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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KARA)의 일본 진출이 약간의 과장이 있다곤해도 반응은 상당히 좋은가보다.
일본인 파워블로거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과거 아주머니들로 구성된 팬들이 아니라 10~20대의 여성팬들을
중심으로 얻는 인기도 만만찮은 듯 하니 쉽게 거품낀 인기는 아닌 것 같다.
아무튼 타국에 가서 고생도 많으니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 뿐이다. 다만... 돈되는게 보이니 아직 어린 친구들
넘 심하게 뺑뺑이 돌리는 것 같은데 책임지고 관리도 잘해주길.
개인적으론 부잣집 아가씨들같은 소녀시대보다는 카라를 응원하는 편.(뭐 사실 아이돌 그룹 관심도 별로 없지만)

카라가 일본에 진출해서 일본의 연예 시장에 적응하는 데에는 게키단 히토리의 힘도 분명히 작용했을 것 같다.
이 사람의 블로그를 읽어보니 참... 진정한 빠심이던데, 그 팬심이 정말 남다르다는 걸 두 건의 이벤트를 통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하나는 카라의 일본 쇼케이스.
카라측에서 VIP 초대를 했음에도 정중하게 거절하고 직접 표를 구해서 줄을 선 후 카라의 공연을 관람했고,
공연 후 관객들과의 악수회에서도 줄서서 자기 차례 기다리고 잠깐의 만남을 가졌더라.
나중에 보니까 휴대전화 3대를 동원해서 미친듯이 예매를 했더군.ㅎㅎㅎ
연예인이랍시고 줄 무시하고 들어가서 그것도 모자라 관객들과 말싸움까지 벌인 모연예인과 비교하면 이건 뭐...
또다른 하나는 바로 오늘인가? 있었던 악수회.
1만명 가량이 몰렸다고 하는데 여기에도 역시나 게키단 히토리는 일반인들과 함께 줄서서 기다리고 입장했다.
이정도는 되어야 진짜 팬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자신의 우월적 지위는 버려버리고 진정한 일반 팬이라는 걸 확실히 각인시켜주는.
난 이 사람 그냥 유명한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이런 팬의 모습을 보여줘서 제법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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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안본 지 이제 좀 된 것 같은데...
오늘 낮잠을 자느라 '런닝맨'을 놓쳐서 저녁 먹으면서 1박2일을 봤다.
다 좋은데... 오프로드 레이싱.
물론 짜릿하겠지. 길이 아닌 곳으로 비포장도로를 SUV를 달려 가는 그 재미란 분명 색다르겠지.
우리도 거제도 갔을 때 2시간의 ATV 코스를 달렸는데 그 해방감과 재미란 보통이 아니긴 했으니까.
하지만 분명히 그때 후기에 적었듯, 정말 즐거웠지만 절대로 자연친화적인 레포츠는 아니라는거.
그 산에 사는 많은 동물들은 그 엔진음에 정말이지 많이 놀랐을거라고.
우리 바로 앞으로 노루가 지나갔는데 만약 그 노루를 치어버렸다면?
1박 2일 오늘 오프로드 레이싱 도중 새끼 맷돼지가 지나갔는데 그걸 보고 그냥 '귀엽다'라고 말할 상황인가.
우린 그때 ATV를 달리면서 놀라 뛰어가는 노루를 보고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별 것도 아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보고 웃자고 한 일을 이렇게 정색하고 달려드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난 이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지닌 파급력을 생각하니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더라.
언제나 이 프로그램에 나온 곳은 관광객으로 북적인다고 하잖나.
동물들이 그나마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던 이 터전에서 더많은 차들이, 더 많은 굉음을 뿜고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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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유재석의 인지지도 힘을 발휘못한다고 참 말이 많다.
그런데 나나 aipharos님이나... 런닝맨 정말 재밌게 본다.
캐릭터 구축이 약하네, 게임만 하네, 맨날 똑같네...하는 소리들 참 많이 보는데 이런 소리들으면 헛웃음이 나온다.
그럼 다른 프로그램들은 도대체 뭐가 다른데? 언제나 게임만 하고, 죽어라 복불복에... 도대체 뭐가 다르냐고.
캐릭터 구축? 그런건 프로그램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되는거 아닌가? 참... 이상해.
난 오히려 다른 생각없이 철저히 뛰고 웃겨주는 런닝맨이 차라리 낫더라.

물론... 이 프로그램은 너무나 힘들 거 같아.
아무리 도중에 휴식 시간이 있다고해도 정말... 처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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