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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에서 서빙보조등으로 일하던 24세의 여성이 해고당하자
2층 연회장에서 '왜 날 해고하느냐'며 항의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었다고 한다.
얼마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젊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뉴스가 있었는데, 사실 뉴스로까지 나오는
사건이야 빙산의 일각조차도 안된다고 생각해보면, 지금의 20대들의 삶은 한없이 팍팍하기만 하다.
나와 16년 차이가 나는 막내 동생은 군대에 다녀와서 이제 3학년 2학기로 복학하지만 벌써부터 자취방 월세를 내느라 아르바이트하느라 정신이 없다.
며칠 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이제 복학 준비를 하기 시작했지만 대학을 나와도 답답한 현실은 스스로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불과 10여년 전까지 취업이 보통이고 실업이 예외적 상황이었다면 이젠 취업이 예외적 상황으로 뒤바뀌었다.
젊은이들의 주머니는 팍팍해지고, 노동의 고용 유연성은 점점 경직되고 이런 와중에 매스미디어는 모두를 소비의
파티로 내모는 방송들을 연이어 날리고 이러한 소비 현상에 가담하지 못하는 상대적 빈곤은 점점 더 심화된다. 아니면, 오버슈팅이라든지.
이미 일견에선 무리해서 외제 차량을 구입하는 작금의 사정을 보아 빌라를 빚내서 산 후 갚지 못해 급매로 내놓던
부동산 시장과 비유하여 1년 안에 무더기로 외제 차량이 중고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다들 예측하고 있다.
선전조차 뻔뻔하게 중형차 선전을 하면서 '잘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차를 보여줬다'라는 등,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했는데 차였다... 중형차로 바꿔야겠다'같은 광고가 버젓하게 TV에서 나오는 걸 보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고작 국민소득 1만6천불인 나라에서 아파트 하나 안사면 중산층 대열에서 낙오되는 것 같고, 낙오된다는 것 자체를
인생의 실패로 받아들이는 집단 의식때문에 빚내서 아파트사고, 그 빚갚느라 정신없이 자신의 문화적 생활은
포기하고, 뻔히 공교육이 돌아가고 있는데 기득권의 사교육 바람에 떠밀려 '내 자식도 학원 안보내면...'이라며 가랑이 찢어지는
사교육 비용을 쳐들여가면서 자신은 단순히 나이를 먹고 돈을 벌어주는 노동기계로 전락하는 현실이 이 나라의 지금 현실이다.
국민소득 1만 6천불. 가구 월평균 소득 370만원(이건 1인 소득이 아니라 모든 가구 소득 합산.
게다가 이건 전체 평균으로 상위 10% 표본 소득을 빼면 200만원대라는게 정설이다)
이렇게 암담해지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여당 지지율은 30%를 상회한다.
야당인 민주당이 ㅄ같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이렇게 무모한 생존 게임을 부추기는
정부/여당의 정책과 꼼수를 애국하는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 같다.
당장 먹고 사는 것이 걱정되면 당연히 사람은 지극히 보수적으로 바뀌기 마련이거나 아니면 자조적 인간으로 나락하기 마련이지 않나.
정치가 자신의 삶에 깊숙히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무시한 채 '난 정치따윈 관심없어'라고 내뱉는 순간,
자신이 바로 그 정치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젊은이들도 아직 너무나 많다.
아니면, 팽배한 불만을 가슴 속에 가득 담고 있지만 도대체 이 불만과 울분을 어떻게 터뜨려야할지 모르는 경우도 너무나 많은 것 같다.
구심점의 부재.
연대의 부재...
모든 조직화에 대한 정부의 가열찬 짖밟음에 20대들은 힘없이 각자가 힘든 삶을 살아간다.
