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www.rottentomatoes.com에서 상반기 결산 베스트 25와
워스트 10을 뽑아 올렸습니다. 네이버에도 간략하게 기사화되었더군요.
본 영화는 번호를 적색으로 표시했습니다.

 

25. [Paris, Je T'aime](2007) - Score : 73.4 / Tomatometer : 83%
- 봐야하는데... 이상하게 안보게 되는 영화. 옴니버스에 약해서 그래요...

 

 

 

 

 

24. [Live Free or Die Hard](2007) - Score : 73.4 / Tomatometer : 79%
- 7월 17일 국내 개봉. 극장에서 볼 생각... 중. 감독이 렌 와이즈먼이니...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기대 이상의 평가.


 

 

 

 

23. [Into Great Silence](2007) - Score : 73.7 / Tomatometer : 89%
- 이 다큐멘터리는 감독 Philip Gröning이 4개월간 프랑스 알프스의 Carthusian 수도원에서 수도사들과
함께 기거하면서 단독으로 그들의 일상을 담은 필름이라고 합니다. 감독은 이를 위해 어떠한 보이스
레코더나 스탭도 없이, 그들처럼 침묵의 서약을 지켜가며 영화를 찍었다고 하지요.


 

 

 

 

 

22. [Starter for 10](2007) - Score : 73.9 / Tomatometer : 91%
- 주인공인 영국의 한 대학생이 유명 퀴즈쇼프로그램인 University Challenge(미국의 Jeopardy와 비슷한)
에 도전하게 되는 내용.(사랑하는 여인의 관심도 받고 싶고...) 제목은 문제를 맞추면 10점을 먼저 얻고
시작한다는 퀴즈 쇼 룰에서 따온 듯 합니다.


 

 

 

 

 

21. [God Grew Tired of Us](2007) - Score : 74.6 / Tomatometer : 90%


 

 

 

 

 

20. [An Unreasonable Man](2007) - Score : 75.1 / Tomatometer : 92%
- 소비자 보호를 위해 헌신한 랄프 네이더(Ralph Nader)에 대한 다큐멘터리. 확실히 미국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확고한 듯 합니다. 변호사 시절에 GM의 코르베어의 결함을 지적한 뒤 GM과의
사투를 벌이게 되며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랄프 네이더의 일상이 기록된 영화랍니다.

 

 

 

 

 

 

19. [Grindhouse](2007) - Score : 75.2 / Tomatometer : 81%
- 과연 어떨까...하고 기다려지는 영화. 타란티노의 영화엔 흡인력은 있으나 그 이상은 없다는.
그래도 영화적 상상력을 기대해 봅니다.



 

 

 

 

18. [After the Wedding](2007) - Score : 75.2 / Tomatometer : 86%
- 금주에 볼 예정인 영화. 스웨덴 영화.


 

 

 

 

17. [The Namesake](2007) - Score : 75.7 / Tomatometer : 85%
- 에전에 잠시 소개했던 영화. 미국에 살고 있는 인도 이민자들의 세대간의 갈등과 미국 사회와의 관계를 그려낸 영화.


 

 

 

 

16. [Bridge to Terabithia](2007) - Score : 75.7 / Tomatometer : 84%
- 아이들이 마냥 선악으로 갈리워져 다툼을 하고 세상의 혼란, 그 중심에 서는 여느 판타지들과 전혀
다르게 그들의 성장통과 사랑과 우정을 진심으로 그려낸, 그야말로 두고두고 곱씹게되는 걸작.

 

 

 


15. [Breach](2007) - Score : 75.9 / Tomatometer : 83%
- 서두르지 않고 촘촘하게 내러티브를 옭아 메는 솜씨란 바로 이런 것.

 

 

 


14. [Red Road](2007) - Score : 76.3 / Tomatometer : 90%
- 리뷰...를 올렸었습니다. 이곳을 눌러주세요. 스코틀랜드 영화.


 

 

 

13. [The Hoax](2007) - Score : 76.4 / Tomatometer : 86%
- 역시 실화에 근거한 영화. 하워드 휴즈의 전기를 썼던 클리포드 어빙에 관한 영화이며, 감독은...
바로 라세 할스트롬입니다. (Lasse Hallstrom)

 

 

 

 

12. [The Italian](2005) - Score : 76.7 / Tomatometer : 90%
- 이 영화는 2005년작인데... 러시아 영화입니다.
친부모를 찾아 나서는 고아에 대한 이야기. 이것도 실화를 바탕에 두었다네요.
제목이 [the Italian]인 이유는 러시아 고아원에서 이탈리아로 입양된 주인공을 의미.


 

 

 

11. [The Wind That Shake The Barley](2006) - Score : 77.0 / Tomatometer : 88%
- 이 영화도... 2006년작이지만 올해 미국 개봉된 관계로... 순위에 오른 듯 합니다.
켄 로치 감독님의 어찌보면 가장 직설적이면서도 가장 손쉽게, 하지만 그 진통이 오래가는 영화.


 

 

 

10. [The Lookout](2007) - Score : 78.5 / Tomatometer : 88%
- 조셉 고든 레빗...이 나오는 스릴러물. 전도유망한 하키 플레이어였던 주인공이 끔찍한 교통사고로
일시적 기억장애를 겪으며 정상적인 삶을 지켜나가려 은행의 수위를 하게 되지만 결국 은행털이를
계획한 일당들의 음모에 말려든다는 이야기. 기대가... 만빵입니다.

 


 

 

 

 

9. [Waitress](2007) - Score : 79.1 / tomatometer : 89%
- [Knocked Up]과 함께 올해 인디 영화씬 최고의 히트작이자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 이미... 대강의
내용은 이전에 trailer와 함께 소개한 바 있지요.

 

 

 


8. [Zodiac](2007) - Score : 80.8 / Tomatometer : 88%
- 37명을 연쇄 살해한 미제 사건인 Zodiac 사건을 구성한 영화. 보다보니 미국판 [살인의 추억]같다는
생각이 들던데 실제 평을 찾아봐도 그런 얘기가 있더군요.
생각보다 긴 러닝타임이었는데 정말... 이제 David Fincher는 대가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정점에 오른 David Cronenberg의 최근 작품들과 비슷한 중량감이 느껴지는, 깊이있는
혜안(慧眼)의 영화.

 

 

 

 

7. [괴물/The Host](2006) - Score : 81.6 / Tomatometer : 92%
- 봉준호 감독의 영화죠.


 

 

 

6. [Sicko](2007) - Score : 81.7 / Tomatometer : 91%
- 마이클 무어 감독의 전작보다 더 진중한 접근이 돋보인다는... 미국의 비합리적 의료보험의 현실을
파헤쳐, 미국 의약회사들의 비도덕성을 드러내는 영화라죠.


 

 

 

5. [Hot Fuzz](2007) - Score : 82.1 / Tomatometer : 90%
- 두말 할 필요없는 올해의 베스트 중 한 편.
실수로... 올해의 2007년 베스트 중 깜박하고 빼먹었다는...


 

 

 

4. [Knocked Up](2007) - Score : 83.0 / Tomatometer : 91%
- [Waitress]와 함께 올해의 발견...에 속하는 영화. 이 감독의 전작도 만만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로 알려진 감독의 최신작!


 

 

 

3. [Once](2007) - Score : 83.2 / Tomatometer : 97%
- 거리의 악사와 이민자가 서로의 사랑을 직접 노래하는 시간을 다룬 음악 드라마.
평가가... 거의 환상이죠. 지금...

 

 

 

 

2. [Away From Her](2007) - Score : 84.0 / Tomatometer : 96%
- 평론가들은 욕에 욕을 하지만... 저와 aipharos님은 정말 인상깊게 본 [My Life Without Me](2003)와
잭 스나이더의 리메이크작 [Dawn of the Dead]에서 미친 듯이 뛰어다니던 Sarah Polley의 작품입니다.
역시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 [Ratatouille](2007) - Score : 85.9 / Tomatometer : 96%
- 이건 무조건... 이달 내로 극장에서 봅니다. 전 Brad Bird를 믿고 게다가... 비일본 메이저 애니스튜디오
로는 유일하게 Pixar를 믿어여...

 

 

 

 

 


 

 

Rottentomatoes에서는 BEST뿐이 아니라... WORST도 10편을 선정했습니다. ㅎㅎ
이런 순위는 해당 감독과 출연 배우, 제작진에겐 곤혹스럽겠지만, 이를 보는 사람들은 또 이런 이슈를
더 즐거워하지요.
역시나... 본 영화들은 숫자를 적색으로 처리했습니다.

 

10. [Hannibal Rising](2007) - Score : 27.0 / Tomatometer : 16%
- 한니발 렉터가 공포스러웠던 이유는(정말?) 그가 가진 살육과 광기의 근원이 무언지 모르는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니발의 젊은 시절을 다 들춰내면서 그를 추적해보겠다니... 공포의 근원을 알면 공포도
희석화되는 법...

 

 

 

 


 


9. [Code Name : The Cleaner](2007) - Score : 25.8 / Tomatometer : 4%
- 제목만 들으면... 장 클로드 반담이 나올 법한 영화같은데... 흑인들이 주연인 코미디 영화.

 

 

 

 

 

8. [Are We Done Yet?](2007) - Score : 25.2 / Tomatometer : 8%
- 흑인을 주연으로 거의 내세우는 Steve Carr감독은 흑인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재앙 그 자체라고 하지요.
흑인들이 주로 나오는 영화들은 보석같이 빛나는 로맨스 영화도 있지만 대부분은 보기 힘들 정도로 곤혹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스파이크 리, 휴즈 형제, 존 싱글턴, 안톤 후쿠아의 영화만 볼 수도 없잖아요.

 

 

 

 

 

7. [Happily N'Ever After](2007) - Score : 25.1 / Tomatometer : 4%
- 보지 못해서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이 영화가 이 정도였나요? 가정용 애니메이션으로 사상 최악 중 하나라고
평가받더군요.


 

 

 

6. [Perfect Stranger](2007) - Score : 23.1 / Tomatometer : 11%
- 감독이 James Foley인데다가... 브루스 윌리스와 할리 베리라... 그런데 평가는 아주 뭐...


 

 

 

 

5. [Norbit](2007) - Score : 22.9 / Tomatometer : 9%
- 어우... Thandie Newton이 나오는 영화가... 이 모양이라니...


 

 

 

 

4. [The Reaping](2007) - Score : 21.0 / Tomatometer : 7%
- 개인적으로는 Evan Rachael Wood 이후로 초기대 중인 Anna Sophia Rob([Bridge to Terebithia/비밀의
숲 테레비시아])가 힐러리 스웽크와 호흡을 맞춘 영화. aipharos님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인 이 영화가...
WORST 10중 4위를 차지 할 정도로 엉망인가요? 아직 못봐서... 모르겠지만...


 

 

 

 

3. [Premonition](2007) - Score : 19.9 / Tomatometer : 8%
- 참... 난감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봤어요. ㅎㅎ 제 머리를 온통 뒤집어 놓는 이 영화는 도대체 최종편집본을
감독과 제작자가 모여서 보기나 한 건지 의심스러웠어요. 제가 바보인건지... 이 영화가 바보인건지...

 

 

 

 

 

2. [The Number 23](2007) - Score : 18.6 / Tomatometer : 8%
- 이 영화도 며칠 전 봤답니다. 짐 캐리에 대한 말이 많아서 봤는데... 전 aipharos님께 보던 중에 '보기 싫다.
자고 싶어'라고 얘기할 정도였어요. 책 속의 인물을 연기하는 짐 캐리도 너무 어색하고... 도대체 내용은 축축
늘어지고... 변죽만 울리고 뭐... 할 말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1. [Because I Said So](2007) - Score : 17.7 / Tomatometer : 5%
- 못봐서...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Junebug] directed by Phil Morrison
2005 / approx 106 min / US

[우아한 세계] directed by 한재림
2007 / approx 112 min / 한국

...........................................................................................................................................

