のだめ カンタ-ビレ...
원작이 만화지만 만화는 못봤습니다.
aipharos님이 전에 이 드라마를 2화까지 보고 '넘 재밌다'고 해서 같이보자!고 우겨서 못보게 하곤... 석달이 넘게 흐른 것 같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태순님이 넘 재밌다고 하셔서... 다시 기억해내곤...
지난 주말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11화 마지막화까지 봤습니다.
아쉽습니다. 이 드라마를 이제 다 봤다는게.
적지 않은 일본 드라마를 봐왔지만 [롱 베케이션] 이후 가장 재밌었던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전 이런 드라마가 너무 좋아요.
현실에선 있기도 힘들고, 사실 말도 안되는 설정도 많은 내용이지만, 보면서 내내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있었으면,
그리고 이런 사람들로 세상이 꽉 차면 정말 살 만하지 않을까... 정말 이런 사람들이 하나둘 실재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을 갖게 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캐릭터의 직업이나 공간은 뒷전이고 양념에 불과하며, 캐릭터간의 갈등 요소들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것과 달리,
[노다메 칸타빌레]같은 일본 드라마들은 캐릭터간의 갈등보다는 자신의 인생과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스스로 벽을
하나씩 깨고 성장하는 스토리로 가득...합니다.
엄밀히 [노다메...]에서도 단 한명의 악인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삼각관계요?? 잠깐 등장하는 가 싶더니 조금도 갈등요인이 되지 않고 바로 풀려 버립니다.
캐릭터간의 갈등?
그런 것보다는 위에 말한 것처럼 그저 자신의 인생과 미래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며, 그를 같이 공유할 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들이 정말 음악을 한다는 겁니다.
이들이 정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음악에 열중하고 벽에 부딪히고, 좌절할 뿐입니다.
정말 이 드라마를 보면 이건 '음악'이 주인공인 드라마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아무리 코믹스러운 설정과 오버가 많이 등장한다고 하지만, 이런 요소들은 음악을 대하는 순간 완전히 돌변합니다.
음악을 다루는 장면들만큼은 정말이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스럽기까지 하답니다.
특히 5화의 치아키의 라흐마니호프...
11화의 공연...
뭐라고 할까요... 형언하기 힘든 설레임과 기쁨, 그리고 잊고 있던 열정이 푹푹... 솟구치는 느낌이랍니다.
제가 본 대부분의 일드는 다 이래요.(그런 드라마로 골라 봤겠지만)
개개인이 갖고 있는 아픈 기억들을 타인을 통해 극복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A가 있으면 anti-A가 반드시 등장하는 우리나라 드라마들과 달리 A와 A', A''들이 존재하는.
이렇게 되면 가장 즐겁게 본 일드 5선... 뭐 이런 걸 올려보고 싶어지네요.
하여간 순위...이런거 무지 좋아해...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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