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미지는 직접 캡쳐한 장면임.
성장영화라기보다는 단순한 청춘영화라고 봐야할 영화들도 있음. 하지만 그냥... 무시함.ㅎ
코멘트를 다 쓸까...했는데 그러다간 이 글 영원히 올리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올림.-_-;;;
개인적인 정리의 차원.

 

 

 

1.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키리시마가 동호회 활동 그만둔대] (2012) directed by 요시다 다이하치 / 일본
아마도,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가장 적절한 성장영화.
모두가 똑같은 꿈, 똑같은 행복의 가치를 강요받는 사회에서 우리가 경쟁사회라는 핑계로 무시해온 과정의 중요성과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 영화는 설득력있는 힘으로 이야기한다.

 

 

 

 

 

2.

 

[Running On Empty/허공에의 질주] (1988) directed by Sidney Lumet(시드니 루멧) / 미국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를 이야기할 때 개인적으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모습을 가장 확실히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마지막 장면이 주는 기나긴 여운은 잊을 수 없는 가장 인상적인 엔딩으로 내게 기억된다.

 

 

 

 

 

3.

 

[the Perks of Being Wallflower/월플라워](2012) directed by Stephen Chbosky (스티븐 크보스키) / 미국
터널을 헤쳐 나오는 인트로부터 이 영화의 끝을 이미 다 예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던져주는 심리적 공감대는 가슴이 뛸 정도로 넓고 심연처럼 깊다.
그 어떤 성장 영화보다 가슴의 정 가운데를 꿰뚫는 힘이 있는 영화.

 

 

 

 

 

4.

 

[Låt den rätte komma in/Let the Right One In/렛미인] directed by Tomas Alfredson(토마스 알프레드슨)/ 스웨덴
지금까지 그 장면 하나하나가 머리속에 남아있을 정도로 냉혹하고 아름다웠던 영화.
기본적으로 뱀파이어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단 오히려 인어의 살을 먹으면 불사의 삶을 산다는 일본 전설에 오히려 더 가까운 느낌이다.

불사의 삶을 살게 된 존재가 지닐 수 밖에 없는 한없는 외로움과 시대로부터의 소외,

그리고 그 존재의 운명에 또다시 챗바퀴돌 듯 돌아가는 타인의 운명들을 냉혹하고도 아름다운 화면 위로 보여주고 있다.

 

 

 

 

 

5.

 

[Vozvrashcheniye/the Return/리턴](2003) directed by Andrei Zvyagintsev(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 러시아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꼼짝하지 못했던 러시아 영화. 위대한 영화 전통을 가진 러시아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그에 앞서 소통과 화해가 불가능한 이들의 비극을 진중한 표현력으로 보여준다.
어찌보면 페레스트로이카와의 서글픈 작별을 고하는 러시아의 불안정한 시대 모습을 성장통을 겪는 형제의 모습을 통해 은유한 것이라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

 

 

 

 

 

6.

 

[Du er ikke alene/You Are Not Alone/유아낫어론](1978) directed by Ernst Johansen, Lasse Nielsen/ 덴마크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엔딩 장면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 잔상을 남기는 영화.
아이들이 맞닥뜨려야하는 성과 권위에 이토록 순박하기 짝이 없는 사고와 태도로 대항(?)할 수 있다고 믿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짠하다.


 

 


7.

 

[Rushmore/맥스군 사랑에 빠지다](1998) directed by Wes Anderson(웨스 앤더슨) / 미국
조금씩 성장하면서 난데없이 찾아오는 사랑은 그 자체로 행복하지만, 그만큼 그로인해 상처를 받고 좌절하며 성장한다.
처음으로 만나는 인생의 스승과 사랑. 설레이는 마음만큼 사랑도, 소통도 수월하기만을 바라지만 우리도 역시 기억한다.
그 시절의 사랑은 설레임만큼 아픈 상처들로 가득했다고.
일방적인 사랑을 넘어 소통을 이해하고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맥스의 모습이 담긴 아름다운 영화.


