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 of Brothers>(2001)를 기억하는 분들 계실 것 같다.

2001년 HBO를 통해 10부작으로 방영된 미니 시리즈이며, 2차 대전을 다룬 영화/드라마를 통틀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

우리나라에 출시된 밀리터리 한정판을 아직도 갖고 있는데 오랜만에 한 번 꺼내봤다.

지금 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구성이다.

물리매체가 주는 희열이란 건 이런 공들인 결과물을 손에 잡았을 때 느끼는 것이지.

이런 희열을 파일이나 스트리밍에서 느낀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

저 SECRET이라고 적힌 기밀 봉투 안엔 정말... 당시의 신문, 벽보, 오마하 해변에 배치된 적군의 배치도, 함정 배치도, 일출/일몰 시간표, 조수 간만표시 등이 담겨있다.

DVD를 다시 꺼내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매력 때문에 처분하지 못한다는 사실.

 

 

 

 

 

  

 

밀리터리 팩.

 

 

 

 

 

 

 

 

 

 

 

 

 

 

 

 

 

 

 

 

 

 

 

 

 

 

 

 

 

 

 

 

 

 

 

 

 

  

  

 

 

TOP SECRET 봉투를 열면,

오마하 해변의 일출/일몰 시간은 물론이고 조수간만에 대한 정보,

오마하 해변 부근의 적군 위치, 아군의 함대 구성등이 모두 적힌 시트,

당시 선전물들(벽보까지),

당시의 전쟁신문,

등등 많은 인쇄물들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다시 봐도 놀라울 뿐.

 

 

 

 

 

 

 

 

 

 

 

 

 

 

 

 

 

몇 장 한정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시리얼 넘버가 좀 빠른 편. 53번.

이 정도의 물리매체의 희열을 다운로드나 스트리밍으로 대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내가 꼰대가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지.

 

 

 

 

 

 

 

 

 

 

 

 

 

역시 내 인친분들은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라 피드에 며칠동안 서울국제도서전 글이 엄청 올라왔다.

작년보다 내용이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여서 나도 가보고 싶었지만 몇 년만에 심하게 앓은 온갖 감기(코,기침,몸살, 열)로 가볼 수 없었다.

오늘이 도서전 마지막 날인데 난 갖고 있던 책 일부를 중고로 처분하기로 한 글이나 올렸네(인스타에만)

그제보단 어제 조금 건강이 괜찮았고, 어제보단 오늘 건강이 더 나은 것으로 보아 이젠 회복기임이 분명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내내 누워있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털어버리려는 듯 중고처분할 책을 건드리면서 결국 책장 일부를 손댔다.

많지는 않아도 나와 와이프가 도록이나 화집, 사진집을 종종 구매하는 편이다.

그렇게 구매한 지 10여년이 훌쩍 지나다보니 은근 괜찮은 책들도 좀 있고.

지금 올린 10권의 책은 별 기대없었는데 의외의 만족을 준 책들 중 일부.

 

 

 

 

 

 

1.

안델센 동화집.

몇 번 올렸던 일본 긴자의 작은 서점 모리오카 쇼텐에서 구입한 책.

작지만 정말 예쁜 책.

초판은 1984년.

우리가 구입한 이 책은 42쇄.

 

 

 

 

 

 

 

 

 

 

2. Presentation Representation

성곡미술관에서 열렸던 독일사진전 전시사진집.

성곡미술관에서 따로 준비한 전시사진집이 아니라 순회전 성격의 전시라 독일에서 제작된 사진집이다.

구성, 사진의 질, 인쇄 모두 대단히 훌륭해서 각별히 아끼는 전시사진집

 

 

 

 

 

 

 

 

 

3. Yoko Ono : From My Window

일본 도쿄도현대미술관(MOT)에서 구입한 오노요코전 전시사진집.

이 책...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다. 작은 판형이지만 그 안에 놀랍도록 훌륭한 편집으로 꾸며진 작품 사진,

그리고 이를 완성시키는 튼튼한 제본으로 감탄을 주는 전시사진집.

 

 

 

 

 

 

 

 

 

4. 윤미네 집

설명이 필요없는 책인데,

이 책을 구입한 곳이 제주도 비오토피아 미술관이었다는 거... 그때 이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5. 2008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전시 사진집

6. 2009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전시 사진집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은 내가 기억하기론 2010년이 마지막인 걸로.

2009년 난데없이 가든5로 자리를 옮겨 열릴 때 알았다. 아... 끝나겠구나. 이 전시도.

2008년 구서울역사에서 열린 서울국제사진전 sipf 그 작품의 면면이나 프로그램, 전시사진집 모두 대단히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아래 다시 얘기하겠지만 2005~2006년부터 들불처럼 일어난 전시, 페어는 2010년 기점으로 거의 모두 축소되거나 심지어 사라지게 된다. 왜였을까?

아무튼 이 2008년 sipf 전시사진집은 인쇄 품질도 훌륭한 편이어서 지금까지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사진집이다.

 

 

 

 

 

 

 

 

7.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

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작품을 모은 전시도록.

어찌나 충실한 도록이었는지 이 책 한 권 꼼꼼하게 살펴보면 라틴아메리카 학예술사 흉내는 제법 낼 수 있을 거다.

그 정도로 깊이있는 라틴 아메리카 작가와 작품들을 시대적 상황과 미술사조를 언급하며 충실히 해설해낸 도록.

이 뒤에 페르난도 보테로 전이 열렸는데 그 전시도록 역시 대단히 훌륭하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2010년 정도까지의 갤러리 도록들은 꽤 훌륭한 자료가치를 지닌 것들이 많았다.

심지어 대림미술관의 도록도 슈타이들전까진 괜찮았고,

국제갤러리는 정말 훌륭했으며 금호미술관의 줄리앙 슈나벨 도록도 정말 잘 나왔었다.

 

 

 

 

 

 

 

 

 

8. KIAF 2008

지금은 그 규모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축소된 국제아트페어 KIAF.

우리도 2013년 KIAF를 마지막으로 더는 찾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2008~2009년 KIAF는 어마어마했다. 내가 보고 싶었던 거의 모든 작품을 정말 이 아트페어 기간 중에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이틀 연속 가서 보기도 했다.

 

 

 

 

 

 

 

 

 

9. 도쿠진 요시오카 스펙트럼

이 전시도록은 영... 만족스럽지 않지만,

전시 자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지.

이 전시가 열렸던 장소가 청담동의 비욘드 뮤지엄인데 타카시 쿠리바야시의 전시 이후 이 정도의 임팩트있는 전시는 더이상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10. 랄프플렉, 푸디 힉스 갤러리 런던 2008

런던 푸디힉스 갤러리에서 2008년 내놓은 랄프플렉 작품집.

이 당시 랄프 플렉 Ralph Fleck의 작품을 푸디 힉스에서 핸들링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를 얻었던 힘있는 회화 작가.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Lui et Son Chien / 그와 그의 개』, 이나영

루에송시앙.

그와 그의 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그림으로 매년 내는 달력 완판은 물론,

에코백, 화보 역시 인지도가 높은 이나영 작가의 화집.

https://www.your-mind.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3479&cate_no=27&display_group=1

 

 

 

 

 

 

 

노출제본으로 제작된 화집.

약 69점의 그림이 실려 있다.

망원동 어쩌다가게 키오스크에 본 화집이 한 권 놓여있으니(언제까지 놓여 있을 지는 모르겠다),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키오스크에 들러보셔도 좋을 듯.

이나영 작가와 키오스크 사장님과는 친분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림, 제목 등만 보면 우리나라 작가 책이라는 생각을 하기 힘들다.

 

 

 

 

 

 

 

 

 

 

 

 

 

 

 

 

 

 

 

 

 

 

 

 

http://une-etoffe.com/

 

 

 

 

 

 

 

 

 

 

 

 

 

 

 

BookShelf 스피커를 위한 스피커 스탠드인 ISO ACOUSTICS 아이소 어쿠스틱스의 L8R 155 스피커 스탠드를 구입.

방에서 사용 중인 스피커는 System Audio SAXO 5 Active.

현재 단종되었으며 포노앰프가 내장된 SAXO 7 Active가 판매 중임.

 

 

 

 

 

 

 

높이는 두가지. 난 낮은 봉으로 설치.

조금 높은 봉도 함께 오는데 이게 높이가 참 애매한 듯 싶다.

바닥에 내려놓긴 너무 낮고.

하지만 높아지면 흔들림이 있을 것이 분명한 구조라 높게 만들긴 힘들 듯.

아무튼 난 낮은 봉으로 설치.

 

 

 

 

 

 

 

 

 

전혀 고급스럽지 않다.

그러려니 해야지.

원래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Aperta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재고가 아예 없는 듯.

난 그냥 스피커가 평행이 되도록 설치했지만,

스피커가 전면부가 살짝 올라가도록 설치할 수도 있고,

뒷부분이 살짝 올라가도록 설치할 수도 있다.

 

 

 

 

 

 

 

 

 

 

 

 

 

 

 

with or without ISOACOUSTICS Stands

 

스탠드 설치 전과 후의 음향 비교를 영상으로 올렸는데 영상으로는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청음 환경에선 부밍 현상이 거의 다 사라지고 보컬 사운드도 명료해지며 베이스가 단단해지는 효과를 바로 실감할 수 있다.

가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개선 효과는 큰 편이니 북쉘프 스피커 책상에 올려놓고 듣는 분들은 고민해보시길.

 

 

 

 

 

 

 

 

 

 

 

 

ポラリス

 

 

 

 

 

 

https://vimeo.com/224365668

 

'恋の祭典'(1999), キリンジ

얼마전 술자리에서 김혼비 작가님께서 좋아하는 밴드를 말씀하시면서 키린지 キリンジ를 언급하셨다.

그 자리에선 이어 언급하신 nujabes에 대한 나의 격한 공감으로 누자베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다피시 키린지는 그렇게 덮어놓고 밀어놓을 밴드가 아니다.

