸다.

이거... 별미예요.

장난없어요.

 

 

 

 

 

 

 

 

물론... 이 포르치니 버섯 소스를 슥슥 발라 먹어도 정말 좋고.

 

 

 

 

 

 

 

 

네번째 메인.

와이프의 한우 1+ 채끝 80g

메인도 당연히 훌륭한데 메인에 집중하는 3코스 중심의 음식점과 달리,

보트닉은 모든 코스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된다.

메인의 포션을 좀 낮추고 전체적으로 고루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린 이 점이 정말 맘에 들었다는거.

암튼...

 

 

 

 

 

 

 

 

스테이크의 풍미도 훌륭하지만 곁들인 가니쉬를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온다.

우측 아래 양파를 볶아낸 기름을 이용한 소스는 스테이크를 묻혀 먹으면 그 감칠맛이 배가되는 효과가 있다.

 

 

 

 

 

 

 

 

내가 선택한 스페인산 이베리코 플루마 65g, 햇양파구이, 애호박.

고기만 다르고 가니쉬 구성은 동일하다.

 

 

 

 

 

 

 

 

이베리코 플루마...

한우도 훌륭하지만 이 돼지고기는 정말... 돼지의 육향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건 완전 소고기인줄 알았을지도 몰라.

드셔보세요. 정말 만족하실거에요.

 

 

 

 

 

 

 

 

가니쉬들도 정말 모두 다 훌륭하다. 햇양파구이와 호박, 껍질콩 튀김... 모두 스테이크의 맛을 풍성하게 해주더군.

 

 

 

 

 

 

 

 

거기에 아주 밸런스 잘 잡힌 자몽 샐러드도 내주신다.

이 샐러드를 먹어보면 안다.

뭐 하나 허투루 내는 법이 없는 집이라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과 음료가 나오기 전,

스탭께서 테이블을 정리해주신다.

그리고...

주방장께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서브해주신다.


엄청... 커보이는 카라멜 아이스크림.

카라멜 아이스크림 위에 팝콘을 갈아 올렸다.

그리고 아래에는 카라멜 소스가 살짝 깔려있고.

 

 

 

 

 

 

 

 

디저트 아이스크림치곤 너무 양이 많은게 아닐까...?싶었는데 그게 아니야.

이렇게 단면이 빵처럼 쪽쪽 찢겨지는 느낌.

그러니까 아이스크림에 공기를 주입하신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던.

대단하다...

 

 

 

 

 

 

 

 

커피도 정말 훌륭했다.

이디오피아 시다모.

산미가 이렇게 흩날리지 않고 밀도있게 풍겨올라오는 커피라면 난 언제든 환영이다.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계산하면서 바로 다음 디너 예약을 잡았다.

 

 

 

 

 

 

 

 

고영 쌤 덕분에 정말... 기가막힌 집을 알게 됐다.

게다가 일산이니 집에서 멀지도 않고.





++

한국에서 '프렌치 레스토랑'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배달 음식이 여전히 대세여서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소스에 익숙해진 많은 분들.

여전히 먹고 사는 것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느냐에 대한 담론이 제대로 싹을 틔우지도 못한 나라.

그러다보니 음식점도 메스컴에 휘둘리며 1,2,3...3대 어쩌구... 줄세우기에 길들여진 나라.

망원동에서 객단가 1만원이 넘어가면 접근 가능한 손님 풀이 확 줄어드는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쳐지나가듯 먹는 음식점들이 결코 저렴하지도 않다는 사실.

모든게 개인이 선택의 문제라지만...

이곳에서 이렇게 진득하게 누가봐도 고집스럽게 주방의 고민과 노고가 그대로 드러나는 이런 음식을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아들에게서 형편없는 급식 얘기를 들으며,

그 급식으로 최소 6년간 입맛이 길들여지는 대부분의 아이들.


과연 우린 음식에 밀도있게 집중할 수 있을까?


 

 

 

 

 

 

 

 

 

 

이번엔 모두 한국 음악.

시간이 없어서... 일단 대충 정리.

 

 

 

 

 

 

'너의 파도' - Bye Bye Badman (바이바이배드맨)

블로그 이웃이신 '지다'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통해 접한 곡인데...

난 이들이 'Island Island'를 발표한 밴드라는 사실을 몰랐다.

곡 분위기가 무척 많이 달라져서 같은 밴드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Colin' - Bye Bye Badman (바이바이배드맨)

 

 

아래 두 영상은 Bye Bye Badman의 이전 음반 수록곡들.

분위기가 다르다. 나도 이 분위기로 알고 있었는데... DayWave나 Washed Out 같은 분위기였지.

 

'Island Island' - Bye Bye Badman (바이바이배드맨)

원래 이런 음악을 했었는데... 이번 EP를 들어보니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다.

 

 

 

 'So Far' - Bye Bye Badman (바이바이배드맨)

 

 

'Pizza' - OOHYO (우효)

 

 

 

'청춘' - OOHYO (우효)

 

 

 

 

 

 

'Gimme Love' - Car, the Garden

 

 

 

 

 

 

'모두 주세요' - 신해경

 

 

 

 

 

 

'그대 이제 안녕' - 로케트 아가씨

 

 

 

 

 

 

 '하루종일' - Jazzyfact

 

 

 

 

 

 

'Artist' - ZICO (지코)

 

 

 

 

 

 

'눈이 마주쳤을 때' - O.O.O

 

 

 

 

 

 

 '선인장 (ft. Ja Mezz)' - OLNL (오르내림)

 

 

 

 

 

 

 

 

 

야근하고... 이놈의 빌어먹을 야근...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와이프가 감바스 알 이히요...가 아니라 만두 알 아히요를 준비해놨다.

신동엽, 성시경, 민경훈씨가 진행하는 '오늘 뭐 먹지?'에 오세득 셰프가 출연해서 선보인 아주 간단한 요리.


감바스가 새우라는 뜻이고 아히요가 마늘이니 이건 감바스 알 아히요가 아니라 만두 알 아히요라 불러야겠다.ㅎ

 

 

 

 

먹음직 스럽다.

와이프가 두번을 했는데 두번째가 더 올리브 오일이 자작...한 것이 맛있었다.

 

 

 

 

 

 

 

새우만두, 마늘, 브로콜리, 고추 등등등...

 

 

 

 

 

 

 

 

아, 여기에 바게트도 함께 냈는데 사진을 안찍었다...-_-;;;

바게트를 이 음식에 넉넉하게 들어간 올리브오일에 찍어 먹으면 간간한 것이 정말 좋지.

