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격동, 삼청동을 돌아다니며 전시회도 보고... 즐겁게 먹고 그리고 마신 후...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에 왔습니다.
민성이 숄더백을 보러 왔는데... 마땅한게 없더군요.
그래서 BUCKAROO가서 제 블랙진을 하나 구입하고...
다리가 짧은 터라 수선을 맡기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 하늘 공원에 올라갔습니다.

 

 

 

 

네... 이곳입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옥상... 이런 곳이 있답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이곳에 저희 밖에 없고 아주 뿌연... 물안개가 자욱해서... 너무너무 좋았는데.

 

 

 

 

 

그래도 우리 민성이는 정말 좋아라...했다구요.


바지를 찾고... 신발을 사러 Dr.Marten부터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다가... 맘에 드는게 없어서 에이...
다음에 사자...고 했는데 눈에 BALLY가 보여... 그만 덥썩... BALLY 스니커즈를 사고 말았습니다.
aipharos님이 그 저렴한 CONVERSE 하나 사달라고 해도 '다음 기회!'를 외쳤는데
이런... 죄송합니다. aipharos님...
(아무리 INTERPARK LUXURY코너에서 구입해서 저렴하게 구입한 편입니다만...그래두)

 

 

 

 

 

그건 그렇고... 오늘 하늘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포샵질 안해도 멋진 하늘... 한 번 보시겠어요?

 

 

 

 

 

 

 

자... 정말 즐겁게 [2007 어린이 감성 디자인] 전시를 본 후...

 

 

 

 

 

금호미술관을 나와 바로 근처의 '큰기와'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aipharos님과 민성이를 불렀더니, 민성이가 '엄마 쳐다보지 말자'고 하는 장면입니다. ㅎㅎ

 

 

 

 

 

 

 

 

눼... 오늘의 점심식사는 바로 이곳, 소격동의 유명한 게장집인 '큰기와집'입니다.
이곳의 메뉴는 정식으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요.
전복갈비찜정식과 게장... 모두가 다 유명하죠. 특히 게장은 미식가들에게도 호평을 받는 곳이구요.
민성이가 양념게장... 노래를 불러서 양념게장 1인분, 간장게장 1인분을 주문했고, 모자르다싶으면 더 시키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양념게장 1인분 29,000원, 간장게장 1인분은 약 25,000원~35,000원 사이입니다.
gram에 따라 간장게장은 가격 차이가 납니다.

 

 

 

 

 

 

놋그릇, 놋수저... 다기까지 넘 좋아요.

 

 

 

 

 

일단... 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외에도... 더 나왔습니다.

 

 

 

 

 

 

밑반찬이 나왔는데 모두 하나같이 맛있더군요. 민성이는 장조림에 완전 푸욱...ㅎㅎ

 

 

 

 

 

드뎌 나왔습니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게장집에 가보면... 양념게장의 경우는 양념맛만으로 범벅된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곳은 양념이 순전히 게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나 aipharos님이나 민성이나... 셋다 아주 게걸스럽게 먹었어요.
간장게장 1인분만 시키길 잘했지... 2인분 시켰으면 남길 뻔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게장이 완전히 밥도둑이잖아요. 공기밥을 계속 먹게 되니 배가 부를 수 밖에요.
민성이도 정말 기가막히게 먹더군요.

 

 

 

 

 

후식으론 오미자차와 떡이 나왔습니다. 이 떡도 일품인지라 민성이가 직접 더 달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너무너무 잘 먹고 나와서... 소화도 시킬 겸 좀 걸었습니다.

 

 

 

 

 

 

삼청동의 한 옷가게에서 aipharos님이 옷을 보고 나왔는데 난데없이 비가 쏟아지더군요.

 

 

 

 

 

비가 쏟아진 후의 삼청동 길은 고즈넉...하고 깨끗해보였습니다.

 

 

 

 

 

비가 쏟아진 후의 삼청동 길은 고즈넉...하고 깨끗해보였습니다.

 

 

 

 

 

 

걷다보니...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일본 컨템포러리 아트 작가들의 전시가 오늘부터 열리더군요.
오프닝이 오후 6시... 다음에 꼭 와봐야 겠어요.
어익후... 그러고보니 로뎅갤러리의 레베카 호른전...도 못갔네요. 19일까지던데.

 

 

 

 

 

 

걷다보니 후텁지근한 날씨에 지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한 잔 생각났습니다.
민성이도 뭘 마시고 싶다고 하고... 그래서 이곳으로 갔습니다.

 

 

 

 

전에 한번 보고 들어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번에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콩다방, 별다방과 다른 이런 분위기가 전 훨씬 좋아요.
그래도... 커피샵가서 돈쓰는 건 이제 정말 아깝다는... 하지만 여기서 우린 충분히 쉬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민성이가 마신 레모네이드 한 잔에 8,000원은 넘... 심했다는.
케익이야 뭐 맛도 있고 좋았지만 레모네이드가 저 가격인 것은 허허...

 

 

 

 

 

내려오다보니 mmmg가 있길래 역쉬 들어가 봤어요.
민성이 보조가방을 살까말까 하다가 걍 나왔습니다.
자... 이제 집으로...가 아니라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으로 향했습니다.
제 바지와 신발을 사러... 겸으로 민성이 보조 가방(숄더백)도 한번 둘러보러.

 

 

 

 

 

 

 

 

 

 


[MirrorMask](2005) - directed by Dave McKean
2005 / approx 105min / UK

며칠 전 aipharos님, 민성이와 함께 [MirrorMask]를 봤습니다.
보다보니 민성이가 이 기괴한 환타지는 'Peter Sis의 책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전 Peter Sis의 책이라곤 '마들렌카'밖에 몰라서 영화가 끝나고 책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찾아서 보여줬습니다.
정말... 비슷하네요.
사실 전 [MirrorMask]를 보면서 오시이 마모루의 1986년작인 [天使のたまご/천사의 알]을 생각했고,
몇몇 에피소드는 우습게도 Terry Gilliam의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을 떠올렸거든요.
(특히 스핑크스가 오히려 질문을 당하고 쩔쩔 메던 모습... 사실 따지고 보면 연관성 없네요)

[MirrorMask]는, 환타지가 아이들의 무정형적인 상상력과 유년시절에 대한 혐오와 공포,
그리고 환경에 대한 불안을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완벽하게 부합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영화야말로 내가 생각했던 환타지 영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내용은 지나치리만치 단순하면서도 계몽적이지만(ㅎㅎ) 그렇더라도 잘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문제를 잘 엮어서 풀어 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Sunshine](2007) - directed by Danny Boyle
2007 / approx 108 min / UK

[Sunshine]은...
[Transpotting], [Millions], [28 Days Later]의 Danny Boyle 감독의 SF입니다.
Danny Boyle은 이제 또다른 의미에서의 거장이 된 듯 합니다.
수많은 비평적 분석 이전에 긴박한 움직임과 비주얼, 그리고 탁월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이질적 분위기로 독보적인 감독이 된 듯 합니다.
저나 aipharos님이나 그의 [Millons]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Sunshine]의 처절함은 대단히 설득력있습니다. 난데없이 [Event Horizon]의 샘 닐같은 존재가 나타나면 생뚱맞을 수 있는데,

그건 바로 거대한 운명 앞에 초라하게 주저앉아 도망치기 급급한 인간들의 수퍼 합체 결과물...정도더군요.
따지고보면 캐릭터들의 특징도 도드라진 것도 아닙니다. 캐릭터들간의 관계는 그리 촘촘하게
표현되지 않고 그저 스쳐지나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매력이 캐릭터에게서 나오는
건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참 의아하네요.
간만에... 죽여주는 SF 영화 한 편을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
[Sunshine]의 캐시 역인 로즈 번(Rose Byrne)은 얼마전 [28 Weeks Later...]에도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왔지요. 두어달 전에 본 [the Dead Girl]에도 나왔는데... 그 우울하면서도 침착해
보이는 마스크 때문인지 대단히 디스토피아적인 영화에 자주 얼굴을 내보이네요.
[황혼의 사무라이]의 그 멋진 배우인 사나다 히로유키... 나오는 건 다 아실테고...
최악의 SF 영화 중 하나인 [Fantastic Four] 중 한 명인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도 나옵니다.
양자경 누님도 나오시고... 당근 주연은 우리 킬리언 머피(Cillian Murphy)시고...

 

 

 

 

 

 

이걸 봐야하나... 이런 이유로 보게 되는 것도 처음이고 우습지만...
민성이까지 데리고 보러 갔다. 조조로.

잡소리 집어 치우고 영화 얘기만 하련다.

1. 제이슨 베어의 연기는 용서가 안된다. 그게 연기냐...
제2의 스티븐 시걸 출현이다. 고통/분노/좌절/희망/기쁨/슬픔/고독... 모든 감정을
하나의 표정으로 관철시키는 그의 연기... 덕분에 역시 삽질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준
아만다 브룩스의 연기가... 괜찮게 느껴지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아만다 브룩스의 다리가 그렇게 예쁜지는 이번 [디워]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하여튼... 거의 모든 출연진의 연기를 다 개판으로 만들어놓는 이 놀라운 연출력.
난, 배우의 연기력의 50% 이상을 연출자의 몫이라고 생각해왔으므로(예전에도 올린 적...)
이건 상당 부분 연출자의 책임이다.
야들은... 그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촌각의 순간에도 그냥 슬렁슬렁... 뛰어다닌다.
표정은 너무나 평안하시고...


하도 그의 연기가 인상적이어서... 만들어봤다...
제2의 시걸 횽님 탄생이시다. 이런 연기의 상당부분은 연출자의 몫이다.


2. 원래 시나리오는 분명히...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각색 과정에서 이 난리가 난 것 같은데... 하도 편집으로 이야기를 축약해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스토리들이 등장한다.
FBI 요원이 서로... 그런 장면, 허허.. 참...
특히 마지막에 민성이가 조용히 내게 묻더라. '아빠, 그럼 저 아저씨는 도대체 어떻게
도시로 가요?' 맞는 말이다...
난데없이 그런 장소가 나타난 것도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거기서 도대체 어떻게 도시로
가냔 말이다. 억지부려서 트집잡는다고 하겠지만... 초딩2학년도 저 장소가 왜 뜬금없이
등장하고, 남겨진 자는 어디로 가는 지 궁금해한다.
새라...가 죽으면 저 부라퀴...는 500년을 또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왜 부라퀴 부대들은
새라가 죽든말든 그렇게 미친 듯이 공격을 하는거냐... 불코들의 미친 공격으로 차가 전복
되었을 때 새라가 죽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부라퀴까지. 허허...

