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국제갤러리로.

 

 

 

음... 난 오랜만에 '더 레스토랑'도 가보고 싶었는데.
본관에선 이광호 작가의 전시가 있고,
신관에선 잭 피어슨 (Jack Pierson)의 전시가 있었다.
먼저 본관부터.

 

 

 

 

이광호 작가의 작품은 어느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 힘든 다양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엔 주로 선인장을 극도의 사실주의적 표현으로 묘사했는데, 조금 거리를 두면 정말 극사실주의에 가까운
느낌마저 있으나 조금만 더 앞으로 들어가보면 캔버스엔 무수하게 긁어낸 흔적과 물감을 덧입힌 흔적으로 텍스쳐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실주의적 표현과는 다르게 추상적인 방법론으로 구현한 사실주의적 표현이라고 해야할까...

 

 

 

 

압도적인 느낌이 있다.
남성성이 충만하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기괴할 정도로 아름답다.

 

 

 

 

시선을 완전히 붙잡아 끄는 작품.

 

 

 

 

오늘 보는 전시들이 민성군은 아주 맘에 드나보다.

 

 

 

 

2층에는 그의 풍경화들이 자리하고 있다.
아... 이 작품은 정말이지 발을 떼지 못하게 하더라.

 

 

 

 

 

이 작품 역시.
아득하고 아련한 느낌.
캔버스의 프레임은 분명 정지된 공간임에도 유유히 움직이는 영상이 되어 끊임없이 운동성을 갖는 듯한 착각을 정말 느끼게 된다.

 

 

 

 

2층의 작품들 역시 놀랍도록 발길을 붙잡는다.

 

 

 

 

이번엔 신관으로.

 

 

 

 

Jack Pierson의 'Night'.

 

 

 

 

신관 전시실 1층의 창을 활짝 열어 젖혀놨더라. 참... 좋더군.

 

 

 

 

잭 피어슨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공간에 대한 나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성물들을 하나하나씩 조합하여 만들어낸다.

 

 

 

 

다만... 내겐 이런 작업이 그닥 큰 감흥이 없다는거.ㅎㅎㅎ

 

 

 

 

전시를 보고 나와서

 

 

 

 

 

 

이젠 집으로 향한다.
전시도 즐겁게 보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한국의 꼬라지는 그야말로 우습게 돌아가는데 모두 잊고 오늘은 그냥 즐겼다.



*
라이카 X1에 대만족했다.
아무리 좋다고해도 이 조그마한 똑딱이가 이 정도 성능일 줄은 몰랐다.
이렇게 작게 올리는 웹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원본이 그 느낌이 정말 좋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원래 사진찍는 실력도 없고, 단렌즈를 하도 오랜만에 써보는 것이어서 헤매기도 했고,
게다가 거의 대부분을 수동으로 찍어봐서 그닥 인상적인 사진은 없지만...
더 익숙해지고 손에 붙으면 더 훌륭한 결과물을 낼 거라는 확신이 선다.


**
다만.. 라이카 X1은 LCD가 넘 떨어져서리... 이걸로 눈부신 날에 사진을 찍는게 좀 감이 안온다.
뷰파인더가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스티브 맥커리의 전시를 보고 주린 배를 채울 곳으로 간 곳은 아트선재센터 1층의 인도 음식점 '달'
우리가 종종 오는 곳이기도 하고 민성이의 최고 선호 식당이기도 하다.ㅎㅎㅎ
사실 오랜만에 국제갤러리의 the Restaurant (더 레스토랑)을 가려고 했는데 민성이가 '달'을 가자고 해서리...

 

 

 

날이 좀 지치긴 하는데...
새침한 aipharos님. ㅎㅎㅎ 대부분의 사진처럼 역시 무보정.

 

 

 

 

촛점과 노출을 건물의 가장 안쪽 어두운 부분에 잡고 찍어 봤다.
일반적으론 이럴 경우 주변부가 환하게 다 떠버리는데 전혀 보정할 필요없이 밸런스를 잘 맞춰준다.
역시... 라이카 X1은 막강한 똑딱이.

 

 

 

 

아트선재 1층의 라운지.

 

 

 

 

달로 들어간다.

 

 

 

 

얼른 들어갑시다.ㅎㅎㅎ

 

 

 

 

으응??? 이 시간에 손님이 하나도 없다니.

 

 

 

 

라이카 X1은 어두운 곳에서 자동모드로 놓으면 화이트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는다.
다만, 이 샷은 수동으로 잡고 찍은 컷.

 

 

 

 

이건 살짝 플래쉬를 터뜨려본...
오해마시길, 절대 사람들 있는 실내에선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는다. 다만, 이때는 손님도 아무도 없었고 홀에 직원도 없어서 한 번 터뜨려 본 것임.
그나저나...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은 완전 장난감이라는. 흑... 뉴초콜릿의 서러움.
팔면 그만~인 폰을 가진 자의 서러움.

 

 

 

 

 

언제나 정갈하고 예쁜 달의 기본 세팅.
우리의 주문은...
민성군이 탄두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탄두 카 바드샤 (Tandoor Ka Badshah)' ... 20,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그리고 커리로는
지난 번에 맛나게 먹었던 '팔락 파니르 (Palak Paneer)' ... 17,000원
그리고 새로운 메뉴로 '파니르 마크니 (Paneer Makhani)' ... 16,000원
그리고 '갈릭 난' ... 3장 (2,500원/1장)

 

 

 

 

등장한 탄두리 요리 '탄두 카 바드샤'

 

 

 

 

향신료에 닭을 재우고 통째로 구운 닭요리.
오... 근데 이게 정말 맛있다. 양도 아주 든든하고 살짝 매콤하면서도 아주 좋은 육질의 닭을 써서 고소하고 담백하기까지.

 

 

 

 

닭요리 좋아하는 민성군에겐 대박. 물론 우리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건 처음 시켜본 '파니르 마크니'.
부드러운 토마토 소스에 카티지 치즈를 넣은 커리인데,

 

 

 

 

정말 이렇게 엄청 큰 두부같은 치즈가 들어있어 부드럽고 고소하다.

 

 

 

 

완소 커리인 '팔릭 파니르'
시금치를 이용한 커리로 정말 맛있는 커리.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갈릭 난'.

 

 

 

 

 

닭요리를 완전히 뼈만 남기고 해치워버리는 민성군.
이 사진도 무보정. 오토로 찍으면 화이트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더라.
(음식 사진은 2~3장 정도 레벨 조정 및 샤픈이 들어갔다)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와서 국제 갤러리로.

 

 

 

 

 

 

 

 

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일찍 나왔다.
라이카 X1을 들고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고,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전을 한다는데 꼭 보고 싶었던 전시이기도 했다.
세바스치앙 살가두와는 또다른 의미의 느낌으로 다가온 사진들.
명불허전이라고나 할까...
그의 작품을 매그넘 전시회에서 본 것이 고작이었던 우린 1시간 30분여를 감상하며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광화문 광장 조성때문에 없어진 세종문화회관 지하 주차장.
주차는 옆 세종로 주차장에.

 

 

 

 

라이카 X1을 조금은 제대로 찍어보며 느낀 건, 이놈 정말 물건...이라는거다.
사진을 100%로 확대해도 놀라울 정도로 충실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게다가 깊이있고 맑은 색감은 포토샵 보정따위는 아무 필요도 없게 한다. 심지어 그 흔한 포토샵의 sharpen 기능도 전혀... 쓸 일이 없다.

 

 

 

 

손에 좀 더 익숙해지게 하기 위해 이 날은 거의 대부분 수동 모드로 일일이 셔터스피드와 노출을 잡으면서 찍었다.

 

 

 

 

거의 대부분 무보정이니 X1의 느낌을 대략 보시기엔 충분할 듯.

 

 

 

 

평화누리 공원, 한가람 미술관에서도 본 작가의 작품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우릴 반겨준다.

 

 

 

 

11시부터 입장이라고 해서 뒷편의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

 

 

 

 

난 사진을 찍고 민성이는 아이팟 터치를 하고...

 

 

 

 

신나게 하고...

 

 

 

 

aipharos님도 아이폰을 신나게 한다.-_-;;; 젠장.
이 사진은 완전히 역광이었는데 내장 플래쉬를 터뜨리니 이렇게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온다.

 

 

 

 

 

 

 

이 사진은 라이카 X1의 성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원본 사이즈를 그대로 보면 그 압도적인 심도와 색감에 반색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진처럼 무보정.

 

 

 

 

우리가 오늘 볼 전시는 바로... 이 초록눈의 아프간 소녀 사진으로 전설처럼 유명해진 스티브 맥커리의 전시.

 

 

 

 

모자를 쓰고, 양복을 입고 이렇게 길을 배회하거나 쉬는 어르신들을 이 주변에선 흔히 볼 수 있다.
어르신께서 한겨레 신문을 보고 계시다는...

 

 

 

 

전시를 보러 들어간다.

 

 

 

 

민성군, 결론적으로 이 날 전시를 너무나 주의깊게 집중해서 보더라.
보고나서 '오늘 전시 정말 좋았다'고 말하니 우리도 기분이 좋다.

 

 

 

 

사진 촬영 금지!
스파이샷만 한 컷.

 

 

 

 

 

이 사진은 소련과 미국등 열강에 의해 짖밟힌 아프간(사실 시대적으로는 소련)의 현실을 서구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심벌과 같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날 전시에선 스티브 맥커리가 매년 찾아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7년만에 이 소녀를 찾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는 결국 17년 전의 그 소녀를 찾아 냈다.

 

 

 

 

그리고 그녀를 찾는 와중에 만난 또다른 아름다운 아프간 소녀.

 

 

 

 

 

스티브 맥커리라면 재작년의 매그넘 사진전에서 이 사진으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보령 머드 축제에서 찍은 여성.(그는 이 여성을 수소문해서 찾기도 했다)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사진이 다큐멘터리적인 감동이 강하다면 스티브 맥커리는 그와 유사하면서도 예술적인 현상을 가미하는 느낌이 강하다.

포토샵을 인위적으로 이용하기보다는 색온도를 조절해서 잡아내는 뚜렷한 대비와 깊이 있는 심도,

심지어 스펙타클하기까지한 앵글들은 보는 이가 압도당하기 십상이다.

 

 

 

 

놀라운 셔터 찬스, 그리고 피사체에 주관의 의식을 반영하여 담아내는 결과물들.

 

 

 

 

보면서 놀랍고 감탄스러울 뿐이다.

 

 

 

 

다만 가슴을 울리는 건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작품들이었단 생각은 든다.
어차피 서로의 표현하고자 하는 양식도 다르고 지향점도 다소 다르지만...

 

 

 

 

아이러니한 사진.
투르카를 입은 다섯 명의 여성이 서구의 스니커즈 상점 앞에 나란히 서있는 모습.

 

 

 

 

 

 

몬순으로 혹독한 현실을 겪으면서도 재봉기를 들고 가는 노인의 얼굴엔 웃음이 있다.
이를 접하는 시선에선 곤혹스럽기까지 하다. 저 몬순이 저 노인에겐 한두번의 경험이 아니라는 건 알겠지만,
노인의 웃음을 보는 나의 마음은 무척 괴롭고 슬퍼진다.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들을 조금이라도 더 간직하고자 구입한 도록.
10,000원.
다만... 무척 적은 양의 사진이 담겨있다. 그래도 감지덕지.

 

 

 

 

 

 


5월의 음악들.
혹시나... SK브로드밴드 쓰시는 분들은 아마도 Youtube의 버퍼링 압박이 엄청 심하신 분들이 많을 듯.
이럴 경우 오픈 DNS를 해결하면 대부분 해결이 된다.
네트워크 설정에서 DNS를 8.8.8.8 보조DNS를 8.8.4.4 로 설정하시면 버퍼링 압박에서 대체적으로 벗어나실 듯.
다만, 이럴 경우 국내 사이트에 대한 쿼리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기존 DNS를 유지하면서 유투브의 버퍼링 압박도 피하실 분이라면
첨부한 화일을 다운받아 실행시켜주시길.(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뭐 이런거 아니니 안심하시고 실행하시길)
다운로드 가속기...이런거 아니며, hosts 화일에 쿼리 추가하는 것이므로 걱정 안하셔도 됨.
만약 문제있으면 hosts 화일에서 추가된 내용만 삭제하면 됨.
(파코즈 znstyle님의 글에서 인용)

오늘은 별 말 없이 그냥 음악만 고고씽

 

 

 

 

'Blue Blood' - Foals
전작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Foals의 신보.
이번 음반은 전작과 같은 소위 '똘끼'는 좀 버리고 더 단정해진 음악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역시나 귀에 착착 붙는다.

 

 

 

'Anyone's Ghost' - the National
역시 the National.
진중하고 사려깊으며 황홀하다.

 

 

 

 

'Ungrateful Little Father' - Broken Social Scene
위의... 이른바 [사랑과 영혼] 버전은 비공식 티저인듯 하고....
아래는 사운드 클립.
비록 단골 음식점(캐나다)에서의 매너는 까칠하고 밥맛이라지만(지인에 의하면) 음악은 내는 족족 성공.

