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닉 (BOTNIQ)


https://www.instagram.com/botniq/ 



개인적으로 몇가지 일이 있었다.

출근한지 3개월 좀 넘게 다닌 회사는 11월 25일까지만 다니기로 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빨리 그만두는 회사가 되었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나처럼 회사에서 대표이사와 직접 부딪히며 일을 해야하는 경우엔 대표이사와의 코드가 맞질 않으면 정말 일을 하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입사 전, 4개월 간의 컨설팅 기간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던 불협화음의 여지를 잘 덮고 지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 내 판단이 사실 좀... 안이했다.


그렇다고... 내가 대표이사와 언성을 높이며 싸움을 하거나 감정 소모적인 냉랭함을 보인건 결코 아니다.

나도, 대표이사도 적당히 선을 지키면서 서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고, 그 결과 서로 잘 맞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을 뿐이다.


아쉬움은 크다.

내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나오게 되었으니 진한 아쉬움이 남는건 당연하지.


아무튼...

난 12월 다른 회사로 출근하게 된다.

참 오래 기다려주신 분이시고, 나도 한번은 꼭 함께 일하고 싶었던 분이시니 25일 퇴사한 후 일주일간의 시간을 알차게 보낸 후,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하련다.



+

토요일.

퇴사를 결정했으면서도 여전히 스트레스는 보통이 아니어서 당분간 주말은 어디 나가지 말고 푹... 쉬고 싶다고 했었다.

그런데 막상 집에서 쉬고 있으니 이게 또... 힘든거지.

결국 오전 11시쯤,

10월 한달 연수가신다고 문을 닫았던, 우리가 참 좋아하는 일산의 프렌치 레스토랑 '보트닉 (BOTNIQ)'에 전화하여 점심 예약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차를 몰았다.^

 

 

 

 

도착.

 

 

 

 

 

 

 

그런데 와이프가 예약 전화를 넣으면서 좀 안타까와했다.

당일, 그것도 점심 예약인데 아무때나 오셔도 됩니다...라니...

그 얘기는 예약이 별로 없다는 말.

이렇게 맛있는 집에 예약이 풀로 차서 돌아가지 않다니, 와이프가 그래서 속이 상했나봐. 흐...

'아니, 오늘만 그런 걸거야'라고 난 말했지만...

 

 

 

 

 

 

 

예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보트닉은 참 섬세한 아름다움이 있다.

상가 건물 2층이라는 다소 의외의 공간이지만 화병, 화분, 비치된 소품들, 쿠션, 벽 색상, 톤다운된 청록의 웨인스코딩 벽,

원목 의자, 브라스 플레이트 POP로 제작된 음료 메뉴판, 펜던트 램프...

하나하나 정말 세심하게 잘 배치된 느낌이 든다.

이런건 분명 이곳을 꾸민 보트닉 스탭분들의 센스이자 안목이지.

 

 

 

 

 

 

 

 

 

 

 

 

 

우린 배가 많이... 고팠다.

예전에 들렀을 때와 달라진 메뉴판을 받고,

엇... 2코스 / 3코스 메뉴로 너무 간소화된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에 살짝 불안함도 있었다.

그런데 이건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

코스 하나 정도가 빠지고 메인의 포션이 늘었으니.


런치코스는 디저트&커피가 포함된 경우 3.5만/1인이며,

디저트&커피가 제외된 경우 3만/1인이다.

 

 

 

 

 

 

 

내가 뭔가 웃긴 얘기를 해서 빵 터져버렸다.

 

 

 

 

 

 

 

 

정말... 맘에 들었던 그리시니.

저... 치즈폼도 잘 어울리고.

 

 

 

 

 

 

 

거품이 잘 올라온 치즈폼.

 

 

 

 

 

 

 

웰컴 디쉬로 나온 채소를 잘 우린 부용.

아... 난 이 메뉴가 정말정말 좋았다.

 

 

 

 

 

 

 

잘 우린 육수, 쫄깃쫄깃한 참소라의 식감도 좋았고 구운 소뼈와 야채의 풍미 역시 좋았다.

스탭분께, 한 접시 가득 주셔도 다 먹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진심이었다.

정말... 좋았어. 이렇게 갑자기 싸늘한 날에는 더욱 더.

 

 

 

 

 

 

 

보트닉의 빵.

겉은 바삭하면서도 적당히 간이 된 훌륭한 빵.

이 빵 만으로도 충분한 식사가 될 정도로 훌륭하다.

 

 

 

 

 

 

 

앙트레.

레몬드레싱 샐러드와 홍새우, 애호박 구이의 오픈 라비올리.

...

끝내줬던 갑오징어가 메뉴에서 빠진 뒤,

한달간의 프랑스 연수에서 돌아오신 뒤,

변화를 주어 내신 앙트레는 오픈 라비올리.

 

 

 

 

 

 

 

라비올리 속을 채워 낸 것이 아니라 구워내온 새우를 라비올리에 싸먹는 메뉴다.

일단... 새우 자체가 정말 맛있다. 마치 훈연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소함이 극대화된 새우를 애호박구이와 함께 라비올리에 싸먹으면...

그 맛이 정말이지...

게다가 아래 깔려있는 비스크 소스.

내가 워낙 비스크 소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입에 침이 가득... 고인다.

 

 

 

 

 

 

 

그리고 샐러드엔 단맛이 전혀 없다시피 한 레몬드레싱이 올라갔고, 샐러리 잎도 아주 약간 들어간 듯 한데 밸런스가 정말 좋아서 전혀 거부감이 없다.

아니, 거부감은 커녕 입맛을 더 돋구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내가 선택한 메인 요리는 '스페인 이베리코 프레사 구이와 단호박 디종머스타드 퓨레, 송고버섯, 적양파 피클'.

메인은 3가지가 준비되어있는데 '한우 1+ 채끝, 단호박 디종머스타드 퓨레, 송고버섯, 적양파 피클' 메인만 1만원 추가다.

보면...

플레이팅 자체도 예쁘다.

정말 풍미가 그윽한, 구워낸 겨울 냉이가 올라가 있고, 이베리코 프레사 구이 앞에 층을 주듯 올려진 단호박 디종머스타드 퓨레.

 

 

 

 

 

 

 

수비드 한 고기가 아닌가...싶었는데 팬에 구워서 오븐으로 익힌 후 숯불로 마무리했다고 말씀해주셨다.

부드러우면서도 뒷맛으로 적당히 육향도 올라오는,

아주 만족스러운 이베리코 구이.

그리고 송고버섯의 풍미도 상당히 좋았고 이미 말했듯 겨울냉이도 동공이 확장될 정도로 꽤 임팩트 있는 맛을 준다.


다만,

이건 정말... 개인적인 입맛에 따른 사소한 아쉬움인데,

단호박퓨레는 그 자체로는 대단히 맛있는데 뭔가 이베리코 구이와의 궁합은 조금... 어색하지 않은가 싶었다.

적양파 피클도 그 자체로는 무척 맛있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간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이베리코 구이의 가니쉬로는 맛이 좀 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

물론... 이건 그냥 먹기나하는 둔감한 내 기준에서 하는 말이지만...

 

 

 

 

 

 

 

그런걸 다 떠나서... 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껴 먹었어...-_-;;;

 

 

 

 

 

 

 

와이프가 선택한 메인은 '염장 대구 구이, 홍합, 강원도 홍감자, 브로컬리, 홍합소스, 흑임자'

이거... 정말... 좋았다.

 

 

 

 

 

 

 

솔직히 말하는데...

나 이 메인 따로 추가로 주문할 뻔했어.

끝까지 고민했잖아. 정말...-_-;;;

염장한 대구이니 간이 좀 있다.

그런데 그게 딱 맞는 메뉴.

대구를 구워낸 정도, 홍합소스와의 조화... 이 메뉴는 진짜 끝내준다.

다만, 와이프도 적양파 피클은 약간 맛이 튄다는 얘기를 하긴 하더라.

 

 

 

 

 

 

 

우린 디저트&음료 가 포함된 런치 코스를 주문했다.

디저트&음료가 포함되지 않은 코스는 가격이 5,000원 더 낮다.

그러니...

이 훌륭한 디저트&음료가 고작... 5,000원이라는거지.

사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 디저트.

대충 나오는게 아니다.

얼그레이 아이스크림 아래에 무화과와 베리 콤폿을 깔고 유기농 요거트를 얹었는데 그 조화가 정말이지 훌륭하다.

얼그레이와 베리의 조화는 정말...

거기에...

 

 

 

 

 

 

 

카모마일 차까지 곁들이니 끝내주는구나.

호사로운 마무리.

 

 

 

 

 

 

 

와이프는 커피를 부탁했는데 커피도 훌륭하다.

산미가 강하지 않게 느껴지는, 딱 우리 취향의 커피.

 

 

 

 

 

 

 

정말...정말...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엔 꼭 디너로!



이런 집... 정말 많은 분들께서 경험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금요일 아침.
아들이 학교에서 훈련 끝낸 뒤 서울 다녀와야한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청소년들 촛불 집회 참여 여정을 기록으로 남긴 『세상을 바꾼 청소년』(이상현,최서헌 지음 / 민중의 소리) 출판기념회에 가야한다고.

아... 그렇지.
아들도 작년 이맘때 쯤 촛불집회에 또래들과 함께 했었지.
그때는 얘기하면 안된다고 해서 안했지만 지금은 말해도 되니...
그때 아들은 청소년 집회 운영팀 중 한 명이었다.
방과 후에 훈련 소화하느라 힘든 와중에, 그것도 집이 서울도 아니고 부평이었음에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느라 꽤 애를 썼다.
부모와 사회문제에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래 아이들과 서로의 의견을 게진하고 토론하는 건 훨씬 더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했다.

 

 

 

아들이 찍은 사진은 없단다.
해당 단체에서 찍은 사진을 배포해줬다고.

 

 

 

 

 

 

 

아들아... 왜 너만 교복이 아닌 것이냐.ㅎㅎㅎ

 

 

 

 

 

 

 

조희연 교육감께서 축사.
이날 학생들도 엄청 많이 왔고 축사하러 오신 분들도 엄청 많았단다.

 

 

 

 

 

 

 

책, 『세상을 바꾼 청소년』 (이상현, 최서헌 지음 /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엮음 / 민중의 소리)

 

 

 

 

 

 

 

이런 여정은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본다.


+
아들이 출판기념회에 다녀온 걸 보니...
아, 그랬구나... 벌써 1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광화문 촛불혁명 1주기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온 불편한 구호들도 잘 알고 있다.
난 학창시절부터 늘 시위에 참여해왔지만 동시에 운동권의 경직성에 대해서도 환멸을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어떤 의미에서 운동권의 경직성은 수구꼴통의 경직성과 전혀 다른 의미에서 맞닿아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이들을 너무나 많이 바로 옆에서, 혹은 가까이서 봐왔고.

우린 참...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치보복이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로 적폐청산을 반대하고 있는, 여전히 거대한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저 같잖은 종자들 신경쓰느라 더디가는 이 적폐청산에 답답해하면서도 적절한 절차와 합법성을 무시할 수 없는 진보 진영의 숙명을 이해해야하니까.

세월호 진상규명, 천안함, 댓글공작, 그리고 국정원과 MB를 둘러싼 수많은 죽음들, 방산비리...
이 모든 의혹들이 명명백백 밝혀지려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구나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지금과 같은 지지와 성원을 거두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이 모든 의혹과 적폐들이 해소되는 언젠가가 오리라 믿어본다.

 

 

 

 

 

 

 

오랜만에 잘 아는 사장님과 수다를 떨고,
배가 고파져서 인근의 일산 '을밀대'를 방문했다.
정말... 오랜만의 방문.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문을 닫은 것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문이 열려 있었다.
밤 9시 30분까지.

 

 

 

 

 

 

 

녹두전.
움...

 

 

 

 

 

 

 

평양냉면.
이상하게 예전부터 난 을밀대 본점보다 일산점이 더 낫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날 먹어보니...
음... 을밀대가 내게서 이제 많이 멀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면은 좀...
광화문 국밥의 평양냉면, 옥동식의 돼지곰탕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도 배가 너무 고팠던 탓에... 육수까지 완전히 탈탈 털어 다 마셨다.
잘 먹고 딴소리하는 격이네.ㅎ

 

 

 

 

 

 

 

 

오브젝트를 나와 절친들과 오랜만에 만난 아들에게 전화했다.

친구들과 저녁먹고 집에 들어가고 있다면서...

맛있는 빵을 좀 사다주시면 안되겠냐고 하더라.

안될 것 없지.ㅎ

 

 

 

그래서 도착.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

저녁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손님들이...ㅎ

 

 

 

 

 

 

 

 

바게트류는 이미 동난 지 오래...

 

 

 

 

 

 

 

 

적당히 조금만 사야지~ 했는데...

결국...

생크림롤, 밤식빵, 브리오슈 두가지, 양파크림 비엔누아, 팥도넛, 레몬 케이크등등 우르르... 구입했다.

아... 우린 절제가 안된다.

 

 

 

 

 

 

 

 

아들이 격하게 사랑해마지않는 리치몬드의 생크림 롤.

 

 

 

 

 

 

 

 

말이 필요없는 리치몬드 제과의 밤식빵.

단순히 식빵에 밤 넣은 거라 생각하면 오산...

달콤한 밤 맛을 확실히 살려주는 부드럽고 부담없는 식빵.


 

 

 

 

 

 

 

그리고... 아들이 '이거 정말 대박인데요!'라며 마구 먹어대던 양파크림 비엔누아.

정말 맛있더라.

 

 

 

 

 

 

 

 

그리고 스트로베리 브리오슈와 애플 브리오슈.


 

 

 

 

 

 

 

상큼한 것이... 아우...

독일 할아버지 오셨을 때 만든 레시피인가보다.


 

 

 

 

 

 

 

애플 브리오슈.

난 스트로베리도 좋았지만 애플 브리오슈가 더 입에 맞았다.

 

 

 

 

 

 

 

레몬 케이크까지.



이날 구입한 빵 모두 정말 좋았어.

이러니 우리가 다른 빵집을 못간다...



리치몬드 제과의 진가를 알게 되면 정말 대안이 없다는게 문제.

한번에 강렬하게 입맛을 사로잡는 빵집들은 더러 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찾게 되는 빵들은 리치몬드에 있더라.

점점 빵맛에 집중하게 되면서 개인적인 취향으론 이만한 집을 아직 찾지 못했다.


언젠가,

리치몬드 제과의 권형준 대표가 자신만의 부띠끄 베이커리를 하나 차리고,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기가막힌 빵과 과자를 낼 언젠가를 기다린다.

 

 

 

 

 

 

 

 

 

 

 

오브젝트 (OBJECT)


홍대 서교동 326-2 (마포구 와우산로35길 13)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Pasta Fresca by Trevia)에서 식사한 후,

어떻게든 루루디(LOULOUDI)를 가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배가 불러 포기하고...ㅎㅎㅎ

서교동으로 넘어왔다.

 

 

 

 

와이프가 궁금해하던 생활 편집샵 '오브젝트 (OBJECT)'

이전 자리에서 큰 단독건물로 이전.

예전... 유어마인드가 있던 빌딩 옆.

유어마인드가 있던 빌딩은 카페 콘하스로 바뀌어있더라.

카페 콘하스도 사실 망원동에 있었지.

