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씨가 SNS를 통해 박지성 선수의 대표팀 은퇴에 관한 글을 올린 것을 며칠 전 읽었다.
난 그 글이 차범근씨의 개인적인 자기 변명이나 합리화가 아니라
책임을 질 수 있는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진심어린 성찰이 느껴져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연평도 포격 때 차범근씨는 숨진 우리 군인들에게 다른 어른들과 같이 '미안한 마음'을 가졌으나
그 깊은 이유가 '분단된 조국을 그들에게 물려주어서'란 말을 통해 분단 대치의 현실을 이용한
정치적, 군사적 보복이나 떠들어대던 가짜 어른들과는 확연히 다른 성찰의 자세를 보여준 바 있다.

오래전 aipharos.com에 글을 올린 바 있지만,
난 야구부가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에도 야구부가 있었는데 각 반에 한 명 정도는 야구부원 친구가 있었다.
고등학교는 그 당시 특수 고등학교여서 정말 지긋지긋하게 공부에 올인하는 학교였는데
이 야구부 친구는 한 번도 교실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거의 다 였고, 시험이라도 보는 날엔
시험 시작하자마자 OMR카드에 주르르... 답을 찍고 바로 나가거나 아니면 교실에서 끝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 나가곤 했다.
당연히 어지간해선 이 야구부 친구와 말을 할 시간조차 없었고, 대부분의 학우들은 이 친구에 대해 무관심했다.
딱 한 번 1~2학년생 전원이 동대문 운동장으로 응원 동원이 된 적이 있다.(그 이후로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그런 적 없다)
바로 같은 반임에도 잘 알지도 못하던 그 친구가 뛰는 야구부를 같은 학교 팀이라는 이유로 그냥 응원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경기에서 우리 학교는 선린상고에 7-4로 패해 버렸지만. 야구를 무척 좋아했고 소질도 있었던 나는
거의 만날 시간조차 없는 그 야구부 친구와 조금은 말을 해가며 안면을 익히고 지냈던 것 같다.

그리고... 한참 지나 아마 27세 정도였나? 난 그 야구부 친구를 한 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허리춤엔 일수가방을 메고 있었고 어딘지 바삐 걸어가는 그 친구를 정말로 반가운 마음에 불러 세웠지만
그 친구는 겉으로는 반가운 척하면서 자꾸만 빨리 자리를 뜨려는 듯 불편해했다.
고작 그렇게 오랜만의 해후가 끝이 났지만 난 그 친구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이후에 한 친구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TV를 통해 마주 대하는 인기 스포츠 경기의 선수들은 비록 그 속에서도 또다시 성적에 따라 등급이 나눠지겠지만.
일단 TV에 나오기만 해도 그들은 해당 스포츠를 시작한 수많은 이들 가운데 극소수에 해당하는 이들이다.
우리가 마주하는 TV 속에 등장하지 않는, 하지만 똑같이 그 스포츠를 학창시절에 시작했던 대부분의 이들은
단 한번도 제대로 정규 교육 수업을 받아보지 못한 채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사회로 강제로 내몰린다.
그러니까... 이 수많은 이들이 '병풍'조차도 되지 못하고 사회로 내몰린다는 사실.
학창시절을 그저 힘겹게 운동만 하고 보냈으니 학력을 그 무엇보다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그들이 발붙일 곳은 생각보다 적고, 적응하기도 힘든 것이 당연한 법이다.
물론... 그 와중에도 나름대로 경제적인 부를 확보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난 그렇게 예외적으로 성공하신 분들 얘기를 하고 싶진 않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놈의 사회는 항상 '예외적인 성공 케이스'를 대중들에게 표준 규범이자 표준 목표인양 들이댄다.
같잖지 않나? 정상적인 지원이 없는 가운데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같은 천재의 케이스가 나타나는 것이 솔직히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이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관계자나 대중들은 이들을 가차없이 관심 리스트에서 삭제하거나 병풍 취급조차 안한다.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 우린 이러한 해설자와 캐스터들을 계속 목격할 수 있었고 말이지.
사회적 인식, 인프라의 열악함을 오로지 개인의 천재성으로 떼우려는 가증스러운 어른들이 가득한 한국의 스포츠

대다수가 지향해야하는 것이 개인의 철학 위에 이뤄진 목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무언 중에 약속하거나 강제한 '성공'으로 일관화되면
이를 이루지 못한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패배자나 낙오자로 인지되는 가치의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것이 개인의 '성공'이냐를 바라보는 관점이 식민지적이라는 것은 바로 차범근씨가 고백한 성찰 속에서,
박지성 선수가 어떤 매체를 통해 매맞으며 축구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라고 말한 그 이야기 속에서 아프게도 드러난다.


그리고 차범근씨의 성찰처럼,
우린 아무도 이런 현실을 바꾸려하지 않는다.
다들 당연하게 여기고, 어차피 이런 세상이니 우리 자식들은, 우리 후배들은
이런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면서 이런 현실에 적응하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한다.
그래서 다들 영어학원을 보내는 것이고, 어릴 때부터 공부시킨다고 ㅈㄹ들ㅇ르 하고,
운동선수들에겐 정규수업도 빼먹고 운동만 하게해서 어떻게든 운동하는 기계를 만들어내는 것 아닌가.

 


우습지 않나?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 란 생각으로 이 세상의 현실이 같잖고 역겨운데도 우리 자식들이나 우리 후배들에겐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동화되고 이겨내라고 얘기하는 이 현실들이 말이지.
누군가 그러는 넌 뭘 했냐?라고 말하면 나도 그닥 할 말은 없다.
고작... 아들 학원 안보내고 그런 식으로 키우지만 이 똑같은 현실에서 심한 좌절감을 느끼게 되진 않을까하는 고민도
난 지금 하고 있으니말이다.


하지만 변화의 모든 시작은 진심어린 성찰이다.
시간이 지나 뒤돌아본 과오와 그릇된 시간을 합리화하지 않고, 그러한 부조리한 상황에서 버텨낸 자신을 합리화하지 않고
그 시간은 잘못된 시간이라고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야말로 용기있는 성찰이다.
차범근씨는 짧은 글 속에 이렇듯 진심어린 성찰을 올렸다.

문득...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에 같잖은 변명이나 해대고 남의 말은 들으려 하지도 않는,
자기 성찰이라는 말은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 우리 나라의 수장이라는 인간이 생각나서 한없이 씁쓸해진다.


 

 

 

 

 

 

 

 


*
어머님께서 친구분들과 코스트코에 가셔서 극장에서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내게 전화를 주셨다.
프레고 토마토 소스를 살까말까?
난 이미 한 번 프레고 소스에 실망한 적이 있어서 그 후론 그냥 바릴라(Barilla) 소스만 사서 먹는데
코스트코에는 바릴라가 없다고 하시더라. 그냥 사오시라고 했는데...
영화 끝나고 새벽 2시가 되어 집에 들어와 부엌에서 본 프레고 소스는... 거/대/했/다.
엄청 크더만... 두개 붙은 것만 판다고해서 이걸 두 통을 사오셨는데 역시... 코스트코는 뭘 팔아도 죽어라 많이 판다.
-_-;;; 정말 답 안나와.
문제는 내 우려대로 프레고 오리지널 토마토 소스는 너무 달다는거.
오늘 집에서 해 먹었는데... 아 정말... 빌어먹게도 달다.-_-;;;
미국 판매 1위와 이태리 판매 1위는 이렇게 차이가 나는거구나.
어쩌냐... 저 엄청난 양의 토마토 소스를.
안그래도 토마토 소스보단 올리브 오일로 맛내는 파스타를 거의 선호하는 우리 집인데.
왕창 만들어서 길거리에서 팔아야 할까? ㅎㅎㅎ
아침에 미팅가서 점심에 들어오면서 토마토 소스에 대항할 엔초비를 좀 사가지고 들어왔다.
어찌된게 이놈의 엔초비 가격은 오히려 더 오르냐... 정말...


**
1박2일 조작설이란다.
내용을 들어가면... 뻔히 다 드러날 일을 갖고 조작했을 리가 만무한데 이걸갖고 '조작'이라고 ㅈㄹ하는 것들이나,
이걸 또 기사로 확대생산해대는 찌라시 쉐리들이나 한심하긴 매한가지다.
실수라면 하면 될 걸 '조작'이라고 말을 하는 이유는 뭐냐?
정말 '실수'와 '조작'의 차이를 모르는걸까?
이 정권 들어서 어쩜 이렇게 '작전세력'에 준하는 말들이 일상에 널려 들리기 시작하는 걸까.
난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의 성격을 결코 좋아라하지 않지만(몇 번이나 적었지만) 이런 걸 조작이라고 하는건 정말... 웃기지 않니?


***
기사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1262033481&code=970211
경향신문에 'LED 이빨 일본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몰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는데, 이왕 기사를 올렸으면,
그 유행의 동기등을 적어주는게 기본적인 '기사'의 조건이 아닌가싶다.
전에 포스팅을 했던 바 있는 일본의 미디어 아티스트인 마나베 다이토(Manabe Daito)가 자신의 퍼포먼스에서
LED를 입에 물고 공연한 바 있는데 이것으로부터 유행이 되기 시작한 것 같다.
이 공연은 우리나라의 백남준 아트센터에서도 한 바 있고, 포스팅을 올린 바 있듯이 우리 가족들도 모두 가서 공연을 본 적이 있다.


****
얼마 전 만난 지인들의 말로는 지금이야말로 서민의 호주머니가 완전 처절하게 비참하다고들 했다.
어제 아침 일찍 옛 직장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와달라는 말에 하루 뜸들이고 오늘 찾아 가봤더니...
그 시간동안 회사는 정말 너무나 엉망이 되어 있더라.
중소업체들 매출 올리는 거... 솔직히 말하는데 정말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터무니없이 제품이 엉터리이거나, 경영자가 완전 바보가 아닌 이상 적정한 마인드만 갖춘
마케터 한 명만 있어도 회사의 매출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물론 그 매출은 분명 조직의 변화를 필연적으로 요구하게 되는 순간까지만 증가하는 법이지만.
(그 이후엔 결코 희망적인 매출 증진을 기대할 수 없다. 중소업체의 특성상 조직의 체계적인 변화와 다양한 분석기법의 도출이
가능한 직원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 결정적으로 경영주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터무니없이 많은 결정을
경영주 1인의 마인드에 의지해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렇게 매출에 힘쏟는 직원이 나가버린 이후에도 그 매출을 잘 유지할 수 있는가인데, 이것도 다들 아시다시피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수인계를 안하는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해당 회사의 마켓에서의 포지셔닝도 어느 정도
구축이 되어서 세세하게 일일이 푸쉬 통제를 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덜해지기 때문에 적정한 푸쉬만 해주면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멍청하기 짝이 없게도 그렇지 못한 회사들이 비일비재하다.
상차려놓고 대략적인 유통 라인 속에 어필도 다 해놓은 상태인데 '케세라세라~~' 노래 부르며
뭐가 정말 먼저 중요한지도 모르고 그닥 어렵지도 않은 맥을 죄다 놓쳐버린다.
모르겠다.
다시 찾아간 옛 회사가 이 모양 이 꼴인데 이걸 다시 예전처럼 되살려달라니.
내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조물주도 아니고... 그렇다고 회사에 속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죽어도 없고.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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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도지사가 실형 확정으로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박진같은 것들은 의원직 유지하고.
끝내주는 '공정사회'야.
네들의 공정잣대는 언제나 너희 반대편에 선 사람들에게만 잔인하리만치 가혹하지.
그나마 정직하지도 않잖아.
불리하면 조작하고 꾸며대고 협박하고.
같잖은 것들...
네이버 이광재 도지사직 상실 기사에 완전 도배된 엄청난 수의 알바들 댓글을 보시면 안상수 그 뭐같은 게
온라인도 장악하겠다는둥 하던 개소리가 무슨 뜻인지 확실하게 알 거다.ㅎㅎㅎ

 

 

 

 

 

 

 


*
무상급식을 둘러싼 오세훈의 뻘짓을 보면서,
이런 인간이 1,200만 인구가 밀집한 한 나라의 수도의 수장이라는 사실에 오싹함을 다시한번 느낀다.
보편적 복지에 대한 의도적인 곡해 또는 무지는 차치하고라도 서민들에겐 사회적 안전망인 '복지'를 정쟁의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궤변과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꼬락서니는 이제 어이없음을 넘어 정말이지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홍익대학교 청소용역 아주머니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대형 언론에 거의 회자조차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노라면,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역사의 구태를 질질 끌고 온 우리가 겪을 수 밖에 없는 모습일 수 밖에 없고,
실제로 그간 우리가 보아왔었지만 이 정권들어 '있는 자'들이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전횡은 기가막힐 정도다.
민심이 아무리 이 정권으로부터 멀어진다고해도 여론조사로는 늘 국정지지도 40%라는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수치가 나오고,
그 수치를 등에 업고 자신들의 정책을 합리화하는 이 뻔뻔함은 그칠 조짐이 보이질 않는다.


**
송백경씨가 트위터에 한일전 직후 '이왕 이렇게 된 것 동북아의 저력을 보여주라'며 일본어로 '감바레 닛뽄'이라고 쓴 것을 두고
'일본 찬양'이라는 둥 적절치 못했다는 개소리들이 일파만파 들끓자 송백경이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언제나 느끼지만 이 미친 같잖은 민족주의, 왜곡된 애국주의가 판을 치는 한국에선
개인의 의견이 꼴같잖은 다수와 상충할 때 철저히 집단폭행당한다.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2002년 월드컵 당시 일본의 8강 진출 실패 이후 '한국 힘내라'라고
공중파 TV에서 말했던 일본 아나운서는 지금쯤 한직에 내몰려 사무나 보고 있어야하는게 맞다.
깨끗하게 경기를 풀고, 상대를 축하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아량도 없는 소인배들.
일본과의 과거때문이라고??? 과거야 당연히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사죄해야하지만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과거에만 눈을 고정시키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기성용이 욱일승천기때문에 원숭이 세리모니를 했다는데 나 역시 껄끄러웠다.
서재응이 마운드에 태극기 꽂은 거나 기성용의 세리모니나... 둘 다 상대에 대한 예의따윈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우리와 맞붙는 국가는 '적'국일 뿐이지 함께 발전하는 라이벌이나 동반자는 아니라는 소리지.

물론...

어딜가나 찌질거리는 ㅅㄲ들이 있듯이 일본에도 김연아 얼굴에 뿔단 가면쓰고 있는 미친 놈들도 있고,
나 역시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보는건

결코 기분좋은 일이 아니다.

하여간... 어딜가도 저런 찌질이들이 정말...



***
어제 한일전.
개인적으론 일본 국민들에 대해선 나쁜 감정이 없고, 오히려 배울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그거고...
한일전에서 전반 마구 밀리니 이거 은근 부아가 치밀더라.ㅎㅎㅎ
확실히 전반은 실력에서 밀렸다. 볼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마에다나 혼다의 스킬은 상당한 수준인 듯.
전체적으로 진 경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한국 역시 미래를 보여줬다. 특히 교체되었지만 지동원의 움직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원톱이라는게 단순히 골을 넣는게 아니라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면
기본적으로 돌파능력이 되는 지동원의 움직임은 사실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앞으로 한일 두나라의 축구 대결은 점점 더 재밌어질 듯.
쪽팔린 심판들이 전체적인 수준을 갉아 먹었지만 경기 자체는 아주 재밌었다.
놀랐어. 우리나라도 일본도 이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게.


****
이대호.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타격 부문 7관왕.(도루부문 제외 전부문 리더)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9게임 연속 홈런.

한국 고등학교의 야구부는 약 52개팀 정도일 것이다.(아닐 수 있다) 한 팀당 약 25명의 야구부원이 있다고 감안하면
고등학교 야구 선수는 1,300명~1,400명 정도일 것이다.
프로야구는 8개 구단이며 1군의 엔트리는 아마도 24명일 것이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프로야구 1군 선수는 190여명 정도다.
중학교 79개 학교에서 고등학교 52개 학교 정도로 걸러지고 거기서 또... 엄청나게 걸러내지고 남는 건
200명이 채 안되는 야구초엘리트들.
그런데 이대호면 그 중에서 탑이라고 봐야지.
투수라면 작년의 류현진일 것이고.
그런데...
그런 그가 10억은 커녕 7억도 못받고 이승엽 선수가 일본으로 가기 전 받았던 6억3천으로 확정됐다.
연봉조정신청을 했으나 중재위가 구단의 손을 들어준 것.
역사상 연봉조정신청해서 선수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온 건 2002년인가?의 유지현 선수밖에 없다.
혹자는 이 돈이 어디 적은 돈이냐고 할 지 모르나, 한국에서 죽어라... 초등학교때부터 학교 수업 다 빼먹고,
죽어라 야구만 해서 최고의 정점에 오른 이가 1년에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맘이 좀 달라지실거다.
게다가 이들은 기껏 현역으로 뛰어봐야 대학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에 데뷔한다고해도 12년이면 은퇴하는 경우가 거의 다일거다.
1군 선수만 거의 200명 정도라고 했으나 이중 30% 이상은 거의 주목을 못받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고.
허무하다는 생각들지 않나?
한국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가 1년에 10억은 커녕, 몇 년 전 선수가 가장 많이 받은 금액을
액면 그대로 똑같은 금액으로 받는다는게.
이게 허무한게 아니라면 우리 주변의 뉴스에서 재벌들과 청문회에 나와서 땅투기 어쩌고 하는 정치인들의
그 황당한 투기 금액들이 너무 엄청나서 1년에 6억3천만원이라는 금액이 우습게 느껴지는 것이겠지.


*****
네이버 대문에 올라온 모스포츠신문의 헤드라인 섹션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열심히 수많은 여배우, 여가수의 옷을 벗기고, 신정환의 패딩이 몽클레어 브랜드고
희화화된 비니를 쓰고 왔다고 트집이나 잡는 멋진 기사들을 써주시느라 오늘도 ㅈㄹ 수고가 많으시다.
저래야만 안그래도 오프가판에서의 판매 부수가 줄었으니 수익을 낼 수 있으니
자극적이고 온갖 낚시성 글들을 다 만들어 올린다고 항변하겠지만, 기자라고 말하긴 참으로 민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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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형래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에 대한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오래전 심형래의 영화라고 부르기 민망한 영화들을 보면서 그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의 카테고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절대 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양반이 떡하니 [D-War/디워]를 미국 개봉하더라.-_-;;;
이걸 또... 민성군과 보러 극장에 갔었는데 예전에 이미 몇 번 글을 올렸다시피 이 영화는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민성군조차 당췌 말이 안된다고 느꼈던지 내게 '도대체 저 아저씨가 왜 저기에 있죠?'라는 둥의
말되는 질문을 조용하게 내 귓가에 대고 물어봐서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기본적으로...
예전에 [티라노의 발톱]이었던가? 어떤 영화였는지 잘 기억이 안되는데,
엑스트라들은 괴수의 출현에 놀라서 도망을 가기는 커녕 웃으면서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고,
심지어는 마이크까지 프레임 안에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은 그냥 테이크 몇 번으로 영화 한 편 끝내고
자기 만족하는 사람인가보다...하고 관심을 껐었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영화를 생각한다고 좌중들에게 떠벌이고,
자신이 철저한 희생양인듯 포장하고 들이대는 모양을 보니 참... 어이가 없다.

