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인들의 조잡한 조어(造語) 솜씨를 많이 비웃은 사람이다. 중국이 문자 고고학적 집적(集積)이라고 할 수 있는 한자를 간체자(簡體字)로 바꾸었을 때도 나는 많이 비웃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비웃지 않는다. 소통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통이다. 반평생 영어만 끼고 살아온 내가, TV 토론자들이 쓰는 영어 앞에서 쩔쩔매는 것은 여전히 영어에 무식하기 때문이라고 치자. 반평생 글만 써 온 내가 군청에만 가면 쩔쩔매는 것도 한국어에 무식해서 그런 것인가? 글 부리고 말 부릴 때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묻는다. 소통을 원하는가, 과시를 원하는가? 한 고위 공직자의 말이 가볍다고 온 나라가 야단이다. 무엇이 놀라운가? 그 공직자는 과시적 언어라는 이름의 넥타이를 풀었을 뿐이다.
[말이여, 넥타이를 풀어라] 이윤기님의 서평 중에서
* 병원에 가면 아픈 아이를 데리고 간 부모의 마음에, 혹은 도대체 내가 어디가 아픈 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의사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게 된다. 인터넷이 설익은 가짜 의사들을 양산한 것, 그래서 그런 억지 추측에 일일이 답변하는 그들의 심사가 꽤나 뒤틀렸을 것도 이해는 한다. 다만, 그들은 언제나 '외계어'로 환자를 요리한다. 그들이 적는 처방전도, 거의 별 무반응인 답변도, 뭐 하나 속시원하게 말해주는 것이 없다. 그냥 일어나서 진료실을 나오며 수납을 하고,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약을 타오는 것 외엔 아무런 소통도 없다. 최소한의 소통이란 서비스를 바라는 것도 무리인가...
** 공공기관, 아니 하다못해 보험 약관등을 보더라도 우린 그곳에 적힌 글들이 한글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내가 중학교 1학년때 [파우스트]를 읽던 기분이 다시 생각나니까. 한줄을 읽고 아래로 넘어가면 다시 윗줄을 또 읽어야 한다.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으니 이해를 하려고 몇번을 되읽어야 하니까. 난 이해할 수가 없다. 왜 그리 어려운 말로 과시를 위해 적어 놓았는지. 정말... 民政이란 것이 '소통'으로부터 시작하는 지 모르는 건가?
*** 상상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은 현재는 이미 사장되어 버리다시피한 우리말들을 다시 조명하자는데 주력하지만, 이전엔 외계어처럼 변화된 10대들의 은어/속어를 소개하기도 했다. 웃긴다. 언제부터 우리가 세대별로 이렇게 단어들을 따로 공부하는 수고까지 해야 하는지. 얼마전 동호회에서 '쩐다'라는 말을 누가 물어보는 글에 댓글로 '네, 맞습니다. 현재 급속하게 유행하고 있는 은어입니다.'라는 식으로 자랑스러운 댓글들이 달리는 꼬락서니를 보고 가소로와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말은 서로간의 약속이다. 시대를 거스를 마음도 없지만, 자고 나면 양산되는 이 해괴한 은어들을
일일이 공부하면서 뜻을 이해한다면 그런 약속따위도 필요없는거다. 줄임말도 아니고... 그냥 새로운 말이다.
**** 인터넷에서 서로가 소통한다는 건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거, 과거 PC통신 시절부터 뼈저리게 느껴왔다. 소통하는 법을 모르는 우리들은 적당히 내 의견을 곱게 포장한 글을 올리거나 아니면 아예 가면을 쓰고 힐난하기에 열을 올리기 급급하다. 애당초 텍스트와 텍스트로 서로를 교감한다는 건, 머릿 속에 탁월한 인코더가 없는 한 불가능에 가깝다. 아날로그적 정서가 디지털라이징된 코드값의 텍스트에 그대로 전이될 수 있는 것은 순간적인 감정의 폭발과 힐난 뿐이다.
***** 민성이가 점점 같이 놀 아이가 없어진다. 그나마 몇 있던 친구들도 이제 학원 시간을 앞당겨 총총 걸음으로 사라진다. 아이들이 덩그라니 혼자 남게되면 스스로 사회화를 학습하려 하진 않는다.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환경이 혼자 있는 아이를 지배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맘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소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너무 쉽게 폭발한다. 솔직한 것과 정서적 위압감을 느껴 폭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다.
[Samme Stof Som Stof] - Under Byen 2006 / Denmark / Paper Bag
UNDER BYEN "Af Samme Stof Som Stof" (fra albummet "Af Samme Stof Som Stof")
덴마크의 8인조 그룹. 어쿠스틱 악기부터... 일렉트로닉스까지 확실히 요즘 추세인 하이브리드 음악 중의 하나. 하지만 그 감수성은 정점에 있지 않나...싶다. 과거 Fuschia가 포크를 미니멀로 쪼개어 버린 것과 달리 이들은 북구 포크의 전통 위에 일렉트로닉스와 미니멀리즘과 우울한 멜랑콜리를 겹겹이 살포시 포개어 놓는다. 변화무쌍한 7분 이상의 러닝 타임을 함께 걷다 보면 이들의 마력에 겉잡을 수 없이 빠져 들어가 버린다.
여성 보컬리스트인 Henriette Sennenvaldt의 출중한 외모 역시 많이 회자되기도 하는...
하여튼 2006년의 발견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앞으로 Pram과 Broadcast, Sigur Ros등을 모조리 뛰어 넘기를 기대해 본다.
두번째 시간 서울대입구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올라오면 우리를 반기는 고소한 호두과자가 있다. 어김없이 지하철만 타면 먹는 바나나우유를 먹고난 후라 지난주는 패스 했으므로 이번주도 패스하면 고약한 엄마가 될터... 못이기는척 하며 사준 호두과자...
민성이의 절정 설정샷
"엄마 나 누워서 찍어줘"
이번 시간은 얼마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위한 카드 만들기.
수업을 마치고 중앙홀 지하의 화장실 복도에서 "엄마 나 어디있을까요"
개구쟁이 꼬마녀석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플래쉬가 터지니 꼭 한밤중 같네
재키와 한컷....
정말 느닷없이 택견을 한다고.... 처음엔 저 멀리서 시작했지만 시선을 끌 군중이 저 멀리 버스정류장에 있는 관계로 점점 더 앞으로 나오다 결국 버스정류장 코앞에서 펼친 택견시범 쇼쇼쇼.
세번째 시간부터 초코와플이 코스가 됐다. 듬뿍 바른 따뜻한 초콜릿. 조금만 떨어트리기가 큰 과제이긴 하지만... 어찌나 맛나게 먹는지... 민성이가 수업에 들여보내고 여기서 만나게 된 상우언니와 함께 초코와플을 먹었지요.
세번째 시간엔 [꽃]을 봤나보다. 스펀지로 찍은 꽃주변을 색칠하고 검게 덧칠한후 그림그리기. 민성이의 그림은 어김없이 전장으로 떠난다 장군과 병사가 나오는... 그래도 언제나 이야기가 있는 녀석은 그림.
선생님은 뒷정리 중. 그러나 여전히 민성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아이들이 모두 떠난 소강당의 텅빈 책상.