 

 

 

 

 

 

 

 

오브젝트.

카페, 스토어, lab이 하나로.


 

 

 

 

 

 

 

카페 + 쪽프린트 공간.

 

 

 

 

 

 

 

 

벽면의 일러스트는 무척 인상적.

다 보고 다시 돌아와서 한번 자세히 들여다봐야지...했는데 까먹고 그냥 나왔다.ㅎㅎㅎ


 

 

 

 

 

 

 

 

 

 

 

 

 

 

구입하라니까 그냥 예쁘다고 말만...-_-;;;


 

 

 

 

 

 

 

이런 잡지가 있는 줄도 몰랐다.

핸디 포켓 메거진, 컨셉진 (Conceptzine)

 

 

 

 

 

 

 

 

2층.

 

 

 

 

 

 

 

 

 

 

 

 

 

 

 

 

 

 

 

 

 

 

3층...

 

 

 

 

 

 

 

 

 

 

 

 

 

 

 

아... 뭔가 정말 많이 아쉽다.

그나마 눈이 갔던게 이 paper weight.


 

 

 

 

 

 

 

 

 

 

 

 

 

 

아직 스토어 정비가 다 끝난게 아닌 듯한 느낌이 들어.


 

 

 

 

 

 

 

음...

 

 

 

 

 

 

 

 

오브젝트 나와서 커피 콘하스 (Coffee Konhas)로.

이 건물이 원래 유어마인드가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던 그 건물.

근데 막상 들어가니 굳이 커피마실 맘은 생기지 않아 돌아나왔다.


 

 

 

 

 

 

 

 

 

파스타 프레스카 by Trevia

(Pasta Fresca by Trevia)




일요일 오후.

전시를 볼 생각으로 외출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상하게 다 귀찮아서 그냥 맛있는 식사를 하자는 마음으로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로 왔다.

전화로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자마자인 5시로 예약을 간신히 잡았다.

이 집,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워크인으로 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접는게 맞다고 본다.

실제로 우리가 도착한 후 그냥 무작정 들어왔다가 돌아나간 팀이 세 팀이나 된다.

예약은 필수.



+

난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먹는 '파스타'라는 음식에 한계가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워낙 파스타를 좋아하지만 언젠가부터 정말 맛있는 파스타를 만나보는게 무척... 힘든 경험으로 느껴졌다.

물론 맛있는 파스타는 분명 있었지만 무언가 '정말... 끝내주는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 파스타 집은 정말 찾기 힘들었다.

그 유명하다는 M, D, T...C, T...M 등등 한그릇에 2~3만원은 훌쩍 넘는 파스타집의 파스타도 전혀... 성에 차지 않았다.

뭐랄까... 내 정말 주제넘는 소리인 줄 잘 알고 있지만 파스타를 완전히 다른 요리인양 복잡한 레시피로 풀어낸 그 파스타들이 난 전혀...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맘 속으로 포기하고 있었지.

아,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파스타라는거... 분명 한계가 있구나...하고.


얼마전 오스테리아 샘킴에서도 맛있게 먹긴 했지만 가격이 좀 부담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사실.

그런데 요즘 어지간한 파스타들은 2~3만원은 기본이라...-_-;;; 자주 가긴 좀 부담이 되더라.


그러다가... 고기리 장원막국수의 김윤정 대표께서 한남동의 '파스타 프레스카'를 알려주셨다.

그래도 김대표께서 알려주신 집이니 맛있을거야...라는 기대 반 정도,

맛은 있겠지만 달라봐야 얼마나 다를까...하는 걱정도 반 정도...

그런 마음으로 들렀던 파스타 프레스카는 집 나간 내 파스타 입맛을 완전히 다시 돌아오게 해줬다.


이제 고작 세번째 방문이었지만,

파스타만 8가지를 먹어봤고,

안티 파스티 3가지, 거기에 핏짜 1가지까지...

이렇게 먹었음에도 '이건 좀 애매해'라고 말할 메뉴가 단 한가지도 없었다.


많은 분들께서 이 집이 '가성비가 훌륭한 집'이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렇지, 틀린 말 아니다.

2~3만원 파스타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서울의 파스타 가격에 비해 생면 위주의 메뉴임에도 거의 대부분의 메뉴가 1만원 대이니 그런 말이 틀린 건 아니지.

하지만 '가성비'라는 말은 종종 가장 집중해야하는 본질을 뒤로 밀어버리기도 한다.


명확히 얘기하자면 이 집은 가성비를 떠나 그냥 '매우 맛있는 집'이다.

그 어떤 파스타 집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놀라운 파스타를 내는 집이라는 평가가 우선되어야한다고 본다.

가격 얘기는 그 다음이다.

그렇게 맛있는데 가격도 좋아...라는 말이 맞는거지.

가성비가 훌륭한 집이라고 말하면 가격에 비해 맛이 괜찮은 집이라는 뉘앙스가 강하지 않나.

이 집은 가성비고 뭐고 따지기 전에 그냥 파스타가 끝내주게 맛있는 집이다.

 

 

 

 

발렛 파킹 싫다고 해놓고... 이 날은 했다.

5시에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길이 너무 막혀서 이태원 들어왔을 때 이미 5시여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올 여유가 없었다.

(이 사진은 사실 다 먹고 나온 뒤 찍은 사진)

 

 

 

 

 

 

 

 

집이 조금만 가까왔다면 내 장담컨대... 한달에 두번 이상 반드시 들렀을거다.

와이프도 그러더군. 당신은 분명 그랬을거라고.ㅎ


 

 

 

 

 

 

 

어쩌면.... 내년 2월 이후 합정/상수쪽에 사무실을 내게 될 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되면...ㅎ

로칸다 몽로도 자주 가고,

이 집도 종종 들를 수 있겠지.

 

 

 

 

 

 

 

 

날씨가 갑/자/기 왕창 추워졌다.

 

 

 

 

 

 

 

 

식전빵.

포카치니.

좀 특이한 포카치니.

그런데 정말 좋아.

마치... 핏짜 도우를 구워낸 그런 느낌?

 

 

 

 

 

 

 

 

시칠리아 가지요리 '카포나타'를 곁들인 채소 튀김볼

(Vegetable Fritter with Caponata)

채소를 넣은 튀김볼이라니 궁금했다.

 

 

 

 

 

 

 

 

아아... 기가 막히게 맛있다.

채소 튀김볼과 차갑게 낸 가지요리의 궁합이 완벽하다.

저 가지요리는 도대체 어떻게 한 걸까.

와이프가 계속 '이렇게 만들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중얼중얼...

 

 

 

 

 

 

 

 

핏짜.

치즈가 전혀 없는 핏짜.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를 살짝 입히고 바삭하게 구워냈다.

 

 

 

 

 

 

 

 

올리브 오일을 올리고 허브와 블랙 올리브, 그린 올리브, 케이퍼, 엔초비를 올렸다.

이 조합... 정말 좋다.

전혀 느끼함이 없고 담백하면서도 오일, 짭쪼름함, 올리브 향등이 잘 조화를 이뤄 감칠맛이 기가막히다.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다.

 

 

 

 

 

 

 

 

그리고... 이건 메뉴에는 없는데...

카바텔리(cavatelli) 생면과 오징어 먹물을 반쯤 섞어 낸 쇼트 파스타에 바지락등을 올린 파스타.

일단... 소스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이 완벽한 밸런스는 이 집의 특징.

결국 싹싹 다 긁어먹게 되지.

 

 

 

 

 

 

 

 

까바텔리 생면은 무척 재밌다.

우린 쇼트파스타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지만 그걸 떠나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이 생면의 식감은 마치 수제비같았다.

거기에 쪽쪽 잘... 달라 붙은 기가막힌 소스.

보통이 아니다.

이 파스타는 메뉴판엔 없는 음식이라 파스타 이름을 여쭤봤는데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하셔서 다같이 웃었다.ㅎ


 

 

 

 

 

 

 

... 또 먹고 싶다.

먹고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쯤에서...

와이프에게 얘기했다.


'당신 루루디(LOULOUDI) 가고 싶으면 우리 이제 그만 먹고 일어나야하고,

만약 루루디 안가도 되면 여기서 파스타 하나 더 먹자'라고.


와이프는 바로 '루루디 다음에 가면 되잖아. 그냥 파스타 먹자'고.ㅎㅎㅎ


그래서...

 

 

볼로네제 소스 '레지네테' 생면 파스타

(Bolognese)


 

 

 

 

 

 

 

내... 2017년에 최고의 볼로네제를 두 번 먹는다.

한번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의 볼로네제,

그리고 한번은 이곳 파스타 프레스카의 볼로네제.

레지네테 생면의 식감도 훌륭하지만 저... 볼로네제 소스는 정말이지...




모든 접시를 싹싹 다... 소스까지 긁어서 먹고 나왔다.

정말 좋다. 이 집.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브레이크패드/디스크 교환을 위해 센터 방문.

센터에 한번 들어가면 2시간은 기본이라...-_-;;;

대기실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기다리다가 식사를 위해 센터 인근에 위치한 '신일반점'으로.

 

 

 

 

센터 올 때나 들를 수 있는 곳.

예전에도 들른 적이 있는 인천에서도 꽤 유명한 중식당.

 

 

 

 

 

 

 

첫 손님.

 

 

 

 

 

 

 

함께 와 준 와이프.^

 

 

 

 

 

 

 

그리고,

 

 

 

 

 

 

 

이 집, 신일반점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초마면'.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

매운 맛은 없고 야채, 돼지고기를 잘 우린 국물이 무척 좋았다.

들어간 해물도 신선하고 양도 푸짐.

해장하기 딱 좋은 메뉴.

 

 

 

 

 

 

 

그리고 군만두.

서비스로 나오는 그런 군만두가 아니라 직접 만들어 튀겨낸 군만두.

 

 

 

 

 

 

 

두꺼운 만두피에 해물맛이 솔솔 올라오는 만두소까지.

꽤 맛있게 먹었다.




이런 중식당이 집 근처에 있으면 좋으련만.

 

 

 

 

 

 

 

 

 

 

 

아름지기에서 열리고 있는 '해를 가리다 (Shade from the Sun)'을 무척 인상깊게 본 뒤,

 

 

 

 

 

나왔다.

어디가서 식사를 할까...

사실은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에 또 가거나,

합정동의 까밀로(Camillo) 둘 중 한 곳에 갈 생각이었는데...

 

 

 

 

 

 

 

 

전부터 궁금했던 서촌의 스코프 (SCOFF)로 왔다.

영국식 디저트 카페인데... 식사를 하러 왔네.ㅎ

 

 

 

 

 

 

 

 

응?

웨이팅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입장.

 

 

 

 

 

 

 

 

내가 예전에 스코프를 궁금해했던 이유는 이 집의 디저트 때문이 아니라...

요... 여우 앰블럼.

 

 

 

 

 

 

 

 

뭔가 막 호기심이 발동하는 그런 느낌이었어.

 

 

 

 

 

 

 

 

아... 뭔가 영국 골목 분위기가.ㅎ

 

 

 

 

 

 

 

 

ㅎㅎㅎ

 

 

 

 

 

 

 

 

 

 

 

 

 

 

 

 

 

 

 

 

 

 

비주얼은 아주아주 그냥 뭐...

 

 

 

 

 

 

 

 

먹을 걸 고른 뒤 계산하고 2층으로.

 

 

 

 

 

 

 

 

2층엔...

 

 

 

 

 

 

 

 

손님들이 많아서 이쪽 밖에 찍지 못했음.

 

 

 

 

 

 

 

 

 

 

 

 

 

 

 

예쁜 하늘.

 

 

 

 

 

 

 

 

소시지 롤과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

 

 

 

 

 

 

 

 

소시지가 든든하게 들어있다.

소시지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근데...

음...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는 결과적으로 내 입맛엔 제일 괜찮았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오렌지의 상큼한 맛이 부드러운 카스테라같은 빵과 잘 어울리던데...

밸런스가 무척 돋보였던 케이크.

 

 

 

 

 

 

 

 

그리고...

스콘,

녹차 브라우니,

그리고 대표적인 초코 브라우니.

 

 

 

 

 

 

 

 

소시지가 든든하게 들어있다.

소시지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근데...

음...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는 결과적으로 내 입맛엔 제일 괜찮았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오렌지의 상큼한 맛이 부드러운 카스테라같은 빵과 잘 어울리던데...

밸런스가 무척 돋보였던 케이크.

 

 

 

 

 

 

 

브라우니...

음...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열광할 만한 브라우니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어요.

물론 개인적인 입맛.


이걸 거의 반 이상 남긴 탓에 집에 와서 아들에게 한번 맛보라고 줬더니...

브라우니는 많이 아쉽고,

녹차 브라우니는 그나마 좀 낫다고 말하네.ㅎ


난 위 세가지 메뉴 중에선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스콘이 제일 나았다.

물론... 그마저도 거의 다 남겼지만.

맛이 없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정말 맛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으니...

 

 

 

 

 

 

 

 

아무튼 많은 분들께서 사랑하는 스코프(SCOFF)지만,

나에게 아주 끝내주게 잘 맞는 집은 아닌 걸로...

 

 

 

 

 

 

 

 

 

집으로 가다가 리치몬드에 들렀다.



그 글은 다음에.

 

 

 

 

 

 



주중에 너무 많은 감정을 소모하다보니 정작 주말이 되면 무기력해진다.

어딜 가고 싶지만 가고 싶지 않고,

무얼 보고 싶지만 보고 싶지 않아지고,

무얼 먹고 싶지만 먹고 싶지 않아진다.


아침에 너무 대책없을 정도로 길어버린 머리를 자르러 와이프와 함께 걸어서 미용실에 들렀다가 서브웨이에서 스파이시 이탈리언을 먹고,

집으로 걸어와서 와이프와 서브웨이에서 구입한 쿠키에 커피를 마시며 영화를 본 후,

1시간 이상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더 잘 놀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경험해야만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있다.


주중에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주말엔 무언가를 하면서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더 강렬해지는데,

그러다보니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박이 되어버린 것 같다.

정작 주말이 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해지면서 말이지.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바로 책상에 앉아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뽑아 PC로 옮기고 사진을 추려 정리하는 일상이 15년째.

이렇게 안하면 귀찮아서 아예 정리를 안할 것 같아서이긴한데 결국 이게 다 내 강박적인 성격 때문인 것 같다.


좋은 음악을 놓치는 것도 싫고,

좋은 영화를 놓치는 것도 싫어하며,

좋은 전시를 놓치는 것도 싫어한다.


그러다보니 내 일상 자체가 쉬어가는 호흡 자체가 없는 것 같아.

잠은 여전히 다섯 시간 정도 밖에 못자고 그나마 도중에 깨어나 잠을 설치기 일쑤고...

그나마 다행히 유칼립투스 오일을 뿌리고 자니 잠을 설치는 일은 좀 덜한 것 같지만.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어떻게 쉬어야하는 지를 모르니, 

인생 참... 헛 살았다.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라 요즘엔 그냥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든다.





+

사진 안찍으려다가... 와이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미용실 옆에 위치한 서브웨이(SUBWAY)

그간 서브웨이 글은 거의 안올렸지만 우린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생각보다 자주 먹는 편이다.








난 늘... 스파이시 이탈리언을 먹는다.

