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Know About the Need](2007) - Bracken

 

 

 

'Safe Safe Safe' - Bracken

 

'Four Thousand Style' - Bracken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렉트로니카는 Hood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Broadcast나 Pram같은 인디 일렉트로닉스 그룹들을 비롯... 어지간하면 다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만
Hood는 정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국 리즈 출신의 일렉트로니카에요.

그 Hood의 Chris Adams의 프로젝트가 바로 Bracken입니다.
Bracken이라고 하면... 전설적인 영국의 Folk그룹을 연상하시는 분이 만약 계시다면 역시 그분도
엄청난 Heavy Listner 또는 Collector겠죠. (전 그... Folk 그룹 Bracken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Hood의 음악은 상당히 외향적인 편입니다.
인디적 감수성이 고스란히 베어있지만 곡의 내러티브는 분명히 외향적입니다.
우울한 감성을 끌어안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발랄한 비트를 가지고 있는 것도 Hood에요.
대신 은근히 많은 오버더빙과 복잡하고 치밀한 구성이 꼭 부연되어 인디 일렉트로니카 그룹들이
지향하는 미니멀리즘에서도 한발 벗어난 것도 바로 Hood입니다.
어쩌다가 Broadcast같은 그룹들이 어쿠스틱 드러밍으로 비트를 옭아메어가는 곡들도 존재하거나...
이런 이질적인 감성들이 Hood엔 전혀 없어요.

Bracken의 곡을 처음 듣고, 대번에 이게 Hood의 핀업...또는 프로젝트 성격의 음반일 거란 예상을
했는데 정확히 맞았습니다.
대신 Bracken의 곡은 보다 더 우울하고 깊고 비장합니다.
전반적인 비트도 다운비트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간결한 듯 하면서 복잡하게 구조를 축조하는
Hood와 달리 Bracken은 공간적인 느낌을 잘 살려 놓고 있습니다.
덕분에 Hood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묘한 사색적이면서도 멜랑콜리한 일렉트로니카가 되었어요.
그래서 전 이 음반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전한... 영국 뮤지션들의 음악적 감성이 좋아요.

내일이면 출근날... 벌써 머리가 아프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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