지난 주엔 [Junebug]과 [우아한 세계]를 봤습니다.
두편 모두 대단히 인상깊었구요.
[Junebug]의 경우 몇몇 평론가들이 '이런 콩가루 집안 가족 이야기는 그만'이라는 코멘트에
비웃음을 날릴 정도로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선댄스 영화제의 단골 소재인 미국 중산층 가족의 붕괴에 관한 단상들은 수없이 많은 영화들이
있긴 하지만... 얘기하는 방식은 분명히 놀라우리만치 강렬한 영화들이 많아요.

[Junebug]은 미국의 보수적 가정을 다루면서 서로에게 익숙한 것 자체가 얼마나 커다란 이중성을
담보하고 있는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내가 결혼한 지 6개월이 되었는데도 남편이 고향에서 찬송가를 열창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대단히
의미하는 바가 진중하지요. 이들의 이중성은 [Junebug]에 등장하는 Wark의 그림 속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섹슈얼리티와 폭력성이 공존하는 그의 그림에 조지 존스턴(남편)의 얼굴을 그려넣는
것은 그야말로 이 영화의 화룡점정이에요.
그 그림 하나로 [Junebug]은 얘기하고자하는 화두들을 싹... 정리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

자신의 무력함을 다 드러냈을 때의 조지 존스턴과 아름다운 엘리트 부인 메들린은 서로 다른 감정을
드러내지만 결국 그들의 유대는 이전의 설레임과 격정에서 더 깊고 다른 의미로 진전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이건 미국 사회의 보수성과 위선에 쌓인 미국 가족 주의에 대한 발전적인 비판과
성찰이라고 느껴집니다.

그와는 다르게... [우아한 세계]는 보다 미시적인 관계에 주력합니다.
사실 [Junebug]이 가족을 구성하는 구성원이 사회와의 물적관계를 맺고 일방이든 쌍방향이든
관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우아한 세계]는 그러한 부분은 최대한 생략되고 보다 미시적인
가족 관계와 주인공 인구(송강호)의 현실에 더 밀착하고 집중합니다.
따라서 [Junebug]이 둔중한 아련함을 준다면 [우아한 세계]는 격정적인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고
느껴졌어요. 얘기하는 방식이 다를 뿐, 두 영화 모두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구조에서의 가족주의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명목으로 위태하게 지켜나가는 평온의 세상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허무한 것인지를 절절하게 보여줍니다. 이건 단지 미국 중산층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에요.
[우아한 세계]에서의 인구는 보는 저로선 무척 복잡한 심경이 생기더군요.
'어리석다', '안됐다', '이기적이다'... 이런 1차적 감정이 대입이 됩니다.
송강호가 툭툭 던지는 대사들이 농으로 들리지 않고 폐부를 찌르는 듯 한 것은 분명 송강호라는
배우가 지닌 힘이겠죠. 특히...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사는데'라는 진부한 아비이자 남편의 말이
절절한 힘을 갖고 다가오는 것은 인구라는 캐릭터를 촘촘하게 옭아메어 쌓아올린 송강호의 힘입니다.
덕분에 [우아한 세계]는 아주 명확한 주제의식을 갖고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나아갑니다.
[Junebug]처럼 머리 아픈 릴레이션쉽은 없어도 인구가 부딫히는 캐릭터들간의 갈등만으로
러닝타임은 우습게 지나갑니다.
결국 두 영화 모두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는거죠.

**
[Junebug]에서 Amy Adams의 열연은 두 손가락을 다 쳐올려도 모자랍니다.
그녀는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하고, 믿음에 의지하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안정시킵니다.
사실 [Junebug]의 모든 이야기는 Amy Adams가 연기한 에쉴리의 대사로 귀결됩니다.
그녀는 외로움과 간절함, 그리고 성적 욕망... 이 모든 걸 가감없이 스크린에 펼쳐 보입니다.
최고의 연기에요. [Junebug]에서의 섹슈얼리티는 매우 커다란 비중으로 다가 옵니다.
부부간의 합리적인 섹스는 '가족'이라는 구성을 더욱 단단히 옭아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쉴리가 2년 이상 남편에게 외면받고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부유하게 될 때 그녀가 취하는
수단은 자위행위입니다.
메들린의 남편 조지 존스턴은 아시다시피... [Goal], [Goal 2]에서 주인공과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라이벌 게빈 해리스로 나온 알레산드로 니볼라(Alessandro Nivola)입니다.

***
[Junebug]에서 Wark의 그림은 브루클린에서 활동 중인 Ann Wood의 작품들입니다.
여기 가시면 영화에 등장한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우아한 세계]에서의 송강호 연기도 놀랍습니다.
그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모습으로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구현하는 지 의아할 지경입니다.
이젠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게 아닌가 싶어요.

*****
한재림 감독은 [연애의 목적]에서도 '어어... 위험한데'라고 생각할 정도로 일정 수위를 넘어가던데
이번 [우아한 세계]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끝을 보내요. 이 감독...

 

******
포스터들...입니다.

 

 

 

 

 

 

 

 

 

 

 

 

 

 

 

 


* 이곳은 사진이 없습니다. aipharos님이 롤맡겨서 찾기 전엔... 노 사진. 흐흐... *

전 만두를 아주... 좋아합니다.
만두가 맛나면 더 좋지만... 언제나 질보다 양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먹습니다.
냉동식품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추고추만두를 만드는 모 중소업체
만두만 거의 먹구요.(이 업체의 냉동만두는 다른 대기업 만두들과 비교가 안됩니다)
부평시장의 1,000원짜리 만두도 자알~ 먹습니다.(김치만두만, 고기만두는 아니더군요)
그런 절 내버려두고...

aipharos님과 민성이가 지난 주 금요일에 다녀온 만두집이 바로 '천진포자'입니다.
만두에는 '포자'와 '교자'가 있다... 뭐 이런건 다 아실테구.
하여튼 중국식 만두로는 제법 유명한 삼청동 집입니다.
aipharos님과 민성이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합니다.
다만...
여기 너무 더워서(에어컨을 틀었는데 틀은 것 같지 않다는...) 저는 절대 여름에 갈 수
없을 거라고 aipharos님이 장담하네요. ㅋㅋ

여긴 중국인 아주머니 두 분이 만두피를 만들고... 속을 만들어 넣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전 중국식 만두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터라... 솔직히 그리 땡기진 않아요.
여기 게다가 그야말로 '만만디'로 유명하죠. 음식내오는 순서가 막 바뀌고...
주방은 마냥이고... ㅎㅎ
전 '중국'의 'ㅈ'만 들어도 요즘 속이 터져서... 아무리 한국에 있는 식당이라고 해도
괜히 고개가 갸우뚱...해져요.(그럴 리 없겠죠 물론)
aipharos님은 맛있다고는 하는데 제 취향은 절대 아닐 거라고 하네요. ㅎㅎ

어쨌든...
전 일본 교자가 맛있습니다.
한쪽을 물을 살짝 붓고 튀겨 내오는 일본식 교자는 정말... 맛있습니다.
일본에 갔을 때 여기저기서 교자를 먹었는데 그 고른 맛에도 놀랐어요.

이번에 가로수길에 오픈한 '라멘 구루'에서도 그래도 제법 일본 교자의 맛을 살린 음식과
차슈등을 낸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가보고 싶고.
아침부터... 괜히 만두가 끌리고... 입에 침만 고입니다.

**
천진포자... 관련 사진은 네이버에서 '천진포자'로 검색하시면 널렸습니다.

 

 

 

 

 

 

 

 

 

보통 처음엔 이렇게 얌전하게 찍는다.
그래도 요즘들어 카메라를 피하는 우리 최고의 모델께서 살짝 입을 내밀어 주셨네


 

 

 

 

이런 실수다.
살짝 시늉만 하려했는데 꽁 닿아버렸다.

 

 

 

 

 

엄마~~~~~~~~~~~

 

 

 

 

 

 

 

그래서 결국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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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을 보고... 집에 온 후 민성이는 할머니와 등산을 간다고 해서 놔두고
저와 aipharos님은 바로 신사동 가로수길로 이동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신사동 가로수길은 무척 짧은 곳입니다만
요 몇년 사이에 유명한 맛집들이 마구 들어서고 센스있는 옷가게나 다기샵들이 들어서서 유명한 곳이죠.
혹자들은 이곳의 옷가게들이 명품샵들이라고 오해하는데 실제로 보면 그런 무지막지한 가격이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비싼 곳도 있지요...)

어쨌든...
오늘은 일요일인 관계로 어지간한 샵들은 다 문을 닫았고
(원래는 어제-토요일- 가려고 한 건데... 민성이가 싫다고 해서리...) 해서 대강 아이쇼핑만 좀 하고
aipharos님은 난데없이 열린 세일전에서 ANNA SUI의 티셔츠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장담하건데... 이건 짝퉁일거에요. 하지만 티셔츠에 패브릭, 메탈 패칭이 너무 잘되어있다는...)

사진은 얼마 안찍고 그냥 수다 떨면서 오늘은 좀 편하게 걸어 다녔습니다.

일단 배가 너무너무너무... 고파서 입소문 탄 음식점 중 하나인 BENESERE(베네세레-'웰빙'이란 뜻) 부터 들어 갔습니다.

 

 

 

 

 

 

베네세레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베네세레는 1층 Coffee Bean의 바로 윗층에 있습니다.

 

 

 

 

 

계단엔 역시... 커다란 꽃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베네세레의 내부...입니다. 뭐 별로 특별할 만한 인테리어는 없어요.
꽃 그림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입구도 그렇구요. 마치 조성호 작가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요.
(?? 그러고 보니 조작가 그림인가???-->>아닙니다.ㅎㅎ)

 

 

 

 

 

 

우리는 창가쪽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보아하니 메인 쉐프인 김상민 쉐프님은 보이지 않으시는 것 같더군요.
(식사가 막 시작될 즈음에 부랴부랴 오시더군요)

 

 

 

 

 

 

저희는... 식사를 따로 시키지 않고 그냥 코스 C로 주문했어요. 런치였기 때문에 C코스임에도 45,000원입니다.
(제가 알기론 저녁의 코스 C는 60,000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10% 부가세가 붙습니다. 이점 감안하시구요.

 

 

 

 

 

 

포카치아와 그리시니 그리고 미역빵...그리고 발사믹 소스와 엔초비+올리브등을 섞은 자작 소스...가 나왔습니다.
요거 맛나더군요. 짭짤...하면서도 시큼한게 아주 딱이었어요.
아... 잔에 들어있는 아뮤즈는 토마토와 치즈를 섞어 만든 건데 무척 맛있었어요.

 

 

 

 

 

 

감자 스프입니다. 양도 적당하고 맛도 적당히 진하고... 아주 무난했어요.

 

 

 

 

 

 

샐러드입니다. 모짜렐라와 시큼한 소스와 파마산 치즈... 맛있어서 후딱 치워버렸습니다.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그리고 버섯... 아... 통후추 향이 아주 좋아요.
안그래도 베이컨을 좋아하는 저로선 완전 만족. 저 방울토마토는... 오븐에 구은 듯 한데, 맛이 참 묘하더군요

 

 

 

 

 

 

 

약간 민트향이 나는 토마토 소스의 스파게티. 데체코 면도 아주 맘에 들고 맛도
입에 착착 감기는게... 아주 좋았답니다. 이때부터 aipharos님은 배부름을 느끼시더군요

 

 

 

 

 

 

 

코스 C의 메인입니다. 양갈비, 등심, 연어요리 중 택 1인데, 전 양갈비를, aipharos님은 등심을 선택했습니다.
굽기는 모두 medium이었는데 육즙이 적당하더군요.
굽기의 정도는 사실 식사를 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던데, 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이건 양갈비 구이입니다. 함께 준 민트 소스도 아주 좋았어요.
양갈비 특유의 향도 거의 없고... 부드러운 맛도 좋았습니다.

