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 엄청나게 사진을 찍었는데요.
누락된 사진들입니다. 이건 포토샵 손 본 사진들입니다.
단... 색보정은 없습니다. 20D... 많이 아쉬운 바디에요. 암만 생각해도...
그래도 딴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찍으렵니다.
해상도가 1600X1200 이하인 PC에선... 사진을 눌러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이미지는 가로사진의 경우 770(W), 세로사진의 경우 770(H)입니다.


 

 

 

이곳은... 사비나 미술관에서 나와 아라리오 서울 근처인데... 잘 기억 안납니다.
이 느낌이 참 좋았어요.

 

 

 

 

 

 

이 건물은... 좀 압도적인 느낌이 있었어요. 전사를 찍었는데 영 맘에 안드네요.

 

 

 

 

 

이게... 전사인데요. 흐... 확실히 내공 초울트라 역부족임이...

이곳은 아주 좁은 골목... 내공만 높으면 더 좋은 사진이 나왔을텐데.
안타깝네요.

 

 

 

 

 

저 잘 들고다니던... 울 민성이의 체험 프로그램 결과물과 회원증!(사비나 미술관)
자수 박물관에 두고... 오셨다죠. ㅎㅎ

 

 

 

 

 

 

자수 박물관 담에 붙어서 바라본... 광경들 중 하나.

 

 

 

 

 

 

 

자수 박물관에서 실컷 쉬다가 나온... 민성이.

 

 

 

 

 

 

자수 박물관에서 가야할 곳은... 돈미약국 방향.

 

 

 

 

 

 

시간을 끌어안은 건물들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아직 갈 길이 먼건가.

 

 

 

 

 

 

민성이 일기를 보니... '옛것이 더 화려하고 멋스러웠다'라고 적혀 있더군요.

 

 

 

 

 

진한 곳에서 밝은 곳으로...

 

 

 

 

 

차들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건 내가 관광객으로서 이곳을 철저히 타자화했다는거죠.

 

 

 

 

 

 

이건 핀이 안맞아서... 포토샵으로 보정했습니다

 

 

 

 

 

 

 

 

장독대는 언제봐도 옛스럽고 여유롭죠.

북촌 한옥 마을로 향했습니다.
아... 정말 이곳 너무 좋지요. 다만, 이곳은 분명히 현재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방문객으로서 이곳을 지나치면서 최대한 이곳에 사시는 분들에 대한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 그러시겠지만... 오늘 북촌을 돌아다니면서 이상하게도 거의 저희같은 방문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자, 이제 본격적인 북촌 한옥 마을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다보면 '한상수 자수 박물관'이 나옵니다.
여기서... 무척 오랫동안 머물렀어요. 입장료가 있는데 어른 3,000원 소인 2,000원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지키는 분께서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너무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민성이는 '현대적인 곳보다 이런 옛날 우리 나라 집들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해요. 정말 이 곳을 좋아했습니다.
오죽하면... 마당쇠처럼 이곳 마당을 청소하기 까지 했을까요. ㅎㅎ

 

 

 

 

 

 

 

북촌 한옥마을은 두가지 길로 가는 코스가 있습니다. 물론 정해진 코스라는 것은 없는데...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구요.

 

 

 

 

 

 

 

이런 멋스러운 옛 한옥들을 정말 원없이 볼 수 있는 곳이 이 곳입니다. 하지만 전술했듯이...
이곳은 분명히 현재 모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므로 철저히 그분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오늘 찍은 결과물 중 제일 맘에 드는 사진은... 이 사진이에요.
제가 오늘 북촌 한옥마을을 돌며 느낀 그 느낌 그대로의 사진.
빛이 살짝 바랜 듯한 느낌, 그리고 소록소록 정이 베어오는 느낌.
이곳은 위 사진이 있는 곳에서 내려와서 돈미약국을 끼고 올라가면 나옵니다. 이 이후는 돈미약국 쪽으로 올라간 길들이에요.

 

 

 

 

 

 

어느 골목을 봐도 이런 한옥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쯤... 저와 aipharos님은 완전히 맛이 갔는데, 너무나 쌩쌩한 우리 민성이...

 

 

 

 

 

 

북촌 한옥마을을 돌아 내려오면 삼청동 길로 오게 됩니다.

 

 

 

 

 

 

여기서 바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로 삼청동 길이 보인다구요.
그런데 그게 저희 잘못이었죠...

 

 

 

 

 

 

왜냐하면... 삼청동엔 민성이 최고의 favorite place인 'TOYKINO'가 있거든요. ㅎㅎ
올 초에도 갔었던 바로 그 TOYKINO. 죽어도 가야 한다고 우기는 민성이.
서있기도 힘든 저와 aipharos님...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거 못들어주겠냐...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자 이 험난하고 엄청난 경사의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삼청동 길입니다.

 

 

 

 

 

 

TOYKINO는 다시 온 보람이 있었어요.
올초와 완전히 싸악~~ 바뀌었더군요. 스타워즈 초대형 피규어들이 엄청 보강되었구요.
전형적인 너드 캐릭터가 나온 영화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의 캐릭터도 있더군요.
제가 여기선 완전 기력을 탕진하야... 찍은 사진 족족... 흔들려서(ㅎㅎ) 올리질 못하겠어요.

 

 

 

 

 

 

가장 놀라운 것은 2관이 플레이모빌!!!의 천국이 되었다는 겁니다.
플레이모빌이 뭔지 궁금하시면... 이곳을 눌러주세요. (이글의 아래에 있는 '천소네'라는 부분을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 천사도... 터억~~ 2관에 버티고 있더군요.

 

 

 

 

 

 

2관의 하늘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과연 온전히 집에 갈 수 있을지...하구요. ㅎㅎ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정말 힘들고... 정말 땀 많이~ 흘린 하루였지만.
즐거웠어요.

 

 

 

 

 

 

 

 

 

 

 

 

 

 

 

헌법재판소 바로 건너편에 있는 이태리 리스또란떼 '로씨니'.

점심은 어디서 먹을까...하다가 이태리 레스토랑 '로씨니'에서 먹었습니다.
물론 미리 정해서 왔지요.
아시다시피 로씨니는 나름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좋은 레스토랑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도착했습니다.(헉... 엄청 먼 느낌인데 아니죠... ㅎㅎ)
여긴 헌법재판소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ㅋㅋ 사비나 미술관에서 엎어지면 코닿을...거리죠.

 

 

 

 

 

 

 

민성이는 스파게티를 무척... 좋아합니다.

 

 

 

 

 

 

 

인테리어는 차분...합니다. 헉.. 그 외엔? 아... 그냥 차분...합니다.
무척 차분해서 사진직기 참으로... ㅎㅎ ISO는 400까지 올렸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저는 통후추를 얹은 등심 스테이크 (33,000), aipharos님과 민성이는 둘 다 코스 B.(각각 25,000)
그리고 후식으론 시실리언 무지개 아이스크림(7,000)입니다.
B코스의 특징은 A코스와 달리 후식이 나오고 파스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aipharos님은 새우관자 크림 스파게티, 민성이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해물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육류가 땡겨서... 오늘은 통후추 등심 스테이크.

 

 

 

 

 

 

발사믹 소스에 포카치아와 마늘빵이 나왔습니다.

 

 

 

 

 

완두콩 크림 스프...

 

 

 

 

 

 

 

샐러드가 나오셨습니다. 신선한 야채...

 

 

 

 

 

제 스테이크가 먼저 나왔습니다.
전 고기맛을 모르는지... 레어는 잘 못먹고 거의 다 미디움입니다.

 

 

 

 

 

 

문제는 스파게티...였는데요.
민성이가 생각보다 잘 먹지 못하더군요. 이 녀석이 잘 먹지 못한다는 건 정말! 100% 음식이 썩 만족스럽지 못한 곳이란 뜻입니다
제가 이상해서 한 입 먹어보니.. 확실히 이곳은 인근의 Vinorante나 Mezzaruna에 비해 맛의 개성이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aipahros님의 새우 관자 크림 스파게티... 이건 괜찮았습니다.
생면의 씹히는 맛도 참 좋았습니다. 여긴 생면의 느낌이 오히려 더 주가 되는 것 같았어요.

 

 

 

 

 

 

 

후식으로 민성이가 먹은 건 시실리언 무지개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서버들의 태도도 아주 좋고, 응대도 발빠르고... 친절합니다.
분위기도 제법 차분해서 좋았구요. (전 시끄러운 곳에선... 먹는 데 집중이 안돼요)

 

 

 

 

 

 

 

 

 

 

 

 

사비나 미술관의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만 참여하는 2시간 짜리 프로그램이었어요.
실제론 2시간 30분 정도 걸렸구요. 김동유 작가의 그림을 간단하게나마... 재현해보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도 갖구요.

 

 

 

 

 

사비나 미술관으로 들어갑니다.

 

 

 

 

 

김동유 작가의 그림입니다.
저흰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김동유 작가의 작품을 처음 봤습니다.
역사적 인물의 초상을 표현한다는 점에선 앤디 워홀의 작품을 연상하게도 합니다만,
시대적 존재감을 공유할 수 밖에 없었던 밀접한 인물의 조합을 통해 전체적인 한 인물의 초상을 구현하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마릴린 몬로의 초상을 구현하는 것은 케네디의 수많은 초상...이런거죠.

 

 

 

 

 

플래쉬없이 촬영이 가능하냐고 여쭤봤더니 불가능하다고 하셔서 잽싸게 카메라를 넣었습니다.

 

 

 

 

 

플래쉬없이 촬영이 가능하냐고 여쭤봤더니 불가능하다고 하셔서 잽싸게 카메라를 넣었습니다.

 

 

 

 

민성이가 발표한 희대의 걸작은 바로 '로켓'이었습니다.
이걸 구성하는 것은 민성이가 미리 사비나 미술관에 보내준 민성이 사진, 민성이 벳지 사진...들입니다.
민성이가 무척 재밌었다고 해서 좋았습니다.

뭐든 재밌으면 되는거야.
너흰 갈 길이 머니까, 지금은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열린 눈을 갖고 열린 마음을 갖고,
지금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지금부터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자세를 배우면 되는거야.


 

 

 

 

 

민성이의 체험 프로그램은 2시간이 훌쩍 넘게 진행됐어요.
그동안 저와 aipharos님은 사비나 미술관 옆의 mmmg (까페 & 문구)에 가서 시간을 좀 보내고,
먼저 좀 부근을 돌아봤습니다.

 

 

 

 

 

이곳...입니다. 아마도 안국역.. 바로 앞일텐데 몇 번 출구인지... 이런건 모릅니다.ㅎㅎ

 

 

 

 

 

 

mmmg의 1층입니다. 바로 이 옆엔 위 타이틀 사진처럼 문구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저흰 2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2층도 무척 예쁘게 꾸몄더군요. 스탭들의 작업 사무실이 무척 크게... 뒤쪽으로 있더군요.
무엇보다 의자를 모두 다른 종류를 비치했는데, 모두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디자이너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어요.

 

 

 

 

 

천정도 다 신경을 썼어요. 나무의 느낌도 좋았습니다.

 

 

 

 

 

 

역시...

 

 

 

 

 

 

aipharos님은 저 뒤로 물러나서 사진을... 이유가 있죠.
Minilux의 최단 촛점 거리는.. 0.7m입니다. ㅋㅋㅋ

 

 

 

 

 

 

간판을... 2층에서 한 번 찍어봤어요. 아, 이런 사진은 좀 싫지만...

 

 

 

 

 

 

조금만 있으면 점심을 먹을 거라... 커피 2잔에 티라미슈 케익 하나를 시켰습니다.
어... 그런데 이거 티라미슈 케익이 엄청나게 맛있더군요. 입에서 아주 살살 녹아요.

 

 

 

 

 

 

캬라멜 마끼아또...도 좋았구요.

 

 

 

 

 

 

자, 여기서 Minilux를 사면서 번들!!로 얻은 AGFA Vista 100 첫롤을 드뎌... 다 찍었습니다.
기념으로 제가 찍어줬어요. 기대기대!!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나...

 

 

 

 

 

20D는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Minilux만 끼고 사는 aipharos님.

 

 

 

 

 

 

 

2층엔 저희 밖에 없어서... 아주 우리집 안방인양...

 

 

 

 

 

 

1층의 모습입니다. 하나하나 인테리어를 신경쓴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의 일정...

오전 10시 30분 안국동 사비나 미술관 체험 프로그램 참여
점심식사는 Rossini에서.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집에 귀가.

였으나...
우린 9시 20분에 이미 사비나 미술관에 도착, 동네 한바퀴 돌기를 먼저 하고...
민성이가 체험 프로그램을 할 동안 나와 aipharos님은 mmmg에서 티라미슈 케익과 커피를 한 잔씩 하고...나와서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다시 사비나 미술관으로 돌아와 민성이가 작업한 결과물을 함께 보고...
그리고 Rossini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문제는 북촌...한옥 마을.
날씨가 점점 더워졌던 터라... 땀돌이 본인은 거의 기진맥진... 이에 아랑곳없이 에너자이저의 스태미너를 보여주는 아들 민성이...
저와 aipharos님은 다리가 풀려 서있기도 힘든데, 민성이는 일정에도 없는 삼청동 TOYKINO까지 진격...
결국 TOYKINO까지 다 보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열라... 즐거웠고, 열라... 힘들었습니다.

 

 

 

먼저... 사비나 미술관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남는 시간동안 일단... 동네 한바퀴 리허설...을 했습니다.
이곳은 북촌 한옥마을로 들어서는 초입이기도 합니다. 고즈넉하면서도 현대적인 공간도 모두
끌어안고 있는... 멋스러운 공간. 살고 싶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단... 요 초입까지만... 살고 싶구요. 나중에 올려 드릴 저 한옥마을에선 보긴 좋아도 살긴 힘들 것 같아요. ㅎㅎ

 

 

 

 

 

 

사비나 미술관 옆 길로 들어서면 이 길이 나옵니다.

 

 

 

 

 

민성이는 자기 엄마 혼자 찍는 걸...내버려두지 않는군효!

 

 

 

 

 

 

언제봐도 너무 예쁜 와이프, aipharos님.(아..정말 팔불출이야)

 

 

 

 

 

 

 

깜찍한 민성이! 아... 정정, 멋진 민성이.

 

 

 

 

 

 

나는 aipharos님과 민성이를 찍고, aipharos님은 민성이를 찍고...

 

 

 

 

 

 

잠시도 가만히 가질 못하는 두 사람...

 

 

 

 

 

 

 

현대적인 공간보다는 이런 공간을 너무 좋아하는 민성이.

 

 

 

 

 

 

 

그리고 역시나... 이런 공간을 더더욱 좋아하는 aipharos님.

 

 

 

 

 

 

 

사진찍으려는 날 보고 CAT DANCE를 추시는 aipharos님.

 

 

 

 

 

 

그 꼴을 못보고 끼어드는 민성이, 그래서 Double CAT DANCE!

 

 

 

 

 

 

최근 장만하신 LEICA MINILUX. 필카의 세계로 다이브하신 aipharos님.

 

 

 

 

 

최근 장만하신 LEICA MINILUX. 필카의 세계로 다이브하신 aipharos님.

 

 

 

 

 

 

 

안국동, 삼청동, 인사동, 사간동... 이 곳은 좁은 골목 사이로 이런 높다란 빌딩들을 볼 수 있으면서, 바로 뒤로 돌아서면...

 

 

 

 

 

 

이런 시간을 끌어안은 길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곳.

 

 

 

 

 

 

생각보다 잘 나왔네요. 이곳은 사비나 미술관 바로 옆 골목이랍니다.

 

 

 

 

 

아... 전 이런 사진이 좋아요. 우연히 찍은 거지만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좋아요.
대상을 향한 마음이 오고가는 것 같아서.