그외의 메뉴는 안먹어본지 2년은 된 것 같아.ㅎ

난 그냥 무조건 스파이시 이탈리언.

그것도 늘... 15cm가 아닌 30cm.ㅎ








페페로니와 살라미와 올리브가 들어간 스파이시 이탈리안만큼은 늘 맛있게 먹는다.







 


와이프는 아보카도 샌드위치.




다 먹고 쿠키만... 8개를 사들고 집으로 천천히 걸어 왔다.

날씨 정말 좋더군.


이런 글 쓰면서 결국 또 사진 정리.ㅎ

물론 이 사진들은 와이프 스마트폰으로 찍은거라 갖다 붙이면 끝나는 거지만...




 

 

 

 

'수작반상'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뒤,

300m 가량 떨어진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으로 왔다.

이곳 사진을 이곳저곳에서 보고 무척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왔다.


결론부터.

우린 카페를 찾아 다니진 않지만,

공간만으로 따지면 이만한 공간을 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상당히 많은 편익을 포기하고 그대신 물 흐르듯 유려한 일관된 흐름을 강조했다.


여느 카페와 달리 음악이 일절 나오지 않아 공간에는 커피를 만드는 소리,

그릇이 움직이는 소리, 그릇이 탁자에 올려지는 소리,

그리고 조용조용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만이 있을 뿐이다.


공간이 지향하는 여러 공능이 있겠지만,

이런 덕분에 여긴 철저히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수다를 떨기 위해 오는 손님들에겐 그닥 달갑잖은 공간이겠지만 우리처럼 공간에 취하고,

커피에 집중하고 그냥 쉬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겐 이만한 공간이 없을 것 같다.


한가지...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이라는 공간에 만족하고 나와 주차된 곳으로 걸어가면서 수도없이 보이는 카페들을 보면서 쓸데없는 걱정이 생겼는데...

이렇게 거대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카페가 들어섬으로 인해 주변의 작은 카페들은 정말... 힘든 싸움을 하겠구나...하는 걱정도 들었다.

물론... 카페라는 것이 공간의 크기에 따라 충성도가 결정되는 것이라 볼 순 없지만,

근래들어 이름을 날리는 카페들은 과거보단 확실히 규모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누군가 '네가 그런 걸 왜 걱정해'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어지긴하지만...

텅텅 빈 카페들을 지나쳐 오면서 그런 얄팍한 걱정이 들긴 하더라.

 

 

 

 

 

앤트러사이트 서교.

하늘이 좀 쾌청했다면 사진이 정말 잘 나왔을텐데...

그래도... 어마어마하구나...

접근성이 용이한 주차장을 포기하고 조경 공간으로 이 넓은 마당을 모두 꾸며놨다.

생각만큼 이런 결단이 쉬울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대체로 이 공간은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주차장을 만들거나,

아니면 마당에 테이블을 놓고 여유낙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집중할테니.

그럼에도 이렇게 정원으로 꾸민 것은 어떤 공간을 지향했는지 의도가 명확해진다.

이 정원을 넘어가면서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드니까.

 

 

 

 

 

 

 

 

 

 

 

 

 

 

 

1~3층.

꽤 크다.

기존에 있던 가옥 자체가 무척 큰 저택이었던 듯 싶은데...

1층은 원래 지하층인 것을 파내어 1층으로 만든 것 같다.

 

 

 

 

 

 

 

 

 

 

 

 

 

 

 

1층으로 들어감.

 

 

 

 

 

 

 

 

1층.

우리가 갔을 땐 1층에 아무도 없었다.

그냥 2층에서 커피를 주문해 받아 내려오면 되는건데 다들 2~3층에.

그럴만도 한 것이...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1층에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ㅎ

여기 앉아있으면 뭔가 뻘쭘할 수도.

 

 

 

 

 

 

 

 

벽에 일체의 장식물이 없다.

긴 테이블과 긴 조명.

그리고 커피를 내리는 도구와 그릇들.

원목 의자만이 있을 뿐.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잘 계산된 공간.

 

 

 

 

 

 

 

 

날씨가 좀 더 쾌청했다면 사진이 더 잘 나왔을텐데 이 날 정말 날씨가...

 

 

 

 

 

 

 

 

이 긴 테이블은 2층에서도 한번 더 반복됩니다.

 

 

 

 

 

 

 

 

 

 

 

 

 

 

 

1층에 작은 전시 공간이 있다.

 

 

 

 

 

 

 

 

작품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앤트러사이트 서교의 커피 메뉴와 판매하는 원두가 모두 문학가의 이름들에서 따왔는데,

그에 걸맞게 전시된 한점의 작품 역시 책을 그린 작품이다.

이 전시공간으로 2층 공간의 소리들이 넘어 들어온다.

무척 재밌는 경험이야.

사람들의 작은 목소리가 그대로 넘어들어오는데 이 전시 공간에서 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전혀 보이지 않거든.

분명히 완전히 분리된 공간인데 연결되어있는 그런 느낌?


 

 

 

 

 

 

 

꽤 인상적이다.

 

 

 

 

 

 

 

 

이제 2층으로.

 

 

 

 

 

 

 

 

 

 

 

 

 

 

 

우린 바 테이블에 앉았다.

 

 

 

 

 

 

 

 

커피는 드립커피와 라떼 두가지만 있다.

 

 

 

 

 

 

 

 

커피는 드립커피와 라떼 두가지만 있다.

 

 

 

 

 

 

 

 

의외의 공간이다.

음악이 흐르지 않으니 사람들이 크게 얘기할 일이 없다.

공간이 조용하니 모두가 조심스러워진다.

그러다보니 커피를 내리는 소리, 그릇이 놓여지는 소리가 도드라지고,

커피와 휴식에 더욱 집중하게 되더라.

아.... 난 이런 경험이 참 좋았다.

카페에 가면 으례 내 취향과 전혀 무관한, 업장에서 틀어놓은 음악을 들어야하는, 때로는 유쾌하지만 때로는 불필요한 경험을 피할 수도 있고.

온갖 소음에 반강제적으로 노출된 일상에서 뜻밖의 평온함을 느낀다.

 

 

 

 

 

 

 

 

이런 분위기.

라이카 X typ 113은 동영상 기능이 엉망이다.

지 맘대로 촛점 놓치고... 난리가 난다.

차라리 와이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걸...

 

 

 

 

 

 

 

 

 

 

 

 

 

 

 

 

 

 

 

 

 

 

 

 

 

 

 

 

다들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랩탑을 이용하거나,

누군가는 멍하니 시간을 보내거나(나와 와이프...ㅎㅎㅎ)

 

 

 

 

 

 

 

 

 

 

 

 

 

 

 

멋짐 뿜뿜하는 남성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여느 카페가면 여성 손님들 일색인데 이곳엔 남성분 혼자, 남성들끼리 온 경우도 많아서 무척... 의외.

이런 경우를 본 적이 별로 없어서요...ㅎ

 

 

 

 

 

 

 

 

테이블 간격이 좀 가깝긴한데...

워낙 조용한 공간이라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았다.

 

 

 

 

 

 

 

 

 

 

 

 

 

 

 

원두 판매

 

 

 

 

 

 

 

 

원두 판매

 

 

 

 

 

 

 

 

원두 이름들이 문학가들의 이름이다.

나쓰메 소세키.

 

 

 

 

 

 

 

 

 

 

 

 

 

 

 

정말... 능숙하게 움직이셨던,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퍼포먼스 같았던 바리스타분.

 

 

 

 

 

 

 

 

참... 익숙한 드립포트.ㅎ

칼리타 브론즈 드립포트.

 

 

 

 

 

 

 

 

비알레띠 모카포트.

 

 

 

 

 

 

 

 

 

 

 

 

 

 

 

약간의 다과도 판매.

피낭시에, 마들렌, 까눌레 등.

 

 

 

 

 

 

 

 

지금은 주문이 안됩니다.

 

 

 

 

 

 

 

 

내가 마신 커피는 '윌리엄 블레이크'

핸드드립.

풍미가 화사하다.

꽤 괜찮았어.

 

 

 

 

 

 

 

 

와이프의 커피는 '네루다'

이 역시 꽤 풍미가 좋았는데 와이프는 내가 선택한 '윌리엄 블레이크'가 더 좋았단다.

커피 이름들이 다...ㅎ

 

 

 

 

 

 

 

 

3층에 한번 올라가본다.

 

 

 

 

 

 

 

 

나무 계단.

와이프가 정말 좋아했지.

 

 

 

 

 

 

 

 

잘 깎아낸 창틀을 보며 3층으로.

 

 

 

 

 

 

 

 

3층은 가운데를 이렇게 터 놓았다.

 

 

 

 

 

 

 

 

 

 

 

 

 

 

역시... 훌륭한 공간.

 

 

 

 

 

 

 

 

 

 

 

 

 

 

 

이제 밖으로.

 

 

 

 

 

 

 

 

이런 창틀... 이젠 정말 보기 힘들지.

 

 

 

 

 

 

 

 

다시 2층을 지나,

 

 

 

 

 

 

 

 

1층으로 내려왔다.

 

 

 

 

 

 

 

 

 

 

 

 

 

 

 

 

 

 

 

 

 

 

종종 오고 싶은 곳.



다만...

컨셉이 다르긴해도 인근의 카페들은 분명 타격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다.

이미 위에서 말했지만...

카페라는 공간은 규모에 따라 기호가 쏠리는 현상이 덜한 편이었는데 근래 들어 정원의 개념, 여유있는 공간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규모있는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으니...

 

 

 

 

 

 

 

 

 

 


길고 긴 연휴가 드디어 끝이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이라 생각하니... 갑갑...하다.ㅎ

아마 이런 생각하는 분이 대다수일듯.

자영업하시는 분들께는 힘든 연휴였겠지만 나같은 직장인에겐 이런 연휴가 두번 다시 찾아올까...싶다.

아무튼, 언제나 그렇듯 이렇게 연휴가 끝났다.


일찍 나가서 식사하고,

일찍 돌아오기로 하고 외출.

원래... 서점도 좀 다니고 그럴 생각이었으나 그냥 식사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돌아왔다.

 

 

 

 

 

식사는 '수작반상'에서.

이 인근엔 걸어서 200m 반경 안에 참... 갈 곳이 많다.

아스노카제(+빠사라), 옥동식, 우동카덴, 까밀로(Camillo), 그리고... 수작반상.

우리가 아는 집만 해도...

이 중 아스노카제(+빠사라)와 옥동식은 오늘 휴무(옥동식은 원래 휴무일이 아니나 9일은 임시 휴무)

우리는 '수작반상'으로.

 

 

 

 

 

 

 

 

첫손님.

네이버에 오픈 시간이 잘못 기재되어있어 말씀드렸다.

네이버엔 오전 10시 30분 오픈으로 되어있다는... 11시 30분 오픈입니다. 착오없으시길.

이날 박소진 셰프께서는 계시지 않았다.

여쭤보니 다른 업장에 도움드릴 일이 있어 가셨다고.

 

 

 

 

 

 

 

 

배가 무척... 고팠는데 하필 우린... 시간 오래 걸린다는 '토마호크 소고기등심'을 주문했다.ㅎㅎㅎ

이 시간에 토마호크 소고기등심이라니...

 

 

 

 

 

 

 

 

나온다. 일단 밑반찬.

수작반상 밑반찬 다... 맛있습니다.

드셔본 분들이야 당연히 아시겠지만.

 

 

 

 

 

 

 

 

 

 

 

 

 

 

 

밥도 맛있고,

소고기 뭇국도 정말...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주문안했다면 조금 더 달라고 했을거야.

 

 

 

 

 

 

 

 

차돌박이 된장찌개.

전에도 한번 먹어봤는데 토마호크 소고기 등심을 주문했으니 찌개도 주문했다.

난 토속 된장 맛에 그리 익숙하지 않다.

맛있긴 한데... 내 입맛이 초딩입맛이어서인지 왠지 그 텁텁하고 꿉꿉한 맛에 큰 매력을 느끼진 못한다.

그런데... 전에도 말했듯 이 집의 된장찌개는 트랜디한 맛과 집된장의 경계에서 기가막힌 균형을 유지하는 것 같다.

종종 이 차돌박이 된장찌개가 생각이 날 정도니까.

 

 

 

 

 

 

 

 

물론 우린 싹... 비웠어요.

 

 

 

 

 

 

 

그리고 등장한 '토마호크 소고기등심'

이른바 토마호크 스테이크.

작아 보이시나요? 아닙니다...

엄청 커요. 600g 이상입니다. 무조건.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로 먹을 수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싶다.

숯불에 잘 구워낸, 간까지 딱 맞아 별도의 소금이 필요없었던 감칠맛 풍부한 스테이크.

무척 맛있게 먹었다.

 

 

 

 

 

 

 

 

잔술도 두 잔.

국순당 생백세주.

와이프는 무척 좋아하던데 이상하게 난 잘 맞질 않더라...

그래서 내 잔까지 와이프가...ㅎㅎㅎ



다음엔 아들도 함께.

 

 

 

 

 

 

 

 

 

'오월의 종'에서 빵을 좀 구입한 뒤,

어제에 이어 다시 파스타 프레스카(Pasta Fresca)에 방문했다.

이번엔 어머님도 함께.

이미 말했지만... 아들도 같이 오지 못한 이유는 아들이 7~9일 전지훈련 중이라...-_-;;;



어제(10.8 토요일) 들렀던 방문기는 여기.

171007 _ 한남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

 

이틀 연속 오고 싶을 정도로 전날 만족도가 높았다.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윤정 대표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집인데 이렇게 멋진 음식점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할 뿐.

이틀 동안 무려... 8개 메뉴를 먹어본 꼴인데,

앞으로 시간과 형편이 허락될 때마다 들러 다른 메뉴들도 다... 먹어보고 싶은 집이다.

 

 

 

 

 

 

오픈시간보다 9분 정도 일찍 도착한 탓에 밖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셰프께서 '식사하러 오신거죠?'라고 밝게 웃음으로 맞아주시면서 들어오라 하셔서 바로 입장.

 

 

 

 

 

 

 

일찍 오면 좋은 점.

매장을 한 눈에 다 담을 수 있다는.

곧 만석이 되어버림.

근데...

잘 보시면 알겠지만, 이 집 테이블이 여느 업장보다 훨씬 적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좌측, 뒷쪽에 3개의 테이블이 더 있다)

여느 업장같으면 최소 테이블 2개 정도는 더 놓을 것 같은데 무척 여유있게 테이블을 뒀다.

 

 

 

 

 

 

 

연이틀 방문했는데 정말... 그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기적적으로 사진이 잘 나왔다.

 

 

 

 

 

 

 

 

식전빵.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말 훌륭한 식전빵인데...응? 오늘은 짭쪼름한 맛이 덜하다?

이건 또 이 나름대로.

뭐가 되었든 식전빵도 훌륭.

 

 

 

 

 

 

 

 

와인은 글라스로.

하우스 와인.

 

 

 

 

 

 

 

 

안티파스티(antipasti)로는 '이탈리안 햄 플레이트 (Italian Ham Plate)'

아아...

