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순님은 MSN 닉으로 추모의 도를...보여주셨으나
난 아무 얘기도 하지 못했다. 유니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그에 앞서 큰 문제는 내가 이젠 그 어떤 기사도 곧이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살이라는 것도 의심이 들고, 관련 기사 하나하나가 다 미덥지 않다.
물론 이건 단지 이번 사건 뿐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 걸친 거의 모든 기사를
이제보니 난 거의 다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
그 기사들엔 사견으로 가득... 차 있다. 사견도 私見이 아니라 '社見'이라는게 문제고.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명이 안타까운 삶을 마감한다지만,
내가 보던 TV 안에서 언제나 해맑게 웃고 구김없는 모습을 가득 보여준 이가 어느 한순간
이생을 마감했다고 하면, 깊은 안타까움과 생경한 낯설음이 동시에 밀려 온다.

 



故유니도 그렇고 故정다빈도 그렇고...
둘 다 관심의 중심에서 비켜선 이후 생을 마감했다.
여러 말을 하려고 글을 시작했지만, 글이 써지질 않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의 어느 에피소드에서인가,
딸이 무참히 살해된 후 언론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어머니가 살해 현장이 아닌,
생전에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게재한 신문사에게만 인터뷰를 허락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그런 언론사가 있을까?
그녀의 생전의 모든 사진을 뒤져가며 아름다운 사진을 찾아 봤지만,
그냥 모든 사진이 다 아름다왔다.
그래도 저 두장의 사진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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