3. 동양인이 서양인으로 환생된 것이 이해안된다는 분들이 계시던데... 난 그런건 별 무리없다고
어차피 환생 자체가 그렇게 상식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잖나.
그래픽도... 조악하고 현실과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하는데, 워낙 화면을 뭉게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그래픽의 조화를 묶어 버렸기 때문인지... 난 차마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픽에 대해선 크게 흠잡고 싶은 맘 없는데... 문제는 액션의 연출이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

4. 마지막 에필로그는... 직접 보니 민성이 데리고 빨리 튀고 싶을 뿐.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심형래 외엔 그 어떤 사람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그냥 뭐...
알고 있던 것이지만 이 영화는 그냥 영구아트의 것이 아니라 심형래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난감한 시선이다. 정말...

5. 스토리보다 더 큰 문제는 편집...이다. 그런데 이 편집은 스토리의 엉성함을 메우기 위해 취해진
극단의 조치였던 것 같다.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냐... 스토리도,편집도 다 문제라는 거다.
걸핏하면 퍽퍽 잘라내는 편집은 영화에 도무지 몰입할 수 없게 만든다. 안그래도 제이슨 베어 횽이
도무지 감정이입 안되는 발연기로 일관하고 있는데 무슨 점프컷도 아니고 퍽퍽 잘라내고 난데없이
갖다 붙는 편집 덕에 영화는 더더욱 산만해지고 집중이 안된다. 차라리 복잡한 설정 다 치우고...
단선적이라도 미스테리의 틀을 버리고 제대로 관객들이 확실한 방향성만 인지할 수 있는 연출이었다면
이 모양은 아니었을 거다.
앰블런스가 질주하다가 거지에게 물을 튄 것이... 도대체 왜 생뚱맞게 등장하냐는거다.
패러디 영화도 이런 식으로 에피소드를 나열하진 않는단 말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보신 분들...께 묻고 싶다.
이 영화가 정말... 그렇게 칭송받을 만큼 멋진 영화였냐고.
다른 맘없이 진심으로 물어보고 싶다.
영화관에서 겨우 80여분을 참지 못하고 졸아보긴... 과거 동숭에서 [안개 속의 풍경]을 본
이후 처음인 것같다. (죄송합니다. 앙겔로플로스 감독님)

 

 

 

 

아이들이 다들 그렇듯...
블럭으로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하죠.
민성이는 전함이나... 뭐 이런 걸 만들기 좋아합니다. 저 어릴 적과 똑같은거죠.
여기저기... 널린 레고 부품들을 이것저것 모아서 맘대로 만드는 거... 이게 레고의 재미죠.
메뉴얼대로 성만들고...이런건 한계가 있습니다.
처음엔 조그맣게 레고 부속들을 갖고 만들더니, 나중엔 거대한 전함을 만들고, 이걸 몇대씩 만들어
서로 합체할 수 있도록 만들더군요. ㅎㅎ
제법 멋지고 밸런스 잘 맞는 것들이 많은데...
안타깝게 사진 찍은 건 이거 하나 밖에 없어요.
부분 작동도 되고... 기발한 부품들을 이용해 만든 2대 합체용 전함...이런 건 찍어 놓은게 없네요.
아쉽습니다. 나중에 민성이 컸을 때 보여주면 좋아할텐데...

 

 

 

아쉽다  사진이 없어졌다

 

 

 

 

 

 

 

 

 

 

'Simply Left Behind' - the Lodger [Grown-Ups](2006)

 

아... 이들 곡은 말이죠. 그냥 발랑발랑한 인디록인데, 리프가 상당히 독특하고
청명하다시피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가슴에 팍팍 와닿는 발랑 인디록을 들려줘요.
영국 리즈 출신의 Ben이 주축이 되었구요. 이게... 데뷔 앨범입니다.
아주 발랑발랑하게 잘 넘어가는 인디록 넘버.

그리고 멋진 드러밍의 주인공은 여성입니다.

 

 

 

'Kicking Sand' - the Lodger [Grown-Ups](2006)

 

 

'Let Her Go' - the Lodger [Grown-Ups](2006)

 

 

 

 

'Let Her Go'(Live, 2006.06.13) - the Lodger [Grown-Ups](2006)

 

 

 

 


**
영화에 관심이 없어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다들 아십니다.
이들의 그룹명인 the Lodger를 검색해보시면... 알프레드 히치콕의 4번째 장편 연출작인
[the Lodger/하숙인]에 대한 정보가 주르르... 뜨는 걸 보실 거에요. ㅎㅎ
4번째 연출작인데 실제로 개봉되긴 이후에 개봉되었죠. 시사회 평가가 엉망이어서 히치콕은
이 영화를 묻어버리려고 했던 것인데 히치콕이 아닌 제작사이던가... 유통사가 개봉을 강행
한거고, 오히려 호평을 받아 전화위복이 되었던...

 

 

 

 

'Double Dolphins On a Dime' - Mice Parade [Mice Parade](2007)

 

 

 

 


비가 오락가락...하는 아침에 들으니 좋네요.
Mice Parade야 언제나 적정 이상의 만족을 선사했지만...

Mice Parade는 그룹이라기보단...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뉴요커 출신인(현재는 영국에서 주로 활동) Adam Pierce의 솔로 프로젝트이죠.
그가 원래 드러머라 그런지 그의 곡에선 대단히 다이나믹한 드러밍을 들을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Gastr Del Sol을 연상시키는 곡들이 많은데, 세션의 크로스체크는 해본 적이
없어서... ㅎㅎ

 

 

 

 

 

 

 


 

 

 

'Move Me' - Gudrun Gut [I Put a Record On](2007)

 

 

Malaria!의 멤버였고 역시... (Einsturzende Neubauten등도) Monika의 리더격인 Gudrun Gut의
사실상 첫 솔로 음반입니다. Malaria 활동 당시가 80년대니까... 이제 그녀도 나이가 무척 많네요.
그럼에도 변함없이 다양한 collaboration을 통해 창작 활동을 하는 걸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곡은 그녀의 2007년작 [I Put a Record On]에 수록된 탑트랙입니다.
Gotan Project나 Juana Molina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실 듯.
뮤비... 좋습니다.
적어도 걸핏하면 짝패물+조폭물+한명 죽고+여자 꼭 끼고... 이런 법칙을 갖고 징그럽게...
정말 정말 정말 징그럽게 반복되는 우리 가요 뮤직 비디오를 연상시키진 않죠.
정말 싫습니다... 무조건 죽음으로 서사를 끝맺으려는 거짓 비장미와 우정따위를 얘기하는
저급한 뮤비들...

 

 

 

 

 

 

**
Gudrun은 독일의 작자 미상의 영웅적 서사시...입니다. 구드룬은 여주인공 이름이죠.
Gudrun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여...
전 두가지가 떠오르네요.
하나는 이태리 아방가르드 듀오인 Pierrot Lunaire의 두번째 음반인 [Gudrun]과 카즈오 코마즈의
잔혹물인 [Guts of a Virgin](1986)...(gut이란 단어만으로 이 영화가 생각나는 이유는 모르겠어요)

 

 

 

 

 

'Love Connection Pt. 2' - Parenthetical Girls [Safe As Houses]

 

 

 

Youtube에 동영상이 있네요. 것두 클럽 라이브가...
저 이 곡 정말 좋아하는데요... 라이브나 스튜디오 믹스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놀랍네요.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중독되어버리는 묘한 마력이 있는 4인조 그룹.
죽마고우였던 Jeremy Cooper와 Zac Pennington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그룹으로
초기에 Xiu Xiu의 Jamie Stewart, Dead Science의 Jherek Bischoff의 도움도 받았다죠.
흐느적거리는 듯한 싸이키델릭의 선율이 서정성이 듬뿍 가미된 멜로디 라인과 컨트리 락이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흉내내듯 진행되다 일그러지는 이 기괴하면서도 몽롱한 음악들은
한 밤 중에 듣고 있다보면... 형언하기 힘든 감상에 빠지게 됩니다.



또다른 라이브...

 

 

 

 

'Fake Empire' - the National from [Boxer](2007)

 

 

'Mistaken for Strangers' - the National from [Boxer](2007)

 

 

 

전 the National을 좋아라합니다.
2005년의 멋진 음반도 제 그해 베스트에 꼽혔습니다.
이제 정규 음반 네번째인 이번 음반은 그야말로 걸작의 반열에 오를 만합니다.
뒤로 갈 수록 더 좋은 작품을 창조하는 이들의 음악은 전작에 비해 보다 더 감성이
풍부해지고 깊이가 있습니다.
다른 말은 필요없고... 들어보시면...

이런 깊이있는 록음악이 우리나라에서도 흘러 나왔으면 좋겠어요.

 

 

 

 

 

 

 



 

 

 

 

 


 

'What They Said' - Skeletons & the Kings of All Cities [Lucas]



 

'Sickness' - Skeletons & the Kings of All Cities [Lucas]

 

 

 

 

 

 


Shinkoyo 레코드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Matt Mehlan의 Skeletons 프로젝트.
해당 레이블의 주력들을 모두 끌어모아 만든 그의 이 소박하면서도 동시에 장대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마른 기침으로 하루 왠종일 고생하면서... 끊이지 않는 콧물 때문에 오전내내 괴로왔던
제 몸의 에러를 한 방에 날려 줍니다.

점점 야심해지는 관계로...
유탱구리로 옮겨 아주 크게 듣고 있는데 어떤 힘도 빌리지 않고 stoned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바로 그런 음악.
공간을 해쉬엔다의 향으로 꾹꾹 충전해놓고, 거기서 비누방울을 불면서 한쪽에선 늘어진 폭죽
놀이를 하는 광경이 마구마구 연상되는 이 음반은 근래 접한 음반들 중 단연 엄지손가락을
두개 다 쳐올리게 하는 막강의 포스.
프리재즈의 향취가 폭폭 쌓여 있고, 거기에 주술적인 부두 리듬, 펑키 베이스와 허밍이 업템포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이 기괴한 음악은 과거 70년대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컨셉 싸이키델릭록
음반을 연상케 하는 것 같다.
그보다 더... 공간의 음장감을 이용해내는 센스 만빵의 수퍼 에고!

브라보!

 

 

 

 

 

 

 

 

 

 

OK Go - Here It Goes Again

 

 

지난 7월 27~29일 인천 송도에서 열렸던 펜타포트록 페스티벌에도 왔었지여...
OK GO의 대표적인 뮤비인 'Here It Goes Again'입니다.
일명 러닝머쉰 댄스로 유명하구요.
보면... 정말 야들의 센스에 감탄하게 됩니다.

아주 재밌는 뮤비니... 놓치지 마세요.
이거 무쟈게 유명한 뮤비랍니다...
OK GO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올려 봅니다.