여론몰이해서 이렇게 비정규직으로 힘들게 사는 20대들이 뭐라고 울분을 터뜨리기라도 하면 바로 '그러게
학교다닐 때 공부 좀 열심히 하지 그랬어'라는 기가막힌 답변이나 던지는 우리 기성세대들.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생은 자발적이어야한다고 지랄하는 전경련의 개소리를 읽다가 기가막혀서 글이 길어졌다.
하지만... 이 글? 언제나처럼 똑같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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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공부를 잘 하는 사회가 가능한가.
불가능한 신기루를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그것이 후대의 삶을 온전하게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
바로 이 나라가 앞으로의 희망을 거두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모두가 공부를 해야하는 획일적 사회 분위기가 가능한 것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우리의 별
거지같은 주거 문화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음악을 좋아하면 돈 좀 쥐고 클래식을 해야 폼이 나는거고, 지하실에서 힘들게 합주 연습하는 밴드라도
할라치면 그는 인생의 모든 걸 버려야 한다. 그리고 프리타처럼 사는 길을 택해야 한다.
모든 국민을 성냥갑같은 아파트 안에 쑤셔 박아 넣는 순간, 개인의 공간도 획일화되며,
사회적 관계도 획일화되고 자신의 행위도 획일화된다.
D.I.Y??? 아파트에 살면서 무슨 D.I.Y를 한다는거지?
D.I.Y가 기반이 되는 이케아 가구가 한국에서 힘든 이유는 한국인이 스스로 조립하는 걸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여유를 갖고 조립할 공간이 없어서라고 예전에 얘기한 바 있다.
차고도 있고 펜스도 있는 작은 마당이라도 있으면 사람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그게 문화가 된다.
굳이 D.I.Y를 하고 싶으면 근처의 공방을 찾아가야하는 현실에 무슨 D.I.Y???
그렇다면... 음악???
아파트에 살면서 무슨 음악의 꿈을 크게 키운단 말이지?
아빠 차고에서 낡은 믹서갖다 놓고 친구들과 모여 밴드라도 하면서 데모 테이프도 만들고 꿈을 키우는 건
아파트에 살면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물론 요즘 PC 베이스로 하도 하우스 메이드가 가능하다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파트가 가진 정형화된 삶의 강요는 이러한 창의적 활동을 억누른다.
그렇다고 주택에 산다고 이러한 삶에 변화가 올까?
이미 예전에 말한 바 한국에서의 주택은 고급 주택촌을 제외하면 아파트로 입성하지 못한, 중산층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이들이 추락해 형성해 있는 곳을 의미한다.
주택에 사시는 분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시라. 나 조차도 지금 7년째 정말 허름한 주택 2층에 살고 있으니까.
한국은 이미 아파트 외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자체가 없어졌다고 봐야한다.
정말... 별장같은 전원 주택이나 고급 주택가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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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몇 달 전부터 자꾸 1회선 1단말 이용자가 아니라며 경고가 뜨더만, 결국
며칠 전엔 한동안 경고페이지만 뜨고 접속 자체가 안되는 일이 있어서 끊어버리고 지역 회선으로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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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높은 GDP를 내는 캘리포니아주가 파산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레버리지의 시대가 이미 종말을 고했음에도 우리나라는 이러한 세계적인 압박을 외면하고 쉴 새 없이 국민들에게
호주머니를 열고 지갑을 털라고 지랄염병을 떤다.
친서민 정책이라는게 햇살론...같은 방식이고, 감세로 재정은 쪽박이고 지자체는 붕괴 직전이니 세무조사나 열라
해대고 복지비용은 늘었다는 개뿔도 갈아먹을 소리를 해대며 실질적인 복지비용은 싹 다 대폭 삭감한다.
이런데도 자신이 상위 2%, 아니 상위 5%에도 들지 못하면서 이런 정책을 국가를 위한 정책이라고 쌍수를 들어
발광하는 무리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은 참... 기분 더럽다.
미안한데, 난 그 2~5%에 못들어가니까 이렇게 분개하는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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