 

 

 

 

 

aipharos님의 MINILUX 첫롤... 기대해 봅니다. 아... 어떤 결과물일까.
다 샥샥.. 날아가버린 황새 롤일까... 아님, 제법 볼만한 결과물일까.

 

 

 

 

 

 

 

 

 

 

 

 

아직 분주해지기전 무언가 준비에 바쁜 아침 안국동 여기 저기를 거닐면서...


 

 

 

 

 

귀엽게 웃어줬는데 이런 기회도 요즘은 흔치 않은데...
초점이 날아갔네

 

 

 

 

 

환한 상현씨의 웃음이 마냥 좋다.

 

 

 

 

 

 

이름이 생겼고 샵과 까페의 위치가 바뀌었네
울 민성이가 좋아하는 [소원]

 

 

 

 

 

 

 

 

작은 가게들과 오랜 시간과 정성이 담긴 집들이 어울어져 조심스럽게 걷게 되는 정다운 골목길.


 

 

 

민성이는 사비나 미술관에서 체험활동(김동유전) 중이고...
우리는 동네한바퀴 더 ---
미술관 옆 작은 길에서 보는 마치 높다란 학교같은 빌딩.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소박한 그래피티.

 

 

 

 

 

나는 상현씨를 찍고 상현씨는 나를 찍고...

 

 

 

 

안국동 곳곳에서 볼수있는 낮고 믿음직스런 가로등.

담고 싶은 아주 좁은 골목들이 많았지만 생활이 펼치지고 있었던 터라 감히 카메라를 들이밀지 못했다.
누군가의 장소와 시간을 담는다는 것엔 언제나 그만큼의 책임이 필요한것 같다.

적당한 햇살에 걷기 좋았던 한참지난 아침에....


minilux vists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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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과 나의 AFFiNiTY님

 

 

 

 

 

나를 찍고있는 그가 가장 많이 담겼다.

 

 

 

 

 

2층으로 향하는 입구에 있는 메뉴칠판

 

 

 

 

 

 

 

저마다의 개성을 뽑내는 의자들이 차지한 테이블과 꽃병

 

 

 

 

Head Office를 막고 있는 나
왠지 입안 가득 심통을 먹고 있는듯 하군

 

 

 

 

 

카라멜마끼아또와 아이스커피 그리고 티라미슈
여기까지-------- minillux vista100

 

 

 

 

 

후레쉬가 터진 사진중 이사진이 가장 맘이 든다
우리가 남겨두고 온 자리

 

 

 

 

 

 

안녕 mmmg
다음엔 꼬마녀석도 데려올께

minilux real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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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미술관에서 전시 체험을 할 동안 우리는 mmmg cafe&store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한옥마을로...

 

 

 

 

닭 문화관 앞에서
사실 난 무척 들어가고 싶었지만 울 꼬마녀석이 강력히 패스하는 바람에...

 

 

 

 

 

자 이제 조심스레 올라가 볼까나

 

 

 

 

 

 

 

 

손님을 불러들이는 관광지가 아니라 생활이 이루어낸 자연스럽고 고풍스런 골목들은
그 시작이 오랜전 어느때인지는 몰라도 시간을 켜켜이 차곡차곡 담아두고 있는듯 하다.

 

 

 

 

 

우연히 발견한 한상수자수박물관.
그안에 아주 오랜만에 만난 곱고 단정한 장독대
민성이가 휙 튀어나와 다시한번.

 

 

 

 

 

저 떡시루에 떡을 만들면 얼마나 맛날까?

 

 

 

 

 

자수박물관에서 내려다 본 동네
이곳의 자수는 놀라우리 만치 아름답다. 그 느낌은 다르겠지만 녀석도 신기하고 좋아했다.
가을에 새로운 전시를 한다고 한다. (저 모닝글로리 봉투를 두고와 다시 들르긴 했지만...)


 

 

 

처마끝 낙수대에 새가 있다.
한옥마을을 돌다보면 자주 보게 된다.

 

 

 

 

 

곳곳에 공사중인 곳이 많다.
이곳은 그 가치와 그만큼의 불편함이 맞물려 고민을 만드는 곳이기도...

 

 

 

 

 

방범을 위한 철조망

 

 

 

 

 

촛점이 뒤로 다 사라졌다.

 

 

 

 

모처럼 "여기서 찍어주세요" 하고
달려가 앉은곳에 자동차가 없었으면 좋았으련만....

 

 

 

 

 

 

헉!!!
삼청동으로 와 버렸네
혹시 하는 맘이 덜컥 현실이 되버렸다.
토이키노에 가야한다고... 막무가내다
우린 벌써 기진맥진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는데 녀석은 생생.

 

 

 

 

이 사진에서 처럼 아무곳으로 들어서려는 녀석에게
'이쪽엔 삼청도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계단이 발견된다.

 

 

 

 

 

꼬마녀석 만류에도 불구하고 먼저 나선다.
"빨리 오세요"

 

 

 

 

 

다시 찾은 토이키노
그나마 전시내용이 전과는 달리 새롭게 바뀌어 있었다.

 

 

 

 

 

우린 쓰러질 지경에 이르렀지만 녀석은....

많이 걷고 많이 보고 한꺼번에 너무 많이 담았나 싶기도 했지만 그만큼 좋았던 날이어서
피곤이 문제가 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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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과 나의 AFFiNiTY님

 

 

 

 

 

나를 찍고있는 그가 가장 많이 담겼다.

 

 

 

 

 

2층으로 향하는 입구에 있는 메뉴칠판

 

 

 

 

 

 

 

 

저마다의 개성을 뽑내는 의자들이 차지한 테이블과 꽃병

 

 

 

 

Head Office를 막고 있는 나
왠지 입안 가득 심통을 먹고 있는듯 하군

 

 

 

 

카라멜마끼아또와 아이스커피 그리고 티라미슈

여기까지-------- minillux vista100

 

 

 

 

후레쉬가 터진 사진중 이사진이 가장 맘이 든다
우리가 남겨두고 온 자리

 

 

 

 

안녕 mmmg
다음엔 꼬마녀석도 데려올께

minilux real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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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그렇게 지났구나
자리를 옮길때도 됐는데...
녀석, 벽지에 영역표시까지 해놔서리

아마도 이사할때까지 저곳에 터잡고 있을듯 싶군




minilux vist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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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카, 올림푸스, 미놀타... 등등의 클래식 바디들이 집에 있습니다.
야시카, 올림푸스쪽은 나중에 봐야 할 것 같고.
일단 Minolta 35 Model II를 올려 봅니다.

이건 1947~1958에 생산된 카메라입니다.
미놀타에서 라이카의 바르낙 모델을 카피한 것으로 M39 스크루 마운트...입니다.
저희 집에 있는 것은 셔터박스가 고장난 것으로 오늘까지 알고 있었으나...
그게 아닌 듯 합니다. 보다 간단한 고장인 것 같구요.
셀프타이머 등이 다 작동합니다. 오히려 가장 큰 문제는 뷰파인더의 이물질...인 것 같네요.
하여튼 다음 주에 한번 고쳐볼랍니다.

가죽 케이스도 그대로 있습니다... 물론 엄청 낡았죠.

낡았지만... 폼은 납니다. 케이스를 분리하려면 아래 쪽의 레버를 돌려야 합니다.

앞 모습입니다. 잘 보시면... 정말 라이카 바르낙과 비슷합니다. ㅎㅎ

카메라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너무 예쁘죠.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전 이런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너무 좋아요.

RF 카메라... 스크루 마운트 제겐 아직 버겁지요.

뒷모습입니다.

렌즈는 Super Rokkor 40mm f 2.8입니다.

아랫부분의 저런 느낌... 넘 좋아요.

바디부분의 가죽 끝부분이 살짝 뜯어졌습니다. 물론... 손봐야죠.

과연 고칠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고칠 수 있다면 꼭 다시 사용해보고 싶네요.
Zeiss Ikon의 제품이나 셀렌방식의 노출계을 이용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클래식
카메라는 고칠 수 있다고 하지요.


어쨌든... 다음주나 다다음주 박작가를 만나서 같이 의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LEICA MINILUX



드뎌... 손에 넣은 라이카 미니룩스
물론 제가 쓸 건 아닙니다. aipharos님...이 쓰실 카메라죠.
전 걍 예전처럼... 20D나 써야죠. 흑흑...
와이프가... 필카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고민 무쟈게 했죠.
그간 리스트에 올랐던 필카만 해도...

Canon Demi EE17 - 하프 카메라
Nikon F3
Lomo LC-A
Pentax Me Super
Rollei 35T
Leica M씨리즈들...(이건 그냥 관심뿐이었음. 살 마음 없었음)
Voigtlander BESSA-R2A
Voigtlander BESSA-R
Contax T3
Leica Minilux
Leica CM

등등이었어요.
결국... 라이카 미니룩스가 집으로 왔습니다.
좋은 컨디션의 미니룩스를 그토록 찾았는데, 드뎌 정말 그야말로 완벽한 신동품
수준 그자체의 컨디션으로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엄청... 착하구요.

구입한... 라이카 미니룩스의 구성물입니다.
Body / 메뉴얼 / 전용 포치 / 전용 가죽 케이스입니다.
Body에 스트랩 당근 포함...
중고로 나오는 제품들이 '신동품 수준이에요!'라고들 다 글을 올리는데, 사실 신동품 수준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게다가 아시다시피 라이카 미니룩스는 E02라는 치명적 에러로 악명 높았습니다.
렌즈가 나오질 않는... 말도 안되는 에러.
후기 버전도 완벽히 100% 다 해결되었다고는 못해도 거의 그런 에러가 없다죠.
제가 받은 건 Serial 216...으로 시작되는 가장 후기 제품입니다. 안심안심...
무엇보다... 정말 아무리 둘러봐도 생활의 흔적이 0입니다. 전혀.. 흠집이 없어요.
얼마나 만족했는지 모릅니다.



전원을 켜기 전, 렌즈 돌출부가 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렌즈캡이 없고, 전원을 넣으면
렌즈가 나오는 형식이죠.

전원을 켰더니... 이렇게 렌즈가 튀어나옵니다. ㅎㅎ

뒷태도... 예쁩니다. 초기버전보다 훨씬 매끈해졌죠.

상단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오토모드 뿐이 아니라 수동 기능도 당연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이얼을 한손으로 부드럽게 돌리기엔 너무 빡빡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전용 가죽 케이스도 있습니다.(물론 이건 Minilux Zoom의 가죽 케이스인데 어차피 다를게
없지요. 게다가... 이게 더 고급입니다. 90,000원...)

일단... 필름은 카메라 구입하면서 받은 AGFA VISTA 100을... 넣었습니다.
물론.. 후지 리얼라를 구입할 겁니다.
포트라도 물론 구입. 하지만 이건 aipharos님이 조금 더 내공이 붙어서...
이 정도의 사진을 낼 수 있을 때...(ㅋㅋㅋ)

이 사진은 Leicaclub.net의 김도훈씨가 2006년 9월에 포스팅한 글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중경삼림]에 나온... 청킹맨션이지여.
무단으로 퍼온 것이라 무척 망설여지는데... 이분의 미니룩스로 찍은 사진들은 입이 벌어집니다...

aipharos님도 분명 이 정도 내공은 금새!!! 갖추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잘 쓰세요!

 

 

 

이글 또한 사진이 없어졌습니다 ㅠㅠ

 

 

 

 

박작가 연희동 작업실

박작가가 연희동으로 작업실을 옮기고.. 처음 방문했습니다.
물론 능곡의 작업실도 그대로 쓴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능곡 작업실이 크기 때문에 연희동에선 소품 작업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 그리고 암실도 그대로 능곡 작업실에 있습니다.
하여튼 진작... 갔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갔습니다.
저만 간게 아니라 와이프와 함께 갔어요.
의사소통이 잘못되어... 우리가 저녁에 올 줄 알았던 박작가는 부랴부랴 집안 청소를 하느라 진땀 엄청 뺀 것 같습니다. ㅎㅎㅎ
요즘 계속 지방 촬영만 다녀서 거의 집에 들어오지도 못했다더군요.
민성이는 할머니와 등산다니는 재미를 붙여서... 오늘 등산하러 갔습니다. 그덕에 저와 와이프만 나왔지요.

제가 박작가를 알게 된 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2004년에 일 때문에 양성원 전 카이스 갤러리 큐레이터에게 소개 받아 만난 것이... 처음이었구요.
어떻게 생각이 잘 맞아서 친해지게 되었죠.
다른 건 차치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근본적으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는 작가여서 전 정말 좋아합니다.
작년에 일본에 같이 갔을 때도 박작가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게 되었구요. 하여튼... 좋은 작가 이전에 좋은 사람입니다.

박작가의 동의를 얻어 박작가의 작업실을 올려 봅니다.
사진은 Leica V-LUX1로 찍었구요. 보정은 일체없이 리사이징만 했습니다.

박작가는 여전히 아날로그 작업을 지향하는 편이라 웹을 통해 그의 작품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론 관련 전시회등의 글에선 볼 수 있지요.
http://kronos4143.blogspot.com 에 가보시면 박작가의 꽃사진 연작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건 박작가의 작품이긴 한데 '맞춤작'입니다.
국내 굴지의 P호텔에서 1층부터 꼭대기까지 박작가의 이 작품들로 도배를 했거든요.

정말 좋았던 건 얼마전 박작가가 인도에 가서 찍어온 사진들이었습니다.
자기 카메라는 다 내버려두고 NIKON FM2로 찍었다는데...
FM2로 찍은 수도없이 많은 결과물을 봐왔던 저로선 정말 그게 FM2인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와이프도 하는 소리지만... 희안하게도 사진에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기는 것 같아요.

 

 

 

 

현관을 들어섭니다.
들어서자마자 좌측엔 오래된 라디오 소리가 나오는 박작가의 침실이 있던데,
그곳은 너무 개인적인 공간으로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우측에 커다란 부엌이 있는데,
오래된 건물이어서인지 낡은 듯한 개수대가 있던데 너무...예쁘더군요.
(와이프가 정말 맘에 들어했어요) 하지만 그곳도 찍지는 않았습니다.

 

 

 

 

photo by aipharos
거실의 한 구석 부분입니다. VAIO가 보입니다.

 

 

 

 

photo by aipharos
이곳은 필름 화일링을 모아놓은 곳이구요. 저 책상은 박작가의 절친한 친구가 직접 만들어 준 것인데요
(모든 목재 가구가 다 만든 겁니다) 백라이트가 있어서 바로 필름을 놓고 루뻬로 볼 수 있습니다.

 

 

 

 

 

와이프가 있길래 한 컷...

 

 

 

 

 

 

사진 작가라는게... 폼잡으면서 연예인 찍고 조수들 몇 명 데리고 다니지 않는 한...
전적으로 3D 직업 중 하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벽면에 보이는 가방...들은 모조리 카메라들입니다.
모두 자물쇠로... AX10 카메라도 다 분해되어 들어가 있구요. 앞에 보이는 카메라는...Sinar입니다. 아래 렌즈도 보여드리죠.

 

 

 

 

 

이 장이 너무... 맘에 들더군요. 아... 저 장 위엔 200mm줌렌즈(2.8 고정 조리개)가 있구요. NIKON과 CANON의 필카가 있습니다. 서랍 안에는... 죄다 렌즈와 카메라들 입니다. 저게 다가 아니에요. 바로 옆쪽의 선반대에도 Zeiss-Ikon등의
클래식 카메라들이 있고, 뭣보다... 아래 살짝만 보여드릴 금고도 있습니다.

 

 

 

 

 

 

거실 등이 무척 예쁘다구요.