물론 난 [라스트 갓파더]에 관심도 없고, 보고픈 마음도 없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래도 보고 까야하는게 정상 아니냐고.
한국 사람인데 왜 응원은 못할 망정 꼬운 눈으로 쳐다보고 힐난하냐고.
미안한데... 난 그간 '연출자'로서의 심형래의 모습을 보고 그가 연출자로서의 능력이라곤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했고
한두편의 범작 끝에 수작이 탄생하는 '과정의 경이로움'은 그와는 전혀 관계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니 그걸 보러갈 리가 없다는거다.
한국 사람이랍시고 열의와 열정을 가지면 다 박수치고 못나도 용기를 준다면 참으로...
그런 너그러운 이중잣대를 왜 수많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았는지 너무나 궁금하기 짝이 없다.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고, 그저 한 사람의 열의의 산물인양 개인화하는 것 자체도 같잖고,
유독 심형래의 영화에만 그런 이중잣대의 너그러움을 주는 것도 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그가 충무로로부터 무시받았다고???
충무로등의 영화씬이 배타적인 면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그가 무시를 받은 근본적인 이유들은 전혀... 생각들 안하나봐.
엄청난 지원자금, 한심한 영화적 완성도... 이런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한국인이 노력하고 미국에 들이대니 성공을 바란다는 이 황당한 이중잣대.

이걸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난 이 영화를 보고 즐거웠다는 사람들마저 비난할 마음 눈꼽만틈도 없다.
B급 영화라는 건 모름지기 단순히 영화적 완성도만으로 작품의 공능을 논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B급 영화를 접하면서 느껴왔던 터라 난 이 영화가 개개인의 향수를 자극하든 어떻든
개인에 대한 순기능적 의미를 폄하할 맘이라곤 없다.
하지만 이 영화를 비판하는, 혹은 심형래 감독의 연출자로서의 자질을 비판하는 이들을
'애국심'과 '동정 마케팅'을 무기로 등에 업고는 싸잡아 비난하고 심형래씨에 대한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다시피하는 인간들에 대해선 일종의 혐오감마저 느낀다.
그저 그들이 알바이길 바랄 뿐.


**
드라마는 거의 안보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종종 보는 편이다.
'무한도전'은 뭐 거의 본방사수하는 편이고. 나머지는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보곤 한다.
주로 보는 프로그램은 '놀러와', '해피투게더', '밤이면 밤마다', '런닝맨', '영웅호걸', '남자의 자격'.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네 편이나 되는 걸 보면 나도 은근 유재석빠...인가보다.ㅎㅎㅎ
PD 입장에서 유재석만큼 제작자 마인드를 갖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이가 있다면 정말 힘이 될 것 같다.
아무튼... '1박2일'은 안봐도 '남자의 자격'은 종종 보곤 하는데... 항상 좋을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지난 주 '젠틀맨'은 참... 난감하다는 생각이 들더군. 언젠가, 맘에도 없는 소녀시대 콘서트에 가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에피소드만큼이나 황당했다.-_-;;;

이미, 그 전주에 나온 예고편에서 '피에르 갸니에르 서울'이 나오는 걸 보고 완전 어이가 없었는데,
실제로 본방을 보니 굳이 그런 문화생활을 즐겨야 젠틀맨답다고 할 수 있을까 싶더라.
차라리... 손에 잡히는 레스토랑을 섭외해서 그나마 덜 부담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고, 문화 생활 역시 오페라, 발레도 좋지만
연극이나 활기찬 뮤지컬등을 통해 멤버들이 더 즐겁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손에 잡힐 듯한 '젠틀맨'이 아니었을까?
오페라, 발레는 그 이후에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즐기는 차원에서 다뤄도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오페라, 발레보면서 무슨 고문당하듯 졸음에 겨워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며 난감하기도 했고,
피에르 갸니에르에서 1인당 20~30만원의 음식값을 내며 먹는 사실을 알게 되면 도대체 그런 삶을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고
맘먹고 행동에 옮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편집이 된게 아니라면 남격에서의 피에르 갸니에르의 코스는 원래 코스가 아니라 왕창 축약된 코스일거다)

홍대나 서래마을에서 1인당 3~5만원의 런치 또는 디너를 하고, 대학로 연극 후배들의 공연도 보고,
신나는 뮤지컬에 푹 빠져 환호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주는게 훠얼~~씬 젠틀맨스럽지 않나?
젠틀맨=허세=넘사벽의 문화사치 정도로 오히려 담아내는 남격의 카메라 너머의 PD 시선은 이토록... 과시적인가?


***
말이 나와서 말인데,
사실 갤러리등의 미술관을 가는 걸 은근히 부담스러워하는 어른들이 많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미술관 관람이 익숙해서 그닥 부담스러워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국공립 미술관 말고 소규모의 개인 미술관은 문열고 들어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어른들... 정말 많다.
내 주변에도 있어서 아는데 정말 어딜 들어갈라치면 무조건 날 먼저 들이밀 정도로 어색해하고 주눅들어하더라.
사실 이런 어색함을 없애는 방법은 다른게 아니라 '자주 가는 것' 뿐이다.
굳이 그 작가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갈 필요는 없고(물론 작가의 비하인드를 알면 훨씬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되지만)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지려면 자주 가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다보면... 정말 화장실 들어가듯 편해진다니까.-_-;;;
그리고 오히려 사람 한 명 없는 텅빈 미술관이 더 편해지기까지 한다. 정말로.
물론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을 자주 들어가려면, 내가 본 작품에 대해 어느 정도의 심정적인 동조와 공감이 있어야만 하겠지
그래야 그런 매력에 이끌려 또다른 작품을 보고 싶어지는 것이고.


****
잠시 2박3일 여행을 갔다가 호텔에서 그 말많은 '드림하이'를 앞부분 잠깐 10분인가...? 봤다.
이게 아마 2화였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이렇게 기가막히게 웃고 비웃으며 채널을 돌린 드라마는 또 전무했던 것 같다.
배용준의 연기도 황당하고, 수지와 택연, 우영등의 허세도 미치겠지만
다른 것보다 더 황당한 건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정말 저열할 정도로 얄팍한 주제의식이다.
어디 이런저런 만화책에서 천재성이 있지만 세상에 반항적인 아이들 몇 명 스테레오 타입으로 집어넣고,
여기에 플래쉬댄스 타입의 캔디 성공 스토리 좀 집어넣은 이 허세작렬의 드라마.
내가 돌아버릴 뻔한 건 친구 면접 시간끈다고 소화기갖고 뻘짓한 택연의 설정과
그가 나오면서 마주친 우영의 허세 작렬 댄스씬이었다. (아... 다시 생각해도 미칠 것 같아)
뭐... 2018년에 한국인 K가 그래미상 유력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것으로 시작한다는데 '편하게 가자'는 의미에서의
성공의 아이콘이 '그래미 어워드'라면 할 말없지만 '그래미 어워드'를 종착역으로 택한 건
이 나라의 문화가 지향하는 가치의 종착역이 딱... 그 정도라는 소리도 된다.
아카데미 상에 목메고, 노벨상에 목메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거지.
물론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문화적인 다양성이 확보된 미국의 대형 시상식에서 수상한다는 건 영예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이걸 내가 이렇게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건, 언제나 말하는 것처럼 다양성이 완전히 거세된 한국의 대중문화가
보편적으로 취할 수 있는 성공적인 가치의 종착역이 바로 저런 외향적인 수상이라는 것 때문이다.



*****
참... 추운 겨울이다.
날씨도 날씨지만, 물가는 미친 듯 새해벽두부터 오른다.
마트에 한 번 다녀오면 휘청휘청할 것 같고, 주유소에서 기름넣기도 겁이 날 정도로 미친 듯 오른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물가대책안을 발표한단다.
지랄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단 한 번도 잡아본 적 없는 물가를 괜히 뭐 하는 척이라도 한답시고 '대책발표'를 하는 작태는 이젠 지겨운 레퍼토리다.
새해에 삭감된 복지 예산을 보셨는지.
난 그러한 사회의 안전망 테두리의 보호 속에 갇힐 대상이 아니라고 스스로들 자신하고 계시는지?
날이 추운만큼 마음도 추운 겨울이다.
모두가 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시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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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SBS 가요대전과 MBC 연예대상을 돌려가며 봤다.
전혀... 연말 분위기안나다가 이런 연말 시상식을 보면 재미와는 전혀 관계없이 뭔가 연말 느낌이 나긴 한다.
나만 그런건가???ㅎㅎㅎ
스브스의 가요대전은 배를 쥐어 잡으며 봤다.
특히 샤이니가 나오기 전 그 무신 감옥창살같은 것 붙잡고 발광할 때는 쿠아~~~ 완전 유치해서 그야말로... 뒈져버리는 줄 알았다.
암튼 전체적으로 다 그랬지.
게다가 이 공연장. 일산 킨텍스 특설 무대.
가수들 아침 8시까지 리허설때문에 집결했는데 대기실이 거의 환상이더군.
겉만 으라자짜... 에혀...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한류'라는게 얼마나 얄팍한 현상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
암튼... 얼굴만 바뀌고 똑같은 음악 3시간을 틀어대니 보기도 힘들더라.
그래도... 추운데 고생들 하셨음.


**
MBC 연예대상.
ㅈㄹ...을 하더라. ㅈㄹ을.
최고 프로그램상 '가산점'. 그게 조작이지 '가산점'이라고 할 수 있나?
난... 참 저 꼴보들 정신구조가 구역질나고 우스워.
(왜 이런 우스운 짓을 자행한 대상들을 꼴보...라고 지칭하는지는 아실 분들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
무한도전이 최우수 프로그램을 타면 안되니 어떻게해서든 자기들 판단에 의하면 정치성이 배제되었다고 생각되는
'세바퀴'로 몰아준다고?

상식적으로 그래도 이런 말도 안되는 '가산점'이라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이진숙 홍보부장?
정당한 절차??? 웃기고 있다. 정말... 너무 웃겨서 말이 안나와.
세바퀴 출연진은 뭐 돌아가면서 고정들은 다 타먹더만.
무한도전 출연진의 아우라가 세바퀴 고정들에 그렇게 뒤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너희같은 것들은 차분하고 조리있게 반박한다는게 아무... 소용없다는거 잘 알고 있다.
얼마전 딴나라 것들과 장하준 교수와의 토론... 아주 어메이징 소식 잘 들었다. 그게 딱... 네들이지.
MBC의 사장,부사장, 홍보부장 트라이앵글이 벌이는 이런 작태는 정말 가소롭지 않나?
이런 짓을 해도 쪽팔린 줄 모르잖아. 원래가 그런 치졸한 잡것들인거지.
원래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이 한 일이 옹졸하면 쪽팔려할 줄 알아야하는 거 아냐?
사람들 앞에서 그야말로 똥을 싸지르고 그게 쪽팔린 줄 모르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개...아냐? ㅎㅎㅎ
무한도전 빠돌이건 안티건 그런거 전혀 상관없이...
이런 말도 안되는 투표 기준이란게 어디있단 말이냐고.
앞으로 대선도 그렇게 치루겠구만. (못하리란 법도 없지)
연세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힘든 몸으로 투표장까지 나오셨으니 세표로 인정해드릴께요~~~라면서 말이지.
이렇게 해놓고 이진숙 그 ㅄ마냥 '정당한 절차에 의한 공정한 행위'였다고 말하면 그만 아냐?

이런 짓이 이렇게 태연하게 전국민을 상대로 벌어지는 지금 현실이 브라보야. 정말.



***

스브스 연예대상 보고...
KBS 가요대축제에서 올해 TV에서 보여준 최악의 장면의 정점을 찍어줬다.
소위 아이돌(??? 야들이 왜 무조건 아이돌이야. 어린 나이에 데뷔하면 지들 입으로 아이돌이래...)들이 부르는
Queen(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경악했다...
네들이 뭘 부르던 난 정말 상관없는데, 그리고 이 노래 네들이 부르고 싶어서 부른 것도 아니라는 거 아는데...
이건 정말 미치겠거등...
고인이 된 프레디 머큐리가 무덤에서 일어나겠어.
해석은 부르는 이의 자유라지만 해석이고 뭐고 없이 그냥 생목으로 따버리고 건들거리는 건 정말 이건 아니라고 보거등...
와... 정말 놀랐어...
하다못해 외국 애들도 선배들의 명곡은 그렇게 막 제껴부르진 않는단다.
가창력 뽐낸답시고 덜컥 명곡잡고 생목따진 않는다고.
걍 댄스 선배들 노래나 네들 하던 음악쪽 선배들쪽 노랠 고르지 그랬어... 식겁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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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 & T.O.P이 듀오 포멧으로 유닛을 만들어 음반을 냈다.
언제나처럼 역시나 기존 아이돌보다는 만족스럽지만 한참 아쉽다.
오토튠이나 이런걸 욕할 마음 눈꼽만큼도 없다. 지금 오토튠을 까는 이들 상당수가 '그게 질리고,
대세도 아니여서'란 이유를 대는데 난 그런건 관심없다. (물론 '어쿠스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는 생각한다)
그래도 GD의 솔로음반보단 덜 차고 넘쳐서 다행이다.
탑의 대조적인 목소리가 오히려 전체적인 음반의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다.
애당초 탑이 빅뱅에 고정된 건 GD와의 대조적이면서도 묘한 밸런스때문이라고 양현석씨가 말한 바 있다.
아무튼... M.NET의 'M카운트다운'에 데뷔한 이 둘의 무대를 봤다.
돈 많이 들인 무대라곤 하지만 역시 그래도 울나라 엔터테이너들 중에선 가장 신나게 잘 노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박봄이 피쳐링한 '오 예(Oh Yeah)'와 '뻑이 가요'가 좋다.
무대에 나타난 박봄은 압도적인 각선미를 뽐내더만... 정말 다리 예쁘더라.

그리고 보니까 '뻑이가요'의 편곡을 Diplo가 했다고 되어있더라.
난 웃으면서 '내가 아는 그 diplo???'라고 농담했는데 설마해서 찾아보니 원 세상에... 정말로 내가 아는 바로 그 diplo더라.
어떻게 diplo와 YG가 인연이 닿았는지는 모르지만, diplo는 2004년 연말결산 내 음반 차트에서
36위에 오른 [Florida] 음반의 주인공이다. ㅎㅎㅎ
제대로 된 미국진출은 하지도 않는 YG지만 co-work하는 면면을 보면 YG의 미국 네트워크는 JYP의 허세와는 달리
상당히 실속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뭐... 나야 이 바닥 관계자가 아니라 더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서두.

 


**
KBS 비판 기사로 김용진 기자가 4개월 정직처분 당했다.
사람이 주먹이나 몽둥이로 때리는 것만이 폭력은 아니다.
칼을 목에 들이대고 윽박지르는 것만이 협박은 아니다.
우린 유언무언 중에 속박의 폭력을 당하고 있고, 암묵의 의무를 강요당하고 있다.
우리 집 근처에서 벌어지는 GM대우의 비정규직 노조 투쟁은 단 한 번도 TV에 나오지도 않는다.
이런 일이 어디 한 둘이 아닐거다.
우리고 전국민 오디션등에 웃고떠드는 사이 굳이 관심을 두고 싶지 않았던 우리 주변의 좌절은
이제 더이상 TV에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베를루스코니가 했던 짓보다 더 가열차고 노골적으로 매스미디어를 지배한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파렴치한 짓을 할 지 이젠 상상도 안된다.
아이들에게 무상급식하자는 걸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예산을 부자 급식이 축낸다는 개소리로
의회에 나오지도 않는 쪼다같은 놈을 대한민국 수도의 시장으로 두고 있는 한국이다.
유언무언의 폭력에 길들여지는 한국.
우리 아이들이 자랄 한국이 더더욱 암담해지는 성탄전야다.

 



***
회사를 그만 뒀다.
건강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지만 딱히 건강 때문만은 아니다.
그만 둘 생각은 이미 10월 초부터 하고 있었다.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자는 의미에서 냉정하게 보고한 분석자료를
대비를 위한 것이 아닌 긴축에의 당위성만 주는 것이었다면 회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이미 단정했었다.
매출을 전년대비 확실히 올려도 매출의 상승으로 인한 기타 비용의 증가가 부담된다고 하면 내가 있을 이유도 없다.
아무튼,
이렇게 회사를 그만두니 일단은 건강 회복이 우선이다.
아직도 어질어질하고 스스로 심각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앞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도 얼른 건강을 회복해야겠다.

그런데...
요즘은 참 고민이 많다.
이런 나라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부터.
정말 서울 인근의 끝자락에 붙어서 이렇게 살아야하는 걸까?
내 아들에게 뭘 남겨줘야 할까...하는 생각까지 너무 많은 생각이 머리를 뒤흔든다.
이웃분 중 두 가구나 도시의 모든 걸 털어버리고 제주도로 내려 가셨다.
그런 결정을 보면 난 엄청나게 흔들린다.
그런 결정을 할 용기도, 돈도, 자신도 없지만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고민에 스스로 답을 내려야할 때도 된 것 같고.

 


****
솔직히 말하자면,
2009년 난 사업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냥 놀았다.
사업을 한답시고 해본 적도 없다. 그냥 시조품 만들고 좀 팔아보고 조용히 접었다.
치열하게 부딪히지도 않았다. 그럴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그냥 마냥 논다고 하긴 좀 민망하니 적당한 핑계거리를 만들어 놓은 것 뿐이다.
맘껏 놀았다.
이 게시판 오신 분이면 아시겠지만... 식구들과 걸핏하면 여행가고 놀고 먹고 돌아다닌 기억 외엔 없다.
그리고 후회도 없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도 후회는 없다.
그런데 이번 휴지기는 이런저런 고민이 든다.
뭘 해야할까?
내가 또 회사를 들어가야할까?
그렇지 않다면 난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진짜로 시작할 수 있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

먼저, 난 타블로가 정말 그가 말한 사실들을 다 입증하길 바라는 사람 중 하나라고 쉴드부터 쳐놓는다.

이 새끼 또 지랄하고 있네라고 열부터 받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주시면 좋겠다.