 

 

 

 

 

 

 

와이프는 두번째 메뉴를 준비하고 있고,

아들과 나는 맥주를 준비했다.

그냥 집 앞 슈퍼에서 사온 건데... 옛날엔 그렇게 맛있다고 마셨던 '프리미엄 몰츠'가 이렇게 별로...라니.

우리가 그간 맛있는 맥주를 많이 마시긴 했나 보다.


오늘 엄청나게 피곤했는데,

식사 맛있게 하고,

아들과 만화책 얘기하면서 떠들다가 World of Dance 2017 영상 와이프와 유투브로 보면서 떠들다 보니 그래도... 마음은 참... 부자같았다.


모두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더워도 너무 더우니 건강 조심, 또 조심.



 

 

 

 

 

 

 


여러분,

이제 곧 금요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주일의 한 때는 금요일 퇴근 시간 후 맛보는 저녁/밤이죠.


전 일요일 아침 눈뜰 때가 가장 싫어요.ㅎㅎㅎ

아... 오늘 지나면 월요일이구나 싶어서.


 


 

+


오늘은 정말 더운 듯 했다.

회사가 넘... 시원해서 더위를 느끼지 못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주차장에 주차한 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숨이 턱... 막히는 불쾌한 공기가.


저녁에 어딜 갈 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저녁은 어떻게해서든 집에서 먹으려 하는 편.


 

 

차슈 덮밥과 고추 김치.

와이프가 계란 실패!라며 속상해했다.ㅎ

그래도... 맛만 있었음.

 

 

 

 

 

 

 

 

아주 두툼...하게 올린 돼지고기 삼겹살.

통삼겹을 네면을 다 구운 뒤, 소스를 붓고 끓임.

건져내서 먹기 좋게 두툼하게 잘라낸 후,

입맛에 따라 소스를 올리거나, 그냥 먹어도 됨.

와이프가 몇번 해준 음식인데 이번에도 역시 맛있게 먹엇다.

 

 

 

 

 

 

 

 

아들은... 위에서 보이는 내 그릇보다 최소 1.5배는 되는 양을 단번에 비워냈다.ㅎ





그리고...

이것도 와이프가 종종 해주는 음식인데,

 

 

일본 S&B 하이라이스를 사용한 하이라이스는 맞다.

그런데 여기에 토마토를 꽤 많이 넣어 함께 끓여낸다.

덕분에 그냥 S&B 하이라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감칠맛과 입안에서 감도는 향도 대단히 멋진 하이라이스가 되는 듯.

아들이 커리는 잘 먹으면서 가정식 카레와 하이라이스는 정말 싫어하는데,

이렇게 만든 하이라이스만큼은 뚝딱...

 

 

 

 

 

 

 

 

보니까 또 먹고 싶네.

 

 

 

 

 

 

 

 

 

 

 

새로 몸담은 회사에 출근한지 벌써 2주가 되어간다.

열심히 일하고 있긴한데...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다.

작은 회사들이 안고 있는 뻔...한 고민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문제들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들이니 어떻게 풀어가야할까...



아직 일을 봐주고 있는 업체가 있어서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했다.

일을 봐주고 있는 업체 사장님과 그 아들.

함께 일을 한 지 이제... 1년이 되어가는데 이 두 사람, 여전히 한결같다.

내 맘 속에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는 이 회사같은데... 급여 문제가 걸린다.-_-;;;

암튼...


얼마전 촬영을 위해 도착한 시조품들이 너무너무 맘에 안들고 실망스러워서 엄청... 속이 상했었는데,

오히려 더 답답해야할 이 업체 사장님은 자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사실은 중국 공장의 문제가 크다- 허허실실 웃어 넘기신다...

내가 너무 속상해해서인지... 저녁을 먹자고 하시며 근처에 맛있는 게장집이 있다고 데려가주셨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금호정.

간판엔 30년 전통, 아래 창문엔 40년 전통.

퉁쳐서 35년 전통...?ㅎ

분명한 건, 날 데리고 가신 업체 사장님께서 이 집 단골이 되신지 30년은 분명히 되었다고 하신다.

지금 1인분 27,000원인 게장이 그 당시엔 7,000원 정도였다고.

 

 

 

 

 

 

 

 

어마어마하게 실하다.

살이 아주 꽉... 찬 것이 보통이 아니다.

아래 간장 육수를 살짝 더 먹어봤더니 짜지 않고 깊은 맛도 느껴지는 것이 게장 내공은 먹지 않아도 느껴지더군.

 

 

 

 

 

 

 

 

실제로, 게장은 상당히 맛있었다.

서울에서... 이번에 미슐랭 별도 받은 어느 집에서 그 돈을 주고 먹고 실망한 걸 생각하면...

아, 우린 서산의 삼기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지. 두번 밖에 못먹어 봤지만 두번 다 무척 맛있게 먹었다.

 

 

 

 

 

 

 

 

걸신들린 사람마냥... 먹었다.-_-;;;

 

 

 

 

 

 

 

 

찌게는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다만...

밥은 정말정말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 아쉽더라.

그럴 리 없지만 냉장고에 넣었다가 렌지에 돌렸을 때 나는 그... 쿰쿰한 냄새와 매우 비슷한... 그 불쾌한 냄새.

게장도 훌륭하고 찌게도 맛있게 먹었는데 밥이 왜 이 모양일까.


맛있게 먹었지만 밥때문에 아쉬움이 한가득.


그래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게장 생각나면 휙...하니 올 수 있는 거리.

 

 

 

 

 

 

 

 

 

새로운 직장 첫 출근한 뒤 처음 맞는 주말.

첫 출근에 맞춰 가족여행을 떠난 대표가 자리를 비운 4일 동안, 3~4쪽으로 간단하게 보고서를 쓰려고 했던 내 계획은 산산조각이 나서...

어찌하다보니 26쪽 짜리 공상과학 소설이 되어버렸다.

밖에서 일을 봐주는 것과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여서 처음 석달 정도 그림을 잘 그릴 필요가 있었다.

이 정도는 해야하는데 못할 것 같으면 난 일할 수 없다...라는 아주 건방지기 짝이 없는 26쪽짜리 단편 소설을 지어 올린 뒤,

3시간 남짓한 미팅을 마침.

회의 결론은 너무 뻔해서 여기 적기가 무안할 지경.


