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다보면... 고속도로 좌측편으로 커다란 D'urban 공장이 보입니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도 상륙했었어요. 처음엔 쌍방울에서 라이센스를 맺고 국내 제조했었고,
이후엔... 다른 곳에서 역시 라이센스를 맺고 국내 제조/유통했습니다.
전 이곳 슈트를 무척 좋아했어요.
맞춤이 아님에도 사이즈도 다양했고 피팅도 무척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드레스 셔츠의 퀄리티도 매우 좋았구요.
가격은 제 입장에서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상설 매장을 잘 이용해서 인터메조 슈트 가격에 구입하곤
했습니다. 그러니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난데없이 사업 철수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1~2년 안에 다시 캐주얼 캐릭터로 다시 재론칭한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전 좀 많이 아쉬웠어요.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올해 다시 재론칭했더군요. 모델은 정말 맘에 안드는데... 이정재와 정우성.
다들 간지 좋다고 하고 특히 정우성의 경우 사진사들도 손에 꼽는 간지보이인데...
전 특히 이정재는 이상하게 어떤 옷을 입혀도 멋져 보이지 않아서.(ㅎㅎ) 글구 aipharos님 말대로
이정재는 상대 여자 모델과 이상하게 미스매치되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건 그렇구...
새로이 상륙한 D'urban은 역시나... 보다 피트되고, 보다 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대나 뭐 이런건 모르겠구요.
점점 통통해져서 이젠 미쉐린 타이어화된 저로선 입을 엄두가 안나네요. 크하하...
**
글구보니,
약 11년 전인가... 국내에 Pinky & Dianne이라는 브랜드가 극소수 몰(당근 오프라인)에서 판매된
적이 있어요. 남성복이 아니라 여성복이었구요. 당근...
대단히 디자인이 과감하면서도 세련되어 샵에서 어느 나라 브랜드냐고 물어봤더니 일본 브랜드라고
하더군요.
제 기억으론 한 2년... 있다가 철수한 걸로 알고 있어요.
가격은 당시 유행하던 오브제는 비교가 안되었고, 미샤보다도 더 비쌌습니다.
얼마전 이 브랜드가 아직도 있나..해서 일본 웹을 뒤져봤더니 아주 건재한 브랜드더군요. ㅎㅎ
다시 안들어오려나...
***
이런 글쓰면 엄청 패션에 민감해보이지만 절대 아니지여.
보는 건 좋아하죠. 흐흐...
다만... 옷값은 거품이 좀 빠져야겠습니다. 정말로. 기름값 거품도 빠져야 하지만...
이 나라는 온통 거품 천지에요. 기업은 소비자의 허영심리를 탓하고, 소비자는 기업의 상도덕을
탓하죠.
백화점에서 디젤(DIESEL) 청바지 워싱이 죽여주는게 있어서 물어보니... 43만원을 부르더군요.
하하하~! 43만원이라니...
트루 릴리전, 세븐 포 올맨카인드... 이런 브랜드도 다 백화점 입점되었던데 현지가격과는 차이가
나도 한~참 나더군요. 백화점의 기형적 판매 방식때문이라고는 너무 궁색한 변명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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