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verne [EmBallade](1983)

 

 

 

 

'Le Sheik' - Julverne from [EmBallade](1983)

요즘 너무 모던록/인디록/포스트록만 듣는 것 같아서...
클수마수에는 아무래도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옛음악이 잘 어울리니 간만에 아침에 듣고 있다.
아... 역시 CD를 듣는 건 이제 무척 번거롭다.
Twinn Connecxion을 들으려고 하다가 걍 포기한다. ㅋㅋㅋ

Julverne는 Chamber Rock 그룹이다.
당시 Chamber Rock이라면 당근 Zamla Mammaz Mana...나 Henry Cow(영국), Univers Zero(벨기에)나
Stormy 6(이태리) 등과 같이 RIO (Rock in Opposition)과 같은 사회 참여적 성격이 매우 강한 그룹들이 주를 이뤘다.
그들이 함께 모여 음악을 통한 투쟁에 대한 여러 방법론적인 논쟁들은 아직까지도 문헌으로 남아
전해질 만큼 정열적이고 치열했던 것 같다.

Julverne는 날카롭게 날을 세운 여느 챔버록 그룹들과 다르게 오히려 Slapp Happy처럼

외피적으로는 클래식에 경도된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궁극에선 전위적 대중성을 끊임없이 모색했던 그룹 중 하나로 봐도 무방하다.
Julverne의 [Em Ballade]는 그 중심에 있던 음반으로 전곡 모두 리메이크라는 점, 이 전 음반들에 비해 놀랄만큼

보컬 파트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 살롱 음악과 같은 유희적 요소가 극대화되었다는 점...등 주목할만한 변화를 무척 많이 담아내고 있다.

챔버록이 이런거야?라고 말하기는 참으로... 난감하지만(여느 챔버록 그룹의 음악을 들으면 Julverne의
이 음반은 싹~ 잊어버리게 될 거다) 유유자적 자전거를 타고 손을 흔드는 귀부인의 모습만큼이나 로맨틱한 음반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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