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의 [Braveheart/브레이브 하트]를 안 본 저로선 그가 얼마나 자신의 작품에서
신체훼손을 통한 중의적 은유를 보여주는 지 도통 알 길이 없습니다.
게다가 전 아직도 그의 또다른 문제작이었던 [Passion of the Christ,the]도 안봤습니다.
못본게 아니라 두 편 다 안 본 거랍니다. 특별한 편견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안보게 되더군요.

이번에 [Apocalypto]는 봤습니다.
또다시 설왕설래... 말이 많아서 궁금한 시점에 정확히 딱 그만큼 호기심이 생겨 봤어요.

이 영화에는 놀라운 '뛰고 또 뛰고'가 담겨 있습니다.
멜 깁슨이 아예 캐스팅 할 때부터 내세운 '잘 뛰기'. 정말이지 부족함이 없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주인공 '재규어의 발'은 죽어라 뜁니다.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엄습하는 위악적 야만을 떨치기 위해 죽어라 뜁니다.
전 '재규어의 발'이 마야 지배 부족의 추격을 받는다기 보다는 멜깁슨이 그들을 통해 은유한 것은
죽어라 벗어나려고 해도 손아귀에 잡히는 일견, 한 개인의 부질없는 운명을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사실 마구 삐딱...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뭐... 도중에 스페인 무적 함대를 이끌고 분명히 의도적으로 연출된 위압적이고

당당해보이는 정복자 코르데스의 상륙과는 또다른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
일견... 무척 공평해보이는 듯한... prelude를 깔고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그 시작부터 불편한게 사실이었습니다.

'멸망한 모든 문명은 외세로부터가 아니라 그 이전에 이미 내부에서부터 붕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라고... Film 2.0의 지적처럼 일견 무척 균형잡힌 역사관인 듯...보이는 위 전제는 이 영화에서 대단히 일방적으로 오용되기 일쑤입니다.
엄청난 고증에 따라 '재연'되었다는 산재물의 공양이나 학살은 신랄하리만치 리얼하기 때문에 되려 편협한 시각을 갖기 딱... 알맞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전 감독이 연출을 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든 분명 그 자신의 지향하고자하는 철학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것이 다큐적 서사이거나 어떤 픽션이거나 상관없이 평면의 필름에 담아내고자 할 때는 분명 정치적 지향점을 갖고 연출을 한다고 생각해요.

멜 깁슨의 [Apocalypto]는 그저 뛰고 또 뛰고 죽이고 부술 뿐입니다.
그리고 이를 너무나 영리하게 고증과 섞어 재구성하고 있어요. 저희들이 보는 것은 정말 파닥파닥 살아 숨쉬는 그 때 그 시절이 되는 겁니다.
문제는 여기 있다고 봅니다. 이 영화는 균형잡힌 시각과 철저한 고증으로 서구적 역사관의 혐의에서 벗어났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우습게도 마야 문명의 그 놀라운 문명이라곤 드높게 올리워진 피라미드 외엔 아무 것도 등장하지 않습니다.(물론 드러나야할 이유도 없어요)
그들의 학살에 가까운 행위에 어떠한 종교적 이유가 있는 지도 드러나지 않아요.
그냥 '가뭄이니까'랍니다. 이런 부연 설명이 모조리 거세된 학살의 잔혹함은 우리가 사고할 수 있는
판단에 엄청난 지배력을 행사할 만큼 강력합니다.
좀 더 솔직히 얘기하면 '쯧쯧... 비 안온다고 산 사람을 저렇게 잔혹하게 죽이고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못느끼냐.'라고 혀를 끌끌 차는 거죠.

한가지 영화를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저 재규어의 발...은 왜 저렇게 뛰고 있는 걸까.
그저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클라이막스 전체를 모두 툭... 잘라내서 소비하고 있다면 이건 그냥 액션 어드벤처 아닐까.
그리고 그런 영화라면 왜 굳이 마야 문명을 고증했을까.

죽어라 뛰는 재규어의 발은 가족을 위해서 뛰었지만, 제가 보기엔 야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인일 뿐입니다.
재규어의 발은 나중에 상륙한 스페인 무적 함대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들에게 우리들은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 [새로운 시작]입니다.
도대체 이 '새로운 시작'은 재규어의 발 가족의 개인사를 의미하는 건가요? 아니면 저 정복자
코르데스의 뻘짓거리의 시작을 의미하는 건가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멜 깁슨은 이슈가 될 법한 문제를 상업적으로 포장하는 놀라운 재주를 가졌다는 것과,
영화를 통해 자신의 서구적 역사 의식을 전달하는데 부단히도 애를 쓴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작가 갤러리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이 책의 불어판이 눈에 들어왔다.
유럽에서 이미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박건웅.
어쨌거나 알게 된 지 10여년이 흐르고 있는데, 이렇게 훌쩍 커버렸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물론 이작가에겐 아직도 마냥 후배같겠지만.

국내엔 이미 출시되었지만(국내엔 전4권으로) 프랑스에선 전 3권으로 출간되었다.
작년 11월 말에 출간되었으니 아직 뭐 따뜻...한 소식이다. ㅎㅎ
나도 불어판을 부탁했다. 사인까지 받아서.
어찌된 일인지 이작가 갤러리에 있는 불어판엔 박건웅 작가의 사인이 없다.
이 작품으로 이미 유럽에 출간 기념회에 다녀온 바 있고,
차기작은 이미 유럽 4개국 동시 출간이 확정된 상태다.
허이구... 잘 나간다.

하지만 작업실은 여전히... 부천 상동에 있다.
이작가 갤러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현재 4.3 항쟁을 다룬 작품을 기획 중이다.
소식을 알고 이미 박제동씨도 박건웅 작가에게 연락을 한 모양이다.

 

 

 

 

 

이래저래 따져보니 aipharos님과 함께 본 일본드라마(이하 '일드')가
30여편이 넘는 것 같네요. 흐미... 100여편은 우스운 매니어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케이조쿠], [하나무라 다이스케], [사랑의 힘], [뷰티풀 라이프],
[런치의 여왕], [굿럭], [롱 베케이션], [프라이드], [고쿠센], [구명병동 1], [구명병동 2],
[골든볼], [스타의 사랑], [야마토 나데시코], [안티크 서양...], [전차남], [히어로],
[춤추는 대수사선], [트릭], [IWGP], [뉴스의 여자], [노다메 칸타빌레] 기타 등등... 지금 기억나는 건
여기까지.

이 중에서 4편을 추려 봅니다.

1. Long Vacation / 롱 베케이션 (1996 / 기무라 타쿠야, 마츠 다카코)
제가 본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드는 바로 [롱 베케이션]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기무라 타쿠야가 단순한 엔터테이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이 드라마엔 마츠 다카코도 나옵니다만... 누가 뭐래도 이 드라마는 기무라 타쿠야의,
기무라 타쿠야를 위한 드라마입니다. ㅎㅎ
내재된 천재성을 꼭꼭 닫아놓고 높이 날지 못하는 피아니스트, 세나.
9화의 감동적인 씬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습니다.
어찌보면 답답한 사랑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힘들게 사랑의 감정을 건네는 진심이
느껴지는 드라마.

 

 

 

2. ゴ-ルデンボウル/ 골든볼 (2002 / 금성무, 쿠로키 히토미 / 11부작)
금성무를 눈썹만 진한 중국인(대만인)으로 치부하던 제게 금성무의 매력을 일깨워주고,
실락원에서 실제 정사를 방불케하는... 어지간한 AV 및 포르노는 완전히 발라버리는 자극적인
정사씬으로 기억되는 쿠로키 히토미가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라는 사실을 알려준 드라마.
쇠락해버린 볼링장을 무대로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이지만 어떻게든 끈을 잡고 놓치 않으려는
주부 쿠로키 히토미와 증권회사에 다니지만 엄청난 볼링 실력을 갖고 있는 금성무...의 생기발랄
우여곡절의 볼링 로맨스.

 

 

 

 

3. Hero / 히어로 (2001 / 기무라 타쿠야, 마츠 다카코, 아베 히로시)
뻔한 스테레오 타입의 정의감 넘치는 검사. 당연히 검사라는 직업에서 느껴지는 여러 진부한
상식을 깨야 하므로... 학력 파괴, 비권위, 복장 파괴는 당연한 양념.
하지만 하나하나 에피소드의 상자가 풀려가면서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재미.
역시나 자기 옷을 입은 듯한 기무라 타쿠야. 그만큼 만만찮은 매력의 마츠 다카코.
게다가 느끼한 아베 히로시... ㅎㅎ 역시 직장 내 악인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4. のだめカンタ-ビレ/ 노다메 칸타빌레 (2006 / 타마키 히로시, 우에노 주리, 나가야마 에이타, 다케나카 나오토 / 11부작)
2006 최강의 일드...인 동시에 보기 드물게 즐거운 드라마.
[워터보이]의 발랄남이 치아키 센빠이로 변하여 정말이지 뭐라 형언하기 힘든 매력을 마구마구
뿜어내며(느끼+가오+열정+로맨틱) [스윙 걸스]와 [거북이는...]의 우에노 주리 사마가 전형적인
천재를 연기합니다.
물론 보다보면 이건 대중을 정치적으로 이끄는 소수...라는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넘넘 자연스럽게
연상되긴 합니다만 뭐 그 따위 시선을 완전 깔아 뭉게버리는 빛나는 발상의 전환, 그리고 음악을
대하는 진정성으로 가득한 드라마랍니다.
게다가 슈트레제만을 연기한 실력파 배우/감독인 竹中直人/다케나카 나오토의 경우
극 중에서 분명히 독일인임에도 가발 좀 씌우고 콧수염 정도 붙이곤 독일인이라고 밀어부치는 이런
설정은 넘넘 맘에 들었습니다. ㅎㅎ

 

 

 

 

 

 

 

 

のだめ カンタ-ビレ...

원작이 만화지만 만화는 못봤습니다.

aipharos님이 전에 이 드라마를 2화까지 보고 '넘 재밌다'고 해서 같이보자!고 우겨서 못보게 하곤... 석달이 넘게 흐른 것 같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태순님이 넘 재밌다고 하셔서... 다시 기억해내곤...
지난 주말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11화 마지막화까지 봤습니다.

아쉽습니다. 이 드라마를 이제 다 봤다는게.
적지 않은 일본 드라마를 봐왔지만 [롱 베케이션] 이후 가장 재밌었던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전 이런 드라마가 너무 좋아요.
현실에선 있기도 힘들고, 사실 말도 안되는 설정도 많은 내용이지만, 보면서 내내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있었으면,

그리고 이런 사람들로 세상이 꽉 차면 정말 살 만하지 않을까... 정말 이런 사람들이 하나둘 실재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을 갖게 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캐릭터의 직업이나 공간은 뒷전이고 양념에 불과하며, 캐릭터간의 갈등 요소들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것과 달리,

[노다메 칸타빌레]같은 일본 드라마들은 캐릭터간의 갈등보다는 자신의 인생과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스스로 벽을
하나씩 깨고 성장하는 스토리로 가득...합니다.
엄밀히 [노다메...]에서도 단 한명의 악인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삼각관계요?? 잠깐 등장하는 가 싶더니 조금도 갈등요인이 되지 않고 바로 풀려 버립니다.
캐릭터간의 갈등?
그런 것보다는 위에 말한 것처럼 그저 자신의 인생과 미래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며, 그를 같이 공유할 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들이 정말 음악을 한다는 겁니다.
이들이 정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음악에 열중하고 벽에 부딪히고, 좌절할 뿐입니다.
정말 이 드라마를 보면 이건 '음악'이 주인공인 드라마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아무리 코믹스러운 설정과 오버가 많이 등장한다고 하지만, 이런 요소들은 음악을 대하는 순간 완전히 돌변합니다.
음악을 다루는 장면들만큼은 정말이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스럽기까지 하답니다.
특히 5화의 치아키의 라흐마니호프...
11화의 공연...
뭐라고 할까요... 형언하기 힘든 설레임과 기쁨, 그리고 잊고 있던 열정이 푹푹... 솟구치는 느낌이랍니다.

제가 본 대부분의 일드는 다 이래요.(그런 드라마로 골라 봤겠지만)
개개인이 갖고 있는 아픈 기억들을 타인을 통해 극복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A가 있으면 anti-A가 반드시 등장하는 우리나라 드라마들과 달리 A와 A', A''들이 존재하는.

이렇게 되면 가장 즐겁게 본 일드 5선... 뭐 이런 걸 올려보고 싶어지네요.
하여간 순위...이런거 무지 좋아해... 나두...

 

 

 

 

 

 

(로댕갤러리->덕수궁미술관->비노란떼)

 

 

촬영 기종 : LEICA V-LUX1.
아래 이미 글 올렸듯... aipharos님이 새로운 카메라를 들고 처음 본격적으로 사진 찍으러 나선
하루였습니다.
아무래도 기종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보니 aipharos님이 다소 고전하더군요.
하지만 앞으로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찍다보면 확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

1월 20일 외출은...
로뎅갤러리-> 덕수궁 미술관 -> 덕수궁 -> 광화문 Vinorante(식사) -> 삼청동 숍 아이쇼핑
-> TOYKINO -> 선 갤러리 컨템포러리 -> Cook'N Heim 으로 이어졌다.
민성이는 우리가 준 자신의 첫 공식 디카를 들고 나갔고, aipharos님도 이번에 구입한
LEICA V-LUX1로 첫 출사를 나갔다.
삼청동은 알다시피 DSLR의 경연장이다시피 했다. 뭐... 엄청난 사진매니어들이 대구경 렌즈를
장착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있었다.