물론 내게 키린지는 결코 Fishmans나 Polaris 같은 밴드는 아니다. 하지만 Kirinji가 아닌 キリンジ로 활동하던 초기 음반의 몇몇 곡들은 정말... 좋아했다.

2000년에 발표한 [3] 앨범 중 'エイリアンズ 에이리안즈도 좋지만 이들의 곡 중 가장 자주 들었던 곡은 아무래도 이 곡이다.

恋の祭典 사랑의 제전

이 곡이 1999년에 발표된 곡인데 사운드를 들어보면 그 세련된 느낌에 놀랄 듯.

우리나라에서 어레인지먼트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건 동아기획 시절부터라고 봐도 좋을텐데,

일본의 스튜디오 레코딩 수준은 이 당시에도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절감한다.

 

 

 

 

 

 

'エイリアンズ'(2000), キリンジ 키린지

 

 

 

 

 

 

 

 

 

 

 

 

 

 

 

 

 

 

 

'恋の気配 (Live)', KIRINJI

 

キリンジ가 아닌 KIRINJI 시절.

노래는 고토린고씨 コトリンゴ

 

 

 

 

 

 

 

 

'あこがれ 아코가레'(2016), ミツメ 미츠메

 

시작은 게이오 대학 음악동아리.

2009년 결성

 

 

 

 

 

 

 

'エックス', ミツメ

 

미츠메 좋아하시는 분들 꽤 많은 것 같아요.

전 이 곡을 좋아합니다.

 

 

 

 

 

 

 

'Luv (sic) Part 2 (ft. Shing02)', nujabes

 

셋 언급 하셨는데 그럼 마지막 좋아하는 일본 뮤지션은요?

라고 물었다.

좋아하는 일본 뮤지션 셋 중 키린지와 유즈를 언급한 김작가님은 마지막 세번째 뮤지션을 얘기하기 앞서 약간 망설이시더라.

그러다가 얘기하셨다.

세번째 뮤지션은 누자베스 nujabes라고.

왜 망설이셨냐고 물어보니 그 당시 누자베스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주변에서 음악 제대로 못듣는 사람 취급을 하는 분들이 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 인식이 난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당시 일부 힙합 매니어들 중 그런 이들이 있었다는걸 알고 있어서 그 상황은 짐작이 갔다.

누자베스는 단순한 '힙합'뮤지션, DJ, 프로듀서가 아니었다.

이제 고인이 된 그의 음악들로 재즈힙합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어졌고, 일본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누자베스 스타일의 재즈 힙합들이 등장했다.

지금 lofi hiphop이나 chilljazz가 이렇게 번성하게 된 기원이기도 하고.

나 역시 정말 좋아했다.

아들도 무척 좋아했고.

Moda Soul 음반에서 한 곡을 고를까 하다가 그냥 Love (sic) Part 1~3중 part 2를 골랐다.

누자베스란 이름은,

그의 본명이 세바 준 seba jun 인데 이 영문을 거꾸로 읽으면 nujabes.

 

 

 

 

 

 

 

'月の恋人', ポラリス Polaris

정말정말 좋아하는 밴드

 

 

 

 

 

 

 

'Mars'(2000), Towa Tei

토와테이는 98년 발표한 'German Bold Italic'이 국내에서도 히트하면서 CF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 곡은 이쿠코 하라다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2000년에 발표되었던 곡.

덧.

검은 옷, 유재석씨 아닙니다.

 

 

 

 

 

 

 

'サマー・シンフォニー'(2010), 曽我部恵一

 

섬머심포니, 소가베케이치

 

 

 

 

 

 

 

   

 'Love Was Really Gone'(1983), 松下誠 마츠시타 마코토

 

 

 

 

 

 

  

 

 

 

 

 

 

Divino Niño

 

 

 

 

 

 

'Foam', Divino Niño

 

 

 

 

 

 

'Maria', Divino Niño

 

 

 

 

 

 

'Sugar', Ora the Molecule

 

 

 

 

 

 

'A Piece of Heaven', Ora the Molecule

 

 

 

 

 

 

'Mudbrick', Jasper Typical

 

 

 

 

 

 

'Blue', SG Lewis

 

 

 

 

 

 

'Buttercream', TTY

 

 

 

 

 

 

'Dancers', Plaid

 

 

 

 

 

 

'Damage Done', Cehryl

 

 

 

 

 

 

'Hey (ft. Alfie Templeman)', Oscar Lang

 

 

 

 

 

 

'Pit of Dance', Jason Wool

 

 

 

 

 

 

'Linger', Nia Andrews

 

 

 

 

 

 

'Selfish Love', DESSERT

 

 

 

 

 

 

'Nothing About You', Cassius

 

 

 

 

 

 

 

 

 

 

 

 

 

 

 

 

 

 

 

 

+

 

 

송도 커낼워크에서 찍은 사진

 

 

http://www.podbbang.com/ch/16249

 

 

팟캐스트 '여행사이에책' 이번 화에 이원재 실장님이 나오셔서 여행 사진을 비롯한 일반적인 사진 촬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가감없이 말씀하셨다.

나 역시 꼰대라 그런지 이원재 실장님의 말씀에 상당 부분 공감이 갔다.

예전 주산지에 간 적 있는데 전망 좋은 뷰포인트에 삼각대를 주욱... 늘어놓고 다른 사람은 제대로 그 전망을 보지도 못하게 자리 잡고 있던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본 적 있다.

경주 안압지에서 들어가지 말라고 분명히 적혀있는 팻말을 무시하고 삼각대를 들고 들어가는 아마추어 사진사들도 본 적 있다.

풍경을 자신들의 전유물인양 사유하려는 그 비뚤어진 욕심이 정말... 보기싫었던 기억이 나네.

난 사진을 잘 찍어보려는 욕심을 예전에 포기했다.

원하는 사진을 위해선 한 발을 더 내딛어야하고, 그건 곧 어느 정도의 뻔뻔함이 필요한 것인데 소심하기 짝이 없는 나는 도무지 그게 되질 않더라.

내 사진을 볼 때마다 답답하기 짝이 없어 내 사진의 정형성, 답답함에 대해 와이프에게 여러번 토로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냥 포기했다. 난 이렇게밖에 찍을 수 없구나 하고.

하지만 나도 나 나름의 철칙은 있다.

포토샵, 라이트룸 보정은 왜곡을 잡는 정도로 최소화.

내가 있던 공간의 화이트밸런스는 잡지 않는다. 최대한 내가 있던 공간의 그 느낌 그대로.

음식 사진만큼은 화이트밸런스를 가급적 잡아서 올린다. 음식을 온전하게 보여주는 것이 업장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니까.

딱 이 세가지 원칙.

아무튼 오늘 여행사이에책 이원재 실장님 얘기 들으면서 맞장구친 이야기들이 엄청 많다.

날씨가 너무 맑은 날이 정말 사진찍기 힘들다는 얘기 등등.

내 카메라는 노출고정모드가 없다.

아래 버전인 D-Lux에도 있는 노출고정모드가 없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서 정말 엄청나게 해가 쨍쨍한 날엔 사진찍는게 너무 힘들어.

 

 

 

 

 

 

++

 

 

감기 조심하세요.

와이프가 열흘 가량 앓고 있고,

나 역시 비실비실...

동료 직원도 감기...

이번 감기 지독하다고 다들 얘기하심.

 

 

 

++

 

 

우리에게 터무니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는 해당 영역의 정상적인 생태계를 무너트린다.

경쟁할 수 없는 여력없는 소자본들이 속잘없이 무너지면서 결과적으론 대자본의 놀음판이 된다.

이 화이트칼라들이 하는 짓이라고 해봐야 동네에서 지나가던 학생들 삥뜯던 양아치들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우리 사회에서 창작자가 전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어지고 또다른 어느 자본의 아래로 들어가 다양성을 봉쇄당하는 건 우리 창작자들이 재능이 없어서도, 그들이 게으르기 때문도 아니다.

지금 우리가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편하게 사용하는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다운로드 서비스들의 이면엔,

결코 공정치 못한 수익 분배율과 이마저도 지킬 마음이 없는 양아치같은 자본의 탐욕이 거대하고 더러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있다.

하루종일 화가 치밀어오르고 속이 답답하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보이는 부분에만 햄이 뭉쳐있는 어처구니없는 샌드위치만 봐도 머리가 어지럽다.

거짓 상품평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 정도는 기본으로 해주셔야하는데'라고 태연하게 말하던 일부 MD들,

그런 작업들을 거부하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업체'라며 다음부턴 밀어주지도 않던 일부 MD들.

밀도고 소재고 모두 다 속여서 일단 팔고 보자는 너무나 많은 업체들.

정말 묻고 싶다.

정말 이대로 문제없는건가?

 

 

 

++++

 

 

경찰봉으로 시위시민을 두들겨 패는 영상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

행정장관이라는 새끼가 무슨 권리로 자국민의 1/8 이상이 거리로 나와 한 목소리를 내는데 '결코 홍콩을 사랑하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는거냐.

네들 이익에 반하는 이들은 죄다 폭도이고 그들의 행위는 모두 내란선동이냐.

도대체 시위 민중의 목소리 어디에 폭력과 반민주가 있단 말이냐.

결국 홍콩시민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범죄자송환법을 저지했다.

자신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국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지켜지는게 아니라는걸,

홍콩 시민들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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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동료직원도 감기.

아침에 병원에 들렀다 온다고 하길래 그냥 푹 쉬라고 했다.

와이프를 보니 이번 감기 보통이 아닌 것 같아서.

사실 나도 지금 약을 먹고 있는데 그 얘긴 하지도 못했네.

뭔가 대충 먹으면 몸이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산청엔흑돼지에 왔다.

비가 온 뒤여서인지 뭔가 후텁지근한 탓에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머리 위에 물을 가득 채운 양동이를 얹고도 물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진짜 천천히 산청엔흑돼지까지 걸어갔다.

그래도 더워.

사장님께서 에어컨을 바로 틀어주시길래 '선풍기면 돼요!'라고 했지만

말과 행동이 따로... 선풍기면 된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레 에어컨 바람이 제일 잘 오는 두번째 자리에 앉았다.