학력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또다시 자신의 이력을 거짓으로 부풀리고
이를 통해 대중과 매스컴으로부터 프리미엄을 획득한 경우를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아서다.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타블로의 학력 위주 논쟁이 무작정 유명인을 까는 찌질이들 vs 비판 의식조차 없는
한량들의 구도처럼 변질되어가더니 이젠 타블로의 학력을 검증한답시고 지상파 방송이 나서서 그 끝에선 이를 빌미로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이를 통해 검증하려는 온라인의 비판적 성격마저 거세시킬 수단으로 변질되어 버리는 것 같다.

내주 2화가 방송된다는데 그 제목이 '타블로와 대한민국 온라인'이라니.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 일단 방송을 보고 판단해야하겠지만 말이지.

 

 

 

 

 

 

**

난 MBC에서 방송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도대체 이 프로그램을 위해 왜 스탠포드까지 날아가야했는지가 의문이다.

타진요의 폐쇄성에 대해 눈꼴시린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으면서도, 어떻게 넷 인프라가 발전한 지금 학력 문제 하나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 이 지경까지 왔는지는 도통 이해할 수 없다.(그간의 세세한 에피소드들은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다)

그게 미국 대학이어서 그런건가?

유학을 가보지 못한 나로선 이해할 수도 없지만 상식적으로 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MBC의 '타블로 스탠포드에 가다'는 거기까지 날아가지 않아도 될 만한 에피소드만 줄줄 나온다.

학적부담당자, 토바이어스 울프, 톰 블랙... 이 사람들이 타블로를 알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이는 감정적인 호소를 위해 날아갔다는 얘기밖엔 되지 않는다.

타블로의 눈물을 스탠포드 교정에서 보여주면서 이를 측은하게 여기는 것은 차치하고,
근본적으로 거기까지 날아가서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일들을 MBC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게 오히려 더 타블로의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

거기까지 갔으면 최소한 졸업식 동영상 정도는 구해서 틀어 봐야하는 것 아닌가?

졸업생 명부도 찾아보고 그가 최우수 졸업이라고 했으니 졸업식 단상에 서는 모습 정도는 찍혔을 것 아닌가.

미국의 대학들 졸업식 보면 정말... 엄청 많은 학생들이 단상에 줄줄이 오르더만 스탠포드 정도되는 학교에서
그 정도 동영상도 없을 리 없잖나.

물론 난 타블로가 거짓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하도 거짓이 많아서 낙망스러운 일이 한두번이 아니니 그저 믿고 싶다.

감정적으로 타블로가 측은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스탠포드에서 성적증명서를 출력해서 보여주는 과정을 보며
'그래 이쯤에서 다들 믿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MBC는 정말 사람들이 얘기하는, 스탠포드를 졸업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사실상 아무 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난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처음부터 결론을 내리고 제작한 방송이라는 인상도 지울 수가 없다.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타블로의 녹음실 모습은 이 프로그램에 넣었어야하는게 아니라, 이 모든 의혹이 벗겨진 후
한 사람으로서 모진 시련을 받았던 타블로를 따로 취재한 영상의 엔딩 크레딧으로 썼어야 맞다.

이 담당 PD들이 'PD수첩'에 속한 바 있다는 사실은 날 더 당혹케 한다. 겨우 이 정도냐고.

 

 

 

 

 

 

***

양비론적인 관점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지만, 난 '왓비컴스'라는 작자도 도통 신뢰할 수 없다.

실제로 그간 타진요에서 반대되는 의견을 게진하면 바로 삭제된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관심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던 사실인데
이런 행태가 여지없이 사실로 지상파를 타면서 왓비컴스 이하 타진요 운영진은 순식간에 완벽한 키보드 워리어,
그것도 남의 인생 조지는 막장 쓰레기 무한랩찍은 키보드 워리어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암살당할 지 모른다며 동행 취재를 거부하기도 했고 이런 사실들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젠 막연하게 의혹을 보내던
많은 이들이 타진요를 인생 막장들이 모여 만드는 찌라시 소굴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넷상에서의 소통이란 건 결코 성립할 수 없는 말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다.

넷의 탈지역성, 탈시간성이라는 막강한 잇점이 있음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 감정적 교류 이전에 여러가지 물리적 과정(타이핑, 포스팅, 리딩, 스캐닝, 딜리팅)을 거치면서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걸 이번 타블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안그래도 온라인에 눈을 부라리고 잡아먹을 구실만 찾던,

그래서 자살하는 연예인들만 있으면 '악플'탓이라며 자정운동을 빌미로 넷검열을 강화해온 기득권에겐
이 사건은 아주 구미가 땡기는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

아무 근거없이 자신과 남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 사람과 그 가정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찌질스러운 넷 키보드 워리어.

얼마나 두들겨패기 딱 좋은 대상인가.

타진요와 왓비컴스는 이러한 목적 대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다.

그건 전략과 전술같은 건 완벽하게 부재한 이들의 한계이기도 하다.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진실을 밝히는 방법에 있어서도 현명한 전술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

사건이 이 지경까지 오면 이제 진실은 정말 멀더 말처럼 언제나 '저 너머에 있다'꼴이 되어 버린다.

이쯤에서 나같은 일반인들은 사리판단의 근거와 기준을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렇게 난리법석을 떨고 나서도 사건에 대한 시시비비 판단은 개개인의 감정적인 몫으로 남아 버린다.

참... 어이없지 않나???

이런 식이라면 타블로는 스탠포드를 다녔을 지는 모르지만 졸업은 하지 않았다고 믿는 이들을 부추길 것이 또 뻔하다.

다닌 것과 졸업한 것이 명백히 다른 문제라고 위에서 적었는데, 그 이유는 타블로가 3년 반 만에 석사학위까지 땄다고
말한 것이 의혹의 출발점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누군가, MBC의 이 프로그램에서 그토록 많은 증거를 보여줬는데도 못 믿는다면, 그건 정말 타블로의 말대로 '못 믿는게
아니라 안 믿는 것'아니냐라고 할 지 모른다.

나 역시 톰 블랙이나 토바이어스 울프등의 스탠포드 스탭과 교수들이 돈 몇 푼에 매수되어
타블로와 짜고치는 고스톱을 할 정도로 스탠포드가 엉터리 학교라고는 정말 생각 안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 더욱더 MBC의 이 프로그램이 더더욱 명확하게 타블로의 스탠포드 졸업을 증명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방송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던 나로서는 당연히 그 정도는 검증해줄 거라 믿었다.

아니면 도대체 거기까지 왜 가는건데.

 

우리 민성이가 에픽 하이의 노래를 좋아하고, 나 역시 에픽 하이의 곡 중 귀에 쩍쩍 붙는 곡들이 몇 곡 있어서
차에도 CD를 갖고 다니기까지 한다.

그런 그를 믿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한게 아닌가.

비록 다들 찌질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문제제기를 했지만, 그 문제제기가 설득력을 얻고 일파만파 번졌다면,
타블로 자신이 비록 억울하고 피눈물이 나더라도 정말 명백하게 졸업 사실을 밝혀줘야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그도 마음을 털고 그 뒤에도 찌질하게 구는 이들에게 보란듯이 응징의 분을 풀 수 있지 않을까?

 

 

 

 

 

 

 

 

 

 

 


*
한미FTA.
실리를 주고 동맹을 강화했다...고 한다.
하/하/하...
참 살다보니 개뿔 지랄같은 소리를 다 듣는구나.
'실리'라는 건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뭣보다 예측가능하다.
'동맹'이라는 건 추상적이고 양자의 관계를 관념적으로 정의하기만 할 뿐 그 무엇을 구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막연한 심리적 위안과 의지 본능만 꿈틀거리고.
그런데 이 둘을 같은 문맥에 놓고 떠든다. 그것도 정부 관계자 또는 일간지 기자라는 쉐리들이 말이지.
뭐... 댁들이야 FTA로 서민들 경제가 파탄이 나든말든 상관이 없으니 어찌되어도 좋았겠지.

차라리...
그냥 미국의 속국이 되는게 어때?
아니, 그냥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버리는게 어때?
초등학교 졸업식을 영어로 계획하는 학교도 있는 판인데 뭐.
그냥... 완전히 다 미쳐버린거 같아.



**
간혹 독소조항을 반박했다는 ㅄ같은 글을 볼 수 있다.
근거도 없고 다른 나라에서 하는 걸 부풀려서 얘기했다는 찌질스러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다.
독소조항의 폐해는 NAFTA에서의 빈번한 사례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도 몇 번 구체적 사례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정부 개쉐리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거다.
양돈 농가를 지켰다고??? 하지만 해당 사항을 삭제하지 않고 유보시키지 않았나?
그리고 쇠고기를 지켰다고? US Trade에 실린 기사는 뭐냐? 누가봐도 네들은 이면 협상을 할게 뻔...하다.
걸핏하면 서민경제와 '복지'를 떠드는 저런 뻔뻔한 면상들을 앞으로 우린 끝도 없이 봐야할 것 같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내 아이가 살아갈 앞으로의 이 나라의 모습이 정말 답답하고 안타까울 분이다.



 

 

 

 

 


*
박태환 선수 3관왕.
대단하고 놀랍고, 정점에 올랐다가 몰락을 경험했던 그가 이렇게 보란 듯 우뚝 서는 모습을 보니
아무 상관없는 나까지도 그의 역영을 보면서 감탄하며 흐뭇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계영 4X200에서 완벽하게 나머지 세 선수를 들러리로 만드는 캐스터와 해설자의 중개방송을 들으며 황당함 만땅 날려주더니
이번 남자 자유형 100m, 여자 평영 200m에서 박태환 선수와 정다래 선수 말고도 한국 선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깡그리 무시해버리는 놀라운 중개진을 보면서 모 개그맨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치던 모습이 오버랩되더라.
이런 걸 보고도 한선교씨... 그 개그맨의 말의 당신이 지적했던 것처럼 현실을 부정하고 그릇된 사회관을 심어주는,
현실을 왜곡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나?


계영 4X200m 종목에서 아나운서가 '박태환같은 선수가 한 명만 더 있었더라면'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뱉더라.
다른 선수 열심히 역영하고 있는데 말이지.

박태환 선수와 결승에 올라 50m 턴까지 2위로 턴하면서 역영한 박민규 선수에 대한 언급은 아예... 하질 않더군.
그래도 박민규 선수는 50m 턴에서 2위로 해서 한 번 이름이라도 언급했지.
평영 200m에서의 백수연 선수는 아예 이름조차 말하지 않았다.
이게 자연스러운 일인가?
아무리 박태환 선수의, 정다래 선수의 감격스러운 역영을 응원하느라 그랬다지만, 그걸 전국에 방송하는 중개진이
역시 힘들게 땀흘린 같은 선수들에 대한 격려나 시합 후의 배려를 이토록 철저히 외면하는게 정상적인 일일까?
씁쓸...하다.
함께 역영한 백수연 선수와 박민규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
사격 대표팀의 놀라운 선전은 정말 사람 피를 말리더라.
예선 성적을 안고 올라가기 때문에 2위에서 1위로 역전하는 그 과정.
한 발 한 발 단 한 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피말리는 긴장감.
그 뒤에 환하게 웃는 우리 선수들 얼굴을 보면 진심의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중국의 기자들이 우리나라 사격의 척박한 저변을 우리나라 사격 연맹 임원의 말을 듣고 놀라고 또 놀랐다는 기사를 봤다.

다 좋은데 그 임원은 '한국의 저력에 저들이 놀라더라'라며 웃었다는군.
물론 이번 한국 사격 대표팀에 대한 지원은 풍족하진 못해도 참 정성스러웠다고 한다.
체계적인 훈련도 좋은 성적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놈의 '척박한 환경'에서 '탁월한 저력'으로 언제나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 현실.
이젠 듣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예전에도 말한 바,
척박한 인프라에서 중국과 일본등 스포츠 강국의 선수들을 넘어서야하는 이 현실.
그 탁월하고 천재적인 역량을 가진 이들이 유난히 많은 한국에서 그들이 척박한 인프라를
개인의 힘으로 넘어서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린 한국의 스포츠.
그에 미치지 못하는 다수는 정말 완벽하게 자기 성취따위는 바랄 수도 없을 정도로 철저히 병풍이 되어버리는 현실.
무척... 씁쓸하다.
(자기 성취를 바라기도 힘든 한국 학원 스포츠의 현실에 대해선 예전에 글을 올린 바 있다)

보잘 것 없는 포스팅이지만,
정말 진심을 담아 땀흘린 모든 선수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박수를 보낸다.

 

 

 

 

 

 

 


*
우리에겐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 많았던 도곡동 프렌치 '아꼬떼 (A Cote)'에 계시던 한영철 쉐프님과 며칠 전 전화통화를 했다.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여쭸는데 전화를 주셔서 한참을 통화했다.
강남의 '마크홀릭'에 계신다고.
그동안 프렌치만 하셨는데 막걸리를 파는 고급 주점이라니 의아했지만 '너무 프렌치만 해서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주류를 좀 더 알고 싶었다'는 말씀을 들으니 이해가 갔다.
원래 궁중요리도 전수받으시던 분이고, 일식도 경험하신 분이라 여러 경험을 통해 내년쯤
계획대로 좋은 소식을 들려주실 수 있다면 정말 우리도 기쁠 것 같다.

그리고 조만간... 마크홀릭도 가봐야지.
사실 이전에 이미 이곳에 대해 좀 보긴 했는데 안주라고 말하기 송구스러울 음식들이 나오더군.
일요일은 휴무이고 토요일엔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니 평일에 찾아뵈어야지.
새벽 2시까지 영업이라고 하시니 금요일쯤... 시간내서 가봐야할 것 같다.
혹시나 우리 말고도 한영철 쉐프님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듯.
(아시다시피 한영철 쉐프님은 패쉬, 라미띠에등에 계시다가 아꼬떼가 가장 좋은 평판을 얻을 때 계셨던 분)


**
며칠 전 회사 빌딩에서 잠시 내려갔다가 올라오느라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문 바로 앞에 서게 되었다.
사무실이 7층이어서 눌렀더니 내 옆의 자그마한 체구의 여성이 '감사합니다~'라고...
마치 엘리베이터 도우미처럼 말투를 흉내내며 말하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올라갑니다~~, 내려갑니다~~' 이러면서 쇼를 하더라. 얼굴을 쳐다보진 않았지만 속으로 '뭐야... 이 사람은...'이라며 황당해했는데

내 뒤에서 '슬기야 뭐하는거야'라는 말이 들리더라. 으응???
내 옆의 여자가 '어렸을 때 이런 거 정말 해보고 싶었거든요'라고 대꾸했고,
내 뒤의 여자는 '안하길 잘 했지 뭐...'라고 또 말을 하더라.
이상해서 봤더니 헐...
내 옆에 엘리베이터 도우미 흉내내던 사람은 방송인 박슬기씨였고,
내 뒤의 여자는 내가 무척 좋아했던 이선진씨였다. 5층에서 내리시더만.
얼마 전에도 거 누구더라... 손범수 아나운서 와이프인 분을 봤는데 참... 덕분에 연예인들 자주 본다.-_-;;;


***
퇴근하는데 격하게... 맛있는 음식이 땡겨서 집에 전화해서 준비하라고 하고 바로 맛집으로 쏠까...했는데
시간도 늦고 해서 그냥 참았다.
가끔 이렇게 참 격하게 맛있는 음식이 땡기는데...
올해 다짐 중 하나가 글을 올린 바도 있지만 외식비용을 현격하게 줄이는 것이었는데 상당히 잘 지키긴 했지만
여전히... 이렇게 종종 땡기고 참지 못하고 먹으러 가는 경우가 있다.-_-;;;
집에서 내가 만드는 짝퉁 파스타말고, 정말 제대로 된 파스타가 땡길 때도 있고, 집에서 아무리 1++ 소고기를 사다가
완벽하게 굽는다고 해도 제 느낌 안나는 내가 조리한 스테이크보다도 정말 한 입 베어먹으면 행복이 밀려오는
그런 스테이크가 땡길 때도 있고, 쫀득쫀득하게 살코기가 베어지는 기가막히게 구운 생선 요리가 땡길 때도 있다.
적당히 참아야지...

라 꼼마... 다시 가고 싶다.
그리고 강남이라는 이유로 안가고 있는(강남가는 거 넘 귀찮다) '비앙 에트르'도 꼭 가보고 싶은데...
우웅...


****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지금의 우리 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하면 슬프고 씁쓸하고...
우습고 답답하고... 온갖 심경으로 복잡해진다.
파렴치한 양아치들이 지배하는 세상.
딱... 지금의 한국이다.
철학따윈 기대할 수도 없고, 양심도 없고 그저 파렴치한 거짓과 능멸만 일삼는 모리배들.
정말... 지금와서 군사독재 시절보다 더 형편없는 시기를 보내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G20 핑계로 이제 FTA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착각들 작작 하자.
FTA가 지금 이대로 발효되면 한국의 서민들,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당할거다.
그걸 누가 아냐고...? 독소조항들을 보시고 NAFTA를 보시라.
Rachet조항도 그대로 있더만... 국가소송권도 그대로 들어있고.
야당이라고 부르기도 쪽팔린 한국의 야당.

축하해...
당신들 뜻대로 어떤 놈을 찍어도 달라지는 것 없으니 '투표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절망감을 심어주어
시민들의 정치 참여 의지를 무참히 꺾어놓는데 성공하셔서.
그런데 이게 반대의 방법론적 방향으로 흘러가면 댁들은 재난이겠지?

 

 

 

 

 

 

 


삼성경제연구소의 지나가던 변견도 웃을 G20으로 인한 기대 효과는 아예 논의의 가치가 없으니 얼른 휴지통에 찢어 버리고,
G20을 코 앞에 둔 요즘 TV에 흘러나오는 G20 홍보 광고를 보자면 참... 같잖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자고로...
WTO를 비롯, G...로 시작하는 모임, IMF, IBRD 뭐 이런 세계 기구들이 하는 짓은 광고에서 보여지듯
저... 동남아 누구의 직장을 알아봐주는데 관심같은 거 없고, 울나라 아이들의 학교를 짓는 것 따위에 관심같은 거 없다.

(아... 혹시나 난독증걸린 인간이 설칠까봐 말하는데, G20에서 저런 논의를 직접적으로 한다는 의미로
광고때리는 게 아니라는 건 안다우... G20으로 인한 창출효과에 고용창출과 사회인프라 확보가 될 거란 의미라는 거... 안다고)
어디 이런 같잖은 말도 안되는 개같은 소리로 국민들을 현혹하려고 드는지 참...

정말 당신들 인간의 양심이란게 뭔지 알고는 있나? 댁들 머릿 속엔 최소한의 '양심'이란 어휘가 아예 존재하질 않나봐.
아직까지 저런 파렴치한 광고로 국민들 눈귀를 꼭꼭 막으려고 하는 걸 보니...
참 욕만 백만스물두개 정도 입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다.
참... 놀라운 세상이야.