 

 

 

 

 

 

 

 

 

[Little Miss Sunshine] directed by Jonathan Dayton, Valerie Faris
2006 / approx 101 min /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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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전에 올린 적이 있는 [Little Miss Sunshine].
너무 인상깊게 본 영화이고, DVD도 구입을 했습니다만 HD-Rip도 오늘 아침에 깨자마자 다운
받았습니다. 하도 많이 하는 말이지만... DVD와 HD-Rip의 이 극명한 화질 차이는 참... DVD
구매자로서 난감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무튼...
다시 뒷부분만 봤는데... 너무 좋아요. 다시 봐도.
당근 스포일러 만땅이므로 이 영화 안보신 분은 그냥 패스~ 해주세요.


캡쳐 사진은 티스토리로 이사중 분실!!!!

 

 

 

리틀 미스 선샤인 컨테스트!

 

할아버지에게 비기를 전수받은 올리브 양... 등장


처음엔 밋밋하고 클래식한 안무를 보여주던데...


갑자기... 이렇게 돌변!!!


이 장면에서 완전 식겁!!!


우하하하!!!


관객들이 '걸레같아'라고 외치며 식장을 빠져나가고, 행사 요원들은 올리브를
무대에서 끌어내리려고 하자... 식구들은 응원의 박수와 몸짓을 시작.


결국은... 하나 둘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고.


이렇게 난장을 깝니다.


ㅎㅎㅎ


VW에 올라타 이곳까지 오는 여정을 이 영화를 통해 본 분이라면 왜 이 난장의
장면들이 가슴에 깊이 와닿는지 공감하실 거에요.


엄마도 함께.


다시 한번 고물 VW에 오르고...


전혀 다른 서로의 마음을 안고 gogo!

 

 

[D-War/디워]의 개봉일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가뜩이나 이슈가 없는 국내 영화계에 [디워]는 단연코 최대의 화두가 되었다.
영화 종사자들은 어딜 가나 [디워] 얘기로 정신이 없다고 아우성이니...
흥행 여부와 관련없이 개봉 이전에 이토록 전국적인 관심과 논쟁을 불러 일으킨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인터넷을 도배하다시피한 네티즌들의 개봉도 안한 [디워]에 대한 찬미의 글들을 보면서 처음엔 난감함과
이를 넘어선 분노까지 느꼈었지만 지금은 그냥 덤덤한 씁쓸함만이 내게 남은 것 같다.
그동안 네티즌들이 한가지 논쟁에 절대적으로 들이대던 설익은 내셔널리즘과 억지 옹호가 이번 [디워]
건으로 인해 완벽하게 까발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이번엔 '[디워]가 아닌 인간 심형래를 전폭 지지하고 응원하는 대다수의 네티즌' VS '[디워]가 영화로서
온전치 못한 만듦새를 지녔다고 비평하는 언론과 그를 괄시한(네티즌 주장에 의하면) 충무로'의 구도로
확연하게 대립구도가 정리된다.

[디워]를 옹호하는 이들의 논리는 이렇다.
[디워]는 인간 심형래의 우직한 장인 정신이 빗어낸 산물이다. 자기 밥그릇 지키려고 발버둥친 국내 영화
종사자들과는 다르다, SF면 무조건 헐리웃이라고 생각해왔던 통념을 깨버린 쾌거다, 조폭 코미디와
저급한 로맨스가 판치는 한국 영화계에 유래없는 도전이며 인간 승리다...라는...
그러므로,
자국의 고집있는 장인을 응원은 못할 망정 '이유없이' 까지 마라. 까려면 [디워]보다 더 나은 영화를
만들고 나서 까라...는 거다.(이런 난감하기 짝이 없는 반론은 울나라 네티즌들의 장기 중의 장기다)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을 할 때 우리 나라 네티즌은 60% 이상이 스크린 쿼터 사수를 주장하는 영화인들을
밥그릇이나 챙기려는 족속으로 몰아 난도질했다. 아이러니하게 스크린쿼터 운동이야말로 사실상 한국영화
의 보호장치를 영화인들이 요구한 것인데 네티즌들은 철저히 시장 논리를 들이대며 경멸했고, 전혀 논쟁과
상관없는 배우들의 외제차 문제까지 들먹이며 쌍수를 들어 반대했다.
그런데 이번에 [디워]에 대한 네티즌들의 인식은 상당히 이율배반적이다. 그들은 [디워]가 자국의 영화
기술력의 긍지를 높여 줄 영화이므로 응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그 잘난 영화 평론가를 비롯한 '영화계 전반'이 순혈주의를 고집하며 태생이 다른 심형래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경멸해왔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연민과 동정까지 곁들여지고, 여기에 설익고 위험한
내셔널리즘이 덧칠해져 기괴한 팬덤을 형성해 버렸다.

난 지금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거침없는 비난(죽어도 싸다. 살려 줄
필요없다. 갸들 살린다고 돈주면 탈레반은 다시 무기를 사고 테러를 감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꼴아니냐)
을 보면서 이러한 네티즌들의 분위기가 [디워]에 대한 맹목적이다시피한, 그들은 논리로 무장했다지만
사실 어디서부터 반박을 해야할지 당황스러울 정도로 광범위한 에러를 보여주는 모습과 거의 대동소이
한 점이 두렵다.

아직 당도하지도 않은 영화를 영화로서 평가하지 않고 수많은 미확인 정보들이 확대 재생산되어 가며
심형래씨가 시대의 저속한 흐름에 반발한 선견인처럼 평가받고, 또 그는 이러한 흐름을 즐기는 듯한
인터뷰들을 줄기차게 하는 걸 보면(어제 '상상플러스'는 그 절정이었다) 이제 평론으로 밥먹고 사시는
분들은 영화산업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답답함을 넘어, 걸핏하면 기괴한 팬덤을 형성하는
네티즌들의 눈치까지 봐야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답답하다. 또 실제로 수많은 언론들이 네티즌을
의식하여 시사회 이후 점잖게 리뷰를 썼다(CG는 양호, 스토리는 약간 아쉽다)

옹호하는 이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해리포터...' , '다이하드', '트랜스포머'는 넙죽넙죽 재밌다고
받아 쳐먹고 '디워'는 왜 욕 하냐고.
난 보지도 않은 '디워'를 욕하고 싶은 마음 없다. 정말이지 처음부터 욕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욕하지도 않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간의 심형래씨의 행보와 최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어떤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는 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한 사람도 물론 비난받을 이유는
없지만 그 반대로 그가 마치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듯한 분위기로 몰아가서는 더욱 곤란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심형래씨가 처절하게 추구한 것은 '성공'이지 잘 빠진 영화가 아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개소리냐, 잘 빠진 영화가 나와야 성공하는 건데...라고 반박을 할테지만, 심형래씨는 그간의 인터뷰
에서 [스파이더 맨], [반지의 제왕], [킹콩]을 모조리 언급하며 단순한 스토리를 지적했다.
난 [디워] 엔딩에 삽입된 에필로그의 황당함은 차치하고, 이런 심형래씨의 시각이 그가 어떻게 영화를
바라보고 있는 지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그를 지지할 수 없다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하면 영화에 대한 개인적 호오 이전에 그가 이토록 한국 영화의 희망이자 장인처럼 숭상되는
현상을 경계하자고 하는 말일 뿐이다.
이전에도 얘기했지만 [스파이더 맨], [반지의 제왕], [킹콩]은 얼빠진 바보 단선 스토리가 아니다.
스파이더맨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당연히 악당을 물리치는 것이지만, 여기엔 히어로가 개인적으로
짊어지는 처절한 자기 고뇌와 번민이 놀라우리만치 잘 표현된다. 우리가 스파이더맨이 2편에서
폭주하는 전철을 세울 때 가슴이 울컥하는 것은(그런 감정이 없으셨다면 죄송) 현실의 고뇌에 찌든
히어로의 처열한 모습에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건 스토리의 힘이고, 연출의
힘이며 배우의 힘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단순히 반지를 파괴하러 가는 것은 맞지만 피터 잭슨은 모든 캐릭터를
살아 숨쉬는 현실의 캐릭터로 구현해 놓았고 영화적 완성도의 결이 조금도 떨어지지 않도록 3편의
대장정을 끝마쳤다. 난 심형래씨가 이 영화들을 보고 사적으로 그러한 감상을 가졌다고 한다면 조금도
비난할 마음이 없다.
다만... 심형래씨는 자신의 영화 [디워]에 지적된 단선적 스토리를 옹호하는 도구로 위 영화들을
언급했다. 이미 수많은 전세계 영화팬들이 감상하고 감동했던 보기 드문 영화들을 오로지 자신의
영화 한 편을 옹호하는데 거침없이 빌어다 썼다. 게다가 조금의 형식적 예우도 없이(물론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가차없이 조소했다.
스스로의 영화를 거침없이 위 영화들과 비슷한 레벨에 올려 놓는 저 답답하고 오만한 마인드를 보고
그제서야 그가 왜 영화인들에게 무시를 받았는 지 알 것 같았다.
영화라는 것은 기술주의에 경도되어가는 현상이 보다 더 보편화되어 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종합
적인 예술이다. 적절한 스토리가 있어야 하며, 이를 현명하게 표현할 배우가 있어야 하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명과 미장센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이를 잘 버무릴 수 있는 연출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요소들이 잘 맞물려야 우리가 영화관에 앉아 있는 2시간여를 후회없이 보는 영화가 나오는
것 아닌가...

누군가 [트랜스포머]는 스토리가 역겨운데 재밌다고 봐놓곤 왜 [디워]는 스토리가 개판이란 소리만
하냐...고 반박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활자를 활자대로 믿는 무지한 교조주의로 목을 메고 있는 것을 보면 분노의
심정마저 든다.
[트랜스포머]는 기본적으로 역겨운 스토리가 맞다. 나 자신도 이 영화를 '너무나 재밌게'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아들이 나중에 자라서 '어렸을 때 [트랜스포머]를 보고 정의를 생각했다'...라거나
'영화를 결심했다'라는 말을 하게 될까봐 우스운 걱정이 들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트랜스포머]는 쓸데없는 트릭을 쓰지 않았다.
트랜스포머란 영화는 관객들에게 일체의 설명이 필요없는 스토리로 내달린다.
[디워]가 한국의 이무기 설화를 모태로 환생과 교감을 소재로 했다면 당연히 이를 이해하거나 온건히
설명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트랜스포머]는 이런 설명의 과정이 필요없다.
일방적으로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직진하면 그만인 영화다. 게다가 이런 단선적 스토리가 힘을
얻는 것은 이전에도 얘기했듯이 마이클 베이가 가진 놀라운 역동적 액션의 구현 센스 덕분이다.
난 늘 마이클 베이를 윌리엄 프리드킨 이후로 가장 체이싱(chasing) 씬을 잘 찍는 감독이라고 생각
해왔다. [the Rock]보다 [Bad Boys 1,2]에서의 체이싱 씬을 보면 그는 횡과 종을 완벽하게 계산
하며 마치 체이싱 씬을 마이클 만의 시가전 액션처럼 구현하며 스펙터클을 최대한 이용할 줄 안다.
오락 감독으로서 이러한 센스는 가히 무소불위의 막강한 장점이다. 덕분에 [트랜스포머]는 어렵지
않은 이야기에, 완벽한 방향성을 가진, 완벽한 액션 영화로 탄생했다. 누가 이 영화에 섵불리 돌을
던지기 힘들게 만든 것이다.

