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을지면옥에서 친구들과 영양 보충한 뒤 나오는데 놀랍게도 바로 앞으로 가두행진 행렬이 지나가더라.

광화문까지 다시 걸어갈 필요도 없이 바로 가두행진 행렬에 합류했다.

 

 

 

 

엄청난 인파가 집결했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가두행진하면서 그 인파가 내 생각한 것 훨씬 이상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그런데 경찰은 4만5천명 추산이란다.

적당히 해라.

네들은 어릴 적 뭘 어떻게 공부를 했길래 이 성난 인파가 4만5천 정도로 보인다는거냐?

 

 

 

 

 

 

 

 

가두행진 도중 옆으로 빠져 이 인파들을 담아보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끝이 없었다.

정말 끝이 없었어.

 

 

 

 

 

 

 

 

무엇이 이 많은 이들을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한 것인지 모두가 안다.

 

 

 

 

 

 

 

 

난 뭔가 억제된 평화된 집회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 평화적 시위라는게 저들이 쳐놓은 두개의 프레임 중 하나라고 늘 생각했다.

고작 5,000~1만명 정도 모여서 아무리 구호를 외쳐봐야 저 악마들,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민중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낸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광우병 때도 이렇지 않았느냐, 그때도 아무것도 해낸게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지금은 분명히 그때와 다르다.

지금 이곳에 모인 분들의 목소리는 '하야하라'는 것이다.

더이상 사과따위 필요없이 '하야하라'는 것이고, 새누리당도 똑같은 공범이니 해체하라는 것이다.

 

 

 

 

 

 

 

 

최소 15만명이 집결했단다.

다음주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엔 30만 이상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길 희망한다.

 

 

 

 

 

 

 

 

과거 우린 집회에서 각양 각생의 단체들이 서로의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월호 문제, 삼성 백혈병 피해자 문제, 노조들의 투쟁 문제가 하나의 집회에 얽혀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 '하야하라'는 메시지로 정리하고 있다.

이건 분명히 또다른 진보다.

 

 

 

 

 

 

 

 

어마어마한 가두 행진 행렬.

가두 행진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길거리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는 젊은 이들도 많이 보였다.

 

 

 

 

 

 

 

 

그래 참지 말자.

이젠 더이상 참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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