 

 

 

 

 

 

 

문 열자마자 들어간...

 

 

 

 

 

 

 

 

이 집은 반찬도 맛있습니다.

 

 

 

 

 

 

 

이번엔 된장찌개를 먹었다.

3년 된 집된장의 맛.

공주의 토속식당에서 맛본 그런 맛.

달지 않은 된장찌개.

 

 

이번엔 된장찌개를 먹었다.

3년 된 집된장의 맛.

공주의 토속식당에서 맛본 그런 맛.

달지 않은 된장찌개.

 

 

 

 

 

 

 

 

 

아 좋구나...하면서 먹고 있는데 고추장찌개를 조금 끓였다며 내주시더라.

고기가 잔뜩 들어가 육즙이 밴 아주 걸죽하고 맛있는 고추장 찌개.

사장님께는 세 명의 자제분들이 있는데,

첫째는 광고회사, 둘째는 강남의 양식당에서 요리를 한단다.

사장님도 사장님의 어머님 손맛에 이끌려 결국 식당을 내신 것이니 그 내력이 어딜갈까 싶었다.

하지만 정작 둘째가 요리한다고 했을 때 엄청나게 반대하셨다고. 너무 힘들다는 걸 아니까 그러셨겠지.

오늘 알게 된 사실인데 사장님은 산청엔흑돼지가 첫... 음식점이란다.

놀랐다. 정말.

지금까지 5년을 해오셨는데 딱 5년만 더 하고 편히 쉬고, 놀러다니고 싶다고 하시더라.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주일을 꼬박 앓고 있는 와이프가 만류에도 불구하고 쇼룸에 함께 나왔다.

 

 

​로칸다몽로(@locanda_mongro)

https://www.instagram.com/locanda_mongro/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저녁 퇴근 후 시작된 술자리.

1차는 망원동 산청엔흑돼지

2차는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3차는 역시 망원동의 즐거운 포차

 

 

 

 

 

산청엔흑돼지의 맛있는 고기를 실컷 먹으며 수다를 시작.

 

 

 

 

 

 

 

 

2차는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이제 꽤 여러번 뵈어 친숙한 노중훈 작가와,

트레비, 여행신문의 손고은 기자

여행책방 사이에의 조미숙 대표,

그리고,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의 저자이자 컬럼니스트인 김혼비 작가,

남편이신 태하 작가까지.

 

 

 

 

 

 

 

 

김혼비 작가의 신작 『아무튼, 술』

노중훈 작가께서 김혼비 작가의 글을 정말 좋아하시더라.

이 책의 프롤로그를 잠시 읽던 손고은 기자도 책을 놓지 않고 계속 읽고 있더라는.

'전 프롤로그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 프롤로그가 정말 재밌어요'라고.

 

 

 

 

 

 

 

 

손고은 기자께서 얼마전 약 10일간 조지아에 다녀 오셨다.

조지아에 다녀오신 사진들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탄하면서 봤는데,

그 조지아가 와인으로도 유명하다고.

이 와인은 손고은 기자가 조지아에서 구입한 와인 중 한 병.

화이트 와인이었는데 정말 처음 경험하는 대단히 독특한 향이 매혹적이었다.

flowery 향이 우아하게 퍼지는 와인.

품종은 키시 Kisi.

예전에 어느 레스토랑에서 키시 품종의 와인을 내준 적 있는데 그 맛이 기억이 안나요.

 

 

 

 

 

 

 

 

샤또 보쉔 꼬뜨 뒤 론 그랑 리저브 2016

Chateau Beauchene Cotes du Rhone Grande Reserve

 

 

 

 

 

 

 

 

 

에세이, 슈냉 블랑

Essay Chenin Blanc

가격이 저렴한데 맛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이번이 두번째.

 

 

 

 

 

 

 

 

유쾌하고 호쾌한 시간.

좌측 손고은 기자,

가운데 초상권 보호를 노력하고 계신 분은 노중훈 작가,

맨 오른쪽은 여행책방 사이에의 조미숙 대표

 

 

 

 

 

 

 

 

디카로 찍은 사진은 이 단체샷들 뿐.

 

 

 

 

 

 

 

분위기는 정말 유쾌했다.

 

 

 

 

 

 

 

 

 

김혼비 작가와 태하 작가분도 정말 즐겁게 말씀을 하셔서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 같아.

 

 

 

 

 

 

 

그리고 여전히 훌륭한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의 음식들.

닭간 빠테.

역시...

 

 

 

 

 

 

 

 

 

그리고 독보적인 뇨끼.

 

 

 

 

 

 

 

 

그리고... 어째서 더 맛있어지는거지?

기존의 맛보다 더 풍성해졌다.

정말로 안그래도 맛있었던 오리콩피의 맛이 더욱 깊고 풍성해졌어.

 

 

 

 

 

 

 

 

아구 토마토 파스타

일요일 파스타 팝업에서 맛볼 수 있는 파스타.

생선육수의 감칠맛과 푹 끓여낸 토마토 소스의 조합이 정말 기가막히다.

손고은 기자가 감탄에 감탄을.

 

 

 

 

 

 

 

 

그리고 처음 방문한 김혼비 작가, 태하 작가께서 감탄한 제노베제.

와인 두 병, 음식...해서 꽤 가격이 나왔는데

이를 조미숙 대표께서 계산해버리셨다.-_-;;;;

그리곤 쿨하게 자리를 뜨심.

(감사합니다. 잘 먹었어요)

조미숙 대표님을 제외한 다섯명이 온 곳은 망원동의 '즐거운 포차'

 

 

 

앉으면 나오는 계란 소시지.

 

 

 

 

 

 

 

 

 

황도 파티....인데 수박과 방울토마토가 엄청...ㅎㅎㅎ

암튼 이때 참 웃긴 일이.

 

 

 

 

 

 

 

네, 또 먹었어요.

즐거운 포차에서 서로의 위선과 가식 따위는 훌렁 벗어버린채 오고간 난장 끝에 새벽, 막을 내렸다.

집에 들어오니 새벽 3시 40분.

와이프와 또 떠들다가 4시 30분이 넘어서야 잠에 들었고,

7시 알람을 듣지 못해 9시 가까이 되어 일어나는 바람에 정말 허겁지겁 토요일 쇼룸 문을 열었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점심, 장화신은 고양이에 들렀다.

기존 메뉴를 많이 맛본 우리는 장신고 김재호 대표님이 뚝딱 만들어주시는 파스타를 좋아한다.

이 날도 오징어를 넣고 만든 토마토 파스타에 코팡의 바게트.

 

 

 

 

 

 

 

 

 

 

 

 

블랑제리 코팡의 바게트

 

 

 

 

 

 

 

그런데 3일간 후쿠오카에 다녀오신 김대표님이 한 번 같이 먹어볼 것이 있다며 무언가를 꺼내셨다.

마츠우라츠케 松浦漬

 

 

 

 

 

 

 

농림대신상수상

사가현의 진미...라고 불리며 일본진미5종의 하나라는데 일본 진미 5종이 뭔지 모르겠어.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고래의 연골을 사케에 담근 요리인데 그 향이 엄청 강하더라.

비린내나 누린내 이런게 아니라 사케향이.

맛도 대단히 진해서 코팡의 바게트에 조금만 올려도 충분하다.

난 꽤 맛있게 먹었는데 이것도 호불호가 있을까 모르겠어.

덕분에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

 

며칠 전 류현진의 투구를 풀영상으로 봤다.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거나 하나 두개씩만 빠지는 공들.

상하좌우 구분없이 75마일에서 90마일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거나 하나 두개씩만 빠지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더라.

윽박지르듯 삼진으로 타자들을 돌려 세우는 투수를 보는 것도 재밌지만 이렇게 로케이션과 완급조절로 상대 타자들을 무력화시키는 건 더... 흥미롭고 놀랍다.

알 라이터의 말대로 난데없이 몸쪽으로 꽉 차게 들어오는 90마일짜리 포심을 타자들은 분명 95마일 이상으로 느꼈을 것 같다.

알 라이터의 흥분이 이해가 간다.

'직구 최고구속 90~93마일 정도에 불과한 투수의 공에 왜 타자들이 저런 어이없는 스윙을 할까요?'

라며 류현진의 투구를 분석한 영상.

야구광들은 잘 아시겠지만,

체인지업과 커터는 함께 마스터하기가 극히... 힘들다.

체인지업과 커터는 릴리즈가 정반대이기 때문이지.

류현진을 극찬한 알 라이터는 커터의 마술사였지만 체인지업을 던지진 못했다.

잘 모르지만 MLB 역사상 체인지업과 커터를 동시에 자유자재로 뿌린 선수는 그렉 메덕스 뿐 아닌가?

게다가 더 황당한건 류현진이 커터를 이렇게 던진건 얼마 되지도 않았다.

팀동료에게 커터를 배우고, 그 동료의 말대로 '하룻밤 자고 나니 커터를 던지더라'라는 다저스 어느 투수의 말은 과장이 섞이긴 했겠지만 그가 얼마나 천재적인 투구 센스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투수들이 한 구종을 마스터하기 위해 2~3년을 전력하는 걸 감안하면 이건 정말 상식적인 차원에서 설명이 안된다.

아무튼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시몬스 침대는 얼른 류현진을 광고모델로 써야할 것 같아.

류현진 경기를 보니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시몬스의 광고 카피가 생각나더라고.

 

 

 

 

 

++

 

내 경우가 아니라 내 주변에서.

간혹 호의를 이성적 감정이 있어서라고 오해하는 분들을 본다.

인간적인 호의를 자기 멋대로 자신에 대한 감정이라 받아들이고 오해한 뒤, 자신의 설레발에 당황하는 상대방에게 '네가 꼬리치지 않았냐'며 억울해하는 사람들 얘기를 종종 듣는다는거지.

세상 사람들은 이런 경우 대체로 오해한 사람의 편에 선다.

그래... 그 사람이 오해하게 했네... 그 사람이 어장관리하는거네... 그 사람이 어쨌네.