FTA도 정권 끝나기 전에 죄다 비준하려고 죽어라 기를 쓰고, G20 유치해서 큰 형님들 사이에 낀 똘마니 짓이라도
한 번 해보려는지 아주 별 생쑈를 다해 정말.
이 글에 G20에 대한 논리적 반박 따윈 없다. 그런 논리적 반박은 쓰기도 지치고,
인터넷 조금만 뒤지면 줄줄 나오니 난 생략한다. 그냥 욕만 쓸 뿐.

삼성경제연구소.
거참... 그렇게 공부하고 구라치느라 정말 애쓰시네.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런 식으로 경제 이데올로기를 구축하는 거겠지. 너희들 딱 입맛에 맞게 말이지.
하긴 그러라고 네들이 돈받고 일하는거겠지.

내... 나이 50도 되기 전에 FTA로 갈갈이 풍비박산나는 서민들 주구장창 보게 되겠구나.
브라보다.
도망갈 곳도 없는 사각의 링 위에... 솜 글러브 하나 끼고 들어와서 맨주먹에 호구, 헬멧까지 낀
무제한급 챔피언과 동일한 룰로 싸움을 벌여야할 거의 대부분의 우리 기업들.
이젠 누구도 말릴 수 없고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왔다.
정말... 브라보다.
난... '하록 선장' 애니메이션에 나오던 그 핍박의 미래, 우울의 미래가 그저 SF 만화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이겠거니...
생각해왔었는데 이제 눈 앞에 펼쳐질 날이 그닥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심히 답답하다.

정용진 부사장이 문용식 나우컴 대표와 트위터 쌈박질 하면서 이런 말을 했지.
분노가 사회를 멍들게 한다고.
같잖은 소리하고 있다. 정말...
사회를 멍들게 하는 건 바로 당신같이 상대방의 상대적 환경에 대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따위는 없이
허울좋은 '합리성'을 내세워 자신의 탐욕을 꾸역꾸역 채워 먹는 인간들이 멍들게 하는거다.
그런 인간들이 총출동되어 모이는 G20.
퍽도... 학교 지어주고, 직장 잡아줄 생각하겠다.
(다시 얘기하지만 설마 정말 그런 논의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 계시겠지??? 물론 그 광고도 G20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간접적인 효과를 얘기하는 것이긴 하다. 고용창출과 사회시설의 확충같은... 그런데... ㅍㅎㅎㅎ 정말???
원래 우리 대통령 각하는 저런 모임 열라 좋아하잖아. 영국가서 신브레튼우즈 체제에 한국도 참여하길
강력히 희망한다는 말을 했다가 잽싸게 취소하고.ㅎㅎㅎ)

철학도, 인간에 대한 배려심도 없는 좀비같은 존재들.
좌좀좌좀하시는데 진짜 좀비는 댁들이라네.


*

G20기간에 반대 시위를 하면 반국가적 행위라고?

정말... 까고 있네.

네들이 하면 다 옳고 국민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면 그건 반국가적 행위니???

칼을 손에 쥐었다고 그렇게 언제까지 맘껏 휘두를 수 있는지... 한 번 보자.

 

 

**

부자감세 문제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개그 콘서트는 TV의 코미디가 얼마나 진부하고 미천한지 여실히 깨닫게 해주더군.

네들이 그렇지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어.

그런데 앞으론 좀 입이라도 맞추고 떠들어.

입달렸다고 그냥 터지는 대로 뱉어내면 당신들이 너무 한심해지잖아.

뭐... 쪽팔린 걸 아는 사람들이어야 이런 말이 통하지.

 

 

***

좀 전에 네이버에서 'G20'으로 검색했더니 뭐 이거... 난리도 아니더만.

온통 찬양일색일세.

이렇게 꼬나 보는 내가 바보가 되는 것 같아. 정말

 

 

 

 

 

 

 

 

 

 

*
소녀시대의 대종상 무대를 '굴욕'이라고 표현하고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가수들의 트윗을 이런거 갖고 놀기 좋아하는
찌라시 기자의 병맛... 제대로 병맛같은 기사 제목으로 떡밥뿌려져서 이 떡밥을 문 많은 이들이 신나게 서로를 물고 뜯기 시작했다.
기사 제목은 '가수들 소녀시대 대종상 무대 굴욕에 일제히 분노'다.
찌라시 기자들한테는 '기자'라는 말도 아깝다는거. 여실히 보여주는 기사 제목 아닌가?
이 병신들은 평생을 이렇게 모든 일을 긁어 부스럼만드는데 앞장선다. 그리고 지들은 항상 '알 권리'를 위해 일한다지.

지랄하고 있네, 같잖은 것들.

모 가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수 치는거 어렵나? 웃는거 어려워? 음악이 나오는데 어떻게 몸이 가만히 있을 수 있어?
 너무들 하네!!'라는 글을 올렸단다.
같은 가수의 입장에서 기분 나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 성급했다.

그곳은 시상식장이지 콘서트장이 아니다. 이걸 구분하는게 웃기지만 사실이 그렇다.
음악을 즐기러 온 콘서트장과 달리 이곳은 무대공연따위는 상관없이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콘서트장이었다면 모를까, 시상식장에서 자기가 취사선택한 무대도 아닌데 그렇게 리듬타고 호응해줘야 할 당위도 없다.
물론 객석의 호응이 좋으면 퍼포머들이 흥이 나는 건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이고 음악이 신나면 일어나서 즐길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쟈들 맘이다. 대종상 영화제는 콘서트장이 아니니까.

특히 대종상 영화제는 보수적이기로 이름난 시상식이라는 사실. 그런 분위기를 나 역시 구역질나게 싫어하지만 그게 사실이고

시상식장이면 경건해야하냐...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대중문화 시상식은 특히 대종식 영화제는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겁다.

원로들 잔뜩 오고 보수적이라면 둘째라도 서러울 그 대종상 시상식 말이다. 보이시나...
저 찰라의 캡쳐 사진에서도 군데군데 보이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올해 분위기 좀 바꿔보겠다고 하는 것 같던데 그래도 그... 특유의 갑갑한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바뀔리가 없지.

사람이라는 동물은 분위기에 쉽게 동화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엄숙하고 보수적이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자신의 성향을 죽이고 동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딱히 옳다구나...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최소한 그 정도는 생각해야하는거 아닌가.

외국 시상식장이랑 비교하는 이들 있던데 물론 그런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더 보기도 좋고 흥이 나는건 사실이지만...
비교해서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는게 이치에 맞지는 않는다.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가 한 번도 작품상을 타본 적 없는 영화제가 대종상 시상식이다.-_-;;; 이번에 처음으로 수상하셨지.

이런 분위기인 탓에 난 대종상 시상식은 보지도 않는다. 안 본지 무지 오래 되었다.

그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뀔 수는 없지 않나. 물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바뀌어지면 좋겠지만 말이다.


가장 화가 나는 건...
이런 시덥잖은 이슈를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뽑아대며 논란의 불쏘시개로 써먹고 있는 연예부 기자들이다.
개인의 공간에서 토로한 생각짧은 포스팅을 끌어다가 '가수 VS. 배우'식의 구도를 묘하게 형성하고선
이슈화해서 물고 뜯게 만들고 지들은 뒤로 물러나 불싸움 구경하는 이 같잖은 떡밥질.
오히려 논란을 중재하고 균형잡힌 시선을 통해 사안을 정리해야하는게 기자들의 몫인데 요즘 기자들에겐
그 정도의 마인드를 기대한다는게 젠젠 무리다.

만약 기자들이 이 기사를 굳이 써야했다면 이젠 우리나라의 시상식도 좀 더 자유롭고 흥겨울 필요가 있다...는
뉘앙스로 썼어야 맞지 않나.

그래서 배우들도 잔뜩 긴장만 하지 말고 축제의 장처럼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든지...

이런 식으로 기사를 써야 맞지 않나???

이게 소녀시대를 굴욕시킨 무대이며, 그 장본인들은 캡쳐에 나온 영화인들이다...라는 식으로
기사를 올리는게 정말 기자들이 할 짓인가?

문제의식에 대한 고민도 없고, 눈꼽만큼의 프로의식도 없는 것들.
내가... 넘 많은 걸 바라는 거겠지.

 

 

 

 

 

 

 

 

 

*
봉은사 땅밟기에 대한 영상을 본 후 기가막혀 미친 듯 글을 썼으나 포스팅하지 않았다.
안 올리길 잘 했지... 반 이상이 욕이었네.
난 이 문제를 '일부' 광신적 기독교인들의 행태로 축소하고 기독교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걸 경계하는
개신교계의 움직임이 더 문제라고 본다.
정말 일부 광신적 기독교인들만의 문제일까...?
내 경험상 절대 그게 일부 광신도의 소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한다.
물론 내 주변에는 돌아가신 외할아버님께서 CBS에서 설교하실 정도로 유명하신 교인이셨고, 죽마고우가 목사를,
가장 친한 누나가 목회자와 결혼해서 신앙 생활을 하는 등 교인들이 많은 편이지만 그런 이들이 위와 같은
광신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게 일부 광신도의 문제라고 한정하는 태도에는 절대로 공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이번 '봉은사 땅밟기'를 접하면서 하는 말이 '그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이란 말로
시작하기 때문이고, 설령 그렇게 말하지 않았더라도 내심 '선교의 당위'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공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어떻게 아냐고???

모태신앙.
22세까지 교회에서 죽치고 살았음.
성가대 합창단, 중창단은 기본, 유년부 교사.
찬양집회 죽어라 참여, 복음성가 대회에도 듀엣으로 출전.


이게 나였다.
사실상 개신교를 증오하는 지금의 나를 보면 당췌 이해를 못하고, 그때 날 알던, 지금까지 교회를 다니는 지인들은
그런 날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난 개신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일신을 지칭하는 종교가 가진 폭력성에 질리고
질려 더이상 내 삶의 신념으로 생각하고 싶은 마음 따위 눈꼽만큼도 없다.

개신교인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면 뭔가 답답한 벽을 만나는 느낌이 드는데, 속 깊은 얘기를 할라치면 여지없이
신앙의 논리가 등장하게 된다는거다.
이게 다 주님이 계획하신 것이고, 주님의 뜻이고... 이렇게 얘기가 흘러가면 비신앙적인 관점에선
어떠한 공감도 할 수 없게 얘기가 흘러가 버린다. '기도'와 '신앙의 힘'으로 세상의 모든 논리가 다 해결되는 이 해괴한 배타성.
정작 그들은 이 모든 사안을 하나의 진리로 끌어 안을 수 있다는 걸 주님의 능력이라고 말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초월적 배타성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나와 같은 경험하신 분들... 어디 한 둘이 아니실거다.

인간의 지혜로 주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는 한 마디.
어떠한 시련이 오더라도 다 주님께서 우리를 강건하게 하기 위해 마련하신 거라는 한 마디.
이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체체 순응적으로 만들고 비판의식을 거세시키는 지 난 잘 알고 있다.
미안한데...
세상을 창조한 건 고맙지만, 당신을 믿지 않으면 불구덩이의 지옥에 빠진다는 이기적이기 짝이 없는 신을 난 믿고 싶지 않다네.
영생을 얻게 되니 이 세상의 고난은 그 영생의 시간에 비하면 티끌같다면서 평소에 감사하라는 목사들의 말도
난 정말이지 공감할 수 없다네. 영생은 영생이고 현세는 현세인거지.

이번 봉은사 땅밟기.
행위 자체는 광신적 선교 단체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하나.
기독교인들, 당신들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보시길.
당신들 대부분이 저 행위의 심정적 공조자라는 사실을 정말 거부할 수 있는지 말이지.



**

어릴 적 외할아버님댁에 가면 항상 젊은 목사님들이 네 다섯분 오셔서 외할아버님 말씀을 듣고 있곤 했다.
외할아버님께서 오래 전 내게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소리내어 기도하지 말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하지 말라고.
그건 절박한 기도가 아니라 보이기 위한 기도라고. 성량의 높고 낮음으로 믿음을 가늠하는 건 아니라고.
저... 봉은사 땅밟기 영상에서 두 팔을 하늘로 벌리고 떠드는 이들을 보니 참... 아주 오래 전. 이젠 20여년 전이군.
아주 오래 전의 내 모습도 저랬다고 생각하니 아주...아주...아주... 창피하다.


***

종교적 신념에 따라 선교를 하는 행위 자체를 이해못하지는 않는다.
하다못해 좋은 물건이 있어도 남에게 권하지 않는가.
하물며 자신이 진정 옳다고 믿는 종교적 신념을 남에게 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란 생각을 한다.
다만, 선교의 방식에 대해서는 끝없이 기독교인들 스스로에게 되물어야할 것이다.
자신의 신념이 옳다면 다른 신념을 가진 이들도 존중할 줄 아는 기본이 되어야 선교도 당위성을 획득한다.
선교의 방식이 제왕적, 제국주의적 방식이라면 그것도 또다른 배타적 폭력의 한 형태에 지나지 않음을 왜 이해못하는가.
지금 벌어지는 개신교의 수많은 행위들이 정말 예수님이 가르친대로인가?
약자의 편에 서고, 그들을 대변하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라고 하신게 예수님의 가르침 아니었던가?
보수 교단의 뻔뻔하고 영리적이면서도 교조적인 작태가 정말 예수님이 가르치신 일들인가?
적어도 당신이 믿는 분을 초라하고 편협하게 만들진 말아야할 것 아닌가.

 

 

 

 

 

 

 

 


*
B모사 추가 40%까지 할인한다고해서 이번 주에는 여주에 가려고 했는데 민성이가 인후통과 함께 열이 많이 올라
그냥 집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사실 전주에도 세일을 했는데 귀찮아서 안갔더니만...)
[심야의 FM]을 보는 것도 취소했고 정말 완전 방콕이다.
아이가 힘없이 앓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짠...하다. 대신 아파줄 수 있다면 정말 대신 아프고 싶고.


**
정용진 부사장과 문용식 나우콤 대표의 트위터 상에서의 논쟁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확실하다.
옷 잘 입고, 얼리어답터의 성향까지 있어서 댄디한 롤모델인양 정부사장을 팔로우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이번 일로 팔로워를 포기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허울뿐인 롤모델이 가진 척박한 현실 인식의 밑천을
깡그리 다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논쟁은 의미가 있다.
기본적인 예의 운운하면서 논지에 어긋나는 말만 해대는 그 얄팍함에 씁쓸한 실소가 터져나오더만...

그는 얼마 전 '마트에서 이미 떡볶이, 김밥도 다 파는데 왜 피자는 안되냐'라는, 정말 그 정도 머리에 먹물 집어넣은 사람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난감한 말을 했다. 거기에 덧붙여...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데 이게 뭐가 나쁘냐'는 말까지 말이지.
떡볶이와 김밥이 가진 지극히 가내수공업적인 의미의 요식업과 규모와 설비만 되면 무한정 찍어낼 수 있고,
가격이 낮아지면 공산품화되어 테이크 아웃의 성향이 더더욱 강해지는, 적은 매장에서 수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가 훨씬 수월한 피자 산업을 단순 비교하는 저 아둔함에 난 어이가 없었고, 그 뒤에 올인하다시피해서
피자가게 열고 올라가는 식자재에 신음하면서 가격 경쟁으로 제살 깎아먹기 바쁜 서민들의 피자 가게가 궤멸할 거라는
사실따윈 신자유주의적인 그 잘난 '소비자들의 선택' 운운하며 신경도 쓰지 않고 피자를 팔아 대면서 그저 그 입바른
'소비자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선택의 기회를 줬다'는 개소리를 하니 정말... 다시 한번 감탄할 뿐이다.
그러니 혹시라도 아직까지 쿨한 댄디 롤 모델이 저 위에 있을거라 상상하는 이들은 꿈깨실지어다.
물론 난 저런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세상 위에 호령하면서 자신있게 사는 모습이 좋다면 뭐 그러시든지.
그것 역시 소비자들의 선택이니까.


***
장하준 교수의 신간이 나왔다. '그들이 말해주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교수의 책은 일단 쉽다.
그리고 경제학이 대중에게 접근할 때는 모름지기 그래야만 한다.
경제학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은 대중들의 접근 자체를 막을 정도로 복잡하게 뒤틀어놓는 경우가 많고
그 덕분에 사람들은 경제학을 이해하려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스티글리츠의 책도 그랬고, 크루그먼의 책도 그랬지만 장하준 교수의 책은 더 쏙쏙 들어오고 논지가 정확하다.
지난 주 금요일에 사려고 했는데 동네 주변 서점은 물론 인천 교보까지 싹 다 책이 아직 안들어왔단다.
서울 교보에만 풀렸다고 하네.
다음 주에 꼭 사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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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밍 립스가 내한 공연을 한다. 젠장...
정말 내가 뭔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 난 이들이 내한공연 사실을 오늘 알았다.
관심있는 친구들도 이젠 사는게 힘들어 정보 공유도 안되고, 동호회 활동같은 것도 없고... 이러다보니
완전 정보의 사각지대로 내몰렸나보다. 참나... 이웃분 블로그에 들어가서야 알았다.
뒤늦게 예매를 시도했지만... 남은 자리가 사실상 없다시피 하고 있어봐야 2층 맨 뒤 정도... 좌절이다.
평생 한 번 볼 수 있을까 싶은 그들의 공연.
정말 이렇게 날아가버리나...싶다.


*****
이전에 결정된 거지만,
이은결의 마술 공연은 보러 갈 것 같다.
민성이가 보고 싶다고 하고, 우리도 한 번 보고 싶고.

 

 

 

 

 

 

 

 


*
이상하다.
아무리 날씨가 엉망이었다한들 이토록 채소/야채값이 오른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
그동안 나라를 들쑤셔댔던 과한 태풍이 한두번 온게 아니지 않나.
이렇게 채소/야채값이 폭등한다고해서 농가에서 이익을 취한다는 얘기 또한 들은 바 없다.
언제나처럼 그분들은 일부를 제외하곤 늘 상당한 빚에 시달리고 한해한해를 걱정하며 보낸다.
뭐가 문제인거지?
항상 말만 많고 목청높혀 지적만했지 달라지지 않는 농수산물 유통 구조 때문인가?
우리가 이번 부산가면서 낙동강변에서 본 그 믿어지지 않는 처참한 광경처럼, 채소 경작지가 줄어서인가?
아니면, 여기에 ㅈㄹ같던 날씨, 이 세가지 이유 모두가 복합된 사실상의 인재인가?
전문적으로 파고들 자신도 없고, 그만한 데이터도 없어 난 그냥 상식선에서 출발을 한다.
이해할 수가 없다.
국토부에서 4대강 사업으로 줄어든 경작지는 2.2%라고 한다. 난 죽었다 깨어나도 너희들 발표를 믿을 수가 없다.
이건 무조건적인 불신이다. 그렇게 네들이 만들었지. 뭐하나 솔직하게 밝힌게 어디 있었니?
그래, 그런데 정말 백만번 천만번 양보해서 네들 발표대로 18~20%가 아닌 2.2%라고 치자.
그럼... 2.2%가 적은 수치인가?
안그래도 기형적인 유통구조,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는 이 기형적 유통구조 속에서 경작 효율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2.2%(국토부의 수치를 그대로 믿자면)의 경작지 감소가 적은 수치냔 말이다.