 

 

 

 

 

aipharos님의 메인이었던 등심 스테이크입니다. 호주산 와규...라고 하지요.
(와규에 대해선 말이 많은데 일본산 흑우를 마블링등을 개선, 품종개량하여 호주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를 의미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태리의 고기 요리들은 대부분 고기 맛을 강조하죠. 소스는 살짝 맛을 바쳐주는 정도.
만족스러운데 패티의 두께는 다소 아쉽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건 은근히 아쉽다구요.

 

 

 

 

 

 

벨지움산 초컬릿으로 만든 프로즌 요구르트... 전 좋았습니다.
초컬릿에 박혀 있는 저건... 키위를 얇게 잘라서 오븐에 구운 듯 하더군요. 맛이 오묘함.

 

 

 

 

 

타르투포 초컬릿(진하더군요...)과 후식인 커피. 이 커피는 이작가의 갤러리에서 마시던
바로 그... 커피맛.


**
다 먹고 나서...
나와서 가로수길을 좀 걸었습니다.
워낙 문닫은 가게들이 많아서(음식점, 까페 빼곤 거의 다 문을 닫았어요) 뭐... 별로 였지만. 사람들도 그렇게 붐비진 않더군요.
다음엔 토요일즈음...해서 간단하게 쇼핑이나 하러 와야겠어요

 

 

 

 

 

 

 

이 사진 오른쪽에... 거리 분위기와 달리 사람이 몰려 있는 곳있죠? 이곳에선... 옷을 세일하면서 판매 중이었는데요
aipharos님도 여기서 티셔츠 하나 건졌습니다. 18,000원... ㅎㅎ 위에서 말한 바로 그 Anna Sui.(짝퉁으로 추정되는)
그런데 패칭이 무척 예쁘게 들어갔다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여긴... 저녁에만 문을 연다는 가게죠. 헉... 그러고보니...
잘 가는 블로그의 쥔장 지인이 가로수길에 열었다는 '라멘 구루'가 어딘지 모르는 채로 왔군요. ㅎㅎ
다음에 꼭 가서 먹어보고 싶은데...

 

 

 

 

 

 

 


***
다보고... 논현동 가구거리로 이동했습니다. 간만에 멋진 가구를 좀 보려고 한건데...
아 정말 수퍼 안습이더군요. 그 논현동 가구거리 매장에 정말!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정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한국가구의 그 매장, DOMUS와 MUSTERRING 매장... 영동가구, DISA MOBILI...세일을 한다는 곳에도 개미baby 하나 없었습니다.
가구거리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대강 어땠는지 아실거에요...

 

 

 

 

 

 

 

 

왠지...
이번에 또다시 리메이크되는 [I AM LEGEND]...같지 않나요?
와... 정말 이렇게 황량할 줄은... 덕분에 구경도 제대로 못하겠더군요.
한국가구 1층의 Poltrona Frau는 물론 좋습니다만... 오다이바의 오오츠카에 비하면 안습이고...
특히 5층의 Ralph Lauren은 한국인 취향의 제품만 가져다 놨는지... 역시 캐안습.

aipharos님이 요즘 열쒸미 들고 다니는 저... 가방은 동경 롯폰기의 모리 미술관에서 사온 저렴한 가방... ㅎㅎ 편하다고 하네요.

 

 

 

 

 

 

 

 

 

 

 

음... 제법 늠름해진 민성이.


 

 

 

절대... 가만히 사진을 못찍는 모자지간...


오늘... 롯데씨네마 부평에서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을 aipharos님과 민성이... 와 보고 왔습니다.
감독이 정치 비판적 성향이 강하다지만 일단 극영화로는 신인인 David Yates라는 것이 과연...
시리즈 최고작이라고 생각하는 Alfonso Cuaron의 3편을 능가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기대는 했어요. 왜냐하면 점점 어두워지는 이 내용은 정말 딱... 제 취향이니까. ㅎㅎ
민성이만 이걸 보고 싶어한 건 아니었거든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제 감상은 결코 3집과 비견될 재미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4편의 어수선하고 납득하기 힘든 재미에서는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대니얼 레드클리프의 연기는 분명히 진일보하고 있고, 헤르미온느와 론은 원작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액세서리에 불과한 느낌이고(그들이 정말 살아있는 캐릭터라고 느껴진 건 3편이 유일했어요.
3편에서의 헤르미온느는 보다 진취적이고, 론은 패기만만하죠) 오히려 다른 보조 캐릭터들이 더
부각되더군요. 뭣보다 론의 쌍둥이 형들은 정말 쿨!!하게 호그와트를 뒤흔듭니다.(보신 분은 아실 듯,
아마 속이 펑...하고 뚫리는 기분이 드는 두 쌍둥이 형들의 행각)

초챙과의 러브 무드... 뭐 이런 건 전혀 기대하지 마세요. ㅎㅎ
그리고 분위기상 마법 대결이 가득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아닙니다.
물론 후반부의 덤블도어 VS 볼드모트는 비장감이 들 정도로 강렬하긴 해요.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아주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루나 러브굿역의 캐릭터입니다.
4차원 캐릭터같은 이 매력 만점의 캐릭터는 91년생인 Evanna Lynch가 맡았더군요.
전 원작을 읽지 않아서... 이 캐릭터가 앞으로 얼마나 활약하는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무척... 기대되는 캐릭터에요.

 

 

**
대략의 재미에 대한 얘기만 씁니다.
감상문은 다음에 만약 기회가 된다면 쓰겠습니다~
재미 있었어요.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다보면... 고속도로 좌측편으로 커다란 D'urban 공장이 보입니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도 상륙했었어요. 처음엔 쌍방울에서 라이센스를 맺고 국내 제조했었고,
이후엔... 다른 곳에서 역시 라이센스를 맺고 국내 제조/유통했습니다.
전 이곳 슈트를 무척 좋아했어요.
맞춤이 아님에도 사이즈도 다양했고 피팅도 무척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드레스 셔츠의 퀄리티도 매우 좋았구요.
가격은 제 입장에서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상설 매장을 잘 이용해서 인터메조 슈트 가격에 구입하곤
했습니다. 그러니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난데없이 사업 철수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1~2년 안에 다시 캐주얼 캐릭터로 다시 재론칭한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전 좀 많이 아쉬웠어요.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올해 다시 재론칭했더군요. 모델은 정말 맘에 안드는데... 이정재와 정우성.
다들 간지 좋다고 하고 특히 정우성의 경우 사진사들도 손에 꼽는 간지보이인데...
전 특히 이정재는 이상하게 어떤 옷을 입혀도 멋져 보이지 않아서.(ㅎㅎ) 글구 aipharos님 말대로
이정재는 상대 여자 모델과 이상하게 미스매치되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건 그렇구...
새로이 상륙한 D'urban은 역시나... 보다 피트되고, 보다 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대나 뭐 이런건 모르겠구요.

점점 통통해져서 이젠 미쉐린 타이어화된 저로선 입을 엄두가 안나네요. 크하하...

 

 

**
글구보니,
약 11년 전인가... 국내에 Pinky & Dianne이라는 브랜드가 극소수 몰(당근 오프라인)에서 판매된
적이 있어요. 남성복이 아니라 여성복이었구요. 당근...
대단히 디자인이 과감하면서도 세련되어 샵에서 어느 나라 브랜드냐고 물어봤더니 일본 브랜드라고
하더군요.
제 기억으론 한 2년... 있다가 철수한 걸로 알고 있어요.
가격은 당시 유행하던 오브제는 비교가 안되었고, 미샤보다도 더 비쌌습니다.
얼마전 이 브랜드가 아직도 있나..해서 일본 웹을 뒤져봤더니 아주 건재한 브랜드더군요. ㅎㅎ
다시 안들어오려나...

 

 

***
이런 글쓰면 엄청 패션에 민감해보이지만 절대 아니지여.
보는 건 좋아하죠. 흐흐...
다만... 옷값은 거품이 좀 빠져야겠습니다. 정말로. 기름값 거품도 빠져야 하지만...
이 나라는 온통 거품 천지에요. 기업은 소비자의 허영심리를 탓하고, 소비자는 기업의 상도덕을
탓하죠.
백화점에서 디젤(DIESEL) 청바지 워싱이 죽여주는게 있어서 물어보니... 43만원을 부르더군요.
하하하~! 43만원이라니...
트루 릴리전, 세븐 포 올맨카인드... 이런 브랜드도 다 백화점 입점되었던데 현지가격과는 차이가
나도 한~참 나더군요. 백화점의 기형적 판매 방식때문이라고는 너무 궁색한 변명같고...

 

 

 

 

 

 

 

 

 

 

 

아마도...
인구대비 DSLR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일 겁니다.
일상을 가볍게 담는 '똑딱이'는 싸구려 취급을 받고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며,
조금이라도 담아볼 법한 거리들엔 미사일이라도 쏠 듯한 기세의 대포들이 진을 치죠.
난 그들이 사진을 찍는 사실까지 무어라 떠들고 싶진 않아요.
저 역시 즐겁게 사진을 찍곤 하니까. 완전 아마추어지만.

누구 말대로 사진을 찍어서 이렇게 올릴 곳이 없다면 이렇게 가열차게 사진을 찍어댈까...?
하는 생각 듭니다. 인터넷의 개인 홈피는 사실 어찌보면 개인의 과시욕을 전시하는 곳에
불과할 수도 있잖아요.
좋은 곳에 가서 좋은 그림을 담고, 좋은 식사를 담고, 멋진 인물을 담는 것.
나 혼자 보기 싫고 두루두루 널리 보자... 뭐 이런 심리 솔직히 없다면 거짓이겠죠.
그리고 그건 문제될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길거리를 걷다가 난데없이 저를 향해 돌진하는(저를 찍는다는게 아니고) DSLR의 렌즈들을 보면
부담스럽습니다. 나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카메라에 나와 내 가족이 찍히는 것도 부담스러워요.
그들 사진의 액세서리나 행인 1,2로 취급받는 것도 그리 유쾌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담고 싶은 모습은 많으니...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다만... 최소한의 예의들은 좀 지켰으면 합니다.

오늘 SLR클럽에 갔다가 어느 분이 공감할 글을 올리셔서 적습니다.
그분은 모터쇼에서 레이싱 모델을 찍다가 상당한 비애감을 느낀 모양입니다.
피사체와의 소통따윈 없고 대상은 염두에도 없는 미친 듯이 터지는 스트로보에 눈이 피로한지
눈을 비비는 모델의 얼굴을 올리셨더군요.
자기 자신도 '이게 아니다'싶어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마구 셔터를 누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는...
그 분은 자신부터 반성을 하고 최소한 남에 대한 배려는 해야하지 않냐는 의견을 피력하셨어요.

며칠 전 뉴스엔 강남 일대에서 도촬하는 무리들이 대놓고 사진을 찍고, 무리를 지어 항의할 엄두도
내지 못하게 한다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그들이 들고 있는 건 역시나... 날아가는 새도 요격할 법한 미사일 렌즈들이었어요.
멀리서 망원으로 특정 부위를 찍어대면서 '기획사에서 나왔는데 스카웃하려고 찍는거다'라고 변명한다죠.
난감할 뿐입니다...

우르르 몰려 다니면서 길을 다 막아버리고 사진을 찍어대는 사람들.
그리고 지나가려고 하면 인상을 팍팍 쓰면서 눈치를 주는 도대체... 납득이 안되는 사람들.
생각해보니 이 사람들은 이 사진들을 다 어디다 올릴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처럼 자신들의 게시판에 올리겠죠. 아니면 까페나... 클럽이나.

누구나 배려없는 세상에 대해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배려없는 행동은 너무나 전방위적으로 퍼져 있는 것 같아요.
굳이 지하철 역에 '쩍벌남 다리 오므려라', '떠드는 진상들 네 집 안방이냐'라고 캠페인을 벌여도
안될 만큼 난감하기 짝이 없어요.
사진을 찍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피사체를 담는 것은 애정과 배려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겠죠.

