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 원두는 무조건 딥블레의 원두.

이번엔 산미가 조금 더 풍부한 엘살바도르를 하고 싶었는데 대표님께서 출장 중이시라 엘살바도르가 200g 밖에 없어서,

한 번 더 블루블렌딩.

물론 이 역시 워낙 좋은 원두라.

원두 구입하면 한 잔 내려주시는데 엘살바도르.

 

 

 

 

 

 

 

 

노작가님 포함 12명.

사진에 안나온 분 두 분.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얼굴 가림.

노작가님과 제 와이프의 초상권은 이미 의미없어진지 오래이니 오픈합니다.

토요일,

쇼룸에 많은 손님들이 오셨다.

언제나처럼 3~4팀이 한꺼번에 들어오시면 적절히 안내를 배분해야하는게 가장 신경이 쓰인다.

토요일은 6시까지지만 역시나 시간을 넘겼고.

한창 손님들께 안내하고 있을 때 노중훈 작가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같은 시간 노작가님은 연남동 여행책방 '사이에'에서 1일 책방지기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이곳으로 노작가님의 오랜 지인이자, 저도 한 번 만나뵙고 싶었던 분이 찾아오셨다는 걸 알려주시느라 전화를 주셨다.

쇼룸 손님들이 모두 떠나신 후,

정리하고 바로 여행책방 '사이에'로 이동했다.

7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자신의 인스타에 '파리만 날린다'는 멘트를 남긴 노작가님의 말과 달리 많은 분들이 계셨다.

순간 매우 당황스럽기도했는데 나중에 참석하신 분들께 들어보니 '파리만 날린다'라는 말에 속아 다들 오신 분들이더라.

아무튼,

모두 연희동 굴다리 밑의 야식포차로 이동했다.

사진 안에 들어오지 못한 분도 계셔서 이 날 참석한 분은 노작가님 빼고 11명.

나와 와이프를 제외한 아홉분을 모두 이 날 처음 뵈었는데 네 분은 이미 나와 인친인 분들이었다.

나이들면서 이렇게 북적거리는 자리에 적응을 잘 못하고,

오늘 쇼룸에서 손님들 치루느라 많이 피곤해서인지 밤 10시가 넘어가면서는 눈꺼풀이 무거워져 더 있고 싶었음에도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 일어난 시간 밤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였지만.

생각해보니 대단들하시네... 그 자리에서 5시간은 기본으로 계셨다는거.

암튼 다양한 분들을 만나 반가왔고 또 즐거웠다.

성남에서 버스 운전을 하신 지 1년 되었다는 훈남 청년,

학원을 운영하시면서 수학을 가르치는 분,

전시 공연 기획하시는 분,

지역 신문 리포터,

중국어 만랩인 분,

직장인이신데 혼술 할 만한 망원, 연남, 연희동 업장을 다... 줄줄이 꿰고 계신 분,

아이들을 가르치시면서 연남동 집을 내놨는데 집값이 너무 올라 안팔린다고 고민하시던 분,

한 분은 얘길 거의 나누지 못해서 신상정보를 모르네... 일산 친구 집에서 주무셔야한다고 하셨는데.

아무튼.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인친분들을 뵙게 되어 더더더 반가왔고,

이 자리에서 인친 맺게된 분도 반가왔어요.

이런 자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불러주신 노중훈 작가님 @chunghunroh 께도 감사를.

+

저와 와이프가 자리를 뜬 후 엄청난 일이 있었더군요.

그 자리에 없었던게 너무 아쉽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분 중,

19년 전 학원에서 사제 지간이었던 분들이 계셨더군요.

제자이셨던 분은 정말 믿고 의지했던 선생님을 다시 뵈어 울음을 터뜨리셨다고.

그때 그 선생님이 맞는 것 같지만 자리가 좀 떨어져있어 여쭤보지 못하다가,

가실 분들은 가신 뒤에 여쭤보고 확인하셨다네요.

 

 

 

 

 

 

 

 

 

음식 사진은 딱 한 장.

음식 엄청 나왔는데 사진은 딱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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