 


**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드라마에 게이 선언을 한 아들과
그의 사랑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고 들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 '내 아이가 게이가 되어서 에이즈걸려 죽으면 SBS가 책임져라'라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하단 광고가 실렸나보다.('며느리가 남자라니 동성애가 왠 말이냐'...라는 헤드카피)
난 이제 이런 개념은 저 멀리... 우주 밖으로 내던져버린 참교육부모...어쩌구나 바른성문화...이런 단체들의 발상을 보면
우습다기보다는 씁쓸하다.
저 광고에는 저들이 '나의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는 다른 존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그대로 담겨있다.
나의 상식과 나의 판단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게 바로 '위악'이 되고 단순하게 반목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할 대상으로
여기는 저들의 방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거다.
동성애는 사회악이고, 동성애는 곧 '에이즈'다...라는 저들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는거니까.
사회악에 대한 기준은 각자의 살아온 신념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과 애정이란 것은 통념적인 잣대로만 바라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동성애적 감정을 갖게 된 이들을 '자라면서 성적 학대를 받거나' 그에 상응한 후천적 환경에 의해 변이된
기형적 존재로 몰아대는 매스컴이 어디 한 두번이었던 것도 아니니...
답답하게도 이 사회는 도무지 한 발자욱을 더 나아가질 못한다.

혹자들은 게이를 소재로 한 영화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있지만 TV는 선택권이 없으니 문제라고 한다.
그러한 문제를 들먹이기 이전에 동성애 자체를 애정의 다른 방식으로 인정하려 하지않고,
이를 비정상적인 애정의 범주에 넣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선택권이라니. 예전처럼 게이 커플이 나온다고 무조건 18세 미만 영화가 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
TV와 다른 선택권이라는 건 뭐란 말이지?

 


***
공정사회를 부르짖는다. 이 뭐같은 정부가 말이다.
나라의 수장이란 작자와 그 수하들 상당수가 병역면제자에 위장전입, 투기는 필수 옵션인 이들이 드러나면
발뺌하다가 '실수였다'고 한마디 던지고는 아무런 법적 제재따윈 받지도 않으면서 서민들에겐 '공정사회'를 강요한다.
저울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가운데 법을 자기들 입맛대로 휘두르며 서민들에겐 '따라하지 말라'고 선을 긋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나아가선 '공정'이란 말을 자기들 멋대로 곡해하여 이 기준에서 어긋나면 그들을 공정한 사회를 위협하는 불온자,
테러리스트로 몰아대고 자신들의 무기인 사법기관을 이용해 압박해댈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
ㅈ까지 마라. 더러운 것들아.
배추비싸니 양배추로 만든 김치를 상에 올리라고?
배추 한포기 덜 먹기 운동? 지랄 염병들을 떨고 있다.
네들이 지랄하지 않아도 어차피 서민들은 배추 한포기 덜 먹기가 아니라 한 포기 담그기도 힘들다.
이 병맛들아.

 


****
요즘 경향신문... 끝내준다.
삼성에 알아서 기는 기사들. 브라보다.
광고비 안들어오면 철저히 판매부수에 의존해야하는 현실인데 사실 조중동을 제외하면 그렇게 충성도 높은 신문도 없으니
안타깝게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이젠 경향조차 삼성에 날 선 기사를 내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씁쓸...해진다.
요즘 내 글은 온통 '씁쓸' 타령이네.

 


*****
한 번 사는 인생, 아름답고 행복한 말들만 해도 모자랄 판인데, 내 글은 온통 부정적인 비판 밖에 없다.
나 자신도 이런 말하기가 싫다.
의도적으로 이런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할 때도 있다.
딱... 지금 위에서 깔짝거리는 개새들이 보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컴플렉스를 가진 열등한 좌빨'이라고 말하기 좋은 게
이런 '부정적 시선' 아닌가.
그런데 , 아무리 돌아봐도 이 나라의 현실은 암담해지기만 한다.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주위에서 벌어지고,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꼬락서니를 보면, 저... 낙동강변에 벌어진 난장을
직접 눈으로 목도하고, 한일 해저터널의 진실을 조금씩 접하게 되고, 선진화란 명목으로 벌어지는 가열찬 민영화와 눈과 귀, 입
모조리 틀어막고 알아서 임금님 수발드는 언론의 행태를 보면, 이 나라는 솔직히 더이상 비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 나라에 넬라 판타지아를 불러댈 마음따위 눈꼽만큼도 없다.

 


 


******
부산국제영화제의 사실상 알파이자 오메가인 김동호 위원장께서 아름다운 퇴장을 하신다.
아름다운 퇴장이라지만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그간... 이 분의 헌신적인 열의에 대한 일화들 정말 너무나 많이 들은 바 있다.
낙하산 관료로 욕먹던 초창기. 그런 시선을 날려버린 김동호 위원장의 일화들은 너무나 많아서 언급하기 힘들 정도다.
거의 대부분의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은 첫번째로 김동호라는 사람이 위원장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이니...
그런 그분의 퇴장에 지금 언론들은 잠잠해도 너무나 잠잠하다.
이 정도로 턱도 없었던 영화제를 국제적 수준의 영화제로, 그것도 정체성이 확실한 영화제로 끌어올리는데
공헌한, 아마도 위원장이 영화제 프로그래밍에 개입하지 않은 사실상 유일한 경우였던 거인의 퇴장에 이토록
언론이 잠잠한 이유는 뭐지?
이 빌어먹을 정권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치색에 태클을 걸어댔기 때문인가?(다들 기억하실거다. 이 정권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아무튼...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진심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린다.
나에게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정말... 의미있는 대상인데, 지금의 aipharos님과 연예를 하게 된 건 동호회 몇 명과
함께 PIFF에 가게 된 것이고(네 명이었는데 그 중 aipharos님이 있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마음을 확인하고,
aipharos님의 집 문 앞에서 이마에 키스를 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된 거니까.


 

 

역시나 에드워드 권 포스팅에 댓글이 붙는군요.

근거있는 반박이야 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은 저와 생각과 입장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할 마음의 여유 정도는 저도 있어요.

 

댓글을 닫은 건 출근하는 40분 사이에 각기 다른 아이디로 달린 다섯개의 광고글 때문입니다.
('여기 가보세요', '확인해보세요'등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포스팅에 달리고 있습니다.)

 

댓글을 닫았더니 에드워드 권 포스팅에 대한 반박글을 안부게시판으로 글을 올리더군요. 뭐 그야 상관없습니다만.

 

에드워드 권에 대해 쓴 제 글의 요지는 그가 대단한 사람이건 아니건, 정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고,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자신이 분명한 유무형의 프리미엄을 획득했다면 그건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말입니다.

난독증걸린 분들... 무지하게 많은 모양인데 그가 버즈 알아랍에서 일한 경력은 대단한거다 아니다를 따지고 싶지 않은 겁니다.

그건 이 문제에서 논외의 문제 아닌가요? 누가 그가 버즈 알아랍에서 수석이 아니었다고 합니까?

누가 학력이 그리 중요하다고 합니까? 저 역시 수많은 학연/지연등에 얽메이는 시스템에 환멸을 느끼는
수없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CIA를 정식 졸업하지 않았으니 실력없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는 글에는 막막한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이렇게 미묘한 고백(?)을 하고선 이 문제를 그저 털고가려는 에드워드 권의 태도에서 더더욱 큰 실망감을 느낀 겁니다.

 

세상이 요지경입니다.

정권의 수장이란 작자들이 범법에 군면제, 투기, 위장전입은 기본이면서 '공정사회'를 부르짖습니다.

서민에게만 강요되는 저 '공정사회'.

그 가운데 세치혀끝 잘 놀리고 적당히 자신을 포장하는 능력만 뛰어나면 롤모델이 되어버리는 요지경같은 세상입니다.

말했듯, 더이상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어리석은 마음에 에드워드 권을 지지하고 응원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어리석은 동기죠.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러한 사실을 고백하고 그에 상응하는, 자신이 취한 기득권을 어느 정도라도 내려놓았다면(그럴리 없겠지만),
이렇게 씁쓸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종종... 이번 일을 계기로 모 사이트에 가보면 '사기꾼인 줄 알고 있었다. 먹어보니 쓰레기더라',
'먹어보니 소렌토만도 못하더라'란

기가막힌 글들이 아주... 자주 보이더군요.

이런 분들은 무조건 옹호하는 분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고 봐요.


 

 

 

 

 

 

 

 

 

 

 

 

깡패같은 신자유주의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고, 그 정점은 한국이 되어가고 있다.
얼치기 깡패들이 서민들 돈을 뜯고 자기들 입맛대로 돈을 굴려대고 있으니 앞으로 정말 서민들이 한국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 될 것 같다.
특채를 늘리고 공채를 줄이려는 시도등을 봐도 결국 이 정권은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세습하는 구조를 완성하는 과정이
될 것이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사라진 말이지만 이젠 더이상 개천에선 용이 나올 수 없는 사회적 구조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런 얘기 어디 한두번 한 레퍼토리가 아니니 이쯤하고, 이렇게 말을 꺼낸 것은 '개천에서도 용이 났다'라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비춰졌던 한 유명 스타 쉐프 얘기를 힘들게 꺼내기 위해서다.

우리에겐 7성급 호텔 총주방장 출신이자 미국 요리사협회 선정 기대되는 요리사 10인등에 선정되었다고 알려진,
케이블 TV를 통해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이젠 저 잘나신 영부인께서 친히 꾸려나가신다는
한식의 세계화 프로젝트에서도 사실상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그리고 모항공사의 기내식까지 맡아 CF까지 나오고 있으며,
캐주얼 레스토랑을 두 곳, 한남동엔 근래에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시작한 바로 그... 스타쉐프 에드워드 권.

 

사실 난 에드워드 권을 좋아했다.
에디스 카페의 음식도 좋아했지만, 그 에디스 카페의 겉멋없는 구성과 음식 가격이 에드워드 권이 지향하는
미식 철학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그가 '더 스파이스 (the Spice)'를 오픈했을 때 생각보다 너무나 저렴한 가격을 보고 '그 정도되는 경력을 가진 이가
이렇게 대중의 기호에 다가가려고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라고 생각했었다.

이미 들러보고 포스팅을 올렸지만(이러한 사실을 알기 전) 그때 음식을 먹으면서 무척 실망했으면서도
그의 미식 철학에 지지를 보내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고.

 

그러다 몇 주 전 절대로 쳐다보지도 않는 조선찌라시의 인터넷 기사를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결국 그의 이력은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것.
이게 추측 기사가 아니라 에드워드 권과의 인터뷰로 이뤄져있어서 더 많이 당혹스러웠다.
두바이의 7성급 호텔에서 일은 했으나 총주방장을 맡은 것도 아니었고(수석주방장-하지만 한국의 언론과 대중의 인식은
그가 총책임자였다고 알고 있고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가기도 했다), 요리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조차 사기진작 차원에서
여러 팀이 함께 받는 것이었으며, CIA를 졸업했다고 것도 새빨간...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었고(인강이라니...)...
더더욱 충격은 그가 '왜 이런 경력에 대해 진작 이실직고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기자회견을 해서
정정을 할 정도로 대단하지 않다'라는 기가막힌 소리를 하고 있었다는거다.
TV에 출연하고, 자신의 거짓 경력으로 유무형의 막대한 프리미엄을 획득한 그가 '난 그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이는 치졸한 변명,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이 기사의 요지는 역시 조선일보답게 결코 에드워드 권을 궁지로 몰아 넣자는게 아니었다.
마치 그의 타의에 의해 강요된 고백에 면죄부를 주자는 느낌이 너무나 강했으니까.
기사에선 에드워드 권에 대한 비난은 개인의 문제라는 식으로 몰고가는데 '한식의 세계화' 프로젝트같은
굵직한 프로젝트 수장이 허위 학력이라면 신정아 사건과 뭐가 다르냔 말이다.
막말로 에드워드 권과 조선일보가 손잡고 합의점을 보고 쉴드친 것과 조금도 다를바 없다.
그 증거로... 그는 어제까지도 언론의 스팟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병맛 서울시장에게 한식의 세계화 프로젝트의 한국의 음식을 선보이고 여전히 헤드라인들은 7성급 요리사라고 뜨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런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그닥 기사회되는 것도 없고, 많은 분들이 여전히 '거기가서 먹어보지도 못했으면서
까는 족속들'이라며 비판하는 이들을 싸잡아 힐난하기까지 한다.

그게 구라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결과만 좋으면 되지 않냐는 이 지긋지긋한 도덕불감증.

하긴... 그런 생각으로 지금의 대통령을 뽑아준 것이니 뭐...

 

에드워드 권의 허위 경력을 보고 입맛이 바뀐게 아니라,
내가 이미 이 전에 올린 '더 스파이스 (the Spice)'방문한 글을 보시면 내가 적잖이 실망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에디스 카페에 세번 가서 다 만족했기 때문에 '더 스파이스'를 방문한 것이고, 그중 가장 상위 코스를 먹으면서 느꼈던 것은
솔직히 말하면 모두 '에러'였다는거다.
독특한 조합과 인상적인 음식은 결코 동의어가 아닌 만큼, 그날 적은대로 코스 대부분이 실망스러웠고,
과연 이런 코스가 어떻게 최상위 코스인지도 혼란스러웠다.
그가 말 그대로 대단한 경력의 쉐프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실망감을 애써 덮어두고 표현을 자제했던 것도 사실이고.
실제로... '더 스파이스'에서 먹고 실망한 분들은 말미에 꼭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코스를...'이라는 말들이
꼭 붙으니 말이다.
사실 저니 오브 에드워드 권 코스 가격이 5만원 후반대라 이런 가격에 트러플을 쓰거나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에드워드 권에 대한 실망감은 상당하지만,
개인적인 실망보다는 그외에 정말 해외에서 정당한 이력을 갖고 한국에 들어와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수많은 쉐프들에게 몹쓸 짓이란 생각이 드는 것, 그리고 이렇게 많은 후배들에게 입지전적인 비전을 보여준 사람의 실체가
그야말로 허상이었다는 사실이 정말 씁쓸하다.
쥐뿔가진 것 없고, 학력도 보잘 것 없어도 신념과 재능으로 저 정도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치 혀끝으로 말장난을 하고 그 뒷편에선 자신의 거짓으로 취한 유무형의 프리미엄을 한낱 고백으로 덮어버리고
그 어느 것도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는 지금의 상황이 씁쓸할 뿐이다.

 

아는 쉐프분께서 이런 글을 남기셨다.
사람들도 보는 눈이 있다고, 먹다보면 진짜와 가짜 정도는 구별한다고.

그리고 요식업계에선 에드워드 권의 실체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씁쓸...하다.


*

그러고보니...

레오 강 쉐프는 당췌 요즘 어떻게 지내는거지???

오히려 그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지 않았었나?

몇몇 음식점에서 잠시 일을 했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업장을 오픈했다는 얘기가 없으니...

궁금하다.

 

 

 

 

 

 

 

 

 

 


***
많은 분들이 들러서 읽어주시는 듯 한데,
아래 제가 참고한 지인은 며칠 전(10.14일경) 개선된 아이가드를 새로 받았습니다.
일단 예전 버전처럼 과하게 습기가 차는 일은 없는 것 같고 이래저래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용기는 가능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이폰4의 카메라 기능 및 기타 기능에 대한 포스팅은 조만간 올려 볼 계획.
아무튼 요즘 아이폰4 쓰는 재미가 아아주우우우~ 쏠쏠하다.
대만족 중.
근데... 애플 제품을 쓰면 애플'빠'가 되는 병맛같은 분위기는 뭐지?
故 노무현 전대통령을 좌파의 아이콘으로 몰아넣고는 뭉뚱그려 기득권에 반대하면 '좌빨'이라고 이분화하는
언플처럼 우린 독보적 시장장악을 해오던 그들 말로는 '한국' 기업인 S기업을 위협하는 회사의 상품을 구입하면
이젠 매니어적 시장을 추구하는 '빠'가 되는거다.
분위기는 아이폰4를 구입하면 갸는 그냥 애플'빠'라는거.
얼마전 회사 빌딩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여직원 세명의 대화에서도 이런 황당한 현상을 경험했다.
'울 남편은 겉멋만 들어선 아이폰4 구입한대'... 이런 뭐...
그럼 아이폰4 구입한 사람은 겉멋 좌르르 유저들이구만.

 

 

 


**
아이가드(iGuard)
유투브에 땅에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다는 뭔가 사기분위기 물씬 풍기는 영상으로 단박에 유명해진 울나라 업체.
아이폰4 구입하면서 보호필름을 '아이가드'로 살 생각하시는 분들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이 제품은 정말 문제가 심각한 것 같으니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은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란다.
이미 아사모 카페등에서도 문제제기가 있고, 해당 업체 홈페이지 게시판도 불만글로 도배가 되었지만 업체에선 해명조차 없고,
10월에 개선품을 낸다는 말만 했단다.(개선품 10월 14일경 도착)
10월에 개선품낸다면서 9월 16일자 뉴스에도 '아이폰 파손 걱정 끝'이란 기사가 줄기차게 나가는 건 뭐지???
아직 모든 쇼핑몰에서 이 제품, 아이폰4용 38,000원이라는!(Wrapsol같은 필름보다도 훨씬 더 받고 파는) 가격에
줄기차게 팔고 있잖나.
내 주위에도 이걸 구입한 사람이 있어서 붙이는 과정까지 직접 옆에서 봤는데, 이건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떨어뜨려서 깨지는 지 안깨지는 지를 확인해볼 길은 없다. 그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문제는 보호필름이 단순히 충격만 방지하는 용도가 아니라는 거다.
필름 자체의 문제가 있어서 필름 윗면을 떼어내고 붙여도 기포가 아니라 습기가 차는데 이게... 잘 빠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빠지긴 하는데 3주일이 될 때까지 습기는 절대로 다 빠지지 않아 지저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으니...
랩솔(Wrapsol)의 강력한 기스방지 능력과 저절로 기포가 빠져나가는 그런 퀄리티를 기대하면 절대로 안된다.
요즘 기자들 그냥 광고기사나 올리고 넷상에 도는 이야기들이나 짜깁기해서 올리는 사이비 기자들 많은 건 잘 알고 있는데,

제발 검증은 하고 기사쓰셔.
광고해달라면 다 광고해주고 이렇게 문제나면 '우린 몰라~'라고 배째고...
참... 난감한 기자들...