 

 


8.

 

[Les Quatre Cents Coups/400번의 매](1959) directed by  (프랑소와 트뤼포) / 프랑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9.
[Y Tu Mamá También/이투마마](2001) directed by Alfonso Cuaron (알폰소 쿠아론) / 멕시코
거장으로서의 싹수를 볼 수 있는,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그 속에 잘 버무린 멕시코의 현실과 계급 충돌의 문제까지.


 

 


10.

 

[Boy A/보이 A] (2007) directed by John Crowley(존 크롤리) / 영국
보는 내내 '잭'의 과거가 어쨌든 새로운 모든 것 앞에서 설레이고, 두려워하며 용기를 내어 나가는 '잭'을 응원하게 된다.
한번의 결정적인 실수로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는 소년에게 소박한 행복과 희망은 정말 누려서는 안되는 일들일까.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에게 묻는다. 이 아이의 고통을 이제 멈추게 해야하는 것인지를.

 

 

 


11.

 

[Juno/주노](2007) directed by Jason Reitman(제이슨 라이트만) / 미국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말한다. 그리 빨리 어른이 되려고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들에게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바로 지금을 사는 이 순간이라는 사실을 우리 어른들은 이해하려 하지 않지.
사랑과 성과 관계의 실타래가 심적인 성장과 함께 드라마틱하게 풀려나가는 아름다운 영화.

 

 

 



12.

 

[Le Gamin Au Vélo / 자전거 탄 소년] directed by Jean Pierre Dardenne, Luc Dardenne(다르덴 형제) / 벨기에
터질듯한 감정을 억누르고 대상을 꼼꼼하게 따라가는 카메라는 보는 이로 하여금 너무나 커다랗게 밀려오는 격정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고작 87분 러닝타임을 쫓는 내 심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다르덴 영화 중 희망적인 영화.
상처입은 소년의 마음을 보듬어 안는 여주인공을 통해 인내와 진정한 소통에 대해 설파하는 빛나는 영화.

 

 

 


13.

 

[Billy Elliot/빌리 엘리엇](2000) directed by Stephen Daldry(스티븐 달드리) / 영국
성장 영화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사회적 통념과 싸우고, 스스로의 현실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놀라운 설득력을 지닌 영화.
사실, 어른들이 봐야하는 영화.

 

 

 


14.

 

[Harold and Maude/해롤드 앤 모드](1971) directed by Hal Ashby(할 애쉬비) / 미국
걸핏하면 섬뜩한 자살소동을 벌이고, 생판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을 기웃거리는 18세 해롤드, 그와 반대로 80의 나이지만

세상의 고루한 편견을 무시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드.
성장영화라고 손에 꼽았지만, 이 영화에서의 해롤드는 이미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방식을 이해하는 완성체다.
모드가 그에게 남긴 사랑스럽고 불꽃같던 기억을 안고 해롤드가 달려나갈 미래가 궁금할 뿐.
이 영화는 음악을 빼놓을 수 없으니 OST를 꼭 들어보시길.

 

 

 



15.

 

[Toto le héros/토토의 천국](1971) directed by Jaco Van Dormael (자코 반 도마엘) / 벨기에
아름답고 순수하며 잔인하다.


 

 


16.

[C.R.A.Z.Y/크레이지](2005) directed by Jean-Marc Vallée (장 마크 발레) / 캐나다
성정체성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다른 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가 이런한 아이들의 처절한 괴로움을 남일로 치부하고 일방적인 사회적 잣대로 '틀렸다'고 말하는 순간,

이 아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지도 못한채 스스로에게 낙오된 자라는 멍에를 뒤집어 씌운다. 
이러한 사회보편적 인식은 모두가 '가족제도' 내에서 강요받게 된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가족제도 내에서 길들여지지 않는 정체성은 결국 사회에서도 방기하며 그 즉시 이단아로 낙인을 찍히는 법이니까.

 

 

 


17.