아래 대부분의 사진은 aipharos님이 찍은 사진이다.
단, 민성이와 aipharos님이 같이 나와 있거나 aipharos님의 모습들은 본인이 촬영한 것이다.

 

 

 

1. 로뎅갤러리 - Michael Joo 개인전

- 사실 토요일 예정에 없던 로댕 갤러리.
예전에도 몇 번 가본 적이 있던 곳인데, 우연히 지나가다 전시가 눈에 띄여 들어가 봤다.
데미언 허스트를 비롯한 YB(Young British Artists) 작가들과도 교분이 있고(요셉 보이스등에게도
영향을 받은) 마이클 주의 국내 첫 전시회.
그간 이름과 그의 얼굴...등은 익히 들어온 바 있지만 작품을 접하긴 처음이다.
회전하는 듯한 이미지의 순록들을 윤회하는 세계관과 역사관의 시각에서 배치한 듯한 '원격 감지'을
시작으로 그의 작품들을 아주 인상깊게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마침 우리가 들어갈 때부터 시작된 아주 친절한 도슨트의 작품 안내를 통해 가뜩이나 작가의
철학과 배경을 모르면 이해하기 힘든 개념 미술가의 작품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도슨트의 이런 지적인 소개가 자유로운 사고를 위한 감상을 방해할 수도 있지만, 오늘처럼
갑작스레 방문하여 보게 된 우리같은 사람들에겐 무척 도움이 된다. 만약 이런 도슨트의 설명이
없었다면 순록의 뿔을 양쪽으로 늘어 놓고 그 둘을 호스로 이어놓고는 세제를 가득채워 맞닿는
지점에서 독가스를 발생시킨 작품을 도대체 뭘로 알아 챌 수 있을까...)

 

 

 

 

 

 

 

 

 

 

2. 덕수궁 미술관 & 덕수궁

- 덕수궁 미술관으로 허겁지겁 이동했다. 로댕 갤러리에서 다소 시간을 지체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배가 고파 오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고...ㅋㅋㅋ
덕수궁 미술관에선 aipharos님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Jean Dubuffet(장 드뷔페)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무려 180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1,2층 전시장을 가득 채운 작품을 보노라면 무척이지 놀라울 뿐이다.
그의 후기 작품들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하지만, 덕수궁 미술관의 관람 여건은 그야말로 욕이 나온다.
아무리 근접성이 강조되었다고 하지만 관람객의 몰지각함은 혀를 내두르게 하고, 게다가 안내원들이 신발을 질질 끌고 다녀

날 당혹하게 하는 등... 도대체 전시하는 곳의 태도도, 작품을 보는 이들의 태도도 개판이었던 아주 불유쾌한 경험이었다.
아이들이 와서 소란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중학생들이 그 소중한 작품들을 손으로 건드리고, 툭
치는 등의 황당한 작태를 제대로 감시할 여력도 없다고?? 홀당 2인 이상이 배치된 안내원들은 폼인가?
아이들이 다른데 놀러가지 않고 미술관에 왔다고 기특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웃기는 얘기다.
다들 방학 숙제로 온 것 뿐이고 그나마 아무리 어리다지만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학생들이 정말 경멸스러웠다.

 

 

 

 

 

 

덕수궁 미술관을 나와서 이번에 내부 공사가 끝나 개방된 정관전에 들렀다.
외빈을 맞이할 때 차를 마시거나... 하던 장소라고 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덕수궁의 전반적인 분위기처럼 아늑하고... 멋스럽다.

 

 

 

 

 

천정도 너무 색감이 예뻤다.

 

 

 

 

 

천정도 너무 색감이 예뻤다.

 

 

 

 

 

 

 

 

 

 

3. Vinorante/비노란떼 - 광화문 파스타& 와인 전문점
- 이곳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지난 번 뽐모도르를 갔다가 문이 닫혀 바로 옆의 이곳을 갔다가 완전 대박친 곳인데
이번엔 지난 번보다 더 맛있었다.
나와 민성이는 해산물 토마토 소스의 스파게티를, aipharos님은 안심이 올려진 크림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나와 민성이 스파게티도 발군이었으나... aipharos님의 스파게티는 정말이지 놀라운
맛이었다. 파이낸스 빌딩 지하의 메짜루나, 유명한 부온 포모토등을 완전히 속된 말로 발라버리는
보석같은 파스타& 와인 전문점...
작년 6월 개장하였고, 가격이 만만찮은 곳이어서 그런지 아직은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듯 하다.
그리고 와인을 이곳에서 먹은 적은 없지만 이곳의 와인도 매니어들에겐 벌써 정평이 나있는 듯
하다. 소믈리에가 와인에 대한 태도와 마인드가 갖춰져 있다는 평이다.

 

 

 

 

2층에 쌓여 있는 와인들.

 

 

 

 

 

이 마늘빵은 예술이다. 더 중요한 건... 리필이 된다는거!

 

 

 

 

 

이 마늘빵은 예술이다. 더 중요한 건... 리필이 된다는거!

 

 

 

 

 

지난 번 스파게티는 기가막혔지만 일견 아주 약간 짠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완벽했다.
우어... 정말 소렌토...같은 곳이었다면 '한그릇 더!'를 외쳤을 지 모른다. 비싸서가 아니라...
쪽팔려서 더 못시키겠더라. ㅎㅎ

 

 

 

 

 

 

이게 바로 aipharos님이 시킨 안심을 살짝얹은 스파게티... 아... 정말 죽음의 맛이었다.
내 이런 형언하기 힘든 맛은 정말 오랜만이다

 

 

 

 

 


음 하하하하하
이런곳이 있었네요 삼청동에....
이날의 긴 여정에서 우리 모두 제일 좋아라 했던 곳이지요.
TOYKINO

 

 

 

 

"우리집에 데려가고 싶어'

 

 

 

 

 

"스파이더 민성의 거미줄을 받아라"

 

 

 

 

 

스타워즈 방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문 곳

 

 

 

 

 

민성이는 이 사진을 끝으로 여기선 사진 찍기를 멈췄지요.
그럴 틈이 있어야죠. 황홀경에 빠졌거든요

 

 

 

 

 

 

 

내가 정말 갖고 싶었던 다스베이더 큐빅스도 있네....

 

 

 

 

 

우리 모두 이렇게 즐겁게 룰루랄라... 넘치듯 신나게....
당신 웃음이 난 정말 좋아!
(지금 보니 당신 많이 피곤했나부다. 쌍꺼풀도 생겼네... 윽~~ 내가 싫어하는 최수종표 쌍꺼풀)

 

 

 

 

 

천장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혹 저 유령 불이 들어오는 건가?
담에 다시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

 

 

 

 

 

 

 

"민성아~~~ 민성아~~~"
아빠의 부름을 받고 스타워즈 방을 나선 부자는 여기서 한참을 속닥속닥.

 

 

 

 

 

유령 천정의 방
복도같은 공간을 정말 복도처럼 지나친 꼬마녀석.
스포츠에는 별 관심이 없다. 휘리릭....
나 또한 별 관심이 없는지라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저 얼굴도 실제 모델과 꾀 흡사하리라 짐작해본다
사실 상현씨에게 물어보고 싶었으나 밀리터리 방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초능력자처럼...

 

 

 

 

 

사진을 찍고 있는 이 위치엔 007관련 장난감(?)들이 한곳에 모여있었지만 여기도 패스
또한 저 다스베이더도 스타워즈순회전에서의 다스베이더가 너무 강력한 포스를 뿜었었기에 눈길조차 못받았지요.

 

 

 

 

 

나의 부탁으로 잠깐의 포즈를 취해주고 바로 2관으로 아빠랑 출발했다

 

 

 

 

 

 

정말 졍교하다.
내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지만 꼭 모피어스가 바로 앞에 있는듯...

 

 

 

 

 

이 커다란 플레이 모빌이 떡 버티고 서있어 2관으로 가면 플레이모빌 코너가 따로 마련되 있을줄 알았는데

 

 

 

 

 

2관 입구에서 우릴 맞이해준 이녀석들 뿐이었다.
2관은 주로 일본 에니매이션 캐릭터들과 우리 어릴적 장난감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이언트 로보
누구지 누구였더라 한참을 생각했지만 결국 상현씨가 알려줬다.
무심하긴... DVD도 끝까지 안본 결과겠지
민성이랑 같이 다시 봐야겠다.

 

 

 

 

 

데츠카 오사무가 1963년 만든 TV시리즈 에니메이션을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일본에서 2003년 방송했었는데
2003년도 [Astro Boy 아톰]을 쭈루룩 본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이렇게 반갑게 만나게 되다니
반가워 아톰! 그러나 녀석은 아톰보다 이 청기사를 더 좋아한다
왜냐면 멋있으니까.

 

 

 

 

 

ㅋㅋ 데려오고 싶었던 빨간 자동차
하긴 여기에서 뭐 하나 뺄것이 없이 다 데려오고 싶었었지
"민성아 아빠가 밤에 몰래 와서 다 집으로 가져갈까"
상현씨의 질문에 보통의 아들이라면 안돼! 경찰한테 잡혀~~ 도둑질이야~~ 등등... 이런 대답이 나와야 하지만
울 꼬마녀석은
"정말 그럴수 있어" 그럴수 있다면 꼭 성공하라는 눈빛으로...

 

 

 

 

 

도라에몽과 호빵맨도...

 

 

 

 

 

아빠의 설명에 경청하는 꼬마녀석.
달려라 번개호와 싸이보그 009
(난 첨 들어보는 만화속 주인공들...-_-;)

 

 

 

 

 

하록선장과 퀸 에스메랄다.
(상현씨 어릴적 무지 좋아했던 만화. 난 일요일 아침마다 요술공주 밍키와 평일 오후 빨강머리 앤을 꼬박꼬박 봤지. 코난은 말할필요도 없고...)

 

 

 

 

 

 

굿바이 토이키노 담에 또 보자






이제 삼청동은 민성이에게 TOYKINO로 각인 된듯하다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길 TOYKINO를 지나면서 꼬마녀석은
"엄마 우리 내일 또 올까"
ㅋㅋㅋ

 

 

 

작고 맘에 드는 골목 안쪽의 하얀 신발가게
이쁘긴 한데 편해보이진 않군

 

 

 

 

 

 

코스처럼 여기서들 사진을 찍는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물건.

 

 

 

 

 

코스처럼 여기서들 사진을 찍는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물건.

 

 

 

 

 

민성이가 한참을 고르다 실패한 인형들...
담엔 한녀석 데려와야지

 

 

 

 

 

맘에 들었던 가게(?) 화랑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켜켜이 쌓인 나무들이 여유로움을 주는 곳

 

 

 

 

 

좁고 오르고 싶었던 계단들

 

 

 

인상적이고 맵씨있는구두들
그져 보기에...

 

 

 

 

 

이날의 다크호스
좋아! 좋아!

 

 

 

 

 

계절에 굴하지 않는 나무를 기르는 벽
창으로 보이는 스파게티는 사람을 밀어내는군 수와래.

 

 

 

 

주말 언제 예약하지... 할수나 있을까?
먹고싶다. 부야베스

삼청동길을 두리번 두리번
주말, 연인들과 카메라에 자동차들과 여기저기 분주한 공사현장들에...
정신없고 개성없는듯 하지만 아직 다 보았다고 다 알았다고 못하기에 여러번 다시 찾아야 할것 같다.

 

 

 

 

Keisuke Shirota의 [A Sense of Distance #16]
정말 갖고 싶었던 그림.  사진으론 도저히 설명못하는 그 느낌을 다시 보고싶다.

 

 

 

 

그림속 우리들...

 

 

 

 

돌아가는 길
복원 공사중인 광화문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도 마주잡은 손의 따스한 온기와 또각또각 가벼운 발걸음이 즐겁다.

 

 

 

 

 

 

 

 

 

 

 

 

민성이가 자신의 디카를 들고 처음으로 세상을 '제대로' 촬영한 날의 작품들.
솔직히 민성이가 사진을 찍는 재능이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그래서 이번에 디카를 준 건데요. Kodak Z740입니다.
줌도 괜찮고 색감도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가볍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피곤한 손과 발을 씻고... aipharos님과 민성이가 찍은 사진을 보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잘 찍을 줄은 몰랐어요. 초딩 1학년짜리가...
정말 사진찍는 방법이나 뭘 찍으라는 등의 얘기는 조금도 한 적도 없고 간섭도 안했답니다.
물론 마지막에 초딩 1학년은 어쩔 수 없다는 반전이 나옵니다. ㅋㅋㅋㅋ

 

 

 

민성이 덕분에 aipharos님과 저의 사진이 쌓였습니다. 핫핫...

 

 

 

 

 

 

로뎅 갤러리 앞입니다.

 

 

 

 

 

이 녀석이 이런 샷을 찍었네요.

 

 

 

 

이런 앵글을 잡았다는 것도 기특합니다.

 

 

 

 

 

덕수궁 앞에서 '아빠 잠깐만, 나 사진 좀 찍구'라고 하더니...

 

 

 

 

 

안그래도 살쪘는데... 사진으론 더 곰돌이같이 나옵니다. 푸헤~

 

 

 

 

잘 찍었어요. 생각보다 정말.

 

 

 

이 샷을 보고 우와~~ 했습니다 민성이 불러서 어떻게 이런 샷을 잡았어? 라고 물으니...
사실은 저 사진 가운데에 새 한마리가 있어서 찍은 건데 찍으려 하니 날아갔다고 합니다.
우하하하하!!! 약간 허탈했지만 그래도 멋지지 않나여~~

 

 

 

 

 

흠흠...