 

 

 


***
사고없던 내 차.
요즘 완전 수난 시대.
며칠 전엔 오른쪽 뒷 휀더, 앞 휀더, 문 두짝... 모두 의도적으로 누군가 긁어놔서 아주 가관이었다.
어떤 놈인지 잡을 수도 없고.
결국 도색을 맡겼는데, 이후에도 걱정이다. 블랙박스는 무조건 달아야할 것 같고.
그런데... 동호회 들어가보니 이렇게 테러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더라.
아직 차를 못받아서 이번 주말 이 핑계로 집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아이폰4갖고 놀고 있다.ㅎㅎㅎ


****
신정환.
도박을 옹호하진 않는다.
재미의 수준을 이미 넘어서 자신이 거둔 소득을 공정하다고 판단되지 않는 수단에 의해 갈취당하는 것과 사실 다를 바가 없지 않나.

게다가 도박에 빠지면 주변인들까지 불행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절대로 도박을 옹호할 마음따위는 없다.
카지노라는 곳이 그런 곳이고.
그런데 그런 그의 뒷꽁무니를 쫓으며 엄청난 기사들을 줄줄이 내보내고 있는 이런 현상이 정상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끝도 없이 생겨난다.
분야는 다르다지만... 연예부 기자들의 찌질짓엔 아주 신물이 나. 갸들이 항상 의기양양하게 떠드는 말
'국민의 알 권리' ㅈㄹ하고 있네...
이게 올바른 비교가 아님은 잘 알지만 현 정권의 주요 인물들이 죄다 범법자다.
나라를 이끈다는 수장들이 그런 범법자 쉐리들인데 그 범법에 대한 기사 하나 제대로 찾아보기도 힘든 현실에
일개 연예인이 자기 돈(혹은 남의 돈 빌려) 도박했다고 전국이 다 들썩거리는건 정말... 웃기지 않나?

 

 


*****
슈퍼스타K2.
결국 난 거의 보는 둥 마는 둥 패스했다.
이 프로를 보고 감동을 느끼시든 말든 그건 내 상관할 바 아니다.
그런데 난 이 개같은 프로에 이제 관심이 없어졌어.
악의적인 편집은 이미 질릴대로 질렸고, 참가자들에 대한 눈꼽만큼의 예의도 없는.
개성있는 참가자들이 결국엔 다 똑같은 모습으로, 그들이 원하는대로(혹은 참가자들이 결국 선망했던대로)
나오는 모습도.
탈락자 발표를 한답시고 시간 질질 끄는 거야 어느 프로든 있었지만, 이렇게 무참하게 짖밟는 경우도 처음인듯.
더 답답한 건, 앞으로 지상파까지도 이런 병맛질에 합류할 가능성이 너무나도 크다는거.
당장 병맛같은 M본부 사장이란 작자가 '왜 우린 슈퍼스타K같은 프로를 못 만드냐'고 질책했다지???
아래서는 알아서들 기면서 바로 TFT 꾸리는 것 같고. 푸하하하하...
베를루스코니가 총리되면서 한 짓은 시사프로그램 싹 다 죽여버리고(죽이지 않으면 편집권을 이용해 교묘하게
시사프로그램의 편집을 변질시켜 본의를 희석화시키고) 미인대회니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니 주구장창 만들어 방영한 것 아닌가?
딱... 그 모습이 우리에게도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웃고 즐기면 되지 뭐 그리 심각해???라고 나를 힐난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웃고 즐기는거 정말 좋은데
그것도 밸런스라는게 있는 거 아닌가?
지상파를 통해 무작위 대중에게 무차별적으로 방송되는 내용이 현실을 외면하고, 힘의 논리에 굴복하는 것,
승자에 대해 아무런 비판없이 굴복하고(언제나 승자가 공정한 게임의 룰에 의해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않나),
소비문화를 자신도 모르게 좇게 되도록 하는 이런 프로그램이 줄창 지상파에까지 나오게 되면 참... 앞으로가 볼 만 하겠어.

 

 


******
이젠 또 슈퍼스타K2 참가자 중 박보람양과 김지수군에 대한 마녀사냥을 시작했다.
'실망했다'는 둥 '김지수는 이제 끝났다'라는 둥...
김지수군의 섹드립이 충격이었다는데...
싸이월드라는게 원래 개인적인 공간이라고들 하지 않나?
자신들의 공간에 들어와서 '넌 왜 이 모양이니?'라고 하면 죽일듯이 달려드는 건 생각안하고,
자신의 싸이에 자신이 욕망을 긁어 놨다고 실망이라니...
난 평소에도 그보다 훠어어어얼~씬 심하고 노골적인 대화들을 많이 들어봤거든.

그리고 박보람양이 웃고 떠든 사진이 아버님 돌아가신지 한 달도 안된 때의 사진이라서 충격이라는 사람과 기자 찌질 쉐리들.
그럼 누가 돌아가시면 한 달 내내 식음전폐하고 웃지도말고 사진도 찍지 않아야하는구나...
게다가 박보람양 아버지는 병을 앓다가 돌아가신 것 아닌가? 그런 경우엔 가족들이 모두 죽음을 대비하고
그 죽음도 아프지만 다른 가족들에 비해 침착하게 받아들이지 않나.
참... 별 걸 다 신경쓰면서 몰려다니면서 까대셔들...

 

 


*******
아무튼...
이제 올해 최고의 연휴가 시작되는데.
모두들 즐겁고 후회없는 연휴 보내시길.
그리고... 다들 그렇게 하시리라 믿지만, 와이프나 누이, 여동생이 연휴때 음식 장만하랴 뭐하랴 죽어라 힘들면
제발 꼭 남자분들 다같이 도와주시길.
여성들이 연휴를 연휴답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건 남자들이 도와줘야 가능한 거니까.

 

 

 

 

 


 


*

M.NET은 같잖은 저급 엔터테인먼트의 마력을 잘 알고 있나 보다.

네들이 CJ 계열이라는 거 잘 알고 있는데 방송에서까지 네들 그 같잖은 기질 그대로 드러내는구나.

4억명품녀 방송 논란도 그렇고, 안그래도 네들 이래저래 말 많은데 전국민을 TV 앞으로,
또는 다시보기 앞으로 불러 들이는 '슈퍼스타K2'에서는 그 치졸한 방송 행태를 아주 그대로 드러낸다.

어느 정도의 재미를 위한 편집? 그것도 정도가 있는거다.

무작위 대중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 팩트를 무시하고 상황을 설정하기 시작하면 카메라의 피사체에 대한 예의따윈
모두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다는 경우를 지금의 엠넷이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어제 슈퍼스타K2에서 이미 한 번 탈락되고 탈락이라는 사실을 수용한 참가자를 다시 올려 놓고는 심층 면접이니
뭐니 개ㅈㄹ해가면서 최종 TOP 10(결과적으로는 계산된 TOP 11)을 다시 뽑는게 참 같잖다. 같잖아...

김보경씨와 어린 현승희 양등... 이미 스스로 탈락을 수용한 이들을 다시 한 번 울리면서 '심사의원들이...'어쩌구 하면서
눈에 뻔히 보이는 수작부리는 엠넷... 같잖다.

미국 폭스TV의 쇼프로그램들은 까놓고 재수없고 발랑대는데, 이건 아주 더 고수야 고수.

 

 

 

 

 

 

**

그리고 박진영씨.

참가자들의 인성을 보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가 올드해서... 고칠 수 있겠어요?'라는 소리는 찍찍 날리고,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취향이 아니면 혹평을 서슴치 않고 말은 참... 징그럽게도 많은 박진영을 보는 것도 아주 짜증나지만,
이런 오직 시청률만을 위한 구성은 이젠 정말 혐오스럽다.

이걸 내가 왜 봤나...하는 생각까지 들더만.

 

강승윤이 노래할 때 목소리를 고쳐야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박씨... 참...

그런 창법은 죽었다 깨어나도 인정 못하겠는, 강승윤과 현승희를 저울질할 때 그런 상황에서 '누구 목소리를 듣고 싶어?
난 승희지'라고 상대적 상황을 마치 절대적 평가의 기준인양 서슴없이 말하는 박씨...

 

난 예전에 박진영씨의 '허니' 라이브를 보다가 경악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너무... 못 불러서 내가 민망해질 정도였는데 그 때 난 '하도 열심히 노랠해서 목이 갔나보다'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불과 얼마 뒤 다른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 나와서 또 '네가 사는 집'인가...를 부를 때 '야가 가수는 맞어?'란
생각을 할 정도로 황당한 가창력을 들려줘서 무진장 놀란 적이 있다.

이게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이후에 나와 같은 생각하는 사람을 무척 많이 보게 되었다.-_-;;;

내가 못하면 평가도 할 수 없다라는 비유야말로 찌질성의 발로라는 건 잘 아는데, 말끝마다 '고칠 수 있겠어요?'라고 하는
그의 말을 들으면... 참... 씁쓸해진다.

댁도... 고치지 못하고 있잖아...

거기 나온 참가자들을 죄다 기획사 깡통 통조림으로 만들 생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겠지...

도대체 뭐가 그리 '전적으로 프로듀스가 필요한' 상황인건데?(윤씨...)

 

 

***

한가지 더.

라이벌 미션에서 가사가 적힌 종이를 펴고 노래부른 참가자가 있다.

물론 심사의원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참가자는 자신이 합격하기 위해 그 가사종이를 꺼내 들었을까??? 어떤 바보가 그 종이를 꺼내들면서 합격을 생각할까.

두 사람의 앙상블을 본답시고 묶어놓고선 처음 만나 반나절 호흡맞추면서 한쪽이 어긋나면 어김없이 상대편 페이스도
무너지면서 둘 다 엉망이 될 수 있는데 최소한의 밸런스는 맞추기 위해 가사 종이를 꺼내든 건 아닐까?하는 생각은 안해볼까?

뭐... 다 내 맘에 들 순 없겠지만,

지나칠 정도로 깔아뭉게는 심사의원 평을 보며 난감해지더군.

 

 

 


 

 

 

 

 

 

MBC 파업을 지지하고, 외압에 대한 엄기영 사장의 분발을 공식석상에서 촉구하거나 노무현 고 전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취해서라고 볼 수 있겠지만, 분명히 그 이전에 이 방송이 가진 성격 자체에 불만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무한도전의 멤버 한 명 한 명을 다 까놓고 보면 우리가 정치적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유재석씨가? 정형돈씨가? 하하씨가? 정준하씨가? 박명수씨가? 노홍철씨가???
도무지 단 한 명도 정치적 인물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다. 오히려 그저 복불복 무한루핑인 '1박2일'에서의 지금은
하차한 김C같은 캐릭터도 한 명도 없지 않나.
그런데 여당 깡패들은 이 프로그램이 대단히 껄끄러운 프로그램이란다. 언제나 '무한도전'이 'PD수첩'과 함께
날려버려야 할 프로그램 1순위라고 공공연히 떠드는 걸 보면 도통... 이해가 안가는 일 아닌가?
전국민이 모두 까나리 액젖마시고 뒤집어지고 이긴 자는 모든 걸 갖고, 진 자는 그걸 수긍하고 모든 걸 포기하는
복불복의 세계로 무언 중에 빨려 들어가버리고 정치따위, 인생의 고민 따위, 도전하여 얻는 땀따윈 다 필요없는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에서만 허우적거리길 바라는 정치모리배들에겐 이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이 뭔가... 껄끄럽단 말일 것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과 달리 '무한도전'은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 더욱 집중한다.
개개인을 놓고 보면 일반적인 보통 사람과 그닥 다를 것 없는(돈이야 그들이 잘 벌지만) 캐릭터들이 아무도 엄두를
낼 수 없는 프로젝트를 세우고는 매진하며 흘리는 땀의 진정성에 주목하고, 그 지난한 과정을 이뤄냈을 때의 교감과
희열 그리고 감동에 집중하는 것이 '무한도전'이다.

스포츠 경기는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언제나 결과가 미리 공개되고 그 이후에 이면의 그들의 땀과 희생이 부각되곤 하면서

거의 대부분 승자에 집중될 수 밖에 없지만, 무한도전은 도전의 결과는 그닥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들이 이 결과를 위해 매진한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더욱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서민들 등이나 쳐먹고 총리 후보란 인간이 사실상의 위법행위를 한두번 한 것도 아닌, 그러니까 완전히
도덕심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저 기득권 세력들에겐 이러한 진정한 땀방울의 의미를 얘기하는 것이
불편한 것이 당연한게 아닐까???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가 옵션이 아니라 필수인 그들에게 우직하게 매진하고 그 땀에 대한 보상으로 얻는 것은
자신들이 '해냈다'라는 희열이며 그 결과로 멤버간의 돈독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이 프로그램은 거북할 수 밖에 없을거다.

서민들 등이나 쳐먹으면서 입으론 '친서민'을 외치는 그들.
무한도전을 정치적인 시선으로밖에 볼 수 없는 그들의 어쩔 수 없는 한계다.

 

 

*
카라(KARA)의 일본 진출이 약간의 과장이 있다곤해도 반응은 상당히 좋은가보다.
일본인 파워블로거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과거 아주머니들로 구성된 팬들이 아니라 10~20대의 여성팬들을
중심으로 얻는 인기도 만만찮은 듯 하니 쉽게 거품낀 인기는 아닌 것 같다.
아무튼 타국에 가서 고생도 많으니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 뿐이다. 다만... 돈되는게 보이니 아직 어린 친구들
넘 심하게 뺑뺑이 돌리는 것 같은데 책임지고 관리도 잘해주길.
개인적으론 부잣집 아가씨들같은 소녀시대보다는 카라를 응원하는 편.(뭐 사실 아이돌 그룹 관심도 별로 없지만)

카라가 일본에 진출해서 일본의 연예 시장에 적응하는 데에는 게키단 히토리의 힘도 분명히 작용했을 것 같다.
이 사람의 블로그를 읽어보니 참... 진정한 빠심이던데, 그 팬심이 정말 남다르다는 걸 두 건의 이벤트를 통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하나는 카라의 일본 쇼케이스.
카라측에서 VIP 초대를 했음에도 정중하게 거절하고 직접 표를 구해서 줄을 선 후 카라의 공연을 관람했고,
공연 후 관객들과의 악수회에서도 줄서서 자기 차례 기다리고 잠깐의 만남을 가졌더라.
나중에 보니까 휴대전화 3대를 동원해서 미친듯이 예매를 했더군.ㅎㅎㅎ
연예인이랍시고 줄 무시하고 들어가서 그것도 모자라 관객들과 말싸움까지 벌인 모연예인과 비교하면 이건 뭐...
또다른 하나는 바로 오늘인가? 있었던 악수회.
1만명 가량이 몰렸다고 하는데 여기에도 역시나 게키단 히토리는 일반인들과 함께 줄서서 기다리고 입장했다.
이정도는 되어야 진짜 팬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자신의 우월적 지위는 버려버리고 진정한 일반 팬이라는 걸 확실히 각인시켜주는.
난 이 사람 그냥 유명한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이런 팬의 모습을 보여줘서 제법 놀랐다.


**
1박2일 안본 지 이제 좀 된 것 같은데...
오늘 낮잠을 자느라 '런닝맨'을 놓쳐서 저녁 먹으면서 1박2일을 봤다.
다 좋은데... 오프로드 레이싱.
물론 짜릿하겠지. 길이 아닌 곳으로 비포장도로를 SUV를 달려 가는 그 재미란 분명 색다르겠지.
우리도 거제도 갔을 때 2시간의 ATV 코스를 달렸는데 그 해방감과 재미란 보통이 아니긴 했으니까.
하지만 분명히 그때 후기에 적었듯, 정말 즐거웠지만 절대로 자연친화적인 레포츠는 아니라는거.
그 산에 사는 많은 동물들은 그 엔진음에 정말이지 많이 놀랐을거라고.
우리 바로 앞으로 노루가 지나갔는데 만약 그 노루를 치어버렸다면?
1박 2일 오늘 오프로드 레이싱 도중 새끼 맷돼지가 지나갔는데 그걸 보고 그냥 '귀엽다'라고 말할 상황인가.
우린 그때 ATV를 달리면서 놀라 뛰어가는 노루를 보고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별 것도 아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보고 웃자고 한 일을 이렇게 정색하고 달려드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난 이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지닌 파급력을 생각하니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더라.
언제나 이 프로그램에 나온 곳은 관광객으로 북적인다고 하잖나.
동물들이 그나마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던 이 터전에서 더많은 차들이, 더 많은 굉음을 뿜고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씁쓸해진다.


***
런닝맨...
유재석의 인지지도 힘을 발휘못한다고 참 말이 많다.
그런데 나나 aipharos님이나... 런닝맨 정말 재밌게 본다.
캐릭터 구축이 약하네, 게임만 하네, 맨날 똑같네...하는 소리들 참 많이 보는데 이런 소리들으면 헛웃음이 나온다.
그럼 다른 프로그램들은 도대체 뭐가 다른데? 언제나 게임만 하고, 죽어라 복불복에... 도대체 뭐가 다르냐고.
캐릭터 구축? 그런건 프로그램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되는거 아닌가? 참... 이상해.
난 오히려 다른 생각없이 철저히 뛰고 웃겨주는 런닝맨이 차라리 낫더라.

물론... 이 프로그램은 너무나 힘들 거 같아.
아무리 도중에 휴식 시간이 있다고해도 정말... 처절하더라.


 

 

 

 

 

 

*
비 한번 시원하게 온다.
밤에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건 제법 운치가 느껴진다.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듯이 이 비가 심해지면 인사사고, 손괴사고... 다 일어나니 또 적당히 왔음하는 바램이 있지만...
열대야로 매일 밤마다 에어컨의 절전숙면기능을 켜놓고 잠을 자던 요즘, 이번 달 전기요금이 당췌 얼마나
나올까하는 걱정을 은근히 해왔는데 오늘은 정말 시원하게 가뿐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
민성이의 리움 어린이 프로그램이 오늘로 끝났다.
정말정말 즐겁게 기다리고 신나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인데 끝나니 무척 아쉬운가보다.
다음 방학에 또 참여하자구.


***
오늘 민성이 리움 어린이 프로그램이 마지막 날이라 회사에서 2시 30분쯤 일찍 퇴근했다.
회사에서 리움까진 고작 20km인데... 1시간 20분 가까이 걸렸다.-_-;;;
정말이지 서울에서 차를 끌고 다닌다는 건 점점 바보짓이란 생각이 든다.

 

리움에서 얼마전 우리 홈피에 가입해주신 분을 뵈었다.
아무래도 민성이 사진과 aipharos님 사진이 많이 올라가 있으니 쉽게 알아보신 모양이다.
덕분에 오늘 aipharos님은 그분과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무료하지 않게 보냈나보다.
난 거의 얘기를 못했는데 인상은 마치 헤이쥬님처럼 편안한 느낌이었다.
아들은 정말!!! 훈남이고.(아주 멋진 6학년. 정말!)