물론 종종 오해한 사람의 득달같은 대쉬를 제대로 거부하지 않고 애매하게 대응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호의를 표현한 것 뿐인데 자기 멋대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난 궁금한데, 상대방이 내게 이성적 감정이 있다고 생각되면 충분히 얘길 나눠볼 시간을 가져보는게 먼저 아닌가.

그 시간마저 상대가 내주지 않으면 '아 내가 내 멋대로 오해했구나'라고 생각할만한 자각은 없는건가.

왜 사람다운 호의를 배푼 사람이 이런 일로 상처받고 학습되어 도도시크한 찬바람 쌩쌩 부는 칼바람을 풍기며 상대방을 대해야 하는거지?

 

 

 

+++

난 맛집 블로거도 아니고 인플루언서는 더더욱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스타 팔로워 1,100명... 확인해보세요. 11,100명이 아니라 1,100명이고 나를 추가한 블로그 이웃이 고작 3,000명 수준입니다.

그런데 왜 내 이름, 내 아이디를 팔고 업장에서 서비스를 요구하시나?

왜 업장의 태도가 맘에 안든다며 내게 댓글로 항의하시나?

물론 난 내게 항의하는 블로거지들을 일일이 상대하지 않는다.

그냥 바로 삭제 후 차단으로 끝내지.

내가 그 사람이 업장에서 어떤 서비스를 요구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 길이 없잖아.

하지만 업장 대표들은 고달프다.

한 테이블에 다섯명이 앉아서 메뉴 두 개 시키고 사진만 찍고 가거나,

네 명이 한꺼번에 와서 메뉴 하나만 시켜놓고 미친듯 사진을 찍고 간다.

이런 경우가 거짓말이 아니라는거, 아마 잘 아실 것 같아.

 

++++

소비함으로써 자존감을 채우는거, 마약같은거다.

그거? 감당안될거야.

물론 취향과 안목은 적정한 소비를 통해 형성되어 가곤 하지만,

취향을 소비 생활'만'으로 증명하려는 것 만큼 마약같은거 없다.

그럼 +++의 상황처럼 창피함도, 쪽팔림도 모르는 괴물이 되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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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인연이 되어 알고 지내던 김현기 대표가 을지로에 선술집 스탠딩바 '전기' @standingbar_denki 를 오픈하셨다.

 

https://www.instagram.com/standingbar_denki/

 

 

 

 

 

 

 

쇼룸 근무를 마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을지로로 향했다.

엔에이 갤러리 카페 n/a gallery cafe에서 열리고 있는 Mathieu Bernard Martin 마티유 베르나르 마르텅의 <Fiction>전시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

그리고 그 뒤에 어디 들러야하기도 했고.

첫 방문기는 여기에.

 

 

190228 _ 을지로 'N/A 갤러리 카페'

 

 

 

 

 

 

엔에이 갤러리 카페 n/a gallery cafe는 이번이 두 번째.

n/a 갤러리 카페의 운영 시간이 조금 독특하기 때문에 아래 인스타그램 정보를 확인하시길.

 

 

N/A(@nslasha.kr) •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nslasha.kr/

 

엔에이 : 네이버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101721854

 

 

 

 

 

 

 

 

 

공휴일이어서 이 골목의 업장들은 다 문을 닫았다.

 

 

 

 

 

 

 

 

 

남편 사진찍는 동안 가방 셔틀 중인 와이프.

 

 

 

 

 

 

 

 

 

 

 

 

 

 

 

 

입장.

마티유 베르나르 마르텅의 <Fiction> 전시.

 

 

 

 

 

 

 

 

 

2층과 3층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다시 와봐도 엔에이 갤러리 카페는 훌륭한 전시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

인터넷으로 봤을 때도 좋았지만 실제로 보니 더 느낌이 좋다.

꽤 큰 작품인데 작품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깜짝 놀랐다.

미리 말하지만,

작품 가격을 확인한 뒤 정말... 구입할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심지어 엔에이 갤러리를 나온 뒤에도 와이프에게 '다시 돌아가서 살까?'라고 말할 정도로.

사실 이렇게 마음에 들었다면,

또 그 작품의 가격이 지나치지 않다면 구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들여오고 공들여 전시하고...

작품이 팔려야 다음 전시의 여력도 생기는 법이니.

이렇게 귀한 전시를 기획해서 공짜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그냥 여러 생각이 들었다.

작은 작품은 140만원부터였고, 큰 작품도 370만원 정도.

요즘 돈 나갈 일이 너무 많아서 이래저래 머리가 아픈 터라 마음을 접었지만 아쉽다.

 

 

 

 

 

 

 

 

 

 

 

 

 

 

 

 

 

 

 

 

 

 

마티유 베르나르 마르텅 Mathieu Bernard Martin의 작품은,

뭔가 입체파 화가들의 영향이 느껴진다.

어이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마르텅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상들은 피카소에서 바르텔레미 토구오 Barthélémy Toguor의 흔적이 느껴진다.

적어도 내겐 그랬어.

 

 

 

 

 

 

 

 

 

 

 

 

 

 

 

 

 

 

 

 

 

이 작품, 사고 싶더라.

 

 

 

 

 

 

 

 

 

 

 

 

 

 

 

 

 

 

 

 

 

 

 

 

 

 

 

 

 

 

 

 

 

 

 

 

 

 

 

 

 

 

 

 

 

 

 

 

 

 

 

 

 

 

 

 

이 사진집을 살까말까 고민했다.

우리 참... 요즘 소심해졌다.

어지간한 전시집은 죄다 구입해왔는데.

진 오 Jin Oh 작가라는데 오진혁 작가가 아닌가 싶다.

 

 

 

 

 

 

 

 

2층 전시로 올라가기 전 몇 컷.

 

 

 

 

 

 

 

 

 

 

 

 

 

 

 

 

 

 

 

 

 

 

2층.

갤러리 겸 카페 & 바.

금~토요일은 저녁 8시부터 바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독립된 공간마다 간이 소파나 테이블을 두어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 좋다.

싶었는데 팔렸구나.

 

 

 

 

 

 

 

 

 

 

 

 

 

 

 

이 작품은 당연히 팔렸을 거라 생각했다.

 

 

 

 

 

 

 

 

이 작품도 정말 인상깊었고.

 

 

 

 

 

 

 

 

 

 

 

 

 

 

 

 

 

 

 

 

 

 

 

 

 

 

 

 

 

 

 

 

 

 

 

 

 

 

 

 

 

 

 

 

 

 

 

 

 

 

 

 

전시를 잘 보고,

작품을 사고 싶었는데 고민만 하다 나온 것이 못내 아쉬웠다.

다시 구입할 기회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수요일.

저녁 6시 좀 넘어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9시 즈음에 '산청엔흑돼지'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할 것 같은데 올 수 있겠냐고.

약간... 고민을 하다가 가기로 했다.

조금 피곤했기 때문에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가고 싶기도 했고,

6월 6일 현충일에도 쇼룸 문을 열기로 맘먹은 터라... 잠깐만 들를 생각으로.

 

 

 

 

 

내가 도착하고 나서 곧 일행들이 들어오셨다.

이 날 팟캐스트 녹음을 마친 노중훈 작가, 조미숙 대표(여행책방 사이에),

그리고 팟캐스트 게스트로 나오신 이원재 실장(여행사진작가),

그리고 노작가님 덕분에 알게 되었던 분(갑자기 존함이 잘 생각이...ㅎㅎㅎ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손고은 기자님까지.

고기로 시작.

 

 

 

 

 

 

 

 

묵도... 직접 만드셨다.

 

 

 

 

 

 

 

 

그리고 이 집의 별미 '김치찜'

 

 

 

 

 

 

 

 

 

아아... 정말 맛있다.

약간 매콤한 것이 일품이야.

고기도 엄청 실하게 넣어주시고.

 

 

 

 

 

 

 

 

진심 밥도둑.

 

 

 

 

 

 

 

 

그리고 두루치기까지.

완벽하다.

두루치기 이렇게 맛있게 먹어보긴 또 처음인 것 같네.

좋은 분들과 맛있게 식사하고 얘기할 수 있었다.

너무 늦지 않게 1차만 하고 집으로.

그런데도 집에 가니 12시 가까이...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안보신 분들 절대! 읽지 마세요.

어느 영화든 내용을 알면 재미가 반감되는 법이지만 이 영화는 더.

 

 

 

 

 

 

 

 

 

 

성인이 된 아들과 딸이 있는 멀쩡한 네명의 가족이 모두 백수란다.

곱등이와 바퀴벌레가 득실대는 반지하에서 푼돈을 쥐어주는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살아가고 있단다.

안타깝게도 소설이나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설정이 아니다.

공부를 하든 안하든 간신히 지옥같은 입시생활을 끝내고 나니 대학은 취직 준비학원으로 변모한 지 오래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그 나이에 이미 삶의 변두리를 전전하게 된다.

그런데 어른들은 무책임하게 떠벌이지.

꿈을 가지라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영화 속 무능한 아빠로 등장하는 기택(송강호)은 그냥 하릴없이 집에서 밥을 축낸게 아닐 것이다.

나중에 등장하는 대사에 의하면 그는 발레파킹도 했었단다.

이들이 이렇게 살아가게 된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무언가 일을 할 꺼리가 없어서였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문득 Big Data의 'Put Me to Work' 가사가 생각나네.

내가 좀 상처받아도 상관없으니 일을 시켜달라는 그 가사가.

박사장 가족이 집을 비운 틈에 꿈같은 시간을 보내던 기택의 식구들이 절망적인 소동을 벌이고,

악천후로 캠핑이 취소되어 갑자기 돌아온 박사장 가족의 눈을 피해 몰래 빠져나온 기택의 가족들은 퍼붓는 비를 맞으며 아래로 아래로 하염없이 달리고 또 달린다.

그리고 그 곳에서 펼쳐진 홍수로 인한 생지옥.

누군가에겐 밤새 퍼붓던 비가 미세먼지를 날려준 고마운 비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을 하룻밤만에 날려버릴 절망적인 비일 수도 있다.

내겐 16년 차이가 나는 동생이 있다.