아무튼... 팀원들과 면담하면서 더더욱 머리가 복잡해진 한 주.

그렇게 어영부영 출근 첫 주가 흘렀다.


주말이면 당연히 쉬어야하겠지만,

아직 일을 봐주고 있는 업체의 촬영이 있어 결국 토요일, 일요일 모두 일을 하게 되었다.

주말엔 회사에서 오는 전화도 받지 않고, 절대 일을 하지 않던 내가 외부 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경우 토요일 오전 미팅을 갖곤 했지만,

이렇게 토요일 하루 종일... 일요일도 나와서 일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

집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던 내 30대 초반에도 이런 일은 없었지.


돈도 돈인데...

이러다 내가 지쳐 나가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외부 일도 8월로 정리하겠다고 말을 해놓은 상태.


토요일 촬영 후 집에 와서 샤워한 후 식사하고 그냥... 침대에 뻗어 '알쓸신잡'을 좀 보다가 나도 언제 잠든지 모르게 잠들었나보다.

깨어나 보니 새벽 2시 10분인가?

비가 아주 거세게 내리고 있었고,

와이프도, 아들도, 어머님도 모두 곤히 잠든 시간.

나 혼자 잠이 안와 두 시간 넘도록 전전긍긍...

그러다 간신히 4시가 넘은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잠에 들었는데 6시 살짝 넘어 또 일어났다.

나이들면 새벽 잠이 준다고 하더니... 내가 딱... 그 꼴인가봐.



COS


사실 외출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

촬영 시간이 애매해져-하여간 박작가... 당신은 진짜...ㅎ- 촬영장으로 향하던 차를 돌려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COS에서 와이프 옷 한두벌 구입할 생각으로.

와이프도 함께 했다. 촬영장 따라간다고 함께 나선 터였으니.

COS에서 아주 맘에 드는 원피스와, 꽤 맘에 드는 치노 팬츠를 하나 구입하곤,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로 왔다.

 

 

 

 

 

우리에겐 언제 들러도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보증된 음식점 중 하나.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를 책임지고 계신 두 분.

초상권 보호를 위해 일부러 핀은 날렸다.

나름 괜찮은 샷 같은데...ㅎ

 

 

 

 

 

 

 

 

전에도 말했지만...

와이프는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옷 한벌 사겠다는 말조차 안한다.

그냥 아무 말 없이 끌고 어디든 가야 그제서야 옷을 산다는거.

남들은 정말 검소한 와이프라고 말하지만, 난 그럴 때마다 얼마나... 남편이 시원찮으면 옷 사겠다는 말 한번 안할까...싶은 마음이 든다

 

 

 

 

 

 

 

 

슈나이더 바이세 (Schneider Weisse)

우리가 이곳에 오면 늘 주문하는 맥주.

이 시리즈로 다른 맥주를 곧 들여오신다고 한다.

완전 기대 중.

 

 

 

 

 

 

 

 

제노베제.

와이프가 유난히 좋아하는 메뉴.

바질페스토가 잔뜩...

제철 쭈꾸미도 제대로 올라간 파스타.

 

 

 

 

 

 

 

 

제노베제를 여러번 먹었는데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기본에 충실한 군더더기없는 음식의 힘이란 이런 거라는 생각.

입안을 가득 채우는 바질페스토 향을 거부하기란 쉽지가 않지.

곁들여 내주시는 빵을 소스에 슥슥 묻혀 먹는 맛도 별미.

 

 

 

 

 

 

 

 

쿵포 치킨을 먹고 싶었는데 이날 사정상 쿵포 치킨이 힘들다 하셔서 '렌당 다깅'으로.

이 메뉴,

우리가 매우 격하게 사랑하는 메뉴인데 이 맛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하면 우리처럼 종종 생각날, 그런 음식.

 

 

 

 

 

 

 

 

사실 렌당 다깅 다 먹고, 인디언 밥도 먹고 싶었으나...

촬영장에 가야해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늘 바라는 건 딱 한가지.

이런 음식점은 정말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셨으면 하는 바램.


오리 콩피,

오리 스테이크,

쿵포 치킨,

인디언 밥,

프리미엄 치킨...


뭐 하나 뺄 음식이 없는 집.







그리고...

 

 

박작가 스튜디오로.

 

 

 

 

 

 

 

 

시원하게 내린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와이프가 붙잡고 있는 저 책은,

내가 정말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올해의 책 중 하나인 하야미즈 겐로의 '라멘의 사회생활'.

와이프도 정말 재밌게 읽고 있다.

기가막힌 책이지.

라멘의 역사로 풀어내는 일본의 시대상.

 

 

 

 

 

 

 

 

촬영하다 진 다 빠진 채...

집으로 돌아옴.

 

 

 

 

 

 

 

 

 

 

 

MMCA 서울관에서 크지슈토프 보디츠코(Krzysztof Wodiczko)의 전시를 정말 인상깊게 본 후,

성산동 베트남 음식점 '싸이공 레시피'로 식사하러

 

 

 

 

사실 이곳이 성산동에 속하는데,

바로 길 건너가 중식당 '진진', 우리가 사랑하는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달곰삼삼' 등이 몰려있는 서교동이다.

훈고링고 브레드나 진진에선 정말...가까우니 그냥 서교동이라고 해도 무방.

 

 

 

그렇게 좋아하는 쌀국수 집이면서...

오랜만에 들렀다.

그림이 또 바뀌어져 있었는데 쥔장 부부께서 이렇게 베트남에 자주 가셔서 작품도 구입해 오신다.

 

 

 

와이프와 난 이 작품이 참... 좋더라.

 

 

난 '매운 생양지 쌀국수'를 주문.

매운 맛을 담당하는 요녀석은 이렇게 따로 부탁.

매운 정도는 알아서 조절하도록

 

맥주 한 병 주문해서

 

 

 

시원하게 한 잔.

 

 

내가 주문한 매운 생양지 쌀국수.

아... 보기만 해도 그냥...

여기에,

 

 

 

고수를 듬뿍!!! 넣는다. 우측 위에 아직도 고수가 남아있다.ㅎ

다른 쌀국수 집에서 고수를 아끼고 아끼는 듯 찔금찔금 주는 것과 달리 이 집은 고수를 부탁하면 든든하게 내주신다.

그리고 분명히 느끼는데,

고수의 맛과 향이 더 분명하고 좋아.