 

 

 

 

 

VAIO...모니터의 선명도가 대단하더군요. 거의 맥북 수준. 다만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스피커는 민성이용 스피커로 제가 고민했던 Harman/Kardon의 스피커...
제가 걱정한 것과 달리 지지대가 무척 무겁고 튼튼했고, 플라스틱 재질의 외관에 정전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음...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거구나.

 

 

 

 

 

뽕잎을 다린 차를 마셨습니다. 미역귀...와 함께 말이죠.
미역은 미역인데... 미역의 뿌리부분. 와이프가 좋아하더군요. 결국... 받아왔어요.
--->>이건 커피...입니다. 뽕잎다린 차는 다른 잔에 마셨어요

 

 


 

 

와이프가 필름을 보고 싶어해서 박작가가 백라이트를 켜고 루뻬를 준비해줬습니다.
뭐... 엄청난 루뻬죠. 어딜 가도 이렇게 큰 루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있는 와이프.

 

 

 

 

 

A바이텐 사이즈의 필름을 하나하나 루뻬로 보는 놀라움이란...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A바이텐 사이즈의 필름을 볼 수 있는 곳도 사실 몇 군데나 될까요.

 

 

 

 

지금 와이프가 보고 있는게... 필름 크기입니다. 엄청난 크기죠.
저걸 제대로 인화할 수 있는 곳도 없고, 1:1 매칭으로 프린팅이 가능한데 최적의 종이도 이제 단종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기가막힌 사진이 있었는데... 와이프에게 선물을 해주더군요. 우어... 이런 쾌재가.

 

 

 

 

 

 

 

너무 열심히 신나게 보고 있는 와이프... 더 보고 싶었다고 이제서야 말하네요. 으이그... 더 봐도 되는데.

 

 

 

 

적외선 수평계, 수많은 트라이포드... 파이프. 흥미로울 뿐입니다.

 

 

 

 

한 컷...

 

 

 

 

 

커튼 색이 무척... 예뻤습니다.

 

 

 

 

 

photo by aipharos
자전거... 무척 예쁘더라구요.

 

 

 

 

photo by aipharos
살짝 앞에 있는 마당. 세월을 껴안고 있는 예쁜 난로가 있습니다. ㅎㅎ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막고 만든... 오디오 라이브러리.
스피커는 B&W, 데크는 테크닉스, Amp는 진공관 앰프와 REAR사의 앰프...
LP는 위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구요. 사진에 나오지 않은 쪽에 많이 있습니다.

 

 

 

 

 

photo by aipharos
마당에 연꽃을 피웠는데... 무척 예쁘더군요.

 

 

 

 

 

지금도 작동되는... 촬영기.

 

 

 

 

 

Leitz사의 필름 프로젝터. 메뉴얼도 있더군요. 역시 완벽 작동됩니다.

 

 

 

 

백라이트의 불빛이 살짝 올라와서... 찍어 봤습니다.

 

 

 

 

 

하하하! 선물로 받은 도자기...입니다.
박작가는 청주의 도예가분을 찾아가서 도자기를 구입해오는데요.
이번에 서울로 오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도자기를 구웠다고 합니다.
너무 예뻐요... 잔 2개입니다. 막상 집에 오니 아들이 더 좋아한다는...

 

 

 

 

 

금고를 열었습니다.
금고 안은 제가 찍지 않았어요. 금고 안에는... 마미야... 핫셀... 그리고 캐논의
디지캠과 엄청난 렌즈들, 그리고 기타 카메라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렌즈... 한번 보세요. 오른쪽에 살짝 나온 것이 와이프의 무릎인데 크기를 비교해 보세요.
엄청난 크기입니다 A바이텐 사이즈의 렌즈들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맑았어요.

 

 

 

 

 

 

건 캐논의 디지캠입니다. HD대응은 이 후에 나왔습니다.



점심도 엄청나게 얻어먹고...(저희가 샀어야 하는데...)
한참 얘기하다가 나왔습니다.
와이프도 아주 흡족해한 시간들이었구요. 저도 좋았습니다.
집에 오다가 송내 이작가 갤러리에 잠깐 들러 사진찍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건 친구인 이작가의 송내동 갤러리 아트포럼 리에서... 한 컷.

즐거운 하루!!!!!!!!!

 

 

 

 

 

 

 

질문을 드립니다.

HDTV를 갖고 계신가요?
아니면 HD에 대응되는 최소 720P의 Projector를 갖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런 분들께서도 DVD를 컬렉팅하시나요?

컬렉팅하신다면,
웹하드를 통해 HD-Rip이나 HD Full Source로 다운받아서 보신 경험,
또는 HDP나 BDP를 통해 영화를 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께서 DVD를 구입하시나요?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몇 달 전부터 무척 고민을 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랍니다.
저와 aipharos님은 DVD를 컬렉팅해왔어요.
하지만 쏟아지는 HD 소스를 다운받아 보고서는 더이상 DVD에 미련을 두기 싫어졌답니다.

제가 2007년에 본 BEST는 누가 뭐래도 알폰소 쿠아론의 [Children of Men]입니다.
이 영화를 HD소스로 또 봤어요. 넋이 나갑니다...
도대체 이렇게 황당할 정도로 화질 차이가 나는데 도대체 왜 DVD를 사야하는 거지?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그럼... [Bourne Supremacy]는 어땠을까요.
HD-Rip으로 봤음에도 DVD와는 확연하게.... 너무 민망할 정도로 많은 차이가 나는 화질에
놀라움과 회의가 동시에 들더군요.
용량은 DVD보다 되려 적었죠... 4.3GB. 그런데 더 용량이 큰 DVD의 화질이 HD-Rip의
발치에도 못미치다니... 기절할 노릇이죠.

오늘 주문한 DVD들을 받았습니다.
여기엔 물론 얼마전 글을 올렸던 [Performance]의 DVD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인상깊게 본 막장 래퍼의 파란만장 이야기 [Hustle & Flow]도 있었죠.
그런데... 그뿐입니다. 예전과 같은 설래임이 조금도 없어요.

그렇다고 HD-DVD나 Bluray Disk의 사정이 나아질 리도 없구요.
이래저래... 답답하네요.

 

 

 

 

 

 

 

 

 

 

동키가 되어버린 꼬마녀석.
피오나 유미가 되고 싶었으나 노래를 들으며 엔딩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오니 찍어줄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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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뭐 사실... 스포일러라고 할 것은 없는 영화지만 **

 

 

[Shooter]

directed by Antoine Fuqua
2007 / approx 124 min / US
.........................................................................................................................................

마크 월버그 주연, 안톤 후쿠아 감독의 [Shooter/더블타겟]을 어제 밤늦게 봤습니다.
극장에서 보려다가 극장이 안땡겨서 패스했던 바로 그 영화. ㅎㅎ

Antoine Fuqua감독을 처음 알게 된 건 와이프와 아주 오래전... 아마 결혼도 하기 전에 터미널 근처의
극장에서 [the Replacement Killers]를 본 것이었을 겁니다. 그 당시 잘 나가던 미라 소비노와 주윤발
횽아가 나오는 영화였죠.
얼마나... 재미가 없던지 나오면서 '내가 이 감독 영화 다시 보나봐라...'라면서 극장을 나왔어요.
그런데 Jamie Foxx가 주연한 음모론을 다룬 [Bait](2000)가 해외 평가야 어쨌건간에 그럭저럭 재미
있더군요. 그리고 2004년, 에단 호크와 댄젤 워싱턴이라는 기묘한 조합의 [Training Day]는 영화의
완성도는 차치하고 상당한 폭발력을 보여주며 재미도 주었습니다.
슬슬... 이 감독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죠.
[Tears of Heaven](2003)은 브루스 윌리스와 모니카 벨루치를 끌어들여 만들었는데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을 옹호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 개인적으론 별로 유쾌하지 않았던 영화입니다.
2004년엔 블루스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찍은 [Lightning in a Bottle]을 공개, 그의 영화 중 가장 호평
받는 영화가 되지요. 이 다큐에 그 자신으로 참여하는 인물들의 면면도 보통이 아니었구요.(그렉 올먼,
마틴 스콜시즈, 나탈리 콜, 빌 코스비, 메시 그레이등등)
그러다... 2004년에 역시 대단히 의외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백인들의 전설이라고 못박은 [King Arthur]
를 연출했다는겁니다. 전 무척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클라이브 오웬과 키이라 나이틀리를 끌어 들여서
말이죠. 이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2007년에 내놓은 영화가 바로 [Shooter]입니다.

연출자 개인의 필모를 한번 참조해보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Shooter]라는 영화가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도 대강 짐작을 할 수 있기도 하구요.
전술했듯이 안톤 후쿠아는 미국의 매파 정책을 옹호한다기보다는, 상투적인 감상주의로 그려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은 [Tears of Heaven]을 연출한 바 있어요.
이 영화때문에 안톤 후쿠아는 '공화당에 빌어붙은 니그로'란 악담도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사실 대부분의 흑인 감독들이 인종차별을 기저에 둔(그것이 로맨틱 코메디라도) 선동적인 영화 또는 코메디에
집중하고 있을 때 안톤 후쿠아는 비흑인 배우들을 주연으로 써가면서 영화를 만든(그의 영화 중 주연이 된
흑인은 Jamie Foxx뿐입니다) 흔치 않은 감독이에요.
어차피 모두가 다 '길거리로 뛰쳐나가 백인을 죽여라'라고 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안톤 후쿠아
의 이러한 작품들을 비난할 일은 없습니다만, 그는 분명히 [Tears of Heaven] 한 편으로 정치적으로 보수적
이라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었어요.

[Shooter]의 도입부에서 존슨대령(대니 글로버)이 스웨거(마크 월버그)에게 제안하며 하는 말들은 황당할
수준이죠. '애국심'과 '사명감'을 강조하며 스웨거를 끌어 들이니까요. 이 부분까지만 보면 '아... 저 안톤
후쿠아, 결국 여기서 일을 치는구나'할 정도로 심할 수준의 애국심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저 황당할 정도로 오버한 설정은 바로 안톤 후쿠아 자기 자신에게 한 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애국심과 사명감이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엄과 박애를 무시한 토대에 기인할 때 그것이 어떻게
악용되고 소모되는 지에 대해 이 영화는 가차없이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그건 안톤 후쿠아가 [Tears in Hea-
ven]에서 보여 준 '모병 홍보 광고 영화' 수준의 내러티브를 스스로 가열차게 자아비판하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

말이 정말 '가열차게' 길어지는군요. ㅎㅎ

영화적으로 이 영화는 일단 '대단히' '재미있습니다.
[Enemy at the Gate]에서 매복과 기다림을 밥먹듯이 하는 스나이퍼들의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느껴 보셨다면
이 영화의 즉흥적인 응사 사격 위주의 액션은 의아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영화 초반부의 스나이핑은 몸을 들고 뛰어다니는 코만도식 액션만이 능사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 줍니다.
밀리터리 게임에서 스나이프 건을 선택하고 표적을 확대했을 때, 숨을 참고 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마 경험
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고스트리콘 AWF 2'에서도 몸의 떨림으로 표적이 흔들리고 숨을 참는 트리거를 눌러도
흔들리는 걸 알 수 있죠) 2km 밖에서 표적을 명중시키는 그들의 가공할 능력은 미세한 대기의 움직임, 습도
심지어 지구의 자전까지 측정하여 정확도를 최대로 하지요. 900~1.5km 에서의 사격 오차가 3.75cm 내외라면...
끔찍할 수준의 저격 능력입니다.

하여튼...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최강의 스나이퍼 스웨거는 이디오피아에서 임무를 수행 중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국가에 대한 배신감에 산에 은둔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3년 후, 존슨 대령이 15일 후 대통령이 연설 도중
암살될 지도 모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스웨거에게 수퍼바이저 노릇을 해달라고 하지요. TV에서 대통령이 죽는
걸 지켜보지 않길 바란다는 존슨 대령의 말에 애국심 발동! 스웨거는 충실히 저격이 가능한 장소와 저격수가 있을
만한 곳을 명확히 지적합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의 연설 당일 저격이 벌어지고 스웨거는 저격범으로 몰려 구사일생으로 현장에서 탈출하게
되지요.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살아왔던 스웨거는 이디오피아에서의 자신의 임무가 누구를 지키기 위한 것인지, 그리고
미국이 저지른 추악한 행위와 그 배후를 알게 된 후 복수를 시작합니다.

이와 같은 스토리라면 기존의 헐리웃 액션물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을 수 있습니다만...
안톤 후쿠아 최고의 영화라고 할 정도로 완성도도 매끈하며, 미국이 미친 짓을 할 수록 점점 정의로워지는'듯'한 미국
헐리웃 영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린 자유로운 나라니 이런 메시지의 영화가 나와도 상관없다'라는 거죠.
음모론을 위한 음모론, 음모론을 정치적으로 포용하여 오히려 이러한 담론이 결과적으로 음모론 내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그러한 교묘한 느낌을 지우기도 힘들어요.
하지만 [Shooter]가 그러한 영화들에게서 갑자기 벗어나는 것은 물리적 해결을 포기하고 미국의 헌법에 의지해
그들을 처단하려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벌이는 마지막 씬에 있습니다.
그토록 신성하다는 미국의 헌법이 결국은 전범과도 같은 존슨 대령 일파를 조금도 구속할 힘이 없다는 사실을
관객에게 까발리고, 이를 물리적으로 해결해버리는 것입니다. [Syriana]등의 미국 음모론을 다룬 영화들이 결국엔
양심적 캐릭터들이 몰락하고 죽음으로 내몰리며 배후 세력의 건재를 드러낸 것과 달리, 이 영화는 그냥 스웨거가
모든 이를 처단해버리고 유유히 떠나는 것으로 끝나 버립니다.
게다가 그것으로 정의가 실현되었다고 떠들지도 않아요. 저들을 제거해도 또다른 자가 저들의 자리를 대체할 것
이라는 말이 반복되곤 하니까요. 그러니까 자칫 오버하면 '이런 이들은 법으론 해결 방법이 없으니 이렇게 죽여
버리는게 상책이다' 란 뜻으로 들릴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 정 반대의 경우가 더 설득력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어차피 개인의 힘으론 이들을 도무지 어떻게 처단할 수도 없고, 생명의 위협을 받을 뿐이며, 무엇보다도
법으로도 안되니 포기하던지, 아니면 스웨거 정도의 실력은 갖추고 직접 처단하던지'

라는 식의 메시지 말이죠.
전 이 메시지가 더 설득력있을 거라 생각해요.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민간인 학살을 해놓고도 껄껄 거리는 저 세력들을 보며 살의를 느낄텐데 저들이 그대로
존재하고 이 세상에서 온갖 만행을 저지를 것이라는 여운보다는 영화 내에서 저들을 완전히 싹 소탕해버리는 걸
보니... 무의식적으로 완결된 영화적 내러티브로만 인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정성을 요구하는 선동의
힘이 내부적으로 더 강하게 나가다보니 소멸되어 버리는 거죠.

제가 상업영화 한 편 보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던 것인지 모르지만...
하여간 이런저런 잡생각이 드는 영화네요.
영화적 재미요?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
마크 월버그는 정말 딱... 제 역이더군요.
정말 최정예 요원의 눈빛을 갖췄어요. 움직임과 총기 조작도 정말 자연스럽구요.
몇개월 동안 특수부대 훈련을 받았다더니... 괜한 소리가 아니더군요.