****
민성이와 aipharos님과 다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동안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에서, 5일 전 쯤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포스팅을 내일쯤 올리겠지만... 사실 기대만큼은 아니더라.
가격대비... 이런 말 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음식이란건 적정한 금액을 넘어가면 또 적정한 기대를 하기 마련 아닌가?
모든 메뉴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
그리고 결정적으로 입에서 맴도는 그 이상한 언밸런스.
그 부조화가 생경한 음식이어서인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내 미각이 거부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main 음식을 제외하면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스타쉐프의 명성을 입증하듯 이곳은 만석이더라.
먹고 있다보니 쉐프 얼굴도 보고, 방송인 손O수, 진양O 부부도 보이더군.


*****
저녁 먹기 전 친구에게 '맥주나 한 잔 하지'란 문자가 왔다.
식구들과 식사를 하고... 정말 징글징글하게 막히는 길을 뚫고 집에 내려준 후 친구를 만나러 다시 나갔다.
맥주를 마시며, 답답한 이러저러한 얘기를 나누고,
언제나처럼 별 희망없는 한국에 대해 한탄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아쉬움이 하늘같은 세상이라...
앞으로 2년 후의 한국이 정말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
이 정부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수많은 부조리, 사회/경제 시스템의 붕괴가 이젠 '예측'의 단계를 넘어서
확신의 단계에 이르르니 마음이 답답할 뿐이다.
전세계가 빚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노라면...
철저히 이데올로기적인 편향성에 의해 확고히 구축된 자본의 발생과 이를 이용한 금융 시스템에 지독한
환멸을 느끼게 된다.


******
CNG 버스의 폭발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우린 늘 팩트랍시고 추려진 결과로서의 보도만을 보고 감정적 대응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가 있을 때 사람들이 취해야할 태도는 사고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가?
CNG 버스 폭발 사고의 이면에 드리운 정비사들에 대한 버스 회사들의 압박과 이를 방치하는 법규들에 대한
정보를 얻다보면... 이건 '우연히 재수없이 그 버스를 타서 당했던' 사고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절감하게 된다.
답답하다.
그리고 뒤집고 말하면 이건 '민영화'라는 문제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도 있다.
민영화를 하면 보다 더 효율적인 관리가 되고, 효율성의 증대가 곧 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지며, 그 결과
모든 이들이 보다 경제적인 조건으로 서비스를 누린다는 이 개떡... 말같지도 않은 소리.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 개소리에 속아 부화뇌동하고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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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호텔에서 서빙보조등으로 일하던 24세의 여성이 해고당하자

2층 연회장에서 '왜 날 해고하느냐'며 항의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었다고 한다.
얼마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젊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뉴스가 있었는데, 사실 뉴스로까지 나오는
사건이야 빙산의 일각조차도 안된다고 생각해보면, 지금의 20대들의 삶은 한없이 팍팍하기만 하다.
나와 16년 차이가 나는 막내 동생은 군대에 다녀와서 이제 3학년 2학기로 복학하지만 벌써부터 자취방 월세를 내느라 아르바이트하느라 정신이 없다.
며칠 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이제 복학 준비를 하기 시작했지만 대학을 나와도 답답한 현실은 스스로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불과 10여년 전까지 취업이 보통이고 실업이 예외적 상황이었다면 이젠 취업이 예외적 상황으로 뒤바뀌었다.
젊은이들의 주머니는 팍팍해지고, 노동의 고용 유연성은 점점 경직되고 이런 와중에 매스미디어는 모두를 소비의
파티로 내모는 방송들을 연이어 날리고 이러한 소비 현상에 가담하지 못하는 상대적 빈곤은 점점 더 심화된다. 아니면, 오버슈팅이라든지.
이미 일견에선 무리해서 외제 차량을 구입하는 작금의 사정을 보아 빌라를 빚내서 산 후 갚지 못해 급매로 내놓던
부동산 시장과 비유하여 1년 안에 무더기로 외제 차량이 중고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다들 예측하고 있다.
선전조차 뻔뻔하게 중형차 선전을 하면서 '잘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차를 보여줬다'라는 등,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했는데 차였다... 중형차로 바꿔야겠다'같은 광고가 버젓하게 TV에서 나오는 걸 보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고작 국민소득 1만6천불인 나라에서 아파트 하나 안사면 중산층 대열에서 낙오되는 것 같고, 낙오된다는 것 자체를
인생의 실패로 받아들이는 집단 의식때문에 빚내서 아파트사고, 그 빚갚느라 정신없이 자신의 문화적 생활은
포기하고, 뻔히 공교육이 돌아가고 있는데 기득권의 사교육 바람에 떠밀려 '내 자식도 학원 안보내면...'이라며 가랑이 찢어지는

사교육 비용을 쳐들여가면서 자신은 단순히 나이를 먹고 돈을 벌어주는 노동기계로 전락하는 현실이 이 나라의 지금 현실이다.
국민소득 1만 6천불. 가구 월평균 소득 370만원(이건 1인 소득이 아니라 모든 가구 소득 합산.

게다가 이건 전체 평균으로 상위 10% 표본 소득을 빼면 200만원대라는게 정설이다)

이렇게 암담해지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여당 지지율은 30%를 상회한다.
야당인 민주당이 ㅄ같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이렇게 무모한 생존 게임을 부추기는

정부/여당의 정책과 꼼수를 애국하는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 같다.
당장 먹고 사는 것이 걱정되면 당연히 사람은 지극히 보수적으로 바뀌기 마련이거나 아니면 자조적 인간으로 나락하기 마련이지 않나.
정치가 자신의 삶에 깊숙히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무시한 채 '난 정치따윈 관심없어'라고 내뱉는 순간,
자신이 바로 그 정치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젊은이들도 아직 너무나 많다.
아니면, 팽배한 불만을 가슴 속에 가득 담고 있지만 도대체 이 불만과 울분을 어떻게 터뜨려야할지 모르는 경우도 너무나 많은 것 같다.
구심점의 부재.
연대의 부재...
모든 조직화에 대한 정부의 가열찬 짖밟음에 20대들은 힘없이 각자가 힘든 삶을 살아간다.
여론몰이해서 이렇게 비정규직으로 힘들게 사는 20대들이 뭐라고 울분을 터뜨리기라도 하면 바로 '그러게
학교다닐 때 공부 좀 열심히 하지 그랬어'라는 기가막힌 답변이나 던지는 우리 기성세대들.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생은 자발적이어야한다고 지랄하는 전경련의 개소리를 읽다가 기가막혀서 글이 길어졌다.
하지만... 이 글? 언제나처럼 똑같은 글이다.


**
모두가 공부를 잘 하는 사회가 가능한가.
불가능한 신기루를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그것이 후대의 삶을 온전하게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
바로 이 나라가 앞으로의 희망을 거두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모두가 공부를 해야하는 획일적 사회 분위기가 가능한 것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우리의 별
거지같은 주거 문화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음악을 좋아하면 돈 좀 쥐고 클래식을 해야 폼이 나는거고, 지하실에서 힘들게 합주 연습하는 밴드라도
할라치면 그는 인생의 모든 걸 버려야 한다. 그리고 프리타처럼 사는 길을 택해야 한다.
모든 국민을 성냥갑같은 아파트 안에 쑤셔 박아 넣는 순간, 개인의 공간도 획일화되며,

사회적 관계도 획일화되고 자신의 행위도 획일화된다.
D.I.Y??? 아파트에 살면서 무슨 D.I.Y를 한다는거지?
D.I.Y가 기반이 되는 이케아 가구가 한국에서 힘든 이유는 한국인이 스스로 조립하는 걸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여유를 갖고 조립할 공간이 없어서라고 예전에 얘기한 바 있다.
차고도 있고 펜스도 있는 작은 마당이라도 있으면 사람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그게 문화가 된다.
굳이 D.I.Y를 하고 싶으면 근처의 공방을 찾아가야하는 현실에 무슨 D.I.Y???
그렇다면... 음악???
아파트에 살면서 무슨 음악의 꿈을 크게 키운단 말이지?
아빠 차고에서 낡은 믹서갖다 놓고 친구들과 모여 밴드라도 하면서 데모 테이프도 만들고 꿈을 키우는 건
아파트에 살면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물론 요즘 PC 베이스로 하도 하우스 메이드가 가능하다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파트가 가진 정형화된 삶의 강요는 이러한 창의적 활동을 억누른다.

그렇다고 주택에 산다고 이러한 삶에 변화가 올까?
이미 예전에 말한 바 한국에서의 주택은 고급 주택촌을 제외하면 아파트로 입성하지 못한, 중산층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이들이 추락해 형성해 있는 곳을 의미한다.
주택에 사시는 분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시라. 나 조차도 지금 7년째 정말 허름한 주택 2층에 살고 있으니까.
한국은 이미 아파트 외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자체가 없어졌다고 봐야한다.
정말... 별장같은 전원 주택이나 고급 주택가빼면 말이다.


***
SK브로드밴드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몇 달 전부터 자꾸 1회선 1단말 이용자가 아니라며 경고가 뜨더만, 결국
며칠 전엔 한동안 경고페이지만 뜨고 접속 자체가 안되는 일이 있어서 끊어버리고 지역 회선으로 갈아탔다.


****
미국에서 가장 높은 GDP를 내는 캘리포니아주가 파산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레버리지의 시대가 이미 종말을 고했음에도 우리나라는 이러한 세계적인 압박을 외면하고 쉴 새 없이 국민들에게
호주머니를 열고 지갑을 털라고 지랄염병을 떤다.
친서민 정책이라는게 햇살론...같은 방식이고, 감세로 재정은 쪽박이고 지자체는 붕괴 직전이니 세무조사나 열라
해대고 복지비용은 늘었다는 개뿔도 갈아먹을 소리를 해대며 실질적인 복지비용은 싹 다 대폭 삭감한다.
이런데도 자신이 상위 2%, 아니 상위 5%에도 들지 못하면서 이런 정책을 국가를 위한 정책이라고 쌍수를 들어
발광하는 무리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은 참... 기분 더럽다.
미안한데, 난 그 2~5%에 못들어가니까 이렇게 분개하는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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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이야기지만...
와이프가 늦바람이 들었다.
사실 내가 첫사랑에 결혼까지 한 상대여서 그간 14년간 나만 보고 살다가 얼마 전부터 결국은 다른 남자에게
완전히 마음을 뺏겨 버린 것 같다...
분한 마음에 그 상대를 공개해버리고 자폭해버리기로 했다.
그 상대는...

 

 

 

 

 

 

이 놈, 태양이다. 빅뱅의.ㅎㅎㅎ

아이돌 그룹따위 쳐다보지도 않는 aipharos님이 태양의 신곡, 선공개, 뮤비등은 죄다 섭렵하며 진정한 빠심을 발휘하고 있다.
뭐 사실 나도 태양의 춤실력에 대해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다.
아마도 내가 아는 한 한국의 엔터테이너 중 가장 완벽한 춤을 추는, 아니 사실 세계로 눈을 돌려봐도 태양보다
멋지게 춤을 득도하듯 추는 이가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할 정도로 잘 추는 엔터테이너가 아닐까?

안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숀 에바리스토보다 오히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니...
춤에 대해서는 확실히 개안의 수준이 아니라 득도의 수준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내 연적이 태양이라면,
그럼 aipharos님의 연적은...

 

 

태양의 볼에 뽀뽀해서 소원 푼 아이유...가 되는건가???
ㅎㅎㅎ

영웅호걸에서 다른 건 모르겠고,
유인나가 태양을 섭외하는 과정에서부터 설레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여고생의 발랄한 솔직함과 설레임이 드러나서 참 예쁘더라.
그리고 그런 젊음이 이젠 부럽더라.
그렇게 설레고 들뜬 그 감정들의 시간들이.


*
이 순간에도 내가 올린 저 태양 사진이 정말 별로라며...
내일 자기가 예쁜 사진으로 바꿔놓겠다고 한다.
내일은... 퇴근하고 친구만나 술이나 마시고 외박해야겠다...

 

 

 

 

 


 

 

 

*
치요다구에서 시작된 실외 흡연의 제한은 점점 심해져 이번 여행에선 정말 끽연가들은 고생 좀 하겠다...라는 사실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민성이, aipharos님과 갔을 때보다 더 담배를 피울 곳이 없다.
하라주쿠에선 사실상 TinTin 매장 바로 앞 외엔 그 골목길 쪽에선 아예 피울 수 있는 곳이 없다시피 하고.
정말로 아무리 걸어다녀봐도 담배꽁초, 쓰레기 하나 보기 정말 힘들다.
그건 언제나 일본 올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닛뽀리든 하라주쿠든 주택가를 돌아다녀보면 알 수 있다.
난 얼마 전에도 집 앞을 지나가는 중학생들이 아이스크림의 포장을 뜯어 바로 땅바닥에 버리는 걸 똑똑히 눈으로 봤는데...


**
하라주쿠 골목길에 Hysteric Mini...라는 아이들 옷가게가 있다.
토요일 11시부터 오픈하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
나도 한 번 들어가봤는데 2~3층으로 되어있고 2층엔 90cm 신장, 3층엔 140cm까지의 신장을 가진 아이에게
입힐 옷들이 있다는.
거의 여신급...인 이제서야 갓 20을 넘겼을 법한 여성 분이 긴 완전완전 핑크 원피스를 입고 오던데 알고보니
그 여성분도 애엄마였다.-_-;;; 충격...


***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호텔 주변엔 편의점이 반경 150m 안에 3곳이 있는데 그 중 AMPM은 망한 것 같고,
써클K와 세븐일레븐을 가야한다.
가급적 써클K보다는 세븐 일레븐을 가시길.
바로 길건너인 써클 K보다 호텔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세븐일레븐이 물건이 더 많다.
그리고 항상 느끼지만 이들의 서비스 정신은 알바든 뭐든 정말 투철하다.
비누가 없어 비누를 사는데 손 전용 비누여서 세안비누를 물어봤더니 그냥 바로 튀어나와서 다양한 세안비누를
들고 안내해주더라. 참나...
나야 뭐 어떤게 좋은 줄 모르니 '오스스메와 난데스까'.ㅎㅎㅎ
무지하게 고민하더니 하나 골라주더라.


****
2007년 11월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호텔의 스탭들과 2010년 7월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호텔의 프론트 스텝들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정답은 한 명도 바뀌지 않았다...이다.ㅎㅎㅎ
그 정말 여자 관광객들 마음 콩닥할 완전 훈남 스탭도 여전히 있다.
물론 그 직원은 여전히 영어를 잘 못한다.ㅎㅎㅎ


*****
일본은 여자 옷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남자 옷이 다양해도 너무 다양하다.
반바지 하나도 뻔한 것 밖에 없고, 셔츠라곤 브랜드 명만 다르지 죄다 똑같은(도대체 빈폴, 타미, 해지스, 헨리코튼의
셔츠들이 뭐가 다르냐) 디자인뿐인 한국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선택은 언제나 버버리...다.-_-;;;
하지만 이곳은 가격도 천차만별에 다양한 옷들이 너무 많다.


******
여전히 일본 샵이나 거리엔 앰비언트에 가까운 일렉트로닉이 자주 흘러 나온다.
매장과 거리를 묘한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4일 내내 걸어다니면서 소몰이 창법을 듣지 않으니 귀가 정화되는 것 같더라.


*******
연예인들도 좀 봤다.
호텔 정문에선 촬영을 하고 있었고, 국제 전시장 역 앞에선 드라마 촬영.
그 배우를 종종 봤던 중년 배우인데 이름이 생각안난다.
더운데... 트렌치 코트에 중절모까지... 고생이 많더군.ㅎㅎㅎ


********
여전히 도쿄의 전철은 조용하다.
일단 휴대전화를 들고 떠드는 인간들이 없어서이고.
한국에서 전철/버스만 타면 처음부터 끝까지 통화를 해대며 자신의 모든 신변 상세정보를 공개해대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들은 그런게 없으니 정말이지 편안하고 좋다.



*********
라이카 X1과 처음 한 해외는 아주 만족스럽다.
물론 밤에 너무 어두운 곳에선 도무지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는 점이 안습이지만 그 정도는 다 커버하고도 남을
장점이 널렸다.
아쉬운 점은 라이카 X1은 선예도가 발군인데 원본을 리사이즈하면 그 놀라운 느낌이 많이 퇴색된다는 점.
그렇다고 원본을 죄다 올릴 수도 없고 말이지.
워낙 작으면서도 충실한 표현력을 가져 여행용 카메라로는 이만한게 없겠다...싶었다.
2007년 11월, 캐논 5D와 24-70mm L렌즈를 들고 가서 고생하던 기억은 저 멀리 날려버렸다.
내게 문제는 그저 더위...였어. 더위.
마지막 날은 정말 미식거려서 구토방지약까지 사먹었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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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일본을 간 건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었다.
그래서 설레임을 안고 들떠 '일본 갑니다~'라고 글을 쓰지 않았고... 솔직히 말하자면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었다.
내가 얼마나 더위에 약한지 알고 있고, 도쿄의 여름이 잔인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니까.
덕분에 사진도 그닥 찍지 못했다.

간략하게 느낌을 정리하자면...


*
도쿄는 출장이고 나발이고 간에 마냥 걸어야한다면 여름엔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것.
안그래도 더위에 약한데 도쿄의 여름은 잔인하다.
2006년 6월 초에 갔을 때는 아직 완연한 여름이 아니어서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 방문은 내겐 정말 정말 힘겨웠다.
사람이 다 사람마다 더위와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면, 추위는 그닥 타지 않지만 더위엔 현기증을 지나치게
느끼는 내겐 정말 힘들었다.
동행자가 그걸 이해할리도 만무하고.
워낙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조금만 걸어도 온 몸에 땀이 베고, 땀이 그렇게 나니 지칠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출장이고 나발이고 절대로 여름엔 도쿄에 가지 않을거다.


**
더워서 죽을 지경이어도 도쿄의 거리는 여전히 아름답다.
세심하게 손을 본 디테일들이 한국과는 비교가 되어도 너무 비교가 된다.
골목 하나하나 가드레일, 보도블럭, 상자처럼 작지만 흐트러짐없이 마무리된 주택들, 도로...
항상 도쿄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이 세심함은 무척 부럽다.
한국의 고옥들이 가진 풍성한 여유로움의 느낌이 현대의 주거 문화에 조금도 반영이 되지 않고 맥이 끊겨버린
현실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안타깝다.



***
예전에도 쓴 바 있지만, 도쿄의 여자들은 정말 예쁘다.-_-;;;
눈이 휘둥그래해지는 개성있고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들이 넘쳐난다.
남자들도 자신만의 스타일들이 있다.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가 아님.