이틀 연속 방문이라는 이유로 조금더 넉넉하게 챙겨주셨단다. (감사합니다)
주방스텝께서 안티파스티는 어제도,오늘도 직접 갖다주셨는데 미소로 응대해주시는 표정이 정말 편안하게 느껴졌다.(와이프랑 감탄을)
그리고... 주제넘는 소리지만 메이크업도 보통 자연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는데... 스타일도 그렇고 왠지 일본에서 공부하신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아는게 없어서 그냥 추측일 뿐입니다. 오해마시길)

아무튼... 어제의 해산물 플레이트에 이어 일요일의 이탈리언 햄 플레이트 역시 기막히게 좋았다.
이 집은 가만보니 웜업이란 단계는 건너뛰고 바로 클라이맥스를 끝까지 찍는 집같아. 
건너뛰고 쉬어가는 메뉴가 없다.
그럼에도 피로함이 없고 그 기분이 유지되는 걸 보니... 놀라울 뿐이다.


 

 

 

 

 

 

 

햄, 프로슈토, 페페론치노 맛이 살짝 느껴지는 살라미... 모두 훌륭하다.

 

 

 

 

 

 

 

 

버섯, 비트, 로메인등은 아보카도 소스와 함께 먹어도 궁합이 참 좋다.

근데... 뭣보다 어제 해산물 플레이트에서도 맛볼 수 있었던, 토마토의 신 맛을 빼고 기분좋은 단맛을 끌어올린 살짝... 구워낸 저 토마토.

저 토마토는 집에 쌓아놓고 생각날 때마다 먹고 싶은 맛이다.

 

 

 

 

 

 

 

 

내가 주문한 'Mushroom Pesto (머쉬룸 페스토)'.

이건 철저히 내 주관적인 기준이니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의 기호와 다를 수 있겠지만,

조금의 과장도 없이 이 파스타에 대한 내 느낌을 말한다면,

여지껏 먹었던 꽤 여러번의 버섯을 이용한 파스타 중 그 풍미와 식감, 맛 모두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나... 한 입 먹자마자 정말 놀랐으니까.

 

 

 

 

 

 

 

 

어떻게 이렇게 단번에 사로잡은 입맛을 끝까지 질리지 않게 유지할 수 있는거지?

트러플 오일의 향도 극대화되어있고 무엇보다 파파르델리 생면의 식감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을 지경이다.

나, 이 파스타에 진심으로 놀랐고 이 날의 베스트.

 

 

 

 

 

 

 

 

와이프의 화이트 라구 크림소스 '레지네테' 생면 파스타 역시... 훌륭했다.

Reginette White Ragu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국적불명의 크림 소스가 아니라 화이트 라구 크림 소스.

호불호가 없을 것 같아 이런 맛은.

누구라도 한입 먹고 나면 기분좋은 웃음을 지을 것 같은 그런 맛이다.

어머님께서 이 파스타를 무척 좋아하셨다.

 

 

 

 

 

 

 

 

그리고, 어머님이 주문하신 Seafood Ragu 해산물 라구 '기타라 (Chitarra)' 생면 파스타.

ㅎㅎㅎ

어제 내가 오징어먹물 생면 스파게티를 먹었을 때와 거의 비슷한 반응을 어머님께서 보이셨다.

처음엔 그냥 무난한 맛으로 느끼신 듯 한데...

먹다보니 느낌이 오셨는지 '이거 먹을 수록 맛이 올라와'라고 하시며 정말... 소스까지 싸악싹~ 긁어 드셨다.

어제 씨푸드 플레이트도 그랬고, 이 해산물 라구 파스타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이집, 해산물을 매우 잘 다루는, 아니... 내 주제에 건방지게 이런 소리를 한다는게 우습지.

그리고 이 기타라 생면.

난 세가지 생면 파스타 중 이 생면의 식감이 가장 인상깊었다.(가장 인상깊었던 것이지 가장 좋았던 건... 내가 먹었던 파파르델리 생면)

 

 

 

 

 

 

 

 

흐...

아주 싹싹...

그런데... 이쯤되니...

궁금한거야.

이집의 뇨끼가.

왜냐하면...

 

 

 

 

 

 

인스타 피드에서 볼 수 있듯 이 집의 '뇨끼'가 인생 뇨끼라는 분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우리도 주문했다.

안티파스티에 파스타 먹고... 뇨끼까지.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지 잘 알 것 같다.

저 소스는 마법의 소스, 만능 소스같아.

감칠맛 폭발하는데 쉽게 질리지 않는다. 이 정도 밸런스... 난 쉬운 경지가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뇨끼는 역시 나와 맞지 않나보다.

분명 다른 집 뇨끼들 보다 입에 잘 감기는 것이 사실인데,

뇨끼 자체의 식감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의 세이지 버터를 두른 뇨끼가 더 우리에게 맞았다.

(철저히 저희 기호에 따른 판단입니다)


우린 그냥 파스타를 먹는 걸로.


아무튼... 이집의 안티파스티와 파스타는 정말이지 대단하다.

 

 

 

 

 

 

 

 

루루디 (LOULOUDI)

원래... 파스타 프레스카에서 식사하고 여기서 커피 한잔 하려던 건데...

너어무우우우... 배가 불러서 고민고민하다가 퇴각.ㅎ


다음에 기회될 때.

 

 

 

 

 

 

 

 

 

어제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정말 좋았던 우리는 어머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

어제 음식먹고 계산하면서 바로 예약을 잡았었다.

아들도 왔으면 좋았겠지만... 전지훈련 중.-_-;;;

 

 

차를 공영주차장에 세워둔 후 슬렁슬렁 걸어왔는데 시간이 30분이나 남았길래 바로 근처에 있는 빵집 '오월의 종'으로.

 

 

 

 

 

대로변에 있는 오월의 종은 역시나... 오늘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골목으로 들어와 지하에 자리한 이곳도 손님들은 좀 있는데 줄을 서는 정도는 아니고.

 

 

 

 

 

 

 

 

솔직히... 우리가 '오월의종'을 찾아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온 김에 빵도 구입.

(사실 얼마전에도 어머님께서 오월의 종 빵을 구입해 오신 적이 있다)

우리도 마켓컬리를 통해 아침에 빵을 공수받아 먹은 적이 있고...

 

 

 

 

 

 

 

 

나무로 제작된 인테리어.

일본의 샵에서 정말 자주 보게 되는 샵 인테리어를 연상케한다.

종종 일본의 샵에서 그 비싼 오크로 테이블과 선반을 꾸민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수종에 따라 주는 느낌은 정말이지... 크게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집성목이나 소나무를 쓰지 않고 오크 SEGP(잘게 나눠붙인 핑거조인트나 사이드핑거조인트가 아닌 원목)를 쓴 업장을 난 아직 본 적이 없다.

아니... 어쩌면 보고도 그냥 지나쳤을 지도.

 

 

 

 

 

 

 

 

소시지 올라가고 막... 그런 빵은 여기 없어요.ㅎ

 

 

 

 

 

 

 

 

이 집 빵 가격은 착한 편이다.

원래 이 날 가려고 했던, 우리가 자주 가는 리치몬드 제과에 비하면 무척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기본은 잃지 않는 빵을 내놓는 집이어서인지 많은 분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도 이집 빵을 맛있게 먹곤 해요.

 

 

 

 

 

 

 

 

사실... 바게트같은 경우 단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계는 있는 것 같다.

물론 무난하게 먹기엔 이만한 곳을 찾기도 힘들 것 같지만.

그리고 어떤 빵은 정말... 끊임없이 먹게 되는 매력도 있고.

 

 

 

 

 

 

 

빵 좀 구입한 뒤,

 

 

 

 

 

 

 

계단을 오른 뒤,

 

 

 

 

 

 

 

 

 

좌측 코너 돌아 지하에 보이는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로.

 

 

 

 

 

 

 

 

 

헤리티지 플로스에 들렀다가 바로 옆에 위치한 '앤드 커피랩 (AND COFFEE LAB)'으로 커피 한잔 하러.

우리 진짜... 카페 잘 안다니는데 오늘은 좀 땡겼다.


 

 

 

 

조...오기 아래.

 

 

 

 

 

 

 

들어갑니다.

 

 

 

 

 

 

 

잠깐만 나와봐. 앞에서 사진 하나만 찍자.

 

 

 

 

 

 

 

  

 

ㅋ... 그런데 이상하게 아무도 없다가 우리 사진찍으려고 하니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가셔서...

와이프가 비켜났다가 섰다가,

다시 비켜났다가 다시 섰다가...ㅎㅎㅎ

 

 

 

 

 

 

 

 

커피 주문은 아래에서.

여기선 샌드위치 주문 가능.

아시겠지만.... 장진모 셰프의 앤드 다이닝은 더이상 영업하지 않는다.

(앤드 다이닝이 있던 자리가 지금 헤리티지 플로스가 있는 자리다)

내가 장진모 셰프의 앤드 다이닝에서 한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앤드 커피랩도 대충 내는 집은 아닐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있었다.

 

 

 

 

 

 

 

 

 

 

 

 

 

 

 

손님들이 꽤 있었다.

 

 

 

 

 

 

 

 

원래 커피만 마시려던 것이었는데...

어...? 디저트 카페답게 과자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원래 커피만 마시려던 것이었는데...

어...? 디저트 카페답게 과자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결국 커피에 과자들까지 구입해서 2층으로 올라왔다.

분위기는 1층이 좋지만 우린 조용한 걸 더 좋아하니 2층으로.

 

 

 

 

 

 

 

 

창가 옆자리.

날씨도 좋고.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

 

 

 

 

 

 

 

 

좋은 날이다. 정말.

 

 

 

 

 

 

 

 

 

 

 

 

 

 

 

 

 

 

 

 

 

 

 

 

 

 

 

 

 

콜드 브루, 플랫 화이트, 바나나 피칸 갈레뜨, 더블 치즈 타르트.

 

 

 

 

 

 

 

 

으응?

이 콜드브루 아주 괜찮았다.

산미도 살짝 있고 아몬드 향이 올라오는 것이... 무척 맘에 들었다

 

 

 

 

 

 

 

 

더블 치즈 타르트.

 

 

 

 

 

 

 

 

어라... 이것도 맛있네.

 

 

 

 

 

 

 

 

와이프의 플랫 화이트도 괜찮았고. (물론 대루커피의 플랫 화이트만큼은 아니었어도)

이... 바나나 피칸 갈레뜨도 맛의 액센트가 확실한 것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접시는... 일본산.

플랫 화이트가 담긴 잔은 made in France.

 

 

 

 

 

 

 

 

그리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짐.

아... 단순하다. 정말.

 

 

 

 

 

 

 

 

ㅎㅎㅎ

 

 

 

 

 

 

 

 

그리고 바로 옆에 보이는 그릇 가게.

문이 닫혀서 정말 아쉬웠는데...

 

 

 

 

 

 

 

 

어쩜 다행일지도 몰라.

 

 

 

 

 

 

 

 

밖에서 봐도 맘에 드는 잔들이 좀 있었으니.

아마 열렸으면 또... 지갑이 털렸을거야.

 

 

 

 

 

 

 

 

요즘 오다가다 자꾸 이 집이 눈에 들어오는데... LOULOUDI(루루디?)라고...

그러다보니 와이프가 궁금한 모양이더라.

익스테리어가 대충이 아니라면서.


 

 

 

 

 

 

 

기분좋게 잘 먹고, 잘 마시고 온 하루.

이런 날만 계속 되면 좋으련만...

이제 그 긴 연휴가 고작 이틀 남았다.


 

 

 

 

 

 

 

 

 

 


'파스타 프레스카'에서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한 뒤,

페르마타(FERMATA)를 갔으나...ㅋ 역시 우린 페르마타와 인연이 없나보다.

문이 닫혀 있었어.

예전 딱 한번 빼곤 우리 올 때마다 페르마타 문이 닫혀있어서...

왠지 점점 더 오기가 생긴다.ㅎㅎㅎ

 

 

 

 

 

하늘이 왜 이런거야.

비현실적이야.

 

 

 

 

 

 

 

 

헤리티지 플로스 (Heritage Floss)에 왔다.

 

 

 

 

 

 

 

 

아... 예쁘다.

이 정도 질감에, 이 정도로 충실한 옷치곤 가격도 참... 착하다.

물론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내가 입을 옷으로 보진 않는데,

아들에게 정말 딱 입혀주고 싶은 그런 옷.

아들과 함께 왔다면 좋으련만...

아들이 전지훈련을 떠나서...

 

 

 

 

 

 

 

그래서...

 

 

 

 

 

 

 

 

 

 

 

 

 

 

여기서 몇가지 옷을 살까말까 계속 망설이다가...

할인 품목은 환불/반품이 안되기 때문에 함부로 살 수가 없어 그냥 나왔다.

 

 

 

 

 

 

 

 

아들이 이 옷 보면 그냥 바로 집어 들 것 같은데.ㅎ

이 옷은 신상품이라 사이즈 문제가 없는데...

 

 

 

 

 

 

 

 

바지가 문제.

바지는 정말 입어봐야 아는거라.

 

 

 

 

 

 

 

 

다음에 올 때까지 이 옷들이 남아있을까...?



+

헤리티지 플로스 직원분의 응대가 참 편안하고 좋았다.

아들에게 선물할 바지 사이즈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니 쑥스러운 말투로 '제가 한번 입어봐드릴까요?'라고 말씀하실 땐 정말 유쾌하면서 감사하기까지 했다.

이런 매장이라면 몇 번이고 더 오고 싶을 것 같아.


 

 

 

 

 

 

 

 

 

 


어제 오후의 하늘은 세기말이나 뭔 SF 디스토피아 영화에 등장할 법한 분위기더만...

오늘은 세상 이런 날 없을거야 버전의 맑고 쾌청한 날씨.

기온이 4℃ 정도만 낮았어도...


암튼...

차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슬렁슬렁 예약해놓은 음식점으로 걸어갔다.

물론 이 집은 발렛 주차가 되지만... 뭐랄까 점점 더 발렛주차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진다.

발렛 주차를 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불신 얘기가 아니라...

음식점 코 앞까지 차를 끌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이런 분위기에 점점 거부감이 심해지는거 같아.

아... 도대체 난 나이 먹을수록 왜 이렇게 싫어하는게 많아질까.

왜 느긋하게 여유있는 꼰대가 되지 못하는건지 모르겠어.

 

 

 

 

 

암튼... 왔어요.

예약한 집으로.

이 집,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대표님께서 알려주신 집입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이런 집 소개해주셔서.

미리 말씀드리지만 정말정말정말 좋았어요.

 

 

 

 

 

 

 

 

들어갑니다.

(사실은 이 문으로 들어가지 않았어요.ㅎㅎㅎ)

 

 

 

 

 

 

 

 

이내 곧 만석이 됩니다.

저흰 11시 30분 오픈 시간에 예약했음.

워크인 손님이 더러 들어오시던데... 워크인으로 들어와 먹기는 쉽지 않은 곳인 듯.

 

 

 

 

 

 

 

 

내부는 정갈 소박 아담하면서 편안...하다.

아, 난 이런 분위기가 좋아.

얼마전 합정의 요즘 뜬다는 모 카페에 갔다가 사진 하나 안찍고 나왔다.(포비 아닙니다)

그 과시적인 타이틀,

브라스, 화이트 마블, 샹들리에... 다 좋아하는 오브제들인데 이상하게 내겐 너무나 얄팍스럽게 느껴졌었다.

정말 그 공간에 1분도 머물기 싫어 허겁지겁 돌아나왔었지.