 

 

 

 

 

이런 샷도 자기 엄마 찍는 거 보고 따라서 했나 봐요.

 

 

 

 

아직 전체를 보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그럼 자꾸 대상을 프레임에 다 집어 넣으려고 할까봐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쉬 민성이의 관심사...

 

 

 

 

 

갑자기 삼청동 길에서 어느 계단으로 올라가더니 아래 있던 우릴보고 자길 보라고 하더니
두 컷을 찍더군요. 제법이에요.

그런데...

 

 

 

 

 

이건 도대체 뭐냐구요...
aipharos님과 마구 둘이 칭찬하다가 완전 반전드라마 보는 줄 알았어요...

 

 

 

 

 

게다가 줌기능을 이용해서 경찰마크까지 선명히 잡아냈습니다.

 

 

 

 

 

 

 

 

서울역에서 내려 오전의 찬공기와 따스한 햇살에 기운을 얻으며 걷다가 우연히 로댕갤러리 작은 창으로 비친
[원격 감지(Remote Sense)]의 저 순록들을 보곤 우들루프 정원은 잠시후에....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마침 도슨트이 설명이 막 시작된지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수 있었고
덕분에 느닷없는 방문이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고 편안하고 유익했다.
너무 친절한 설명이 때론 방해가 될때도 있었지만....
뜻밖의 선물을 받은듯 행복하고 즐거웠다.

지금 민성이가 찍고있는 이 사진은 아래에....

 

 

 

 

 

어떠한 터치도 없이 맘대로 설정에 맘이 가는데로 찍은 녀석의 사진.

 

 

 

 

 

음 이 사진이 우릴 찍어주고 난 후구나.
돌아서는 우릴 아랑곳 하지 않고 찍었던 사진.
이렇게 좋은 구도를 잡느라 늦었구나 아들!

 

 

 

 

 

꼬마 녀석 덕분에 우리 부부의 사진이 한두장찍 늘어난다.
좋구나!
당신과 나!

 

 

 

 

 

아빠의 방해공작!

 

 

 

 

 

장 뒤뷔페의 그림같은 음악을 듣고 있는 꼬마녀석.

 

 

 

 

반평생 포도주 상인이로 살던 분이 40세가 넘어서 시작한 그림은 언제나 소년의 열망이 담겨진듯 하다.
열정적이며 주변에 흔들리지 않으며 도전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투영하는 세계에는 꾸밈이 없이 순수하다.
"자신이 보지는 못하지만 보기를 열망하는 것을 그려야 한다"

 

 

 

 

제3 전시실 '우들루프 정원:환상속으로 빠져들다'와 4전시실 '세상의 무형성을 표현한다'는 환상적이었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졌다.
회전목마를 탄 어린아이 마냥 한가로이 정원을 산책하는 오후의 여유를 누리고 싶어졌었다.
하지만................ 방학숙제에 여념이 없는 몰상식한 학생들과 대충 성의없는 부모들과
도대체 뭘 해야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는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전시안내양(이런 말을 들어도 싸!) 땜에 머물수가 없었다.

 

 

 

 

 

 

우리 모두 꼭 찍어 좋아했던 작품이 있었는데...
찾을수가 없네...
소도록에는 사진이 없고 대도록으로 투자하자니 아깝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후회스럽다.

덕수궁 미술관엘 오면 늘 여기서 기념사진 찰깍.

 

 

 

 

단청이 없는 석어당.

 

 

 

 

 

덕수궁 뜰에서 누굴 찍고 있나요?

 

 

 

 

바로바로
민성이에게 최고의 모델이 되고싶은 엄마! 아빠!

 

 

 

 

때마침 내가 좋아라 한는 정관헌 내부개방이 있는날.

 

 

 

 

 

이 의자에 얼마나 앉아보고 싶었는지 몰라요

 

 

 

 

얇은 얼음에도 신이난 꼬마녀석.

 

 

 

너무 배가 고파 휘리릭 둘러본 덕수궁
그렇다 하더라도 참 좋구나!

 

 

 

 

 

 

 

 

 

 

 

[Children of Men] Directed by Alfonso Cuarón
2006, 109 min, UK/USA

영화에 대한 일말의 줄거리도, 캐릭터 설명도, 설정도... 모두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나 aipharos님 모두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감독과 imdb 평점만 보고 오늘 봤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봐야 더 제대로 보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저나 aipharos님은 거의 모든 영화를 줄거리 조차 읽지 않고 봅니다.

영화 프로나 영화 주간지등에서도 보고 싶은 영화 관련 기사, 뉴스는 모조리 패스합니다)

조금 전 영화를 보고 머리를 얻어 맞은 듯한 둔중한 충격을 느꼈습니다.
쉽게 잊혀지지 않을 영화가 되었네요.
2006년 12월 25일 경 해외 개봉된 이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그간 보여준 재능을 상업 자본과 

놀라우리만치 잘 결탁된 절정의 영화 이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러한 영화에 감히 평점을 줄 수 있는 사람도 못되지만, 개인적으로 만점을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간단히 끄적일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시종일관 스테디캠, 핸드헬드 캠을 들고 찍어대면서 구사한 놀라운 스크린플레이와 적재적소에 놀라우리만치 잘 베어 들어간 음악들,

Frank Zarreta의 sub-culture는 물론 미켈란젤로와 피카소,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를 넘나드는 중의적인 미장센들...
하프 라이프 2의 미래관과 조지오웰의 '동물 농장'이 교배된 도시, 하지만 빅브라더는 거세된 도시.
여기에 살짝 얹어진 반기독교주의와 현대 자본주의를 파시스트와 나치에 비유한 것까지..
폭력적 성찰과 극단의 리얼리티, 그리고 그 대척점에 선 강렬한 상업 오락의 아드레날린까지, 

이 영화는 무엇 하나 모자람없이 러닝 타임을 관통합니다.
보시다보면 정말 근래 보기 힘든 놀라운 스테디캠의 사용이나 수도없이 많은 정교하게 짜여진 텐션들을 위한

작은 이야기들이 배치되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이렇게 오락적 폭발력과 여러가지 하고픈 말들이 삐죽삐죽 정돈되지 않고

들쑤셔놓은 듯 하면서도 퍼즐을 맞춰가듯 맞물려가는 드라마틱한 플롯은 놀라울 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수도없이 많은 숨은 그림 찾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숨은 그림 찾기'는 그저 끼워넣기식 삽입이 아니라 분명한 의미를 갖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게 더 놀랍더군요.
스포일러로 생각되지 않으므로 적어 봅니다. 조금이라도 영화 내용을 예상할 수 있는 장면은 절대! 올리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대략도 적지 않겠습니다. 저 역시 아무 것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답니다.
영화의 내용과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직접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는 장면들, 그중에서도 특히 상징적 함의가 잔뜩 등장하는

주인공 테오의 사촌집...을 중심으로 얘기를 해봅니다.

**
주인공 '테오'가 이미 인생끝난 듯한 거리를 지나 완전히 다른 세상과도 같은 '정복자'들의 거리를 지나쳐

사촌의 집에 다다를 때 흘러나오는 음악은 King Crimson의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입니다.

그들의 데뷔작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에 수록된 명곡이지요. 이 음반을 기점으로 Beatles는 가고,

바야흐로 Rock Renaissance시대가 개막을 알리게 됩니다.(Moody Blues나 Cream을 얘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말하자면 길어지므로 패스합니다. 헤~)
'테오'가 사촌의 펜트하우스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되는 건 놀랍게도 거대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입니다.
아시다시피 '다비드상'은 휴머니티나 공화주의적 자유를 의미합니다.
박물관에서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그 정신을 공유하는 것과 달리, 이 영화에서 다비드상은

한 부유한 개인에 의해 펜트하우스에 박제처럼 소장됩니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박제된 자유, 대상으로서의 자유가 되어버렸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바로 다음에 이들이 식사를 하는 곳에 걸려 있는 놀라운 그림은 바로 피카소의 'Guernica'입니다.

 

 

 

 

 

게르니카 사건을 접한 피카소가 전쟁의 잔혹함을 분노로 표현한 이 작품 역시

주인공 테오의 사촌과 같은 부유한 절대 권력층의 벽화로 전락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절박한 시민들의 현실과는 무관하게 감상과 격리된 런던 유토피아를 은유하고 있는 듯 하네요.

 

 

 

 

 

그리고 식사를 하던 도중 사촌과 얘기를 나누는 씬에선 바로 뒤에 바로 이런 화면이 눈에 잡히더군요.
어찌나 놀랐던지 '아!'하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니 aipharos님께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더군요.
이건 아는 사람만 보일 것 같은 장면들을 마구 집어넣은...

 

 

 

 

 

이 장면은 바로 Pink Floyd의 1977년작인 [Animals]의 앨범 커버와 동일한 이미지입니다.

이 음반을 알고 계시다면 Pink Floyd의 [Animals] 음반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도 알고 계실 거에요.
아시다시피 Pink Floyd의 [Animals]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동물들로 비유한 음반으로,

개인의 괴로움이 바로 사회적 부조리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죠.

게다가 이 음반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난데없이 Pink Floyd의 [Animals] 앨범 커버가 그대로 차용되었는지 알 만 합니다.

 

 

 

 

 

테오가 줄리안과 만나 걸어가는 이 동네들은 영락없이 디스토피아적인 근미래의 모습.
확실히 말하자면 최고의 FPS 게임 중 하나인 'Half-Life 2'에서의 도시 모습과 거의 똑같습니다.
사실 외계인만 없고, 빅브라더 비스무리한 존재만 보이지 않다 뿐이지...
이건 영락없이 절망적인 디스토피아인 'Half-Life 2'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KEE...는 아무래도 Brave Woman이란 뜻으로 해석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아닌가?) 발음상으로 '열쇠'의 의미 그대로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삽입곡 'Court of the Crimson King'의 가사를 보면

'Keeper of the city keys'란 말이 나옵니다. 말장난하면... 'kee'per of... 'key's...Kee Kee->> Akiiki(Brave Woman)이 되니까...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억지같다...


****
이 영화는 P.D.James의 소설을 극화한 것입니다만... 소설과 영화는 내용과 등장 인물이 매우 틀리다고 하는군요. 저야 원작을 읽지 않았으니... ㅎㅎ


이 영화 정말 필견 목록입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은 꼭 보시길 바라며, 차후 DVD가 발매되면 가급적 구입해주셔도 후회안할 영화랍니다.


 

 

 

 

 

 

어제 간만에 박작가와 통화했다.
주말에 토,일 두 번이나 전화왔는데 내가 받질 못했다.
집 근처에 오게 되어서 잠시 볼까...하고 전화했다는데 움... 아쉽다.

고양의 스튜디오를 나와서 서울 연희동으로 옮긴단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커다란 독채를 1~3층 마음껏... 아우 부럽다.
현재 내부 공사 중이라고 한다.
집에서 내려보면 전두환과 김영삼 집이 보인다고 해서 폭약과 투석기등을
준비해서 퍼부우라고 했다. ㅎㅎ

금주 중에 한 번 봐야 겠다.
연희동이면... 좋긴 할 것 같다.
시끄럽지도 않고.
다만...
수많은 우리의 사복 경찰들이 줄줄이 사탕, 아니면 이제 머리가 막 빠져서
골치아픈 중년 남성의 머리처럼 듬성듬성... 보인다는게 우습지.

 

 

 

 

 

 

 

 

 

 

 

 

 

 

Sony DSC-S85
이제 모델명도 기억 안납니다.
이건 aipharos님이 잘 쓰다가 동생 빌려줬더니 일주일 만에 멋지게 잃어 버렸지여.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은 모델이었습니다.
2002년 당시 유효화소수 420만에 3X광학줌 지원하는 칼 자이즈 렌즈의 디카는
흔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가격만 해도 당시엔 90만원대...
지금도 S85가 거래되고 있는 걸 보면 제법 사랑받은 모델인 것 같네요.
그리고 이 모델을 시작으로 소니가 디카계에서의 왕따를 면하기 시작했다고 봐도 되겠죠.

 

 

 

 

 

 

 

Nikon Coolpix 5700
이건 제가 길거리에서 주웠습니다.

가방을 아예 주웠는데 안에 인적 사항이 없어서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까 10일 이상 기다리다가 그냥 먹었습니다.
친한 친구가 필카를 제대로 못쓰겠다고 하도 칭얼대서 그냥 친구 줬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모델은 니콘 디카의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 였습니다.

 

 

 

 

 

Kodak Easyshare Z740
아... 이것도 사실 주웠습니다.
전 결혼 전에도 그랬고 지갑과 가방등을 유난히 잘 줍는 운명인가 봅니다.
결혼 전에 주운 지갑에 들어 있던 돈만 해도 정말 1,000만원은 휙 넘어 갑니다.
맹세컨대... 대부분 금액이 커서 신상 정보만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찾아줬습니다.
코닥 이지쉐어 Z740은 지금까지 갖고 있습니다.
얼마전 방영된 '연인'(맞나?)에서 김정은이 들고 나온 카메라가... 이거랍니다.
그리고 이 카메라는 어제부터 확실히 민성이 소유가 되었습니다. ㅋㅋ
어찌나 좋아하는지... 앞으로 aipharos님과 민성군이 나가면 민성이도 z740을
통해 주변 정경을 카메라에 담아 오겠죠. 지금도 보기 보다 잘 찍는 답니다.
z740은 500만 화소에 제법 강력한 줌기능이 있어요. 다만, 손떨림 보정이 안되어 약간 민성이에게 힘들 수도 있는데...

