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갈까...했는데 아들이... '아빠 훈고링고 브레드 가도 돼요?'라고...

그럼, 멀지도 않은데!

 

 

 

 

 

그래서 훈고링고 브레드(Hungo Ringo Bread)로.

이 사진은 잘못된 점이 있습니다.(진짜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적어주시면...-_-;;;

 

 

 

 

 

 

 

 

만석 + 대기 손님들.

엄청나게 바쁘신 쥔장 부부.

그럼에도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주심.

 

 

 

 

 

 

 

 

서교동/연남동/망원동/합정동/상수동/연희동... 카페 천국이지만 우린 이 집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

게다가 정말 훌륭한 까눌레, 깜빠뉴, 샌드위치, 파운드케이크가 있으니.

 

 

 

 

 

 

 

 

그리고... 정말로 구석구석 빛나는 아기자기한 손길의 결과물들.

(아이폰8플러스 사진)

 

 

 

 

 

 

 

 

ㅎㅎㅎ 아리가토우~~ 엘리게이터란다.

 

 

 

 

 

 

 

 

아... 참 맘에 든다.

언제 와도 참 맘에 들어 이 집은.

 

 

 

 

 

 

 

 

 

 

 

 

 

 

 

CD와 Vinyl도 판매.

Angel Olsen의 CD,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Jenny Hval의 CD.(난 vinyl로 갖고 있다)

 

 

 

 

 

 

 

 

손님이 너무 많아... 그냥 모찌카에리...

무화과 살구 깜빠뉴와 샌드위치.

샌드위치는 1인 1식.

무화과 살구 깜빠뉴는 2인 1식.

까눌레는 2개(재고가 없었음... 재고가 하나 뿐이었고 계산도 하나만 했는데 까눌레가 두 개가 들어있었다... 감사합니다...)

까눌레는 아들과 어머님께.

 

 

 

 

 

 

 

 

무화과와 살구가 섞인 저 깜빠뉴도 정말 훌륭하고,

샌드위치는... 내가 하도 자주 올려서... 더 말하기도 민망.


햄, 치즈, 루꼴라, 드라이드 토마토에 아주 기가막히게 뽑은 바게트.

딱... 이 조화.

그런데 그 어떤 샌드위치보다 훌륭하다.

내겐 완벽한 샌드위치.

 

 

 

 

 

 

 

 

 

 

 

한남동에서 커피마시고 쇼핑하고는...

망원동으로 넘어왔다.

원래 싸이공레시피를 가려고 했는데 아들이 오랜만에 '장화 신은 고양이'를 가고 싶다고 해서.

사실 우린 두 집 다 정말 좋아하니까 상관없었지만.

 

 

 

 

 

장화 신은 고양이 옆에 이... 차가 있더라.

타케오카 에비 (TAKEOKA ABBEY)

이 차가... 50cc던가? 1인승 차.

바이크도 뒤에 사람을 태울 수 있는데 이 차는 그냥 1인용.

이륜차로 등록되는 차.

 

 

 

 

 

 

 

 

오랜만이세요. 김재호 셰프님.

들어갔는데... 손님이 무척 많았다.

 

 

 

 

 

 

 

 

김재호 셰프 말씀으론 그냥 오늘만 이렇다고 하시던데 움...

 

 

 

 

 

 

 

 

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 스페셜 코스를 냅니다.

1인 8만원이며 오늘 얘기 들어보니 아직 한 자리 남았다고 해요.

관심있는 분은 꼭 연락해보시길.

비프 웰링턴도 맛보실 수 있음.

(비프 웰링턴은 정식 메뉴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준비되는 메뉴)

 

 

 

 

 

 

 

 

내 사랑.

 

 

 

 

 

 

 

 

헤리티지 플로스에서 구입한 BIC 라이터.

예뻐서 3개나 샀는데... 하나에 3,000원일 줄이야!!!

일반 BIC 라이터와 다른 버전이긴 하지만... 흐윽...

 

 

 

 

 

 

 

 

에히트 크리켄비에르(일명 체리 맥주)는 이번이 마지막.

더이상 수입되지도 않는다고.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슈나이더 바이세.

 

 

 

 

 

 

 

 

오랜만에 바냐 카우다.

아주... 신선한 채소에

 

 

 

 

 

 

 

 

기가막힌 소스를 찍어먹는다.

이 소스 중독성이 상당히 강한데 우리가 좋아하는 엔초비, 마늘, 올리브오일을 이용한 소스.

전에는 컬리플라워와 브로콜리가 있었는데 구성이 좀 바뀌었다.

구성은 아무래도 그날그날 수급되는 식자재에 따라 바뀌는 듯.

 

 

 

 

 

 

 

 

인디안 밥.

 

 

 

 

 

 

 

 

분명히 맛있었는데 밥이 좀 아쉽다.

셰프께 얘기했더니... 이게 쌀이 바뀌었단다.

예전엔 타이 쌀을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국내 쌀이라고.-_-;;;

그 이유가... 타이쌀은 따뜻하게 조리된 직후 바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얘기하다가 먹는 템포가 느려져 식어버리면 식감과 향이 안좋아져서 손님들이 많이 남기는 경우가 많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국내 쌀로.

근데 우린 이전 타이쌀로 만들었던 인디언 밥이 훠어얼씬 더 좋다.

 

 

 

 

 

 

 

 

슈크르트.

이제 다시 슈크르트의 계절.

리치몬드 제과에선 슈톨렌의 계절.ㅎ

 

 

 

 

 

 

 

 

확실히 슈크르트의 풍미는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

배추는 마치 김치찌개를 연상케하는 풍미가 느껴지고 육수에는 고기맛이 줄고 야채의 단맛이 더더욱 잘 배어있다.

아들이 어찌나 잘 먹던지...

이 집 슈크르트는 한번쯤 꼭 먹어봐야할 메뉴.



오랜만에 잘 먹고,

김재호 셰프와 얘기를 나눈 뒤 나왔다.


이런 집,

정말 오래도록 번창하길.

 

 

 

 

 

 

 

 

 

 

아들 스포티 캐주얼웨어 한벌 구입해주기 위해 헤리티지 플로스 (Heritage Floss) 방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헤리티지 플로스의 온라인 샵은 제품을 제대로 보기엔 부족함이 좀 있으므로 가급적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직접 보시는 것을 권함.

내가... 한 20년만 젊었다면 이 집 옷 정말 많이 구입했을 것 같다.ㅎ


지금 내가 입으면... 음...

미쉐린 타이어 마스코트같은 모습이 될 것 같아서...


 

 

 

 

 

흐렸다. 하루 종일.

(아이폰8플러스 사진)

 

 

 

 

 

 

 

 

잠깐 햇빛이 들어올 때.

(아이폰8플러스 사진)

아!!! 1월 7일까지 헤리티지 플로스 15%, 30%, 50% 세일 중!!!

 

 

 

 

 

 

 

 

이곳 스탭 두분 모두 대단히 자연스러운 친절함.

참... 좋다.

헤리티지 플로스는 이전에 아들 옷 한번 본답시고 두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아들 사이즈 때문에 살짝 고민하다가 그냥 나왔었지.

이번엔 아들도 왔으니.

 

 

 

 

 

 

 

 

 

 

 

 

 

 

 

Tricker's(트리커즈)와 콜라보레이션 구두.

작년엔 파라부트(Paraboot)와 콜라보했었단다!!!

'네? 혹시 재고가 있나요?'

'아뇨... 재고는...'


ㅎㅎㅎ

재고가 있을 리가 없잖아. 바보 멍충아.

그걸 질문이라고!

 

 

 

 

 

 

 

 

가격대가 물론 조금... 있지만 헤리티지 플로스의 격조있는 캐주얼들은 매력적이다.

그에 비해...

NER**같은 어처구니없는 품질의 옷을 언플로 붕붕 띄우고 소비자들에게 거지같은 결과물을 안겨주는 양** 브랜드들이 돈을 버는 걸 보면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지.

 

 

 

 

 

 

 

 

저... 왼쪽에 수트가 있는데 사실 아들이 옷 다 고른 뒤 저 수트도 입어봤다.

이탈리언 디자인 스타일.

다트가 들어가고 상의가 살짝 길면서 쭉 빠진.

게다가 원턱으로 허벅지는 살짝 여유를 주면서 맵시있게 내려오는 바지.

움... 하나 사주고 싶더라.

고민 중.

바보 아들은 그리 수트도 맘에 들어하면서 사달란 말은 안하더라.-_-;;;

 

 

 

 

 

 

 

 

BIC 빅 라이터.

검정색이 예뻐서 3개 구입.

으어... 근데 비싸.ㅎ

 

 

 

 

 

 

 

 

상의, 하의, 짚업후드 이렇게 세벌 구입.

옷... 완전 예쁨.

아들이... '아... 이런 옷을 놔두고 내가 NER**를 구입했으니 정말... 아...'라고 계속 탄식을.ㅎ

그러면서 공부한거지 뭐.

수업료가 너무 비쌌지만.


그리고,

아들아, 머리 조금만 더 길러서 네가 말한대로 파마를 하든 뭘하든 하자.

 

 

 

 

 

 

 

 

 

주말은 편히 집에서 쉬겠다고 글까지 올려놓곤...

와이프, 아들과 함께 외출.


새벽 내내 비가 왔다.

빗소리에 4시 30분쯤 잠에서 깨어 혼자 뒤척거리다가 간신히 다시 잠들었다.

아침 우리가 집에서 나올 때까지 비가 내리더니 정오가 다 되어서야 비가 그쳤다.


헤리티치 플로스 (Heritage Floss)에 도착했으나 오픈전이라 잠시 옆에 위치한 앤드커피랩으로...

 

 

 

 

 

날씨가 흐려서인지 아들은 춥다고 난로 옆으로 잠깐.

 

 

 

 

 

 

 

 

인테리어는 뭐 특별하다고 할게 없는데 여긴 이상하게 정이 간다.

 

 

 

 

 

 

 

 

전에 제과도 먹어봤는데 꽤 괜찮았고.

 

 

 

 

 

 

 

 

일요일 정오도 안된 시간인데 손님들이 있었다.

 

 

 

 

 

 

 

 

May Your Days Happy & Sweet

 

 

 

 

 

 

 

 

장진모 셰프는 언제 다시 레스토랑을 오픈하실까.

 

 

 

 

 

 

 

 

 

 

 

 

 

 

 

쇼콜라떼와 라떼 바닐라.


딱... 마시기 좋은 온도로 내준다.

지난 번에도 그랬고.

테이블로 가져와서 바로 마실 수 있는, 딱 좋은 온도.

그리고 아들도 맛있다고 바로 얘기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쇼콜라떼.

라떼 바닐라도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딱.


이 집, 은근 내공이 있는 카페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물건 볼 것이 있어서 좀 일찍 퇴근해서 확인한 뒤,

전직장 동료들과 저녁먹고 커피 한잔.

멀리 갈 수 없어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 아울렛(이름이 원래 이랬나?)에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로.

 

 

 

 

 

네, 겨울, 평일, 저녁... 그래서인지 보시다시피 사람 1도 없습니다.

저 역시 프리미엄 아울렛이란 곳 발 끊은지 오래.

 

 

 

 

 

 

 

 

깐풍새우.

누릉지탕을 권했으나 깐풍새우를 먹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ㅎ

나쁘지 않습니다.

 

 

 

 

 

 

 

 

류산슬 덮밥.

 

 

 

 

 

 

 

 

팔진 해물 덮밥.

덮밥은 해물을 잘 우린 담백한 맛이 잘 살아있는 편인데... 곁들여지는 계란국이 많이, 아주 많이 아쉬웠다.

계란 비린 맛이 좀 너무 나서...

 

 

 

 

 

 

 

 

우육탕.

연남동에서 먹었던 우육탕보단 좋았다.

하지만 우육탕을 끝까지 맛있게 먹기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

 

 

 

 

 

 

 

 

다 먹고 크리스탈 제이드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

이전 회사를 그만두고 고작 2주만에 두번을 방문했다.

한번은 잠시 들르기만 했지만 이번엔 같이 식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했다.

내가 너무 떠들어대서 그렇지...ㅎ

그리고 쌓인게 많은 반과장의 분노의 랩.ㅎㅎㅎ


그냥 난 이 친구들이 참 좋다.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혜주씨도,

시원시원하면서도 사람좋은, 전직 대학 응원단장 출신(ㅋ) 반과장도.


늘 반갑게 맞아줘서 고마워.

다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일요일.

오랜만에 아들도 함께 외출.

아들이 요즘 맛있는 스테이크 또는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했다.

아들과 파스타 프레스카를 가본 적이 없어 함께 들름.

 

 

 

 

 

예약하고 왔음.

오전 11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

오는 길이 엄청... 막혔다.

집에서 1시간 20분 넘게 걸린 듯.

 

 

 

 

 

 

 

 

처음으로 안쪽 자리로 앉았다.

 

 

 

 

 

 

 

 

아들아, 여기 파스타 장난없어.

