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트랙... Brianstorm
11번째 트랙, Old Yellow Bricks. 라이브로...
그리고... 유투브에 보니 이 곡 Old Yellow Bricks를 어린 드러머가 그대로 드럼 버전으로 커버했던데... 야 아주 간지작살로 드러밍하는군.
나도 드럼쳤지만... 어쩜 야는 이렇게 간지나게 스틱을 휘두르는거야. 외모의 포스야 어쩔 수 없는 차이라고 하지만... ㅋㅋㅋㅋ
보시라.
NME의 호들갑이야 원래 유명하지.
그래도 그 호들갑 뒤엔 든든한 자신감도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Arctic Monkeys의 데뷔 앨범에 대한 난리법석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들의 데뷔작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 by Arctic Monkeys](2006)
내 귀가 잘못된건가! 하는 마음에 수도 없이 반복해 들었건만...
도무지 귀에 남는 곡이 없었다. 그리고 정말 지금도 이들의 데뷔작에 어떤 '느낌'의 곡이었는지조차
전혀 기억남지 않는다. 이런 경우도 정말 드물다.
그래서...
2집이 나왔다고 또다시 음악판이 흔들흔들하던데(우리나라는 당연히 아니고) 난 전혀 관심 밖...
이었다. 최근에 듣고 있는 Fonoda, Hunt & Turner(아...좋다 야들), Tap Tap등의 음악에
완전 묻혀서 이들의 신보는 완전 관심 밖이었다.
그래도 또 모르니... 한 번 들어보자는 마음에 어제 퇴근길에... 들어봤는데.
'Arctic Monkeys야말로 애들이나 좋아하는... 음악이지 뭐'
라고 무시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
무시해서 미안하네, 북극 원숭이들...
최근 발매된 2집 [Favourite Worst Nightmare]
요즘 XBOX360의 간만에 나온 제대로 된 야구 게임... MLB 2K7을 하고 있는데,
거...보면 구질은 다양한데 각각 구질의 능력치는 그저그런, 그러니까 결정구(pay-off pitching)가
없는 투수를 갖고 던지다보면 위기 상황에서 그야말로 캐난감이다.
구질은 3개 밖에 없어도 각각의 구질의 스터프가 뛰어나면 별 걱정이 없는데 말이다.
이들의 2집을 들어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야들은 직구와 체인지업... 만 갖춘 A급 투수.
탑트랙부터 이들은 한눈 파는 법을 모르고 달려간다.
게다가 그 질주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법이란 없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간다.
곡의 배치만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무장했지 기본적으로 한눈을 못팔게 곁눈가리개를 한 말처럼
이들은 마구 앞만 보고 달려간다.
그 우직함에 적잖이 그루브한 느낌이 베어있고, 언제 청자의 심장박동을 쳐올리고 멈추게 할 지를
잘 알아서 이거 듣다보면 끝까지 주욱... 듣게 하는 매력도 있다.
헛... 2집이 이리 만족스럽다니.
비록 이들의 음악에서 저 멀리 안드로메다를 향해 시대를 앞서 떠나는 외계인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을 지라도 신나게 몸을 맡기고 손가락을 튕길 정도의 흥겨움을 주는 이들의 음악은
무시할 수가 없다.
다시 한번... 무시해서 미안하다. 북극 원숭이들...
물론 나 하나 따위가 무시했다고 빈정상할 당신들이 아니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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