 

[Fish Tank/피쉬탱크](2009) directed by Andrea Arnold (안드레아 아놀드) / 영국
댄서를 꿈꾸는 거칠지만 오히려 순수한 미아(케이티 자비스)의 며칠간의 좌충우돌을 묵묵하게 따라간다.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 보내야하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것은 같이 한 번 춤을 추는 것 뿐.

동생을 향해 고개를 돌리곤 사라지는 미아의 모습은 아주 깊은 여운을 남긴다. 

 

 

 


18.

 

[Son of Rambow/나의 판타스틱 데뷔작](2007) directed by Garth Jennings (가스 제닝스) / 미국
영화 속 진부한 어른들의 모습은 표현의 클리쉐가 아니라, 일상의 클리쉐일 뿐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반응하며 사회화를 이루며, 그 심한 열병 속에서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최고의 성장영화 중 한 편.
이들을 '선도'라는 미명 하에 통제하려는 어른들의 보수주의적 행태는 끝까지 답답하기 짝이 없더라.
드라마적인 한방이 진득한 영화.

 

 

 


19.

 

[Fucking Åmål/Show Me Love/쇼우 미 러브](1998) directed by Lukas Moodysson (루카스 무디슨) / 스웨덴
너무 순위를 낮게 올린 것 같은...
사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성장영화. 오래전 몇 번 글을 올린 바 있다.

 

 

 


20.

 

[Heathers/헤더스](1988) directed by Michael Lehmann (마이클 레만) / 미국
스테디 컬트이면서 성장 영화.
가정주의 이데올로기가 해체되기 시작하면서 드러나는 팝콘 문화의 붕괴, 분노의 윤리학이 싸그리 융합되어버린 영화.

 

 

 


21.

 

[Almost Famous/올모스트 페이머스](2000) directed by Cameron Crowe (카메론 크로우) / 미국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주변인으로서의 주인공이 서서히 자신의 인생의 중심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22.

 

[Tomboy / 톰보이](2011) directed by Céline Sciamma (셀린느 사아마) / 프랑스
극도의 혼란과 분노를 통해서야만 자신을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우리로선 엉뚱하게도 이 영화를 보고 이러한 구성원들의 인식이 오히려 부러워지는.
작지만 힘있고, 조용하지만 충실히 성장기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미묘한 심리를 기가막히게 잡아낸 영화.


 

 

 


23.

 

[Få meg på, for faen/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2011) directed by Jannicke Systad Jacobsen (야니케 쉬스타드 야콥센) / 노르웨이
성적 호기심과 사랑을 혼동하는 청소년기의 모습을 덤덤하게 그려낸다.
수많은 내적 고민으로 가득찬 한국의 성장통에 비해 부러운 것은, 이들은 욕망에 솔직하다는 것.
반짝이는 엔딩씬이 기억될만한 영화.


 

 


24.

 

[This Is England] directed by Shane Meadows (쉐인 메도우) / 영국
2006 / Crime, Drama / UK
대처리즘, 실직, 강제적/인위적 경제 부양... 포틀랜드 전쟁.
위선의 유니언잭 뒤로 숨은 영국 사회의 폭력성. 이를 지나치며 고통스럽게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

 

 

 


25.

 

[Donnie Darko/도니 다코](2001) directed by Richard Kelly (리차드 켈리) / 미국
성장통의 끝에 다다르게 되어 내린 결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

 

 

 


26.

 

[여고괴담 2](1999) directed by 김태용, 민규동 / 한국
여고괴담 시리즈 중 유일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영화.
그 화려한 구성의 LE 버전 DVD로 갖고 있는 영화.
한국이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소재의 한계를 실험의식과 꼼꼼한 눈으로 확장시킨다.


 

 


27.

 

[Hævnen / In a Better World / 인 어 베러 월드] directed by Susanne Bier (수잔 비에르) / 덴마크
캡쳐로 잡아낸 저 장면은 이 영화를 통털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야만과 지성의 사이에서 스스로를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 지에 대한 고집을 보여주니까.

 




28.