 

 

 

 

 

 

 

 

아들도 나름 꽤 한 입하는 편이라...

박찬일 쌤께서 인정한 '먹을 줄 아는 청년'ㅎㅎㅎ

 

 

 

 

 

 

 

아들과 나와서 마냥 기쁜 와이프.ㅎ

 

 

 

 

 

 

 

 

이곳 포카치니는 정말 일품.

 

 

 

 

 

 

 

 

애피타이저로 트리빠(Trippa).

애피타이저로 트리빠라니 너무 무거운거 아닐까 싶었다.

로칸다 몽로에서 먹었던 그 맛있는 트리빠는 상당히 되직...하고 무거운 느낌이었으니까.

그런 트리빠를 애피타이저 메뉴에 올렸다면 다 이유가 있겠지 싶었다.

 

 

 

 

 

 

 

 

파스타 프레스카의 트리빠는 로칸다 몽로의 트리빠와는 닮은 듯, 매우 다르다.

그렇게 되직...한 느낌이나 무거운 느낌은 없고 토마토 소스, 야채소스가 무척 산뜻한 느낌이어서 전혀 부담이 없다.

게다가 양(소의 위) 자체가 정말... 신선(? 깨끗)하다는 느낌이 바로... 들더라.

어우러진 병아리 콩도 좋고, 바삭한 플랫 브레드도 훌륭하다.

로칸다 몽로에서의 트리빠 느낌과는 무척 달랐는데,

파스타 프레스카의 트리빠는 또 그 나름대로 훌륭했다.

덕분에 게눈 감추듯... 싹싹 긁어 먹었지.

 

 

 

 

 

 

 

 

아들이 피자를 하나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

프로슈토와 부라타.

 

 

 

 

 

 

 

 

아주... 질좋은 프로슈토와 부라타가 곁들여진 포모도르 베이스.

기가 막히다.

이 끝내주는 밸런스.

입에 집어넣으면 식감과 단순하면서도 찰진 궁합의 향이 행복감을 준다.

이런건 정말 1인 1판으로 먹어야...ㅎ

(부라타는 모짜렐라와 크림으로 만든 치즈)

 

 

 

 

 


 

 

산펠레그리노 한병.

깜빠리 잔에 나왔는데 이 잔 탐났어.ㅎ

 

 

 

 

 

 

 

 

신메뉴가 있었다.

아... 세상에... 그것도 따야린이었다.

아... 세상에 따야린에 블랙 트러플이 저리 올라간.

이런 말 하기 싫은데,

이거 실화냐?...

 

 

 

 

 

 

 

 

따야린은 원래 빨리 먹지 않으면 면이 퍼지기 십상이라 서빙되면 바로 휘익~ 섞어서 먹어야 했었다.

그런데 파스타 프레스카의 생면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떡지거나 들어붙지 않더라.

지난번 머쉬룸 페스토(Mushroom Pesto)를 먹을 때 이미 알았지만 이 집의 버섯류를 이용한 파스타의 내공이란건 의심의 여지가 먼지만큼도 없다.

고소한 식감에 입안 가득... 퍼지는 저 트러플 향의 조화는 놀라울 정도.

생 블랙트러플 슬라이스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 파스타의 가격은 파스타 프레스카에서 가장~ 비싸지만 충분히... 정말 충분히 그 값을 치루고 먹을 가치가 있다.

 

 

 

 

 

 

 

 

아들은 우리가 전에 먹었던 '문어, 토마토-허브 소스, 오징어먹물 생면 스파게티'

 

 

 

 

 

 

 

 

먹을수록 입에 쪽쪽 붙는 오징어먹물 생면과 소스의 기분좋은 반응.

 

 

 

 

 

 

 

 

그리고 와이프가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주문한 '제철 소라 오일 파스타'.

원래 또르뗄리니 신메뉴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라고 하셔서 이 파스타로.

 

 

 

 

 

 

 

 

익히 잘 알고 있다.

이 파스타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오일리해도 이렇게 기분좋은 향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얼마든지.

아들이 먹으면서 그러더라.

'아... 이 파스타 향이 정말 좋아요'라고.

 

 

 

 

 

 

 

 

그래... 온 김에 더 먹자.ㅎ

모듬 버섯 소테와 트러플 버터소스를 곁들인 이탈리아식 돼지고기 등심 요리.

Pork Scaloppine.

 

 

 

 

 

 

 

 

메뉴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고 주문한 탓에 스테이크 형태로 나오는 줄 알았다가 깜짝 놀랐다.ㅎ

그런데... 이 메뉴가 또... 사람을...ㅎ

이태리 라 피에라에서 이와 비슷한 메뉴를 먹은 적 있다.

그때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그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풍미가 훌륭하다.

게다가 돼지고기 등심도 완벽하게 구워내서 커팅해서 입에 가져가 먹을 때마다 만족감을 느꼈다.

훌륭하다.

와이프가 먹으면서 '도대체 이 집은 못하는 요리가 뭐야? 다... 맛있어. 다...'라고.ㅎ

 

 

 

 

 

 

 

 

디저트는 바나나 케이크.

 

 

 

 

 

 

 

 

아들이... 근래 먹었던 케이크 중 가장 좋았단다.

저 아래 캐러멜 소스가 거의 환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큰일이다.

파스타...하면 무조건 이 집만 올 것 같아.

 

 

 

 

 

 

 

 

 

 

 

알쓸신잡2 제주도 2편에 '추사관'에 대해 꽤 많은 얘기가 나오길래 생각나서 올려봄.

제주에는 무척 인상적인 현대 건축물들이 많다.

안도 다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 이타미 준의 '포도호텔',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들 (수,풍,석 박물관),

마리오 보타의 '아고라', 승효상 건축가의 '추사관'등등...

 

 

 

 

 

 

추사관

 

 

 

 

 

 

 

 

 

 

 

 

 

 

 

추사관은 세한도에 그려진 가옥과 같은 형태로 지어졌다.

처음 지어졌을 때 이 동네분들은 추사 선생님 기념관을 왜 이렇게 창고처럼 만들었냐고 하셨단다.

(정말 그러셨다는데 어르신들이 그리 생각하시는 것도 이해는 간다)

 

 

 

 

 

 

 

 

 

 

 

 

 

 

 

 

들어가는 계단이 독특하다.

 

 

 

 

 

 

 

 

지그재그 모양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오는 고난의 길을 생각하며 만든 길이라고 했다.

추사 선생님이 제주도의 유배지까지 오는데 무려 3년이 걸렸단다.

 

 

 

 

 

 

 

 

 

 

 

 

 

 

 

세한도.

유배당한 자신을 위해 변함없이 서적을 챙기고 마음을 쓴 자신의 제자 우선() 이상적에게 보내는 편지.

세한도를 받은 우선의 이후 행적은 정말... 놀랍도록 지혜롭고 감동적이기도 하지.

이 이야기는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 선생께서 얘기하셨다.

 

 

 

 

 

 

 

 

추사관과 거의 흡사한 모습.

 

 

 

 

 

 

 

 

 

 

 

 

 

 

 

전시 동선도 매우 인상적이다.

전시를 다 본 후,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낮고 길다란 창문을 통해 지면과 맞닿은 풍경을 보게 되고,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작업한 현판 '판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문으로 나오게 되면,

 

 

 

 

 

 

 

바로... 추사 선생께서 유배 생활을 보낸 거적지로 연결이 된다.

 

 

 

 

 

 

 

 

 

 

 

 

 

 

 

매우 잘 보존되어있으니 제주도 가시면 꼭 들러보시길.

 

 

 

 

 

 

 

 

 

 

 

 

 

 

 

 

 

 

 

 

 

 

보다보니... 그립구나. 이곳도.

 

 

 

 

 

 

 

 

 

 

 

광화문 국밥에서 식사하고,

MMCA 서울관에서 전시들을 보고,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관에서도 가오 레이의 전시를 잘 보고,

커피를 어디서 한잔 할까... 약간 고민하다가 와이프가 '훈고링고 가자'라고 해서 고민없이 바로 서교동으로.

 

 

 

 

 

아아... 얼마만인가.

우리가 좋아하는 집인데 넘 오랜만에 들렀다.

 

 

 

 

 

 

 

 

여전히 예쁜 인테리어.

구석구석 세심하고 탁월한 센스가 돋보이는 곳.

게다가...

바닥에 엘라 & 루이 (Ella & Louis) LP가 보인다.

아아아... 정말 반갑네.

개인적으로 이 음반 정말 좋아했다.

엘라 피츠제럴드와 루이 암스트롱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정말 좋았지.

전곡이 다 좋지만 'Stars Fell on Alabama'같은 곡은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몰라.

 

 

 

 

 

 

 

 

 

 

 

 

 

 

 

정말 다행스럽게도 마침 우리가 좋아하는 자리가 비어있었다.

이건 정말 운이야.ㅎ

 

 

 

 

 

 

 

 

우리가 앉은 뒤에도 많은 손님들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거나,

빵만 구입해서 나가곤 했지.

 

 

 

 

 

 

 

 

 

 

 

 

 

 

 

 

 

 

 

 

 

 

쥔장께서 와이프 머리 스타일이 바뀌어 못 알아 볼 뻔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도 그럴것이 찾아보니 마지막 방문이 와이프 머리가 좀 길었던 6월이었다.

아... 너무 오랜만에 왔다. 이 집, 그리 좋아하면서.


그리고 와이프 사진에 자주 보이는 노란색 세월호 팔찌.

언제쯤 와이프의 손목에 감긴 세월호 팔찌와,

내 가방의 세월호 리본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등장.

보기에도 예쁘다.

아리타1616, 1250도의 도자, 아라비아 핀란드의 잔,

새로 출시한 당근 케이크, 거기에 곁들여지는 기가막히게 맛있는 커스터드 크림.

내가 경험한 가장 훌륭한 까눌레.

그리고... 마리아주프레르의 마르코폴로 블랙티.

 

 

 

 

 

 

 

 

일어나서 찍는게 너무너무 어색해서 대충 찍었더니... 이 모양.-_-;;;

 

 

 

 

 

 

 

 

당근케이크, 맛있습니다.

 

 

 

 

 

 

 

 

이 집의 까눌레는 두 말할 필요가 없고.

 

 

 

 

 

 

 

 

아라비아 핀란드의 이 컵도 참 예쁘고.

 

 

 

 

 

 

 

 

전에 구입하려고 한 잔인데...

 

 

 

 

 

 

 

 

블랙 티가 담긴 항아리 주전자.ㅎ 티팟...ㅎ

 

 

 

 

 

 

 

 

 

 

 

 

 

 

 

당근케이크는 새로 출시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심.

 

 

 

 

 

 

 

 

커스터드 크림의 맛이... 기가 막히다.

케이크 자체도 훌륭한데 저 커스터드 크림은 반칙같아.

감귤 커스터드인지 약간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것이 밸런스가 어마어마하다.

 

 

 

 

 

 

 

 

까눌레야... 말할 것도 없다.

난 이 집 까눌레가 최고인 것 같아.

 

 

 

 

 

 

 

 

아리타1616의 플레이트.

모양은 예쁜데... 이런 촉감을 우린 그닥 좋아하지않아서...

 

 

 

 

 

 

 

 

 

 

 

 

 

 

 

 

 

 

 

 

 

 

 

편안히 휴식한 뒤,


와이프는 학교 학부모 모임이 있어 함께 일어났다.


나오면서

집에서 먹을 훈고링고 브레드의 샌드위치를 3개 구입했다.


사장님께

'엘라 & 루이 앨범을 봐서 정말 반가왔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다음에 시간되면 LP로 함께 들어요'라고 말씀해주시더라.


감사합니다.^

 

 

 

 

 

 

 

 

 

 

 

와이프와 나 모두 오늘 약속이 있었다.

난 모 작가님과 갑작스럽게 약속을 잡았는데,

모 작가님께서 이미 선약이 있었던 터라 확실히 만나 뵐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고,

와이프는 저녁에 학부모 모임이 있었다.


차주부터는 또... 먼 곳으로 매일매일 힘든 출근을 해야하니 평일의 자유를 마지막으로 만끽한답시고,

와이프와 함께 일정에 없던 서울 나들이를.

 

 

 

 

 

 

아침에 잠시 와이프가 일 보는 걸 좀 따라다닌 후,

바로 광화문국밥으로 건너왔다.

대기하면서 춥지 않도록 저렇게... 천막을 치고 스토브를 넣어두셨다.

여름엔 더위를 피하라고 차양을 치시더니, 겨울엔 천막을 치고 스토브를 넣어주셨네.^


아무튼... 이게 도대체 얼마만의 광화문국밥인지.

광화문국밥은 그동안 주말엔 아예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나로선 도무지 방문할 수가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

나야... 이번 주는 새로운 출근 이전의 꿀같은 휴가이니 오늘 들를 수 있었던 것이고.

 

 

 

 

 

 

 

 

엇... 업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조명에 변화를 주신 것 같고,

접객 메뉴얼도 더 개선하신 것 같다.