난 [디워]를 아직 보지 못했다. 따라서 [디워]가 [트랜스포머]에 비할 바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랜스포머]를 보고 그 스토리에 식겁한 기자와 평론가들이(난 기자와 평론가를 옹호하지
않는다. 절대로- 이건 그것과 다른 문제다) 거의 만장일치로 스토리를 지적한 것은 '설명의 필요가
있는 스토리'임에도 그것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할 수 없었다는 얘기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거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깔 생각은 말고 안되면 위로하고 격려해 달라'고.
난 그 분들에게 묻고 싶다. 왜 유독 심형래씨에게만 이러한 관용과 자비를 베풀라는 것이냐고.
그가 한 우물만 판 '장인'같은 사람이어서? 그렇다면 또다시 묻고 싶다. 그럼 어떻게든 좋은 영화
만들려고 힘든 영화판에서 작품을 만들었는데 처절하게 외면당한 수많은 감독들에겐 왜 그렇게
냉정하셨냐고. 그들이 '충무로'라는 시스템에서 영화를 만들었고 그건 SF같은 남이 가지 않는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묻고 싶다. 왜 그렇게 SF장르에 대해 호의적들이신지. 그것이 헐리웃에서나
부릴 수 있는 마법같은 거라 감히 넘보지도 못할 무언의 컴플렉스를 안고 있었는데 일갈에 이를
해소해주는 영화, 아니 사람이 바로 심형래씨여서냐고.

만약 그가 영화를 사적인 결과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수많은 부분을 양해해서라도 자신은 제작
으로 물러나고 연출은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했다. 그가 줄기차게 외치는 '성공'이라는 목표의식은
그가 영화를 어떻게 바라보는 지 가감없이 보여준다. 영화 엔딩에 삽입된 에필로그는 그가 [디워]
라는 영화를 철저히 사적으로 소유하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난 그런 그의 사고가 싫다.
만약 그가 인터뷰에서 '그간 설움도 많았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지만 정말 힘들게 노력했습니다.
즐겁게 보세요'라고 쿨하게 얘기했다면 난 분명히 심형래를 다시 봤을 거다.
하지만 그는 [용가리]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용가리 2002]가 거의 단관 개봉된 것에 '뒤늦게' 분노하는 이들도 많다. 영화계가 짜고 심형래를
매장한 거라고.
언제나 시장 논리들이대길 좋아하시는 분들이 왜 이 문제에는 이런 찌질스러운 사고를 하시는지
심히... 의심스럽기만 하다.

네이버에 길게 댓글 올렸다가 수퍼 울트라 폭탄을 맞고 그냥 웃었다.
이게 정말 정상인지... 싶다.

 

 

 

 

 

 

 

 

[Persona](1966)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인트로의 차가운 실험적 영상도 그랬지만... 정작 절 미치게 한 건 리브 울먼과 비비 앤더슨을
한 프레임에 넣고 빛의 강약으로 둘 사이의 '관계'를 극명하게 표현해낸 영상들이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제 인생의 영화 중 한 편이 [Persona]였기도 합니다.
물론 [Sjunde inseglet, Det/the Seventh Seal/제7의 봉인]도, [Smultronstället/산딸기]도
두고두고 기억났었구요.

그 왕성한 창작욕은 80년대에도 여전하셨고, 2000년 들어서도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커피프린스나 보면서 PC를 하던 제가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노장 감독님께서 타계하셨다는 기사를 말이죠.

아마... 잉마르 베리먼 감독님 덕분에 전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잉마르 감독님 덕분에 유럽의 실험 영화들을 여기저기 혼자 기웃거리며 찾아 보러 다닌 거구요.
그분이 돌아가셨다는데 슬프다거나... 그런 감정은 없습니다.
그토록 존경했는데 정말 희안한 일이죠.
그냥 편한 마음이 들 뿐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atatouille](2007) directed by Brad Bird
2007 / approx 110 min / US
..........................................................................................................................................

오늘 오전 조조 9시...로 aipharos님, 민성이와 보고 왔습니다.
워낙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인데, 오늘 새벽 아래층이 너무 소란스러워서 정말 쌍시옷 욕만 하다가
잠을 설치는 바람에 아침에 aipharos님이나 저나... 정말 일어나기 힘들었답니다.
그럴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러다 영과관가서 자는 거 아닐까...하는 걱정도 했다구요.
어쨌든, 8시 20분경 영화관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달에만 벌써 세번째 극장 나들이인데요.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Transformers]
[Ratatouille]... 입니다. 셋 다 민성이와 같이 봤지요.
그러다보니... 다 아이들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였고, 그래서 번잡함과 소란스러움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조조를 봤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보던 롯데씨네마가 아닌 부천 현대백화점 내에 있는
부천 CGV 8에서 봤습니다.(더빙이 이곳에서 하더군요) 전 부천 CGV는 처음인데 롯데씨네마는
부평/인천 CGV와 달리 좌석간 간격이 너무 좁고 스크린도 작더군요. 다시는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전 두 영화는 그럭저럭 어떻게... 넘어갔는데 사실 오늘 [Ratatouille]는 뒷좌석의 몰상식한 인간들
때문에 상당히 열이 받더군요. 의자를 끊임없이 주욱...밀거나 치질 않나 쉴새 없이 떠들지 않나...
쳐다보고 눈치를 줘도 뭐... 전혀~ 그런 철판들은 어떻게 깔고 있는지 신기합니다.

최악의 몰입환경, 게다가 민성이를 위해 '더빙'상영을 보는 등... aipharos님의 말에 따르면 '이런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야말로 '걸작'입니다. 아... 전 Brad Bird의
이전 두 장편, 그러니까 [the Iron Giant/아이언 자이언트], [the Incredibles/인크레더블]을 미치게
좋아라하는데다 특히 [the Incredibles]는 걸작의 반열에 올려놓길 주저하지 않는데요.
이번 [Ratatouille/라따뚜이]는 그를 넘어서는 그의 최고의 작품이자 나아가선 현존하는 상업 애니
메이션 중 가장 놀라운 성취를 거둔 영화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파리의 지하에서 음식 쓰레기나 먹고 연명하는 환경을 경멸하고 나름대로 놀라운 후각과 센스를
자랑하는 레미는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였던 구스또의 책까지 섭렵한 '생쥐'입니다.
레미는 우연한 기회에 운명처럼 구스또의 주방으로 이끌리게 되고, 그곳에서 이제 갓 입사한
음식엔 정말 소질없는 링귀니란 청년이 레미의 천재적 음식센스를 알게되어 이 둘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레미 덕에 당연히 링귀니는 최상의 음식을 선사하게 되고 기껏해야
냉동음식까지 손을 대던 '한물 간' 레스토랑 구스또는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됩니다.
다만, 문제가 있지요. 이미 고인이 된 구스또를 이어 주방장이 된 이는 이런 링귀니의 천재적
소질을 의심하게 되고, 나아가선 더 커다란 사실까지 경계하면서 그를 염탐하게 됩니다...

뻔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천재적인 쉐프의 자질을 가진 생쥐...라는 설정 외엔 사실 뻔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이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ㅎㅎ
전 이 영화를 '음식' 영화라고 예상했었어요. 우리의 입맛을 잡아 끄는 놀라운 프랑스 요리들이
마구 화면에 펼쳐질 거라... 생각했었죠. 하하~
이런 예상은 무참하게 빗나갔습니다. 이건 음식 영화가 아니었어요.
물론 주가 된 음식만큼은 놀라울 정도의 디테일로 표현되고, 아스파라거스등의 식재료도 놀랍도록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하지만 거기까지... 이건 음식영화가 아니였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은 레미가 자신의 운명과 맞닥뜨려 조금씩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 집중합니다.
링귀니는 철저한 조연에 불과하죠. 이건 레미의 이야기일 뿐이에요.
엄밀히 말하면 링귀니는 자신이 아직도 뭘해야할 지 모르는 청년일 뿐이고, 나중엔 그저 구스또의
후광을 받는 정도일 뿐입니다. 콜레트가 그에게 호감을 느낀 것도 사실 어리숙함에서 나오는
놀라운 음식솜씨...(이건 철저히 오해지만)로 인한 그만의 아우라!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에 반해 레미는 달라요. 레미는 처음부터 자신의 열악한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 의식을 갖고 있었어요. 다만, 뭘해야할 지 몰랐고, 그리고 그걸 알 수도
없었죠.(도대체 어떻게 생쥐가 '난 인간 세상에서 최고의 요리사가 될거야'라고 생각할까요)
레미는 자신의 꿈을 링귀니의 몸을 빌어 이뤄냅니다. 그것도 기발한 방식으로 말이죠.
이에 의하면 링귀니는 그야말로 Puppet에 불과하죠. 심하게 말하면...거의 구체관절인형 수준이죠.
하지만 레미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링귀니입니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여기 있는 것 같아요. ^^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강추하는 영화에요.
다만... 아이들이 많은 시간은 피해서 보시길...

**
콜레트...의 목소리는 Janeane Garofalo(재니언 가로팔로)가 맡았습니다.
허허... 오랜만이네요. [Stay]에 나온 이후론... 전 처음입니다.
물론... 전 우리말 더빙으로 보는 바람에 도대체 원래 성우들의 목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었지만...

***
[Ratatouille]는 Brad Bird의 오리지널 스토리입니다. 그의 재능에 놀라울 뿐이에요.
그의 차기작은 아마도 첫 실사영화인 것 같은데요. James Dalessandro의 원작을 각색한 [1906]
이란 영화가 될 거라고 하네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1906년 대지진을 소재로 했답니다.

****
네이버 지식검색에... '라따뚜이란 음식이 정말 있나요?'라는 글이 있고, 그 답변엔 '없다. 다만
영화는 있다'란 말도 안되는 답변이 달려 있더군요. ㅎㅎ
라따뚜이는 프랑스 니스 지방에서 유래한 농부들의 음식입니다.
이것저것 채소를 올리브 오일에 익힌 뒤 마늘이 곁들여진 토마토를 이용해 소금과 후추로 맛을
내는 요리랍니다. 구글에보니... 적절한 레시피와 와인 서브까지 다 나오더군요.
aipharos님은... 벌써부터 고민이랍니다... 어떤 맛인지도 모르는 음식을 민성이가 해달라고
조르고 있으니... 게다가 전 레시피도 찾아 놓고 말이죠. ㅋㅋ

 

 

 

*****
이 영화에서 마지막 냉혹한 음식 비평가인 Anton Ego의 캐릭터는 상당히 설득력 있어요.
그의 방이 절대부감으로 보여지는데... 완전히 관모양이더군요. ㅎㅎ 게다가 그가 타이핑을 치는
타이프라이터의 모습도 해골을 연상케하더군요. 위치는 완전히... 파이프 오르간치는 듯한
모습이구요. 평가 하나에 음식점을 죽이고 살리는...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음식 비평가들을
대단히 신랄하게 구체화했더군요.
그 덕분에... 마지막 Ego의 '라따뚜이'에 대한 비평은 그야말로 제가 요즘 본 그 어떤 영화의
메시지보다 묵직하게 와닿더라구요.