 

 

'Year's Not Long' - Male Bonding

 

 

 

 

'Franklin' - Male Bonding

 

 

 

'Silex' - Marcel Dettmann

 

 

'Infinity Guitars' - Sleigh Bells
꼭 보시길. 정말 무대 포스 초만땅

 

 

 

'Latin America' - Holy Fuck

 

 

'Tin Man' - Future Islands

 

 

'Snake' - Acid Washed

 

 

 

 

 

 

 

 

오전 일찍 aipharos님과 나와서 퇴계로의 반도 카메라로 갔다.
전용 뷰파인더와 추가 배터리, 그리고 가방을 보러 간 것인데 전용 뷰파인더와 추가 배터리는 물량이 없더라는...
라이카 X1을 써보니 이게 배터리 소모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추가 배터리가 절실한 상황임에도 물량이 없다니 난감했다.
구매 예약을 해놓고 정말 친절하신 직원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놈의 '헤밍스'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아... 젠장...

반도카메라 바로 옆 매장에서 Brady (브래디) 가방을 팔고 있었는데 사실 오늘 나가면서도
맘 속으론 브래디 가방을 구입할 생각으로 나온게 사실이다.
빌링햄은 이미 한 번 들고 다녀봐서 다시 사고 싶진 않았고, 그나마 맘에 드는 모델도 207밖엔 없었다.
헤밍스는 가격 압박이 너무 심하고, 빌링햄은 들어봤으니 다른 걸 들고 싶어...라고 하니 Brady 가방에 꽂힌 거고,
실제로 Brady 가방을 보니 사진보다 더 고급스럽고 괜찮아 보여서 내심 마음 속으로 결심을 굳힌 뒤 반도카메라에서
뷰파인더와 배터리를 사고 나온 후 다시 봐야지하고 생각한건데 반도카메라에서 헤밍스를 보는 순간...
브래디고 뭐고 다 머리 저편으로 날아 사라져버리더라.-_-;;;

라이카 X1 전용 케이스(에버레디 케이스말고)가 178,000원인데 헤밍스의 Skip Sack이 175,000원이다.
불편한 전용 케이스사느니 그냥 헤밍스 스킵 색을 사는게 나을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다만... 다이어리도 넣고 뭐 잡다하게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로선 Skip Sack은 너무 작아서 생각이 없었다는.

그래서 구입한게... 이 놈이다.

 

 

 

헤밍스 라지 게임백. (Hemings Large Game Bag)

 

 

 

신품의 가격이 압박이 강해서(780,000원)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눈치를 채고는 중고가 하나 들어와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덥썩... 물어버린게 이 가방이다. 신품에 비해 가격은 훨씬 싸고, 상태도 괜찮은 편이다.
자잘한 사용감이나 스크래치가 있으나 가죽은 다 AS가 되는데다가 브래디 가방 신품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니
고민할 것 별로 없이 구입했다. 물론... 그래도 내 형편에선 출혈이 겁나게 크다.

 

 

 

 

실제로 보면 가방 정말 예쁘다.
약간 더 노란 빛이 돈다고 해야하나.

 

 

 

 

뒷부분도 아주 깔끔하고 탄탄하다.

 

 

 

 

전면부 포켓은 두 개가 있다. 여느 카메라 가방과 같은 여닫이 구조.

 

 

 

 

가죽이 좀 사용감이 있지만 이 정도면 아주 준수한 중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중고도 그닥 보이지 않는데 처음 찾아간 반도카메라에 괜찮은 중고도 보이고.

 

 

 

 

수납부는 대단히 탄탄하고 보기에도 확실한 방진 능력을 발휘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가방 하부의 양쪽에는 조그마한 수납 공간과 완충재가 한 번 더 들어가 있다.
무척... 마음에 드는 가방.

중고라지만 이 정도면 아주 훌륭.
덕분에 돈이 좀 굳은 느낌.

 

 

 

 

 

 

라인업에 대한 호불호는 전적으로 주관적인 문제이니...
이번 국내 페스티벌 라인업에 대한 작은 아쉬움은 철저히 제 개인적인 느낌임을 말씀드립니다.

(라인업 좋기만한데 넌 데려와도 불만이라는거냐...라고 생각하실 분들은 오해말아주세요)



라이브 그 자체에 미치기엔 이제 나도 좀 지친 것 같고.
이왕 보는 거 정말 학수고대하던 밴드들이 왔음하는 바램이 간절한데,
올해의 지산과 펜타포트의 라인업은 모두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직 지산과 특히 펜타포트의 라인업 공개가 완료되지 않아 뭐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지산이 후지록 페스티벌과 라인업을 공유하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고,
작년에 국내 잔치에 머물렀다가 올해 호주의 Splendour in the Grass와 라인업을 공유키로 해 한껏 기대를 갖게 한 펜타포트.
하지만... SiG에 참가하는 밴드의 공식 홈피에 가서 일일이 투어 일정을 확인해보면
한국에 온다는 밴드는 보이질 않는다(내가 원하는 밴드에 한해서).
아래 밴드 중 섬머소닉 페스티벌에 오는 밴드는 사실상 지산은 물론 펜타포트에도 오지 못한다고 보는게 맞다.

the Strokes는 이미 몇 년 전 펜타포트에 온 바 있으니 올 리 없지만 혹시나해서 들여다봐도 SiG에만 오는 것 같고.
Pixies 역시 SiG에만 오는 듯하고...
LCD Soundsystem은 8월 1일 후지록 페스티벌에 들르지만 한국엔 안오고...
Passion Pit은 8.7~8.8에 일본 섬머소닉 페스티벌에 들리지만 역시 한국엔 안온다.
Hot Chip도 8월 1일 후지록 페스티벌엔 오지만 한국은 pass다.
Jonsi도 8.7~8.8 일본 섬머소닉 페스티벌엔 온다...
Broken Social Scene은 그저 호주의 SiG에만 들르는 걸로 되어 있고,
Delphic 역시 일본 섬머소닉 페스티벌에 온다.-_-;;;
Two Door Cinema Club 역시 섬머소닉 페스티벌에...
그럼... Foals는??? 8월 1일 후지록 페스티벌에는 온다.

이외에도 관심있는 밴드들의 한국 공연 소식은 없다.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은 거의 라인업이 확정 단계고 내 취향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게 사실이고,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아직 라인업이 오리무중 수준인데다가 공식 홈피도 5.17에 오픈이라 일말의 희망은 갖고 있지만...
제발 좀 위에 적은 밴드 중 몇몇이라도 왔음 좋겠다.


 

 

 


 

 

 

라이카 X1으로 찍은 결과물.
색감보려고 대충 발로 찍은 사진이므로 그냥 색감만 봐주시길.

흑백도 찍어봤고, 흑백의 결과물은 정말 대단한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인물들이 있어서 올리지 못하고 컬러 사진들만 올려 본다.

전혀 보정없이 리사이징만.


Dng와 Jpg 포맷으로 나온 이미지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Dng를 Jpg로 변환한 이미지가 더 자연스러운 듯.
결론적으로 색감도 좋지만 선예도도 보통이 아닌 수준이다.

 

 

 

실수로 조리개 완전개방...하고 찍은 사진.
이건 Vivid(생동감있게) 모드였다.
조리개 완전개방임에도 100% 사이즈를 봐도 화질이 고르다.

 

 

 

 

 

그림자가 진 화분도 생기있게 표현된다.

 

 

 

 

이건 매뉴얼 포커싱 연습하다가 후핀.
후핀으로 잡힌 사물들의 색감이 맘에 든다.

 

 

 

 

노란색을 정말 노란색으로 표현해주는, 그늘진 곳임에도 노란색을 확실히 살려준다.

 

 

 

 

사무실에서 내려보고 찍은 발 컷.

 

 

 

 

 

역시... 발로 찍은 컷.

제대로 찍어보지 못했지만 결과물은 아주 맘에 든다

 

 

 

 

 

 


항상 얘기했듯이, 난 캐논, 니콘의 DSLR들이 싫다.
덩치는 장난아니고, 무게도 장난아니고...
그렇다고 결과물은 또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아니고.
20D, 5D, 500D...
거쳐간 캐논의 DSLR들.
L렌즈도 써보고 50mm 마크로, 20mm 광각, 17-55mm 렌즈... 여러 렌즈를 써봤지만 난 그 황당한 휴대의 불편함에 늘 투덜댔었다.
이 수렁에서 헤어나올 길은 라이카 밖엔 없다고 생각했다.
어지간한 똑딱이는 또 성에 차질 않으니.
실제로 Leica V-Lux1을 샀다가 반년도 안지나 처분한 적도 있다.
맘같아선 M...씨리즈로 가고 싶으나 돈이 무서워 살 수가 없었고, 그렇다고 D-Lux4를 사자니 맘에 안들고...
(와이프는 Leica Minilux를 애지중지하고 있긴하다)
그러다 M9과 함께 공개한 똑딱이 X1가 눈에 들어왔다.
정말... 휴대폰만한 크기의 이놈이 가격은 바디값만 269만원이다.
게다가 렌즈도 교환식이 아니다.
그래도 200만원이 훌쩍 넘는 최강의 엘마릿 24mm가 장착되어있고 해외 리뷰를 읽으니 '아름다운 사진기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는, 궁극의 똑딱이.
D-Lux4를 '따위'로 만들어버린다는 이 똑딱이.

드뎌... 오늘 가져왔다.

지금은 돈들고 있어도 국내에선 물량이 없어 구할 길이 없다.
해외에 주문하면 재수없으면 20%의 관세를 두들겨 맞으니 불안하고...
정말 재수좋게 구입했다.
전용 케이스는 사지 않았다. 전용 케이스가 좋지 않다는(렌즈캡이 튀어나온다는) 말이 하도 많아서.

 

 

 

박스.

 

 

 

 

 

으응? 촤악... 펼쳐진다

 

 

 

 

 

 

박스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자... 케이스를 열면.

 

 

 

 

포스 막강의, 담배갑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X1이 나온다

 

 

 

 

 

 

워런티 카드

 

 

 

 

 

스트랩.
이 스트랩이 맘에 안든다는 분들 계시던데, 난 감지덕지다. 마무리도 아주 좋고.

 

 

 

 

자... 이제 덩치가 산만한 DSLR은 굿바이다!!!
500D는 라이카 X1을 찍은 이 샷들로 이젠 끝이다.

 

 

 

 

 

최고급 보호필름 장착.-_-;;;ㅎㅎㅎ

 

 

 

 

호평받고 있는 내장 플래쉬.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뷰파인더를 구입할 것 같고, 가방도 하나 새로 살 것 같다.-_-;;;
전용 뷰파인더는 가격이 460,000원으로 우억... 수준이고,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들하는 보익 35도 가격이
300,000원이란다(반도카메라에 전화해서 물어봤다).
원 세상에...
아무튼...
주말에 들고 나가서 팡팡 찍어줄테닷!

 

 

 

 

 

 

 

 

민성군의 iPod Touch(아이팟 터치)로 극강 뽐뿌받은 aipharos님.
기존의 휴대폰은 이미 약정이 끝난지 오래여서 진작에 내가 몇 번이고 아이폰으로 바꾸라고 그리 말을 해도 요금
더 나간다고 꿈적안하더니 민성군의 iPod Touch를 좀 가지고 놀고는 맘이 변했나 보다.-_-;;;

그래서 오늘 부천 뉴코어 5층(구 소풍)에 위치한 거목텔레콤(???)에 가서 바로 구입을 했다.
오프라인에서 아이폰 판매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실제로 가보니 아이폰 판다고 광고를 붙여놓은 곳은
이곳 밖에 없었다. 시든깻잎님도 이곳에서 아이폰을 구입했다고 했고.

아이패드가 나오고, 아이폰 4G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지금이지만,
어쨌든 aipharos님은 아이폰으로 기변.
난 약정이 무려 1년 5개월이나 남아서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_-;;;;;;;;;;;;;;;

 

 

 

aipharos님의 아이폰은 16GB 화이트.
대부분 주변에서 블랙을 쓰던데 막상 보니 어째 화이트가 더 예쁜 듯.

 

 

 

 

이전 핸펀으로 찍었던, 카와시마 히데야키의 작품으로 배경 저장.

 

 

 

 

화이트가 예쁘긴 하군.

 

 

 

 

아이폰 구입하자마자 시작하는 건... '위룰 (We Rule)'.
옆에 민성군의 마을이 보인다.-_-;;;
서로 알바도 해주면서 즐겁게 해보시길.
난 구경을 해주지.ㅎㅎㅎ


*
나도 KT고, aipharos님도 이제 KT고, 민성군도 KT.
셋 다 유심기종.
당근... 내 원망스러운 뉴초콜릿폰에서 유심카드를 빼서 아이폰에 이식하면 내것처럼 들고 다닐 수 있다.ㅎㅎㅎ
KT -> SKT 유심기변도 가능하지만 이에 필요한 복잡한 절차없이 KT끼리는 가능하니까.
물론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진 않겠지만 한 번 시도해봤더니 아직 개통 1개월이 지나지 않아 불가능하다는.
흠흠흠...
안도의 한숨을 쉬던 aipharos님.