난 이 변화가 꽤 맘에 와닿았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두번째 손님이라 자리가 비어있었지만...

음식이 나올 즈음 자리는 다~~~ 찼다.

 

 

 

 

 

 

 

 

 

 

 

 

 

 

 

정말... 깨끗한 접시, 수저, 젓가락.

 

 

 

 

 

 

 

 

그리고 돼지수육(반접시)

 

 

 

 

 

 

 

 

광화문국밥의 수육은 언제나 좋았지만

이 날은 그 중 가장... 좋았다.

이 메뉴가 이제 그 맛의 정점에 오른 것 같은 느낌.

맛에 대한 온갖 표현이 머리에 떠오르지만 다 필요없다.

정말 좋았다.

 

 

 

 

 

 

 

 

메밀고기국수.

이 메뉴가 나온 이후로 들르지 못해서...

이제서야 먹어 봄.

 

 

 

 

 

 

 

 

맑은 국물, 후두둑 끊기는 메밀면.

제주도에서 먹었던 돼지국수의 느낌이 살짝 들지만 육수가 훨씬 가벼우면서도 깊다.

그리고 쉽게 질리지 않는다.

양도 충분해서 공기밥 추가를 안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광화문국밥의 돼지국밥과 메밀고기국수를 먹어보면 박찬일쌤이 지향하는 음식의 맛은 음식의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쓰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의 돼지국밥.

 

 

 

 

 

 

 

 

여전하다.

아니, 국물이 더 맑아졌다.

그럼에도 심심하단 생각이 들지 않으니 정말...


아...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집 근처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추운 겨울 퇴근길에 들러 국밥 한그릇 먹고,

집에 들렀다가 편한 옷차림으로 식구들과 들를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운림산방을 나와 이제 집으로.

집으로 올라가면서 원래 선운사에 가려고 했다.

고창으로 빠져나오면서도 당연히 와이프가 가자고 한 '선운사'로 향하는 것이었는데

와이프가 표지판을 보더니 '상하목장이 있네?'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바로 '상하목장 가자'고 말했다.


'당신이 정색을 하고 선운사 가야해!라고 말하면 선운사 갈께. 아니면 상하목장 가자'

라고 말했더니

와이프가 막 웃더니 당신 가자는 곳으로 가잔다.ㅎ

 

 

 

그래서 도착한 워킹데드 세트장...

아니,

상하목장.

 

 

 

 

 

 

 

 

날씨 한번 엄/청/나/게 을씨년스럽다.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넘 멀어서 포기하고 있던 상하목장.

이렇게 우연찮은 기회에 오게 되네.

 

 

 

 

 

 

 

 

평일.

당연히 방문객도 얼마 없었다.

 

 

 

 

 

 

 

 

그럼... 평일 입장료는 조금만 낮춰주면 안되나요?

성인 1인 8,000원인데 음식점도 안되고... 체험도 얼마 없고,

이해는 하는데... 음...

 

 

 

 

 

 

 

 

암튼 이제 막 들어갑니...

 

 

 

 

 

 

 

 

근데 이 고양이가.

 

 

 

 

 

 

 

 

세상 편한.

근데 이 고양이 정말... 엄청 재밌었다.

와이프가 상하목장 입구로 걸어가는데 바로 옆으로 오더니 이렇게 자리를 잡고 앉더라.

와이프가 예쁘다 만져주니...

세상에 이 고양이,

나중에 와이프가 상하목장 다 돌아보고 출구로 나오기 전 다시 우릴 따라오더니 또... 옆에 오더라.

그러더니 와이프가 잠시 상하목장에서 만든 제품들을 판매하는 파머스 테이블에 들러 고구마 말랭이를 구입해서 나오는 걸 보고 이 녀석 또 다시 옆에 붙더군.ㅎ

이미 뭔가 먹을 걸 사갖고 나왔다는걸 인지한 이 고양이는 와이프가 고구마말랭이 포장지를 뜯는 걸 보고 와이프 옆의 돌담 위로 폴짝 뛰어올라 뭔가 주는걸 기다리더라.

대단한 고양이.

내가 이 고양이 하는 짓이 하도 재밌어서

너... 만지게 해줄테니 먹을걸 좀 내놔봐...라고 한거야?하고 진지하게 고양이에게 물어봤다.ㅎㅎㅎ

 

 

 

 

 

 

 

 

자... 상하목장으로.

응?

 

 

 

 

 

 

 

 

흙은 이미 재배가 끝나 갈아 엎은 것 같고,

날씨는 겁나 흐리고,

사람은 없고,

 

 

 

 

 

 

 

 

뭔가 워킹데드 세트장 같은 분위기.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음악이 흐르고 있어!

 

 

 

 

 

 

 

 

 

 

 

 

 

 

 

여보, 좀비 조심해!

 

 

 

 

 

 

 

 

 

 

 

 

 

 

 

각각의 건물에서 온갖 체험들이 있으나...

평일엔 체험할 수 있는게 한계가 있는 듯 싶다.

그리고 시간이 정해져있으니 체험하실 분들은 일정 잘 보고 가시길.

 

 

 

 

 

 

 

 

저... 어딘가에서 좀비가 달려 나올 것 같다.

 

 

 

 

 

 

 

 

그래도 꿋꿋하게.

 

 

 

 

 

 

 

 

카페도 있었다.

건물들을 무척 신경써서 지은 흔적이 역력.

날씨 좋고,

푸르를 때는 정말... 좋을 것 같긴 해.

 

 

 

 

 

 

 

 

나중에 이 카페에 들름.

 

 

 

 

 

 

 

 

음메~~~~~~~~

 

 

 

 

 

 

 

 

 

 

 

 

 

 

 

안녕.

 

 

 

 

 

 

 

 

자... 이제 오후 3시에 있는 송아지 우유먹이기 체험하러.

 

 

 

 

 

 

 

 

 

 

 

 

 

 

 

잘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털 깎은 염소가 잠시 쉬고 있는 곳.






그리고...

드뎌 송아지 우유주기.

 

동영상으로.

 

 

 

 

 

 

 

 

암튼... 우유를 전투적으로 다 마신 송아지들.

 

 

 

 

 

 

 

 

우유엔 1도 관심없이 건초만 먹는 어르신들.

 

 

 

 

 

 

 

 

체험을 끝내고 나와서,

 

 

 

 

 

 

 

 

워킹데드 세트장을 다시 배회한다.

 

 

 

 

 

 

 

 

양떼들.

응? 근데 스파이가 하나 있다.

 

 

 

 

 

 

 

 

우릴 보더니 죄다 우리쪽으로 몰려왔다.

미안... 먹을 걸 주면 안된다고 했어.

 

 

 

 

 

 

 

 

밥그릇에 막 올라가고...

먹을 걸 안주니 시위하는 양떼와 스파이.

 

 

 

 

 

 

 

 

아이폰8플러스 샷.

 

 

 

 

 

 

 

 

이제... 커피 한잔 하러 카페로.

 

 

 

 

 

 

 

 

 

 

 

 

 

 

 

막상 들어왔더니...

커피는 땡기지 않고 아이스크림이 땡기더라.

 

 

 

 

 

 

 

 

근데... 하드 아이스크림은 안된다고.

그래서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아이스크림이 뭐가 이리 비싸...라고 생각했는데.

 

 

 

 

 

 

 

 

엄청나게 맛있구나. 이 아이스크림.

고소함의 극이다.

입에 감기는 느낌도 정말 좋고.

마냥 부드럽기만 한 아이스크림이 아냐.

 

 

 

 

 

 

 

 

엄청나게 맛있구나. 이 아이스크림.

고소함의 극이다.

입에 감기는 느낌도 정말 좋고.

마냥 부드럽기만 한 아이스크림이 아냐.

 

 

 

 

 

 

 

 

카페를 나왔다.

 

 

 

 

 

 

 

 

자...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상하목장을 나간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각종 체험 코너도 한번씩은 들어가봤다.




이렇게 여행 일정 끝.


올라오면서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휴게소 음식들을 먹으며 왔는데...

다시는 휴게소에서 소시지, 핫바, 고로케를 안먹겠다고 다짐을 했다.


마약 핫도그라는게 있던데 난 도대체 왜 이렇게 자극적인 단어를 넣어 네이밍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뭔가 극단적인 것이 아니면 도무지 어필이 되지 않아서인가?

명랑 핫도그는 그래도 먹을 만이라도 하지 이 마약핫도그는 하나에 4,000원을 받으면서 정말...-_-;;;

게다가 행담도 휴게소에서 먹은 고로케는... 아 정말 너무 하는 것 같아.


목포/진도에서 잘 먹고 다녔는데 올라오면서 그 기분을 다 잡쳤다.

우리 잘못이지 뭐...



여행을 통해 느낀 단상들은 따로 정리해서 올리기로.

그냥 일정만 정리해서 올리는 건 여기까지.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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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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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유시민 선생님께서 알쓸신잡2에서 그리 말씀하신 진도의 '신창 손 순대국밥'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진도의 '운림산방'으로 달려왔다.

 

 

 

날씨가 참... 도와주질 않네.ㅎ

이 날도 잠깐... 해를 내비춰줬을 뿐.

그래서 사진의 느낌이 오락가락이다.

 

 

 

 

 

 

 

 

감탄이 나온다.

실제 보면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는 풍경.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

그의 후손들 역시 남화의 맥을 이었는데 현재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후손들의 그림 또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있으니 한번 들러보시길.

 

 

 

 

 

 

 

 

아시겠지만...

배용준, 전도연씨가 열연한 <남녀상열지사 스캔들>의 배경이 된 곳이 이곳이며,

연못에 띄운 배가 나오는 장면 역시 이... 연못이다.

여기에 배를 띄웠다고?ㅎ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연못이란건.

중국처럼 거대하지도 않고,

일본처럼 정교하지도 않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융화되는 연못.

그런 건축/토건 양식을 지녔음에도 지금 이 나라의 이 획일적이고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난개발이 끊이지 않는건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단풍이 절정일 때 오거나,

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운 정경 그 자체일 듯 싶다.

그리고...

 

 

 

 

 

 

 

 

이 가옥의 아담한 규모.

이 정도의 정경을 품은 가옥이 전혀 혼자 두드러짐없는 규모라니.

살림집은 뒤쪽에 위치해있다.







동영상

 

 

 

 

 

 

 

 

 

이 연못, 가옥은 허련의 사망 후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을 떠나면서 매각되어 원래의 모습을 모두 잃었었는데,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다시 이 부지를 사들인 후,

허형의 또다른 아들 허건이 1982년 예전 모습으로 복원했단다.

 

 

 

 

 

 

 

 

아름답다.

 

 

 

 

 

 

 

 

해가 반짝... 났을 때 다시 한 컷.

 

 

 

 

 

 

 

 

 

 

 

 

 

 

 

 

 

 

 

 

 

 

 

 

 

 

 

 

 

 

 

 

 

 

 

 

 

 

 

 

 

 

 

 

 

 

 

 

 

 

 

 

 

 

 

 

 

아이폰8플러스 컷.

 

 

 

 

 

 

 

 

가옥.

우측 3칸은 화실이며 나머지는 방.

ㄷ자형 한식 기와이며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운 굴도리집.

 

 

 

 

 

 

 

 

 

 

 

 

 

 

 

 

 

 

 

 

 

 

뒷채는 살림집.

 

 

 

 

 

 

 

 

 

 

 

 

 

 

 

 

 

 

 

 

 

 

소치 허련의 스승 추사 김정희가 타계한 후 고향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그 이름을 운림각이라고 지었다.

 

 

 

 

 

 

 

 

 

 

 

 

 

 

 

 

 

 

 

 

 

 

 

 

 

 

 

 

 

 

 

 

 

 

 

 

진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더니 그 이유를 알겠다

 

 

 

 

 

 

 

 

 

 

 

 

 

 

 

살림채로 들어간다.

 

 

 

 

 

 

 

 

 

 

 

 

 

 

 

 

 

 

 

 

 

 

 

 

 

 

 

 

 

 

 

 

 

 

 

 

 

 

 

 

 

 

 

 

 

 

 

 

 

 

 

 

 

 

 

 

 

 

 

 

 

 

 

 

살림채 뒷편엔 허유의 화상을 모신 운림사가 있고,

문이 잠긴, 1년에 한번쯤 제를 지내는 사천사가 우측에 있다.

 

 

 

 

 

 

 

 

허유.

 

 

 

 

 

 

 

 

 

 

 

 

 

 

 

 

운림사 좌측으로 사천사가 보인다.

 

 

 

 

 

 

 

 

 

 

 

 

 

 

 

 

허씨 가문의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실.

 

 

 

 

 

 

 

 

소치 허련의 이 병풍 작화가 난 가장... 인상적이었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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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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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사흘째.

여행 마지막 날.

며칠 더 있고 싶었지만 아들이 수요일 오후에 면접을 위해 춘천으로 떠난다.