아무튼 고수도 넣고 야채도 듬뿍 넣어서

 

먹는다.

생양지도 어찌나 든든하게 들어있는지... 먹어본 분들은 잘 아실 듯.

쌀국수 국물의 깊이와 맛이 다르다.

내 정말 궁금한데, 아직 못가본 그 핫하다는 쌀국수집들이 싸이공 레시피보다 더 내 입맛에 맞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어.

양도 든든하고, 베트남 전통 방식으로 낸 육수를 이용한 이 국물은 진짜... 호불호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또 하나.

싸이공 레시피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돼지 양념 구이 덮밥 '껌승'.

우리도 여러번 먹었는데 그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덮밥.

숙성한 돼지고기를 적당히 달달하고 감칠맛 터지는 소스에 재워 구워냈다.

이거... 정말 보통 맛있는게 아님.

난 체질적으로 단맛에 상당히 강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편인데,

싸이공 레시피의 단맛은 기가막힌 밸런스.

딱 기분좋은 정도까지만.

그래서 질리지도 않고 기분좋게 먹을 수 있는 듯.

일부 핫한 베트남 음식점의 음식들이 지나치게 달다는 점을 생각하면...

 

 

 

껌승에 나오는 국물.

레몬그라스 향이 아주 그냥...



그리고 짜조!

으윽... 짜조 사진을 안찍었네...

사장님께서 하나 더 주셨는데 그걸...ㅎㅎㅎ

우리 이 곳에선 항상 '짜조'를 주문한다.

드셔보세요. 그럼 왜 짜조를 항상 주문하는지 알게 되심.ㅎ



이제... 월요일이 다가옵니다.

우르릉쾅쾅 지금 창 밖에 천둥번개치고 난리가 아니네요.

하늘도 월요일이 싫은가봄...

 

 

 

 

 

 

 

170706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망원동 소품샵 '817 워크샵 (817 Workshop)'서교동 스페인음식점 '빠사라 (PASARA)'

 

 

 

 

요 며칠동안 두번 방문했던 서교동의 점심 한정 일식집 '아스노카제 (あすの風)'는 저녁 5시부터 스페인 음식점 '빠사라 (PASARA)'가 된다.

물론 공간은 다르다. 아스노카제는 긴 테이블과 4~6명이 앉는 테이블 하나뿐인 옆 공간이고,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 '빠사라' 공간. 바로 옆 공간이라고 보시면 된다.

아스노카제의 점심이 무척 만족스러워서 저녁 스페인 음식은 어떨까... 궁금해 들렀다.


PASARA (빠사라)

'Esto tambien pasara (이또한 지나가리라)'


쥔장 정세영 주방장께서 업장 이름을 잘못 지었다고...

그래서 너무 휙휙 지나간다고 웃으며 말씀하신 업장명.


혹시라도 가실 분은 반/드/시 사전에 전화 예약을 하고 들르시길 바람.

그냥 들어가셔도 되긴 하는데... 일단 전화를 해보시길.

 

 

 

다섯시 입장.

 

 

 

 

 

 

 

실제론 이 사진보다 매우... 더 어둡다.

불을 다 킨 건가? 싶을 정도로 어두운 편.

음악 소리도 크지 않아서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술 한잔하기 딱 좋은 듯 싶다.

요즘은... 술 한잔 하려면 어딜 가도 시끄러운 편이라.

 

 

 

 

 

 

 

 

와이프 좌측에 보이는 건 드라이에이징 하우스.

하몽이 잘...잘... 익어가고 있다.


와이프가 '여기 있는 사진들, 다 같은 작가 사진같아'라고 했는데...

맞았다.

이날 우리 식사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정세영 주방장님과 얘기하면서 보냈는데,

정세영 주방장님의 본업은 사진작가.

이외에도 우리가 궁금해서 여쭤본 탓에 정세영 주방장님의 일대기를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ㅎ

정말 유쾌하게 대해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집 알려주신 노중훈 작가님께도 감사를.



 

 

 

 

 

 

첫번째,

감바스 알 아힐료 (Gambas al AjillO)

이 메뉴가 사실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보긴 힘들다는데... 어째 울나라에선 분식집에서도 감바스를 내는 경우가 꽤 있지.

솔직히 말해서 내 한번도 감바스를 제대로 먹은 적이 없다.

스페인은 가본 적도 없으니 현지의 감바스가 어떤지 알 지도 못하고,

울나라에서 몇 번 먹은 감바스는 너/무/나 맛이 없어서 속만 잔뜩 상했던 기억 밖에 없지.

그래서... 주문했다.

 

 

 

 

 

 

 

 

다행이야...

완전 맛있어.

처음으로 제대로 먹은 감바스.

다음에 먹게 되면 간은 현지식으로 쎄게 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다.

감바스 특성상 올리브 오일이 철철 넘쳐 나는데 저걸 막 퍼먹게 된다.

레몬의 상큼함과 버섯, 마늘의 맛이 아주 고급지게 어울린 훌륭한 맛.

거기에 새우머리가 이 음식의 킥...인 것 같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께서 내주신 와인 한잔.

감사합니다.^

 

 

 

 

 

 

 

 

두번째,

해물 빠에야 (Paella de Mariscos)

일단 보기에도 맛있어 보인다.

빠에야는 조리법도 상당히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해물 빠에야...라면 해안가인 카날루냐 지방의 레시피인 듯 싶다.


저 노릇노릇한 색감은 원래 샤프란으로 인해 나오는 색감이어야하는데 샤프란 가격이 너무 비싸니...

사실 빠에야 가격이 사악한 건 샤프란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알기론 요즘 샤프란 넣는 집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대체로 강황이나 안나토로 대체.

그러고보니 빠사라에서 샤프란을 넣는지는 모르겠네.

 

 

 

 

 

 

 

원래 빠에야가 엄청 기름진 음식이라는데, 빠사라의 빠에야도 기름지긴 마찬가지지만 타협은 분명히 하신 듯 하다.

실제 주방장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하지만 정말 제대로 맛있게 먹었다.

이 정도 빠에야를 내는 집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게 먹었지.

다 먹은 뒤 우리나라 누릉지같은 '소까라다'를 긁어먹으면 아주... 고소함이 그냥.

 

 

 

 

 

 

 

 

세번째,

엔초비 파스타 (Espoqueti Con Anchoas)

 

 

 

 

 

 

 

 

처음 입에 넣고 내가 기대한 맛이 아니어서 사실 매우매우 당혹스러웠다.

