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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은 같잖은 저급 엔터테인먼트의 마력을 잘 알고 있나 보다.
네들이 CJ 계열이라는 거 잘 알고 있는데 방송에서까지 네들 그 같잖은 기질 그대로 드러내는구나.
4억명품녀 방송 논란도 그렇고, 안그래도 네들 이래저래 말 많은데 전국민을 TV 앞으로,
또는 다시보기 앞으로 불러 들이는 '슈퍼스타K2'에서는 그 치졸한 방송 행태를 아주 그대로 드러낸다.
어느 정도의 재미를 위한 편집? 그것도 정도가 있는거다.
무작위 대중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 팩트를 무시하고 상황을 설정하기 시작하면 카메라의 피사체에 대한 예의따윈
모두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다는 경우를 지금의 엠넷이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어제 슈퍼스타K2에서 이미 한 번 탈락되고 탈락이라는 사실을 수용한 참가자를 다시 올려 놓고는 심층 면접이니
뭐니 개ㅈㄹ해가면서 최종 TOP 10(결과적으로는 계산된 TOP 11)을 다시 뽑는게 참 같잖다. 같잖아...
김보경씨와 어린 현승희 양등... 이미 스스로 탈락을 수용한 이들을 다시 한 번 울리면서 '심사의원들이...'어쩌구 하면서
눈에 뻔히 보이는 수작부리는 엠넷... 같잖다.
미국 폭스TV의 쇼프로그램들은 까놓고 재수없고 발랑대는데, 이건 아주 더 고수야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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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진영씨.
참가자들의 인성을 보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가 올드해서... 고칠 수 있겠어요?'라는 소리는 찍찍 날리고,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취향이 아니면 혹평을 서슴치 않고 말은 참... 징그럽게도 많은 박진영을 보는 것도 아주 짜증나지만,
이런 오직 시청률만을 위한 구성은 이젠 정말 혐오스럽다.
이걸 내가 왜 봤나...하는 생각까지 들더만.
강승윤이 노래할 때 목소리를 고쳐야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박씨... 참...
그런 창법은 죽었다 깨어나도 인정 못하겠는, 강승윤과 현승희를 저울질할 때 그런 상황에서 '누구 목소리를 듣고 싶어?
난 승희지'라고 상대적 상황을 마치 절대적 평가의 기준인양 서슴없이 말하는 박씨...
난 예전에 박진영씨의 '허니' 라이브를 보다가 경악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너무... 못 불러서 내가 민망해질 정도였는데 그 때 난 '하도 열심히 노랠해서 목이 갔나보다'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불과 얼마 뒤 다른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 나와서 또 '네가 사는 집'인가...를 부를 때 '야가 가수는 맞어?'란
생각을 할 정도로 황당한 가창력을 들려줘서 무진장 놀란 적이 있다.
이게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이후에 나와 같은 생각하는 사람을 무척 많이 보게 되었다.-_-;;;
내가 못하면 평가도 할 수 없다라는 비유야말로 찌질성의 발로라는 건 잘 아는데, 말끝마다 '고칠 수 있겠어요?'라고 하는
그의 말을 들으면... 참... 씁쓸해진다.
댁도... 고치지 못하고 있잖아...
거기 나온 참가자들을 죄다 기획사 깡통 통조림으로 만들 생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겠지...
도대체 뭐가 그리 '전적으로 프로듀스가 필요한' 상황인건데?(윤씨...)
***
한가지 더.
라이벌 미션에서 가사가 적힌 종이를 펴고 노래부른 참가자가 있다.
물론 심사의원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참가자는 자신이 합격하기 위해 그 가사종이를 꺼내 들었을까??? 어떤 바보가 그 종이를 꺼내들면서 합격을 생각할까.
두 사람의 앙상블을 본답시고 묶어놓고선 처음 만나 반나절 호흡맞추면서 한쪽이 어긋나면 어김없이 상대편 페이스도
무너지면서 둘 다 엉망이 될 수 있는데 최소한의 밸런스는 맞추기 위해 가사 종이를 꺼내든 건 아닐까?하는 생각은 안해볼까?
뭐... 다 내 맘에 들 순 없겠지만,
지나칠 정도로 깔아뭉게는 심사의원 평을 보며 난감해지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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