적어도 아들 면접보러 가는 건 봐야지.

그래서 사흘째가 마지막.

 

 

 

난 어김없이 새벽 5시 35분에 일어났다.

내 몸 속에 무슨 알림장치가 있는건지 난 정말... 1분도 틀리지 않고 5시 35분이면 잠에서 깬다.

출근할 때도 6시 10분에 깨면 되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5시 35분이면 잠에서 깼다.

여행와서도 마찬가지.

이틀 연속 어김없이 5시 35분에 일어났다.


아침 동트기 전,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현대삼호중공업 현장으로 엄청난 출근 버스 행렬이 이어지는 걸 보고 동영상을 담았다.

인스타에도 페이스북에도 다 올렸는데 무슨 이유인지 네이버 블로그에만 올려지질 않네.

 

 

 

 

 

 

 

 

와이프는 화장을 하고.

 

 

 

 

 

 

 

 

잊은 물건은 없나 잘 둘러본 후 호텔을 나왔다.

안녕, 목포 현대호텔.

 

 

 

 

 

 

 

 

식사하러 온 곳은 진도의 '신창 손 순대국밥'.

이집...ㅎㅎㅎ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 선생님이 드디어 들른 그 순대국밥 집이란다.

 

 

 

 

 

 

 

 

보아하니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 선생께서 이집 언급을 하신 후 손님이 꽤 는 모양이다.

우리가 들른 이날 외국인 여성분들께서 접객을 하고 주문을 받던데 관리하시는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이날이 첫 출근이었던 듯.

쟁반을 들고 서있는 외국인 여성 두분께 업장을 담당하는 분께서 '앉아 있어야해. 서있지 말고. 그럼 힘들어서 못버텨'라고 말씀하시더라.

 

 

 

 

 

 

 

 

이번 여행 일정은 모조리 와이프가 짠 동선.

내가 가자고 한 곳은 올라오다가 들른 상하목장 한군데 뿐.

난 언제나 와이프의 일정을 믿고 따른다.

 

 

 

 

 

 

 

 

유시민 선생님께서 그리 칭찬한 순대국밥이 궁금하긴 했어.ㅎ

 

 

 

 

 

 

 

 

나왔다.

아...우린 촌스러워서 순대만.ㅎㅎㅎ

순대국밥 매니어들이 혀를 끌끌 차실텐데... 우린 그냥 순대만 먹어요.


처음 먹었을 땐 담백하니 좋긴한데 뭐 그 정도까진?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게 먹을수록 입에 착착 감기더니 결국 마지막 국물까지 다 먹어치우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

2/3쯤 먹은 뒤 다대기를 넣어봤는데 고춧가루를 좋은 걸 쓰는건지 아니면 다대기를 좀 숙성(?)시키는건지 장맛이 나더라.

이런 음식점에서 내는 다대기로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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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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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다산초당과 도솔암을 둘러본 후,

저녁을 먹으러 다시 목포로.

이동거리가 장난이 아니네.ㅎ

 

 

 

엄청... 유명한 독천식당.

이 집, 브레이크 타임도 있음.

 

 

 

 

 

 

 

 

음... 근데 이제껏 들른 목포 맛집 중 밑반찬이 가장 실망스러웠다.

 

 

 

 

 

 

 

 

연포탕.

맛있다.

근데...

음...

내겐 오히려 서교동의 '달곰삼삼'에서 내는 연포탕의 담백하고 그윽한 그 맛이 더 좋다.

뭐랄까 이 집의 연포탕은 생각보다 빨리 질린다.

 

 

 

 

 

 

 

 

그래도 낙지 비빔밥은 꽤 맛있게 먹었다.

 

 

 

 

 

 

 

 

낙지도 아낌없이 넣었고.

 

 

 

 

 

 

 

 

맛있게 먹었지만 아쉬움도 남았던 집.



그리고...

다시 호텔로.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다산초당의 여운을 뒤로 하고,

바로 또 차를 달려 온 곳은,

해남 도솔암.

 

 

 

일단... 오는 길이 만만찮다.

차로 달마산 도솔암 주차장까지 올 수 있는데 약 700m의 길이 대단히 좁은 편이고,

일부 구간은 도로 양쪽으로 도랑이 나있어 맞은 편에서 차량이 오면 다소 애를 먹을 수도 있는 곳.

운전이 서툰 분은 각별히 유의하셔야 할 듯.

 

 

 

 

 

 

 

 

도솔암은 미황사의 열두번째 암자.

통일신라 시대에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알려져 있다.

주차장에서 내려 약 700m를 걸어가면 도솔암을 만날 수 있는데 도솔암까지 가면서도 해남 8경 중 절정이라는,

해남의 금강산이라는 달마산의 절경이 눈에 들어온다.

 

 

 

 

 

 

 

 

도솔암 가는 길은 오르내림이 좀 있는 편이니 반드시 편한 신발로.

 

 

 

 

 

 

 

 

실제로 눈에 담으면 그 위용이 보통은 아니다.

 

 

 

 

 

 

 

 

 

 

 

 

 

 

 

 

 

 

 

 

 

 

 

 

 

 

 

 

 

뿌연 날씨가 조금은 원망스럽지만.

 

 

 

 

 

 

 

 

700m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도솔암 가는 길에 보이는 절경들.

비록 푸르름이 가신 삭막한 겨울 정경이지만 감탄사가 나오는 정경들이다.

 

 

 

 

 

 

 

 

그리고 이윽고...

 

 

 

 

 

 

 

 

 

 

 

 

 

 

 

도솔암 도착.

저... 우측 계단 위의 작디 작은 암자.

 

 

 

 

 

 

 

 

이곳에서의 절경은 정말이지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아이폰8플러스의 무시무시한 HDR 기능.

 

 

 

 

 

 

 

 

도솔암으로 올라가본다.

 

 

 

 

 

 

 

 

정말... 작은 암자.

 

 

 

 

 

 

 

 

 

 

 

 

 

 

 

도솔암 옆 바위에 붙어 내려보면 이렇게...

 

 

 

 

 

 

 

 

정말 입 벌어지는 광경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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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영란횟집에서 아침부터 민어회를 먹고 달려온 곳은 원래 해남윤씨 녹우당...이었다.

그런데 해남윤씨녹우당은 매주 월요일 휴무.ㅎㅎㅎ

이걸 확인안하고 오다니 진짜 우리답지 않았음.

물론 휴무일이 아니더라도 고택은 거주하시는 분이 계셔서 공개가 안된단다.


아무튼... 69km가량을 달려왔는데 허탕을 친 격이라 시간이 아까와서 빨리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그곳은 바로 강진에 위치한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유배생활을 하신... '다산초당'.

나와 와이프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번 여행의 백미는 다산초당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산초당은 단순히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는 그 진가를 느낄 수 없다.

실제 그 공간에 서있어야 하는 곳.

 

 

 

 

 

 

 

 

다산초당 올라가는 길도 무척 좋다.

다만,

 

 

 

 

 

 

 

 

약 300m 정도의, 길지 않은 거리지만 길이 그닥 편하지 않으니 신발은 편한 걸 신고 오시길.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 어르신들은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봤다.

 

 

 

 

 

 

 

 

아직 낙엽이 다 지지 않았구나.

 

 

 

 

 

 

 

 

어마어마한 나무의 뿌리들이 계단이 되어준다.

물론 사람의 발걸음을 아주 간단하게 내어줄 정도로 친절하진 않지.

 

 

 

 

 

 

 

 

 

 

 

 

 

 

 

 

 

 

 

 

 

 

어마어마한 나무의 뿌리들이 계단이 되어준다.

물론 사람의 발걸음을 아주 간단하게 내어줄 정도로 친절하진 않지.

 

 

 

 

 

 

 

 

다산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유배생활을 하던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면서 그 유명한... <목민심서>등을 저술한 곳이 바로 이곳.

 

 

 

 

 

 

 

 

정면 5칸, 측면 2칸.

원래 이 가옥은 해남윤씨(조선 후기의 거부) 윤규로의 초당이었는데 다산이 이 집을 좀 쓸 수 있겠냐고 말하여 사실상 주다시피 한 것.

다산 정약용 정도되니 가능했겠지.

 

 

 

 

 

 

 

 

이곳에서 다산은 10여 년간 생활하면서 엄청난 저술을 했다고 알려져있다.

 

 

 

 

 

 

 

 

한번 무너진 초당을 1958년 다시 복건했다고.

분위기가 정말... 이계(異界) 같아.

 

 

 

 

 

 

 

 

목포가 내려다보이는 천일각, 새소리, 그리고 작은 연못의 물소리.

 

 

 

 

 

 

 

 

단순히 보여지는 것 뿐 아니라 들리는 소리, 공간 모두가 정말 인상적이다.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

 

 

 

 

 

 

 

 

목포쪽으로 오시면 이곳도 꼭... 한번 들러봐야할 곳이란 생각을 했다.

 

 

 

 

 

 

 

 

 

 

 

 

 

 

 

다른 팀들 두세팀이 올라왔다 내려갈 동안 우린 계속 이곳에 있었다.

내려가기 싫었어. 정말.

 

 

 

 

 

 

 

 

게다가 날씨도 따뜻했고.

 

 

 

 

 

 

 

 

작지만 아름다운 연못.

자신의 호를 차의 언덕(茶山)이라고 칭할 정도로 차를 사랑한 정약용.

솔잎을 태워 찻물을 끓였던 마당바위와 만덕산의 기운을 담는 물 웅덩이를 만들고 거기에 정석(丁石)이라 새겨넣었단다.

 

 

 

 

 

 

 

 

 

 

 

 

 

 

 

 

 

 

 

 

 

 

정말... 아름답다.

그래서 동영상도.

 

 

 

 

 

 

 

 

 

 

 

 

 

 

 

 

 

 

 

 

 

 

유배지라고 하기엔 정말...

 

 

 

 

 

 

 

 

 

 

 

 

 

 

 

 

천일각.

역시 다산과 함께 천주교 신자로 몰려 유배를 떠난 정약용의 형 정약전(자산어보의 저자)은 흑산도 유배생활 중 병사하였단다.

형제를 그리는 마음으로 앉았던 정자. 천일각.

 

 

 

 

 

 

 

 

 

 

 

 

 

 

 

와이프가 정말...정말 좋아했다.

 

 

 

 

 

 

 

 

 

 

 

 

 

 

 

뿌연 대기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곳의 정경을 느끼는데 방해가 되진 않았고.

 

 

 

 

 

 

 

 

 

 

 

 

 

 

 

아쉬움에 와이프가 동영상을 담았다.

 

 

 

 

 

 

 

 

 

 

 

 

 

 

 

조심조심 동영상 촬영 중.

 

 

 

 

 

 

?

그래서 만든 와이프 동영상.

동영상 한번 보시면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대충은 짐작하실 듯.

아이폰 iMovie로 편집만 살짝.

 

 

 

 

 

 

 

 

언제 또 다시 들렀으면 좋겠다.

 

 

 

 

 

 

 

 

올라오는 길에 무덤이 있었다.

다산 정약용이 아끼던 제자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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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이틀째.

잠을 또... 설쳤다.

 

 

 

 

여전히... 이날도 하늘이 뿌옇다.

아... 갈 곳이 좀 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

처음엔 그냥 안개이니 걷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하루종일 이렇게 뿌연 날씨가 계속 됐다.

 

 

 

 

 

 

 

 

 

목포 현대호텔에서의 오션뷰는 여느 바다 뷰와 조금 다르다.

 

 

 

 

 

 

 

 

수평선이 펼쳐져있지 않고 능선이 보이며,

 

 

 

 

 

 

 

 

바로 오른쪽엔 현대 삼포중공업 현장이 보인다.

화요일 아침,

동트기 전 출근하는 버스의 행렬을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지.

조선업계가 심각할 정도로 침체된 지금, 이분들의 고단함을 내가 이해할 수 있을 리 없겠지만 늘 손해보고 피해보는 건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던 노동자들이라는 현실이 제발 조금은 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아침부터... 민어회를 먹자고?

라고 와이프가 물었는데.

음...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그래서 왔다.

영란횟집.

26일 일요일에 먹었던 집들도 사실 다... 이 근처다.

명맥을 유지한 이 구도심에 역사도 오래되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꽤 많은 것 같아.

 

 

 

 

 

 

 

 

다행이... 아침부터 민어회를 먹으러 온 팀은 우리 뿐은 아니었지.

 

 

 

 

 

 

 

 

 

 

 

 

 

 

 

 

민어회 한접시 등장.

 

 

 

 

 

 

 

 

맛있다.

물어보니 배가 하루에 두번 들어온다고 하신다.

그냥 간장 와사비에 먹어도 되고,

이집에서 내는 약간 달달한-그래서 처음엔 먹지 않으려했던-

소스에 찍은 뒤 쌈을 싸서 먹어도 되는데 처음엔 좀 달달해서 거부감이 들던 소스가 쌈과 마늘, 고추와 어울리니 꽤 괜찮은 감칠맛을 선사하더군.