****
쇼핑의 천국.
게다가 7월 초부터는 거의 대부분 매장에서 한국처럼 시즌 오프가 들어가는데 세일 대상 제외 품목도 많지만,
워낙 매장 종류도 다양해서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멋진 옷이나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물론 난 쇼핑하러 간 게 아니다.
그리고 성격상 딱 눈에 들지 않으면 사지도 않고. 그렇게 구입해서 후회해본 경험은 이미 옛날에 졸업했다.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2층의 '꼼 데 갸르송 (Comme des Garcons)'에 정말 맘에 드는 옷들이 있었고 가격도
한국에 비해 아주 좋았는데 이세탄 백화점을 들렀을 때가 그 날 출장의 끝자락이었고 또 그만큼 너무 지쳐 있었던
상태라 옷을 입어보거나 할 자신이 없어 그냥 돌아만 보고 나왔다.
코트 한 벌, 셔츠 한 벌이 정말 맘에 들었는데 조금 아쉽긴 하다.

 

 


*
아르헨티나전은 아쉬움이 크다.
지는 건 문제가 아닌데 게임의 내용이 무척 아쉽다는 것.
이근호가 엔트리 제외될 때도 그래도 나같은 문외한보다는 대표팀의 감독이 훨씬 선수를 잘 파악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에
가급적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냐며 넘어갔고, 오범석을 아르헨티나전에 기용하는 걸 보면서
의아했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를 보면서 이는 곧 짜증과 답답함으로 변했고,
경기 후 감독과 오범석의 인터뷰는 대체로 난감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궁금한 건 공격 가담능력이 좋고 테크니션이라는 이유로 오범석을 선발 출장시켰는데 그 정도 기술로
정말 기술 축구를 구사하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건가?
차두리의 피지컬을 통한 압박과 2선에서 전방으로 넘어가는 오버래핑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수비도 아니고 공격도 아닌 어정쩡한 포메이션에서 당연히 중원의 활동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고,
박지성은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다녀야 했고, 상대적으로 공간을 확보하게 된 메시에게
위축된 한국 대표팀은 효과적인 압박도 못하고 몰려 다니기만 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길을 터줬다.

그리고 뼈저리게 느낀 것인데,
어제 경기에서 난 그동안 평가전과 그리스전에서 자취를 감췄던 특유의 공을 잡았을 때의 그 우물쭈물거림을 다시 보게 되어 속이 상했다.
해외파와 비해외파의 극명한 기량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니...
아무튼 분위기는 엉망이겠지만 나이지리아 전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아르헨티나 국기를 밟고 지나간 옷을 입은 여성이 화제다.
그래봐야... 일반인은 아니지만.
국가대항전이라고 하지만 스포츠다.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축구를 얘기하지만 상대방 국기에 대한 결례가
버젓히 기사화되고 이를 좋아라하는 꼴사나운 문화는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하지?
입장 바꿔서 다른 나라에서 태극기를 밟고 지나간 발자욱을 프린팅한 옷을 입고 있으면,
정말 우리 네티즌들 가만 있을까? ㅎㅎㅎ 국가간 대항의 경쟁의식이 아니라 이건 적대국에 대한 경멸같다.
물론... 그게 경멸의 표현이란 것 자체를 모르고 신나서 입고 돌아다니는 것 같지만.
예전보다 나아졌다곤 해도 여전히 '죽어도 이겨야하는' 문화가 월드컵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굴 좀 되고 연예인 또는
지망생쯤 되는 여자들이 시선가는 옷을 입으면 쿵짝쿵짝 박자 맞춰서 척척 이런 기사 올라오는 꼬락서니를 난 보기가 싫다.
게다가... 걸핏하면 나오는 '~~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월드컵에 아주 제대로 X칠을 한다.
여기저기 양아치같은 장사치들만 득실대고 이에 언론은 짝짝 아주 박수도 잘 맞춘다. 웃겨서 정말...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6181817015&code=910203

난 이런 인간이 한 나라의 수장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극도로 창피하다.
그리고 이런 발언에 지혜에 놀랐다며 ㅈㄹ떠는 수하들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분노를 느낀다.
물고기들이 놀랄 걸 걱정하는 인간이 물고기들의 생태적 환경을 싹 다 날려 버리는 짓을 태연작약하게 벌이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완전 넌센스다.

지금 이 정부가 하는 막장짓의 목적은 뻔하다.
어차피 이해관계가 지들끼리 얽혀 절대로 중단할 수 없는 사업들.
변화를 기대하고 투표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밝힌 국민들을 상대로 '선거 따위론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줘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절망과 자괴감으로 바꾸려는 의도라는 사실을.


****
아이패드를 살까... 고민 중이다.


*****
이건 팔불출 자랑일 수도 있지만.
얼마전 aipharos님이 담임 선생님께 전화를 받았다.
5학년인 민성이가 학교 대표로 인천시 학교 대표들이 가는 천문대 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승락하시겠냐고.
학교에 단 한명만 추천하는 것인데, 담당선생님은 6학년 과학주임 선생님이시란다.
그 분이 자주 민성이 얘기를 했다는데(담임도 아니시면서) 민성이가 뭔가 하고자하는 의욕도 강하고, 두려움도 없으면서
실패하더라도 속상해하긴 하지만 낙담하지 않는 아이라서 자신이 있는 동안 좋은 기회는 다 줘보고 싶다고 하셨다는거다.
도대체 집 안에서 보면 마냥... 어리숙한 민성이인데 어찌 이런 칭찬을 받는지 의아하긴 하지만,
항상 선생님들이 주시해주시는 걸 보면 기분이 절대로 나쁘진 않다.
다만, 이러한 칭찬으로부터 멀어지는 시점에서 민성이가 절대로 낙담하지 않도록
(그런 날은 금방 온다. 지금의 교육 시스템에서 학원이라곤 다니지도 않는 민성이의 현재를 고려하면) 충분히 격려해줘야지.

아무튼 덕분에 민성이는 곧 평일에 2일 동안 천문대에 다녀온다.

 

 

 

 

 

 

 


*
그리스전을 상대로 제대로 된 축구를 보여준 우리나라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맨유에서의 존재감과는 확실히 또다른 무게감이 있다.(물론 맨유에서 그가 존재감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이전부터 여러 분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이번 대표팀은 결코 쉽게 무너지거나 어이없이 지진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그 믿음의 실체가 '진짜'라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
다만, 절대 그럴 리 없지만 방심은 금물.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을 보니 아르헨티나의 전력은 예상대로 장난이 아니고, 후반의 나이지리아 역시 개인기 죽음의 강팀임이 확실...
17일 잘 하길 바란다. 후회없이 맞붙어 보길.
전력을 다하면 결과따윈 상관없이 진심의 박수를 보내줄란다.


**
일본 대 카메룬.
개인적으로 일본을 응원하긴 했다.
물론 후반엔 카메룬을 약간 응원하기도 했다. 월드컵이란게 승점 3이 장땡이란 건 알지만 기술도 없고,
전술도 없는 일본 대표팀을 90분 내내 응원하는 건 사실... 버겁더라.
이긴건 진심으로 축하하지만 이제껏 본 월드컵 매치 중 가장... 재미없고 질 떨어지는 경기였던 건 사실이다.
전반 30분까지 도대체 저 두 나라가 뭘하는거지?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으니까.
일본이야 그게 최근의 모습이라지만 도대체 카메룬은 또 왜 그러는지.
자블라니에 전혀 적응이 안된 듯이 개인기로 대표되는 카메룬 선수들이 볼 트래핑마저 허접으로 쇼를 하는 걸 보니
참... 지루하고 난감하기 짝이 없더라.
다만, 일본은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투지'를 보여주더라.
마치 우리가 98년 월드컵에서 2번의 졸전 끝에 벨기에 전에서 투혼을 보여준 것처럼.
정말... 악을 쓰고 하더라. 그렇게 열심히 뛰면 최소한 망신은 당하지 않을거다.
다만... 일본 역시 이제 한 경기다.
게다가 경기 내용은 솔직히 말하면 참담하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전을 봤는데 지금의 경기력으로
이 두 나라의 가공할 빠른 경기 내용을 얼마나 따라 잡을 지 궁금하다.
아무튼... 앞으로도 잘 해내길.


***
그리스전의 주역은 단연 박지성이지만, 난 박주영의 움직임에 거의 충격을 먹었다.
한국에서 원톱이란 존재가 과연 위력을 보여줄 수 있나?란 의구심을 박주영은 완전히 날려 버린다.
공이 오건 안오건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순간적인 문전에서의 움직임도 매우 위협적이다.
그리고 차두리.
엄청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그리스의 장신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버래핑도 잘 하고.


****
이 와중에 대통령은...
뻘소리 줄줄 늘어놓는 대국민 담화따위를 하고 있다.
KBS는 수신료 인상한답시고 국민 축제 기간(?)을 이용해 ㅈㄹ을 떨고 있고.
KBS만 수신차단하는 상품을 만들어라. 그럼 그 뭐같은 수신료 따위 안내도 되잖아.
미쳤어? 내가 6,500원이나 보지도 않는 KBS 1TV를 위해 돈을 낸다는게.
게다가 누구나 예상했듯 역시나 4대강 삽질은 중단하지 않으시겠단다. ㅍㅎㅎㅎ
이런 인간들이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거다.
그런 작자들이거든.
지자체 단체장들 법으로 옭아메고, 돈줄 막고... 앞으로 이것들이 할 짓이 눈에 딱딱 보인다.
정말 안봐도 블루레이다.

 

 

 

 

 

 

 

 

 


새벽에 잡스 횽이 iPhone 4를 공개했다. (4G가 아니다. 그냥 4다. iPhone HD 또는 iPhone 4로 부르는게 맞다)
실황을 보려고 했으나 1시 30분쯤 피곤에 쩔은 육신의 나약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어 버렸다.-_-;;;
침대에서 놋북 켜놓고 기다리다 잠든 꼴이란...

CPU는 역시나 아이패드에 탑재된 A4 (1GHz)가 그대로 들어갔고, 메모리도 512mb다.
사실 아이폰을 얘기할 때 스펙은 그닥 중요치않아라고 생각하지만 이젠 스펙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카메라는 드뎌... 줌기능을 지원하고, 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화상챗이 가능하고 셀카도 가능하다.
물론 화상챗은 아무래도 한정된 기능으로 한계가 있는 듯 하지만.
자이로스코프 기능이 내장되어 이를 응용한 기발한 앱들이 속속 나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레티나 디스플레이(스크래치에도 강하게 표면 처리)의 위력도 분명 기대를 배반하지 않을 것 같다.
멀티태스킹이야 뭐... 그런데 이 멀티태스킹이 상당히 효율적으로 구현된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아무튼...
죽어라 철지난 3Gs와 스펙 경쟁시키며 발품 판 갤럭시 S. 난 매력을 못느낀다.
그동안 죽어라 언론을 통해 '최강'임을 홍보해온 광고성 기사에 질려서인지 안드로이드 쓸 거면 초장부터 프로요가 탑재되는

넥서스원을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한다.


울나라도 그동안 MP3, 카메라 달린 휴대폰은 죽어라 등장했었다.
문제는 그 하나하나의 기능이 단순한 '부가' 기능이었다는 점.
애플은 아이팟으로 MP3 시장을 점령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MP3 플레이어 강자라는 입지를 탄탄히 심어줬고,
이 수많은 유저들을 아이튠으로 묶어버렸다. 남들은 죽어라 찍어누르기 식으로 형성하려는 유저 커뮤니티를 이들은
얄미울 정도로 효과적으로 형성시켰다.
그런 이후에서야 아이팟 터치를 통해 WiFi와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이미 대중의 인식엔 '확실한 음악 재생기'라는 포지션을 확보해놓고 그 위에 부가적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 기능들이
기존에 형성된 아이튠으로 인해 무궁무진하게 자생적으로 확장/폭발해나간다.
그리고 궁극적으론, 이러한 로드맵의 흐름 안에 카메라 기능과 전화 기능을 덧붙인 아이폰을 내놓는다.

지극히 자연스럽지만, 지극히 똑똑하지 않은가?
이 모든 기능들이 하나하나 '부가'기능으로 그치지 않았고, 모두 개별적인 자생력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다.
음악 플레이어로서의 확고부동한 포지셔닝은 절대 변하지 않고 말이지.
우리나라에서 나왔던 수많은 MP3플레이어를 겸한 휴대폰이 죄다 어정쩡한 느낌으로 휴대폰 갖고 있는 이들이
MP3 플레이어를 또 사는 경우가 허다했던 것에 비하면 애플의 이 자연스럽고 영리한 흐름은 대단히 쉬워보이면서도
놀랍기까지 하다.

하드웨어 덩어리가 향후 시장을 좌우하는 시기가 저물고 있음이 명백한데도 삼성이 '바다'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서 영국에서 벌이는 어플 경연대회는 참으로 난감한 생각마저 든다.-_-;;;

아무튼...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로 인해 적정하게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을 취하는 것은 소비자일 수 있다.
KT에선 어쩌면 보상 판매도 할 수 있다고 하고,
7월엔 한국에서도 iPhone 4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아... 젠장 내 남은 약정 14개월.-_-;;; 7월이 된다고 해도 13개월.
제엔~~장~~~~~~


*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OS 4.0으로의 업그레이드는 3G 제품들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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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애플 매니어들에겐 2% 부족할 수도 있을텐데, 그건 이미 기즈모도 등에서 유출된 사항에 대한
언급이 있어 다소 많이 베일이 벗겨져있는 상태였기 때문이기도 할 듯.
나야... 자세히 까고 들어가면 그저 갖고 싶어질 뿐.
그리고 유저들이 원하는 모든 바를 죄다 끼워 넣는 경우란 없지 않나.-_-;;; 안타깝게도 말이지.


***
루머통신에 의하면... 5가지 컬러가 될 거라고 기사가 떴었는데 납득이 안간다.
이 5가지 컬러는 한 유저가 알아서 렌더링한 희망사항을 외국 사이트에 올린 것이고, 그 사진 아래에 분명히,
이렇게 컬러풀하게 나오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임을 명기했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돌고 돌면서 '그럴 수 있다'는 루머가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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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나 디스플레이.
기대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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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들 오늘 지겹게 보고 계실 iPhone (아이폰) 4의 외양.

 

 

 

 

 

 

 

 

 

 

 

 

 

 

 

 

*
개표결과를 보면서 정말 이상했던 것은,
구청/시장 경합에서 거의 다 민주당이 싹쓸이를 하면서도 서울 시장과 경기도 지사를 딴나라에게 내줬다는 거였다.
이번에 선거소에 나와 투표하신 분의 일심은 대부분 '폭주를 막자'는 의미이셨을 것이고, 그래서 민주당 구청장과
시장들을 쏟아냈는데 어째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딴나라를 찍었다는거지???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실제로 그렇게 투표하신 분들도 있다고는 하더라.
그래도 난 이해가 안간다.
이토록 싹쓸이를 하는데 어떻게 저 알짜 두 자리가 딴나라에게 넘어가는거지???
당은 민주당을 뽑고, 오세훈은 훈남같아서, 김문수는 사람이 좋아보여서 뽑았다는게 정말 설득력이 있나???
설령 그런 분들이 계시더라도 저 정도로 판세가 뒤집어질 정도로 많으셨을까...?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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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이 이번 선거의 참패에 대해 박근혜 탓이 크다며 또 그 웃기는 입을 나불거린다.
이런 인간이 선거전략위원장이라니... 그러니 네들이 그 모양 그 꼴인거야.
그놈의 노무현 컴플렉스.
곧 죽어도 뭐든 결과를 고인과 비교해야하지. ㅉㅉ...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는가봐.

 

 

 

***
진중권씨가 이명박은 4대강 중지 안할 것 같고, 진보진영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내놔야한다고 했다.
물론 나 역시 이명박은 절대 4대강 중지 안할 거라고 단언했었다. 중지하기엔 너무 엄청난 이해득실 관계가
엮여 들어갔고, 이걸 정치적 관점으로 풀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보 진영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내놓을 때라고?
무슨 소리하는 건지 모르겠다.
진보진영에서 생태적 환경을 고려한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고, 여러 대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한 담론 자체를 꽉 막아버린게 바로 이명박 정부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
4대강 사업은 대안이 없더라도 막아야할 문제다.
대안 타령하다가 말도 안되는 삽질을 두고 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있는 건가?
4대강은 철학적/심리적 접근으로 실마리를 풀어야할 것이 아니다.
대안이고 뭐고, 그 자체를 막는 것이 대안이다.
이미 4대강을 통한 홍수 예방과 물자원의 효율성 극대화따위가 다 구라인 건 드러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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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딴나라 참패 후 나오는 분석들을 보면 정말 기가막힌 것이...
지들 입으로 천안함 비극을 정략적으로 철저히 이용했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는 거다.
똘추도 이런 똘추들이 없다.
지들 분석으로 '천안함 사고로 여당이 너무 자만해서...' 이렇게 떠들어대고 있으니 이 ㅄ들은 그야말로 뇌라는건
완전 개폼으로 머리에 집어 넣고 다니나보다.
천안함 사고가 결국 자기들에게 호재였다는 말과 뭐가 다르지? 수많은 젊은 목숨이 어이없게 사라졌는데,
자기들은 이 사고로 여론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말 아닌가?
기가막혀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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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학력 위조 관련 공방이 점점 점입가경이 되어가나보다.
사실 나야 이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른다.
타블로 입장에선 설령 허위라도, 아니면 일부분 허위라도(다니긴 했으나 학위는 못딴 경우등) 이 정도까지 오면
쉽게 인정못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이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네티즌도 이제와서 백기투항할
이유도 없다.
뭐가 되었든 이 정도로 이슈가 되면 진실이 밝혀져야 할 법 한데,
궁금한 건...
내가 미국 대학을 다녀보지 못해서 그러는데,
정말로 스탠포드 대학을 나왔다는 증명을 본인이 직접 비행기타고 날아가서 떼오는 수 밖에 없나???
난 잘 모르지만 아포스티유 확인을 받으면 안되나? 그걸로도 증명이 안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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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 PD가 해직됐다.
그러니까,
MBC 사장과 부사장같은 꼴보 종자들은 결코 뉘우치는 법도, 상대방을 인정할 줄도 모르는 탐욕의 덩어리들인거다.
이들을 이성으로 대하고 맞서봐야 아무 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걸 점점 더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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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의 패배는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고, 그러기에 재투표 요구는 거둬달라는 말을 했다.

심상정 후보가 사퇴하면서 그 지지세력이 자신을 찍으리라는 법도 없고,
지지자가 없을 경우 해당 투표를 기권하는 것도 유권자의 권리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아무래도 이번 발언을 통해 유시민은 네티즌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 같다.

그러나...

재투표를 요구하는 건 유시민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공정하지 못했을 수 있는 선관위에 대한 검증의 목적이 더 강했다고 난 본다.

나 역시 그러한 이유로 재투표에 대해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한 것이고.

이 투표는 유시민 개인의 당락이 우선이 아니다. 시민 투표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그에 대한 공정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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