******
영화를 보고 나와서 현대백화점 옥상의 하늘공원을 갔습니다.
비가 약간 내리는 바람에 하늘공원엔 저희 식구뿐이었는데요. 물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모습이
무척 좋았습니다. 전 디카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못찍고, aipharos님이 Minilux로 찍었는데...
빨리 보고 싶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라따뚜이]가 개봉했다.
너무너무 신나게 2시간으르 즐기고도 아직 한산한 일요일 오전.

 

 

 

 

 

 

평소 영화관을 오면 늘 눈으로만 애원했던 바이크게임
오늘 드디어 앉았지만 몸으로 움직여야 하는 바이크는 움직이지 않고 민성이만 움직이니 게임이 될리 없다.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게임, 허탈한 꼬마녀석.

 

 

 

 

 

 

민성이가 좋아하는 현대백화점 하늘공원.
안개비가 내려앉아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꾸물꾸물 날씨의 오전이라 우리들 세상이다.

 

 

 

 

 

 

 

사진으로 보이는 침울한 분위기는 그대로였지만
그 느낌과 잘 어울려 우린 차분하면서도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민성이에게 비밀. 잠시 연기로 피로를 날려보내고 돌아서 나오는 AFFiNiRY'님

 

 

 

 

 

 

 

 

 

 

 

 

 

 

 

 

플라스틱 우산살이라 그런지 가벼운 바람에 휙 뒤집어 졌다.
어찌나 좋아 하던지

 

 

 

 

 

 

우산을 쓴 엄마와 아들.

 

 

 

 

 

 

 

중앙촛점이라 어김없이 또 날아갔다.
테이블에 앉았다 하면 어김없이 두손 모으로 엄지를 치켜든다.
"하자 하자"

 

 

 

 

 

 

AFFiNiTY's님이 원하는 그 옛날 레스토랑에서 먹던 함박스테이크에 조금 못미쳤지만
즐거운 하루를 망칠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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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8분짜리 단편이었던 [Cashback]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야간 수퍼마켓에서 주인공이 시간을 멈추고 아름다운 여성들의 나신을 화폭에 담는 이야기였는데,
어느 정도의 관음적 시선을 동반한 시각적 임팩트가 만만찮았어요.
물론 그걸 짧은 시간 안에 드라마로 엮어내는 능력도 제법 만만찮았습니다.

2006년 이 단편은 마치 프리퀄처럼 장편에 그대로 삽입된 채 극영화로 다시 찾아 왔습니다.
영국 브리튼 출신의 70년 개띠(동갑...) 션 엘리스(Sean Ellis)는 이렇게 첫 극장편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 영화엔 [Harry Potter]영화 시리즈에 출연했던 션 비거스태프(Sean Biggerstaff)가 주인공 벤으로
출연합니다. 상대역인 샤론으로는 그 유명한 Emilia Fox가 나오는데요. 전 그녀의 마스크가 무척 좋아요.
왠지 창백해보이는 듯한 그녀 마스크가 아주 인상적이죠.
재밌는 것은... 여기서 연인 연기를 하는 둘의 나이 차이는 9년...정도라는 겁니다.

감상은... 생략하고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직접 캡쳐한 스크린샷만 올려 봅니다.
감상은 HD-Rip으로 했습니다. 이건 Blu-ray 립이 아니고 아무래도 HDNET의 화면을 스크리닝한 것 같은데,
그래서 HD-Rip치곤 화질이 약간 떨어지지만 DVD보다는 월등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이미지를 클릭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벤은 사귀던 여자친구 수지와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기 전... 수지는 폭주했습니다.

이 정도로 말이죠. -_-;;;;;;;;;;;;;;;;;

벤은 회화를 전공하는 미술학도입니다.

수지와 헤어졌지만... 그녀를 쉽게 잊기가 힘듭니다.

둘이 보낸 시간이 묻어 있는 많은 사물과 공간은 그를 더욱더 힘들게 하지요.

벤은 점점 더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런 시간을 길들이고자 그는 수퍼마켓에 아르바이트로 취직합니다.

단편에서도 봤던... 그의 시간을 정지시키는 힘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에 경도된 벤은 시간이 정지된 공간에서 아름다운 여인들을 그립니다.

관음적인 에로티시즘과 순수한 예술적 욕망이 종이 한 장 사이를 두고 줄타기를 하지요.

벤의 수퍼마켓은 단순한 시간떼우기 공간이 더 이상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진정한 루저들은 '꿈'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지나치리만큼 냉소적으로 표현되었긴 합니다. 희극화되었고...

벤은 또다른 자신의 꿈을 꾸고 있는 샤론을 만납니다.

이제... 벤은 수지와의 아픈 시간을 잊고 자신의 꿈과 샤론과의 사랑을 제대로 가꿔 나갈 수 있을까요?

 

 

 

 

**
마지막... 등장하는 그림들은 정말 좋습니다.
아무리 영화를 위해 작업한 것이라고 해도 눈이 휘둥그래...해지는 그림들이더군요.

 

 

 

 

 

 

 

 

 


어제 밤에 aipharos님과 집에서 영화를 보던 도중 전화가 왔습니다.
이작가 갤러리에 모갤러리 큐레이터하던 친구가 찾아 왔는데 오라는 거였죠.
전 일을 보고 집에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일단 집에 들어가면 거의 나오지 않는 터라...
사실 그 친구 최근 두번이나 이작가 갤러리에 와서 전화를 했던데 두번 다 나가지 않았습니다.
세번은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영화를 다 보고 이작가 갤러리로 갔습니다.


얘기하다보니... 이작가가 갤러리 옆쪽에 막창집이 생겼다며 가고 싶어 하더군요.
갤러리 실내에 10여명의 손님들이 갑자기 몰려 오더니... 그 곳에서 와인과 하이네켄을 시킨 후
원샷을 외치며 딸랑딸랑도 하는... 난감한 손님들을 뒤로 한채 자리를 옮겼습니다.
자리가 없더군요. 20분 뒤에 다시 와보니 그제서야 자리가 났습니다.
막창 3인분이 9,900.. 흐미...싸다... 막창 뿐 아니라 삼겹살 등등도 다 가격이 똑같더군요.


하여튼...
새벽 3시경 파할 때까지 잡담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패션 사업을 시작하기로 한 전직 큐레이터 친구의 갖가지 패션 관련 야그들,
음악 이야기, 그리고 그냥 사는 이야기들, 중국을 이야기하다가 난데없이 화두가 된 신자유주의...
별의별 얘기를 셋이서 주절주절 나누고 파했습니다.


마음과 뜻맞는 사람들이 격의없이 주고받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소주는 거의 마시지도 않았지만...
간만에 새벽까지 자리를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항상 그 때뿐이겠지만... 이런저런 자리들을 별의별 핑계를 다 대며 빼는 것도 이제 좀 그만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다만...
어제 모인 셋 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름의 고민을 잔뜩 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 덕에 꿈도 못꿔보는 True Religion 청바지를... 정말 원가에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헤... (받아서 팔아볼까...? ㅋㅋ 그래봐야...다들 마진 황당하게 먹고 팔아서...어디...)

 

 

 

 

 

 



 

 

 

 

 

'Last Carnival' - Acoustic Café

장마 막바지...
이런 날은 이렇게 말랑말랑한 음악을 들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의 Acoustic Café의 곡입니다.
츠루 노리히로가 바이올린을, 나카무라 유리코가 피아노를, 마에다 요시히코가 첼로...를
맡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아주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구요.

 

 

 

 

 

 

 

 

 

 


[Ne le dis à personne/Tell No One] directed by Guillaume Canet
2006 / approx 125 min / France
........................................................................................................................................

근래에 본 가장 멋진 스릴러였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Lemming]을 연상시킵니다. 프랑스의 스릴러들은 오도방정을 떨기 보다는 확실히
진중한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묘한 환타지와도 같은 아득한 이미지도 있구요.
[Lemming]도 그랬습니다. 적막한 느낌, 그리고 모든 시퀀스에서 베어나오는 긴장감.
이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긴박한 상황이지만 왠지 모르게 적막한 기운들, 그리고 인물들의 클로즈업이 남용없이
사용되며, 핸드 헬드 카메라의 현실성이 모두 맞물려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물론 이 영화의 원작은 Harlan Coben의 소설입니다. 국내엔 '밀약'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것으로 아는데...
완간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소설 한번 읽으면 그냥 날밤 지새운다고 잘 알려져 있죠.
전 원작을 읽지 못해서 영화만 접했는데요. 원작을 읽고 싶어질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반전 아닌 반전이 있으므로 영화 내용을 얘기할 수 없고, 영화 내용을 얘기할 수 없으니 제가 말할 수 있는
감상도 지극히 한정됩니다만... 일직선으로 미친듯이 달리기만 하는 헐리웃 스릴러에 싫증이 나셨다면 이 영화는
반드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영화가 정도에 충실하여 관객이 추측가능한 단서들을 복선으로 계속 배치하기 때문에(맥거핀 따윈 없어요)
이 영화는 결론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추측 가능한 결론때문에 이 영화를 시시하다고 단죄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런 반전 강박증이야말로
연출가나 작가들에게 깜짝쇼를 강요하는 압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좀 인지했으면 합니다.
언제나 영화란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서 내공을 느끼고 희열을 느끼는 것 아닌가 싶네요.

주연을 맡아 죽도록 고생하는 François Cluzet(프랑소와 크루제)의 연기는 두 손가락 두 발가락 모두 다들 정도로
열연을 펼치고 기타 인물들도 과장과 비약을 넘지 않는 선에서 철저히 연기합니다.
카메라 또한 기교보다는 고뇌와 갈등 속에 흔들리는 감정을 완벽하게 포착해 나갑니다.
이렇게 정공법적인 스릴러야말로, 스릴러의 토양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우리나라가 벤치마크할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의 스릴러나 느와르가 모두 김지운 감독님의 [달콤한 인생]같은 옥동자일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정말 추천하고픈 영화입니다.