동생이 세상에서 얘기하는 '그럴싸한 대기업'에 취직하기 전,

원룸에서 거주했었는데 그 당시에 내게 말한 바, 동생은 한 번도 그 집에서 식사를 해먹지 않았다고 했다.

난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작은 집은 아무리 공조후드가 있더라도 음식 냄새가 집에 가득 밸 수 밖에 없고 그럼 옷에도 음식 냄새가 배는 일이 잦다는 걸.

사람에게서 나는 '좋은 냄새'라는 건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의 환경을 대변하기 시작했다.

주방이 거실, 방과 완벽히 분리되고 드레스 룸이 따로 존재하며 향수와 리추얼 스프레이로 언제나 향긋한 향기를 갖춘다는거.

박사장은 자신의 공간(차, 집)에 스멀스멀 흘러들어온 기택의 냄새로 그를 판단한다.

그리고 그 지울 수 없는 냄새로 그어진 선을 기택은 결국 참지못하고 넘어버린다.

선을 넘지 않으면 된다고 박사장은 이야기한다.

겉으로 보기에 박사장은 젠틀하고, 그의 부인 연교(조여정)는 순진하고 착해보인다.

젠틀하고, 순진하고 착해보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이 정해놓은 선을 넘지 않는 한 유지되는 심성일 뿐이다.

매너 manner와 관계 relationship는 엄연히 다른 지점의 문제인데 우린 종종 manner를 관계로 착각하고,

그 매너로 사람의 됨됨이를 속단하곤 한다.

부유한 사람들이 매너있고, 사람이 좋다라는 말, 한 번쯤은 다들 들어보지 않았을까?

기택 가족 모두가 일종의 사기행위를 통해 박사장 집안에 모두 취업하고 이뤄질 수 없는 찰나의 행복을 만끽하지만,

그들의 삶은 명확하지도 않은 이유만으로 그 오랜 경력을 무시당하고 쫓겨난 전 집사(이정은) 부부와 다를 바가 없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서슬퍼런 칼을 휘두르게 되지만 결국 그들이 차지할 수 있는 것은 반지하와 별로 다를 것 없는 아무도 모르는 지하방일 뿐이다.

그럴싸하지도 않은 자리를 놓고 이들이 치고박고 싸워봐야 결과는 그 별 것 아닌 자리에 있던 누군가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 뿐이지.

보는 이에겐 '별 것 아닌' 자리를 보일 수 있겠지만 그들에겐 생사의 문제다.

모든 걸 걸고 싸울 수 밖에 없는 생사의 문제.

그러니까 봉준호 감독은 이 참담한 모습이 지금의 한국의 모습이라고 직설을 날린다.

열심히 산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스템.

박사장이 말한 그 넘지말아야할 그 선.

우리가 종종 유리천정이라고 말하는 그 선.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은 지극히 한국적인 디테일이 있어서 외국 관객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

난 이 말이 한국의 관객들이 자신의 메시지에 더 집중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해석됐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유머에 난 아예 웃을 수가 없었거든.

그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 하나하나가 내겐 너무나 끔찍한 현실로 다가왔으니까.

마지막,

기택의 거취를 알아낸 기우(최우식)가 대입을 포기하고 돈을 벌어 그 집을 구입하면,

아버지는 그저 계단만 올라오시면 돼요...라고 말한다.

우린 잘 알고 있다. 기우의 희망이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미 그 정도의 암담한 미래를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계급의 사다리가 명확해졌다.

다시 말하지만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빈곤.

하루에 일을 두개씩 해도 결코 빈곤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를 우린 자주 마주한다.

외벌이로는 감당이 안되어 부부가 맞벌이로 일을 하며 돈을 벌어도 이상하게 삶은 더 나아지지 않는단다.

우린 이런 이야기를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들을 수 있다.

궁금하다. 이건 정말 정상적인 사회일까?

왜 우린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해도 늘 부족할까?

단순히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 때문일까?

기우(최우식)는 이제 자본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하는 괴물이 되어갈 것이다.

사람 좋은 웃음을 짓지만 자본을 위해선 어떤 공동체적 룰이나 도덕을 모두 무시하면서까지 자신을 내던질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건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우리가 자본의 괴물이 되어간다는 그 섬뜩함.

 

 

 

+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마더> 보다는 박찬욱 감독 영화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다.

++

최우식은 영화 <거인>에서 이미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혹시 아직 <거인>을 못보신 분 계신다면 꼭 한 번 챙겨보시길.

https://series.naver.com/tvstore/detail.nhn?mcode=117061

+++

나만 그렇게 느꼈나...모르겠는데,

모든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유독 이선균씨와 조여정씨의 대화 장면들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아... 물론 두 배우의 소파 섹스씬은 빼고.

++++

지금도 우리 사회는 열심히 자본의 크기에 따라 줄을 세우느라 혈안이다.

내가 사는 동네는 나와 같은 서민들이 사는 동네지만,

이 곳에도 유명 아파트가 들어섰고, 외부인은 절대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도록 모든 출입문에 보안키가 설치되어있다.

 

 

 

 

 

 

 

 

 

 

 

 

 

 

 

<어느 가족 / 万引き家族 / Shoplifter>(2018)

고레에다 히로카즈 是枝裕和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안보신 분은 읽지 마세요.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걸어도 걸어도> 와 같은 영화를 더 보여주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기적>, <태풍이 지나가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모두 정말 인상깊게 봤지만

<걸어도 걸어도>의 그 먹먹한 심연의, 깊이를 해아리기 힘든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전 뒤늦게 네이버 다운로드로 <어느 가족>을 봤다.

이전의 <세번째 살인>에 개인적으로 너무나 실망한 탓인지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세간의 평도 좋았음에도 <어느 가족>을 참... 늦게도 보게됐다.

개인적으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중 <걸어도 걸어도> 이후 가장 긴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전통적 의미의 가족이 해체되어가는 과정에 대해선 이미 우리에게도 김태용 감독의 걸작 <가족의 탄생>이라는 영화가 있지만

<어느 가족>은 미약하게나마 흐물거리는 희망마저 거둬간다.

<가족의 탄생>이 그야말로 새로운 의미로 정의될 가족의 탄생을 이야기한다면,

<어느 가족>은 살기 위해 유사 가족의 형태를 이루고 찰나의 행복을 꿈꾸지만 결국 그마저도 해체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거짓으로 지탱하던 울타리에서 쫓겨나 모두가 다시 각자의 비극으로 돌아간 이들의 삶이 결코 다른 나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

+

이제 고인이 된 키키 키린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릴리 프랭크와 안도 사쿠라의 놀라운 연기,

죠 카이리(쇼타 역)의 잊을 수 없는 눈빛,

연기라고 믿기 힘들었던 사사키 미유 (유리 역)

모두의 아름다운 연기.

 

 

 

 

 

 

 

 

 

 

 

 

 

 

포스터와 엽서 중 엽서만 찍어서 올립니다.

4560DESIGNHAUS @4560designhaus 에서 엽서5종 2세트와 포스터 5종을 보내왔다.

 

4560DESIGNHAUS(@4560designhaus)

https://www.instagram.com/4560designhaus

 

 

 

지난 4월로 전시일정을 마감한 4560디자인하우스는 현재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준비 중이다.

원래 포스터와 엽서는 4560디자인하우스를 후원하는 '4560프렌드' 회원들을 위해 제작된 것인데 내가 프렌드십 가입을 하지 않았음에도 포스터와 엽서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얼마전 4560디자인하우스에서 필요로 했던 책 한 권을 기증했기 때문.

 

 

 

 

 

이 책... 대림미술관에서 출시했던 Less and More 작품전시집.

그리 두껍지 않지만 지금의 대림미술관, D뮤지엄의 작품집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난 요즘의 대림미술관, D뮤지엄의 작품집은 절대 구입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책 기증하기 전에 엄청 고민하긴 했다.

다시 구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금의 대림미술관,

D뮤지엄에서 나오는 실망스러운 전시작품집과는 질적으로 달랐기 때문에 기증하기로 해놓고도 고민했었지.

뭐 그냥 더 솔직한 마음을 얘기하자면 책을 보내고 나서도 약간 후회하긴 했었다.ㅎㅎㅎ 아... 너무 솔직한가.

하지만 간사하게도,

지난 주 포스터와 엽서들을 받고나서 전시작품집을 떠나보내 느꼈던 아쉬움이 좀 많이 희석됐다.

신경써주신 4560DesignHaus, 박종만 대표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포스터의 품질이 정말... 좋은데,

일단 판형이 상당히 커서 정말 마음에 들고 인쇄질 역시 상당히 좋다.

이 정도면 정말 그럴싸한 액자에 넣어 걸어둘 가치가 충분하다(4560프렌드 회원들께는 액자작업이 되어 나갔습니다). 당분간은 액자 작업을 할 생각이 아니라 일단 엽서만 찍어서 올림.

액자 작업은 아는 분에게 맡길 생각인데 너무 멀어서 날 잡고 다녀와야할 듯.

 

 

 

 

 

 

 

 

 

 

 

 

 

 

 

 

 

 

 

 

 

 

 

 

 

 

 

 

 

 

 

 

 

 

 

 

 

 

 

 

 

 

 

 

4560프렌즈 가입은 이곳에서

 

http://www.4560dh.com/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쇼룸 마지막 입장 시간(폐점 30분 전까지)을 넘긴 시간.

쇼룸 문을 30분 일찍 닫고 와이프와 망원시장 쪽으로 걸어갔다.

유난히 먹고 싶었던 왕초떡볶이의 떡볶이와 튀김을 먹기 위해서.

우리가 좋아하는 왕초떡볶이에서 떡볶이와 튀김,

사진엔 없지만 어묵꼬치 네개.

이집 분식집 튀김 좋아합니다.

오징어튀김 완전 좋아.

배가... 부르다.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Sugar'(2019), Ora the Molecule

 

얼마전 발표한 Ora the Molecule의 EP 중에서.

가사, 뮤비 모두 정말 맘에 든다.