 

 

 

 

 

 

 

 

 

 

 

안쪽에 작은 인테리어샵을 함께하고 있는 안국동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소원
민성이가 콕 점 찍어 둔곳

뒤집으면 달이되는 맘대로 늘어나는 고무지구본으로 한껏 신이난 꼬마녀석과 함께


 

 

 

 

재미가 20분쯤 머둘다간 자리
꼬마녀석은 탐색전에 돌입한지 오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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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안좋고... 힘이 들지만 간단하게 쇼핑을 했습니다.
aipharos님과 몇몇 브랜드를 봤으나... 넘 비싸다고 고개를 저은 aipharos님.
결국 만만한 Thursday Island에서 30% Season Off 상품을 구입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겁니다. ㅎㅎ
이전엔... 이런 스커트보면 '이걸 어떻게 입어. 미쳤어 미쳤어...'이러던 우리 aipharos님.
물론 한 번 입어보고 싶긴하다...고 말했습니다만,
어제 입었는데 넘 예뻐서 옆에서 사라고 부추기고... aipharos님도 넙죽!

저같은 팔불출없다지만...
aipharos님이 저 미니 스커트 입으니 그 섹시한 수많은 여성들이 조금도 눈에 안들어오네요.
다 버로우...

그런데 정말...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입어보겠어요.

**
남자 옷도 안습이지만... 여자 옷은 도대체 왜이리 비싼거죠?
나시T 하나에 15만원 넘는 건 뭐... 우습더군요. ㅎㅎ

 

 

 

사비나 미술관에서 체험활동한 그림들을 자수박물관에 놓고 온지 한참이 지나서야 찾으러 나섰다

 

 

 

 

 

 

 

 

'잘 보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 인사를 담아 조각케익 2개를 사들고 룰루랄라~~
마침 한상수선생님께서 계셨다. 두근두근 어찌나 설레이는지...

그때는 먼저 위치를 잡으시고 사진을 찍으시라는 선생님을 보면서 어르신이라 이런걸 좋아하시는구나 생각했지만
시진을 보며 돌이켜 보니 우리를 위한 배려가 아니었나 싶어 죄송스럽다.

꼬마녀석이 이쁘신가 보다 엽서를 챙겨주시고 한지에 도장 찍는걸 지켜보시고
다음 가을 전시에 꼭 오라 당부하신다.

 

 

 

 

 

자수박물관을 내려오면서 우리 모두 좋아하는 한옥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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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발 그만 좀 찍으세요"

 

 

 

 

 

"엄마~ 엄마~ 나 여기서 사진 찍어줘"


나의 최고 모델 김민성.
그러나 결정의 순간은 모델맘이다
엄마 찍사는 늘 애원한다.
민성아~~ 가만 가만 움직이지마~~~ 자연스럽게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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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Snake Moan]directed by Craig Brewer
2006 / approx 116 min / US
................................................................................................................................................

어제 [Spider-Man 3]를 aipharos님, 민성이와 함께 보고...
저녁에 또다시 할머니와 [Transformer]를 보러간 민성이.
그 시간에 저와 aipharos님은 도미노 피자에서 '핫 앤 스파이시'를 시켜 먹은 뒤(걍 그래여...)
크리스티나 리치, 사무엘 잭슨,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Black Snake Moan]을 봤습니다.

최근 울나라 연예인인 '비'가 워쇼스키 남매의
[Speed Racer]에 출연한다고 했죠.
그 영화에 Christina Ricci도 나옵니다. 전 '비'가 부럽군요. 그녀와 함께 연기를 한다니!

Christina는 아역 출신 배우입니다.
[Addams Family,the/아담스 패밀리]의 바로 그 꼬맹이 귀여운 여자 아이죠.
그리고 역시 극장에서 봤던
[Casper/캐스퍼]의 역시 그 앙증맞은 여자아이...
헉... 그리고 역시 극장에서 본
[Now and Then/나우앤덴]에서 로시 오도넬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도 그녀.

그러다가...80년생인 그녀가 제게 더이상 아역이 아닌 배우로 다가온 건 Vincent Gallo의 영화
[Buffalo '66]이었습니다. 아... 이 영화는 정말 인상깊었어요. 특히 King Crimson의 'Moonchild'
가 흐르면서 춤을 추는 Christina의 장면은 두고두고 잊혀지질 않지요.
바로... 다음 영화는 거장 테리 길리엄(Terry Gilliam]의 문제작
[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
였죠. 전 이 영화를... Criterion DVD와 HD버전, DivX로 모두 갖고 있습니다. 어휴...
물오를 대로 오른 그녀에 대한 감독들의 애정은 98년
[Opposite of Sex,the/섹스의 반대말]
이어집니다. 이 영화 역시 저도 DVD로 갖고 있어요. 이 영화는 말이 필요없으니... 시간날 때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뉠 수 있지만 평범한 영화는
이제 지겨워라고 외치는 분이라면 만족 그 이상을 느낄 거에요.
같은 해인 98년 Christina는 다작을 하게 되는데요.
전설적인 컬트 감독이었던 John Waters의 코미디
[Pecker]에 출연을 합니다. 전 아쉽게도 이 영화를
보지 못했어요. Morgan J. Freeman의
[Desert Blue]에도 출연했구요(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이
아닙니다)
98년에 그녀가 출연한 영화가 9편에 이른다는 건... 그녀가 얼마나 많은 감독의 사랑을 받는 배우였는지
또 그와 동시에 그녀가 얼마나 자의식이 강한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제대로 된 메니지먼트가 부재했다는
이 모든 사실을 한꺼번에 입증하는 일입니다.
99년엔 팀 버튼 감독의 수작
[Sleepy Hollow]에 출연합니다.
갑작스럽게 성인이 된 모습을 보여주던 그녀가 이 영화에선 다시 소녀와 어른의 경계선에서 모호한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를 보여줬어요.
2002년엔 Moises Kaufman 감독의
[Laramie Project,the]에도 출연을 합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미국 와이오밍에서 숨진 매튜 쉐퍼드를 둘러싼 이야기인데요.
미국 내의 Gay-Bashing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다큐 형식을 빌어 제작되었는데... 국내에도
소개가 되었나 모르겠네요.
같은 해인 2002년에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영화는
[Pumpkin]입니다.
여기서 Christina는 위악적 의도를 갖고 Pumpkin에 접근하지만, 결국 그에게 사랑을 느끼고 빠져들게
되지요. Pumpkin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입니다. 민감한 문제를 영리하게 풀어간 영화.
2003년엔
[Anything Else]에 출연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거장 Woody Allen의 영화죠.
그러다... 2003년 그녀의 연기 필모를 확 바꿔버리는 영화가 나오는데 그게 바로 Patty Jenkins 감독의
[Monster]입니다.
사실 세간엔 이 영화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여신 Charlize Theron을 칭송하느라 Christina의
모습이 완전 묻혔다고 보여지는데요, 제가 보기엔 Christina의 연기도 절대로 밀리지 않았어요.
큰 눈, 창백한 표정, 청순함과 악마적 이미지가 눈메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녀는 정말 잘 어울렸다구요.

2005년엔
[Cursed]에 출연합니다.
이 영화는 공포 영화의 대가 Wes Craven의 영화인데, 사실 대단히 혹평을 받았지요.
확실히 Tobe Hooper와 Wes Craven의 영화들은 기복이 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그리고... 2006년.
국내에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미드 [Grey's Anatomy/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2의 17~18화에
그녀가 특별 출연했답니다. 저야... 미드를 안보니 나온 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2006년 출연작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enelope]입니다.
Mark Palansky 감독의 이 기괴한 코믹 환타지는 전반적으로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역량에
기대고 있다고 합니다만 Christina의 아우라도 만만찮다고 합니다.
내용도 기괴하지여. 저주로 인하여 돼지코를 갖게된 페넬로프(Christina Ricci)가 맥스(James McAboy)
를 만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이랍니다.

 

 

 

 

 

돼지코를 붙인 Christina. 근데 솔직히... 자신의 코에 저런 돼지코를 붙이고 연기하라면 연기할
배우가 도대체 몇이나 될까요...??? 얼마전 모 '지성적'이라는 여배우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나는군요.
분식집 주인인 중학교 딸을 둔 엄마 역을 자신에게 제안하자 처음엔 '감히 어디다 들이밀어?'란 생각을 했다는... ㅎㅎ


보고 싶어여~~~~
그리고 또다른 2006년 출연작이 바로 어제 감상한 [Black Snake Moan]입니다.

 

 

 

 

 

영화 [Black Snake Moan]의 한 장면

 

 

 

 

 

 

Christina가 이 영화에서의 배역을 위해 자신의 실제 Sex 장면을 찍어서 감독에게 보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정말 그럴 필요까지? 란 생각을 하겠지만 실제 이 영화를 보면 이해가 가요.
이 영화에서 Christina는 옷을 입지 않은 장면이 중반까지 거의 다 입니다.
걸핏하면 격렬한 섹스 장면이 나오고... 상당히 충격적이기까지 하지요.
그녀는 아역 배우들 대부분이 그렇듯... 키가 작고 다리가 짧습니다.
(그 이유는 아역때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지요)
그런데도 그 특유의 느낌으로 보는 사람을 화끈거리게 만드는 선정성이 있어요.
물론 그건 상당부분 아직도 소녀의 여운이 비치는 그녀의 마스크에 따른 남성들의 로리타 애호증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이 영화에서 그녀는 '제대로' 퇴폐적인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물론 이런 장면들은 남용되지 않고 무척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어요.
그 덕분에 그녀의 아픔과 상처가 중후반에 이르면 고스란히 잘 전달되어 옵니다.

분명히 [Black Snake Moan]은 독특한 영화에요.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는 남자 Justin Timberake(야는... 과거와 달리 자의식 5만프로로 커리어는 확실히 순항 중입니다)와
어릴 적 지속된 성적 학대로 성적 발작을 일으키는 여자 Christina Ricci...
그리고 친동생과 바람이 나서 나가버린 부인 덕에 혼자가 된 Samuel L. Jackson.
이들이 관계를 맺고 세상을 깨고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사실 정치적으론 무척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부분들 때문에 재밌게 보고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하여튼...
이 영화에서의 Christina Ricci의 열연은 기억할 만합니다.
그 큰 눈망울로만 연기하던 어린 시절은 다 집어 치우고 이제 온 몸을 다 자신의 표현 도구로 이해할 줄 아는
이 배우는 앞으로도 분명히 주목할 만한 배우일 거에요.

**
[Black Snake Moan]의 감독은 저와 aipharos님을 흥분의 도가니탕으로 몰아 넣었던 정말...
리얼 극빈형 래퍼의 인생 역정을 다룬 [Hustle & Flow]의 감독인 Craig Brewer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인생 막장까지 간 포주가 래퍼의 꿈을 꾸면서 일어서려고 하는 모습을 담았죠.
처절하기까지한 리얼함...이 아주 절절하게 베어 들어간 영화였습니다. 에미넴의 [8 Miles]같은 가짜는 다 발라버리는 영화.
이 감독은 흑인 감독이 아닙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John Singleton등과도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것 같네요.

***
약간의... 이미지를 올려 봅니다.

 

 

 

 

 

 

 

 

 

 

 

 

 

 

 

 

 

 



감독이 Brad Bird이기 때문이죠. ㅎㅎ

 


전 이 영화가 Brad Bird의 작품인지 몰랐습니다. 아... 왜 모르고 있었을까.

Brad Bird는 다른 건 다 필요없고...
[Incredibles,the](2004)와 [Iron Giant,the](1999) 두 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면
모든게 다 설명이 됩니다. 이 놀라운 애니를 연출한 사람이 바로 Brad Bird.