직접 캡쳐한 스크린샷입니다. 여기엔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티스토리로 이사하면서 사진 분실 ㅠㅠ


주인공 벡은 와이프와 동생,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벡은 와이프와 함께 둘만의 추억이 담긴 호수로 갑니다.

이 나무를 보니... 둘은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랑을 가꿔온 사이 같아요.

아무도 없는 호수에서 둘은 사랑을 나누고 쉬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아무리봐도 [Lemming]에서의 어느 장면과 비슷하지요?

동생에 대한 사소한 말다툼으로 와이프가 먼저 일어나 건너 가 버립니다.
하지만... 이후에 와이프의 외마디 비명이 들리고 놀라 헤엄쳐 간 벡은 괴한에게 습격받고 쓰러지고 맙니다.

그로부터 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벡의 직업은 의사... 브루노라는 갱이 혈우병을 앓는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와서 무조건
벡이 자신의 아들을 돌봐야한다고 소동을 부립니다. 그만큼 벡을 신뢰하고 있다는거죠.
그럴만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벡만 열어볼 수 있는 계정으로 e-mail이 날아옵니다.
e-mail의 제목이 너무나 낯익은... 벡은 놀라 e-mail을 열어 봅니다.

그곳엔... 분명히 죽어서 화장까지 한 부인이 어딘지 모를 곳에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촬영한 동영상이었어요.

벡은 아직도 찾아 가는 장인어른을 찾아갑니다. 장인어른은 이제 정년 퇴임한 경감 출신으로
와이프의 시체를 확인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벡은 이제 그녀의 실종 전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친구, 또는 관련된 이들을 찾아가 탐문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그녀의 뒤를 좇는 것은 벡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두번째 온 e-mail이 열리지 않아 절망하던 벡은 난데없이 흘러나온 곡을 듣고 계정을 알아채곤
PC방에서 e-mail을 열어 봅니다.

하지만... 벡이 와이프를 죽였다는 증거가 속속 발견되고 결국 벡은 경찰에게 철저히 쫓기는
몸이 되고 맙니다. 이 도주씬은 정말 처절합니다.

그의 변호사, 친구, 여동생... 이제 모두가 이 사건의 중심으로 끌려 들어갔습니다.

과연... 정말 벡의 와이프는 살아 있는 걸까요? 만약 살아 있다면 도대체 왜 이렇게 피해 있을까요?
그리고 죽었다면 과연 누가 죽인걸까요...?

**
이건... Harlan Coben의 원작 소설입니다.(전술했지만... 국내 출간도 되었습니다)
Harlan Coben은 에드거상, 샤무스상, 앤소니 상등을 휩쓴 추리소설의 대가...랍니다.
오락과 문학으로서의 추리소설의 정점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소설이 프랑스에서 영화화되었다는 점이 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을 읽지는 못했지만, 그 특유의 묵직한 중량감이 예술적 성취와 함께 제대로 구현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전술했지만... 이 영화는 대단히 정공법으로 스토리를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경박하지 않죠.
주인공은 벡은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지도 않고, 마쵸적이지도 않습니다.
긴박한 심경이 일관되게 이어지죠. 그 덕분에 마지막 벡의 감정이 복받치는 장면은 대단한 설득력을
선사합니다.

 

 

 

 

 

 

 

[28 Weeks Later...] directed by Juan Carlos Fresnadillo
2007 / approx 99 min / UK, Spain
...........................................................................................................................................

2001년의 [Intacto]는 아주 인상깊었던 영화였어요.
타인의 행운을 뺏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이들의 얽힌 갈등을 대단히 명민한 템포로 잡아낸 최상품 스릴러
였지요. 정말 두고두고 인상깊은 장면들도 어디 한 둘이 아니에요.
특히 행운을 시험한다고 눈가리개를 하고 나무가 빽빽한 숲을 뛰어가는 장면은 긴박한 심장과 흥건해진
주먹의 땀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67년생인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는 이 놀라운 데뷔작 이후 너무 오랫동안 침묵했어요.
고작 이듬해인 2002년 3분짜리 단편 하나 발표한게 다 였으니까요.
젊은 감독이 과작을 해도... 정말 심하게 했네요.(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영국, 특히 런던은 많은 영화 속에서 디스토피아적인 이미지로 그려지곤 합니다.
이런 묵시록적인 이미지는 아무래도 영국이 폐쇄적 고립이 가능했던(역사적으로 해상봉쇄가 있기도 했던)
섬나라라는 점, 그리고 절대적 패권을 다투던 제국주의에서 급격한 산업혁명이 이루어진 대표적인 국가라는
점도 무시할 순 없을 겁니다. 가장 자본주의적인 방법으로 자본주의를 풍자하고 나아가 이를 파시즘으로
확대하고 비틀어댈 수 있는 곳이 영국의 런던이라는 공간입니다.
조지 오웰의 [1984]의 전제주의적 국가로 묘사되는 오세아니아도 가장 적극적으로 비유된 것이 영국이었고,
실제로 그러한 디스토피아적 분위기의 영화들에 소재로 차용되곤 했지요.

[28 Weeks Later...]는 전작인 Danny Boyle의 [28 Days Later...]로부터 28주 후의 이야기입니다.
대니 보일 감독의 [28 Days Later...]는 그동안 좀비들은 느릿느릿 움직인다는 통념을 무너뜨린 영화죠.
물론 엄밀히 말하면 좀비라고 할 수 없으나 그들이 사고능력을 상실하고 인육을 먹는 다는 점에서는
좀비와 다를 것이 없었어요. 조지 로메로 시절 이후의 좀비들은 느릿느릿 움직이며 다수가 서서히 옭죄어
오는 공포를 통해 생존자들의 폐쇄적 공간에서의 동선과 갈등 구조에 집중하면서 사회적 은유를 다뤄왔습
니다만, 대니 보일 감독의 [28 Days Later...]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상당부분 거세시키고 보다 직접
적인 액션 시퀀스에 주력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등장 인물들간의 갈등도 여전히 지켜주고 있구요.
이후엔 잭 스나이더 감독의 리메이크작 [Dawn of the Dead]에서 보시면 역시 좀비들이 정상인과 같은
속도로 무섭게 질주합니다.
이제 등장인물들은 더이상 상대가 좀비라고 침착하게 생각하며 피신한다는 것이 불가능해진거죠.
진중한 서스펜스는 포기하고 긴박한 시퀀스로 다른 느낌의 서스펜스를 창출하는 것이 현재의 좀비 영화의
느낌입니다.(물론 다소 고전적인 [Land of the Dead]가 있긴 합니다)

[28 Weeks Later...]의 앞부분엔 전작과 전혀 상관없는 바이러스 감염 후의 어느 생존자들의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사실 이 장면에서부터 이 영화는 놀라운 연출력을 대놓고 전시합니다.
질주하는 돈(Robert Carlyle)의 모습과 보트로 뛰어들어 타는 모습은 정확히 말해서 자신의 [Intacto]
에서의 질주씬과 조지 로메로의 리메이크작인 [Dawn of the Dead]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암울한 영화의 분위기를 한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이끄는 일렉트로니카 음악들은 놀라운
오리지널 스코어입니다.

 

 

이제부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마 근래 본 호러/액션 중 가장 공포스러웠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심박수를 증대시키는 긴장감이 정말 예사스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어 영화로서의 강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잔인한 장면이 결코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폐쇄적 공간에서 피신한 사람들이 갇힌 채로 우왕좌왕 어두운 곳에서 미친 듯이 감염자에게 도미노처럼
감염되고, 다시 다른 이를 감염시키는 이 장면은 보통 공포스러운 것이 아니에요.

게다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아내를 버렸던 돈(Robert Carlyle)이 특이한 신체 면역성으로 인해 감염자에게
물리고도 감염되지 않고 생존한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고 키스하다가 감염되어 자신의 부인을 끔직하게
물어 뜯어버리는 장면은 대단히 가치 전복적입니다.
상대에 대한 책임으로 연속된 가족 관계에 대한 위선을 벗어던지고 적대적 폭력으로 물든... 그야말로
절망적이면서도 처절한 폭력을 보게 되는거죠.
이 장면의 충격은 정말 만만치가 않아요.

**
이 영화에서 다시 런던의 safe zone에 도착한 주인공 남매 중 남자아이에게 스칼렛(미국 군의학자)은
네가 이곳에 온 사람 중 가장 어리다...라고 말합니다. 그 남자아이의 나이는 12살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어린 아이들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Children of Men]과 같이 이 영화도 영국의 고령화와
젊은이들의 패기없는 삶을 은유적으로 빗대어 부르고 있습니다.

***
영국이 전제주의적 디스토피아로 다뤄진 영화들은 [V for Vendetta](2005), [Children of Men](2006),
[Brazil](1985)등...으로 쉽게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하나같이 걸작들이군요...
특히 [Children of Men]은 제가 올해 본 영화 중 단연코 최고입니다.

****
완전 엿되는 미군들과 달리 쿨한 모습으로 일관하다가 희생정신까지 보여주는 도일역은 [S.W.A.T]에서
팀원을 배신하는 역을 맡았던 Jeremy Renner가 맡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미군이 이끄는 NATO(그냥 미군...)군은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한마디로 완전히 엿되고 맙니다. 그들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줄창... 얘기한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를 비꼬는 수완. 엄청난 네이팜으로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고 감염자, 비감염자 구분없이 학살을 해도
통제가 안되어 결국 safe zone 밖으로 튀어나가는 감염자를 멍하니... 쳐다보고 털썩 앉아 있는 미군
지휘부의 얼빠진 모습이란...

*****
그동안 좀비들은 본능에만 충실할 뿐 사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만,
이 방면의 본좌이신 George Romero 감독님의 2005년작 [Land of the Dead]에서는 처음으로
학습하는 좀비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얼핏보면... 좀비와 생존한 인간들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듯한 모호한 결말이었죠.

******
이 영화는 놀라우리만치 영리한 장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만...
몇몇 중요한 부분들이 설득력이 떨어지곤 합니다. 돈이 생존해 있는 아내를 아무런 제지없이 찾아가는
장면도 그렇고(물론 영화 초반에 돈이 아이들에게 자신이 건물들을 관리(혹은 통제)하고 있음을 과시
하긴 하지만 감염자에게 물린 흔적까지 있는 아내를 지키는 병사도 없다는 것이 납득하기 힘들죠),
두 아이들을 프랑스까지 헬기로 운반해주는 것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이 영화를 폄하할 마음은 조금도 없네요.

*******
이 영화에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준 남매 중 누나역의 태미역은 신예 Imogen Poots가
맡았습니다. 케이트 블랜쳇의 분위기에 한없는 그윽함을 갖고 있는, 젊은 배우로서는 놀라울 만한
분위기와 외모를 보여주더군요. 기대가 됩니다.

