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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대종상 무대를 '굴욕'이라고 표현하고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가수들의 트윗을 이런거 갖고 놀기 좋아하는
찌라시 기자의 병맛... 제대로 병맛같은 기사 제목으로 떡밥뿌려져서 이 떡밥을 문 많은 이들이 신나게 서로를 물고 뜯기 시작했다.
기사 제목은 '가수들 소녀시대 대종상 무대 굴욕에 일제히 분노'다.
찌라시 기자들한테는 '기자'라는 말도 아깝다는거. 여실히 보여주는 기사 제목 아닌가?
이 병신들은 평생을 이렇게 모든 일을 긁어 부스럼만드는데 앞장선다. 그리고 지들은 항상 '알 권리'를 위해 일한다지.

지랄하고 있네, 같잖은 것들.

모 가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수 치는거 어렵나? 웃는거 어려워? 음악이 나오는데 어떻게 몸이 가만히 있을 수 있어?
 너무들 하네!!'라는 글을 올렸단다.
같은 가수의 입장에서 기분 나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 성급했다.

그곳은 시상식장이지 콘서트장이 아니다. 이걸 구분하는게 웃기지만 사실이 그렇다.
음악을 즐기러 온 콘서트장과 달리 이곳은 무대공연따위는 상관없이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콘서트장이었다면 모를까, 시상식장에서 자기가 취사선택한 무대도 아닌데 그렇게 리듬타고 호응해줘야 할 당위도 없다.
물론 객석의 호응이 좋으면 퍼포머들이 흥이 나는 건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이고 음악이 신나면 일어나서 즐길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쟈들 맘이다. 대종상 영화제는 콘서트장이 아니니까.

특히 대종상 영화제는 보수적이기로 이름난 시상식이라는 사실. 그런 분위기를 나 역시 구역질나게 싫어하지만 그게 사실이고

시상식장이면 경건해야하냐...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대중문화 시상식은 특히 대종식 영화제는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겁다.

원로들 잔뜩 오고 보수적이라면 둘째라도 서러울 그 대종상 시상식 말이다. 보이시나...
저 찰라의 캡쳐 사진에서도 군데군데 보이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올해 분위기 좀 바꿔보겠다고 하는 것 같던데 그래도 그... 특유의 갑갑한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바뀔리가 없지.

사람이라는 동물은 분위기에 쉽게 동화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엄숙하고 보수적이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자신의 성향을 죽이고 동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딱히 옳다구나...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최소한 그 정도는 생각해야하는거 아닌가.

외국 시상식장이랑 비교하는 이들 있던데 물론 그런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더 보기도 좋고 흥이 나는건 사실이지만...
비교해서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는게 이치에 맞지는 않는다.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가 한 번도 작품상을 타본 적 없는 영화제가 대종상 시상식이다.-_-;;; 이번에 처음으로 수상하셨지.

이런 분위기인 탓에 난 대종상 시상식은 보지도 않는다. 안 본지 무지 오래 되었다.

그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뀔 수는 없지 않나. 물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바뀌어지면 좋겠지만 말이다.


가장 화가 나는 건...
이런 시덥잖은 이슈를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뽑아대며 논란의 불쏘시개로 써먹고 있는 연예부 기자들이다.
개인의 공간에서 토로한 생각짧은 포스팅을 끌어다가 '가수 VS. 배우'식의 구도를 묘하게 형성하고선
이슈화해서 물고 뜯게 만들고 지들은 뒤로 물러나 불싸움 구경하는 이 같잖은 떡밥질.
오히려 논란을 중재하고 균형잡힌 시선을 통해 사안을 정리해야하는게 기자들의 몫인데 요즘 기자들에겐
그 정도의 마인드를 기대한다는게 젠젠 무리다.

만약 기자들이 이 기사를 굳이 써야했다면 이젠 우리나라의 시상식도 좀 더 자유롭고 흥겨울 필요가 있다...는
뉘앙스로 썼어야 맞지 않나.

그래서 배우들도 잔뜩 긴장만 하지 말고 축제의 장처럼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든지...

이런 식으로 기사를 써야 맞지 않나???

이게 소녀시대를 굴욕시킨 무대이며, 그 장본인들은 캡쳐에 나온 영화인들이다...라는 식으로
기사를 올리는게 정말 기자들이 할 짓인가?

문제의식에 대한 고민도 없고, 눈꼽만큼의 프로의식도 없는 것들.
내가... 넘 많은 걸 바라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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