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평균 3~5건 정도의 식사 초대장을 받는다.

대부분 방문해서 음식을 먹고 그걸 블로그나 인스타에 올리는 일이지.

다들 바이럴로 생각하는 바로 그 것.

난 단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

종종 바이럴 마케팅 회사가 아닌 업장의 쥔장께서 직접 정성들여 mail이나 쪽지, DM을 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바이럴 마케팅의 쪽지, mail, DM은 보지도 않고 그냥 삭제에 스팸신고까지 하고.

그런데 얼마전 명동의 호텔 프린스에서 온 쪽지와 e-mail은 제목에서 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이 있었다.

'룸 201 ROOM 201 이라고?'

10여년 전인 2008~2009년 광화문 쪽의 뉴프린스 호텔 2층에 '룸 201 ROOM 201'이라는 이탈리언 레스토랑이 있었다.

우리가 자주 가진 않았지만 - 그 당시 우린 그 옆에 위치한 알리고떼 키친 Aligothe Kitchen을 자주 갔다-

우리에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이어서 혹시 호텔 프린스가 새롭게 시작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이름이 ROOM 201이라니,

혹시 예전 뉴서울 호텔에 있었던 룸 201과 무슨 연관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지.

아쉽게도 두 업장 사이의 연관성은 없었지만.^

아무튼 그래서 처음으로 식사 초대에 응했다.

식사 초대에 응하고 난 뒤에도 솔직히 엄청나게 고민했다.

월요일(8.13) 점심 식사였는데 일요일 오후까지도 고민했다.

만약 먹고 나서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라면 어떻게하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맛있다고 내 일기장 같은 블로그에 쓸 수 있을까?

이 고민이 반복되고 반복되더라.

아마도 앞으로 이런 고민 때문에 다시는 식사 초대에 응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러니까 호텔 프린스 룸 201 ROOM 201 초대에 응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다시는 그런 고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싫다.

아무튼,

훌륭한 공간은 앞선 글에서 확인해보시길.

날씨가 흐려 공간 사진이 실제보다 너무 잘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 식사를 기다린다.

호텔 프린스 컨템포러리 이탈리안 다이닝 '룸 201 ROOM 201'의 점심 식사는 코스로만 진행되며,

4코스인 A코스 50,000원

5~6코스인 B코스 80,000원

으로 준비되어있다.

점심 식사는 11:30~3:00 까지 진행되며,

 

현재 저녁 영업은 없다.

 

이 점 착오없으시길.

저녁 영업은 9월 이후 공지가 된다면 그때부터 가능.

그리고 주차서비스는 당장은 제공되지 않지만 계약을 맺어 곧 진행된다고 하니

이 점은 호텔 프린스 데스크에 꼭 문의해보시길.

 

 

 

 

 

 

 

 

 

테이블 세팅이 정갈하다.

유기 커트러리인가.

 

 

 

 

 

 

 

 

 

 

 

 

 

 

 

 

 

 

 

 

 

 

A코스는 4가지 메뉴로 구성,

아페르티비, 안티파스또, 프리미 삐아또, 돌체

이렇게 구성.

 

 

 

 

 

 

 

 

식전빵

포카치아.

어? 상당히 맛있다.

 

 

 

 

 

 

 

 

허브를 넣은 버터와 함께 나오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사실... 차를 주차한 뒤 호텔에 오다가 미끄러져 왼쪽 무릎과 발목에 상당한 무리가 갔다.

 

 

 

 

 

 

 

 

 

 

 

 

 

 

 

 

APERTIVI

3 Piece Amuse Tapas

아보카도 무스 스프레드와 꽁피한 가리비 관자 카다이프,

광어 세비체와 제철 자두 크로칸,

푸아그라 무스와 사과 젤리 마카롱.

 

 

 

3 Piece Amuse Tapas

3가지 아뮤즈 타파스.

아보카도 무스 스프레드와 꽁피한 가리비 관자 카다이프,

광어 세비체와 제철 자두 크로칸,

푸아그라 무스와 사과 젤리 마카롱.

 

 

 

 

 

 

 

 

광어 세비체와 제철 자두 크로칸부터

 

 

 

 

 

 

 

 

아주... 좋다.

광어 세비체와 제철 자두가 잘 어울리면서 그윽한 여운을 준다.

시작으로 딱 좋다.

 

 

 

 

 

 

 

 

카다이프도 좋고 관자도 훌륭하다.

청어알을 올렸는데 이 역시 잘 어울리고.

카다이프에서 살짝 트러플 향이 올라왔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푸아그라 무스와 사과 젤리 마카롱.

푸아그라 무스의 존재감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 정도로도 훌륭하다.

 

 

 

 

 

 

 

ANTIPASTO

Tomato Mousse Buratta Cheese

토마토에스푸마 참나물 허브 아부르가

오렌지 리덕션

 

 

 

가운데 토마토에스푸마.

그리고,

 

 

 

 

 

 

 

 

오렌지 리덕션.

이 오렌지 리덕션이 킥이다.

 

 

 

 

 

 

 

 

솟아 오른 하얀색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아주... 좋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의 식감과 맛은 정말 인상적.

주변에 가루로 흩뿌려진 것 역시 토마토 가루.

 

 

 

 

 

 

 

 

여기에 오렌지 리덕션을 부어 먹으면 상큼한 맛이 더 잘 살아난다.

맛과 향은 참 좋은데 나와 와이프가 둘 다 어린새싹을 그닥 좋아하지 않고,

라이스 튀일의 식감이 경쾌하진 않더라.

물론 쌀로 만든 튀일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조금은 덩어리가 더 느껴지는 채소가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이건 개인적 취향의 문제이지만.

 

 

 

 

 

 

 

PRIMI PIATTO

Lobster Illoli Marinara Sauce Pasta

랍스터 아이올리 제철토마토 바질 실고추 마리나라소스

 

 

 

 

 

메인인 파스타.

음... 여러분 테스팅 거치면서 음식의 포션에 대해 고민하셨던 것 같은데,

음식 양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여러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고 계시니 참조하시길.

그리고 메뉴가 추가되는 B코스를 주문하셔도 좋을 듯.

물론 가격은 차이가 나지만.

 

 

 

 

 

 

 

 

 

파스타는 무척 맛있게 먹었다.

랍스터와 튀일을 함께 먹으면 그 감칠맛이 상당하고,

풍미가 제대로 살아있는 마리나라 소스의 파스타 역시 사라지는게 아쉬울 정도로 좋다.

 

 

 

 

 

 

 

 

 

맘 같아선 파스타 단품이 있다면 파스타 단품을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DOLCE

Square Montblan Tarate

스퀘어 타르트 마스카포 앙글레이즈

 

 

 

아주 앙증맞은 디저트

 

 

 

 

 

 

 

 

이 타르트와 함께 커피나 티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 작은 타르트,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마스카포네 치즈의 맛도 맛이지만,

이 작은 타르트 전체적인 맛의 균형이 절묘하다.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어우...

 

 

 

 

 

 

 

 

와이프는 아메리카노,

나는 얼그레이.

와이프가 커피를 마시자마자 '커피 좋아'라고 바로 말하더라.

 

 

 

 

 

 

 

 

 

 

 

 

 

 

 

 

이 즈음,

셰프께서 초콜릿을 들고 오셔서 인사를 하셨다.

무척 젊은 훈남 셰프.

요즘엔 셰프들도 다 이렇게 잘 생기셨구나...

 

 

 

 

 

 

 

 

덕분에 정말 잘 먹었다.

+

서두에 썼지만,

식사 초대에 응한 것은 처음이어서 정말 걱정이 많았다.

아... 맛없으면 어떻게 하지?

이 걱정으로 이틀을 보낸 것 같아.

천만다행으로 음식이 좋아서 일부러 맛있는 척 할 필요없이 음식 글을 올린다.

사실 공짜밥을 먹으면 아무리 중립적인 리뷰를 남긴다고 해도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난 다신 식사 초대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호텔 프린스의 컨템포러리 이탈리안 다이닝 '룸 201 ROOM 201'의 식사는 즐거웠다.

오랜만에 코스 메뉴를 맛보는 재미도 있었고,

이런 자리라면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올렸지만 공간 자체가 상당히 세련된 동시에 얄팍한 느낌이 없어서 편안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홀매니저인 신미서 매니저님의 차분하고 편안한 응대 역시 인상깊다.

들러보시길.

한동안은 점심 (11:30~15:00) 만 예약제로 운영되니 들러보시길.

 

 

 

 

 

 

 

 

 

 

 

 

 

 

명동에 위치한 오래된 호텔 '호텔 프린스 HOTEL PRINCE'

2층에 이번에 새로 오픈한 컨템포러리 이탈리안 다이닝 룸 201 ROOM 201에 다녀왔다.

이 글은 호텔프린스의 컨템포러리 이탈리안 다이닝 룸 201 ROOM 201의 공간에 대한 글.

음식에 대한 글은 바로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길.

 

 

 

 

 

명동에서 꽤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는 호텔 프린스.

주로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머무는 호텔로 알려져 있는데,

몇 년 전 리뉴얼도 성공적으로 마쳐 꽤 사랑받는 호텔로 알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ROOM 201이 나온다.

 

 

 

 

 

 

 

 

사실 ROOM 201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놀랐다.

10여년 전인 2008~2009년 즈음,

우리가 자주 들르진 못했지만 광화문에 위치한 뉴프린스 호텔 2층에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ROOM 201이 있었다.

호텔 프린스에서 한동안 외주 맡겼던 식당을 정리하고 직영하기로 한 음식점의 이름이 ROOM 201 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나와 와이프는 우리 추억이 깃든 그 옛날 뉴프린스 호텔의 룸201과 무언가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아쉽게도 두 레스토랑 사이엔 아무 관련이 없었지만.^

 

 

 

 

 

 

 

 

공간이 무척 좋다.

아쉬운건... 이날 날이 흐려(비가 왔다) 사진이 정말... 공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

실외와 실내의 색온도 차이가 너무 심해 결과물이 엉망진창.

맑은 날이었다면 정말 잘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 아쉬움이 들 정도로 공간이 좋다.

 

 

 

 

 

 

 

 

처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내렸을 때는 '여기가 식당?'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단조로운 느낌이었는데,

앉아서 보니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란 생각이 들더라.

 

 

 

 

 

 

 

 

현재 ROOM 201은 아침 조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고,

점심은 11:30~3:00까지 컨템포러리 이탈리언 퀴진으로 코스 요리만 운영 중이다.

코스 요리는 2가지 A, B로 구성되어있으며

가격은 A코스가 5만원,

B코스가 8만원.

저녁 식사는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다.

 

 

 

 

 

 

 

 

 

 

 

 

 

 

 

 

 

 

 

 

 

 

각종 모임이나 상견례 장소로도 잘 어울릴 것 같은 공간.

원목 의자 뿐만 아니라,

 

 

 

 

 

 

 

 

 

 

 

 

 

 

 

 

안락한 소파들도 준비되어있다.

 

 

 

 

 

 

 

 

 

 

 

 

 

 

 

 

 

 

 

 

 

 

 

 

 

 

 

 

 

 

 

 

 

 

 

 

 

 

 

 

 

 

 

 

 

 

 

 

 

 

 

 

 

 

 

 

 

 

 

 

 

 

 

 

명동은 여전히 관광객들로 북적이더라.

 

 

 

 

 

 

 

 

 

 

 

 

 

 

 

이 책,

이제 모르는 분이 없을 듯.

데이비드 호크니.

TASCHEN에서 나온 책.

 

 

 

 

 

 

 

 

 

단체 모임을 갖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벽면에 작품들이 꽤 많이 보이는데,

최소영 작가, 김홍주 작가의 작품들이 보인다.

 

 

 

 

 

 

 

 

 

김홍주 작가의 작품.

호텔 프린스의 상무님께서 컬렉팅하신다고.

 

 

 

 

 

 

 

 

 

최소영 작가.

우리도 기억한다.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보기도 했고,

그 뒤에도 여러번 작품을 접했지.

 

 

 

 

 

 

 

 

 

따뜻하다.