 

 

 

 

Imogen Poots

 

 

 

 

 

그리고 영화 초반에 잠시 등장하는 카렌역을 맡은 배우는 Emily Beecham입니다.
Imogen Poots와 Emily Beecham 모두 신예들인데요, 앞으로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Emily Beecham

 

 

 

 

 

 

 

 

모두가 휴가 떠난 텅빈 회사
떠나기전 마무리 작업을 하는 AFFiNiTY님을 만나러 회사로 간 우리 꼬마녀석은....

 

 

 

 

 

 

 

책상에 앉아 일하는 척.척.척
볼펜을 걍 책상위에 쓰다가 꿀밤하나 먹고...

 

 

 

 

 

 

 

PT 하는 척.척.척
아빠처럼...

 

 

 

 

 

 

사장님처럼 근엄한 척.척.척
근데 민성아 오히려 귀여운걸 ㅎㅎㅎㅎ



minilux real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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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미루고 미루다 가게된 부천 로보파크
작지만 로봇에 관심있는 아이라면 1시간 조금 넘을 시간을 아주 흥미롭게 볼수 있는 곳이라는 글들과
위치적 이점이 로봇박물관을 다시 갈까 하는 우리맘을 돌리게 했다

AFFiNiTY 님의 나들이 후기는 여기로...

 

 

 

 

 

작동되는 전시물이 대부분이고 함께 할수있는 게임형식의 로봇들이 많이 있어 가족이 즐기기엔 더없이 좋았다.
AFFiNiTY's님 바램처럼 한층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아마도 다녀간 이들이라면 공통된 생각일듯...

 

 

 

 

 

 

 

 

벤취에 앉아 있는 HUBO 그리고 AHRA 와 함께 기념촬영
로봇들 무릎에 앉기도 하고 무등을 타기도하고 한참을 놀다 혼자 노는건 지치는지
움직이지 않는 로봇들에 아쉬워 했다.

 

 

 

 

 

 

벤취에 앉아 있는 HUBO 그리고 AHRA 와 함께 기념촬영
로봇들 무릎에 앉기도 하고 무등을 타기도하고 한참을 놀다 혼자 노는건 지치는지
움직이지 않는 로봇들에 아쉬워 했다.

 

 

 

 

 

 

힘없이 처진 꽃들을 이뻐라 하는 모습을 담으려다
뙤약볕에 오래 앉아 있게 한다고, 눈이 부시다고 녀석한테 구박 당했다.

 

 

 

 

 

로보파크 근처 현대백화점옆 더몰에 있는 빕스
태순님의 카드가 몹시 그리워져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은 곳이지만 녀석이 도통 물러서 기세가 아니어서 어쩔수 없이...
순서를 기다리면 퍼즐에 빠지셨다.

 

 

 

 

 

 

녀석에게 빕스는 놀이터다.
음식을 맘대로 먹을수있고 혼자서 담을수도 있는
결정적으로 테이블 사이를 활보하고 다녀도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다는거...
녀석에게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더몰 옆 공원에서


조금만 더 보충하고 조금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는 로보파크.
사내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언제든 들러도 좋을곳이고 교육프로그램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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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단 나들이 일정은,
부천 테크노파크 내에 위치한 '로보파크(ROBOPARK)'에 가는 것이고, 식사를 대충... 떼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침 10시 30분경... 로보파크에 도착했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아서 출발한지 10분도 채 안되어 로보파크에 도착했습니다. -_-;;;
사진과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이곳에 오시는 몇 안되시는 분들, 그나마 자제분이 있는 경우는 더... 희박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도 후일을 위해... 한 번 봐두시길.

전체적으로 알차게 꾸며놨습니다. 작동시키는 것들도 많구요. 다만... 이건 순전히 관람객의 욕심인데요.
이런 식으로 한 층만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짧아요~~~ ㅎㅎㅎ

 

aipharos님의 나들이 후기는 여기로...

 

 

 

부천 로보파크(ROBOPARK)

 

들어가는 입구에 휴보와 아라가 벤치에 있습니다.
들어가서 알게되지만 이곳은 CCTV에 의해 보여지고 있더군요. ㅋㅋ

 

 

 

 

 

 

 

티켓을 구입하고 바코드를 입력한 후 들어가면 바로 맞이해주는 안내 로봇입니다.
1층은 영화관과 로봇상점이 있고 2층이 전시관이에요.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맞이하는 것은 모형 기차들입니다.
Hilton 호텔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보여주는 그 엄청난 규모의 모형 기차 세트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 놨습니다.

 

 

 

 

 

 

 

앞에 있는 사물을 스캐닝하여 얼굴만 자동 선택하여 인식하는 로봇...

 

 

 

 

 

 

 

이곳은 일종의 Playable Zone인데요. 여러가지 간단한 로봇 게임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민성이가 당연히 가장 좋아하던 곳이고, 엄청... 오래 시간을 보낸 곳입니다

 

 

 

 

 

 

 

이건 로봇 축구... 저와 몇번을 같이 했지요.

 

 

 

 

 

 

 

물론 민성이가 저를 이겼을 리는 없지만... ㅎㅎ

 

 

 

 

 

 

정말 저랑 많이 한 것은 이 로봇 축구였어요.
도대체 몇게임을 한 지 모르겠는데, 원래 2:2로 하는 건데 주로 저와 민성이 1:1로 했습니다.
나중에는 모르는 아이들이 마구 같이 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어렵더니 좀 하니까 아주 요령이 쉽게 붙더군요. ㅎㅎ

 

 

 

 

 

 

아시다시피... 사람이 가기 위험한 곳에 상부에 달린 카메라와 기동성있는 캐터필드로 움직이는 로봇입니다.
직접 작동해볼 수 있구요. 카메라도 움직여 촬영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이 모이자 '전시장 투어'를 시작하더군요. 민성이도 가이드를 따라 움직였는데요.
사진 그려주는 이벤트는 추첨에서 탈락했지만, 1:1 로봇격투에선 민성이가 거침없이 손을 들어
다른 형과 로봇 격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이드 누나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여기 가이드 누나들이 죄다 예쁘거나 귀여웠습니다 ㅎㅎ)

 

 

 

 

 

 

대결을 앞둔 두 휴머노이드 로봇.
결과는 민성이의 0:2 패배. ㅎㅎ 보니까 민성이가 때리는 기술 외에 밀면서 측면으로 비켜
때리던데 상대 휴머노이드가 꿈쩍도 안하더라는...

 

 

 

 

 

 

 

이건 역시 전시투어 시간에만 움직이는 로봇 댄스.
생각보다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ㅎㅎ

 

 


 

 

 

 

전시 투어의 마지막은 유비쿼터스 관입니다. 그냥... 아주 일상적인 시연들인데 아이들은 인상깊었을 듯 합니다.

 

 

 

 

 

 

 

이건 3D 입체 영화를 보기 전...
ROBOCUE(ROBOT-RESCUE)의 활동을 담은... 부천 자작 입체 영상 애니메이션인데...
재미 정말 없더군요. -_-;;;
대학로 '로봇박물관'의 입체 영화의 놀라운 입체감을 생각하면 좌절합니다.
아... 집에서 HDTV로 SPY KIDS등의 입체 영화 DVD 보신 분도... 그 수준도 못되니 너무 기대마시길,
다만... 의자가 영화와 인터렉티브하게 진동하고 작동되어 현장감은 좋더라는...

 

 

 


 

 

 

보기 전 폼잡고... 시작.

 

 

 

 

 

 

 

나와서... 사진 몇 컷 찍었지요

 

 

 

 

 

 

 

aipharos님도 미니룩스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VIPS

나와서... 점심을 먹는데, 원래는 VIPS에 갈 계획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민성이 여름 옷 하나가 이상하게 자꾸 옆으로 늘어나서 현대백화점에 맡기러 갈 겸...해서 식사를 하기로 한 건데요.
처음엔 민성이가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하길래 그냥... Vuittoni(부이또니)에 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부이또니가 그새 없어지고, 민성이가 2층의 VIPS를 보더니... 여길 가야한다고
우기더군요. 어지간해선 그렇게 우기지 않는데...
그래서 VIPS에 갔습니다.
현대백화점 내의 VIPS는 다른 VIPS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봤더니...(3달 만인가... 그렇습니다) 메뉴가 많이 바뀌었더군요.
가격은 더 오르고 말입니다. -_-;;;;

어쨌든... 민성이가 넘 좋아하니(야는 맛있어서가 아니라... 돌아다니는 재미때문에 좋아합니다)
저희도 열심히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야... 간단하게 사진 몇 장 찍었어요.

 

 

 

네... 접니다. 피곤합니다. 아주 표정이...ㅎㅎ

 

 

 

 

 

 

 

민성이는 쌩쌩!

 

 

 

 

 

 

 

aipharos님도 쌩쌩!

 

점심먹고 이작가 갤러리에 들렀는데 어쩐 일인지 일요일임에도 문이 모두 닫혀 있더군요.
전화도 안되고... 음...
집에 돌아와서...
가장 기대하던 영화 중 한 편이던 [28 Weeks Later]를 봤습니다. [Intacto]의 바로 그 감독!
아... 정말 영화 환장하겠더군요.
음악하며...

내일은 출근이군요.
아무도 없는 회사에 출근하려니 되려 기분은 좋군요. ㅎㅎ

 

 

 

 

 

 

*
제가 무척 좋아하는 펑크 캬바레 록 듀오 'the Dresden Dolls'의 카리스마 만빵 여성 보컬리스트
Amanda Palmer가 첫 솔로 음반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음반 제목은... -_-;;; [Who Killed Amanda Palmer]랍니다. 발매일이나 기타 등등은 미정이랍니다.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그 유명한 Ben Folds Five의 Ben Folds가 레코드를 프로듀싱한다는...



 

 

 

 


**
과거의 명성으로 회춘한 영국의 Placebo가 7월 31일에 'Extended Play 07'이란 타이틀로 EP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전 신보 소식을 기대했건만... 신보는 아닙니다.
곡도 기존 곡들이구요. 라이브 버전도 있습니다.(이상 NME)
트랙리스트는...
'Nancy Boy', 'Every You Every Me', 'Taste in Men', 'Meds', 'Pure Morning'(live from Arras),
'Infra-Red'(live from Nimes), 'Running Up That Hill'(live from Santiago)
입니다... 6번째 EP.
와... 그들의 정말 베스트를 골라 뽑아 놨네요.

 

 

 

 




***
EA Sports의 게임들은 이제 게임성보단 삽입된 음악들로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과거 스포츠 게임의 절대 지존이었던 그들이... 2K7에 완전 발리면서 이젠 그저 음악이나 잘 선곡하는
스포츠 게임으로 전락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경쟁자가 없다시피해서 아직 체면치례하는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미식축구 게임인 'Madden NFL'이지여.
8월 14일 발매될(북미기준) Madden NFL 08에 수록된 트랙 리스트가 발표되었습니다.

