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바지가 다 젖더군요.
아... 정말 이런 날 대중교통은 안습입니다.
버스를 타면 우산을 싸메지 않고 그냥 타시는 많은 분들 덕에 두번째 타격을 받지요. ㅎㅎ
비가 오니 시원하긴 한데, 이게 쏟아부으니 난감한 일입니다.
버스 정류장에 서있던 어느 여성분은 하필 이런 날 하얀 티셔츠를 입고 나와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계시더군요.

어제 '쩐의 전쟁'을 보고 재용이의 순결한 법칙...을 좀 보다가 뷰리걸~들의 모습도 뒤로하고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덕분에 간만에 좀 오래 잠을 청했는데, 아침은 어째 더 피곤하네요.
어우... 정말.

어제 퇴근길에 민성이가 전주부터 부탁한!(계속 깜박했던!!) XBOX360 게임인 이병헌을
모델링했다고 화제가 된 '로스트 플래닛'을 구입해 왔습니다. 중고 mint 컨디션을 23,000원에!
뭐 민성이 엄청... 신나게 하더군요. 게임 등급상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도 않아서 민성이가 부담이 없는 것 같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에 자신이 직접 그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니...
당연히 재미있겠죠.

어제 구입한 곳은 인천 석바위 부근의 GGEM이란 곳입니다. 제 단골샵인데요.
아마 여긴 전국에서 국전의 한우리...와 몇개 수퍼 매장을 빼면 전국적으로 가장 매출이 좋은 소매점일 겁니다.
이날도 PS3 본체만 6개를 팔고 있었어요. 그 조그마한... 아파트에 딸린 매장에서 말입니다.
그러니 물량이 없는 게임도 이곳에는 공급을 해주곤 하지요.
이곳이 이렇게 매출이 좋은 건 순전히 이곳 사장님인 두 형제의 성격 때문일 겁니다.
누가봐도... 게임이 좋아서 사업을 하는게 보이고, 친절은 당연한데 이 친절이 교육받은 듯한
느낌이 아니고 그냥 이 분들의 성격이라고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뭔가 사라고 상술을 부리는 것도 우회적이 아니라 '이거 좋으니까 사세요'라고 직접적으로 말해서 오히려 편하구요.
어제도 PS3 버파...를 하고 계신 두 형제분들과 잡담을 나눴는데요.
그 거대한 참치 한토막...같은 PS3를 보고 있자니 지름신이 살짝 오긴 하더군요. ㅎㅎ
뭣보다 소음과 발열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 중요했어요. ㅋㅋ
XBOX360의 소음과 발열은 상상을 초월하거든요. 정말로!

하여튼...
빗물이 주룩주룩...입니다. 눈물이 주룩주룩...이 아니라.
보고 싶은 영화도 많고, 듣고 싶은 음악도 많고, 만날 사람들도 있고,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데 시간은 늘 정해져 있으니, 정말 이런 때는 다 때려치우고 한량처럼 살고 싶은 마음 한가득입니다. ㅎㅎ
aipharos님은 아직도 라이카 첫롤을 맡기지 못했습니다.
이번주에 몸이 좀 많이 안좋기도 했구요.

토욜에 첫롤을 맡기러 다녀올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일욜엔... 트랜스포머를 보기로 되어 있구요. ㅎㅎ 디지털 상영입니다.
트랜스포머...예고편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영화적 내러티브나 완결성들이 얼마나
우습게 압도적 스펙타클에 의해 짖밟힐 수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라는.
아아... 물론 영화를 못봤기 때문에 내러티브 운운할 수 없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예고편만으로 이미 예매율 72%가 넘어가 버린 사실에 대해 얘기하는 거에요.
사실 저도 그 예고편에 압도되어서 보러 가는 것...이구요.
민성이는 벌써부터 초수퍼 울트라 기대 중입니다. ㅎㅎ
토욜엔 도서관에서 하는 영화를 여자 친구 다인이와 보러 간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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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어울리는 음악을 올리고 싶으나... 회사인 관계로 과거 올렸던 음악을 재탕...

 

'Unit 371' by Immoor

 

 

 

 

 

'This Way' by Ps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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