 

 

 

 

 

 

 

소반.

곧 식사에 대해서 얘기하겠지만,

호텔 프린스의 컨템포러리 이탈리언 다이닝 룸 201 ROOM 201은,

식사 외에도 인상적인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문화예술적으로 안목을 지니고 차분하게 손님께 응대하는 신미서 홀매니저 역시 대단히 인상깊다.

덕분에 식사 후에 룸201 ROOM 201을 둘러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 집,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에 왔다.

 

 

 

 

 

아아... 이게 도대체 얼마만이야.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면서.

내 서식지가 망원동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서식 반경이 지나치게 좁아져서 멀지도 않은 한남동 나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요일엔 피곤해서 집에서 쉬느라 정신없으니 결국 이렇게 오랜만에 오게 된 것.

 

 

 

 

 

 

 

 

 

아아... 너무 반가와. 이 공간.

 

 

 

 

 

 

 

 

 

 

 

 

 

 

 

신이 났어요. 와이프도.

 

 

 

 

 

 

 

 

식전빵.

언제나처럼.

 

 

 

 

 

 

 

 

와이프는 블루문 한 병.

 

 

 

 

 

 

 

 

해산물 샐러드.

파스타 프레스카 와보신 분들 중 해산물 샐러드 주문안해보신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정말 잘 조리한 전복,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문어, 낙지, 새우, 드라이드 토마토, 아보카도,

각종 채소...

육류를 피하는 분들은 이 한 그릇으로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정말로.

 

 

 

 

 

 

 

 

이렇게 훌륭한 해산물 샐러드를 쉽게 만날 수 없을 거라 확신함.

게다가 이 가격엔 도저히.

 

 

 

 

 

 

 

 

와이프가 주문한 라자냐.

 

 

 

 

 

 

 

 

아주 기분좋게 가벼운 토마토 소스가 식감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운 생면과 함께 느껴진다.

아... 정말 좋다.

새우의 향, 대구의 향이 어떻게 이렇게 다 느껴지지?

 

 

 

 

 

 

 

 

 

대단히 무거운 맛을 내는 진득한 라자냐는 여러번 먹어봤다.

물론 맛있는 라자냐도 많았고.

하지만 한 그릇을 온전히 다 먹긴 힘들더라.

하지만 이 라자냐는 와이프도 혼자 다 먹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질리지 않는다.

 

 

 

 

 

 

 

 

 

내가 주문한 오징어 먹물의 봉골레.

내가 맛보고 싶어했던 바로 딱 그 지점의 봉골레.

 

 

 

 

 

 

 

 

생면을 내는 파스타 집이 많아졌다.

그런데 난 가끔 그 집들을 가면서 궁금한 것이 있어.

이렇게 잘 어울리지 않는 생면이라면 차라리 건면을 쓰는게 낫지 않을까?싶은 경우가 많았거든.

그럼 생면을 만드는 수고를 덜 수도 있고.

단 한 번도 파스타프레스카에선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건면이라고 적힌 메뉴가 하나 정도 있으면 그 메뉴를 피해서 주문하게 될 정도.

이 봉골레의 맛은 쫀쫀한 감칠맛이다.

내 입에 각인된 '가장 행복한 봉골레의 맛'에 가깝다.

 

 

 

 

 

 

 

 

사실상 설겆이.

 

 

 

 

 

 

 

너무 오랜만에 와서 무안했는데...

언제나 친절하게 맞이해주신다.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디저트도 정말 감사합니다.

 

 

 

 

 

 

 

 

 

따로 말할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한 디저트.

 

 

 

 

 

 

 

 

우리... 좀 힘들더라도 다른 집에서 엄한 파스타,

입으로 설명하는 파스타,

글로 설명하는 파스타,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고, 정성정성 노래를 부르는 그런 파스타 말고,

딱 음식으로 얘기해주는 이런 집에 오자고 다시한번 다짐함.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실망스러운 전시를 보고 나와서

바로 위의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잠깐 방문.

그 전에도 몇 번 와보긴 했지만.

여기 말이야.

 

 

 

 

 

사실 참... 얄미워.ㅎ

물론 이 사업이 돈되는 사업과는 거리가 먼 것은 사실이지만 연계 사업으로 이미지도 올리고.

처음 생길 때 참 뜬금없었던 건 사실이지.

다 죽어버렸던 바이닐 시장, 그 작은 업장들이 온갖 노력을 해서 작은 시장 만들어놨더니 냅다 거대한 숟가락 얹어놓은 참.

지금에 와서 순기능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순기능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옳은 시작이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어.

 

 

 

 

 

 

 

 

그러다보니 늘 난 대충 둘러보고 디깅도 대충 하고...

나온다. 사실 디깅해도 원하는 음반이 걸리진 않더라.

 

 

 

 

 

 

 

 

그래도 많은 분들에겐 편리하고 접근성 좋은 바이닐 매장인 것이 사실.

 

 

 

 

 

 

 

 

그렇게 날씨가 좋았는데 점점 흐려졌다.

 

 

 

 

 

 

 

 

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던 탓에 뭔가 그냥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부히 buhee

http://www.buheestore.com/

 

 

 

 

 

 

 

우린 늘... 한남동을 일요일에 찾으니 이 집 문이 열려있는 걸 못본다.

와이프가 무척 관심갖고 있는 집인데.

자... 이제 우린 저녁을 먹기로.

아주 오랜만에,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면서도 통 방문하지 못했던 바로 그 집에서.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Wolfgang Tillmans, Matt Stokes, Mark Leckey, Jin Meyerson, Alex Prager...

이름만 들어도 설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고하니 와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Peggy Gou등 이름은 알아도 좋아하지 않는 DJ나 멀티미디어 창작그룹들도 그 면면을 더하고.

하지만 도대체 왜일까.

난 왜 이렇게 이 전시가 재미 없었을까.

Energy Flash라는 신박한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어쩌면 이렇게 분절적인 느낌만 제대로 강조되었을까.

즐겁게 보고 오신 분들도 많겠지만 아... 왜 난 이렇게 재미없었는지 몰라.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코너들이 있었지만 언제나처럼 참여의 폭 자체가 지나치게 제한되어있기도 하다.

특히 디제잉 체험은... 그렇게까지 제약을 두는건 이해하겠는데 그럼 안하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디제잉 코너의 앞 스테이지가 너무 정적인 섹션인 것도 아쉽고,

각각의 영상작업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다른 작품 감상에 방해될까봐 지나치게 볼륨을 낮춰 놓은 것도 문제.

아니... Energy Flash인데 Energy가 팍팍 빠져있으니 이게 무슨 일.

 

 

 

 

 

괴식...

이 괴이한 조합은 무엇인가.

 

 

 

 

 

 

 

엄청나게 시계 視界가 좋았던 날.

너무 시계가 좋으니 낯설고 어색하기까지 했다.

물론 좋은 의미로.

 

 

 

 

 

 

 

 

 

 

 

 

 

 

 

도착.

우린 단 한번도 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에 만족한 적이 없다.

이번에는?

이미 적었지만 우리에겐 재미없는 전시.

 

 

 

 

 

 

 

 

 

 

 

 

 

 

 

이런 작품을 너무 많이 봤다.

PKM에서, 아모레퍼시픽 뮤지엄에서, 리움에서...

심지어 모리미술관에서도.

 

 

 

 

 

 

 

 

이런 작품들이 더 많았다면.

'the Age of Everyone 2', Jin Meyerson

 

 

 

 

 

 

 

 

 

 

 

 

 

 

 

'Star Shoes', Alex Prager

알렉스 프레이저의 이 작품이 난 가장... 좋았다.

 

 

 

 

 

 

 

 

Mark Leckey의 'Fiorucci Made Me Hardcore' 이 영상도 좋았고.

그런데 문제는 음악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다른 작품 감상에 방해된다고 생각했는지 모든 영상의 소리가 턱없이 작다.

어쩔 수 없다는 거 이해하면서도 너무 아쉽다.

Energy Flash에서 Energy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

그저 영상 속의 이들이 괴이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니까.

 

 

 

 

 

 

 

불안했다. 이미.

 

 

 

 

 

 

 

 

 

 

 

 

 

 

...

인터랙티브 컨텐츠들을 몇몇 갖다 놨지만,

역시나 한계가 명확하다.

할 수 있는게 그닥 없다.

드럼패드를 맘대로 쓰고 싶었지만.

 

 

 

 

 

 

 

 

 

 

 

 

 

 

 

더 아쉬웠던 건 디제잉 부스 바로 앞이 이런 정적인 컨텐츠들이라는거.

 

 

 

 

 

 

 

오랜만이예요. 하시엔다.

Hacienda

 

 

 

 

 

 

 

 

 

 

 

 

 

 

 

 

 

 

 

 

 

 

작품 하나하나를 떼어놓으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왜 난 이 전시가 지루하고 재미없었을까.

 

 

 

 

 

 

 

 

 

 

 

 

 

 

 

 

 

 

 

 

 

 

신발에 덧신대고 3D 안경까지 끼고 들어가지만,

 

 

 

 

 

 

 

 

 

 

 

 

 

 

 

 

 

 

 

 

 

 

 

 

 

 

 

 

 

 

 

 

 

 

 

 

난 Peggy Gou를 좋아하지 않아요.

난 왜 그녀에게 열광하는지 1도 이해못하는 1인.

예지는 조금 이해가 가는데 페기 구는 도무지.

 

 

 

 

 

 

 

열고 들어가면,

 

 

 

 

 

 

 

눈 앞에서 디제잉이 펼쳐지는데 재미가 없어요.

차라리 TEED의 런던 라이브를 틀어주면 더 열광할 것 같았어.

 

 

 

 

 

 

 

여보야...

그렇게 다소곳하게 있는게 아니라 춤을 좀 춰야...ㅎㅎㅎ

 

 

 

 

 

 

 

 

뭔가 진짜 신박한 전시를 기대했나봐.

실망이 너무 컸다.

적어도 우리에겐 실망스러운 전시.

 

 

 

 

 

 

 

 

 

 

 

 

델시 샤틀렛 에어 실버 캐리어

DELSEY Chatelet Air Silver Carrier

8월 14일부터 루프박스로 유명한 THULE에서 네이비마켓을 통해 네이비 컬러의 캐리어를 판매한다.

판매 기간에만 15%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되니 나중에 다시 한번 이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

THULE X 네이비마켓의 캐리어를 눈독들이면서도 구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이미 여행용 캐리어를 새로 구입했기 때문.

 

 

 

 

 

델시 샤틀렛 에어 67cm 26인치 화물용.

DELSEY Chatelet Air

컬러는 실버 silver

샤틀렛 에어는 델시의 가장 상위 라인.

바로 아래 라인인 샤틀렛도 있으니 함께 살펴보셔도 좋을 듯.

http://www.delseymall.com/

 

 

 

 

 

 

 

 

 

실물이 상당히 고급스럽고 만듦새도 좋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캐리어.

컬러는 앙고라 Angora / 실버 Silver / 브라운 Brown 세가지.

사이즈는 55cm 20인치 (기내용) / 61cm 24인치 / 67cm 26인치 / 77cm 30인치

이렇게 네가지.

아무래도 앙고라 Angora 컬러가 가장 눈에 띄겠지만,

우린 둘 다 바로 실버가 눈에 들어와서 실버로 구입.

앙고라는 기내용 사이즈로 구입하면 예쁠 것 같다.

 

 

 

 

 

 

 

 

 

 

 

 

 

 

 

핸들 정말 부드럽고.

 

 

 

 

 

 

 

 

 

 

 

 

 

 

 

아주 믿음직스러운 이중 지퍼.

열어서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그건 그냥 패스.ㅎ

와이프는 원래 지퍼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캐리어는 아주 튼튼한 이중 지퍼라 좋아하더라.

 

 

 

 

 

 

 

 

유니크 코드.

반드시 활성화시키세요.

 

 

 

 

 

 

 

 

바퀴.

당연히 소음 적고 부드럽게 이동 가능.