그래도 난 그냥 사시미를 간장 와사비에 찍어 먹는 걸 선호.


솔직하게,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맛있게 먹었지만 세간의 극찬까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사시미를 잘 몰라서일 수도 있겠는데...

아, 다시 말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긴 했다.

 

 

 

 

 

 

 

 

민어 등뼈, 부레, 그리고 껍질.

부레는 껌처럼 질겼지만 고소함이 좋았고 껍질은 기름 살짝 묻혀 소금 찍어 먹으니 좋더군.

등뼈는 딱 내 취향과는 맞지 않더라.

 

 

 

 

 

 

 

 

그리고 매운탕.

 

 

 

 

 

 

 

 

일체의 잡맛없이 진짜 그냥 딱 매운탕.



아침부터 잘... 먹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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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쑥굴레와 찐만두로는 허기를 채울 수 없어 또 먹으러 왔다.

여행을 온건지 먹으러 온건지.ㅎ

 

 

 

장터식당 본점.

 

 

 

 

 

 

 

 

원래 그리 많이 먹지 않는 와이프도 '먹을 수 있다'며 의욕을.

 

 

 

 

 

 

 

 

이 집도 기본 찬이 맛있다.

 

 

 

 

 

 

등장.

꽃게살 비빔밥.

이걸...

 

 

 

 

 

 

 

 

밥에 올려 슥슥 비벼 먹으면 된다.

생각보다도 더 맛있었다.

정말 부드러운 것은 물론이고 비린 맛 거의 없으며 무엇보다 맛이 강하지 않아 놀랐다.

입맛 없을 때 먹어도 이만한 메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더군.

이 음식점 있던 부근이 저녁 6시 임에도 걸어다니는 사람 보기 힘들 정도로 조용했는데 음식점 안에만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더라.

다른 메뉴도 먹고 싶어질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정말...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와 조금 걸었다.

이때가... 아마 6시 30분 조금 넘은 시간이었을텐데 보시다시피 사람이 없다.

 

 

 

 

 

 

 

 

골목을 들어가봤다.

실제 거주하시는 곳이니 발소리도 조심조심.

말소리는 내지 않았고.

 

 

 

 

 

 

 

 

이 골목에서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건 무례한 일일 수도 있다.

내겐 피사체일 뿐이지만 거주하시는 분들에겐 삶의 공간이니.

갑작스레... 온갖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벽화 마을들, 북촌 한옥촌 등이 생각났다.

 

 

 

 

 

 

 

 

 

 

 

 

 

 

 

그만 돌아가자.

 

 

 

 

 

 

 

 

호텔로 돌아옴.

 

 

 

 

 

 

 

 

샤워도 하고.

 

 

 

 

 

 

 

 

주전부리하면서 푸욱...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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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해양유물박물관을 나와 목포 시내로.

 

 

 

 

목포문화원.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은행 건물.

구 호남은행.

짧은 포치, 수직 창등이 당시 건축 특징을 잘 나타내는 건물.

알쓸신잡2에서도 소개된 건물.

(왜 창을 저렇게 냈는지 설명해줌)

 

 

 

 

 

 

 

 

수퍼 503이라니...

 

 

 

 

 

 

 

 

박찬일 쌤께서 좋아하신다는 덕인집.

우린 홍어와 친하지 않으므로 그냥 패스.ㅎ

 

 

 

 

 

 

 

 

걸어서 해 질 무렵 오거리 문화센터.

구 동본원사.

목포에 들어선첫 일본 불교사원.

찾아보니... 목포중앙교회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사찰이 교회가 되었었다니.ㅎ

 

 

 

 

 

 

 

 

서양식 건축 양식과 일본의 사찰 지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누가봐도 인상적인 건물이라 말 할 듯.

 

 

 

 

 

 

 

 

 

 

 

 

 

 

 

오거리 문화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 중화루.

역시 박찬일 쌤께서 여기 중깐(일종의 유니짜장)을 좋아하신다고.

노중훈 작가께서 알려주셨다.

궁금하긴 했는데 중식이 그닥 땡기지 않아 패스.

 

 

 

 

 

 

 

 

중화루 바로 건너편엔 목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코롬방 제과가 있다.

역시 세월호 리본이 달려있다.

목포에서 세월호의 흔적을 찾는다는 건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인양된 세월호가 거치된 곳도 우리가 묵었던 목포 현대호텔에서 불과 3~4km 떨어진 곳이었지.

그 이야기는 여행 이야기를 다 쓴 후에.

 

 

 

 

 

 

 

 

그냥 지나가다 발견한 음식점.

원테이블.

서울에서 볼 법한 인테리어.

찾아보니 목포에서 요즘 가장 뜨는 음식점이라고.

'비프 런던'

우리도 사실 쑥굴레 먹고 들어가봤는데 예약 손님만 받는다고 하셔서 그냥 나왔다.

 

 

 

 

 

 

 

 

그래서... 궁금했던 쑥굴레를 먹었지.

 

 

 

 

 

 

 

 

반/드/시 쑥굴레를 먹어야한다고 주장하던 와이프.ㅎㅎㅎ

 

 

 

 

 

 

 

 

쑥굴레와 찐만두.

찐만두는 메뉴엔 없는데 부탁드리면 내주십니다.

 

 

 

 

 

 

 

 

쑥굴레.

이거 간식으로 딱.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대단치는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찐만두는... 음... 이 날은 그냥 soso.

 

 

 

 

 

 

 

 

먹고 나와서 거리를 좀 걸었는데...

사람이 정말 없다.

아직 일요일 오후 5시 좀 넘었을 뿐인데.

 

 

 

 

 

 

 

 

어쩜 이렇게 조용한걸까.

 

 

 

 

 

 

 

 


쑥굴레를 먹고 나온 뒤 '비프 런던'을 가봤지만 위에서 말했듯 예약하지 않아서 먹을 수가 없었다.

쑥굴레와 찐만두만으론 분명 밤 늦게 허기를 느낄 것 같아 우린 또... 먹으러 이동.ㅎ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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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적산가옥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의 분위기에 한껏 취해있다가,

나와서 이동한 곳은 목포 '해양유물박물관'.

말 그대로 과거 난파한 수송선에서 발굴된 유물들,

그리고 난파된 배들이 전시된 곳.

 

 

 

사실 이 박물관에 오는걸 그리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훌륭했다.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동선과 박물관 구조는 물론이고,

전시의 질 또한 보통이 아니었다.

다만,

 

 

 

 

 

 

 

 

대항해시대 바닷길에서 만난 아시아 도자기...전시를 정말 보고 싶었던건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전시 준비 중이어서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웠다.

 

 

 

 

 

 

 

 

다시 말하지만 박물관 자체가 매우 훌륭하다.

 

 

 

 

 

 

 

 

우리나라의 물자 수송선이 거센 풍랑 등에 조난되어 난파한 이후 발굴된 유물들은 물론이고,

오래 전 온갖 신문 기사를 장식했던 신안선의 난파된 조각들과 발굴된 유물,

도굴꾼에 의해 도굴되었다가 압수된 유물들까지.

생생한 역사의 기록이 눈 앞에 놀라울 정도로 압도적으로 펼쳐진다.

목포에 가게 되면 꼭 들러보시길.

 

 

 

 

 

 

 

 

 

 

 

 

 

 

 

 

조운선.

 

 

 

 

 

 

 

 

고려시대 난파된 '달리도선'

 

 

 

 

 

 

 

 

대부분 소나무로 건조했고, 가룡은 상수리나무, 멍에는 졸참나무, 가량과 피삭은 뽕나무.

 

 

 

 

 

 

 

 

 

 

 

 

 

 

 

발굴된 청동수저.

저 수저는 정말 어찌 입으로 가져가 먹었을까?

알쓸신잡2에서 황교익 선생님 말씀처럼 한 손으로 받치고 먹어야 가능한 형태.

 

 

 

 

 

 

 

 

 

 

 

 

 

 

 

발굴된 해양 유물 중 몇 안되는 보물지정.

청자 국화 모란 버드나무 갈대 대나무무늬 매병 죽촬.

 

 

 

 

 

 

 

 

청자발우

 

 

 

 

 

 

 

 

 

 

 

 

 

 

 

 

중국 사신 서긍의 '고려여행기'

 

 

 

 

 

 

 

해양에서 발굴된 중국 도자들.

이건 수반.

 

 

 

 

 

 

 

 

오래된 중국 장기.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던 중국 취안저우에서 만든 260톤급 규모의 목제 범선 ''신안선'

 

 

 

 

 

 

 

 

발굴된 유물도 어마어마.

황당한 건... 제대로 발굴되기 전 수많은 도굴꾼에 의해 유물이 유출되어었다는 점.

대부분의 유물을 압수했고 100여명이 구속되었다고 하나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내부 화물창고는 총 8개.

복선형 선박이며 칸막이 격벽이 7개 설치되어있다.

 

 

 

 

 

 

 

 

어마어마하다.

 

 

 

 

 

 

 

 

정말... 한참 있다 나왔네.

 

 

 

 

 

 

 

 

관련 발굴된 유물 및 문헌등도 잘 정리되어있다.

 

 

 

 

 

 

 

 

 

 

 

 

 

 

 

화물칸 격벽들.

 

 

 

 

 

 

 

 

 

 

 

 

 

 

 

해양유물 인양/발굴 과정

 

 

 

 

 

 

 

 

발굴된 중국 도자.

 

 

 

 

 

 

 

 

그리고 화폐.

 

 

 

 

 

 

 

 

 

 

 

 

 

 

 

미국 워싱턴에서 발간된 해양 국가의 국기 중 한국의 국기가 소개되어있다.

 

 

 

 

 

 

 

 

영국의 메리로즈호.




+

박물관에 전시된 배의 모형 역시 대단히 정교하며 훌륭하다.

다시 말하지만 목포에 오게 되면 꼭 들러볼만한 박물관.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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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목포근대역사관 1,2관을 모두 관람한 후,

2관 바로 대각선 건너편의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으로 왔다.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니.

난 잡지사에서 운영하는 카페인가... 싶었어.ㅎ

이곳, 적산가옥 카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적산가옥 카페.

매우... 인상깊었다.

근 몇년 새 가 본 카페 중 가장 인상깊었다고까지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는 언뜻 보면 처음엔 산만한 것 아닌가? 싶은데...

금새 각각의 구역마다 지닌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된다.

 

 

 

 

 

 

 

 

사진을 마구 찍고 싶었지만 일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

 

 

 

 

 

 

 

 

구석구석 모두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공간들.

 

 

 

 

 

 

 

 

음료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 과일을 갖다 먹을 수 있더군.

 

 

 

 

 

 

 

 

여기서.

 

 

 

 

 

 

 

 

 

 

 

 

 

 

 

흉내만 낸 어정쩡한 빈티지 따위는 범접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인상적인 아우라.

비록 일본인이 거주했던 적산가옥이라지만 정말... 공간이 주는 만족감은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2층도 꽤 인상적이었는데 손님들이 가득... 이어서 찍을 수가 없었다.

아쉽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이렇게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들러보고 싶은 카페.

 

 

 

 

 

 

 

 

 

 

 

 

 

 

 

 

 

 

 

 

 

 

 

 

 

 

 

 

 

 

거의 모든 물건들은 다 구매가 가능하단다.

 

 

 

 

 

 

 

 

 

 

 

 

 

 

 

 

당연히 와이프도 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단다.

 

 

 

 

 

 

 

 

 

 

 

 

 

 

 

 

 

 

 

 

 

 

 

자몽 쥬스와 자몽 에이드.

둘 다 훌륭했다.

정말 맛있는 자몽을 사용했나보다. 자몽을 와이프가 다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고 하더군.

 

 

 

 

 

 

 

 

잘 쉬고 나왔다.


'적산'이라면 말 그대로 적의 재산인데,

군산의 '히로쓰 가옥'도 그렇고 적산가옥들이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경멸과 증오'보다는 '동경'에 가까운 듯 싶다.

전통과 현대적 가옥 양식이 잘 조화를 이룬 구조에 원목과 앤티크 양식을 이토록 격조있게 조화되니...

빈티지에 대한 열망이 한국의 힙하다는 카페 인테리어를 관통하고 있지만 그 빈티지의 뿌리가 부재하다는 사실에서 오는 어색한 이질감을 느낀 분들이라면,

이 적산가옥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은 정말 훌륭한 선물이 될 듯 싶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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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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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호텔에 체크인 한 뒤 바로 나와서 목포 구도심 시내로 나왔다.

결론부터.

사실 목포는 목포역을 기점을 3km 이내에 갈 만한 집들이 모두 모여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갈 만한 곳들이 또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찾아갈 집들은 다.... 이 부근에 있었다.

 

 

 

 

호텔에 체크인 한 뒤 바로 나와서 목포 구도심 시내로 나왔다.

결론부터.