난 엔초비를 워낙 좋아해서 엔초비 파스타는 올리브오일에 풀어 강불에 면과 함께 확 볶아내는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이 파스타에선 약간 간장이 들어간 듯한 묘한 맛이 나는 거다.

혹시 장을 쓰셨냐고 여줘보니 엔초비를 안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와인에 넣어 끓이셨다고.

아... 우린 그냥 해주셔도 되는데...


물론 우리가 기대한 엔초비 파스타가 아님에도 이 파스타는 상당히 맛있었다.

파스타라기보단 국수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양도 넉넉하게 주셨는데 먹을 수록 이게 꽤 중독성이 있어서 적지 않은 양이고, 이미 감바스와 빠에야를 먹었음에도 싹싹 비울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맛있게 먹었다는 말이지.

 

 

 

 

 

 

 

 

내주신 또르띠아.

소스 올려지지 않은 또르띠아 그 자체가 아주 고소한 것이 훌륭하다.

 

 

 

 

 

 

 

 

와인마신 뒤 맥주도 한잔 했는데 이 녀석, 바르셀로나 맥주.

Cerdos Voladores (세르도스 볼라도레스 - 돼지 날다...라는 의미)

이 맥주 엄청나더군.

사실 난 이 녀석이 대동강PA 드래프트 비어보다 좀 더 맘에 드는 것 같다.

대동강PA보다 조금 덜 화사하지만 맛이 상당히 밀도있게 딱... 잡혀주는 것이 완전 훌륭.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맥주병을 집에 들고 왔다.ㅎ

 

 

 

 

 

 

 

 

그냥 집에 오기 섭섭해서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에 들렀다.

사실... 권형준 대표께서 새로 내시는 치즈 파운드를 먹으려고 간건데... 아뿔사...

치즈 파운드는 홍대점에서만 내고 계시다고.ㅎ


근데 처음 먹어보는 메뉴인 가운데 상단, 앙금빵 바로 아래에 보이는 '상큼 애플 브리오슈'는 진짜... 맛있었다.

완전 상큼하고 적당히 달달한 것이 딱... 여름의 맛이었어.


 


+

그냥... 전부터 궁금했지만,

한국에서 대자본없이 요리로 돈을 번다는 건 과연 어떤 의미일까...싶다.

정세영 주방장은 하루에 한명도 손님이 없는 날도 있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직원을 쓴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고,

설령 직원을 쓰더라도 숙련된 사람을 쓴다는건 더더욱 힘든 일일 것이고,

예측이 되지 않는 운영이라면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할 수가 없으니 매출에서 차지하는 식자재 비용의 파이도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치면 혼자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 그냥 돌려보내야하는 손님들도 있을 것이다.


결국 몸은 축나고... 돈은 벌리지 않고.

과연 이 모든 악숙환을 '요리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틸 수 있을까?



++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이제 다시 출근.

평일의 여유는 이제 끝.


 

 

 

 

 

 

 

170706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망원동 소품샵 '817 워크샵 (817 Workshop)'서교동 스페인음식점 '빠사라 (PASARA)'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무조건 출근해야해서...

평일의 즐거움은 이날 목요일로 끝.

금요일~일요일은 집에서 좀 휴식을 취하기로.

 

 

 

 

망원동에서 본 이 집은 이발소 심볼을 응용한 간판과 타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저... 이름이 천천히 빙빙 돌아가던데 재밌더군.ㅎ

 

 

 

 

 

 

루프탑 카페로 이름을 날린 망원동 '817 워크샵 (817 Workshop)' 바로 건너편 세탁소 2층에 위치한 소품가게.

같은 이름의 소품가게임.

 

 

 

 

입구도 예쁜데...

 

 

 

이 네온사인, 이 문구는 정말이지... 이곳 일하시는 분들께 너무나 결례되는 말이겠지만,

이건 정말... 너무 진부한 느낌.

요즘 뭔가 할 말들이 많은 듯 온갖 말들을 -영어든 우리말이든...- 네온사인으로 걸어놓는 곳들이 많던데,

종종... 회사 부장님이 책상에 앉아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민해 나온 듯한 문구들이 보인다.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난 이 문구가 진심... 진부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마지막에 밝히겠지만 이 생각은 어떤 한 제품을 보고 더더욱 굳어졌다.

 

 

 

 

 

 

일단... 문구샵인 줄 알고 간 우리의 잘못.

 

저 오른쪽 쿠션들은 주미네... 제품.

 

 

 

 

 

 

 

 

 

 

 

 

약간의 빈티지들.

이것보다 아르네 야콥센 탁상 시계가 있었는데 그건 좀 탐이 났다.

 

 

 

 

클립보드.

 

 

내가 가위를 보고 '이 가위... 예쁜데'라고 말하니 와이프가 다른 물건을 보다가 내쪽을 보더니 '그거 비싸... HAY 제품이야'라고 말하더라.

내가 가격을 확인하곤 '4,800원인데?'라고 말했더니...

그 말을 듣고 이상했는지 내쪽으로 걸어오면서 인상이 팍... 굳어진다.

그러면서 한마디,

'이거 HAY 카피 같아'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쪽 코너의 제품은 다분히 카피 제품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와이프가 이 제품들을 보고 기분이 좀 상했던 이유는,

이 제품들이 단순히 다른 판매 상품을 소싱한 것이 아니라 이 브랜드를 걸고 나온 자체 상품들이었기 때문.


이 제품과 매우 흡사한 디자인의 HAY 제품은

 

 

http://www.nordicdesign.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14&cate_no=129&display_group=1

 

이노메싸에서 판매 중이며 7월 말 입고 예정이다.

 

 

 

 

 

 

 

 

 

170706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망원동 소품샵 '817 워크샵 (817 Workshop)'서교동 스페인음식점 '빠사라 (PASARA)'

 

 

 

 

아들이 그림에 다시 흥미를 느끼게 되자 신난 건 우리 부부.

아들은 좀 당황스러울 지도 몰라.

어쩌다 그리던 그림, 재미붙여 조금 그린 것 뿐인데 엄빠가 오버해서 막 연필사고,

드로잉 북 사고...

그래서 아들에게 미리 얘기했다.

네가 그림에 다시 재미를 붙여서 좋아서 그런 것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엄마 아빠는 이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어서 막 보러 다니고 구입하는 거라고.ㅎ

그러니 절대 부담같은거 갖지 말라고.