워낙 가벼운 카메라여서 갖고 놀기 딱 좋을 듯.

 

 

 

 

 

 

Cannon 20D
이거야 DSLR... 렌즈는 표준 줌 없이 20mm EF, 50mm MACRO EF... 두개입니다.
근데 이거 워낙 무거워서 확실히 aipharos님이 들고 다니기엔 영 버겁습니다.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도 Sony DSC-S85로 찍은 사진을 인화한 것과

20D로 찍은 사진을 인화한 것은 한 눈에 비교가 될 정도로 심도가 차이 납니다.
프로페셔널의 입장에선 20d도 잘 쳐줘봐야 서브급이지만... 저희같은 순수 아마추어! 에게 20D는 과분합니다. ㅎㅎ
물론 Cannon 20D도 걍 갖고 있습니다.

 

 

 

 

Leica V-LUX1
이거... 질렀습니다.
내일이면 도착할 거 같네요.
꿈에 그리던 라이카...입니다. 물론 하이엔드입니다. DSLR 아니에여~
그래도 분명 서브로 최강의 성능을 보여줄 거라 생각되네요. aipharos님이나 제가 무슨 전문 찍사도 아니고 말입니다...
아담한 사이즈에 무지막지한 망원 기능은(광학줌) 420mm 수퍼 줌입니다!
이래저래 갖고 다니기 따악~ 인 디카.
사실 C-LUX3를 보고 완전 뻑이 가서 구하려고 했으나 구하기도 어렵고,

저희에겐 V-LUX1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조금 돈 더 주고 걍 V-LUX1로 갔습니다. 물론... M8 이 유혹하지만... 이건 엄두도 못내여.

누군가... 이거 파나소닉 루믹스 FZ50과 99.5% 이상 동일한 제품인데 50만원 이상
더 주고 이거 사는 이유가 뭐냐?라고 물으신다면...
솔직히 저 Leica 빨간 딱지의 포스... 허영심 때문이 아니라고는 말 못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쭈굴이 손이 되는 꼬마녀석.
목욕인지 물놀이인지.... 나만의 힘든 전쟁인지...
(공중 목욕탕을 극도로 싫어하는 우리 부부덕에 커다란 욕탕에서 수영하는 추억은 아마도 없겠지 울 꼬마)

 

 

 

 

수습불능처럼 보이는 아주 심한 쭈글이가 된 민성이의 손

 

 

 

 

"엄마 나 어떻게 하지"

 

 

 

 

 

"나의 에너지파워를 받아라~~~"

 

 

 

 

 

 

 

 

'--- my sunsh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0206__혼자서도 잘해요  (0) 2016.10.13
070203 _ 오늘은 아르바이트 쉴래!  (0) 2016.10.13
070109 _ 늦은 크리수마수 선물  (0) 2016.10.13
070105 _ CGV studio  (0) 2016.10.13
061124 _ 아이~ 참~~~  (0) 2016.10.11

 

CGV Studio 에서 플레이모빌을 본 그날인지 그 다음날인지...
얼렁뚱땅 넘어간 크리스마스 선물을 핑계로... 금방 품절이 된다는 이유로 기사들로다가 왕창 질러버렸다.
(우리가 사고 난 며칠후에 정말 품절이 된 상품들도 꾀 있었다)

 

 

드뎌 오늘 도착.
목욕재계하고 기다렸지... ㅋㅋㅋ

 

 

 

 

저 늠름한 모습을 보라.

 

 

 

 

우리나라에선 어른들이 장식용으로 더 많이 구입하는둣 하지만
우린 민성이가 손에 쥐고 갖고 놀기에 정말이지 딱 좋은 크기에 정교하고 안전하며
쉽게 망가지지 않을것 같고 오래 오래 간직할만한 소장 가치가 있다는... 점들이 맘에 들었다.

 

 

 

 

조립중인 꼬마녀석
반조립 상태에서 장식을 하는 수준

 

 

 

 

애교만점 표정까지
너무나 흡족한 민성이.

자연스럽고 이쁜 색감에 깔끔한 마무리 세밀한 표현까지 우리 부부또한 너무 좋아한다.

 

 

 

 

 

 

 

 

'--- my sunsh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0203 _ 오늘은 아르바이트 쉴래!  (0) 2016.10.13
070109 _ 목욕을 하고나면  (0) 2016.10.13
070105 _ CGV studio  (0) 2016.10.13
061124 _ 아이~ 참~~~  (0) 2016.10.11
061124 _ 민성이의 트레이드마크  (0) 2016.10.11

 

 

 

1976년 [Rocky] Original Poster

 

 

 

'Eye of the Tiger' - Survivor

 

[Rocky]하면... 이 곡을 빼놓을 수가 없어서리...


별로 신뢰하지 않는 아카데미 어워드지만...
1976년 아카데미 주요 부문 수상 후보작을 잠깐 보면...

* 최우수 작품상
- 후보 : [Network], #[Bound of Glory], [All the President's Men], [Rocky], [Taxi Driver]
- 수상 : [Rocky]

# [Bound of Glory]의 Hal Ashby 감독은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한 편인 [Harold and Maude]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Cat Stevens의 음악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고... 첫 장면부터 피칠갑(가짜...)으로 시작되지만,

이 영화는 엄연히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컬트 영화라고 봐도 됩니다.
콜린 히긴스 원작을 각색한 이 영화는 국내에선 김주승과 김혜자가 [19 그리고 80]이라는 연극으로 상영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Hal Ashby는 워렌 비티 주연의 기념비적인(정말??) 로맨스물인 [Shampoo] 역시 연출한 바 있습니다.

* 최우수 감독상
- 후보 : Alan J. Pakula [All the President's Men], Ingmar Bergman [Face to Face],
Sidney Lumet [Network], John G. Avildsen [Rocky], Lina Bertmuller [Seven Beauties]
- 수상 : John G. Avildsen [Rocky]

* 최우수 남우주연상
- 후보 : William Holden [Network], Peter Finch [Network], Sylvester Stallone [Rocky],
Giancarlo Giannini [Seven Beauties], Robert De Niro [Taxi Driver]
- 수상 : Peter Finch [Network]

* 최우수 여우주연상
- 후보 : Sissy Spacek [Carrie], Marie-Christine Barrault [Cousin, Cousine], Liv Ullman [Face to Face],
Faye Dunaway [Network], Talia Shire [Rocky]
- 수상 : Faye Dunaway [Network]

76년의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부문 및 감독상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이견이 있었던 해 중 하나 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76년은 [Rocky]의 해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제 영화사의 마스터피스로 자리 잡은 마틴 스콜시즈의 [Taxi Driver]와

시드니 루멧의 [Network]같은 기라성 같은 영화들이 같이 경합을 했다는 거죠.
사실 감독상 부문에서 마틴 시콜시즈가 빠진 거나...

작품상 부문에서 [Taxi Driver] 또는 [Network]가 수상하지 못한 것은 나조차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만...

난 초등학교... 도대체 언제인지도 모를 만큼 까마득하게 어렸을 때 TV에서 [Rocky]를 봤습니다.
정말이지 그 이후로 단 한번도 [Rocky]를 다시 본 적이 없음에도 난 지금도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기억이 나요.

내가 다섯살 때... 부모님이 야가 뭘 알겠어...하고 데리고 간 대한극장에서 봤던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가 정말 거의 모든 장면이

아직까지 기억나고 있다는 걸 보면...  [Rocky]도 정말 내겐 엄청나게 재밌는 영화로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개밥인가? 거북이밥인가...를 먹고 냉동고에서 냉동정육을 두들기며 훈련을 하고...
가파른 계단을 질주해 올라가서 두 팔을 쭈욱~~ 뻗을 때의 그 카타르시스란.
얼굴은 엉망진창이 된 채로 게다가 이기지도 못한 경기, 눈이 찢어져 제대로 뜨지도 못하면서
인터뷰 따윈 아랑곳없이 연인의 이름을 부르고 포옹하던 마지막 장면은 그 당시에 제대로 울컥~ 했답니다.

그 뒤로...
다른 영화와 달리 [Rocky]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직접 계속 애착을 갖고 연출을 했습니다.
[Rambo]가 레이건 행정부의 애국주의 정책, 레이거노믹스와 맞아 떨어지며 마치 실베스터 스탤론이
미국 보수 우익의 아이콘인양 다루어진 얼빠진 시기를 거쳐... 그 자신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어깨에 힘을 빼고 뒷골목으로 돌아온 Rocky를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2007년. 1탄 이후 30년 만의 6탄격인 [Rocky Balboa]가 개봉됩니다.
그 자신이 연출했고, [Rocky]씨리즈 중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불리우던 1탄의 그 명성마저 감히 넘보는 수작이라고

평단의 절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IMDB 평점은 놀랍게도 1월 9일 현재 7.7/10 랍니다.
평론가들의 평도 호의적이나 실제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LA Times의 케네스 튜란은 50점을 줬습니다. 100점 만점에)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 개봉된 [Rocky Balboa]의 포스터입니다.
보시면 [Rocky] 1탄과 흡사한 디자인에 팔을 치켜 올린 뒷모습도 1탄의 계단을 손쉽게 가뿐히 뛰어넘은
뒤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이래저래...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지요.


마지막으로 [Rocky] 씨리즈를 한번... 펼쳐 봅니다.

[Rocky] - 1976, Directed by John G. Avildsen
[Rocky II] - 1979, Directed by Sylvester Stallone
[Rocky III] - 1982, Directed by Sylvester Stallone
[Rocky IV] - 1985, Directed by Sylvester Stallone
[Rocky V] - 1990, Directed by John G. Avildsen
[Rocky Balboa] - 2006, Directed by Sylvester Stallone

 

 

 

 



 

 

 

 

[Citrus] - Asobi Seksu, 2006

 

'PINK CLOUD TRACING PAPER' from [Citrus]

 

 

Asobi Seksu...
전혀 예쁘지 않은 여성 싱어 Yuki Chikudate만 일본인인... 슈게이징 밴드.
예쁘지 않다는 말은 일부러 썼다. 외국아덜은 Yuki를 엄청 좋아하니까. 움... 난 아니다.
게다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억양의 보컬도 영 아니다.
결정적으로... 야가 부른 곡은 영어로 나불거리는데도 거의 알아듣질 못하겠다.
차라리 일본어로 불러라.(일본어로 부른 곡이 있다)

본인이 2006년에 Pia Fraus와 함께 가장 필 꽂혔던 슈게이징 밴드 중 하나.
지나치게... 구두(shoe)만 바라보는(gazing) 음악이 아니라 적당히 팝적인 센스도 가미한 느낌이 좋아서 열심히 들었다.

그 중에서도 한 번에 귀에 쏙 들어왔다가 어지간해선 빠져 나가지 않는 곡.
이 곡이다. (물론 'Lions and Tigers'도 좋다.)
단순한 비트와 멜로디로 시작하다 점점 사이키델릭의 서프를 구사하고 절정감을 쭈욱~
끌어가는 이 곡은 그야말로 슈게이징의 본연에 충실하면서도 팝적인 감각을 잘 살려낸 곡 같다.
무/엇/보/다! 이 곡의 리드 보컬은 Yuki가 아니라는 점!

 

 

 

 

 

 

 

 

 

[Happy Feet, 2006)]를 보러간 인천CGV에 새로운 샵이 생겼다.
너무 급하게 도착한지라 민성이가 저 스파이더맨을 못본걸
다행으로 알 정도로 울 아들이 너무 좋아할곳이메 틀림없었다

 

 

 

 

 

꼬마녀석 이곳에서 처음 본 플레이모빌에 뽕~~~ 빠져버렸다.

 

 

 

 

처음부터 2개는 사줘야 겠다 생각했지만 난 나쁜 엄만가봐
아주 인심쓰는듯 "하나만 사줄께"
열심히 보며 고르고 있지만

 

 

 

 

 

맘에 드는게 너무 많잖아~~~~~~~~~
그중 민성이가 좋아하는건 아무래도 예전부터 쭉 변함없는 기사들....

 

 

 

헉---
엄청 멋있는 성도 있다!

 

 

 

 

여기엔 팔지 않는 정말 멋진 기사들이 넘 많다.
아~~~~ 말도 타고 있고.... 갑옷도 입고 있잖아~~~~~

 

 

 

 

성에서 떠날줄 모르는 꼬마녀석

 

 

 

결국 민성에게 선택된 아이들은 청기사와 십자군 전사
저 멀리 킹콩이 아른거린다.

 

 

 

놀기에 너무 부족한 달랑 2개뿐이지만....
구경하는것 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웠던 CGV Studio

 

 

 

 

 

햄버거를 기다리며 엄마를 위한 다양한 포즈를 선사하는 꼬마녀석.

 

 

 

자! 이제 뜯어볼까나!