요즘 바퀴와 핸들은 어지간한 레벨 이상의 경우 그 성능이 대동소이한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퀴가 빠지고 핸들이 반만 오픈되는 클레임이 발생되는,

겉만 멋진 일부 신상 브랜드 캐리어가 걱정된다면 어쩔 수 없이 오랫동안 제작해오면 명성을 쌓은 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

 

 

 

 

 

 

 

 

내부 수납 공간 역시 충분하고.

 

 

 

 

 

 

 

 

백팩은 사은품으로 주던데.

기획상품치곤 괜찮다는 느낌.

 

 

 

 

 

 

 

 

 

 

 

 

 

 

 

 

 

 

 

 

 

 

여행을 가고 싶은데...

캐리어 사고나니 돈이 없다.

+

한국에서 정식 판매를 하고 있는데 어째서 10년 보증의 워런티 넘버와 트래킹 가능한 고유 번호를 등록할 수 있는 곳이 없는건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이 DELSEY 홈피에 등록.

하긴 라이카도 우리나라 사이트에선 시리얼 등록이 안되지.

 

 

 

 

 

 

 

 

 

 

 

 

 

 

 

아직 음식을 맘대로 먹으면 안되는 상황이지만,

오늘 저녁은 천천히 오래 씹어서라도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꼭 먹고 싶었다.

연희동 크로키 @__croquis__ 에 전화드려 저녁 식사 예약.

그리고 퇴근하고 바로 연희동 크로키로.

https://www.instagram.com/__croquis__/

 

 

 

 

 

 

김경희 대표님의 음식을 먹고 싶었다.

돌려 말하지 않고 정직하게 묵직한 맛을 혀와 머리, 그리고 가슴에 꽂아주는 그 맛을 느끼고 싶었다.

나 정말 정성을 다해요, 그 정성을 알아줘야해요.

정성을 다하는 내 자존심, 자부심을 짖밟지 말아달라는 말로 자기 음식을 변명하는 그런 집 말고.

 

 

 

 

 

 

 

 

아마도 2019년 가장 더운 날이었을거야.

어마어마하더라.

특히 이 쪽 골목은 열섬현상같은게 느껴지던데...

어우...

 

 

 

 

 

 

 

 

연희동 크로키의 테라스는 정말 분위기 좋지만,

너무 더워서 테라스는 불가능. 그리고 테라스 자리도 마련하지 않으셨다.

이 더운 날 누가 테라스에서 먹겠다고 하겠어...

 

 

 

 

 

 

 

 

그래서 1층에 자리.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연희동 크로키 croquis 는 밤 9시면 거의 모든 불을 끄고 음악과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라운지로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나도 한 번 느즈막한 시간에 와보고 싶어.

 

 

 

 

 

 

 

 

셰프의 공간.

 

 

 

 

 

 

 

 

스파클링 와인 크레망

Cremant d'Alsace

크레망 달자스.

샹빠뉴 지역 외에서 만들어내는 스파클링 와인을 크레망이라고 부른다.

이 크레망은 아주... 좋았다.

와이프는 특유의 탄산이 막 살아있을 때보다 좀 지나서 빠진 뒤의 맛이 더 좋다고 하더라.

 

 

 

 

 

 

 

 

 

 

 

 

 

 

 

 

아우 예뻐라.

 

 

 

 

 

 

 

난... 지금 알콜/탄산 다 안되는데 암튼... 크레망 알자스 한 모금 마신 뒤,

산 펠레그리노. 이것도 탄산 다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천천히... 이게 뭐니.

 

 

 

 

 

 

 

 

웰컴 디쉬.

 

 

 

 

 

 

 

 

 

 

 

 

 

 

 

더워서 벌겋게 익었어요.

 

 

 

 

 

 

 

 

 

 

 

 

 

 

 

채끝등심.

 

 

 

 

 

 

 

 

아... 이건 정말... 나왔을 때부터 알았다.

보기만 해도 그 맛이 느껴졌어.

 

 

 

 

 

 

 

 

우린 홀그레인 머스타드 단 한번도 찍어 먹지 않았다.

필요없어.

그냥 이 고기만으로 충분하다.

완벽하게 구워내셨고, 향과 간 역시 완벽하다.

 

 

 

 

 

 

 

 

직화의 향도 고스란히 배어있고,

아... 어쩜 이렇게 구워내실까.

우린 정말 아껴 먹었어.

찾아간 음식점에서 스테이크를 이렇게 내준다는 보장만 있다면 얼마든지 먹을 것 같아.

갑자기 얼마전 먹었던 엉망진창의 양고기가 생각났다.

 

 

 

 

 

 

 

 

다음에 또 먹고 싶다.

 

 

 

 

 

 

 

함께 곁들여내주신 루꼴라 샐러드.

다른거 없어요.

그냥 루꼴라에 올리브오일 두르고 치즈 올리고 레몬즙 내라고 레몬 주신 것 밖에.

그런데 스테이크랑 정말 잘 어울리지.

가니쉬나 사이드 디쉬는 이렇게 내면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지티 알 라 보드카 파스타

Ziti A La Vodka Pasta

 

 

 

 

 

 

 

 

쇼트 파스타에 보드카로 flambe한 진한 토마토 소스.

기가막히다.

아... 정말 얼마전 망원동 파스타집에서 버린 입맛을 이 파스타가 살려냈어.

 

 

 

 

 

 

 

 

쇼트 파스타의 모양때문인지 대표님은 떡볶이라고 하시던데 이 파스타,

무겁지만 부담없다.

난 크로키에서 계절 별로 내는 이 파스타들이 정말 좋은데 가끔 오래전 동부이촌동에서 뉴욕퀴진을 표방하며 성업했던 이트리 Eatry가 생각나.

 

 

 

 

 

 

 

 

후식으로 멜론이 정말 좋아서 맛보라고 주셨는데,

 

 

 

 

 

 

 

 

세상 시원하고 당도 높은 멜론.

정말... 잘 먹었습니다.

자기 음식을 얘기하는 건 말로하는게 아니라 음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이만한 대답이 어디있을까 싶어.

정성을 다해야, 섬세하게 작업해야... 말만 번지르르한 식당들, 정말 싫다.

다음엔 9시 이후 또다른 분위기의 크로키에 들르고 싶다.

 

 

 

 

 

 

 

 

 

 

 

 

 

사실 오늘도 점심은 와이프와 잇코텐 34.27에 들러 먹으려고 했는데,

어제 보니 인친분들께서 여러분 잇코텐 점심을 먹으러 오신다고 하셔서 다른 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나와 와이프는 이미 여러번 잇코텐에서 식사를 했고 특히 나는... 어후 정말 많이 가봤으니 오늘 점심은 인친분들께 양보.

 

 

 

 

그래서 찾아간 곳은 오브니 옆 쪽에 위치한 라오 삐약 LAO PIAK

망원동에서 꽤 유명한 식당인데 이제서야 들렀다.

라오스 음식점.

라오스 현지보다 신맛은 덜하다지만 그거야 라오스가 워낙 더운 나라여서 그런 것이고,

상당히 현지 맛을 충실히 내는 식당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난 한 번도 라오스를 가본 적 없어서 현지맛같은거 모름.

 

 

 

 

 

 

 

 

 

 

 

 

 

 

 

 

 

 

 

 

 

 

이 집에서 식사를 해보자고 제안한 건 와이프.

 

 

 

 

 

 

 

 

 

 

 

 

 

 

 

'랍'

돼지고기 볶음과 찹쌀밥.

 

 

 

 

 

 

 

 

'랍'의 경우 바질, 고수등 허브가 아주... 기분좋게 들어가 조화를 이뤘고 잡내 전혀 없는 아주 잘 볶아낸 돼지고기도 상당히 좋았다.

찹쌀밥은 무난했고.

 

 

 

 

 

 

 

와이프는 닭고기 쌀국수인 '까오 삐약'을 먹었다.

 

 

 

 

 

 

 

 

와이프의 '까오 삐약'은 건면이 아닌 생면인데 다 먹고 부족하면 생면이 아닌 건면으로 리필이 된다고 한다.

주로 먹던 베트남식 쌀국수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

까오삐약은 일반적으로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넣고 국물을 우린다고 하던데 이 집은 닭고기의 비중이 좀 더 높다고 들었다.

아무튼 맑으면서도 전혀 심심하지 않은 국물이 상당히 좋았고 잘 조리한 닭고기, 계란도 모두 좋았다.

맛있게 먹은 덕분에 다음에 한 번 더 가보기로.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1.

 

며칠전 한 잡지사에서 원고청탁이 들어왔다.

무척 신기한 일이어서 잠시 설렘이 있었던 건 사실.

편집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온 뒤 에디터분과 e-mail주고 받는데도 무척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정말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 자신의 글이 너무 형편없다는 것 정도는 진심 잘 알고 있지만 내가 청탁받은 원고는 대단한 글 재주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업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 정도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머지는 사진과 정보로 채워지고.

그런데 요 1년 사이에 어찌어찌하다보니 잡지사 기자분들을 조금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어떻게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지 조금이나마 알고 있으면서 덥썩 이렇게 욕심을 냈다는게 대단히 창피해졌다.

게다가 짧은 문장 속에 업장의 입장을 고려해서 특징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압축된 문장을 적는다는거, 난 불가능하단 생각이 들더라.

일부러 요청해주시고 시간을 내주신거라 최대한 빨리 결정해서 빨리 알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그날 저녁에 e-mail드렸다.

내 분수를 알아야지.

 

 

 

2.

 

어제 퇴근해서 집에 들렀다가 저녁만 먹고 다시 회사에 나왔다.

에어컨 실외기가 실외에 설치되어있는게 아니라 베란다에 있는데 문은 다 닫아놓은게 생각나는데 도통 에어컨 전원을 끈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더라.

에어컨 실외기가 외부에 달려있다면 전기세 걱정만 하겠지만 베란다에 있으니 열이 빠지지 않아 화재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되어 결국 다시 차를 끌고 회사로 나왔다.

물론... 속으로 알고 있었다.

내 성격에 절대 켜놓고 나왔을 리 없다는거.

아니나다를까 사무실 문을 열어보니 에어컨은 제대로 꺼져 있었고.

결국... 이왕 망원동 다시 온 거 와이프와 함께 매일 하는 산책이나 하다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걸었다.

걷다보니 왜 이렇게 걸어다니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은거지?

난 지금 담배를 끊었지만 담배 피울 때도 걸어다니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담배를 피웠지만 내 스스로가 담배 냄새가 싫어서 차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거든.

근데 사람이 있든말든 왜 이렇게 담배를 피워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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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그린 모두 품절되었다고 합니다.

 

워낙 가격 부담이 적은 제품이어서인지 생각보다 많은 구매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

인스타, 블로그, 페이스북 모두 올렸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구매하실 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 우산은 2단 우산입니다.

3단 접이식 우산이 아니며,

여성이 사용할 경우 조금 크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영향력있는 블로거도 아니니 이렇게 올린다고 구입하시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되실까 싶지만,

혹시 만약 많이 구입하셔서 길거리에서 같은 우산을 종종 보게 되는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겨도 상관없습니다.

이런 정보는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혼자 알기엔 이 우산 가격이 말이 안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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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올렸던 이 우산.

글 올린 뒤 인친분 몇 분, 블로그 이웃분 몇 분께서 실제로 구입하셨다고 말씀주신 분들이 계세요.

또 몇몇 분은 지금 제가 7년간 짱짱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그 우산과 동일한 것이냐고 물어보셨구요.

7년 전 이 우산을 제가 구입할 때 가격은 할인쿠폰 다 붙여서 12만원이 좀 넘었습니다.

15만원에 판매하는 사이트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얼마전 다시 찾아본 이 우산이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가격이 고작 15,000원 대라는 사실이 더 놀라웠습니다.

코볼드(코볼트 Kobold)의 가장 기본적인 우산, 정말 이 우산과 비교도 안되는 접이식 우산이 3~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가격인가?싶었죠.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짭'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어요. 수입처가 유진양산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와이프가 재고가 많이 쌓여서 처분하는거 아니냐는 얘기를 하더군요.

일리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니면 이 나무 손잡이의 2단 우산 가격이 15,000원 정도에 나올 리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두 개를 구입해봤습니다.