***
종종...
난 영화를 모른다. 그래서 그냥 인상깊고 재미있으면 좋은 영화다...라고 하시는 분들을 자주 봐요.
맞는 말입니다. 자신이 재미있으면 그게 정말 자신의 베스트가 되는거죠. 저도 전적으로 동감해요.
다만, 그 분들이 '난 영화를 몰라서 이것저것 재지 않는다'라고 얘기하시는 부분은 할 말이 좀 있더군요.
누군들 영화를 보면서 저건 이런 의도일거야... 저건 이런 의도일거야...라고 일일이 짱구 굴려가면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영화평론가들도 그렇게 보진 않을 거에요.
대신, 영화와 관련된 많은 공부를 했거나(예를들면 영화사나 영화 테크놀로지), 해당 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환경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거나 아니면 미학 원리를 조금더 많이 섭렵했거나... 이런 분들은 그냥 영화를 보는
분들과 다른 시각에서 자연스럽게 보게 되긴 하겠죠.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요. 영화를 가슴으로 봐야지 머리를 보면 되냐...고 하시면서.
(뭐 음악도 마찬가지죠)
전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구요.
제가 그렇게 알고 본다는 말이 절대 아니지요. Film 2.0의 김영진 위원의 글은 그런 점에서 많은 귀감이 됩니다.

 

 

 

 

 

 


요즘... 이런저런 영화 정리 중입니다. 일본영화 베스트...도 정리하고 있고 뭐 하여간...
머리가 엉망이어서 이렇게 포스팅하면 저 스스로도 정리가 많이 됩니다.

2007년 6월 둘째주의 헐리웃 박스 오피스 상위 10위권은 대단히 보기 힘든 수작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렇게 고른 평가를 받은 주도 그리 많지 않을텐데요.

아... 이 얘기를 하려던게 아니라. 어쨌든... 6위의 [Hostel : Part II]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영화가 IMDB
7.0 이상의 평점을 받고 있어요. 물론 IMDB가 절대적 기준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지만 가장 네티즌의
입김을 많이 받는 곳이고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으니 참고로 말합니다.(metacritic이나
rotten tomato는 제외합니다)
놀라운 것은 8.0 넘기가 힘든 로맨틱 코메디 장르에서 무려 두 작품이나 8.0이상의 영화가 10위 안에
올라와 있다는 거에요. [Knocked Up]과 [Waitress]죠.

그럼... 개인적으로 뽑아 본... 개봉작 중에서 기대할 만한 영화들을 추려봅니다.
물론 헐리웃 영화... 중심입니다. 다른 나라의 영화자료는 찾기도 힘들고 찾아도 언어의 장벽이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잠깐! 여기서 영화가 소개된 순서는 알파벳 순서입니다. 순위가 아니에요~~
개봉은 모두 IMDB에 소개된 미국 개봉 기준입니다. 국내 개봉 기준이 아니에요
포스터는 누르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으니 맘에 드시는 포스터는 꼭 눌러보세요


 

 

 

 

 

[Bug] directed by William Friedkin
2006년 개봉 IMDB 6.9/10 나의 기대지수 3.5/5
[Rules of Engagement]와 [Hunted,the]로 다소 실망스러운 근황을 보여준 거장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님.
다소 스릴러에 집착하던 최근의 모습을 벗어내고 이번엔 자신의 장기인 호러블한 드라마로 돌아왔습니다.
캐스팅은 요즘 다소 고전하던 에쉴리 쥬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구요. 기대가 됩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예고편만 보셔도 감이 잡히실 듯.

 

 

 

 

 

 

 

[4 luni, 3 saptamini si 2 zile ] directed by Cristian Mungiu
2007년 깐느 황금종려상 수상작, 루마니아 IMDB 8.5/10 나의 기대지수 5/5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의 황금종려상 작품. 개인적으로도 무척 보고 싶은 영화구요.
이번에 깐느에서 루마니아 감독이 둘이나 수상을 했죠. 경쟁부분에선 문지우 감독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선
다른 감독이... 안타깝게도 그 감독은 영화 후반 작업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해요.

 

 

 

 

 

 

 

[Knocked Up] directed by Judd Apatow
2007년 1월 개봉, 6월 미전역 확대개봉 IMDB 8.4/10 (Top 250: #127) 나의 기대지수 4.5/5
음... [40세까지 한번도 못해본 남자/40 Year Old Virgin,the](2005)로 화제를 모았던 저드 아패투 감독의
신작입니다. 현재 박스오피스에 랭크되어 있는데... 이거 IMDB 점수나 Metacritic에서 종합한 평론가들의
점수가 모두 후덜덜...입니다. 도대체 어떤 코미디길래...

 

 

 

 

 

 

 

[Mister Lonely] directed by Harmony Kornine
2007년 개봉 IMDB 7.2/10 나의 기대지수 4.5/5
아아... 이거 무지하게 기대되는 영화인데요. 이번 깐에서도 상영이 된 바 있지요.
출연진이... 황당합니다. 주인공 마이클 잭슨(짝퉁)역은 디에고 루나가, 머릴린 몬로(짝퉁)역은 사만사 모튼
입니다. 벌써 이 둘만 해도 가관인데 조연은 더 황당합니다. 레오 까락스!!, 베르너 헤어조크(원 세상에!!!),
드니 라방... 등등입니다. 불세출의 천재 감독 레오 까락스와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
가 한 영화에 모습을 보이다뇨. ㅎㅎ 내용도 기발하지요.

 

 

 

 

 

 

 

[Mr. Brooks] directed by Bruce A. Evans
2007년 개봉 IMDB 7.6/10 나의 기대지수 3.5/5
케빈 코스트너, 데미 무어, 윌리엄 허트... 뭔가 전성기가 확~ 지나가버린 듯한 캐스팅에 연출작이라고는
92년 크리스천 슬레이터를 내세운 [Kuffs](국내 제목은 아마... 초보영웅 캅스 였을거에요)가 전부 다...인
게다가 각본가로 활동했으나 그 결과물도 [Cutthorat Island]정도였던 감독 Bruce A. Evans...
이리보면 이거 기대할만한 구석이 없는 영화가 맞지요?
그런데 예상 외로 '재밌다'는 평이 많습니다. 평론가들의 평점은 짠 편이지만...
잘 빠진 범죄물 한 번 기대해봅니다.

 

 

 

 

 

 

 

[Nanking] directed by Bill Guttentag, Dan Sturman
2007년 개봉 IMDB 7.9/10 나의 기대지수 2.5/5
기억하기 괴로운 1937년의 난징(남경)대학살을 소재로 한 영화.
스테픈 도르프, 우디 해럴슨, 휴고 암스트롱이 출연합니다. 자칫... 서구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오리엔털리즘으로
기록되지 않을까...걱정도 했습니다만, 비교적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감독인 빌 구텐탁(쿠텐탁...이라뉘...)은 이미 911을 다룬 [Twin Towers]라는 중편으로 호평받은 바가 있지요.
음... 전 일본에 대해서 다소 우호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만, 과거의 문제는 분명히 밝히고 해결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건 대중 VS 대중의 문제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다고 보구요. 이미 왜곡된 역사 교과서와 왜곡된
매스 미디어를 접하며 자라온 그들에게 우리의 입장이 온전히 이해될 리 없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VS 국가로 반드시 해결할 문제라고 봐요.(그런데... 이게 가능하겠어요? 순진한 생각같죠...)

 

 

 

 

 

 

 

[Numb] directed by Harris Goldberg
20007년 개봉 IMDB 8.8/10 나의 기대지수 4/5
이 영화도 무척... 보고 싶습니다. 메튜 페리가 극심한 자아인식장애로 대인관계는 물론 지옥과도 같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극작가 허드슨 밀뱅크역을 맡았습니다. 허드슨의 인생에 나타나 그를 구원(?)할 여성인 새라 역에는
Lynn Collins가 맡았구요.
이 영화는 심각한 영화가 아니구요. 코메디라고 합니다.

 

 

 

 

 

 

 

[Ocean's Thirteen] directed by Steven Soderbergh
2007년 개봉 IMDB 7.5/10 나의 기대지수 4/5
오션스 트웰브...를 보고 '와... 소더버그 완전히 날로 먹네'라고 혀를 끌끌 찬 저로선 인원이 더 늘어난 13편에
대한 기대가 전혀...없었습니다. 전작을 보면서 '저 쟁쟁한 배우들을 왜 끌어모은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뚜껑을 연 [Ocean's Thirteen]은 시리즈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재미도 만만찮구요.
덕분에... 저도 다시 기대를 하고 있어요.
어찌되었든 돈 치들, 조지 클루니, 멧 데이먼, 브래드 핏, 앤디 가르시아에 알 파치노까지... 한꺼번에 보는
즐거움이란 만만치 않겠죠?

 

 

 

 

 

 

 

[Paranoid Park] directed by Gus Van Sant
2007년 개봉 IMDB 6.01/10 (78 Votes로 신뢰도 부족) 나의 기대지수 4.5/5
이번 깐느에 공개된 미국 영화는 모조리 전멸...했습니다.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시종일관
크리스티안 문지우의 작품과 함께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빈 손으로 갔지요.
유일하게 상을 받은 영화는 깐느가 사랑하는 거스 반 산트의 [패러노이드 파크]입니다.(이 영화는 프랑스
자본으로 만든 영화...지요) 어린 스케이트 보더가 우연히 공원 경비원을 살해한 후 겪게 되는 일을 담은
영화. 전 어찌되었거나 거스 반 산트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Rescue Dawn] directed by Werner Herzog
2006년 IMDB 8.7/10 나의 기대지수 5/5
아... 이 영화는 초기대작입니다. 영화사에 그 이름을 분명히 남길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신작이지요.
완소남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크리스천 베일은 베트남전에 미해군조종사로 참전
했다가 추락하여 라오스에 억류되었다가 탈출하게 되는 디터역을 맡았는데요. 실화입니다.
게다가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은 이미 1997년에 이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바 있어요. 그 영화 제목은
[Little Dieter Needs to Fly]입니다.
이번엔 그 이야기를 장편극영화로 만든거죠. 영화적 재미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베르너 헤어조크는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한 편인 72년작 [Aguirre, der Zorn Gottes/아귀레,
신의 분노]를 연출한 감독입니다. 네오 저먼 씨네마의 산 증인이구요. 이 영화에서의 클라우스 킨스키의
연기는 정말 아직도 잊지 못하겠어요.(국내엔 베르너 헤어조크의 DVD 박스에도 이 영화가 빠져 있었습니다)

 

 

 

 

 

 

 

 

[Rocket Science] directed by Jeffrey Blitz
2007년 개봉 IMDB 6.0/10 나의 기대지수 3/5
선댄스에서 호평받은 제프리 블릿츠 감독의 영화.
제목 [Rocket Science]는... 아시다시피 뭔가 특별한 기술, 전문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일... 이런 의미로
해석해야 하겠죠.(맞나요??) 내용도 모르겠고... 궁금한 영화입니다.

 

 

 

 

 

 

[Savage Grace] directed by Tom Kalin
2007년 개봉 IMDB 9.1/10 (30 votes로 신뢰가 부족합니다) 나의 기대지수 3/5
줄리앤 무어...에 대한 호감을 갖고 계신 분들 많으실거에요. 폴 토마스 앤더슨의 [Boogie Night]의 모습이나
[Far From Heaven]에서의 연기를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나탈리 로빈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Barbara Daly Baekeland라는 여성이 살해된 사건을 다루었다고 하는데, 그 이상은 제가 알지 못합니다. ㅎㅎ

 

 

 

 

 

 

 

 

[Sicko] directed by Michael Moore
2007년 IMDB 7.1/10 나의 기대지수 4/5
깐느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사람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바로 마이클 무어였습니다.
물론 [Sicko]에 등장하는 수치나 환율상의 오류를 지적하는 미디어도 있었지만 사실상 [Sicko]는 그동안
지나치게 직설적인 선동에 열을 올려 거부감을 받았던 마이클 무어의 진정성이 확인된 다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가 역력한 듯 합니다. 세상에 구제받지 못할 사람이 바로 무기밀매상, 다이아몬드 판매상, 담배회사 그리고
제약회사... 라고 하지요. 이 영화는 의료보험 비리를 통해 제약회사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저도 보고 싶어요.

 

 

 

 

 

[Talk To Me] directed by Kasi Lemmons
2007년 IMDB 8.8/10 (69 votes로 아직 신뢰가 부족합니다) 나의 기대지수 3/5
돈 치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영화겠지요. 돈 치들이 60년대에 워싱턴 D.C에서 심야 방송을
진행하던 유명인 Ralph Waldo 'Petey' Green Jr.를 연기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이 영화에 대한 호평들이 들려오지요. 어떤 영화이지 기대됩니다.

 

 

 

 

 

 

 

[28 Weeks Later] directed by Juan Carlos Fresnadillo
20007년 IMDB 7.5/10 나의 기대지수 5/5+++++
아... 이거 제가 가장 기대하는 영화 중 한 편입니다.
[Intacto]의 감독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냐딜로의 최신작이지요. 대니 보일의 [28 Days Later...](2002)에 이은
속편격이라는데 전편을 능가하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감독이 감독이니만큼... 기대 만빵일 수 밖에 없어요.
[Intacto]에서의 그 암울하면서도 비현실적인 공간, 그리고 꾸역꾸역 넘쳐나오는 긴장감... 그런 느낌을 이미
경험했기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답니다. 빨리 개봉했으면 합니다.

 

 

 

 

 

 

 

[Two Days in Paris] directed by Julie Delpy
2007년 IMDB 7.4/10 나의 기대지수 2/5
[Before Sunrise], [Before Sunset]의 여인 줄리 델피가 직접 연출한 영화랍니다.
비포...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나봐요. 이번엔 애덤 골드버그를 끌어들여 파리에서의 이틀...을 찍었으니까요.
권태기에 빠진 부부가 둘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처가집이 있는 파리에 방문하면서 겪게 되는 작은
해프닝등을 그린 영화랍니다.

 

 

 

 

 

 

[Waitress] directed by Adrienne Shelly
2007년 IMDB 8.1/10 나의 기대지수 5/5
애드리엔 쉘리의 로맨틱 코메디로, [Knocked Up]과 함께 8.0이 넘는 점수를 받은 영화입니다.
우울한 결혼생활에 임신까지 한 제나(Keri Russell)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는... 그런 내용이랍니다. 예고편을 보면... 너무 보고 싶어져요!

 

 

 

 

 

 

[You Kill Me] directed by John Dahl
2007년 IMDB 7.3/10 나의 기대지수 2.5/5
흐흐... 포스터에 저 생뚱맞은 벤 킹슬리의 표정을 보면... 이 영화가 코미디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지요.
테아 레오니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이것 또한 좋군요!
말이 필요없습니다. 예고편 한방이면 감이 잡히죠. 코믹 스릴러.

 

 

 

 

 

 

2000년 이후 등장한 한국 영화, 개인적인 36선!
Part 2 : 17위에서 1위까지

 

 

17. [아치와 시팍](2006) - 조범진, 김병갑, 서성종 개인적 선호도 ***1/2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전 이 영화가 망해버린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이 영화의 제작 착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지 도대체 몇 년 만에... 개봉된건지도 가물가물하니까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이 영화는 다른 건 몰라도 아이디어와 활극의 기발함은 최고였습니다.
이런 기발한 활극은, 과거와 달리 활극의 완성도를 아이디어보다는 캐릭터의 액션의 동선과 카메라 워크로
땜질하려는 일본 애니메이션보다도(그래도 훌륭하지만, KARAS를 보면 뭐...)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아직 못보신 분이 계시면 강추!

 

 

 

 

 

 

16. [용서받지 못한 자](2005) - 윤종빈 개인적 선호도 ***1/2
이 영화는 혼자 봤습니다. 그리고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죠.
하정우라는 배우가 좋은 배우구나...하는 정도가 아니라 날 것같이 파닥파닥 꿈틀대는,

마치 논픽션같은 힘이 이 영화에서 스멀스멀 베어나옵니다. 이건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전 호러처럼 봤어요.

특히 그 인간적인 친구가 휴가를 나와서 하정우를 찾아 온 장면부턴 긴장감이 너무 극대화되어 전 이게 호러 영화처럼 보였다구요.