 

 

 

 

"아~~~~~~~~~~~~"
상자가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넘 힘들어~~~"

 

 

 

와!
"딥다 이쁘다"

 

 

 

 

열심히 조립중



"엄마 우리 영화볼땐 다음부터 여기만 오자"
재미있게 보았으나 플레이모빌 땜에 찬밥이 된 해피피트

 

 


 

'--- my sunsh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0109 _ 목욕을 하고나면  (0) 2016.10.13
070109 _ 늦은 크리수마수 선물  (0) 2016.10.13
061124 _ 아이~ 참~~~  (0) 2016.10.11
061124 _ 민성이의 트레이드마크  (0) 2016.10.11
061124 _ 막대 수박  (0) 2016.10.11

 

 

2006년 한해 즐긴 게임은 콘솔, PC, 포터블 합해서 대략 35편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와 달리 별도로 데이터베이스화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게임 수는 체크가 안되네요.
2006년 즐긴 게임들 중엔 물론 엔딩을 다 보고 다시 엔딩을 두어번 더 본 게임도 있지만 적당히 플레이하다가
그만 둔 게임들도 있었습니다.
영화보랴... 음악들으랴... 게임하랴... 사실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하늘이 제게 '적은 잠을
자고도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하사하시어... 그럭저럭 아쉬운대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즐긴 게임 중 기억에 남는 게임들을 정리해 봅니다.

 

 

 

 

 

 01-[Saints Row](XBOX360) Action/Racing
국내미출시, World Code
GTA류의 게임은 지천에 깔렸습니다...라고 얘기하면 말이 안되는 소리겠습니다. ㅎㅎ
GTA 이후로 정말 어지간한 자유도가 보장된 게임들은 죄다 GTA 흉내를 내기 급급했습니다.
그래도 GTA의 명성에 범접할 레벨이라면 아무래도 [Mafia]가... 있겠죠. 2001년인가...에
출시되어 저를 완전 폐인으로 만들었던 권선징악...의 게임이었죠. 물론 온갖 폭력은 죄다 즐기게 해놓고는 말입니다. ㅎㅎ
XBOX360으로 출시된 [Saints Row]는 현재까지 GTA를 넘어서는 거의 유일한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놀라운 캐릭터 생성, GTA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방대한 Map, 수많은 옷과 액세서리,
엄청난 차량, 숨겨진 수많은 요소등... 즐기고 즐겨도 끝이 없는 새로움이 이 게임엔 숨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정말 즐거운 X-BOX LIVE를 지원한다는 겁니다.(PC로 치면 멀티플레이 기능)
서로 클랜을 이루어 팀을 나눠 겨룰 수도 있고, 갖가지 포즈를 지원하여 단체 사진을 찍는 것도  보통 재미가 아니였죠.
싱글 미션의 경우 간혹 정말 사람 환장하게 하는 레이싱 추격씬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했으나...
가장 즐겁게 즐긴 게임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국내표지는 명확히 다릅니다. 저 복돌이 아니니 오해마시길.

 

 

 

 

 

02-[Test Drive Unlimited](XBOX360) Racing
국내정식발매, 완전한글화
레이싱 게임을 즐기지 않는 저로선(그럼에도 PC용 휠과 삼돌이 휠을 모두 구입했다는)

데모가 사실 그리 매혹적이지 않았던 [TDU]를 구입하기 전에 살짝 고민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완전 한글화라는 요소가 '이건 구입해줘야 해'...라는 의무감같은 것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런데...2006년 추석 전후로 구입했던 이 게임은 절 폐인으로 삽시간에 무너뜨렸고,

나아가선 aipharos님까지 핸들을 붙잡고 드라이빙을 하게 만들었답니다.
하와이 전체를 게임으로 옮겨 놓은 방대한 맵. 시속 300km로 내내 쉬지 않고 1시간을 달려야
섬 전체를 한바퀴 돌 수 있는 이 게임은, 단순히 레이싱 게임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여러가지 매력적인 요인들을 끌어 안고 있답니다.
우선 라이브와 싱글이 전혀 구분되지 않습니다. 일단 인터넷만 XBOX360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도심을 달리는 다른 유저들을 모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유유히 드라이빙을 즐기다가 지나다니는 다른 유저들과 즉석에서 바로 레이싱 대결을 펼칠 수도 있고

멀티 플레이가 진행되는 지점으로 가서 다른 유저들과 정식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헤드셋을 끼고 드라이빙을 하다보면 말을 걸어오는 해외 게이머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클랜을 통해 어느 지점에서 모두 차를 갖고 모이는 일까지 경험했답니다. ㅎㅎㅎ
공항으로 뛰어 넘어가는 비밀을 모르던 제가 공항 근처에서 만난 영국 게이머의 도움으로(설명 해주고는 직접 시범을 보여주더군요)

공항 철책을 넘어 들어가보기도 하고 어느 산 꼭대기 부근의 워프 터널을 통해 풍경이 근사한 조그마한 섬으로 이동하여 보기도 하는 등...

싱글 미션에선 모델들을 시간 내에 태워 주거나 은밀한 배달물을 정해진 시간 안에 배달하기도 하고,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타임 어택, 섬을 한바퀴 돌아야하는 두가지 미션...등등
정말 엄청나게 다양한 싱글 미션들도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03-[Final Fantasy XII](PS2) RPG
국내정식발매, 일문
PS3가 초반 삽질 폭주 중이라고 해도 한순간에 무너지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겐 PS2 마지막 대작이라고 여겨진 Final Fantasy XII. 전문 일어로 출시되어 수많은 게이머들을
당혹케 한 방대한 RPG. 누군가는 사카구치의 정통성을 훼손한 '쓰레기'같은 게임이라고 핏대 올려 가며 욕하지만,

그런 게임을 이토록 재밌게 즐긴 게이머도 있다는 사실, 정통성따위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할 수 없는 게이머들도 있다는 사실을 좀 알았으면 하네요.
주인공은 '반'이었지만, 쿨한 캐릭터의 발프레아와 프란이 되려 주인공이었다는...
그간 Final Fantasy가 채택한 액티브 배틀을 유지하되 배틀 화면과 플레이 화면 구분없이 즉시
배틀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레벨업 노가다가 덜 지루했구요.
글 쓰다보니 다시 한번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는 게임입니다.

 

 

 

 

 

04-[Rainbow Six Vegas](XBOX360) Action(FPS)
국내정식발매, 영문(한글공략집 동봉)
PC게임이 전국에 성행한 PC방과 맞물려 엄청난 거품이 일었던 시절, 모두가 '스타크래프트'에 미쳐 있을 때

터져 나온 원샷 원킬 개념의 1인칭 액션게임. 일정한 체력을 지니고 점프와 회전을 구사하며 미래 병기를 들고 설치던

대부분의 FPS 게임계에 난데없이 등장한 '레인보우 식스'는 한방에 플레이어가 고꾸라지는 현실감으로 게이머들을

당혹케하면서도 그만큼 사실적 긴장감을 증폭시키는데 성공하여 엄청난 인기를 긁어 모았습니다.
하지만 '레인보우 식스'는 스스로의 인기에 함몰되어 자가복제하면서 결국 오픈 코드를 이용한
멀티 플레이 모드인 '카스(카운터스트라이크)'이후에는 과거의 게임으로 치부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변화의 조짐이 있었으나 시덥잖은 반응으로 고개를 숙이길 몇차례...
XBOX360 플랫폼으로 2006년 11월 출시된 [Rainbow Six ; Vegas]는 기존의 FPS 게임을 모조리
굴복시킬 정도의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며 다시 화려하게 재기했습니다.
밀리터리 액션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테러리스트들의 인원수,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적들, 한 곳에 엄폐해서

하나씩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곤란한 적들의 인공 지능, 다양한 액션, 확실히 보강된 엄폐 사격, 스네이크 캠과 직관적인 지휘 전달,

패드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뭐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게임성을 갖고 다시 돌아온거죠.
특히 자신의 얼굴을 XBOX360 LIVESHOT으로 찍어서 스캐닝하고 다닐 수 있고, 싱글 미션 외에
정말 극악의 난이도인 Terrorist Hunt라는 모드를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혹은 고통을) 선사합니다.
테러리스트 헌트는 말이 '헌트'지 완전히 테러리스트에게 사냥당하는 느낌을 선사할 정도로 절망적인 난이도랍니다.
현재까지 즐겨 본 모든 FPS 게임을 굴복시키는 명실공히 최강의 FPS.

 

 

 

 

 

05-[Lego Star Wars II](PC) Action/Arcade
국내미출시, PC/PSP 국내정발
국내 정식 퍼블리셔라는 곳에서 한다는 짓이 예약까지 받다가

코드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예약을 취소하는 정말 웃기는 해프닝을 벌였던 게임.
그 덕분에 국내에선 PSP용으로 즐기거나 어둠의 경로를 통해 PC로 즐겨야 했던 [레고 스타워즈 II].
전작을 민성이에게 시켜주려다가 제가 재미를 붙여 결국 거의 모든 캐릭터를 다 활성화할 정도로 광분했던 [레고 스타워즈 I]의 후속편입니다.
역시 민성이는 이 게임을 엄청나게 즐겼지요. 영화와 동일한 스토리를 아기자기한 레고 블럭으로 처리된 캐릭터들을 데리고 진행하는

이 게임은 1편보다 더 보강된 탈 것, 시점의 확장, 보다 다양해진 퍼즐(???), 다양해진 액션등으로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것이 사실입니다.
기본적은 재미는 I탄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아쉬움일 수 있지만, 여전한 오락성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를 자신이 블럭을 꾸며 생성할 수 있다는 것도 게이머들에겐 분명 매력적이었을거에요.
I이 에피소드 1,2,3을 다루고 있다면 II는 부제인 Original Trilogy로 알 수 있듯, 에피소드 4,5,6을 다루고 있습니다.

 

 

 

 

 

06-[Blue Dragon](XBOX360) RPG
국내정식발매, 일문 / 2007년 3월 한글음성/자막으로 다시 정발예정
2006년 12월을 기다리게 한 게임.
토리야마 아키라의 캐릭터와 Final Fantasy의 아버지 사카구치가 만든 RPG라는 이유만으로 일본에서도
XBOX360 하드웨어 셀러라는 소리를 들었던 [블루 드래곤]이 일단 공략집 동봉의 일본판으로 국내 출시
되었습니다. 올 3월에는 한글음성/자막으로 완벽 한글화되어 다시 출시된다니 그때를 기약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듯 합니다.
이런 캐릭터에 정붙이지 못하시는 분들은 캐릭터가 성의없다고 평가 절하하기 열심이고,

바닥이 어떻고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이 게임의 그래픽을 폄하하더군요.
하지만 정말 게임을 접해보면 엄청난 퀄리티의 그래픽에 놀라게 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게임 디자인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특히 몬스터들의 디자인에는 웃음이 만발한답니다.

 

 

 

 

 

07-[Viva Pinata](XBOX360) Simulation
국내정식발매, 완전한글화
2006년 11월에 출시된 또하나의 킬러 타이틀.
음성, 자막 완전 한글화라는 기대 이상의 기획으로 국내 출시된 [비바 피냐타]는 GC의 [동물농장]을
연상케하는 육성 시뮬레이션인 듯... 보이지만 사실은 성취와 관리가 더욱 강화된 전혀 다른 컨셉의 게임이었습니다.
저보다는 aipharos님이 엄청나게 집중했던 최초의 게임이기도 하지요.
어떤 샷을 찍어도 배경화면으로 써도 좋을 만큼 동화같은 그래픽과 빠지면 빠질 수록 대책이 서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피냐타들의 상관 관계가 빠져 드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물론 일정 수준에 이르면 지나치게 짝짓기와 재배에 집중하게 되는 게임 디자인이 약간 불만이지만,
그 이전에 충분한 이벤트를 제공해주는 만큼 2006년 최고의 게임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위 이미지에 링크된 Gamespot의 리뷰를 보면 이거 게임을 얼마 플레이해보지도 않고 리뷰한 듯한 느낌이 너무 강하네요...

 

 

 

 

08-[Dead Rising](XBOX360) Action(TPS)
국내미출시, 월드코드
사실 XBOX360의 폭주는 바로 이 게임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봅니다.
2006년 늦여름을 날려 버린 TPS 게임. 하지만 주인공이 손에 드는 것은 총이 아니라 되려 칼과 프라이팬, 기타, 배트,

HDTV, 의자, 화분, 전기톱, 사무라이검...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라는 것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지요.
난데없이 좀비들의 천국이 되어버린 어느 도시의 백화점에 떨어지게 된 주인공 프랭크가 주어진 시간 안에 그곳을 탈출해야 하는 게임.

처음부터 끝까지 백화점 안에서 진행되며, 게임의 진행에 따라 엔딩도 몇가지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미션은 백화점 내에서 좀비들에게 생명을 위협받는 이들을 구하거나, 집단적인 히스테리에 미쳐버린 NPC를 해치우는 것...
프랭크는 무기를 들었을 뿐이 아니라 RPG처럼 레벨업을 하면서 소지할 수 있는 물품 수도 늘리고,
대전액션에서나 볼 수 있는 체술을 마구 습득해가 나중엔 거의 철권 수준의 마샬 아트...를 구사할 수도 있지요.
엄청나게 잔혹한 게임으로 절대 아이들에게 게임 화면을 보여줄 수 없는 게임.
그렇지만 게임 곳곳에 베어있는 몰개성한 인간들에 대한 냉소가 신랄하게 느껴지는 게임.

 

 

 

 

09-[Gears of War](XBOX360) Action(TPS)
국내정식발매, 한글자막
2006년 최강의 XBOX360 킬러 타이틀 [기어스 오브 워].
2005년부터 살짝 공개되어지기 시작한 트레일러들로 오히려 [헤일로 3] 이상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기어스 오브 워]는

실제 발표된 결과물이 관심을 그대로 충족시켜주는 수준이어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줬고, 실제로 국내에서

겨우 4만 5천대에 불과하던 XBOX360을 7~8만대까지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확실히 해줬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래픽, 확실히 보강된 엄폐 사격, 접근하여 수류탄을 몸에 붙이거나 전기톱 랜서를 이용한 살육...