오늘 도착했고.

제가 7년간 정말 잘 사용하고 있는 우산과 동일합니다.

그냥 아예 완벽하게 동일한 제품이예요.

디자인, 색상, 그리고 버튼을 눌러 우산을 폈을 때의 그 묵직한 기분좋은 느낌까지 모두 동일합니다.

다만, 이건 아주 오래된 재고입니다.

목재를 감싸는 보호뽁뽁이 색상이 완전히 엉망이 되어있어요.

물론 제품은 이상없습니다만 보호 뽁뽁이가 이렇게 변색될 정도면 꽤 오랜 재고라 소리죠.

단언컨대 이 가격에 이런 우산 절/대/로 찾을 수 없을거예요.

편의점에서 엉터리 우산도 12,000원 합니다.

이 우산, 정말 짱짱합니다.

7년 사용하면서 비에 젖은 우산 제대로 말리지도 않고 돌돌 말아 차에 쳐박아 두면서 사용했는데 녹 하나 없고,

살대 하나 나간 곳 없어요.

혹시 관심있으시면 지르세요.

이 가격에 이런 우산 구입 못합니다.

#코볼드우산 #코볼트우산 #이게15000원 #지르세요

 

 

 

 

 

 

 

 

 

 

 

 

 

 

 

 

 

 

 

 

 

 

 

 

 

 

 

 

 

 

 

 

 

 

 

 

 

 

 

 

 

 

 

 

 

 

 

 

 

 

 

 

 

 

 

 

 

 

 

 

망원동 라멘집 멘지 MENJI

 

 

 

 

 

이 앞을 여러번 오갔는데...

이 집의 외관은 마치 카페같은 느낌이어서 왠지 '맛있는 라멘집'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이것도 다 내 편견이고 선입견이고 그렇겠지.

하지만 오가면서 보니 분명 단골인 듯 한 분들이 식사하시는 곳 같아서 궁금증이 생기더라.

그러다 들러봄.

 

 

 

 

 

 

 

 

오전 11시 30분 오픈.

 

 

 

 

 

 

 

무척... 친절하고 편안하게 맞이해주신다.

 

 

 

 

 

 

 

 

이 더운 날 라멘 먹으러 오셨다면서 일부러 스프라이트와 콜라... 그것도 350ml 시원한 캔을 얼음 가득 넣은 잔과 함께 내주심.

정말정말 감사했는데 난 지금 식도염 관계로 탄산은 절대 금지라 그냥 돌려 드렸다.

날이면 날마다 탄산음료를 주실 순 없을테니 혹시라도 이 글 보고 '나는 왜 탄산음료 안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믿는다.

정말 믿어요.

 

 

 

 

 

 

 

 

혹시 몰라 '일본불매 운동' 영향이 있냐고 여쭤보니 약간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있다고 말씀하신다.

내... 여러번 지금 강조하지만,

제발 분별력있게 행동하자.

일본 자본이 아니라 우리나라 청년들이 힘들게 창업한 일식당들까지 보이콧하는 바보짓은 제발 그만.

이분들 공부한게 일식인데 도대체 뭘 어쩌라는건야.

 

 

 

 

 

 

 

 

 

 

 

 

 

 

 

갓, 단무지로 만든 찬.

아... 정말 좋더라.

난 처음엔 갓이 아니라 우거지인 줄 알았어.

염치없게 한 세 접시 먹은 것 같아...

 

 

 

 

 

 

 

 

와이프가 주문한 쇼유라멘.

 

 

 

 

 

 

 

 

사실 난 좀 더 쇼유 느낌이 강하게 나도 상관없는데 그랬다간 바로 호불호가 갈리겠지.

그런데 이 정도도 충분히 맛있다.

잘게 자른 사과를 튀긴 고명이 올라가는데 향을 살리고,

씹으면 기분좋은 단맛이 올라와 무척 좋다.

 

 

 

 

 

 

 

 

난 파이탄을 주문했다.

파이탄은 진한 국물이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있다.

함께 내주신 수비드한 닭가슴살은 상당히 부드럽고 만족스러웠고,

파이탄에도 잘게 자른 사과를 튀겨낸 고명을 올려 주시던데 전혀 거슬리지 않고 씹으면 적당히 단맛이 올라오는게 무척 재밌더라.

그리고 면이 정말 맘에 들었다. 자가제면인 듯 한데 면 씹는 재미, 기분좋게 끊기는 느낌 다 좋더라.

아... 우리나라 라멘집 수준도 이제 만만치 않게 올라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하긴 마포권은 정말 라멘 전쟁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라멘집이 많지.

다음엔 새우츠케멘을 먹으러 가봐야겠어.

 

 

 

 

 

 

 

 

 

 

 

 

 

며칠 전 망원동의 한 어처구니없는 파스타 집에 들렀다가 그냥 사진 예쁘게 나오겠구나...하고 찍은 샷인데,

( 뭐 그 집 쥔장이 내 글에 기분 나쁘다는 걸 대놓고 얘기하고 있으니,나라고 쿨한 척 허허실실 넘어갈 마음은 없다 )

 

우산과 가방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실제로... 우산은 그 뒤로 인친분들이 많이 구입하셔서(2개씩 구입하신 분도...)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가방은 쪽지, 댓글, DM(인스타)으로 물어보신 분들이 계신데 구입하셨는지는 모르겠다.

내 이미 7년을 사용 중인 우산인데 나까지 두 개 더 주문했다.

기분은 뭔가 이상해.

난 구입할 때 12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 가격은 이게 정말 도통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니.

와이프는 재고 처리하는거 아닐까...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 저렴하다.

코볼드(코볼트) Kobold의 우산 아주 평범한 그냥 플라스틱 작은 손잡이 우산도 3~4만원 하는데 이 목재 손잡이 2단이 2만원이 안된다니...

내가 7년 사용 중인 이 우산과 동일한 것인지 궁금해서라도 주문했다.

 

 

 

 

 

 

 

난 운전을 좋아해...라고 말하지만,

막히지 않는 길 운전만 좋아한다는 의미.

막히는게 너무 싫어 서울 시내는 그냥 차를 한 곳에 주차해두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얼마전 어느 분과 우연찮게 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난 정말 차를 꾸미는데 관심이 없다.

심지어 세차도 잘 안해서 무안할 때가 많아.

내 차의 특성상 휠에 타르가 엄청 들러붙는데 이건 이제 포기했어.

일주일마다 일일이 닦아낸다는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어느덧 15만 km를 넘게 뛰었다.

잔고장 많은 차로 유명하지만 지금까지 고맙게도 별 속썩는 일 없이 잘 타고 다녔는데,

앞으로 한... 10년만 더 탈 수 없을까?

삐까번쩍한 차에 관심 1도 없어서 지금 차 타고 다니는게 편한데.

 

 

 

 

 

 

망원역에서 세월호 피켓을 든 유가족과 회원분들께서 세월호 열쇠고리를 나눠주고 계셨다.

나는 세월호 열쇠 고리를 가방에 달고 다닌지 오래이고,

와이프는 팔찌와 열쇠 고리를 모두 하고 다닌 지 오래지만,

나눠주시는 열쇠 고리를 다시 받았다.

난 정권이 바뀌면 그래도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만큼은 보듬어 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 내가 정말 정치를 몰라서인가?

아니 이 문제가 네가 정치를 잘 몰라서 그래...라고 퉁칠 수 있는 문제일까?

그런게 정치면 난 알고 싶지도 않아.

왜 저 분들이 아직까지 역 앞에 서서 저렇게 고생을 하셔야할까.

도대체 왜 희생당한 이들에게 정치적 프레임을 덧씌워 모욕주는 짓을 지금까지도 태연하게 하는걸까.

어제 저녁,

와이프가 내게 얘기했다.

열쇠고리를 받을 때 나눠주신 분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연민이 아니라 서글픔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잘 먹고 잘 사는 와중에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런 감정.

 

 

 

 

 

 

 

 

일요일 현재 기온 36도.

이러다 정말 집에서 에어컨 한 번 안켜고 여름을 날 것 같다.

아들이 정말 재밌게 읽은 김태권 작가의 책들인데

나도 와이프도 무척 재밌게 읽었다.

날도 덥고,

선풍기 틀어놓고 수박 먹으면서 이 만화책(ㅎㅎㅎ)을 다시 읽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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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토요일.

점심과 저녁을 모두 잇코텐 34.27 ikkoten 34.27 에서 해결했다.

https://www.instagram.com/ikkoten34.27/

 

 

방문하실 분은 가급적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가시길.

저녁 영업의 경우 재료가 소진되면 하지 않기 때문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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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문어냉소바

오무라이스 갈색소스(데미그라스 소스)

 

 

 

 

 

점심먹으러.

 

 

 

 

 

 

 

 

요즘 정말 필받아서 엄청 자주 온다.

그만큼 내 입맛에 딱 맞다는 의미.

개인적으로 오무라이스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렇게 딱 내 입맛에 맞는 곳은 처음이다.

 

 

 

 

 

 

 

 

ㅎㅎㅎ 어색하다고 그만 찍으라고.

 

 

 

 

 

 

 

 

문어냉소바

 

 

 

 

 

 

 

문어 듬뿍.

식감을 더해주는 미역,

그리고 칼집을 넣어 올린 오이.

쫀쫀한 소바.

훌륭합니다.

 

 

 

 

 

 

 

 

 

 

 

 

 

 

 

 

하지만 난 오무라이스를 정말 좋아해서...

 

 

 

 

 

 

 

 

문어냉소바를 먹으니 오무라이스가 격하게 땡기더라.

와이프 오무라이스 세 입 정도 먹었는데...

그러다보니 저녁에 또 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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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오무라이스 갈색소스(데미그라스 소스)

함박 스테이크

 

 

 

 

 

 

그래서 저녁에 또 왔다.

 

 

 

 

 

 

 

 

와이프는 식사 후에 갈 홍대 오브젝트 주변 주차장을 찾고 있는데...

없어요. 거기... 주차할 곳.

전에 가봤잖아요.ㅎ

 

 

 

 

 

 

 

 

사실 음식점으로 사용하기엔 적절치 않은 공간 환경.

그런데... 이렇게 깔끔하게, 누가봐도 깨끗한 느낌을 주기 위해 얼마나 애쓰실까.

주방도 엄청나게 깨끗하다.

 

 

 

 

 

 

 

 

점심에 문어냉소바 먹느라 못먹은 오무라이스 먹으러.

 

 

 

 

 

 

 

 

 

이 집 데미그라스 소스는 정말 내 입맛이다.

사장님께서... 누군가 이걸 짜장소스같다고 했다는데 도대체 어디가?

입맛은 사람 나름이지만 맛의 공통점을 전혀, 단 한 톨도 느낄 수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 소스가 짜장 소스?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소스만 좋은 것이 아니라,

밥도 맛있다.

데미그라스 소스로 졸여 만든 밥에 조미를 했지.

고기도 들어가고 후르츠도 들어가서 씹고 느끼는 향의 재미를 준다.

 

 

 

 

 

 

 

 

 

와이프는 함박 스테이크.

첫 방문 때 내가 먹었던 것이 함박 스테이크.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가격에 비해 대단히 훌륭한 구성.

샐러드도 좋고 감자도 독특하지.

특히 이 집 함박 패티는 다른 집처럼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은 것이 아니라,

소고기 패티다.

완전히 구워내면 퍽퍽한 감이 있을 수 밖에 없지.

원래 사장님은 이 함박을 덜 구워내길 원하신다.

그런데 아무래도 갈아넣은 고기, 그것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은 고기라 생각하는 분들은 덜 구워내면 불편해하시기 때문에

원래 의도보다 조금 더! 구워내신다고.

나야 함박을 첫 방문 때 먹어봤고 이러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어 사장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구워내셨다.

미디엄 레어 정도로 내주셨는데 확실히 첫번째 먹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부드러움이 잘 살았다.

소스야 워낙 좋으니 할 말이 없고.

 

이 집에서 함박 주문할 땐 사장님 원하는 굽기 정도로 내달라고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샐러드도 감자도, 밥도 다 좋다.