**
케이스는 조만간 구입 예정.
http://imakemycase.case-mate.com
에서 디자인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Griffin-Chilewich의 독특한 케이스도 맘에 들긴 하는데
http://www.chilewich.com/iphone_cases
그냥 국내에서 평범한 선택을 하게 될 듯.

 

 

 

 

 

 

 

 

 

 

 

늦은 점심은 태안에서 37km 정도 떨어진, 서산의 동문동에 위치한 꽃게장, 어리굴젓 전문점인 '삼기식당'에서.
이곳의 간장게장이 상당히 맛있다는 얘기를 익히 들어서 한 번 찾아가봤다.
식당이 대로변에 있긴 한데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어서 지나치기 십상이니 인근에 가시면 꼭... 축협 하나로마트
건너편임을 상기하시길.
이 식당은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단다.

 

 

 

 

 

메뉴는 아주 간소하다.
우린 무조건 간장게장백반! 4인분! (17,000원/1인분)
사실 이 가격은 아주 괜찮은 가격이다.
서울에선 사실 무조건 2만원이 넘는다고 봐야하고 좀 잘한다하면 3만원이 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양념게장도 가능한데 하루 전에 미리 주문해야한다고 한다.

 

 

 

 

자... 간장게장이 등장했다.

 

 

 

 

 

오... 등딱지. 당연히 막판엔 저 위에 밥을 얹어서 슥슥~ 비벼 먹었다.
꽃게를 아주 먹기 좋게 잘 손질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살이 아주 꽉찬 것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반찬도 상당히 실하다.
어리굴젓도 좋고, 조개를 넣고 김치의 맛을 잘 살린 김칫국도 아주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오이무침, 나물, 꽈리고추등도 깔끔하게 잘 내온다.

 

 

 

 

보시라, 이 알찬 속을.
서울의 큰기와집같은 곳보다 오히려 더 만족도가 높았던 곳.
속이 알차고, 간장게장의 맛이 짜지도 않으면서 정말 딱 알맞게 달달한 것이 입에 아주 착착 붙는다.
당연히 이 정도의 내공이라 비린내따윈 없다.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고 정말... 식구 넷 모두 뚝딱 공기갑을 비워 버렸다

 

 

 

 

 

 

어머님 말씀대로 이곳은 종종 생각이 날 듯.
아쉬우면 주문해서라도 먹어야지.^^

이렇게 충남 태안->서산을 돌고 집으로 일찍 돌아왔다.
돌아오는 도중에 졸려서 혼났지만, 쉬엄쉬엄 무사히 귀가.

 

 

 

 

 

 

 

천리포 수목원을 보고 천리포 해수욕장으로 왔다.
아직은 피서철이 아니라 이 해수욕장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썰물로 드러낸 넓은 모래사장은 깨끗하고, 넓고 아름다웠다는.

 

 

 

이 넓은 해변가에 뛰어노는 꼬마 아이 둘과 우리 뿐.

 

 

 

 

물에 뛰어들긴 아직 너무 차고, 그래도 맨발로 시원한 바닷물을 느껴보고 싶어지는 건 당연한...

 

 

 

 

벌써 민성군은 신발, 양말 다 벗었고, aipharos님, 어머님도 모두 마찬가지.

 

 

 

 

나도 유혹을 당연히 이기지 못하고 맨발로.

 

 

 

 

 

아... 시원하다.

 

 

 

 

 

시원한 걸 넘어서 아주 발이 시렵다. 민성군 바닷물에 발을 담그더니 '으악~ 차가와!'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이렇게 뛰어나온다.ㅎㅎㅎ

 

 

 

 

aipharos님이라고 다를게 없다.ㅎㅎㅎ

 

 

 

 

 

하지만 우린 발이 시려운 건 안중에도 없이 제법 오랜 시간동안 맨발로 해안가를 거닐었다.

 

 

 

 

정말 사람은 아무도 없이 우리끼리 호젓하게.

 

 

 

 

난 수목원보다 이곳이 훨씬 좋아요~
라는 민성군.

 

 

 

 

 

 

당연히...

 

 

 

 

댐을 쌓으며 논다.ㅎㅎㅎ
설마, 지금 한국을 피멍들게 하는 토건지상주의의 영향??? ㅎㅎㅎ

 

 

 

간만에 나도 한 컷.
얼굴에 '나 완전 피곤해'라고 써있다.
솔직히 피곤하긴 했다. 운전하는 내내 너무너무 졸렸고.

 

 

 

 

한참을 놀다가 천리포 해수욕장과 작별을 하고 주린 배를 채우러 이동한다.

 

 

 

 

 

 

 

어린이날.
이곳저곳 가볼 곳은 많지만 오늘같은 날은 정말 딱... 고생하기 좋은 날.
간단하게 다녀올 곳을 알아보다가 충남 태안에 있는 '천리포 수목원'에 가기로 결정.
이곳은 귀화한 외국출신 '민병갈'씨가 사재를 들여 가꾸고 가꾸다시피한 수목원으로 바로 옆에 천리포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12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단다.
수종이 국내에서 가장 많다고 하여 서둘러 가봤다.

입장료가 있다.
어른은 1인 8,000원.
아이는 1인 5,000원.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100년만의 4월 추위다 뭐다 보일러 돌리고 난리였는데 이젠 가벼운 셔츠 차림으로 나서도
좀 걸으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_-;;;
그리고 초록도 이렇게 푸르렀다.

 

 

 

 

튤립들.

 

 

 

 

 

다양한 튤립들까지.

 

 

 

 

 

aipharos님과 어머님은 차근차근 꽃과 나무들을 사려깊게 보던데, 나와 민성군은 그냥 휙휙~ㅎㅎㅎ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경하지 않고 놔두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아침고요 수목원의 인공미가 이곳엔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한택수목원에 비해선 '볼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은 실망을 줄 수도 있을 듯.

 

 

 

 

전망대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바로 옆의 천리포 해수욕장의 고즈넉한 정경이 펼쳐진다.

 

 

 

 

플랫 슈즈로 갈아신고 오는 엄마를 기다리는 민성군.
목에는...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피아톤 헤드폰과 주머니엔 아이팟터치.ㅎㅎㅎ

 

 

 

 

천리포 해수욕장의 정경이 내 발길을 잡아 끈다.

 

 

 

 

참... 호젓하고 보기 좋다.
일단 수목원을 둘러보고 가보기로 했다.

 

 

 

 

 

 

 

천천히 걸으면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수목원 탐방로.

 

 

 

 

봄은 실종되고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유난히 그야말로 '연두빛'을 화사하게 드러내던 너도밤나무.

 

 

 

 

이 독특한 소나무는 부탄소나무.

 

 

 

 

 

 

이 풀이 예뻐서 뭔가... 살폈지만

 

 

 

 

 

도통 알 길이 없었다.

 

 

 

 

무척 특이했던 삼색참죽나무.

 

 

 

 

 

잎의 색이 각기 다르다. 무척 신기했던 나무인데 의외로 이곳엔 군데군데 자주 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이런 나무와 풀들을 가까이하는 즐거움은 해가 갈수록 더해지긴 하는 것 같다.

 

 

 

 

삼림욕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차근차근 돌면서 다양한 야생화와 여러 수종을 볼 수 있다.

 

 

 

 

 

어머님도 한 컷.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이곳은 제법 많이 붐비더라.
특히 주차장은 말할 것도 없이 전쟁터.

 

 

 

 

공식 포토존인양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는 나룻배가 있는 연못.

 

 

 

 

뭐... 나도 한 컷 찍어본다.

 

 

 

 

 

 

이렇게 천리포 수목원을 돌아보고는 천리포 수목원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리포 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고작 3km 거리라 천리포 수목원 오신 분들은 들러보셔도 좋을 듯.

 

 

 

 

 

 

 

 

나는 회사때문에 같이 갈 수 없었고,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셋이서 홍대 프리스비에 가서 아이팟 터치용 케이스를 사왔다.
프리스비 홍대점엔 케이스 천지라고 하고, 그 가운데 민성이는 정말 딱... 자기 취향의 케이스를 골라 왔다.
두 개를 들고 왔는데, 하나는...

 

 

 

이번에 새로 입고된 스타워즈 실리콘 케이스.

 

 

 

 

다스베이더고 뭐고 민성이는 다 필요없고 무조건 스톰 트루퍼.-_-;;;
민성이가 엄청난 스타워즈 팬이라는 건 여러번 얘기한 바 있다.
스쳐 지나가는 장면만 봐도 어느 에피소드의 어떤 장면인지 아는 건 기본이고, 등장 메카닉, 종족과 기타등등을
사실상 완벽하게 꿰고 있다.
스타워즈 전 편을 반복해서 본 횟수만도 아마 거의 50~60회 이상일 듯.

 

 

 

 

지금 민성이의 아이팟 터치는 Wrapsol의 보호필름이 붙어있는데, 이게 상당히 두껍고 인장력이 강한 거라
하드케이스는 사실상 끼우기 힘들다.
그래서 이 스타워즈 실리콘 케이스를 먼저 끼웠다.

하지만, 민성이가 정말 갖고 싶어했고, 그래서 또 구입한 건...

 

 

 

 

잘 알려진 폴 프랭크의 아이팟 케이스.

 

 

 

 

워낙 폴 프랭크의 아이팟 케이스가 많이 있지만, 민성이는 저 원숭이는 관심없고, 하록 선장의 영향인지...
이 해골 마크를 선택했단다.-_-;;;

 

 

 

 

도킹부를 위해 아래가 분리된다.

 

 

 

 

하지만...
Wrapsol의 보호 필름이 너무 두꺼워 하드케이스를 쓰려면 Wrapsol의 보호필름을 떼어내고 다른 얇은 보호필름을
붙여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일단은 스타워즈 케이스를 쓰고, 나중에 좀 질리면 그때 이 케이스를 끼우기로.
일단 구입은 해놨다. 언제 없어질 지 모르니.

 

 

 

 

 

안까지 예쁘게... 해놨더만.

이 케이스의 가격은 39,000원이다.
스타워즈 케이스의 가격도 동일하다고.

이 동일한 폴 프랭크 케이스를 하나에 90,000원 넘게 파는 온라인 쇼핑몰은 도대체 뭐냐???


 

 

 

 

 

 


이 글은 철저히 쇼핑에 대한 글이다.
물론 내가 아직 지르지도 않은, 앞으로의 지름 이야기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되었으니 지갑을 열으라는 의미도 전혀.. 아니다.
그저... 이 씁쓸한 현실에서 소비의 그 악마적 유혹에 흠뻑 넘어가서 폭... 빠져보는 것 뿐이다.
물론 이 중 하나는 정말 지를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아니면 둘 다)

 

 

 

ASUS(아수스)와 벵앤올룹슨이 만든 NX90.
디자인 자체가 포스 그 자체.

 

 

 

 

Core i7 탑재, 그래픽은 nVidia Geforce GT 334MB.
개인적으론 ATI Radeon이길 바랬다.
그리고 저장매체는 Blu-ray, 그리고 USB3.
디스플레이는 무려 18.4"!
7200rpm의 1TB~1.5TB HDD.
메모리는 12GB까지 확장 가능.(ㅎㅎㅎ)

 

 

 

 

나름 꿀리지 않았던 나의 Dell Studio XPS가 갑자기 초라해지는 엄청난 포스.
사람들이 꼽는 단점이라면...

 

 

 

 

위에서 보듯, Bang and Olufsen이란 마크가 아닌 ASUS가 찍혀 있다는 것 정도.(ㅋㅋㅋ)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랄 것은
무게가 무려 4.5kg 정도.
휴대성은 배제한 사실상 PC를 대체하는 랩탑되시겠다.
가격도 한화 약 280만원선.
만약 이 가격에 나오면 난 주저없이 지를 거다. 고민없이.
300이 훨 넘어버리면 물론 고민하고 고민하겠지만.


또하나... 지를까 고민 중인건.
4월 중순에 출시된 로지텍의 랩탑용 쿨링패드 겸 외장스피커인 Logitech Lapdesk N700.

 

 

 

이놈이다.

 

사실 지금 내가 사용 중인 벨킨(Belkin)의 랩탑쿨링패드가 소음이 심해져서 대체할 것을 찾던 차에 딱... 걸린.
어지간한 노트북이 다 그렇지만,
지금 사용 중인 Dell의 Studio XPS는 개인용 프리미엄급임에도 불구하고 내장 스피커가 정말... 안습이다.
그렇다고 이를 해소하고자 그 값비싼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는데,
이 제품이 나와서 엄청 뽐뿌받고 있다.
가격은 funshop.co.kr에서 현재 99,000원에 판매.

 

 

 

외장스피커와 쿨링을 함께 해결한다는 것이 매력적이고,
하부에 에어메쉬를 이용해 완충은 물론 감촉도 상당히 좋도록 신경을 썼다.
팬의 소음도 상당히 없다시피 하다고 하고, 기본적인 팬 스피드와 스피커 볼륨 조절도 다 지원이 된다.