네번째 시간. "엄마! 나 애꾸눈 만들었어 잭 스페로우처럼..." 이즈음 빠져있는 [캐러비안의 해적]의 영향...
"엄마~~~~" 녀석의 유쾌한 웃음
빠져도 넘 빠져있나? 모두 애꾸눈에 해적으로 변한 마를린 몬로
이제 집으로 갈까 "안녕 MoA"
마지막은 그동안의 작품을 프린트해 커다란 책처럼 만든 화일에 붙이고 제목도 만들고 워크시트도 해보는 정리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사진은 카메라를 모셔두고 온지라 없다.
마지막으로 우린 전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전시장 안에 마련되 벤치에 앉아 화집보며 한참을 앤디워홀에 대한 얘기를 했다. 민성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삶이 그림이 된다는것을 조금 알게 된것 같다. 연결되진 않지만 꼬마녀석이 쏟아내는 작은 이야기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미술관 프로그램을 하고나면 늘 아쉬움이 많았다. 짧으면 한시간 길어도 채 두시간이 안되는 동안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건 시간에 쫓기기 쉽상이고 허술하게 명목상으로 많들어 놓은 수박겉핥기가 되기 쉽다. 이번에 민성이가 서울대미술관 MoA(모아가 뭐야 도대체... MoMA 짝퉁같잖어)에서 하게 된 프로그램 [앤디워홀과 나]는 한주에 두시간씩 총 5회에 걸친 장기적인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이며 한번에 한두 작품만 감상하고 눈높이를 맞춘 설명과 이해 그리고 그에 맞는 자유로운 체험활동은 민성이에게 참 좋은 시간이 되었다.
"엄마 건물이 떠있어"
이맘때쯤 학교에서 장군놀이가 유행이었고 이 차림은 갑옷을 나름대로.... 한 2주정도 아주 춥지 않은 날을 제외하곤 이렇게 다녔지요. 급식할때 보니 교실안에서도....
미술관 앞 조각앞에서
내가 무지 좋아하는 울 아들 엉덩이 포즈 (포즈를 좋아하는것이 아니라 울 아들 뽀족궁뎅이를 사랑하는 거지요. 오래 안고 있으면 좀 아프답니다.)
데스크앞 중앙홀안에서 층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모든곳이 다 연결되어 있다.
지금은 수업중 저 멀리 엄마 에게만 잘보이는 줄무늬 티셔츠의 우리 꼬마녀석
데스크에서 유리로 쌓인 중앙홀을 끼고 돌아가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소강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온다 건물 외벽이 건물안에서도 느껴지는 색다른 공간에서
Xbox 360이 선전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데드라이징]으로 시작된 대박 행진은 [세인츠 로우],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로 주욱 이어지더니, 여기에 하드웨어 셀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기어스 오브 워] 그리고 광적이면서도 폭넓은 매니어를 거느리는 축구 게임 [위닝], 골수 매니어가 포진하고 있는 [NBA 2K7], 한글화된 일본석 RPG [스펙트럴 포스 이노센트 레이지], 그리고 막강한 스펙트럼의 타겟을 대상으로 놀라운 선전을 한 [비바 피냐타], 여기에 결정적으로 므훗한 게임 플레이를 갈구하는 남성 게이머들을 집중 공략하는 [DOAX2]까지 터져 나오면서 불과 두달 사이에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PS2에서 XBOX360으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12월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1일에 [Rainbow Six : Vegas]가 공략본 동봉 발매되었고, 7일에는 일본식 RPG에 갈증을 느끼는 게이머들의 초기대작이자 일본 시장에서 XBOX360의 매출 견인을 주도할 토리야마 아키라 캐릭터 디자인, 사카구치의 공동작인 [블루 드래곤]이 발매됩니다.
국내에선 12.7 일본판+200page 공략본으로 1차 정발되고 3월엔 한글음성+자막의 완전 한글화로 2차 정발됩니다. 여기에... 이병헌이 모델이 된 캡콤의 초기대작 [Lost Planet]이 12.22 발매 예정인데, 이 게임은 이미 싱글, 멀티 데모 모두에서 엄청난 게임성을 드러내 수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 아직 정발 소식은 없지만 심플 시리즈로 나오던 [지구방위군 X]가 수퍼 파워업을 해서 일본에서 발매될 예정이고, 12월 말 경 밀리터리 FPS의 최고봉 중 하나인 [Call of Duty 3]가 발매될 예정입니다. 가히... 엄청난 파워의 XBOX360입니다. PS3 북미 론칭과 함께 몰아닥친 킬러 타이틀 러쉬는 분명히 PS3의 초기 마켓 랜딩에 적잖은 타격을 입힌 것도 사실입니다.
전 12.2 토요일, aipharos님과 함께 단골 게임샵에 가서 [레인보우 식스 : 베가스/이하 베가스]를 구입했습니다. aipharos님이야 지금 [비바 피냐타]에 열심이고, 도전과제 1000점 중 벌써 800을 돌파...했네요. ㅎㅎ 서두가 너무 길어졌는데... 간략하게 [베가스]에 대한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이런 밀리터리 FPS는 기본적으로 유사전투상황을 얼마나 실감나게 체험하게 하면서
아케이드적 요소를 조화시키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보여 집니다. 과거 복셀 엔진으로 만든 [델타포스]와 또다른 밀리터리 액션인 [스펙 옵스]가
사실상 그 맥이 끊긴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러한 게임 밸런스의 적절한 매칭이 실패한 데도 큰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개발사가 없어지거나 그래픽 엔진의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은 차치하고) 사실 [오퍼레이션 플래쉬 포인트]가 나오기 전까지 제대로 된 밀리터리 물은 사실상 [레인보우 식스] 씨리즈 뿐이라고 봐도 무방했지요.
(레인보우 식스를 밀리터리물이라고 규정짓는 것에 이의가 있을 수 있으나 그냥 포함합니다) 문제는 처음엔 신선했던 [레인보우 식스]의 전략적 요소들과 원샷원킬에 대한 엄폐/생존 본능이 뒤로 갈수록 게이머들에게 오히려 진부하고 귀찮은 요소로 취급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후 [레이븐 쉴드]등의 변화가 없지 않았으나 사실상 많은 게이머들이 '한물 갔다'고 폄하하기에 이르죠. 저도 사실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베가스]는 정말 게임성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날려 버리는 것은 물론,
이 게임이 현재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게임 중 가장 현실적이고 궁극에 다다른 밀리티러 액션물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했습니다. [기어스 오브 워]에서도 엄폐가 매우 중요하지만 [베가스]의 엄폐는 동료 2인과의(코옵시 3인 가능) 전략적 요소가 부각되어 그 재미가 배가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거추장스럽던 전략적 요소, 그와 동시에 레인보우 식스의 장점이었던,
즉, 양날의 검같은 요소였던 전략/전술을 [베가스]는 가장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로 너무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현합니다. 특히 이러한 인터페이스는 분명 XBOX360의 게임 패드에 최적화된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그 덕분에 귀찮은 양동 작전이 너무 쉽게 구현되고 응대사격/진압 등의 액션이 매우 간편하게 진행됩니다. 더 재밌는 것은 헤드셋을 끼고 영어로 명령을 내려도 대응이 된다는 거지요.(하지만 혼자 뭐하는 짓인지 의아해할 수도 있지여...ㅋㅋ) 이외에도 라펠링이 너무나 확실히 구현되어 있어서, 동료 2인은 지붕으로 올려 보내고 플레이어는
한쪽문 앞에 대기한 후 Snake Cam으로 내부를 살펴본 후, 동료 2인을 라펠링으로 위에서 부터 급습하게 하고 한쪽으론 플레이어가 문을 차고 들어가 진압하는 기능이 가능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았음직한 대테러 진압 액션을 이 게임에선 모조리 비록 가상이지만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그동안 독립된 에피소드처럼 느껴졌던 이전 [레인보우 식스]의 스토리와 달리
하나의 흐름을 갖고 일관되게 이어지는 싱글 캠페인은 대단히 흡인력이 강해졌답니다. 이전의 시리즈가 톰 클랜시의 명성을 등에 업고 있었음에도
아이러니하게도 캠페인 진행에서 그리 스토리 몰입이 되지 않았던 것을 극복했다고 봐야하겠죠.