 

 

 

 

 

 

15. [괴물](2006) - 봉준호 개인적 선호도 ***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만, 역으로 봉준호가 아니면 이런 소재를

이렇게 자신의 의지대로 끝까지 뽑아낼 수 있는 감독이 또 있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봉준호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처럼 저도...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을 봉준호가 연출했으면...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전혀 기대하고 싶지 않은 일본의 모감독에게 돌아갔더군요. 망치지 말아주삼...

 

 

 

 

 

 

14. [반칙왕](2000) - 김지운 개인적 선호도 ***1/2
전 오래전 [조용한 가족]을 극장에서 봤습니다. 제법 기대를 하고 봤는데 무척 실망했던 기억도 있구요.
그런데 어느덧 김지운 감독은 제가 가장 기대하는 감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발점은 바로 [반칙왕]이었던 것 같습니다.

송강호라는 배우가 어떤 배우인지, 그리고 우리도 이런 미니멀한 드라마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가 바로 [반칙왕]인 것 같아요.

 

 

 


 

 

13. [지구를 지켜라](2003) - 장준환 개인적 선호도 ****
아무 기대없이 봤다가... 포스터때문에 이게 무슨 코메디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마지막까지 충격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백윤식의 재발견이 이루어진 영화였죠. 사실 정상적으로 이런 영화가 제작되고 상영되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뿐입니다. 이런 암울한 비현실적 SF와 비극을 국내 제작자들이 OK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만약 2006년 이후의 한국 영화 시장이라면 절대 나오지 못할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만화적 상상력 그 이상... 장준환 감독의 보다 빠른 행보를 기대할 뿐입니다.

 

 

 

 

 

12. [올드보이](2003) - 박찬욱 개인적 선호도 ****
제가 흠모하는 박찬욱 감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영화는 작가적 지향성과 상업적 만듦새, 장르의 크로스오버... 모두가 완벽한 정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이것이 정점이 아니었다고 믿게 해주는 것이죠.

 

 

 

 

 

 

11.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 류승완 개인적 선호도 ****1/2
이 한 편으로 류승완 감독은 졸지에 스타 감독이 됩니다. 저도 쇼크였어요.
학원물에 조폭 폭력물에... 공포 영화까지 마구 뒤범벅된 이 영화는

류승완 그 자신이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같은 비디오 키드임을 입증하는 영화였죠.

마지막 쓰러진 류승범의 대사가 가슴 속 깊이 울컥 해지는 이 영화는 그야말로 류승완이라는 수퍼 루키의 출현을 알린

진정한 천재의 등장이었습니다. 다만... 류승완은 그 이후 시스템에 편입되면서,

시스템과 자신의 창작방식을 조화시키는 데 다소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건 류승완 감독의 지향성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창조적 기저가 빈약하지 않나는 건방진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그의 초기 정서에 가장 근접한 영화가 [짝패]인데, 이건 무척 애매한 영화였거든요.
차라리 정말 B급 정서에 가까운 터지는 액션 영화라면 모를까... 그루브가 그루브답지 않으면 그것만큼 어색한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전 언제나처럼 류승완 감독을 기대합니다. 이번 첫 사극 신작도 그렇구요.
이 포스터...는 우리나라 영화 포스터 중 가장 인상깊은 포스터라고 생각됩니다.

 

 

 

 

 

 

10. [웰컴 투 동막골](2005) - 박광현 개인적 선호도 ****
이 영화가 이렇게 나올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았었는데요. 정말 사랑스러운 영화였죠.
상투적인 화해도 없고, 진부한 액션도 없으면서 역설적으로 시대의 아픔을 얘기하는 이 영화는 정말 놀라운 드라마적인 한 방을 갖춘 영화였습니다.

모두가 얘기했던 맷돼지 씬은 두고두고 기억이 납니다.
세상이 정말 이렇게 서로 이념과 사고가 달라도 손을 잡고 불꽃놀이를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이들의 죽음은 아름다운 희생일 수 있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공존 불가능한 현실에 대한 묘한 독설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 반대로 희망을 얘기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지브리 영화에서 자주 접한 하사이시 조의 영화 음악도 정말 인상깊지요.

 

 

 



 

9. [그 때 그 사람들](2005) - 임상수 개인적 선호도 ****
[오래된 정원]에서 보여준 깊고 바른 눈만큼은 아니라도,

적어도 이 영화에서 임상수 감독은 영화를 축조하는 방법을 완전히 터득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놀랄 정도로 깊은 인상을 주는 카메라 워크, 그리고 완벽하진 않지만 대단한 앙상블을 이루는 김윤식과 한석규의 연기.
(완벽하다고 보기엔 뭔가 이격이 있는 듯한)
무미건조한 캐릭터들의 감성을 대변하는 듯한 메마른 미장센들. 모두가 인상적이었어요.
포스터도 좋았고 DVD도 좋았습니다.

 

 

 


 

 

8.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 이재용 개인적 선호도 ***1/2
이재용의 이 영화는 잘 빠진 영화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 끝까지 세련되고 고급스럽고 단아한 느낌.
하지만 그래서인지 역으로 더욱 퇴폐적이고 비열해보이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강렬하게 표현되는 것 같아요.
전도연과 배용준의 베드씬도 빼놓을 수 없네요. 화들짝... 놀랐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헐리웃에서 리메이크된 여러 작품들보다 이 영화가 더 좋습니다. 정말.

 

 

 


 

 

7. [형사 Duelist](2005) - 이명세 개인적 선호도 ****
욕도 무척 먹은 영화죠. 이 영화... 하지만 제겐 완소 영화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린 무의식 중에 수많은 영화를 접하면서 '영화의 형식이란 이런거다'라고 나름 대충
선을 그어 놓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사실 영화사 초기에는 대사없이 충분히 관객들을 감동시켜왔잖아요. 말이 많아지고 그만큼 설명이 많아지면
그건 그림책에 지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얘기할 이유도 없구요.
이 영화가 욕먹은 것은 '스토리'가 부재하다는 세간의 평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스토리가 부재하다고 할 지언정(사실 전 그것도 동의하기 힘들지만)

초기 영화들에게서 보여지던 무언극의 활력이 넘쳐 납니다. 캐릭터의 움직임 자체가 내러티브를 압도하는 영화.
그냥 그렇게 느껴졌어요.

 


 

 

 

6. [오래된 정원](2006) - 임상수 개인적 선호도 ****1/2
극장에서 보지 못해 죄송한 마음마저 드는 임상수 감독의 역작입니다.
아... 전 임상수 감독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감동했다고 해야할 거에요.
보고나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꼼짝하기도 힘들 정도의 묵직한 감동은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았답니다.
사람의 온기를 그대로 훔쳐가는 듯한 카메라도 그렇고,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고 부대끼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그렇고,
이 영화엔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과 희망이, 수많은 회한과 슬픔을 토대로 이룩된 희망이 느껴져 마음이 울컥합니다.
운동권 시대의 소재라고 미리 내용을 판단하여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시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런데... 포스터는 도대체 왜 저 모양인거죠. 그나마 저게 좀 나아요. 다른 포스터는 무슨 에로영화같은...

 

 

 

 

5. [천하장사 마돈나](2006) - 이해준, 이해영 개인적 선호도 ****1/2

2006년을 즐겁게 해 준 영화이면서 개인적으로 영화적 만듦새는 뛰어나지만 드라마적 한 방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온 한국 영화에서 군계일학의 펀치를 지닌 영화.

그동안 이런 드라마적 한 방은 영화의 완성도가 어쩌구저쩌구를 떠나 일본 영화의 장기라고 생각했는데, [천하장사 마돈나]는 그걸 넘어서 버립니다.
류덕환의 연기도 연기지만, 류덕환의 아버지로 나왔던 [타짜]의 아귀로도 출연한 김윤석씨의 연기는 가슴을 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발성도 표정도... 놀라울 뿐이에요.

 

 

 

 

 

 

4. [복수는 나의 것](2002) - 박찬욱 개인적 선호도 *****
- 복수 3부작이 다 공개되고, 기이한 로맨스도 하나 공개되었지만, 제게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기억됩니다.
사실 전 [친절한 금자씨]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비슷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전혀 다르지 않고
지나치게 비슷한. 키치적인 대사도 그렇고 어정쩡하게 펼쳐지는 환타지도 그렇구요.
그래서인지 전혀 정이 가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2002년작인 [복수는 나의 것]은 두고두고 회자될 걸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네요.

어어부의 사운드 트랙의 극대화된 긴장감과 혼란스러움도 그렇고,

군데군데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듯하면서도 개연성을 잃지 않고 있는 캐릭터들도 그렇고...

전 이 당시의 박찬욱 감독이 그리워요. 제 욕심인가요?

 

 

 

 

 

 

3. [살인의 추억](2003) - 봉준호 개인적 선호도 *****
- 와이프만 보고 전 못 본 [플란다스의 개]. 전 [살인의 추억]으로 봉준호 감독을 접했습니다.
포스터부터 심상치않다...싶더니 영화도 심상치않죠. 송강호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박해일의 연기도 대단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 필름 곳곳에 숨어있는 살아 숨쉬는 미장센과 심도깊은 디테일은 그야말로 그 전까지 보기 힘든 우리나라 영화의 수준이라고 봤어요.
뙤약볕이 내리 쬐는 가을 들녁에 구름 한 점없는 하늘 밑...
그 옆에 서서 상심과 후회로 가득찬 표정을 짓는 송강호의 마지막 모습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2. [가족의 탄생](2006) - 김태용 개인적 선호도 *****
2006년 국내외 영화를 통털어 제게 최고의 영화였던 [가족의 탄생].
이미 90년대 최고의 한국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꼽고 있는 [여고괴담 2]의 두 감독 중 한 명이죠.
(나머지 한 명은 바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일주일]의 민규동 감독)
가족을 다룬 이야기의 드라마가 많은 우리나라임에도

이 영화는 편견과 선입견을 저 멀리 밀어버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새로 쓰여지는 가족을 얘기합니다.
불필요한 감상은 저 멀리 날려버리고, 고두심, 문소리, 공효진의 놀라운 연기, 정유미의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움,

봉태규, 류승범등의 호연이 이 영화를 완소 영화로 얘기하는데 주저함이 없게 합니다.
다중 플롯도 이쯤되면... 감동이죠.

 

 

 

 

 

 

1. [달콤한 인생](2005) - 김지운 개인적 선호도 *****
- 전 이 영화를 보고 이 영화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습니다.
이상하게 당시에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어요.
관객도 그리 많이 들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동시에 개봉된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에 밀리기도 했습니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영화라는데 전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이 영화를 통해 전 그동안 답답하던 한국 느와르에 대한 갈망이 일격에 해소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일본의 영화인들이 이 영화를 보며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나왔다니 분하기까지 하다'라는 평을 들은 후...

동질감같은게 느껴져 위안이 되더군요.
이 영화는 몇 번을 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최상의 옷을 맞춰 입은 듯한 연기의 이 병헌,

그리고 서울을 유영하는 카메라, 황정민 최고의 연기, 세련된 미장센과 카메라... 모든게 완벽해요.




**
저 위에 포함되지 않은 영화 중 제가 아직 못본 영화들입니다.
정말 보고 싶은데... 볼 영화가 너무 많다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도 못보고 있는 영화들입니다.
홋... 이 중 가장 보고 싶은 [우아한 세계]는 곧 볼 수 있겠군요. 6.18 DVD 출시 예정입니다.

1. [열혈남아](2006) - 이정범
2. [후회하지 않아](2006) - 이송희일
3. [소녀X소녀](2006) - 박동훈 -->>이건 TV에서도 했는데... 어휴... 못봤어요.
4. [밀양](2007) - 이창동 -->> 보고 싶어라...
5. [질투는 나의 힘](2002) - 박찬옥 -->> 박찬욱 감독과 혼동되기도 하던...ㅎㅎ
6. [후아유](2002) - 최호
7. [오아시스](2002) - 이창동
8. [바람난 가족](2003) - 임상수 -->> 임상수 영화 좋아라하면서.. 아이가 죽는 장면이 나와서 아직도...
9. [나비](2001) - 문승욱
10. [꽃섬](2001) - 송일곤
11. [파이란](2001) - 송해성 -->> 이걸 아직도 못봤답니다.
12. [우아한 세계](2006) - 한재림 -->> 이제 곧 볼 수 있습니다!
13. [좋지 아니한가](2006) - 정윤철 -->> 말아톤은 몰라도 이건 보고 싶어요.
14. [양아치어조](2004) - 조범구 -->> [뚝방전설]을 보니 이것도 보고 싶더라는...
15. [삼거리 극장](2006) - 전계수 -->> 조만간 봐야죠.
16. [수](2006) - 최양일 -->> 일단 볼 준비는 끝냈습니다.
17. [피터팬의 공식](2005) - 조창호 -->> 이 영화도 많이 보고 싶었는데...

***
변명같지만... 튈려고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왕의 남자]를 빼놓은 것 절대 아닙니다.
제가 뽑은 35선엔 보시다시피 [타짜]도 있고, 대중적인 영화가 거의 다에요.
정말 [태극기...], [실미도], [왕의 남자]를 재밌게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태극기...]의 경우 영화적 재미는 그럭저럭 있었는데 인상에 남는게 전혀 없었어요.
사실 [태극기...]의 경우는 분단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후반부의 장동건은 지나치리만치 폭주하는 느낌이었고,
액션씬의 경우엔 사방팔방에서 폭탄은 터지는데 도대체 방향성이라는 걸 느낄 수가 없었어요.
[실미도]는 음... 전 확실히 강우석 감독 영화와 코드가 안맞나 봅니다.
[왕의 남자]... 기대를 너무 한 제 잘못이죠. 차라리 [라디오 스타]의 진정성이 더 좋았어요.
아무튼... 절대 튀려고 저 대표적 흥행 3총사를 빼놓은 건 아닙니다.

****
포스터를 삽입하다 보니까... 이전에도 했던 말이지만,
우리나라 포스터는 아직까지도 '이 영화에는 누구누구가 나왔으니 보시라'는 듯한 포스터 디자인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척박한 시장의 토양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어떻게 좀 멋진 포스터가 나와주면 안되나...하는 생각도 지울 수는 없어요.



 

 

 

 

 

2000년 이후 등장한 한국 영화, 개인적인 36선!
Part 1 : 36위에서 18위까지

2007년도 벌써 반이 다 되어갑니다.
유난히 위기론이 거센 한국 영화... 이 즈음에서 개인적으로 2000년 이후에 본 영화들 중
어떤 영화가 기억에 남았는지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정리가 쉽네요. ㅎㅎ
색있는 영화제목과 감독이름을 누르면 별도창으로 kmdb 사이트의 정보가 열립니다.
kmdb엔 국내 영화 정보가 잘 보관되어 있으니... 자주 이용해주세요.

순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개인적 선호도가 높지 않습니다.

 


 

 

36. [폭력써클](2006) - 박기형 개인적 선호도 ***
박기형 감독이 이런 날 것같은 영화를 만들거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여고괴담]을 시작으로 공포영화에 천착하는 듯한 감독이 10대들의 모습을 통해 시대가 강요하는
남성성이 어떻게 길들여지고 어떻게 폭력적으로 사유되는 지에 대해 이토록 잘 표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또다른 공포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운동도, 공부도 잘하는 주인공(정경호분)이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의 터널로 들어가는 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거리에서 자신들이 감당하기도 벅찬 과중한 부담감과 모호한 희망때문에 좌절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에 대한 단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랍니다.