 

 

스피커는 2" 고성능 네오디륨 드라이버(출력 2W)라고 하는데 만족스럽진 않아도 노트북 내장 스피커의 황당한
아쉬움은 많이 달래줄 수 있을 것 같다.

 

 

 

 

 

질러 볼까나...???

 

 

 

 

 

 

 

 


정말 오랜만에 맑은 하루.
물론 다음 주부터는 또다시 흐리고 비가 온단다.
날씨도 정말 괴이하기 짝이 없고, 이러다 오늘처럼 갑작스레 더워져 여름을 맞이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덕분에 '봄 특수' 따위는 완전 물건너갔고.
어제는 피곤해서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오늘은 민성군, aipharos님과 함께 민성군 어린이날 선물 사준답시고 일찌감치 나왔다.

헤드폰과 MP3를 사주려고 해서 간 곳은 강남의 '10 Corso Como (꼬르소 코모)'
아쉽게도 원하는 헤드폰이 DP된 것 밖에 없다해서 부랴부랴 있을 만한 곳을 다 전화해봤는데 물건을 진열한 곳은 목동 현대백화점 뿐이었다.
그래서 다시 목동 현대 백화점으로.
그곳 별관 지하 1층의 a#에서 사치스러운 민성군의 어린이날 선물을 사고는 주린 배를 채우러 식당가로 올라갔다.

 

 

 

우리로선 결코 만만찮은 선물을 해준터라 이걸 받고 너무나 좋아하는 민성군.-_-;;;

 

 

 

 

 

덕분에 다른 쇼핑은 꿈도 못꾸게 된 aipharos님과 나.ㅎㅎㅎ

 

 

 

 

 

식전빵.
우리 주문은...
aipharos님은 '고르곤졸라 피자' ... 18,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민성군은 '미트볼 스파게티' ... 15,000원
나는 '키조개와 아스파라거스의 올리브 오일 파스타' ... 17,000원

 

 

 

 

내가 주문한 아스파라거스와 키조개를 넣은 올리브 오일 파스타.

 

 

 

 

아주 큼직하고 실한 키조개를 넣은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인데 면도 잘 감기고 본 포스토 특유의 드라이한 맛이 여전하다.

약간 심심한 느낌이 있긴 한데 먹을 만 했다.

 

 

 

 

민성군의 미트볼 스파게티

 

 

 

 

 

 

괜찮다. 입에 착착 붙는, 너무 강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미트볼 소스가 상당히 맘에 든다.

 

 

 

 

 

대박은 aipharos님이 주문한 이 피자.
어지간한 곳의 Quattro Formaggi나 고르곤졸라 피자의 어정쩡한 밸런스보다 훨씬 좋은, 상당히 만족도 높은 피자다.

 

 

 

 

우리가 가장 만족한 메뉴.

중동 현대백화점의 '본 포스토'도 그렇고, 목동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본 포스토의 매장 관리가 잘 되는 듯.

 

 

 

 

 

 

 

아래 글에 적었듯.
오늘은 민성이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사줬다.
지난 번에 디카를 사달라고 했는데 MP3가 더 갖고 싶다니 MP3를 사주기로 했다.
남들 다 있는 MP3를 아직까지 안 사준 건 CDP를 좀 더 열심히 사용하길 바래서인데 이게... 영 힘든 것 같다.
아무래도 음악을 듣는 행태 자체가 달라졌으니 죽어라 CD를 들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사주는 김에 그냥 Ipod Touch를 사주기로 했다. 물론 가장 저렴한 8GB지만.
가장 저렴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30만원에 이르는 장난감.-_-;;;
참지못하고 뉴쵸콜릿을 사는 만행을 저질러 아이폰을 완전 넋놓고 쳐다만 봐야하는 내가 은근히 쌓인게 있는건지,
어린이날 선물로 우리 처지에는 과한 아이팟 터치를 아무 고민없이 그냥 질러 버렸다.
그리고... 커널형 아이폰이 아이들 귀에 안좋을 거라는 나름의 핑계로 aipharos님과 의기투합하여 이어폰이 아닌
헤드폰을 사주기로 했고, 그 후보로 Dr.Dre의 그 유명한 헤드폰가 AKG등등이 있었으나 그냥 한국산이면서도
나름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는 헤드폰 업체인 '피아톤'의 제품을 사주기로 했다.

이걸 산답시고... 아침부터 강남의 '10 Corso Como (꼬르소 코모)'에 갔으나 전시용밖에 안남았다고 해서 다시
나오고, 나와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등등 주변에 다 전화했으나 결국 있다고 답신이 온 곳은 목동 현대백화점의
별관 지하 1층에 위치한 a# 뿐이었다.
a#은 코엑스나 현대 백화점, 갤러리아등에 입점해 있는 가전업체.
그곳에서 Beats by Dr.Dre의 헤드폰과 여러 유수의 제품들을 주르르... 들었고 심지어 B&W의 신형 헤드폰까지
접할 수 있었다. 가장 맘에 든 건 B&W의 헤드폰이었고, Beats by Dr.Dre의 헤드폰도 극단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것과는 달리 상당히 안정적인 밸런스를 들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쥐만... 다 30~50만원 이상이니 모조리 패스하고.

민성군에게 선물해준 것은 '피아톤 (Phiaton)'의 바로 이 놈이다.

 

 

 

박태환이 끼고 나와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국내 업체의 하이엔드 지향 헤드폰.
이건 PS 320 모델이다.
청음대에서 M400, M300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디자인은 정말 기가막히게 예쁘지만 어째 공간감이 지나치게
협소하고 생각보다 너무 얌전하게 노는 기분이 들었다. PS 320은 보다 경쾌하고 밝은 느낌이다.
물론 저음역은 약간 부족한 느낌이 있고 밸런스도 뭔가 애매한 느낌이 없진 않은데 18만원이라는 가격을 놓고보면
괜찮은 퍼포먼스임엔 틀림없다.
어차피 민성군은 이걸로 헤드폰 입문이니 이 정도로 일단은 시작하도록.

 

 

 

 

디자인은 아무래도 피아톤의 PS 라인 중 가장 저렴한 편이라 그런지 대단히 평범하지만 이게 제법 폼은 난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케링 케이스가 같이 들어있다. 아주 맘에 든다.

 

 

 

 

민성군의 또다른 선물은... 이거다. Ipod Touch 3 GEN.
아이팟터치 3세대 (8GB).

 

 

 

 

엄청나게 좋아라...한다.

 

 

 

 

민성군의 PC Speaker는 예전에 올린 바 있듯이 Bose의 Companion 5다.
이 C5는 애플 도킹 기능은 없지만 아무리 들어봐도 현존하는 PC Speaker 중엔 가장 뛰어난 스피커가 아닌가...싶다.
아이팟터치와의 궁합 역시 상당히 좋다.
점심먹고 집에 와선 Wrapsol의 막강 보호필름을 붙이고 그 다음부턴 itune에 접속하고 앱스토어에서 놀면서
이것저것 다운도 받고, 동영상도 인코딩해서 넣어보고... 완전 신났다.
그리고 지금 민성군이 하고 있는 이 게임은... 바로...

 

 

 

 

We Rule (위 룰)이다.ㅎㅎㅎ
아이팟터치, 아이폰 하시면서 이거 모르시는 분 거의 없을 듯.
아직은... 고작 워터슬라이드와 위 룰만 하고 있다.
잼난 게임 혹시 있으면 꼭 알려주시길.


*
위룰땜시 미국 계정을 만들었는데 유료 결제시는 가짜로 적은 이놈의 미국 주소와 한국 카드임을 알려주는
카드번호 땜시 도통 제대로 유료 결제를 할 수 없더라.-_-;;;
한국계정으로 들어가면 막상 카드를 들고도 결제할 수 없는 게임들이 즐비해서리...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 -_-;;;


**
역시 애플은 주변기기로 날리는 돈이 만만치 않다.
우린 정말 딱 필요한 Wrapsol의 보호용 쉴드(30,000원)과 충전용 전원 어댑터(40,000원)만 샀는데...
추가비용이 무려 70,000원이다.-_-;;;


 

 

 

 

 

 

 

사실 이번 주는 엄청나게 피곤했는데, 토요일이 민성이 글짓기 대회 참가하는 날이어서 집에서 기어 나왔다.ㅎㅎㅎ
글짓기 대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라는데 문제는 장소... 장소가 인천대공원이라는.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인천대공원은 정말... 넓기만 하고 볼 건 그닥 없는.
게다가 위치는 또 장수IC 입구 부근이어서 토요일 즈음되면 엄청나게 막힌다.
그뿐만 아니다. 이곳은 사실상 나오고 들어가는 입구가 한 곳이라 엄청나게 넓은 주차장에 있는 차가 빠져 나오려면
정말... 극강의 난리를 감내해야한다.
실제로 이 날 우린 주차장에서 인천대공원 입구를 나오기까지 정말로! 1시간 10분이 걸렸다.
고작... 300m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를 1시간 10분 걸렸다는.-_-;;;

 

 

 

유세윤과 뮤지의 UV가 최근 발표한 곡 '인천대공원'이 생각난다.ㅎㅎㅎ
벚꽃들이 피긴 했는데 aipharos님 눈에 먼저 들어온 건 버드나무인가보다.

 

 

 

 

벚꽃이 만개하긴 했지만... 인천대공원의 벚나무는 그닥 크지 않아서 윤중로등과 같은 압도적인 아름다움은 찾아보기 힘들다.

 

 

 

 

간신히 주차한 곳 바로 앞의 이 모습이 난 오히려 공원 위를 거니는 것보다 더 좋더라.

 

 

 

 

솔직히 말하면... 거닐 생각도 못했다.
엄청난 크기의 주차장이 양쪽으로 모두 만차가 되었고,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인천 뿐 아니라 인근의 도시에서도 죄다 화창한 날을 맞아 나오신 듯.

 

 

 

 

민성이는 이 글짓기 대회에 나온 것이고...

 

 

 

 

민성이 학교 앞에서 이렇게 친구들을 둘 더 태워서 데리고 왔다.
당연히 후다닥 글을 쓰곤 친구들끼리 논다고 전화가 왔다.ㅎㅎㅎ

 

 

 

 

 

덕분에 aipharos님과 나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번에 봄맞이로 구입한 옷 중 오늘 입고 나온 옷을 한 번 찍어봤다.

 

 

 

 

커러가 없는 재킷.

 

 

 

 

이 컷은 설정컷이 아니랍니다. ㅋㅋㅋ
마침 하늘에 비행기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그걸 보는 aipharos님을 찍은 것인데...
aipharos님이 뒤늦게 이 사진을 보곤 빵~터져서 웃더니 창피하다고 내리라고 난리다.-_-;;;
뭐 난 내릴 맘 없다.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은 차다.
이렇게... aipharos님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는 사진만 찍고는 민성군과 친구들을 기다리다가 인천대공원을 빠져 나왔다.


*
빠져 나오는데 무려 1시간 10분... -_-;;;
집까지 고작 8km 정도 거리인데 1시간 40분 가량이 걸렸으니 참... 황당스럽다.-_-;;;
이 정도로 큰 주차장을 만들어놓고 출입구를 한 군데만 만들어놓는게 정말 바보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
민성이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의 어머님이 가야할 곳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해서
어쩔 수 없이 돌아왔다.
다시 나가긴 귀찮고... 그래서 정말 간만에 파파존스 피자를 시켰다.
맛은 있는데 역시... 이젠 그닥 이런 피자들이 입에 짝짝 붙진 않는다.


 

 

 

 

 

 

 

구떼 라 퀴진
031-897-5674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189-11 (이나...13으로 찍고 가시길)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으므로 평소보다도 떨어지는 사진이니 양해해주시길...

이 날은 aipharos님 쇼핑을 조금 한 날.
목동 현대에서 쇼핑을 좀 하고 정말 사주고 싶은 옷이 있었는데 죽어라 aipharos님이 받질 않아서 그냥 집으로 왔는데
어머님께 그 얘기를 했더니 저녁 먹으러 나가자고 하시더니 나오시자마자 다시 백화점으로 가라고...
백화점으로 가자마자 며느리 옷을 크게 쓰셨다.-_-;;;
어머님께 선물을 받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이 전에도 들른 구떼라 퀴진.


 

 

원래는 이 날 갈비를 먹기로 한 건데... 정말 미안해 민성군. 그리고 또 양해해줘서 고마와. 정말로.

 

 

 

 

식전빵.
우리의 주문은...
애피타이저로는 '씨저 샐러드' ... 12,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어머님과 나는 역시나 '비프 클래식' ... 32,000원
aipharos님은 '비프 캐주얼' ... 25,000원
민성군은 '치킨 프렌치' ... 18,000원
민성군 후식은 '아포가토' ... ?? (기억이 안난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산 펠레그리노를 서비스로 주셨다.
사진을 찍지 못했다.-_-;;;

 

 

 

 

씨저 샐러드

 

 

 

 

정말 지난 번에도 맛있게 먹었지만, 이곳 씨저 샐러드는 정말 맛있다.
샐러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민성군도 엄청나게 열심히 먹는 샐러드.