이러한 게임플레이의 장점은 그래픽적인 요소에서도 두드러집니다. 혹자는 [기어스 오브 워]로 너무 눈이 높아지는 바람에 [베가스]의 그래픽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기어스 오브 워]의 괴물같은 그래픽과 단순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어스 오브 워]는 놀라운 디테일을 구현하면서 다분히 색상의 수를 줄인 느낌이 강합니다. [베가스]는 화려한 도박의 도시 라스 베이거스를 주무대로 했기 때문에 카지노 호텔등의 배경을
모조리 재현 해내느라 엄청나게 화려한 색상과 블렌딩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히 정지된 화상의 스크린샷만 보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 플레이해보면 [베가스]의 그래픽이 오히려 놀랍게 느껴지게 됩니다. 잘된 그래픽이라는 것은 단순히 하이 디테일에 있는 것 만이 아니라 얼마만큼 플레이어에게
확실히 느낌을 살려주느냐도 중요한 것 같네요.
사운드 디자인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의 모든 게임을 다 통털어도 절대로 [베가스]만큼의 사운드 디자인이 된 게임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5.1ch 을 통해 세련되면서도 꼼꼼하게 세팅된 채널 분리와 이펙트들은 공들여졌다고 느낄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Act 5의 단테 오페라 씨어터에서의 격전은 장중한 오페라 음악과 함께 총성의 음장감과 잔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PC게임 [마피아]의 마지막 격전 이후로 가장 만족스러운 사운드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베가스]는 장점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Act 6까지의 캠페인을 클리어해도 극악 난이도의 '테러리스트 헌트'라는 모드가 존재합니다. 저도 어제 캠페인을 클리어하고 도전했는데 이게 뭐... 거의 환상의 난이도군요. 아마 FPS에 자신없는 분들은 진작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베가스]의 미션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난이도는 두가지만 제공합니다. Normal/Realistic '쉬움'이란 난이도 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Normal로 캠페인을 진행해도 몇번에 걸쳐 클리어할 수 있는 미션들이 있습니다만
다른 게임같으면 엄청나게 짜증이 났을 법한데 이상하게 짜증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베가스]는 한가지의 공략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 듯 하네요. 대부분의 맵이 두개 이상의 진입로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적의 움직임도 랜덤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적의 AI가 그 어떤 게임의 AI보다 뛰어나서 멍하니 등 뒤를 신경 쓰지 않다가는 바로 게임오버가 되어 버립니다.
자... 이쯤에서 마지막으로... 자잘한 몇가지 장점을 소개해 봅니다. [기어스 오브 워] 싱글 캠페인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파트너인 '도미닉'의 어이없는 행동입니다. 전혀 조력자의 역할을 못하고 난이도가 높아지면 이 바보는 무조건 돌격하다가 헉헉 거리며 전투 불능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그럼 적들의 전력을 분산시키지 못하고 바로 플레이어가 집중 타겟이 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지요.
그렇다고 도미닉을 살리려면 오히려 플레이어까지 당할 가능성이 높아 아주 짜증이 납니다. 그런데 [베가스]의 두 동료, 월터와 한국인 박정은 내 등뒤를 맡겨도 될 만큼 믿음직합니다. 이 두 NPC의 위치만 잘 지정해주면 플레이어는 눈 앞의 적만 처리해주면 될 정도로 훌륭한 전투력을 과시하죠. 게다가 이전 [레인보우 식스]씨리즈의 경우 여러 파트너를 골라서 플레이하다다 KIA 상태가 되면 너무 아까와서 다시 플레이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쓸데 없는 점은 싹 날려버리도록 두 NPC가 전투불능 상태가 되면 언제라도 되살릴 수 있습니다.(물론 직접 가서 힐링해야 하며, 너무 오래 놔두면 KIA 상태가 되고 게임이 오버됩니다)
게임의 장점만 주절거렸지만, 사실 전 게임플레이 동안 단점을 거의 찾지 못했습니다. XBOX360의 패드에 완벽히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놀라운 게임성으로 너무 재밌게 플레이했거든요. 하드웨어 셀러라는 [기어스 오브 워]보다도 정말 비교도 안되게 재미있게 플레이했으니... 말 다한거죠.
[Devil Wears Prada,the] Directed by David Frankel 2006 / Meryl Streep, Anne Hathaway, Emily Blunt, Stanley Tucci, Simon Baker. .......................................................................................................................................................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이 영화. 패션 잡지의 활동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잘 아시다시피 실존 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이야기...랍니다. 워낙 유명한 사람에 대한 얘기고, 그리고 현실에서는 저 실존 인물들간의 결과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다들 아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언제나 그렇듯 현실은 결코 헐리웃 엔딩답지 못한 법입니다. 우습게도 헐리웃 엔딩은 너무 진부하고 뻔해보이지만 정작
이 뻔한 논리가 현실에 투영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걸 보면... 아이러니한 일이에요.
가만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그냥 [Sex and the City]의 확장 버전인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뭐... 감독이 실제로 [Sex and the City]의 몇몇 에피소드를 감독하기도 했지요. 마크 제이콥스, 지미추, 마놀로 블라닉, 샤넬, 돌체 앤 가바나(D&G말구!), 갈리아노,
발렌티노, 프라다, 미우미우, 레베카 테일러등등의 소위 말하는 명품들이 정말 '미친듯이' 지나갑니다. 앤 해더웨이가 급진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셀레브러티 채널 보듯이 화려하게 보여주는 장면에 이르면 대략 패션에 대한 감독의 센스도 읽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스타일리스트들이 하라는 대로만 했을까) 점프컷으로 보여지는 앤 해더웨이의 패션 진화는 뭐... 여성분들은 물론이고 저같은 남자들도 아주 환장을 하게 하는 거죠.
사람들이 걸치고 살면서, 없이 못 살면서도 그 가치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이 바로
패션인 것 같습니다. 역시 아이러니하지요, 어떤
이에겐 생활의 최소한의 도구가, 어떤 이에겐 존재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니까. 전 이런 패션 산업에 대해 왈가왈부할 마음은 없습니다. 어차피 끝이 나지 않을 소모적인 논쟁 그 자체일테니.