사실 목포는 목포역을 기점을 3km 이내에 갈 만한 집들이 모두 모여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갈 만한 곳들이 또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찾아갈 집들은 다.... 이 부근에 있었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이자 구일본영사관 건물로 걸어간다.

걸어서 200m인가...? 밖에 되지 않으므로 그냥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한국이 아닌 것 같다.

 

 

 

 

 

 

 

 

평화의 소녀상,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구 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군산과 마찬가지로 목포 역시 일제 강점기 때 온갖 수탈을 당한 곳이라 역사의 아픈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역사적 사건들을 꼼꼼히 다 읽었다.

 

 

 

 

 

 

 

 

 

 

 

 

 

 

 

 

 

 

 

 

 

 

 

 

 

 

 

 

 

 

 

 

 

 

 

 

 

 

 

 

 

 

 

창문으로 내려다 본 목포.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안경과,

 

 

 

 

 

 

 

 

회중시계.

 

 

 

 

 

 

 

 

아픈 역사는 아픈 역사대로.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냉장고.

 

 

 

 

 

 

 

 

일본 보통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던 란도셀 가방.

 

 

 

 

 

 

 

 

일본인들의 보통학교 졸업사진.

 

 

 

 

 

 

 

 

결전식기.

이건... 뺏고 준 식기.

유기그릇은 전쟁물자 조달을 이유로 다 뺏어가곤... 도자 식기를 내줬다.

그래도 아주아주아주아주 저 바닥의 양심은 간신히 남아있었나보네. 식기를 주긴 했으니.

 

 

 

 

 

 

 

밥그릇이다.

엄청난 크기.

문헌에도 나오지.

조선인들의 식사량이 정말 어마어마했다고.

 

 

 

 

 

 

 

 

 

창씨개명호적.

일본 이름 카네바야시 우미노부로 개명했다가 해방 이후 다시 조선 이름으로 복구한 내용이 기록되어있다.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1946)

 

 

 

 

 

 

 

 

이난영 <항구야 울지마라>

이정숙 <낙화유수>

윤심덕 <사의찬미>

를 들어볼 수 있다.

 

 

 

 

 

 

 

 

 

군산과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당시 목포 거리를 재현.

 

 

 

 

 

 

 

 

그리고 현재 자리잡고 있는 몇몇 유명 상점들의 위치도 함께 표기되어있다.

 

 

 

 

 

 

 

 

 

 

 

 

 

 

 

박물관을 나와서

 

 

 

 

 

 

 

 

 

 

 

 

 

 

 

바로 옆 방공호로.

 

 

 

 

 

 

 

 

 

 

 

 

 

 

 

 

 

 

 

 

 

 

일제 강점기 때의 구도로를 중심으로 발달된 이 동네는 그래서인지 반듯한 바둑판 형식의 도로가 많다.

그러다보니... 4거리 형식의 교차로가 매우 많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작은 4거리마다 다 신호등을 놓을 수도 없으니 안전 운전을 위해선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한데...

도로 위를 보면 아주 사방팔방에 접촉사고 흔적들이 있다.

 

 

 

 

 

 

 

 

목포근대역사관으로.

 

 

 

 

 

 

 

 

 

참... 잘 지었다...

 

 

 

 

 

 

 

 

평생 한국고아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일본인 윤학자 여사(한국명).

 

 

 

 

 

 

 

 

행사가 끝날 때까지 도열 중인 황족.

보기만 해도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쌍욕도 나오고.

 

 

 

 

 

 

 

 

신사참배하기 위해 신분 순위로 계단을 올라가는 황족부인들.

일본 왕가에서도 조선의 황족들을 부러워했다지...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그냥 아껴두련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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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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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오랜만에 여행을 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여행을 꽤 자주 다녔는데 언젠가부터 국내 여행이 흥미를 잃었었다.

그렇다고 해외 여행을 자주 간 것도 아니지.

해외 여행은 무조건 최소 4박5일을 가야한다고 생각하다보니 쉽게 시간을 내지도 못하고 결국 이것도 저것도 못가면서 늘... 서울 뺑뺑이.


그러다 이번에 퇴직하면서 남은 시간을 이용해 목포, 강진, 해남, 진도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집에서 숙소로 잡은 목포 현대호텔까지 370km.

거기에 가고 싶은 곳들의 거리가 보통이 아니어서 결과적으로 3일간 약 1,200km를 운전했다.

워낙 운전을 즐기는 타입이어서 그리 힘들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어젯밤 올라오는 도중에 좀 피곤하긴 하더라.

가장 좋은건 그냥 KTX타고 내려가서 차량 렌트해서 돌아다니는게 아닐까 싶기도.


즐겁게 보고, 맛있게 먹고 다녀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맘 속 한켠에 남아있던 풀어놔야 할 이야기는 글을 다 쓴 후 얘기하기로.

 

 

 

 

 

목포 도착하자마자 들른 인동주마을.

노중훈 작가님 추천

 

 

 

 

 

 

 

 

370km 내려오는 동안 휴게소에선 아무 것도 안먹었다.

언제부터인가 휴게소에서 뭘 먹기가 싫어.

 

 

 

 

 

 

 

 

간장게장.

홍어삼합은 맛뵈기로 좀 주신다.

일단... 이 집은 2박3일동안 먹은 음식점 중 가장... 밑반찬이 맛있었다.

황석어젓갈, 매생이, 새우장, 김치, 된장미역국, 부추나물... 뭐 하나 뺄게 없었다.

 

 

 

 

 

 

 

 

간장게장 역시 적어도 우리가 먹어본 게장 중엔 가장 맛있었다.

서울의 큰기와집은 물론이고 서산의 삼기식당보다도 맛있었던 간장게장.

적당히 간간해서 입맛을 땡기고 달지 않다.

 

 

 

 

 

 

 

 

홍어.

음... 역시 우린 초딩 입맛인가봐.

홍어 먹으며 속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그 암모니아? 냄새가 영...ㅎㅎㅎ

 

 

 

 

 

 

 

 

시원하면서도 적당히 칼칼하다.

 

 

 

 

 

 

 

 

목포에서의 첫끼가 무척 성공적.







식사한 후 체크인을 위해 영암에 위치한 목포 현대호텔로.

 

친절하신 스탭분.

목포 현대호텔.

목포 현대삼호중공업 입구로 들어간 뒤 언덕을 쭉 올라가면 된다.

 

 

 

 

 

 

 

 

우린 호텔에서 절대 조식을 먹지 않으므로... 호텔 식당에 대해 언급할 일이 없음.-_-;;;

 

 

 

 

 

 

 

 

현대카드 M포인트 쓰고 오션뷰 업그레이드 받아서 엄청... 저렴하게 2박했다.

조선소가 있어서인지... 로비에도.

 

 

 

 

 

 

 

 

ㅎㅎㅎ 파피루스 배.

해양유물박물관에 파피루스 배가 없더니만... 여기 있었다.

 

 

 

 

 

 

 

 

 

 

 

 

 

 

 

방으로.

 

 

 

 

 

 

 

 

 

 

 

 

 

 

 

기본 디럭스 방인데 그닥 좁지 않다.

둘이 쓰기엔 충분한 크기.

아니 여유로운 크기.

퀸베드 + 싱글베드.

 

 

 

 

 

 

 

 

오션뷰 업그레이드 + 현대카드 M포인트 차감 (프리비아에서 예약)


 

 

 

 

 

 

 

이상하게도... 헤드보드는 있는데 프레임 없이 투매트.

 

 

 

 

 

 

 

 

싱글베드가 있긴한데... 매트리스가 퀸베드와 다르다.

확실히 본넬 스프링인 듯 한데 당연히... 잠자리가 편하진 않아요.

퀸베드에 사용된 매트리스는 괜찮다.

 

 

 

 

 

 

 

 

 

이곳에서 그래도 2박 묵으면서 편히 쉬었지.



+

화장실에 비데 있음.

비데 유무 체크하시는 분은 안심하시길.

 

 

 

 

 

 

 

 

 

 

 

 

 

인동주마을 간장게장

 

 

 

인동주마을 홍어삼합

 

 

 

 

 

 

 

 

목포근대역사박물관

 

 

 

 

 

 

 

 

 

 

행복이 가득한 집

 

 

 

 

 

 

 

 

쑥굴레

 

 

 

 

 

 

 

 

 

 

 

 

 

 

 

꽃게살비빔밥 @장터식당 본점

 

 

 

 

 

 

 

 

 

 

 

목포 현대호텔

 

 

 

 

 

 

 

 

 

 

 

 

 

 

 

영란횟집 민어회

 

 

 

 

 

 

 

 

 

 

 

 

 

다산초당 가는 길

 

 

 

 

 

 

 

 

 

 

 

 

 

 

 

 

 

 

 

해남 도솔암

 

 

 

 

 

 

 

 

 

 

 

 

 

 

 

 

 

 

 

 

독천식당 연포탕

 

 

 

 

 

 

 

내일까지 여행입니다.
더 돌고 싶은데 아들이 면접이라...

올라가면 디카로 찍은 사진을 정리해서 올리겠지만 아이폰8플러스로 찍은 사진 조금 올려봅니다.

 

 

 

 

 

 

 

 

 

 

 

 

금요일,

마지막 출근.

 

 

 

 

파주엔 눈이 꽤 내린 듯.

도로가 얼어붙기도.

 

 

 

 

 

 

 

 

네, 아이폰8플러스의 사진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이제 한동안 이 곳을 올 수 없겠지.



아침에 회사 앞 제설 작업을 직원들과 함께 하고,

점심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내의 '포베이'에서 간단하게 했다.

이런 얘기를 쓰려고 한 건 아닌데...

포베이에서 짜조와 쌀국수, 하노이 볶음밥을 먹으면서 정말... 속으론 화가 났다.

중국집에서 업소에서 받아서 튀겨 내주는 그... 당면 만두같은 맛과 똑같은 짜조.

파우더로 맛을 낸 쌀국수...

기름 덩어리인 하노이 볶음밥(결국 퇴근 즈음에 속에서 탈이 났지)

우리가 좋아하는 '싸이공 레시피'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으면서 이 어처구니없는 맛.

화가 났다.

물론... 절대 티내지 않았다.

이놈의 음식 투정.ㅎ



식사 한 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다시 들러 커피를 마셨다.

난 사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대표이사는 또 일 얘기.

삶의 지향성이 다르다는걸 인정하지만,

어느 자리에서건 일 얘기만 하는 사람에게 난 조금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돌아와서 약간의 마무리 업무 후,

청소를 하고.

마지막 미팅을 한 뒤,

오후 5시가 채 안되어 이른 퇴근.

전날 촬영장에서 모두 밤9시까지 애썼다는 이유로 이날은 오후 5시에 모두 퇴근시켰다.


회사 밖으로 나와 직원들과 인사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고작...3~40분이면 오던 귀가길이... 1시간 40분 걸렸다면 누가 믿을까?




+

다른건 아쉽지 않은데,

이곳에서 인연이 된 디자이너와 헤어지는 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나와는 무려 21년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직원이었지만,

고작... 두 달도 채 안되는 시간을 함께 했지만 많은 얘기를 나눴고,

이 친구가 가진 배려심과 깊은 속이 난 무척 좋았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과 아직 채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가능성도 무척 큰 친구라 다음에 꼭 한번 같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동료였지.

12월에 새로 출근하는 회사에서 잘 준비한 후,

내년 4월 정도에 다시 한번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혜주씨, 이 글을 볼 수 있을 리 없겠지만.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이 차이 어마무시한 나랑 말벗도 해주고,

애써 기운도 북돋아주고,

말이라도 '난 다음에도 실장님이랑 일할거예요'라고 늘 얘기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진심.

 

 

 

 

 

 

 

 

 

 

 

 


17. 11. 20 ~ 11. 22



모두... 아이폰8플러스로 찍은 사진/영상 입니다.

참조해주시길.

 

 

 

 

 

가을 끝.







이번 주 금요일이면 이 회사도 끝.

 

점심시간,

직원들과 회사 근처에 있는 파주 신세계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인가 뭐시기에 와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었다.

이 좁디 좁은 나라에 아울렛 한번 징글징글하게 많다.


 

 

 

 

 

 

 

쟈니 로켓 버거.

 

 

 

 

 

 

 

 

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먹어 본 이후로 두번째.

그러니까... 거의 7~8년 만에 먹는 쟈니 로켓 버거.

 

 

 

 

 

 

 

 

스모크 버거였던가...?

 

 

 

 

 

 

 

 

맛이 없다곤 할 수 없는데...

패티는 정말 퍽퍽했다.

베이컨은 생각보다 좋았고.

 

 

 

 

 

 

 

 

쟈니 로켓 홍보 영상을 줄창 틀어놓던데...

재닛 잭슨이 나오는 영상도 나오더라.

언제적 영상일까...

 

 

 

 

 

 

 

 

식사 후... 건너편에 있는 마블(MARVEL) 샵을 들렀다.

 

 

 

 

 

 

 

 

앤트맨.

이게 참...

판매하지 않는 대형 피규어들은 퀄리티가 참 좋은데...