사실상 아이들에겐 눈꼽만큼도 권해주고 싶지 않은 잔혹함으로 중무장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잔혹함이 굳이 필요할까...하는 회의도 들고...
하지만 마치 현장 촬영을 방불케하는 로디런 기능에서의 압도적인 현장감이나 비록 너무 짧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어도

잘 디자인된 싱글 게임, 그리고 비록 4:4만 가능하더라도 제법 긴장감 넘치는 라이브 플레이등 장점이 훨씬 많은 게임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엄청난 퀄리티의 게임이라는데 이견이 없으나,

곧 나온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를 능가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형적인 웰메이드 게임.

 

 

 

 

 

10-[Fear](PC) Action(FPS)
국내정식발매, 영문
이제 거의 PC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2006년 초에 반짝 즐겼던 게임이 바로 FPS 게임인 [Fear] 였습니다. 현재는 XBOX360으로도 이식되어 출시되었는데요.
사실 이 정도의 FPS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특한 설정의 스토리는 사실 후반으로 갈수록 개성을 전혀 살리지 못한 채

부유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결국엔 당연하겠지만 쏘고 부시는 게임으로 일관하게 됩니다. 다만, 이 게임의 주목할 점은 최강의 타격감입니다.
FPS 게임에서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손맛'을 중시하는 지 생각해보면, 이 게임의 탁월한 타격감은 그야말로 최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난데없이 게이머를 덥치는 무언가와 마지막 씬이 생생하게 기억되는 FPS 게임

 

 

 

 

 

11-[GTA SanAndreas](PC) Action(TPS)
국내미출시
GTA는 그 설정의 폭력성으로 인하여 [Saints Row]등과 마찬가지로 국내 출시가 힘든 게임입니다.
재밌는 것은 사실상 GTA와 유사한 [대부]는 한글자막으로 국내 출시가 되었다는 점이죠.
어쨌든... GTA SanAndreas는 영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우는 등 그 위세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GTA 후속작이 XBOX360 독점 출시라고 알려져 있어서 이 역시 [Halo 3]와 함께
엄청난 하드웨어 셀러로서의 위용을 확실히 할 거라는 MS측의 기대도 만만치가 않지요.
GTA하면 무엇보다 엄청난 자유도를 자랑한다는 겁니다. 수많은 탈 것과 시퀀스에 익숙한 진행과
무관한 게임 진행, 그리고 수많은 캐릭터 치장... 일종의 1차원적인 매트릭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현재 GTA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12-[Gundam Zaft VS 연합](PS2) Arcade/Action
국내정식발매, 일문
건담 SEED... 이 역시 수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이 정통성을 갖고 설왕설래하는 대표적 애니메이션.
SEED가 후속편이 나오자 날로 먹는다는 둥의 독설을 쏟아 붓는 수많은 건담 팬들...(아...정말 이해 할 수 없어).

아시다시피 건담은 절대로 아이들이 그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카닉물이 아닙니다.
눈이 큰 캐릭터가 등장한다고는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대대로 건담만이 견지하고 있는 세계관,
그리고 이젠 일반인들도 흔히 얘기하는 New Type이라는 인간형...등의 방대한 스케일의 애니메이션 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그런 건담의 세계관과 정치학을 풀어 놓는 게임은 아닙니다.
그저... 연합군과 자프트군의 대결 구도를 끌어 와서 모빌 슈트간의 대결을 늘어 놓는 전형적인 액션 아케이드입니다.
하지만 모빌 슈트의 종류도 다양하고 각 모빌 슈트별로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대전모드 또는
협동모드 플레이시 재미는 제법 쏠쏠하답니다.
민성이가 엄청나게 즐겁게 플레이한 게임 1위라면 이 게임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13-[Tales of Legendia](PS2) RPG
국내정식발매, 한글자막
PS2로 즐긴 가장 재밌었던 RPG 게임 중 하나.
너무나 아름다운 그래픽은 2D와 3D를 절묘하게 결합시켰고, 횡아케이드 형식의 배틀 화면은 이런 횡스크롤 형식의

배틀 RPG를(마그나 카르타도 횡적이었지만 이렇게 일차원적이진 않았다) 거의 즐겨보지 않아 처음엔 약간 생소했으나,

적응된 후엔 빠른 액션터치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오의 시스템을 통해 기술을 습득한 후 조합하여 연속기로 사용할 수도 있고, 마치 대전 격투 게임같은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도

바로 테일즈 오브 레젠디아의 특징이겠지요.(테일즈 시리즈 자체가 워낙 액션의 성향이 강하다는 성격이 계속 발전/계승되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감정 이입시켜가며 아주 즐겁게, 정말 저나 aipharos님이나 민성이 모두가 너무
너무 즐겁게 엔딩까지 달려 본 유일한 게임이 이 게임이랍니다.
자연스러운 번역의 한글 자막도 매우 만족스러웠구요.
다만... 배틀 시 각 캐릭터가 자신의 기술을 시연할 때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대서... 머리가 아팠던 우스운 기억이 생각나는군요. ㅎㅎㅎ
게임스팟 코리아 리뷰의 그래픽 점수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기술적 성취가 반드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준이 된다는 것에는 나름 삐딱한 시선을 갖게 되네요.(엇, 리뷰엔 그런 말 없어요)

 

 

 

 

14-[Bullet Witch](XBOX360) Action(TPS)
국내정식발매, 일문
기대도 많았고, 실망도 많았지만 이 게임 그렇게 허접한 게임 아닙니다.
물론 싱글 미션도 뭔가 '대단히' 아쉽고, 진동이 없었다는 점에 수많은 게이머들이 광분했고...
난이도도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암울하고도 사악한 기운에 휩싸인 배경들을 정말
잘 살려낸 게임이기도 합니다. 뭐... 다 차치하고...
전 이 게임의 주인공인 '아리시아'만큼 섹시하고 매력적인 여성캐릭터를 본 기억이 없네요.
그냥 노출만 심한 여성 캐릭터들과는 그 격이 다른 쿨 뷰티의 전형.
특히 측면으로 텀블링하는 모습은 압권이지요.
사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게이머들이 아리시아에 폭~~ 빠져서 플레이했다는 사실.
제법 마법의 사용도 어딘지 허전하지만 상당히 볼 만합니다. 특히 필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까마귀떼 소환술~ 이 기술을 레벨3까지 올려 놓으면 어지간한 수의 적들도 패닉으로 몰아갈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이 아직까지 게이머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는 것은 아리시아의 코스튬이 계속 라이브를 통해 업데이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헨타이가 아니라도... 아리시아의 매력에 빠진 게이머들이라면 절대로 지나칠 수 없는 서비스라는거죠.
이 때문에 알지도 못하는 일본어를 헤매며 일본 지역별 우편번호까지 뒤져가면서 일본 계정을 만든 게이머들... 엄청 많을 겁니다.ㅎㅎ
게임스팟 코리아 리뷰 점수가 4.4입니다. 우하하... 링크하기 싫네요.
개인적으로 그 정도의 졸작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15-[Mario Cart](NDS) Racing
국내정식발매, 일문
[뉴수퍼 마리오]를 올릴까... 이걸 올릴까 하다가 그냥 민성이가 더 재밌게 한 게임은

[마리오 카트]여서 이 게임을 올려 봅니다. 아시다시피 NDS는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입니다.
국내에선 전세계 거의 유일하게 PSP가 포터블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일본이나 해외의 경우 는 사실상 NDS가(현재는 NDSL이 판매 중) 게임 시장 전체를 장악했다고 보셔도 됩니다.
상하로 구성된 이중 분할 화면이며, 하단은 터치 패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터치 패드를 사용해서 기발한 미니 게임들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게임 소프트 판매를 보면 최소 10위 안에 5개 타이틀이 NDS 소프트웨어일 정도로 그 판매량이 거의 폭발적입니다.
그 중 중심에 선 게임은 여러가지의 '두뇌개발 씨리즈'들과 바로 수퍼 마리오 게임들이지요.
[마리오 카트]는 [뉴 수퍼 마리오]만큼 판매가 많이 된 게임으로 역시 Wi-fi환경을 지원하여 대전이 가능합니다.

민성이에겐 그런 건 다 필요없고... 배기량 별로 나뉘어진 차량들을 타고 무작정 질주, 보너스 차량을 얻어내는 재미로 엄청나게 즐긴 게임입니다.
저 역시... 덩달아 오래 즐겼던 게임 중 하나랍니다. ㅎㅎ

 

 

 

 

 

 

 

 

 

 

 

 

 

 

 

 

 

 

 

 

 

 

 

 

 

 

 

 

 

 

 

 

 

 

 

 

 

 

 

 

 

 

 

 

 

 

 

 

 

 

 

 

 

 

 

 

 

 

 

 

 

 

 

 

 

 

 

 

 

 

 

 

 

 

 

 

 

 

 

 

 

 

 

 

 

 

 

 

 

 

 

 

 

 

 

 

 

 

 

 

 

 

 

 

 

 

 

 

 

 

 

 

 

 

 

 

 

 

 

 

 

 

 

 

 

 

 

 

 

 

 

 

 

 

"그리버스가 나중에 오비완 케노비를 절벽에서 떨어뜨릴때 쓰는 총입니다."

 

 

 

 

 

"제일 긴 것은 오비완이 쓰던 광선검입니다.
제일 작은것은 듀크백작이 쓰던 광선검입니다.
그다음 모릅니다. "

(나중에 글을 읽고 상현씨가 가장 작은것은 요다가 쓰던것이라고 주장했었지만 찾아보니 민성이 말이 맞더군요)

 

 

 

 

 

"이건 모르겠는데..... 아 켄타로스족이 쓰던 광선총입니다. 정확히 알았어요."

 

 

 

 

 

"츄바카입니다. 보통은 한솔로가 츄이라고 부릅니다."

 

 

 

 

 

"스톰트루퍼입니다.  헬맷과 옷이 멋있어서 좋습니다 으흠~~ 반란군의 옷은 꽝입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다스베이더 입니다. 비지~~~잉" (광선검 켜지는 소리)
전시장에서도 포스가 느껴지것 같이 위엄있어 보였다는

 

 

 

 

"다스베이더와 클론트루퍼 군대.  클론트루퍼가 헬맷을 바꾸기 전입니다."

 

 

 

 

 

 

"아나킨이 어릴때 경주용으로 썼던 비행선 입니다 "
무슨 경주?
"그건 1편을 하두 안봐서 잘 몰라요"

 

 

 

 

 

"1편에서 나오는 비행선인데... 시작하자마자 드로이드들이 파괴해 버립니다."
뭐하는 비행선인데....
"건 잘 모르겠다."

모르는건 당연하다네요. 아무 설명없이 나와서 걍 사라진답니다.

 

 

 

 

 

"팔콘, 한솔로가 제일 아끼는 비행선입니다."
어찌나 정교한지....

 

 

 

 

"클론트루퍼들이 우주에서 전쟁을 할때 쓰이는 거대 비행선입니다."

 

 

 

 

"제국군의 황제가 타는 비행선입니다. 한솔로는 고물비행선이라고 부릅니다. 6편이랑 3편에서 나옵니다."
민성이의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3편에서 다친 아나킨을 태우고 다스베이더로 변신하러 갈때 나오고
6편에서 란도숲으로 갈때 제국한테 안들키려고 제국군 비행선을 훔쳐서 탔는데...
한솔로가 "자 이 고물비행선의 실력좀 볼까" 라고 했답니다.

 

 

 

 

 

"클론트루퍼가 사용했던 전투용 비행선입니다. "

 

 

 

 

"제국군 사령관이 탔던 비행선입니다.
나중에 6편에서 제국군이 반란군을 폭발시켜 반란군이 여기로 떨어져서 창문이 깨지고 조종대가 부서져 폭발합니다."

 

 

 

 

"아까전에 했잖아요"

 

 


 

 

"학 엄청많다. 여기 이것만 설명하면 되겠다.
이건 제국군이 사용했던 비행선인데...
대부분 다스베이더가 타거나 제국군 조종사에서 조종을 잘하는 조종사들이 탑니다." (가운데 작은 비행선)

 

 

 

 

 

"이거 몰라요 몰라요 몰라요"
나두 궁금했었는데....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군지.... 누구한테 물어보지.... 도록을 필히 사야겠군.

 

 

 

 

 

"켄타로스족의 기지입니다
켄타로스들은 그리버스한테 지배당하는 괴물처럼 생긴 애들입니다."

 

 

 

 

 

"아나킨이 다스베이더로 변할때 쓰이는 기계입니다."
전율이 느껴졌던 장면이지요.

 

 

 

 

 

"아우 나 좀 놀자 이제....
이것만 하면 되요?
파드메가 루크랑 레아를 낳을때 쓰는 기계 테이블입니다.
휴 아이고 힘들어"



놀고 있는 녀석을 불러다 놓고 받아 적었으니 녀석에게 핀잔을 들을만도 했지요.
고마워 스타워즈 꼬마박사!

전시장을 다 둘러보고 다시 한바퀴 더 돌아보고 나오니 1시간이 조금 넘을 정도....
기대치에 못미친건 아니지만 어쩐지 허전함이 남는걸 뭐로 설명해야 하나?
영상이 가져다 준 그 놀라움과 기쁨을 눈으로만 즐기기엔 아쉬웠다고나 할까
조금 더 많은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 등등

새해첫날
무지 서둘러 코엑스에서 인천으로 돌아와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봐주었죠
자막이 심히 거슬렸지만... (왜왜왜?!!! 의도를 벗어난 창작을 해대는데....제2의 조상구는 늘 존재하는구나)


아주 신나고 즐겁게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모두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이 전시를 기다리기 시작한건 지난 가을부터인가 보다
한가할 때와 상현씨의 시간을 맞추다 보니 조금 늦어졌지만....
며칠전부터 어찌나 손꼽아 기다리던지....