하지만, 메릴 스트립이 분한 미란다는 앤 해더웨이가 분한 안드레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모두가 다 이렇게 되길 원한다'고. 사실 보는 순간 잠깐 뜨끔했지요. ㅎㅎ 저 역시도 그런 삶을 경멸하면서 동시에 동경하고 있는 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저 역시도 프라다 가방과 돌체 앤 가바나, 버버리 니트들과 폴스미스 가방, 발리 구두를 신고
정말로 좋아라...하는 부류 중 하나니까.
정말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사실 교휸적인 결말, 암묵적인 화해 따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이 글은 무척 짜증나게 더더욱 고루해졌을 지 모릅니다. 그냥 전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앤 해더웨이가 조금만 더 허리가 잘록했으면 더 맵시가 살았을거다... 메릴 스트립이 원래 보그지의 편집장처럼 쉬크하진 않지만 대단히, 너무 완벽하게 개성을 잘 소화해냈다... 우앙... 저 옷은 정말 죽여주게 예쁘다... 라는 비주얼 뿐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의, 추악하다시피한 현실과 동떨어진 엔딩은 제겐 뜬구름같은 이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혀 공감이 안되는거죠.
적나라한 가슴 노출과 섹스씬으로 절 충격먹게 하더니, 이 영화에선 살아있는 옷걸이로 분해서 갖가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충격먹었다는게 나쁜 뜻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재밌었다는 것 그 이상으로 한 발자욱도 나아가진 못합니다. 어차피 패션계, 연예계 이면의 추악한 실상을 다룬 영화들 따위는 전 전혀 흥미 없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익숙히 들어온 이야기에서 조금도 더 나아가지 못하니까요. 왜냐하면 그 이상 까발려 버릴 용기까진 없을 테니까. 적당히 터지다가 허겁지겁 이야기를 수습합니다. 전 로버트 알트만의 [Pret-a-Porter/패션쇼]도, 거장께 죄송하지만 정말 유치하게 봤거든요. 특히 마지막 누드 워킹에선 그 의도는 너무 잘 알겠는데, 웃음이 나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뭐 12년 전 영화군요. 이걸 명보극장에서 봤는데... 저 혼자 넘 웃어서 정말 창피했다는... 차라리... 아이작 미즈라히를 다룬 [Unzipped]가 100번 나았던 것 같네요.
재밌었다면서 자꾸 이렇게 말이 엇나가는 것은, 이런 영화에 굳이 인생의 한수를 집어 넣으려는 작태가 꼴보기 싫어서에요. 어차피 관객들을 향해 수많은 스타일리쉬한 패션을 마구 던져 놓고 즐기게 해놓고는, 결론에 가선 사실 그건 인생의 목적이 되긴 곤란하다며 한 발 빼는 폼이란... 우습다는 거죠. 그냥 그런 작위적인 도덕관 다 때려부시고 그냥 매끈하게 갈 때까지 가면 곤란한가요? 왜 굳이 이런 영화에서도 우린 인생의 한수를 곱씹으면서 엔딩 크레딧을 봐야 하는 거냐구요.
이건 피로 화면을 떡칠하는 잔혹 고어나 노골적인 포르노보다 더 위험한 거 같아요. 그냥 잼나게 더 잼나게 해주세요. 인생의 한 수는 다른 영화들에게서 찾으면 되니까.
** 이 영화에서 저널리스트로 등장하는 남자는
얼마전 aipharos님과 함께 감상한 [Something New]에서도 볼 수 있었던 Simon Baker입니다. 짜식... 거기서 피부색을 넘어선 사랑을 하고, 정원을 가꾸며 소탈한 인간으로 나오더니... 여기선 뭐... 완전히... ㅎㅎ
근데 전 왜이렇게 재미있던지... 그림체도 그렇고... 뭐 예전에 봤던 '북두의 권' 느낌 그대로! 아시다시피 [진 북두의 권]이라고 새로이 TV 씨리즈로 연재가 되었었지요.
뭐 음악도 그렇고... ㅋㅋ 완전 마쵸도 이런 마쵸도 없을 정도의 수퍼 울트라 후까시와 모조리 성대 수술이라도 한 듯한 초저음 묵직 베이스 보이스... 목이 너무 굵어서 이건 뭐 고개도 숙이지 못할 것 같은 허우대. 팔뚝과 허벅지의 수퍼 압박.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델을 작살내는 작은 얼굴과 큰 키. 아... 강동원 저리 가라.
어제 밤에 전 처음 들었습니다. 힙합 나 멀어라~~ 하고, 힙합 문화... 오버하지마~라고 하는 저여서인지 이 좋은 곡을 이제서야 들었네요. ㅎㅎ
오늘 출근길에 듣는데 아주 좋네요
---몽환의 숲---
이 새벽을 비추는 초생달 오감보다 생생한 육감의 세계로 보내주는 푸르고 투명한 파랑새 술취한 몸이 잠든 이 거릴 휘젓고 다니다 만나는 마지막 신호등이 뿜는 붉은 신호를 따라 회색 거리를 걸어서 가다보니 좀 낯설어 보이는 그녀가 보인적 없던 눈물로 나를 반겨 태양보다 뜨거워진 나 그녀의 가슴에 안겨
창가로 비친 초승달 침대가로 날아온 파랑새가 전해준 그녀의 머리핀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아 순간 픽하고 나가버린 시야는 오감의 정전을 의미 이미 희미해진 내 혼은 보랏빛 눈을 가진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러 파랑새를 따라 몽환의 숲으로 나는 날아가 단 둘만의 가락에 오감의 나락에 아픔은 잊어버리게 내 손은 그녀의 치맛자락에
하늘에 날린 아드레날린 하나도 화날일 없는 이곳은 그녀와 나 파랑새만이 육감의 교감으로 오감 따위는 초월해버린 기적의 땅 쉿 몽환의 숲
하늘에 날린 아드레날린 하나도 화날 일 없는 이곳은 그녀와 나 파랑새만이 육감의 교감으로 오감 따위는 초월해버린 기적의 땅 쉿 몽환의 숲
얼만큼의 시간이 지났는지 몰라 허나 한숨 자고 깨어봐도 여전히 니 품안이라는게 꼬집어봐도 꿈이 아니라는게 행복해 만족해 잠시 보이는 무지개 같은 사랑이라 해도 흩어질 저질 구름이라 해도 터질듯해 내 감정은 머리로는 못해 이해를 스위치가 내려진 세상이 정신 건강의 도우미 그녈 마시고 취할거야 번지수는 몽환의 숲
몽환의 숲에는 술 파는 곳은 없어도 맘만 먹으면 취할수 있고 나뭇잎은 하늘색 하늘은 연두색 눈빛은 보라색 오감의 현실과는 모든게 다 정반대지만 너무나 몽롱한 영롱한 그녀 눈빛속에 난 춤을 추고 지저귀는 파랑새 5계절 24달 아사달과 아사녀의 아픔따위는 없는 곳 몽환의 숲
하늘에 날린 아드레날린 하나도 화날 일 없는 이곳은 그녀와 나 파랑새만이 육감의 교감으로 오감 따위는 초월해버린 기적의 땅 쉿 몽환의 숲
하늘에 날린 아드레날린 하나도 화날 일 없는 이곳은 그녀와 나 파랑새만이 육감의 교감으로 오감 따위는 초월해버린 기적의 땅 쉿 몽환의 숲
아직 남은 얘기들은 여기 두고갈게 나는 다음달을 기약하며 아픈 가슴 추스린후 그리지 못하는 그림이라도 널 머리에 그리기엔 충분해 매일을 흥분에 차 보낼 모습이 눈에 훤해 다시 만날 날엔 파랑새는 보내지 않아도 돼 그전에 눈앞에 나타나 꽉 안아줄거야 오감의 세계에선 오 감히 볼수 없었던 너와 나 단 둘만의 Paradise
내 손목시계바늘의 끝은 시간의 흐름의 그늘에 몸을 가린채
숲에서의 5계절 24달을 사흘로 쪼개도 혼을 녹이는 마지막 키스 포개지는 입술 적시는 아침이슬 절대로 있을수 없는 이야기는 아닌 이야기 눈앞에 아른 아른거리는 아름다운 그대여 초승달이 뜨는 밤에는 파랑새를 보내주오 사랑하는 ma deer
전 발더스 게이트...를 할 때, 플랜스케이프-토먼트를 할 때, 폴아웃을 할 때의 그 즐거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여지껏 태어나서 가장 재밌게 한 PC 게임들은 바로 위 세가지 게임들이었죠. 발더스와 플랜스케이프는 정품을 구입했었고, 폴아웃은 당시에 국내 발매가 안되어 복돌이로 돌렸답니다.(창피하지만...) 그러다... 파판 7을 했습니다. 아... 그 폴리곤 덩어리가 그 당시엔 거의 충격이었답니다. 물론 그런 충격은 언리얼...에서 이단 옆차기 180단 콤보를 맞았지만...