[Ratatouille]는 현재 IMDB 평점 8.7입니다.
이것뿐이 아니죠. 평론가들은 한 술 더 뜨죠.
Metacritic.com에서 평론가들의 평가를 100점으로 환산한 Metascore는 무려 95점입니다.
이쯤되면 이건 수작등등이 아니라 '걸작'이란 소리에요.
또다시 Pixar와 손을 잡고 일을 쳤네요. ㅎㅎ

Trailer를 보시구...

 

지향하는 바는 물론 다르겠으나... 예고편을 보면 Pixar의 하이테크닉이란 실사를 그대로 표현하되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같습니다. Square가 지나지체 실사화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과 상당히 차이가 있지요. 보시면 캐릭터가 정말 연기를 합니다. 분위기는 영락없는 비현실적
캐릭터들이지만 이들의 행동과 움직임, 그리고 배경은 완벽하게 실사의 메커니즘을 따르고 있어요.
덕분에 애니적 상상력에 더불어 현실감이란 막강한 장기를 획득하지요.

뉴욕 타임즈의 A.O.Scott은 이 영화를 거의 흠잡을 곳이 없는 대중문화의 걸작이라고 했구요.
그 유명하신 L.A Times의 케네스 튜란은 다른 영화들이 하지 않았던 것을 과감하게 해냈으며 그로
인해 경쟁 상대들의 상상력을 그늘 속으로 몰아 버렸다고 평했습니다.
뭐... 거의 대부분의 유력지들이 만점을 줬어요. ㅎㅎ

내용인즉... 절대 미각을 자랑하는,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생쥐 '레미'와 재능없는 견습생인
링귀니의 의기투합...을 다룬 영화라고 하지요.
Brad Bird가 그동안 대표작들을 통해 캐릭터를 어떻게 축조해왔는지 생각해보면 이거 뭐...
벌써부터 기대가 팍팍! 입니다. 국내 개봉은 7월 26일입니다. 당근 극장가서 봐야겠네요.

Brad Bird는 전술했지만 이미 두 편의 장편 걸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나는 우연찮게 외계에서 온 거대 로봇과 우정을 나누게 되는 꼬마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Iron Giant,the]였구요, 또다른 한 편은 히어로 가족인 Incredible 가족의 좌충우돌 액션모험기
인 [Incredibles,the]입니다.
[Iron Giant,the]도 물론 재밌었고 민성이 최강의 best 중 하나지만, 전 [Incredibles,the]를
얼마나 재밌게 봤는 지 모릅니다. 주변에서 만약... 이 영화를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로 유치한
히어로물 아니냐...는 의구심으로 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그냥 한 번 봐보시길... 태어나서 애니를
끝까지 본 적이 없다는 모작가도 이 영화는 끝까지 너무 재밌게 봤다고 했답니다...

하여튼...
캐릭터, 그것도 겨우 애니메이션 캐릭터 하나하나에 그렇게 절절한 감정이입이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 근심어린 표정과 초췌한 모습으로 청소기를 돌리는
Elastigirl의 모습, 그리고 홀리 헌터의 보이스를 듣노라면... 이 캐릭터들은 정말이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전 이 영화가 전형적인 미국식 히어로물이라고 야그하시는 분들을
솔직히 도통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다시 기대작 하나...가 늘었네요.
기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호호호...

**
혹시나...해서 [Iron Giant,the]의 포스터를 올려 봅니다.
국내 DVD 커버는 이것과 전혀 다릅니다.
혹시나... 못보신 분들 중에 이 포스터로 이 영화를 짐작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작화 수준은 지금봐도 최고 수준이며 주인공과 로봇의 교감은 정말 설득력 있다구요.
마지막의 짠한 감동까지
...




 

 

***
날 설레이게 하는 헐리웃 영화들은 이렇게 점점... 늘어나는데, 정작 제가 보고 싶은 한국 영화라고는
[놈,놈,놈] 뿐이군요. 게다가 이것도 2008년 개봉...



 

 

 

 

 

 

 

 

[We Know About the Need](2007) - Bracken

 

 

 

'Safe Safe Safe' - Bracken

 

'Four Thousand Style' - Bracken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렉트로니카는 Hood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Broadcast나 Pram같은 인디 일렉트로닉스 그룹들을 비롯... 어지간하면 다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만
Hood는 정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국 리즈 출신의 일렉트로니카에요.

그 Hood의 Chris Adams의 프로젝트가 바로 Bracken입니다.
Bracken이라고 하면... 전설적인 영국의 Folk그룹을 연상하시는 분이 만약 계시다면 역시 그분도
엄청난 Heavy Listner 또는 Collector겠죠. (전 그... Folk 그룹 Bracken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Hood의 음악은 상당히 외향적인 편입니다.
인디적 감수성이 고스란히 베어있지만 곡의 내러티브는 분명히 외향적입니다.
우울한 감성을 끌어안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발랄한 비트를 가지고 있는 것도 Hood에요.
대신 은근히 많은 오버더빙과 복잡하고 치밀한 구성이 꼭 부연되어 인디 일렉트로니카 그룹들이
지향하는 미니멀리즘에서도 한발 벗어난 것도 바로 Hood입니다.
어쩌다가 Broadcast같은 그룹들이 어쿠스틱 드러밍으로 비트를 옭아메어가는 곡들도 존재하거나...
이런 이질적인 감성들이 Hood엔 전혀 없어요.

Bracken의 곡을 처음 듣고, 대번에 이게 Hood의 핀업...또는 프로젝트 성격의 음반일 거란 예상을
했는데 정확히 맞았습니다.
대신 Bracken의 곡은 보다 더 우울하고 깊고 비장합니다.
전반적인 비트도 다운비트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간결한 듯 하면서 복잡하게 구조를 축조하는
Hood와 달리 Bracken은 공간적인 느낌을 잘 살려 놓고 있습니다.
덕분에 Hood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묘한 사색적이면서도 멜랑콜리한 일렉트로니카가 되었어요.
그래서 전 이 음반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전한... 영국 뮤지션들의 음악적 감성이 좋아요.

내일이면 출근날... 벌써 머리가 아프군요. ㅎㅎ

 

 

 

 

 

 

Batsheva Dance Company - Three

 

 

 

이스라엘의 바체바 무용단이 다시... 한국에 옵니다.
과거 이들의 공연이 상당히 극찬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터라...
무척 관심이 가네요. R석이 7만원으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매튜 본 횽들과 달리 딱 이틀만 공연하고 고홈하시므로 벌써 좋은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나보다...
했더니 뭐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서인지... 자리는 많이 있네요.

장소는 LG아트센터이며, 공연 일정은...
2007년 10-24,25 (수,목) 양일간이며 오후 8시 공연입니다.
R석은 7만원, S석은 5만원입니다. A석은 3만원인데... 절대 비추합니다.
사랑티켓은 할인이 되지만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으니... 걍 제돈내고 가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10월 공연이니 앞으로 석달이 넘게 남았네요.
저는 aipharos님과 갑니다~~~

 

 

 

 

 

 

 

 

 

 

 

 

 

'I Have Been Wronged' by Fog

 

 

 

몸은 아직도 엉망이니...
언제나 해오던 주말 나들이는 이번 주 스톱.
집에만 있으려니 마구 짜증이 몰려 오지만... 잼난 영화와 음악으로 이번 주말의 짜증을
선방해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만나야할 사람들을 건강 핑계로 다 담주로 미뤄놨는데... 대책이 안서네요.
영원한 양치기 중년 인생이려나...

 


Fog의 신보가 나왔습니다. 정식으론... 아직 출시가 안된 걸로 아는데...
하여튼 전 Andrew Broder를 아주 좋아합니다.
예전에 한 번 말했듯... Fog는 사실 Andrew Broder의 원맨밴드입니다. 라이브할 때
세션들을 데리고 다니는 걸로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Andrew Broder는 거의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멀티-인스트루먼털리스트입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 것 같구요.
평론가들에게 그리 큰 평가는 못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만.. 갸들이 그리 칭찬하는 Bright Eyes
보다 전 Fog나 Daedelus가 훠어어어얼~~씬 좋다구요.

들어보니 이전 음반들보다 보다 멜로디컬해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무척 '올드'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하하... 그런데 이 '올드'라는 것이 Fog이 기준에서인거죠.
제 말 믿고 들어보시곤 이게 무슨...'올드'야... 완전완전 올드와는 관계없잖아. 라고 하실 겁니다.
(물론 Fog를 처음 접하는 분이시라면)
이전의 음반들이 스스로에게 내뱉는 독백에 가까운 곡들이었다면 이번 음반은 외향적으로
끝없이 쭉쭉 뻗어 나갑니다. 개인적으로 Fog의 그런 자폐적 성향의 곡들을 좋아했던지라...
다소 의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수많은 장르의 음악 요소들이 뒹굴고 뒹굴다가 깔대기로 다 쓸어 모은 듯한 이 느낌.

좋다구요...

 

 

 

 

 

 

 

[Grbavica] directed by Jasmila Zbanic
2006 / approx 100 min / Bosnia, Croatia, Austria,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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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전쟁의 아픔을 굳이 전쟁터의 포연과 살육, 그리고 강간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살아남아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한없는 아픔과 좌절을 보여줌으로써 역으로
전쟁의 비참함을 드러내주는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즈막한 희망을 얘기하는 감독의 메시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되는 정부의 역할은 감독의 무언의 메시지이기도
할 거에요.
전쟁 캠프에서 병사들에게 집단 윤간을 당하고 애를 낳은 후 크로아티아의 그르바비챠로
와서 정착한 주인공 에스마.
그녀의 사춘기 소녀 사라는 자신의 아버지가 발칸 전쟁에서 '순교'한 군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없이 엄마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뭔지 모를 폭력에 사로잡혀 있죠.
사라는 수학여행을 떠나야하고 300유로가 필요합니다. 그 돈을 위해 에스마는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트리스 일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300유로는 그녀에게 너무 큰 돈이죠.
그런데 학교에선 아버지가 순교했다는 증빙을 가져오면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사라는 돈을 내는 것보다 자신의 아버지가 순교한 전사라는게 더 중요한 겁니다.
이제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평온을 지켜오던 에스마 모녀에게 갈등의 폭풍이 다가옵니다...

이 영화는 전쟁의 아픔을 남겨진 자들을 통해 묵묵히 그려 냅니다.
그 모습이 너무 처연하고 현실적이어서 묵직한 감동과 함께 전쟁의 비참함도 동시에 각인시켜
주는 훌륭한 순기능을 하고 있어요.
굳이 이런 메시지가 아니라도, 이 영화는 사춘기 청소년의 방황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의
갈등을 담아낸, 그것이 단순히 가족적인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사회적 관계, 그리고
역사적 배경에 관계한 갈등이라는 점이 두드러지는데요, 그러한 면에서만 봐도 이 영화는
지켜봄에 전혀... 아깝지가 않습니다.

**
무척 인상적인 사라역은 91년생인 루나 미로비크가 맡았습니다.
작은 머리 엄청 긴다리... 범상찮은 외모. 장래가 기대되네요.

 

 

 

 

 

[Exiled/放逐] directed by 杜琪峰(Johnny To/두기봉)
2006 / approx 110 min / Hong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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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영화는 완전히 그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죠.
유치해서 못봐주겠다... 저 어깨에 힘들 좀 빼라고 해라. '지X한다'...등의 완전 생무시 악평들과.
스타일 간지난다... 비장미가 넘쳐 흐른다...등의 열혈 찬양파로... 나뉩니다.
전 솔직히 말하자면 홍콩 느와르 영화들을 무시하는 사람 중 하나에요.
홍콩 느와르 영화 중 기억에 남는 거라곤 겨우 [영웅본색 1편] 정도고... 거의 모든 영화들을 다
봤으면서도 전 혹자들이 말하는 '비장미'라는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도대체 저게 어떻게 '비장'하다는거냐... '같잖다는' 거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걸핏하면 인상 팍팍 쓰고...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고... 뭣하면 비둘기 날아가고...
이럼 정말 육두문자가 마구 50연발로 나가는거죠.
비장미라는게 리얼리티를 잃어버리면 그게 비장하게 다가오나요?
전 지금도 이런 생각만큼은 변함이 없어요. (아... 이걸 갖고 'AFFiNiTY는 이런 B급 감성을 이해할 줄
모른다!라고 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

[무간도]는 개폼잡지 않는 홍콩 느와르의 수작이었어요. 물론 전 1편까지만...입니다.
3부작 다 봤고, 2,3편도 좋았지만 기억에 남는 건 1편 뿐이었어요.
최근 하도... 지면에서 [익사일]에 대한 호평이 있던지라... 몇개월 전 [용호문]도 믿고 봤더니
괜찮았더라...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번 믿고 봤습니다.