 

 

 

 

 

 

35. [뚝방전설](2006) - 조범구
이상하게 끌려서 봤다가 너무 재밌게 본 영화. 덕분에 조범구 감독의 [양아치어조]도 필견 목록이 되어 버렸죠.
DVD는 이 두편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힘을 줘서 싫어했던 박건형이 이 영화에선 무척 괜찮았구요.
MC몽은 뭐... 구라 전설의 대명사처럼 완벽하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었습니다.
이천희는 상당히 마스크가 좋아요. [태풍태양]에서도 영화는 재앙이고, 이천희 연기도 분명 재앙이지만, 그만의 분위기는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나 제3자 같다고나 할까... 무언가에서 한발자욱 떨어져 있는 듯한 기운. 그런게 이천희에겐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다 부수적인 거고 정말 기가막힌 건 유지태입니다. 전 이전에 유지태, 권상우 주연의
[야수]를 봤었는데요. 권상우의 발음이 놀랍도록 정확해진 사실에 놀라면서 유지태의 어색함에 또 놀랐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의 유지태는 특별출연, 우정출연 정도의 크레딧이 이해 안갈 정도의 포스에요.
전 유지태가 이렇게 멋진 연기를 하는 걸 처음 봤습니다. 흐... 그만큼 완벽하게 어울렸다고 봐야죠.
그리고 이 영화... 아직도 양아치들이 조폭에게 깝죽거리는 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안보신 분이 계신다면...
반드시 보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인 성장 영화와 조폭 영화의 정형성을 무너 뜨립니다.

 

 

 

 

 

 

34.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 - 배형준 개인적 선호도 **
이 영화 무척 재밌게 봤어요. 물론 강동원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때문이기도 하지요.
사실 그렇잖아요. 한껏 기대를 받는 완소남이 택한 영화라면 다분히 멋진 모습이 주가 되어야 하는 영화...
그런데 강동원은 이 영화를 택했습니다.

뭐... 물론 이 후에 바로 [늑대의 유혹]을 찍긴 하지만. 강동원은 분명히 자의식이 강한 배우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이 재단한 그의 모습에 얽메이지 않는 것도 분명해요.
이 영화에서 강동원은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극은 김하늘의 독무대로 진행되지만, 강동원이 없었다면 김하늘의 생기발랄함도 없었을 거에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권상우와의 호흡보다 이 영화에서의 강동원과의 호흡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재기발랄한 중반까지의 여정이 후반부에 난데없이 날아가버려서 좀 안타깝긴 했지만...
강동원은 지금 지독한 감독, 이 명세 감독님 밑에서 신작을 크랭크업했지요?

두 번이나 이 잔인한 감독님 밑에서 훈련된 강동원. 앞으로를 더 기대해봅니다.

 

 

 

 

 

33. [황산벌](2003) - 이준익 개인적 선호도 ***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는 이상하게 전혀 재미를 못 느꼈어요. 재밌게 보신 분들께 누가 되는 얘기지만...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준익 감독님의 영화는 [황산벌]입니다. 신랄한 욕에 빠른 템포의 극전개. 게다가
상식을 뒤집어 버리는 캐릭터들, 역사 속에 박제화된 인물들이 인식의 틀을 깨고 필름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그런 느낌이 이 영화에 있었어요.
거기에 잃지 않는 통속적 비판 정신도 빛났구요.
[라디오 스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전 [황산벌]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32. [그 해 여름](2006) - 조근식 개인적 선호도 **1/2
[품행제로]의 조근식 감독이 선택한 차기작은 놀랍게도 애틋한 멜로, 게다가 시대정신이 물든 진중한 멜로물이었죠.
이 영화가 평단에서도 그리 좋은 평가를 못받고, 흥행은 완전히 망한 영화로 기록되었지만, 전 대단히 인상깊게
봤습니다. 수애라는 배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린 듯 힘있는 모습을 너무 잘 보여줬구요. 이병헌도 무난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임상수의 [오래된 정원]의 소품같은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죠.
정말 극중 이병헌의 처지라면 얼마나 시린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갔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이 땅의 역사는 저렇듯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빼앗겨버린 사람들의 삶을 담보로 전진한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31. [범죄의 재구성](2004) - 최동훈 개인적 선호도 ***
[타짜]의 내공이 쌓인 곳, 사실 개인적으론 박신양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의 연기가 가장 기억나는 영화.
개인적으로는 '한국영화니까'라는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걸 싫어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잘 만든 한국산 장르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30. [타짜](2006) - 최동훈 개인적 선호도 ***1/2
가끔 예술적 상업영화라는 말들을 종종 듣는데요.
사실 이런 말 자체는 '떼깔 좋은 상업영화'가 예술적 가치도 성취하고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상업영화는 그 자체로 즐겁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 굳이 거기에 웰-메이드가 작품의 예술적 가치까지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정적인 판단엔 성급한 언론의 기사들이 한 몫 단단히 하는 거죠.
이 영화는 잘빠진 상업 영화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이 부분에선 최동훈 감독이 노하우를 확실하게 챙긴 듯 합니다.
[두뇌유희프로젝트]같은 영화를 보면 제대로 만드는 스릴러나 범죄물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최동훈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또 기대가 됩니다.

 

 

 

 

 

 

29. [주홍글씨](2004) - 변혁 개인적 선호도 **1/2
이 영화는 이래저래 말이 많았습니다. 특히 고이은주씨가 죽은 이후로 이 영화에서의 노출 연기로 이후에도 주욱 고민을 해왔다고 해서,
정말 이 영화야말로 주홍글씨를 새겨넣은 영화가 될 분위기까지 몰려 버린거죠.
하지만 이 영화엔 변혁 감독이 얘기하고자한 이기적이고 추악한, 그러면서도 절박하고 소름끼치도록 피폐한 감정의 폭발이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제발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하고 느끼는 장면이 등장하는 거죠.
그것도 아주 길게. 보는 이가 괴로울 수록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진다니...

 

 

 

 

 

 

28. [말죽거리 잔혹사](2004) - 유하 개인적 선호도 **1/2
유하의 영화를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말죽거리 잔혹사]에는 터지는 아드레날린의 질주가 도사리고 있어요.
사실 이건 마초적인 영화와 아주 거리가 먼 영화인데, 역으로 대단히 마초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조폭을 양산해내는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까발림같은 거죠.
폭력이 정당화되고 폭력을 수단으로 용인하고, 그것이 미화되는 과정은 지금도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이후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바로 [비열한 거리]를 보면 되는거죠.

 

 

 

 

 

27.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 홍상수 개인적 선호도 **1/2
홍상수의 영화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최고다...라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보다 가벼운 마음의 영화이지만 그만큼 '쪽팔린 남자'들의 모습을 러닝 타임 내내...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실 이게 현실인거죠.

 

 

 

 

 

 

26. [싸움의 기술](2005) - 신한솔 개인적 선호도 ***
백윤식이야 이미 완성된 배우라고 해도... 재희의 연기도 이 영화에선 정말 딱이었어요.
유약하면서도 적개심을 갖고 속으로 감싸 안는 듯한 느낌. 그런 마스크가 재희에겐 있어요. 그래서 간혹 부담
스럽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선 정말 잘 어울렸어요. 영화의 언더텍스트고 뭐고 간에... 전 이 영화가 주는
생경하고 외로운 이미지가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남들은 어땠을 지 모르지만 정말 기억에 두고두고 남는 영화 중
하나였어요. 박기웅이 처절하게 당하고 있을 때의 재희의 모습은... 이와이 슌지의 [릴리 슈슈에 관한 모든 것]
에서의 주인공의 모습을 연상시키더군요.

 

 

 

 

 

 

25. [공동경비구역 J.S.A](2000) - 박찬욱 개인적 선호도 ***
영화관에서 본 이 영화. 별 기대 안했다가 무척 재밌게 보고 나온 영화.
하지만 영화보는 내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Keith Gordon의 [휴전/a Midnight Clear]를
머릿 속에서 지울 수 없었던 영화. 특히... 스키 부대의 조우...하는 장면에선 이거 표절아냐?하는 생각까지도
했던 영화. 마지막 엔딩에 보여지는 스틸 컷이 너무 인상깊었죠.

 


 

 

 

24. [품행제로] (2002) - 조근식 개인적 선호도 ***
임은경이 나와서 제겐 완소.ㅎㅎ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그래도 싫어)
류승범, 공효진이라니 최강의 조합에... 임은경까지.
아, 전 이 영화의 이런 쌈마이 정신이 너무 좋아요. 80년대를 얘기하지만 그것이 추억할 만한 오랜 사진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환타지의 공간으로 환유하는 이 방식이 너무 좋았어요.
조금 더 막 나갔으면 더 좋았을 법한... 바로 그런 영화.
아! [천하장사 마돈나]의 감독인 이해준, 이해영이 바로 이 영화의 각본을 썼답니다.

 

 

 

 

 

 

23. [장화홍련](2003) - 김지운 개인적 선호도 ***1/2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평론가들의 혹평을 다들 기억하시지요. 김지운 감독은 확실히 평론가들에게
부당할 정도로 폄하되어 왔던 감독 중 한 명입니다. 언젠가 [가위]의 감독이 '[장화홍련]같은 국적불명의
공포영화는 비주얼빼곤 별 거 없다'고 영화잡지에서 밝혀 절 황당하게 했는데요. 그 발언은 거의... 강우석
감독 수준의 발언입니다.(강우석 감독은 [한반도] 촬영에서 기자들이 비주얼에 신경을 이번엔 많이 쓰시
는 것 같다라고 하자, '하도 비주얼, 떼깔...뭐 이래서 그게 별 거 있어? 나도 한다면 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신경 좀 썼다'라고 말했습니다. 엇나가도 완전히 엇나간 말이었죠)
비주얼은 감독의 지향점이 일관된 방향성을 갖고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여기저기 돈으로 쳐발라
미술감독에게 '떼깔'좋게 미장센을 만들 것을 지시하면 그건 그저 잘 만든 세트장에 불과해요.
세트장이 캐릭터의 감성을 대변하고 극의 분위기에 동선을 주며, 기본적으로 플롯을 뒷받침할 때, 그것이
제대로 된 '떼깔'있는 미장센이 되는 거죠. 김지운 감독은 그걸 가장 잘 아는 감독 같아요.

 

 

 

 

 

 

22. [선생 김봉두] (2003) - 장규성 개인적 선호도 ***1/2
한국 코메디 영화에 색안경을 끼고 있는 저도 이 영화에선 무장해제...되었습니다.
차승원을 그리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이 영화에서의 차승원 만큼은 완소 그 자체입니다.
그가 아니면 떠오르는 배우도 없구요.
이 영화에는 신파를 진실로 설득하는 진솔한 힘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간혹 위험스러운 감정이입이 들어갈
지라도 이 영화는 너무 사랑스럽고 흐뭇한 영화랍니다. 이런 코메디... 한 번만 더 나오지...
그래서 내심 [이장과 군수]도 기대했는데... 아직 못봤습니다만 평은 그리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봐야죠.

 

 

 

 

 

21. [음란서생] (2006) - 김대우 개인적 선호도 ***
뚜껑을 열어보니 별로더라...라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지만, 전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한석규는 분명 기본 이상의 기대를 주고, 충족시켜주는 배우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구타유발자들]
에서도 길지 않게 나오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이문식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을 압도해버리죠. 그게 꼭 좋다고
할 수 없지만, [구타유발자들]에서 그의 존재는 반드시 그래야...했거든요.(이문식을 괴롭혀온게 그니까)
그런데 [음란서생]에서 그는 다른 출연자들과 눈높이를 맞춥니다. 오달수와도, 김민정과도 말이죠.
그리고 그 조화가 참으로 놀랍더라... 입니다.
아무튼 뒤늦게 감독데뷔한 김대우 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해 봅니다. (아시다시피 김대우 감독은 이미...
[반칙왕],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송어], [정사]등의 각본으로 유명하였죠. [송어]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20. [연애의 목적] (2005) - 한재림 개인적 선호도 ***
전 이런 신랄한 연애담이라곤 전혀 기대못했습니다. 이렇게 현실적인 속물이 나오는 지도 몰랐구요.
그래서 의외였고, 나중엔 내러티브의 힘이 느껴지더군요. 분명히 이 영화의 박해일은 지독한 속물이고 사실
용서받아서도 안될 인간이에요. 그런데 그는 또 그 나름대로 항변합니다. 뭐가 달라졌겠어요?
그저 뒷모습을 보이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구제불능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

 

 

 

 

19.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2005) - 민규동 개인적 선호도 ***1/2
[여고괴담 2] 이후로 너무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민규동 감독과 김태용 감독...
2005년엔 민규동 감독이, 2006년엔 김태용 감독이 작품을 내놓으면서 많은 매니어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죠.
민규동 감독의 [내 생애...]는 분명 당시 유행하던 다중 플롯...([Love Actually]때문에 유행한)의 한 예이긴
합니다만, 역시 감상으로 빠지지 않는 진솔한 드라마가 있어서 좋았던 영화랍니다.
이건 참 어려운 일 같아요. 감상과 진솔한 드라마적 힘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는 거...말이죠.


 

 

 

 

18. [아는 여자] (2004) - 장진 개인적 선호도 ***1/2
장진의 영화는 [아들], [거룩한 계보]를 빼곤 다 봤지만, 이 영화만한 재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장진은 언제나 한... 두끝 모자라는 듯한 영화들을 만드는 것 같아요. OST의 센스도 난감이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만, [아는 여자]만큼은 정말 즐거웠어요. 이나영이 너무너무 예쁘게 나와서 흐뭇하기도 했고,
정재영의 연기도 너무 진지해서 미치게 웃겼지요. 특히... 그... 마라톤 상품 대사는 죽음이었어요.

 

 

 

 

 

 

 

 


[Brysomme mannen, den] directed by Jens Line
2006 / approx 95 min / Norway
..................................................................................................................................................

깐느에서도 초청받았었고(2006), PIFF(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옌스 리엔 감독의
[Brysomme Mannen,den/성가신 남자](이하 [성가신 남자])를 오늘 와이프와 함께 봤습니다.
보려고 하는 영화에 대해선 간략한 스토리 라인 및 어떤 뉴스도 읽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 정말... imdb의 평점 외엔 전혀 없이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충격도 만만찮았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지는 잔혹함은 극한의 미니멀리즘 속에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그 시각적
충격을 배가시키더군요.

이 영화는 말하고자하는 바가 대단히 명확합니다. 언더라인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요.
모든 설정은 대단히 공포스럽고 비약적이며 정형화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많은 예술 영화
들같은 자위적인 폐쇄성으로 똘똘 뭉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은근히 증폭되는 궁금증과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상징의 비약들이 시도때도 없이 등장
하면서 이 영화는 '이건 결코 현실이 아니야'라는 식의 묘한 브레히트적 소외현상을 불러오죠.
더 나아가면 아무런 희망과 열정도 없이 시간을 '흘러 보내는' 베케트적 군상의 집대성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안드레아가 어디에서 왔는 지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가 어디로 가야할 지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미스테리와 블랙코미디로 잘 축조한 안드레아의 도시는 아무 것도 부족한 것이 없지요.
그들은 인테리어 잡지의 가구를 보고 얘기하고, 사담은 영화 내내 거의 들어볼 수도 없구요.
모든 건물은 극도의 미니멀리즘으로 가득 차 있고, 인테리어의 머티리얼 역시 스틸로 가득 차 있죠.
게다가 도시의 건물들도 렉탕글 미니멀리즘을 실현하는 듯 보여요.
그러니... 중반부가 안드레아가 큰 일을 겪고 도시로 빠져 나왔을 때의 그 이미지는(이건 스포일러라
스샷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마틴 스콜시즈 감독님의 [After Hours]의
마지막 장면
과 매우 흡사하고, 좀비들이 쓸어버린 도시에서 살아남은... 대니 보일의 [28 Days
Later], 그리고 [혹성 탈출]등의 을씨년스러움과 비슷해요.
이 영화들의 공통점이라면, 생명이 없거나, 생명다움이 없다는 것이죠.