세가 새턴 이후로는 콘솔에 관심을 끊었습니다. 제가 결국 미치게 된 건 FPS였고... 그러다보니 패드로 FPS하는 걸 우습게 여기기까지 했어요. 편협하기 짝이 없는... ㅎㅎ
그러다 PS2를 다시 구입했고... 여기서 [테일즈 오브 레젠디아]와 [파판 12]를 즐겼습니다. 파판...은 정통성갖고 따지기들 참 좋아하시는데... 전 그런건 정말 개무시하고 싶구요. 아주 재밌게 즐겼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전 걍 [파판 12]로 PS2를 다 떼운 느낌이에요.
삼돌이를 구입하면서... 그동안 제가 미쳐버렸던 게임들을 씨리즈로 만나게 됩니다. [데드라이징]을 시작으로... [세인츠 로우]에선 뭐 거의 맛이 갔고...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는 레이싱 게임을 싫어했음에도 2주일을 아주 미쳐서 보내게 되었지요. 그리고 [기어즈 오브 워]와 [비바 피냐타]가 마구 터졌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한구석에선 여전히 파판...같은 일본식 RPG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삼돌이가 그 부분만큼은 아쉬운 구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스펙트럴 포스 : 이노센트 레이지]를 구입했고, 역시 재미있지만... 그만큼은 아니거든요.
그러다... [블루드래곤]을 접하게 되고 다시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12월 7일 정발..., 그리고 한글화로 3월에 또 정발... 두번 다 질러주렵니다. ^_^++
신과장이 지난 주 토요일 결혼했다. 좀 고생고생하는 걸 봐와서 그런지... 그냥 다른 거 없이 서로 배려하면서 잘 살길 바랄 뿐이다.
민성이를 어머님께 맡기고 와이프와 함께 결혼식 핑계로 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이놈의 몸이 또 말썽인지라 도통... 즐거운 시간을 갖질 못했다. 쇼핑도 좀 하려고 했는데 좀 구경하다가 집으로... 으이구.... 와이프한테 넘 미안할 뿐이다.
목동 현대 Buon Posto에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Buon Posto... 뜻도 참... 평범하여라... 좋은 곳...) 정통 이태리식인 것은 분명하나... 난 이제 한국식으로 변종된 스파게티가 더 입에 맞는다. 그런 의미에서... Vinorante는 정말 맛있었던 것 같다. 소렌토는 걍 분식집에서 먹는 기분이구...
와이프 옷을 보다가 역쉬나... Ralph Lauren에 들렀는데, 이놈의 옷은 무신.... 가디건 하나에 658,000원... 이리 붙어있으니 도저히 예뻐도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버버리 코트 할인한다고 나와 있는 제품 tag을 보니... 850,000원. 에이 정말... 걍 Thursday Island나 봤다. 여기도 점점 가격이 올라가는 요상스러운 브랜드 중 하나인데... 캐주얼이라 그런지... 풀오버 가디건... 다른 곳 60만원대가 여기선 25만원대다. 가을에 샀던... Hazzys Lady... F/W 상품들... 어익쿠.... 역쉬나 가격이 뭐...
또 등장하는 이곳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PAUL]의 세컨드 브랜드 [PAUL junior] 백화점내 주로 1층과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 것도 두서너곳이라고... (갤러리아 명품관 지하1층에 있다고 합니다. 또 있는지는 사실 잘모릅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수 있는 파스타와 화덕구이 피자... 오호~~ 그러나 그 맛을 무시하면 큰코 다칩니다. 우리집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쏘렌토보다 더 맛있다는... 물론 가격은 더 저렴하고... 2인용 5개의 테이블에 사방으로 에스컬레이터와 즐비한 식품코너, 끝임없이 지나쳐가는 바쁜 행보의 사람들.... 정신없고 사람 많은 곳을 무진장 싫어하는 우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계 인천점에 올때마다 당연한 코스처럼 찾게 될 정도로 아끼는 맛집
산타할아버지 트리.... 결국 창고에 있는 트리는 올해도 너무 크다는 이유로... 정신없다는 엄마, 아빠의 이기심으로 걍 넘어가 버리고 작고 아기자기한 민성이만의 트리를 사서 장식을 만들자던 약속도 지켜주지 못했다. 미안해 아들... 올해는 꼭꼭꼭 일찍 서둘러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예쁘게 즐겨보자.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전시프로그램 [꽃과의 대화] 그 첫날 너무 서둘렀다. 50분이나 미리 도착한 터 던킨에서 커피 & 도넛...
쭉~~~ 이렇게 먹는 사진 뿐이다. 박물관 선생님이 수료증과 사진을 보내주셨다는데 이노무 msn이 스펨메일로 인식하고 지웠나보다 신경안쓴 내가 더 문제지만...
지하에 있는 교육실 우리가 제일 먼저 왔다. 꼬마녀석은 준비물 탐색중.
첫날은 매화와 모란에 대한 이야기와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상설전시장 둘러보기 그리고 지우개 도장으로 시전지 꾸며 시한수 지어보기.
모란아! 모란아! 나에게 잘먹고 잘살게 해다오.
모란아! 모란아! 나에게 화려하고 풍성한 모습을 보여 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점심시간 실망스런 쏘렌토에서도 어김없이....이제 그만 다른걸로다 바꾸면 안될까요?
정글 숲을 헤쳐가는 악어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는 꼬마녀석.
화장실 앞. 민성이를 기다리면 바라본 천장. 맘에 드는 풍경임에도 결국엔 '청소하기 힘들겠다' 로 마무리 되어지는걸 보면 아줌마 어쩔수 없다. 그닥 깔끔하지도 않으면서...