Airbourne - Runnin' Wild"
Atreyu - "Becoming the Bull"
The Bravery - "Believe"
Brother Ali - "Whatcha Got"
Daddy Yankee - "Impacto"
Datarock - "The New Song"
Earl Greyhound - "S.O.S."
Enter Shikari - "OK, Time for Plan B"
From Autumn to Ashes - "Daylight Slaving"
Hellyeah - "You Wouldn't Know"
The Hives - "Tick Tick Boom"
Jupiter One - "Countdown"
MIMS - "Cop It"
Murs - "Dreadlocks"
O-Solo - "Monsta"
Operator - "Soulcrusher"
Ozzy Osbourne - "I Don't Wanna Stop"
Pharoahe Monch (featuring Showtyme) - "Desire"
Pitbull (featuring Don Omar) - "Fuego" (remix)
Queens Of The Stone Age - "3's & 7's"
Red1 (featuring Afu-Ra) - "Dem No Worry We"
Shadows Fall - "Redemption"
Swizz Beatz - "It's Me Snitches"
Sum 41 - "Underclass Hero"
Team Shadetek (featuring 77Klash & Jahdan) - "Brooklyn Anthem"
The Used - "The Ripper"
Timbaland (featuring Justin Timberlake) - "Release"
Yellowcard - "Fighting"
Zion I & the Grouch - "Hit 'Em"

Datarock이나 Earl Greyhound, the Hives등은 OK...but... 나머지 선곡은 기대 이하..

 

 

 

 

 

 

우리 게으른 aipharos님의 Minilux 첫 스캔본이 도착했어요.
총... 세 롤입니다. 필름은 KODAK VISTA100과 FUJI REALA 100입니다.
벌써 대문에도 올리고... 지금 올리고 있는데요.
이건 aipharos님의 몫이므로 전 딱... 한 장만 올려 봅니다.
당연히... 노보정입니다. 필름 스캔본은 무조건 노보정으로 올립니다.

 


Leica Minilux FUJI REALA100

이 사진은... 삼청동 토이키노구요.
필름은 FUJI REALA 100입니다.
확실히 필름통 색깔대로... REALA100은 청록 느낌이 많이 나고.
VISTA100은 붉은 빛이 살짝 감도네요.
다 나름의 장점이 있어서 뭐가 더 좋다라고 말하기 참 힘드네요. ㅎㅎ

본 홈피의... aipharos / my sunshine / going out 게시판에 아마 줄줄이 사진이 올라오지 않을까...ㅎㅎ
싶습니다.

첫 현상/인화/스캔... 축하합니다!! 짝짝짝... 많이 걱정도 하고 기대도 하던데 aipharos님.
제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정말 좋습니다.^^ 내가 다 기분이 좋네요.

지금 스캔본은 초저용량이던데(1mb가 다 안되는...) 다음엔 걍 고해상도 스캔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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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정확히 말하면 한겨례 신문에 '블로그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란 컬럼이 올라왔습니다.
블로그나 UCC 컨텐츠나 분명히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저도 몇몇 분들의 블로그에서 음식점 정보를 구합니다.
하도 음식점 관련 포스트가 많아서, 몇몇 분으로 추렸는데, 그 가운데 제일 자주 가는 분은 블로그엔
다른 내용은 일체 없고 오로지 맛집 기행만 있습니다. 한국뿐 아니고... 해외까지 원정을 가시죠.
쉐프들도 대부분 안면이 있는 듯 하고, 스타 음식점이 곧 선보일 음식도 미리 맛보시더군요.
제가 그분의 글을 읽으며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분은 식당에 대한 평가를 절대! 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음식의 자세한 사진이 있고, 정말 만족한 경우엔 '너무 흡족했다'정도만 언급하지, 뭐가 아쉬웠다...
이건 기분이 나빴다... 이런 글은 그 많은 포스트 어딜 봐도 찾을 수가 없어요.

당연히 제겐 아주 훌륭한 맛집 가이드가 되고 있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굳이 거기가면 어디가 맛있어요...? 라고 물어볼 필요도 없습니다.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죠.

물론 혹자는 간략한 비평이라도 해달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분은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숫자라는 걸 아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글 한줄 한줄이 어떤 일종의
스타 블로거의 권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아시는 것 같아요.
전 그 분의 사진을 보고 '이건 정말 맛있더라'라는 사진을 보고 참조합니다.
그분이 아쉽다고 하는 부분은 기껏해야... '맛과 양을 다 원하시면 양에선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정도가 다에요.

저도 맛집을 올립니다.
가서 사진도 찍고... 말이죠. 항상 느끼지만 음식점에 가서 음식오면 사진찍는 거... 이거 익숙해지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슨 비평가도 아니고... 제가 사진을 찍는 순간 그 식당의 스탭들을
마치 재단하는 것 같아 무척 신경쓰이기도 해요.
그런데 말이죠.
이런 음식 사진을 찍어 올려놓고 나중에 다시 보면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아... 여긴 정말 맛있었어. 이게 정말 죽였는데... 다시 가고 싶다. 뭐 이런...
음식 사진에 저희 가족의 스토리가 들어 가게 되면서 무척 즐거운 추억 사진이 됩니다.
게다가 인터넷은 사진을 일일이 들고다니며 들출 필요없이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지요.
전 이렇게 가본 곳을 또다른 친구에게 추천해줍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한둘이 아니지요.
음식점가면 저희처럼 무조건 카메라로 음식찍는 분들... 어디 한 둘이 아닙니다.
저 자신부터 저 기사를 읽고 다시 반성해봅니다.
저 자신이 네티즌들의 배려없음에 탄복하면서 저 자신도 그런 부류 중 하나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됩니다.

 


**
물론 이 기사의 내용에 100% 무조건 공감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블로그가 가진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래 '무책임한 찍사들'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개인의 취미가 집단화하고 자연스럽게 권력화하면서
무례하기 짝이 없는 패거리 문화를 양산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건 단지 찍사들만의 문제도, 네티즌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
실제로 삼청동의 한 레스토랑은 네이버 지식인에서 어느 네티즌의 악의적인 글로 인해 무척
난감해하는 걸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네티즌은 음식 계산을 스탭이 잘못했다는 걸 갖고
엄청나게 일방적 비난을 해댔어요. 그 레스토랑 지배인이 직접 글을 올려 정중히 사과하고 차후
방문해주시면 보상도 해드린다고 했음에도 그 네티즌의 비방은 계속 되더군요.
보는 저도 난감했습니다.

 

****
앞으론 음식점에 가면 최소한 먼저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아래 글에도 올렸지만 미식가도 아닌 저희가 뭐라 음식평을 하는 것도 우습고, 그저 저희가 먹었던
음식을 올리고 메뉴만 적어 넣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생각합니다.

 

 

 

 

 

 

 

 


[the Astronaut Farmer] directed by Michael Polish
2006 / approx 104 min /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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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퇴근 후 미뤘던 만남을 가졌습니다.
예상보다 터무니없이 길어진 만남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무척 곤혹스럽더군요.
나중엔 그 자리를 빨리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 밖엔 들지 않았어요.
그들이 나쁘다뭐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그저 같은 얘기를 해야하는 제 자신이 난감했던 것 뿐입니다.

조금전 이 영화를 봤습니다.
[the Astronaut Farmer]
이런저런 이야기는 다 쳐내고...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말도 안되는 얘기죠. ㅎㅎ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의 제가 이 영화가
얘기하고 싶은 저 대척점에 있는 대상이 되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보여요.
가족과 꿈... 뭐 이런 익숙하게 다뤄져온 미국식 헐리웃 러브 테마를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 영화랍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전 이런 모든 요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IMDB나 언론들의 비우호적인 평가를 보아 왔는데... 전 이 영화 너무 좋았어요.
아마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는 경험.
정말 영화보면서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거든요.

유명대학교 항공학도 출신에 공군에서 실제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던 찰스 파머(빌리 밥 손튼).
그는 시골에서 물려받은 목장을 경영하며 수년에 걸쳐 자신만의 로켓을 만듭니다.
놀라운 것은 그런 그를 귀여운 두 딸과 총명한 아들, 그리고 자애로운 와이프가 모두 이해해주고
격려해준다는 것이죠.
세상이 모두 그를 미쳤다고 손가락질하고, 은행에선 대출 기간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찰스 파머를 조여오지만, 그는 가족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꿈을 향해 매진합니다.
그가 로켓 연료를 의뢰하자 FBI, CIA가 모두 불순세력으로 그를 주시하게 되고, 이것이 매스컴의
반향을 얻어 그는 전국적인 유명인이 되어 버립니다.
과연 찰스 파머는 우주로 날아 오를 수 있을까요?

제가 가슴이 벌렁벌렁했다니... 뭐 결론이야 다들 짐작하실 거에요.
하지만 이건 영화로 보셔야 합니다. 그 어떤 스크린샷도 올리지 않는 이유는 그 이유에요.
찰스 파머의 'the DREAMER'가 목장 창고의 천정을 통해 날아오르는 그 순간.
그걸 지켜보는 저의 가슴도 마냥 벌렁벌렁... 뛰었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요. 그야말로 그 흔해빠진 '꿈' 얘기, 그러니까 현실에서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하나하나씩 벗어 던지게되는 그 '막연한' 꿈 이야기를 찰스 파머가 결국엔 구현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의 로켓이 하늘을 향해 올라갈 때 가슴이 찡하게 뭔가 울컥하는 기분이 드는거 같아요.
이 장면 하나로 이 영화는 제 완소영화가 되었습니다.

 

 

**

찰스 파머역의 빌리 밥 손튼의 연기는 정말... 흡인력있습니다.
의지도 있고, 달관한 듯한 4차원의 세계에 사는 듯하면서도 가족을 아끼는 찰스 파머의 캐릭터를
너무나 잘 구현했어요. 그리고 두 딸들... 너무 귀엽더군요. ㅎㅎ
와이프역은 Virginia Madsen이 맡았어요.([Number 23]에서도 헌신적인 와이프였던...)
61년생인 그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말 아름답고 섹시하기까지 합니다.
총명하고 지적이면서도 반항적으로 보이는, 멋진 아들 쉐퍼드로 등장하는 이는 Max Thieriot
입니다. 88년생이네요. 또 한명의 완소남 탄생입니다...

 

 

***
감독 Michael Polish는 2003년 [Northfork]를 연출했습니다.
이 영화는 저도 aipharos님과 예전에 봤는데요. 무척 인상깊은 시퀀스들이 등장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소 실험적이기도 했구요.
비상업적 요소들은 이번 [the Astronaut Farmer]에서 많이 쳐냈다고 보지만... 그래도
절정부분의 장면장면의 총명함은 여전하군요.

 

 

 

 

 

 

 

 

 

 

 

 

이렇게 먹어야 맛있어!



minilux real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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