생명답다는 것이 무얼까... 옌스 리엔 감독은 아주 명확하게 영화를 통해 말하는 듯 합니다.

그건 '사랑과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달콤한 파이 한조각 같은 것'이라고.

**
이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은 대단히 절제되어있으면서 섬뜩한 기계적 미니멀리즘에 저항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이 도시의 인물들은 행복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복한 겁니다.
그들 입장에선 그들의 행복을 자꾸 의심하고 방해하는 안드레아가 그야말로 '성가신 사람'인 거죠.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로맨스 정신으로 무장한 안드레아가 그들에게 달가울 리가 없죠.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모두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추구하는 세상에서 잃어버린 것이 있다면 그건 '사랑과 관심'
이겠지만, 동시에 개인의 감정까지 맹목적인 트랜드를 좇아야 하는 소통 불가능하고 공허한 세상
이라는 얘기가 아닐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
그리고 [Equilibrium/이퀼리브리움]이란 SF 영화... 아시지요?
우리의 완소남 크리스천 베일이 건카터...라는 슈퍼후까시뻥 액션을 제대로 펼쳐 보이는...
이 영화에서 마치 조지오웰의 빅브라더같은 존재가 통치하는 세상에서 민중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온기를
없애는 방편으로 음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지요?
비슷하게도... 이 영화에서도 등장인물들은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음악이 흘러나온다면 그걸 찾아 가야겠죠.

*****
아... 노르웨이 영화하니까... 자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만 생각난다...고 할 수도 있지만 ㅎㅎ
얼마전 EBS가 영화상영과 함께 방영했던 [Hawaii Oslo/하와이 오슬로]도 노르웨이 영화입니다.
이 영화 저도 DVD까지 사서 봤는데... 생각만큼 인상깊진 않았어요.
노르웨이의 영화는 90년대 이후에 제법 해외 영화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알려진 영화만 따지면... Paai Sietaune의 [Budbringeren/Junk Mail](1997)이 있겠구요.
더 알려진 영화로는 2001년 Peter Ness가 연출한 [Elling]이 있겠죠. 이 영화가 가장 잘 알려진
노르웨이 영화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거에요.
Peter Ness는 헐리웃으로 건너 가서... 조쉬 하트넷과 라다 미첼 주연의 독특한 로맨스 영화인
[Mozart and the Whale/모짜르트와 고래](2005)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미국 자본으로...
그리고 핀란드의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제작하고 맷 딜런이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제겐 올해
본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Factotum](2005)을 연출한 감독 Bent Hamer도 노르웨이 감독입니다.

 

 

 

 

 

 

 

 

끼어들기 대장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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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상당히 유명한 여의도의 튀김전문집입니다. 튀김 전문이라지만 구이도 동급으로 유명하지요.
삼청동에도 분점을 냈다던데, 일단 이곳이... 본점입니다.
 

 

 

 

 

 

이곳은 여의도 '롯데캐슬 아이비' 바로 옆의 경도상가 내에 있습니다.
절대로 겉에서 간판이 보이지 않으므로 상가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유명해진 집치곤 상당히 의외의 장소지요.ㅎㅎ(뭐 이런 집이 많겠지만)

 

 

 

 

 

내부는 무척... 협소하지요. 지금 보시는 곳이 전부 다~ 입니다. 그런데 크기에 비해 공간을 대단히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가운데 보이는 곳이 주방이고 이곳에서 바로 음식을 해당 테이블로 올립니다.
음식이 테이블로 가는 시간이 아예 없는 샘이에요.

 

 

 

 

 

 

 

장소가 매우 협소하다고 해도 정말... 군데군데 센스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민성이도 어떤 음식이 나올 지... 궁금해하더군요.

 

 

 

 

 

이곳은 튀김, 구이 담당이 따로 있는데요. 오늘 튀김담당 쉐프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약간 늦어진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샐러드를 미리 먹었구요.
뒤늦게 도착한 튀김담당 쉐프는 일일이 손님께 사과를 하며 런치 정식을 시킨 분들께
같은 가격으로 디너 정식을 드리겠다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저흰 디너 세트가 되냐고 물어본 터라... 쾌재!!!!!!!!!!


 

 

 

 

이곳은 튀김, 구이 담당이 따로 있는데요. 오늘 튀김담당 쉐프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약간 늦어진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샐러드를 미리 먹었구요.
뒤늦게 도착한 튀김담당 쉐프는 일일이 손님께 사과를 하며 런치 정식을 시킨 분들께
같은 가격으로 디너 정식을 드리겠다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저흰 디너 세트가 되냐고 물어본 터라... 쾌재!!!!!!!!!!


 

 

 

 

드뎌... 음식이 나옵니다. 고구마볼입니다.
고구마를 싫어하는 저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 이거 정말 미치게 맛있었는데요... 해물볼입니다.
이거 한 10개 나왔으면 할 정도로 맛있었다구요. 바삭바삭... 어우...

 

 

 

 

순서가 약간 뒤섞여.. 일단 사시미 샐러드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건 파인애플향의
요구르트 소스에...음... 그 이상은 분석 불가... 맛있었어요.

 

 

 

 

 

헉... 이거 도미구이인데요. 맛이 뭐.. 은은한 카레맛의 소스인데, 구운 정도도 너무
적당하고 생선인데 무슨 고급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튀김요리가 나오기 전 간장소스가 먼저 나옵니다. 그릇이 너무 예뻐요.

 

 

 

 

그래도 오늘 최고의 히트작...은 바로 새우튀김입니다.
이 흔하고 흔한 튀김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약 10년 전 그 유명한 동부이촌동의 튀김집에서 먹었던 새우튀김을 능가합니다.

 

 

 

 

 

도미구이와 새우튀김은 같이 나왔어요~

 

 

 

 

 

이번엔 시샤모구이...입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먹는 구이 요리입니다.
와사비와 간장에 찍어서 먹지요. 저흰... 잔혹한 인간이라며 서로 우스개소리를 하며 먹었습니다.(이게 더 잔인한가...)

 

 

 

 

 

연어까나페...입니다. 땅콩버터 소스가 살짝 들어간... 아우...

 

 

 

 

 

 

이제 드디어 알밥이 나옵니다. 알밥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도 엄청나게 싹싹 먹어치웠습니다.
뭣보다 같이 나온 오뎅국(?)의 맛이 야채의 향이 살짝 베어나오는 기가막힌... 맛이었구요.
마늘짱아치가 같이 나왔는데 먹고 놀랐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젊은 주방장들이 이런 맛을 낼 수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건 후식입니다. 자몽과 오렌지를 갈아서 만든 건데 시원하고도 깔끔... 지금 다시 마시고 싶어진다니까요.

 

 

 

 

이곳의 명함...입니다. 여의도점과 삼청동점이 있어요.

 

 

 

 

메뉴는 뭐... 따로 할 것 없이 정식을 하시면 됩니다.
세트 가격은 런치 9,000원(1인), 디너 14,000원(1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런치는 아쉬운 감이 있으니 디너로 가시는 것이 좋을 듯. 개별 주문은 만만치 않아요.

 

 

 

 

 

저희가 다 먹고 민성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새우튀김 6마리'를 추가주문했는데
이게 6,000원이에요. 그러니까... 새우튀김 한마리가 1,000원이라는거죠.
가격이 뭐...
게다가 술도 국내술은 몰라도 삿포로 바틀이 7,000원이더군요. 만만한 가격은 아닙니다.

어쨌든 이곳... 음식 맛도 대단히 만족스럽고 와이프 말대로 구성도 상당히 좋아요.
남자들에겐 양이 약간 부족할 수 있는데 여자분들에겐 정말 딱...이에요.
이미 입소문 심하게 탄 곳이라... 금요일 저녁등은 사실 예약하지 않으면 도무지 먹을 방법이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꼭 한번 가보시길.


 

 

 

 

 

 

 

 

63빌딩 씨월드를 2시간에 걸쳐 보고 나와서 점심을 예약한 시간이 좀 남아,
바로 옆의 한강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점심 먹기 전의 일입니다. ㅎㅎ
민성이는 아주 신나게 놀이터에서 놀고, 저와 유미는 앉아서 좀 쉬었지요.

 

 

 

 

 

 

by aipharos

 

 

 

 

 

by aipharos

날이 무척 화장하다가 갑자기 구름이 잔뜩 드리우기도 하고...

 

 

 

 

by aipharos

민성이의 구름다리 건너기 솜씨는 초일류...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입을 벌리고 쳐다볼 정도로...

 

 

 

by aipharos

이곳을 올라가더군요. 아이들... 대단합니다.

 

 

 

 

 

 

언제나 제게 진정으로 힘이 되는 와이프와 아들입니다.

 

 

 

 

63빌딩...

 

 

 

 

 

 

 

 

 

by aipharos

오늘 나들이의 목적지는 63빌딩입니다. 너무 뻔한 나들이 장소인 것 같지요.
저흰 민성이가 다섯살인가 여섯살인가... 그즈음에 한번 63빌딩을 갔습니다.
수족관도 가고, 전망대에 아이맥스까지... 주욱 돌았지요.
민성이는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데 전 63빌딩의 그... 추레한...분위기가 싫었어요. 과거 남산타워와 거의 비슷한 느낌.
저흰 63빌딩이 리모델링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오늘 적잖이 놀랐죠.

 

 

 

 

예나지금이나... 63빌딩은 정말 외관은 별로... 멋이 없습니다. ㅎㅎ
그런데...

 

 

 

 

 

 

 

 

위처럼 이렇게 인테리어가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네온등의 색상도 바뀌고... 예쁜 가게들도 입점해있고, 돗대기 시장같던 에스컬레이터 주변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저희 당일치기 나들이의 철칙은 무조건 일찍 출발하고 가급적 빨리 귀가하는... 것 입니다.
오늘도 저흰 63빌딩이 문열고 얼마 안되어 도착을 했지요.
민성이는... 이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혼자서 아주 만족스럽게 싹싹 비워먹었죠. 점심 예약이 되어 있어서 제일 작은 걸로 사주고 와이프와 전 먹지도 않았습니다.

 

 

 

 

자... 오늘의 main 목적지인 63빌딩 씨월드로 들어갑니다.
몇년 전과 위치도 달라지고 하여간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입구에서 한번... 크엉~~

 

 

 

 

 

들어가자마자... 황제 펭귄이 행차하시더군요. 움...

 

 

 

 

 

 

참... 어찌 저래 생겼을까...할 법한 물고기들이 잔뜩!

 

 

 

 

DOCTOR FISH, 각질을 먹어치워져 결과적으로는 건강을 도와주는... 물고기라죠.
그래서 사람들이 손을 넣어 닥터 피쉬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민성이는 정말 신났더군요...

다른 아이들은 손을 넣는 아이가 거의 없거나 넣더라도 금방 빼서..  민성이 차지가 되었습니다.

 

 

 

 

 

간지럽다고 신나게 웃더군요.

 

 

 

 

 

이렇게... 닥터 피쉬들이 달라 붙어서..ㅎㅎ

 

 

 

 

너무 재밌어했습니다. 우리 민성이.

 

 

 

 

 

 

 

by aipharos

해파리들이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아무리 촉수에 독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말 너무 예쁜 해파리들...

 

 

 

 

 

민성이가 유난히 좋아했던 아나콘다... 이건 녹색아나콘다라 무척 사나운 것이구
좋아했던 건 바로 이 왼쪽에 있던 노란 아나콘다

 

 

 

 

 

 

 

흠흠... 모든 걸 초월한 듯한 표정.

정말 멋졌던 것은 바다표범...이었습니다.
이 녀석들 상당히 쇼맨쉽도 있고. 그런데 이 귀여운 녀석들이 엄청나게 빨라서 도무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답니다. ㅎㅎ 게다가 귀여운 얼굴과 달리 무척 난폭하지요.
펭귄을 잡아먹는 것도 바다표범들이니...
이 녀석들의 쇼가 있어서 그것도 보고 왔습니다.

**
단체로 아이들이 많이 밀어닥쳤는데...
정말 난감하더군요...
아이들이 만질 수 있도록 덩그러니 혼자 밖에 방치된 거북이는 어떤 초등학교 3학년 이상된
아이가 공책으로 내려치고 손으로 꾹꾹 눌러대고 있더군요.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더니 들은 척도 안하고 계속.
눈을 부라리고 혼을 냈더니 그제서야 삐죽거리며 사라지더군요.
이뿐이 아닙니다. 아래 사진의 불가사리와 조그마한 게들도 만질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불가사리를 아이들이 집어 올리곤 다시 물 안으로 던져 놓고, 일부러 거꾸로 뒤집더군요.
낄낄 거리면서... 민성이는 뒤집힌 불가사리를 다시 다 되돌려주고...
누구 하나 그 아이들을 나무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조그마한 생명조차 생명으로 보기보다 장난감 정도로 보는 아이들.
아무도 뭐라 나무라지 않는 어른들. 참... 씁쓸하네요.

 

 

 

 

 

 

 

 

 

 

 

 

 

 

[Performance] - directed by Nicholas Roeg
1970 / approx 105 min / UK
....................................................................................................................

이 영화의 DVD가 국내에 출시되었다.
전혀... 일말의 기대도 안하던 나로선 둔중한 충격이다.
씨가 말라버린 한국의 척박하디 척박한 X무한대의 한국 DVD 시장에 도대체 누가 이 영화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이행한 것인지 고맙기도 하고, 일견 걱정되기도 한다. 얼마나 팔릴까.
아... 이미 국내 DVD 시장은 '얼마나 팔릴까'의 고민을 초월했지. 착각했다. 흐...

이 영화는 내가 본 가장 인상적인 영화 중 하나다.
'컬트적'이라는 수사를 가급적 피하려고 하지만, 이 영화는 국내에서 출간된 '컬트 영화 그
미학과 이데올로기'라는 책의 마지막 부분, 컬트영화 30선에 소개된 바 있고, 어지간한 해외
영화 매체에서 영화사를 통털어 기억될 100선에 거의 대부분 뽑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만큼 유명한 영화라는 사실인데, 아무래도 컬트라는 무브먼트가 자생적으로 자리잡기
힘든 상황이었던 국내에선 대단히 덜 알려진 영화다.
하지만 예전까지 꾸준히 열독하던 영국의 영화잡지 'Sights and Sounds'에서 헤드라인과
엄청난 페이지를 할애하여 이 영화의 '30주년 기념' 기사를 내보낸 것을 보면(지금도 이
잡지는 집에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확실히 많은 영화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임엔
틀림이 없고, 그만한 가치가 있고도 남음이다.

난 약 13~14년 전 이 영화의 LD를 구입했는데 특히 그 당시까지는 60~70년대의 영국
언더그라운 음악들, 특히 뽕냄새 자욱한 psychedelic folk/rock을 너무 좋아할 때라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흥은 말할 것도 없었다.
천하의 유명 그룹 Rolling Stones의 믹 재거가 은퇴한 퇴물 록스타로 등장하고, 그가 은둔하게
되는 곳은 도대체 이 짧은 어휘력으로는 표현 불가능한 몽환적 분위기의 장소였는데 그와 함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음악들의 향연은 이 영화를 두고두고 내 생애의 베스트 몇 편...쯤으로
기억하게 했다.
특히 그가 해쉬시를 하면서 부르는 'Memo from Turner'의 장면은 압권이며,(영화에서 믹재거
의 캐릭터 이름이 '터너'다) 여자들과 욕탕에서 장난을 치는 부분에서 등장하는 기괴하면서도
이국적인 멜로디의 'Harshshing'등이 흐른다.
아무튼 다 기억못하지만 이 영화는 서사적 구조를 뭉게 버리면서 좌절과 퇴폐, 서정과 폭력이
혼재하는 비주얼로 가득 채운 인상깊은 영화임이 분명하다.
DVD를 주문했으니... 다시 한번 보고 감상문을 올려봐야 겠다.