게다가... 그 마당에 묶여있던 개가 싸놓은 그 거대한 똥 바로 옆에서 우아하게 디저트를 먹고 있는 분들을 보니 뭔가...

그로테스크한 '핑크 플라밍고'를 보는 기분이었어.

 

 

 

 

 

 

 

 

 

 

 

 

 

 

 

내가 앉은 자리에서 주방 스탭분들의 움직임이 계속 보였는데...

말도 안되는 직감인데... 이때 '아... 이 집 정말 맛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콜은 패스.

산 펠레그리노 750ml.

응? 이걸 7,000원만 받으심.

업장에서.

 

 

 

 

 

 

 

 

 

 

 

 

 

 

 

식전빵.

짭쪼름하면서 잘 감기는 빵.

정말 맘에 들었다.

올리브 오일 뒤에 보이는건 마스카포네 치즈인데 풍미가 상당히 좋다.

얹어 먹어도 좋고.

 

 

 

 

 

 

 

 

애피타이저로...

그날의 해산물 플레이트.

이거... 진심 대박.

근래에 먹었던 애피타이저 중 베스트.

감히 베스트라고 말하겠음.

 

 

 

 

 

 

 

 

탱글탱글하면서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문어는 물론이고,

신선하고 잘 조리된 여러 해산물들,

거기에 아보카도, 파프리카, 퀴노아를 이용해서 낸 정말 기가막히게 잘 어울리던 소스들.

그리고 완/벽/한 맛을 느낄 수 있었던 토마토.

토마토의 신 맛을 싹... 빼고 기분좋은 단맛과 향을 잘 살린 이 토마토.

 

 

 

 

 

 

 

 

진심... 완벽한 씨푸드 플레이트.

이 정도의 씨푸드 플레이트치곤 가격이 정말 좋았다. (18,000원)

 

 

 

 

 

 

 

 

그리고 파스타.

먼저... Dried Spaghettini with Seasonal Conch (제철 소라 오일 파스타)

 

 

 

 

 

 

 

 

제철 소라의 맛도 훌륭하고, 그야말로 기분좋은 '오일리'한 파스타 그 자체.

기가막히게 입에 감긴다.

먹으면 먹을수록 오일 베이스의 소스의 기분좋은 상큼함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아주 훌륭한 파스타.

 

 

 

 

 

 

 

 

그리고... 역시 정말 훌륭했던 Squid Ink Octopus.

문어가 들어간 토마토-허브 소스의 오징어 먹물 생면 스파게티.

 

 

 

 

 

 

 

 

처음 딱 두 번 먹을 때까진 '좋긴 한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나중엔 소스를 싹싹 다 긁어 먹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지.

이거... 먹을수록 은은한 토마토-허브 소스의 깊은 맛이 한겹한겹 쌓여 올라오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생면.

탱글탱글한 느낌의 이 생면 식감도 정말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아... 정말 만족스러운 파스타 집을 만난 것 같아 행복했다.



+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대표님,

멋진 파스타 집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10.7~10.9 3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_-;;;

전국체전 대비 전지훈련이라니...

10일 연휴라지만 아들의 휴일은 딱 3일 뿐이었다. 10.3~10.5.

이날도 훈련을 나갔고...

운동선수의 삶이라는거, 참... 고단한 일상의 연속인 듯 하다.

그러다보니 운동 밖에 모르는, 운동이 전부인 삶이 되는 경우도 많고 그 운동이 전부인 삶이 어떤 이유로 무너질 때 느끼는 이들의 상실감은...

나같은 사람들은 조금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사회체육이란 개념은 미흡하고 여전히 엘리트 체육의 개념만 잔뜩인 이 나라에서 운동을 하다 '낙오'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운동선수 아들을 둔 우리는 잘 알고 있는 편이다.



아들 전지훈련가기 전인 10월 6일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어머님도 함께 식구 넷 모두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연휴도 이제... 끝나간다.

달력만 보면 속이 답답해지네.ㅎㅎㅎ

저녁에 들른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

혼자서 메뉴접수, 조리, 서빙, 설겆이, 계산까지 다... 하신다.

처음엔 이게 언제까지 가능할지 엄청 걱정이 되었는데 금새 익숙해지신 듯 하다.

음식이 나오는 템포는 점점 빨라졌고,

음식의 질 역시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와이프

 

 

 

 

 

 

 

아들

 

 

 

 

 

 

 

 

오마니.

 

 

 

 

 

 

 

 

새우와 꾸스꾸스.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음식 설명은 패스. (벌써 한달 새 세번째이니...ㅎㅎㅎ)

장화 신은 고양이 가신 분 중 아직도 이 메뉴 안드신 분이 계시다면 꼭... 드셔보시길.

꾸스꾸스와 새우의 조화가 정말 좋다.

물론 꾸스꾸스에 엔초비, 토마토 등을 이용해 간을 냈기 때문이지만 정말... 식감도 맛도 잘 어울린다.


 

 

 

 

 

 

 

에히트 크리켄비어.

전에 왔을 때 마신 그 체리맥주.

 

 

 

 

 

 

 

아들... 저 껄렁한 표정은 뭐야?ㅎㅎㅎ

 

 

 

 

 

 

 

항정살.

이 신메뉴는 두번째 먹는건데 지난 처음 먹었던 때보다 더 맛있었다.

일단... 저 그뤼에르 치즈 + 감자 조합이 정말 상당한 매력인지라 기본은 보장하는데다가,

 

 

 

 

 

 

 

 

이 밀도있는 조직감이 느껴지는 항정살이 막상 입에 들어가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다는 것도 포인트.

대단히 만족스러운 메뉴.

단, 이건 1인 1메뉴로 먹어야 제대로.ㅎ

 

 

 

 

 

 

 

 

내 지난번 먹고 대단히 놀랐던 '볼로네제'.

이건 좀 온전히 먹고 싶어서 두 그릇 주문.ㅋ

역시 여전히 훌륭한데 지난번 먹었던 것이 조금 더 오일베이스다운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집 오시면 무조건 먹어봐야 할 메뉴.

 

 

 

 

 

 

 

 

여기서... 슈나이더 바이세(SCHNEIDER WEISSE) 아벤티누스 (AVENTINUS).

아들은 이 맥주가 흑맥주인 Stupid Stout 느낌이 있단다.

왜냐고 물으니... 다크초콜렛 향이 상당히 강한 편이어서 그렇다네.

아이고... 아벤티누스는 사실 캐러맬 단맛이 나는 거긴 하지만...

아빠가 주당이 아닌데 이 녀석 왠지 주당의 스멜이...

 

 

 

 

 

 

 

 

갈비탕수.

전보다 분명히 더 맛있어졌다.

간이 예전보다 많이 누그러졌는데 그러니 더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난다.

정말 좋았다.

 

 

 

 

 

 

 

 

마지막으로 양파 수프.

이거 두개 주문.ㅎ

어머님도 정말 맛있다고 하셨는데,

아들은...

 

 

 

 

 

 

 

 

이렇게 들고 싹싹... 긁어서...

 

 

 

 

 

 

 

 

완전히 클리어.




우리야 다 먹어본 신메뉴지만 어머님과 아들도 정말 맛있게 먹어서 흐뭇했다.


 

 

 

 

 

 

 

 


추석 연휴.

9월 30일 토요일부터 따지면 10일 연휴.

이 정도의 연휴가 언제 또 있을까...? 싶은데 벌써 10월 5일.

이제 나흘 남았다.ㅎ

한 것도 없이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긴한데,

사실 언제 이렇게 맘 편하게 쉬어보나하는 생각을 하니 그런대로 위안을 삼는다.


9.30~10.1은 정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앉아 일을 했고,

10월 2일 오전엔 미팅도 있었으니 더... 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10월 3일엔 추석날 집에 올 누나 가족과 동생 맞을 음식들을 하느라 와이프는 하루 종일... 부엌에,

난 설겆이와 청소를 했고.

어제 추석 당일엔 누나 가족들이 왔고, 동생도 들러서 한참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목요일인 오늘,

허리 통증이 좀 가신 어머님과 곧 집으로 돌아갈 동생을 데리고 집 근처에 위치한 부평의 수제버거집 '즐거버'에서 저녁을 먹었다.


집에서... 한 1.7km 정도의 거리.

이 동네는 워낙 주차가 애매해서 차를 갖고 가기 곤란한 터라 평소같으면 걸어갔을텐데 어머님께서 아직 허리 통증이 좀 남아있어서 택시를 타고 갔다.

 

 

 

 

 

즐거버.

실제 매장에 들르긴 처음이다.

처음엔 와이프가 포장해 왔었고.

그 다음엔 어머님과 와이프만 매장에 다녀왔으니 나와 아들은 매장에서 먹어보는 것이 처음이다.

 

 

 

 

 

 

 

 

이 사진들은 다 먹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

우리가 들렀을 땐 테이블이 딱 하나 남아있었다.

 

 

 

 

 

 

 

 

셀프 인테리어로 알고 있는데(아닌가?)

다른건 모르겠는데 조명은 조금 손을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이런거 내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조도가 높으면서 퍼짐이 좁은 조명을 테이블 위 벽쪽으로 설치하면...

이런 말 하는거 참 그렇지만... 인스타용으로 올리기에 딱 예쁜 사진이 나올 거란 생각은 든다.

지금 조명은 어떻게 찍어도 누렇고 어둑어둑...하게 나와서 사진이 절대 예쁘게 나오질 않으니.

하긴... 이런게 뭐가 중요해.

이런 말 하는 내가 웃긴다.

하도 요즘 이런 부분이 중요해지다보니...-_-;;;

 

 

 

 

 

 

 

 

여기 쥔장 커플 패션 센스가 무척... 괜찮다.

인스타 들어가서 보심 알 수 있지.

그에 반해... 우리 식구들은 정말 너무 편하게 하고 갔어.ㅎㅎㅎ

어머님은 머리 막 산발에 대충 걸치고... 동생도 티셔츠 아무거나...ㅎㅎㅎ

 

 

 

 

 

 

 

 

 

 

 

 

 

 

 

 

 

 

 

 

 

 

 

 

 

 

 

 

로메인 버거.

 

 

 

 

 

 

 

이 정도면 훌륭한 패티다.

분명히 이 집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패티의 맛.

패티에 대해선 전혀 불만이 없다.

다만,

로메인이 아쉬운 느낌이 들어.

차라리 루꼴라로 했다면 어떨까...싶은데 인근의 부평시장에서 루꼴라를 조달받는 건 쉽진 않겠지...

아마 이집 쥔장께서도 다 생각을 해보셨을거라 생각한다.

 

 

 

 

 

 

 

 

베이컨 더블 치즈버거.

다시 말하지만... 사진이 정말 예쁘게 안나온다.ㅎ

 

 

 

 

 

 

 

 

하지만 맛은 꽤 좋아요.

양파를 잘 볶아서 캐러멀라이즈한 뒤 올렸다.

소스도 과하지 않고.

철저히 패티를 잘 받쳐주는 역할을 하더라.

패티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버거에 기대하는 맛 그 자체를 잘... 구현해준다.

누가 먹어도 만족할만한 맛.

 

 

 

 

 

 

 

 

사진을 발로 찍었네...ㅎㅎㅎ

 

 

 

 

 

 

 

 

감튀.

조금만 더 바삭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한데 이 정도 감튀내는 집도 흔치는 않다.

얼마전 다운타우너 감튀는 내... 반을 남겼으니...


내 여지껏 먹은 감튀 중 가장 맛있는 감튀는 얼마전 문을 닫은, 부암동의 '프렙'이었다.

잘 튀겨낸 감튀를 트러플 오일에 살짝 굴려 낸 감튀였는데... 맥주 안주로 그만한게 없더군.

지금은 라 카테고리 주방을 책임지는 이형준 셰프가 한남동에 운영했던 프렌치 '봉에보' 역시 감튀가 꽤... 좋았었다.

 

 

 

 

 

 

 

 

해쉬 브라운.

와이프 착오로 딸랑 하나를 주문했는데...

세개를 내주셨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려요

 

 

 

 

 

 

 

 

이것도 괜찮고.

아무튼 이 집, 정말 한번 와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집.

우리는 종종 올 것 같다.

이 정도 수제버거를 먹는다는게 생각보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맥주 라인업은 분명 변화가 있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은 여전히 든다.

블루문(Blue Moon)이나 빅웨이브 (Big Wave) 정도만 갖춰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오지랖이고...

 

 

 

 

 

 

다 먹고 나와서 아들과 어머님은 택시로 먼저 귀가.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동생은 함께 역까지 걸어간 뒤 헤어지고,

와이프와 나는 집까지 걸어왔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즐거버 골목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음식점이 무척... 눈길을 끌길래 카메라에 담았다.

 

 

 

 

 

 

 

 

매일 바뀌는 한가지 메뉴만을 내놓는 일본 가정식 식당이란다.

실내가 정갈하니 뭔가 궁금해져서 조만간 들러보기로.

 

 

 

 

 

 

 

 

 

 

 

 

 

 

와이프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라이카 미니룩스 (Leica Minilux)로 찍은 컷 중 일부.

예전부터 블로그 놀러오신 분은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거예요.

지금 이 공간엔 전혀 사진이 없지만 예전 회사 블로그, 개인 블로그엔 종종 올렸었습니다.

사진... 많아요. 91장입니다.

약간의 언급을 넣었어요.


와이프가 카메라를 기술적으로 쓰는 사용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부족할거예요.

그래도 전 와이프의 미니룩스 컷을 참 좋아합니다.


사용된 필름은,


비스타 100 (VISTA 100)

레알라 100 (REALA 100)

비스타 400 (VISTA 400)

포트라 160VC (PORTRA 160VC)


등등 입니다.

 

 

 

 

 

 

 

 

 

 

ㅋㅋㅋ

예전 우리 개인 블로그 대문 사진.

하늘을 나는 소년.

 

 

 

 

 

 

 

이건... 제가 찍은 컷.

와이프가 나온 컷 빼곤 죄다 와이프가 찍은 컷입니다.

 

 

 

 

 

 

 

금호미술관

 

 

 

 

 

 

 

 

 

 

 

 

 

역시... 예전 우리 홈피 대문 이미지로 쓰였던...

 

 

 

 

 

 

 

 

 

 

 

 

 

 

 

 

 

 

 

이때가... 홍대 aA가 처음 오픈했을 당시일 겁니다.

 

 

 

 

 

 

 

 

 

 

 

 

 

추억돋는 하카타분코.

 

 

 

 

 

 

 

 

 

 

 

 

 

 

 

 

 

 

 

 

 

 

 

 

 

 

...

우측 하단에 보면 '외국 여자와의 섹스 경험담'이라고...ㅎㅎㅎ

궁금할 수도 있지. 근데... 이런 글들, 이 당시에 뭔가 섹시하고 쿨한 척 하는 기사로 포장되어 엄청 양산됐었는데...

실상 까놓고 보면 어떻게 하면 여자와 자볼까(정말 이런 개념)... 이런 관점에서 벗어난 글이 거의 없었어요.

적어도 제가 본 글들은.

지금 이런 글 썼다간 여혐으로 내몰리기 십상인데 참 이땐 잘도...ㅎ

 

 

 

 

 

 

 

 

 

 

 

 

 

 

 

 

 

 

 

 

 

 

 

 

 

 

 

 

 

 

 

지유카오카의 어느 수플레 대박집.

지금도 있으려나...