 

 

 

 

 

 

'Teach Me How to Cry'(2017), Jye

 

 

 

 

 

 

'What Is Love? Tell Me, Is It Easy'(2016), Hala

 

 

 

 

 

 

 

'One and Twenty'(2017), Silver Liz

 

 

 

 

 

 

'Put Me to Work'(2019), Big Data

 

가사 정말 신랄하다.

 

 

 

 

 

 

'Darjeeling'(2019), Barrie

 

 

 

 

 

 

'Ultrafiche of You'(2019), Com Truise

 

 

 

 

 

 

'Early Summer'(1976), Ryo Fukui

 

후쿠이 료의 걸작 <Scenery> 중에서

 

 

 

 

 

 

'Moon'(2019), ALASKALASKA

 

 

 

 

 

 

'Blue'(2015), Group Inou

 

 

 

 

 

 

 

'Omega Grey'(2019), Childcare

 

 

이상 5월에 자주 들은 음악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더위를 많이 타서 날이 더워지면 육장의 이 맛있는 육개장을 자주 먹지 못한다.

물론 이미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주시지만 가는 도중 땀이 나서.

오늘은 바람도 선선하고 덜 더워서 최대한 천천히 걸어가서 맛있게 먹고 나왔다.

어제 어쩌다가게 키오스크에서 육장 사장님을 만났는데, 오늘은 육장에서 키오스크 사장님을 뵈었다.

그리고 어제 올렸던 육장 사장님의 새로운 통인동 프로젝트는 키오스크 사장님과 함께 준비하시는 거라고.

6월 통인동 오픈을 손꼽아 기다림.

다시 말씀드리지만 통인동에 오픈하는 업장은 육개장을 내는 곳이 아닙니다.

 

 

 

 

 

 

세상에... 오픈 시간 5분 넘어 도착했는데 곧 만석.

그리고 바로 웨이팅.

 

 

 

 

 

 

 

 

 

 

 

 

 

 

 

 

 

 

 

 

 

 

잠깐... 고춧가루가 매워져 육장 사장님께서 대단히 곤혹스러우셨던 것 같다.

지금은 예전대로 빨갛지만 그리 맵지않은 원래대로의 육개장.

그리고 역시 맛있는 밥.

 

 

 

 

 

 

 

 

국물까지 싹... 다 먹었다.

이 기분좋은 포만감.

 

 

 

 

 

 

 

 

 

 

 

 

 

 

 

 

 

 

 

난 요즘 점심에 뭘 먹을지 늘 고민한다.

오늘은 며칠 전 들렀던 망원동 어쩌다가게의 키오스크 KIOSQUE (키오스크 사장님 인스타그램 안하세요~~~ 물어보시는 분들 의외로 많아서 미리 말씀드려요)에 갔다.

그런데 정말 반가운 분이 앉아 계시더라.

내가 역시 정말 좋아하는 망원동 육장의 사장님.

 

 

박성환(@yookjang_mangwon)

https://www.instagram.com/yookjang_mangwon/

 

 

 

 

 

 

 

 

Ex Machina <887>,

directed & performed by Robert Lepage

엑스마키나 <887>

로베르 르빠주 연출/출연

LG아트센터 5월 30일~6월 2일

 

 

 

 

 

 

 

 

 

12년 전 LG아트센터에서의 <달의 저편> 공연을 놓치고 정말 아쉬워했는데(그 기록이 블로그에 남아있더라)

이제 정말 얼마나 더 로베르 르빠주의 공연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몰라 놓치지 않고 싶었다.

다만,

피곤을 통 떨쳐내지 못하는 요즘.

평일 저녁 강남으로 향하는 엄청나게 막히는 도로에서 와이프에게 얘기했다.

다음엔 절대 평일 저녁 시간으로 공연예매를 하지 않을거야...라고.

거기에 덧붙여 너무 피곤한데 괜히 예매했나 싶어라는 말까지 덧붙였지.

하지만 2시간의 공연 후에 그런 말을 했다는게 무척 창피해졌다.

로베르 르빠주의 <887>은 마이크로캠, 수많은 디스플레이와 조명등 대단히 기술적인 요소들이 사용된 연극이지만,

보는 이에겐 그야말로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다가왔다.

무대를 한 번 돌 때 마다 펼쳐지는 마술같은 큐빅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기술적이지만 관객에게 전달될 때는 로베르 르빠주의 머리 속에 각인된, 그의 말대로 문신처럼 각인된 기억들이 애틋하게, 애잔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때론 허무함으로 다가왔다.

시낭송 40주년을 맞아 미셸 라롱드 Michele Lalonde의 시, 'Speak White'를 암기해서 낭송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한 줄도 외우지 못하는 자신의 기억력을 탓하다가 오래도록 자신의 뇌에 각인된 '장기기억'들을 하나하나씩 꺼내어 놓으며 진행되는 이 놀랍도록 찬란한 연극은,

나는 전혀 알지 못했던 프랑스계 캐내디언들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어렸을 적 자신이 살았던 887번지 작은 멘션의 이웃들이 살아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택시 운전을 하던 아버지를, 이제 아버지의 시선으로 이해하게 된 로베르의 시선은 단순히 부정에 대한 연민의 차원이 아니라 인종적 갈등, 계급적 갈등 속에서 묵묵히 살아낸 이들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부조리한 시스템에 대한 조용한 분노 역시 담고 있다.

커다란 상자를 한 번 돌릴 때마다 펼쳐지는 시각적 경이,

아무 말 없이 식당에 앉아 있던 장면,

누이와 침대에서 베개 싸움을 하던 장면,

Speak White를 낭송하던 그 장면의 전율,

아버지의 택시 안에서의 장면.

그리고 하나둘 꺼져가던 멘션의 불빛들.

작게 흐르던 낸시 시나트라의 bang bang.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 - 리 브루어와 마부 마인>과 <민중의 적 - 샤우 뷔네 &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이후로 가장 인상깊은 연극이었다.

피로가 풀리지 않아 다음 날 근무 걱정을 놓을 수가 없었던 터라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고 바로 집으로 올 수 밖에 없었는데,

아쉬움이 있다.

 

 

 

 

 

공연이 끝나고.

 

 

 

 

 

 

 

 

 

 

 

 

 

 

 

LG아트센터의 로비는,

 

 

 

 

 

 

 

 

무언가 관광호텔의 로비같은 느낌이 있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뭔가 오래되고 정겨운 그런 느낌.

물론 지금 새로운 공간을 열심히 짓고 있어서 2020년(?) 이후엔 이 곳으로 올 일이 없겠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갸또 미제라블 Gateau Misérable

아몬드 시트지에 버터크림을 얹은 벨기에 전통과자.

시트지도 좋고 버터크림 진짜... 저녁 진라면 먹고 후식으로 이런 고급진 디저트를 먹다니.

오늘 오랜만에 포천 본사에 들어갔는데,

그 사이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쇼룸에 없다고 하니 동료직원 통해 맡겨놓는다고 하시고 두고 가신 것이 이 갸또 미제라블.

정말 감사하고 또 맛있게 먹었다.

6월 코스데이 디저트 메뉴입니다.

 

 

 

 

 

 

 

 

셰프의 정성.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다시 말하지만 갸또 미제라블은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6월 코스데이에서 맛보실 수 있다.

코스데이...

한달에 4~5회 진행되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코스데이는 이제 한 번은 맛봐야할 필수 코스가 된 듯 해.

코스데이 일정은 아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시길.

 

 

 

 

 

 

 

 

 

 

 

 

 

 

 

 

식사 다한 뒤 지오셰프님께서 랑빠스81 바로 아랫층 예쁜 공간에 오픈한 샤퀴테리 스토어를 안내해주셨다.

 

 

 

 

 

 

 

 

 

난 망원동의 소금집 소시지(소시송)보다는 연희동 써스데이 스터핑의 소시지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주변분들에게 이미 여러번 얘기했듯, 그냥 랑빠스81의 소시지를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이렇게 제대로인 소시지를 구매할 수 있는 샤퀴테리 스토어가 생기길 정말 오래전부터 바라고 있었다.

실제로 그런 바람을 드러낸 글도 올렸었고.

정말 친절하신 스태프의 따뜻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랑빠스81 바로 아래층에 자리잡은 이 공간은 앞으로 점점 더 채워갈 공간.

 

 

 

 

 

 

 

 

프레쉬 소시지는 이미 솔드아웃.

 

 

 

 

 

 

 

 

앞으로 가득~ 채워나갈 공간.

 

 

 

 

 

 

 

 

그리고...

 

 

 

 

 

 

 

 

지금은 뒷편에 보이는 숙성실(문을 열지 않는다)에 매달린 초리조, 소시지등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어제 들어갔을 때 프레쉬 소시지는 이미 다 팔려서 구입할 수 없었지만,

저 숙성실의 소시지나 초리조나 쇼케이스에 들어오는 순간 와서 구입할 생각.

집에서 랑빠스81의 소시지 초리조를 맛볼 수 있다니 벌써부터 설랜다.

 

 

 

 

 

 

 

 

시식 해봤다.

역시나...ㅎㅎㅎ

스프레드도 무조건 구입각.

 

 

 

 

 

 

 

 

 

넓진 않지만 공간 무척 예쁘다.

 

 

 

 

 

 

 

 

바닥 보세요.

아... 저 바닥 정말 맘에 들더군요.

 

 

 

 

 

 

 

 

 

그리고 지오 셰프께서 건네주신 스프레드.

잘 먹겠습니다.

엔초비, 마늘, 올리브오일을 넣어 만든, 그러니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프레드.

 

 

 

 

 

 

 

 

 

오늘 당장... 빵에 발라 먹어볼거야.

 

 

마포/서대문구의 양식당 중 좋아하는 집이라면 동마다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서교동의 로칸다몽로 @locanda_mongro

https://www.instagram.com/locanda_mongro/

 

 

 

연남동의 랑빠스81 @limpasse81

https://www.instagram.com/limpasse81/

 

 

 

연희동의 크로키 @__croquis__

https://www.instagram.com/__croquis__/

 

 

 

망원동의 장화신은 고양이 @lechatbotte_mangwon

https://www.instagram.com/lechatbotte_mangwon/

 

 

 

그리고...