 

 

 

 

 

코엑스 입구로 들어서니 커다란 테디베어가 공항에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서있다.
관심은 별로 없었으니 엄마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강요에 의한 기념사진 한컷을 서비스로다가...

 

 

 

 

이 칸막이 벽은 중간쯤에 있었는데....
민성이의 꼭 찍어달리는 간곡한 부탁을 받은 사진, 전시를 알리는 의미로다가 제일 처음에 등장

막상 쓰려니 그땐 음~~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쳤던 것들이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는것 투성이어서
민성이의 힘을 빌렸다. (혹 틀린게 있을수도 있겠지만 애교로 봐주시길...)


 

 

푸른색 글은 민성이가 불러주는 그대로 옮겨 적은 것들입니다.

 

 

"얘는 보바펫(boba fett), 현상금 사냥꾼... 근데 나중에 죽어 6편에서..."

 

 

 

"제국군 비행기 조종사, 얜 하루종일 이것만 입어요. 비행기 나타나면 다 죽어요."

 

 

 

 

"이거 똑같잖아?
 주황색은 구름나라 전투기, 란도(한솔로 친구)가 사는 나라 밑에는 보바펫의 전투기, 원래는 보바펫의 아버지 장고펫이 탔습니다."

 

 

 

 

 

"팔콘의 순간이동입니다."
~을 체험할수 있는 공간. 어질어질 처음엔 뒤집히는줄 알고 다시 돌아왔다는
민성이는..... 수도없이 왔다 갔다, 어지러워 못가는 사람한테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면서 왔다 갔다...

 

 

 

 

"이건 안해도 되겠다
 어둠의 포스가 지배하는 나라라고 쓰면 되겠다."

빛의 길과 어둠의 길 중에서 민성이는 당연히 어둠을 선택했지요.

 

 

 

 

"왼쪽부터 아나킨의 전투용 비행기, 클론군,
 드로이드인데(나중에 배신을 합니다) 총의 속도가 보통 드로이드보다 빠름니다.
 듀크 백작이 2편에서 탈출할때 쓰이는 비행선 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듀크백작은 3편에서 죽습니다. 아나킨 한테 다닥 다닥....
 듀크백작이 탈출할때 도와주는 비행선입디다."

누가 타는데......?
"드로이드들이 탑니다."

 

 

 

 

"아니킨과 오비완
 아나킨은 1,2,3,4,5,6편의 주인공입니다. 3편에서는 악의 포스 다스베이더로 변합니다.  오비완의 1,2,3,4편의 주인공입니다.
 아나킨한테 죽습... 아니 죽는건 아니지 칼에 맞았는데 파란색으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3편에서 오비완이 타고 다녔던.... 뭐라고 써야하지 얘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우리나라 디자이너가 디자인 했다고 한다.

 

 

 

 

"이건 걍 한거잖아"
영화를 위한 블루스크린 체험장.
민성이 몸이 어디간가야 어디있지 어디있어? (니모아빠 버전으로... 엉 우리만 아는건가?)

 

 

 

 

 

"스톰트루퍼와 다스베이더
 스톰트루퍼는 다스베이더의 부하입니다. "

전시장을 만난 반가운 이들.

 

 

 

 

 

"다스베이더는 광선검으로 싸우는데 스톰트루퍼는 광선총으로 싸웁니다."
기념사진 찰칵.
예전에 다스베이더의 헬멧과 광선검을 구입할때도 민성이의 목록 첫번째엔 스톰트루퍼의 광선총이 있었는데...
흑흑... 아저씨들은 들고있네... 물론 여기 기념품 매장에서도 광선총은 없었다.

 

 

 

 

 

"보바펫의 핼맷입니다.
 근데 너무 어두워서 보바펫인지 장고펫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기는 원래 권총이나 광선총인데 보통총이 아니라 총알이 4개씩 발사 됩니다.
 그런데 6편에서 한솔로가 로켓을 망가트려서 악의 입으로 빠집니다."

전시장 마지막에 여러 헬맷과 가면을 써볼수 있는 코너가 있다.

 

 

 

 

 

"이건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광선검입니다."
기념품 판매대에서

 

 

 

 

 

"빨간 광선검은 악의 힘이 있는 사람들이 쓰는 광선검입니다.
 제국군의 황제와 다스베이더, 다스몰, 듀크백작.... 이사람들이 썼습니다."

이건 가격도 만만치 않고 민성이가 휘두르며 놀기보다는 소장용으로 나온거라 주위를 요하는 것이어서 패스
우리가 데려온 녀석은 뭐 그 가격도 저렴하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접히는 파란 광선검.
"아빠랑 둘이 할수 있겠다."

 

 

 

 

 

"R2D2와 C3PO입니다.  영어로 쓰세요
 1,2,3,4,5,6편의 로봇 주인공입니다.
 루크한테는 없어서는 안될 로봇입니다." 

 

전시장 입구에 있는...  

민성이는 지금 C3PO를 흉내내고 있지요. 정말 비슷하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스타워즈 박사님~~~~

 

 

 

 

 

 Julverne [EmBallade](1983)

 

 

 

 

'Le Sheik' - Julverne from [EmBallade](1983)

요즘 너무 모던록/인디록/포스트록만 듣는 것 같아서...
클수마수에는 아무래도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옛음악이 잘 어울리니 간만에 아침에 듣고 있다.
아... 역시 CD를 듣는 건 이제 무척 번거롭다.
Twinn Connecxion을 들으려고 하다가 걍 포기한다. ㅋㅋㅋ

Julverne는 Chamber Rock 그룹이다.
당시 Chamber Rock이라면 당근 Zamla Mammaz Mana...나 Henry Cow(영국), Univers Zero(벨기에)나
Stormy 6(이태리) 등과 같이 RIO (Rock in Opposition)과 같은 사회 참여적 성격이 매우 강한 그룹들이 주를 이뤘다.
그들이 함께 모여 음악을 통한 투쟁에 대한 여러 방법론적인 논쟁들은 아직까지도 문헌으로 남아
전해질 만큼 정열적이고 치열했던 것 같다.

Julverne는 날카롭게 날을 세운 여느 챔버록 그룹들과 다르게 오히려 Slapp Happy처럼

외피적으로는 클래식에 경도된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궁극에선 전위적 대중성을 끊임없이 모색했던 그룹 중 하나로 봐도 무방하다.
Julverne의 [Em Ballade]는 그 중심에 있던 음반으로 전곡 모두 리메이크라는 점, 이 전 음반들에 비해 놀랄만큼

보컬 파트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 살롱 음악과 같은 유희적 요소가 극대화되었다는 점...등 주목할만한 변화를 무척 많이 담아내고 있다.

챔버록이 이런거야?라고 말하기는 참으로... 난감하지만(여느 챔버록 그룹의 음악을 들으면 Julverne의
이 음반은 싹~ 잊어버리게 될 거다) 유유자적 자전거를 타고 손을 흔드는 귀부인의 모습만큼이나 로맨틱한 음반일 거다.

 

 

 

 

 

 

 

 

 

 

'Kew Gardens' - Tudor Lodge from [Tudor Lodge](1971)

 

 

멋진 클수마수 연휴를 즐기려던 우리의 계획은 일단... 어긋나버렸다.
기가막히게도 22일 저녁부터 aipharos님께서 마법에 걸리셨고, aipharos님의 마법 통증은
2일 정도는 너무 힘들어 하기 때문에 그냥 오늘까지는 집에 있기로 했다.
누구보다 aipharos님이 안타까와 하고 속상해하기 때문에 벼른 만큼의 아쉬움을 표내긴 힘들다.
그래도 25일엔 가까운 곳이라도 나가보기로 했다. 걍 COEX에서 민성이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스타워즈' 전시를 봐야할 것 같다. ^^

aipharos님, 넘 속상해하지 마세염.
그래두 22일부터... [천하장사 마돈나], [라디오 스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주르르 봤잖아요.
이번 연휴엔 완전 한국 영화 퍼레이드~

이 곡은... 1971년 영국의 Tudor Lodge란 포크 그룹의 유일한 음반인 동명타이틀 음반의 마지막 곡이다.
분위기가 제법 클수마수...다워서 처음 aipharos님과 연예하던 1997년 겨울... aipharos님의 비퍼 콜음악을 이 곡으로 바꿔줬던 기억이 난다.

이 음반은 당시 전세계 언더그라운드 그룹들에게 유행이다시피 했던 Gate-Folded 커버의 극한을 보여주는 음반이기도 했다.
그리 썩 좋아하는 음반은 아닌데...간혹 듣다보면 분위기가 맘에 드는 곡들도 종종 발견된다.

 

 

 

 

 

 

 

 

Pia Fraus의 2006년 신작 중 네번째 트랙인가...?의 뮤직비디오.
이걸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1970년 영국 Beggar's Opera의 전설적인(나한테만...해외에서 이 음반은 리뷰 스코어에 포함하지도
않는다) 데뷔작인 [Act One]의 커버!
Marcus Keef의 커버 아트 중 Affinity, Tonton Macoute의 음반과 함께 가장 멋지게 느껴지는...
커버 아트.
앨리스 인 원더랜드... 비스무리...한 분위기.

 

 

 

 

Pia Fraus - Pretend To Be Here (live in Tokyo)

 

6인조 그룹입니다. 항...

 

 

 

 

 

 

대학들어가서 가진 연주회에서 느꼈던 기분.
무대에 올라서서 내 앞에서 새하얗게 터지는 조명에 마치 죽었다 살아난 이들이 공통으로
경험했다는 찬란한 빛같은 느낌을 얻고, 스틱을 두들겨 대며 노래를 부를 때의 느낌.
솔직히 내 안에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도 귀에 꽂힌 이어폰과 공진하는 손가락은 어김없이 손잡이를 타닥타닥 두들긴다.
어쩌다 집에 오는 길에 보게되는 음악 학원을 보면 순간적으로 뛰어 내려 스틱을 잡고 싶었던 적이 정말 한두번이 아니다.

'넌 음악으로 성공할거야.'
'넌 분명히 이 나라 음악을 해방시켜줄거야.'(하하! 지금 다시 곱씹으면 난감한 과찬이었네요)

라는 말도 안되는 정말 과분한 친구들의 건배를 받으며 '정말 난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소라닌의 다네다처럼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어'라고 자신만만했던 그런 시절이 정말 있었다.
하지만 정말... 나도 그걸로 끝이었다.
손에서 스틱이 떠난 지 오래고,
방탕한 시간을 보내고 카드 빚에 허덕이고 쫓기고... 집은 부도나고...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어느날 갑자기 와이프와 민성이만이 아닌 어머님과 동생의 가장이 되어버리고.
그러다 세상에서 말하는 어른이 되어가고, 회사에서 인정받으려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다달이 올라가는 연봉에 우쭐해하고...
헤드헌터에서 연락오면 마치 내 자신이 하이 클래스가 된 양 우쭐거리고,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 거야'라고 혼자 자위하면서 살아 왔다.

아, 그래. 다들 그러지. 그렇게 사는게 당연한 거야.
그게 우습다면 그들이야말로 인생의 낙오자들이지. 낙오자들의 시덥잖은 변명이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래도 회사를 들어서면 느껴지는 죽도록 싫은 무언가와 집에 돌아오면 허기진 사람처럼
음악과 영화와 게임과 미술에 쫓겨 살다시피 달려 드는 내 자신은 결코 '나 자신'까지 속이진 못했던 것 같다.

맞다.
소라닌이 날 한방 먹였다. 하하~
이 두권짜리 책이 날 지독하게 센치~하게 몰아간다.
그게 원래 내 안에서 꿈틀꿈틀 거리던... 무언가를 살살 꼬득인 듯 해서.

오늘 저녁 집에 들어오면서 사무실을 우리 집 근처에 얻게 된 친구를 만났다.
그리고 친구와 헤어지면서 aipharos님께 전화를 해서 도중에 만나 함께 집까지 걸었다.
저녁 준비를 시작한 aipharos님이 내게 말했다.

"당신 마음 다 알아. 어떤 기분인지, 어떻게 공감했는지, 다 알아. 그런데, 서운하지 않아.
나한테 다 말해도 돼." 라고.(소라닌을 읽은 분만 왜 aipharos님이 이렇게 말을 했는지 이해할 겁니다)

나... 정말 복받은 놈 아냐?

까짓 로띠의 공연, 몇 번이고 반복해주마.
그럼 끝도 멀어질 거 아냐.

 

 

 

 

 

 

 

** Film 2.0 김영진의 러프컷 컬럼 전문 발췌**
http://www.film2.co.kr/column/roughcut/roughcut_final.asp?mkey=188
무단 발췌인 듯하여 심히 걱정스럽지만, 정말 곱씹어야할 내용이라고 생각되어 올려 봅니다.
평소 제가 늘 갖고 있던 생각을 적절한 비유와 표현으로 적어 주셨더군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글구 필름 2.0... 1,000원입니다. 한달에 4,000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4,000원이면 뭐가 어쩌구 저쩌구...이런 일방적 비교는 하지 않겠습니다.^^



Column - 김영진의 러프 컷


시네마테크 생각

2006.12.08 김영진 편집위원

이제 극장은 더 이상 영화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에 따라 관객도 물론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시간을 벌어주는 현재로선 거의 유일한 공간이 시네마테크지만 그에 대한 영화계의 관심은 너무 모자란다.