 

 

 

 

 

 

 

안녕...ㅎㅎㅎ

 

 

 

 

 

 

 

그립다. 이곳.

키치조지의 지브리 뮤지엄.

 

 

 

 

 

 

 

 

 

 

 

 

 

 

 

 

 

 

 

 

긴자

 

 

 

 

 

 

 

원래 가려던 음식점이 만석이어서 아무 곳이나 들어간건데...

엄청 맛있었어.

 

 

 

 

 

 

 

 

 

 

 

 

 

딥 슬립.ㅎ

 

 

 

 

 

 

 

 

 

 

 

 

 

하라주쿠

 

 

 

 

 

 

 

 

 

 

 

 

 

관광 스폿.ㅎ

 

 

 

 

 

 

 

아이고... 이게 다 10년 전이구나.

 

 

 

 

 

 

 

그때도 지금도 부러운 일본의 골목길.

쓰레기와 아슬아슬하게 주차된 차량, 뻔한 모양의 주택들로 가득찬 우리 골목길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바카라의 이터널 라이트.

 

 

 

 

 

 

 

우리가 먹었던 쇼유라멘 중 진짜 최고.

호텔로 돌아가던 중 택시 기사분께 맛있는 라멘집 아시는 곳 있냐고 여쭸더니...

택시운전하면서 라멘을 자주 먹는데 여지껏 먹어본 라멘 집 중 세 손가락에 꼽히는 집 중 한 곳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며 데려다 주셨다.

그리고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맛있게 먹었어요.

 

 

 

 

 

 

 

또 가고 싶다.

 

 

 

 

 

 

 

 

 

 

 

 

 

 

 

 

 

 

 

 

 

 

 

 

 

 

 

 

 

 

 

 

 

 

 

 

 

 

 

 

 

 

 

 

 

 

 

 

 

뭐 그리 열심히...

(그림 그리는 거였음)

 

 

 

 

 

 

 

 

 

 

 

 

 

서울대 미술관

 

 

 

 

 

 

 

이집... 없어졌나? 아... 모르겠다.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

 

 

 

 

 

 

 

 

 

 

 

 

 

 

 

 

 

 

 

달리기.

1등.

 

 

 

 

 

 

 

서래마을 줄라이(JULY)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우리가 좋아하는 곳.

LG 아트센터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ㅎㅎㅎ

 

 

 

 

 

 

 

이젠 더이상 가지 않는, 한때는 정말 좋아했던 KIAF

 

 

 

 

 

 

 

따지고 보면...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미술관은 성곡미술관같아.

 

 

 

 

 

 

 

 

 

 

 

 

 

이때만 해도... 대림미술관 전시 정말 좋은 것 많았다.

지금같지 않았지. 정말로. 정/말/로.

 

 

 

 

 

 

 

이때의 그 알찬 대림미술관 전시로 돌아간다는거, 이제 불가능한 거 알지만.

아쉽다. 그냥.

지금 전시들을 싸잡아 힐난하고 폄하하는거 절대 아니다.

그 나름의 공능이 있었다고 믿으니까.

다만... 이때는 사진전도 많았고 지금처럼 상업적 콜라보와 무관한 아티스트의 전시가 더 많았어요.

 

 

 

 

 

 

 

태양의 써커스.

 

 

 

 

 

 

 

식구 넷 다... 무려 타피 루즈로 예약을...ㅎㅎㅎ

돈이 얼마야.

 

 

 

 

 

 

 

김동규 작가의 바이크 데스크.

저... 할리 데이비슨 엔진을 떼온 데스크는 실제로 시동이 걸린다.

그리고 rpm 게이지도 모두 작동되고,

두꺼운 아크릴판에 연결된 조명도 할리 데이비슨 라이트에서 가져온 것.

시트는 에르메스에 사용되는 가죽으로 만들었었지.

암튼... 미친 작품이었어.

이 작품 만드는 과정을 쭈욱... 지켜봤었는데 진짜 저 엔진 밸런스가 맞지 않아 크게 다칠 뻔한 적도 있었다.

 

 

 

 

 

 

 

... 이때만 해도 난 서울역이 완벽하게 빈티지한, 멋진 전시공간이 될 줄 알았었다.

지금처럼 그 정체불명의 어색한 공간이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도대체 이랬던 분위기를 왜 다 어정쩡하게 어색한 공간으로 뒤집어 버린건지 모르겠어.

솔직히 얼마전 들렀을 때 정말 속상했다.

 

 

 

 

 

 

 

 

 

 

 

 

 

 

 

 

 

 

 

우리가 좋아했던...  봉에보.

 

 

 

 

 

 

 

 

 

 

 

 

 

 

 

 

 

 

 

안압지

 

 

 

 

 

 

 

지리산

 

 

 

 

 

 

 

 

 

 

 

 

 

경주

 

 

 

 

 

 

 

우리가 정말 좋아했던 거제 지심도(동백섬)

 

 

 

 

 

 

 

 

 

 

 

 

 

 

 

 

 

 

 

거제8경

 

 

 

 

 

 

 

 

 

 

 

 

 

진짜... 더웠어요. 이때.

 

 

 

 

 

 


 

 

 

 

 

오늘로써 부업으로 뛰던 컨설팅을 종료했다.

오늘 아침 미팅을 위해 지난 2주간 업무 끝낸 뒤 밤에 작업을 계속 해왔고,

조금더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토요일 아침 7시, 집에서 눈을 뜨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 정말 밥먹는 시간, 영화 한편 보는 시간 외에 새벽 1시 30분까지 업무만 봤고,

일요일에도 역시 아침에 깨자마자 다시 책상 앞에 붙어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10개월여의 컨설팅 업무를 드뎌... 종료했다.

나름 애착도 많이 생긴터라 이 브랜드가 정식으로 런칭을 하게 되면 이 블로그를 통해 해당 브랜드와 제품들을 공개할 생각.

프로모션까지 다 도맡아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긴한데... 돈도 좋지만 이러다 내가 뭔가 잘못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좀 들어서...

9월 말로 업무를 무조건 종료해야된다고 말씀드렸었다.


아무쪼록... 일이 잘 되어 다음 시리즈도 진행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때쯤이면 나도 좀 안정을 찾지 않을까?

지금의 난... 정말 일...일...일... 그리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내 심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이니까.



아무튼... 그렇게 미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와이프와 함께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로 식사하러 갔다.

 

 

 

 

우리가 지난번 맛봤던 신메뉴에 이어 '뇨끼', '볼로네제 파스타', '양파스프'등이 더 추가되었기 때문에 맛보기 위해서.ㅎ

이미... 이 신메뉴들을 접한 인친/페친/블로그 이웃분들께서 속속 다녀왔다고 글을 올려주셔서 우리도 설레는 마음으로 들렀다.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월요일.

음식점에 사람이 많을 리가 없지.

카페들은 북적거리더만...

 

 

 

 

 

 

 

이 머리, 잘 어울리는데 사진만 찍으면 이상하게 자꾸 영구처럼 나온다.

얼굴은 더 크게 나오고.-_-;;;

와이프사마 미안합니다.

 

 

 

 

 

 

 

이른바 체리맥주.

Echt Kriekenbier

에히트 크리켄비어.

좌측 잔에 올린 맥주거품이 지나치게 올라와있는데 그건 이유가 있다.

사실 이 맥주에 대해 전부터 김대표님께 얘기를 들은 바 있었는데 처음 마셔보니 영... 뭔가 신 맛만 잔뜩인데다가 탄산이 지나치게 많아서 무척 당혹스러웠다.


'아... 이게 뭐지? 두체스 드 브루고뉴와 같은 양조장이라고 했는데... 이 난잡한 맛은 뭘까? 왜 장화신은 고양이의 김대표님은 이런 맥주를 계속 칭찬했을까?'


이런 생각이 든거지.

그런데... 김대표님께서 탄산이 너무 심하다는 우리 얘기를 듣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신지 자리로 와 맥주 상태를 보시더니...

바로 다른 병을 갖고 와서 따주셨다.

그리고 그... 새로운 병으로 잔을 채운 맥주가 바로...

 

 

 

 

 

 

 

이거다.

이게 정상.

애당초 거품이 많이 올라오는 맥주가 아니다.

첫번째 병은 어딘가 수입사 유통 과정에서 과숙성이 된 듯한 느낌이 있었다.

실제로 두번째 병과 첫번째 병의 맛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른 맥주였다.ㅎㅎㅎ

탄산도 과하지 않았고 신맛보단 체리향이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묵직한 에일이었지.

꽤 괜찮았다.

 

 

 

 

 

 

 

양파 스프.

1인 1식으로.

생각해보니 난 꽤 유명한 양파스프를 먹어본 경험이 있다.

레스쁘아, 비스트로 욘트빌, 쉐조세피나(초기... 엉망이 된 이후말고)등등...

장화 신은 고양이의 양파수프는 덜 걸죽한 편이라 욘트빌의 어니언 수프랑 조금은 비슷하단 생각이 들긴 했는데,

꽤 맘에 들었다.

 

 

 

 

 

 

 

너무 달지 않고 딱 좋은 수프.

저 빵은 리치몬드에서 구입한 빵이라고.

조금 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더더더 입에 잘 감길만한 메뉴.

(와이프는 특히 정말 좋아했다. 와이프에겐 여지껏 먹어본 양파 수프 중 최고)

 

 

 

 

 

 

 

뇨끼.

으응?

 

 

 

 

 

 

 

세이지 버터 + 레몬의 매우 독특한 뇨끼.

밀가루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감자를 최대한 이용한 덕분에 쫀득쫀득한 맛이 아니라 사르르 녹는 식감이 든다.

그동안 쫀득한 탓에 조금 더 씹고, 그 탓에 느끼함이 더 밀려와 쉽게 질려버렸던 뇨끼들과는 달라도 정말 다르단 생각이 들었다.

여성분들은 이 메뉴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

 

 

 

 

 

 

 

그리고...

말도 안되는 '볼로네제 파스타'.

 

 

 

 

 

 

 

아... 진짜...

 

 

 

 

 

 

 

난 볼로네제를 그리 썩 좋아하진 않아요.

리스토란떼 에오를 시작으로 꽤 많은 볼로네제를 먹어봤고,

근래엔 아무래도 '로칸다 몽로'의 꽈란타에 들어간 라구 소스를 정말 좋아했지.

그런데...

볼로네제의 베스트만큼은 몽로가 아닌 이 집에 줘야할 것 같다.

이 '볼로네제 파스타'는 레벨이 다르단 생각이 들었다.

라구 소스에 사용된 와인의 클라스부터 다르며,

일반적으로 라구 소스가 대단히 묵직하고 중후한 느낌이 강했었다면 이 집의 라구 소스는 경쾌하면서도 놀랍도록 가볍지 않다!

게다가 든든하게 곁들여진 라구 소스임에도 뭔가 올리브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를 먹는 느낌이 더 강해서 '도대체 이런 느낌은 어떻게?'하는 마음에 정신없이 먹게 되더라는.

진심... 맛있었다.

김대표님께 여쭤보니 일본에 계실 때 일하던 이태리 식당에서 볼로네제와 뇨끼를 담당했었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연구한 레시피라고.

이 집 가시게 되면 이 메뉴... 꼭 드셔보세요.

 

 

 

 

 

 

 

벌써 메뉴 3개를 클리어했는데... 욕심을 내서 지난번 정말 맛있게 먹었던 '새우 꾸스꾸스'.

 

 

 

 

 

 

 

엔초비등이 듬뿍 들어간 꾸스꾸스와 저 새우는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릴까...

 

 

 

 

 

 

 

완벽한 맛이다.

이건 지난 번에 이미 얘기한 바 있으니 이번엔 짧게.

but!

이 메뉴 꼭 드셔보셔야 해요.

이 집 들르신다면 꼬옥!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진심 완벽.

 

 

 

 

 

 

 

코코넛 케이크.

달기가 정말 딱 이 정도라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잘 먹었어요.

최고였습니다.

어째... 점점 더 레벨 업하시는 기분.

앞으로도 정말 보여줄 것이 많이 남은 듯한 그런 기분.

그래서 더더더 기대가 되는 그런 집.

 

 

 

 

 

+


호주에 살고 있는 와이프 절친이 선물을 보내왔다.

원래... 설탕이 아예 들어가지 않은 호주 꿀을 몇개만 보내주겠다고 한건데 선물 박스가 너무 비어보여서 이것저것 챙겨 넣었단다.

 

 

 

 

 

이 선물 중 몇가지만 언급.

 

 

 

 

 

 

 

이... 간이 된 땅콩과 역시 간이 된 마카다미아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 땅콩을 집어먹는 편이 아닌데 이 땅콩은 정말... 내 손이 입과 땅콩올린 그릇 사이를 무한반복으로 왔다갔다하게 되더라.

워낙 많이 먹어댄 탓에... 이제 남은게 거의 없다.ㅎ

 

 

 

 

 

 

 

원래... 이 꿀을 보내주려고 했던 것.

와이프 절친이 호주에서 네일샵을 운영하는데 바로 옆집에 직접 양봉하여 내는 꿀을 파는 집이 있단다.

그 집 꿀이 꽤 좋아서 혼자만 먹기 아까워 넣었다고.

지금 이렇게 챙겨준 꿀이 그 가게에 남아있는 전부란다.

음식에 넣는 용도라기보단 매일 한두 스푼 먹는 용도의 꿀.

 

 

 

 

 

 

 

이 꿀은 기성 판매 꿀이란다.

마누카 허니 (MANUKA HONEY), 마누카 꿀.

M30+로 약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등급의 꿀.

마누카 꿀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마누카 나무라고 알려진 나무의 넥타를 먹고 자란 꿀벌들을 이용한 꿀로 뉴질랜드의 가장...유명한 꿀이기도 하다.

M30+ 정도면... 약꿀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

 

 

 

 

 

 

 

그리고...

정말 내가 톡톡히 효능을 보고 있는게 바로 이 유칼립투스 오일 (Eucalyptus Oil).

내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심각할 정도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을 자다가 아무 이유없이 한두번 깨버리곤 하는데

이 유칼립투스 오일을 베개에 살짝 묻힌 뒤 수면을 취한 이후로 한번도 도중에 잠을 깬 적이 없다.(정말이다)

불면증에도 매우 좋은 효능이 있다는데 내겐 유난히 잘 맞는게 아닐까 싶어.

 

 

 

 

 

 

 

이건... 박스를 열고 꺼내서 찍어야했는데 그냥 이렇게...ㅎㅎㅎ

호주에서 대단히 유명한 SUKIN (수킨)의 오가닉 로즈 힙 오일 (Organic Rose Hip Oil)

듣기론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미란다 커가 사용해서 더더더 유명해진 제품.

 

 

 

 

 

 

 

이건... 루카스 포포크림 (LUCAS PAPAW CREAM)

이건 모르는 분이 없을 것 같고...

매우 대중적이지만 그만큼 사랑받는 호주의 국민 연고라고나 해야할까...

 

 

 

 

 

 

 

그리고... 이 오일 크림들.

Lanolin Oil,

 

 

 

 

 

 

 

Emu Oil Cream

이 오일 크림들... 좀 나중에 사용해봤는데 느낌이 상당히 좋다.

얼굴에는 사용하지 않았고 몸에만 바르는데 보습력은 좀 떨어지는 듯 하지만 느낌은 상당히 좋아.