그리고 싶음 그리고 안내키면 안그리면 되는 것이니.


내가 말하고도 맞다 싶어.

이런거 보러 다니는걸 우리가 재밌어하는 것 뿐이지.


사실...

와이프도 나도 그림을 창피하지 않을 정도로 그릴 수 있기도 하고.



암튼...

아들 핑계로 문구 구입 재미 들인 우리는,

누벨바그125의 '흑심 (Blackheart)'에서 연필과 지우개를 구입했고,

인터넷으로 스케치북을 주문했으며,

연필깎이와 연필케이스도 구입하기 위해 홍대 문구샵인 오벌(OVAL)을 방문했다.


두번째 방문.

지난 방문은 아래 글에서 확인.

 

160827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

 

 

 

 

OVAL (오벌) 올라가는 입구.

다시한번 느끼지만...

 

 

 

 

 

 

 

 

수도원 계단 같은 기분이야.

 

 

 

 

 

 

 

 

그레고리언 성가가 막 울려 퍼질 듯한 그런 기분.

이 계단 분위기 정말 좋아함.

 

 

 

 

 

 

 

 

 

 

 

 

 

 

 

자자... 들어갑니다.

이번엔 사진이 좀 있다.

지난 11개월쯤 전에는 자리가 비어있어 몇장 사진찍다가 돌아오신 스텝께 사진찍어도 되냐 여쭈니 안된다 하셔서...

사진이 몇장 없었는데 이번엔 그냥 찍어도 무방하다고...

 

 

 

 

 

 

 

 

넓지 않은 공간인데,

아직까지 우리에겐 문구샵으로 이 정도 깊은 인상을 주는 곳은 없었다.

혜화동쪽, 강남쪽에 와이프가 가고 싶어하는 문구샵이 있긴한데 아직 그곳들은 못가봤지만 암튼...

 

 

 

 

 

 

 

 

일본 들렀을 때 방문했던 포스탈코 (POSTALCO)의 제품들이 꽤 많이 있었고,

와이프가 구입한 LCK의 노트도 종류별로 마련되어있었다.

다만, 가죽 커버는 보이지 않는 것 같던데...

 

 

 

 

 

 

 

 

빈티지 제품들이 대단히 많은 편이다.

당연히 가격도 쎈 편이고.

 

 

 

 

 

 

 

 

그래도 이 제품은 좀 터무니없다...싶은 물건이 가장... 적은 곳이 '오벌'이 아닐까 싶어.

사실 막상 문구샵가면 정작 볼 것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경우를 종종 경험해왔으니.

그러고보면... 일본의 문구샵들은 참 무지막지하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부럽기도 하고...

 

 

 

 

 

 

 

 

 

 

 

 

 

 

 

이 크지 않은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센스가 보통이 아님을,

오신 분들은 누구나 느끼실 듯.

 

 

 

 

 


 

 

 

이 날은 날이 흐려서... 채광된 빛이 이렇게 예쁘지가 않았어.-_-;;;

저 벽에 걸린 선반들은 아마도 죄다 string 제품일 듯.

 

 

 

 

 

 

 

 

포스탈코 (POSTALCO)의 펜슬케이스가 보여서 가격을 물어봤다.(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아 가격은 다 물어봐야합니다)

270,000원.

물론 포스탈코 제품이 가격이 비싸니...ㅎ 예상은 했다만.

 

 

 

 

 

 

 

파는 것 아님.ㅎ

 

 

 

 

 

 

 

 

 

 

 

 

 

 

 

빈티지 연필깎이.

아... 이거 가격을 한번 물어볼 걸 그랬어.

집에 오고나니 눈에 자꾸 밟히네.



 

 

 

 

 

 

연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정신이 혼미해질 지도 몰라.

비너스(VENUS, 미국)의 드로잉 펜슬과 슈퍼파인 펜슬이 보이고,

좌측 상단엔 파버 카스텔(Faber Castel, 독일)의 골드파버 펜슬이 보인다. 이건 누벨바그125의 '흑심'에서도 본 물건.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딕슨 (Dixon, 미국)의 '엘도라도 (Eldorado)'.

그리고 가운데...하단... 저 에버하르트 파버 (Eberhard Faber). 

스테들러(Staedtler) 자회사가 에버하르트(에버하드) 파버.

지금은 파버 카스텔로 넘어가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확인하지 않았음-

 

 

 

 

 

 

 

 

이참에 나도 다시 그림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약간 드는데.ㅎ

 

 

 

 

 

 

 

 

 

 

 

 

 

 

 

폴란드의 빈티지 펜슬 ATOS 6002

프랑스의 길버트(Gilbert) N92 HB.

체코 보헤미아웍스 (Bohemia Works)의 3421 (저거... Blacksun인가요?)

아래쪽은 코이노루(Koh-I-Noor)와 에버하드 파버(Eberhard Faber)의 반 다이크 시리즈(Van Dyke)

 

 

 

 

 

 

 

 

아들 휴대용 연필깎이로 구입한 파피에 라보 (Papier Labo)의 펜슬빌라 (Pencil Villa)

파피에 라보는 일본 디자이너 세명이 의기투합하여 오픈한 디자인 샵.

이 휴대용 연필깎이는 따로 글을 올릴텐데...

그간 염두에 두었던 독일 DUX의 제품들을 싹 다 밀어낼 정도로 예쁜 제품.

샤프너는 스테들러 (Staedtler).

 

 

 

 

 

 

 

 

이거 완전 마음에 들었는데... 빈티지.-_-;;;

코이노루(코이노어/Kohinoor/koh-i-noor)의 L&C Hardtmuth 1099 1/2.

연필을 끼워 사용하는 메탈릭킵.

 

 

 

 

 

 

가격이 완전 사악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 그냥 내려놨다.

오벌에서 4.5만/1개

이베이에서 컨디션 좋은 제품은 $25 정도.

돈 조금이라도 아낄 마음이면 그냥 이베이에서 구입하시길 -그래봐야 얼마 아끼지 못한다는 건 함정-

 

 

 

 

 

 

 

 

진짜... 빈티지 연필의 천국이므니이다.

 

 

 

 

 

 

 

 

주섬주섬...

훔치는거 아니에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수가 있음.

 

 

 

 

 

 

 

 

 

 

 

 

 

 

 

 

 

 

 

 

 

 

우측 연필들... 네이밍.

우측부터 좌측으로...