 

 

 

 

이건 민성군의 '치킨 프렌치'
양을 좀 많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든든하게 나왔다. 아무래도 일요일 늦은 시각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으니
이곳 가신다고 서비스를 요구하셔선 안된다.ㅎㅎㅎ

 

 

 

 

으응???
이건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도미 요리다.
찰지고 질좋은 도미에 크림 소스(정확한 소스를 모른다)를 얹어 주셨는데 이게 아주 별미였다.
두쪽을 후다닥 다 해치워버렸다!!!
감사합니다.^^

 

 

 

 

 

보시라 이 짱짱한 양을.
이건 나의 '비프 클래식'.
사실 aipharos님은 안심이 아닌 럼프살의 비프 캐주얼을 주문했는데 사실상 거의 대부분 비프 클래식이 나왔다.

 

 

 

 

사장님께선 일요일 밤이므로 재고를 남기지 않아야해서...라고 하셨지만 대단히 맛있는 스테이크를 이렇게 맛나게
등업까지 해가며 먹는 건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시나... 이전처럼 커피를 서비스로 주셨고,
민성군은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아포가토를 먹고 나왔다.^^


 

*
정말 거리만 가깝다면 진짜 자주 들르고 싶은 집이다.

 

 

 

 

 

 

 

4월의 음악들

 

 

 

 

 

 

'That Day' - Lali Puna
기다리고 기다리던 Lali Puna의 신보 중에서.
물론 예전처럼 귀에 단번에 박히는 곡은 없지만 여전히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음악들.

 

 

'Stay Close' - Delorean
작년, 짧은 EP만으로도 날 흥분케했던 Delorean의 새로운 곡.
정규음반 자체가 기대만은 못해서 아쉽기만 하지만 그래도 보석같은 곡들이 몇몇 수록되어 있다.

 

 

'In Teen Dreams' - Ancient Crux
지난 번에 올린 줄 알았더니... 웅...
홈피 배경음악으로도 올랐던 밴드.

 

 

 

'What Dreams' - Signals

 

 

'Eyes Down' - Bonobo
지난 번에 올렸던 Bonobo의 정식 뮤비가 나와서...

 

 

 

'We Are Water' - HEALTH
뮤직비디오가 매우 끔찍하므로 보실 분만 보세요.

 

 

 

'Bored Beyond Oblivion' - Monster Movie
영국 출신의 드림팝 밴드 Monster Movie의 신보 중에서.

 

 

 

'Jail La La' - Dum Dum Girls
비공식뮤비.
Vivian Girls,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의 찬사로 필받은 걸 그룹(카라, 소녀시대같은 한국의 걸그룹을
의미하는게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다들... 아실듯)의 붐을 그대로 이어주는 Dum Dum Girls.
어째 난 이들의 곡이 Vivian Girls나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보다 더 좋은듯.

 

 

 

 

 

'Ghost Train' - Summer Camp

 

 

 

 

'Forwardness' - To Rococo Rot
베를린에서 결성된 3인조 일렉트로닉 밴드.
데뷔한 지 벌써 15년이 되가는... 중견 밴드.
요란스러운 일렉트로닉보다는 서정성이 풍부한 소담한 일렉트로닉 음악이라고나 할까..

 

 

 

'Northwoods' - Alex Smoke
Alex Smoke의 [Lux] 음반에 수록된 곡. 얼마전 타이틀 트랙을 올려드린 바 있는데 이번 곡 역시 미니멀 테크노의
진수를 들려준다.

 

 

 

 

'グッドバイ' - Toe
그리고 이번에 5월 22일 클럽쌤에서 내한공연을 하는 일본의 걸출한 포스트록 그룹 Toe.
이 곡은 정말...좋다.
철저하게 정교한 연주, 무덤덤한 듯한 보컬 뭐하나 뺄게 없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요즘 장안의 화제는

 

 

'쿨하지못해 미안해 (No Cool, I'm Sorry) - UV
보고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의 영작이 No Cool I'm Sorry라니...ㅋㅋㅋ
그룹 이름도 UV란다...
그런데 이게 은근히 노래가 괜찮다는.

 

그러나 링크걸 뮤비를 찾을수가 없다 ㅠㅠ 대체로 라이브를....

 

 

 


*
Xiu Xiu가 내한공연을 하질 않나 (5월 6일~8일 - 서울은 8일, 롤링홀) Toe가 오질 않나 5월 공연 소식은
따뜻한 봄 그 자체군.
둘 중 하나는 가고 싶은데.
Xiu Xiu를 열라 좋아했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좋아하진 않고...
Toe로 맘이 쏠린다.


 

 

 

 

 

 


구떼 라 퀴진
031-897-5674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189-11 (이나...13으로 찍고 가시길)


여주 아울렛에 들러서 쇼핑을 좀 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들른 곳은 홍대 '제키친 갤러리'를 운영하던
오너쉐프님께서 분당에 오픈한 '구떼 라 퀴진'.
1월에 온 이후 오랜만에 들렀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으므로 평소보다도 떨어지는
사진이니 양해해주시길...


 

 

 

점심 시간에는 인근 사무실에서도 이곳의 브런치(탁월한 구성의)를 맛보기 위해 제법 많이 몰릴 듯 한데, 아무래도
저녁 시간이 조금만 늦으면 무척 한산한 것 같다.
이곳 뿐 아니라 인근의 음식점들도 다들 한산... 특히 이 날은 카페도 한산.

 

 

 

 

언제나 맛있는 식전 빵. 저건 오징어 먹물을 이용한게 아니라 숯을 이용한 빵.
우리의 주문은...
애피타이저로는 '씨저 샐러드' ... 12,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어머님과 나는 '비프 클래식' ... 32,000원
aipharos님은 '치킨 프렌치' ... 18,000원

 

 

 

 

산 펠레그리노를 서비스로 주셨다.
아... 감사합니다~

 

 

 

 

이건 씨저 샐러드!
가격대비 양도 훌륭하고 뭣보다 맛도 막강한 완소 메뉴다.
이곳에선 주로 제키친 갤러리 때부터 우리가 비트 샐러드를 엄청 좋아라했는데 씨저 샐러드도 역시 대박이다.
과하지 않은 엔초비와 고소한 베이컨이 잘 조화를 이룬다.

 

 

 

 

정말 싹싹 잘 먹었다.

 

 

 

 

이건 aipharos님의 '치킨 프렌치'

 

 

 

 

이전 제키친 갤러리때의 닭요리와는 느낌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잘 구운 감자를 슬라이스로 놓고 그 위에 닭요리를 올렸는데 aipharos님 말대로 그 조리 정도가 기가막히다.
너무 팍 익어도 퍽퍽할텐데 밸런스가 너무 맘에 든다.
나도 한 점 먹어봤는데 과하지 않은 소스와 질좋은 닭고기의 조화가 아주 좋다.

 

 

 

 

너무나 좋았던 어머님과 나의 '비프 클래식'.

 

 

 

 

 

정말 좋은 안심에 포트 와인 소스, 그리고 소금으로만 간을 했는데 이 또한 정말 기가막히게 밸런스를 이룬다.
고기의 질도 너무나 좋아서 근래 먹은 스테이크 중 단연 최고라고 할 만 하다.
어머님도 엄청나게 좋아하셨고.

 

 

 

 

사장님께서 고기를 좀 더 구우셨다고 이렇게나 더 주셨다. 우하하하하하하하!!!!!!!
엄청난 양을 소화하는 나로선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이 있을까 싶다.

 

 

 

 

그리고... 커피까지 서비스로 주셨다.
정말 오랜만에 갔는데 멀리서 왔다고 이것저것 챙겨주신 사장님과 친절히 맞이해주신 스탭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 정도의 가격으로 이 정도 맛을 내는 집이 서울에 얼마나 있을까...싶다.
제키친 갤러리 시절보다 메뉴의 만족도는 훨씬 높아졌는데 서울에서의 근접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곳을 모르시는 것 같다.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음...하는 바램이 있다.


 

 

 

 

 

 


*
다들 아시듯, 천안함 사건으로 모든 매스컴이 천안함 사건을 마치 무슨 리얼 버라이어티 생중계하듯 보도하는
틈을 타 의료보험 개악안이 한나라당으로부터 발의되었다.
앞으로 곧 있을 월드컵 기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런 졸렬하고 더러운 작당들이 입으로는 '국민'을 떠들고 '애국'을 떠드니 참 세상 우습게 됐다.
민영의보와 국민의보가 공존할 수 없음은 예전에 멕시코 IMSS의 붕괴를 통해 글을 적은 바 있는데
민영의보를 찬성하는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민영의보가 수많은 고용창출을 할 것이고, 의료의 질을 맞춤형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들이다.
난감하기 이를데 없는데, 그 수많은 고용창출이라는 것도 도대체 근거가 없을 뿐더러,
설령 고용창출이 된다고해도 대부분 비정규직 또는 하위 직원으로서의 서비스업 종사자가 될 뿐이다.
의료의 질 역시 상위 7% 정도의 인간들에게나 딱 맞는 맞춤 서비스가 실시될 것이지 대부분의 서민들에겐 그저
그림의 떡, 빛좋은 개살구일 뿐일텐데 도대체가 그 축에 끼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날뛰며 찬성하는 모습은 참... 난감하기만 하다.
그들이 자신들도 조금만 더 하면 바로 그 축에 낄거라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 듯 한데 근본적인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수적인 사회 시스템이 자신들의 삶을 보호할 거라고 생각하는 망상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엔 도덕적인 룰과 뿌리깊은 분단주의의 이념등 대단히 복잡한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 같고.

민영의보에서 다른 건 다 필요없고, 국민의 건강을 영리회사가 맡을 경우 그들의 주된 존재 이유만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그들의 주된 이유란 주주이익의 극대화가 아니던가?
인간의 건강을 담보로 장사를 하면서 지급율 90%에 이르는 손해를 감수할 회사가 정말 있다고 생각하나?
미국도 갖다 버리려는 민영의보 시스템을, 미국 따라하기 좋아라하는 작당들이 '개악이 아니다. 오해다'라며 개소리하면서
(모든 걸 다 이런 식으로 해왔다. 4대강도, 언론장악도, 세종시도) 수작부리는 걸 믿는 분들이 정말... 이해가 안간다.


**
내겐 16년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막내 동생이 있다.
대학 3학년 다니다가 군대에 갔다가 3월 1일 전역했는데 2학기 복학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한다고 이틀 뒤인
3월 3일 바로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로 들어가더니 얼마전 본사 매니저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다.
물론 동생이 그 회사에 들어갈 일은 희박하지만, 아르바이트 시작하면서 본사로 칭찬의 보고가 올라가고,
보고를 받은 본점에서 나와 일하는 것까지 지켜보더니 추천서를 받은 거라 나도 기분이 좋다.
매일 습도에 따라 원두를 갈고, 맛에 대한 리포트도 매일 써야한다니 예전 내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할 때와는 달라도 좀 다른 것 같다..


***
제국주의의 경제적 수탈 과정과 원리를 잘 보여주는 책으론 그 유명한 닐 퍼거슨의 '제국'이 있다.
판형도 작지 않은데다 그 두께도 상당해서 들고 다니면서 보기엔 팔에 무리가 올 책이지만 비교적 술술 읽히는
편이고 경제적 관점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많은 참조가 되는 책이긴 하다.
다만, 이 책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것이지만 영국의 제국주의적 행태를 시대적 필연과 귀결시켜 합리화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신자유주의자들이 늘상 내뱉는 말인 '대안이 없다'라는 합리화도 생각이 난다.
물론 한국의 정부와 정치인들은 표면상 신자유주의를 옹호할 뿐이지 그런 학문적 뿌리(시카고 학파) 따윈 그닥 중요하지도 않다.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서만 신자유주의의 논리를 끌어들이니까.
이런 답답한 현실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중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현재로선 '투표' 밖엔 없다.
6월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잘 생각해보고 소신껏 투표를 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일이자 최소한의 참여 활동이다.


****
시민운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시장 만들기 운동에 참여했던 친구의 좌절감이 느껴진다.
야당이 없다는 작금의 비판이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 당내 경선에 뛰어든 친구의 말이다.
동시에 친구는 어디에도 브레인이 없다는 사실에 더 낙담하고 있다.
룰도 없고, 양심도 없는 이들이 제2 야당이라고 뒤뚱거리는 모습에 친구의 한숨이 점점 더 깊어만 간다.
친구가 내게 헤어지면서 한 말은 '희망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라는 말이었다.
언제나 그런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말을 해본 적이 없는 친구에게서 나온 말이니 더 답답하다.