 

[천하장사 마돈나](2006) directed by 이해준, 이해영 / 한국
유쾌하고 설득력있지만 한바탕 파티는 이 모든게 꿈이라고 말하는 느낌이 든다.

 

 



29.

 

[Stand By Me/스탠드 바이 미](1986) directed by Rob Reiner (로브 라이너) / 미국
잔인한 소년 동화.


 

 


30.

 

[リリィ シュシュのすべて/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 directed by Iwaii Shunji (이와이 슌지) / 일본
아들에게 조만간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와이 슌지가 거장이라는 이름을 들어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 영화.



 


31.

 

[Ghost World/판타스틱 소녀백서](2001) directed by Terry Zwigoff (테리 즈비고프) / 미국
똑같은 관심과 똑같은 인생의 목표만이 지상 과제인 우리나라에 오히려 더 적합한 영화.
시스템이 만들어낸 동질감이란게 얼마나 수많은 이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옥죄는지를 느낄 수 있다.
그들에겐 이 세상은 그저 쓸쓸한 고스트 월드일 뿐.

 

 



32.

 

[the Breakfast Club/조찬클럽](1985) directed by John Hughes (존휴즈) / 미국
두고두고 회자될 수 밖에 없는 존 휴즈의 수작.


 

 


33.

 

[the Squid and the Whale/오징어와 고래](2005) directed by Noah Baumbach (노아 바움바흐) / 미국
중산층 가족 이데올로기가 진작에 해체된 미국 사회에서 성장기의 아이들이 겪는 아픔을 냉정한 시선으로 표현한 영화.

 




34.

 

[Ferris Bueller's Day Off/페리스의 해방](1986) directed by John Hughes (존 휴즈) / 미국
소박한 소재, 한바탕 소동, 그 끝에 찾아오는 알싸한 희열.
그리고 그 희열이 곧 우리들의 청소년기였음을 의미하는 영화.


 

 


35.

 

[Easy A/이지 A](2010) directed by Will Gluck (윌 글럭) / 미국
이 영화의 설정은 따지고보면 이 모든게 다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다.

성장의 고통을 이토록 바보같을 정도의 낙관스러움으로 일관한 영화는 현실을 왜곡하는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재밌고 인상적이다. 스스로 주홍글씨 표식을 가슴에 붙이고 그 상황을 즐기는 그녀의 도도함과
당당함이 오히려 이 시대엔 더 필요하기도 하고, 이런 풋풋한 감정들이 영화 속에만 있지 않을 거야라는 막연한 희망도 갖게 된다.



 


36.

 

[은하해방전선](2007) directed by 윤성호 / 한국
이 영화는 정말 맨정신으론 할 수 없는 멜로를 가득 담고 있으면서 대상을 보듬아 안는 괴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말과 생각에 익숙하기 때문에 소통할 수 없는 이야기.
보석같이 빛나는 한국의 진정한 인디 영화.


 



37.

 

[Kids Return/キッズリタ ン/키즈 리턴](1996) directed by 기타노 다케시 / 일본
뒤돌아보면...
아직 모든 것이 낯설기만한 우리 학창 시절에 우린 정말 수도 없이 많은 감내하기 힘든 결정과 어른들의 시선을 감내해야했던 것 같다.


 



38.

 

[the Chumscrubber/춤스크러버](2005) directed by Arie Posin (아리 포신) / 미국
미국의 중산층 가족에 대한 이데올로기 신화는 사실상 60년대의 미국을 지탱하게 했던,

아메리칸 드림의 목표이기도 했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에 이러한 중산측 가정의 해체와 붕괴는 인디 영화씬을 중심으로 수도없이 다뤄지고 있다.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소통의 부재가 존재하고, 현실은 말랑말랑한 영화와 달리 조금도 가차없이 잔혹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영화.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 문제와 전력으로 부딪힌 이에게 일말의 희망이 있다는 여운을 던져주기도 하는 영화.



 


39.