지난 일주일간 두 차례 지방의 시네마테크에 다녀왔다. 한 번은 부산 시네마테크의 요청으로,

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루키노 비스콘티의 <센소>란 영화를 관객과 함께 보고 대화하는 자리의 사회를 맡게 되었다.

수요 시네클럽이란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그날 밤 자리는 무척 좋았다. 관객들은 집중력이 있었으며

박찬욱 감독의 달변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센소>를 다 같이 즐긴 포만감이 모든 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귀족 출신 비스콘티 감독의 데카당스 미학이 막 만개하기 시작할 무렵인 1950년대 초반 작품

<센소>는 멜로드라마의 격정을 귀족 계급의 의상에 포개 표현한 미장센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숨 막히는 영화였다.

여주인공을 연기한 알리다 발리의 화려한 의상이 많은 것을 보여주는 영화로, 박찬욱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여주인공이 걸치는 벨벳이 그녀의 얼굴표정만큼이나 중요한 영화였다.

그녀가 귀족 대저택의 복도를 가로지르며 문을 여닫을 때마다 전 우주가 요동치는 듯한 벅찬 열정을 실어 보여주는

이런 작품이야말로 왜 스크린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지 실감하게 해줬다.

그날 우리는 행복한 마음으로 술을 마시며 오랜만에 영화청년의 시절로 돌아간 듯한 활기를 만끽했다.

부산 시네마테크는 갈 때마다 점점 분위기가 성숙돼가는 느낌을 받는다.

특이한 것은 그곳의 관객이 젊은 층 위주가 아닌 중년층 관객이 상당수라는 것이다.

부산지역에 꽤 많은 영화과 대학생들이 왜 그곳을 자주 찾지 않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3,40대의 관객이 많은 것은 서울에서도 볼 수 없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였다.

영화문화의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부산 시네마테크는 부산영화제 인력이 상주하며

부산시의 재정지원을 받아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지만 그에 반해 여타 지방의 시네마테크는 아직 미개지나 마찬가지다.

한 달여 전 시네마테크의 위기에 관한 공청회 자리에서 만난 대전 아트시네마 강민구 대표는

대전지역의 씨네클럽 운동을 토대로 막 개관한 대전 아트시네마의 현실에 관해 우울하지만 결의에 찬 의지를 드러냈었다.

그는 대전지역의 시네마테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높일 목적으로 1회 둔지미영화제를 열 생각이라며

필자에게 초청강사로 와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

며칠 전 마침내 열린 그 영화제에 참석한 필자는 히치콕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 관해 해설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그날 자리에 모인 관객은 그리 많지 않았고 대체로 씨네클럽의 회원이 다수인 듯 보였다. 집중력이 있었지만

아직 이곳에서 시네마테크의 열기를 느낄 수는 없었다. 그런데도 강민구 대표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경제적으로는 적자지만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며칠 전 봉준호 감독이 내려와 마틴 스콜세지의 <레이징 불>에 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그는 대중과의 소통 가능성을 느꼈다고 했다.

자신이 촬영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두 명의 직원들에게 교통비 지급을 하는 수준의 열악한 경영조건이지만

그는 관객이 더 많아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이날 대전에서 짧은 강의를 끝낸 후에 관객들과 잠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대체로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질문들이었다.

현재 평론의 위상에 관한 얘기도 오갔는데, 아트시네마란 공간에서 듣기엔 좀 민망한 것으로

평론이 왜 대중의 취향과는 상반되느냐는 불만이 토로됐다. 오늘날 이런 얘기는 어디서나 곧잘 들을 수 있다.

이것이 무슨 얘기인지 알아먹을 수 없게 쓰는 평론가들의 글쓰기 자질이나 별 것 아닌 알맹이를 잔뜩 힘이 들어간 문체로 가리려 드는,

통찰보다는 현학에 기대는 평론가들의 무능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별로 할 말이 없다.

그게 현재 대다수 평론가들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말이 순전히 대중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는 평론의 문제라면 또 달라진다.

이는 숱한 관객들이 대중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는 영화들에 대한 비난까지 포함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왜 대중이 좋아하는 영화를 평론이 지지하지 않고 대중이 재미없어하는 영화를 평론이 지지하느냐는 말은

박스오피스 성적이 영화의 질까지 판정한다는 매우 위험한 발상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보편성이라는 명분 아래 많은 사람이 즐긴 영화가 곧 좋은 영화라고 여기는 발상에는 관객의 취향에 복종하고 봉사하며

때로는 아부하는 영화의 오락성과 예술성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폭력적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요즘에는 어디서나 이런 식의 폭력적 이분법을 목격할 수 있다. 영화는 오락이지만 예술이 될 수도 있으며

그 두 가지가 절충된 것일 수 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만을 보여주는 오락은 박스오피스의 성공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즐긴 오락 이외의 것들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평론가들의 말에 적개심을 품는다.

이 적개심의 뿌리에는 그들이 보지 않으려 드는 영화들에 대한 원망이 자리 잡고 있다.

얼마 전 필름2.0 사이트의 관객평론 동영상을 봤더니 어떤 참가자는 평론이 길거리 100인에게 물어

다수의 지지를 받는 영화의 근거를 써야 하는 것이라는 기막힌 주장을 하고 있었다.

영화계에서 가장 통용되기 쉬운 거짓말은 좋은 영화가 관객을 불러 모은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관객을 불러 모으는 영화는 그들의 취향을 가장 잘 반영하며 많은 마케팅 예산을 쓴 영화라는 쪽에 가깝다.

대중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편견이거나 그들의 비위를 맞추려 아부하는 삼류 제작자의 주장일 뿐이다.

좋은 영화가 늘 관객을 불러 모으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의 지지를 받은 영화가 늘 좋은 영화인 것도 아니다.

물론 예술적 야심이 있지만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많은 감독들이 있다.

봉준호의 말에 따르면 그는 관객을 같은 목적지에 태울 수 있는 버스가 어떤 것이지 고민하고

일단 관객을 태우면 자신의 취향대로 목적지를 어떻게 바꿀지 또 고민한다고 한다.

이 비유적인 말은 관객의 취향이 장르와 스타라는 영화산업의 기본 코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사람들이 부담 없이 루키노 비스콘티의 멜로드라마나 알프레드 히치콕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보러 극장에 갔던 시대는 좋은 시대였다.

그 시대에 영화는 오락이자 예술이 될 수 있었던 가능성이 훨씬 컸다. 소수의 대작 위주로 재편된 오늘날의 극장환경에서 그 절충적 여지는 훨씬 줄어든다.

예를 들어보자. 얼마 전 개봉한 전계수 감독의 <삼거리극장>은 비평적 주목도에 비해 재앙에 가까운 흥행스코어를 기록했다.

첫 주말 이 영화는 전국 관객 1만 명을 조금 넘겼으며 이 영화가 상영된 수십 개의 스크린들은 텅텅 비었다.

개봉 다음 주에 사적으로 만난 전계수 감독은 영화의 그런 운명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표정이었다. 오랜만의 술자리가 길어지자

그가 조금씩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나 보편성을 강요하는 현실이 싫다, 내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혐오하는 관객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힘들여 사운드작업을 했는데 소리가 잘 들리지도 않는 멀티플렉스 극장시설에 실망했다,

70여 개의 스크린을 연 것은 자신의 영화 성격에 비해 너무 큰 규모인 것 같다, 자그마한 규모로 개봉해 오래 관객을 기다릴 수는 없는지 답답하다,

내 영화가 그 많은 스크린에서 금방 사라질 것이 슬프다, 라는 것이 그가 이날 피력한 소회였다.

이제 극장은 더 이상 영화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에 따라 관객도 물론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은 죄인 취급을 받고 잔인하게 버려진다. 그 틈은 너무 짧다. 그 사이에 우리가 영화를 논할 대화의 기회도 사라진다.

우리는 새로 개봉되는 영화의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바쁘다. 숨 가쁘고 경박한 이 영화관람 주기에서 우리가 좋은 영화를

바라보고 생각할 시간은 더욱 줄어든다. 관객들이 우리를 만족시킬 영화를 내놓고 선전해보라는 태도를 갖게 한 것은 영화계의 책임이다.

그 결과, 개봉되는 영화들의 대다수가 흥행에 실패하고 영화계는 딱 한 명의 승자만 허용하는 도박판과 비슷한 것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보존하고 재상영하며 좋은 과거의 영화를 오늘에 되살려 관객과 만나려 하는 전국의 시네마테크 종사자들은

한 달 월급 3, 40만 원으로 버티며 너희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냐는 대접을 받고 있다.

전국 시네마테크협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는 영화계의 반향을 그다지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존망을 언급하는 만큼이나

좋은 영화에 대한 우리의 존중심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엔 우리의 시간이 너무 모자란다.

그 시간을 벌어주는 현재로선 거의 유일한 공간이 시네마테크지만 그에 대한 영화계의 관심도 너무 모자란다.

 

 

 

 

 

 



 

 

 

 

 

12월 1일 출간됐다.
하지만 인터파크, Yes24 등 인터넷 서점에선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 책.
인터넷 교보에선 찾을 수 있었지만 72시간 이내 배송이었고, 다른 곳에선 품절...
오프라인에서도 인천의 제법 크다는 서점들을 쓸고 다녀도 구할 수 없었다.
도대체 12월 1일 출간된 신간이 이렇게 구입하기 힘든 건 무슨 이유일까?

권당 3,800원.
2권으로 완결.
그런데 내 급한 마음은 절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기 힘들게 하고 결국 만화 전문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내서 칼퇴근한 뒤 구입했다. 만화책만 판매하는 대형 매장이어서인지 가격은 두권에 6,000원.

일본에 갔을 때 들어가 본 그 어마어마한 이케부쿠로의 만화방과 비교할 바는 전혀...못되었어도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거/대/한' 만화책 산은 본 적이 없던 터라... 무척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

이 짠...한 책에 대한 감상은 나중으로 미루고.
보시라.

 

 

 

 

 

 

 

 

 

 

 

어김없이 몰스킨과 함께 2007년을 시작한다.
이제 겨우 열흘 남아버린 2006년.
언제나처럼 이것저것 희망인지 꿈인지 모를 온갖 망상과 공상을 뒤섞어 이맘때 쯤이면
언제나 새로 시작하는 다이어리처럼 한껏 부풀어 오르곤 했지만...
나이를 먹어가나보다. 나도.
예전의 들뜬 나는 사실 찾아보기 힘들고, 다만 조금더 조금더 '분석적'으로 내년 설계를
준비하려고 기를 쓰는...ㅎㅎ 자신을 보고는 웃는다.
그렇다고 해도 2007년의 끝은 2006년과 다를 바 없을거야...란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으련다.

2007년의 몰스킨 다이어리엔, 더욱 빼곡한 낙서가 휘갈겨지길 바란다.
뒤로 갈수록 점차 듬성등성... 원형탈모증 걸린 머리처럼 지나친 여백의 미가
내 다이어리를 채워가는 건 NEVER...

힘들게 몰스킨을 구해주신 aipharos님께 감사를.

 

 

민성이는 지금 aipharos님과 계속 앤디 워홀(Andy Warhol)에 대해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1학년이 앤디 워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지극히 피상적이겠지만,

민성이의 경우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매주 수요일 서울대 미술관 MoA의 체험 프로그램 '앤디 워홀과 나'에 참여하고 있는 민성이는

이곳에서 앤디 워홀의 예술을 통해 주제를 설정하고, 직접 창작해보며,
이제 그의 암살과 같은 인생의 연대기까지 펼쳐 놓게 된 것 같다.
사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좀 삐딱하게 바라보던 면이 솔직히 있었지만

민성이의 체험 프로그램 술회...(?)를 들어보면 요즘 프로그램들은 상당히 많은 연구끝에 고민되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앤디 워홀에 대해 당연히 할 말이 많은... 사람 중 하나다.
중학교때 처음으로 Talking Heads란 그룹을 알게 되면서 알게 된 Andy Warhol.
그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만큼이나 그의 얼굴도 무수히 많았던 것 같다.
민성이가 5주간의 짧은 프로그램이지만 그 시간 동안 앤디 워홀의 치적을 딛고 드리운 찬란한 모습만 보게 될까봐

걱정도 되었는데, 그건 기우가 아니었나...하는 안심이 든다.

민성이에게 늘 문화적 다원성을 인정하고 그릇된 통념에 의한 편견을 갖지 말자고 얘기하지만,
정말 민성이를 둘러 싼 높은 벽의 이 세상엔 그 높은 키 차이 만큼이나 높디 높은 편견의 벽이 철옹성같이 둘러 쌓인 느낌이다.
학교에서도, 택견 도장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강제받는 기독교 윤리와 마초주의...
이 생뚱맞은 이질적인 이념들이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 주입되는 걸 보면 겁도 나고, 괜한 다짐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그런데...
"아빠, 아빠는 왜 중국 사람을 싫어해요?"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Polaris - 季節 @ TAICOCLUB'13

 

 

 

 

from [Tide] by Polaris
2002.06.05 Release
............................................................................................................

Polaris의 2002년도 음반에서 '季節'의 방송용 버전입니다.
국내에도 두 장의 라이센스가 이미 나와 있습니다.
당연히 매니어들의 사랑도 제법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송용 버전보다... 러닝타임 10분에 이르는 원곡이 훨~ 좋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용량의 압박으로 인하여 방송용 버전 올립니다.

민성이가 넘 좋아하는 곡.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