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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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과 통화 중에 지인이 장례식장에 와있다고 얘기하더라.

연로하신 어르신 문상인 줄 알았는데 지인 여동생의 초등학생 아들 장례식장이라고 말해 대단히 당혹스러웠다.

얼마전 송도에서 벌어진 축구클럽차량 교통사고로 두 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지인 여동생의 아들이었다.

이 어처구니없는 비극의 이면엔 안전불감증이라는 말만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가 있다.

궁금하다.

이 축구클럽은 제대로 처벌을 받기나 할까?

이런 끔찍한 사고 이후에 어처구니없는 인력, 보장에 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긴 할까?

난 정말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늘 그래왔으니까.

이래도 괜찮아. 다 그러잖아.

그냥 해,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

지킬거 다 지키고 살면 뭐가 남아.

안됐네, 참 운이 없었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잖아. 산 사람은 살아야지.

빨리 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지.

언제까지 그 소리 할거야.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잖아.

난 이 사회가 무섭다.

웃으면서 손잡고 걸어가는 척 하지만 누군가 손을 놓치고 쓰러지면 쳐다보지도 않고 미끄러져 사라진 손을 잡고 있는 척하며 걸어 갈 그런 사회.

별의별 걸 갖고 국민청원을 다한다며 국민청원 피로감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

이해한다.

문재인대통령 해임하자는 국민청원도 올라오니.

하지만 우린 잘 알고 있다.

이런 끔찍한 일이 생겨도 피해가족들의 피눈물 뒤로도 변하는게 거의 없다는걸.

그러니 유가족이 눈물을 삭히며 재발 방지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지.

청원동의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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