비장미... 역시 전 동감못해요. 도대체 뭐가 비장하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웃음이 나와요.
전 이런 캐안습 후까시는 영 어색합니다.
간혹 정말 멋진 장면들, 그리고 정겨운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이들의 태생은 근본이 '후까시'
입니다. ㅎㅎ
그렇다고 이 영화를 그렇게 비하할 마음은 없어요.
그러기엔 빛나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내용이고 뭐고 별로 얘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럴 필요는 없는 영화같은데...
하여튼...
조직을 배신한 우를 찾아 두 명은 죽이러 오고, 두 명은 보호하러 오지요. 이 다섯은 모두 같이
자란 정말 친한 죽마고우들입니다. 하지만 운명의 선택을 해야할 처지죠.
바로 이들이 첫대면하는 첫 장면의 긴장감과 카메라, 연출은 대단히 타이트하고 무게있습니다.
아... 정말 전 이 첫장면보고 '이거 또 대박 터지겠다'했어요.
하지만...
이후 터지는 중국말들(전혀 적응이 안되는...)과 그들의 마스크(아... 노코멘트하겠어요)와
변합없이 쭉쭉 나가는 후까시엔 두손두발 다 들겠더군요. ㅎㅎ
재밌게 봤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어요.
그건 순전히 저의 홍콩 영화에 대한 고정 관념 때문이겠죠.
즐겁게 보시는 분들은 정말 박수치고 보실 듯.

 

 

 

 

 

 

 

볼 때마다 꼬박꼬박 액세스로 저장한 화일을 들여다보니...
2007년에 본 영화 중 개인적인 평점 10점 만점 중 9점이상의 영화는 모두... 11편입니다.
와~~ 많다. 장편극영화/애니메이션을 정확히 말하면 120편 봤구요.
이 중 드라마나... OVA등은 제외입니다.

목록만 살짝 보면...

 

1. [Children of Men](2006) directed by Alfonso Cuaron (10.0/10.0) - SF/Drama/Action

 

 

 

 

 

 

2. [Return,the](2003) directed by Andrei Zvyagintsev (9.5/10.0) - Drama

 

 

 

 

 

 

3. [鐵コン筋クリ-ト/철근 근크리트](2006) directed by Michael Arias (9.5/10.0) - Anime/Action/Crime

 

 

 

 

 

 

4.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2006) directed by Tom Tykwer (9.0/10.0) - Drama/Crime

 

 

 

 

 

 

5. [Factotum](2005) directed by Bent Hammer (9.0/10.0) - Drama

 

 

 

 

 

 

6. [カモメ食堂/카모메 식당](2006) directed by 荻上直子/오기가미 나오코 (9.0/10.0) - Drama

 

 

 

 

 

 

7. [時をかける少女/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directed by 細田守/호소다 마모루(9.0/10.0) - Anime/Fantasy/Drama

 

 

 

 

 

8. [Fountain,the](2006) directed by Darren Aronofsky (9.0/10.0) - Fantasy/Drama

 

 

 

 

 

9. [武士の一分/무사의 체통](2007) directed by 山田洋次/야마다 요지 (9.0/10.0) - Drama

 

 

 

 

 

10. [Art School Confidential](2006) directed by Terry Zwigoff (9.0/10.0) - Drama/Comedy/Thriller

 

 

 

 

 

11. [Double Target](2007) directed by Antoine Fuqua (9.0/10.0) - Action



이상입니다.
aipharos님의 목록은 저와 좀 다르네요.
aipharos님의 9.0이상 영화는 총 9편이고 [Return,the]이 10점이네요.
저와 다르게 [Babel]과 [Brysomme Mannen,Den/성가신 남자]가 들어있구요.
제 목록에서 저도 놀란 건... [Double Target]...그러니까 [슈터]네요. ㅋㅋ
마크 월버그 주연의 액션물.
다른건 다 차치하고 하여튼 엄청 잼나게 봤나봅니다.

 

 

 

 

 

 

 

 

[鐵コン筋クリ-ト/철콘 근크리트] by Michael Arias
2006 / approx 111 min / Japan

 

살다보면 여러 영화/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됩니다.
올해 본 장편 영화/애니만 120편을 헤아리는 저도 이 중에서 당장 손에 꼽으라면 꼽을 수 있는
필강의 작품들이 분명히 기억이 나요.

마츠모토 타이요는 전 서적보단 영화로 먼저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는 제 베스트가 되었죠.
그건 바로 소리 후미히코 감독의 [Ping Pong]이었습니다.
이 DVD를 사니 핑퐁 원작만화 1권을 선물로 줬다는 건 오래 전 글로 올린 적이 있죠.
마츠모토 타이요의 코믹스를 읽은 분들 대부분이 그의 최고작으로 [철콘 근크리트]를 꼽습니다.
전 아직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는데요.
원작보다 먼저 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을 접하기 전 이 애니의 감독이 마이클 아리아스라는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다소 걱정도 앞선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 일본의 만화가 애니화되거나, 일본의 애니가 실사화되는
건 일본 감독이 아니면 그 특유의 감수성을 절대로 살려내지 못할 거라 굳게... 믿고 있었거든요.
(얼마전 전설의 오타쿠 애니 [에반게리온]의 실사 영화관련 아트 디자인 컨셉이 공개되어 네티즌을
충격으로 몰아 넣은 적이 있죠. 아스카와 레이의 모습이 뭐...ㅎㅎ 포스터는 아닙니다. 아직도
포스터 얘기를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포스터는 우측 하단에 fake라고 분명히 명기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기우도 잠깐... 마이클 앨리어스는 미국 LA에서 태어났지만 그는 이미...
지부리 스튜디오와 함께 [모노노키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디지털 이펙트 작업을
맡았었고, 전체적으로보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로 떼어보면 놀라운 수작들이 있었던
[Animatrix]의 총괄감독이었더군요. ㅎㅎ

어쨌든... 조금전 aipharos님과 함께 이 놀라운 애니메이션을 감상했습니다.
꼬마 아이들이 나온다고해서 발랑발랑한 내용일 것이라 짐작한다면 이단옆차기에 조르기, 그리고
딤막...까지 당합니다.

쿠로와 시로(쿠로는 '黑', 시로는 '白'의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는 네코(고양이)라고 불리우며
타카라쵸라는 동네를 무력으로 지배하는 꼬마들입니다. 꼬마들이라고 얕보면... 큰일나지요.
이들은 경공술 정도는 우습게 펼쳐 냅니다. 물론 장풍을 쏘거나..하진 않지만...-_-;;;
그런데 이런 동네에 과거 체포되었던 야쿠자 '생쥐'가 다시 부하들과 나타납니다.
'생쥐'의 일파는 이 지역에 '어린이성'이라는 놀이동산을 만들어 돈을 벌려는 야쿠자 두목의 패거리
지요. 이들에게 쿠로와 시로는 눈엣가시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당연히 이들은 킬러를 보내어
쿠로와 시로를 없애버리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상당히 곤란한 부분이 있습니다.
야쿠자라고 해서 다 똑같은 목적을 갖고 있진 않는데다가 야쿠자쪽의 두 주인공인 '생쥐'와
'키무라'의 에피소드는 정말... 가슴을 꽉... 조여오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 절정에 치달았을 때
'생쥐'가 조용히 담배를 피우며 내뱉는 부모가 짊어질 업보라는 대사는 말 하나하나가 굳은 얼음
송곳이 되어 보는 이의 가슴을 후벼 파더군요.
근본적으로는 쿠로와 시로의 '성장드라마'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만 그걸 표현해내는 여정은
뭐라 형언하기 힘든 뜨거운 혈액이 팔팔 끓어 오르는 듯한 느낌 그 자체에요.
정말이지 마지막 엔딩에선 벌떡 일어나서 박수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제가 애니메이션을 보고 엔딩에서 박수를 친 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근엔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있었구요.

쿠로와 시로는 이름 자체가 스토리에 대한 지대한 복선입니다.
이들이 어른다와지는 '과정'이 거세당한 도시에서 어른답지 못한 인생들과 유혈이 낭자한 혈투를
벌이면서 타카라쵸에 집착하는 이유도 영화 중반부에 살짝 언급이 됩니다.
쿠로가 어둠의 힘에 자신을 파묻어버릴 즈음에 그를 붙잡고 지탱해주는 것은 다른 모든 것도 아닌
'믿는다'라는 말 한마디였어요.
키무라가 눈물을 흘리며 방아쇠를 당기며 자신의 인생을 팔아 넘긴 이후에 그의 가슴을 따스하게
감싸안아준 것은 바로 '생쥐'의 '그래도 사랑은 믿어라'라는 말이었습니다.
쿠로와 시로를 아끼고 보듬아주는 행려 노인은 쿠로에게 '시로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고,
네가 시로를 보호한게 아니라 내가 보기엔 시로가 널 보호해준 것 같은데 틀리더냐'라고 말합니다.
이 장면은 사실 [핑퐁]에서도 유사한 설정이 나와요.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기 시작하지만 그 폭주하기 시작하는 힘에 대한 스스로의 두려움은 바로
성장에 대한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건 더더욱 쿠로와 시로의 성장드라마라는
거에요.
아무튼... 더이상 얘기할 수 없는 놀라운 비주얼과 감동이 이 애니메이션에 있습니다.
aipharos님은 10점 만점짜리라고 하더군요.
저요? 저도 비슷합니다.

**
여기서 키무라를 위시한 야쿠자 패거리는 자신들의 본연의 업무를 할 때는 말도 안되게 잔악한
모습을 보이지만 '생쥐'앞에선 그저 충실하고 착실한 부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명민한 밸런스가
이 애니메이션을 더욱 설득력있고 가슴깊게 떨리는 울림을 주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쿠로와 시로뿐 아니라 킬러로 등장하는 3인조까지 하늘을 거의 뭐 완전 날아다닙니다.
완전히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인데요. 이게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게
바로 이야기에 집중하게 할 줄 아는 능력때문인거죠. 쓸데없이 캐릭터를 비약하지 않아도 초반 10분
안에 캐릭터 설명은 모두 끝내버리고 완벽하게 상황에 담아내기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보면서 주인공 쿠로와 시로의 이러한 비현실적인 능력때문에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되는 초월성을 획득하게 된답니다. 그들이 아프게 성장하며 한걸음씩 나갈 때마다 그 성장통이
보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이되게 되는거죠.

***
이 애니메이션은 알고보니... 미국 예술잡지인 '아트포럼'이 선정하는 2006년 베스트 필름에 뽑혔다고
하네요. 씨네21에 나옵니다. ㅎㅎ

****
이 애니메이션의 작화와 음악에 대한 얘기를 빼놓으면 정말정말... 섭섭하지요.
마츠모토 타이요의 그림은 금새라도 작은 렉탕글에서 무너질 듯한 구도로 묘하게 버티고 서 있는
느낌이 강한데요. 이 애니도 그러한 느낌을 충분히 던져주고 있습니다. 움직임의 연출은 그저 놀라울
뿐이구요. 영화 도입부... 까마귀의 움직임을 잘 따라가보세요. 실사극영화의 항공촬영따윈 비교도 안
되는 놀라운 이미지의 비주얼들이 펼쳐진답니다.
Plaid와 Asian Kung-Fu Generation의 음악도 세련되기 이를 데없습니다. 아... 정말 부족한게 조금이라도
없다니...