2006. 11 .9
두번째 시간엔 조금 여유를 부렸더니 결국 차에서 내리자 마자 정신없이 달려주었다. 5분여 정도 남겨 두고 거친 숨을 몰아수며 왔는데... 우리가 일등이다 헉.... 달리는 와중에도 커피 한잔을 잊지 않았고... 그덕에 오랜만에 아들의 골판지 하트도 받아보고... 이날은 꽃이 있는 전시 포스터 만들기 다양한 꽃으로 4절지를 채우려니 울 아들 조금씩 꾀가나고 난 또 무식하게 잔소리만 더 했고, 결국 다 못끝내고 집으로 가져오고 말았지만...
어제 도착한 DVD...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아직 보지 못했던 영화라 오늘 aipharos님과 함께 맘먹고 봤습니다.^^ aipharos님이 삼돌이 게임인 Viva Pinata에 엄청 빠져 계시므로... 과연 영화를 볼까?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의외로 흔쾌히! 영화를 보는데 동의하시더군요.ㅎㅎ
Elliott Smith의 선율로 가득 차 있는 이 영화는,
사실 2003년에 자신의 목에 포크를 찍어 자살한 포크 뮤지션 Elliott Smith의 이야기만큼이나 보는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Chumbscrubber,the]나 [Pretty Persuasion]과 같은 미국의 중산층의 붕괴를 하이틴에이저의 삶을 중심으로 풀어 내가는 사실상... 서슬퍼런 블랙 코미디라고도 볼 수 있어요. 정말... 보는 시간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고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힘겨운 걸음걸이에 동참해야 한다는...거죠.
다만, [Thumbsucker]는 극단까지 걸어 가버리는 위 두 영화들과는 달리 현실과의 화해를 종용합니다. 사실상 그 화해라는 것이 지극히 교훈적이고 계몽적이며, 늘 회자되어 온 선에서 그치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 저스틴(Lou Taylor Pucci)의 환경과 힘겹게 소통하는,
변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은 제법 설득력있고 묵직하게 보는 사람의 심장을 압박합니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Garden States]등의 성장 영화처럼 수도 없이 미국의 인디씬에서 반복되어 다루어지는 미국의 붕괴된 중산층 가정에 대한 아주 많고 많은 영화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하도 이런 영화들을 많이 보다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수많은 영화들이 그 영화들의 미장센이나 주제 의식과 함께 패키지로 마구 연상되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들은 단지 미국의 중산층 이야기라기 보다는 점차 소통하기 힘들어지는, 그것도 수없이 소통을 준비하고, 소통을 공부하는 사회에서 도리어 소통과 격리되어 가는 지금 이 세대에 대한 이야기같아서 그냥 지나치기는 곤란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Thumbsucker]에서는 주인공이 토론 클럽에 가입해 있지요. 다른 이의 의견을 주도면밀하게 분석하고 즉흥적으로 반박하는... 논리적으로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하는. 저스틴은 자신이 사회적 처방에 순응하고 이를 받아들임으로서 일종의 Placebo 효과를 나타내게 되며, 토론 클럽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물론 끝이 뻔히 보이는... 과정이지만요. 그는 토론 클럽에서 수없이 소통하는 법에 대해 배우고 공부한 것이지만, 결국 누군가의 말처럼 그는 소통하는 법은 싹 빼놓고 거세해버린 '괴물'이 되어 버린 겁니다.
이러한 답답스러운 모든 상황을 일거에 날려 버리는 것이 엄마에 대한 의구심 해소였다니... 궁극적으로 붕괴된 자본주의 중산층의 열쇠를 다시 가정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아 다소 억지스럽기도 합니다만, 역으로 그러한 일갈이 무조건 진부하다고 외치는 것 자체도 왠지 함정에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구조적 모순과 근원을 찾아 다루는 것은 버거울 수도 있었겠죠. 아무래도 덩그러니 절망의 나락에 주변 인물을 방임하는 것이 어쩌면 현실적인 판단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씁쓸한 여운이 남겠지만...
어쨌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상당히 인상 깊습니다. 마치 [빌리 엘리엇]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이죠.
스포일러...에 대한 걱정으로 도통 얘기를 쓰질 못하겠네요. ㅎㅎ
재밌게 봤습니다. 화보집도 탐이 나네요. ㅎㅎ 이 영화는 DVD로 이제 출시되었는데 출시되면서도 8,000원이 안됩니다. 어우... 8,000원 정도는 투자해도 되지 않을까요? DivX으로 보셔도 영화가 맘에 드신다면야...말이죠.
** 이 영화의 출연진은 별들의 전쟁입니다. 저나 와이프가 무척 좋아하는 Tilda Swinton, 그리고 역시나 범상찮은 연기자 Vincent D'Onofrio, 원 세상에 글구 Keanu Reeves... 한창 줏가가 오른 Vince Vaughn, 자신의 이미지를 여기서 고스란히 복제한 Benjamin Bratt 등등... 주인공 Lou Taylor Pucci의 연기는... 놀라울 뿐입니다.
*** 동생 Joel이 극 후반부 거울 앞에서 하는 무술은... 아시다시피 태권도입니다. 흐...
어제 점심시간. 언제나처럼 임부장님은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구내 식당으로 내려가 먹고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부장님만 당번서는 것 같아 직원들이 거의 강제로 당번제를 만들었는데도... 부장님은 나중에 내려와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제가 식사 후 올라와서 '부장님, 어서 식사하세요. 이럼 뭐하러 당번제해요... 얼른 식사하세요.' 라고 닥달하니까 부장님이 예의 그 웃는 얼굴로 '내려 갑니다~'라고 말씀하시곤 식사하러 내려가셨습니다.
그런데. 그 부장님 모습이 마지막이 되었네요. 점심시간 끝날 무렵, 송차장님이 허겁지겁 119를 찾으시더군요. 도대체 누가 쓰러진건지 몰라서 물으니 다급히 '임부장님'이라고 하시더군요. 사무실 옆 전시실로 뛰어가보니 부장님이 소파에 누워 계셨습니다. 다리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이사님과 얘기 나누고 계시던 중 갑자기... 기침을 좀 하시더니 누우셨답니다. 구급차가 오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때까지도 의식도 멀쩡하시고 말씀도 또렷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4시 30분. 병원에 함께 간 송차장님, 사장님으로부터 말도 안되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대동맥 파열로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고 사실상 돌아가셨다고 봐야 한다고. 이미 의식은 없으셨고, 그냥 산소호흡기만 달고 있지만 몇시간 안에 돌아가실 거라고. 겨우... 3시간 만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 20분 돌아가셨습니다.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 나고, 분하기도 하고... 너무 답답한 심정이 오고 갔습니다. 부장님과 부딪힐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싸가X없고 강성이다 보니... 그럴 때도 있었죠. 너무 일만 하시는, 정말 너무 일만 하시는 부장님이 오히려 답답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당신을 위해서 단 한번도 사리사욕을 챙기는 걸 전 본 적이 없어요.