함박을 다 먹은 뒤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어도 부족함이 없다.

항상 올 때마다 사장님과 대화를 나눈다.

원래 핫토리 요리전문학교에서 일식을 배우셨고,

한국에 오신 후엔 스시 마츠모토 등에서 일하셨다고.

쇼룸 근처, 정말 가까운 곳에 있는데다 오무라이스의 맛까지 완전 내 입맛이어서 앞으로도 자주 올 것 같다.

식사 중 아주 반가운 커플을 이곳에서 만났다.ㅎ

반가왔어요. 숙영님, 보성씨!

 

 

 

 

 

 

 

 

 

 

 

 

 

https://www.instagram.com/lechatbotte_mangwon/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lechatbotte_mangwon 김재호 대표께서 점심을 준비해주셨다.

내 건강이 안좋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어죽을 준비해준다고 하셨는데,

내가 요즘 이것저것 먹고 다니는 걸 인스타를 통해 보시고는 어죽이 아닌 뫼니에르를 준비해주셨다.

사실 ㅎㅎㅎ 저도 어죽보다는 대표님의 다른 요리가 더 먹고 싶었어요.

 

 

 

 

 

 

 

 

 

 

 

 

 

 

 

 

 

 

 

 

 

 

 

 

 

 

 

 

 

 

 

 

 

 

새벽 수산시장에서 아주 질좋고 커다란 서대를 구입하셔서 요리해주셨는데,

한 마리는 뫼니에르로, 한 마리는 오븐요리로 내주셨다.

전에 광어 뫼니에르를 내주신 적 있는데 확실히 서대가 더 뫼니에르에 적합한 요리라는 생각이 들더라.

생선 팬프라이를 워낙 좋아해서인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븐 요리는 내 건강을 생각해서 진하지 않은 머쉬룸 소스를 올려 내주셨는데 아주... 부드럽고 술술 넘어갔다.

 

 

 

 

 

 

 

 

후식으로는 8월 장신고 코스데이의 후식인 티라미수를 내주셨는데,

테스트 버전이어서 두께가 두껍지 않다는 점 감안해주시길.

여기서 형태와 맛이 조금 더 변형될텐데 늘 그렇듯 더 완성도 높은 맛이 될 거라 생각한다.

물론, 난 이 테스트 버전의 티라미수도 좋았다.

나와 와이프는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의 티라미수를 좋아하지만 폭염이 지속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이렇게 부드럽고 가벼운 식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그렇더라도 맛은 절대로 가볍지 않다는 거.

일부러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한 마음.

조만간 또 저녁에 들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mijahkaya/

 

 

 

이번 주는 내내 와이프와 함께 쇼룸에 있다.

나는 일을 하고 와이프는 책을 읽는다.

원래 여름 휴가를 가지 않지만 이번엔 때 맞춰 건강이 엉망이 되어 어쩔 수 없이 휴가를 얻고 치료에 집중하느라 맥없이 휴일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그냥 와이프와 함께 멀리 가지 못하지만 이렇게 쇼룸 인근에서 이것저것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와이프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저녁은 도쿄빙수 골목에 있는 망원동의 유명한 선술집인 '미자카야' @mijahkaya 에서.

사실 이 집 웨이팅 어마무시하다고 들었는데 다행이 자리를 잡았다.

물론 우리가 자리 잡은 이후에 손님들이 밀려 들었고 웨이팅 리스트 적고 나가시는 분들로 분주했지만.

 

 

 

 

 

 

 

 

환하게 웃어주시는 셰프.

 

 

 

 

 

 

 

 

웨이팅이 엄청난 집이지만 이 날 우리가 오픈하자마자 들른 덕분인지 자리가 있었다.

물론... 곧 이 자리는 만석.

 

 

 

 

 

 

 

 

오리온 생맥주.

 

 

 

 

 

 

 

 

와이프는 오리온 생맥주를 한 잔 시키고 나는 식도염 한 방에 완치시키기 위해 위스키 온더 락을...

그럴리가 없고.ㅎㅎㅎ 우롱차나 주문했다.

 

 

 

 

 

 

 

 

양배추에 백다시마.

 

 

 

 

 

 

 

 

이 집의 사바 보우즈시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고등어 스시를 좋아하는 터라 오랜만에 좀 먹어보고 싶었지.

 

 

 

 

 

 

 

 

 

 

 

 

 

 

 

사실 이렇게 크게 붕~ 뜬 집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는데 이 집의 두가지 음식 모두 맛있게 먹었다.

첫번째 주문한 것은 사바 보우즈시 였는데 내 좋아하는 고등어 사시미를 이용한 초밥.

고등어의 비린 맛이 싫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라고 생선 비린내를 좋아할 리는 없지.

근데 그 싫어하는 비린 맛이란게 무조건 싫다는건 또 아니야.

그러니까 고기 누린내는 싫지만 기분좋게 올라오는 육향이라는 건 엄연히 다르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마찬가지로 생선 비린내라는 것도 입에 넣고 쓰게 느껴질 정도의 역한 비린내가 아니라 생선의 맛을 더해주는 약간의 비린내라면 전혀 거부감없다.

이 사바 보우즈시가 딱 그렇다.

8피스가 나오는데 4개는 토치로 아부리한 것이고, 4개는 그냥 나온다.

어느 것이든 좋다.

 

 

 

 

 

 

 

 

그리고,

전갱이 사시미를 넣어 만든 마끼인 아지 이소베마끼.

 

 

 

 

 

 

 

이 메뉴도 생선과 채소, 와사비가 아주 잘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주더라.

무척 맛있게 먹었다.

맘같아선 더 먹고 싶었어.ㅎ

 

 

 

 

 

 

 

 

늘 힘이 되어주는 사람.

 

 

 

 

 

 

 

 

우리가 점점 나이드는 것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난 이미 반백세고 와이프도 곧 반백세가 되겠지.

그래도 지금처럼 둘이 도란도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마냥 아쉬운 시간만은 아닐 것 같다.

물론... 그래도 그 끝엔 후회가 남겠지만.

 

 

 

 

 

 

 

 

깨끗하게 먹었다.

 

 

 

 

 

 

 

 

 

 

 

 

 

 

 

사실 강남의 이자카야에 비해 가격도 좋은 편이고,

사시미를 담당한 셰프의 친절함도 인상적.

자주는 못가더라도 사바 보우즈시나 마끼가 생각나면 찾아갈 것 같다.

덧.

요 며칠간 시도한 새로운 업장 중

양식당은 다 실패했다.

일식당은 다 좋았고.

...

그만큼 우리 일상에 일본 음식점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많아졌으니 안정화된 집들도 많아졌을테고.

다시 말하지만 노노재팬, 일본 불매운동 이해하는데,

제발 우리 청년들, 우리 사람들이 힘들게 창업한 집들까지 옭아 매어 두들겨 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분들 배운 음식이 일식인데 그럼 뭘 어쩌라고.

칼 내려놓고 문 닫으라고?

일본 자본에 대한 본때를 보여주자는 의도이지 우리끼리 편가르고 상처주기 위해서 하는 불매운동인가?

제발 좀.

 

 

 

 

 

 

 

 

 

 

 

 

오늘은 잇코텐 34.27 에서 점심식사를.

쇼룸에서 고작 125m 거리.

가까운데다가 정말 딱 내 입맛이어서 좋다.

6일 사이에 세번째 방문임.

 

첫번째 방문은

190727 _ 망원동 함바그&오무라이스 '잇코텐 34.27 いっこてん IKKOTEN' 추천합니다

 

두번째 방문은

190730 _ 망원동 함바그 & 오무라이스 '잇코텐 いっこてん ikkoten 34.27'

 

 

 

 

 

 

정오의 빛 건물 옆 모퉁이에...

 

 

 

 

 

 

 

 

요로코롬 보이는데 테이크아웃하는 집이 아니라,

 

왼쪽의 저 남색 철문 안으로 들어오신 뒤,

절대! 2층으로 올라오지 마시고 계단 옆 1층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사장님, 덩치도 좋으신데 대단히 깔끔하시고(광이 날 정도로 깨끗한 주방... 세상에...),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신다.

난 이런 분들 참 좋다.

 

 

 

 

 

 

 

 

와이프는 신났어.

 

 

 

 

 

 

 

문어냉소바가 나왔거든.

세상에...

말도 안된다.

 

 

 

 

 

 

 

 

ㅎㅎㅎ 맛있을 거라 당연히 예상은 했다.

그런데 그 이상일 줄은 몰랐어.

잘 삶은 문어를 많이 올려주신다.

그뿐 아니라...

미역이 소바 위에 올라가는데 아주 쫄깃쫄깃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제대로야.

그래서 이가 시려울 정도로 얼음 팍팍 띄우는 소바가 아닌데도 시원한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오이도 그냥 채썰어서 올린게 아니라 칼집을 넣어 돌려 깎으셨어...세상에...

 

 

 

 

 

 

 

 

와이프가 정말... 잘 먹었다.

그릇도 예쁘다.

 

 

 

 

 

 

 

 

나는 또~ 오무라이스 갈색소스 버전(데미그라스 소스)

 

 

 

 

 

 

 

 

 

이 데미그라스 소스는...

나와 입맛이 똑같은 사람을 데려다가 임상실험을 통해 그 입맛에 딱 맞는 맛을 만들어낸 느낌.

그러니까,

완전 내 취향이라는거.

예전 와이프가 만들어줬던 그릴데미그라스 버전의 데미그라스 소스와 비슷하기도 하다.

소스만 맛있는게 아니다.

케찹밥 내주는 그 유명한 오무라이스내는 집과 달리 이 집 밥에는 데미그라스 소스를 졸인 밥에 조미를 했다.

뿐만 아니라 고기부터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지.

 

 

 

 

 

 

 

 

교쿠로 마무리.

케찹밥 넣은 오무라이스 드시지 말고 이 집 와서 드셔보세요.

+

이 집 사장님은 핫토리 요리전문학교 출신.

도쿄 요요기 쪽의.

 

 

 

 

 

 

 

 

 

 

 

들어가기에 앞서.

이 집 쥔장께서 이 글에 상처 많이 받으신 것 같은데,

이 정도 컴플레인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눈감고 귀도 막으세요.

검색하지 마세요.

뭘 원하시는건가요? 다들 쥔장의 음식에 찬사를 보내는 글?

그런 글은 도태꼰대(ㅎㅎㅎ)가 끄적거린 글 따위니 맘 편히 가지라는 응원의 글들을 기대하시는건가요?

모두가 당신 음식에 만족하고 좋은 글만 남긴다는거, 그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당장 아래 달린 비밀댓글은 그럼 어떨까요?

이걸 오픈하면 더더욱 충격 받으실까요?

당신이 내는 음식에 대한 자존감과 자존심, 수고를 무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그 자체로 이미 소중해요. 전 셰프의 노고를 허투루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내어 먹고 나오는 사람의 작은 의견도 무시할 수 만은 없는 겁니다.

그리고 뭔가 대단히 착각하시던데 쥔장의 요리 이력에 대해 난 전혀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캐치하시고 폄하하더군요'라고 쓰셨던데 전 전혀 아는게 없었다구요.

그런데 그 이력이란거, 그걸 꼭 말해줘야 아는게 아니랍니다.

그리고 내 말이 해외에서 유학하고 와야하나 등으로 비약되는 꼬락서니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사람은 다 자기가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혹은 자신이 걱정하는 대로 받아들이는 법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셰프들 중에서 유학 다녀오신 분이 몇 분이나 되려나 싶습니다.

모두가 듣고 싶은 얘기만 하진 않잖아요.

이렇게까지 득달같이 존심 뭉개졌다며 항변하는 경우 처음 봅니다.

정성? 정성 중요하죠. 그런데 정성이 다가 아니지 않나요?

정말 열심히 하는 수많은 업장들 그 분들은 정성들이지 않던가요?

정성은 업장의 기본 아닌가요? 저조차도 그렇게 하는데요?

