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Snake Moan]directed by Craig Brewer
2006 / approx 116 min /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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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pider-Man 3]를 aipharos님, 민성이와 함께 보고...
저녁에 또다시 할머니와 [Transformer]를 보러간 민성이.
그 시간에 저와 aipharos님은 도미노 피자에서 '핫 앤 스파이시'를 시켜 먹은 뒤(걍 그래여...)
크리스티나 리치, 사무엘 잭슨,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Black Snake Moan]을 봤습니다.
최근 울나라 연예인인 '비'가 워쇼스키 남매의 [Speed Racer]에 출연한다고 했죠.
그 영화에 Christina Ricci도 나옵니다. 전 '비'가 부럽군요. 그녀와 함께 연기를 한다니!
Christina는 아역 출신 배우입니다.[Addams Family,the/아담스 패밀리]의 바로 그 꼬맹이 귀여운 여자 아이죠.
그리고 역시 극장에서 봤던 [Casper/캐스퍼]의 역시 그 앙증맞은 여자아이...
헉... 그리고 역시 극장에서 본[Now and Then/나우앤덴]에서 로시 오도넬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도 그녀.
그러다가...80년생인 그녀가 제게 더이상 아역이 아닌 배우로 다가온 건 Vincent Gallo의 영화
[Buffalo '66]이었습니다. 아... 이 영화는 정말 인상깊었어요. 특히 King Crimson의 'Moonchild'
가 흐르면서 춤을 추는 Christina의 장면은 두고두고 잊혀지질 않지요.
바로... 다음 영화는 거장 테리 길리엄(Terry Gilliam]의 문제작 [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
였죠. 전 이 영화를... Criterion DVD와 HD버전, DivX로 모두 갖고 있습니다. 어휴...
물오를 대로 오른 그녀에 대한 감독들의 애정은 98년[Opposite of Sex,the/섹스의 반대말]로
이어집니다. 이 영화 역시 저도 DVD로 갖고 있어요. 이 영화는 말이 필요없으니... 시간날 때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뉠 수 있지만 평범한 영화는
이제 지겨워라고 외치는 분이라면 만족 그 이상을 느낄 거에요.
같은 해인 98년 Christina는 다작을 하게 되는데요.
전설적인 컬트 감독이었던 John Waters의 코미디 [Pecker]에 출연을 합니다. 전 아쉽게도 이 영화를
보지 못했어요. Morgan J. Freeman의 [Desert Blue]에도 출연했구요(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이
아닙니다)
98년에 그녀가 출연한 영화가 9편에 이른다는 건... 그녀가 얼마나 많은 감독의 사랑을 받는 배우였는지
또 그와 동시에 그녀가 얼마나 자의식이 강한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제대로 된 메니지먼트가 부재했다는
이 모든 사실을 한꺼번에 입증하는 일입니다.
99년엔 팀 버튼 감독의 수작 [Sleepy Hollow]에 출연합니다.
갑작스럽게 성인이 된 모습을 보여주던 그녀가 이 영화에선 다시 소녀와 어른의 경계선에서 모호한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를 보여줬어요.
2002년엔 Moises Kaufman 감독의 [Laramie Project,the]에도 출연을 합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미국 와이오밍에서 숨진 매튜 쉐퍼드를 둘러싼 이야기인데요.
미국 내의 Gay-Bashing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다큐 형식을 빌어 제작되었는데... 국내에도
소개가 되었나 모르겠네요.
같은 해인 2002년에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영화는[Pumpkin]입니다.
여기서 Christina는 위악적 의도를 갖고 Pumpkin에 접근하지만, 결국 그에게 사랑을 느끼고 빠져들게
되지요. Pumpkin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입니다. 민감한 문제를 영리하게 풀어간 영화.
2003년엔 [Anything Else]에 출연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거장 Woody Allen의 영화죠.
그러다... 2003년 그녀의 연기 필모를 확 바꿔버리는 영화가 나오는데 그게 바로 Patty Jenkins 감독의
[Monster]입니다.
사실 세간엔 이 영화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여신 Charlize Theron을 칭송하느라 Christina의
모습이 완전 묻혔다고 보여지는데요, 제가 보기엔 Christina의 연기도 절대로 밀리지 않았어요.
