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25  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Louis Vuitton Seoul - VOLEZ VOGUEZ VOYAGEZ)' Part 1 of 2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Part 2 of 2

             → 연남동 '랑빠스81 (L'Impasse 81)'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DDP에서 루이비통 서울 전시를 잘 보고,

바로 식사하기 위해 온 곳은 연남동의 랑빠스81 (L'Impasse 81)

전에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상수/합정/서교/망원/연남/연희동 집들을 올렸지만,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겸 주점)을 셋만 꼽으라면,

로칸다 몽로, 장화신은 고양이, 랑빠스81

그만큼... 우리가 좋아하는 집.

 

 

오코와 바로 옆 집이기도 하고,

그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로 건너편이기도 함.

 

 

 

 

 

 

 

 

식전주.

감사합니다!

 

 

 

 

 

 

 

 

지오 셰프께서... 난 순한 식전주, 와이프는 조금 더 독한 식전주.

내가 알콜에 약하다는 걸 넘 잘 아신다.

 

 

 

 

 

 

 

 

언제나 든든하게 내주시는 식전 빵.

부족함이 없는 버터.

 

 

 

 

 

 

 

 

이날의 목표는 소시지 2개를 먹고 토끼 파테를 먹는 것.

(결과적으로 토기 파테는 못 먹었음... 소시지 2그릇 먹고 배가 터져서...)

 

 

 

 

 

 

 

 

난 늘 말하지만 이 집 분위기가 참 좋다.

JBL L112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악도 좋고.

당췌 이 스피커 나온 지가 언제야... 아마 30년은 훨씬 넘었을 걸.

 

 

 

 

 

 

 

 

우리가 늘 앉던 자리에도 손님이 있었고,

우리 옆쪽에도 손님이 있어서...

사진은 단촐하게 이렇게만.

 

 

 

 

 

 

 

 

 

 

 

 

 

 

 

랑빠스81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인 '메르게즈'.

우리도 아마...세번째 먹는 걸거야.

한결같이 맛있다.

이건 도대체 호불호가 있을까 싶어.

양고기 소시지에 향긋한 풍미의 필라프. 그리고 아주 산뜻하면서도 깊은 포모도로.

 

 

 

 

 

 

 

 

소시지의 맛이야 말할 것도 없는데, 필라프가 정말 맛있다.

이 정도로 만족스러운 소시지 메뉴가 얼마나 될까... 싶다.

 

 

 

 

 

 

 

 

그리고 주문한 헤비한 메뉴 '앙두예트 (Andouillette)'

이 메뉴를 주문했더니 지오 셰프께서 향이 매우 강한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셨다.

랑빠스81에서 가장... 어려운 메뉴라고.

앙두예트는 돼지 대창에 속을 넣어 만드는 소시지로 훈연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돼지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소시지.

랑빠스81에서 내는 앙두예트는 돼지의 위를 섞어 만드는 앙두예트 리요네 (l'andouillette lyonnaise - 리용식 앙두예트).

지오 셰프께서 말씀하시길, 돼지의 위는 받을 당시엔 그렇게 향이 강하지 않은데 10일 정도 숙성시켜 향을 더 강하게 한 뒤,

여러 허브 등을 넣고 6시간 정도 끓여낸 뒤, 돼지 대창에 넣는다고 한다.

 

 

 

 

 

 

 

 

돼지 특유의 향이 있으므로 머스타드도 함께 내주시는데 앙두예트와 궁합이 꽤 괜찮더라.

 

 

 

 

 

 

 

 

향이 분명 강한 편인데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내가 육류 내장 부위를 잘 먹지 못함에도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단 말이지.

이유가 뭘까.

이런 앙두예트같이 고기의 육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깊은 풍미와 감칠맛으로 먹는 것일텐데,

내가 그걸 제대로 느끼고 먹은 것 같지도 않고... 난 도대체 어째서 이 메뉴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

나도 모르겠다.ㅎ

그리고 곁들여진 감튀.

기가막히다. 아무리 식고 기름에 적셔져도 결코 눅눅해지지 않는 감튀.

팬 아래에 기름과 어우러진 부분의 감튀는 진짜 고소함 그 자체.

 

 

 

 

 

 

 

 

지오 셰프님.

잘 먹었습니다.

 

 

 

 

 

 

 

다음엔 배불러서 주문하지 못했던 '토끼 파테'를 꼭...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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