제 자리가 부장님 바로 옆자리로 나란히 붙어 있어서... 누가 뭐래도 얘기를 많이 나눌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가시다뇨. 죽어라 고생만 하시고... 아들, 딸 결혼하는 것도 못보고 돌아가시다니요. 사모님께선 아침에 멀쩡하게 출근한 남편이 싸늘한 시체로 변한 걸 보고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G-Star...가 전 Game-Star인 줄 알았지만, 가보고 난 소감은 Girl-Star 란 뜻으로 받아 들여지네요. ㅎㅎㅎ 누가 뭐래도 해외 도우미들을 완전 뭉게버리는 레벨의 걸~들이 진을 치고 있더군요. 눈이 휘둥그레... 나의 예민한 레이더는 과부하로 장애 현상까지...
어쨌든... 당장 블럭버스터급 영화 단역 정도는 너끈히 소화할 여성 도우미들이 너무 많이 보이더군요.
음... 게임은... 어차피 전 온라인 게임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콘솔 게임에 관심이 있었던 것 뿐인데... 그런 의미라면 사실 상당히 빈약한 내용이었습니다. MS의 XBOX관이나... 코나미, 반다이의 부분적인 플레이어블 게임들 외엔 사실 콘솔 게임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지요.
그래도... 곧 발매 예정인 삼돌이의 라인업들... [비바 파냐타], [스펙트럴 포스], [DOAX2], [스멕다운 2007], [검호 제로]등등의
게임들을 건드려 볼 수 있었다는 데에.... 의의를 둡니다. SCEK는 최근의 분위기상 아예 참가하지 않았고, 그외에 국내 온라인 업체들도 불참을 이미 선언한 업체가 많아서... 사실 흥은 많이 떨어지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주 관람 대상일텐데, 근접성이 떨어지는 일산 KINTEX는 다소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비즈니스 성격도 있다해도, 실제로 주머니를 여는 대상은 학생들이고... 그런 면에서 일산 KINTEX는 위치 조건에서도 상당히 무리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업계 불황임에도 참가 부스 비용이 상당했다고 하지요... 하자는 건 지 말자는 건지...
그리고 정말 열받았던 것은... KINTEX 내의 햄버거 가게인 Freshness Burger... 고발하고 싶을 정도의 맛을 보여주더군요. 도대체 언제 만들어 놓은 걸 전자렌지에 돌린 건지... 빵이 물기와 함께 다 죽어 버린 걸 꺼내주고, 바꿔달라니 이번엔 토마토에서 냄새나고... 페티는 옛날 분식집에 500원으로 돌던 것과 맛이 전혀 다를 바 없고... 이걸 4,200원에 팔아 먹다니... 참... 낯짝도 두껍더군요.
내년엔 좀 성대한 전시를 기대해 봅니다... 민성이는 아주 즐거워 했어요. 이것 저것 막 달려 들어서 해보고... ㅎㅎ 외국 도우미들과 사진도 찍고... 표정은 왕 뚱한 표정...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사진기를 가져가긴 했는데... 메모리 카드를 빼고 왔다는... ㅎㅎㅎㅎ 이런 낭패가!!!!
지난 주 토요일에 받은 DVD들... 중에 제가 가장 즐겁게 본 일본 영화 중 하나인 [Ping Pong]의 DVD도 있었습니다. 2002년작...으로 소리 후미히코가 연출한 영화지여. 2003년에 aintitcool.com에선 올드보이와 이 영화를 그해의 영화 10위 안에 올려 놓기도 했죠. 엄밀히 말해... harry가 뽑은 거죠. 어쨌든 이 영화 이번에 국내 출시가 되었는데요.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일본 인디 필름 페스티벌이 상당히 호응을 얻어, 탄력받아 출시된 듯 합니다.
페코로 열연한, 내가 아주 좋아하는 배우인 구보즈카 요스케는 '핑퐁'의 원작 만화 작가인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 중 [철근 콘크리트]를 제일 좋아한다고... [Ping Pong]의 서플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밝히더군요. 구보즈카 요스케는 맨션 추락 사고(혹자는 자살시도라고 부르져) 이후로... 좀 공백기가 있었으나 Pifan에서도 그의 재기작이 공개되었습니다.(울나라 기준)
하여튼... 박민규의 [핑퐁]이 아닌... 일본에서 천재라고 불리우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핑퐁] 1권이 함께 도착하여 넘넘 기뻤습니다. 이참에 [핑퐁] 전권을 다 구입하려구요.([철근 콘크리트]는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루리웹갔다가... 봤습니다. Wii와 NDS에선 공감 지대로...네요. 우리 가족도 NDS를 갖고 있지만, 일본 가서 보면 온통 NDS 천지라는...
사실 전 MS에 대한 좋지 않은 생각도 있고...(따지고 보면 대기업들 다 그렇지만) Sony에 대한 악감정도 전혀 없는데... 지금 Sony는 분명 삽질을 넘 하고 있습니다. 어째 페어마다 발표하는 보도 자료나 정책이 하나같이 삽질 일변인지... 넘 넘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XBOX360와 NDS를 갖고 있지만, 이제 곧 출시될 Wii와 내년으로 넘어가버린 PS3도 구입을 할 것 같습니다. 근데 Wii나 PS3 중 하나는 포기할 지도... 사는 것보다 게임소프트 가격이 넘 만만찮으니까... 으이구...
넘 몸이 불어서... 옷 걱정이 앞섭니다. 살을 뺄 때까진 옷을 사지 않겠다고 와이프에게 공언하고... 정말 안샀거든요. 바지가 안 맞아요. 하나 빼구. ㅎㅎ
문제는... 작년에 무리해서 사놓은 어여쁜 겨울 옷들... 돌체 앤 가바나 스웨터야 맞겠죠. 배가 좀 나와 보일 뿐. 정말 예쁜 버버리 블랙 스웨터... 아... 이것도 들어가긴 합니다. 아시다시피 버버리 블랙은 저팬 라인으로 상당히 옷이 슬림한 편이져. 들어가되 배가 볼록~ 나오죠. 아... 가뜩이나 키도 작은데 정말 간지... 지대로겠네요. 저 버버리 블랙과 같이 산 역시 버버리 블랙 가디건... 이 가디건 정말 예쁜데... 집업으로 입긴 다 틀린 거죠. 무조건 오픈입니다. ㅎㅎ 제가 좋아하는 정장들... 바지 모조리 맞지 않습니다. 복대를 하지 않는 한 불가능할 거 같습니다. 아... 누가 보면 '야... 이 녀석 명품만 밝히나보네'라고 하시겠지만... 절대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겨울에 입을 건 저것들 밖에 없습니다. 제 옷은 대부분 상설할인점이 몰려 있는 아이즈빌...에서 해결한답니다.