 

[Dazed and Confused/멍하고 혼돈스러운](1993) directed by Richard Rinklater (리차드 링클레이터) / 미국
레드 제플린의 곡.
그야말로 멍때리는 아이들의 난장을 그린 영화지만, 그 난장이 단순히 우리처럼 '울분'때문만이 아니라는게 더 와닿는다.


 

 


40.

 

[Superbad/수퍼배드](2007) directed by Greg Mottola (그렉 모톨라) / 미국
이 엄청난 하룻밤 소동극 후에, 그들의 현실은 조금도 나아진게 없지만 이들은 그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삶과 부딪히는 법을 배우게 된다.

오히려 전혀... 교훈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더욱 공감이 가는 영화. 





41.

 

[Kids/키즈](1995) directed by Larry Clark (래리클락) / 미국
래리클락의 문제작.
사실 대단히 진부한 소재를 지나칠 정도로 충격적인 영상으로 풀어냈다는 느낌도 있고, 에이즈에 대한 다소 빗나간 시선도 거슬리지만

소위 어른들이 그 존재 자체를 지워버린 사회에서 스스로 버텨내야하는 아이들의 끝모를 일탈을 담아냈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겠더라.

 


 


42.

 

[Flipped/플립](2010) directed by Rob Reiner (로브 라이너) / 미국
요즘 세상엔 줄리같은 아이가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면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인정하고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며 그걸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사랑의 첫 단계라는 걸 이 영화는 너무나 애틋하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그럼에도 결코 감정의 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말이다.


 

 


43.

 

[Igby Goes Down/이그비 고즈 다운](2002) directed by Burr Steers (부르 스티어스) / 미국
청소년기의 방황의 대부분의 이유는 가족 내에서 찾아야하는 법.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그토록 닮기 싫어하는 부모와 자신이 닮아간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애쓴다.
이 영화는 그러한 방황을 극단으로 몰아간다. 마치 '호밀밭의 파수꾼'을 연상시키는 영화.
어줍잖은 화해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그래서 더욱 관람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

 




44.

 

[Sommersturm/썸머스톰](2004) directed by Marco Kreuzpaintner (마르코 크로이즈패인트너) / 독일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세간의 기준에 맞춘다는 것은 그들에게 또다른 폭력을 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겠더라. 성장통이라는 것은 진심으로 스스로를 이해해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적극 추천하는 영화.


 

 


45.

 

[Bridge to Terabithia/비밀의 숲 테라비시아](2007) directed by Gabor Csupo (가버 추보) / 미국
아름다운 영화.
가슴 한 구석이 찡하니 아려오는 영화. 진정한 성장통을 보여주는 영화...
정말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화.
안나 소피아 롭이란 보석을 건진 것도 대단한 행운.



 


46.

 

[파수꾼 / Bleak Night](2010) directed by 윤성현 / 한국
비극적인 사고가 그들에게 닥쳐도 대학을 위해 공부해야하고 역시 학교에 다녀야하는,

인생의 비극이 replay버튼이 고장난 영상보듯 넘어가버리는 그들에겐 이 커다란 상흔을 치유할 여유마저 없다.
이게 딱 우리네 괴물이 되어버리는 아이들의 모습이고.



 


47.

 

[Winter's Bone/윈터스본](2010) directed by Debra Granik (데브라 그래닉) / 미국
암담한 소녀 가장이 헤쳐나가야하는 매몰찬 현실을 러닝타임 동안 목도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사라진, 아마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아버지를 찾아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지역의 범죄 공동체를 헤집고 다니는 비참한 현실로부터 이 영화는

그 어떤 책임없는 희망따위는 얘기하지도 않는다.
시스템이 공적인 책임을 거부하거나 방임하기 시작할 때 빈곤을 감당해야하는 건 바로 아이들 자신이고,
그런 세상에서 아이들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을 온 몸으로 맞닥뜨려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48.

 

[Secondhand Lions/세컨핸드 라이온스](2003) directed by Tim McCanlies (팀 맥칸라이즈) / 미국
동화와도 같은 빛나는 성장 이야기.
어른다운 어른을 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쓸쓸함이 진득하게 배어나오는 영화.