전 브랜드 런칭 초기에 제가 만든 제품에 대해 어느 손님께서 요람 시리즈의 봉제 마무리에 대해 혹평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내장재를 감싼 마무리에 대해서도 비판하셨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자존심 망가진 건 사실이지만 부끄러웠어요.

그리고 그날 인스타에 긴 글을 썼습니다.

저 변명따위 쓰지 않았어요. 더 온전한 제품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썼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날 이후 2주일에 걸쳐 제품 리뉴얼이 있었고 지금은 부끄럽지 않게 제품을 냅니다.

그 글이 어딨냐 물으시면 알려드리죠.

도대체 당신의 자존심과 자부심은 얼마나 중요한건가요?

내 글이 이 업장을 검색하면 무조건 제일 먼저 뜨는데 그닥 호평은 아니니 업장 이름은 지웁니다.

그리고 전문적 요리 교육 운운한 부분도 지워드리죠.

그 정도는 해드리겠습니다.

안그래도 본의 아니게 검색하면 1순위에 떠서 상당히 신경쓰여 처음의 수위를 세번이나 수정해서 바꿨는데

이 정도도 그렇게 존심과 자부심에 상처가 된다면 그마저도 지워드리죠.

하지만 그 꽉 막힌 귀는 좀 열고 캄캄한 눈은 좀 뜨세요.

 

그리고 항변할 글이 있으면 여기에 직접 하세요.

얼마든지 답변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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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만 예약 가능.

저녁 영업만 하는데 대체로 만석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보아하니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는 것 같다.

그러니까 30분 시간동안 한 팀의 음식을 조리하는 거라고 보면 되지.

게다가 1인 1메뉴로 한정.

사실 이건 1인 업장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도 납득하기 힘들다.

실제로 메뉴 하나를 더 주문해보려고 했으나,

1인 1메뉴이어서... 다음 테이블 손님이 오셔서라고 말씀하시더라.

다소 난감했다. 당혹스럽기도 했고.

사실 음식점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더 주문할 수 없는 이유가 '다음 테이블 준비'때문이라면 납득하기 힘들어.

 

 

 

 

 

 

 

 

가장 시원한 자리가 어디냐고 물으니 이 자리라고 하셔서 여기 앉았다.

4인석 2테이블, 3인석 1테이블.

 

 

 

 

 

 

 

 

 

 

 

 

 

 

 

 

 

 

 

 

 

넓지 않은 공간을 무척 근사하게 잘 꾸며놓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우산... kobold 코볼트.

참 오래도 간다.

아직도 쌩쌩한 걸 보면 코볼트 우산이 튼튼하긴 한가봐.

근데, 내가 이 우산 구입할 때 12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 1만5천원? 이게 가능한건가?

유진양산에서 수입하는 것이니 짭을 수입할 리도 없고.

 

 

 

 

 

 

 

 

 

 

 

 

 

 

 

 

 

 

 

 

 

 

 

응?

ㅎㅎㅎ

 

 

 

 

 

 

 

 

글라스 와인

레드로.

메를로.

but... 전혀 감흥이 없다.

 

 

 

 

 

 

 

 

식전빵.

 

 

 

 

 

 

 

 

알리오올리오.

정성들여 만든 흔적이 고스란히.

간도 딱 내 취향이고,

마늘향도 잘 내셨다.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는데 문제는...

 

 

 

 

 

 

 

 

면을 너무 삶아서인지, 아니면 좋은 건면의 삶는 정도를 잘 못 맞추신 건지 푸석푸석한 느낌이 계속 들더라.

좋은 건면을 사용했을 때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지나치게 오일이 많은 파스타를 요즘 계속 먹게 되는데...

건조하게 면에 잘 흡착된 알리오 올리오가 먹고 싶어졌다.

근데 이런 문제는 어디까지나 업장이 지향하는 방식이니.

 

 

 

 

 

 

 

 

다만,

두 번째 메뉴인 포모도르 쉬림프 파스타.

이 메뉴는 많이 아쉬웠다.

음식맛은 다 개인 취향의 차이라고 퉁치지 말자.

음식 퀄리티와 조리에는 분명한 클라스의 차이가 있는 법이다.

할 줄 아는게 먹고 다니는 것 밖에 없어 이런 지적은 내 주제를 넘는 일일 수 있으나 고민 끝에 적어본다.

 

 

 

 

 

 

 

 

이 소스가 포모도르인지 로제인지 애매할 정도로 지나치게 부드럽기만 하다.

소스만 먹으면 나쁘지않은데 면과 함께 먹으면 도무지 소스의 존재감이 살질 않아.

더더욱 문제는,

이 실한 새우에 간을 너무 강하게 하셔서 새우의 짭조름한 맛이 도드라진다.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애매한 소스가 더더욱 힘을 잃는다.

아쉽다.

분명 애쓴 흔적이 역력한데.

 

 

 

 

 

 

 

 

하지만,

웨스트사이드의 쥔장께선 틈나는대로 좋은 음식을 경험하고,

틈나는대로 더 맛있는 파스타를 내기 위해 연구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분명 더 나아질 거라 믿는다.

 

부디 나의 이 글 하나로 이 집을 판단하진 않으셨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실제로 내 글을 제외하면 이 집 좋아하시는 분들,

인생 파스타라고 얘기하시는 분들 많으니 이건 그저 한 개인의 느낌이라는거 꼭 참조해주시길.

그래도,

1인 1메뉴 제한은 반드시 극복하셨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https://www.instagram.com/rockuchan355/

 

합정동에 새롭게 오픈한 일식당 로쿠찬.

인친분의 피드를 보고 한 번 다녀와야지 싶었는데 오늘 들렀다.

 

 

 

 

 

당인리 발전서에서 그리 멀지 않다.

주차할 곳은 대로쪽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시길.

 

 

 

 

 

 

 

 

로쿠찬...이면 六ちゃん 그냥 이 의미인가?

 

 

 

 

 

 

 

 

좌석은 약 12~13석 정도.

 

 

 

 

 

 

 

 

 

 

 

 

 

 

 

우리는 첫 방문이니 정식을 주문했다.

 

 

 

 

 

 

 

 

 

 

 

 

 

 

 

 

 

 

 

 

 

 

 

셰프께서 준비 중.

주방 및 홀을 도와주시는 스태프가 한 분 더 계시다.

 

 

 

 

 

 

 

 

 

 

 

 

 

 

 

 

 

 

 

 

 

 

 

 

 

 

 

 

 

 

 

 

 

 

 

 

 

 

 

 

 

 

 

  정식.

 

 

 

 

 

 

 

 

 

 

 

 

 

 

 

  

흰살생선,

연어 2점,

참치 1점

흰살생선이 조금 억세다는 것 외엔 좋았다.

연어 사시미를 썩 좋아하진 않는데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김을 올린 참치도 좋았고.

 

 

 

 

 

 

 

 

 

 

 

 

 

 

 

 

코다리...같은데,

무척 신선한 느낌.

코다리라고 하면 왜 늘 매운 양념에 졸여 먹었으니까.

코다리가 아니던가... 여쭤볼 걸.

 

 

 

 

 

 

 

 

 

정말 맛있었던 가지와 부타노가쿠니 비슷한 음식.

가지는 된장과 고기를 섞은 장과 함께 먹는데 이게... 정말 맛있다.

장만 따로 먹어도 맛있을 정도.

 

 

 

 

 

 

 

 

 

타다끼.

타다끼는 생각보단 퍽퍽했다.

 

 

 

 

 

 

 

 

 

  딱 봐도 뭔지 다 아시듯,

 

 

 

 

 

 

 

 

미소와 차왕무시.

미소는 농어뼈를 우려 냈다고 하시는데 저어어어어말 좋다.

미소의 경우 추가로 내주시기도 하니 말씀하시길.

차왕무시도 대단히 부드럽고 입에 그 어떤 저항감없이 후루룩... 넘겨진다.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은 한 상.

쇼룸과 조금만 더 가까왔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한 여름에 걸어오긴 힘든 거리. 1.55km... 왕복 3km가 넘으니 다시 일해야하는 입장에서 한 여름엔 무리다)

그래도 종종 들러 한그릇 음식도 먹고,

오마카세도 먹어보고 싶다.

 

 

+

사장님께 노노재팬 여파는 없으신지 여쭈었다.

역시... 영향을 받는다고 하시네.

메뉴판 보고는 '여기 일본 음식 이잖아. 그냥 가'이러는 분들 많다고.

노노재팬, 일본산 불매 운동 이해하겠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힘들게 창업한 일식당들 보이콧까지 하는 건 정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일본차는 주유못하게 하는 주유소도 있다고 하고,

일본차는 발레파킹도 안해주는 집이 있다는데(발레파킹 싫어하지만 암튼), 이건 도대체 무슨 생각들이지?

일본 음식을 공부했는데 그럼 뭘 어쩌라고?

멀쩡한 차 내버려두고 차 한대 더 사야하나? 일본차 중고값도 엉망이라던데.

아... 정말 너무 답답하다

 

 

 

 

 

 

 

 

 

 

 

 

망원동 함바그&오므라이스 <잇코텐34.27>

https://www.instagram.com/ikkoten34.27/

 

꼭 방문 전 인스타그램 확인해주세요.

오늘 점심은 손님과 함께 하기로 약속되어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손님께서 2시 이후에 오신다고 하셔서,

와이프와 둘이서만 먹었다.

이번 주는 동료 직원 휴가 주간이라 와이프가 함께 쇼룸에 나와있다.

 

 

 

 

 

 

 

 

 

 

 

지난 주 들러 정말 맛있는 함바그와 오무라이스를 먹었던 망원동의 '잇코텐 いっこてん ikkoten3427 @ikkoten34.27 '

지난 번에 함바그 스테이크를 먹었던 나는 이번엔 오무라이스 갈색소스(데미그라스 소스)를 선택했고,

지난 번에 갈색 소스의 오무라이스를 먹었던 와이프는 이번엔 하얀소스의 오무라이스를 선택했다.

 

 

 

 

 

 

 

 

음... 그런데 이 집 음식에 비해 손님이 너무 없다.

이런 경우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다.

 

 

 

 

 

 

 

 

 

 

 

 

 

 

 

말도 안되게 깨끗한 주방.

 

 

 

 

 

 

 

 

1인 업장이라 조금이라도 손을 줄이기 위해 컵은 일회용.

아쉽긴하다.

이 집에서 오무라이스 내는 그릇을 보면 분명 컵도 멋스러운 걸 준비하셨을 것 같거든.

 

 

 

 

 

 

 

 

무슨 표정이세요?

 

 

 

 

 

 

 

 

지난 번 함바그 스테이크를 주문했던 나는 이번엔 오무라이스를 주문.

오무라이스는 데미그라스 소스인 갈색 소스와

치즈 소스인 흰색 소스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난 데미그라스 소스인 갈색 소스.

 

 

 

 

 

 

 

 

부드럽게 잘 조리된 계란,

데미그라스 소스에 잘 조리된 밥, 그리고 씹힐 때마다 단맛이 우러나는 볶은 양파.

그리고 정말 싹싹 긁어먹게 되는 아주 맛있는 데미그라스 소스.

 

 

 

 

 

 

 

 

지난 번 갈색 소스의 오무라이스를 먹었던 와이프는 이번엔 흰색 소스의 오무라이스를 선택했다.

 

 

 

 

 

 

 

 

하얀 소스는 치즈 맛이 은근 깊게 올라오는 소스였는데 와이프는 꽤 맛있게 먹은 것 같다.

물론 우리는 이 집의 이 맛있는 데미그라스(갈색소스)를 더 선호하지만.

식사하면서 사장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1인 업장의 어려움, 사장님께서 스스로 번 돈으로 27세에 일본 유학길에 올랐는데,

요요기 근처의 핫토리 조리전문학교에서 공부하셨다고 한다.

유학시절 겪었던 중국인, 대만인, 일본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고,

차분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오늘 건강이 무척 좋지 않으셔서 점심 영업만 하고 들어가신다고 했는데,

부디 관리 잘 하셔서 건강 회복하시길.

 

 

+

몇몇 인친분과 블로그 이웃분께서 이곳의 문어냉소바를 궁금해하셨는데,

문어냉소바는 내일이나 내일모레 들러 먹어볼 생각.