스테퍼 산다고 cjmall, E-마트 들락날락 거렸지만 결국 안샀습니다. 옷은 정말 안샀는데... 문제는 운동도 안했다는 거죠. 지금 와서 한탄해봐야 소용도 없구... 걍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하는 수 밖에 없는데... 저도 모르게 한큐에 쫘악~~ 살 뺄 궁리만 하네요. 그럼 다들 살 걱정 안하겠죠? ㅎㅎ
근데... 돈을 벌 궁리도 살 빼는 것과 비슷한 것 같네요. 주변에 보면... 차근차근 돈을 모아서 번다는 경제개념을 비웃으며... 그냥 한탕으로 크게 벌어보려는 친구나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상황이 그들을 그렇게 내모는 것 같긴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살도 한 큐에 빼려면 별의별 부작용에 시달리고 효과는 못보고 몸만 망치는 것처럼... 돈버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사업을 하면서 확신이 있거나, 비전을 보는 곳에 과감하게 베팅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의 정확한 자신의 WHOLE STATUS인 거 같습니다. 살을 빼는 것도... 돈을 버는 것도... 이게 처음 시작이자 종착점에 이르는 키 팩터..같네요.
근데... 어케 살을 뺄까요? 이론은 아주 빠사아아악~ 합니다. ㅎㅎㅎ 이론만... 요즘 밤마다 무술에 심취한 아들을 위해 쌍절곤 공연을 하는데... 물론 예전 실력이 돌아오긴 하지만... 이건 무슨 홍금보... 같다는... 에라이...
자본주의를 묘하게 비꼬아댄 일렉트로닉 팝의 명전... Pet Shop Boys의 곡 중 'Shopping'이란 곡이 마구마구 생각나는군.
어제 와이프, 민성이와 신세계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다. 역시나... 저녁은 걍 Paul Jr.에서 스파게티와 피자로... 어째 요즘은 외식할 때마다 스파게티다... 친구랑 만나도 스파게티... 와이프랑 나가도 스파게티... 다음엔 좀 벗어나야쥐. 환기 미술관 앞의 만두집에 가보고 싶기도 하고... 날이 싸늘해지니까 부천 북부역의, 의정부는 눈물을 빼고 갈 부대찌게집에 가고 싶고, 왠일로 샤브샤브가... 다 먹고 싶어진다. 헉... 왜이리 아침부터 먹고 싶은게 많은거냐...
오늘 아침... 회사 옥상에 가보니 살얼음이 사악~ 얹어져 있더라. ㅎㅎㅎ 얼마전까지 낮에 긴팔 하나 입고도 좀 움직이면 덥다고 했는데... 이게 도대체 뭐니...
내가 절대로 부자가 못되는 고로... 와이프의 옷은 걍 Thursday Island에서 코트를 샀다. 옷값만 무쟈게 비싼... 넘 평범한 다른 코트들보다 이 코트가 넘 예뻤다. 확실히 aipharos님이 입어보니 T.I의 캐터록 모델인 커스틴 던스트보다 더 예뻤다! 정말! 머플러도 멋졌구. 울 민성이는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빈폴...이다. 리바이스 청바지는 무신 놈의 애들 청바지가 20만원이냔 말이다. 정말이지... 현대백화점에 보니까 D&G 키드도 있던데... 그럼 거긴 도대체 얼마를 받아 먹을까? 글구보니 여지껏 울 아들 벨트를 안하고 있었는데, 이젠 사줘도 별 문제없을 것 같아 사줬더니... 이거 참... 넘 좋아한다. ㅎㅎㅎ
옷사면서 비싸다고 투덜거릴거면 보세집에 가면 되는데... 버릇 잘못 들여서 그건 또 내키지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 욕들을 수도 있지만...
그나저나... 내 구두까지 샀기 땜시... 이번 달 주머니는 홀쭉... 슬림~~이다. 그것도 파워 슬림! (우린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카드값 나가는 건 나의 수퍼PC 할부뿐이다. LCD TV고 뭐고 무조건 다 현금 박치기다)
aipharos님... 울 이번 달은 '정말' 손가락 빨아야 해여... 이번주 당신과 민성이 가는 이대 미술교육에 내가 점심에 가서 같이 무신 점심을 먹고 자시고... 참아야 할 거 같아요.
하지만... 하지만... 11월 10일에 출시되는 [Gears of War]은 사야 해여... 사실... 지금 [Splinter Cell: Double Agent]도 사야하는데... 참고 있는 거에여...
글구... 중순엔 [Squid and Whale/오징어와 고래] DVD, [Thumbsucker] DVD... [Thank You for Smoking] DVD등등도 사야 해여... 어떻하지여...? 흑...
[テニスの王子樣/테니스의 왕자님] 2006, directed by Yuichi Abe ...............................................................................................................
지난 주 금요일... 국내에 도통 출시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던... 일본 영화 [Ping Pong]이 드뎌 출시되었습니다. 일본 인디 필름 페스티벌에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던 덕에... 출시될 수 있었죠. 아울러 이제 곧 [녹차의 맛]도 출시될테니... 기분 좋습니다.^^
어제 일요일. 집에서 와이프와 걍 영화 세편을 때렸습니다. 오전에 [Deathnote]... 오후엔 [Sharpes Challenge]와 [테니스의 왕자님]을... 일본 영화가 두 편이군요. ㅎㅎ
재미로 따지면야 [테니스의 왕자님]이 왔다!였네요. 뭐 가만 보니까, '토쏠리게 유치하다', '엄청 재미없다'라는 글들이 엄청 많이 보이는군요??? 뭐 어때요? 원작이 만화이고, 만화인 원작을 이토록 만화스럽게 구현한 영화가 또 얼마나 되려구요. 사실 전 [데스노트] 실사판이 걍 그랬거든요. 왠지 모르게 밍숭맹숭한... 코믹스의 캐릭터가 실제화되니까 이상하게 어색한... 그렇게 따지면 [Ping Pong]의 만화에서 나온 캐릭터들은 너무나 기가막히게 잘 구현된 것이구, [테니스의 왕자님]에서의 캐릭터도 별 무리없이 잘 구현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L역의 배우는 아주우우~ 의외였습니다. 그 친구 린다린다린다...에서 배두나에게 사랑고백 하던 그 친구인데... 물론 이와이의 영화에도 나왔던... 이상하게 어색하더군요)
어쨌든 [테니스의 왕자님]엔 우리가 피구왕 통키에서 볼 수 있었던 불꽃슛!을 비롯... [소림축구]에서 보던 점프신공등을... 마구 접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이건 만화잖아! 하고 보면 넘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정말이지 재밌게 봤다니까여... [핑퐁]도 그랬지만... 뭐 도무지 중학생으로 볼 수 없는 캐릭터들에 뜨악~할 수 있지만요.ㅋㅋㅋ
중독성이 있네요. 어제부터 특히 세번째 트랙인 'Young Folks'를 엄청 들어대는데... 좀 전 aipharos님이 메신저로... 미국 드라마인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3 6화...에 이 곡이 나온다네요. 1999년에 스웨덴에서 결성된 3인조 그룹입니다. 들어보시면... 북구의 서늘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팍~ 느껴집니다. 스웨덴이야... 과거부터 지금까지 록의 강국 중 하나고... 북구 록 음악의 특징인 묘한 에코를 통한 공간감이 아주 자알~ 느껴집니다.
간혹 Guided by Voices나 Wedding Presents의 냉랭한 서정성이 팍팍... 풍겨져 오기도 하구요. Neo-Psychedelia의 아련한 오로라로 마구 절 뿜어 던져 버립니다. 그 맥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브리티쉬 슈게이징 그룹들과 맥을 함께 하겠지만, 이들은 비트팝과 북구 포크의 정취를 끌어안고 있어서 정말 묘한 느낌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