*****
평범한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은 별 것 아니고, 기본적으로 '말이 통하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
천안함 사건으로 본 한국은 이미 상식따윈 저 멀리 대서양 바다 깊은 곳에 던져버린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
의혹은 언제나 많고, 그 중 무엇 하나도 풀리지 않는다.
강압과 협박이 사건 당사자를 옭죄고, 죽은 이의 희생까지 선전의 도구로 활용한다.
NAFTA 이후 우리보다 번영하던 멕시코가 무장봉기까지 이르는 막장으로 추락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10년.
그와 동시에 세계적 거부들이 등장한 것도 그 즈음.
FTA가 실질 효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엉망이 되어가는 한국의 모습을 보면,
5년 안에 중산층은 완전히 몰락할 것 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모두들 '난 그 현상의 예외가 될거야'라고 생각들 하고 무심하게 지내는 듯 한데, 천만의 말씀이다.


******
민성이 반 담임 선생님께서 이번 정부의 주된 교육 이슈는 '경쟁'이라고 하신다.
혹자는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인재를 발견해서 그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시스템 속으로 빨리 편입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한다.
정말 그럴까? 아이들에게 경쟁을 통해 옥석을 골라낸 강남과 일부 부유지역의 아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의 아이들은 어떻게
그 인재 풀 시스템 속으로 편입이 될까? 사교육으로? 집에서 '우리 애가 공부를 잘하니 허리가 휘어지더라도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인탁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도대체 무슨 수로?
내가 생각하기엔 그건 다 개뿔같은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우리 어린이들이 경쟁의 과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 '경쟁'의 과정에서 낙오하는
것까지도 순순히 수긍할 수 있는 사고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난 지울 수가 없다.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전에도 이미 얘기한 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란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매회
낙오되는 이에게 감정이입되는 과정을 아주 자연스럽게 투영시킨다.
아... 저 참가자는 꼴보기 싫었는데 잘 되었다라든지,
저 참가자는 과소 평가된 것 같은데 아쉽다라든지.
어떤 경우라도 시청자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자의 탈락과 합격의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으니 시청자가
아쉬움이 있더라도 심사위원의 판정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마지막에 이르면 우승자가 모든 혜택을 다 누린다.
이런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보장하기도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늘면 늘수록 복불복식의 사회 시스템을 당연하게 여기는 아이들 또한 늘어날 거다.

경쟁?
기득권에서 노리는 건 서민들 또는 그의 자제들이 아웅다웅 죽어라 경쟁에서 피튀기게 경쟁한 뒤 일어서는 인생 역정의 드라마를
원하는게 아니라 '경쟁'의 과정에서 나오는 낙오와 승리자가 취할 전리품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하는 것, 그 자체다.

 

 

 

 

 

 

 

오랜만에 올리는 음악들.

 

 

'Fifteen' - Standard Fare
영국 쉐필드 출신의 3인조 인디팝/락 그룹의 데뷔작.
앞으로 그 행보를 주목해봐야할 정도로 인상적인 트랙들이 가득하다.

 

 

 

'On a Train' - Tired Tape Machine
원곡보다 조금 느린 템포로. 부엌 라이브.

 

 

'Wingwalker' - the Deadly Syndrome
원래 이 음반은 개인적으로 마지막 두 곡을 가장 좋아하지만 youtube에 올라온게 없어 이 곡을 링크.
그룹 자체의 아이덴터티는 여전히 불분명하긴 하지만 그래도 무시하면서 넘길 수 없는 트랙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손이 가는 그룹이다.

 

 

'C/O Night' - IOSEB
비공식뮤비.
Post-Rock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하지만 간혹 이렇게 가슴을 밑에서부터 끌어당겨 휘몰아치는 음악들이 존재한다.

 

 

'Animals' - Bullets in Madison
역시 Post-Rock 그룹인 Bullets in Madison의 2010년 음반 중에서.

 

 

 

'Vibrationz' - Javelin
사촌지간인 Tom Van Buskirk와 George Langford가 뉴욕에서 결성한 일렉트로 듀오 Javelin.
말랑말랑 즐거운 일렉트로닉을 구사한다.

 

 

'Enceladus' - Mux Mool
Moongadget 레이블의 프로듀서 출신인 Brian Lindgren의 데뷔작.
암암리에 넷상에서 상당히 회자가 많이 되는 일렉트로닉 음반 중 하나.

 

 

'Hog Knuckles' - Mux Mool
역시 Mux Mool의 데뷔작 중.

 

 

 

'Sun Lake Rinsed' - the Ruby Suns

 

 

'Too Young To Burn' - Sonny and the Sunsets
귀를 확...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Sonny and the Sunsets의 데뷔 앨범의 탑트랙.

 

 

'Heart Space' - Vex'd
Anneka가 피쳐링 참여한 Vex'd의 신곡.
Dub Crusher의 진수를 보여준다.

 

 

 

 

 

 

 

 

4월 10일 토요일.
포천의 비둘기낭, 철원의 고석정과 노동당사를 들른 후 조금 더 다른 곳에 가보려고 했지만 aipharos님의 건강이
좀 더 안좋아질 것 같아 그냥 식사만 하려고 홍대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염려했던대로 토요일 오후였고, 동부간선도로는 완전 주차장이고 순간적으로 발작적으로 시작된 눈 알러지
때문에 오른쪽 눈이 갑자기 퉁퉁 붓는 등... 완전 난감한 상황에서 무려 2시간 30분이나 걸려 홍대로 왔다.-_-;;;
도착한 곳은 간만에 플랜B.

 

 

먼저 등장한 것은 '홍합찜'.
지난 번에 민성군과 다 함께 와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메뉴.
aipharos님이 좀 따뜻한 걸 먹고 싶다면서 주문한 음식.

 

 

 

 

but...
홍합을 먹자마자 '으악... 짜다!'
국물을 한 번 마셔보니 '허억... 소태다'
바로 스탭을 불러서 너무 짜다고 했더니 바로 가져가시더라.
문제는 그 다음부터.
다시 금새 내왔는데 우리가 짜다고 한 그 홍합찜에 물만 붓고 다시 데웠더라.
aipharos님이 상당히 불쾌해했고, 나도 기분이 그닥 좋지 않았는데 우린 이미 더이상 배가 고파
버틸 힘이 없는 상태여서 그냥 대충 먹기로 했다.(오전 10시에 식사하고 그렇게 돌아다니고는
저녁 5시 50분이 넘어서야 식사를 하러 왔으니...)

 

 

 

 

 

이건 주문한 '프로슈토 피자'

 

 

 

 

프로슈토의 맛이 잘 살진 않았지만 풍성한 피자와 역시 맛있는 도우로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문제는...
분명히 주문할 때 '피자와 스테이크는 같이 주세요'라고 말했음에도 스테이크는 나올 생각을
안하더라는. 스탭을 또 불러서 '스테이크도 같이 달라고 했는데요'라고 말했고, 그러고보 5분 정도
지나서 피자는 두쪽 남았을 때 스테이크가 나왔다.
내가 맛있게 먹었던 '비스테까 디 필레또'

 

 

 

 

고기는 여전히 좋다. 굽기도 상당히 좋고.
다만... 뭔가 이상하게 2%가 부족하다.
이전에 스테이크를 두 번 먹었을 땐 저 비노로제 소스에 찍지 않아도, 씨겨자를 곁들이지 않아도
그릴의 강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도통 소스에 찍고, 씨겨자를 곁들이지 않으면
뭔가 심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
이 날만 서비스가 이상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피곤한 상황에서 먹기엔 다소 답답하긴 했다.
그래도...
집에 민성군과 어머님 드린다고 피자 2판을(미르틸리, 프로슈토) 박스 포장해서 들고 나왔다는.
피자 포장은 10% 할인이 되더라.

 

 

 

 

 

 

 


바쁘게 움직인 4주일.
오랜만에 aipharos님과 둘이 나들이겸 데이트를 즐겼다.
민성군은 월요일에 학교에서 2박3일로 놀러가니 빠지고 우리 둘만.
멀리 갈까...하다가 aipharos님이 susie님이 근래 들렀던 포천의 '비둘기낭'과 철원의 '고석정'을 가보고 싶다고해서
오전에 출발했다. 집에선 100km가 조금 넘는 거리.
가다가 배가 고파 황당하게도 의정부 넘어서 보이는 E마트의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로 배를 떼우는 생뚱맞은...ㅎㅎㅎ

비둘기낭 마을에 도착해서 비둘기낭을 찾아 들어갔는데 차가 진입하기에 정말이지 도로 상태가 난감했다.
SUV등은 별 문제 안되겠지만 차체가 낮은 우리 차는 이거 완전 조심조심... 그래도 밑이 걸리더라는.
비둘기낭인 듯 보이는 곳 옆에 주차를 하고 오토캠핑하는 분들 중 한 분에게 '여기가 비둘기낭이지요?'라고 물으니
그분 왈... '비둘기낭은 벌써 지나셨는데요'라고 말씀하시더라. ㅎㅎㅎ
바로 옆이 비둘기낭이었는데 그분들은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캠핑 중이신듯.ㅎㅎㅎ


 

 

이곳이 비둘기낭이다. 아마도 드라마 '추노'에서도 나온 곳이 아닐까 싶다.
날이 잔뜩 흐려서 아쉬웠지만 비경만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화산 폭발로 인해 생겨난 한탄강변의 절경이라고 할까.
아쉽게도 이곳은 2012년 한탄강댐이 생기면 수몰되어 없어지는 곳이라고 하니... 정말이지 답답하고 아쉽다.
갔더니 젊은 남녀들이 와있던데... 저기서 저 점프를 사진에 담는다고 난리에 난리더라.
노는 건 좋은데 너무 시끄러우니 옆에서 은근히 짜증이 났다.

 

 

 

 

 

가물어서 폭포는 온데간데 보이질 않았지만 자연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절경의 모습이 놀랍다.

 

 

 

 

 

정말이지 맑고 청량한 수심.

 

 

 

 

휘돌아가는 반대편의 모습도 만만치가 않다.

 

 

 

 

다만... 우린 저 아래까지 내려가진 못했다.
내가 우겨서 aipharos님이 부츠를 신고 가는 바람에...-_-;;;
어차피 녹음이 우거지면 어머님과 민성군까지 다같이 다시 올테니 그때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그렇더라도 이곳이 없어진다는 것은 무척 안타까울 것 같다.


슬슬 나와서 철원의 '고석정'으로 향한다.
임꺽정의 이야기와 궤를 같이 하는 고석정.
도착하기 전에 aipharos님의 건강이 안좋아지기 시작해서 걱정이 되었는데, 차를 돌려 집으로 다시 갈까했지만
aipharos님이 워낙 강력하게 보고 가자고 해서 고석정으로 들어갔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고석정관광랜드(?)에 도착하면 도대체 우리가 제대로 온 건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 정경이 매치가 되질 않는다.
무슨 임진각 온 것 같은 그런 분위기.
하지만... 고석정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놀랍게도 입구 이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완벽하게 다른 멋진 절경이
펼쳐진다.(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상반된 분위기)


 

 

 

이 모습은 고석정에서 찍은 사진.
이제 아래로 내려가본다.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바라본 모습.

 

 

 

 

 

감기 몸살 기운이 시작된 aipharos님은 추워서 차 안에서 모포를 뒤집어 덮고 왔다.
사실 날씨가 좀 쌀쌀하긴 했다.

 

 

 

 

자연이 빚어낸 위풍당당하고도 아기자기한 매력에 보는 내 가슴이 다 시원해진다.

 

 

 

 

 

 

이곳도 다 내려갔으면 좋으련만 aipharos님의 건강을 생각해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아... 정말 좋다.
이곳을 돌아보는 배가 다니던데 aipharos님 건강이 괜찮았다면 타보고 싶을 정도로 고요하고 아름다운 절경이다.

 

 

 

 

다음에 다시 꼭 와서 배도 한 번 타봐야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배타는 곳도 좀 멋스럽게 만들어 놓았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
그런 하나하나 주변 경관과 어울림을 보여주는 세심함이 늘 우리 관광지엔 부족하다.

 



고석정에서 나와서 약국을 찾아 약을 산 후 향한 곳은 역시 철원의 노동당사다.

 

폐허가 되어 구조물만 남은 노동당사.
인근의 모든 건물이 인멸되었음에도 이 건물만은 남아 있었다니, 대단히 튼튼하게 지었졌다는 증거.

 

 

 

 

어찌보면 한국전쟁시에 이곳은 이곳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을 것 같다.
수많은 유골들이 이후 발견되었다고 하고, 전해져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이곳에서 수도없이 많은 이들이 죽어나갔다고
하니까.
그런 역사를 산 어르신들이 북한에 대해 공포심과 증오의 감정을 담고 사는 것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박제된 역사를 가슴에 품고 사는 그 흘러가는 시간만큼 세상의 이치도 변하는 법 아닐까.

 

 

 

 

수많은 포탄과 총탄 흔적을 건물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과거엔 이곳을 일반인에게 개방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

 

 

 

 

 

날도 흐려서 그런지 아픈 역사를 끌어안고 서있는 건물에게서 을씨년스러운 느낌마저 감돈다.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히 보강된 구조물들.