물론 사장님께서 건강을 회복하셔서 내일도 정상적으로 문을 연다면.

 

++

지난 번에 올리지 않았는데...

오무라이스 계란 가르는 영상.

얼마전 오무라이스 계란을 가를 때 너무 힘을 주어 계란이 두동강이 나버린 영상을 봤다.ㅎ

살살 가르시면 됩니다.

 

 

 

 

 

 

 

 

 

 

 

 

 

 

 

 

 

 

 

 

Violent Femmes가 또다시 신보를 발매했다.

경이롭다. 정말.

이 테이프는 내가 중학생 때 교류가 있던 미쿡인 친구가 미국으로 되돌아가면서 선물로 준 테이프.

이 음반이 Violent Femmes의 역사적인 데뷔작이며 명곡 'Kiss Off'가 수록된 음반이다.

이 음반을 내기 전까지만해도 Violent Femmes는 위스콘신의 로컬 밴드에 불과했는데 그 미쿡인 친구가 내게 이 테이프를 주면서 했던 말이 이 밴드는 엄청나게 유명해질거야! 이었다.

엄청나게...까지는 아니어도 컬트적 인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

 

 

https://youtu.be/frBWvyE_N9I

 

 

 

 

 

‘Kiss Off’(1983), Violent Femmes

 

 

 

 

 

 

 

 

 

 

 

 

 

 

Clark

 

 

 

 

 

 

'Primary Pluck', Clark

 

내겐 올해의 음반

 

 

 

 

 

 

'Tobi Thwarted', Clark

https://youtu.be/6rynDgtdXi8

 

 

 

'amelia (ft. Mauv)', Seb Wildblood

 

 

 

'ghostie (ft. Buddy Love)', Seb Wildblood

 

 

 

'Small Talk', Seb Wildblood

 

 

 

 

 

 

'Post Mates (ft. Cautious Clay)', Jarami

 

 

 

 

 

 

'Black Finch', Goon

 

아... 좋아.

 

 

 

 

 

 

 

 'Don't Mind', Camline

 

 

 

 

 

 

'SCATTERHEAD', YACHT

 

 

 

 

 

 

'You & Me', Tuxedo

 

쒼난당~

 

 

그리고...인스타에 올렸던 곡인데,

오랜만에,

아주아주아주 오랜만에 알파빌의 곡.

 

'Big in Japan', Alphaville

 

알파빌 곡 중에선 난 이 곡이 최고.

그리고 알파빌 하면 장 뤽 고다르.ㅎ

 

 

 

 

 

 

 

 

 

 

 

 

 

문래동에서 당연히 식사했습니다.

하지만 식사한 집은 이웃공개로 올려요.

 

 

 

 

일요일 저녁.

정말... 오랜만에 문래동을 방문했다.

아... 정말 오랜만.

사실 2009~2010년에 무척 자주 오던 곳이다.

이곳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던 아는 작가가 있었고,

그 당시 내가 디자인한 가구에 알루미늄이 들어가서 사출과 절삭 작업을 모두 문래동에서 했기 때문에 참 자주 왔었다.

그때는 막 작가들의 작업실이 문래동에 들어서던 시점이었는데 지금처럼 음식점과 카페, 빵집이 즐비하던 때는 아니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당연한 말이지만

엄청나게 변했더군.

일단 철공소까지 포함하여 대략의 간판 정리는 잘 된 것 같았다.

비가 내리다 말다... 내리다 말다... 하던 날씨인 탓인지 거리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고.

뭔가 성수동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라고 할까.

성수동이 폐공장이나 창고들이 많았던 곳이어서 규모가 큰 업장이 많은 것과 달리,

문래동은 작은 철공소 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의 관사가 많았던 이유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업장들이 많다.

 

 

 

 

 

문래동이라면 Rust Bakery 러스트 베이커리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뭐... 어마어마한 인파가 드나드는 루프탑 빵집.

 

 

 

 

 

 

 

 

우리도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봤는데...

딱히 우리 취향은 아니어서 빵을 살까말까하다가 나왔다.

음... 그런데 한가지.

저 문 여는 바로 옆까지 테이블을 둔 건 정말 좀... 아니지 않나요?

아무리 사람이 많다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Cafe Salt

카페솔트.

이 집이 궁금하던데...

일요일은 휴무일이라 들어가볼 수가 없었지.

 

 

 

 

 

 

 

간판이 예쁘게 정리된 철공소.

 

 

 

 

 

 

 

 

 

 

 

 

 

 

가죽공방

 

 

 

 

 

 

 

 

공들여 그린 벽화

쓰레기 좀 아무데나 버리지말아요. 제발.

 

 

 

 

 

 

 

그리고 내가 본 치킨집 간판 중 가장 임팩트 강렬한 양키치킨.

 

 

 

 

 

 

 

 

이집 치킨을 먹고 싶어질 정도.

다음엔 한 번 먹어볼까.

 

 

 

 

 

 

 

 

그리고 꽤 예쁜 대문.

 

 

 

 

 

 

 

 

이 집 뭐하는 곳이죠?

Live in Decadence라고 적혀 있는 것 같은데 상호를 모르겠어.

 

 

 

 

 

 

 

 

 

 

 

 

 

 

오드리햅번을 테마로 만들어진 카페.

 

 

 

 

 

 

 

 

저녁 먹은 식당 사장님 추천으로 와봤는데...

우리 취향과는 거리가 먼 공간이라 그냥 나왔음.

 

 

 

 

 

 

 

 

 

일요일 밤까지 문이 열려있었던 한 철공소.

그만큼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요즘 문래동 철공소 일이 너무 없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으니...

 

 

 

 

 

 

 

감당하기 힘든 임대료를 피해 젊은 창업자들은 이렇게 준공장지역으로 몰려 든다.

기존 이곳에 터를 잡고 계시던 철공소 사장님들과 공생하기까지 많은 문제가 있겠지.

서로 배려하면 되잖아라고 말하긴 쉽지만 막상 자신에게 닥치면 쉽지 않은 문제들.

모두 힘내시길.

+

문래동에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식사한 집 이야기는 이웃공개로만 올립니다.

 

 

 

 

 

 

 

 

 

 

 

 

 

 

 

 

 

 

+

저보고 일본 제품 감탄과 일본 음식점 홍보 자중해달라는 분이 계셨어요. 네, 정확히 이렇게 쓰셨어요.

일본 제품 감탄글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일본 자본이 들어온 음식점이라면, 네 어찌어찌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젊은분들이 대출까지 끼고 힘들게힘들게 창업한 업장들은 무슨 죄인가요?

일본에서 음식 공부한 것이 죄인가요?

일본 도자에 마음이 뺏겨 우리나라에서 작은 가게 열었는데 그것도 문제가 되는건가요?

뭐 이런 말같지도 않은 편협하기 짝이 없는 꼰대들의 고루한 식견,

전 조금도 신경쓰지 않아요.

그냥 혼자 생각하세요.

아니면 당신들 생각을 기록하는 공간이라도 마련하든지.

왜 당신들의 생각을 내 공간에 끌고 들어와 강요하고 지랄 이신가요?

++

저 어처구니없는 글을 쓴 분의 긴 댓글,

저 어처구니없는 부분 직전까진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제가 일본의 위선적 태도 속에서도 문화적 자양분만 취하고 싶다는 글을 썼는데,

그건 잡소리라면서 쓰신 글이거든요.

네, 문화적 성취를 자양분으로 잘못 기재했으니 그건 제 잘못이예요.

실제로 인스타나 페북엔 '성취'로 기록했거든요.

그리고, 그 분께서 지적하신 지점, 저도 무척 고민한 부분이어서 나름 이해했어요.

그래서 이웃인연 끊고 가신다는 분이지만 그래도 내 생각을 좀 자세히 적어봐야지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저 따위 마지막 말로 제게 큰 웃음을 주시네요.

+++

제가 얼마전부터 잡소리에 댓글을 비허용한 것은,

이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성격상 이런 글들 그냥 내버려두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일일이 답글 달기엔 너무 피곤한 일이고,

무/엇/보/다!

그 답글 다는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그 분들은 조금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어요.

너무 잘 알아요.

온라인에서 글로 서로 논쟁을 벌이며 인정할 부분을 찾아낸다?

개소리라는걸 예전에 이미 깨달았습니다.

그저 깊은 감정의 상흔만을 남길 뿐이죠.

그런 소모적인 짓 하고 싶지 않아요.

++++

제가 떠드는 글들이 마음에 안들면 인연 끊고 다신 들르지 않으시면 됩니다.

제가 도의적으로 지탄받을 글을 쓰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제 글 중 자한당 쓰레기들같은 헛소리를 지껄인다면 당연히 욕을 먹어도 싸죠.

정... 열받아서 그냥은 못나가겠다 싶으면 안부글에 남겨주세요.

엉뚱한 글에 올리지 마시고.

그래도 최소한,

제가 존중할 수 있는 글을 남겨주세요.

그래야 글 남겨주신 분의 의도를 제가 한 번은 더 생각해보지 않겠어요?

아니, 열받아서 글 남기고 나가는 이유가 '너 이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지 마'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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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함바그&오므라이스 <잇코텐34.27>

https://www.instagram.com/ikkoten34.27/

 

 

 

 

망원동 '정오의 빛' 바로 옆 건물에 자리한 일본식 양식당 '잇코텐 IKKOTEN いっこてん' @ikkoten34.27

맛있는 오무라이스를 먹고 싶으면 이 집을 가보셨으면 한다.

유명하지만 보여주는건 달걀 가르는 퍼포먼스 뿐인, 케찹밥 내는 곳 말고 이 집을 가보셨으면 하는 바람.

 

 

 

 

 

 

정오의 빛을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 건물.

그 건물 코너에 이렇게 하얀벽면으로 된 공간이 있다.

이 왼쪽 남색 철문 안으로 들어가 1층.

2층 절대! 아님.

 

 

 

 

 

 

 

잇코텐 34.27

 

 

 

 

 

 

 

 

요로코롬 위치해있다.

와... 정말 이런 곳에 있다니.

어제 정오의 빛 들렀다가 와이프가 발견.

 

 

 

 

 

 

 

 

낮 12시부터.

일요일만 예약제.

 

 

 

 

 

 

 

 

왠지 기대가 되어 왔다.

어제 와이프가 영업 시간 문의 때문에 업장 안에 들어가봤는데 그때 이미 음식 모양새를 보고 확신을 한 모양.

'맛있을거야'라고.

 

 

 

 

 

 

 

 

당연히 '잇코텐 いっこてん' 은 소우주, 별세계란 의미.

34.27의 의미는 맨 아래 적어놨음.

 

 

 

 

 

 

 

 

좁은 공간인데,

홀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다.

 

 

 

 

 

 

 

 

이렇게 의자에 앉아 먹을 수 있는 2인 테이블 2개가 있는 주방 옆 공간

 

 

 

 

 

 

 

 

 

 

 

 

 

 

그리고 저 좁은 복도 옆쪽에,

그러니까 입구 왼쪽.

 

 

 

 

 

 

 

 

이렇게 앉아서 먹는 4인석 테이블 2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당황...

 

 

 

 

 

 

 

 

 

 

 

 

 

 

 

 

 

우린 이곳에 앉았다.

 

 

 

 

 

 

 

 

 

 

 

 

 

 

 

주방이... 엄청나게 깨끗하다.

잇코텐 쥔장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주방.

 

 

 

 

 

 

 

오무라이스 등장.

 

 

 

 

 

 

 

맛있는 오무라이스를 먹고 싶으면 이 집을 가보셨으면 한다.

유명하지만 보여주는건 달걀 가르는 퍼포먼스 뿐인, 케찹밥 내는 곳 말고 이 집을 가보셨으면 하는 바람.

오랜만에 맛있는 오무라이스를 먹었다.

제대로 데미그라스 소스를 이용하고 여기에 조미가 된 밥.

적당한 양까지.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이 정도 오무라이스 내는 집이 이렇게 그닥 알려지지도 않은 채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

이곳 역시 쇼룸에서 대단히 가까와서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함박스테이크도 훌륭하다.