 



49.

 

[Thumbsucker/썸써커](2005) Directed by Mike Mills (마이크 밀스) / 미국
Elliott Smith의 선율로 가득 차 있는 이 영화.
[Chumbscrubber,the]나 [Pretty Persuasion]과 같은 미국의 중산층의 붕괴를 하이틴에이저의 삶을 중심으로 풀어 내가는 사실상... 서슬퍼런 블랙 코미디.


 

 


50.

 

[명왕성](2012) directed by 신수원 / 한국



 


51.

 

[ンダリンダリンダ/린다 린다 린다](2005) directed by 야마시타 노부히로 / 일본


 



52.

 

[Iluzija/Mirage/신기루](2004) directed by Svetozar Ristovski (스베토짜르 리스토프스키) / 마케도니아






53.

 

[Welcome to the Dollhouse/인형의 집으로 오세요](1995) directed by Todd Solondz (토드 솔론즈) / 미국



 


54.

 

[Napoleon Dynamite/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2004) directed by Jared Hess (자레드 헤스) / 미국



 


55.

 

[時をかける少女/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directed by 細田守 / 일본
굳이 이지메와 폭력, 자살을 다루지 않아도 10대의 빛나는 순간을 이처럼 잡아낼 수 있다면, 그건 경이로운 희열 그 이상이다.
인생의 빛나는 순간, 그 순간 하나하나를 얼마나 소중히 감싸 안아야하는 지를 자연스럽고 설득력있으며 사랑스럽게 표현한 애니메이션.


 



56.

 

[Adventureland/어드벤쳐랜드] directed by Greg Mottola (그렉 모톨라) / 미국
단순한 코미디로 보기엔 이 영화는 그 위트 속에 자본주의의 힘의 논리에 속절없이 무기력한 미국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무한자유경쟁의 허울 아래, 사랑도 꿈도 모두 포기하고 좌절해야하는 젊은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코미디의 장르적 보편성을 빌어 만들어낸 이 영화에

난 박수를 보낸다


 

 


57.

 

[Hallam Foe/할람 포](2007) directed by David Mackenzie (데이빗 맥킨지) / 영국
이 영화에선 관음과 섹스, 성장통, 붕괴된 가족이 모조리 등장한다. 게다가 그 수위는 [Igby Goes Down]만큼 갈때까지 가고.
도대체 수습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할 정도로 말이지.
이 영화에선 이 갈등의 요인을 봉합하기보단 극단으로 가도록 방치한다. 그리고 그 끝에서 양보와 이해가 아닌 철저한 '포기'로 성찰을 하는 방식을 택한다.

난 차라리 이런 영화가 더 솔직하다고 보여집니다. 어설픈 교훈보다는 극단의 끝에서 오히려 포기함으로써 상대를 인정하는. 너무 우울한 방식일까...?



 


58.

 

[the Virgin Suicides/처녀자살소동](1999) directed by Soffia Coppola (소피아 코폴라) / 미국



 



59.

 

[Mannen Som Elsket Yngve/잉베를 사랑한 남자](2008) directed by Stian Kristiansen (스티앙 크리스티안센) / 노르웨이
세월이 흐른 뒤 우리의 성장기를 되돌아보면 우린 한없는 그리움과 약간의 부끄러움, 그리고 가슴 짠한 설레임과 후회를 모두 느끼게 됩니다.

어른들은 자신들도 그런 시기를 보내왔다고 큰소리치면서 마치 청소년들을 이해하는 척 하려고 들지요.
이 영화는 젊음을 반추하는 시선을 결코 높은 곳에서 내려 보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는 빛나는 청춘, 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에 대한 강한 연민과 애정이 담겨 있어요.
특히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인상적이지요. 게다가 Joy Division의 곡제목과 가사도 기가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60.

 

[Nói albínói/노이 알비노이](2003) directed by Dagur Kari (다구를 카리) / 아이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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