 

 

 

 

정말 건물의 무너진 단면을 통해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진 건물인지 가늠할 수 있다

 

 

 

 

 

 

약기운으로 버티면서 나들이 다니시는 aipharos님, 괜찮으세요?


이렇게 둘러보고 나서 주린 배를 채우러 홍대로 향했다.
하지만... 역시나 토요일.
홍대로 가는 길은 정말이지 멀고도, 멀고도, 멀고도 험했다.

 

 

 

 

 

 

 

3월에도 역시 좋은 음악들은 줄줄이 널렸다.

 

 

'Kong' - Bonobo
영국의 트립합 프로듀서 Simon Green의 프로젝트 Bonobo의 신보 중에서.
다양한 브라스 라인과 다운템포 비트만으로 충분히 풍성하면서도 지적인 일렉트로니카를 만들어낸다.

 

 

'Black Sands' - Bonobo

 

 

 

 

'Lux +' - Alex Smoke
글래스고우 출신의 DJ인 Alex Smoke의 새로이 공개된 EP 중에서.

 

 

 

'Repetition' - Love Is All
이번 발매된 신보 중에서. 어후... 음질이 완전 안습.

 

 

 

'Flash Delirium' - MGMT
데뷔작을 통해 평단과 청중 모두의 엄지손가락 2개를 받아냈던 이들의 소포모어 릴리즈.
일단 Obscure Sounds등의 리뷰는 완전 재앙 수준이다.-_-;;;
그렇게 느낀다면 뭐 그런거겠지만 난 이번 음반도 나름대로 즐겁게 들을 것 같다.
여전히 하나의 트랙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데뷔작의 외향적인 느낌보다는 오히려 70년대 초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에 가까운 편곡을 들려주고 있다.

 

 

'Boy Lilikoi' - Jonsi
엄청난 매니어를 거느리는 아이슬랜드의 록그룹 Sigur Ros의 리드 보컬인 Jonsi의 솔로 음반 중에서.
이전에도 'Go Do'라는 곡의 뮤비를 올린 바 있다.

 

 

'the Burning Mountain' - Voice of the Seven Thunders
복고적인 싸이키델릭의 제대로 뽑아낸 선율.

 

 

'Winded' - a Weather
보들보들 뽀송뽀송한 소프트 록을 들려주는 a Weatehr의 신보 중에서.

 

 

'Rocket' - Goldfrapp
전작도 그렇고... 사실 전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워낙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신보 중에서 올려 본다.

 

 

'Attack Music' - These New Puritans
민성이가 정말 좋아라하던 이들의 소포모어 릴리즈.
버뜨, 이번 음반은 전작과는 성향이 상당히 달라진 터라 민성군의 귀에는 잘 안붙는 듯.
게다가 가사를 아직 못알아들으니 망정이지...ㅎㅎㅎ
이들의 새로운 뮤직 비디오.

 

 

'Underage' - the Hidden Cameras
챔버 팝 그룹이자 심포닉 팝 그룹인 이들의 2009년작에 수록된 곡이지만 싱글 컷은 지난 주에 됐다.

 

 

'Speechless' - Breakage (feat. Donaeo)
이 곡은 순전히 개인적으로 Donaeo의 피쳐링땜시 듣는...ㅎㅎㅎ

 

 

 

 

 

 

 

 

 


*
어젯밤 동네 수퍼마켓에 들렀다가 천안함 침몰 소식을 속보로 접했다.
3월 1일 전역한 막내 동생이 해군이었고, 해본으로 가기 전엔 반 년간 함정을 탔던 탓인지 전혀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100여명의 승무원 중 40여명이 실종이 되었다는 소식을 속보로 접하고,
그들이 그 아비규환 속에서 고통받고 사라져갔을 걸 상상이 되어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사라진 이들은 모두 이제 막 꽃피는 가장 아름다운 나이의 청년들이니 정말이지 뭐라 애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더라.
그렇게 희생된 것도 억울한데 이 황당한 군대와 언론, 정부가 해대는 뒷처리는 더욱더 가관인지라 희생자들의
유족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열하며 침몰의 원인을 따지는 이들을 향해 사격 자세를 취한 잡놈들도 잡놈들이지만 SBS는 속보 자막으로 북의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자막을 내보내질 않나 아직까지도 이유에 대해 함구(누구라도 다 함구라고 생각한다)하고 있는 이 꼬락서니를 보면
참... 우린 뭐든지 터지면 대충 수습하고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을 줄 모르는 한심한 나라의 국민들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이 처참한 참극 속에 희생된 이들은 예외없이 사병들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걸핏하면 흐리고, 툭하면 눈이나 비가 오고,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는 날씨가 계속 된다.
여기저기서 대지진이 일어나는가 하면 언제나 있었다던 이상기온도 올해는 그 위력을 더하고 있다.
사실 지구 온난화에 대해선 반박과 수긍의 논리가 너무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서
논리가 갈리는 것도 아니고 얽히고 얽힌 이상한 논리 관계라 나야 뭐라 딱히 요약할 능력도 없는 놈이지만,
딱 우울하고 엿같은 이 나라의 요즘을 그대로 빼다박은 하루하루라는 생각이 든다.
신문을 오랜만에 펴 봐도 이게 도대체 언제적 신문인지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노골적인 정책 미화의 찬란한 기사들이
줄줄이 펼쳐지고,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시선과는 아무 상관없이 우리 스스로 일본이 한국전담실을 차렸다고
민망하리만치 우쭐해하질 않나, 현대차가 마치 토요타마저 이젠 밟아버렸다는 듯한 이 이상한 자뻑의 신화는 브레이크라는게 없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대기업이 잘 되어야 나라가 잘 돌아가고, 개인의 일자리도 담보한다는
이 오래된 정부와 기업의 세뇌에 가까운 구라질은 그야말로 완벽한 구라질이라는 걸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거다.
이 정권들어서 이 정책, 저 정책 홍보하면서 일자리 15만개, 20만개, 34만개... 200만개 창출이란 얘기 아마도 수도 없이 들어보셨을 거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런 일자리를 구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정작 일자리는 더욱더 가열차게 줄어들고 있고, 사회는 국민을 잉여인간화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구가 줄어들어 잉여인력으로 인한 노동 유연성의 경직과 그로인해 '싼 값'에 서비스 인력을 부려먹기 힘들어 질 지도 모르는
우리 기업과 정부는 난데없이 낙태를 금지한다고 무작정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고, 그 결과 육아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은
'피임'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이젠 200만원에 이르는 수술 비용을 손에 쥐고서도 쉽게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기가 막히다.
성폭력에 의해 원치않는 임신을 하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또다시 심각한 모욕을 겪어야하는,
산부인과에선 위험 부담을 이유로 수술비를 말도 안되게 올려 버리는 이러한 상황이 정말 '정상적'인 현상인가?
사회의 경직된 성문화, 솔직하지 못했던 태도로 왜곡시킨 성문화의 계도따윈 생각도 안하고 그냥 단속질로 금지하겠다고 하니...
이 와중에 또다시 벼랑으로 내몰리는 건 서민들이다. 그리고, 책임있는 성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대부분의 학생들이다.


***
가산동의 그 큰 빌딩들은 공실이 많다.
분양이 고작 30%에 머무르는 빌딩도 있단다.
그런데도 빌딩은 죽어라 올라간다. 이미 짓기로 한 것이라니 어쩔 수 없겠다만,
저 빌딩들에는 도대체 누가 들어오기나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 아파트도 마찬가지지. 분양율 10%가 채 안되는 아파트도 이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니 말이지.


****
자연인 노무현이란 사람의 생명을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앗아간 이 정부의 파렴치함엔 뭐 욕하는 입이 아까울 지경이지만
그렇다고 대통령 노무현이 대단한 치적을 남겼는데 사람들이 알아보질 못했다는 식으로 미화하는 것 역시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유시민씨가 고인의 유지를 받을어 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그 인터뷰를 읽고 난 뒤의 느낌은 난감하기 짝이 없다.
사실... 이 나라에서 고인이 진보의 '아이콘'처럼 된 것 자체가 완전히 넌센스에다가 이 나라의 정치철학 수준을
그대로 까발린 것이라고 보긴 하지만, 예전에도 얘기했듯 딴나라 작당들이 다양한 정치적 신념으로 산개한 진보 진영을
한꺼번에 깔아 뭉게기 편하도록 죽어라 패로 묶어 두들긴 작전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이제 6월이면 투표다.
난 항상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권이 창출되길 희망했지만 이젠 그런 바램 따윈 예전에 다 갖다 버렸다.
비판적 지지라는 웃기는 비겁함도 이젠 갖다 버렸다.
자신의 소신대로 투표하자. 투표소로 가면서 이미 스스로에게 타협할 생각따윈 이제 하지도 않으련다.
블로그에서 MB 아웃을 외치다가 선거 당일이면 아침 일찍 짐챙겨서 투표는 포기하고 여행이나 떠나면서 변명이라곤
'누가 되던 다 똑같더라'라고 말하는 이들이 이번엔 제발 주변에서 적어지길 바랄 뿐이다.


 

 

 

 

 

 

3월,
지독한 황사를 뚫고 듣는 음악들

 

 

 

 

 

'Odessa' - Caribou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 Caribou의 신보는 역시 대박.
귀에 짝짝 붙는 멜로디 라인의 강화가 아주 눈에 띄인다.

 

 

 

'Bright Orange Air' - Inlets
유럽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Inlets의 뮤비.

 

 

 

 

 

 

 

 

 

'Divisive' - We Have Band
댄서블한 리듬감, 일렉트로닉을 잘 매칭시킨 디스코 록 트리오 We Have Band의 데뷔 앨범 중에서.

 

 

 

 

 

'In the Sun' - She & Him
냈다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이들 좋아하는 She & Him의 신보 중에서 두번째 트랙.
뮤비를 보면 기분이 아주... 상큼해진다는.

배우로 아주 많이 알려진 Zooey Deschanel이 활동하는 듀오.
주이 디샤넬 팬들이면 더 좋아하실 듯.

 

 

 

 

'Bright Bright Bright' - Dark Dark Dark
Dark Dark Dark의 EP 중에서 탑트랙.

 

 

 

'Birth Rites by Torchlight' - Junius
찾아보진 않았지만 음악의 분위기도 그렇고...
로마 공화정의 창시자격인 브루투스를 지칭하는 그룹명일 듯.
복잡한 곡구성, 대곡적인 해석등 Post-Rock 계열이면서도 ProRock의 분위기가 짙게 베어있는 곡들.

 

 

 

'Cold Summer' - Seabear

 

 

 

'Ayisha Abyss'(live) - Serena Maneesh
노르웨이 오슬로 출신의 네오 사이키델릭 & 슈게이징 밴드 세레나 매니쉬의 3번째 음반.
ProRock의 스케일과 분열적 곡구조는 여전한데다가 불온한 허공을 유영하는 듯한 분위기는 더해졌다.

 

 

'Mongrel Heart' - Broken Bells
Broken Bells의 음반 수록곡 중 가장 귀에 잘 붙는 곡.
전성기 시절의 Kings of Convenience에다가 78년도에 한 장을 내고 사라진 호주 듀오 Madden & Harris의
분위기를 섞으면 딱... 이렇게 나올 듯.

 

 

 

 

 

 

 


*
월요일 직원들과 같이 퇴근 후 식사한 걸 제외하면, 화~금 모두 밤 10시 이후 퇴근.
원래 야근 자체를 안하는 회사라(사장님이 야근을 몹시 싫어하시고, 야근이라도 할 기세면 빨리 집에 가자고
분위기 몰아가는 스타일이라) 다른 직원들이 야근을 하는 건 아니고, 워낙 체크할 일들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했다.
덩달아... 그 야근 싫어하는 사장님까지 같이 야근. ㅎㅎㅎ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지껏 일해본 큰 회사, 작은 회사 다 합쳐서 가장 활기있다.
작은 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직원들 근속이 3년, 5년... 이래서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대처하는 것도 장점이고
늘 인원에 비해 업무가 많다보니 업무에 있어서는 정말 다들 철두철미하게 열심히 하더라.
문제는, 그렇게 몇 년을 지내다보니 '넘어갔던 부분'은 거의 다들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
어쩌면 그런 부분이 결정적인 한방(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종종 보인다.