 

 

 

 

 

 

 

 

 

 

 

 

 

 

 

 

소고기를 이용해서 내는데 소고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드럽고 맛있다.

원래 미디엄 레어 정도로 내셨는데 익히지도 않고 낸다는 손님들이 계셔서 결국 미디엄에 가깝게 내고 계신단다.

제대로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아예 미디엄 레어로 내주세요라고 말씀드려보는게 나을 것 같다.

물론 1인 업장이라 일일이 굽기 정도를 다 다르게 부탁드리긴 힘들겠지만.

미소를 이용한 데미그라스 소스의 풍성하고 부드러운 맛도 아주 좋고.

보기엔 고기 양이 좀 적어보였는데(150g) 먹다보니 그 정도로 적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이 정도 양이라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이드로 곁들인 샐러드의 싱싱함도 좋고 재밌게 변주한 감자도 허투루 대충 내지 않으셨다.

 

 

 

 

 

 

 

 

밥도 좋은데 밥은 나중에 데미그라스 소스에 넣고 슥슥~ 비벼 먹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 이 디저트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잇코텐 쥔장께선 제대로 일식 공부하신 분.

벽면에 수료증도 걸어두셨다.

 

 

 

+

간판에 잇코텐 34.27 이라고 되어있는데,

잇코텐이야 아시겠지만 소우주...란 의미이고,

34.27의 27은 돈을 모아 요리 공부를 떠났을 때의 쥔장 나이, 34는 첫 업장을 열게 되었을 때의 쥔장 나이라고 한다.

++

사람마다 입맛 다 다른 건 잘 알겠는데,

업장에 대한 훈수질 제발 그만.

아는 만큼만 떠들었으면 좋겠다.

+++

쥔장분과 런치의 여왕... 얘기를 나눴다.

세상에 얼마만에 런치의 여왕... 다만, 난 그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중후반부부터 내가 생각한 이야기와 너무 엇나가서 시청 포기.

++++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정오의 빛을 정면에서 봤을 때 왼쪽 건물 코너에 보면 작게 창문이 하나 나있는데

그 왼쪽에 남색 대문 안 1층에 위치해있다.

2층은 가정집이 올라가지마시길.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하루빨리 건강 회복하기 위한 프로젝트.

틈만 나면 걷기.

더위도 많이 타면서...

사실 요즘 매일 걷고 계단을 오르는데 계단을 오르고 나면 가슴에 통증이 느껴져 알아본 바...

지금 나는 복압이 올라가는 격한 운동은 하면 안된다고 하네.

결국... 걷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운동이 딱히 없다.

점심 먹고 망원동을 걸었다.

습도 끝내주더군.

와... 어항 안에 사는 기분이라고 누가 그러던데.ㅎㅎㅎ

 

 

 

 

 

별조각 작업실 쇼룸

 

 

 

 

 

 

 

 

망원동 육장 옆의 작은 서점.

 

 

 

 

 

 

 

 

 

웨스트사이드라는 예약제 음식점.

 

 

 

 

 

 

 

 

 

그리고 망원시장

 

 

 

 

 

 

 

 

아... 커피커피커피커피커피...

딥블루레이크.

여러분, 여러번 얘기하는데 이 집 커피 꼭 맛보시길.

만약! 드립백 구입할 수 있다면 꼬오오오오오오옥 구입해보시길.

이 집 드립백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걷다가 와이프가 갑자기 '여긴 뭐하는 곳이지?'라고.

옆에 남색 철문 안으로 들어오라고 되어있다.

 

 

 

 

 

 

 

 

 

응? 잇코텐?

 

 

 

 

 

 

 

   

와... 이런 곳이 있구나.

쇼룸에서 역시 어마어마하게 가까운데.

 

 

 

 

 

 

 

 

 

점심에 가서 먹어봐야지.

일요일만 예약제라고 한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구마모토 현의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감물 부채.

쿠리카와 쇼텐 쇼마루와 부쎈.

1600년 시코쿠 마루가메의 여승이 일숙의 사례로 감물 부채의 제법을 전수한 것이 시작.

감물을 감물 부채에 바르며 이를 통해 종이가 튼튼해지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방충효과에도 도움을 준다고.

이 멋스러운 부채는 망원동의 보석인 '정오의 빛'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이 근데... 너무 저렴하게 나와있어서 이렇게 판매하시면 남는게 있는건가?싶어.

일본 가격보다 저렴하다.

 

 

 

 

 

 

 

 

 

 

 

 

 

 

 

 

 

쇼룸에서 엄/청/나/게 가까운 정오의 빛.

카페 레코즈 커피...보다 조금 더 가깝다.

https://www.instagram.com/sunofnoon/

 

 

 

 

 

 

 

 

이 날은 그냥 놀러 왔다.ㅎ

 

 

 

 

 

 

 

 

 

음악, 도자, 가구, 이곳의 쥔장...

모두의 분위기가 정말 물흐르듯... 하나같다.

 

 

 

 

 

 

 

 

 

 

 

 

 

 

 

 

 

 

 

 

 

 

 

 

 

 

 

 

 

 

블로그 이웃이나 인친분들 중 이곳에 들르신 분들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입하신 분들도 꽤 많고.

누구라도 들르면 반할만한 집.

 

 

 

 

 

 

 

 

아, 이 부채가 정말 인상깊었어.

 

 

 

 

 

 

 

 

 

 

 

 

 

 

 

 

쿠리카와 쇼텐의 쇼마루

그니까 이건 감물부채.

설명은 맨 처음에.

 

 

 

 

 

 

 

 

부쎈.

음... 일본 가격이 2,000엔 즈음으로 알고 있는데...

어째서 저렇게 저렴하게 판매하시는걸까.

남는게 전혀 없을 것 같은데...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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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불매운동을 바라보는 내 심정은 복잡미묘하다.

불매운동의 ‘기본적인 취지’는 이해한다.

단순히 취지를 떠나 '네들이 그래봐야 질좋은 일본산 안사고 얼마나 버틸 수 있어?'라고 시도때도 없이 방귀뀌듯 입방귀 뿡뿡 거리는 일본 정치인, 일본 경제인들을 보면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지.

하지만, 그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는 사실도 짜증이 나고.

지금의 불매 운동을 떠나 일말의 반성없는 극우, 전범 기업들은 이번 일이 아니라도 불매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불매운동이 거대한 파시즘이 되어 다수의 일방적인 폭력이 되거나 그간 이어져오던 양국의 민간 교류까지 붕괴시키는 건 대단히 안타깝다.

솔직히 너무나 아쉽다.

개인적으로 불매운동이나 정치적 대립과 별개로 양국의 민간 교류는 지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쉽다.

그러나 내 바람과 달리 저 개또라이같은 아베 새끼와 일본 우익 정치 집단의 지랄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니 민간 교류는 앞으로 장기간 침체될 것이 분명하다.

종종 사람들이 내게 '너는 일본을 좋아하잖아'라고 색안경끼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음악도 자주 듣고, 일본 영화도 많이 보고, 작가들의 작품도 조금은 알고... 일본 브랜드들도 쬐금 알고 있다보니 그런 오해가 생기는 것 같은데,

난 내가 취하고 싶지만 대체로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그들만의 문화적 자양분을 취하고 싶은 것 뿐이다.

개인 블로그엔 적은 바 있지만 그들 연예계의 폭력적이고 퇴행적인 빌어먹을 관행과 세계적으로도 수직서열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우리 조직사회도 상대가 안되는 일본의 개또라이 조직 문화는 우리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는 걸 아주아주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벌어지는 인간의 최소한의 윤리마저 바닥에 나뒹굴게 하는 잔혹한 표현들이 즐비하다는 것도 잘 안다.

누군가는 그저 표현일 뿐이라지만 그 표현들을 실제로 눈으로 목도하게 되면 그런 소리 쉽게 하진 못할 거다.

그리고 난 그 폭력성은 전쟁이나 분쟁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얼마든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 피해자들 아닌가.

물론 우리 역시 베트남에 대한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와이프는 시원한 메밀소바를 먹고 싶어하는 나를 위해 일본산 니하치 소바를 구입했다.

메밀전분 80%가 함유된 니하치 소바.

우리나라 제품은 아무리 찾아봐도 메밀 30% 함유된 제품 밖에 없으니 내가 먹을 수가 없거든.

(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적습니다. 순메밀면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저희 동네 슈퍼마켓에 순메밀면이 없었다는 얘기예요^)

 

 

+

덧.

일본산 불매운동도 불매운동인데,

한국에 있는 한국 국적의 토착 왜구들은 왜 몰아내지 않는 걸까.

자위대 축하 파티에 참석하고,

푼돈에 위안부 졸속 합의해서 지금까지 그 덫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들고,

여차하면 독도도 넘겨줄 법한 그 토착왜구 일파 새끼들은 왜 단죄하지 않는걸까.

 

 

++

난 일본산 불매 운동에는 이를 바라보는 다수의 대단히 복잡한 심리가 깔려있음을 잘 알고 있다.

불매운동의 시발점이 배우 이시언씨의 일본여행을 뜬금없이 비난한 기사였다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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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염으로 삶의 질이 더더욱 추락한 지난 주.

 

 

 

 

 

 

 

우리 방에 놓았던 쿨린 허니콤 스탠드 팬 12" (쿨린 허니콤 스탠드 선풍기)가 꽤 만족스러워서

어머님 방에도 하나 놔드렸다.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 보면 영... 그 마감이 조잡한 ㅎㄱㅎ, ㅈㅈ, ㄹㅇㅍㅆ 등의 선풍기가 싫다는 분들은 고려해보실.

지지봉이 흔들림없이 딱... 버텨줬으면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 정도의 마감,

그리고 꽤 부드러운 바람은 이 가격대에서 찾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 지지봉의 흔들림이란 것도 누가 와서 건드리지 않으면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니...

7월 25일까지 공홈에서 30% 할인 쿠폰을 주고 있다.

참조하시길.

https://www.coolean.co.kr/

 

 

우리방에 놓은 쿨린 선풍기

쿨린 허니콤 팬 스탠드 12인치 (쿨린 허니콤 선풍기 Coolean Honeycomb Fan Stand 12")



 

 

 

 

 

오랜만에 집에 온 아들과 미국에서 한국에 들어와 우리 집에 놀러온 큰 조카.

아들은 마냥 자다가 늦게 일어나 우리 방에 왔고,

큰 조카는 와이프 화장대에 앉아서 '사람되는 중'이란다.

사람되는 중...이라니.ㅎㅎㅎ

누나에겐 딸이 셋 있는데 큰 조카는 우리 가족과 유난히 정이 깊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와 여러번 같이 놀러도 가서인지.

 

 

 

 

 

 

 

 

큰 조카가 보내 준 아들과 큰 조카 사진.

둘이 19일 금요일에 따로 만나서 세상에... 망원동 산청엔흑돼지에서 김치찜을 먹었단다.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카페는 대실패했다지.

나도 어딘지 아는,

난 절대로 가지 않는 그 집.

그 집 가지 말고 딥블루레이크를 가지 그랬어...

딥블루레이크 가라고 얘기를 해줄 걸 그랬다.

산청엔흑돼지에서 정말 가까운데.

 

 

 

 

 

 

 

 

큰조카가 가져온 쿠키.

오... 꽤 맛있다.

그냥 원색적이야.

'나 레몬 쿠키야'

'나 아몬드 티 쿠키야'

 

 

 

 

 

 

 

 

 

 

 

 

먹고 싶은 걸 맘대로 못먹으니 이런걸 해먹고 있다.

와이프가 해준 음식이지만.

어제 와이프가 집에 놀러온 동생과 큰 조카를 위해 탕수육을 해줬는데,

나는 한두개 집어먹고 더 못먹었다.

대신... 이렇게 후추와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한 닭고기를 올리브오일에 재워 놨다가 구워 먹음.

샐러드에 곁들인 소스도 산도있는 레몬등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엔초비로 살짝 간을 한 올리브오일 소스.

내가 쫄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제 걷다가 쫄면 집을 보니 엄청 먹고 싶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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