 

 

 

 

 

 

 

이런 것도 해놨더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형 피규어의 퀄리티는 참 좋은데 나머지 판매 상품들의 퀄리티는 정말...

게다가 가격은 무척 사악하고.-_-;;;

가구도 꽤 있던데(캡틴 아메리카 침대... 괴이한 서랍장 등등...)...

그 퀄리티는 정말... -_-;;;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들렀다.

 

 

 

 

 

 

 

 

아이폰8 플러스, 주광에선 정말 겁나게 잘 나오는구나.

 

 

 

 

 

 

 

 

내가 알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더이상... 아닌 거 같다.

그래도 여전히 종종 생각나는 공간.

 

 

 

 

 

 

 

 

그래도... 커피도, 눈꽃빙수가 도무지 예전같지 않다는 건 참... 아쉽다.

 

 

 

 

 

 

 

 

늦게 퇴근했다.

여전히.

퇴사를 이틀 앞두고도.

아이폰8플러스는 야경도 괜찮게 나오는 것 같다.

사진보다 훨씬 어두운 곳이었는데.

(기울기 보정 외엔 일체의 보정이 들어가지 않았음)

 

 

 

 

 

 

 

 

아들의 수능이 내일이다.

그리고,

아들은 1월이면 집을 떠난다.


저녁,

늦은 식사를 한 뒤 호빵을 또 먹는다고 냄비에 넣고 찐 후,

그걸 같이 먹으며 수다를 떨었는데...

속으로 '아... 아들과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되면 난 어떤 기분이 될까.


 

 

 

 

 

 

 

 

 

 

선재도 글을 이미 올렸지만 또다시 올리는 이유는 이 사진들은 모두 이번에 새로 구입한 아이폰8플러스 (iPhone 8 Plus)로 찍은 사진들.

아이폰8플러스의 사진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참조해주시길.


일반 사진 모드

인물 사진 모드

파노라마 사진 모드


인물 사진 모드는 아이폰8에는 없고 아이폰8플러스부터 있음.

아이폰8플러스의 경우 후면 카메라에만 인물사진 모드가 있으며,

아이폰X의 경우 전/후면 카메라 모두 인물사진 모드가 있음.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듀얼렌즈 유무로 인해 차이가 날 수 있다지만...

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X의 전면 카메라 인물모드 기능 유무는 이해가 안간다.

어쩔 수 없이 대안이 없어 애플 아이폰을 선택했지만 애플이 하는 짓은 점점 더 맘에 안들어...


아무튼...

세가지 모드를 다 사용했음.

물론 인물 사진 모드 중에선 스튜디오 조명만 사용했다.

얼굴 뒤로 어둡게 조성되는 무대조명 모드는 아직 미완성 단계인 듯 함.



미리 결론을 말하자면 아이폰8플러스의 주광 하에서의 사진 품질은 놀랍도록 훌륭함.

디테일도 보통이 아니고.


아래 사진은 일체의 보정없이 모두 리사이징만 했음.

색감도 전혀 손대지 않았음.

 

 

 

 

 

 

 

 

 

 

 

 

 

 

 

 

 

 

 

 

 

 

 

 

 

파노라마 사진.

원본이미지의 1/2 크기.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음)

 

 

 

 

 

 

 

 

 

 

 

 

 

 

 

확실히 AF가 빠르다.

와이프가 예고도 없이 그냥 점프를 한건데 그 순간 맞춰 찍었다.(정말임...)

 

 

 

 

 

 

 

 

인물사진 모드 (스튜디오 조명 모드)

하... 듀얼렌즈여서 가능한.

이 정도면 엄청난 퀄리티.

 

 

 

 

 

 

 

 

하... 디테일이 그냥. 무슨 휴대전화 카메라가...

 

 

 

 

 

 

 

 

 

 

 

 

 

 

 

 

 

 

 

 

 

 

 

 

 

 

 

 

 

 

 

 

 

 

 

 

 

 

 

 

 

 

 

 

 

 

 

 

 

 

파노라마 사진.

원본이미지의 1/2 크기.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음)

 

 

 

 

 

 

 

 

 

 

속이 좀 답답했다.

가볍게 나들이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늘 나가는 곳이 서울, 기껏해야 일산이어서 오랜만에 교외로 빠졌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여행도 종종 다녀오곤 했는데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일에 치여 살기 시작한건지 모르겠네.


회사 직원이 남편과 다녀왔는데 좋았다고며 알려준 인천 옹진군의 선재도.

집에서 50여km 정도 거리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을 거리여서 오전에 와이프와 함께 집을 나섰다.


선재도 가는 길의 날씨는 무척 쾌청했는데...

선재도를 가기 위해 진입하는 대부도부터 이상하게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이더니 급기야 눈발이 조금씩 날리더라.-_-;;;

아... 늦가을/초겨울의 풍경은 삭막하기 그지 없는 편인데...


아래 사진 보면 알 수 있지만 도착했을 땐 당장이라도 지구가 멸망할 듯한 을씨년스러운 날씨였는데 곧... 믿기힘들 정도로 쾌청해졌다.

당연히 사진을 보면 점점 더 쾌청한 날씨가 되어감을 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재도의 목섬은 무척... 작은 밤톨만한 섬이지만,

여러 자연 명소들을 찾아 갔을 때 볼 수 있었던 각각의 모습들을 요약한 듯 품고 있는 재밌고 아름다운 섬이었다.

그 작은 섬 주변으로 어쩌면 그렇게 다양한 모습들이 펼쳐져 있는지...

생각한 것보다 더 맘에 들었던 작은 섬.

 

 

 

 

 

선재도 목섬에 도착했더니... 날씨가 이 모양이었다.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날.

와이프랑 둘이 날씨를 보곤 막 웃었어. 아쉬워서.ㅎㅎㅎ

(물론 곧 쾌청해졌지만)

 

 

 

 

 

 

 

 

물 때를 기다리면 이렇게 길이 열리고 목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그냥 목섬까지만이 아니라 저 목섬 우측으로 난 길고 긴 해로를 통해서 더 오랫동안 걸어가 볼 수 있다.

다른 방문객들은 정말 목섬까지 걸어간 뒤 그냥 다 되돌아가던데 우린 꽤 오래 있었던 것 같아.

 

 

 

 

 

 

 

 

난데없이... 경주견이 난입.

요즘 하도 타인의 반려견에게 물려 부상을 입었다는 기사들이 나오다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던 우리까지도 이렇게 큰 대형견이 옆에 오면 다소 신경이 쓰인다.

아... 참 이런게 싫다.

당연히 서로의 편의를 위해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한이들로 인해 지금껏 누리던 심리적 자유들을 하나하나 위협받고 구속당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목섬까지 걸어감.

 

 

 

 

 

 

 

 

정말 바람이 꽤... 찼다.

귀가 무척 시렵더군.

 

 

 

 

 

 

 

 

 

 

 

 

 

 

 

아... 예쁘다.

 

 

 

 

 

 

 

 

와이프는 완전 동계 훈련 온 듯.ㅎ

 

 

 

 

 

 

 

 

흐린 날씨는 또 흐린 날씨대로 매력이 있었다.

 

 

 

 

 

 

 

 

 

 

 

 

 

 

 

우린 목섬을 돌아 더 걸어가 봤다.

 

 

 

 

 

 

 

 

차가운 바람이 그렇게 싫지는 않더라.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목섬은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저기 풍경들이 요약된 것 같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지.

 

 

 

 

 

 

 

 

 

 

 

 

 

 

 

목섬이 다 다르면 우측으로 저렇게 멀리 또 길이 열려있다.

 

 

 

 

 

 

 

 

조금 더 걸어가 보기로 함.

 

 

 

 

 

 

 

 

 

 

 

 

 

 

 

 

 

 

 

 

 

 

 

 

 

 

 

 

 

속이 확... 뚫린 기분이 들었다.

와이프도 정말 좋아했고.

 

 

 

 

 

 

 

다시 목섬으로.

 

 

 

 

 

 

 

 

그새... 하늘이 맑게 갰다.

 

 

 

 

 

 

 

 

 

 

 

 

 

 

 

 

 

 

 

 

 

 

 

 

 

 

 

 

 

 

 

 

 

 

 

 

와이프는 여기 앉아 내 아이폰8플러스로 파노라마를 찍었지.

 

 

 

 

 

 

 

 

 

 

 

 

 

 

 

 

 

 

 

 

 

 

 

 

 

 

 

 

 

 

 

 

 

 

 

 

 

 

 

 

 

 

 

 

 

 

 

 

 

 

 

 

 

 

 

 

 

 

파노라마 찍는 와이프.ㅎ

 

 

 

 

 

 

 

 

추위 많이 타는 와이프가 추위 따위 아랑곳없이 이렇게 기뻐하니 나도 좋다.

 

 

 

 

 

 

 

 

이제 목섬, 안녕.

 

 

 

 

 

 

 

 

 

 

 

 

 

 

 

주변을 차근차근 다시 둘러보면서.

 

 

 

 

 

 

 

 

 

 

 

 

 

 

 

목섬이 이제 다시 멀어짐.

 

 

 

 

 

 

 

 

 

 

 

 

 

 

 

 

 

 

 

 

 

 

 

 

 

 

 

 

 

 

 

 

 

 

 

 

파라부트(Paraboot) 부부.ㅎ







목섬에서 나온 뒤 영흥도 쪽으로 들어갔다.

십리포 해변에 들렀다가 그냥 바로 나왔고,

더 들어가 장평리 해변에 도착했다.

 

 

이곳이 장평리 해변.

사람도 없었다.

십리포엔 사람들이 꽤 보이던데.

 

 

 

 

 

 

 

 

 

 

 

 

 

 

 

이제 점심 먹기 위해 다시 차에 올라서

 

 

 

 

 

 

 

 

영흥도를 나와 선재도를 지나...

 

 

 

 

 

 

 

 

대부도를 빠져 나왔다.



식사를 전날 정말 맛있게 먹었던 부평의 일본 가정식 음식점 '비스트로 땅콩'에서 하려고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세상에 웨이팅이 8팀...ㅎㅎㅎ

도무지 먹을 수 없어서 그냥 집으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차를 두고 부평역까지 걸어와서 아이폰8플러스를 구입했다.

현대카드 KT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이래저래해서 월 5만원대까지 가능하더군.

어차피 구입하기 위해 나온 것이어서 기존의 현대카드 M2도 이미 KT 제휴카드로 교체 신청한 뒤 카드번호까지 받은 터라 상담 후 기기를 받아왔다.


바람은 점점 차가와지고,

아침은 대충 누릉지 + 커피...ㅎㅎㅎ 조합으로 떼운 터라 배는 고프고.


그래서...

부평시장 뒷골목에 위치한, 전에 들렀던 수제버거집 '즐거버' 골목에 있는 일본 가정식 음식점 '비스트로 땅콩'으로 왔다.

 

 

 

 

 

이미 만석.

사진 속에 보이는 손님은 혼자 식사하러 오신 듯 한데 역시나... 웨이팅.

문에 걸려있는 펜으로 대기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놔야한다.

우리는 세번째.

 

 

 

 

 

 

 

 

간판이 아주... 맘에 들어.

비스트로 땅콩.ㅎ

그런데... 이 간판 바로 위의 이랏샤이마세..와 '영업중'이라고 쓰여진 플레이트는 별로.

영어와 달리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훨씬 많은데 점점 많이 보이는 일본어 간판들이 난 참... 낯설다.

 

 

 

 

 

 

 

 

완전 겨울 옷으로 단단히 입은 와이프.

와이프 오른손에 들려있는 저 봉투는... 내 아이폰8플러스가 담겨있는 봉투.ㅎ

 

 

 

 

 

 

 

 

땅콩은 월/화/금/토요일은 11시~3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12시에서 3시, 5시에서 8시까지 영업한다.

휴무일은 수/목요일.

그리고...

여기는 월/화/수/금/토의 경우 저녁 6시~11시까지 '당신과 나의 식탁'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셰프에 의해 이탈리언 레스토랑이 운영된단다.

난 잘 몰랐는데 '당신과 나의 식탁'은 원래 임학역 근처에서 푸드트럭으로 무척 유명했던 곳이란다.

푸드트럭 정리하고 이제 비스트로 땅콩과 함께 업장을 셰어하시는 듯 하다.

암튼 궁금한 마음이 들어 '당신과 나의 식탁'도 한번 들러볼 것 같다.

 

 

 

 

 

 

 

 

'땅콩'의 오늘의 메뉴는 '포크스튜'.

가격은 15,000원.

메뉴는 매일 바뀐다.

 

 

 

 

 

 

 

 

손님들이 가득... 이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저 앙증맞은 오디오에선 제8극장의 '월드부동산'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여자, 남자 두분께서 운영하고 계시던데 무척 미인이신 셰프님의 센스가 무척 좋은 것 같다.

 

 

 

 

 

 

 

 

위 사진에 보이는 분들은 전혀 관계없고.