마포구도 서대문구도 아니지만 우리가 정말 좋아하면서도 쇼룸 오픈 뒤 활동 반경이 좁아져 통 가보질 못하고 있는

한남동의 파스타 프레스카 @pastafresca_bytrevia

https://www.instagram.com/pastafresca_bytrevia/

 

 

 

 

 

 

 

 

 

 

 

 

아마 한 20여년 만에 일요일에 일을 나왔던 5월 26일.

쇼룸 업무가 끝나기 한 시간 쯤 전,

본사 대표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오늘 문닫고 절대로(이 말을 강조) 그냥 들어가지 말고 회사 카드로 꼭! 정말 맛있는 저녁을 먹고 들어가라고.

웃으며 감사하다고, 그리 하겠다고 말하고 끊었는데 다시 10여분 뒤 이번엔 사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실장님, 절대로 그냥 들어가지마시고! 얼마가 되었든 상관없으니 정말 맛있는 음식 드시고 들어가세요.라고.

내가 회사 돈 쓰는 거 부담스러워하는거 잘 아셔서 그런지 이어 카톡으로도 메시지가 왔다.

정말 꼭 식사라도 하고 가세요라고.

안그래도 랑빠스81에 오려고 했는데,

덕분에 회사 카드를 들고 이 집에 왔다.

 

 

 

 

 

 

 

 

예약도 안하고 온 탓에...

자리가 없었다.

만석이었다.

정말 완전히 다 만석!

만석이어서 먹을 수 없으면 맥이 빠졌어야하는데 우린 기분이 정말 좋았다.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집이 만석이라니!

그냥 못먹고 나가도 괜찮다고 했는데 지오셰프님께서 바깥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랑빠스81은 지하에 드디어... 정말 드디어! 샤퀴테리 스토어를 오픈하셨다.

얼마나 기다렸던 샤퀴테리 스토어던가.

 

 

 

 

 

 

 

 

사실 오랜만에 들렀다.

그렇게 좋아하는 집에.

 

 

 

 

 

 

 

 

내가 연남동 '랑빠스81 L'Impasse 81'에 올 때마다 와이프에게 하는 말이 있다.

난 이 집을 정말 좋아해...라고.

와이프도 '나도 정말 좋아해!'라고 말하는데, 그럼 난 정색을 하고 말하곤 했다.

응, 그런데 난 정말 당신이 가늠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좋아해...라고.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이제 와이프는 잘 알고 있다.

비록 그렇게 좋아하면서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와이프는 내가 이 집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안다.

 

 

 

 

 

 

 

 

우리가 항상 앉는 자리에 드디어 자리가 났다며 일부러 안내해주셨다.

아... 너무 죄송했다. 바깥 테이블에 갖다주셨던 레몬을 담은 탄산수 등등을 들고 랑빠스81 안으로.

들어가면서 맞닥뜨리는 이 모습은 언제봐도 아우라가 느껴진다.

게다가 엄청 분주했어.

너무 좋았어!!! 그 분주함이!

(이 사진은 나올 때 찍은 건데 일부러 다 비켜주셔서... 죄송했다. 정말...)

 

 

 

 

 

 

 

 

머리... 이제 어케 해야겠어.

조금만 더 기르면 되는건가?

그럼 드뎌 펌을 할 수 있는건가?

 

 

 

 

 

 

 

 

모리츠 맥주 한 잔.

 

 

 

 

 

 

 

 

얼마전 앰프가 고장났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싹... 다 제네바 오디오 GENEVA AUDIO로 바꾸셨다.

난 사실 제네바 오디오의 사운드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라...? 공간에 따라 확실히 다르긴한가보다.

여기서 들으니까 또 귀에 쏙쏙 부드럽게 들어오네.

 

 

 

 

 

 

 

첫번째 메뉴는 Porc Aux Pruneaux 포르 오 프뤼누.

 

 

 

 

 

 

 

 

건자두를 넣어 구운 돼지삼겹살과 주키니호박 그라탕.

 

 

 

 

 

 

 

돼지삼겹살과 달콤한 구운 채소가 잘 어울리는 건 알고 있었고 당연히 맛있었는데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이 주키니 그라탕이다.

포실포실한 주키니 식감과 치즈가 기가막히게 절묘한 만큼만 들어가 고소함이 살아 올라오면서 지나치지 않다.

놀랍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랑빠스81은 주연과 조연의 역할 분담이 완벽한 것 같아.

주메뉴가 주는 무게감은 한결같고, 가니쉬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한 접시의 완성도를 끝까지 밀어올린다.

 

 

 

 

 

 

 

 

아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두번째 메뉴는 Carbonade Flamande 꺄르보내드 플레멍드

 

 

 

 

 

 

 

맥주로 맛을 낸 소고기 스튜, 카르보나드 플라망드와 감자튀김.

랑빠스81의 스튜는 무조건 추천하는 메뉴들.

 

 

 

 

 

 

 

그런데, 이번 스튜의 소고기는 뭔가 이전에 먹어본 스튜와 뒷맛이 달랐다.

뭐라고 해야할까, 마지막에 뭔가 상큼하게 탁 튀어 올라오는 맛이 있었다.

분명히 계속 느꼈다.

그래서 지오 셰프께 여쭤봤다.

지오셰프님 말씀이, 이 메뉴가 프랑스 북부 그러니까 벨기에와 국경에 가까운 지역에서 주로 먹는 스튜 메뉴인데(그래서 감자튀김이 곁들여진다고), 이 레시피엔 진저 브레드가 들어간다고 하시더라.

난 '진저 브레드? 내가 아는 그 진저브레드가?'하는 생각에 쉽게 이해가 안갔는데 진저브레드를 갈아 넣어 향신료의 향을 올리고 꼬숩게도 하는 것 같았다.

그 전 스튜는 역시 이런 레시피를 사용하지 않으셨다고.

감튀 찍어먹으라고 케첩을 주셨지만 우린 딱 한 번씩 찍어먹은 뒤 케첩에 감튀를 더이상 찍어먹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스튜에 적셔진 감튀 맛이 정말... 좋아서.

랑빠스81의 스튜는 강추다. 정말 무조건 먹어봐야한다고 생각.

 

 

 

 

 

 

 

 

무우우울론 싹 비웠다.

사실 메뉴 하나 더 먹고 싶었는데 배가... 배가 너무 부르더라.

 

 

 

 

 

 

 

 

다 먹고 난 뒤,

송구스럽게도 아이스크림을 올린 타르트를 내주셨다.

정말 좋다. 어느 시골 가정집에서 든든하게 내어주실 법한 이 두껍고 무게감있는 타르트.

정말...정말 행복한 저녁.

이렇게 다 먹고 지오셰프께서 지난 주 토요일 오픈한 지하1층의 샤퀴테리 스토어를 안내해주셨다.

그 글은 다음에.

 

 

 

 

 

 

 

 

 

 

 

 

 

 

일요일 아침.

아마... 거의 20여년만에 일요일 근무를 했던 어제(5.26).

일주일간 쌓인 피로로 더 잠을 잤어야함에도 5시 좀 넘어 잠이 깨버렸다.

잠깐 몇시인지 확인하고 자려고 했는데 무심코 인스타그램을 눌렀고 바로 플레인아카이브 백준호 대표의 인스타 피드가 떴는데...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Palme D'Or 를 수상했다.

평단의 리뷰가 워낙 좋아서 내심 수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리뷰가 수상과 직결되는 건 아니었고,

작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해서 바람과 달리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수상 소감도 멋지더라.

수상을 기대하지 못해서 불어로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앙리 조르주 클루조 Heny Georges Clouzout 와 끌로드 샤브롤 Claude Chabrol 두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 장면은 정말 멋졌어.

영화 <기생충>은 작은 규모 영화라지만 제작비 150억.

스태프들 임금 다 올리고,

근로기준법 준수.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4K 촬영 및 편집.

자 이제 플레인아카이브에서 출시될 무언가를 기다림.

dvd, bluray는 안타깝게도 아님.

cj계열은 다른 곳에서 출시못함.

무엇이 나올지 알고 있으나 함구하겠음.😊

 

 

 

 

 

 

 

 

 

 

 

 

 

 

 

와이프가 정말 기분좋은 사진이라며 이 사진을 보여줬다.

댓글에 적었지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기쁘지만,

봉준호 감독이 만장일치 수상 호명을 받고 단상에 올라가서 송강호 배우에게 단상으로 올라오라고 큰 몸짓으로 부르는 장면이 난 정말정말정말 좋았다.

송강호 배우와 끝까지 함께 하며,

그에게 이렇게 상을 헌정하다시피 하는 장면 역시 정말 좋다.

보지도 못한 영화에 이렇게 일방적 찬사를 보내는 것은 국뽕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난 정말로 <살인의 추억>이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황금종려상을 이제서야 받았다는 생각도 한다.

물론 그만큼 <기생충>의 평단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좋지만,

받을 사람이 이제서야 그 보답을 받은거라는 생각을 한다.

멋지다.

인성이 도무지 안되어 이런 멋진 파트너와 함께 걸어본 적 없는 나로선,

봉준호와 송강호라는 이 둘의 관계가 무척 멋지게 보인다.

이미 축하글을 올렸지만

이 사진이 정말 좋아서 다시 올린다.

23~24년 전,

남산 괴테 인스티투트에서 박찬욱, 봉준호 감독과 함께 매주 수요일 독일실험영화를 봤지만,

당연히 그분들은 날 기억할 리 없고. 나 역시 그때는 그 분들이 그런 감독님이라는 걸 몰랐다.

아무튼 즐겁다.

오늘 하루.

비록 일요일도 일하러 나왔지만,

기분만큼은 즐거웠다.