*****
성우도 우습게 넘어가면 안되겠습니다.
시로의 독특하면서도 4차원적 캐릭터는 아오이 유우(!!!)가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쿠로 목소리는 니노미야 카즈나리(인기그룹 아라시의)가 맡았습니다. 이외에도 사와다 역은 쿠도 칸쿠로
가 맡았더군요. 헐...(쿠도 칸쿠로는 작가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이 개판.
이틀 결근 후, 오늘 오전 늦게 회사에 오자마자 사장님과 면담.
회사 그만두겠다고 벌써 3주 동안 네번째 얘기하는데... 도통 뭘로 듣는건지.
내 거취를 왜 당신께서 결정하신다는거지? 내가 그만두겠다는데.
좋게 나가고 싶었지만... 이제 좋게 그만두는 건 포기.

내 갈 길대로 간다.

 

 

 

 

 

 

 

 

 

 

 

 

Transformer...
예고편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완전 초미치게 만든 이 영화를 7월 1일
오전 10시 10분 조조...로 와이프, 민성이와 보러 갔다 왔습니다.
원래 9시 20분 조조였으나 디지털 상영이 추가되어 디지털 상영으로 보고 왔습니다.
디지털 상영으로 보길... 천만다행이었어요. 화질과 음질 대만족.(스크린 크기는 안습)

 

부평 롯데씨네마는 들어선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시설도 괜찮지요. 하지만.. 이곳은 그리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부평역사의 KiNEX도 있지만 이 건물이 부평역 중심에서 아주 살짝...
벗어났기 때문인데다가 재래시장 쪽과 가까와서 분위기가 상당히 애매...하다는 거죠.
건물도 상당히 큰 편이고... 엘리베이터도 8개나 있는데 무슨 유령 빌딩인양 너무 조용하죠.

 

하여튼... 민성이가 대기대를 한 이 영화를 보러 갑니다.

10시부터 입장이었으므로... 약간 기다리다가...

화장실도 한 번 다녀오고...(아, 여긴 좀 예쁜 것 같아서 찍은 거에요)

드뎌... 영화보러 들어갑니다.

보고 나와서... 모두 만족했습니다.
일단 다른 건 모르겠고... 오락적 기능은 완벽하게 하는군요.
물론... 중반부에 살짝 지루합니다만... 엄청난 비주얼을 마구마구 선사합니다.
디셉티콘의 부대장격인 스타스크림...의 F22 전투씬은 완벽하게... [유키카제]와 함께
2005년 OVA의 핵이었던 [MACROSS ZERO] 초반의 공중전을 베꼈습니다.
완벽하게... 똑같아요. ㅎㅎ

사진 왼쪽 위의 원반 3개는 UFO입니다! 이런 행운이!!
물론 농담이구요... 창문에 대고 찍은 거라 창문에 비친 전등의 불빛입니다... -_-;;;;
보고나서... 극장 내의 식당에서 와이프는 떡볶이를... 나와 민성이는 스텝 핫도그를
먹었습니다. ㅎㅎ 이건 식탁 바로 옆의 통유리에 대고 찍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리 멋진 광경은 아닙니다.
날씨가... 아주 뭐... 엄청 음산하네요. 제가 롯데씨네마에 올 때는 항상 이렇게 날이 흐리네요.
비가 오거나...

**
윗위키역의 샤이어 르보프는 그저 오락영화일 뿐인 이 영화에 엄청난 생명력을 불어 넣어줍니다.
그의 연인이자 여전사의 멋진 캐릭터로 나온 미카엘역의 메간 폭스(Megan Fox) 역시 정말
착한 몸매와 멋진 분위기를 보여 줍니다.
개인적으론 샤이어 르보프의 히트작 [Disturbia/디스터비아]를 매우 보고 싶은데... 개봉할 생각도
안하고, 그렇다고 릴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ㅎㅎ

***
거스 반 산트 감독의 [Elephant]에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John Robinson이 이 영화에서
잠시 윗위키의 친구로 나와 엉뚱한 짓을 하곤 사라집니다. 그저 얼굴 내밀기.
그래도 [Seraphim Falls]에선 제법 등장했지요. [Lords of Dogtown]도 그렇구...

****
필X2.0에서 이 [Tranformer]를 다루는 방식은 무척 코믹했어요. 기사가 코믹했다는게 아니라...
영 내키진 않는데 워낙 관심의 강도가 쓰나미 수준이니 외면할 순 없고... 뭐 이런 와중에 쓴 글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사실 그리고 이게 현재의 상업 영화 시장의 현실이라고 봐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의 유머는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어요.
물론... '희생없인 승리도 없다'는 대사를 너무들 진지하게 내뱉어서 민망하긴 했지만...
나머지는 즐겁게 웃어넘길 정도던데... 필X2.0에서 너무 오버한 느낌이 드네요. ㅎㅎ


 

 

 

 

 

 

 

 

 

 

우리 꼬마녀석 벌써 4품이네
두번째줄 오른쪽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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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쩐의 전쟁...을 잼나게 보시는 분들은 기분 상하실 수 있으니 패스~ *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최근에 본 드라마라곤... '외과의사 봉달희'였고, 그나마 반도 못봤고 에피소드를 끝까지 앉아서
본 적도 없습니다만,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미드는 기대를 갖고 보면 볼수록 짜증만 나고(항상 초반 에피소드들은 재밌다가 이게 중반 넘어가면서
임성한 작가의 투입... 결국 시즌 1을 간신히 보는...), 일드는 '노다메 칸타빌레' 이후엔 본게 없군요.
음... '노다메 칸타빌레'는 정말정말 너무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지난 주인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쩐의 전쟁'을 잠시 봤습니다.
박신양이 이원종이 숨겨놓은 50억의 행방을 궁금해하는 방영분이었는데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게다가 이게 시청률이 장난이 아니라는 얘기도 듣고해서... 어제는 몸도 피곤하고, 일찌감치
침대에 누워 TV를 켜고 봤지요.

뜬금없이 박진희를 납치해서 박신양을 부르더니 '50억이냐 여자냐'를 선택하라는 대사에선
난감하더군요. 여기서 50억이냐... 여자냐를 선택하게 할 만한 절박함이나 개연성같은게
뭐가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군요.
게다가 더 황당했던 건... 당연한 수순으로 차를 '급히' U턴시켜 박진희를 태우고 올라가는
일당들을 쫓아간 후 금고 열쇠를 잡풀들로 집어 던져 버리고 박진희를 데려가자...
거 무슨 넘버3인지가 어깨들을 시켜 열쇠를 찾으라고 하지요. 그때 신동욱(???)인가 하는
캐릭터가 찾지 말라고 하지요... 그리고선 '정말 50억을 사무실 지하에 놔뒀을 것 같아?'...
넘버3 왈 '그럼 왜 그냥 보내줘?'
여기서 신동욱이... '난 금나라(박신양)가 여자를 찾으러 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라는
멘트를 날리고 그냥 철수합니다. 와... 이거참... 난감하네.

이게 도대체 신동욱이란 캐릭터의 연기력 문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왜 저런 급박한 설정들이
전혀 와닿지 않고 부유하는 느낌일까요. 누가봐도 대충 설정넣고 집어 돌린 듯한 이런 드라마가
정말 시청률 35%인가... 궁금합니다. 어제만 그런거겠죠. 하필 제가 본 방영분만...

이원종이 분을 못참고 병원에서 울부짖는 씬의 카메라도 재미납니다.
얼굴극접사->중사->전사->절대부감->절대양각->양각에서 부감으로->쓰러지는 목발을
슬로우화면으로->다시 극접사...
아... 10년 전 촬영과 지금이나 역시 드라마는 변한게 없구나를 가열차게 보여줬습니다.

어차피 시청률을 우선으로 하는 공중파 드라마의 경우, 설정을 비약하고 감정의 과정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꼬투리잡고 싶은 건 아니에요.
사실 '노다메 칸타빌레'의 경우도 도무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인가요? 그 설정들이.
그럼에도 엄청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건 그 설정들이 기본적으로 있을 법한 리얼리티에 근거해
깊숙히 파고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천재들인 노다메와 남자주인공(헉! 이름을 까먹다니)이 자신의 목적에 처절하리만큼
몰두하는 모습을 비약하고 과장하는 형식이죠.
그런데 '쩐의 전쟁'은 아직까지도 박신양과 신동욱, 박진희의 캐릭터 살리기에 산만하게 널부러진
에피소드들을 끼워 맞추고 그냥 버려버리는 형식이에요.
'외과의사 봉달희'가 뻔한 삼각 또는 사각 관계에 출생의 비밀까지... 안좋은 한국 드라마 버릇은
고스란히 다 쓸어담았으면서 재미를 줄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가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을 아주 디테일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붕 뜬 듯한 캐릭터가 아니라 저 TV 속의 병원에 정말 실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되고
그들의 에피소드에 애착이 가게 된거죠.

하여튼... 너무나 많이 아쉬운 드라마더군요. '쩐의 전쟁'.
어제만 그랬으리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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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바지가 다 젖더군요.
아... 정말 이런 날 대중교통은 안습입니다.
버스를 타면 우산을 싸메지 않고 그냥 타시는 많은 분들 덕에 두번째 타격을 받지요. ㅎㅎ
비가 오니 시원하긴 한데, 이게 쏟아부으니 난감한 일입니다.
버스 정류장에 서있던 어느 여성분은 하필 이런 날 하얀 티셔츠를 입고 나와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계시더군요.

어제 '쩐의 전쟁'을 보고 재용이의 순결한 법칙...을 좀 보다가 뷰리걸~들의 모습도 뒤로하고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덕분에 간만에 좀 오래 잠을 청했는데, 아침은 어째 더 피곤하네요.
어우... 정말.

어제 퇴근길에 민성이가 전주부터 부탁한!(계속 깜박했던!!) XBOX360 게임인 이병헌을
모델링했다고 화제가 된 '로스트 플래닛'을 구입해 왔습니다. 중고 mint 컨디션을 23,000원에!
뭐 민성이 엄청... 신나게 하더군요. 게임 등급상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도 않아서 민성이가 부담이 없는 것 같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에 자신이 직접 그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니...
당연히 재미있겠죠.

어제 구입한 곳은 인천 석바위 부근의 GGEM이란 곳입니다. 제 단골샵인데요.
아마 여긴 전국에서 국전의 한우리...와 몇개 수퍼 매장을 빼면 전국적으로 가장 매출이 좋은 소매점일 겁니다.
이날도 PS3 본체만 6개를 팔고 있었어요. 그 조그마한... 아파트에 딸린 매장에서 말입니다.
그러니 물량이 없는 게임도 이곳에는 공급을 해주곤 하지요.
이곳이 이렇게 매출이 좋은 건 순전히 이곳 사장님인 두 형제의 성격 때문일 겁니다.
누가봐도... 게임이 좋아서 사업을 하는게 보이고, 친절은 당연한데 이 친절이 교육받은 듯한
느낌이 아니고 그냥 이 분들의 성격이라고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뭔가 사라고 상술을 부리는 것도 우회적이 아니라 '이거 좋으니까 사세요'라고 직접적으로 말해서 오히려 편하구요.
어제도 PS3 버파...를 하고 계신 두 형제분들과 잡담을 나눴는데요.
그 거대한 참치 한토막...같은 PS3를 보고 있자니 지름신이 살짝 오긴 하더군요. ㅎㅎ
뭣보다 소음과 발열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 중요했어요. ㅋㅋ
XBOX360의 소음과 발열은 상상을 초월하거든요. 정말로!