 


**
회사는 가산 디지털 단지 내에 있다.
빌딩은 엄청 크고 정말 의외로 주차장이 매우 넉넉하고(지하1,2층, 지상1,2,3층) 내부 환경도 괜찮은데 이게...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고, 인근에 가산 디지털 단지역을 제외하면 정말 먹을 곳도 없다.
물론 점심식사는 빌딩 지하의 구내 식당에서 괜찮게 나와서 걱정은 안하지만, 인근 빌딩과 사업체의 직원들까지
이 구내식당으로 몰려 들어서 좀 정신이 없다.-_-;;;
아침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를 타려면 전쟁을 해야하고 탄 이후에도 광명을 거쳐 삼천교를 건너려면
참으로 답답함을 지울 길이 없다. 고작 18.5km 거리를 50분 걸려서 가고(이건 대박으로 빠른거고) 금요일 오전엔
무려 1시간 40분이 걸렸다.-_-;;;

 


***
근 10개월만의 회사 생활이고 매일 야근을 하다보니 금요일 저녁엔 상당히 몸이 지치더라.
토요일은 다 휴무지만 오늘도 이 글을 쓰고 씻고 출근을 한다.
사장님과 둘이서 촬영세트 공사를 좀 다시 하기로 했기 때문.
사실 어제 저녁에 박작가가 회사로 와서 같이 저녁도 먹고 보다 효과적인 제품 촬영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정말
너무 고마운 조언을 열심히 줘서 그 조언대로 오늘 작업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아직까지 투자한다고 사업 계속하라고 엄청난 압박(30분 통화 기본)하는 분이 계시는데, 지금은 이곳에서
올인해서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이 19일 금요일로 종영됐다.
김병욱 PD의 전작들처럼 이 역시 사실상 '새드 엔딩'으로.
결국엔 처음 크레딧에서 이순재, 김자옥, 오현경, 정보석만 컬러고 나머지가 흑백 처리된 것은 그들 외엔 모두
헤어지게 되거나 죽는다는 인터넷 상의 루머가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진 격이다.
황정음은 취직을 하고, 세준은 대학에 입학하지만 가슴 한구석에 커다란 슬픔을 안고 3년 뒤를 살고 있고,
아이돌 그룹으로 일본 활동을 떠난 인나와 광수의 미래에 대해선 아무런 언질도 없다.
빵꾸똥꾸 해리가 3년 뒤 어떤 모습인지도 역시 나와있지 않고, 정말 정보석이 사장 자리를 물려받았는지도 전혀 언급조차 없다.
이렇게 불친절하게 하이킥은 종영됐다.
마지막회를 보고는 그동안 지나치게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된 터라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버린 엔딩에 좀 화가
나기도 하고 '너무 자뻑스러운 결말아냐?'라고 말도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억지란 생각도 들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이들의 현실은 코믹스럽지만 현실의 팍팍함을 한 번도 배반하지 않았다.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세경의 바램처럼 둘이 미묘하게 감정을 소통하는 순간 벌어진 일이니

또 세경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이기적인 해피엔딩일 수도 있고.
해리와 신애의 마지막 헤어짐도 정말 해리스럽게 잘 끝냈고. 거기서 개과천선하는 해리의 모습이라도 보여줬다면
정말 황당했을 것 같은데 역시 해리답게 마지막을 그렸다.
자기밖에 모르고 식구들의 무관심(오현경과 정보석의 해리에 대한 태도는 사실 '무관심'이다)에 괴물이 되어버린
해리가 정말 억지스러운 자기만의 방식으로 신애를 대하다가 관계와 소통의 중요함을 역으로 깨닫는 이 설정은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현실적이다.

결국, 이런 시트콤은 김병욱 PD나 할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다음 시트콤은 보는 이에게 현실에 주저 앉고 좌절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과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그동안 정말 즐겁게 본, 정말 유일한 시트콤인 것 같다.

 

 

 

 

 

 

 

사실,
이곳은 출근 이후 어제 토요일까지 세번을 갔다.-_-;;;
첫 날은 사장님과 직원 한 분과, 금요일엔 사장님과 박작가와, 토요일엔 aipharos님과.
무려 세 번을 갔음에도 사진도 안찍고...해서 이제서야 올린다.
이곳은 체인점으로 알고 있는데 먹을 곳 정말 없는 가산 디지털 단지 내에서 그나마 뱅 드 파리스와 함께 종종 찾게 될 곳인 것 같다.

첫 날 먹었던 '할라피뇨 스파게티' ... 9,500원
은 지나치게 매워서 이게 먹는 건지 마는 건지 도통 모르는 상태에서 거의 패닉 상태였는데 그렇게 따지면 상수동의
Plan B의 그 밸런스 좋은 할라피뇨 파스타는 무척 훌륭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두번째에서 먹었던 '마레 알리오 스파게티' ... 11,000원 (면추가 2,000원)
은 스톡이 좀 강한 감이 있지만 고소한 닭육수로 살짝 맛을 낸 올리브 오일 베이스여서 상당히 괜찮았다.
그리고 첫 날 먹었던 피자는 잘 기억이 안나고...
두번째 먹었던 피자는
'고르곤졸라 치즈 피자' ... 12,000원 (??)
였는데 지나치게 과하지 않고 딱 알맞은 고소함으로 곁들여지는 꿀과 함께 제법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3월 20일 토요일.
aipharos님과 함께 회사에 점심 즈음 들렀다가 배가 고파서 다시 들어간 이곳에서 우리 둘이 시킨 메뉴는...
aipharos님은 '마레 알리오 스파게티' ... 11,000원
나는 '카페산테 스파게티' ... 12,000원 (면 추가시 2,000원 추가)
이렇게.

 

 

 

 

나도 두번째 방문에서 먹었던, aipharos님의 마레 알리오.

 

 

 

 

 

아무래도 닭육수같은데 고소한 맛을 잘 살려주고 있다. 역시나 스톡이 조금 과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내가 주문한 '카페산테 스파게티'.

 

 

 

 

면의 코팅도 좋고, 마레 알리오에 비해 쪽 면발에 들어붙은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소스도 괜찮다.
이 정도면 아주 괜찮다고 보는데 문제는 관자다.-_-;;;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그런지 이 파스타에 들어간 약 5개 이상의 관자는 완전... 고무(rubber)다.
관자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실망스럽다.


하지만 체인점이 이 정도 맛을 내는 것도 그닥 쉽지는 않을 듯.
소렌토 따위와는 완전 비교가 안된다는 사실과 회사 근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보석같은 곳.
게다가 '면 추가'를 하면 2,000원을 더 받는데 그만큼 양은 충분히 나온다는.
기존의 양에 만족 못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면 추가'하시길.ㅎㅎㅎ


*
이렇게 먹어놓고 사장님이 점심을 안 드셨다길래 옆의 '뱅 드 파리스'에서 빵을 이것저것 왕창 사가지고서는 들어갔다.

 

 

 

 

 

 

 


옥산서원에 갔다가 이동한 곳은 10여km 떨어진 경주시 양동마을.
하회마을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곳은 유교 마을로 현존하는 조선 최대의 반가촌이다.

난 초등학교 입학 전을 빼곤 대부분을 아파트에서 보냈다.
고등학교 1~2학년때 대문 앞에는 자그마한 대나무밭과 그 앞에 우물이 있고, 정말 넓은 한옥채에 커다란 앞마당,
옆 정원이 있는 엄청 큰 한옥에서 지내본 경험이 있지만 그게 그닥 편했던 기억은 없다.
이후로 결혼해서까지도 아파트에서만 지냈고, 남들에겐 '참...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50평 이상,
또는 60평 이상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은근한 자부심을 갖고 살았던 것도 사실이다.
aipharos님이야 예쁜 정원을 가꾸는 집에서 살아와서 아파트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지만,
난 사실 30대 초반이 넘어갈 때까지도 아파트에 안주하고 만족하며 살고 있었다.
그 뒤로 시도때도 없이 가열차게 진행되는 아파트 광고와 전국이 아파트로 뒤덮히는 기이한 현상을 보면서 개인의 공간에 대한
몰개성적 말살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싹튼 것 같다.

지금부터 소개할 양동마을은 하회마을과는 달리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하회마을도 거주하고 있으나
민박집등으로 활용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정말 사람들이 실제 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실제 거주하는 공간이 관람객들의 보여짐의 장이 된다는 것, 그리고 여러가지 규약과 제약이 있을 거주지에서
옛 모습을 보존하고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 결코 편안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독재개발의 폐해로 옛모습을 모두 잃어버리고 깡그리 어색한 양옥들로 흉물스럽게 세워버린 지금,
이런 모습이라도 남아있었음하는 이기적인 바램이 있다.

 

 

난 사실... 양동마을이 이리 큰 곳인 줄 몰랐다. 정말 몰랐다.-_-;;;
그래서 잠시 들렀다가 집으로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허억...

 

 

 

 

 

난 인터넷 사진에서 본 사진과 같은 바로 이 풍경만 보고 조그마한 마을인 줄 알았는데 크억...

 

 

 

 

150여채 중 실제로 14채 정도를 제외하면 사람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곳이고 하회마을처럼 가옥이 바로바로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드문드문 위치해있어 그 넓이도 방대하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문제는 이곳은 하회마을같이 평평한 지대에 위치한 마을이 아니라 고저가 매우 심해서 걸어다니기 엄청 힘들다는거다.ㅎㅎㅎ

 

 

 

 

관가정부터 들어간다.

 

 

 

 

조선 성종 때 명신우재 손중돈 선생이 손소 공으로부터 분가하여 살던 집이라고 하고,
관가정이란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이라고 한다.

 

 

 

 

가옥의 양식도 매우 아름답다.

 

 

 

 

 

사당을 모시는 공간이 따로 있는 큰 집.

 

 

 

 

이곳은 한 집에서 나가서 길이 연결되지 않은 길 아닌 길이 의외로 많은데 그건 대부분... 여전히 그 집 내부인 경우가 많으니 주의.ㅎㅎㅎ

걷다보면 그 집의 담장을 따라 걷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래된 기와 위로 핀 이끼.

 

 

 

 

향단으로 들어가는 입구.

 

 

 

 

 

회재 이언적이 경상도 관찰사로 부임할 때 병환 중인 모친을 돌볼 수 있도록 중종이 지어진 건물이란다.
가장 눈에 띄는 가옥인데, 그 이유는 다른 가옥들과는 그 건축의 형식이 무척 다르게 지나치게 화려한 느낌이 있기 때문.

 

 

 

 

이게 밖으로 나간게 아니라 바로 저 주변을 둘러싼 담장 주변을 걷는 꼴이다.

 

 

 

 

 

그래서 헤매다가 다시 문으로 나온다.ㅎㅎㅎ

 

 

 

 

양반의 기와 가옥은 고지대에 위치해있고, 외근노비들의 가옥은 낮은 지대에 위치해있다.

 

 

 

 

무첨당.

 

 

 

 

1508년에 지은 여강 이씨의 종가.
오른쪽 벽에는 대원군이 집권 전에 이곳을 방문해 썼다는 '좌해금서'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그 뜻은 영남의 풍류와 학문이라는 뜻.

 

 

 

 

전통 한가옥들의 아름다움을 정말 어릴때는 몰

 

 

 

 

사당으로 올라가는 길.

 

 

 

 

대성헌, 저 안쪽으로는 사람이 사는 곳. 출입을 금해주세요...라고 하면 제발 들어가지 맙시다.

 

 

 

 

이런 길들을 천천히, 하지만 조용조용 걸어다니는 기분은 정말 묘하다.

 

 

 

 

 

지치기 쉬워서 천천히 천천히. '느림의 미학'ㅎㅎㅎ

 

 

 

 

경산서당으로 들어선다.
이 마을에 존재하는 3개의 서당 중 하나로 무첨당 이의윤공을 봉향하면서 학문을 가르치던 곳.

 

 

 

 

강학당이나 본대는 대부분 이렇게 높은 지지대 위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곳도 오길 잘했다. 정말.
다만, 좀 힘이 들긴 하다.ㅎㅎㅎ 하회마을 돌아다니는 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이곳은 이 마을의 언덕이다. 정말 한적하고 고요한 곳.

 

 

 

 

aipharos님이 어딜 보고 있느냐하면...

 

 

 

 

딱다구리를 보고 있다.
문제, 딱다구리는 과연 어디 있을까? ㅎㅎㅎ
민성이 말로는 딱다구리의 나는 속도는 약 120km란다. 그리고 가장 빠른 새는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320km에
가까운 속도를 낸다더라.(그걸 어째 다 알고 있는거냐?)

 

 

 

 

 

 

 

 

관람객들이 무척 입구 근처에는 많은데 정작 한참을 걸어들어오니 거의 보이질 않는다.

 

 

 

 

양동마을을 제대로 보려면 정말 안까지 다 들어와서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백당.
월성 손씨의 종가.
대가옥이며, 미관이 아주 빼어난 곳이다.

 

 

 

 

정말 아름다운 미관이다.

 

 

 

 

이 엄청난 서백당 향나무는 경북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나무.

 

 

 

 

세월의 위엄이 장난이 아니다.

 

 

 

 

 

이제 슬슬 돌아 나온다.

 

 

 

 

엄청 오랜 시간 걸어다닌 것 같다.
일찍 왔으니 망정이지...

 

 

 

 

 

 

이건 주르륵 사진을 이어붙여봤다.-_-;;; 겉으로 보이는 대략의 느낌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뒷편으로 더 큰 마을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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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보고 황급히 집으로 향했다.
바로 무한도전 방영 시간이 다가와 휴게소에 낄낄 거리며 셋이 '무한도전'을 보고 휴게소에서 대충 식사를 떼운 후
집으로 올라왔다.
오늘 식사는 모조리 휴게소에서 처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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