 

 

 

 


 

 

 

 

 

 

 

 

 

 

쇼룸 입장 마감시간을 넘겨 더 오실 분이 없었기 때문에,

마감하기 전에 10여분이라도 좀 쉬고 일어나자 마음에서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에...ㅎㅎㅎㅎㅎㅎ 지난 번 노작가님 덕분에 마련된 자리에서 실제로는 처음 뵈었던 혜진님 @hezinnnnnn 께서 서프라이즈! 방문하셨다.

https://www.instagram.com/hezinnnnnn/

 

 

침대에 누워있던 나는 후다닥 일어났고,

책상에서 웹서핑하던 와이프는 반색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1시간 20분 정도,

그러니까 혜진님은 모가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일어나시고,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일어날 때까지 편안하게 이야기 나눴다.

다음엔 식사도 함께 하면서 더 느긋하게 얘기할 수 있기를.

그리고...

부디 빈손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오시길.

세상에 도대체 뭘 얼마나 들고 오신건지.

그 마음 정말 감사히 받았습니다.

다만,

만약에 만약에 누추하기 짝이 없는 쇼룸에 오실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두 손은 정말 가볍게 편히 들러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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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하러 나왔다가 점심먹으러.

원래 소금집을 가려고했는데 웨이팅이 있어서 포기.

점심시간이 정해져있으니 웨이팅 걸린 집은 가서 먹을 수가 없다.

망원시장 쪽에 위치한 돈카츠 전문점 헤키 碧 (へき) 푸르다...라는 의미.

 

 

 

 

 

 

 

 

 

 

 

 

헤키 碧 (へき) 푸르다...라는 의미.

 

 

 

 

 

 

 

 

첫 손님.

곧 만석이 됨.

 

 

 

 

 

 

 

 

 

 

 

 

 

 

 

히레카츠가 11,000원이며

히레카츠와 로스카츠가 섞여 나오는 모듬카츠가 13,000원.

여기에 잘 지은 밥과 괜찮은 미소, 전혀 달지 않고 정향으로 향을 낸 무,

유자를 넣어 아주 향긋하고 아삭한 샐러드,

그리고 좋은 고기를 잘 구워낸 카츠.

가격에 비해 무척 잘 나오는 집이란 생각을 했다.

 

 

 

 

 

 

 

 

 

와이프의 모듬카츠.

 

 

 

 

 

 

 

히레카츠의 촉촉한 맛이 꽤 좋았고,

로스카츠의 고소함도 잘 살아있다.

 

 

 

 

 

 

 

 

내가 주문한 히레카츠.

 

 

 

 

 

 

 

 

촉촉하게 잘 구워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충실한 한끼.

한가지,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굳이 트러플 오일을 주실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히말라야 소금을 찍어 먹는게 제일 좋은 듯 하고,

돈카츠 소스는 시판 소스같은데 차라리 이 집만의 맛있는 소스를 곁들이는게 어떨까 싶기도.

물론... 소스만드는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가격도 올라가게 될테고.

이 가격에 이 정도로 훌륭한 음식을 내는 곳이니 아쉬울 것이 없어야 당연한데도,

뭔가... 재밌는 포즈를 잡으라고 해도 전혀 포즈를 잡을 줄 모르고 뻣뻣하게 서있는 완전 모범생의 느낌이랄까?

뭔가 이 집의 맛을 기억하게 할만한 무언가는 내 잘 느끼진 못했다.

물론 이런 느낌은 내 철저히 개인적인 느낌일 뿐.

하지만 정말 음식 하나하나 신경써서 내는 집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인데도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와 금새 만석이 되는 걸 보면.

이미 유명해진 집인 것 같아.

 

 

 

 

 

 

 

 

 

 

 

 

쇼룸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바로 가려고 했다.

새벽에 잠을 너무 설쳐서 오후 넘어가면서는 정말 정신을 차리질 못하겠더라.

얼굴에 피곤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편이라 어딜 가기도 무안하고.

그래도 와이프도 함께 일했는데 집에 바로 들어가기는 싫더라. 집에 가서 뭘 해먹는 것도 많이 귀찮고.

후회없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집들이 서교동, 연희동, 망원동, 연남동, 합정동에 각각 하나씩 다~ 있지만 오늘은 연희동.

오전만해도 미세먼지 수치가 100 전후였는데 저녁에 하늘이 맑아보여 봤더니 31...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급격히 수치가 떨어질 수 있을까.

 

 

 

 

 

루프탑

 

 

 

 

 

 

 

 

이곳 열려있는 건 처음 봐요.

아, 근데 설마 여름에도 이렇게 열려있는건 아니겠...

저 더위 너무 많이 타서...ㅎㅎㅎ

 

 

 

 

 

 

 

 

아... 하늘이 정말 좋다.

돌아가는 길 석양은 정말정말정말 좋더라.

 

 

 

 

 

 

 

 

루프탑에서 식사해보는게 몇 년 만인지 기억도 잘 안난다.

 

 

 

 

 

 

 

 

우린 영업 개시하자마자 온 첫 손님이어서 여유롭게.

 

 

 

 

 

 

 

 

 

'1250도'의 도자

 

 

 

 

 

 

 

 

아니... 인스타, 하시는거예요?

정말?

 

 

 

 

 

 

 

 

 

글라스 와인.

살짝 상큼한 맛.

기분을 돋우어주는 와인.

 

 

 

 

 

 

 

 

 

절대 피곤 + 운전해야하는 나는 산펠레그리노

 

 

 

 

 

 

 

 

 

 

 

 

 

 

 

 

웰컴디쉬

 

 

 

 

 

 

 

김경희 셰프님께서 열심히 조리해주심.

 

 

 

 

 

 

 

 

 

까수엘라 감바스

Cazuela

 

 

 

 

 

 

 

 

 

2018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맛봤는데 그때보다 커다란 새우가 훨씬... 많이 들어갔다.

조리해냈을 때 이 정도 크기라면 엄청나게 큰 새우.

게다가 새우의 질도 좋고 조리가 워낙 잘 되어 기가막힌 감바스를 맛볼 수 있다.

부디... 짜기만 한 망원동의 감바스만 맛본 분이 혹시라도 계시면 이곳에서 꼭 까수엘라 감바스를 맛보시길.

 

 

 

 

 

 

 

 

 

아, 정말 좋았다.

 

 

 

 

 

 

 

 

군침...

 

 

 

 

 

 

 

 

 

 

 

 

 

 

 

그리고 바지락찜.

 

 

 

 

 

 

 

 

난 바지락찜을 자주 먹어봤고 늘 맛있게 먹지만 특별한 요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크로키라면 좀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주문.

그런데 먼저 맛본 와이프가 정말 실한 바지락을 손으로 들고 입에 넣은 뒤 '내가 먹어본 바지락 찜 중 최고야'라고 말하더라.

뒤이어 맛본 나도 와이프의 말에 동감했다.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은 이 맛은 비결이 뭘까 싶어.

바지락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실하고 좋은데 김경희 셰프님께 여쭤보니 거제쪽의 한 업장을 셰프의 아버님께서 딸을 위해 이어주신 모양이다.

 

 

 

 

 

 

 

 

 

게다가!!! 다 먹고 나면 바지락찜 소스에 파스타를 만들어주신다.

그 맛 또한 어지간한 정식 파스타 메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바지락찜 소스가 쪽... 들어붙게 흡착된 잘 조리된 면에 루꼴라와 치즈를 뿌리고, 올리브 오일을 둘러 향과 맛을 모두 살렸다.

짭조름한 이 맛.

 

 

 

 

 

 

 

정말 맛있게 먹었다.

크로키 가면 이 바지락찜을 꼭 드시길.

조금 지나면 또 1년을 기다려야하니.

 

 

 

 

 

 

 

정말 잘 먹고 일어나는데 셰프께서 크로키의 웰컴디쉬인 칩과 소스를 챙겨주셨다.

정말 맛있는데 이걸... 지금 이 글을 쓰며 또 먹을까 고민 중.

+

크로키 다녀오신 분 중 간이 좀 쎄다는 분도 계신데,

음식 간은 업장마다의 지향하는 바에 따라 다른 법.

한 집의 음식간이 갈 때 마다 다르다면 문제겠지만,

한결같다면 그건 문제될게 없다.

그저 개인적으로 맞냐 맞지 않냐의 차이지.

크로키는 기본적으로 와인을 곁들여 음식을 먹는 집이고,

메뉴 자체도 분명히 임팩트가 있어야하는 요리들이다.

난 음식간이 명료해야하는 요리는 분명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심심...한 까수엘라 혹은 감바스 알 아히요,

심심한 파스타...

난 상상이 안된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402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402

 

 

 

 

 

 

며칠 전 지인과 통화 중에 지인이 장례식장에 와있다고 얘기하더라.

연로하신 어르신 문상인 줄 알았는데 지인 여동생의 초등학생 아들 장례식장이라고 말해 대단히 당혹스러웠다.

얼마전 송도에서 벌어진 축구클럽차량 교통사고로 두 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지인 여동생의 아들이었다.

이 어처구니없는 비극의 이면엔 안전불감증이라는 말만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가 있다.

궁금하다.

이 축구클럽은 제대로 처벌을 받기나 할까?

이런 끔찍한 사고 이후에 어처구니없는 인력, 보장에 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긴 할까?

난 정말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늘 그래왔으니까.

이래도 괜찮아. 다 그러잖아.

그냥 해,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

지킬거 다 지키고 살면 뭐가 남아.

안됐네, 참 운이 없었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잖아. 산 사람은 살아야지.

빨리 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지.

언제까지 그 소리 할거야.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잖아.

난 이 사회가 무섭다.

웃으면서 손잡고 걸어가는 척 하지만 누군가 손을 놓치고 쓰러지면 쳐다보지도 않고 미끄러져 사라진 손을 잡고 있는 척하며 걸어 갈 그런 사회.

별의별 걸 갖고 국민청원을 다한다며 국민청원 피로감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

이해한다.

문재인대통령 해임하자는 국민청원도 올라오니.

하지만 우린 잘 알고 있다.

이런 끔찍한 일이 생겨도 피해가족들의 피눈물 뒤로도 변하는게 거의 없다는걸.

그러니 유가족이 눈물을 삭히며 재발 방지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지.

청원동의를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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