J.D. Salinger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Edgar Allan Poe (에드가 앨런 포)

안보임

Sigmund Freud (지그문트 프로이드)

Rainer Maria Rilke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안보임...

이건 무슨 연필이죠?

이 연필로 쓰면 작가가 되는...?


 

 

 

 

 

 

 

 

 

 

 

 

 

 

구입한 뒤,

 

 

 

 

 

 

 

 

 

 

 

 

 

 

내려 옴.

 

 

 

 

 

 

 

아침 일찍 검진 결과를 받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

사실 이번엔 어느 정도 각오를 했었다.

밝히긴 뭐하지만 이런저런 신체적인 징후들이 있었고,

이게 다... 운동은 안하고 의자에만 앉아 있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검사 결과는 터무니없이 양호했다.

간기능, 신장, 혈당, 콜레스테롤등등... 모두 문제가 없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아주 깨끗합니다'라고 말하실 정도.-_-;;;


이상이 없다니 정말 다행이긴 한데,

이게 마지막 사인이라고 믿고,

조금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

내 나이도 있고...


병원 갔다가 집에 와서 IPTV로 풀려버린 <악녀>를 보다가...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었던걸까. 왜 감독이 극본까지 써야했을까?등등...)

한숨을 한... 수십 번은 내뱉은 뒤,

점심 약속이 있어 서교동으로 넘어왔다.

 

 

 

 

아스노카제 (あすの風).

얼마전 처음 방문했다가 무척 맛있게 먹었던 집.

낮에는 우동과 소바를 내시고,

저녁부터는 스페인 음식점으로 영업하는 곳.


이날 리치몬드 제과점의 권형준 대표님과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이 얘기를 인스타에 올렸더니 노중훈 작가님도 이날 11시 30분에 이곳에서 점심 식사 약속이 있다고 하시더라.

덕분에 리치몬드 권대표님 만나기 전에 노중훈 작가님 만나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권대표님과 식사는 옆 빠사라 자리에서.

아스노카제 자리가 꽉 차서 빠사라 자리로 옮겨주셨다.

 

 

 

 

 

 

 

 

자루소바.

소바의 이런 식감은 처음이다.

소바를 면의 느낌만으로 만족하며 먹는건 참 오랜만인 것 같아.

쯔유에 와사비나 별다른 첨가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케동.

지난번 무척 맛있게 먹었던 사케동을 다시 한번.

 

 

 

 

 

 

 

 

비트 위에 올려 숙성한 연어의 풍미는 정말... 독특하면서도 맛깔스럽다.

저 연어 안에 샤리는 오니기리처럼, 유부를 넣어 신맛을 적절히 살려서 넣으셨는데 이 조합이 상당히 좋다.

 

 

 

 

 

 

 

 

지난번 먹었던 쟈쟈 우동.

권대표님 한번 맛보라고 주문했다.

역시 기가막혀...

저 소스 맛의 비결은 깨.

와인을 넣고 삶은 고기와 깨가 가득...한 소스.

난 사실 깨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스는 정말 반할 수 밖에 없는 감칠맛.

전혀... 짜지 않은데 계속 땡기는 맛.



내가 점심을 산다고 했는데... 결제는 권대표님이 하셨다.-_-;;;

잘 먹었습니다.^



+

식사를 다한 뒤 빠사라 사장님도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참... 이런저런 깊은 고민들과 함께.

 

 

 

 

 

 

 

 

170704  연남동 중식당 '향미'연남동 카페 '다가구 연남'연남동 '누벨바그 125 - 흑심 (nouvelle vague 125 - Black Heart)'

 

 

 

 

오후 2시 오픈 시간 맞춰서 연남동 '누벨바그 125 (nouvelle vague 125)'로 왔다

 

 

 

 

누벨바그...라니.

에릭 로메르, 장 뤽 고다르, 프랑소와 트뤼포, 자끄 리베...등등의 누벨바그 감독들이 떠오르거나,

아니면... This Is Not a Love Song...을 불렀던 일렉트로닉 밴드 Nouvelle Vague가 떠오를텐데,

이곳은 분명히 영화사조를 의미하는 '누벨바그'인 듯.

그 이유는 매장 안 창문에 설치된 네온사인의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곳은... 구로 영프라자에서 인연이 된 4개의 브랜드가 모여 연남동에 함께 낸 매장 겸 사무실.


디자인 주얼리 브랜드인 아우레올라 (Aureola),

슈퍼마켓 쾌슈퍼 (Q Supermarket),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브랜드인 땅별메들리 (ttangbyeol medley),

프리미엄 연필 편집샵 흑심 (Blackheart)


이렇게 4개의 브랜드가 모여있다.

 

 

 

 

 

 

 

 

우리가 오늘 들른 이유는 연필 편집샵인 '흑심 (Blackheart)'의 물건들을 보기 위함.

와이프가 서있는 쪽이 흑심...의 연필들

 

 

 

 

 

 

 

 

사실... 구로의 흑심 매장 공간을 사진으로 보고 무척 궁금했는데...

그때 가보지 못한 것이 좀 많이 아쉽다.

연남동 누벨바그125에 자리한 흑심도 좋지만...

 

 

 

 

 

 

 

 

사실 '흑심'을 들른 이유는,

요즘 아들이 종종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

그림을 그리면서 노트와 연필을 마련했으면 하길래 일단 연필을 보러 이곳에 들렀다.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으면 직원분께 문의하면 된다.

아주 친절히 가르쳐주심.

 

 

 

 

 

맘같아선 싸악~ 쓸어오고 싶습니다만.

 

 

 

 

 

 

 

 

참... 이상해.

문구류, 특히 필기류는 뭔가 늘... 로망의 대상인 것 같아.

그만큼 필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으면서 말이지.

 

 

 

 

 

 

 

 

왼쪽을 보면... 미국 딕슨(Dixon)社의 'TICONDEROGA (타이콘데로가)' 브랜드의 연필들이 좌악... 보인다.

100년이 넘은 전통의 연필 브랜드.

움... 유난히 Dixon의 연필들이 많이 보인다.

아, 저 위에 보이는 난로등등의 모형들은 연필깎이.

가격도 5,000원 정도.

 

 

 

 

 

 

 

 

우측에 보면... 연필의 초강국이라는 일본 브랜드들이 보인다.

미츠비시 9800 (Mitsubishi 9800)과 기린 펜슬 (KIRIN pencils)

그리고 그 사이에... 일본과 함께 연필계의 양대 산맥인 독일의 파버 카스텔(Faber Castell)의 'Goldfaber'.