**
이 영화가 DVD로 나오고...
얼마전 비트볼레코드에서 러스 메이어의 대표적인 소프트코어 [Beyond the Valley of the
Dolls]의 OST도 발매를 했으니...
정말로 이 영화들의 DVD 국내 출시를 기대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
Nicholas Roeg 감독은 포사이스 감독과 함께 대단히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여줬는데,
지금까지도 연출을 하고 계시다. 문제는 80년대 이후에는 영... 힘을 못쓰고 있다는 것이지만.
그의 2007년작 [Puffball]은 무척이나 보고 싶다.
1971년 발표한 [Walkabout]과 73년작 [Don't Look Now], 그리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1976년작 [the Man Who Fell to Earth](이 영화는
글램록, 스페이스 록의 스타인 데이빗 보위가 주연한 SF물인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영화의
음악이 상당부분 Stomu Yamashita의 것이라는 거다!-스토무 야마시타는 'Go'라는 앨범 타이틀
시리즈로 유명한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이다-)
하여튼 이 영화들은 반드시, 어떻게든 구해서라도 보시라고 추천하고픈 영화다.


 

오늘 현충일...
민성이는 원래 택견도장에서 [캐러비언의 해적 3]을 관람하고 대공원에 다녀오는 일정이었는데,
할머니 교회에서 가평으로 야유회를 가는 일정으로 변경, 아침 일찍(6시 30분)... 집에서 나갔습니다.
집엔 당연히 나와 aipharos님만 남았죠.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영화 [London to Brighton]을 봤습니다.
머리가 복잡해지더군요. 폭력을 다시 폭력으로 성찰하려는 느낌도 들고, 그리고 작위적이고 뻔한 결말도 그렇고...
하지만 영화가 뭘 말하려는지 목적은 아주 명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적 재미도 만만치 않았구요. 12세 소녀를 연기한 Georgia Groome의 연기는...
사실 연기라기보다는 실재 상황처럼 보여서 묘하게 분노가 일었습니다.
하여간... 이런 영화들은 표현 수위를 놓고 얼마나 고민해야하는 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점심을 먹고 스킵으로 [쏜다]를 봤...다고 할 수 없죠. 완전 스킵이니까.
그리고 aipharos님과 현대백화점 중동점으로 민성이 옷을 사러 갔습니다.
만족스러운 쇼핑을 마치고 출출해진 배를 채우러 8층 식당가로 갔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우리에서 쇠고기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어요.
그리곤 손님도 거의 없이 썰렁한 한우리로 스윽~ 들어갔습니다.
아시다시피 한우리는 아주 유명한 음식점이지요. 이곳은 체인점이구요. (www.hwrfood.com)
이 정도 음식점이면 체인점도 대단히 신중히 내는 곳이고 사실 체인점이라고 해봐야
전국에 10곳(그것도 서울에 8곳, 수원과 부천에 각 1곳씩)에 불과하지요.(불과한건가?)

자... 그럼 간략 소개합니다.
사진을 많이 못찍었습니다. 스탭이 모든 조리 처리를 다 해주므로... 사실 저흰 먹기만 하면 됐구요.
그 와중에 사진찍는 것도 좀 민망하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저희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사진찍을 겨를이 없었어요.
네이버에서 '한우리'식당에서 기가막히게 사진을 찍으신 분이 계시니... 검색해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한우리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내부 인테리어입니다.

 

 

 

 

 

깔끔하다...는 인상입니다. 뭐 딱히 특색이 있거나 그렇진 않아요.
그런데 오늘 휴일임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없다뉘... 이거 장사가 되는건지.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쇠고기 샤브샤브' 2인분이었습니다.
다 먹고 국수 사리를 추가했구요. 비용은 38,000원이었습니다.(샤브샤브 18,000원/1인)
단, 한우 쇠고기 샤브샤브는 1인당 28,000원. 본점 및 기타 지점과 가격이 약간 차이있습니다.
이건 처음 나온 샐러드. 깨소스가 너무 맛있었어요.
전 깨를 정말...싫어하는데 여기 들어간 소스는 너무 맛있어서 샐러드를 제가 눈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웠다는...

 

 

 

 

 

왼쪽은 역시 깨가 주가 된 야채 소스이고 우측은 고기 소스... 야채 소스는 너무 빨리
질려서 나중엔 그냥 모두 고기 소스에 찍어 먹었습니다.(별도의 소스는 없습니다)

 

 

 

 

 

사이드 디쉬입니다. 해파리 냉채...무척 맛있었구요. 김치 맛도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김치는 씹는 맛이 작살이었어요. 아... 정말 맛있는 김치를 먹었네요.
단호박은 전 너무 싫어해서 aipharos님만 먹었는데 맛있다고 하더군요.

 

 

 

 

 

 

자... 샤브샤브가 나왔습니다. 야채와 함께 정말 생생해보이는 고기를 푸욱...
양은 정말 정말... 충분합니다. 야채향이 그윽하게 벤 맛. 전 향이 강한 야채를 정말 싫어하지만
고기와 함께 아주 잘 곁들여져서 거부감이 덜 하더군요.

 

 

 

 

 

다 먹고난 국물에 국수사리를 시키고 국물을 좀 매콤하게 해서 먹었어요.
국수의 면발이 생면의 느낌 그대로였구요. 국물도 너무 개운했습니다.

 

 

 

 

 

정말... 저나 aipharos님 다 맛있게 먹었어요.

어르신들과 한번쯤 가볼 만한 곳입니다.

 

 



 

 

 

 

 

 

그동안 잘도 갖다 써서... 너무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어우... 확실히 youtube 좋네요.
이런 자료 올리면서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너무 쉽게 찾아내고 링크까지 완벽하니까... 이건 뭐...
얼마전 일본의 팝핀 듀오 'Hamutsun Serve'를 아들 민성이가 너무 좋아해서...
과거 춤꾼이었던 기억을 마구 되살려...(ㅋㅋ) 여러 유명 댄서 또는 댄스팀을 좀전까지
보여줬습니다.
한번 같이 보시지염.

 

무명 (일본)
-팀이름을 모르겠다...가 아니라 팀 이름이 '無名'이에요...
팝핀에는 아래 언급하겠지만 크게 세가지의 형태로 대강 나누는데... 이들은 전형적인
애니메이션 스타일입니다. 로봇처럼 움직이는...

 

 

 

 

 

 

Electric Trouble (일본)
-현존하는 Free Style의 최고봉...중 하나. 4인조 구성.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매니어가 있는 쇼헤이와 요코이...가 있는 그룹입니다.
부갈루 스탈이라고하지만 사실 전형적인 프리스타일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Yokoi 솔로...
멤버이자 존경받는 댄서의 자리에 오른 요코이...
리듬을 너무 잘 타지여...

 

 

 

 

 

울나라의 Poppin Hyunjoon

이건 팝핀현준의 베를린...(반전이 있습니다.ㅋㅋ)

 

 

 

 

 

심형래 감독의 [D-War]이 8월 미국 1,500여개 극장에서 와이드 릴리즈 형식으로 개봉된단다.
너무 개봉 일정이 수도 없이 늘어지는 바람에 '이 영화 망했다...' 뭐 이런 말들이 엄청 많았다.
유난히 악담도 많았는데 그 대부분은 이전 [용가리]를 믿었다가 뒤통수 맞았던 이들의 악감정도
다분히 한몫 했을 것이다.

이해가 안가는 건 8월 전미 개봉이라면서 해당 사이트는 아직도 기본적인 동영상 서비스조차
개시하지 않고 있다는거다. 허... 참... 기본적으로 HD버전의 트레일러도 공개하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덕분에 인터넷엔 출처 분명의 트레일러들이 넘쳐 난다.

분명한 건 출처가 분명하건 불분명하건 간에 이들 동영상을 보면 CG의 퀄리티는 분명히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 정도다. 다만, 러프 워크 프린트를 본 몇몇 해외 네티즌들과 베를린 프로모션
시사를 본 버라이어티 리뷰어들의 말에 따르면 역시... 내러티브는 재앙 수준이란다.

두가지...가 이해가 안된다.

첫번째는 왜 심형래씨는 director를 고집하는가...이다.
작가로서의 야심이 있는 것인지, 프론티어로서의 야심이 있는 것인지 무척... 혼란스럽다.
과거의 수많은 인터뷰들을 보아 왔지만, 거 인터뷰들에선 눈꼽만큼도 작가로서의 야심같은 건
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새길을 개척하는 프론티어, 그리고 정점을 구축하는 테크니션의 메니지먼트
같은 걸 꿈꾸는 걸로 보았다.
[용가리]가 희대의 사기극... [성냥팔이 소녀의...]보다 더 심한 민중사기...라고 떠들어대고
사실 그 비난은 어느 만큼은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SF 괴수물로서의 본격적 시장공략 작품을
묘하게 애국주의와 연결시켜 호들갑을 떤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에도 정말 반 이상의 책임은 있다.
그렇다고 해도... [티라노의 발톱]등 심형래가 보여준 전작들에서 그 현장통제조차 안되고,
엑스트라의 표정관리 하나 못시키는 연출자가 돈이 좀 들어간 영화라고 해서 그런 미흡한 역량이
채워지리라... 난 생각 안한다. ([티라노의 발톱]에선 앵글 안으로 마이크가 들어오고... 도망다니는
군중들은 웃으며 장난을 친다)
그리고 그건 [용가리]에서도 역시 변함없었다.
난 그가 더이상 연출자가 아닌 제작자로서 작업에 참여하길 바랬다.
그 열정이면, 정말 그런 열정이면 제작사의 입장이 더욱 타당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도 그가 director다. 혹자는 누가 심형래 제작의 영화에 연출자가 되겠냐고 반문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우일 뿐이고,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연출을 맡을 사람들은 있다.
타이타닉 팀이 뭘 맡고... 어느 블럭버스터 스탭이 뭘 맡고... [누가 이발소를...]의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고... 이런게 도대체 영화의 완성도와 무슨 관계가 있냐는 말이다.
그걸 언론홍보랍시고 흘려 보내는 것도 우습고, 관객들이 그런 사실을 접하고 '아... 그럼 이 영화는
잘 빠졌겠구나'라고 생각할 리도 없다. 그런 시대는 이미 끝났으니까.
트레일러, 그 찰나의 영상에서조차 제이슨 베어의 목적없는 연기와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듯한
엑스트라들의 리액션은 분명 연출자의 몫이다.

두번째 의문은...
도대체 왜 우리나라 관객들은 이 영화에 이토록 애국적 가치를 부여하며 개봉조차 안된 영화를
옹호하는가이다.

벌써부터 기사의 댓글로 올라오는 '형래횽, 시나리오가 개판이라도 전 영화관에서 보렵니다.'라는
글들로 도배가 되는 걸 보면 이토록 편협한 잣대를 서슴없이 휘두르는 현실에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다.
장르적 특성 때문에? 이런 괴수물은 심형래씨가 꾸준히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는 이미 장인이다...라고?
그래서 시나리오가 개판이든 뭐든 이건 영화관에서 세번은 볼 거라고?
나조차도 이 영화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왜 이 영화는 나오기도 전부터 이토록 일방적인 옹호를
받냐는 거다.
굳이 장르 영화의 외피를 따진다면 우리나라에선 거의 모두가 취약 장르 아닌가 싶다.
제대로 된 스릴러...보기가 하늘의 별따기고, 공포영화는 몇년 째 제자리 걸음이고, 몇년 묵은 장맛이
베어나오는 그윽한 멋의 코메디는 이제 보이지도 않고...
이 수많은 장르에서 고군분투하는 감독들의 노력은 도대체 어떻게 인정받는 것인지 궁금하다.
도대체 왜 이토록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의별 사안에 애국심을 결부시켜서 얘기하고 싶어 하는지 너무
궁금하다. 차를 사도... 애국심, 영화를 봐도 애국심, 음악을 들어도 애국심...
이번 칸 영화제에서의 미디어의 그야말로 갈 때까지 간 '밀양'관련 '~카더라' 기사들을 보면서 씁쓸했던
것이 나 혼자만일까? [밀양]은 칸 영화제 기간 동안 현지에서 정말 단 한 번도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선 마치 황금종려상이 바로 눈 앞에 있는 듯한 보도로 열을
올렸다. (끝까지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된 영화는 [4개월, 3주...]와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뿐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그렇게 싫으면 왜 스크린쿼터라는 폐쇄적 장치를
옹호하느냐'라고 날을 세운다.
영화를 바라보고 판단하는 시선과 이를 산업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시선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스크린쿼터가 모든 걸 해결하는 만능이라는 생각은 우매하며, 그건 최소한의 자국 문화의 보호 장치일
뿐이며, 사실은 그 이상의 구체적인 플랜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저예산 영화의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상영관의 마련등)
영화가 차지하고 있는 문화적 파급력이 분명히 현 상황에서 타 문화산업에 비해 월등하다고 볼 때
이 시장을 고스란히 개방하여 거대 자본의 쓰나미를 맞는 것은 분명히 문화 속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다만, 과거의 스크린쿼터는 한국 영화가 힘을 내면서 양산해낸 또다른 문제, 한국 영화 간의 배급 편중
현상을 저지할 수 있는 효과가 전혀 없으므로 이를 보완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일방적인 규제(민노당에서 발의한 것같은)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완충적인
인프라의 확충으로 해결해야 함이 옳다고 믿는다.

우리는 무척 혼란스러운 가치관으로 뒤범벅되어 진흙탕같은 사고의 바다...에서 헤매는 것 같다.
스크린쿼터 얘기가 나오면 '폐쇄주의자'라고 욕을 하고, '외제차타면서 무슨 스크린쿼터'라는 무개념의
글들이 홍수를 이루는가 하면, 특정 영화에는 알 수 없는 옹호심리에 애국심리까지 더해져 무슨 영화
한 편으로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하는 듯 밀어 부치는 이 이상한 군중 심리는 정말이지 지겹다.

언제나 하는 소리지만 난 섵불리 오래전 인터넷으로 인해 문화적 다원성이 보다 더 확보되고, 수많은
담론이 오고가며, 그야말로 진보성을 조금씩 획득하리라 생각해왔었지만, 지금의 이 수많은 이해불능의
현상의 기저엔 분명히 인터넷의 속성들에 기인함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황색 저널리즘의 횡포가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또다시 중심에 선 저널리즘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역설적으로 깨닫고 있다.

 

 

 

 

 

R16에 등장하여 사람들을 열광토록 만든 바로 그 일본의 팝핀 듀오, 하무선 서브...
R16은 정말 보는 내내 짜증이 났다.
오세훈 시장에 대한 헌사를 징그럽게 들어야 했고, 캐주얼!임을 강조하는 듯한 민방위 모자를 쓰고
사람좋은 웃음을 연신 지어대는 그 면상을 또 계속 봐야 했다.
MC들은 어쩔 수 없는 듯 죽어라... '이런 자리를 가능하게 해 준 오세훈 서울 시장과...' 이런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해대고, 무대에는 어이없을 정도로 커다란 '서울특별시' 글자를 봐야만 했다.
시상도 그가 했다.
내가 B보이라면 전설적인 선배에게 상을 받는게 훨씬 영광스러웠을거다.

게다가 R16의 홈페이지는 최종일에도 트래픽 초과로 접속조차 불가능했고, 참여 팀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거의 대부분 정보가 없는 채로 빈 페이지였다.
뭐하자는거냐?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거 아냐.

아무튼... 그 와중에도 스페셜 게스트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 팝핀 듀오가 있었으니,
일본의 하무선 서브였다. 이 놀랍고 재기넘치는 퍼포먼스!
이번에 보여준 퍼포먼스는 2006년 해외에서 보여준 그 절정의 퍼포먼스와 거의 비슷하니
아래를 보시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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