 

 

 

 

 

 

 

 

 

 

 

 

 

 

 

 

 

 

일요일,

한남동 다운타우너(DOWNTOWNER)에 실망 제대로 한 와이프는 월요일, 어머님과 함께 부평에 위치한 수제버거집 '즐거버'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함...

다운타우너에서 버거먹다가 좀 물린 기분이어서 안가려고 했는데 즐거버 매장에서 먹는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갔다고 한다.

전에 즐거버에서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은 바 있는데 아무래도 매장에서 직접 먹는 것과는 비교가 많이 될 듯 해서.


이번에도 사진은 와이프의 스마트폰으로.


와이프가 이전에 다녀온 글은...

 

 

http://aipharos.com/4011

 

 

 

 

 

 

로메인 버거.

맥주 세트.

와이프 얘길 들어보니 맥주 라인업은 조금 고민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가볍고 상쾌한 괜찮은 라거 몇 종류만 확보되면 좋을 것 같은데...

빅웨이브나 블루문 같은.

어차피 이 맥주들은 대중적으로 꽤 알려지기도 했고.

 

 

 

 

 

 

 

이집 감튀 나쁘지 않아요.

물론 조금 더 간을 해도 좋을 것 같지만.

 

 

 

 

 

 

 

 

 

 

 

 

 

와이프는 진심으로 이 집 버거가 다운타우너의 애매한 밸런스보단 낫다고 한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아.

양파도 생양파가 아니라 그릴에 아주 살짝만 구워 냈다고.


나도 조만간 매장가서 먹어볼 생각.

아침에 보니... 침이 고이네.-_-;;;


 

 

 

 

 

 

 

전시가 별로여서 맥이 빠진 우린...

충동적으로 원래 가려던 음식점을 밀어버리고...

다운타우너(Downtowner)로 왔다.

대기줄이 길다면 그냥 포기하려고 했는데 일찍 간 탓인지 우리 앞에 한 10팀... 정도가 있었다.

10팀이라지만 인원은 아마... 25~30명?

여긴 수요미식회 소개되기 이전에 이미 뜰 만큼 떴다.

예전에... D&Department 갔다가 아래 프라이탁으로 나온 우리는 카페 수레기 옆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데,

도대체 무슨 대기줄인지 궁금해한 와이프가 줄 서 있는 어느 분께 물어봐서 그 줄이 바로... 다운타우너 대기줄임을 알았었지.


그런데...

이날 대기줄을 서있다보니... 바로 앞 건물 거주자들, 대기줄을 끼고 있는 단독주택에 사는 분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글쎄... 난 요즘 이렇게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경우를 보면 바로 그 인근의 거주자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하는 걱정이 먼저 든다.

실제로 대기줄 앞에 인근 거주자들이 소음으로 피해입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적혀있긴한데 그 정도 주의 사항 정도로는 아무 도움도 안될 것 같다.

실제로 우리 앞에 일행들은 정말... 시끄러웠고, 집 벽에 기대지 말아달라는 집주인의 경고문을 보며 키득거리고 비아냥거리까지 했으니까.

 

 

 

 

 

암튼 운이 좋았는지... 우리도 첫 타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방에 스탭도 엄청 많다.

그런데, 아무리 자기들끼리 얘기하더라도 그렇게 큰소리로 '씨발'이라고 말하는건 아니지.

 

 

 

 

 

 

 

웃고 있지만... 이게 웃는게 아니야.

여기 오신 분들 대체로... 신경 안쓰시는 것같아 이런 말하면 우리가 너무 까탈스럽다는거 인정하는 꼴인데...

여기... 대기 손님이 너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테이블 간격을 너무 좁혀놨다.

옆자리 이야기가... 그냥 함께 동석한 사람들인양 다 들려.

우린... 이런 분위기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

도대체 왜 우리가 남의 사생활 이야기를 이렇게 여과없이 다 듣고 있어야하지?... 뭐 이런 생각이 든거지.ㅎ

 

 

 

 

 

 

 

비록... 이 모든 환경이 영 어색했지만,

 

 

 

 

 

 

 

스탭들은 엄청난 주문을 소화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까 그 말했던 '씨발'소리가 컸던 걸 빼면 불만없다.

 

 

 

 

 

 

 

버거가 등장했다.

버거를 내주신 여성스탭께서... 정말 희안한 말투로 맛있게 먹으라고 했는데...

그냥 편하게 말해주시면 좋겠어요.


암튼...

내가 주문한 더블 베이컨 치즈 버거.

 

 

 

 

 

 

 

와이프가 주문한 아보카도 버거.

 

 

 

 

 

 

 

그래도 버거는 맛있을거라 생각했다.

보기에도 딱... 맛있게 보이니까.

그런데...

이상했다.

왜 이렇게 평범한거지?

들어간 자재도 신선한 것 같고...

패티도 두툼하고, 적당히 육즙도 있고.

근데 왜 이런거지?

혼란스러웠다.

다들 맛있다고, 인생 버거라고 말하는 이 집 버거가 왜 난 도대체 임팩트 1도 없게 느껴지는걸까.

와이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보카도 버거 맛있어?'


와이프가 조금도 지체없이 대답했다.

'아니, 그냥 평범해'라고.


양파가 아삭...거리며 씹힌다.

양파맛이 너무 거슬릴 정도로 강했다.

이상했다.

이 정도로 양파맛이 강하다면 조금 얇게 슬라이스하면 되는거 아닐까?

아무도 조리 전에 생양파를 먹어보지 않은거 아닌가?


사실... 이런 배드 코멘트를 한다는게 부담스럽다.

이 집은 정말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수제버거집이니까.

이런 글쓰면 '유난떤다'는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

그래도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좋다고 말할 순 없는 노릇이니...

솔직히 우리 입맛엔 지나칠 정도로 평범한 버거였다고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오리지널 감튀.

이건 분명 문제가 있다.

내가 감튀를 남겼다.

 

 

 

 

 

 

 

다 먹고 나와서...

Heritage Floss (헤리티지 플로스)에 들렀다.

아들이... 요즘 Nerdy(널디)를 입고 싶다해서 구입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난 뭔가 널디(NERDY)가 내키지 않았거든...

아들이 편하게 입을 후드, 짚업, 맨투맨을 원하던데...

그렇다면야

 

 

 

 

 

 

 

 

이곳 후드, 맨투맨이 정말... 예쁘잖아.


 

 

 

 

 

 

아아... 예쁘다.



그런데... 사진찍어 아들에게 보내줬더니

아들이 예쁘긴 한데 이번엔 그냥 널디(NERDY)를 입겠단다.

ㅎㅎㅎ


다운타우너에 길게 늘어선 대기줄,

주문이 폭주해서 수량 대기도 힘든 널디를 보면...

왠지 뭔가 비슷한 기분이 들어.

 

 

 

 

 

 

 

 


2017.09.17


금호미술관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전)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팔판동 '그릴 데미그라스' 국제갤러리 '폴 매카시 (Paul McCarthy)'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서울) '올해의 작가상' 통의동 빈티지샵 '텍스처샵 (Texture Shop)' 통의동 시각예술서적 전문책방 '더북소사이어티 (theBookSociety)' 성산동 베트남음식점 '싸이공 레시피'

 


 

 

싸이공 레시피



원래 이날 나들이의 목적은 아침 일찍 나와서 보고 싶었던 전시를 보고,

그릇도 보고, 책도 보고, 친구 가게도 놀러가고,

저녁 먹고 '저수지 게임'도 보고 늦게 집에 들어오려고 했었는데...

오후 3시 30분이 넘어가면서부터 피로가...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어깨에 곰 한마리가 달라붙어있는건지...


그래서 결국 4시쯤...되어 통의동에서 빠져나왔다.



이렇게 피곤하다고 말하면서도 좀 쉬어갈 수 있는 카페는 한군데도 안 들렀다.

사실... 그릴데미그라스에서도 다 먹고나니 감사하게도 커피 한잔 내주신다고 하셨고,

싸이공레시피에서도 다 먹고 나서 감사하게 그 피로 완전 한방에 보내버리는 달달한 베트남 커피를 손에 쥐어주셨다.

그러니... 굳이 카페를 갈 이유가 없었지.(감사합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거짓말같은 하늘.

 

 

 

 

 

 

 

ㅎㅎㅎ

 

 

 

 

 

 

 

그래도 성산동 베트남 음식점 '싸이공 레시피'는 들러야지.


사실...

내 바보짓을 했다.

분보훼...가 매운 생양지 쌀국수인데 난 그게 신메뉴인 줄 알았어.

내가 싸이공 레시피 갈 때마다 먹었던 쌀국수가 분보훼였는데!

이 무슨 바보같은.

정작 신메뉴는 스튜 비슷한 것인데 10월부터 내신다고.

아... 무안해라.ㅎㅎㅎ

 

 

 

 

 

 

 

그래서 분보싸오.

이상하다.

왜 우리가 한번도 이 메뉴를 선택하지 않았지???

 

 

 

 

 

 

 

샐러드 개념의 비빔국수.

정말...정말... 입안에서 터지는 고수향.

적당히 달콤하고 새콤한 맛.

정말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한 만족감.

점심 먹은지 다섯 시간 만에 먹은 이른 저녁인데...

아주 게눈 감추듯 싹싹 비웠다.



+

싸이공 레시피에 손님이 무척 많아졌다.

워낙 우리가 좋아하는 집이니 기분이 무척 좋았는데 이러다 줄서서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그래도 이렇게 충실히 맛을 내는 집들은 무조건 잘 되었음 좋겠다.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부 사장님께 늘 감사한 마음 한가득.

다음엔 빵이라도 사들고 찾아 뵈어야지.


 

 

 

 


2017.09.17


금호미술관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전)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팔판동 '그릴 데미그라스' 국제갤러리 '폴 매카시 (Paul McCarthy)'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서울) '올해의 작가상' 통의동 빈티지샵 '텍스처샵 (Texture Shop)' 통의동 시각예술서적 전문책방 '더북소사이어티 (theBookSociety)' 성산동 베트남음식점 '싸이공 레시피'

 


 

더 북 소사이어티 / 더북소사이어티 (the Book Society)




갤러리 지상소 바로 맞은편 건물 3층에 위치한 '텍스처샵 (Texture Shop)'에 들러 간단한 그릇 두개를 구입한 뒤,

바로 아래 층에 위치한 독립서점, 시각예술서적 전문책방으로 널리 알려진 '더 북 소사이어티'에 들렀다.

 

 

 

 

 

이렇게... 책이 많은 줄 몰랐다. 정말.

보유한 책이 정말 상당히 많았고,

책의 면면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전문 서적들이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약간 좀 더운 느낌이 있어서 자리를 떴지...

덥지만 않았다면 엄청 오래 있었을 것 같아.

 

 

 

 

 

 

 

눈 돌아가는 책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가 지갑에서 뛰쳐나오지 않도록 잘... 붙잡고 있어야한다.ㅎ

 

 

 

 

 

 

 

책 분류도 잘 되어있는 느낌.

 

 

 

 

 

 

 

아... 이 작품이 벽에 걸려 있더라!

김영나 작가의 포스터 작품.

이 작품, 당연히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광주시민군의 궐기문 일부를 영문으로 인용한 것인데,

보시다시피 가장 주요한 단어에 의도적으로 지움 표시를 넣어 글자의 형상을 모호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 글자가 무엇인지 집중하게 하여 강조하는 효과를 의도한 것(이겠지)

 

 

 

 

 

 

 

 

 

 

 

 

 

우리도 들른 김에 책을 골랐다.

우린 이렇게 전문적인 책을 읽을 정도의 전문적 식견을 가진 바 없기 때문에...

 

 

 

 

 

 

 

 

 

 

 

 

 

 

 

 

 

 

 

 

 

 

 

 

 

연필에 대한 모든 것.

이 책을 살까말까 매우 고민했다.ㅎ

 

 

 

 

 

 

 

하지만 최종적으로 구입한 책은,

이 책과,

 

 

 

 

 

 

 

300부 한정으로 나온 '23 / 二 十 三 / 니쥬산'

이렇게 두 권을 구입.

구입한 책에 대해선 따로 글을 올릴 예정.

 

 

 

 

 

 

 

바로 건너편에 갤러리 지상소가 보인다.

갤러리 지상소도 들를까 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이렇게... 소격동, 통의동에서 시간을 보낸 뒤,

성산동으로 넘어갔다.

 

 

 

 

 

 


2017.09.17


금호미술관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전)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팔판동 '그릴 데미그라스' 국제갤러리 '폴 매카시 (Paul McCarthy)'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서울) '올해의 작가상' 통의동 빈티지샵 '텍스처샵 (Texture Shop)'

통의동 시각예술서적 전문책방 '더북소사이어티 (theBookSociety)' 성산동 베트남음식점 '싸이공 레시피'

 

 


 


텍스처샵 (Texture Shop)


http://textureontexture.kr


아침부터... 전시만 세개를 본 뒤 (금호미술관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12기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 국제갤러리 '폴 매카시'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올해의 작가 2017') 통의동으로 이동.
주차한 뒤 우리가 좋아하는 통의동 골목을 걸었다.

 

 

 

 

날씨가 정말 좋았어.

근심, 걱정... 잔인할 정도로 좋았던 날씨.

특히 하늘은 우리가 늘 생각해온 아름답고 높은 가을 하늘 그 자체.

 

 

 

 

 

 

 

통의동 골목 어드매.

 

 

 

 

 

 

 

 

 

 

 

 

그리고...

지상소 갤러리 바로 맞은 편 3층에 위치한 빈티지 샵 '텍스처 샵 (Texture Shop)'

 

 

 

와이프가 궁금해했었는데 이제서야... 들렀다.

 

 

 

 

 

 

 

빈티지샵.

 

 

 

 

 

 

 

텍스처 온 텍스처(Texture on Texture)는 무척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 같은데,

통의동에 위치한 텍스처샵 스튜디오는 대중들에게 빈티지 제품들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물론 일반 작업 공간도 마련되어있고.

 

 

 

 

 

 

 

 

 

 

 

 

 

대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사실 우린 인포멀웨어에 곧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그릇들을 기다리고 있어서,

이번엔 부담없는 접시 두개만 구입했다.

 

 

 

 

 

 

 

저 가운데 세개의 그릇이 포개어져 있는데,

그 중 두개를 구입.

 

 

 

 

 

 

 

 

 

 

 

 

 

세라믹, 글라스, 메탈등 여러 소재를 사용한 빈티지를 만나볼 수 있다.

 

 

 

 

 

 

 

 

 

 

 

 

 

 

 

 

 

 

 

요... 작은 소반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약간 고민하다가 나왔다.

다시 들렀을 때도 있으면 무조건 구입할 가능성이...

 

 

 

 

 

 

 

 

 

 

 

 

 

 

 

 

 

 

 

메탈.

 

 

 

 

 

 

 

요 잔이 아주 맘에 들었는데 가격이 꽤 나갔다.

그도 그럴것이... 입구는 적당히 날렵하고 잔 안으로 부드럽게 흘러내려온 곡선도 무척 고급스러운 느낌.

 

 

 

 

 

 

 

 

 

 

 

 

 

구입하고 나오면서,

 

 

 

 

 

 

 

텍스처샵의 마스코트.

택수.

엄청 잘 생긴,귀여운 시바견.