 

 

 

 

 

 

 

 

 

 

 

 

 

 

 

Blackwing의 VOLUMES 한정판.

Blackwing의 한정판은 1/4분기별로 발표되지만 일단 판매가 완료되면 재생산되지 않는다.

 

 

 

 

 

 

 

 

딕슨의 ANADEL Blue 1950.

 

 

 

 

 

 

 

 

 

 

 

 

 

 

 

여기서 필기감등을 확인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저 지우개.

코이노루(kohinoor)의 지우개.

 

 

 

 

 

 

 

 

 

 

 

 

 

 

 

 

 

 

 

 

 

 

 

 

 

 

 

 

 

흑심의 단독 매장에 대한 아쉬움이 약간 있지만,

그래도 이 공간 자체는 참... 예쁘다.

 

 

 

 

 

 

 

 

이쪽은 아우레올라, 땅별메들리 등등.

 

 

 

 

 

 

 

 

 

 

 

 

 

 

 

아니 사진을 뭐 이 따위로 찍은건지...ㅎㅎㅎ

 

 

 

 

 

 

 

 

 

 

 

 

 

 

 

 

 

 

 

 

 

 

 

 

 

 

 

 

 

 

 

 

 

 

 

 

연필 네 자루와 지우개 하나 구입.




 


 


누벨바그 125 흑심...을 나와서,

 

 

인근에 가고 싶었던 샵을 찾아갔는데...

계단 올라가면 보이는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저 샵.

0.1인가?

안타깝게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아래층의 빈티지 카메라 샵인 '앨리카메라 (Alleycamera)'에 갔는데...

이곳도... 신혼여행등으로(축하드려요) 휴가 중.

 

 

 

 

 

 

 

 

아, 재밌을 것 같다. 다음에 다시 꼭 와야지.



그리고... 또~

창천동 쪽 문구샵까지 갔으나 그 집도 문을 열지 않아...

그냥 집으로 왔다.-_-;;;

 

 

 

 

 

 

 

 

170704  연남동 중식당 '향미'연남동 카페 '다가구 연남'연남동 '누벨바그 125 - 흑심 (nouvelle vague 125 - Black Heart)'

 

 

 

 

'향미'에서 식사한 후,

잠시 카페에서 커피 한잔.

어딜 갈까...하다가 그냥 '다가구연남'으로.

테일러 커피를 갈까... 어디어디를 갈까 아주아주 약간 고민하다가 전부터 와이프가 제네럴 닥터인가... 궁금해하길래 그 바로 위층인 '다가구 연남'으로.

 

 

 

 

입구.

가정집.

2층은 진짜 가정집.

 

 

 

 

 

 

 

 

들어가자마자... 냥이 삼매경.

큰일이야. 울 와이프...

바테이블을 보니... 문을 옆으로 뉘워 붙인 듯.

 

 

 

 

 

 

 

 

방이 두군데 있는데 좁은 방은 이런 모습.

 

 

 

 

 

 

 

 

 

 

 

 

 

 

 

 

 

 

 

 

 

이 방이 훨씬 더 분위기가 잘 잡혀있는데... 그냥 좀 편히 쉴 생각으로 큰 방으로 이동.

 

 

 

 

 

 

 

사실 이런 테이블을 좀 불편해하기 때문에...

 

 

 

 

 

 

 

우측의 큰 방으로.

 

 

 

 

 

 

 

Khruangbin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기... 음악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후엔 Black Keys의 음악이 나왔고, 그 뒤엔 Bombay Bicycle Club의 노래가 나왔으며 '공중도덕'의 명곡도 흘러 나왔다.

다만... 스피커의 음질이 약간 아쉬워서 귀를 쏘는 듯한 소리는 아주아주아주 약간 아쉬웠고.

 

 

 

 

 

 

 

 

작은 방에 비해 이 큰 방은... 음...

이미지가 잡히질 않는다.

 

 

 

 

 

 

 

 

원래 이렇게 기존 구조를 최소한만 건드리고 그대로 드러낼 경우,

인테리어 소품은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런 외벽일 수록, 이런 바닥일 수록 그림이나 포스터는 테이프로 찍찍 붙이지 않고 오히려 brass나 구리 재질의 잘 빠진 액자에 넣어 걸고,

선반등의 wall unit도 원목 재질로 살짝 배치하고,

큰 화분 3개 정도 잘 배치하고...

 

 

 

 

 

 

 

 

저 벽면의 등은 참 예쁜데... 시계는 다른 걸로 바꾸고,

정원 식물의 잎을 하나씩 따다 놓은 듯 화병에 꽂힌 식물들이 다 똑같았는데,

화병은 목이 짧은 걸 쓰거나 아니면... 유칼립투스같은 걸 인근 꽃집(주변에 꽃집이 꽤... 있다)에서 구해서 하나씩만 꽂아놓고...

의자는 4.5~6.5에서 해결 가능한 원목 의자 판매 업체를 찾아 잘 골라서 배치하면...

이 공간도 보다 더 멋지게 변하지 않을까?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마구마구 했다.

참... 오지랖도 가지가지.

이건 철저히 내 기준.

 

 

이 등은 참... 예뻤다.

 

 

 

 

 

 

 

 

뭐가 그리 좋아요?

뻔하다. 냥이를 보고 좋아서.ㅎ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 괜찮다.

맛있게 마실 수 있었지.

 

 

 

 

 

 

 

 

작은 방에 비해 큰 방은 참... 아쉬움이 큰데 그래도 우린 아주아주 편히 쉴 수 있었다.

 

 

 

 

 

 

 

 

비가 오면 좋으려나...

날씨가 너무 덥다.

이 때... 32도 였고, 습도가 70%가 훨씬 넘었어.

 

 

 

 

 

 

 

 

 

 

 

 

 

 

 

 

 

 

 

 

 

 

아주아주 오래된 창문.

 

 

 

 

 

 

 

 

아... 이 창문 패턴이

기억난다.

ㅎㅎㅎ

 

 

 

 

 

 

 

 

난... 이렇게 찢어질 듯 낡아버린 가죽은 빈티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낡은 것과 버려야할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난 생각해.

 

 

 

 

 

 

 

 

 

 

 

 

 

 

 

커피맛도 았고,

음악은 더더 좋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었는데,

작은 방에 비해 큰 방의 아쉬움은 좀 크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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