하여튼...
빗물이 주룩주룩...입니다. 눈물이 주룩주룩...이 아니라.
보고 싶은 영화도 많고, 듣고 싶은 음악도 많고, 만날 사람들도 있고,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데 시간은 늘 정해져 있으니, 정말 이런 때는 다 때려치우고 한량처럼 살고 싶은 마음 한가득입니다. ㅎㅎ
aipharos님은 아직도 라이카 첫롤을 맡기지 못했습니다.
이번주에 몸이 좀 많이 안좋기도 했구요.

토욜에 첫롤을 맡기러 다녀올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일욜엔... 트랜스포머를 보기로 되어 있구요. ㅎㅎ 디지털 상영입니다.
트랜스포머...예고편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영화적 내러티브나 완결성들이 얼마나
우습게 압도적 스펙타클에 의해 짖밟힐 수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라는.
아아... 물론 영화를 못봤기 때문에 내러티브 운운할 수 없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예고편만으로 이미 예매율 72%가 넘어가 버린 사실에 대해 얘기하는 거에요.
사실 저도 그 예고편에 압도되어서 보러 가는 것...이구요.
민성이는 벌써부터 초수퍼 울트라 기대 중입니다. ㅎㅎ
토욜엔 도서관에서 하는 영화를 여자 친구 다인이와 보러 간답니다. ㅎㅎ

**
비오는 날 어울리는 음악을 올리고 싶으나... 회사인 관계로 과거 올렸던 음악을 재탕...

 

'Unit 371' by Immoor

 

 

 

 

 

'This Way' by Psapp

 

 

 

 

 

 

 

 


과연... 대한민국은 인구대비 DSLR의 천국입니다.
우리 사무실만 해도... 음... 필카에 디카에... 난리도 아니군요.ㅎㅎ
직장 동료의 Nikon D80을 뺏어서... 찍어 봤습니다.
우움... 일단 렌즈는 약간 안습이군요. 핀도 문제있구...
번들렌즈(50mm 1.8) 하나 갖고 있어요. 지금 다른 렌즈 산다고 열심히 뒤지고 있구요.

일부러 ISO는 1600으로 올리고... 좀 어둡게 찍었고, 노이즈 제거 필터도 걍
해제!해버렸습니다.
그러나... 맘에 안듭니다. ㅎㅎㅎ
그런데... D80 이거 반응은 무척 빠르네요.
착착 달라붙는 맛이 있습니다.
내가 뭘 원하면 바로바로 들이대는군요. ㅎㅎ



저희 회사 옥상 한 구석엔... 이런 게 있습니다. ㅇㅎㅎ
나머지 공간은 정말 좋아요. 야구해도 될 만큼!! 문제는 아무 것도 없다는거죠.
그 좋은 공간에...

 

 

 

 

 

 

6월 26일 새벽 1시 26분, 예쁜 딸 '율' 득녀!

예정일보다 2주일이나 늦게 나와 그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텐데,
수고했네.
뭣보다 재수씨가 정말... 수고했다. 정말...
너무 긴 시간끝에 가진 첫째가 유산되어 맘고생도 심했는데, 이렇게 건강한 딸을 낳았으니.

이제 알콩달콩 재밌게, 건강하게 자라도록 잘 도와주게나.

 

 

 

 

 

 

 

 

 

 

 

 

 

 

 

 

 

* 좋은 것
- 출/퇴근길 음악 듣기, 출/퇴근길 필름 2.0 보는 재미.
- 가족들과 나들이 나가서 사진 찍기.
- 그냥 aipharos님과 있는 것 그 자체. 서로가 다른 일을 하고 있든 아니든.
- 민성이의 엉뚱한 이야기들, 민성이의 한없이 밝은 웃음.
- 마음 맞는 이들과 얘기하는 것.
-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
- 아무 생각없이 봐도 재미있는 영화들.
- 뭔가 새로운 관심사에 미치도록 빠져 버리는 일.

* 나쁜 것
- 타인에 대한 배려라곤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
(버스/전철에서의 쉴새없는 수다, 전화통화, 출입구에서 버티고 서서 사람들이 타고 내릴 때도
비켜주지 않는 도대체 납득이 안가는 인간들-요즘 너무 많다-)
- 자신이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
- 기자들...
- 쉴새없이 사회적 공포를 조장하는 세력들.
- 그리고 그에 아무 생각없이 말려드는 사람들.
- 아이들이 놀 시간없이 학원에서 학원으로 끌려다니는 현실
- 모든 것을 다 종교와 결부시키는 사람들.

**
aipharos님, 지인들과는 얘기했던 것이지만.
일주일에 2~3회 영어학원을 보내면 아이들이 정말 그만큼 영어 실력이 늘어날까?
집안에서 아이들과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선 아이들이 학원에서 돌아와 자기
엄마한테 '엄마 배고파요'라고 말하는 순간 사실 그건 벌써 글러먹은 것 아닌가?
결국 지금 신분상승과 기득권 세력에의 편입의 무슨 티켓인양 미친 듯이 불어닥친 이 나라의 영어
열기는 과거 대학생들의 토플, 토익 공부와는 대상과 목적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내가 영어만 잘했어도'라는 논리로 마치 지금의 자신의 처지가 사실 '영어를 못해서'인 것으로
협소화하고, 자기 아이들만큼은 영어를 잘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아이들을 몰아가버리는
어른들을 주변에서 보면 이젠 나와 aipharos님이 비정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난 대한민국이 전부 미쳐간다...고 얘기했는데, 지난 주 '추적60분'에서 진중권씨도
똑같이 한탄하더군. '집단 광기같다'고...

그런데 정말로!
아이들의 부모들은 그들을 영어 학원에 내몰면 정말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 물론 주입식 영어로 아이들의 그 탁월한 두뇌를 이용해 앵무새처럼 기가막히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 아이들에게 장기적으로 언어라는 문화를 학습하게 하는 학원이 정말 몇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왜 도대체 모두가 native speaker를 만들려고 하는 지도 도대체 납득이 안간다.

태어나면서, 내가 정한 것도 아닌데, 우린 공부를 '잘' 해야하고, 좋은 '대학'을 가야하고, 좋은 '직장'을
가져야 한다. 태어나서 다들 똑같은 길을 가야 한다면, 도대체 왜 태어나야 하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저 길에서 벗어나면 수많은 경제적 궁핍과 더 힘든 난관을 거쳐야 하며, 대부분은 그 과정에서 좌절한다.
전술한 전제를 제대로 이행해야만 '경제적 여유=삶의 질'을 획득할 수 있는 능선에 다가가는 것이니까.
그 가장 기본적인 것을 '영어'라고 생각하나보다.

난 무섭다.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고, 역동적인 활동을 통해 많은 관심사를 접해보고 즐기며 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방과 후 놀 시간도 없이 학원에 보내지고, 학원에서 주입시키는 교육을 또다시 받으며
친구들과는 단편적인 시간 밖에 갖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게임과 인터넷으로만 소통하는 아이들이
이 나라를 짊어질 10년 후, 20년 후가 난 무섭다.
소통할 줄 모르는 사람은 폭력적일 수 밖에 없다.
폭력적인 사람은 다원성에 대한 포용력이 지극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폭력을 폭력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 그리고 폭력을 통한 공포와 두려움을 왜곡시키는 순간,
그들이 괴물이 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
63빌딩 수족관에서 민성이 또래의 아이들이 불가사리와 게들을 집어서 내동댕이치고,
어떤 아이는 두툼한 공책으로 거북이 등을 미친듯이 패는 것도 모자라 주먹으로 내리 치는 모습을
본 순간, 내가 아연실색했던 것은 그 아이들의 이러한 폭력적인 모습 때문이 아니라 그 많은 아이들의
폭력을 완전히 방치하던 어른들의 모습이었다.
내가 그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은 순간, 민성이가 아이들이 일부러 다 뒤집어 놓은 불가사리를
하나씩 다시 돌려놓는 모습을 봤다.
작은 유리에 갇힌 노란 아나콘다를 예쁘다고 바라보고 너무 좁아서 답답할 것 같다고 얘기하는
민성이를 봤다.
내 아들이기 이전에, 최소한 우리 민성이는 아직 아이들이 원래 가지고 있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한 숨이 놓였다.

장수풍뎅이를 두마리 사서 기르고 있다.
솔직히 난 장수풍뎅이를 손으로 잡지 못한다. 겁나서. ㅎㅎ
민성이는 조금 겁은 내도 일단 자기 손으로 잡는다.
둘 다 흙을 파고 들어가서 안보이면 걱정이 되는지 다시 흙을 살살 파내어 밖으로 꺼낸다.
물론 흙을 파고 들어가는건 장수풍뎅이의 습성이지만, 사람의 기준에서보면 질식할 것 같이 보이나보다.

어릴 때부터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영어 공부와 학원 교육과 비교가 되지 않게 중요하다.
물론 비교의 대상도 아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그저 겁이 나는 것 같다. '아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 이러면서.
다른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안다.
마음이 무겁다.

 

 

The Alan Parsons Project- Eye in the Sky

 

 

 

오늘 퇴근길 버스에서 흘러나온 음악은 Alan Parsons Project의 'Eye in the Sky'.
도대체 얼마만에 듣는 건지... 듣다보니 우습게도 가슴이 뭉클해졌다.(하하!)
초등학교때 열심히 듣던 팝송.
초딩 3년때 처음 [산울림 2집] LP를 산 이후로 돈만 생기면 LP를 구하며 AFKN의 Soul Train과
Solid Gold(머릴린 맥쿠!가 진행했던)를 보며 음악을 들었다.
밖에서 야구를 하다가도 어머님께서 'Solid Gold한다. 들어와라'하면 야구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집으로 들어와서 Solid Gold를 봤다.
그곳에서 후까시 대끼리인 Prince의 'Little Red Corvette' 무대를 봤고,
Madonaa의 데뷔 무대를, Cyndi Lauper의 데뷔 무대를 봤다.

초등학교 6학년때 대학 진학 문제로 우리 집에 올라와있던 큰외삼촌 덕분에 난 본격적으로
Rock음악을 들었던 것 같다.
삼촌이 내게 들려준 음악들은 수많은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포크, 그리고 록그룹들이었다.
초딩 6년때 이미 Grand Funk Railroad의 음반을 죄다 섭렵하고, 어지간한 록그룹들을 줄줄
꿰게 된 것은 순전히 그 삼촌덕이었다.
그때 그 삼촌이

'난 그래도 이 음악이 좋다. 그냥 듣다보면 가슴이 찡하다.'

라는 멘트를 날리며 들었던 것이 바로 Alan Parsons Project의 'Eye in the Sky'였다.
초딩 앞에서 저런 사색적 멘트를 날린 이유는 모르겠으나... 난 그 당시 삼촌이 했던 말과
삼촌과 나눈 이야기들이 그냥 하나의... 그러니까 flatten image로 남아 있다.
그 당시엔 당연히 가사고 뭐고 아무 것도 모르고 들었고, 그냥 그게 좋았다.

오늘 퇴근 버스에서 듣다보니... 묘하게 감정이 울렁거렸다.
더군다나 이 곡을 듣고 U10으로 내 귀에 꽂았을 때 나온 음악은 Carta의 'Kavan'이었다.
감정이 감정을 삼키며 조금씩 그 감정의 깊이를 깊숙히 키워나가는 느낌.
지금 두 곡 다... 다시 듣고 있다.
와이프는 몸이 썩 좋지 않아 일찍 누웠고, 민성이는 실컷 나와 떠들다가 아쉬운 굿나잇을 고했다.

덩그러니 혼자 PC 앞에 앉은 나는 온갖 잡생각을 하며 키보드를 때린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야기들, 명백히 거짓으로 보이는 뉴스 기사, 카메라에 대한 생각...
그리고 음악의 창작에 대한 계획, 회사를 어떻게 그만둘까...그리고 그건 정말 나혼자 살자고
뛰쳐나가는 비겁한 짓인가... 뭐 이런 온갖 잡생각을 하면서 앉아 있다.

 

 

 

'Kavan' - Ca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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