택수 안녕.ㅎ

 

 

 

 

 

 


2017.09.17


금호미술관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전)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팔판동 '그릴 데미그라스' 국제갤러리 '폴 매카시 (Paul McCarthy)'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서울) '올해의 작가상' 통의동 빈티지샵 '텍스처샵 (Texture Shop)' 통의동 시각예술서적 전문책방 '더북소사이어티 (theBookSociety)' 성산동 베트남음식점 '싸이공 레시피'

 


 

금호미술관에서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전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를 본 뒤,

일단... 주린 배를 채우러 팔판동으로 걸어왔다.

 

 

 

 

 

오랜만. '그릴 데미그라스 (Grill DEMIGLACE)'

볼 때마다 느끼지만 입구의 이 정경은 뭔가 신비로운 느낌.

예전에 정원을 싹 정리한 모습을 봤었는데 그런 정돈된 모습보다 지금의 이 정도가,

조금 더 자연스럽게 놔둔 이 모습이 훨씬 인상적이다.

 

 

 

 

 

 

 

예약을 하지 않은 상태라 들르기 직전 전화를 했는데 마침 자리가 있다고 하셔서 방문.

 

 

 

 

 

 

 

오픈하자마자(11시 30분) 방문한 터라 손님이 없었다.

물론... 곧 손님들이 들어왔지만.

 

 

 

 

 

 

 

 

 

 

 

 

 

삿뽀로 생맥주.

목넘김이 정말 부드러웠던.

 

 

 

 

 

 

 

빵과 이른바 '사라다'ㅎ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발라먹고 퍼먹게 되는.

 

 

 

 

 

 

 

그리고 명불허전.

기가막힌 함박스테이크.

 

 

 

 

 

 

 

아우...

오랜만에 먹는 함박스테이크.

맛은 변함이 없다.

집에서 김재우 셰프의 레시피대로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뭔가 다른 함박스테이크가 되긴 하더라.

 

 

 

 

 

 

 

그리고 이전에 들렀을 때 역시 맛있게 먹었던 돼지 목살 스테이크.

 

 

 

 

 

 

 

풍미, 맛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게다가 아래 깔린 감튀도 정말 훌륭하고.

깨끗한 기름에 잘 튀겨낸 감튀.

 

 

 

 

 

 

 

서비스로 내주신 새우 튀김.

맥주를 부르는.

 

 

 

 

 

 

 

아쉬워서 하나 더 주문.

치킨카레스튜.

이집 오시면 이 치킨카레스튜...도 꼭 한번 맛보시길.

 

 

 

 

 

 

 

잘 구워낸 닭이야 말할 것도 없고.

가지, 호박등의 채소도 훌륭하게 조리해 내신다.

아주 오랜 시간 공들인 양파, 잘 캐러멀라이즈 된 양파의 단맛을 최대한 이용한 진하면서도 감칠맛 훌륭한 카레가 배가 부르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지.

로즈마리 향은 풍미를 거들고.



역시... 이 집 정말 좋아.

 

 

 

 


토요일은 집에서 푹... 쉬었다.

그런데... 역시 난 집에서 쉬면 쉴수록 더 피곤해지는 타입인가봐.

일요일 오후 3시도 훨씬 넘어 와이프와 잠깐 외출했다.

 

 

 

 

오랜만에 우리가 사랑하는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로.

 

 

 

 

 

 

 

언제나처럼 와이프와 함께.

 

 

 

 

 

 

 

계속 손님이 꾸준히 들어왔다.

그런데...

 

 

 

 

 

 

 

 

어...? 혼자 계시네?

 

 

 

 

 

 

 

원래 주방을 담당하시던 분이 계시지 않고 밥호 매니저가 직접 주방에서 음식하시고 서빙도 하시고...

정말 바쁘셨는데 나중에 메뉴 다 내시고 잠시 얘기할 수 있었다.

함꼐 계시던 분은 다른 업장으로 옮기기로 하셨고,

밥호 매니저님도 정말... 좋은 제안이 있어 많은 고민을 하셨는데 업장을 지키기로 하셨나보다.

매니저께서 직접 주방에 들어가셨다고 걱정마시길.

원래 음식하시는 분이며 유학도 음식으로 다녀오신 분.

물론 소믈리에 공부도 하셨고.

 

 

 

 

 

 

 

슈나이더 바이세(SCHNEIDER WEISSE)의 Mein Aventinus (마인 아벤티누스)가 새로 들어왔다.

그래서 주문.

 

 

 

 

 

 

 

아... 이 맥주 정말 좋다.

저어어엉말 좋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얼마 전까지 TAP 5 / 6 / 7만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고 들었다.

아벤티누스는 TAP 6이며 알콜 8.2%.

라벨으 느낌처럼 정말 마시는 순간 복숭아, 포도등의 과일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아주 밀도있는 깊이가 느껴지는.

정말 만족스럽게 마신 밀맥주.

 

 

 

 

 

 

 

 

신메뉴.

쿠스쿠스.

예쁘기도 한데 맛은 더...더...더... 기가막히다.

아직 메뉴판에 없는데 곧 정식 메뉴로 올라올 예정.

근래 먹은 모든 음식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게 기억될 정도로 훌륭한 맛.

 

 

 

 

 

 

 

난 정말... 쿠스쿠스를 좋아하지 않는데 장화 신은 고양이만 오면 쿠스쿠스 요리를 먹게 된다.ㅎ

이 쿠스쿠스에는 토마토 소스, 비스큐 소스, 엔초비등의 소스가 잘 흡착되어 있어 그 맛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레몬을 뿌려 먹으면 그 맛이 더욱 강렬해진다.

주변에 동그랗게 보여지는 소스는 따로 말씀을 주셨는데... 까먹었어요.ㅎㅎㅎ

부드럽고 감칠맛 일품인 쿠스쿠스와 새우도 정말 잘 어울리고.

이 메뉴 정말 또 생각난다.

 

 

 

 

 

 

 

 

항정살, 감자+치즈.

프랑스의 가정식같은건데 원래 오리지널 레시피의 치즈는 구하기 힘들어서 그뤼에르 치즈를 사용하셨단다.

감자와 치즈의 궁합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저 항정살.

정말 훌륭하게 구워내셨다.

 

 

 

 

 

 

 

아... 군침돈다.

이 메뉴 역시 신메뉴인데 이곳 들르는 분들은 꼭 한번 드셔보셨음...하는 메뉴.

강추 메뉴.







그냥 나오기 아쉬워서...

 

 

 

오랜만에 오리 콩피를 주문했다.

 

 

 

 

 

 

 

 

레시피를 살짝 바꾸셨다는데... 난 차이를 잘 모르겠어.

여전히 맛있다는 것 밖에.ㅎㅎㅎ



들르길 정말 잘했다.

신메뉴 두가지도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고.


혼자 음식 만들고 서빙도 하고 계산도 하고 테이블도 치우고... 심지어 설겆이도 하셔야하니 정말 너무 버겁지 않을까 싶어 걱정도 되는데...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집의 진가를 느껴보시길 바랄 뿐.


 

 

 

 

 

 

 

 

 

 

 

* 와이프 스마트폰 샷입니다. 화질이 좀 애매...합니다.ㅎ *



한주일의 피곤을 풀기 위해 집에서 빈둥빈둥거리다가,

너무 피곤해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니... PC 앞에 앉아있는 와이프, 그리고 너무나 조용한 집.

어머님께선 몸살 기운이 있어 쉬고 계셨고,

아들은 훈련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한 뒤 기절하듯 침대에 쓰러져 자고 있단다.


'아들이 햄버거 먹고 싶다는데?'


와이프가 말하더라.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도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말했었지.


잠에서 깨긴 했는데 몸은 여전히 찌뿌둥...하고.

와이프가 부평에 새로 생긴 수제버거집에 가서 포장해오겠다고 한다.

와이프 혼자 보내는게 영 마음에 걸려서 좀 기다리라고, 씻고 같이 가자고 했는데 와이프는 나보고 토요일은 그냥 쉬라며 혼자 서둘러 나갔다.


와이프가 자신의 스마트폰인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로 사진을 찍어왔다.

이번 새로 나온 소니 엑스페리아 XZ Premium(프리미엄)은 꽤... 카메라 성능 칭찬을 듣던데...

XZ는 확실히 아쉬움이 크다.


 

 

 


즐거버

 

 

 

 

 

부평동 211-69

즐거버

이름 센스있다.ㅎ

요즘... 이 동네가 부쩍 트랜디하게 변화하는 것 같다.

난 부평에 살면서도 중국집 갈 때만, 그러니까 1년에 한두번? 갈까말까...한 거리.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동네인데...

블로그 이웃이신 시네루님의 글들을 보니 이 동네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는 듯 하다.

 

 

 

 

 

 

 

젊은 커플이 운영하는 수제버거집 '즐거버'

와이프가 쥔장의 인스타를 찾아보더니 인테리어도 직접한 것 같다고 한다.

 

 

 

 

 

 

 

 

 

 

 

 

 

벽면을 보면...

 

 

 

 

 

 

 

후쿠오카에 오가며 찍은 사진들이 붙어있다.

보아하니 여성분께서 마켓도 운영하는 듯.


https://www.instagram.com/hwangkyohyeok/


https://www.instagram.com/simyejigg/

 

 

 

 

 

 

 

 

 

 

 

 

 

아직 오픈한지 한달도 안됐어요.

 

 

 

 

 

 

 

와이프가 도착했을 땐 마침 두 테이블이 막 빠졌다고 한다.

 

 

 

 

 

 

 

 

 

 

 

 

 

 

메뉴판.

버거 가격이 만만찮다.

버거는 로메인 버거, 베이컨 더블 치즈버거 공히 8,500원

치즈버거 7,500원.

그리고 프렌치프라이는 5,000원이다.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가격.

Iamaburger, BurgerB, Brooklyn the Burger Joint등은 물론 다운타우너 보다도 높은 가격.

이 정도 가격에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심히... 걱정이 될 가격.


일단 와이프는 로메인 버거 4개, 베이컨더블치즈버거 2개, 프렌치프라이 2개를 주문한 뒤,

인근 약국을 다녀오느라 잠시 나왔단다.

그리곤...

 

 

 

 

 

 

 

변화하고 있는 업장 일대의 모습들을 살짝 담아왔지.

바로 옆에 있는 가게라는데 RIOT.

보드 샵인 듯 하다.

 

 

 

 

 

 

 

스테레오 바이닐은 물론... 각양각색의 보드, 의류가 잘 구비된 집.

 

 

 

 

 

 

 

와이프가 얘기하길 꽤 잘 갖춰놓은 집이라고.

 

 

 

 

 

 

 

그리고 카페들.

 

 

 

 

 

 

 

 

 

 

 

 

 

Cafe & Pub.

NOYB

와이프 말로는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카페 'DALDARAE' (달다래)

이 집도 꽤 유명한 듯.

 

 

 

 

 

 

 

난 몰랐는데... 요즘 갑작스래 늘어난 음식점, 카페가 들어선 이 골목을 '평리단길'이라고 부른다네.ㅎㅎㅎ

부평이라고 평리단...

경리단은 참 열일한다.

지금 경리단길은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하지만 걱정도 된다.

와이프가 사진찍어온 이 시간이 토요일 7시 정도.

그러니까 가장 붐벼야할 시간.

 

 

 

 

 

 

 

 

예쁜 카페, 가게들이 잔뜩 들어섰는데 사람이 없다.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이건 걱정이 된다.

일단... 바로 인근의 부평 문화의 거리는 중고생들이 많다는 이유로 20대 이상의 젊은이들을 멀리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 거리엔 20대 이상의 손님들이 들러야 장사가 될 집들이다.

 

 

 

 

 

 

 

와이프는 다시 즐거버...로 돌아와 포장된 버거를 들고 집으로 왔다.

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건만,

버거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제부터 버거 이야기.



- 이런 충실한 패티, 그러니까 육즙 가득한 패티의 버거는 그 자리에서 먹어야한다.

가져온 버거는 번이 눅눅해질 대로 눅눅해져서 패티, 토핑, 번이 혼연일체의 사랑을 나누며 절대로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거는 꽤 맛있었다. 이 정도의 수제버거를 내는 집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았다.


- 프렌치 프라이 역시 매장에서 바로 먹으면 상당히 만족스러울 듯 하다.


-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째, 아직 포장에 대한 대비가 확실히 되어있진 않은 듯 하다. 4개는 포장 박스에 2개는 쿠킹호일에 담았는데 쿠킹호일에 담으면 안그래도 육즙 가득한 버거가 숨을 쉴 공간이 없어져 그야말로 버거가 토핑, 번과 함께 혼연일체 무아지경 상태에 이르게 된다.ㅎㅎㅎ

그런데 다시 얘기하지만 이집 버거는 패티에 육즙이 있는 버거라 절대로 포장해가지 마시고 매장에서 드시길 바란다.


둘째, 간은 조금만 더 임팩트를 줘도 될 것 같다. 워낙 패티가 좋아서 버거야 별 무리 없지만 감튀는 확실히 소금으로 맛을 더 내도 된다.


셋째, 세트메뉴로 유도될테니 큰 상관없겠지만 감튀 가격은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버거 가격 자체가 높은 집이라 그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점을 제외하면 충분히 맛있었다.

다음엔 매장에서 먹어볼 생각.





 

 


어제는 토요일임에도... 컨설팅 업무를 해주고 있는 업체의 2차 촬영이 있어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7시가 넘도록 일을 했다.

요즘 피곤이 쌓여있어 그런지 촬영장에서 오후 4시 넘어가니 정말 급격히 체력에 한계가 오더라.

내가 촬영작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디테일컷은 나도 찍고,

제품 운반하고 설치하는 것도 돕고, 세팅도 해야하기 때문에 촬영장은 참으로... 고달프다.

 

 

 

 

 

 

 

 

 

 

 

 

 

 

 

 

   

 

 

 

위 사진은 그냥 내가 개인적으로 찍은 것.


토요일 촬영한 제품 중 하나.

나같은 서민들을 위해 만든 선반장.

(사실 우리 집에서도 쓸 수 있을 선반장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기획...)

너비가 900으로 짧은 편이고 제품 높이도 1350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낮은 편.

제품 덩치가 작으면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넓은 편이다.

자재는 북미산 구체스 럼버 (GUTCHESS LUMBER)의 FSA급 화이트오크 솔리드우드.

그럼에도 판매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을 듯.

유리는 아쿠아 패턴.

손잡이는 황동.



내가 이 선반장의 도면을 중국 공장에 넘긴 것이 지난 2월이었는데... 이제서야 촬영을 할 수 있다니.

아... 정말 지친다.

그래도 어쨌든 촬영할 수 있었으니 다행.

쓰고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저는 촬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극도로 피곤한 상태여서 그런지... 새벽 4시에 잠을 깬 이후로 거의 제대로 잘 수가 없다시피 잠을 설쳤다.

피곤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 식사.

 

 

 

 

 

 

 

마파두부 덮밥 + 계란국.

와이프의 마파두부 덮밥은 잘한다는 중국 음식점에도 결코... 뒤지지 않음.

고추기름도 직접 내서 올린다.

 

 

 

 

 

 

 

내가 좋아하는 계란국.

 

 

 

 

 

 

 

아아... 토요일 늦은 저녁과 일요일 아침을 이 맛있는 마파두부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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