큰 눈, 창백한 표정, 청순함과 악마적 이미지가 눈메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녀는 정말 잘 어울렸다구요.
2005년엔 [Cursed]에 출연합니다.
이 영화는 공포 영화의 대가 Wes Craven의 영화인데, 사실 대단히 혹평을 받았지요.
확실히 Tobe Hooper와 Wes Craven의 영화들은 기복이 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그리고... 2006년.
국내에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미드 [Grey's Anatomy/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2의 17~18화에
그녀가 특별 출연했답니다. 저야... 미드를 안보니 나온 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2006년 출연작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enelope]입니다.
Mark Palansky 감독의 이 기괴한 코믹 환타지는 전반적으로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역량에
기대고 있다고 합니다만 Christina의 아우라도 만만찮다고 합니다.
내용도 기괴하지여. 저주로 인하여 돼지코를 갖게된 페넬로프(Christina Ricci)가 맥스(James McAboy)
를 만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이랍니다.
돼지코를 붙인 Christina. 근데 솔직히... 자신의 코에 저런 돼지코를 붙이고 연기하라면 연기할
배우가 도대체 몇이나 될까요...??? 얼마전 모 '지성적'이라는 여배우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나는군요.
분식집 주인인 중학교 딸을 둔 엄마 역을 자신에게 제안하자 처음엔 '감히 어디다 들이밀어?'란 생각을 했다는... ㅎㅎ
보고 싶어여~~~~
그리고 또다른 2006년 출연작이 바로 어제 감상한 [Black Snake Moan]입니다.
영화 [Black Snake Moan]의 한 장면
Christina가 이 영화에서의 배역을 위해 자신의 실제 Sex 장면을 찍어서 감독에게 보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정말 그럴 필요까지? 란 생각을 하겠지만 실제 이 영화를 보면 이해가 가요.
이 영화에서 Christina는 옷을 입지 않은 장면이 중반까지 거의 다 입니다.
걸핏하면 격렬한 섹스 장면이 나오고... 상당히 충격적이기까지 하지요.
그녀는 아역 배우들 대부분이 그렇듯... 키가 작고 다리가 짧습니다.
(그 이유는 아역때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지요)
그런데도 그 특유의 느낌으로 보는 사람을 화끈거리게 만드는 선정성이 있어요.
물론 그건 상당부분 아직도 소녀의 여운이 비치는 그녀의 마스크에 따른 남성들의 로리타 애호증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이 영화에서 그녀는 '제대로' 퇴폐적인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물론 이런 장면들은 남용되지 않고 무척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어요.
그 덕분에 그녀의 아픔과 상처가 중후반에 이르면 고스란히 잘 전달되어 옵니다.
분명히 [Black Snake Moan]은 독특한 영화에요.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는 남자 Justin Timberake(야는... 과거와 달리 자의식 5만프로로 커리어는 확실히 순항 중입니다)와
어릴 적 지속된 성적 학대로 성적 발작을 일으키는 여자 Christina Ricci...
그리고 친동생과 바람이 나서 나가버린 부인 덕에 혼자가 된 Samuel L. Jackson.
이들이 관계를 맺고 세상을 깨고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사실 정치적으론 무척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부분들 때문에 재밌게 보고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하여튼...
이 영화에서의 Christina Ricci의 열연은 기억할 만합니다.
그 큰 눈망울로만 연기하던 어린 시절은 다 집어 치우고 이제 온 몸을 다 자신의 표현 도구로 이해할 줄 아는
이 배우는 앞으로도 분명히 주목할 만한 배우일 거에요.
**
[Black Snake Moan]의 감독은 저와 aipharos님을 흥분의 도가니탕으로 몰아 넣었던 정말...
리얼 극빈형 래퍼의 인생 역정을 다룬 [Hustle & Flow]의 감독인 Craig Brewer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인생 막장까지 간 포주가 래퍼의 꿈을 꾸면서 일어서려고 하는 모습을 담았죠.
처절하기까지한 리얼함...이 아주 절절하게 베어 들어간 영화였습니다. 에미넴의 [8 Miles]같은 가짜는 다 발라버리는 영화.
이 감독은 흑인 감독이 아닙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John Singleton등과도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것 같네요.
***
약간의... 이미지를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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