위 사진에 나오진 않았는데 우리 옆에 앞쪽에 앉아서 식사하던 멋 한껏 내신 남자분.

아... 어찌나 쩝쩝 거리면서 먹던지 정말... 우리 음식 나왔을 때도 그랬다면 정신이 혼미해졌을 것 같다.

쩝쩝 거리면서 먹는 분들이 엄청 많은 건 알고 있는데 이 분은... 그 중 압도적으로 불쾌한 감정이 드는 쩝쩝 소리를 내더라.

아... 원테이블은 이래서 힘들다.


다행이 우리 음식이 나올 때 쯤 그 가공할만큼 쯔업쯔업쩝쩝 소리를 내던 손님은 자리를 일어났다.

 

 

 

 

 

 

 

 

음식이 나오기 전,

테이블 세팅을 해주신다.

음식을 담아내는 모양새도 꽤 좋다.

 

 

 

 

 

 

 

 

등장.

포크스튜.

 

 

 

 

 

 

 

 

잘 만든 스튜의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진득한 포크 스튜.

부드럽게 잘 조리된 오믈렛,

와사비 소스를 기가막히게 사용한 샐러드.

그리고 무척 괜찮았던 밥까지... 큰 기대하지 않았던 우린 이 잘 구성되고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음식에 무척... 놀랐다.

 

 

 

 

 

 

 

 

와이프 테이블 세팅.

 

 

 

 

 

 

 

 

이런 위치에, 이런 가격을 받는 정식 메뉴라면 당연히 간을 좀 강하게 하거나 첨가물의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양도 충분한 편이고.

 

 

 

 

 

 

 

 

부드럽고 달콤하기까지 했던 오믈렛.

그리고 우측의 와사비 드레싱의 샐러드도 무척 훌륭했다

 

 

 

 

 

 

 

 

집 근처에 이런 음식점이 있다니.

정말 반갑더군.

 

 

 

 

 

 

 

 

잘 먹었습니다.^

 

 

 

 

 

 

 

 

분명히 조만간 다시 올 것 같다.

 

 

 

 

 

 

 

 

랄라라~~~

 

 

 

 

 

 

 

 

요즘 부평 이 일대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다.

 

 

 

 

 

 

 

 

수제 버거집 '즐거버'에 이은 일본 가정식 '비스트로 땅콩'까지.

이제 집 근처에도 꽤 맛있는 음식을 내는 집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것 같아.

 

 

 

 

 

 

 

 

 

 

퇴직을 2주 정도 앞두고 있다.

회사 그만두는 건 아쉬움이 없는데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헤어지는 건 좀 많이 아쉽다.

아이러니하게도 떠나는 내가 세팅한 직원들인데 정이 참... 많이 가는 직원들.

그래봐야 이곳 파주출판단지엔 대표이사 빼고 딱 셋 뿐이지만 난 이 친구들이 참 좋다.

이 회사를 떠나기 전 이 직원들과 오붓하게 식사 한번 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되어 금요일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이때 대표이사는 중국 출장 중이었다.

그래서 평일 점심에 이렇게 좀 나와서 먹을 생각을 한거지.

사실... 대표이사가 중국 출장 중이라지만 온갖 지시를 네이트온, 카톡, 전화로 나와 직원들에게 쏟아냈고,

그로인해 직원들의 정신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다.

물론... '지금 이미 짜여있는 업무 소화하기도 벅차다. 지금도 너무 바쁘다. 그만하시라'는 말로 진화시키긴 했지만...


걱정이 된다.

이 직원들, 나 나간 뒤에 잘 버틸 수 있을까?

벌써부터 나 나간 뒤를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는데 정말 버틸 수 있을까?

이들의 업무 능력은 의심할 구석이 없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지워버릴 듯 쏟아내는 갑작스러운 업무들을 과연 적당히 거절하고 설득해나갈 수 있을까...

나야... 대표이사의 개인적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이 온갖 참견과 지시를 거절하거나 적당한 선으로 타협하는게 가능했지만 남은 직원들은 그게 정말 힘들거다.

내가 가능했다고 말하는 것과 내가 견딜 수 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

결국 난 그런 스트레스까지 감내할 마음이 없어 떠나는 것이고,

남게 되는 이들도 이 부분을 두고 떠날지 남을지를 결정하겠지.

참...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하며 회사를 다녀야한다는 사실이.




아무튼...

오전부터 사무실에 태풍이 한 번 몰아쳤고,

정신이 너덜너덜해진 우리는 점심 식사를 위해 일산의 프렌치레스토랑 '보트닉 (BOTNIQ)'으로 왔다.

 

 

 

 

 

 

이주임이 공간이 예쁘다며 무척 좋아했다.

 

 

 

 

 

 

 

 

글치... 이 공간 참 섬세한 안목과 취향이 엿보이는 공간이지.

 

 

 

 

 

 

 

 

도마가 보여서 관심이 갔는데,

 

 

 

 

 

 

 

 

띵굴마켓에서 구입하신 거라고.

은곡도마.

나무 재질을 보니 단풍나무도 있는 것 같고, 참죽나무도 있는 듯 하다.

 

 

 

 

 

 

 

 

 

 

 

 

 

 

 

고소하고 살짝 짭조름하면서도 식감이 좋은 그리시니.

사루비아 과자 얘기를 꺼냈는데 둘 다 모르더군...흑...

괜히 연식만 더 티냈어.ㅎ

 

 

 

 

 

 

 

 

웰컴드링크.

부용 지난번과 재료가 다른데 맛은 여전했다.

쌀쌀한 바람이 불던 날, 온기를 넣어주는 따뜻한 국물.

 

 

 

 

 

 

 

 

식전빵.

지난 번 먹었던 빵과 다른 사워도우 빵.

이 역시...

직접 빵을 구워내시는데 어쩜 이렇게 빵도 맛있는거야.


 

 

 

 

 

 

 

앙트레.

오픈 라비올리.

며칠 전 먹어본 메뉴지만 역시 훌륭하다.

보기엔 간단해 보일 지 모르겠는데 이 메뉴 정말... 공이 많이 들어간 메뉴란 생각을 했다.

비스크소스를 내야하고, 레몬드레싱, 라비올리를 빚어야하고, 새우를 손질해 잘 구워내고, 호박도 구워내야지...

한식이 손이 많이 간다는 얘기를 하면서 양식은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간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난 사실 동의하지 않는다.

 

 

 

 

 

 

 

 

메인.

난 염장대구.

지난 번 왔을 때 이베리코 프레사를 먹었으니까.

 

 

 

 

 

 

 

 

이베리코 프레사도 좋지만 난 이 염장대구가 정말 좋았다.

조화도 정말 만족했고,

적당히 간이 된 대구를 이렇게 촉촉하면서도 적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리한 능력에 감탄했다.

사실 난 코스 메뉴에 생선이 있으면 가급적 생선 메뉴를 먹어보는 편이다.

우리가 흔히 집에서 굽고 오븐을 이용해 내는 생선 요리와는 그 차원이 다른 경우를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메뉴가 생선메뉴니까.


보트닉의 염장대구는 정말... 아쉬움 하나 없이 훌륭했다.

지난번 아쉬움이 있었던 적양파 피클 더이상 지나치게 튀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어떻게 하신걸까...)

 

 

 

 

 

 

 

나를 제외한 두 직원은 모두 이베리코 프레사를.ㅎ

둘 다 맛있게 먹었지만 특히... 이주임이 정말 만족하며 먹은 것 같다.

 

 

 

 

 

 

 

 

디저트와 음료.

난 이번엔 루이보스 티.

 

 

 

 

 

 

 

 

마무리까지 훌륭합니다.

이 코스를 35,000원에 먹습니다.

 

 

 

 

 

 

 

 

마시다 말고 찍음.ㅎㅎㅎ

루이보스 티야 그냥 좋지만...

카모마일이 역시 최고인듯.



나오면서 계산하는데 스탭분들은 똑같은 메뉴라 죄송하다 말씀하셨다.

음... 난 정말 상관없었는데.

맛있는 음식 한번 먹으면 아쉽지 않나?ㅎ

일부러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



+

직원들과 잘 먹고 얘기를 나누다가 부랴부랴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회사로 돌아오는 즉시 다시 펼쳐진 현실.ㅎ

 

 

 

 

 

 

 

 

서울서점주간을 통해 '서울-도쿄 서점인 토크' 행사가 있었다.

이전에도 이와 같은 행사가 있었고 그때도 난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 행사에 관심이 꽤 많은 편인데,

우리가 도쿄에 갔을 때 들렀던 모리오카 서점 (Morioka 書店 / Morioka Shoten)의 모리오카 요시유키 대표도 온 모양이다.

(이전 행사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점, 도서관 문화가 매우 발달한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몇 년 전부터 불고 있는 작은 서점 붐에 무척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양국의 관계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발전적 행사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는 듯 하다.

잘 보면 참 다채로운 책방들이 몇년 사이에 많이 생겼다.

사적인 취향에 맞춰 책을 골라주는 서점,

일러스트 책들 위주로 큐레이팅된 서점...

그러다보니 내가 찾는 책을 가서 구입하는게 아니라 쥔장의 철학과 취향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새롭게' 접하고 구입하는 행위가 도드라진다.

내적 유대와 긴밀한 관계가 강조되고 있는, 끊임없이 방문객과의 정서적 교감이 강조되는 지금의 작은 책방들은 앞으로 더더욱 각각의 개성을 내세워 벼랑 직전의 출판 시장 속에서도 우리 곁에 존재할 거라 생각한다.


책방에 대한 유쾌한 상상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키타다 히로미쓰의 『앞으로의 책방』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사진 출처 takram.com, 제 사진이 아닙니다!)


오늘 이곳에 소개하고 싶은 집은 이 집이다.

예전 개인블로그에 이미 소개했었던,

우리가 2015년 12월에 방문했던 도쿄 긴자에 위치한 모리오카 서점 (Morioka 書店 / Morioka Shoten).

 

 

 

 

 

 

 

(사진 출처 takram.com, 제 사진이 아닙니다!)


20년간 서점 직원이었던 모리오카 요시유키씨가 오픈한 이곳 모리오카 서점은 매우... 작은 공간이다.

원래는 가야바초에 위치해있었으나 긴자의 지금 이 자리로 이전해왔다.


이곳 모리오카 서점은 1주일에 한 권의 책만을 판매한다.

1주일에 한 권의 책만을 판매하며, 그와 동시에 그 책에 영감을 받은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일주일에 한 권의 책만 판매하다니...

이 무슨 무모한 짓일까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이 작은 책방의 대표 모리오카 요시유키의 놀라운 안목과 취향으로 다듬어진 큐레이팅을 통해 이 서점은 그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알고 찾아온 이들로 인해 정말 유명한 서점이 되었다.

이렇게 굳이... 예전에 한번 여행기에서 소개했던 서점을 다시 이곳에 올리는 이유는 이번 '서울-도쿄 서점인 토크'행사에 모리오카 서점도 참여했기 때문이지만,

사실 우리가 도쿄에 다시 가게 되면 반드시 다시 들를 곳 중 한 곳이라는 이유가 더 크다.

 

 

 

 

 

 

 

사실 여행 중 긴자의 모리오카 서점에 들른 시간은 오후 6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때 우린 하도 걸어다녀 좀 지쳐있는 상태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안델센 동화집 1권을 판매하고 있었고,

책방 벽에는 안델센 동화에 영감을 받아 창작된 판화 작품이 전시되어있었다.

 

 

 

 

 

 

 

우리는 당연히 안델센 동화집을 구입했고,

 

 

 

 

 

 

 

책방 벽에 걸려있던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의 작품들 중,

이 작품 '앨리스 (Elise)'를 작가에게 직접 구입했다.

액자까지 맞춰 구입하려고 했으나 이미 전시 상품은 판매가 된 상태였고 새로 액자를 하기엔 우리 출국일이 다음 날이어서 어쩔 수 없이 작품만 가져온 뒤,

우리나라에서 액자를 맞췄다.

물론... 아무데나 맡겨 액자를 맞추지 않았지.

 

 

 

 

 

 

 

와이프와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

(전에도 한번 얘기했지만 이를 계기로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와는 지금도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우리 침대 위에 걸린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의 '엘리스 (Elise)'

강동구쪽의 액자 전문가에게 작업을 맡기고 꽤... 오래 기다렸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훌륭한 액자가 되었다.

 

 

 

 

 

 

 

 

 

피곤한 맘을 이끌고,

밤이 내려 앉은 어둑어둑한 저녁에 들른 서점에서,

책을 만나고, 이 책에 영감을 받은 작품을 작가로부터 직접 구입한 뒤,

방에 걸어놓고 방에 들어설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그 즐거운 경험은 그 어떤 소비보다 소중한 경험이다.


그런 이유로...

이렇게 다시한번 모리오카 서점을 소개하는 것이고,

다시 도쿄에 간다면 이곳만은 꼭 다시 들러보겠다고 맘먹게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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